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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편영화 1위 ‘네잎’ 팀 “꼬박 1년 준비… 국제무대 자신감”

    |파리 김민희특파원|8일 오후 2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제6회 이매진컵 2008’ 시상식. 태극기를 움켜쥔 ‘네잎’팀 정일진(25)씨의 손이 가느다랗게 떨렸다. 무대에서 단편영화 분야 1위 수상자로 ‘네잎’이 호명되자 정씨 등 4명의 한국 대학생은 두손을 치켜든 채 무대위로 뛰어올랐다. 각국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그들에게 쏟아졌다. ‘네잎’팀은 아주대 미디어학부에 다니는 학과 친구들로 꾸려졌다. 팀장을 맡은 정씨는 “지난해 이매진컵을 보고 출전을 결심했으니 꼬박 1년을 준비했다. 꿈꾸던 무대에 오르니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잎’팀의 본선 진출작 ‘빨간 망토(Red Cloak)’는 대기오염을 없애줄 슈퍼맨을 기다리는 소년을 그린 영화였다.3개월을 꼬박 아이디어 회의에 쏟았다. 이거다 싶은 아이디어가 좀처럼 나오지 않아 팀원간 불화가 일어날 뻔도 했다. 팀원들은 이때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결승에서 똑같은 주제인 ‘환경’이 나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 안성란(23)씨는 “주제가 어떤 게 나올지 몰라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고민했던 주제가 나와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36시간 안에 영화 한 편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과제는 쉬운 것이 아니었다. 대회에 참가한 다른 학생들이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열을 올릴 때 이들은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며 촬영 장소를 물색하고 소품을 조달했다. 결국 영화에는 스카치 테이프로 붙인 콜라캔과 페트병 같은 저렴한 소품이 등장했지만 그래도 재미있기만 했다. 이들은 “촬영 과정을 즐기며 작업에 임했다. 학생다운 끼와 독창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매진컵을 발판삼아 이들은 ‘영화인’이라는 꿈에 한 발짝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추연준(26)씨는 “이매진컵을 통해 넓은 시야는 물론 나도 국제무대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haru@seoul.co.kr
  • “어떤 감독도 승리 장담 못해 위기올때 슬기롭게 넘겨야”

    “어떤 감독도 100%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야 한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에서 색깔 없는 축구를 펼쳐 호된 비판을 받고 있는 허정무(53)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8일 거스 히딩크(62)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값진 조언을 들었다. 전날 입국한 히딩크 감독은 이날 낮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허 감독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2002 한·일월드컵때 자신을 보좌했던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 김현태 대표팀 골키퍼 코치, 안정환(부산) 선수 등과 1시간40분간 오찬을 들었다. 허 감독을 반갑게 껴안은 히딩크 감독은 “모든 감독이 많은 전략을 세우고 트레이닝, 미팅을 수도 없이 하지만 승부 결과까지 보장할 수는 없다.”고 위로의 말을 건넨 뒤 “잉글랜드와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보더라도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계속 바뀌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도 크게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나도 한국에서 아픈 기억이 많다. 위기를 슬기롭게 잘 넘겨야 하고 꼭 성공하길 바란다.”면서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에서 사상 첫 4강에 진입한 러시아 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주선하겠다는 의향을 비쳤다. 허 감독은 “늘 존경하는 분이다. 경기를 읽는 시야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독려하는 방법, 선수 심리를 파악하는 방법, 전술 대처 등 배울 점이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9일 포항 한동대에 마련된 시각장애인 전용구장 ‘드림필드 2호’ 개장식에 참석하는 히딩크 감독은 10일에는 홍명보 코치가 올림픽대표팀과 함께 훈련 중인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를 찾을 예정이다. 이 일정은 오찬 도중 정 회장의 제의를 그가 받아들여 만들어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최고 新에너지기업 日 샤프를 가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최고 新에너지기업 日 샤프를 가다

    |가메야마(일본) 박상숙특파원| 일본의 대표적 공업도시 나고야에서 기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미에현 가메야마. 예로부터 교통 요충지로 사람과 말이 쉬어가는 주막이 즐비했던 이곳은 이제 샤프의 대표적 품목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역에서 자동차로 20여분을 달려 가니 스즈카 산자락 끝에 조용한 선원처럼 자리 잡은 가메야마 공장의 웅장한 외관이 나타났다.“샤프가 자랑하는 ‘크리스털 밸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홍보 담당자 나카시마 나미가 웃으며 반긴다. 가메야마 공장의 전체 면적은 33만㎡.2004년과 2006년 차례로 제1,2공장이 들어선 이후 인근의 미에 공장(미에현)과 덴리 공장(나라현)을 잇는 LCD패널·TV 생산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정문을 통과하자마자 제1공장의 벽면에 시선이 꽂힌다.“600장의 박막 ‘시스루(See through·투명) 태양전지’가 샤프의 인기 LCD TV(아쿠오스)의 브라운관 모양을 하고 있죠.” 나카시마씨의 설명이 이어졌다. 벨트 만드는 회사로 출발해 과거 샤프펜슬로 이름을 날렸던 이 회사의 현재 ‘보물’이 무엇인지를 단번에 보여주는 상징이다. ●박막형에 사활… 사카이에 대규모 공장 가메야마 공장은 LCD 패널을 생산하는 곳이지만 태양전지 누적 생산량 2GW(기가와트=10억W)를 자랑하는 샤프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전세계에서 이미 쓰였거나, 쓰이고 있는 태양전지의 25%를 생산해왔다. 태양전지 생산 관련 주요 공장은 가쓰라기에 있지만 일절 외부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회사의 원칙이다. 샤프는 인터뷰 대상자의 신원과 얼굴 공개 금지도 사전에 당부할 정도로 보안에 신경을 썼다. 제2공장의 건물 꼭대기에 있는 ‘솔라 스팟’에 들어섰다. 창밖으로 기왓장처럼 건물 지붕 위를 빼곡히 덮고 있는 태양전지판의 눈부신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장 전체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 면적은 4700㎡. 여기서 만들어지는 전력은 연간 5150로, 한 가구당 소비 전력을 4로 가정했을 때 연간 1300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이다. 천장 중간 유리창과 오른쪽 유리창에 모두 30장의 박막 시스루 태양전지가 붙어 있다. 시야를 막지 않으면서 햇빛을 차단해 실내 온도 상승을 억제한다.“장당 30W의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냉방 전력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죠.” 2000년부터 7년간 태양전지 생산 점유율 세계 1위를 고수하다 지난해 독일의 큐셀에 추월당한 샤프. 자존심 회복을 위한 길을 이 박막 태양전지에서 찾고 있다. 박막 태양전지의 장점은 실리콘 사용량을 100분의1로 줄일 수 있다는 것. 샤프사 관계자는 “최근 실적 부진은 실리콘원료의 수급 불안에 기인한 것”이라며 “기존의 결정 태양전지 대신 박막 태양전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샤프는 오사카 사카이시(市) 바닷가에 720억엔(약 7050억원)을 들여 대규모 박막 태양전지 공장을 건립 중이다. 가메야마 공장보다 4배나 넓은 120만㎡다. 현재 샤프의 연간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710㎿.2010년 3월 사카이 공장을 가동시켜 연간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1GW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는 25만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이 관계자는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해온 기술이 있기에 가능하다.”며 “경쟁 기업 어느 곳도 사카이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시설을 갖출 기술이 없다.”고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태양광 에너지는 차세대 인조 유전” “현재 태양광 에너지 비용은 당 46엔입니다. 일본의 평균 전기요금의 두 배죠.1GW를 달성하는 2010년쯤이면 지금의 소비전력 가격과 같은 당 23엔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샤프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돈 걱정 없이 지붕 위에 태양전지판이 설치될 날을 꿈꾼다. 샤프 관계자는 2040년 태양에너지가 전세계 전력의 25%까지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유럽재생에너지위원회의 예측을 제시하며 “결정 태양전지의 생산은 실리콘원료 수급 불안과 가격 폭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해서는 폭발적으로 급증할 전세계의 태양광 에너지 수요를 따라 잡을 수 없다. 박막 태양전지만이 해답이다.”라고 단언했다. 올해는 샤프가 태양전지 사업에 뛰어든지 50년이 되는 해. 샤프의 가타야마 미키오 대표는 최근 발간된 일본의 격월간지 재팬 스폿라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차세대 인조(人造) 유전’에 비유했다. 그는 20년 안에 태양광 에너지가 생산할 전력이 500TWh(테라와트=10억㎾)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100개의 태양전지 공장을 세운다면 거대 유전을 하나 만드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걸 지금 우리가 하려고 한다.” alex@seoul.co.kr
  • [길섶에서] 부음소동/오풍연 논설위원

    며칠 전 아침 지인이 다급한 전화를 걸어왔다.“형, 부음 봤어.○○선배 부친이 돌아가셨던데 발인이 오늘 오후 1시야. 시간 있으면 빈소에 같이 가자.”고 했다. 조간 신문을 훑어보니 선배의 이름이 나와 있었다. 아차 싶었다. 부음은 빠짐없이 챙기는 데 간과했던 것이다. 선배의 가족 사항은 대충 들어 알고 있었다. 미국에 사는 형제도 있고, 대학 교수가 있다는 얘기를 어렴풋이 들은 적이 있다. 부음란에도 비슷한 사항이 실렸다. 확신이 들자 이곳저곳 전화를 걸었다. 모두들 모르고 있었다.“돌아가신 지 이틀이나 지났는데…”하면서 반신반의했다. 몇몇은 급히 병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필자는 그들 편에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런데 30분도 지나지 않아 연락이 왔다.“형, 동명이인이야.” 우리는 한바탕 웃었다. 그 선배에게 바로 전화를 했다. 똑같은 전화를 여러차례 받았단다.“아버님이 오래 사실 것 같다.”고 덕담을 나눴다. 예로부터 슬픈 일은 함께 나누라고 했다. 디지털 시대에 문자메시지 하나면 족하다. 문명의 이기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무적함대’ 44년만에 이름값

    16세기 후반 바다를 지배했던 무적함대는 결국 영국에 무참하게 무너졌다. 최고의 프로리그 유스팀에서 배양된 창조적인 선수들의 힘으로 조별리그에서 펄펄 날다가도 토너먼트에선 한 수 아래 상대에게 덜미를 잡히곤 하던 스페인 축구와 닮은 꼴. 하지만 21세기판 무적함대는 당분간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스페인이 30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결승전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의 결승골로 ‘전차군단’ 독일을 1-0으로 꺾었다. 유일한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던 유로64에 이어 44년 만에 앙리 들로네컵을 들어올린 것. 스페인에게 지난 44년은 악몽이었다. 딱 한 번, 유로84 결승에 올랐지만 프랑스에 패했다. 이후 유럽선수권에선 3차례(88·96·2000년) 8강이 전부. 심지어 유로 2004땐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월드컵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한·일월드컵 8강에서는 한국에 패했다. 독일월드컵 16강에선 프랑스에 1-3으로 패해 징크스가 이어졌다. 스페인이 ‘토너먼트 울렁증’을 이어온 원인은 모래알 팀워크 때문. 수백년 동안 지배적 지위를 유지한 마드리드 중심의 카스티야와 속박을 당해온 바르셀로나 중심의 카탈루냐간 지역 갈등이 축구판으로 이어진 탓이 크다. 특히 1930년대 프랑코 독재정권은 ‘반골지역’인 카탈루냐를 노골적으로 탄압했다. 카탈루냐인들의 분노를 달랠 희망은 시민구단인 FC 바르셀로나뿐. 프랑코 정권이 스페인을 단합시킬 매개체로 레알 마드리드를 적극 지원, 감정의 골은 더 깊어졌다. 대표팀 스쿼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두 팀 선수들이 뭉치기 힘든 역사적 배경이다. 하지만 2004년 부임한 루이스 아라고네스(70) 감독이 이름값보단 실력과 가능성을 보고 세대교체를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현 대표팀에 레알 마드리드 소속은 두 명(이케르 카시야스, 세르히오 라모스), 바르셀로나 선수는 세 명(카를레스 푸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뿐. 터줏대감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마저 내보낸 아라고네스 체제에서 갈등을 빚을 성원조차 안 된다. 결국 완벽한 패싱게임과 함께 확연히 달라진 스페인의 팀워크가 우승까지 이르게 한 것이다.또한 스페인은 2006년 11월 루마니아에 0-1로 패한 뒤 22차례의 A매치(20승2무)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특히 이번 대회에서 미드필더진에 무게를 둔 ‘4-1-4-1’ 포메이션이 완성 단계에 이르는 등 업그레이드된 짜임새를 뽐냈다.주전들이 마르코스 세나(32)와 푸욜(30)을 제외하면 모두 20대여서 당분간 무적함대의 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첼시행 데쿠, 램퍼드를 대체할 수 있을까?

    첼시행 데쿠, 램퍼드를 대체할 수 있을까?

    첼시가 포르투갈의 미드필더 데쿠(31ㆍ포르투갈)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영국 BBC방송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첼시가 계약기간 2년에 800만 파운드(한화 약 160억원)를 지급하고 데쿠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 확실시 됐던 데쿠는 이번 여름시장 내내 첼시와 연결되어 왔었다. 그의 영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최근 선임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데쿠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자신의 재능을 인정해준 스승의 러브콜을 거절할 수 없었고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 첼시의 데쿠 영입은 인터밀란으로의 이적이 유력한 프랭크 램퍼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물론 램퍼드가 떠나더라도 첼시에는 미하엘 발락, 마이클 에시엔, 존 오비 미켈, 클로드 마케렐레 등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가 즐비하다. 그러나 신임 스콜라리 감독은 새로운 첼시를 건설하기 위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 영입을 원했고 데쿠를 그 중심에 두려고 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데쿠가 스탬포드 브릿지 팬들에게 램퍼드를 잊게 해 줄 수 있을까? 램퍼드는 첼시가 낳은 세계적인 미드필더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존 테리를 제외한다면 첼시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2001년 웨스트햄을 떠나 첼시에 입단한 램퍼드는 이후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바탕으로 미드필더임에도 득점력이 탁월했던 그는 ‘미들라이커’(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사실 최근 첼시의 주 득점원인 디디에 드록바가 일취월장하기 이전에 블루즈(첼시의 애칭) 내 득점랭킹 1위는 램퍼드였다. 이는 기록에서도 잘 나타난다. 2007-08시즌까지 총 366경기에 출전해 110골을 달성한 램퍼드는 역대 8번째로 100골을 돌파한 첼시 선수이다. * 바비 탬블링(202골), 케리 딕슨(193골), 피터 오스굳(150골), 로이 벤틀레(150골), 지미 그리브스(132골), 조지 밀스(12골), 조지 힐스돈(107) 등 7명이 첼시 유니폼을 입고 100골 이상을 터트렸다. 좀 더 과장해서 얘기한다면 21세기 들어 첼시의 공격을 혼자서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물론 데쿠가 램퍼드보다 실력과 기록 면에서 못하다는 것은 아니다. 데쿠 역시 FC포르투와 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램퍼드에겐 없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2차례나 달성했다. 또한 램퍼드 만큼의 득점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그라운드의 아티스트’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볼 컨트롤과 키핑력 그리고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싱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때문에 FC포르투 시절에는 포르투갈 언론으로부터 ‘수퍼 데쿠’라 불렸던 그다. 그러나 첼시에 입단한 데쿠에게 당장 램퍼드와 같은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램퍼드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최근 체력적으로 하향세를 보이던 데쿠였다.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리그와는 달리 피지컬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데쿠의 활동 반경은 이전보다 작아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기존의 첼시 선수들과의 호흡도 넘어야 할 산이다. 램퍼드가 발락과의 공존에 있어 드러냈던 문제점은 데쿠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공산이 크다. 물론 램퍼드에 비해 데쿠가 좀 더 보조적인 역할 수행에 적합한 선수이긴 하나 그럴 경우 데쿠의 재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없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첼시 감독이 주제 무리뉴나 아브람 그랜트가 아닌 스콜라리란 점과 히카르두 카르발료, 파울로 페헤이라 그리고 새로 영입한 조세 보싱와 등 같은 포르투갈 선수들이 많다는 점은 데쿠에게 긍정적인 측면이다. 과연, ‘우승 제조기’ 데쿠가 FC포르투와 바르셀로나에 이어 첼시에게 유럽 챔피언의 자리를 선물하며 스탬포드 브릿지의 팬들로 하여금 램퍼드를 잊게 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적함대’ 스페인, 독일 잡고 유로2008 우승

    ‘무적함대’ 스페인, 독일 잡고 유로2008 우승

    ’무적함대’ 스페인이 44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 한풀이를 했다. 스페인은 30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하펠슈타디온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결승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1-0으로 꺾고 우승컵인 앙리 들로네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 어느 대회에서나 늘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스페인이지만 챔피언이 되기까지는 무려 4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스페인이 그 동안 월드컵 등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1964년 자국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가 유일하다. 당시 스페인은 구 소련을 2-1로 꺾고 우승했다. 월드컵에서는 아직 한 차례도 우승이 없었다.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은 1984년 유럽선수권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였다. 당시 스페인은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세 차례 8강(1988, 1996, 2000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1992년에는 8강이 겨루는 본선 무대에도 오르지 못했고, 2004년에는 16개국이 출전한 본선에서 조별리그 통과에도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월드컵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4강에만 한 번(1950년 우루과이 월드컵) 이름을 올렸고, 이후 다섯 차례 8강에 머물렀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는 본선에 얼굴을 내밀지도 못했다. 2002 한.일 월드컵 8강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과 연장 120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고, 2006 독일월드컵 16강에서는 프랑스에 1-3으로 무릎 꿇었다. 이 같은 성적 때문에 스페인에는 ‘무관의 제왕’이라는 오명이 붙어 다녔다. 하지만 결국 이번 유로2008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리던 ‘토너먼트의 강자’ 독일을 누르고 44년 간 쌓여온 한을 풀었다.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는 독일이 8승6무5패로 앞서 있었지만 스페인의 우승 열망을 꺾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계적 스포츠 베팅업체들은 스페인의 우승 확률을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점쳤다.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돌풍의 러시아(4-1 승)와 북유럽 강호 스웨덴(2-1 승), 그리고 지난 대회 챔피언 그리스(2-1 승)를 차례로 꺾고 8강에 올랐다. 과거 조별리그에서는 펄펄 날다가도 토너먼트에서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상대에게도 발목을 잡히며 짐을 싸곤 했던 스페인이라 이후 행보에 관심이 모였다. 이탈리아와 8강에서 연장까지 0-0으로 비기자 징크스가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이케르카시야스의 선방으로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최대 고비를 넘겼다. 준결승에서는 러시아를 다시 만나 ‘히딩크 마법’을 3-0 완승으로 잠재웠고, 결국 독일마저 꺾고 꿈에 그리던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둔 팀이 정상까지 밟은 것은 1984년 프랑스 이후 24년 만이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요미우리 하라-와타나베 회장의 불편한 동거

    요미우리 하라-와타나베 회장의 불편한 동거

    요미우리는 작년시즌 리그 우승을 하고도 주니치와의 클라이맥스에서 패배해 결국 일본시리즈 진출이 물거품이 됐는데, 당시 와타나베 쓰네오 구단 회장의 분노는 익히 알다시피 진노를 넘어서 광기에 가까운 것이었다. 요미우리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룹과 야구단의 관계가 이상하리만치 독특한 구단이다. 다른 구단이 현장과 프론트 그리고 구단 고위층을 삼권 분리해 가며 각자의 위치에서 야구단을 운영하는데 반해, 요미우리는 프론트의 입김, 더 정확히 말해 구단 고위층의 말한마디에 따라 현장의 수장인 감독입지까지 좌지우지할 정도로 간섭이 심한 구단이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신문 회장이다. 와타나베는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로 항간에서는 ‘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데 2007년에 자민당의 후쿠다와 민주당의 오자와의 밀실야합을 추진했을 정도다. 이런 그를 두고 요미우리는 일본우익의 정신적 지주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 요미우리의 매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물론 다른팀들이라고 우승에 대한 목표가 없지는 않겠지만 요미우리는 우승 이외의 성적은 실패한 시즌으로 규정해버릴 만큼 우승지상주의를 외치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지금의 하라 타츠노리 감독은 요미우리에서만 두번째 감독을 맡고 있다. 그의 스승이자 요미우리 종신감독인 나가시마 시게오가 2001년을 끝으로 물러난 후 감독직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하라 감독은 감독 첫해(2002년)에 우승을 차지한 후 이듬해인 2003년 리그 3위의 성적을 거두자 가차 없이 경질됐다. 후임으로 호리우치 쓰네오를 감독직에 올렸는데 당시 와타나베 회장과 하라감독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2004년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은 호리우치 감독은 첫해 3위 그리고 다음해 5위의 참담한 성적을 남긴채 경질됐는데 아이러니 한건 요미우리 구단이 2005년에 다시 하라 감독을 사령탑에 복귀시켰다는 것이다. 와타나베 회장은 일일히 구단운영에 간섭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하라는 코치들과 선수들을 믿는 스타일이며 선수의 개성을 그 누구보다 인정해주는 감독인데 작년시즌 이승엽이 부진할때 앞장서서 그를 옹호한것은 이러한 스타일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2003년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다시 요미우리 감독으로 복귀할수 있었던 것은 와타나베 회장의 입김보다는 전통을 더 중요시 하는 구단 역사때문이란 설이 유력하다. 요미우리는 1936년 창단 당시 후지모토 사다요시부터 지금의 하라까지 요미우리 출신 이외의 감독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호리우치 감독이 물러나고 하라감독이 다시 감독으로 복귀할수 있었던 것은 당시 감독을 맡을만한 요미우리 출신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하라를 다시 중용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하라감독은 잘 알고 있다. 올시즌 우승하지 못하면 그역시 앞날을 장담하지 못한다. 얼마전 와타나베 회장은 앞으로 하라감독이 5-6년정도 감독을 하고 그 이후에는 현재 요미우리의 1번타자인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대통’을 잇기 바란다는 발언을 했다. 전통을 중요시하며 또한 우익의 대표적인 그의 성향답게 명문 도쿄 게이오 대학출신의 다카하시야말로 차기 요미우리 감독감으로 안성맞춤이란 판단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지금 현장에 버젓이 감독이 있는데 차기 감독 운운하는 것은 일반적 정서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요미우리이기에 아니 더 정확히 와타나베이기에 할수 있는 발언이다. 지금 요미우리의 5연패는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분명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 그리고 더욱 심각한것은 하라감독의 입지다. 올시즌 요미우리의 선수단 연봉만 해도 550억원에 이를 정도며 작년시즌 다승왕(세스 그레이싱어) 타점왕(알렉스 라미레즈) 그리고 160km에 육박하는 공을 뿌리는 마무리 크룬까지 영입한 상태에서 우승이 아닌 다른 순위표는 감독의 경질만 예상된다. 이승엽도 이제는 하라 감독의 보은에 보답을 해야할 차례다. 하라 감독이 이승엽을 좋아하는 이유는 하라가 현역시절 이승엽과 비슷한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다.요미우리 한팀에서만 선수생활을 한 하라감독은 1983년 타점왕과 MVP를 수상했을 정도로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선수였다. 통산 382의 홈런을 쳤던 하라감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승밖에 없다. 그 중심에서 활약을 해주어야 할 선수가 바로 이승엽인 것이다. 만약 요미우리가 올시즌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현재 순혈 출신중 감독을 맡을만한 인물이 없다. 하지만 요미우리 OB 출신들이 그동안 고집했던 순혈주의 전통을 끊고 호시노(현 일본대표팀 감독)감독을 사령탑에 올릴수도 있다는 항간의 소문도 결코 무시할수 없는 입장이다. 지난 1일 대 주니치전에서 요미우리 에이스인 우에하라 고지를 등판시키고도 팀이 패배하자 “다시는 경기를 보러 오지 않겠다” 라고 한 와타나베의 진노가 하라감독의 입지를 더욱 좁게 하고 있다. 요미우리 순혈주의 감독감이 없는 사정상 호시노가 내년시즌 요미우리 감독을 할 가능성은 와타나베의 결정에 따라 달라진다. 와타나베 회장과 하라 감독의 불편한 관계 청산은 오직 성적밖에 없다. 팀의 4번타자인 이승엽의 분발이 더욱 절실한 현재의 요미우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주의 미래 ‘장수산업’으로 열어야”

    “제주의 미래 ‘장수산업’으로 열어야”

    “제주의 미래에 대한 해답은 자연 인프라와 제주도민의 삶 속에서 발견될 수 있으며, 현재 생각할 수 있는 제주 발전의 유일한 대안은 장수산업(長壽産業)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는 제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산업으로 ‘장수산업’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그동안 제주는 감귤과 같은 환금작물과 관광산업을 경쟁력으로 내세웠으나, 더 이상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산업화는 경쟁력을 전제로 하는데, 경쟁력의 확보는 각자의 개성과 특징을 최대한으로 살리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장수는 그동안 제주의 특성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른바 성장동력을 위한 신산업으로 장수산업은 제주의 미래를 위한 희망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조선시대 제주목사 임제가 1577년 30가구가 살고 있는 해안마을에서 100세가 넘은 노인을 7명이나 만났다는 기록을 남겼을 만큼 제주는 예부터 장수지역이었다는 것이다. 27일 제주시 제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제주 민속의 산업화’를 주제로 제주국제협의회와 제주발전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국제 세미나가 열린다. 학문적 연구의 영역에 머물렀던 민속을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이다. 민속학·인류학·국문학·건축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한국·일본·캐나다 학자가 참여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기대처럼 ‘실천 학문’의 차원에서 새로운 시야를 제공하는 몇가지 발표가 이루어진다.‘장수산업’을 주창하는 전 교수의 ‘민속으로서의 제주 장수와 성장동력으로서의 장수산업-실천인류학의 사례’도 이 자리에서 발표된다. 전 교수는 미리 공개한 발표문에서 “장수산업이란 기본적으로 제주 사람들의 삶 속에서 배운 지혜와 지식을 기초로 한다.”면서 “제주 사람들이 살아온 방식, 즉 제주 민속에서 발견되는 장수 요인들을 결집하고 그것을 콘텐츠로 삼아 산업화의 아이디어와 접목시킨다는 전략이 장수산업을 구성하는 요체”라고 밝혔다. 그는 장수산업의 ‘벤치마킹’대상으로 1993년 ‘장수 일본 넘버 원’이라는 기념탑을 세우고 1995년 ‘세계장수헌장’을 발표하는 등 장수라는 개념을 지역발전 프로그램에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의 오키나와를 지목한다. 전 교수는 “제주 민속을 깊이 성찰할 때 제주의 특성을 배울 수 있고, 제주에서 배운 지혜를 기초로 제주에 맞는 성장동력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빌려온 것이 아니라 ‘메이드 인 제주’라고 분명하게 원산지 표시를 할 수 있을 때 세계로 발신된 상품과 아이디어는 제주 사람들의 주머니를 불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부심을 채워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날 현길언 한양대 명예교수가 사회를 맡는 제1부에서는 쓰하 다카시 일본 유구대 교수가 ‘조상숭배의 비교문화론-제주도와 오키나와’, 아미노 후사코 일본 전수대 교수가 ‘제주 무속의 현대적 재발견’을 발표한다. 김용범 국민대 겸임교수가 진행하는 제2부에서는 전 교수의 논문과 윌리엄 캐논 헌터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초빙교수의 ‘상품화, 관광 그리고 제주 돌하르방’, 강영봉 제주대 국문과 교수의 ‘제주어의 관광 상품화’를 놓고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진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유로2008] 스페인 ‘히딩크 마법’에 무사할까

    [유로2008] 스페인 ‘히딩크 마법’에 무사할까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마지막 자물쇠 역할을 하는 잔루이지 부폰은 현역 최고의 골키퍼다.2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이탈리아-스페인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8강전이 120분 혈투로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이탈리아 팬들은 믿는 구석이 있었던 것. 반면 스페인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는 한·일월드컵 8강 승부차기에서 한국에 패하는 등 승부차기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11m의 룰렛게임’을 주관하는 신은 카시야스의 손을 들어 줬다. 카시야스는 이탈리아의 두번째 키커 다니엘레 데로시와 네번째 키커 안토니오 디나탈레의 킥을 막아내 4-2 승리를 지켜 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유로84 준우승 이후 24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라 27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와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하루 앞서 대진이 확정된 독일-터키전과 마찬가지로 ‘우승후보’ 대 ‘도깨비팀’의 대결 구도인 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인 스페인과 독일이 공인된 우승 후보인 반면, 각각 FIFA랭킹 20,24위인 터키와 러시아는 당초 8강 후보에도 끼지 못했다. 그러나 유럽축구의 변방인 터키와 러시아는 조별리그 1차전의 패배를 딛고 3연승으로 4강에 합류, 결승까지 넘보게 됐다. 스페인과 러시아는 이미 조별리그서 ‘일합’을 겨뤘다. 득점선두 다비드 비야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스페인이 4-1로 러시아를 짓누른 것. 하지만 더이상 러시아는 메이저대회 본선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우왕좌왕하던 ‘촌뜨기’가 아니다. 히딩크의 아이들은 스웨덴과 네덜란드를 거꾸러트린 ‘자신감’을 밑천 삼아 톱클래스로 발돋움했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박하는 체력과 스피드, 투지, 골결정력은 몸서리가 쳐질 정도. 역대전적에선 스페인이 러시아(구 소련 포함)에 5승3무2패로 앞서 있다. 두 팀의 팽팽한 승부가 기대되는 대목. 26일 만날 독일-터키전 역시 흥미롭다. 역대전적에선 11승3무3패로 독일의 압도적 우세. 하지만 98년 이후 3차례 대결에선 터키가 2승1무로 앞선다. 일단 선수구성과 객관적 전력에선 독일이 한 수 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미하엘 발라크, 미로슬라프 클로제 등이 건재하다. 반면 터키는 간판공격수 니하트 카흐베치가 부상으로 빠졌고 아르다 투란, 툰자이 산리, 엠레 아시크 등이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필드플레이어 가용 자원이 13명밖에 남지 않아 후보 골키퍼인 톨가 젠진을 필드플레이어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고려할 만큼 ‘만신창이’ 상태.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투르크 전사’들의 저력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스위스와 체코, 크로아티아가 모두 막판 5분을 버티지 못해 터키의 제물이 된 것. 터키가 독일을 이기기는 쉽지 않지만 결코 간단하게 물러서지도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페인, 승부차기 사투 끝 이탈리아 꺾고 4강

    스페인, 승부차기 사투 끝 이탈리아 꺾고 4강

    ’무적함대’ 스페인이 120분간 혈투를 벌인 뒤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준결승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스페인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유로2008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 덕에 4-2로 이겼다. 1984년 준우승 이후 24년 만에 4강에 오른 스페인은 메이저대회 8강 문턱을 번번이 넘지 못하면서 생긴 ‘8강 징크스’를 날려 버렸다. 또 평가전을 제외한 메이저 대회로 치면 1920년 벨기에에서 열린 엔트워프올림픽에서 이탈리아를 2-0으로 꺾은 이후 88년 간 이어온 무승 행진을 깨는 데도 마침내 성공했다. 스페인은 전날 네덜란드를 누르고 4강에 먼저 진출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와 27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스페인은 앞선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에 4-1로 압승을 거뒀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스페인과 이탈리아 두 팀의 접전은 끝내 간판 수문장 카시야스(스페인)와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의 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양팀은 전.후반과 연장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결국 ‘신의 룰렛 게임’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지만 승리의 여신은 카시야스의 손을 들어줬다. 스페인이 승부차기에서 다섯 명의 키커 중 네 명이 골을 침착하게 성공시킨 반면 이탈리아는 두 명이 ‘거미손’ 카시야스의 방어 벽을 뚫지 못했다. 첫 골을 허용한 카시야스는 이탈리아 두 번째 키커 다니엘레 데로시가 골문 왼쪽을 향해 찬 볼의 방향을 정확히 읽고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뒤 두 손을 뻗어 막아냈다. 카시야스는 스페인 세 번째 키커 세르히오 가르시아에게 다시 한 골을 내줬지만 마음 가짐을 새로 한 뒤 네 번째 키커 디나탈레가 차고자 하는 슛의 방향을 읽어 내 다시 한번 완벽하게 막아냈다. 스페인도 한 차례 실축이 나와 승부를 장담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세 번째 키커까지 성공한 스페인의 네 번째 키커 구이샤가 오른쪽으로 찰 것으로 예측한 부폰의 손에 걸리고 만 것. 하지만 스페인은 다섯 번째 키커 프란세스코 파브레가스가 부폰마저 따돌리고 침착하게 골망을 갈라 승부차기 점수를 2점 차로 벌리면서 승기를 굳혔다. 반면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던 이탈리아 네 번째 키커 디나탈레가 자신감에 찬 카시야스의 기에 눌려 킥에 대한 자신감마저 잃었고 결국 그의 킥은 실패로 끝이 났다. 이탈리아는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해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를 내보낼 필요도 없었다. 승리를 확정한 스페인 선수들은 카시야스에게 달려가 서로 부둥켜 안고 기쁨을 만끽하는 사이 ‘아주리 군단’은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골키퍼 간 대결은 치열했지만 필드 플레이어의 경기 내용은 다소 지루했다. ‘미리보는 결승전’에 버금가는 빅매치를 치르는 탓인지 초반부터 신중하게 경기를 펼쳐 나갔다. 득점 선두 다비드 비야와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톱으로 배치한 스페인은 중거리 포를 앞세워 골문을 노렸고 이탈리아는 측면 돌파에 이은 루카 토니의 높이를 이용한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스페인은 전반 24분 다비드 비야가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 강슛으로 포문을 연 뒤 다비드 실바가 32분과 33분 차례로 중거리포를 날리며 공세의 수위를 높여갔지만 골키퍼 부폰의 손에 걸렸다. 이탈리아는 최전방 공격수 토니가 상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뛰어난 점프력으로 두 차례 헤딩 슛을 연결했지만 스페인 수비수에 막히거나 힘이 크게 실리지 않았다. 후반에도 양팀은 공방을 계속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탈리아 교체 멤버 마우로 카모라네시가 후반 16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 발 터닝 슛은 카시야스가 본능적으로 뻗은 발에 걸렸고 스페인 역시 14분 뒤 마르코스 세나가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부폰이 넘어지며 가까스로 잡아냈다. 양팀은 후반 30분 동안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한 채 맞은 연장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전반 3분 스페인은 실바의 중거리 슛이 다시 오른쪽 골대를 벗어나고 2분 뒤 잔루카 참브로타의 크로스를 안토니오 디나탈레가 연결한 헤딩슛을 스페인 골키퍼 카시야스가 껑충 뛰어 올라 손으로 쳐냈다. 스페인은 연장 30분도 헛심 공방으로 끝나고 맞은 승부차기에서 카시야스의 선방에 힘입어 마침내 4강행 티켓 주인이 됐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17) 제주도 한라산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17) 제주도 한라산

    요즘처럼 봄에서 여름으로 막 넘어서는 시기에는 야트막한 산에는 꽃이 그다지 많지 않다. 봄에 수많은 봄꽃이 피어나던 곳에서조차 언제 그랬냐는 듯이 푸른 풀잎새들만이 무성할 뿐, 꽃을 피운 식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맘때는 설악산처럼 높은 산을 찾아가서 발품을 팔아야만 귀하고 예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봄에는 계곡에 꽃이 많고, 여름과 가을에는 높은 산 능선에 피는 꽃이 많다는 속설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요즘인 것이다. ●1200m부터 정상까지 다양한 식물 분포 한라산은 어느 계절에 찾아가도 꽃이 좋다. 요새도 꽃을 피운 식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두메대극, 바위수국, 새비나무, 설앵초, 섬매자나무, 암매, 줄사철나무, 큰천남성, 한라솜다리, 호자덩굴, 흰땃딸기 등이 지금 한라산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인데, 이름조차 낯설 정도로 하나같이 귀한 것들이다. 한라산에 들어서면 낙엽활엽수들이 들어찬 숲을 먼저 지난다. 어리목, 영실, 성판악, 관음사 등 산행기점 어디에서 출발하더라도 이런 낙엽활엽수림지대를 지나게 되는데, 맑은 날에도 어두컴컴하다고 느낄 정도로 숲이 짙다. 서어나무, 단풍나무, 신갈나무, 산벚나무, 산딸나무, 층층나무 등의 큰키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중간층에는 산수국, 참꽃나무 같은 떨기나무들이 자란다. 숲 바닥에는 개족도리, 덩굴용담, 맥문동, 한라돌쩌귀, 호자덩굴, 홍노도라지 등이 자라고 있다. 낙엽활엽수림대를 통과하고 나면 사방이 밝아지며 시야가 확 트인다. 드넓게 펼쳐진 초원지대에 이르는데, 큰 나무가 없고 풀들과 키 작은 나무들만이 자라고 있다. 남한에서 유일무이한 아고산대초원으로서 한라산만의 자랑이다. 소백산에도 초원지대가 발달해 있지만 규모나 그 곳에 살고 있는 식물의 종류로 볼 때 한라산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해발 1200m부터 정상까지 발달한 이 아고산대초원은 한라산 식물의 다양성과 특이성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환경이 되고 있다. 이곳에는 구름떡쑥, 깔끔좁쌀풀, 눈향나무, 두메대극, 들쭉나무, 바늘엉겅퀴, 설앵초, 섬바위장대, 세바람꽃, 손바닥난초, 시로미, 실꽃풀, 암매, 제주달구지풀, 제주황기, 좀민들레, 좀향유, 한라개승마, 한라고들빼기, 한라꽃장포, 한라부추, 한라송이풀, 흰그늘용담, 흰땃딸기 등 희귀식물들이 수없이 많다. 이들 가운데는 세계적으로 한라산에만 자라는 것들도 부지기수다. ●큰 키의 구상나무 고산초원에서만 자라 고산초원에는 풀들과 키 작은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큰키나무인 구상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이채를 띠기도 한다. 구상나무는 유럽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우리 토종나무로서 덕유산과 한라산 사이의 고산지대에서만 자란다. 한라산에서는 1400m 이상의 지역에 무리지어 자란다. 북방계식물로서 중부지방까지 내려와 자라는 분비나무와 비슷하지만 솔방울 모양이 다르다. 설앵초는 꽃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작고 깜찍한 전체 모습도 보기 좋다. 잎 뒷면은 은빛 가루를 뿌린 것처럼 특이한 빛깔이다. 일본과 한라산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에 덕유산, 영남 알프스, 가야산 등 내륙의 고산에서도 확인되었다. 한라산의 것은 내륙의 것보다 전체가 더욱 크다. 햇빛이 잘 드는 고지대에서 비교적 흔하게 자라므로 등산로를 따라가면서 만날 수 있다. ●희귀식물 흰땃딸기 보는 것도 행운 흰땃딸기는 백두산에 자라는 땃딸기와 함께 딸기속(屬)에 속하는 희귀식물이다. 열매가 작은 딸기와 비슷하게 생겼다. 한라산 아주 높은 곳의 숲 속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드물게 자라므로 눈여겨 찾아야 한다. 산딸나무는 하얀 꽃이 나무 전체에 달리므로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한 송이처럼 보이는 꽃은 여러 개의 꽃이 다닥다닥 머리모양으로 둥글게 붙어 있는 것이고,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여러 개의 꽃들을 아래서 싸고 있는 꽃싸개잎으로서 꽃잎이 아니다. 한라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산에서 볼 수 있으며, 요새는 정원수로도 많이 심는다. 멀게만 느껴지는 한라산은 사실 하루산행으로도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산이다. 김포에서 아침 6시부터 출발하는 항공편이 있다. 하루만에 돌아오기 아쉽다면, 이튿날은 해변과 중산간의 식물을 보자. 요새 바닷가에는 갯강활, 갯기름나물, 갯까치수염, 갯메꽃, 갯방풍, 돌가시나무, 땅채송화, 모새달 같은 초여름 꽃이 피어 있고, 중산간에서는 꾸지뽕나무, 갯취, 순채, 물까치수염, 큰천남성 등을 볼 수 있다. 한라수목원을 찾아가 한라산과 제주도 식물들을 체계적으로 익혀도 좋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천하대란’ 외면한 조선 세도정치

    1850년 10월 중국 광서성 금전촌에서 봉기한 홍수전(洪秀全)은 태평천국(太平天國)이라는 ‘지상낙원’의 건설을 선언하고, 이듬해 2월 천왕(天王)에 즉위한다. 태평천국은 농민들의 대대적인 호응속에 1853년 남경을 점령하여 수도로 정하고, 과거시험을 치러 관리를 등용하는 등 15년 남짓 중국 전역에서 위세를 떨쳤다. 태평천국의 기세가 한풀 꺾일 무렵인 1856∼1960년 영·불연합군은 이른바 제2차 아편전쟁으로 중국을 침공했고 베이징을 점령당한 청왕조는 서구 열강의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여야 했다. ‘태평천국과 조선왕조’(하정식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는 내부적으로는 1862년 전국적으로 일어난 농민봉기인 임술민란을 겪고, 외부적으로는 이양선의 출몰에 극도로 긴장하는 등 내우외환에 직면하기는 청나라와 다름 없었던 당시 조선의 지배층이 ‘태평천국의 난’을 어떻게 파악하고 대응해 나갔는지를 깊이있게 바라보고 있다. 숭실대 사학과 교수인 지은이의 시선은 특히 조선의 지배층이 청나라에서 벌어지는 명백한 위기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대응했기에 결국 피식민지배라는 ‘파국’을 자초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맞춰졌다. 지은이는 연행사절을 통하여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태평천국의 난을 구성해보면 언제, 누가, 어디서, 왜 군사를 일으켰고, 그 형세가 어떤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정보에는 물론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조선의 지배층이 긴박한 안팎의 정세를 제대로 인식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은이는 철종 연간은 세도정치가 심화·확대되던 시기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던 세도정권은 태평천국의 난이 벌어진 ‘위기의 15년’을 ‘철종실록’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태평의 시간’으로 꾸며놓았다고 지적한다. 스스로 ‘천하대란’으로 시국을 진단했음에도 사회 통합의 능력과 지배의 논리를 잃고 안주하고 있던 조선의 지배층은 폭풍우가 이미 시야에 들어왔는 데도 이를 애써 먼 산 소나기로 여기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의 개항은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도 전인 1876년 갑자기 이루어졌고, 열강 침략의 파고도 더욱 높고 거셀 수밖에 없었다고 지은이는 분석했다.2만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오바마 ‘겹경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지난 9∼12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8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 조사결과, 오바마가 52%의 지지를 얻어 41%에 그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11%포인트 앞섰다. 오바마는 남녀, 연령층, 무당파 등 다양한 유권자층에서 고르게 매케인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오바마는 노년층 유권자 사이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55세 이상 응답자의 55%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한편 민주당 경선 기간 내내 중립을 지켜온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마침내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하며 2008년 미 대선에 데뷔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집회에 오바마와 함께 참석,“지난 8년간 부시 대통령의 무능과 무관심, 실패로부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오바마 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존 F 케네디, 토머스 제퍼슨, 조지 워싱턴 대통령 등도 40대 중반 이전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며 오바마의 나이와 경험 부족 등을 지적하는 공화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경제와 이라크 정책 등을 놓고 오바마와 매케인 후보간 논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의원이 처음으로 올 대선 전 이라크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바마는 미국을 방문 중인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과 16일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오바마는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것이며 아프가니스탄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와 매케인은 이날도 이라크 정책과 미 근해 석유개발 문제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펼쳤다.kmkim@seoul.co.kr
  • 촛불집회 전문가 진단

    촛불집회 전문가 진단

    1987년 6월은 뜨거웠고, 지난 10일 ‘촛불 민주주의’는 절정에 달했다.21년 전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지만 결국 군부의 수혈을 받은 대통령이 탄생했다. 추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촛불집회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촛불 민주주의를 추켜세우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촛불을 이어가는 방법과 전망에 대한 해법을 다르게 제시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속 촛불집회는 계속될 것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 교수는 “이번 촛불시위는 1987년과는 달리 정당과 시민단체가 아닌 시민들이 시위의 틀을 만든 획기적 사건”이라면서 “1987년 6월과 2004년 4월 탄핵 반대 시위 뒤 허망하게 무너진 경험이 있기에 시민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조건이 시민들을 거리로 내몰게 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1987년 6·10항쟁 이후에는 민생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돼 시민이 굳이 나설 필요가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중앙대 박흥식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뿐 아니라 국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교육 자율화, 의료보험 민영화 등 정책과 ‘유가 상승’이라는 대외적 조건으로 국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요구에서 경제적 요구로 파급되는 현실 속에서 촛불 민주주의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당과 시민단체가 아닌 시민 중심의 집회로 변한 지금의 촛불시위는 한계를 지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슈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중심 집단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시민단체는 집회 현장에서조차 외면받고 있고,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진보정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바닥이다. 촛불 민주주의가 동력을 갖고 계속 나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년마다 한번씩 국회의원 선거를” 조국 서울대 교수는 시민들의 정당과 시민단체에 대한 반감 문제를 지적한다. 조 교수는 “지금의 촛불 민주주의를 정치화하는 단계가 남아 있지만 정당과 시민단체에 대한 시민의 반감이 생각보다 강하다.”면서 “결국 ‘대의를 누가 수렴할 것인가.’하는 과제를 놓고 각계의 경쟁이 예상되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의 외면을 받는다면 낙관적인 전망만을 내놓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정당과 시민단체가 ‘촛불 민주주의’를 끌어갈 역량과 시민의 호응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의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87년의 한계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실수를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심판할 수 있는 제도가 구비돼야 한다.”면서 “지금의 대의제에서는 선거만이 이를 심판할 수 있지만 다음 선거까지 4∼5년의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평소 헌법 개정을 피력해왔던 박 교수는 이번 촛불 시위가 헌법 개정의 당위를 제시했다고 말한다. 박 교수는 “미국처럼 2년마다 한 번씩 선거를 통해 3분의1에 해당하는 국회의원을 교체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단임제는 대통령의 장기적인 시야를 가리는 무책임한 제도이므로 미국산 쇠고기 협상이나 대운하처럼 대통령이 성급히 정책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중임제로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원더걸스와의 수다③] “원더걸스는 우리에게 분신 같은 존재”

    [원더걸스와의 수다③] “원더걸스는 우리에게 분신 같은 존재”

    -1년 반 이라는 짧은 시간에 인기그룹 원더걸스가 됐는데, 10년 뒤의 원더걸스는 어떤 모습? (유빈)10년…난 31살인데…너무 우울해 진다. 조금 줄여서 5년 뒤 어떨까? 5년 뒤라면 나이도 들었을 거고 그때는 지금보다 보는 시야가 더 넓어져 있을 것 같다. (예은)원더걸스는 정말 멋진 걸 그룹이 되어 있을 것 같다. 지금은 귀여운 모습이 강한데 5년 뒤라면 성숙하고 제대로 된 무대를 보여줄 것 같다. (선예)우먼 그룹이 아닐까? (예은)소희하고 선미는 걸일걸…어쨌든 내 개인적으로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세계를 돌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게 꿈이다. 아! 그리고 원더걸스의 해외진출 정도? 감히 ‘월드스타’ 호칭도 꿈을 꿔 본다. (웃음) (소희)열심히 원더걸스 활동하고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앳된 모습이 많은데 경험을 더 쌓아서 지금보다 더 성숙하고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선예)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나에게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해서 하나 하나의 미래를 만들고 싶다. 1년 반 전만해도 ‘가수를 꿈꾸는 연습생’이었는데, 이제 꿈의 첫 계단에 발을 디딘 상태다. 문만 두드리고 있다가 문을 조금 연 정도? 나에게 시간이란 건 문제가 아니다. (멤버전원)우와… (선미)내가 하고 싶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더 큰 꿈을 찾고 싶다. 데뷔할 때부터 말해오던 게 있는데… 기억하실지는 모르지만 ‘세계정복’을 하고 싶은데 5년 안에 할 수 있을까? (멤버전원)또 저런다…(웃음) -원더걸스 멤버 개개인에게 ‘원더걸스’가 갖는 의미는? (선예)내 또 다른 분신들. 별 같은 존재… (예은)한마디로 말 할 수 없다. 다섯 명이 모여서 굴러가는 그런 존재. 원을 부채꼴이 모여서 이루는 것처럼 절대 한 명을 빼고는 구를 수 없는 그런 존재들이다. (선미)경쟁자…. (선예, 예은, 유빈, 소희) 네 마음 이제 알았어……그런 거구나……(웃음) (선미)아니 그게 아니라 선의의 경쟁자…수습하기 힘드네… -지금 원더걸스는 행복한가? (선예) 행복하다. 행복이란 건 자기가 만족하기 나름인 것 같다. 지금 우리가 활동을 하고 있는 원더걸스가 아니더라도 어떤 소망하나를 찾아서 그걸 이루고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 5명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예은)불행하다고 하면 이기적인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어린 나이에 꿈을 찾아서 가는 것이 너무 좋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5명이라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로2008 가장 치열한 주전경쟁 포지션은?

    유로2008 가장 치열한 주전경쟁 포지션은?

    유럽축구 ‘별들의 전쟁’ 유로2008 개막전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팀들은 전술훈련과 평가전을 통한 마지막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특히 경쟁을 통해 23인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은 또 다시 11인의 주전 엔트리에 들기 위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별들의 전쟁인 만큼 유럽 내 내로라하는 선수라 할지라도 쉽사리 주전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유로2008이다. 리그와는 달리 로테이션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 까닭에 한번 벤치로 밀리면 주전 도약이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6개국 중 포지션별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국가는 어디일까? ① GK - 스페인 <이케르 카시야스 vs 호세 레이나 vs 안드레스 팔롭 > 이번 유로2008에서 골문이 가장 든든한 국가는 스페인이다. 올리버 칸의 은퇴로 독일이 가지고 있던 ‘골키퍼 왕국’이란 칭호도 이제는 스페인에게 더욱 어울리는 느낌이다.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호세 레이나(리버풀), 안드레스 팔롭(세비야)으로 구성된 골키퍼진은 어느 누가 선발 출전하더라고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현재 No.1 골키퍼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카시야스다.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스페인의 골문을 굳게 지켜온 카시야스는 유로2008 지역예선에서도 10경기에 출전하며 8실점만을 기록하는 등 0점대 방어율을 선보였다. 한편 지역예선에서 카시야스의 백업으로 활약한 레이나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2경기에 출전해 무실점을 기록했고 No.3 팔롭은 비록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소속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세비야의 다음시즌 UEFA컵 진출에 큰 몫을 담당했다. ② DF - 프랑스 < 에릭 아비달 vs 파트리스 에브라 > 프랑스 수비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바로 왼쪽 풀백이다.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주전 풀백인 에릭 아비달과 파트리스 에브라가 버티고 있기 때문. 아비달의 경우 탄탄한 하드웨어와 지칠지 모르는 체력이 장점이며 에브라는 뛰어난 개인기와 민첩한 순발력을 바탕으로 소속팀 맨유의 2관왕에 일조했다. 현재 상황에서 주전에 보다 근접한 선수는 아비달이다. 어느 감독보다 선수선정에 있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의 성격상 지역예선에서 중용한 아비달을 선발 출전시킬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한편 총 12경기가 치러진 지역예선에서 아비달이 11경기에 선발 출전한 반면 에브라는 페로 제도와의 경기에 단 한차례 선발 출전하는데 그쳤다. ③ MF - 포르투갈 < 호날두 + 시망 vs 콰레스마 + 나니 > 측면 윙어 자리만을 놓고 볼 때 분명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나니(이상 맨유), 시망 사브로사(AT마드리드) 그리고 히카루드 콰레스마(포르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포르투갈의 유로2008 지역예선을 들여다보면 스콜라리 감독은 대부분 호날두와 시망 조합을 선발 출전시켰으며 나니와 콰레스마를 후반 교체 카드로 활용했다. 출전 시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기록상으로 호날두와 시망 조합이 보다 파괴력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날두는 13경기 출전(13회 선발)에 8득점, 시망은 8경기 출전(8회 선발)에 3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나니는 9경기 출전(2회 선발)에 1득점, 1어시스트, 콰레스마는 11경기 출전(6회 선발)에 1득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 물론 본선 무대에서 포르투갈이 과거 사용했던 조합이 아닌 새로운 조합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명의 선수 모두 뛰어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최고의 윙어들이기 때문이다. ④ FW - 독일 <클로제 + 쿠라니 vs 고메즈 vs 포돌스키 > 이번 유로2008에서 우승후보로 지목 받고 있는 독일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폭발적인 득점력이다. 독일은 지역예선에서 35골로 최다 골을 기록했다. 특히 루카스 포돌스키와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바이에른 뮌헨) 콤비가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9경기에 출전해 각각 8득점과 7득점을 기록하며 독일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주로 교체 투입되며 백업으로 활약한 케빈 쿠라니(샬케04)와 마리오 고메즈(슈투트가르트)는 총 6경기 출전에 각각 3득점과 2득점을 기록했다. 현재로선 ‘붙박이’ 클로제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남은 세 선수가 한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클로제, 포돌스키 투톱으로 재미를 봤던 독일이 이번엔 과연 어떠한 조합으로 승부수를 던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글로벌 시대] 휴식도 자기관리다/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글로벌 시대] 휴식도 자기관리다/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전쟁은 평화를 위해서만 의미있는 것이고 일은 휴식을 위해 존재하는 거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하지만 이런 인류역사 초기부터 있어온 진실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얼마만큼이나 유효한가.‘알파걸’‘워크홀릭’‘명예퇴직’‘엘리트’ 심지어‘인재’라는 단어만 들어도 우리는 편히 쉬지 못하고 경쟁에서 뒤처질까 속으로 노심초사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시포스 왕은 꾀가 많아 남을 속이거나 골탕먹이는 데 능했다. 언젠가는 죽음의 신인 타나토스를 결박하는 바람에 한동안 세상에서 죽는 사람이 하나도 없게 된 적이 있었다. 놀란 제우스가 나중에 바로잡아 놓긴 했지만, 시시포스가 처음 죽어 명부에 갔을 때는 염라대왕 격인 하데스에게 사기를 쳐서 되살아 오기까지 했다고 한다. 올림푸스 산의 신들은 그가 더 이상 말썽부릴 틈을 주지 않기 위해 특별한 벌을 내렸다. 큰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올려 놓는 일. 하지만 산정상에 올려진 바위는 그 순간 다시 굴러내려 원위치로 돌아가므로 그의 형벌은 영원히 계속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에게 일이라는 것은 흔히 이 시시포스의 형벌에 비유되고 있다. 쉽게 말해 일의 노예로 사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얘기다. 굳이 먼나라의 일들을 예로 들 필요도 없다. 한 권위있는 기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골초에 알코올 남용으로 인한 간암 사망률이 세계 1위이다. 대다수의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술과 담배로 스트레스를 푼다. 일에서 풀려 나면 대부분의 여가를 그걸로 보내게 된다. 술자리에서의 대화 역시, 업무 얘기거나 사람에 대한 불만들이 주를 이룬다. 결국 퇴근을 하고서도 내내 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나 역시 일터에서 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는 한 직장인으로서, 그런 일을 이해 못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방식의 스트레스 해소가 향후 건강악화라는 소모적이고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휴식과 즐거운 여가 활용을 통한 건강관리가 평생 직장인의 또 다른 자기관리임을 생각할 때 이제는 그런 습관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일과 휴식을 확실하게 구분짓지 못한다는 것은, 쉽게 말해 여가를 누릴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일 수도 있다. 제대로 놀기 위해서는 사실 안목과 노력이 필요하다. 영화감상이나 음악감상, 여행, 또는 등산, 분재 등등의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그 즐거움을 누릴 정도의 안목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즐길 정도의 경지에 오르기까지 그들은 그 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것이다. ‘아는 만큼 느낀다.’는 말이 있듯이 알고 노력하는 만큼 행복하고 즐거워질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 역시 여느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회사에서는 빈틈없는 스케줄로 꽉 짜여져 일을 하지만 퇴근 후에는 완전히 일을 잊으려고 노력한다. 최근에는 어릴 적 재능을 다시 살려 한국무용을 배우기 시작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영화를 한 편 보는 것도 빼먹지 않는다. 그러면서 섭취한 문화적 자양분은 자연히 내 일에도 도움이 된다. 영화나 연극, 여러 가지 다양한 문화적 매체를 접하면서 신세대 감각과 정서를 이해하기도 한다. 그러한 정보는 내 시야를 넓혀 주면서 동시에 내 일에도 충분히 유용한 자산이 된다. 여가를 정말 여가답게 보낼 줄 아는 사람은 일에서도 창의성을 잘 발휘한다. 그만큼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그 결과, 변화에 대처하는 것도 능동적일 뿐만 아니라 어떤 힘든 일에 부닥쳤을 때도 아주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다. 글로벌 시대다. 능력있는 직장인이 되려면 남들보다 열심히 일하고 동시에 남보다 앞선 방법으로 놀 줄도 알아야 한다.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 유로 2008 ‘최고 수문장’ 베스트 4는?

    유로 2008 ‘최고 수문장’ 베스트 4는?

    축구계 속설 중에 “공격력이 강한 팀은 그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고 수비력이 강한 팀은 그 대회를 우승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결국 대회를 참가하는 모든 팀들의 목표인 우승을 위해선 수비력이 강한 팀이 최후의 승리자가 된다는 말이다. 그 중에서 골키퍼의 선방은 팀의 분위기를 180도 바꿀 뿐 아니라 팀의 승리를 이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골키퍼의 안정감은 전체적으로 수비력을 끌어 올리는데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번 유로2008에서도 세계적인 골키퍼들이 팀의 우승을 위해 자신의 골문을 굳게 걸어 잠글 준비를 마친 상태다. 멋진 골만큼이나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칠 골키퍼들을 만나보자. ① 피트르 체흐 (체코) 출생 : 1982.5.20/ 신체조건 : 197cm, 91kg/ 소속팀 : 첼시FC ‘푸른사자 군단’ 첼시의 넘버원 골키퍼이자 체코의 수호신이다. 지난 2004년 첼시에 합류한 체흐는 데뷔 시즌 리그에서 15실점에 그치며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영국을 통틀어 최소실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출신의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의 연속 무실점 기록마저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체흐에게 여러모로 아쉬운 한해였다. 칼링컵 결승에서 토트넘에 패했으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라이벌 팀인 맨유에게 내줬기 때문이다. 더욱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선 승부차기 끝에 패해 유럽 최고 골키퍼로서의 자존심에 금이 가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유로2008을 임하는 체흐의 각오는 남다르다. 1976년 이후 우승과 거리가 먼 조국 체코의 우승이 그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② 에드윈 판데르 사르 (네덜란드) 출생 : 1970.10.29/ 신체조건 : 198cm, 93kg/ 소속팀 : 맨체스터Utd 맨유의 수호신 판데르 사르는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소속팀의 리그 2연패는 물론 9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구면서 일약 팀의 영웅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PK 선방은 왜 그가 유럽 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인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아약스 유스 출신의 판데르 사르는 20대 초반 UEFA컵과 챔피언스리그를 각각 한 차례씩 우승하며 자신의 이름을 유럽 전역에 알렸다. 그 후 유벤투스, 풀럼 등을 거친 뒤 지금의 맨유에 입단하게 됐다. 조국인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그의 입지는 매우 탄탄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현재까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넘버원 골키퍼로서 활약하고 있다. 어쩌면 판데르 사르에게 이번 유로2008은 그가 대표팀으로서 갖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일 것이다. 때문에 클럽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룬 판데르 사르에게 조국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자신의 환상적인 커리어를 마무리할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다. ③ 이케르 카시야스 (스페인) 출생 : 1981.5.20/ 신체조건 : 185cm, 70kg/ 소속팀 : 레알 마드리드 ‘백곰군단’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인 캬시야스는 81년생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래전부터 소속팀과 조국의 ‘넘버원’으로 활약해 왔다. 탄탄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뛰어난 순발력과 넓은 활동반경, 그리고 골키퍼로서 평범한 신장을 높은 점프력으로 커버하며 10년 가까이 세계적인 골키퍼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81년생 카시야스는 앞서 언급했듯 나이에 비해 풍부한 메이저 대회 경험을 가지고 있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2차례 경험했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유로2004 그리고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근래 스페인이 참가한 모든 대회에 수문장으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유독 메이저 대회와 인연이 없는 스페인 대표팀이었다. 더욱이 그 중심에 늘 카시야스 존재했기에 이번 유로2008을 임하는 그의 각오는 남다를 것이다. ④ 잔루이지 부폰 (이탈리아) 출생 : 1978.1.28/ 신체조건 : 191cm, 83kg/ 소속팀 : 유벤투스 2006년 독일 월드컵 야신상에 빛나는 부폰은 현존하는 유럽 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이다. 부폰의 장점은 탁월한 위치선정과 뛰어난 순발력이다. 그의 이러한 장점은 안 그래도 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수비력을 한 층 강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조국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며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서 자리매김 했지만 그 후 2년간은 부폰에게 시련의 나날들이었다. 월드컵 직후 소속팀 유벤투스가 세리에A 승부조작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세계최고의 골키퍼가 2부 리그에서 뛰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부폰은 그러나 팀의 강등에도 불구하고 소속팀의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부폰 자신에겐 여러모로 득보다 실이 많은 선택이었다. 2부 리그에서 활약하며 월드컵 우승과 함께 전성기를 맞이한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비록 한 시즌 만에 승격에 성공하며 지난 시즌 리그3위를 기록하는데 일조했지만 부폰의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기엔 부족함이 많아 보였다. 때문에 이번 유로2008은 지난 2년간 실추된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사진=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체흐, 판데르 사르, 부폰, 카시야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췌장암 효과적 수술법

    췌장암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발견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췌장암 치료에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외과적 절제술이다. 그런데 췌장은 복강의 뒤쪽 깊숙한 곳에 있어 수술시 시야확보가 쉽지 않다. 따라서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합병증이 발병하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 반면 복강경(복부 내부를 관찰하면서 수술하는 방식)을 이용한 수술은 일반 개복수술과 달리 배를 크게 절개하지 않아도 된다. 작은 구멍 4개를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수술 스트레스가 적어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그만큼 입원기간이 짧아 환자들의 사회복귀 기간도 단축된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 외과팀이 2005년 5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복강경으로 췌장 수술을 받은 환자 96명과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 35명을 비교한 결과,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는 회복속도가 더 빠르고 합병증 발생률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개복수술은 배를 25∼30㎝ 가량 절개해야 하지만 복강경 수술은 절개 부위가 2㎝에 불과하다. 췌장 절개 후 장 운동 회복기간은 4.5일에서 2.8일로 줄었고, 코로 영양을 공급하는 ‘비위관’을 제거하는 시기는 수술 후 1.7일에서 0.6일로 절반 이하로 당겨졌다. 입원 기간은 복강경 수술 환자가 10일, 일반 개복수술 환자가 16일이었다. 췌장 수술 뒤 가장 중요한 합병증으로 꼽히는 ‘췌장액 누출’은 개복수술이 14.3%였지만 복강경 수술은 8.6%로 낮아졌다. 단 전체 수술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복강경 췌장 절제술은 400여차례 시행됐다. 서울아산병원이 140건을 시행해 세계에서 수술건수가 가장 많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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