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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지 않는 능력/유혜자 수필가(굄돌)

    도로 한편을 막아놓고 철판을 깐 지하철5호선 공사구간을 지나며 벌써 20년이 지난 1호선 공사때와 비교하면 금석지감이 든다.도로를 온통 파헤치는 복개식공사여서 흙먼지와 소음 때문에 통행이 얼마나 불편했던가.차량수효가 급증한 지금은 굴착식공사여서 흙먼지와 소음대신 공사기간연장으로 교통체증기간도 늘어서 급한 약속때는 가슴에서 쿵쿵 두방망이질 하는 소리를 듣는다. 우리동네에는 신축중인 건물이 하나 있다.출근길에 매일매일 달라진 모습에 나와는 관계없는 것일지라도 가슴이 뿌듯해온다.한달 전엔 뾰족한 철근만 세워져 있었는데 며칠후 단단한 벽이 세워졌고 얼마후엔 창틀이 매끈하게 다듬어져 있는가 했더니 오늘아침엔 세부적인 장식이 마무리 된 것을 보며 출근했다. 낮동안에 직장에 나가있는 나로서는 그 공사장에서 인부들이 작업하는 과정을 한번도 본 일이 없다.그래서 밤새 보이지 않는 마술의 손길이 몰래 이뤄놓고 간게 아닌가 하는 동화적인 상상을 갖게 한다. 또한 건물신축지 옆 넓은 빈터엔 초록색 들풀과 들꽃이 난만하여 열어놓은 차창으로 새풋한 향기가 스쳐온다.수십명이 씨뿌리고 가꾼들 저렇게 화사하게 뒤덮을 수 있을까.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손을 상상하게 된다. 사람은 흔히 자기 눈에 보이지 않는 사실에는 의심하는 버릇이 있다.불가사의한 공법으로 기원전에 이뤘다는 피라밋공사는 역사상의 사실로 의심없이 인정하면서도. 우리동네 새건물의 공사는 엄연히 낮에 건축기술자들이 해내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고,지하철공사도 땅밑에서 사람의 손 대신 기계를 조종하여 이뤄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 사람의 육안으로 그것도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만 보이는 시야가 전부인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인간의 한계가 있지 않을까. 손바닥만한 라디오와 TV에 직접 사람이 들어있지 않아도 목소리와 얼굴을 대하고 컴퓨터에 온갖 것이 저장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게 된 과학만능시대.그런 시대에 살면서도 단순한 착각을 할수 있고 그런 상태에서 완성을 꾀하는 것이 인간의 무모함 아닐까.그래서 보이지 않는 능력의 주인공인 신을 찾게 되나보다.
  • 김 대통령 태평양경제협 연설

    세계는 이제 평화·공존·공영을 위한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내야만 합니다.그러나 그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단계에서 세계는 또 다른 분쟁과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전환기적 상황에 눈을 떠야 합니다.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눈을 떠야 합니다. 변화와 위험에 두려움없이 도전해야만 이를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지난 2월 변화와 개혁을 통한 신한국 창조의 기치를 내걸고 32년만에 문민 민주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새정부는 대외적으로 「신외교」를 추진할 것입니다.「신외교」는 민주·자유·복지·인권 등 인류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외교입니다.말하자면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적극 외교입니다. 한국은 이제 시야를 세계와 미래로 넓혀 나갈 것입니다.어느 특정지역을 대상으로하는 단선적인 외교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국제평화,군비통제,빈곤퇴치 등 범세계적 관심사의 해결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역내안보 협력을 추구할 것입니다.미국을 축으로 하는 양자 안보협력 체제를 심화,발전시키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지역내 다자간의 안보대화를 추진함으로써 항구적 지역평화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신외교」는 한민족 전체의 장래를 위하여 현 분단상황의 관리,통일,그리고 통일이후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통일은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단계를 거쳐 이뤄질 것입니다.화해와 협력의 단계,남북연합의 단계를 거쳐 1민족,1국가의 통일조국을 이룩할 것입니다. 이같은 통일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새정부는 자발적인 국민동의를 바탕으로 하여 공존공영과 민족복리를 추구할 것입니다.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북한은 당국자간의 대화를 통해 핵문제와 이것에 관련된 제반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우리는 북한이 사고를 전환하여 핵문제 해결을 시작으로 평화와 번영의 태평양시대로 눈을 돌리고 여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합니다.그렇게 할 경우 북한은 경제발전의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우리는 북한이 아시아·태평양 평화에 참여하고역내 경제질서에 편입되도록 적극 도와줄 것입니다. 남북한은 더 이상 경쟁상대가 아닌 한민족 전체와 아시아·태평양지역 번영을 위한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은 개방화와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지역내 국가간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방안으로 「아시아·태평양 정상회담」의 개최를 지지합니다. 한국은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역내 국가와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 정치인 출신 인천시장·강우너지사 화제

    ◎최기선·함종한씨/행정가로 “성공적 변신”/정치경험 살려 휴일에도 민의현장 “출동”/대통령개혁의지 「지자체 접목」 결실 기대 캄캄한 새벽부터 관내 주요지역을 한바퀴 돌고 출근하는 도백.공휴일이면 민원·공사현장 등을 돌며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민행정개선방안을 개발하는 시장.정치가 가미된 감칠맛 나는 행정을 실천하는 기관장.전문행정관료들이 독점해온 관례를 깨고 정치인에서 지방일선행정을 총괄하는 사령탑으로 발탁된 최기선 인천시장과 함종한 강원지사가 관내주민들에게 비친 모습이다. 이들이 새정부의 「모험적인」기용에 따라 일선 행정을 맡은지 28일로 50여일.여느 시·도지사들과 달리 특별하게 불려지는 행정쇄신아이디어나 정책을 내놓은 것은 없다. 하지만 오랜 정치생활을 통해 느껴온 현장의 목소리를 굴절없이 행정에 반영,주민들의 몫으로 되돌리려는 「위민」의 실천의사를 관내 주민들은 피부로 느끼고 있다. 야당생활의 경험도 갖고 있고 지난 14대 총선때 나란히 낙선한 인연을 가진 최시장과 함지사는 역시 정치인답게 사람만나는 일이 즐겁고 주민과의 대화에서 행정의 아이디어를 구한다.대민접촉방식도 약간은 독특한 편이다. 최시장은 취임첫날인 지난 3월5일 곧바로 청사 정·후문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철거토록하고 시장실과 관사주변을 지키고 있던 경찰을 철수시켜 주민들과의 거리를 좁혔다.시장실이나 관사를 찾아오는 민원인을 적당히 돌려보내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최시장은 공휴일이면 어김없이 관내 공사현장이나 시장·상가 등을 돌며 주민들과 호흡을 맞춘다.집단민원은 시정책임자가 나서 주민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쓰레기 반입에 반대하는 백석리 주민들을 찾아가 주민들과 해결방안을 모색했고 식수오염시비를 제기한 한국아파트주민도 현장에서 직접 만나 주민입장에서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민원인들과 만날때는 시간에 구애를 받지않고 충분하게 대화를 나눈다. 그는 주민들에게 이익을 주고(이),편안함(안),정의(정)를 느끼게하는 이·안·정을 신조로 삼고 주민위주의 행정을 펴나가려고애쓰고 있다. 최시장은 지방화시대에 발맞춰 지방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국가직과 지방직간의 차이를 철폐해야 한다는 소신을 펴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상도동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YS의 분신」답게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강력하게 밀고나가는 결단과 소신을 시정 곳곳에서 확인할수 있다고 시공무원들은 말한다. 함종한 강원지사는 새벽4시30분이면 일어나 2시간여동안 춘천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새벽시장상인·주민·청소원들과 만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또 특유의 달변을 자랑하는 그는 시간이 나는대로 사람들을 모아놓고 강연을 하는 것을 즐긴다. 도정홍보도 주민들에 대한 서비스의 일종이라는 지론이다.함지사는 자신이 청사를 비웠을때 걸려온 민원인들의 전화는 나중에 반드시 응답전화를 한다.각종 결재문서나 서류등은 가능한한 순수한 한글표현으로 바꾸도록 해 민원인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있다. 도보로 출퇴근 하는 것도 살아움직이는 현장을 살피고 주민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서이다. 강릉시의 전공무원의 집을 민원처리의 집으로 개방,각종 민원업무에 대한 심부름을 하도록 시범운영하고 있는 것도 함지사의 「마당발」행정의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깨끗한 봉사행정,건강한 사회복지등을 도정목표로 내세운 함지사는 『도민모두가 살맛나게하는 신명나는 분위기를 가꾸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시위주의 거창한 사업이나 행정보다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보탬을 주는 「작은행정」을 실천하겠다고 설명한다. 정치를 잘 아는 최시장과 함지사의 강점은 역시 시야가 넓고 상급기관이나 좌우눈치를 살피지않고 소신행정을 펼수있는데 있다고 주위에서는 입을 모은다.정치일선에서 정당을 함께하며 김영삼대통령의 철학을 몸에 익혀왔기 때문에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새정부의 의지를 누구보다 무리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를 걸고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행정경험을 쌓지않은 최시장이 역대시장에 비해 실무에는 밝지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사안의 맥을 짚고 추진하는 판단력은훨씬 뛰어나다』고 평했다. 지나치게 몸을 사리고 정치적외풍에 민감했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시장과 함지사를 기용한 김영삼대통령의 인사가 개혁의 실천은 물론 95년으로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선거를 앞두고 성공적인 실험이 될 것으로 내무부관계자들도 평가하고 있다.
  • 김현희의 자유(외언내언)

    KAL기 폭파범 김현희가 「여자가 되고 싶어요」에서 이번엔 「결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KAL기 폭파가 몰고온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서 김현희로서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극적인 특별사면의 혜택으로 지난 3년간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누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그의 용서를 비는 자성의 자세는 너무 튀거나 지나치지 않게 TV나 잡지 등에 간간이 소개되곤 했다.이른바 그가 몸담고 있는 사회와 자유를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년전 그는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란 책을 펴냈다.지금까지의 「폭파범」의 이미지를 벗고 한사람의 가냘픈 여성의 모습으로 돌아간 이 장면은 많은 사람들의 호감과 공감을 얻은 것으로 되어있다.이 책은 일본에서도 출간되는 등 문자 그대로 날개돋친듯 팔려나가 생각지도 못한 억대의 부마저 안겨주었다. 이제 그도 나이 서른을 넘겼다.당국이 베푼 「관용」과 「자유」속에서 비로소 「민주주의의 참뜻」을 마스터한듯 그는 모든 보호에서 벗어나 여성 본연의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싶은지도 모른다.사상과 이념을 떠나 여자가 되었고 여자라면 누구나 그리는 따뜻한 가정에의 안주를 원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북에서 귀순해온 사람들은 TV활동·대학생활 등 그들이 선택한 자유속에서 자유롭게 홀로서기하면서 사회인의 한사람으로 건강한 삶을 보이고 있다. 한때 엄청난 사건의 주인공으로 뭇 시야 속에서 비난과 용서,동정과 증오를 한꺼번에 받았던 김현희가 남편과 자식과 함께 오순도순 단란하게 살아가는 행복의 모습도 괜찮아 보일 것 같다. 단지 그가 얻은 자유를 한낱 「방생」으로 활개치기보다,그래서 「명사」나 「여사」노릇보다는 빨래하고 밥하고 아기를 돌보는 소박하고 평범한 아녀자,그런 중에서도 남이 모르는 숨겨진데서 그늘의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미덕을 기대해 본다. 「평범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난」 그에게 베풀어진 자유는 실로 신의 축복과도 같은 차원에 비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관절경으로 어깨뼈 수술한다/내시경 넣어 모니터통해 간편하게 시술

    ◎연대의대 김성재교수팀,17명 완치 류머티스질환이나 운동중의 부상으로 인해 생긴 어깨뼈관절을 관절경(관절경)으로 간단히 치료하는 새로운 수술기법이 국내에서도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연세대의대 김성재교수(정형외과)팀은 지난 90년7월부터 92년9월까지 17명의 어깨관절환자에게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법을 적용,부작용 없이 모두 완치시켰다고 10일 밝혔다. 관절경수술법은 관절에 1㎝미만의 구멍을 뚫은 뒤 관절내시경을 삽입,시술하는 것으로 기존의 외과적 수술보다 간편하고 후유증이 적어 주로 무릎관절치료분야에서 각광을 받아왔다. 김교수팀은 환자의 어깨관절부위 앞뒤와 안쪽에 4개의 작은 구멍을 뚫고 관절경및 수술장비를 삽입하여 모니터를 통해 질병부위를 관찰하면서 부서진 뼛조각등 이물질을 끄집어 내거나 수술하는 기법을 사용했다.수술에 소요된 시간은 외과적 수술법의 절반수준인 평균 50분가량. 그러나 이 수술법은 관절부상뒤 24∼48시간 사이에 시행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24시간 이전엔 관절강내에 출혈이 있어 관절경의시야가 좋지 않으며 48시간이 지나면 혈액이 굳어지고 새살이 형성되어 처치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어깨뼈관절 이상은 어깨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자주하는 운동선수에게 흔한 질환으로 부서진 뼛조각이나 연골조각등의 유리체가 신경과 근육을 자극,매우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따라서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며 약물 또는 물리요법등의 보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김교수는 『관절경수술은 기존의 외과적 수술법에 비해 조기에 물리치료를 실시할 수가 있어 회복이 빠르며 감염이나 합병증·흉터도 훨씬 적기 때문에 환자에게 정신적,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 봄철 주행/지반 침하­안개 주의를(자동차백과)

    ◎겨울에 얼었던 땅 녹아 도로균열 심해/비포장 언덕길 미끄럼사고 조심해야 따뜻한 봄날의 지방 도로는 가족끼리 나들이 나온 차들로 붐비게 마련이다.폭설과 빙판길등 방심해서는 안될 겨울철의 악조건을 이겨낸 운전자들은 봄철의 도로사정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다 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다. 사실 봄철의 도로 노면은 매우 불안정하다.한겨울 내내 얼어붙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균열이 가거나 도로 곳곳에 요철이 많이 생긴다.더욱이 길가장자리쪽은 쉽게 붕괴되어 자칫 잘못하면 차바퀴가 그곳에 빠지게 된다.특히 아직 포장이 안된 교외의 국도나 지방도로를 이용해 주말여행을 떠날때는 험한 도로사정을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따라서 출발하기전에 행선지의 도로사정과 날씨등을 알아보고 차량정비도 충분히 해두어야 한다. 봄철의 도로주행은 평소보다 시선을 멀리두고 노면상태를 파악하면서 운전하는 요령이 필요하다.또 봄에는 안개나 아지랭이등으로 인한 운전자의 시야장애가 일어나기 쉽다.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얼었던 땅에서 수증기가피어오르고 이것이 안개나 아지랭이로 변해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 안개가 짙어 전방을 분간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차를 노견에 바짝 붙힌후 비상등을 켠채 저속으로 운행한다.커브길에서는 평소보다 산비탈 안쪽으로 붙어돌며 클랙슨을 울려 마주오는 차나 행인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줘야 한다. 얼었다 녹아 질척거리는 땅에 다시 봄비가 내려 생긴 진창이나 구덩이에 차바퀴가 빠져 고생하게 되는 것도 봄철 도로의 특성이다.일단 차가 구덩이에 빠지면 당황하지 말고 차뒷바퀴에 돌이나 나무판자를 고인후 저단기어로 빠져나온다. 또하나 봄철 운전시 주의할 점은 오르막과 내리막길의 주행이다.겨울동안 빙판이나 눈길에서 조심조심 하던 운전습관이 느슨해지면서 언덕길에서 감속하지 않다가 종종 사고가 발생한다.봄철의 내리막 흙길이나 빗길은 겨울의 빙판길과 다름없이 차가 미끄러질 위험성이 상존한다. 직선도로에서 얻은 가속을 이용해 고갯길을 넘는 타력운전은 절대 금물이며 무리한 가속을 하지않고 엔진브레이크와 푸트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해야한다.최근 부쩍 늘어난 자동변속차량도 급경사의 언덕길에서는 상황에따라 기어를 D2나 L에 놓고 달리는 것이 좋다.
  • “사고지점 50m전서 급제동”/두 기관사가 말하는 사고순간

    ◎우천으로 시계불량… 철로붕괴 직감 사고열차의 기관사 이재은씨(32)와 노진환씨(33)는 사고 직후 『이날 낮12시45분 서울역을 출발,하오5시41분 부산역 도착예정으로 시속 85㎞ 속도로 부산역을 향해 주행하고 있던중 사고지점의 50m 앞에서 철로가 무너지는 것을 직감하고 급제동했으나 가속 때문에 정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철로가 함몰된 것은 어디서 알았나. ▲사고당시 시속 85㎞정도로 달리고 있었다. 멀리서 보기엔 선로가 약간 휘어진것 같아 급제동을 걸었으나 이미 늦었다. ­당시 날씨는 어떠했는가. ▲구름이 많이 끼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등 시야가 매우 나빴으며 가시거리도 평상시보다 극히 짧았다. ­사고직후 상황은. ▲열차가 탈선하면서 나도 튕겨나가는 바람에 잘 모르겠다. ­철도청에 근무한 기간은. ▲올해로 13년째이다. ­부상정도는. ▲왼쪽 팔을 약간 다쳤으며 가슴부위가 아프다. ◎사망자 명단 이날 하오11시50분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용오(25·대구시 중구 남산4동 2930의8) ▲강해빈(30·부산시 남구 감만동 202의2) ▲김종준(48·부산시 사하구 감천동 475의18) ▲장원대(35·육군 준위) ▲박용규(25·육군중위·서울시 노원구 월계2동) ▲이원형(23·육군 소위) ▲이종목(군인) ▲남용우(23·육군 중위) ▲권순남(32·여·부산시 북구 덕천2동 주공아파트 105호) ▲한분림(74·여·경북 상주군 사벌면 덕남1리) ▲오주창(48·부산시 사하구 괴정3동 882의22) ▲안상근(52·부산시 남구 감만동 511) ▲김성식(28·부산시 서구 보수동 1가 321) ▲손재익(20·방위병) ▲이하나(7·여) ▲임의택(39) ▲신성자(33·여·부산시 금정구 남산동 59의32) ▲이동혁(8·신씨의 아들) ▲박영호(29·부산시 금정구 서2동 현대아파트 3동208호) ▲구자운(63) ▲김순자(53·여) ▲오승종(52) ▲오정홍(72) ▲양윤심 ▲양윤정 ▲백상현 ▲김금숙 ▲안필순 ▲이귀동 ▲이근식 ▲박명국 ▲서정일 ▲장문재 ▲김경해(31·여) ▲나영자(48·여) ▲서정철 ▲차태호 ▲정성훈(7·부산시 북구 괘법동) ▲유영규(32·덕포2동 768의1) ▲배인수(39·서울시 남가좌동 115의7) ▲배두아(54·여)
  • 승용차·유조차 충돌/운전사 등 4명 사망

    26일 상오4시쯤 서울 한강철교밑 올림픽대로에서 김포공항쪽으로 달리던 서울4추2324호 뉴그랜저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태양석유 소속 경기7트1200호 12t 유조차(운전자 임석빈·36)등 유조차량 2대와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를 운전하던 30대 여자와 함께타고 있던 김종국씨(39·서울 양천구 목동 222),문영창씨(38·강서구 화곡4동 813),김영선씨(40·부천시 남구 소사3동 한신아파트 102동802호)등 4명이 숨졌다. 경찰은 이날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던 점으로 미뤄 운전자가 시야가 흐린 상태에서 과속으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 무궁화대전(외언내언)

    흔히들 벚꽃을 일본의 국화라고 생각한다.그렇게 남들이 생각할 정도로 벚꽃이나 국화를 좋아하는 일본사람들이다.특히 벚꽃의 경우는 그 지는 모습의 끼끗함을 두고 사무라이(무사)의 기개와 비유하기도 한다.『꽃은 벚꽃 사람은 사무라이』하면서.하지만 『벚꽃이나 국화는 공식적으로는 국화의 표상이 아니다』.그래도 벚꽃 제일의 명소 요시노야마(길야산:나양현)나 아라시야마(남산:경도시)에는 수령 1천여년의 노수가 있어 그들이 좋아하고 사랑해온 역사를 말해 준다. 그에 비긴다면 무궁화는 우리의 나라꽃(국화)으로 표상되어 온다.『무궁화 무궁화 우리 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 나라꽃』하고 노래 불리는 나라꽃으로.2천여년 전부터 이땅을 상징하는 꽃으로 기록되면서 특히 일제시대에는 그이유로 탄압의 대상이 되기까지 했다.한서 남궁억선생이 민족정신 앙양을 목적하여 무궁화 심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인데 대한 그들의 검거선풍은 「무궁화 사건」이라 불려 내려온다. 그렇건만 현실적으로는 「나라꽃」대접을 하지 못해 온것이 우리 겨레이다.광복후가 더 그렇다.일부 뜻있는 이들에 의해 나라꽃 사랑운동이 펼쳐져 온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 일반의 가슴마다에 전달되지는 못한 상황이다.하기야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삼는 것 자체부터 이견이 없는 것도 아니다.이미 일제시대에 상하 이태준같은 작가는 『진달래 삼천리 화려강산』이라고 노래 불러야 한다면서 반론을 제기한 바 있고 그런 논의는 광복후로도 이어진다.그렇더라도 광복후 50년이 다되는 오늘날까지 벚꽃의 명소는 전국의 예저기에 깔려 있는데도 무궁화 명소는 못듣고 있는 현실을 어찌 생각해야 할 것인지. 「나라꽃」으로서 표상되고 있는 바에야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가꾸어 나감이 옳다.그런 뜻에서 전6권으로 무궁화의 모든것을 수록한 책 「무궁화 대전」발간의 뜻은 깊다.겨레의 잠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 상림기연(앞서가는 기업)

    ◎사장·사원 “혼연일체”/고품질 무인자동화설비 개발/“종업원이 가장 큰 자산” 자질향사 주력/창사 6년만에 공장규모 10배이상 성장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에게,위기는 오히려 도약의 기회이다. 작년에는 많은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91년까지 5년동안 10% 안팎의 고도성장을 자랑하던 우리 경제의 거품이 해소되며 지난해 5% 수준으로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작년에 쓰러진 기업이 모두 1만7백69개로,전년의 6천1백54개보다 4천6백15개가 늘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살아남은 기업들도 과감한 감량을 단행하는등 큰 고생을 했다. 그러나 고객의 요구에 적절하게 부응하는 기업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서울 구로2공단 (주)상림기연(사장 정순관)은 이같은 미래준비 기업의 대표적 사례이다. 전기전자제품 자동생산라인,즉 자동화설비를 생산하는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2억원으로 전년의 27억원보다 18·5%가 증가했다.주문이 밀려 임대공장의 규모도 2백90평에서 3백60평으로,종업원도 당초 18명에서 50여명으로 각각늘렸다. 이 회사가 설립된 것은 지난 87년.당시 매출액 2억7천만원,공장건평 35평에 비하면 6년만에 무려 공장규모가 10배이상 커졌다.자본금도 5천만원에서 6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독일 자동조립기 전문업체인 슈ㄴ크사와 일본의 반도체 및 정밀부품 자동조립 설계업체인 교토 세트케이 키카쿠사와 기술제휴를 하는등 시야를 해외로까지 넓히고 있다. 상림기연이라고 역경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정사장이 20년간의 대기업 생활을 그만 두고 세운 이 회사는 지난 89년 TV브라운관에 쓰는 새도우 마스크의 자동조립기 개발을 위해 6개월간 직원들과 밤샘을 했으나 실패함으로써 1억원의 비용을 날리고 발주자에게는 위약금까지 물어주었다.창사하던 해 여름에는 공장이 침수돼 가동을 못 했으며 90년에는 위장취업 대학생이 일으킨 노사분규로 1년간 법정을 드나들었다.기업으로서 겪을 수 있는 문제는 모두 겪은 셈이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짧은 기간에 빨리 자리를 잡은 것은 사장과 사원들이 혼연일체를 이루었기 때문이다.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점은 우수한 종업원의 확보가 어려운데다,어렵게 구한 사람도 걸핏하면 이직하는 것이다. 정사장은 종업원이 회사를 떠나는 이유가 봉급보다 회사에서 배울 것이 없거나,회사가 종업원을 홀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래서 해마다 우수직원을 뽑아 해외로 연수를 보내는등 종업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상호불신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평소에 회사의 경영상태도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창업 직원들이 대부분 남아있는 게 우연이 아니다. 노사가 한 마음으로 뭉쳐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점차 주변으로부터 「무서운 아이」로 평가받게 됐다.실제로 설립 이후 6년동안 모터와 전동공구,VCR헤드드럼의 자동조립라인등 수십종의 무인자동화설비를 제작해 금성사등 대기업에 납품했다.모두 수입에만 의존하던 품목들이다.지난 90년에는 기계의 본고장인 독일에 자동기계를 수출하기도 했다. 알찬 회사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90년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자금사정에 다소 여유가 생겼다.올해에는 매출규모를 36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내년에 입주할 예정으로 지난해 확보한 시화공단 1천5백평 부지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정사장은 하루의 대부분을 관련업체등을 방문하며 수주활동을 한다.또 생산성본부등의 요청에 따라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끔 야간강의도 나간다.기술습득과 자문을 위해 외국출장도 다닌다.지난 13일에는 상림의 제품을 납품받는 대기업의 직원과 동행해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기술자문을 해주기 위해서이다.월급쟁이 시절에 비하면 엄청나게 바쁜 나날을 보내는 셈이다. 정사장은 기업운영에서의 어려움으로 『발주처들이 무료로 견적을 내놓으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첨단기술 제품은 견적을 내는데 전체 공정의 절반 이상의 노력과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외국의 경우 반드시 견적료를 주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불합리한 기업풍토를 꼬집었다.
  • 섬 아이들 위한 밀알되어/권혁호 경북 울응국교 교사(교창)

    검푸른 망망대해 높은 파도를 가르기 7시간,어른 아이 할것없이 모두 배멀미에 지쳐버린 상태다. 저녁 놀이 수평선을 넘어갈 쯤 멀리 하얀 눈으로 덮인 울릉도가 시야에 나타나고 해안선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의 불빛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연락선이 부두에 닿자마자 동료 직원들의 반가운 마중과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뱃길에 지쳐 버리고 한편으로는 후회스럽기도 했던 내 가슴을 훈훈히 녹여 주던 그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순박한 인심 때문일까? 아니면 살기가 좋아서일까?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남들은 왜 울릉도에서 고생하느냐고 하지만 나는 괜히 울릉도가 좋다.눈 덮인 고도의 첫 인상이 좋았고,따뜻한 차 한 잔의 인심이 좋았다.어딜 가나 솟아 오르는 물은 모두가 생수며 약수다.죽도와 관음도,삼선암,공암,촛대암 등의 기암과 해안선마다 깎아 지른듯한 절벽위에 기암괴석이 솟아있어 가는 곳마다 절경이다.눈더미 속에서도 동백꽃이 만발하고 고비나물과 땅두릅 등의 산채는 더할 수 없이 좋다. 그러나 그보다 낙도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나는 좋은 것이다.말로만 듣던 그 흔한 기차 한번 타 보지 못한 아이들이기에 변변한 놀이시설 하나 없어 휴일이면 바닷가에 나가 낚시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기에,아버지는 오징어잡이 나가시고 엄마가 바쁠때면 오징어 귀치기,발떼기를 돕는 아이들이기에,섬이 좁아 갈곳은 없지만 열심히 공부하고픈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말린 미역취 다발 속에 귀한 고비나물 한 줌 넣어 빛 바랜 신문지에 곱게 말아 스승의 날에 선물을 해 주던 순박한 아이들이 있어 좋은 것이다. 흰 눈 덮인 청순한 섬 울릉도 만큼이나 때묻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라도 되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 빈 교실에서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하지 못한 자신을 되돌아보며 또 내일을 기약해 본다. 오직 조그마한 나의 바람은 우리 섬 어린이들이 희망의 큰 나래를 활짝 펴고 아직은 낯선 동해 건너 먼 곳으로 훨훨 날아 스스로 간직한 꿈을 마음껏 펼쳤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울릉도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 추리작가협 창립10돌 기념 「겨울 추리여행」 현장을 가다

    ◎눈덮인 덕유산서 펴본 상상의 나래/추리문학원 회원·독자·작가 등 참여/강의·산행·추리게임 2박3일 체험 눈덮인 덕유산 자락으로 스릴 만점의 추리여행을 떠나자.우리 추리문학의 선두주자인 김성종씨가 지난해 여름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문을 연 「추리문학관」과 추리문학사가 올 겨울부터 추리여행을 마련했다. 「제1회 겨울추리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동안 무주 리조트와 덕유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추리문학관」회원들을 비롯해 일반독자와 추리작가등 50여명이 참가했다.이들은 때이른 봄볕이 조금은 화사하다고 느껴지는 산자락을 구비구비 따라 추리를 앞세운 여행길에서 상념의 날개를 폈다. 「겨울추리여행」은 한국추리작가협회(회장 이상우)가 창립10주년을 맞아 추리문학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획된 행사.전국 곳곳의 외딴 명산과 해변에서 여행에 동반한 「여행자」들의 추리적 상상력을 자극시킨다.그래서 참가자들로 하여금 한편의 추리소설을 구상토록하는 기회가 됐고또 책장속에서나 맛보던 추리소설의 묘미를 몸소 체험할 수도 있었다. 「제1회 겨울추리여행」은 크게 추리문학및 범죄와 상상력 전반에 걸친 강의와 산행·추리게임등 강약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짜여졌다.강의는 숙소인 유성장호텔에서 5분거리에 있는 구천국교 1학년 교실에서 이루어졌다.도심생활에 경직됐던 상상력의 나래를 펴보기엔 제격인 작고 호젓한 공간.장난감처럼 작은 책상앞에 걸상을 놓고 앉으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한적한 덕유산자락이 시야로 들어왔다. 정해조교수(부산수산대)의 「추리문학의 개념과 과제」와 추리작가 유우제씨의 「범죄와 상상력」,박상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생물학과장의 「과학수사일화」가 시작됐다.그리고 소설가 윤정규씨(부산소설가협회 회장)의 「산업사회와 문학」,추리작가 김성종씨의 「추리문학의 이해」등 다양한 내용의 강연이 3일동안 연속되면서 참가자들의 머리속에는 한권의 소설을 쓸만한 분량의 추리력이 꿈틀거렸다.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원이기도 한 박상규박사의 강의는 일반독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타액,머리카락,혈액,지문,정액및 DNA 감식법등 말로만 듣던 범죄증거물수사에 얽힌 이야기들이 쏟아졌다.실제로 자신이 담당했던 사건들을 예로 들어가며 생생하게 들려주었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이 모두 사건현장에 빨려드는듯 했다. 이번 여행동안 참가자들은 덕유산 정상을 오르면서,또 무주 리조트 야간스키장을 눈앞에 두고 무엇을 생각했을까.조명등이 켜진 야간스키장 기슭에서 한 미모의 여인이 스키를 신은채 외상 하나 없이 시체로 발견됐다.또 백련사 부근 한적한 산속에 등산복을 차려입는 40대 부부가 나란히 살해돼있었다는 등등의 사건이 선정되고 그 사건을 쫓는 추리력이 발동됐을 것이다. 추리문학은 소설이 끝날때까지 독자들로 하여금 누가 범인인지 모르도록 모든 트릭을 동원하는 작가와 이를 풀려는 독자와의 고도의 「지적 게임」이다.독자들은 이번 추리여행에서 작가들이 즐겨 쓰는 추리기법을 문틈으로나마 엿보게 됨으로써 게임규칙을 숙지한 운동선수처럼 작가들과의 멋진 승부를 준비한 자리가 바로 「겨울추리여행」이었는지 모른다.
  • 공해산업 방치한 책임 어디에 있는가(사설)

    환경처가 밝힌 「92년중 오염물질배출대기업현황」은 그러려니하는 전제하에서도 다시 한번 놀랍다.50개의 대기업중 38개의 그룹이 지난해만 해도 수차례 이상 환경법규를 어겨 적발됐다.우리의 환경법규가 아직 느슨하고 그 단속 역시 철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한국의 산업은 여전히 환경오염문제와 무관한 단계에 있음을 보여준다.페놀사건과 같이 구체적인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우선 그럭저럭 버텨보자는 태도라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자신의 현실적인 생활환경에서의 오염때문만이 아니라,세계의 산업적변화에 너무 처져 뒤늦게 가고있는 한국기업의 장래에 대해 더 근본적인 우려를 느낀다.오늘날 공해산업들은 그 역할만 위축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일자리의 공급에 있어서도 주변적위치로 밀려나고 있다.80년대말 미국의 평가에 의하면 에너지소비와 유독물질을 배출하는 제조업이 아직은 미국전체산업의 80%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나,이들의 고용비율은 17%에 불과하다는 것이 지적되었다. 특히 에너지의 과용에의한 해양,대기및 수질오염은 지구생태계 보존에 큰 위협이 되고 있고 자원낭비에 따른 공해역시 위험수위를 넘고있다. 또 새로운 고용은 오히려 오염방지산업 쪽에서 나타나고 있다.OECD회원국들의 자료에 의하면 오염방지를 위한 지출이 연간 2천억달러를 넘어섰는데,이에 따른 새 고용효과는 5백만명에 이르렀다는 통계를 내고 있다.결국 환경오염의 장벽은 산업의 장애로 있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의 창출로 가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세계적 경제의 재구성에 대처하려한다기 보다는 우리자신의 삶의 현장에 대한 윤리의식마저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제도적 감독의 강화를 통해 국민적 생활과 현존환경의 보전만이라도 지키는 작업에 더 철저하게 나설수 밖에 없다.그간 각종 오염방제에 대한 법규들은 그 나름대로 제정되었다.그러나 이 법규들에도 오염기준치 설정에 있어서는 한국적현실을 감안한 유예부분들이 적은 것이 아니다.공해산업체의 무책임은 그렇더라도 이를 방치한 당국의 책임 또한 지적돼야 할 것이다. 인간 생명체는 물론 환경과 경제의 건강은 근자에 와서 분명하게 상호의존적인 것임이 확인됐다.정부가 환경오염에 철저한 책임의식을 갖는 것은 곧 국민과 국토를 건강하게 지키는 일일 뿐아니라 산업의 새 단계를 촉진하는 일일수도 있다. 환경처의 업무확대와 권한의 강화가 새정부 준비과정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환경오염 방지정책이 보다 포괄적 시야에서 이뤄지기를 바란다.
  • 하노이에 남김 미테랑의 메시지(해외사설)

    얽힌 국민 감정을 풀기 위해 1940년 프랑스군이 가장 심대한 패배를 당했던 곳인 디엔 비엔 푸의 방문과 프랑스가 유엔의 깃발아래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캄보디아의 방문에 앞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몇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띄웠다. 모든 것이 베트남 지도층을 흡족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적어도 그중의 한가지는 그들에게 반가웠을 것이다.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베트남 무역봉쇄가 시대적으로 맞지 않게 되었다고 시사한 것이 그것이다.1975년의 월남전 승자가 이제 영토 전역과 기록보관소를 실종 미군 찾기를 위해 개방했는데 사실 오늘날 미국이 불만을 가질 이유가 어디 있는가. 조지 부시 전미국대통령이 얼마전 미국상사들의 베트남 지사 설립을 허용함으로써 의미있는 제스처를 보였기 때문에 미테랑 대통령은 인도차이나 방문의 땅짚고 헤엄치기를 즐겼다.들어보면 미테랑의 제안은 대수롭지 않은 것이 아니다.미국의 무역금지 해제가 열쇠이다.그렇지 않으면 막대한 투자유치를 위한 태평양쪽의 개방,오랜 동맹국 소련의 붕괴로말미암은 경제적 난관에서 베트남이 벗어나기 위해 절실하게 필요한 국제금융기구의 이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미테랑은 프랑스 원조를 두배로 한다고 발표했다.그는 또한 조심스럽게 베트남이 프랑스에 진 빚의 처리를 위한 호의적 조치를 약속했다.그는 특히 알제리와의 관계와 비교될 만한 특별한 관계를 베트남과 맺기로 하였다. 확인해야 할 것이 남아 베트남 사람들은 교섭 범위가 불만스러웠을 것이다.7주가 지나면 프랑스 외교의 독특한 방식은 대통령손에서 떠나갈 것이다. 그러나 미테랑 대통령이 감미로운 말만 한 것은 아니다.아시아 다른 나라들의 예를 따라 인권문제를 거론했다.그는 하노이 거리의 즉흥적 산책에서 국민의 자발적인 표현이 억제되고 있는 동치체제의 공포를 경험했다. 오늘날 프랑스에 정착한 수만명의 베트남인들은 이를 알았을 것이다. 메시지가 하노이에 접수되었을까.아무것도 확실하지 않다.이 공산주의자들은 민주적인 법치국가를 창설하거나 종교적 자유를 비롯한 새로운 자유를 허용하거나 할 준비가 거의 안되어 있는 듯하다.다당제의 실시야 말해 무엇하랴.옛 식민세력의 대표자에게도 어려운 일이었다.낟알하나가 뿌려졌다고 치면 어리석은 낙관주의는 아니다.
  • “실천하는 정치 실현을”/노 대통령,의원들 초청 만찬

    ◎국익·국민생활 관심 가져야/국제적 안목·대처능력 절실/선거·정자법 진지한 논의뒤 개정을 노태우대통령은 1일 『이제 우리 정치권은 구체적이고 실천지향적인 정치,깨끗하고 돈안드는 정치의 실현과 국제적 시각의 배양등 정치선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황락주국회부의장을 비롯,국회 재무·경과·상공·동자·행정·법사·외무·국방·내무·농수산위 소속의원 1백명을 초청,만찬을 함께 하며 『지금의 정치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나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우리 정치가 개선되고 지향해야 할 바에 대해 몇가지 의견을 밝히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는 민주주의의 큰집을 짓는데 모든 정치력을 집중시켜 우람한 집의 골격을 갖춘 만큼 이제 세부를 잘 다듬어 살기좋은 집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제는 국가이익과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실질문제에 관심을 갖고 풀어나가는 생산적인 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돈안드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와 관행의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등 관련 법령을 진지하게 연구·검토하여 고칠 것은 고쳐 선거에 임박하여 논의하는데 따르는 졸속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개방화·국제화된 세계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국제적 시각과 대처능력의 배양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제,『우리 정치의 좁은 울타리를 헐어내고 시야를 전세계와 먼 미래로 확장하여 다른 나라와 국익을 놓고 한판승부를 걸겠다는 자세와 안목을 키워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정부가 이나라를 선진국과 통일로 잘 이끌어가도록 힘껏 도와야 할 것』이라면서 『새정부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비판을 유보해주는 미국의 관행이 우리에게도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난 5년동안의 국정성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타율에 의한 일시적인 안정보다는 국민의 자각과 자율에 의한 지속적인 안정의 길을 모색한 결과 시간은 좀 걸렸지만 새로운 질서와 타협의 틀이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지난달 25일 국회 교청·문공·보사·교체·건설위 소속의원 초청모임에 이어 열린 이날 만찬모임에도 민주당소속의원들은 당론에 따라 전원 불참했다.
  • 바이칼호 물 생수로 판매(특파원코너)

    ◎러 이르쿠츠크연 두달전부터 시판/올 여름까지 2천만명 생산… 80% 수출/불·일 참여 타진… 미쓰이사 1천만불 출연 동의/수익금은 호수 정화·경관 개발에 투입 「시베리아의 진주」로 불리는 바이칼 호수물로 담은 생수가 우리 식탁에 오를 날도 멀지 않았다.전문기관에 의해 독특한 맛에다 위생도 만점판정을 받은 바이칼호 생수는 이르쿠츠크시내 외국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시험판매에 들어가 지난 달까지 1.5ℓ들이 3만여병을 판매했다. 바이칼생수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이르쿠츠크담수연구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생수를 팔기 시작,호수변에 생수공장 2곳을 건설해 관광시즌인 오는 여름까지 2천만병 판매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바이칼 생수개발은 돈벌이가 목적이 아니다.판매수익금을 바이칼호 주변 오염시설물들의 시설개선작업에 투입,지구전체 담수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인류의 젖줄과도 같은 바이칼호의 오염을 막자는 것이다.생수개발의 슬로건도 「바이칼생수 한모금을 마셔 바이칼을 지키자」는 것이다. 이르쿠츠크담수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바이칼호의 최대 오염원은 앙가르스크강 하류에 위치한 화력발전소 3곳과 제지공장 2곳인데 석탄화력발전소들을 천연가스발전소로 전환시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다.이를 위해서는 호수서안 프리비아칼스크산 뒤쪽에 위치한 코미크된 천연가스유전개발이 급선무인데 생수판매 수익금을 이 개발비용의 주 자금줄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르쿠츠크일대 에너지공급회사들로 구성된 합작회사 「루시야 페트골륨」사가 천연가스유전개발에 착수하고 있는데 드릴링,파이핑,그리고 석탄화력식 시설을 가스화력으로 전환하는 비용등을 합쳐 10억∼20억 달러상당의 개발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르쿠츠크지질학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제지공장·화력발전소·주변마을 오수등으로 인한 오염에도 불구,바이칼호의 오염상태는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 조사보고서는 주변 화력발전소들에서 태우는 석탄이 연간 50만t에 달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연료찌꺼기의 20∼30%가 바이칼호로 스며들고 있어 향후 4∼5년내에 이들오염원의 시설전환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생수개발전망은 상당히 밝은 편이다.현재 생수는 수심 2천m에서 길어올려 정수과정을 거친 다음 병에 담겨진다.담수연구소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오는 2월중 프랑스의 에비앙·페리에등 유명생수회사들이 개발참여여부를 타진하기 하기 위해 이르쿠츠크를 방문할 예정이고 펩시콜라회사도 바이칼호 이용여부에 큰 관심을 나타낸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의 「미쓰이」사는 러시아정부의 재정지원이 여의치 않을 경우 사업 30% 참가를 조건으로 1천만 달러 출연에 이미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현재 시판중인 생수병을 담수연구소측에 공급중인데 연구소측은 생수시판이 본격화될 경우 환경보존 원칙에 입각,재생불가능한 이 플라스틱병 대신 재생용기를 독일에 주문해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본격 개발될 생수의 80%는 수출,나머지는 러시아거주 외국인을 겨냥해 국내 시판할 계획인데 가격은 국내시판용이 병당 3백루블 수출용은 병당 1.5달러 정도로 내정돼 있다.현재 이르쿠츠크호텔 주변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팔리는 것은 1.5ℓ들이 1병당 5달러로 비싼 값인데도 상당히 인기가 높다는게 담수연구소측의 주장이다. 바이칼호수는 생태계연구과학자들에 의해 인류발생의 신비를 가장 풍부하게 보존하고 있는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이곳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4분의 3이 다른 곳에서는 찾아 볼수 없고 2천5백만년에 걸쳐 형성된 호수침전물은 자연사의 거의 완벽한 기록물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르쿠츠크지역 생태계위원회측은 이밖에 매년 20억병의 생수를 담아내도 바이칼호수면은 1㎜의 1백분의 1도도 줄지 않는다며 바이칼 생수로 전세계의 갈증을 해소할수 있다는 자료도 내놓고 있다.「맛좋고 깨끗한 물을 전세계에 공급하면서도 동시에 이 인류의 보고를 오염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뜻이 바이칼생수병에 담겨 있는 겄이다.
  • 제1야당의 사법관/채수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이부영 민주당최고위원이 피고인인 국가보안법등 위반사건이 대법원 판결공판에서 파기환송되어야 한다는 민주당의원총회 결의는 국민들을 매우 의아스럽게 하고 있다.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기위한 최후 보루라는 사법부의 권한을 같은 삼부의 하나인 입법부 국회의원들이 훼손시켰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동안 법원을 「정권의 시녀」라고 비판하며 사법권의 독립을 누구보다 소리높이 외쳐오던 야당인 민주당의원들이 스스로 이같은 행태를 보인 까닭이다. 게다가 전날인 27일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민주개혁의 철저한 추진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시하고 국가의 도덕성 회복과 기강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까지 했었기에 더욱 그렇다. 물론 그동안 정치관련 재판이 때로는 공정성을 잃고 현실과 야합함으로써 사법권 행사에 의문이 제기된 일도 없지 않았었다. 또한 사법행정이 시대변화에 적응하기보다는 보수의 명분아래 안주의 길을 걸어온 경우도 부인할 수 없다. 이번 이최고위원사건과 민자당 서석재의원 선고일이 똑같이 29일로 결정된 것도 다른 복선이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법원은 이에대해 공교롭게 선고일이 같은 날이 됐을 뿐이며 다른 의미는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서의원사건은 상고된지 1년,이최고위원사건은 무려 3년을 끌어온 장기미제사건이라는 데서도 정치권을 의식해 재판이 미루어지지 않았나하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정황증거」만으로 문제의 본질을 뒤엎으려 한다면 그야말로 사법부 자체를 부인하는 행위에 다름 아닐 것이다. 「정황」으로만 따지자면 「재판연기」를 요구했던 민주당이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파기환송」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공세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생각된다. 문민시대를 맞아 새출발을 다짐하고있는 제1야당인 민주당의원들이 사법권의 권위를 앞장서 훼손시키는 것은 말과 행동을 달리하는 구태에 다름아닌 것이다. 더욱이 민주당의 이번 결의는 선고일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재판부에 어떤 압력을 작용시키려는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지울 수 없다. 대선패배와 김대중전대표의 정계은퇴로 무력감에 빠져든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을 저버리지않고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보다 대의에 충실하고 멀리 바라보는 시야가 필요할 것이다.
  • 10년만에 작품활동 재개 소설가 송기원씨(인터뷰)

    ◎“더이상 게으름에 빠져있을 수 없어 시작”/창비 봄호에 자전적 단편 「아름다운 얼굴」 발표 작가 송기원씨(46)가 10년만에 소설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지난 84년 단편소설 「처자식」이후 거의 절필상태에서 지내던 그가 자전적 요소가 많은 단편소설 「아름다운 얼굴」을 시작으로 소설가로 되돌아온 것이다. 『주위에서는 왜 소설을 안 쓰는지 모두들 궁금해합디다.그야 두말할 것도 없이 게으른 탓이었지요.그러나 이보다는 글을 못쓰는데 대해 더 이상 스스로 변명할 거리가 없더군요.인생의 오십고개를 눈앞에 둔 지난 설날 직전 출판사등 그동안 관여해왔던 일들을 훌훌 털어버렸습니다.집안에 들어앉아 글쓰기만할 작정을 대고 있습니다』 그가 소설가로 돌아와 실로 오랜만에 내놓은 단편소설 「아름다운 얼굴」은 계간지「창작과 비평」 93년도 봄호에 게재된다.어린시절부터 90년 출판사를 그만두기까지 그의 일생에 큰 영향을 끼친 「의식의 상처」가 만들어진 과정을 담았다.때로는 고백체로,때로는 수필을 써나가듯이,또 어떤때는 전통적인 소설기법으로 자유자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자기 일에 치여 놓치거나 잊고 지냈던 「아름다운 사람」이야기를 써나갈 생각입니다.다른 사람들 얘기를 쓰려했습니다만 먼저 내 얘기부터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번 작품은 앞으로 쓸 소설들의 「프롤로그」내지는 「총론」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이번 작품 서두를 보면 소설가로 돌아온 작가의 독백이 아련히 들려온다.『좀 엉뚱하지만 10년간의 공백을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로 잇게된 것도,가까스로 다시 소설을 쓸 작정을 하게된 것도 바로 이 아름다움 때문이다.아름다움과 자기혐오는 동격이다.사람들이 더 이상 자기혐오를 견뎌내지 못하고 끝모를 나락으로 자신을 던져버릴때,자신을 온전히 포기해버릴때,거기에서 발견되는 것은 자기애,바로 자기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고 그것이 곧 아름다움』이라는 소리가…. 그는 올해안으로 사춘기시절 고향의 장터에서 어울렸던 부랑아들을 소재로 「교양소설」같은 장편소설을 완성할 계획이다.이밖에도 의식의변화가 심했던 문학청년시절을 또 한권의 장편으로 엮어낼 생각도 가지고 있다.한마디로 올해는 자신을 정리하는 글들을 쓴다는 것이다. 『앞으로 3년동안 철저히 글에만 매달릴겁니다.매체에 구애되지 않고 글을 발표할거구요.양식이나 주제 모두 어느 한곳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쓸 겁니다』 자신의 이야기가 끝나면 몇년째 구상해온 장편소설 「사람」도 이젠 머리속에서 끌어낼 요량도 대고 있다.그리고나선 역사소설도 쓰겠다는 작품청사진을 제시한 그는 특히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황진이의 이야기를 소설로 담아내고 싶다는 의욕을 펼쳐보였다. 『나는 너무 깊이 숲에 든 나머지 민중운동이라는 큰 산은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그래서 당파성이나 분파주의 혹은 조직논리에 따른 비인간화 따위의 악목들만 본 셈인지도 모릅니다』그동안의 자신을 회고한 그는 민중문학권작가들이 운동권내부의 갈등에 눈돌리기 시작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왜냐하면 시야를 넓혀 잃어버린 독자들을 되찾자면 이 길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74년 중앙일간지 신춘문예에 시와 소설로 동시에 등단한 그는 그동안 시집 「그대 언 살이 터져 시가 빛날때」(83)「마음속 붉은 꽃잎」(90)과 소설창작집「월행」(79)「다시 월문리에서」(84)를 발표한 바 있다.
  • 이라크/“영공침입 모든적기 격추”/“유엔기 입국 안전책임 못진다”

    ◎바그다드시민들 반미시위/미,사전경고없는 재공습 시사/미 병력 1천명 쿠웨이트 도착 【바드다드 AP 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16일 미국측이 사전경고없는 재공습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걸프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하고 영공침입 서방 항공기 격추를 다짐함으로써 미·이라크 양측이 또다른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메자헴 사브 알­하산 이라크 공군사령관은 『이라크 영공이 계속 더럽혀지고 있는 상황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우리 영공에 침입하는 어떤 목표물도 격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메자헴 사령관은 『우리 공군기들과 방공군은 남,북 비행금지구역을 막론하고 적기의 침입에 맞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국방부 기관지 알­콰디시야지와 관영 INA통신을 통해 보도된 메자헴 사령관의 이같은 대서방 경고는 서방측에 의해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된 이래 가장 강력한 것이다. 이와관련,이자트 이브라힘 이라크 부통령은 이날 회교권 국가들과 친이라크 단체가 모인 가운데 개막된 한 회의에서 『모든전쟁의 어머니(91년의 걸프전을 지칭)는 아직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바그다드시에서는 지난 13일 미등 서방 3국의 공습이래 처음으로 공습항의시위가 열렸다.수백여명의 부녀자들은 이날 바그다드 주재 유엔사무실 앞에 모여 서방측의 공습을 격렬히 항의했다. 한편 쿠웨이트 보호를 위해 파견된 미 병력 1천여명이 이날 쿠웨이트에 도착했다. 이에앞서 이라크는 유엔항공기의 입국을 허용하되 안전을 보장할수 없다고 밝혔으며 미국방부는 이에 맞서 사전경고 없는 재공격 가능성을 경고,미의 이라크 재공습 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라크는 이라크 영공을 서방 공군기들이 계속 침입하고 있고 이라크측이 격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 만큼 유엔 항공기의 안전은 미등 서방 3국이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은 16일 이라크에 유엔 사찰단의 입국 허용과 함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는 두번째 비행계획서를 니자르 함둔 유엔주재 이라크대사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함둔 대사는 기자들에게 『다른 대답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해 이라크가 앞서발표와 마찬가지로 유엔사찰단의 신변보장을 책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 기술혁신·시설투자로 기업활력 찾을때(사설)

    올해는 우리 경제에 날개를 다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새정권 새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경제적인 재도약의 원년이 되어야 한다.지난 92년의 「정치의 해」를 청산하고 93년에는 「경제의 해」를 개막시켜야 할 것이다.기업인들이 사업할 맛을 복원하고 근로자들이 일할 맛을 되찾는 해가 바로 경제의 해이다.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활력을 되찾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권이 93년을 「정쟁지양의 해」로 정해야 할 것이다.정치권은 갈등과 대립을 지양하고 경제를 살리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일대 자기혁신이 있어야 한다.정치인들은 경제위에 군림하거나 지배하려는 낡은 사고를 버리고 시야를 밖으로 돌려야 한다.냉전종식이후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경제전쟁에서 한국이 살아 남을 수 있도록 경제외교의 일익을 담당하는 정치권으로 변신해야 하겠다. 경제재도약을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자세에도 일대 변혁이 있어야 한다.공직자들은 그가 속해있는 부처의 영토확보나 규제를 위한 규제와 같은 낡은 폐습과 자세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공직자들은 의식의 일대전환과 함께 새시대에 맞는 국정과제를 찾아야 할 것이다.그것은 다름이 아닌 기업에 활력을 불어 넣는 일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각종 경제규제를 최대한 완화할 뿐 아니라 기업의 어려움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찾아 나서는 「현장의 공직자」로 탈바꿈해야 한다. 또 정부는 예측가능한 경제시책을 펴는 동시에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게 소망스럽다.정부정책의 예측가능성은 기업의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제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특히 경제의 밑 뿌리인 중소기업이 불도의 위협에서 벗어나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시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경제의 실질적인 주체인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자세 또한 중요하다.경제계는 올해부터 정치권의 눈치살피는 일을 그만 두어야 한다.경제를 재도약으로 이끄는 것은 기업인과 근로자의 의지여하에 달려 있다.기업인들은 과거의 왕성했던 비즈니스 마인드로 돌아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투자및 기술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우리상품의 대외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술개발·공정개발·품질개선·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생산,새로운 판로개척등의 과제를 노사가 합심하여 풀어나가야 한다.우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큰 몫을 담당해야 할 사람은 제조업의 근로자이다.근로자들은 올해를 근면성 회복의 해로 정했으면 한다.근로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한 한국인으로 돌아 간다면 한국경제는 선진국 경제권에 진입할 수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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