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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북기」에서 보는 것·느끼는 것/임춘웅 북한부장(데스크시각)

    신문에 북한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실리고 있다. 최근엔 평양에서 열렸던 IPU(국제의회연맹)총회에 다녀온 국회대표단의 방북기들이 한동안 요란했었다. 의원단의 방북은 여러 가지 점에서 의미가 컸다. 우선 대표단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었던 점이다. 분단 이후 정치인들이 북한을 공식적으로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국회는 우리 사회의 각계 대표가 모여 있는 특별한 기구라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 ○사상의 획일성 지적 국회에는 여야가 있고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고 있으며 각 계층을 대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평양에 갔던 의원들은 국회에서도 양식과 전문지식을 비교적 고루 갖춘 유력인사들이다. 그들의 눈에 비친 북한,북한사회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지는 북한사람들에게뿐만 아니라 남한사람들에게도 큰 관심거리였다. 방북기를 보면 의원들은 짧은 일정,제한된 시야 속에서도 북한사회의 여러 모습을 고루 보려한 흔적이 보인다. 그래서 의원들은 남의 집 부엌의 냉장고도 열어보고 안방에 놓인 선풍기의 의미도 새겨보려한것 같다.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표정도 유심히 보았고 입고 있는 입성도 눈여겨 본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의원들은 북한사회의 획일화된 사상성에 적지 아니 충격을 받은 것 같다. 국민학교의 초급학년 어린이에게 예상할 수 없었던 질문을 던져도 거침없이 일관된 대답을 해내는 완벽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의원들 중엔 남북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학문적으로도 상당한 지식을 가진 세칭 전문가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북한이 어떤 사회인가를 비교적 잘 알고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고 다른 사람들도 그 방면의 전문가들이라고 보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주체사상」으로 빈틈없이 채워진 북한사회의 투명성에 숨이 막히는 절박함을 느꼈던 것 같다. 의원들은 그러나 「기본수요는 그렁저렁 꾸려가는 사회」에도 눈을 돌리고 있었다. 「풍성하진 못해도 자족하는 모습」에선 그나마 안도했던 것 같다. 한 의원은 북한사회의 하부구조가 비교적 안정돼 있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의원단의 방북기는 전체적으로 비판적이다. 의원들의방북기가 북한의 심기를 얼마나 불편하게 했는지는 북한 신문에 잘 드러나 있다. ○교류의 취지는 화해 지난 8일자 「로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방북기를 『우리(북)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발행위』라고 비난하고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6공 들어 북방외교가 활발히 추진되고 동구가 붕괴되면서 우리에게도 통일이 하나의 현실로 인식됨에 따라 북한문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서울의 주요 신문·방송사들은 속속 북한부라는 새로운 부서를 두어 북한 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적게는 주 1회에서 많으면 주 3회까지 북한 페이지를 내보내는 신문도 있다. 여기에 이번처럼 북한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도 있게 되면 북쪽 이야기는 더욱 늘어난다. 그런데 우리의 북한 이야기란 것들이 이번 의원단의 방북기처럼 대부분 비판적이다. 「북한사람들의 표정이 더없이 순박하다」느니 「공해가 없더라」에,「자족하는 모습」 정도가 그나마 긍정적인 이야기에 속한다. 술에 취한 한남자가 평양의 지하철역에서 졸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는 이야기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격했는지 모른다. 평양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안도감 때문이었으리라. 그러니까 그 동안 우리는 방대한 양의 북한 이야기들을 통해 열심히 반공교육을 시킨 셈이다. 「로동신문」이 흥분을 할 법도 하다. 남북교류의 기본취지는 남북이 화해하자는 것인데. 그러나 북한사회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인간이 신격화되는 사회,「오웰도 상상할 수 없었던 통제된 사회」,부자세습이란 웃지 못할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북한은 체제비판은 하지 말자고 한다. 옳은 말이다. 북한을 보고 온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사회주의의 이상을 비방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기본수요는 그런대로 꾸려가는 사회」라는 시각이 바로 그런 것이다. 평등한 사회를 이루어보겠다는 사회주의의 목표가 극단적으로 왜곡되고 있는 비리를 그들은 지금 북한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선택된 일부만 관찰 북한은 방북기보다 더 나쁜 상황일 가능성도 있다. 방북기는 북한의 선택된 부분만을 본 것이다. 북한 이야기들의 비판적 시각은 불행한 일이지만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남북의 화해와 공존은 북한 상층부의 모순이 정리되면 언제든지 가능할 것이다. 처음 만나는 남과 북의 선수들이 쉽게 얼싸안는 모습을 우리는 북경에서,지바에서 보아왔다. 잘못된 부분만 정리되면 한 핏줄은 언제든지 뜨거워질 수 있다.
  • 고르비­옐친/대통령 직선 합의/“헌법 채택후 6개월내 선거”

    ◎새 연방조약 마련에 큰 진전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의 급진 개혁론자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의회) 의장은 그와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사상 처음인 소련 대통령의 직항에 합의했음을 30일 밝혔다고 라디오 로시야가 보도했다. 새 연방협정안에서 대통령직선이 제의되었으나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고르바초프와 옐친이 도달한 대통령 직선합의는 새 연방협정안의 완성을 지향하는 크나 큰 진일보이다. 옐친은 최근 고르바초프가 인민을 속여 개혁을 봉쇄하고 소련의 독재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그의 사임을 촉구한 바 있으나 지난주 고르바초프와 옐친은 새 소련헌법 채택 후 선거를 신속히 실시하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강력한 새 조치를 취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공동선언을 다른 8개 공화국 지도자들과 함께 서명했다. 30일 라디오 로시야는 옐친이 이 공동선언을 마련한 회의를 설명한 내용을 인용하면서 『이제 무엇보다도 소련의 대통령을 직접선거로 선출하기로 결정되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회의에서 소련의 공화국들이 새 헌법을 채택한 후 6개월 이내에 모든 소련 정부 기관의 요직선거가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 헌법이 확정되려면 극복해야 할 이견이 많다. 고르바초프는 지난 89년 소련의 최고 입법기관인 인민대표회의에서 선출되었으나 근년에 그의 인기는 떨어진 반면 옐친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 옐친은 오는 6월12일에 실시되는 첫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의장 직접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는 소련 대통령에 출마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 원진은 문을 닫는게 낫다(사설)

    원진레이온 집단산재사태는 원진 퇴직 근로자의 자살사건과 그의 유서까지 공개됨으로써 이제는 그럭저럭 넘어갈 수 없는 정면의 사건이 되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오래된 사건이다. 직업병의 문제는 이미 부상돼 있는 우리의 산업적·사회적 과제이고,원진의 경우만 해도 이황화탄소 중독자를 확인케 된 것이 1981년의 일이다. 따라서 사건의 성격이 무엇이냐를 새롭게 분별할 이유도 없고 그저 말하자면 공해산업에 대한 현실적 인식과 진지한 대응이 여전히 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반성을 해야 할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태를 또 한 번 하나의 사안으로 제한하여 빠르게 수습할 것이 아니라 이 계기를 통하여 공해산업의 현단계를 전체적으로 들여다보는 보다 본질적 접근을 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옳을 것이다. 원진의 경우를 예시로 보자면 우선 직업병 판정기준의 문제가 있다. 80년대만 보더라도 매년 7천명 이상의 직업병 판정자를 기록해오지만 이 직업병의 내용은 진폐증 55%,소음난청 40%,그리고 크롬·카드뮴·수은 등 유기용제 중독자들만으로 단순화돼 있다. 89년 통계만 보아도 직업병유소견자 7천8백83명 중 노동부의 직업병 판정을 얻어 산재보상을 받은 사람은 1천5백61명뿐이고 이중 95%가 진폐와 난청임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이황화탄소 같은 중독일 경우 그 판정기준조차 모호하고 당연히 판정을 기다리는 과정에 사망하고 마는 사례까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상적 작업조건에 의해 일어나는 요통이나 진동장애까지도 직업병으로 인정해주는 직업병의 선진국 기준을 이제는 우리도 현실화해야만 할 때가 되었다. 이는 우리의 근로자 의식과 그 욕구도 크게 바뀌어 있다는 현실에 의해서도 거의 불가피한 정황인 것이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공해산업의 선택을 다시 본격적으로 선별해보는 작업을 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인조견사 생산에는 이황화탄소 중독자가 생길 수밖에 없고 따라서 원진레이온만 해도 일본이 이 산업을 포기하는 과정에 우리가 낡은 기계까지 그대로 받아와 시작했던 후진국형 대표적 공해산업이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할일은이 산업에서 이제는 우리도 손을 떼아 할 것인가 아닌가를 정해야 할 일이다. 더욱이 79년부터 운영부실로 법정관리를 해오고 있는 터이고 보면 이 구조에서 직업병 방제를 완전히 해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이고,이를 단지 직업병 판정을 해주는 법조문들의 부재만을 이유로 밀어제칠 논리도 없는 것이다. 물론 원진이 생산하던 만큼의 인조견사 내수분을 수입을 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효용 대 경비」의 원칙에서도 이제는 공해산업의 과감한 포기가 더 경제적일 수밖에 없는 때에 이르렀음을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환경오염 문제와 연계되어 그렇잖아도 모든 산업이 청정기술과 무공해산업으로 대전환을 지향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당면해 있다. 이 시점에서 산재를 호소하면 퇴직이나 종용하고,산재판정기준이 몇 개 안 된다는 법규만에 의지하여 직업병환자 통계수치가 얼마 안된다는 눈가림만을 그대로 밀고 나가기에는 이제 세상이 너무 많이 변했다. 산업구조 전면을 새롭게 보는 대전환의 시야를 열어야 할 것이다.
  • 외언내언

    『아직도 손수 운전으로 출퇴근하십니까?』 『아직도 담배를 피우십니까,아직도 강북에 사십니까』 따위 농담에 빗댄 시쳇말. 시간 대는 데 정확한 지하철­전철 놔두고 짜증나고 믿을 것 못 되는 타이어 바퀴 교통수단은 왜 이용하느냐는 빈정거림이다. ◆이같은 수도권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고 그 흐름을 타는 지하철­전철이어야겠건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전동차의 사고가 갈수록 잦아진 것부터 그렇다. 지난해의 사고는 평균 4∼5일에 한 번 정도였다고 알려진다. 그런데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의 나흘 동안은 계속해서 일어난 바 있다. 궤적 위를 달리는 것임으로 해서 한 번 일어나면 후속해오는 전동차에까지 연쇄반응을 전달해서 문제. 모처럼의 믿음에 금이 가게 하는 일이다. ◆그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복합된다. 승객은 늘어나는데 차량은 부족하다. 거기에 당로자들의 봉사정신 부족과 정비 자세의 불성실도 가세한다. 고압 전선에 대한 점검도 소홀하고. 그러나 무엇보다도 차량 고장이 대부분이라는 데에 유념해야겠다. 낡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전동차의 사용기간은 길어서 15년이라는 것. 한데,우리의 경우 74년 지하철­전철 개통 이래 한 대도 폐기처분 안 된 채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운영 주체가 2원화하여 있는 점도 문제다. 보통 지하철이라 불리는 것은 서울시지하철 공사가 관장한다. 서울역∼청량리 사이 1호선,순환2호선 등이 그것. 이에 대해 수도권 전철은 철도청이 관장한다. 그러니까 서울 어디선가 인천까지 갈 경우 지하철과 전철을 함께 이용하게 되기도 한다. 그 양자 사이에 여러 가지로 협조 체제가 잘 안 되어 있다는 것도 사실. 그런 빈 구멍이 사고의 빌미로 될 수도 있다. ◆어떻게든 1원화하여 종합적인 시야에서 운영되었으면 하는 생각들이 많다. 임금 등 양자 사이의 위화감이 운행질서에 영향을 미쳐서도 안 될 일이고. 하여간 고장·사고가 잦으면 쏠리는 믿음에 배신감을 안긴다. 믿고 타는 지하철­전철이 되게 하는 방안이 어서 현실화해야겠다.
  • 김일성과 북한의 변화(사설)

    북한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몇 가지 변화의 조짐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제3세계에 편중되어 있던 외교망을 과감히 정비,남방외교를 강화하고 대일수교를 서두르고 있는 점,남북간 직교역에 합의한 점,통일정책의 부분적인 수정을 시사하고 있는 점 등이 주시해야 할 대목들이다. 이러한 변화의 조짐은 지금까지 북한이 고수해온 대내외 정책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북한은 「우리 식대로 살자」는 폐쇄적인 정치이념과 「하나의 조선」이라는 체제논리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대외적인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고 경제도 파탄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북한이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변화조짐은 「정치적인 명문」보다는 「경제적인 실리」를 추구하면서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 보려는 안간힘으로 판단된다. 북한의 이같은 안간힘은 「우선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는 테크너크랫의 주장이 수용된 것이겠지만 그보다는 김일성 주석의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보는 것이 온당하다. 김 주석의 선택이 북한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장기포석인지 현재의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일시적인 처방인지는 두고 보아야겠지만 근본적인 변화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지속될 것이란 게 우리의 전망이다. 15일로 79번째 생일을 맞은 김일성 주석은 80세가 되는 92년 그의 아들 김정일에게 권력을 물려줄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대내외의 여건이 급변하지 않는 한 92년에는 권력승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 주석의 선택은 권력승계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분단 이후 46년간 북한을 통치해온 김일성 주석은 현대의 어떤 독재자보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경제적으로는 파탄의 위기에 직면해 있으나 정치적으로는 안정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에게는 카리스마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북한은 80년 노동당 6차대회에서 김정일을 후계자로 정한 뒤 김정일 우상화시책을 줄기차게 전개해 왔으나 그것이 성공했다는 징후는 찾아볼 수가 없다. 아버지의 카리스마가 아들에게는 연결되지 못한 것이다. 김일성 주석의 고민은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김 주석은 그가 권좌에서 물러난 뒤에도 그의 아들이 한반도 정세와 국제조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나마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체제수호와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는 그로서는 체제유지에 큰 손상이 없는 한 변화의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의 입장으로서는 큰폭의 변화는 어렵겠지만 점진적이나마 굳게 닫았던 문을 열어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하고 책임있는 국제성원으로서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핵사찰 수용이 그 좋은 예이다. 그러나 이것은 김일성 주석이 시야를 넓혀 한반도와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국제정세를 똑바로 볼 수 있어야 가능하다. 반세기에 가까운 오랜 세월을 스스로 만든 폐쇄의 틀에서만 안주해온 그에게는 난감한 일이겠지만 이제라도 과감한 결단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 정부와 함께 유엔에 들어가 국제무대에서 상부상조해야 하며 남조선혁명논리 같은 어림없는 발상도 털어버려야 한다. 지금까지의 대남전략을 포기하지 않는 한 국제사회에서의호전적 이미지는 불식되지 않을 것이다. 고위급회담도 하루빨리 재개,남북의 현안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김일성 주석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 이라크내전 막바지 고비/키르쿠크시서 치열한 공방전

    ◎하마디 총리,“완전진압” 선언 【니코시아·런던 로이터 AFP 연합】 사둔 하마디 이라크 총리의 반란진압 선언에도 불구,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반군들은 31일 북부 유전도시 키르쿠크에서 양측 모두 시전역 장악에 실패한 채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드반군측 소식통들은 자신들과 이라크 정부군들이 키르쿠크시에서 4일째 공방전을 계속중이며 전투가 교착상태에 들어갔다고 말하고 정부군들이 반군장악 북부도시들에 대해 무차별 공습과 포격을 가해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들이 발생했으며 쿠르드족 수천명이 산악지역으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이라크군 기관지 알콰디시야도 『북부지역 반란을 진압키 위한 군사작전은 일단 키르쿠크에서 배반자들과 외국첩자들이 축출되면 끝날 것이며 수일내 이에 관한 결과들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아직 키르쿠크시를 완전 장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 “걸프전 패자는 일본”… 몸살앓는 열도/도쿄=강수웅(특파원코너)

    ◎“서류상 동맹일뿐” 전후처리서 소외돼 분통/“90억불 내고도 뒷전에” 무력감 팽배/“정치 노쇠로 새기류 못 짚어” 비판도/“한낱 경제대국… 세계의 지도국은 멀었다” 자조 걸프전에서 섬멸당한 것은 후세인의 이라크군이 아니라 일본이며 일본정치였다는 자성론이 일본을 흔들고 있다. 「유사」에의 대비는 정치의 본령이다. 그러나 일본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 개인,또는 여당과 야당의 탓만도 아니었다. 일본의 정치시스템 그 자체가 노후화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아사히(조일) 신문계열의 주간지 아에라(AERA·3월12일자)는 지적했다. 90억달러(1조2천억엔)라는 막대한 전비를 부담한 일본이 무엇 때문에 이처럼 스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가. 미 정부당국자는 최근 세계주요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걸프전에서 인적공헌을 하지 못한 일본을 가리켜 페이퍼 얼라이(서류상의 동맹)라고 야유했다. 국방관계를 담당하는 이 당국자는 걸프전을 통해 일본은 중동에 자원협력대의 파견에 실패한 것을 비롯,의료팀 파견,난민수송,유엔평화유지군에의 참여 등에서도 연달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일본국민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1인당 1만엔씩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60% 이상의 국민이 일본이 공헌부족이라고 비판했다.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최근의 사설에서 『수조철학의 결여라고도 말할 수 있는 일본의 자세는 결과적으로 국제사회에 돈만 뿌리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지원이상으로 「참가」가 더욱 중요했던 이번 걸프전의 결과 일본은 동서냉전후의 「신시계질서」에 참여할 기회를 잃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 통상대표부(USTR)의 차석대표를 지낸 스티븐 샌더스지는 지난 28일 강연을 통해 『진주만공격 50주년과 걸프전이 중첩되어 앞으로 2년간의 미·일관계는 더욱 위험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것은 걸프전을 피해나간 일본에의 비난은 종전과 동시에 한꺼번에 위험수위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기도 하다. 아에라는 걸프전이 사실상 끝난 지난 28일의 몇몇 정치인의 표정을 이렇게 묘사했다. ▲하마다 다쿠지로(빈전탁이랑)의원(자민·궁택파)=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TV뉴스를 보니까 정전전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영국의 외무장관이 전후처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 뿐이라면 별로 신경쓸 것이 없었다. 미국은 독일과도 협의할 것이라는 말을 듣자 참을 수가 없었다. 외무정무차관 때부터 알고 지내던 외무성의 사토 요시야스(좌등가공) 관방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째서 영국의 외무장관이 워싱턴에 있는 거요』 『일부러 찾아 갔겠지요』 『일본외상도 쫓아가면 좋지 않겠소』 『안됩니다. 국회가 있으니까』…. 핑계가 국회였지 이 시점에서 미국은 일본에 용무가 없었다고 이 잡지는 꼬집었다. ▲가노 다카야(수야악야·안배파사무총장 삼총박의원비서)=동료 몇명과 「걸프전쟁을 생각하는 모임」을 결성했다. 표면에 나서서 움직이는 것을 삼가야하는 국회의원비서의 입장에서는 거친 행동이었다. 그는 자민당국회의원 전원,약 4백개의 사무소에 앙케트 용지를 돌렸다. 다국적군에의 90억달러 지원,자위수기의 파견을 어떻게생각하는가를 물었다. 『그런 것은 나로서는 말할 수 없소』…. 국회의원들의 말은 한결 같았으며 앙케트를 돌린 가노씨는 눈을 내려뜰수 밖에 없었다. 2월28일자 영국의데일리 메일지는 이렇게 보도했다. 『미 정부고관은 전쟁의 종결을 위해 후세인대통령이 미전함 미주리함상에서 항복문서에 조인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것은 일본으로서는 결코 기분좋은 보도일 수가 없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 패배,항복문서에 조인했던 것이 바로 그 미주리함이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일본정부대표 시게미쓰 마모루(중광규)외상은 주중공사시절 윤봉길의사의 상해 홍구공원 폭탄투척 사건으로 한쪽 다리를 잃고 의족으로 함상에 올라갔었다. 이 기사에서의 미 정부고관의 발언도 일본을 야유한 것이라고 일본언론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외무성의 수뇌도 지난해 8월 걸프사태발생 이후 일본정부의 대응이 불충분했다는 것은 솔직히 인정했다. 이 수뇌는 인적공헌책 강누데 의료팀의 파견마저 할 수 없었떤 것에 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외무성이 정보수집체계에 대해서도 『집에서 아침 저녁 TV를 보았다』며 빈약성을 지적했다. 나아가 장래 일본이 세계의 질서형성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기 위해서는 헌법해석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번 걸프전을 통한 구체적 반성자료로서는 ▲일본인이 인질로 잡혀 있었을때 입다물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일본인의 구출,귀국때 자위수기도 쓸 수 없었던 것 등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했다 ▲선발대마저 파견했으면서도 의료팀을 보내지 못했다는 것 등을 들었다. 어쨌든 이번 걸프전을 통해 일본은 세계의 대국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세계의 지도국이 될 수 없으며 경제부국일 뿐이다라는 허전함에 휩싸여 있는 것이다.
  • 지자제가 뿌리 내리려면…/“당신의 「한표」에 달렸다”/김안제

    지방자치제는 지방적 사항을 주민 스스로가 자기의 재원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처리하는 통치체제이다. 일정한 구역을 가지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일정한 주민이 국가로부터 부여된 자치권을 행사하는 것이 지방자치제이다. 일반가정에 있어 성장한 자녀가 분가하여 독립된 가정을 이루듯이 통치권의 일부를 할애받아 어느 정도의 독립된 형태를 갖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주민 자율·자발성 확대 무릇 모든 제도가 그러하듯이 지방자치제 역시 좋은 점과 좋지 않은 점을 함께 지니고 있다. 좋은 점으로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그 주민의 자율성 및 자주성이 증대되고 독창성과 자발성이 확대되며,책임의식이 높아지고 지역별 특수성이 부각되며,국민의 민주훈련 경험이 축적된다는 효과를 들수 있다. 좋지않은 점으로는 행정적 및 사회적 능률성이 저하되고,대립과 경쟁이 심화되며,상호조정이 어려워지고,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이 약화되며,정치성이 지나치게 작용할 위험성이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할 수 있다. 이러한 장단점 가운데 장점이 많이 나타나면 지방자치제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반면에 단점이 더 많이 나타나면 실패하게 될 것이다. 지방자치제가 성공적으로 실시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필요한 요건이 충족되어야 하겠지만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자치제도와 주민능력 및 지역풍토라고 할 수 있다. 자치제도는 지방자치의 조직과 운영을 가능케 하는 장치이다. 국가와 지방의 권한배분과 자치단체의 기능설정,자치조직의 편성과 운영,상호관계의 규정과 조정방안 등에 관한 법령과 조례·규칙을 바람직하게 제정하여야 하며 이들 제도의 내용은 지방자치의 본질을 살리되 우리나라의 여건과 지역적 특성에 부합토록 해야 할 것이다. 주민능력은 지방의 자치역량을 말하며,이는 지방정부와 지방주민 및 지역경제가 갖는 각각의 능력이 모여 형성되므로 이들 각자의 수준이 높아야만 한다. 지방정부는 탁월한 대표자 및 공무원과 더불어 적정규모의 자주재원을 확보하여야 하고,지방주민은 성숙된 자치의식과 민주행태를 갖추어야 하며,지역경제는 주민의 최소한 자족욕구를 만족시키고 자치운영에 필요한 자립적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건전한 지역풍토 중요 지역풍토는 건전하게 조성되어야 할 지방자치의 환경이다. 양질의 종자가 비옥한 땅에 심어질때 튼튼한 식물로 자라듯이,지방자치도 건전한 지역풍토라는 토양위에서만 올바로 성장할 수 있다. 지방선거에서부터 자치운영에 이르기까지 질서있고 공정하며 정의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그것이 하나의 전통으로 굳어질때 비로소 지방자치는 제대로 착근하고 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방의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 의장은 모두 지방자치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자이다. 지방자치의 성패는 이들 대표자들의 자질과 행동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으므로 바람직한 지방대표의 선출이야말로 지방자치를 올바로 출범시키는 중차대한 제1차적 과업이라 하겠다. 바람직한 지방대표가 갖추어야 할 요건으로서는 먼저 넓은 이해력과 큰 포용력을 들 수 있다. 어느 한 분야만의 전문적 지식보다는 넓은 시야의 광범한 상식을 가지고 지역적 과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둘째로 고매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다. 지방대표는 높은 덕망과 훌륭한 인품을 가지고 대다수 주민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셋째,높은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다. 주민을 대표하여 지방자치라는 어렵고도 생소한 제도를 올바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주민을 제대로 지도해 갈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주민을 조화롭게 관리하는 능력,지역적 문제를 정확히 통찰하고 구명하는 능력,적절한 방법으로 올바로 대응하는 능력,타당한 방안을 과감히 추진하는 능력 등을 고루 구비한 지도자가 주민대표로서 필요하다. 지방자치 실시에 부응하여 우리 국민이 해야 할 두가지 중요한 과제가 있다. 그 하나는 주어진 자치권한을 올바로 행사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모처럼 어렵게 실시되는 지방자치제가 제대로 운영되고 굳건히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의식과 행동의 양면에서 성숙한 민주국민으로서의 높은 자질을 갖도록 힘써 노력해야 할 것이다.자율과 권한을 주장하기에 앞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하며,개인과 현재보다는 전체와 미래를 중시하는 자세를 기르고,대화와 설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질서있는 사회기풍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지방자치의 실시초기에는 좋은 효과보다 나쁜 점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가능성이 짙으므로 국민 모두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인이자 선거권자로서,그리고 선출된 지방대표로서 그 소임을 다해야 하며,야기될 나쁜 영향을 제거하고 최소화하는 데 모든 지혜를 경주해야 할 것이다. ○선거 공명해야 제구실 멀지않아 실시되는 지방의회의원 선거는 지방자치의 진로를 판가름할 시금석이 되므로 과거의 모든 선거와는 달리 정말 모범적으로 치러지도록 해야 하겠다. 선거의 과정은 공명정대해야 하고,선거의 결과는 모든 주민으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받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가 반라는 훌륭한 지방의회의원을 공정하게 선출하고,그들의 민주적이고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 국민이 먼저 해야 할 의무이다. 우리의 지분과 권한을주장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처음부터 지방자치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출범부터 나아갈 방향을 잃어 방황함으로써 지방자치 무용론이 나오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 외언내언

    1969년의 8월22일 새벽. 중미 니카라과 연안에서 1백21㎞ 떨어진 해상을 「페더럴 나가다」호가 항해중이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김정남씨가 실족,바다로 떨어진다. ◆그는 13시간 남짓 바다위를 떠다녔다. 지쳐서 몽롱해져 가는 정신. 그 시야로 커다란 거북이 들어왔다. 그는 그 등에 올라탄다. 그러고서 다시 정처없는 표류 2시간. 미참 그를 발견한 스웨덴 화물선 시타텔호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된다. 아들을 바다에 내보낸 그의 어머니는 바닷가에서 새벽마다 정한수 떠놓고 용왕님께 아들의 무사를 빌었던 터. 그 정성이 전달되었던 것일까. ◆이 소식은 전파를 타고 세계로 번졌다. 이같은 기적은 1백만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라고 신기해 한 것이 그때의 보도. 그런데 1백만년 아닌 20여년후에 똑 같은 기적이 다시 일었다. 그것도 한국인 선원에게. 그는 한국어선 메인스타호에 타고 있던 임강용씨. 지난달 방글라데시 치타콩항 남쪽 1백30㎞ 해상을 항해하던중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떨어진다. 용케 거북을 발견하여 그 등에 업힌채 표류하기 6시간. 수색 동료들에게 발견되어 구출된다. ◆66속 2백30여종으로 나뉜다는 거북. 그 거북을 영적인 동물로 생각하는 것은 세계가 거의 공통된다. 특히 바다 거북은 대지창조의 신화에서 독자적 지위를 차지한다. 인도 같은 나라에서는 지구가 커다란 거북을 타고 있다는 전설이 내려올 정도로. 두 선원을 구한 바다거북은 태평양·대서양·인도양 등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장수거북인 것으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종류가 거북 중에서 가장 큰 것. 등갑의 길이가 2m를 넘는 것도 있다. ◆여러나라의 전설·민담에서 바다속 용왕님의 사자로 되고 있는 거북. 우리 「별주부전(토끼전)」같은 것도 그것이다. 그런데 타고서 목을 잡고만 있으며 바다 위를 떠다닐뿐 용궁으로는 안가는 모양. 희한한 기적도 많은 세상이다. 토끼 용궁에 갔다온 느낌일 임씨의 생환이 기쁘다.
  • 전면 지상전 “초읽기” 돌입/미 최후통첩 시한 이라크서 묵살

    ◎다국적군,공격로 개설… 일부 부대 진격/소선 수정안 거부당하자 “더 중재안해” 【다란·워싱턴·런던·모스크바 외신종합연합】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이 제시한 쿠웨이트 철수개시 최종시한(한국시간 24일 새벽2시)을 이라크가 수용하지 않은채 넘김으로써 다국적군과 이라크간의 지상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철군시한을 불과 5시간 앞둔 23일 밤9시쯤(한국시간) 이라크측은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에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이라크 민간인들을 살상한 다국적군의 공습과 미사일공격에 대한 복수가 무자비한 것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23일 이라크 혁명평의회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수정제시한 걸프평화안 6개항을 그대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혁명평의회가 야간회의를 소집,이라크군의 3주내 쿠웨이트철수 등 보다 강화된 6개항 수정안을 승인했다고 말하고 미국측의 최후통첩을 비난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이라크가 소련의 수정안 수락의사를 천명한 것은 『아무 소용이없다』고 일축하고 이라크는 미국이 내놓은 최후통첩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스티브 하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아지즈 장관의 소련측 수정안 수락 발표직후 『이라크측이 소련안을 수락한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으며 우리는 다국적군이 어제 이라크측에 보낸 최후통첩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걸프전 중재안이 모두 다국적군측에 의해 거부된 후 22일 더이상 중재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소련은 이라크와 싸우고 있는 다국적군 지도자들에게 비극적인 지상전을 피할 수 있는 최후순간의 해결책을 호소했다. 한편 소­이라크 걸프평화안에도 불구,지상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사우디아리비아 주둔 미군은 22일부터 이라크측이 축조한 모래방벽을 뚫고 차량과 병력의 공격로를 다수 개설했으며 일부 부대는 이라크 영내로 진격해 들어갔다. 전선에서는 미군 탱크들이 사우디와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선에 개설된 공격로를 통과,이라크쪽으로 일부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이라크와 쿠웨이트 전국경선에 걸쳐 다국적 지상군 병력의 공격통로가 확보된 것으로 미 야전공병대 관계자가 밝혔다. 야전공병들은 장갑차량 앞에 설치한 대형쟁기(장해물 제거기)로 이라크측이 국경을 따라 설치한 모래장벽과 해자를 제거,차량과 전투병력 진격로를 개설하고 있으며 사우디군들도 이라크영내 10㎞내까지 침투해 들어가 지뢰제거작전 등을 벌였다. 다국적군은 이와함께 22일 낮부터 바그다드시에 대한 대대적인 폭격에 들어가 23일 동틀무렵까지 철야폭격을 계속했다. 한편 이라크는 23일 상오 사우디 동부지역에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바그다드 라디오와 국방부 기관지 알콰디시야 등은 이라크측이 비극을 피하기 위한 평화제의를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다국적군이 전쟁을 획책하고 있다고 격렬히 비난하고 지상전이 벌어지면 다국적군을 격멸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 옐친,탄핵위기 직면/러시아공 의회,의장직서 제거 위협

    【모스크바 AFP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수백명의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 의원들이 21일 자신을 의장직에서 제거하겠다는 위협을 제기함에 따라 자체 권력기반에서의 반란에 직면하게 됐다. 총 1천68명의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 대의원들중 2백72명의 대의원들은 이날 발행된 소비에트스카야 로시야지에 빠르면 오는 25일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 대한 옐친 의장의 신랄한 비난 문제를 논의할 특별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러시아 공화국 헌법 1백6조는 전체 의원의 5분의1 이상이 요청하면 임시회의를 소집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또한 러시아 공화국 최고 입법기관인 최고회의는 최고회의 의장을 탄핵할 권한을 부여받고 있다. 또한 이날 소집된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에서 스베트라나 고르야체바 부의장(여)도 옐친 의장이 자신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도록 지체없는 임시회의 소집을 촉구하면서 성명을 통해 『보리스 옐친은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 활동이 건설적인 화합의 장이 되도록 되돌릴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보리스 이사예브 러시아 공화국 부통령과 최고회의 상하 양원의장의 서명도 받았다.
  •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이스라엘 핵시설 겨냥한 것”

    ◎바그다드방송 주장 【니코시아·바그다드 AFP AP연합】 이라크는 16일 밤 남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던 스커드미사일들이 이스라엘 디모나의 핵 발전소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17일 주장했다. 바드다드 라디오방송은 군 코뮈니케를 인용,이라크가 16일 밤 이스라엘의 원자로가 위치해 있는 네게브사막의 디모나에 3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파멸적 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또다른 1발은 이스라엘 북부 항구도시인 하이파를 향해 발사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당국은 이라크 미사일 1발이 16일 밤 걸프전쟁 발발이래 처음으로 네게브사막에 떨어졌다고 말하고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으로 아무런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라크의 미사일들이 디모나를 겨냥했는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라크 국방부기관지 알 카디시야는 이날 1면 사설을 통해 다국적군은 이라크의 평화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전장에서의 패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범죄자들과 배신자들이 위대한 이라크의 평화제안에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음으로써 아랍 사막 지역의 전쟁터는 이들 악마의 패배를 기록할 유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하고 『영웅적인 이라크군은 사막의 모래땅이 미국인들의 피로 적셔지며 이스라엘의 절반이 불타고 배신자들이 처단된다는 것을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미,“쿠웨이트 대공습후 지상전 돌입”(걸프전쟁현장)

    ◎후세인,해외요원에 “적대국 테러” 지령/미 정보기관,“화학무기공격 임박” 경고/이라크 정유시설 80% 파괴… 난방용 석유공급 전면 중단 ○…미국 정보기구들은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이 임박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5일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정보기관과 접촉이 있는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화학무기 공격을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낌새가 많다』고 말했으며 다른 관리도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들은 이라크와 쿠웨이트 안에 있는 몇몇 화학무기 저장시설에서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는 조짐이 있으며,이라크 서부의 한 군사기지내에 있는 화학무기 저장시설이 지난주 미첩보기구에 의해 발견됐다고 말했다. ○…다국적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전략시설」들은 무사하며 이는 앞으로 있을 지상전에서 미국이 이끄는 다국적군을 격퇴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이라크 국방부 기관지 알 카디시야가 5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의 군사적 능력과 전략시설들은 신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있을 지상전에서 사용돼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군대를 분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이들 전략시설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은채 『이 전쟁은 미국의 헤게모니로부터 전세계를 해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징집병에 식량 휴대령 ○…이라크는 17세 이상의 국민들에게 징집령을 내리는 한편 이들에게 식량부족으로 인해 먹여줄 수 없으므로 각자 자신들의 식량을 휴대하고 입대할 것을 지시했다고 쿠르드족의 한 반군단체가 5일 밝혔다. 아메드 바마르니 쿠르디스탄 애국연맹(PUK)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전화로 이같이 밝히고 또한 쿠르드족 독립국가를 추구하고 있는 모든 정당의 당원들인 3백명의 쿠르드족들이 1주일전 바드다드 동쪽 30㎞ 떨어진 아부 그루이브감옥에서 처형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국적군 항공기의 폭격을 피하기 위해 나이 어린 이라크 징집병들이 시내 중심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겨울철인 요즈음 연료용 석유공급을 중단했다.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5일 석유부의 성명을 인용,이번 조치가 지난 4일부터 발효됐으며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는 난방용 석유공급에 큰 영향을 주게 될 이번 조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으나 2주일전 석유판매를 금지했다가 그뒤 엄격히 제한된 물량의 판매를 허용하도록 완화한 바 있다. 미국주도의 다국적군은 걸프전쟁 발발이후 지금까지 이라크내 정유소들과 석유저장시설들에 가차없는 맹포격을 가해왔다. 다국적군으로 참전한 영국군 사령관인 피터 드라빌리에르 중장은 지난주 다국적군이 하루 약 50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이라크의 정유시설의 약 80%를 파괴했다고 말했었다. ○“스커드부품 운반 확인” ○…마거릿 터트와일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스커드 미사일 부품을 포함한 전쟁물자가 요르단 민간트럭으로 요르단으로 운송되고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터트와일러 대변인은 특히 공습을 당한 트럭은 『전쟁지역을 통과하고 있었으며 이라크가 주변국에 대해 스커드 미사일 공습을 하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하자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요르단 정부가 지난주 다국적군 전투기들이 백주에 요르단 민간인 트럭이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으면서 공습을 감행,트럭운전사 4명이 사망했다고 비난했다. ○실종 미 기자들 생존설 ○…지난달 17일 걸프전이 시작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CBS­TV의 직원 4명이 이라크가 점령하고 있는 쿠웨이트에 생존해 있으며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고 자신을 무기중개상이라고만 밝힌 사르키스 소칸 알리안(62)이 4일 주장. 소칸알리안은 정보입수 경위는 밝히지 않은 채 『며칠내로 이들에 관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라크가 이들을 석방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고 이같은 사실을 이미 CBS 당국에 알렸다고 말했다. CBS 당국은 쿠웨이트 국경에서 자동차만 남겨놓은 채 실종된 이들이 미 국방부의 엄격한 검열을 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쿠웨이트로 넘어갔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라크는 5일 관영 방송을 통해 해외의 행동대원들에게 이라크에 적대하는 국가들의 이익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을 지시했다. 이라크의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은 이날 아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파드 사우디 국왕을 비난하는 논설을 내보낸 뒤 중앙사령부가 행동대원들을 호출,조치를 지시하는 암호성 지령문을 아나운서의 낭독으로 적어도 2회에 걸쳐 방송했다. 니코시아와 런던 등에서 청취된 이 방송은 『모든 혁명 세포의 투사들에게』 보낸 지령을 통해 『모든 힘을 다해 그들과 투쟁할 것』 『이라크와 아랍,회교국가의 동포들에 맞서 침략에 가담한 국가들의 어떠한 이익도 용서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4만4천회 이상 출격 ○…다국적 군용기들은 걸프전쟁 개전 이래 지금까지 「1분에 1회 꼴로」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있는 군사 목표물들을 공격해왔다고 미군의 한 고위장교가 4일 밝혔다. 걸프 주둔 미군 총사령부 수석대변인인 로버트 존스턴 해병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다국적공군은 개전 19일째를 맞는 지금까지 4만4천회 이상 출격했으며 이는 매 1분마다 1회의 출격이 이루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군장비 학교등에 숨겨 ○…미국은 4일 이라크가 비행기를 비롯한 군사장비들을 민간인 지역에 은닉시키고 있닥 비난하고 그러나 다국적군 공군기들이 이들 지역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 미군의 로버트 존스턴 소장은 『일부 군용기들을 주거지역으로 이동시키려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민간지역에 대한 공격을 피할 것이라고 강조. 그는 또 이날 B­52폭격기와 전투기들이 이라크 최정예인 공화국 수비대를 수없이 강타했다고 말하고 『공화국 수비대는 앞으로도 우리의 공격초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 ○…쿠웨이트를 탈환하기 위한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는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에 대한 기습적인 대규모 공습이 될 것이라고 봅 밸처 미공군 소령이 5일 말했다. 그는 이 공습의 목적이 다국적군 병사들이 지상공격을 개시하기 전 3∼4일 동안 대규모 공습으로 이라크군 전력의 절반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밸처소령은 이 공습이B­52 폭격기의 야간 집중폭격을 시발로 개시돼 낮에는 F­16 전폭기의 폭격으로 이어질 것이며 여기에는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거의 모든 공군기들이 동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병사는 자신이 쿠웨이트로 진격해 들어갔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같은 공습으로 죽어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란기자도 취재 허용 ○…이란의 취재 및 사진기자 24명이 곧 이라크에서 전황을 취재중인 외국인 공동취재기자단에 참여할 것이라고 이란의 IRNA 통신이 5일 보도. 지난 80년 이란·이라크전쟁 이후 10년만에 구성된 이번 이란 보도진의 이란의 라디오·TV·신문기자들로 테헤란주재 이라크대사관에서 비자발급을 받아 곧 국경도시 코스라비를 통해 육로로 바그다드에 도착할 예정. 현재 바그다드에는 CNN 등 20여명의 외국인기자가 엄격한 통제속에서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란측은 그동안 이라크의 지역라디오를 모니터하거나 서방측의 통신서비스에 전황을 전해왔다. ○…이집트는 이라크가 수단에 전투기와 미사일을 숨겨두었다는 증거를 갖지 않고 있으며 수단 정부에 확인을 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미 ABC 방송은 4일 이라크가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기 위해 수단에 지대지 미사일과 20대 이상의 전투기를 숨겨두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공보담당 비서관 모하메드 압델메넘은 『우리는 이러한 보도를 뒷받침할 아무런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 이 보도가 시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수단정부와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걸프전 5일 상황/미 전함 미주리호,이틀째 함포 공격 ▷하오5시35분◁ 이스라엘 전투기,레바논남부 팔레스타인 게릴라 거점을 공중폭격기 최소한 5명 사상. ▷하오6시20분◁ 이라크,4일부터 겨울철 난방연료의 대국민 판매중지를 발표. ▷하오6시23분◁ 미 전함 미주리호,이틀째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 포진지에 16인치 함포공격. ▷하오6시35분◁ 프랑스 재규어·미라주 F­1 전투기,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에 대한 두차례 공습을 끝내고 무사히 사우디 기지에 귀환. ▷하오7시50분◁ 미 B­52 폭격기 2대,이라크군 공습임무 수행을 위해 영국의 페어포드 공군기지로 이동. ▷하오8시29분◁ 이라크 다국적군의 3백73회에 걸친 공습이 계속됐으며 다국적군기 4대를 격추했다고 주장. ▷하오9시11분◁ 사우디,지난 3일 제다에서 발생한 균셔틀버스에 대한 테러범을 체포했다고 발표.
  • B52기,영 기지 집결/불 국방/“대 이라크 지상전 참가”

    ◎불 전투기,공화국수비대 또 공습 【런던·리야드·다란 외신종합】 개전 20일째인 5일 미 공군의 초대형 폭격기 B­52기들이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한 폭격임무를 수행키 위해 속속 영국에 도착하고 있다고 미군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5일 상오 현재 6대의 B­52기의 페어포드의 로열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 대변인은 수시간 이내에 다른 B­52기들도 계속 영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은 런런발 보도로 5일 군소식통을 인용,스페인 남부의 한 공군기지에도 20대 이상의 B­52기가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지난달 31일 미군 폭격기가 영국 영토에서 발진해 「걸프의 군사목표물에 재래식 탄약을 발사할 수 있도록」 잠정 허용한다는 결정을 내린바 있다. 프랑스 공군의 재규어기와 미라주 F­1 폭격기들이 5일 이라크의 공화국 수비대에 대해 2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프랑스 국방부가 발표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이들이 미라주 2000 전투기의 호위속에 출격,폭격임무를 마친 뒤 모두 사우디아라비아내 기지로 무사히 귀환했다고밝혔다. 이라크군 대변인은 5일 다국적군이 이틀동안 3백73회의 공습을 가해왔으며 다국적군 공군기 4대를 추가로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국방부 기관지 알카디시야지는 『이라크의 군사적 역량과 전략군수물자가 신의 보호아래 있으며 부시와 그 동맹국 군대를 분쇄할 지상전투에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피에르 조세 프랑스 국방장관은 5일 이라크와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프랑스군도 전투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다국적군,바스라항 공습/이라크 제2도시/공화국수비대 거점 유린

    ◎유출 원유 사우디해안 오염 【니코시아 로이터 AP UPI 연합】 이라크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됐던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주변의 지상전투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군은 2일 이라크 정예 공화국 수비대를 비롯,대규모 병력이동으로 노출된 이라크 지상군부대와 이라크 제2도시 바스라시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 사우디에 주둔중인 미 중부 군사령부의 페트 스티븐스 준장은 이날 다국적 공군기들이 1일 2천5백회를 출격,공습을 감행하고 있으며 전폭기들과 최소한 5대의 B­52 폭격기가 6백여차례 이라크 공화국수비대를 공격했다고 밝히면서 특히 B­52 폭격기에 의한 공습이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란의 IRNA통신은 다국적군 공군기들이 이날 바스라시와 이라크 남부 도시를 공습했으며 바스라시 부근에서 두차례 커다란 폭발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시와 압둘 하지브 및 인근지역에서 지난 1일 밤과 2일 아침 여러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바스라시 부근에서는 낮12시10분(한국시간 하오5시40분) 두차례 커다란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재규어 및 미라주 전투기들도 이날 아침 이라크 및 쿠웨이트내의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소속 기계화부대와 포병부대를 두차례,그리고 쿠웨이트시 남부 30㎞ 지점의 이라크군 탄약고를 한차례 공격했다고 프랑스 국방부가 발표했다. 이라크측의 병력이동 움직임과 앞으로 있을 지상공세에 대비,다국적군도 계속 병력을 이동 중인데 사우디군의 경우,이라크의 기습공격이 있었던 카프지시에 병력을 증강배치했고 일부 미군부대들은 전투 진지로 이동배치중인가 하면 또다른 부대들은 이라크군을 혼란시키기 위해 주둔지를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군 기관지 알카디시야는 2일 이라크는 이제까지 군사력의 극히 미미한 부분만 사용했을 뿐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승리를 쟁취할 때까지 대량살상무기를 비롯,모든 수단을 사용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란 로이터 연합】 지난주 쿠웨이트에서 흘러나온 사상최대의 기름띠가 사우디아라비아 동북부 해안과 백사장을 오염시켜 수심이 얕은 지역의 해양생물에 재앙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에서 유출된 두번째 기름띠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고 미관리가 2일 밝혔다. 기름띠에 의한 해양오염을 감시하고 있는 이 관리는 『샤트 알 아랍 수로 입구 근처인 이라크의 미나 알 바크르 터미널에서 흘러나온 두번째 기름띠가 길이 48마일,폭 8마일로 형성돼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우리는 이 기름띠가 고의적인 원유방류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믿지는 않는다』고 지적하고 『첫번째 기름띠만큼 두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국적군은 이라크가 고의적으로 쿠웨이트의 미나 알아마디 터미널 저장탱크와 유조선에서 1천1백만배럴의 원유를 방류해 거대한 기름띠가 생겼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 이라크측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같은 재앙이 초래됐다는 상반된 주장을 해왔다. 한편 사우디 관리들은 산업시설이 위치한 주베일항 북방 12마일 해역에서 기름의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베일 당국은 바닷물로 하루 2억갤런의 식수를 만들어 수도 리야드에 공급하고 있는 담수공장을 보호하기 위해 유막차단시설을 3겹으로 쳐놓고 있다고 말했다.
  • “불행했던 과거사과 일본인들 공감”/가이후총리 만찬답사

    냉전의 해소는 확실히 아시아지역에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가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고 있는 지금 일 한양국은 이러한 새로운 세계의 흐름을 시야에 넣고 21세기를 향해 손을 맞잡고 걸어갈 구체적인 길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러나 양국이 성숙한 파트너로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기 위해서는 몇몇 장애물을 극복해야 합니다. 「일 한21세기 위원회」는 이번 보고서에서 양국이 저마다 자국사회의 제도면·의식면에서의 개혁을 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건설적인 일 한관계의 실현은 물론이거니와 책임있는 국제국가도 될수 없다는 내용의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의식개혁이며 그 기본이 되는 것은 국민각자가 역사인식을 깊이하는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각하의 방일시 불행했던 과거에 대해 반성과 사과의 뜻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같은 역사인식은 대부분 우리국민이 다함께 공유하고 있는 바 입니다. 과거를 잊지않고 그 반성을 현재에 살림으로써만이 미래를 향한 한 점의 흐림없는 시야가 열리는 것입니다.
  • 소련인실업자 급증/수년내 3천만 예상

    【모스크바 AFP연합】 소련은 시장경제적 개혁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앞으로 수년간 2억9천만 전인구중 실업자수가 3천1백만∼3천8백만명 수준까지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소비에츠카야 로시야지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모스크바 플레카노프 경제연구소의 저명경제학지인 V 크즈민교수와 V 비디아핀교수를 인용한 이 보도에서 시장경제 추진과정에서 1천만∼1천2백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정부당국측의 전망을 일축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이미 중앙아시아와 코카서스지방을 비롯한 전국에서 5백만∼6백만명이 실업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양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시장경제 개혁정책이 도입되기 이전이라도 산업합리화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5∼7명당 1명이 실직당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한 실업자만도 2천2백만∼2천8백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 새해에 새내각에/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미국의 국방장관은 왜 전통적으로 문관출신의 맡는가」라는 글을 오래전 미국의 한 안보관계전문지에서 읽은 적이 있다. 국방안보와 관련한 특수훈련이나 그 교육을 받고 온몸으로 「국방」을 해온 무관이 적재일듯한 자리에 왜 항용 문관이 기용되는가 하는 문제제기와 그 연구에 관한 간략한 논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논문의 필자가 전개한 논지는 대체로 다음 내용이었다. 『만약 기갑사단출신이 국방장관이 된다면 전력편제에서 탱크의 기능을 너무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또 전투기 조종사출신이라면 항공전력증강에 편중될 우려가 있다』 대체로 상식선의 해석일지 모른다. 요컨대 개별적인 각 분야의 기능과 요구를 편견없이 수용하고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전체로서의 국방력을 증진하는 데에는 특수분야 전문가보다는 아무래도 사고의 폭과 시야가 넓고 유연한 문관이 유리하다는 해석일 법하다. 인간의 사고와 행동양식은 대개 자기체험의 한계를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얘기도 된다. 우리에게도 가까운 경험이 있다. 지난해 11월인가 핵처리시설관계를 둘러싼 안면도 주민들의 시위사건으로 과기처장관이 전격 경질된 경우다. 세계적인 석학이며 전문가인 정근모장관이 물러가고 후임으로 비전문가인 언론인출신이 임명됐을 때 사람들은 당시 사태의 범상치 않음을 놓고 아쉬움과 우려를 보인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다음날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장관으로서는 전문성도 중요하나 때로는 다양한 능력과 균형된 판단을 갖춘 인사가 필요할 때도 있다』고 명언했다.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전문성은 물론 긴요하다. 그러나 내각의경우 관계부처간의 협조가 필요할 때가 많다. 전문가장관의 편협한 시각과 경직성이 때로 문제의 종합적이고 원만한 해결과정에 장애가 될 수도 있음을 일깨워주는 명쾌한 설명도 된다. 인사란 한마디로 사람을 움직이는 일이다. 조직사회에서 중요한 인간사인 만큼 경우에 따라 위기를 예상하고 이에 대처하는 인사가 있을 것이고 위기관리가 끝난뒤 평상체제로의 복귀를 뜻하는 인사도 있을 것이다. 구랍에 단행된 새내각 구성이 전자에 해당된다면 선거같은중대한 정치일정이 끝나고 단행되는 정부인사·정당의 당직개편 등은 두 측면의 의미를 아울러 함축하고 있다. 그러나 말이 그렇지 적재적소의 인사는 그리 쉽지 않다. 민주주의란 어느 한 지도자가 모든 것을 다할 수 없고 제도로서 운영되는 것이라고는 하나 「사람은 있으나 인재는 없다」는 한탄들은 제도와 조직,인사의 진실과 어려움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 인사의 쉽지 않음을 다음의 고사는 교훈해 주고 있다. 진의 탁공이 노재상 기□가 물러나려 할 즈음 그에게 후임자를 추천해 보라고 했다. 노재상은 뜻밖에도 자신의 오랜 정적을 천거하는게 아닌가. 공은 의아해서 『그 사람은 당신의 적수가 아닌가』고 물었다. 기□는 『상감께서는 재상재목을 추천하라고 하셨지 제 적수가 누구냐고 묻지 않으셨습니다』고 대답했다. 신임재상이 병으로 일찍 죽자 공은 다시 기□에게 적임자를 추천토록 일렀다. 노재상이 천거한 인물은 뜻밖에도 그 자신의 장남이었다. 연유를 묻는 공에게 그의 대답은 명쾌했다. 『상감께서는 적임자를 물으셨지 제자식놈이 누구냐고 묻지는 않으셨습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참으로 번거롭고 어수선하다. 사회공동체를 유지해주는 논리규범이 크게 흐트러지고 공동체 구성원간의 신뢰와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크게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도처에서 수시로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소득은 향상되는 데 국민의 삶의 질의 향상은 왜 이토록 지지부진하며 불안속에 살아야 하는가는 이 시대의 수수께끼다. 올해 우리경제는 우루과이라운드의 후속협상과 미국의 개방압력 등에 대응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수출침체로 인한 무역수지적자의 확대,물가고,노사관계 등의 불안요인도 도사리고 있다. 상호불신과 극단적 이기주의 집단이기주의의 만연으로 혼란이 가중되어 사회공동체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에서는 정치 경제사회의 안정과 민주화정착이라는 국가적 목표와 과제가 효과적으로 지향될 수 없다. 새해에 새 내각은 우선 이 흐트러진 세태와 사회기강을 바로 잡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금 세상은 염량세태라는 말로 얼버무릴 수가 없다. 마음놓고 살 수 없는 세상이라는 말도 된다. 이들 우리사회 전분야에 걸친 난제들은 어떤 일괄성의 돌파력보다는 차근차근 정리하고 차단하는 자세와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는 지난해 범죄·폭력과의 전쟁선포이후 오히려 강력번죄가 더 기승을 부리는 병리원인을 찾아내 그야말로 절대절명의 자세로 이를 척결해야 할 것이다. 남북문제해결을 위한 북방정책의 계속적인 추진도 중요하다. 경제도 바로잡아야 하고 지방화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세상이 혼탁하고 폭력과 범죄에 시달리고 있는 사태를 그대로 두고서는 안된다. 막힌 곳을 찾아 뚫어야 한다. 새 내각이니 「적재적소」의 묘도 가졌을 것이다. 일을 이룸은 하늘의 뜻(성사재천)이나 일을 꾀함은 사람에 달렸다(모사재인)고 옛사람은 가르쳤다. 또 정치는 인화를 통해서만 이룩되며 지도자가 인화만 얻으면 백가지 폐단을 물리칠 수가 있다고 현인은 이르고 있다. 새 내각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 대학만이 「인생의 길」 아니다/김종철 덕성여대 대우교수(세평)

    1991년도 전기대 신입생 합격자 명단이 발표되고 있다. 평균 4대 1이 넘는 치열한 입시경쟁에서 행운의 과녁을 뚫어맞힌 사람들에게는 갈채와 축복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성공의 그늘에 피땀어린 각고와 면려가 있었을 것임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러기에 성공이 그만치 값진 것이며 새로운 목표를 향해서 가일층의 분발과 노력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대학입시의 성패가 분명히 드러나는 이 순간에 있어서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관문을 뚫는데 성공한 사람들보다도 훨씬 더 많은 젊은이들이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 좌절과 실의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에 대하여는 무슨 말로서 위로를 하여야할지 말문이 막힌다. 천신만고끝에도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니 그 낙담과 괴로움이 얼마나 클지 짐작되고도 남는다. 특히 이번의 실패가 처음 시련이 아닐지도 모르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있어서는 그 절박한 심정을 본인 외에 누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 실의와 좌절 속에서 고뇌와 방황의 역겨움에 시달리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몇마디 고언을 하고자 한다. 무슨 말이 귀에 들어갈까마는 역겨움에 지쳤을 때 참고삼아 들어 주었으면 한다.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요,인생은 성공의 연속이기 보다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밑거름 삼아서 더욱 값있게,더욱 풍요롭게 이룩되는 것임을 알아야 하겠다. 칠전팔기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위대한 성취를 한 사람치고 한두번의 실패를 거치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으며,실의와 좌절을 극복하고 시련과 도전에 이겨낸 사람만이 참다운 성공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제일 먼저 충고하고 싶은 말은 한두번의 실패로 인생 자체를 포기하는 나약한 젊은이가 되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낙방의 고배는 비록 쓰지마는 실패의 현실을 깨끗이 인정하고 훌훌 털어 일어서서 새로운 목표를 향하여 매진할 수 있는 결단과 용기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을 때 조용히 자성하고 왜 실패했으며 앞으로의 목표와 접근방법 등에 관해서 무엇을 어떻게 고쳐나가야할 것인가를 골똘히 생각해 보는 지혜를 가져 주었으면 한다. 실패의 원인은 복합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진실에 가까울지 모르나 궁극적으로는 내탓으로 돌릴 줄 아는 슬기와 용기를 가지지 않고서는 참다운 반성이라 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의 능력과 적성이 대학교육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 대학진학 자체에 대하여 재고해 보는 결단과 용기를 포함,자기 자신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반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궁극의 목표는 같을지라도 그것에 도달하는 길은 수없이 많고 특히 오늘날같이 평생교육의 체제가 정비되어 있는 상황 아래에서는 여러가지 길이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똑바로 인식하여 주었으면 한다. 예컨대,우리나라에서도 4년제대학 외에 전문대학,개방대학,방송통신대학 등 수많은 진학의 길이 제도화되어 있음은 물론 나아가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의 길조차 열려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있는 힘을 다해서 목표에 도전하였을 때 실패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정신자세와 마음가짐에 따라서 다를수밖에 없다. 저마다 처해 있는 환경과 처지에 따라 서로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이 끝난 것처럼 암담함을 느끼는 사람조차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여유를 되찾아 자세히 살펴본다면 인생은 결코 외길이 아닐뿐만 아니라 그렇게 절박한 것도 아니다. 보다 넓은 시야에서 그리고 긴 안목에서 인생의 의의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슬기로움과 정신의 여유를 가져 주기를 거듭 당부하고 싶다. 본인은 물론 부모님들을 비롯한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실의와 좌절의 나락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젊은이로 하여금 막혀버린 그 길만이 유일의 길이 아님을 깨닫게 함으로써 좁게는 진학의 길을,그리고 보다 넓게는 인생의 길을 재설계하고 재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하다는 점은 제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본인은 물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협력함으로써 보다 넓은 세상을 볼수만 있게 한다면 길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임은 너무나도 분명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누구나 결국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남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잘 알려져 있는 사실대로 대학입시의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사회문제로 간주되고 있을 정도로 말썽거리가 되어 있다. 그것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는 앞으로 두고두고 논쟁점으로 남게 될 것이며 교육개혁의 핵심과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개혁이 이루어질지라도 입시경쟁은 없앨 수도 없고 또 없애서도 아니될 것이다. 그리고 입시경쟁이 남아있는 한 대학 입학시험에서의 낙방자는 있게 마련인 것이다. 비록 그것이 치열하고 가혹한 것 같이 보일지라도 그것은 피치못할 인생의 한 단계이며 단면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인생에 있어서 자기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에 이기고 살아 남는 자만이 성공의 기쁨도,자기실현의 보람도 찾을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 윤곽잡힌 개각… 「개봉」만 남았다/세밑 관가 하마평으로 술렁

    ◎청와대비서진 대거진출 예상/“장수장관” 공보·노동거취에 관심 쏠려/「한자리 물가」 점수 딴 경제팀 소폭될듯 전면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청와대관계자들은 개각문제는 『이미 내손을 떠나 있다』고 말해 실무보좌차원의 업무는 모두 끝났음을 시인했다. 노태우 대통령이 지난 24일 송년기자간담회에서 『연말에는 좀 쉬자』고 말해 연말보다는 연초 개각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대통령 입장에서 개각을 예고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청와대당국자의 말에 비추어 노 대통령의 「언급」을 액면 그대로 해석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어차피 개각을 한다면 연초보다는 연말이 낫고 전면 개각설이 나돈 후 가뜩이나 술렁대기 쉬운 연말 관가가 일손을 놓고 있는 등 개각지연에 따른 부작용이 심해 청와대 참모들도 연내 개각단행 쪽으로 일단 건의를 했다는 후문. 구체적인 개각일자와 관련,노 대통령은 26일 낮 시·도 교육감 오찬에 이어 이날 저녁 장·차관 송년만찬을 비롯,경찰간부,군간부,시·도 지사초청 오찬 또는 만찬이 28일 낮까지 계속되고 있으나 공직사회의 동요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기 위해 빠르면 27일중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인선에 진통이 있을 경우 28일로 하루쯤 늦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노 대통령의 이번 개각구상 가운데 가장 큰 원칙은 『집권 후반기의 내각은 모양 갖추는 인물이 아니라 대통령의 의중을 평소 꿰뚫고 있어 정책을 강력히 집행할 수 있는 인물로 짜야 한다』는 것으로 압축될 수 있다. 여러 차례 고사의사를 밝힌 강영훈 국무총리의 후임에는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서동권 안기부장,이춘구 민자당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노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고 임기 후반기를 강력히 다져나갈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가진 50대의 강성인물이라는 점이다. 노 실장은 얼핏 보기에는 학자출신이라 연성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장악력이 강한 데다 시야가 넓어 노 대통령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서 부장은 어느 누구보다도 임기말기의 권력누수를 막을 수 있는 적격인물로 치부되고 있으나 총리보다는 안기부를 계속 맡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평. 이 의원도 집권 종반기의 총리감으로 손색이 없으나 박태준 최고위원과 함께 민자당내 민정계를 관리하는 것이 노 대통령의 당에 대한 걱정을 덜게 하는 것이라고 청와대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새해 1월1일부터 부총리로 승격되는 통일원 장관에는 홍성철 현 장관이 유임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홍구 대통령정치특보의 기용가능성도 없지 않다. 홍 장관은 각료,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중후한 경력에 비춰 일단 부총리로 격상된 통일원 장관에 재임명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내각의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과 관련,통일원 장관 재임시절 탁월한 업무능력을 평가받은 이 특보의 기용가능성도 있다. 최호중 외무장관은 6공의 북방정책을 착실히 뒷받침해왔으나 2년 넘은 장수장관의 물갈이 「원칙」 때문에 교체가능성이 크다. 후임 외무장관에는 직업외교관 출신인 이상옥 주제네바 대사가 확실시되고 있다. 치안관계 장관인 안응모 내무와 이종남 법무장관의 경우 28일의 『10·13선언실천평가회」의 결과와상관관계가 있으나 범죄와의 전쟁중에는 말을 바꿔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일단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될 경우 내무엔 이상배 대통령행정수석,법무엔 김기춘 전 검찰총장이 유력시된다. 장수장관케이스로 정원식 문교부 장관의 교체도 예상되나 전교조문제를 비롯,말 많은 문교행정을 뚝심있게 밀고온 공로가 새삼 평가되고 있다. 교체될 경우 윤형섭 교총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개각의 정치적 성격과 관련,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은 최병렬 공보처 장관과 최영철 노동부 장관의 거취문제. 정무수석을 지낸 최병렬 장관은 다시 청와대로 돌아와 비서실장을 맡거나 정치특보로 중용될 가능성이 있고 민자당 소속 호남출신인사로 노 대통령이 각별히 아끼는 최영철 장관도 청와대의 이 두 자리 가운데 하나를 맡거나 고건 서울시장 후임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관측들. ○…이승윤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각료들의 일부 교체가능성이 있으나 이 부총리의 경우 「연말물가 한자리 수 지키기」를 무난히 완수했고 지난 21일 노 대통령이 이 부총리가 보고한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만족해 했다는 평이어서 유임이 다소 우세한 편.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의 부총리 진출가능성이 있으나 청와대 주변에선 김 수석이 계속 청와대를 지키면서 경제부처간의 조정역할을 하는 것이 정부의 경제정책 집행에 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현직에 머물도록 막판에 조정됐다는 후문. 박필수 상공·이희일 동자부 장관이 경질될 경우 상공 후임엔 진염 재무차관,김채겸 쌍용 부회장,동자 후임엔 임인택 상공차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개각과 함께 청와대비서진의 대폭 개편도 예상되고 있는데 최창윤 정무수석,노창희 의전수석비서관,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 등이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 최 수석은 문공부 차관을 지낸 경력도 있고 해서 공보처 장관 진출가능성이 크고 후임엔 손주환 민자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노 의전수석과 김 보조관은 영국 등 주요공관 대사로 나갈 것으로 보이며 의전수석 후임엔 이병기 의전비서관이 직급을 1급으로 계속 유지한 채 수석으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보좌관 후임엔 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 등이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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