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어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브뤼셀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7월 3일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의회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캐나다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72
  • [새음반] 귀에 쏙쏙 꽂히는 보컬 MP3플레이어 꼭 추가!

    [새음반] 귀에 쏙쏙 꽂히는 보컬 MP3플레이어 꼭 추가!

    ●리빙 싱스 (Living Things) 힙합과 메탈을 이종교배한 하이브리드록의 상징적 존재인 미국의 6인조 밴드 린킨 파크가 지난달 26일 5집 ‘리빙 싱스’를 발표했다. 재미 교포 조지프 한(샘플링·턴테이블)의 존재 때문에 국내에서 더 큰 사랑을 받아온 린킨파크의 새 앨범은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의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 강력한 경쟁상대인 저스틴 비버와 마룬파이브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두 번의 그래미 수상과 50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밴드답게 첫 곡 ‘로스트 인 디 에코’부터 듣는 이의 아드레날린을 끓어오르게 한다. 강렬한 신시사이저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샘플링, 체스터 배닝턴의 절규하는 보컬, 마이크 시노다의 묵직한 랩까지 한데 어우러져 린킨 파크의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번 잇 다운’과 ‘인 마이 리메인스’ ‘파워리스’ ‘캐슬 오브 글래스’ 등도 MP3 플레이어에 담아놓고 두고두고 들을 만하다. 메탈리카와 슬레이어,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위저의 앨범을 프로듀싱했던 릭 루빈과 리더 마이크 시노다가 함께 프로듀싱을 맡았다. 롤링스톤지는 “2000년 린킨 파크의 데뷔앨범(‘하이브리드 시어리’)만큼이나 강렬한 메가히트 앨범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워너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반도 농경 시작 5600년 전으로 끌어올려

    한반도 농경 시작 5600년 전으로 끌어올려

    신석기 시대의 특징 중 하나는 농경시대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발간하는 한국민족대백과는 신석기에 ‘원시농경과 목축에 의한 식량생산을 하게’ 됐다고 밝힌다. 즉 구석기와 신석기를 구별하는 주요한 기준이 일반적 인식처럼 거친 돌을 사용했느냐, 섬세하게 잘 다듬어진 돌을 사용했느냐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유감스럽게도 유럽이나 서남아시아 등과 달리 신석기 농경의 증거가 되는 ‘밭 유적’을 발굴하지 못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강원 고성군 죽암면 ‘문암리 유적’에서 동아시아 최초의 신석기 중기의 ‘밭 유적’을 발굴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동안 우리 학계는 ‘신석기 농경’을 입증하기 위해 먼길을 돌아왔다. ‘농경에 돌입하려면 농사 이전에 농기구가 선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 우리에게 농기구인 돌괭이, 보습, 갈판, 갈돌, 뒤지개 등이 있었다.’면서 ‘한반도 신석기 농경’설에 올라탔다. 여기에 신석기 것으로 추정되는 조와 기장의 탄화곡물 발굴이란 성과도 보탰다. 신석기의 농기구와 탄화곡물은 존재했지만 ‘밭 유적’은 없었던 우리 학계에 이번 문암리 밭 유적 발굴은 경천동지할 일이다. 문암리의 ‘밭 유적’은 1000㎡ 크기로, 밟으면 부서지는 모래흙 지역이다. 신석기 유적이 한반도 동해안을 따라 쭉 형성됐는데 8000년 전 신석기 초기 유적을 품은 문암리 유적은 강원도 ‘양양 유적’과 함께 신석기의 대표성을 띠고 있다. 문암리 유적은 신석기인들이 살기에 딱 좋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조개와 물고기가 있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해풍을 막아줄 낮은 언덕이 있으며 농경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경사가 완만했다. 신석기 거주지는 밭의 가장자리로 언덕 쪽에 붙어 있다. 신석기 시대의 밭은 일반인들도 쉽게 인식할 수 있다. 모래흙 부분은 흰색인 반면 밭 부분은 유기 퇴적물이 뒤섞여 있어 흑갈색이다. 발굴 책임을 맡은 홍형우(48)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26일 현장 설명회에서 “모래흙 지역이 아니었다면 고온다습한 한국 날씨로 볼 때 밭 유적이 땅속에서 보존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암리 유적은 1994~1998년 문화유적 지표조사를 통해 신석기 유적지로 정해졌고 1998년 본격적인 발굴에 들어가 신석기 주거지 2기, 야외 화로, 신석기 전기의 융기문토기, 압날문토기, 결합식 낚시어구 등 다수의 유물이 확인돼 2001년 사적 426호로 지정됐다. 2002년에 발굴된 옥귀걸이는 러시아 연해주와 일본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동아시아 교역의 흔적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홍 학예연구관은 “신석기 중기 밭의 존재로 볼 때 한반도 농경의 시작은 이보다 더 빨랐을 수 있으며 유사한 밭 유적이 한반도에서 더 발굴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신석기인들이 주거지 근처에 조성했던 묘지를 발굴하게 된다면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고성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다시 돌아온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3인 3색의 돈키호테, 관객을 사로잡다

    다시 돌아온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3인 3색의 돈키호테, 관객을 사로잡다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는 것’.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의 식지 않는 꿈과 열정, 희망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2005년 초연되고 나서 뮤지컬계 스타 조승우, 정성화, 류정한 등이 주연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고 화려한 무대 장치, 탄탄한 극본, 울림 있는 뮤지컬 넘버 등이 작품에 잘 녹아들어 관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맨 오브 라만차’가 2012년, 다시 관객을 만나고자 세상에 나왔다.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한 작품이지만 뮤지컬,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황정민, 뮤지컬계 ‘꿀성대’이자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 홍광호, 뮤지컬 배우로 살아가며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 역을 맡아 연기하는 게 평생의 꿈이었다는 서범석이라는 세 명의 배우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무대 위에서 보여 주는 배우의 연기력은 관객이 느끼는 감동과 몰입의 정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돈키호테 역에 캐스팅된 이들 세 명이 각각 출연한 공연을 통해 ‘맨 오브 라만차’의 세계를 파헤쳐 봤다. ●황정민, 70대 할아버지 ‘완벽한 재현’ 황정민의 돈키호테는 다른 2명의 돈키호테와 비교해 등장부터 달랐다. 스페인 지하 감옥에서의 첫 장면부터 다소 겁에 질린 듯한 표정으로 계단에 굴러 떨어지듯 몸을 던지는 연기는 3인 중 가장 실감났다. 작가 ‘세르반테스’ 역과 극중극에서 자신이 기사라고 착각하는 노인 ‘돈키호테’, 1인 2역을 연기하는 황정민은 두 역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연스럽게 각각의 역할에 몰입했다. 특히 황정민이 연기하는 돈키호테는 70대 노인 그 자체였다. 인심 좋은 할아버지의 표정과 엉거주춤한 행동거지, 특유의 온화한 미소로 순수한 돈키호테 기사를 가장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안정적인 연기에 비해 아쉬운 건 가창력. 함께 캐스팅된 배우 홍광호와 서범석의 노래 실력이 뛰어난지라 상대적으로 황정민의 가창력이 떨어졌다. ●꿈 이룬 서범석, 노래·연기 안정감 평생의 꿈이었다는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 역을 꿰차서일까. 무대 위의 서범석은 2시간 넘는 공연 내내 행복해 보였다. 다른 두 캐스트의 배우와 비교했을 때 서범석의 돈키호테는 패기가 넘쳤다. 노래와 연기 모두 안정감을 갖췄고,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 역할에 잘 녹아든 모습이었다. 무대에서 서범석이란 배우는 사라지고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만 우뚝 돋보였다. 1인 2역인데도 배역별 특색을 잘 살려 2명의 다른 배우가 무대 위에서 각기 연기한 느낌이 들었다. 가창력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특히 1막 마지막 장면인 ‘이룰 수 없는 꿈’ 장면은 서범석의 연기력이 가장 출중했다. ●홍광호, 능청스러운 연기·탁월한 가창력 몇 주 전 같은 극장에서 공연된 ‘닥터 지바고’에서 연기력 논란이 일었던 배우 홍광호가 맞나 싶을 정도다. 몇 주 사이 무대 위에서 보여 주는 홍광호의 연기는 나날이 달라진다는 ‘일취월장’ 그 자체였다. 홍광호의 돈키호테는 귀엽고 발랄했으며 생기가 넘쳤다. 어찌 보면 그의 돈키호테는 다소 철없는 어린아이 같았다. 가창력은 같은 역에 캐스팅된 다른 배우들과 비교했을 때 단연 넘버원이었다. ‘맨 오브 라만차’의 대표곡 ‘이룰 수 없는 꿈’과 ‘둘시네아’를 부르는 홍광호는 노래마저 연기하듯 완급을 조절하며 감동을 전한다. 31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늙은 기사로 변신한 홍광호의 연기는 능청스럽다. 오히려 세르반테스를 연기할 때보다 돈키호테를 연기할 때 더욱 자연스러워 보였다. ●웃음과 감동의 조화 ‘명불허전’ 이름값을 하는 뮤지컬이었다. 세 명의 돈키호테 배우를 비롯해 알돈자 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조정은과 이혜경, 그리고 여관 주인과 도지사 역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낸 서영주, 영원한 귀염둥이 산초 이훈진 및 ‘훈남’ 산초을 탄생시킨 이창용, 뛰어난 하모니를 이끌어내는 앙상블 등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맛깔난다.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연출력도 눈에 띈다. 4명의 배우가 벌이는 체스 장면, 돈키호테의 기억이 되돌아오는 장면 등에선 웃음과 감동이 매번 끊이지 않았다. 스페인 지하감옥이 해바라기 밭과 성당으로 바뀌는 무대 전환도 관객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맨 오브 라만차’는 10월 7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된다. 6만~13만원. (02)411-5080~5.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치매 시어머니·지체장애 아들과 자살시도한 며느리… 국민참여재판 가보니

    변호인은 뇌성마비 1급 지체장애인 윤모(20)씨에게 “증인은 어머니가 감옥에 갇히길 원하나요.”라고 물었다. 말을 못 하는 윤씨는 몸을 비비 꼬며 고개를 세차게 내저었다. “싫어요.”라는 의미였다. 25일 오후 2시 서울동부지법 제1법정에서 열린 국민참여재판. 피고인 김모(45·여)씨는 자신이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아들 윤씨의 몸짓에 이내 고개를 떨궜다. 김씨는 지난 2월 12일 오후 3시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집에서 어려운 가정 형편을 비관, 자살을 결심했다. 그러나 잠시 머뭇거렸다.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 김모(69)씨와 아들 때문이었다. 시어머니는 혼자 화장실도 갈 수 없는 처지였다. 거동이 힘든 아들 역시 혼자서는 끼니조차 해결할 수 없었다. 남편은 악화된 호흡기 질환에 일을 하지 못했다. 김씨는 우울증 약을 한꺼번에 삼킨 뒤 시어머니와 아들에게도 나눠 먹였다. 이어 미리 사 둔 연탄에 불을 붙였다. 방문을 닫고 세 식구가 나란히 누웠다. 연탄 연기에 서서히 정신이 혼미해졌다. 곧 후회가 밀려들었다. 김씨는 휴대전화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도와 달라.”고 외쳤다. 이후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변호인 측은 “김씨가 지난 20년간 알코올 중독에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와 장애인 아들을 성실히 돌봐 온 점을 들어 선처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또 “김씨가 죽어 가는 상황에서도 구조 요청을 했기에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는 중지미수 및 실행미수(범죄 실행 전 자기 의사로 행위를 중지한 것)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증언대에 오른 김씨의 언니도 “가세가 기운 것은 아들 병 치료에 많은 돈과 시간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라면서 “끼니를 잇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병약한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셨다.”고 옹호했다. 법원은 이날 김씨에게 징역 1년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죄는 중하나 가정형편이 어렵고, 20년간 시어머니와 아들을 정성껏 돌봐 온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쓸쓸한 예감… 그럼에도 온기를 품다

    쓸쓸한 예감… 그럼에도 온기를 품다

    쿠바 출신 난민이다. 동성애자다. 에이즈 환자였다. 남자 애인이 죽고 5년 뒤, 그 역시 에이즈 합병증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다 서른아홉의 나이로 숨졌다. 그럼에도 숱한 후배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쳐 ‘예술가들의 예술가’로 불린다.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1957~1996). 일부러 그랬을 턱은 없지만, 그래서 미안하지만, 불멸의 신화로 되살아나기엔 좋은 조건을 갖췄다. 아웃사이더 중의 아웃사이더였으니까. 이제 작품만 나오면 된다. 작품을 통해 화냈을까, 싸웠을까, 항의했을까. 작가는 극도의 미니멀리즘으로 대답했다. 생존작가들이 나서는 베네치아비엔날레에 2007년 미국관 작가로 나설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안소연 부관장은 “소수자의 정치적 작품이라 해서 변방을 떠돌 것이 아니라 중심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우리로 치자면 민중미술 대신 미니멀리즘을 표현기법으로 정한 것이 그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애인과 자신에게 예정된 죽음을 잔잔하게 응시한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9월 28일까지 서울 태평로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더블’(Double)이란 제목으로 열린다. 뉴욕 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과 개인 소장자로부터 빌린 44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아시아지역 첫 회고전이다. 플라토뿐 아니라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신촌역, 남이섬 등 곳곳에 사탕, 종이, 전구 등을 응용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그의 작품에는 일관되게 사라지고야 말 것이라는 쓸쓸한 예감, 그럼에도 따뜻하게 온기를 나누고 싶다는 작은 열망 같은 것들이 녹아 있다. 분신과도 같은 애인의 죽음과 자신의 예정된 죽음이라는 것이 더블의 의미다. 가령 흑백사진이 즐비한 가운데 유일하게 화려한 꽃 컬러사진이 있다. ‘무제 - 앨리스 토클라스와 거트루트 스타인의 묘지, 파리’다. 거트루트는 헤밍웨이의 스승이자 미술후원자로 피카소가 그의 초상을 그리기도 했던 여류작가. 그런데 레즈비언이었다. 사랑만은 영원하고자 하는 작가의 소망이 들어 있다. ‘무제 - 완벽한 연인들’ 역시 마찬가지. 흔히 볼 수 있는 아날로그 벽시계를 두개 나란히 붙여뒀는데 아무리 시간을 딱 맞춰놔도 기계적 특성 때문에 시간은 다소 엇갈리게 마련이거니와, 언젠가는 멈추기 마련이다. 알록달록한 사탕을 한가득 깔아놓고 관람객들이 집어갈 수 있도록 해둔 설치작품도 마찬가지다. 남이섬 등 야외 현장에 설치되는 침대 사진도 그렇다. 새하얀 시트 위에 베개만 덩그러니 놓인 사진인데, 불과 몇초 전까지만 해도 누군가 다정하게 누워 있었으리라 추정되는 장면이다. 아니, 지금도 누군가 누워있는데 사람만 말끔히 지워버렸다 해도 상관없는 장면이다. 작가는 그 사진 속에서 죽어버린 애인과 곧 사라질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어둔 듯 보인다. 하나 예외가 있다면 ‘무제 - 고고댄싱 플랫폼’이다. 전시공간 사방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세운 자연사박물관 사진이 나열되어 있다. 들여다보면 애국가, 작가, 탐험가 같은 단어가 새겨져 있는 단상이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는 백열등이 둘러쳐진 무대가 있다. 반짝이 팬티만 입은 무용수가 하루 가운데 딱 5분 그 무대에 올라가 춤을 춘다. 주류 백인 남성 문화에 대한 비주류 비백인 동성애 작가의 묘한 비웃음이다. 3000원. (02)2014-655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고전 vs 낭만…새달 발레 명품 대표작 진검승부

    고전 vs 낭만…새달 발레 명품 대표작 진검승부

    우아한 발레를 두고 ‘격돌’이라는 말은 다소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쓸 수밖에 없다. 7월 공연 달력을 보면 퍼뜩 떠오르는 가장 적절한 말이다. 국내 정상급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UBC)이 7~14일 고전발레의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올리는 데 이어 18~22일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가 낭만발레의 걸작 ‘지젤’을 공연한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아는 작품인 데다, 장소도 두 공연이 같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라 그야말로 ‘진검승부’다. ■30년 만에 온 맥밀런 버전…UBC의 ‘로미오와 줄리엣’ 또 ‘로미오와 줄리엣’인가, 라고 할 수 있겠다. 셰익스피어 3대 비극 중 하나이자, 영원한 사랑의 성서인지라 많은 장르에서 공연한다. 발레도 마찬가지여서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을 바탕으로, 레오니트 라브롭스키(1940년·마린스키 발레단), 존 크랑코(1958년·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케네스 맥밀런(1965년·로열발레단), 장-크리스토프 마이요(2006년·몬테카를로 발레단) 등 안무가별 버전도 많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공연하는 것이 크랑코와 맥밀런 버전이다. 맥밀런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등장인물과 내면 묘사가 셰익스피어의 원전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가 받으며, 안무가를 ‘드라마 발레의 거장’에 올려놓았다. 맥밀런 버전은 1983년에 영국 로열발레단이 한·영수교를 기념해 국내에서 공연한 뒤 한번도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 이번 공연은 거의 30년 만에, 최초로 한국발레단이 올리는 맥밀런 버전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UBC는 이 공연에 폴 앤드루스가 새롭게 만든 영국 버밍엄로열발레의 무대장치와 의상을 옮겨왔다. 맥밀런 재단의 데보라 맥밀런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로열발레단 스태프 10여명이 내한해 원전에 가까운 발레를 선사한다. 수석무용수 안지은과 세계 유명 발레단에서 객원무용수로 활약한 로버트 튜슬리, 김나은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주역으로 나선다. 황혜민은 이승현과 연기한 뒤 ‘단짝’ 엄재용과 대미를 장식한다. (02)580-1300. ■줄리켄트 등 초호화 무용수…ABT의‘지젤’ 발레단의 위상으로 본다면 영국의 로열발레, 프랑스의 파리오페라발레와 함께 ‘세계 톱3’이다. 작품은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과 함께 역시 대표작으로 손꼽히니, 둘의 만남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ABT는 드라마틱한 내용에 윌리(처녀 혼령)들의 군무가 환상적인 낭만발레의 전형, ‘지젤’을 들고 왔다. 섬세한 내면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ABT의 지젤은 모두 5명이다. 줄리 켄트와 팔로마 헤레라, 시오마라 레예즈 등 세계적인 무용수가 총출동한다. 지난해 미국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지젤’로 데뷔한 한국인 무용수 서희와 솔로이스트 가지야 유리코도 무대에 선다. 알브레히트와 힐라리온이 각각 4명, 윌리들의 여왕 미르타가 5명이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한편, 어떤 공연을 볼까 갈등깨나 하겠다. 공연을 기획한 더에이치엔터테인먼트 측은 “ABT 무용수와 스태프 130여명에 국내 스태프 80명, 60인조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초대형 규모이자 화려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물론 관전포인트는 정확한 동작과 섬세한 연기를 펼치는 세계적인 무용수들의 기량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02)598-3119.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대학로 소극장 살리고 공연은 반값으로 보고

    종로구는 공연 예매 사이트인 ‘대학로티켓닷컴’(www.대학로티켓.com)을 통해 예매 수수료 없이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소극장 공연을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홈페이지는 서울연극협회와 한국소극장협회,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지난해 결성한 ‘대학로브랜드사업단’ 주관으로 운영된다. 구는 또 대학로 예술극장 1층 시어터 카페에 현장 매표소도 만들어 복잡한 대로변에서 티켓을 구입하는 불편을 덜었다. 이곳에서는 당일 공연 티켓에 한해 최대 50%까지 비지정석으로 제공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도통신] 전 여친에게 결혼선물로 폭탄 보내 “꽝~”

    [인도통신] 전 여친에게 결혼선물로 폭탄 보내 “꽝~”

    인도 서부 자나가드에서 헤어진 여자친구의 결혼 소식에 크게 상심한 남자가 여자에게 복수 할 목적으로 폭탄이 든 상자를 택배로 보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인디아TV가 보도했다. 집으로 배달된 택배 상자를 무심코 연 사람은 범인의 전 여자친구가 아닌 그녀의 시어머니였다. 시어머니는 큰 폭발음과 함께 터진 폭탄으로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재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 여성은 폭발로 인한 파편에 눈을 크게 다치고 실명 위기에까지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 결과 택배 안에는 소형 폭탄이 들어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를 확대한 현지 경찰은 택배를 보낸 키리트 세디야(28)라는 남자를 체포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범인과 전 여자친구는 오랫동안 교제하고 약혼까지 한 사이였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가 새로운 남자를 만나 범인과 헤어진 후 이내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다. 크게 상심한 키리트는 술에 취해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복수할 방법을 찾던 범인은 여자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로 폭탄을 생각하게 됐고 이때부터 인터넷을 통해 폭탄 제조법을 공부해 실행해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경찰은 키리트의 집에서 폭탄 제조에 쓰였을 것으로 보이는 뇌관장치와 핸드폰 배터리 그리고 다량의 화약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하루에도 수 만개씩 배달되는 택배 박스 안에 폭탄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매우 끔찍한 일이다”며 화물 배송업체의 위험물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도통신원 K.라지브 k.rajeev0828@gmail.com
  • [씨줄날줄] 대통령의 아버지/최광숙 논설위원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상원에서 연설을 할 때다. 한 상원의원이 “여기 당신의 아버지가 만든 구두를 신고 있는 상원의원들이 있소. 그러니 당신의 출신을 잊지 마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링컨은 “연설을 하기 전에 아버지를 생각하게 해주어 감사하다.”고 맞받아쳤다. 당시 상원의원들은 거의 귀족이었으니 구두공 아버지를 둔 링컨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아버지는 아들이 어릴 적에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자 “프랑스에서는 절대로 안 되니 미국으로 가라.”고 했다. 헝가리 출신 이민자인 아버지에게는 아들의 꿈이 허무맹랑하게 여겨졌지만 아들은 결국 아버지의 말이 잘못된 것임을 입증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아버지들의 성적표가 나왔다. 최근 ‘아버지의 날’을 맞아 워싱턴포스트가 라이스 대학 대통령학 역사학자인 더글러스 브링클리 교수에게 의뢰해 최고·최악의 아버지를 각 3명씩 뽑았다. 최고 아버지 1위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아버지가 차지했다. 어린 아들을 아마존에 데려가 자연을 가르쳤고, 개인 교사를 둬 외국어도 배우게 했다. 2위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아버지인 프레스콧 부시다.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이던 그는 아들에게 정치뿐 아니라 신사가 되는 법을 가르쳤다. 존 퀸스 애덤스 대통령의 아버지는 3위를 차지했다. 반면 포드 전 대통령의 생부는 최악의 아버지로 뽑혔다. 과음과 폭언을 일삼아 그의 어머니는 포드가 태어난 지 16일 만에 아들을 안고 가출했다. 이혼 후에는 양육비도 주지 않아 포드는 양아버지의 성으로 바꿨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계부는 못된 아버지 2위를 기록했다.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르자 어린 클린턴이 “다시는 손대지 말라.”고 했을 정도다. 이혼남이라고 속여 결혼한 오바마 대통령의 아버지는 나쁜 아버지 3위에 올랐다. 그는 아들이 두살 때 고국인 케냐로 돌아간 이후 딱 한번 오바마와 만났을 뿐이다. 우리는 대통령학에 대한 연구가 일천해 대통령 아버지에 대한 평가가 쉽지 않다. 그래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버지 김홍조옹이 ‘능력 있는’ 아버지 1위에 오르지 않을까 싶다. 정치권에서 김옹의 멸치를 선물받지 않은 이들이 없을 정도로 아들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했다. 어느 나라든 역대 대통령을 보면 부잣집 도련님보다 자수성가형이 더 많은 것 같다. 대통령은 훌륭한 아버지를 만났다고 해서 되는 자리가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대형 뮤지컬 앙코르 공연 잇따라

    대형 뮤지컬 앙코르 공연 잇따라

    6월, 연극·뮤지컬 등 무대 공연이 더욱 풍성해졌다. 특히 뮤지컬의 경우 이미 수차례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작품성을 검증받은 라이선스 대형 뮤지컬 작품의 앙코르 공연이 이달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관객을 위한 신선함도 준비했다. 새로운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해 작품에 새 옷을 입혔다. 배우 조승우, 정성화 등이 주인공으로 열연한 바 있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오는 22일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 무대에서 2005년 초연 이후 5번째로 포문을 연다. 작품은 원작인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데일 와서맨이 재구성해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감옥에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자신이 쓴 희곡 ‘돈키호테’를 감옥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극중극’ 형식을 취한다. 영화, 뮤지컬 등 분야를 넘나들며 연기파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진 16년차 배우 황정민, 지난 6년간 노래 부를 장소만 생기면 ‘맨 오브 라만차’의 주요 넘버(뮤지컬 노래) ‘임파서블 드림’을 불렀을 정도로 배우 인생에서 ‘맨 오브 라만차’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서범석, 노래만큼은 국내 뮤지컬 배우 중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홍광호가 이번 공연에서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역에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6만~13만원. 1588-5212.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가 2012년,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오랜 시간 시카고 무대에 서며 한국의 벨라 켈리라 불리는 인순이와 최정원이 이번 무대에도 참여했다. 사랑스러운 여자, 록시 하트 역에는 가수 아이비와 배우 윤공주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더블 캐스팅됐다. 눈에 띄는 건 여느 뮤지컬과 달리 1920년 보드빌 무대를 콘셉트로 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무대 중앙에서 박칼린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14인조 빅밴드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뉴욕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무대 위 간간이 작품에서 카메오 배우로서 활력을 불어넣는 박 감독의 활약을 엿볼 수 있다. 10월 7일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4만~11만원. (02)2211-3000. 3년 만에 관객을 다시 찾은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도 배우 공형진,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에서 성우로 맹활약한 안지환 등 새로운 배우 캐스팅으로 무장했다. 또한 영화 ‘써니’에서 풀 쌍꺼풀을 열심히 만들던 배우 김민영도 다시 ‘헤어스프레이’ 무대에 오른다. 뚱뚱하지만 그보다 더 큰 마음을 가진 10대 소녀 트레이시가 TV 댄스경연대회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헤어스프레이’는 신나는 음악과 경쾌한 댄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 2만~9만원.(02)2230-6600. 한편 연극계에서도 신작과 재공연 작품이 잇따른다. 2008년 공연족들의 심금을 울렸던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의 작가 정의신이 2012년 신작으로 야심 차게 준비한 연극 ‘봄의노래는 바다에 흐르고’가 7월 1일까지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되고, 1999년 정재영, 신하균, 정규수, 임원희 등 걸출한 배우들을 발굴한 장진 연출의 초기작 연극 ‘허탕’이 13년 만에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9월 2일까지).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엄포댁 흡연기’

    협심증이었을까. 아니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식도에 생긴 화상이 만성화됐을 수도 있다. 그는 늘 가슴이 답답하다며 고통스러워 했다. 한번 속에서 ‘화’가 치밀면 한겨울에도 가슴을 풀어헤치고는 가쁜 숨을 몰아쉬곤 했다. 젊어서부터 그랬다. 보다 못한 시어머니가 “가슴앓이에 좋은 약”이라며 몰래 그에게 건넨 것은 궐련이었다. 처음엔 “제가 어떻게….”라며 한사코 마다했다. 그랬는데 하루는 꼭두새벽에 가슴앓이가 시작돼 혼자서 뒹굴다가 문득 생각이 났던지 장롱 속에 감춰둔 궐련을 꺼내 불을 붙였다. 그때부터 엄포댁은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젊어서 홀로 돼 가슴에 한도 많을 것”이라며 마을 사람들도 모르는 척 했다. 담배라는 게 비명횡사한 무사귀신(無祀鬼神)이라도 붙었는지, 한번 사람에게 엉겨붙으면 여간해서는 떨치기 어려운 것인데, 엄포댁도 거기 덜미가 잡혔다. 밭일을 하다가도 두둑에 퍼질러앉아 궐련을 피우거나 마땅찮으면 독한 썰거리를 말아태우기도 했다. 혼자 살자니 엔간한 독기로는 감당하지 못할 일이 많아 그는 누구보다 억척이었다. 언젠가는 해가 꼬박 저물었는데도 추수 끝난 보리밭을 누비며 보릿목 낙수를 줍고 있었는데, 그걸 본 시어머니는 그게 또 안돼 보였던지 연신 혀를 말아차며 “아이고, 저 개대가리에서 등겨 털어먹을 년, 하마 뱃가죽이 등에 붙었을텐데….”라며 안쓰러워하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며느리를 보게 된 엄포댁은 귓볼 붉은 며느리 앞에서 대뜸 담배 꺼내물기가 그랬던지 장황하게 담배를 피우게 된 사연을 풀어놓더니 “그렇게 담배를 배웠는데, 내 병에 이만한 약이 또 있을까 싶다.”라며 넌지시 며느리의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담배 얘기가 아니다. 사는 게 고해(苦海)라고, 누구나 돌이켜 보면 켜켜이 사연이 많다. 예전엔 배곯으며 살았고, 요새는 황금에 내몰리는 세상이니, 그 전에는 몰라서 병을 키웠고, 요새는 바빠서 병을 키운다. 그러나 내 몸의 병을 두고 세상만 탓할 일은 아니다. 바둑 격언인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는 그래서 삶에도 어울리는 말이다. jeshim@seoul.co.kr
  • 쌍용건설 매각 수의계약으로

    건설 부문 인수·합병(M&A)의 화두로 꼽히는 ‘쌍용건설’의 매각이 올해 세 번째 입찰에서도 유찰됐다. 매각 작업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매각 주간사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다음 주쯤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공개 입찰이 잇따라 유찰되면서 국가계약법상 수의계약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KAMCO는 오는 11월 22일까지 쌍용건설을 매각하지 못하면 정부에 현물로 반환해야 한다. KAMCO에 따르면 15일 마감된 쌍용건설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지난달 입찰적격자로 낙점된 독일계 엔지니어링 그룹인 ‘M+W’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소시어스’가 모두 불참했다. 올 들어 세 차례 입찰에 모두 참여했던 M+W는 향후 수의계약에서 더 유리한 인수조건을 얻기 위해 고의로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인수 후보인 소시어스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전략적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잇따른 유찰로 쌍용건설의 독자생존 가능성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영 상황이 호전된 쌍용건설이 스스로 유동성 위기만 극복한다면 매각 작업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상도·이경주기자 sdoh@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영 어덜트’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영 어덜트’

    30대 후반 이혼녀인 메이비스(샬리즈 시어런)는 미니애폴리스의 고층 아파트에 살며 ‘영 어덜트’ 소설을 쓴다. 시리즈 소설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마지막 편을 준비 중인 지금, 그녀는 학창시절에 사귀었던 남자친구 버디의 메일을 받는다. 새로 태어난 아기의 잔치에 초대한다는 글에 그녀는 딴마음을 품는다. 결혼 생활에 지친 그가 그녀에게 다시 한 번 빠져들 것이라고 확신한 그녀는 10여 년 전에 떠난 고향마을을 찾는다. 오랜만에 재회한 버디가 담담한 태도로 응하자 메이비스는 당황한다. 평범하면서 모범적인 가장인 그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녀는 버디 대신 고교시절에 따돌림을 당했던 매트와 친해진다. 함께 술을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동안 두 사람은 공유하는 부분이 많음을 발견한다. 메이비스는 추락한 여왕이다. 고등학교 졸업 당시 여왕으로 뽑혔던 그녀는 모든 남학생들이 꿈꾸는 소녀였다. 원대한 희망을 품고 대도시에 진출했으나 외모보다 부족한 재능은 그녀에게 성공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결혼은 실패로 끝났고, 얄팍한 글 솜씨 덕에 대필 작가로 활동하면서 밥벌이하는 게 전부다. 여전히 십대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녀는 자유롭고 우아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애써 자위한다. 하지만, 현실은 씁쓸하다. 물건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진 아파트에서 낮잠을 자며 하루를 보내는 신세이고, 곁을 지키는 건 강아지 한 마리뿐이다. 눈앞에 닥친 사십대는 미래를 바꾸기에 너무 늦은 시간일까. 그녀가 고향으로 돌아가 하는 짓거리는 전부 한심해 보인다. 그래도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기회라면 누구나 몸부림치게 마련이다. ‘영 어덜트’는 미국영화의 기대주로 떠오른 제이슨 라이트먼의 신작이다. 남다른 인물을 빚는 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라이트먼은 이번에도 장기를 살린다. ‘영 어덜트’는 ‘흡연, 감사합니다’ ‘주노’ ‘인 디 에어’를 잇는 라이트먼 식 인물 탐구다. ‘담배업계 대변인, 임신한 십대, 해고 전문가’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대필 작가는 개중 밉살스럽다. 그녀가 곁에 있다면 그렇게 살지 말라고 훈계하고 싶다. 라이트먼의 영화를 보노라면 그의 악취미가 궁금해진다. 호감 가는 인물로 꾸민 사랑스러운 이야기는 그의 사전에 없다. 왜 그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멋지고 예쁜 배우들을 불러와 (보통 사람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매번 모난 인물을 연기하도록 주문하는 걸까. 메이비스의 실체를 파악한 고향 사람들은 그녀를 미친 여자쯤으로 취급하거나 불쌍한 처지를 동정한다.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으나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럴 때 그는 성장하지 못했다고 자책한다. 철없이 굴던 메이비스가 끝내 눈물을 흘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알코올에 의존해 숨는 그녀를 본인조차 사랑하지 못할 판이다. 라이트먼 영화의 가치는, 인물이 현실의 규칙에 적응하게끔 이끌지 않는 데 있다. 메이비스는 눈물을 털어내고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간다. 라이트먼은 관객이 그녀를 흉보더라도 상관이 없다는 투로 영화를 끝맺는다. 그것이 라이트먼 영화가 성숙을 대하는 방식이다. 하긴 세상에 평범하고 착한 척하는 사람만 있다면 무슨 재미인가. 고작 뉘우치고 사라질 임무를 안기려고 신이 골칫거리를 창조하진 않았을 게다. 개봉 없이 홈비디오로 직행한 작품이다. 영화평론가
  • TV 셋톱박스, 반드시 전기선 뽑아야 하는 이유

    TV 셋톱박스, 반드시 전기선 뽑아야 하는 이유

    가정에서 각종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플러그를 꽂아둬 낭비하는 전력이 한해 41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기연구원은 14일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 의뢰로 지난해 전국 105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전국 대기전력 실측’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전력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 전기제품이 소비하는 전력이다. 가전기기가 작동하지 않아도 전기를 소모해 ‘전기 흡혈귀’라고도 부른다. ●가구당 한달요금 2000원 더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가구에서 1년에 낭비하는 대기전력은 평균 209㎾h로 나타났다. 한 가구 총 전기량(3400㎾h)의 6.1%에 해당한다. 전국 1660여만 가구(2009년 전력거래소 기준)에 적용하면 대기전력은 3470GWh, 금액으론 4160억원에 이른다. 가구당 한달 대기전력은 17.4㎾h로 매달 2000원의 전기료를 더 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대기전력은 사무실이나 생산 현장을 제외한 수치다. 공공기관, 기업체, 산업체의 대기전력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금액의 에너지가 쓰지 않고 사라지는 것이다. 가정에서 대기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제품은 셋톱박스(12.3W)로 TV(1.3W)의 9.5배로 조사됐다. 이어 인터넷 모뎀(5.95W), 스탠드형 에어컨(5.81W), 보일러(5.81W), 오디오 스피커(5.6W), 홈시어터(5.1W), 비디오(4.93W), 오디오 컴포넌트(4.42W), 유무선 공유기(4.03W), DVD(3.72W), 전기밥솥(3.47W)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 가구가 평균 23.9대의 가전기기를 쓰고 있고 이 가운데 대기전력을 소비하는 기기는 18.5대(77.4%)로 조사됐다. ●셋톱박스, TV보다 9.5배 소비 연구원 전력반도체연구센터 김남균 센터장은 “2003년에 처음 대기전력을 실측했을 때보다는 32% 정도 줄었지만 여전히 대기전력에 따른 전기 낭비가 많아 전력난 시대를 맞아 가전기기 플러그 뽑기 생활화와 대기전력 차단 멀티탭 사용 등을 통해 대기전력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플러그 안 뽑아서… 1년 4160억 낭비

    플러그 안 뽑아서… 1년 4160억 낭비

    가정에서 각종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플러그를 꽂아둬 낭비하는 전력이 한해 41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기연구원은 14일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 의뢰로 지난해 전국 105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전국 대기전력 실측’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전력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 전기제품이 소비하는 전력이다. 가전기기가 작동하지 않아도 전기를 소모해 ‘전기 흡혈귀’라고도 부른다. ●가구당 한달요금 2000원 더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가구에서 1년에 낭비하는 대기전력은 평균 209㎾h로 나타났다. 한 가구 총 전기량(3400㎾h)의 6.1%에 해당한다. 전국 1660여만 가구(2009년 전력거래소 기준)에 적용하면 대기전력은 3470GWh, 금액으론 4160억원에 이른다. 가구당 한달 대기전력은 17.4㎾h로 매달 2000원의 전기료를 더 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대기전력은 사무실이나 생산 현장을 제외한 수치다. 공공기관, 기업체, 산업체의 대기전력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금액의 에너지가 쓰지 않고 사라지는 것이다. 가정에서 대기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제품은 셋톱박스(12.3W)로 TV(1.3W)의 9.5배로 조사됐다. 이어 인터넷 모뎀(5.95W), 스탠드형 에어컨(5.81W), 보일러(5.81W), 오디오 스피커(5.6W), 홈시어터(5.1W), 비디오(4.93W), 오디오 컴포넌트(4.42W), 유무선 공유기(4.03W), DVD(3.72W), 전기밥솥(3.47W)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 가구가 평균 23.9대의 가전기기를 쓰고 있고 이 가운데 대기전력을 소비하는 기기는 18.5대(77.4%)로 조사됐다. ●셋톱박스, TV보다 9.5배 소비 연구원 전력반도체연구센터 김남균 센터장은 “2003년에 처음 대기전력을 실측했을 때보다는 32% 정도 줄었지만 여전히 대기전력에 따른 전기 낭비가 많아 전력난 시대를 맞아 가전기기 플러그 뽑기 생활화와 대기전력 차단 멀티탭 사용 등을 통해 대기전력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쌍용건설 매각 15일 3차 본입찰

    올해 두 차례나 유찰된 ‘쌍용건설’의 매각작업이 다시 어려움을 맞고 있다. 15일 본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지난달 입찰적격자로 낙점된 독일계 엔지니어링 그룹인 M+W와 국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PEF)인 소시어스가 모두 소극적인 태도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오는 11월 22일까지 쌍용건설을 매각하지 못하면 정부에 현물로 반납해야 한다. 시공능력평가 14위의 쌍용건설은 올해 건설부문의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힌다. 14일 건설업계와 투자은행(IB)들에 따르면 쌍용건설 매각 주간기관인 KAMCO는 본입찰을 앞두고 M+W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다른 인수 후보인 소시어스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전략적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일찌감치 중도포기했다. 유일한 인수후보로 남은 M+W도 최근 일방적으로 실사를 중단하는 등 움직임이 심상찮다. M+W의 모기업인 오스트리아의 스텀프 그룹 측에서 유럽발 재정위기 등을 이유로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인수협상을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한 ‘카드’라는 추측도 나온다. KAMCO는 이번에는 한 곳만 본입찰에 참여하더라도 국가계약법상 수의계약으로 팔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M+W가 예정가격 이상의 가격을 써내야 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쌍용건설이 당분간 독자경영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 7000여억원 규모로 해외도급공사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40%에 달할 만큼 안정적이어서 독자회생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교실이야기(KBS1 오전 11시) ‘내 인생의 교훈’ 코너에서는 가수 보아 어머니 성영자씨와 함께한다. 아시아의 별이라 칭송 받는 보아, 서울대 출신 피아니스트 큰 아들 권순훤, 홍익대 미대 출신의 뮤직비디오 감독인 둘째 아들 권순욱까지. 잘나가는 권씨 삼남매의 빛나는 성공 뒤에는 어머니 성영자씨의 특별한 자녀 교육법이 있었다는데….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자신이 쏜 총에 맞은 각시탈이 분이인 것을 확인한 강토는 애타는 심정으로 병원으로 달려가 응급수술을 요청한다. 하지만 총독부부설병원은 그녀가 반도인이라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한다. 한편 이강토가 각시탈 사건 담당형사라는 것을 알게 된 홍주는 가츠야마에게 이강토의 전부를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아이두 아이두(MBC 밤 9시 55분) 태강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에 경악하는 지안. 준희는 지안에게 아이를 지우고 이 모든 것을 은성에게 비밀로 할 것을 권한다. 태강은 갑자기 회사로 찾아온 지안의 부모님을 얼떨결에 안내하고, 전과 다르게 무기력한 지안의 모습에 직원들은 의아해한다. 한편 나리는 장 여사에게 무릎을 꿇으며 자신을 인정해 달라 사정한다. ●출발! 모닝 와이드(SBS 오전 6시) 스포츠 해설가 양준혁이 수요일 코너 ‘양준혁의 비경대탐사’에서 탐험가로 변신한다. 그리고 탐사 파트너인 모델 양윤영과 함께 충남 계룡산에 숨어 있는 전설의 비경을 찾아 나섰다. 하루 평균 약 1만 5000 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다는 계룡산의 비경은 산 중턱, 암석 한 가운데 뚫려있는 신비의 수통굴이었다.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5분) 연애 3년, 친구 소개로 만난 동갑내기 남편과 허물 없이 지내는 며느리. 결혼 전 약속대로 2년간의 분가를 접고 시어머니, 시누이와 합가를 시작했다. 그렇게 6개월 만에 한 지붕 두 가족이 됐다. 하지만 기본적인 대화조차 나누지 않는 고부. 한 공간에 있기를 거부하고 빨래와 청소는 물론 심지어 식사까지 따로 하고 있는데….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국립공원 중 한 곳이다. 이곳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악어 번식지 중 한 곳으로 1000 마리 이상의 악어가 살고 있다. 그런데 악어의 천국인 이곳에서 어느 날 의문의 악어 사체가 발견된다.
  • [길섶에서] 혼수/최광숙 논설위원

    요즘 혼수 얘기가 많이 오간다. 남의 눈을 의식하는 우리 사회의 병폐에 대해 한마디씩 하지만 막상 자기 문제가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주변을 둘러보니 자녀들을 결혼시키면서 돈이 모자라 대출까지 받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되돌아보니 결혼을 준비하면서 몇 가지 원칙을 정한 것이 도움이 됐다. 첫째, 주말에 쉬는 직장인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평일에 결혼식을 올렸다. 둘째, 결혼 패물과 야외촬영 등 불필요한 비용을 아꼈다. 셋째, 하객들에게 밥 한끼는 제대로 대접하기로 했다. 그래서 흔히들 하는 반지나 목걸이 세트 등을 하지 않았다. 다들 장롱 속에 고이 모셔 두고 도둑 걱정하는 것을 보면서 결심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나중에 시어머니께서 다소 섭섭해하셨다고 들었다. 며느리 앞세우고 예물을 골라주고 싶으셨다는 것이다. 어머님 마음까지 헤아리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후회는 없다. 결혼 패물을 하지 않아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었지만 평생 남편에게 큰소리 칠 수 있어 좋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2시 35분) 작가 김홍신은 재수 시절, 우연히 전혜린의 책을 읽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활보하는 독일 사람들에 대한 갈망을 그녀의 소설을 통해 채우고 질투했다고 한다. 그렇게 40년의 시간이 흐른 뒤 펼쳐 본 전혜린 작가의 소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과연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해외특별기획 드라마 삼국지(KBS2 밤 12시 35분) 유표의 배려로 신야에 주둔하게 된 유비는 유표의 장자인 유기로부터 형주가 유표의 후계자 문제로 혼란스러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건안 11년, 조조는 원소의 패잔병들을 제거해 기주와 청주, 병주, 유주를 함락시킨다. 이에 원소가 분에 못 이겨 피를 토하며 죽자 조조는 한나라의 최강 군벌로 자리 잡게 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준금과 정우가 여행을 가는 바람에 가게를 맡게 된 진행. 입사 10년차 아나운서로서 자질과 일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있던 진행은 가게 일에 흥미를 느끼며 아나운서를 그만둘 생각까지 하게 된다. 한편 기우가 식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말을 들은 석진은 이번에도 기우가 뺀질거리며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생후 9개월이 된 소미는 따뜻한 엄마 품보다 소독약 냄새가 밴 병원 침대가 더 익숙하다. ‘선천성거대결장증’이라는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변을 볼 수 없는 소미. 생후 5일 만에 소장을 배 밖으로 꺼내는 수술을 한 후 9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작은 배에 배변봉투를 달고 살고 있는데…. ●아름다운 소원(EBS 오전 6시 30분) 정음전 할머니에게는 기분 좋은 일이 생겼다. 바로 한 공중파 방송을 통해 셋째 금숙, 둘째 은순을 찾아 여섯 자매가 50년 만에 재회하게 된 것이다. 어린 시절 헤어졌던 자매들에게 가슴 먹먹하고도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프로그램에서는 여섯 자매의 생애 첫 가족여행을 함께한다. ●가족(OBS 밤 11시 5분) 63년 동안 함께 살아 온 조금은 특별한 고부지간이 있다. 99세 이삼순 할머니와 80세 며느리 이광순 할머니다. 시어머니 이삼순 할머니는 늘 대문 밖에 앉아 일하러 간 며느리를 눈이 빠지게 기다린다. 이광순 할머니는 밖에 나가서도 늘 시어머니가 걱정돼 일찍 집으로 돌아온다. 인생길의 동반자가 된 두 할머니의 일상 속으로 빠져본다.
  • [주말 박스 오피스] ‘맨 인 블랙 3’ 2주째 1위 ‘차형사’ 개봉 첫 주 3위로

    [주말 박스 오피스] ‘맨 인 블랙 3’ 2주째 1위 ‘차형사’ 개봉 첫 주 3위로

    10년 만에 시리즈를 재개한 윌 스미스·토미 리 존스 주연의 ‘맨 인 블랙 3’가 2주째 흥행 수익 정상을 내달렸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봉한 ‘맨 인 블랙 3’는 지난 1~3일 전국 540개관에서 53만 3568명(매출액 점유율 26.2%)을 불러모았다. 누적 관객 245만 5334명. 임수정과 류승룡·이선균을 앞세운 ‘내 아내의 모든 것’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 속에서도 47만 4500명(점유율 22.3%)의 관객을 동원했다. ‘7급 공무원’의 흥행콤비 신태라 감독과 강지환이 다시 만난 ‘차형사’는 33만 2861명을 불러모아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뷔했다. 올해 가장 먼저 개봉한 호러영화 ‘미확인 동영상: 절대 클릭금지’에는 29만 5036명의 관객이 찾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샬리즈 시어런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신·구 여배우의 연기 대결이 흥미로운 ‘스노우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18만 9726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한편 마블코믹스의 종합선물세트인 ‘어벤져스’는 개봉 6주째임에도 9만 6756명을 불러모으는 저력을 뽐냈다. 누적 관객 699만명을 기록, 7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