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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은 신을 생각하게 한다/ 한·이라크 작가 127명 反戰작품집 출간

    “전쟁은 밤낮없이 무자비해/그건 독재자들에게 긴 연설을 하도록 만들고/장군들에게 긴 훈장을 주고/시인들에게 소재를 제공한다/(…)/고아들을 위해 새로운 집들을 짓게하고/관 제작자들을 매우 바쁘게 만들고/무덤파는 이들의 어깨를 두드리고/지도자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전쟁은 힘들어’) 반전·평화의 대의에 한뜻을 모은 한국의 작가 122명이 총체적 글모음집 ‘전쟁은 신을 생각하게 한다’(화남)를 내놓았다.더욱이 이 작품집의 1부는 시 ‘전쟁은 힘들어’를 쓴 둔야 미카일을 비롯해 이라크의 대표적 반전 시인 5인의 작품도 소개해 관심을 모은다. ‘지금 사막은 잠들지 못한다’라는 제목의 2부는 고은 민영 문병란 김준태 이해인 이동순 등 국내의 대표적 시인 63인이 반전평화를 노래하는 시 81편을 실었다.‘촛불시위’를 모태로 신경림 김지하 이산하 등 58인의 작품도 곁들였다. 한편 3부엔 박노해 시인이 요르단 암만에서 전해온 현장 소식과,공광규 시인이 미국에서 보내온 비판의식 강한 르포를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책에는소설가 남정현 윤정모 정도상 등과 문학평론가 염무웅 도정일 등의 산문, 권오삼 장주식의 동시·동화 등이 실렸다. 또 문학평론가 고영직은 ‘한국 반미문학사 서설’을 통해 한국문학의 시야를 넓히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경제플러스 / 삼성·LG 일본 LCD전시회 참가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는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평판디스플레이 전시회(EDEX 2003)에 각각 15개와 23개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제품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LG필립스LCD는 좌우 176도 범위의 어느 각도에서나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광시야각 기술(S-IPS)을,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54인치) 제품을 포함한 풀 라인업을 중점 홍보한다.
  • [밀레니엄]미증시패턴 대공황 직전 상황과 유사

    ■로버트 프렉터 e메일 인터뷰 경기침체속에서도 물가가 올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거론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세계 다른 나라들에선 디플레이션(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의 동반현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온다.이미 일본과 홍콩은 디플레의 수렁에 빠져있고,싱가포르·중국 등도 디플레 조짐이 있다.이라크전 이후에도 세계 경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하락도 이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디플레 뛰어넘기’(Conquer The Crash)의 저자이자 시장분석가인 로버트 R. 프렉터(54)가 주가 대폭락과 세계적 디플레를 주장,눈길을 끈다.그는 “주식침체,경기불황에 따른 디플레는 불가피하며 이미 디플레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디플레에 대비한 안전한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다음은 프렉터와의 e메일 인터뷰 내용. 책 출간 이후 9개월이 지났는데 디플레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신에는 변함 없나?그렇게 믿는 근거는. -그렇다.디플레 압력은 강하게 형성돼 왔다.미국에서는 현재 모든 투자등급 채권의 50% 정도가 ‘BBB’등급으로 평가받는데,이것은 가장 낮은 투자등급이다.여기서 한 단계만 떨어져도 이 채권들은 ‘휴지’로 전락할 것이다.책에서도 언급했지만 디플레는 빚(신용)의 위축이다.신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시장이 ‘채무 불이행’에 더욱 취약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디플레보다 인플레 우려가 컸다.이라크전 이후 통화를 풀어 인플레 우려 의견도 있다.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잘못된 것과 보통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걱정한다.자연스럽게도 대다수가 1970년대의 문제였던 인플레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이같은 실수는 또 사람들이 좋은 일을 기대할 때 나타난다.10여년전 걸프전때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있었고,사람들은 이라크전도 똑같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이번에는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가 문제다.그리고 향후 주식시장은 시장분석에 따라 ‘위’가 아닌 ‘아래’로 움직일 것이다. 1930년대 대공황때는 각국의 협조가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중앙은행도 신속하게 대응한다.통화정책을 통해 디플레를 막을 수 있지 않나. -국가들이 어떤 일에서는 협조를 잘했다.미국은 영국 중앙은행의 부채 관련 처리를 돕기 위해 협조했다.나는 통화정책이 디플레를 막을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통화정책은 지난 수십년간 신용 인플레를 조장했다.신용팽창의 한계가 디플레로 반전될 것이다. 디플레때는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아 현금확보가 우선이라고 했다.그러나 한국은 부동산 경기가 좋았다.자산은 어떻게 갖는 것이 바람직한가. -부동산 경기의 호황은 팔 기회를 제공해왔고,또 여전히 처분할 기회다.나는 이 책을 주식·부동산을 처분할 때 썼다.그것이 포인트다.호황은 매도의 가장 좋은 기회다.호황과 랠리를 활용하려면 안전한 현금과 같은 스위스 국공채나 싱가포르 채권,미국 재무부 채권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이라크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경제가 침체되고 있다.전쟁이 끝난 뒤 세계경제의 상황 및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는가. -모든 전쟁은 기대보다 항상 오래 갔다.향후 경제 전망은 심각한 위축과 침체가 될 것이다.예상컨대 주식시장은 2004년 하반기까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이후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더 생길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디플레 위험과 대책 로버트 프렉터는 자신의 책에서 증시붕괴에 따른 공황 및 디플레의 위험을 경고했다.1929년과 같은 대공황 직전의 상황은 이미 2000년에 도래했다는 것이다.필자가 이 책을 마지막으로 손질하고 있던 2002년 1·4분기말에 S&P500 지수는 1147.39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초 870선으로 내려왔다.디플레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일까?프렉터 저서의 주요 내용과 자산보호법을 간추린다. ●증시,이대로 주저앉나. ‘신(新)경제’에 대한 장밋빛 보고서가 넘쳤던 지난 90년대에 대해 프렉터는 다우지수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서 신경제의 허상을 꼬집는다.1932년 이후 다우지수의 다섯차례 파동에서 제5파동기(74∼2000년)의 실물경제가 제3파동기(42∼66년)보다 취약했다고 지적한다.주가상승률은 5파동기가 2배 정도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금융의 건강성은 뒤떨어졌던 것이다. 영국·미국의증시흐름을 보면 장기간 상승한 뒤에는 폭락이 있었다.이어 실물경제의 하락이 찾아와 공황을 겪게 된다.프렉터는 증시패턴을 ‘엘리어트 파동원리’에 따라 5단계로 나누고,마지막 상승장에 초점을 맞춘다.현재 증시는 마지막 랠리를 하고 있지만 기간은 짧을 것으로 전망한다.2001년 9·11테러 이후 추락했던 증시는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대세하락으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5파동기에는 주가가 고평가돼 거품이 금방 꺼질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PER(주가수익비율)도 주가를 예측하는 유용한 지표가 된다.2000년들어 S&P지수와 PER를 살펴보면 주가가 정점을 지난 이후 기업실적도 하락하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비정상적으로 낙관적이어서 PER는 역사상 최고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이는 곧 실물경제의 몰락을 의미하고 투자심리가 비관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디플레,벌써 시작됐다? 공황은 팽창한 신용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발생한다.이는 생산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이어지며 생산위축은 채무상환 능력을 떨어뜨려 디플레를 유발,악화시킨다.미국은 1835∼42년,1929∼32년 사이에 신용팽창이 한순간 무너지면서 각각 디플레와 공황을 경험했다. 현재 전세계적인 신용팽창은 전례가 없다.미국은 거대한 ‘빚더미제국’이다.생산활동과 관계없는 카드빚이 폭발적으로 늘었다.이같은 신용팽창은 폭발 일보 직전에 놓여있으며 디플레가 발생할 경우 역사상 최악의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프렉터는 물가하락과 산업생산 급감이 뒤따른다면 경기변동 사이클에 따라 2004년쯤 공황 저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또 파동의 길이를 예측한다면 공황의 종말은 2011년에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플레에서 살아남으려면. 디플레에 따른 신용경색은 부동산·주식·채권시장의 폭락을 불러올 수 있다.그러나 치밀한 준비를 통한 올바른 자산선택이 이뤄진다면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거나 적잖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디플레로 각종 자산가치가 폭락하면 매입 가능한 자산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이후 대부분의 자산을 팔아 현금화하고 일부는 국채나 국채편입 펀드에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석유·철광 등 상품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이나 은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세계적으로 우량한 은행·보험사를 찾아 자산을 맡기는 등 투자판단의 시야를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스스로 판단하기 힘들다면 각종 투자자문 및 자산운용사 등의 정보를 활용하면 된다.프렉터는 자신의 조언을 따르지 않으면 파산을 피하기 힘들다고 지적한다.반면 자신의 말대로 행동할 경우 큰 수익을 놓칠 수는 있지만 파국으로부터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프렉터의 예측과 조언이 맞는지 두고 볼 일이다. 김미경기자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를 디플레이션이라 하는 반면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이 낮은 상태를 말한다.이런 구분에서 본다면 현재 세계경제가 직면한 상황은 디플레보다 디스인플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일부에서 물가하락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미국의 상품가격 상승률은 2001년 4% 상승에서 최근에 -6%로 낮아졌다.그러나 상품가격 하락은 최근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90년대 초에도 비슷한 수준의 하락률이 나타났고,지난 12년간을 놓고 보면 연간 상품가격이 하락했던 때가 상승했던 때보다 훨씬 많았다.시장 진입이후 대량생산이 이루어지면서 상품 가격이 자연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따라서 아직까지 선진국 경제가 디플레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을 예로 들면 상품 가격은 하락한 반면,서비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지난 몇 년간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실업률이 추가로 급등하지 않는 한 서비스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2000년 이후 경기둔화로 공급압력이 많이 줄어든 점도 디플레를 막는 역할을 한다.1930년 대공황은 경기가 호황을 지속하다 갑자기 불황의 늪에 빠진 것이 요인이었다.호황기간이 길수록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급증하는데 이때 불황이 갑자기 닥칠 경우,수요와 공급간의 괴리가 커져 디플레가 나타난다.이런 측면에서 지난 3년간 경기침체는 초과 공급을 줄이는데 일정한 역할은 했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적 대응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지금까지 10년 넘게 디플레를 겪고 있는 일본은 경기 둔화 후 긴축정책을 강화하는 우를 범했고,이런 정책적 실패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단초가 됐다.반면 미국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2년간 12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했고,선진국 정부 역시 재정정책을 강화하고 있다.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계속되고 월가의 예상대로 하반기 경기가 회복된다면 위험은 현저히 줄 것이다.
  • 떴다 ‘비행남녀’/ 경비행기 클럽 인기

    ‘나는 한 마리의 새가 되고 싶다.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며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서해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리 어섬 비행장.상공에는 2인승 경비행기 3대가 선회 비행을 하고 있었고,지상에는 간편복 차림을 한 남녀 50여명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비행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주말이면 서울 등지에서 이곳으로 달려와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즐거움을 맛보려는 아마추어 조종사들이다. “경비행기 조종이 너무 위험하고 무섭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자신의 실력을 너무 과신해 모험을 걸지 않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죠.” 서해 비행스쿨 이성규(38) 비행교관은 “사고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사고래야 기껏 자동차 접촉 사고 정도”라고 강조한다. ●88올림픽때 첫 선 경비행기 타기는 일반인들에게 조금 생소하다.88올림픽 때 축하비행 이벤트를 위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을 정도로 국내에 보급된 지 10여년밖에 되지 않았다. “비행할 때 기분요.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것 같아 가슴이 확 트이죠.” 박성민(71) 서해비행클럽 회장은 “어릴 때부터 타고 싶었지만 일에 쫓기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 못했다.”며 “은퇴한 이후 60대 중반에 조종술을 익혔지만 너무 좋아 주 2∼3회는 꼭 비행한다.”고 털어놓는다. 박 회장과 같이 비행을 즐기는 동호인들은 현재 전국적으로 1000여명으로,대부분이 비행클럽 별로 활동하고 있다.비행클럽은 서해비행클럽과 파랑새비행스쿨 등 전국 30여개.이 가운데 17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서해비행클럽이 회원수가 가장 많다.10대의 초등학생부터 70대 할아버지까지 즐기고 있고 여성들도 20%쯤 된다.직업도 병원 레지던트,대기업·다국적기업 사원,가정주부,소방관 등 다양하다. 이들이 비행을 즐기는 이유는 간단하다.자유롭게 하늘을 날며 진정한 자유를 맛본다는 것.“낮게 깔린 구름 위에 올라 비행하면 마치 딴 세상에 사는 것 같아요.여자 친구가 생기면 옆에 태워 이 기분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강신희(29·강남성심병원 레지던트)씨는 “새처럼 날고 싶어 지난해 4월 친구와 함께 입문했다.”며 “지난달에는 면허증까지 땄다.”고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전국 1000여명 활동 함께 온 친구 김종성(29·글락소스미스클라인)씨도 “비행을 하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세상을 정복한 기분이 든다.”며 “시간을 내어 이곳까지 오는 게 어렵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색다른 취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말할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예찬론을 폈다. 이들의 비행은 고도 300m,시속 90∼150㎞의 속도로 이뤄진다.비행에 가장 안전하고 속도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조종하는 데는 대형 비행기와 경비행기의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자동차 운전에 비유하면 대형 비행기는 오토로 하는 것이고 경비행기는 스틱으로 조종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박종남(36) 파랑새비행스쿨 비행교관은 자동차 마니아가 스틱 운전을 즐기듯이 경비행기 조종도 같은 이치라고 설명한다. ●새처럼 창공서 무한자유 하지만 재미에 비해 보급은 더딘 편.탈 수 있는 장소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그나마 제한된 몇 군데밖에 없는 데다,한번 타는 비용도 10분 3만원으로 비싸다.지난해 9월 입문한 이수미(32·여·삼성전자)씨는 “날씨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아직 7회밖에 비행하지 못했다.”며 “기분전환에는 비행이 최고”라고 자랑했다. 진주원(32·여·삼일회계법인)씨도 “비행의 묘미는 확 트인 시야와 속도감”이라면서 “무엇보다 노선 없이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어섬비행장 김규환기자 khkim@ 나도 한번 배워볼까 경비행기 타기는 크게 체험 비행과 교육 비행으로 나뉜다.체험 비행은 단순히 한번 타보는 것이고,교육 비행은 직접 조종술을 배우는 것이다.체험 비행 요금은 10∼15분 비행에 하급 기종(X에어)은 3만원,고급 기종(CH601)은 10만원까지 한다. 경비행기 조종술을 배우는 것은 쉽지 않다.주말을 이용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야외의 비행클럽까지 가야만 하고 시일도 상당히 걸리며 돈도 꽤 들기 때문이다. 교육 비행이 시작되면 통상 20시간까지는 비행교관과 함께 타고 조종술을 익힌다.20시간이 넘으면 단독 비행할 수 있고,100시간이 넘으면 비행교관 수준에 이른다.교육비는 기종에 따라 20시간 비행에 250만∼300만원.X에어 기종이 250만원이고,CH601 기종이 300만원. 면허증 제도도 있다.국내에는 관련 법규가 없어 별 쓸모가 없지만,외국여행을 가 경비행기를 빌릴 때 필요하다.비행시간이 20시간을 넘으면 초경량항공협회에 가서 면허시험을 신청하면 된다.면허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구분돼 진행된다.필기시험은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을 얻어야 하며,실기시험은 자동차 면허시험처럼 교관과 함께 타고 평가받는다. 전국 주요 비행클럽은 ▲경기도:서해항공(031-482-4966)·파랑새항공(031-493-2676) ▲충북:드림항공(043-643-2676) ▲충남:대천항공(011-406-1221)·(주)동해기계항공(041-81-1116) ▲경북:문경에어랜드(054-553-2679) ▲경남:플라잉보이 비행클럽(019-510-5655) ▲전북:코리아나항공(018-618-2676)·모악항공(011-452-9850) ▲전남:(주)호남경비행기(061-335-9101)·담양항공(061-381-6230)등이 있다. 김규환기자
  • 국보1호 숭례문 언제쯤 제모습 드러낼까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은 언제쯤 제 모습을 드러낼까? 숭례문은 지난해 8월5일 북쪽 홍예석이 떨어져 나간 이후 지금까지 8개월째 공사용 천막에 가려져 있다(사진 점선안).이로 인해 우리 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내·외국인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시민들은 “돌덩이하나 떨어졌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공사를 하느냐?”며 서울시와 관할 중구청에 원망섞인 문의를 자주한다.하지만 숭례문의 온전한 모습은 일러야 내년 상반기쯤에나 볼 수 있을 것 같다.복구를 위해 숭례문은 그동안 내시경 조사,GPR(지하 레이더)탐사 등 각종 정밀 안전진단을 받았다.지난달 20일에야 향후 보존방안 등 복구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담은 보고서가 작성돼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에 통보된 상태다.문화재청과 연구소측은 복구방법을 면밀히 재검토한 후 관리를 맡고 있는 중구청에 공사를 승인하게 된다.중구청은 공사비를 산정하고 업체를 선정,발주한다.이런 행정절차가 끝나려면 올 연말쯤이나 복구공사 착공이 가능하다.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더 늦어질 수도 있다.이용관 중구청 문화예술팀장은 “떨어진 홍예석은 석재접착용수지로 붙이도록 설계됐지만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 업체들이 공사참여를 꺼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떨어져 나간 홍예석의 무게는 160㎏이나 된다.다시 탈락되거나,변색,비나 눈으로 인한 마모 등이 우려되는 것도 큰 부담이다. 이와 함께 왜색으로 꾸며진 숭례문 양쪽의 성벽 교체 공사가 오는 6월 시작될 에정이어서 국보1호의 제모습 찾기는 이래저래 늦어질 전망이다.특히 이번 공사 때는 숭례문 둘레 전체를 공사용 펜스로 가릴 예정이라 숭례문은 시민과 관광객의 시야에서 한동안 사라져야 할 판이다. 이동구기자
  • 돌아온 해외파 그들을 주목하라/ 2003 프로야구 5일 화려한 개막

    ‘플레이 볼’-.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2003프로야구가 오는 5일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팀당 133경기,모두 532경기의 페넌트레이스를 펼칠 올시즌은 8개구단의 혼전이 예상돼 어느 해보다 흥미를 더할 것으로 여겨진다.특히 해외에서 활약하다 국내에 복귀한 해외파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판도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페넌트레이스가 끝나면 3,4위가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벌이고,여기서 이긴 팀은 2위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정규시즌 1위와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를 펼치게 된다. ●돌아온 에이스 지난 2000년 현대 우승의 주역 정민태(33)가 3년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정민태는 99시즌 ‘꿈의 20승’ 고지를 밟았고,2000시즌에는 18승을 챙기며 2년연속 다승왕에 오른 당대 최고의 투수.그는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곧바로 일본의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그러나 부상이 이어지면서 한국 간판투수의 자존심을 구겼다.일본 무대 2년동안 통산 27경기(38과 3분의 2이닝)에 출장해 단 2승(1패),방어율 6.28의 수모를 당한 것. 상처를 안고 귀국한 정민태지만 역시 변함없는 에이스였다.점검 무대인 시범경기에서 예전의 구위를 과시해 코칭스태프를 안도케 했다. 복귀 첫 등판인 지난달 19일 두산전에서 4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7안타 5실점했으나 25일 삼성전에서 5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사사구없이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이어 시범 마지막날인 30일 롯데전에서는 4이닝동안 2안타 1실점해 기대를 부풀렸다.무엇보다도 최고 구속이 150㎞에 육박하는 데다 낙차 큰 포크볼과 제구력까지 살아있어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메이저리거의 자존심 지킬까 원광대를 졸업하고 곧바로 미국에 진출한 조진호(28·SK)는 올시즌이 국내 데뷔 무대다.따라서 메이저리그에서 갈고 닦은 기량이 어느 정도 통할지가 관심사다. 미국 진출 당시 SK의 전신인 쌍방울에 1차 지명되기는 했지만 돋보이는 투수는 아니었다.9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메이저리그에서는 98∼99년 통산 13경기에 나서 2승6패,방어율 6.52에그쳤다.게다가 2001년 방출된 뒤 훈련을 게을리 해 국내 적응에 성공할 것인지 아직은 미지수다.그러나 전문가들은 “3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경험이 결코 헛된 것은 아닐 것”이라며 기대한다. 시범경기 두차례 등판에서 7이닝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의 실망스런 투구를 했다.하지만 28일 마지막 시범경기 삼성전에서 5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구속은 145㎞ 안팎에 머물렀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140㎞ 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슬라이더와 타자 근처에서 공끝이 살짝 떨어지는 ‘투심패스트볼’이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투구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공의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최근 좋아지고 있다.”는 조진호가 SK 돌풍의 한 축을 담당할지 주목된다. ●판도를 뒤흔들 ‘부활투’ 올시즌 롯데와 함께 바닥권으로 지목된 한화가 내심 미소를 머금고 있다.기대를 모은 정민철(31)이 부활의 힘찬 날갯짓으로 팀을 고무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정민철은 시범경기 2경기(5이닝)에서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 3실점,방어율 5.40에 머물렀다.하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140㎞ 초반의 직구와 제구력이 뒷받침된 예리한 변화구로 8개의 삼진을 낚아 내용에서 훨씬 좋았다. 따라서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변함없는 구위를 과시한 송진우와 정민철이 ‘30승’을 합작해 낼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여기에 ‘재기투’를 선보인 이상목과 조규수가 10승 이상의 제몫을 해준다면 4강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자체 판단이다. 2000년 일본 요미우리에 진출해 2년간 12경기에서 3승2패,방어율 4.70으로 부진한 정민철.더욱이 지난해 2월 복귀하면서 동계훈련 부족 등으로 26경기에서 7승13패,방어율 5.35로 국내 최악의 성적을 냈다. 팀의 사활을 짊어진 정민철의 활약 여부는 올 프로야구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수기자 kimms@ ■올시즌 달라지는 것 올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순위 제도.종전 ‘승률’(승수+패수÷승수)로 결정되던 순위가 올해는 ‘다승제’에 따른다.승수가 같을 경우 패수가 적은 팀-해당 팀간 전적-해당팀간 다득점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또 연장전 방식이 ‘시간 제한’(밤 10시30분 이후 새 이닝에 들아갈 수 없다)에서 ‘연장 12회 이닝 제한’으로 바뀐다.따라서 그동안 제한 시간이 다가오면 서로 비기는 안이한 작전을 펴던 팀들이 승수를 보태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공격적인 야구가 펼쳐지게 된다. 이와 함께 외국인선수 보유한도가 지난해 3명(2명 출전)에서 2명(2명 출전)으로 줄었고,교체 횟수는 지난해와 같은 1회.이에 따라 1군 엔트리도 27명에서 26명으로 줄었다. 구장도 달라진다.잠실과 대구구장은 관중들의 시야를 가린 1,3루측 펜스의 그물망을 3m로 낮추기로 했다.특히 잠실구장은 전 관중석이 금연석으로 지정됐다.또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취학전 아동을 대상으로 ‘놀이방’도 운영한다. 김민수기자
  • 여기는 이라크戰線/ 불타는 남부 루메이라 유전 르포- 시뻘건 불기둥속 간간이 폭발음

    김균미·도준석 특파원 |남부 루메이라 유전(이라크 남부) 김균미 도준석특파원|지난 24일부터 지뢰와 이라크 잔류병의 공격 가능성 등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이라크 남부의 루메이라 유전이 27일 공개됐다. 27일 미국의 NBC방송과 영국 ITN방송 등 각국에서 모인 20여개 언론사 기자 40여명과 함께 미 해병대의 호위 속에 이라크군의 파괴로 불타고 있는 이라크 남부 루메이라 유전지대에 들어왔다. ●200여m 떨어진 곳서도 열기 후끈 미 해병대가 제공한 군용트럭 뒷자리에 앉아 덜컹거리는 비포장도로를 3시간 가량 달린 이날 낮 12시45분쯤 쿠웨이트-이라크 국경에서 3㎞,바스라 서쪽 80㎞ 지점에 위치한 루메이라 유전에 도착했다.도착하는 순간 지축이 흔들릴 정도로 큰 북소리 같기도 하고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렸다.둘러보니 눈앞에 5∼6m의 시뻘건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시커먼 연기가 끝없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었다.200여m 떨어진 곳에서도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끝없이 펼쳐진 사막에는 이런 불기둥이 2개 더 시야에 들어왔다.기자들은 영국 육군과 미 해병대가 지뢰 제거를 완료한 안전지대로 안내됐다.미군 관계자는 흰색과 붉은색 테이프 밖으로 다닐 경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루메이라 유전 지역은 영국군이 완전 장악했다고는 하나 이라크군이 매설해놓은 지뢰 등 여전히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었다. 영국군은 현재 이 일대에서 이라크군 1000여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 뻘건 불기둥이 치솟고 있는 곳은 제4 유정.근처에 쿠웨이트석유회사(KOC)와 쿠웨이트 소방관들이 유정의 불을 끄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보였다.미군 및 미국 텍사스의 소화 전문업체인 부츠 앤드 쿠츠와 함께 유정 소화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루메이라 유전은 미국 뉴저지주만한 규모로,하루 원유생산량이 160만배럴이며 50억배럴 이상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이라크의 대표적인 유전이다.이라크에는 1685개의 유정이 있다.이라크군이 퇴각하면서 루메이라 유전의 유정 500곳 중 9곳에 불을 질렀다.예상보다는 훨씬 적은 수다.파괴된 유정 수가 적은 것은 이라크군이 유정을 파괴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거나 폭발장치들이 원시적이어서 제대로 발화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불길 너무 강해 물대포도 무용지물 유정 소화작업 현장 책임자인 미 해병대 호르제 리자랄디 소령은 “이라크군이 도화선으로 이용한 검은색 전화선을 유정에서 다수 찾아냈다.부비트랩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전화선을 이용한 폭발장치는 12년 전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유정 700곳에 불을 질렀을 때 썼던 것과 똑같은 수법”이라고 설명했다.차이가 있다면 12년 전에는 땅 위에 설치했던 것을 이번에는 지하에 매설했다는 것뿐이다. 27일 현재 유정 5곳이 아직도 불타고 있다.부츠 앤드 쿠츠와 KOC측은 빠르면 2∼3주 안에 유정의 불을 완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정5곳 완전진화 2~3주 걸릴듯 KOC와 쿠웨이트 소방관들은 이날 오후 내내 강력한 물대포와 특수 빔을 이용해 유정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과 강력한 불길 때문에 진화에는 실패했다.유정 진화에는 물이 중요한데,루메이라 남부 유전 근처에는 용수시설이 없어 쿠웨이트 지역에서 일일이 탱커로 실어나르고 있었다. ●용수시설 없어 쿠웨이트서 급수 미국은 개전 전부터 이라크의 유전 확보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유전 재건작업을 총지휘하는 미 육군 로버트 크리어 준장은 “12년 전에 비해 파괴된 유정 수가 미미하며 환경에 치명적인 기름 유출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고 자평하고 “미군의 임무는 이라크의 유전을 하루빨리 복원,이라크인들에게 돌려줘 이라크 재건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미국이 이라크의 석유를 노리고 전쟁을 시작했다는 주위의 의혹어린 시선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kmkim@
  • [대한포럼] 춤추는 또하나의 전쟁

    명분 없는 이라크전에선 또 하나의 전쟁이 춤을 추고 있다.미디어 전쟁이다.이번 침략전쟁을 주도한 미·영 연합군의 시각으로 전쟁을 보도하는 미 CNN,아랍권의 피해자 시각을 제공하는 카타르의 알 자지라 방송이 대표선수들이다.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이라크편에 서서 대리전을 치르는 양상까지 보여주고 있다. 전쟁 발발 10일째.지금까지의 결과는 알 자지라의 판정승이다.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알 자지라의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서방 매체의 시각에서 벗어나 중동 분쟁을 접하게 됐다.”며 알 자지라를 평가했다.“1991년의 걸프전이 CNN을 만들었다면 이번 이라크전은 CNN의 약점을 두드러지게 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알 자지라는 공습·진군 등 미군의 작전전개를 중심으로 전황을 보도하는 CNN과는 달리,피해상황 같은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전쟁의 생생한 현장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알 자지라는 방송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설명에 앞서 현장을 소개하는 식으로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지난 23일에는 연합군의 폭격으로머리가 반쯤 없어진 12세 소년의 시신을 그대로 내보내 시청자와 네티즌을 경악하게 했다.공포에 질린 채 회견하는 미군 포로의 모습,미군 전사자의 시신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포로의 지위 등을 규정한 제네바협정을 위반했다는 미국의 비난을 불러오는 단초가 되기도 했다. CNN이 죽을 쑤는 데는 이라크에서 추방돼 현장접근이 어려운 탓도 있지만,자국의 입맛을 반영하는 전쟁보도 태도 때문이다.편향적일 때가 많다.미군의 공격부대에 기자들을 배치한 종군기자제가 CNN의 약자편 보도 기회를 박탈한 측면도 있다.‘유혹의 덫’에 걸려 결과적으로 미군의 선전심리전에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다.미군의 주장을 받아 쓴 기사가 오보로 판명되는 사례가 잇따랐다.전쟁 초기 미군의 ‘족집게 공격론’을 치켜세웠으나 민간인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머쓱해졌다.미군의 일방적 보도자료 제공에 당했다고나 할까. 알 자지라는 화물차에 실린 시신들,피 흘리며 응급실로 치닫는 민간인들,머리에 붕대를 감은 어린이,울부짖는 여자들,폐허된 건물·주택들도 보여주고 있다.‘선정적’이라는 이야기도 듣는다.서방인들이 충격을 받는 것은 이런 처참한 전쟁의 뒷모습이다.반전 여론 확산에 모티브가 되는 것들이다. 미군은 바로 이래서 언론의 전쟁보도를 통제하려 하는 것이다.CNN만 통제하면 심리전에 승리해 조기 종전을 가져올 것으로 믿었던 미군에게 알 자지라의 생생한 화면은 이라크군보다 무서웠다.알 자지라의 리얼리즘은 ‘모래 폭풍’과도 같았다.이라크 국영TV를 폭격한 것도 그렇기 때문이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건재를 과시하며 ‘결사항전’을 독려하는 화면을 알 자지라에 넘겨준 데 대한 화풀이였다.알 자지라의 이브라힘 힐랄 보도국장은 CNN을 향해 “전쟁의 양측을 보여주지 않으면 전쟁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외치고 있다. 우리의 안방에는 CNN의 보도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미국의 앵글로 이라크전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전쟁의 이면을 알기 힘들다.하물며 침략전쟁의 진상이야 오죽 하겠는가.우리만의 독자적 보도관점이 필요하다.수십명의 취재진을 특파해 독자적 시야를 넓히려는 중국의 신화통신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전쟁보도는 단지 ‘불꽃놀이’를 중계하는 것이 아니다.전쟁을 일으킨 패권주의에 대한 경각심도 함께 전달되어야 한다.전장에서 날아온 CNN의 ‘패배’는 어쩌면 일방적 보도의 당연한 귀결인지 모른다. 이 건 영 seouling@
  • 부시의 전쟁/여기는 이라크戰線/사프완 첫 구호물자 인도 “생색내기 지원… 물·약품 절실”

    26일 오후 4시(현지시간) 쿠웨이트의 적신월사가 3대의 대형트럭에 4만 5000여명 분의 구호식량을 싣고 미군의 호위 아래 쿠웨이트 국경을 넘어 남부 이라크 사프완 마을에 도착했다. |사프완(이라크 남부)김균미 도준석특파원| 쿠웨이트 정부의 주선으로 외국기자들에게 공개된 행사여서 그런지 별도의 출국절차 없이 개인 차량을 타고 국경을 넘었다.외부의 구호식량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에 전달되는 순간이었다.한국 기자들이 남부 이라크 국경을 넘어 이라크에 들어가기는 처음이다 “후세인을 위해 피를 흘릴 것이다.우리는 후세인을 사랑한다.”구호식량을 실은 적신월사의 트럭을 맞은 것은 먹을 것을 보고 반기는 환호가 아니라 마을 주민 수백명의 후세인 지지 외침이었다. 공터에 트럭이 멈춘 뒤 트럭문이 열리자마자 수백명의 낡은 옷 차림의 사프완 주민들이 트럭앞으로 몰려들었다.적신월사 직원들이 구호식량이 들어있는 흰 상자들을 나눠줄 틈도 없이 앞다퉈 트럭위로 올라와 마구 상자들을 꺼내가기 시작했다.생수와 주스,빵,설탕,밀가루,사탕,식용유 등이 들어 있는 상자들이 찢어져 빗물이 고인 흙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맨발의 아이들은 바닥에 떨어진 구호식량들을 주워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1주일째 물이 끊겼던 터라 아이들은 생수병을 보자마자 뚜껑을 열고 그 자리에서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구호식량을 배급하는 와중에도 미군 지프와 유조차량 등은 끊임없이 이라크쪽으로 향했다. 구호식량을 실은 트럭을 호위하며 만약의 불상사에 대비해 조금 떨어진 곳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던 미국과 영국 군인들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란보다 후세인 지지 구호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었다. 20일째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중이라는 미 육군 자니 몬데스 하사는 후세인 지지 구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91년에 연합군을 지지하는 장면이 TV에 나온 뒤 처형당한 경험이 있다.무서워서 일부러 후세인 지지 구호를 외치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설명했다. 주민들은 200여명의 외국기자들 주변에 몰려들어 자신들의 생각을 거리낌없이 내뱉었다.일라 발티브(21)는“우리는 미국인들을 원하지 않는다.미국은 우리(이라크인)를 무서워한다.아랍인들은 배신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열댓살쯤 되어보이는 남자 아이들은 물이나 빵보다 담배를 먼저 달라고 했다.천진난만한 눈망울을 한 아이들은 신기한 듯 이것저것 만져봤다. 나이 든 마을 주민들은 무질서한 상황을 ‘연출’한 쿠웨이트 적신월사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이라크인들을 마치 짐승처럼 보이게 하는 처사”라며 “조금만 가면 식량배급소가 있다.그곳 책임자들에게 구호물품을 넘겨주고 식구 수에 따라 공평하게 나눠줘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마을 어른처럼 보이는 또 다른 남자도 “우리에게는 식량이 충분하다.정부가 6개월간 먹을 수 있는 양을 배급해 줬다.”면서 “당장 필요한 것은 물과 의약품”이라고 소리쳤다.기자들과 함께 온 쿠웨이트인을 보고는 대뜸 “왜 미국인들을 데려와 우리를 죽이려 하나.우리를 마치 바보처럼 보이게 하냐.”며 언성을 높였다. 전직 군인이라는 아드난 모하메드(24)는 “오늘 구호물자를 나눠 주는 모습을 보면서 연합군에 대항해 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히려 전의를 다졌다.그는 “미군은 공화국 수비대를 아직 못 봤다.만나면 이들이 얼마나 강한지 놀랄 것”이라며 공화국수비대에 대한 신뢰감을 표시했다. 오후 5시35분쯤 구호물자 배분이 끝나고 트럭은 내일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며 이라크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로 돌아갔다.1시간35분만이었다. 구호물자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이라크인,진정한 구호보다 생색내기에 급급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쿠웨이트 정부,제자리가 아닌 듯 어색해 보이는 미군.3자의 불협화음은 모래바람으로 시야가 뿌연 사막 한 가운데 서 있는 것처럼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kmkim@
  • [기고] 멕시코의 反韓감정 방치 안된다

    멕시코시의 소나 로사거리는 프랑스풍의 카페와 고급식당이 즐비하다.과거에는 문인들과 지식인들의 거리였지만,이젠 관광의 거리로 바뀌었다. 몇년전만 해도 이 거리에 한인식당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그러나 최근에는 교민들이 늘어난 탓인지 식당 수도 몰라보게 늘었다. 이 곳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인 ‘한국정’을 찾았다.흑맥주 한 병을 시켜 갈증을 푼 뒤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우리는 정말 훌륭한 민족이다.남의 나라 한복판에서 한글 간판을 내걸고 장사를 하고….세종대왕께서 얼마나 흐뭇하게 생각할까.’‘일식,중식,인도식 등 외국 식당들이 즐비한 이 곳이지만 어디에도 자국어 간판은 찾아볼 수 없는데….’ 체인점인 ‘스시 이토’(Sushi Ito)나 일식집 ‘토쿄’(Tokyo)의 간판은 로마자만 쓴다.대부분의 중국 음식점도 마찬가지다.일류식당인 ‘루아우’의 간판도 알파벳은 크게,한자는 조그만 서체로 만들었다. 그러나 한식당은 다르다.한글을 볼품없고 큼직하게 그려놓았다.예술적인 거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식당안 풍경도 다르다.일식집이나 중국 음식점에는 멕시코 중산층들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앉아 있다.하지만 한식당에는 오로지 한인들뿐이다.여기저기서 고기를 굽고 데킬라를 마신다.술이 한 순배 돌면 어김없이 고성방가가 울려 퍼진다.다른 문화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어 보인다. 한국식당들은 소나 로사에서 멕시코인들이 외면하고,주변과 단절된 ‘한인들의 공화국’으로 자리잡았다.그러나 자국의 심장부에 누가 이민족의 독립공화국을 허용하겠는가.결국 이러한 모습은 불법과 탈법의 상징으로 확대 해석될 빌미를 주고,미끼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15일 멕시코 사법당국이 교민 33명을 상표 위조와 변조혐의로 구속한 사건은 파장이 컸다.한국 정부와 언론은 교민들에 대한 인권침해라고 맞받아 쳤지만,원인 제공자는 누가 뭐래도 우리 교민들이었다.교민들은 대부분 ‘철새이민’으로 돈을 벌면 뜨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당연히 준법보다는 리스크가 큰 사업을 선택한다. 그러나 상당수 교민들은 멕시코인들의 반한 감정을 편파적이라고 이해한다.“우리만 그런 줄아세요.이 사람들은 더 해요.” “우리를 이렇게 몰아붙이는 것은 유태인의 음모예요.” “중국인들은 더 해요.” “도대체 대사관은 무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러한 교민들의 ‘항의’와 ‘원망’은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중국인이든 유태인이든 이들은 대부분 멕시코 국적을 취득한 국적민이란 사실이다.유태인이기 이전에 그들은 멕시코인들이다.멕시코인들이 불법을 하든 탈법을 하든 그것은 한인들이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교민 대부분은 한국인들이며 상용비자도 없이 사업을 하고 있는 임시 체류자들이다.멕시코 사법당국에 걸려들면 정부도,대사관도 도움을 주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멕시코인으로 귀화한 중국인과 유태인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멕시코에는 2000년 부패척결을 국정목표로 하는 새 정부가 들어섰다. 이제 교민들은 더 이상 법에 저촉되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려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 정부도 오래전부터 논란을 빚은 멕시코의 반한감정에 대해 좀더 일찍 개입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일본이나 중국의 고관들은 멕시코 발걸음이 잦다.그러나 우리나라 엘리트들의 시야에는 멕시코가 없다.우리 외교의 현주소다. 멕시코는 4억 인구를 지닌 스페인어권의 중심국가다.우리는 멕시코에서 연간 20억달러의 흑자를 내는 등 경제적으로도 소중한 국가다.또 이들은 우리와 비슷한 감정의 코드를 지니고 있다.이제 2년이 지나면 멕시코 이민 100주년을 맞는다.민관 합동으로 실추된 한국인의 이미지를 높이는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멕시코시티
  • 주말에 여기 어때요/ 봉천동 낙성대 - 강감찬장군 얼 가족과 함께 느껴보세요

    고려시대 강감찬 장군의 위엄이 서린 낙성대에 봄 기운과 함께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악구 봉천7동에 자리잡은 낙성대는 고려의 명장 인헌공 강감찬(948∼1031) 장군이 태어난 곳이다.1973년 인근 8800여평이 공원으로 꾸며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관악산 동쪽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요즘같은 초봄이면 가족들의 가벼운 산책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낙성대는 무엇보다 가는 길이 편리하다.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내려 10분만 걸으면 된다.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은 남부순환도로를 따라와 사당역,서울대입구 등에서 5분 정도면 낙성대 입구 주차장까지 도착할 수 있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장군의 동상이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옆에 위치한 30여평 남짓한 자그마한 연못과 어우러져 찾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여유있는 걸음으로 30여발짝 앞이면 장군의 영정을 모셔놓은 안국사가 위용을 들어낸다.장군이 태어난 날 하늘에서 큰 별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거란의 10만대병을 물리친 용기와 슬기를 이곳에서 소개한다. 경내로 들어서면 사적비와 3층 석탑(서울시 유형문화재 4호)이 뜰 좌우에서 장군의 업적을 전한다.내삼문을 지나 돌계단을 따라 안국사에 다다르면 살아있는 듯한 장군의 안광이 짙은 향내음과 함께 가슴을 파고 든다. 고개를 들면 안국사 담 넘어로 관악의 봄을 한껏 느낄 수 있다.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산자락 잡목에는 산새들의 지저귐으로 요란하다.봄이 가득한 낙성대는 어느새 행복감을 준다. 주말이면 입구 왼쪽에 마련된 야외놀이마당에서 전통 혼례식도 펼쳐져 흥겨움을 더한다.아이들과 함께라면 낙성대 주변에 위치한 과학전시관,전통 가로공원,유물전시관도 찾아 볼만 하다. 주변 산자락 여저저기에 자리잡은 10여개의 농원에서 봄꽃도 구입하고 닭백숙,산채비빔밥 등 토속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부시의 전쟁/쿠웨이트 美진영 주변 - 지하대피소엔 방독면 쓴 시민 ‘북적’

    |쿠웨이트시티 김균미·도준석특파원|미국이 20일 새벽 5시30분쯤(현지시간) 이라크에 대한 제한적인 공습을 시작으로 공격에 나서자 쿠웨이트와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가들은 일제히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쿠웨이트시티는 이날 이라크가 모두 4차례에 걸쳐 발사한 미사일 9발이 국경을 통과하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잇따른 공습경보 사이렌 소리에 놀란 쿠웨이트시티 시민들과 외국기자 등은 생화학탄에 대비,서둘러 방독면을 꺼내 쓰고 근처 대피소로 숨는 등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었다.국제전화도 통화량이 폭주하면서 오후 한때 불통됐다.미국의 이라크 공격 첫날,쿠웨이트시티는 미국과 이라크간 무력충돌의 중심에 서 있었다. ●잇단 공습경보에 시민들 패닉 위성방송을 통해 전황에 귀기울이던 쿠웨이트 시민들과 이라크전을 취재하기 위해 쿠웨이트시티에 몰려든 외국기자들은 20일 낮 12시40분쯤 공습 경보 사이렌 소리가 시내에 요란하게 울려퍼지자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몰라 두리번거리다 경찰 등의 안내로 근처 대피소로 피신했다.대피 과정에서 외신기자들은 준비해온 방독면을 급히 꺼내 쓰고 그 와중에도 취재에 여념이 없었다.15분쯤 뒤 공습경보는 해제됐다.그러나 이라크가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 1발을 미군이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요격해 쿠웨이트시티 외곽에 격추시켰으며,생화학탄이 아닌 재래식 탄두였다는 쿠웨이트 공보부의 발표가 나오자 사람들은 안도도 잠깐,긴장하기 시작했다.전선이 북부 사막지대나 이라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공격 첫날부터 쿠웨이트시티가 돌연 타깃이 되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0분 뒤 두번째 공습경보 사이렌이 또다시 울려퍼졌고,1시간30분쯤 뒤인 오후 3시30분쯤 세번째 공습경보가 울렸다.한국기자들은 묵고 있는 시내 사피르 인터내셔널호텔 2층에 마련된 대피소로 대피했다.사이렌이 울리자 호텔방의 접근이 차단되고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됐다.잇단 공습경보에 사람들은 처음보다는 긴장이 풀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계를 감추지 못했다. 공습경보가 계속 발동되자 쿠웨이트 시민들도 크게 동요했다.고속도로 하행선은 시내를 빠져나가려는 차량들로 정체됐고,곳곳에 임시 검문소가 설치돼 경찰이 일일이 신분을 확인했다. 국제전화는 통화량이 폭주하면서 오후 한동안 불통됐다.쿠웨이트 정부는 미사일·생화학 공격에 대비해 핫라인(884-884)을 운영하고 있지만 거의 통화가 불가능하다. ●교민들,외곽으로 임시 대피 쿠웨이트 교민 30여명은 19일 밤부터 최조영(崔朝永) 대사의 지휘 아래 만약의 사태에 대비,사우디아라비아 접경지역에 있는 휴양지 케이란에 임시 대피했다.최 대사는 “이라크가 쿠웨이트에 대한 보복공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공격을 개시하기 전 대피하길 원하는 교민들과 함께 이곳으로 왔다.”면서 “20일 저녁 쿠웨이트 상황을 봐가며 계속 머물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최 대사는 “아직은 교민들이 철수해야 할 만큼 상황이 급박하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사태가 악화될 경우 비상철수대책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해 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발목잡는 사막 모래폭풍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을 19시간 남겨놓고 19일 오전 9시쯤부터 쿠웨이트 일대에 불기 시작한 모래폭풍은 공격을 앞둔 미군의 최종 실전훈련에 차질을 빚었다.20일 쿠웨이트시티는 모래 바람으로 햇빛이 가려지고 시야도 뿌옇지만 전날처럼 심각하지는 않다. 19일 오전부터 시작된 모래폭풍으로 제 101 공중강습부대의 사막 최종 훈련이 취소됐다.부대 관계자들은 사막의 모래폭풍이 계속된다면 일부 작전은 연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mkim@
  • [열린세상] 왜 그토록 안달인가

    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고향의 향우회 모임에 참석했었다.그 자리에 모였던 많은 향우들은 모처럼 얻어낸 축하의 분위기로 모두들 상기되어 있었다.고향 땅에 정치적 뜻을 두고 있는 인사가 영향력을 발휘하여 저개발로 고통을 겪고 있는 그 산골 고장에 번듯한 왕복 4차선 도로가 들어서도록 주선했기 때문이었다.속내와 뜻은 어디에 있었든 교통량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첩첩 산골에 보기에도 속시원한 도로가 뚫리게 되었다는 것은 축하할 일인 것은 틀림없었다. 객지생활을 하다가 모처럼 고향을 찾아가 보면,산기슭을 따라 요리조리 위태롭게 꼬부라지고 협소해서 곧잘 시야가 막히는 왕복 2차선 도로를 내왕하면서 겪게되는 긴장감과 고초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속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따라 후딱 줄달음쳐서 국립공원 매표소 코앞에까지 차를 바싹 들이댈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본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축하 일색인 그 자리에서 어떤 분이 일어나 발언을 하게 되었다.그 분의 발언 요지는,무작정 도로를 넓힌다는 것도 재고해 볼일이다.오히려 꼬불꼬불하고 불편한 도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산 코숭이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이어진 도로 자체가 여행의 정취를 한껏 뽐내며 더불어 볼거리가 된 나머지 관광 자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지금도 그 관내에 어느 하천에서라도 고기잡이가 가능할 만큼 맑은 물이 흘러 여름철의 강변에는 천렵을 즐기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이토록 정겨운 광경을 볼 수 없게 된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그 고장은 국립공원이 자리잡은 곳을 축으로 잡아 사방 백 여 리 안쪽으로는 공해를 배출하는 공장도 짓지 못하게 조치하여 그야말로 난개발로 상처투성이가 된 우리나라 국토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청정지역이란 주장이었다. 그러자 처음에는 잠자코 듣고 있었던 좌석의 사람들이 그야말로 벌떼같이 일어나 가당치도 않은 발언을 손가락질해가며 가로막거나 비난의 화살을 쏘아댔다.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그 오지에 모처럼 얻어낸 의욕적인 개발계획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된발언자는 그만 머쓱하여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나름대로 사려 깊고 진지했었던 발언에 대한 거의 폭발적이라 할 수 있었던 감정적인 대응을 바라보면서 착잡한 기분이었다.적어도 그런 분위기에선 들어줄 가치가 없는 발언이었다 하더라도 일단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면,그 당사자의 의중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가를 소상하게 파악하려는 태도가 결여되어 있었으므로 그 회합 자체가 왜 있어야 했는지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또 다른 한가지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개발 제일주의에 무감각하게 감염되어 있다는 것이다.개발되면 무조건 편리하고 좋다는 생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오지에 살고 있거나 그 곳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일수록 이러한 인식들이 철저하게 자리잡아서 도무지 요지부동이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에 대한 자산적 가치를 좀더 차분한 심정으로 심사숙고해서 최선의 방법을 유추해내려는 태도를 백안시한다. 선진국을 여행해보면,선조들이 남긴 자연 자산을 있는 그대로 보전하려는 심미안적 노력들을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독일의 알프스 산맥 기슭에 놓여있는 도로들은 주변에 있는 자연경관을 이제나저제나 다칠까 하여 옛날에 개발한 협소하고 꼬불꼬불한 도로를 그대로 둔 것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심지어 길가에 핀 잡초도 방치하는 것이 아닌가 오해할 정도로 뽑지 않고 그대로 자라게 둔 것을 발견한다. 우리는 왜 그토록 조급하게 헐어내고 뭉개고 부수지 못해서 안달들인지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다.뒤따라 오는 사람들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도록 배려해야 하지 않겠는가. 김 주 영
  • 세계 2800여 도시서 “이라크戰 반대”목청

    이라크전쟁 개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주말인 15일과 16일 지구촌 전역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전쟁 반대 시위 물결로 뒤덮였다.그러나 시위대 일부에서는 격렬한 전쟁 반대 구호를 외치면서도 결국 전쟁이 시작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절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부시야말로 독재자” 15일 백악관을 둘러싼 수만명의 반전시위대는 “국민들의 말을 듣지 않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야말로 독재자”라고 규탄했다.시위에 참여한 한 종교지도자는 “미국이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자처하지만 미국 못지않은 강력한 힘을 갖춘 게 있다.그것은 바로 국제여론이다.”며 미국은 국제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또 이라크 국민들은 미국의 적이 아니며,부시 대통령이 오히려 미국에 더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 후세인 초상화 물결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집권 바트당의 주관 아래 수십만명의 어른과 어린이들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 초상화를 들고 시위에 참석,미국의 이라크 침공 준비를 비난했다.한 시위 참가자는 “전쟁에 반대하는 이라크 국민들의 분명한 메시지를 미국에 전하기 위해 시위에 참가했다.”며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는 반전 시위가 우리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100여개국 2800여 도시에서 반전시위 반전의 선봉에 선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해 유럽 전역도 15일 거대한 반전 물결로 뒤덮였다.베를린에서는 촛불을 든 10만여명의 시위대가 시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약 35㎞의 인간띠를 이었다.파리의 나시옹 광장에 집결한 시위대는 “폭탄 말고 부시를 떨어뜨려라.”는 구호를 외쳤다. 전쟁을 지지하고 나선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40만명이 거리에 운집했고 스페인 마드리드에는 100만여명이,바르셀로나에는 50만명이 모여 전쟁 반대를 외쳤다.이밖에 아시아에서부터 중남미에 이르기까지 이날 전세계에서 반전시위가 끊임없이 이어졌다.한편 AP통신은 워싱턴에서 밤샘 촛불집회가 열리는 등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세계 100여개국 2800여 도시에서 반전시위가 이어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페널티킥 예측 ‘골키퍼안경’ 등장,과학적 데이터로 키커동작 분석 공 방향 알려줘

    골키퍼들이 가장 애를 먹는 페널티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특수안경이 발명돼 키커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스포츠전문 웹사이트인 CNNSI는 12일 호주스포츠연구소(AIS)가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좀 더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특수안경을 고안했다고 보도했다.농구 등에서 쓰이는 고글 스타일의 이 특수안경은 키커가 페널티킥을 차기 전에 취하는 페인트 모션에 속지 않도록 일단 골키퍼의 시야를 가렸다가 슈팅하는 순간 공을 볼 수 있도록 고안됐다. 주된 기능은 내장된 카메라가 짧은 시간에 키커의 페널티킥 자세,발의 각도,그리고 팔동작을 종합 분석해 공이 향하는 방향을 골키퍼에게 제시하는 것이다.특수안경을 낀 수문장은 5000번 이상의 페널티킥 데이터가 내장된 AIS의 컴퓨터가 보내주는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을 받아 키커의 페널티킥을 보다 정확히 막아낼 수 있다는 게 연구소측의 설명. 아직까지 이 특수안경의 페널티킥 선방 정확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키커들이 페널티킥의 경우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킥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학적 데이터에 입각한 이 장비의 효과는 대단할 것으로 여겨진다. 연구팀의 대변인은 “골키퍼가 공의 방향을 생각하고 선방을 결정하는 데 0.5초 정도의 시간밖에 없다.”면서 “이 안경이 골키퍼의 선방 능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그러나 이 안경의 도입으로 올리버 칸(바이에르 뮌헨)과 같은 명수문장이 탄생하기보다는 누구나 똑같은 수준의 선방력을 갖게 돼 골키퍼의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
  • [녹색공간] 회색도시의 생태회복 대안

    출근시간이 지날 무렵,인천 지하철에서 문득 승객들이 눈에 들어온다.신문을 펼친 이,다리를 포갠 표정 없는 이,꾸벅꾸벅 조는 이와 휴대전화에 열중하는 이들이 보인다.서른 명 정도의 생면부지들이다.대구 지하철도 그때 이런 모습이었겠지.인천 지하철의 차량도 대구와 비슷하다는데,나도 저이들도 어느 날 갑자기 희생될 수 있겠다.이 시대 회색도시에 사는 불특정 다수는 대구의 희생자의 불행과 절연되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다. 1970년대 지하철은 “의자 밑 손잡이를 앞으로 당기면 전동차 문을 손으로 열 수 있다.”는 방송을 거듭했는데,낡은 열차의 소음에 묻혔는지 안내방송도 분명치 않다.광고판이 실내외에서 시야를 차단하는 요즘,도시의 지하철은 잡상인이나 걸인의 호객과 전도사들의 선무 소음,그리고 휴대전화 소음으로 점령당한 느낌이다.그러고 보니 인천 전동차의 비상 손잡이는 출입문 위 잘 안 보이는 곳에 있다.대구는 어디에 있을까.인천 지하철 승무원은 최근 비상전화 설치 사실을 승객에게 알려주기 시작했다.다소 안심인데,혹사당한다는승무원은 충원되었을까.요금은 인상된다는데. 살고 있는 아파트는 악취로 악명 높은 남동공단과 이웃하고 있다.따라서 차단녹지가 필수일 텐데,어찌된 영문인지 한국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초대형 양판점이 녹지를 떡 차지하고 앉았다.그래서 몰려드는 승용차로 왕복 8차선 도로는 주말마다 엉킨다.그 정도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개업 때 구경갔다가 인파에 밀려나야 했던 그 양판점이 문을 열자 아파트 상가들은 그만 파리를 날리기 시작했다.양판점의 물건값이 저렴해질수록 비정규 생산직 사원의 고단함은 그 정도가 더해질지 모르겠다. 매립된 갯벌을 파헤치고 들어선 양판점은 삼풍백화점과 같은 다중이용 시설이다.삼풍백화점을 가본 적 없는 나는 조립식 기둥과 패널들을 이어 붙여 순식간에 3층 높이로 완공하는 과정을 신기하게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상식은 없지만 그 건물은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그 양판점과 연결된 인천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면서도 역시 화재에 휩싸이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같은 자리에 포탄이 다시 떨어지지 않듯,같은 실수는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싶은 까닭이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복잡하기만 한 회색도시에서 주어진 편의에 구속되어 살아가야 하는 시민들은 사고가 발생할 적마다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다.생면부지의 공간에서 철저히 소외돼,영문을 알 수도,속내를 털어놓을 이웃을 만날 공간도 수단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기획은 물론 건설과 운영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된 시민들은 지하철과 양판점에서만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투자 가치로 평가되는 아파트,속도가 미덕인 도로,문턱 높은 관공서,선행 교육이 판치는 학교에서 그저 이방인일 따름이다. 이제 익명성 회색도시에 생태적 대안을 모색하면 어떨까.공급자보다 소비자인 시민들의 참여가 투명하게 보장되는 도시,다정한 이웃을 만날 수 있도록 자연이 도입된 도시,속도보다 휴식이 보장된 도시라면 어떨까.한 시민단체는 자전거에 상을 드렸다.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하여 이웃 사이의 관계를 되살리려는 시민운동의 일환이다.자전거는 도시의 생태성을 웅변한다.대표가 물푸레나무인 환경단체도 있다.물푸레나무가 잘 살 수 있는 생태환경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한다. 돈과 권력과 속도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도시에서 대안을 찾자는 시민운동이다.바로 생태도시의 완성인데,우리의 대안이면 어떨까. 박 병 상 인천 도시생태연구소 소장
  • [기고] 실장 없애고 차관 늘리자

    최근의 정부 인사에서 20개월만에 2급 국장에서 1급 실장을 거쳐 차관급에 오른 분이 화제에 올랐다.능력 있는 분을 발탁하기 위해서는 기수가 문제되지 않는다고 본다.그러나 한 직위에 불과 10개월 머물 수밖에 없는 우리 공직사회의 단면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최근의 연공서열 파괴는 그 자체로서 의미 있는 시도이나,아울러 능력 있는 사람을 발탁하여 2년 이상 한 자리에서 머물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 장치가 병행되어야 한다.이를 위해 정부의 1급에 대한 운영 방식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싶다. 첫째,필자는 정부 조직내의 실(室)과 차관보 직위를 폐지할 것을 제안한다.실(室)은 국장(局長) 1인이 총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과(課)를 한 조직으로 묶을 필요가 있는 경우 1급 실장이 1∼3명의 국장급 심의관과 함께 업무를 총괄하도록 만든 조직단위이다.공직사회의 꽃이라는 국장급 위에 또 실장이 있으니 의사결정에 비효율성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현재에도 실장 밑에는 보조(line)기관인 국장을 두지 않고 보좌(staff)기관인 심의관을 두도록 규정하여 실장제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국장과 심의관의 역할이 크게 다르지 않아,결과적으로 하나의 결재단계가 추가된 셈이 되고 있다.또 다른 실장급인 차관보는 그 자체가 보좌기능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결재단계로 기능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대로이다. 그 결과 정부부처의 결재단계는 대개 5∼6단계로서 효율적인 기업의 3∼4단계에 비해 큰 차이가 난다.물론 정부내의 비효율성이 실장급 때문만은 아니지만 일단 가장 쉽게 줄일 수 있는 결재 단계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렇게 된 것은 각 부처가 국을 실로 격상시킬 경우 1급 실장 자리는 물론 국장급 심의관 자리도 1∼2개 더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러한 조직 문제는 결국 행정자치부와 각 부처간에 힘겨루기로 귀착되어 힘 있는 부처는 6개 과로 구성된 조직을 실장과 3명의 심의관이 운영하고 있는가 하면 어떤 부처는 국장 단독으로 이끌고 있는 경우도 있다.향후의 정부조직은 실을 1∼2개의 국으로 전환,혹은 분리하여 3∼6개의 과로 이루어진 국(局)이 하나의 의사결정 단위가 되도록 개편되어야 한다. 한편 국 단위로의 분리가 어려운 실(室) 조직은 오히려 관련 기능을 묶어 청(廳) 단위로 독립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아울러 차관보 역시 폐지하고 장관에 대한 자문관 기능으로 전환해야 한다.요는 국장급과 차관 사이에 또 다른 직위를 설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둘째,실장 직위가 없어지면서 통합된 실국장급 직위에 1∼3급이 임용될 수 있도록 직위-직급 연계를 완화해야 한다.지금은 실장에는 1급을,국장급에는 2∼3급을 임용하도록 제한하고 있다.이에 따라 2급 국장이 1급으로 승진하면 더 이상 국장 자리에 있을 수 없어 구조적으로 국장의 재임기간이 짧게 되어 있다. 필자의 제안대로 제도가 개선되면 국장으로 있다가 1급으로 승진하여도 같은 자리에서 그대로 국장직을 수행할 수 있어 재임기간이 길어지게 된다.또한 직급보다는 능력에 따라 발탁인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이상의 제도개선과 함께 차관은 부처 당 2∼3명까지 가능하도록 허용할 필요가 있다.현재에도 차관은 관할하는 실국장의 수가 많을 경우 1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매우 바쁜 자리이다.만약 실장 자리가 없어지면 차관의 통할 범위는 더 늘어날 것이므로 복수의 차관을 두어 그 부담을 경감시킬 필요가 있다. 차관은 국장을 직접 지휘하되 장관과 함께 부처 전체로 시야를 넓혀야 할 것이다.이렇게 되면 부처내 주요 의사결정에 대하여 장차관들간의 토론이 활발해지는 순기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지금 우리에게는 능력 있는 사람을 발탁하여 한 자리에 오래 재임하도록 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박 진 K D I 국제대학원 부교수
  • 찾아라 포스트 홍명보...코엘류호 중앙수비수 낙점 골몰

    ‘홍명보 후계자를 찾아라.’ 한국축구의 새 사령탑에 오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요즘 무척 바쁘다.지난 5일에는 파주트레이닝센터를 찾아 청소년대표팀과 부천 SK의 경기를 관전했고,오는 11일에는 중국 다롄으로 가서 안정환이 뛰는 시미즈 S-펄스와 성남 일화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부지역 8강전(B조)을 지켜볼 계획이다.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고르려는 일념이다. 코엘류 감독의 남다른 신중함에는 전임 거스 히딩크 감독보다 더 나은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중압감도 크게 작용한 듯하다.그러다 보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가장 큰 현안은 중앙수비수 확정.자신이 강조한 프레싱과 스피드,체력을 바탕으로 한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중앙수비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 때 이 역할은 10년 넘게 대표팀 중앙수비수를 독점한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맡았다.하지만 홍명보는 2002월드컵이 끝난 뒤 국가대표 은퇴와 동시에 미국프로축구 LA 갤럭시로 이적,마지막 선수생활을 영위하면서 동시에 행정가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그렇다면 ‘코엘류호’의 성패를 좌우할 ‘홍명보 후계자’는 누가 적합할까.축구계에서는 2002월드컵에서 활약한 노장 유상철(33·울산) 김태영(34·전남)과 신예 조병국(23) 조성환(22·이상 수원)을 꼽는다. 유상철과 김태영은 노련미와 넓은 시야에서,조병국과 조성환은 스피드와 체력에서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이 가운데 홍명보와 가장 비슷한 스타일은 국가대표 생활 대부분을 수비수로 보냈다는 공통점을 지닌 김태영.수비폭은 가장 넓다는 게 중론이다. 유상철은 공수를 넘나드는 폭넓은 활약을 펼치다 최근 들어 수비에 비중을 두는 전형적인 ‘선공후수형’ 선수로 안정감을 준다. 이들에 견줘 신예들은 검증은 안 됐지만 장기적으로 국가대표팀 수비진의 대들보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강력히 추천되고 있다.한국축구의 앞날을 위해서는 세대교체가 절실하다는 시각이다.히딩크 감독의 경우는 월드컵에서 당장 성적을 내기 위해 노장 위주로 수비라인을 구성했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것. 조병국은 이미 8기 ‘히딩크호’에 깜짝 승선해 관심을 끈 바 있는 기대주.힘과 높이를 겸비해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국제용’이라는 평가를 받았고,점프력이 좋아 공중전에 강하다. 조성환 역시 중앙 수비수의 필수 요건인 헤딩 능력에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성이 돋보여 차세대 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과연 코엘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대학 4학년 네명이 풀어낸 ‘발랄수다’

    요즘 애들 너무 생각이 없어.도통 나라 걱정을 하려 하지 않아.성에 대해선 개념이 없는 거 아니야? 성 개방 운운하며 가볍게 놀잖아.나만 잘 살면 그만이라지.제멋대로야.젊은 세대를 향해 한번쯤은 내뱉어봤을 법한 말들….우리는 그들을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정현진(22·이화여대 경영학과), 배민재(22·가톨릭대 국사학과) 등 대학 4학년 여학생 두 명과 박현진(27·동국대 독일학과),강성보(26·동국대 경영학과) 등 역시 같은 학년 남학생 두 명이 한자리에 모여 젊은 세대의 생각을 풀어냈다.대학생활,성과 사랑,미래에 대해 거리낌없이 솔직하게 털어내는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자.단 이들이 모든 젊은이들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며…. 정현진=방학 동안 공인회계사(CPA)학원,영어학원에서 배우고 마케팅과정,손톱관리 등 정말 별별 학원을 다 다녔어.지금은 방송아카데미 다니면서 취업준비하느라 바쁘게 보내고 있어. 2,3학년땐 해외에도 많이 나갔어.배낭여행은 유럽으로 갔고,남동생이랑 둘이서 호주·뉴질랜드를 다녀오기도 했지.지난 여름에는 미국에 혼자 갔었어.그런데 공항에 내리자마자 일이 꼬였어.공항 픽업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안 온거야.당황했지.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혼자 알아보고,예약하고,렌털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 배민재=좋았겠다.우리집은 아직도 통금시간이 밤 10시야.친구끼리 여행은 꿈도 못꿔.요즘 애들 하고싶은 거 다 한다고? 천만에 말씀이지. 정=유학간 한국애들이나 일본애들은 끼리끼리 놀아.영어 배우겠다고 가서 서로 한국어 가르쳐주고,일본어 배우고.특히 한국 남자애들이 일본여자애들한테 “우리 오늘 놀아볼까.” “나랑 오늘 할래?” 이런거나 가르쳐놔,나라망신이지. 참,일본애들 개방적이라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어.단편적인 예로 한 번은 공부하기 편할 거 같아서 방을 혼자 쓰게 됐는데 일본여자애들이 막 쑥덕거리는 거야.친해지고 나서 얘기하기를,걔네들은 방 혼자쓰면 언제나 남자한테 오픈돼 있다는 뜻이래.기가 막혔지. 정=얼마 전 일본친구가 서울에 와서 숙소를 잡으려고 돌아다녔어.호텔은 너무 비싸서 강남쪽 모텔을 물색하는데,오후 3∼4시쯤지극히 평범해보이는 20대 초반 남녀커플이 모텔로 들어가는 거야.정말 충격이었어.물론 그런 사람들을 비난하는 건 아니야.서로 사랑한다는데 뭐.하지만 모든 젊은이들이 그런다는 생각은 안해줬으면 좋겠어. 박현진=그만큼 수요가 있으니까 모텔 같은 게 곳곳에 생기는 거 아니겠어? 친구들끼리 성에 대해 얘기하진 않지만 확실히 거리낌이 없어진 것 같긴 해. 정=설령 정말 친한 친구한테라도 그렇게 내놓고 얘기하진 못해.전반적으로 젊은이들이 성에 개방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기 힘들어. 박=글쎄….확실한 건 적어도 아직까지는 여성의 순결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인 거 같아.나나 내 친구들이나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졌던 여성과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주의야. 정=확실히 남성중심사회야.남자들은 자신이야 어떻든 여자가 순결하길 바라지.여성은 스스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나 자신 역시 결혼할 사람을 위해 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거야.신세대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 자신조차도. 배=나나 내 친구들역시 신세대지만 성에 대해서는 금기시하는 것 같아.친구들과도 그런 얘기는 잘 안해.젊은이들이 성에 자유롭다는 것은 일부의 모습을 확대해석한 면이 있는 게 아닐까. 정=남자들은 정말 이상해.왜 여성의 외모만 보는지 모르겠어.여성은 우선 예뻐야하고 옷입는 스타일 좋아야하고 어쩌고 저쩌고…. 배=맞아.소개팅시켜준다면 먼저 묻는 게 생김새,키,스타일이지.‘착한 여자’라고 그러면 먼저 의심하는 거지.“꼭 외모에 자신없으면 착하다고 하더라.”이러면서. 강성보=남자는 시각으로 먼저 이해를 한다잖아.그리고 남자들이 예쁜 여자 얘기를 하는 거나 여자들이 멋진 남자 얘기하는 거 하고 같은 거 아닌가.또 남자가 여성의 외모를 먼저 본다면 여자는 남성의 능력,재력,이런 걸 먼저 보잖아. 배=남자들은 끊임없이 여성의 아름다움만 갈구하지. 박=취업준비도 해야지.워낙 취업난이 심해서 대기업은 어려울 거 같고,중견기업에 들어가려고 해.오늘도 내 친구들은 원서 쓰더라고.정말 취업이 어렵긴 어려운가봐. 강=우리도 중국처럼 대학의 지원을 받아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샤오반(校辦)기업 같은 제도가 생겼으면 좋겠어.단순한 산학연하고는 다르게 실용적인 교육이 병행되는 거잖아.우리나라 대학교육은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도서관 가면 다 똑같은 토익책을 보고 있고,어학연수 가려고 발버둥치고.이게 국제화는 아니잖아.이래서야 한국 대학생들의 경쟁력을 찾을 수 있겠어? 정=난 딱 2년 동안만 아나운서 시험준비를 할거야.최선을 다해보고 안 되면 접어야지.이것도 사법시험,행정고시처럼 늪 같아서 확실히 맺고 끊지 않으면 깊이 빠져버린대. 배=지금 전공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해.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어. 강=앞으로는 직업이 미래에 어떤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보다는 자기가 정말 뭘 하고 싶은지,얼마나 만족을 얻을 수 있을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우선은 대학원에 가고,기자나 스포츠에이전트가 되고 싶어. 배=주변에 결혼 안할 거라는 사람이 없어.전문직 독신여성이나 화려한 싱글을 꿈꾸는 사람이 실제는 거의 없다는 얘기지.난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해. 정=결혼 또한 능력 아니겠어.좋은 남자 만나 집안에 들어앉겠다는 게 아니라 가정도 갖고 자기일도 하는 게 능력이라는 거지. 강=적령기는 넘기지 말아야지.어디서 봤더니 요즘 결혼적령기는 남자 33살,여자 30살이라던데…. 정리 최여경기자 kid@
  • 참여정부 차관급 32명 프로필

    ◆외교부차관 김재섭 뚝심과 실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90∼92년 청와대 비서관으로 한·중 수교 등 북방외교 실무를 맡았다.북핵문제에도 정통하다.외교부내 핵심자리인 G7을 거치지 않은 최초의 차관.인사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부인 이현숙(53)씨와 1남1녀. ◆ 재경부차관 김광림 경제기획원(EPB·행시 14회)출신으로 상공부,재경원,기획예산처 등을 거쳤다.고 서석준 부총리가 경제기획원 차관을 지낼 때부터 비서관을 맡을 정도로 보좌업무가 뛰어나다.김용덕 관세청장과는 동서지간이다.부인 김지희(49)씨와 1남1녀. ◆국세청장 이용섭 국세청에서 재경부로 옮겨 세제분야만 맡아온 조세전문가로 금의환향.지방대출신으로 설움도 받았지만 합리적인 일처리를 인정받아 순탄한 출세가도를 달려왔다.업무추진력 강한 외유내강형으로,성균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부인 신영옥(49)씨와 1남1녀. ◆경찰청장 최기문 개혁적인 데다 추진력이 뛰어나다.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신망도 두텁다.자치경찰과 관련된 박사 논문을 쓸 정도로 경찰 개혁에관심이 높다.때문에 수사권 독립 등 경찰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부인 이호성(51)씨와 1남1녀. ◆통일부차관 조건식 통일부와 총리실,국회,청와대를 두루 돌며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해군 제2사관학교 교관 재직중 5급 공채시험에 응시,통일원 조사연구실 보좌관으로 처음 관계에 발을 내디뎠다.국민의 정부에서는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과의 관계가 껄끄러웠다.부인 김상리(48)씨와 1남1녀. ◆총리비서실장 탁병오 9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행정고시 13회에 합격한 노력형 정통 행정관료이다.서울시 재직시절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의 수습을 도맡아 ‘재해수습 전문가’로 통한다.고건 총리가 민선 서울시장을 할 때 처음 정무부시장을 지냈다.온화한 성격.부인 양숙자(52)씨와 3남. ◆공무원교육원장 정채용 경남 남해 출신으로 행시 14회.군수와 시장을 3차례 지냈으며 행자부 지방재정경제국장,지방재정세제국장을 거친 정통 내무관료.2001년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차관보로 옮긴 뒤 행자부의 자치행정 지원업무를 총괄해 왔다.부인 안현정(50)씨와 2남. ◆과기부차관 권오갑 이공계 출신이면서도 행정고시(21회)를 거쳐 시야가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친화력도 높다. 지난 97년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 수립때 주도적 역할을 했다.이영희(55)씨와 2녀. ◆노동부차관 박길상 기획력이 탁월한 실무형으로 꼽힌다.노정국장,근로기준국장,고용정책실장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노사관계비서관을 지낸 뒤 자청해 서울지방노동위원장으로 물러나 있다가 발탁됐다.부인 송정희(51)씨와 1남1녀. ◆특허청장 하동만 행시 13회로 경제기획원의 주중 재경관을 거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로 ‘중국통’으로 불린다.대외경제 감각과 업무 추진력과 부처간 이견 조율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삼겹살을 좋아해 부하직원과 소주잔을 자주 나누는 소탈한 성격으로 부인 배윤숙(50)씨와 1남1녀. ◆비상기획위원장 윤광웅 해상 작전분야에 능통한 작전·정책통으로 무기 획득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지난 98년 부산 근해에서 발생한 미국 핵잠수함 충돌사건 당시 미 7함대사령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 방안을 구할 정도로 영어실력이 뛰어나다.부인 권영기(59)씨와 2남. ◆환경부차관 곽결호 74년 건설교통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상하수도국장과 한강홍수통제소장,환경부 정책국장과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환경 전문가.두터운 신망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이끌어 내며 김명자 전 장관을 뒷받침해 정부업무평가 2연패를 달성한 일등공신으로 꼽힌다.부인 이춘화씨와 2남. ◆보훈처장 안주섭 국민의 정부 초대 경호실장으로 5년 내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조직 장악력이 탁월하고 업무처리가 깔끔해 부하들의 신망이 두텁다.별명은 ‘두꺼비’.경호실장 재임 중 ‘고려-거란 전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부인 김영자(55)씨와 2남. ◆중기청장 유창무 산자부 업무중 자원분야 전문가로 충북도청에서 공직에 입문,동자부로 옮겨 자원분야에서 외길을 걸었다.소신있고 판단력이 빠르다는 평가다.지난해 기획관리실장을맡아 무역 분야 등 총괄 업무를 보완했다.부인 김복순(51)씨와 2남. ◆복지부차관 강윤구 두주불사지만 맡은 바 분야에서는 공부도 열심히 하는 뚝심파이다.자신이 과장을 거친 여러 분야에서 책을 한 권씩 썼고,재작년에는 기초생활보장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과장으로 승진하면서 보건복지부로 옮겨왔다.부인 김현애(51)씨와 1남1녀. ◆산림청장 최종수 강원도청을 거쳐 경제기획원에서 20여년간 경제 정책 전반을 섭렵했다.산림청으로 옮겨 신속 민원,백두대간 보전,숲가꾸기 등을 통해 탁월한 기획력을 발휘,능력을 인정받았다.뚝심과 끈기가 대단하다는 평.부인 황준숙(49)씨와 1남2녀. ◆법제처장 성광원 상공·중소기업 분야 전문가로 행정고시 13회로 공직에 입문,국방부와 상공부에서 잠시 근무하기도 했다.문민정부 당시엔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여당인 신한국당과 그 후신인 한나라당에 법사전문위원으로 파견됐었다.회의때 토론과 대화를 통한 결론도출을 선호한다.부인 이미경씨와 1남2녀. ◆농진청장김영욱 26년간 국내 농업정책 분야를 두루 거친 농업전문가.농산물 유통개혁과 농가부채 대책마련 등으로 공을 인정받았다.농촌진흥사업에 관심이 크고 당정 조율도 잘 한다.합리적이고 낙천적인 성격.행시 16회.부인 정영순(54)씨와 2남. ◆예산처차관 변양균 조용한 성격이지만 직속 상관인 장관에게 눈치 보지 말라는 식의 직언도 서슴지 않는다.고교 시절에 미대 진학을 꿈꿨고,고려대 2학년 재학시절에는 신문사 신춘문예에 당선됐을 정도로 예술적인 감각이 있다.예산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한 예산전문가.부인 박미애(50)씨와 2남. ◆국방부차관 유보선 육사 생도 때 독일 육사에서 유학생활을 했으며,현역 시절엔 작전·전략 분야에서 주로 근무해 왔다.부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 후배들이 잘 따른다.육사 7기인 선친 유상재씨는 한국전 때 중대장으로 근무하다 전사했다.부인 이순임(56)씨와 2남1녀. ◆산자부차관 김칠두 산업분야 경험이 풍부하고 호주와 영국에서 상무관을 역임,국제 감각을 키웠다.무역투자실장 시절 야근을 하며 분투,수출 확대에진력했다.차관보 시절에는 산업 4강정책 입안을 주도했다.후배를 잘 챙기는 보스형.부인 고성희(49)씨와 1남1녀. ◆농림부차관 김정호 농림부에서 드물게 비 농업경제학과 출신으로 안착한 농정 전문가.청와대 농림해양비서관으로 일했고 농업기반공사 설립 등을 잘 마무리했다.영어도 능통해 도하개발어젠다(DDA)등 굵직한 농업협상에 적임자로 꼽힌다.행시 17회.부인 이희경(49)씨와 1남1녀. ◆행자부차관 김주현 전남 광양 출신으로 행시 13회.시장과 군수를 세차례 지내고 전남도 기획관리실장을 지내는 등 지방행정에 밝아 지방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을 실무지휘할 적임자라는 평가.꼼꼼한 성격에 성품이 온화해 직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부인 박숙영(50)씨와 2남. ◆정통부차관 변재일 국무총리실 등 정부조직을 두루 거쳐 부처간 업무조정에 장점이 있다.정보화기획실장으로 있을 때 ‘사이버코리아 21’을 입안,초고속인터넷 1000만 돌파 등 정보화강국으로 끌어올린 주역.합리적 사고와 외유내강의 성품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부인 전길자(50)씨와2녀. ◆병무청장 김두성 병무청에서만 20년 이상을 근무,병무행정의 산증인으로 통한다.고시출신 병무청장 1호를 기록했다.온화한 성품이지만 업무 추진에는 빈틈이 없다는 평이다.병역제도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학구파다.부인 박순호(48)씨와 2녀. ◆조달청장 김경섭 섬세한 성격에 차분히 일하는 스타일이나 보스기질은 없다는 평.옛 경제기획원 시절부터 공기업 심사평가 등을 주로 맡아 공기업과 인연이 깊다.국민의 정부에서는 예산실장 ‘0순위’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정부개혁실장을 맡았다.부인 이경재(49)씨와 1남1녀. ◆해양부차관 최낙정 해운항만청 등 해양수산부의 핵심부서를 두루 거친 정통 해양맨.조직 장악과 기획·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다면평가제 도입을 제안하는 등 대통령과의 관계가 돈독하다.부인 김성숙(48)씨와 1남1녀. ◆건교부차관 최재덕 건설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주택·도시·국토정책 분야의 전문 관료.행정수도 이전,수도권 신도시건설등 현안을 풀어갈 적임자로 꼽힌다.그린벨트 해제,주택시장 안정대책도 무리없이 추진했다.소탈하고 추진력도 뛰어나다.부인 조경애(52)씨와 1남1녀. ◆여성부차관 안재헌 조용하고 겸손한 성품에 능숙한 일처리가 장점.23살에 공직에 입문,33살에 제주군수,강릉시장을 지냈고 내무부 감사관,지방행정·재정국장 등 중앙과 지방을 두루 섭렵한 전문 행정관료. 2001년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부인 노혜순(52)씨와 2남. ◆문화부차관 오지철 대한체육회 국제과장으로 근무하던 82년 이후 문화체육부 국제체육국장,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영어·불어 등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 88서울올림픽 때 대외업무를 도맡아 처리.형사법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의 학구파.부인 신명옥(48)씨와 1남1녀. ◆관세청장 김용덕 행시 15회의 선두로 재경부내의 손꼽히는 ‘국제금융통’이다.조용하지만 치밀하고 업무추진력이 강하다.2001년부터 국제업무정책관을 맡아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큰 기여를 했으며 이번 차관급 승진도그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부인 김희준(52)씨와 2남1녀. ◆식약청장 심창구 국내 의약품의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분야의 대표적인 연구자로 약학계에 튼튼한 인맥을 갖고 있다.20년간 서울대 약대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한국약제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일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부인 한동옥(55)씨와 2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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