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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피아 방지법’ 개정-논의와 쟁점] 국가공무원법

    [‘관피아 방지법’ 개정-논의와 쟁점] 국가공무원법

    행정고시와 7, 9급 공무원시험을 통한 국가공무원법상의 ‘계급제’는 전면 또는 부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계급제에 일(직무) 중심으로 공무원을 채용하고 관리하는 ‘직위분류제’의 확대가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 거론되는 고시제 전면 폐지에 대해서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시 채용제의 문제점이 상존하는 탓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15일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성과 위주의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우선 통상과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직위분류제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신설되는 국가안전처와 재난안전구조본부 등에 처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직위분류제는 순환 보직 형태로 여러 부서에 자주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업무나 직위에 전문적으로 일하도록 하는 것으로 직급이 같더라도 업무의 종류, 난이도, 책임에 따라 서로 다른 보수를 받게 된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사람을 먼저 뽑고 일을 맡기는 게 아니라 필요한 업무에 대해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방식이다. 민간 기업의 PM(프로젝트 매니저)처럼 직무에 맞는 직급의 사람이 팀장을 맡고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일이 배분되는 형태의 조직도 가능하다. 안행부 안전관리본부에 재난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간부가 없었다는 점에서 보듯 순환 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계급제는 전문성을 키우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직위분류제 역시도 공무원의 시야가 좁아져 종합적인 판단력이 떨어지거나 부처 할거주의 등 통합형 인사 관리가 힘든 단점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정부 부처 간 칸막이를 철폐하고 국가 정책 결정의 핵심인 국·실장급을 범정부 차원에서 활용하기 위해 2006년 도입된 고위 공무원단 제도에 대해서는 폐지 또는 전면 수정이 논의되고 있다. 칸막이는 여전한데 3급 이상의 국장만 되면 순식간에 2급, 1급을 거쳐 곧 더 이상 승진할 곳이 없어 정년 이전에 옷을 벗어야 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1, 2급 1475명이 고위 공무원단에 속해 있다. 또 2000년에 도입된 1~3급 대상의 개방형 직위제도 총 166개 자리 가운데 순수 민간인은 11명에 그쳐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경제혁신특위 위원장은 최근 “공무원들의 특혜를 없애고 일하는 관료 사회를 만들려면 신분보장제를 철폐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년 보장을 축소할 경우 부정부패를 더 양산하는 역효과만 초래할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이 보장한 정년 보장도 유명무실해지는 등 공무원 신분 자체는 갈수록 ‘회사원’과 비슷해지는 반면 각종 의무에 대해서는 ‘공직자’ 기준을 요구하는 모순”을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제도에서는 줄 세우기와 사익 추구를 막을 방법이 없고 심지어 정치적 중립도 위협받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회에선 여러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공무원 비리 징계 시효를 일반 비위의 경우 3년으로 정한 현행 규정을 5년으로 연장하는 법안, 상관의 부당한 명령에 대해서는 복종 의무가 없다는 조항을 추가하는 법안, 직무 외 업무로 과도한 강사료를 받지 못하도록 그 내용과 수준을 미리 신고하도록 하는 개정안 등이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전문가 의견] ‘관피아’ 비난 앞서 신분 보장 등 해결해야/윤태범 방송통신대 교수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가 15일 “법이 보장하는 정년퇴직조차 쉽지 않은 현재 공직사회 구조에서 산하기관 취업 문제를 해결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관피아라고 싸잡아 비난하기에 앞서 왜 문제가 발생하는지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분 보장을 전제로 한 직위분류제의 단계적인 확대, 전문성을 키워 주는 방식으로 한 공직제도 개편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윤 교수는 “임원 승진에 실패한 대기업 간부가 명예퇴직 후 협력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것에서 보듯 산하기관 재취업 문제는 민관에 모두 만연해 있다”면서 “유독 한국과 일본에서 나타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모두 계급제 문화가 강하고 후배를 위해 선배가 물러나야 한다는 ‘용퇴’ 관행이 존재한다”면서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선배에게 생계 수단을 보장해 주는 것은 결국 조직 전체를 위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윤 교수는 공직사회에 대해 두 가지 제도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공부문에 존중과 신분 보장을 주고 그 반대급부로 사익 추구를 강력히 규제하는 방식’ 또는 ‘신분 보장도 없고 노동 유연성도 극대화하는 대신 공인으로서의 의무를 요구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논의는 신분 보장을 약화시키면서 동시에 사익 추구 금지만 강화하자는 것”이라면서 “이는 망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피아라는 용어는 “흑백논리에 기반한 언어폭력이자 공무원을 통째로 매도하는 마녀사냥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 잃고 얻었나] 유족 “진상규명 자료 수집중… 아이들 죽음 헛되지 않게 할 것”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 잃고 얻었나] 유족 “진상규명 자료 수집중… 아이들 죽음 헛되지 않게 할 것”

    세월호가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지 어느새 한달이다. 어처구니없는 후진국형 ‘인재’(人災)는 국민 모두를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로 만들었다. 세월호 침몰을 무기력하게 TV로 보면서, 지리멸렬한 수색 작업 탓에 한달째 금쪽같은 자식들의 시신조차 못 찾은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면서 미안해했다. 진도에서, 경기 안산에서 혹은 거리에서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을 함께한 이들에게 지난 한달은 어떤 의미였을까.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2학년 3반 김시연(17)양의 이모부이자 9반 박예지(17)양의 고모부인 김용태(43)씨는 어렵게 유가족들의 근황을 전했다. 김씨는 “시연이와 예지의 부모는 한달째 생업을 중단한 채 안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에서 다른 유족들과 함께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시신을 찾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지금은 침묵하면서 앞으로 진상 규명을 요구할 때 제시할 증거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발인을 치른 시연양은 사고 발생 5일 만에 차디찬 주검으로 발견됐을 당시 한 손에 휴대전화를 꽉 쥐고 있었다. 당시 진도 팽목항에서 딸을 기다리던 가족은 해경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복원했고, 한 방송을 통해 침몰 직전 촬영된 동영상을 공개했다. 김씨는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외부와 연락을 취했던 카카오톡 내역이나 동영상이 충분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유족들이 대한변호사협회 등에 자문해 당국에 법적 책임을 물을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달 전에 떠나버린 두 조카의 모습을 떠올렸다. 김씨는 “매주 교회도 같이 가고 여름철이면 함께 휴가를 보내는 친자식 같은 조카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연이는 사춘기에도 이모부인 나에게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살가운 아이였고 예지는 맞벌이하는 부모를 대신해 항상 동생에게 밥을 해 먹일 정도로 듬직하고 순수한 아이였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혜진(30·여)씨는 투표도 하지 않고 정치에도 별다른 관심이 없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그를 바꿔 놓았다. 지난달 16일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교류하게 된 다른 시민들과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 앞에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정부 책임을 묻는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이씨는 “안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단원고 학생들이 어처구니없게 희생된 것을 보며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처음에는 안타까운 마음에 구조·수색 작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공유하는 정도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대전, 부산 등 지방에 사는 시민들까지 피켓을 들고 서울과 안산으로 온다”고 말했다. 유족들이 KBS 보도국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청와대로 향하다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던 지난 9일 이씨도 그곳에 있었다. 이씨는 “부산에서 연차를 내고 비행기를 타고 와 유족들의 움직임에 동참한 아기 엄마도 있었다”면서 “24시간이 넘도록 자리에 한번 앉지 않고 유족들 곁을 지키는 시민들을 정치적 선동꾼으로 몰아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희생자들의 휴대전화에 있던 동영상들이 복구, 공개될 때마다 당국의 구조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밝혀지고 있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목소리가 모여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유족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진도 주민 3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빵 맹그는 아짐 봉사단’의 회장 김연단(53·여)씨는 세월호가 바닷속으로 가라앉던 지난달 16일 오전 회원들과 빵을 굽고 있었다. 그때 단원고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는 뉴스 속보가 떴다. 김씨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찐빵을 나눠 주려고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향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달은 건 도착한 뒤였다. 팽목항에 자원봉사 부스가 채 마련되기도 전에 김씨와 회원들은 실의에 빠진 실종자 가족들에게 김밥과 전복죽을 나눠 주기 시작했다. 2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하루 1000명이 먹을 김밥을 싸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팽목항에서 보낸 한달, 김씨의 일상도 달라졌다. 김씨는 “실종자 가족들 옆에서 오랜 시간 함께 있다 보니 그들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정신적으로 힘겨운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매일 팽목항을 찾던 김씨는 5월 초부터 격일로 봉사를 하고 있는데 집에 있으면 하루 종일 멍한 채로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가족들이 차라리 매일 팽목항에 나가라고 권유했을 정도다. 김씨는 “사고가 발생한 진도 지역 주민 대부분은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을 그대로 느끼고 있다”면서도 “정성을 다해 가족들을 챙겨 드린 덕분에 처음에 우리를 경계했던 가족들이 이제는 ‘고맙다’는 말을 해 줘서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잠수사 임민수(52·가명)씨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 안고 진도에 달려왔다. 마땅히 할 일이고 딱 한명만이라도 구해서 돌아오자는 생각뿐이었다. 수학여행길에 영문도 모르고 변을 당한 아이들은 그의 자식이고 조카였다. 임씨는 “고철업을 하고 있지만 국가적인 재난을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면서 “생업도 중요하지만 누구라도 나서서 사고를 수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심해지자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민간 잠수사를 추가 모집한 이달 초 현장에 투입됐다. 10여년 전 탈북한 아내(46)도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팽목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임씨의 아내는 이번에야말로 자신을 받아준 대한민국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자신의 일상은 멈춘 것이나 다름없지만 사명감만큼은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잠수사들의 마음은 한결같다.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면서 “물살도 거세고 수중 시야도 탁해 위험한 상황이지만 심기일전해서 바다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혹시라도 잠수사들에게 사고가 나면 구조 작업이 지연되는 데다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두번 아프게 한다는 생각에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했다. 진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진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안산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해야 하나] “물·라면 등 지원받는 게 전부… 우리도 이젠 너무 지치네요”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해야 하나] “물·라면 등 지원받는 게 전부… 우리도 이젠 너무 지치네요”

    “비가 좀 오네. 오늘은 실종자 수색작업이 쉽질 않겠는데….” 14일 오전 8시 서망항. 하늘을 쳐다보던 10t급 낚싯배 덕원호의 박태일(62) 선장의 시선이 바다를 향했다. 팽목항과 불과 1㎞ 남짓 떨어진 서망항에 낚싯배 선장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여객항인 팽목항과 달리 서망항은 낚싯배와 어선이 주로 정박하는 곳이다. 진도군낚시어선연합회 회원 8명은 지난 1일부터 매일 오전 8시에 모여 세월호 실종자를 찾는 수색작업과 기름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아침부터 부슬비가 내렸지만 선장들은 개의치 않고 바다로 향했다. 10t급 낚싯배 8척이 4척씩 둘로 나눠 수색작업과 방제작업을 하루씩 번갈아 한 지 벌써 2주일째다. 박 선장은 “유실물 중 학생들의 것들로 보이는 물건을 수거할 때마다 가슴이 무척 아프다”고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은 덕원호 등 3척이 방제작업을, 블루피싱호 등 3척이 수색작업을 맡았다. 오일흡착포 1롤과 고무대야, 뜰채, 갈고리를 배에 실은 덕원호는 오전 8시 50분쯤 서망항을 출발해 장죽도, 죽항도, 관매도를 지나 한 시간 뒤 사고 해역에 들어섰다. 수중 수색 중인 바지선과 해군 함정, 해경 수색선, 해경 방제선 등 40여척의 배가 시야에 들어왔다. 사고 해역 주변에는 침몰한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박 선장은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 만큼 흔들리는 배 위에서 능숙하게 흡착포를 자르더니 배 양옆에 매달기 시작했다. 3m 길이로 자른 흡착포를 5개씩 양옆에 모두 10개를 일정한 간격으로 묶어 바다에 띄운 뒤 이를 건져냈다. 30여분째 작업에 몰두하던 박 선장은 “이제 누가 이곳에서 낚시를 하려 하겠느냐”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선주들은 대부분 대출을 받아 배를 구입했는데 한 달 대출이자만 50만~100만원에 이른다고 했다. 덕원호 옆을 지나던 골드피싱호에는 허재균(49) 선장 등 4명이 동승했다. 이들도 갈고리나 뜰채를 하나씩 손에 들고 방제작업을 했다. 오일흡착포 1롤을 다 쓰고 나니 오후 1시가 됐다. 허 선장은 “참사 이후 ‘인천세월호’라고 써진 구명조끼나 구명튜브 등을 수거했다”면서 “뭐 하나라도 건져서 가족들 품으로 보내줘야 되는데 내 맘대로 잘 안 된다. 가슴이 아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참사가 한 달이나 된 터라 혹시나 시신이나 유실물이 먼 곳으로 흘러가지 않았을까. 그래서 수색 작업을 할 때에는 4척 중 두 척은 사고 해역에서 먼 곳을 돈다. 블루피싱호의 최영국(54) 선장도 긴 한숨을 내쉬었다. 낚싯배를 한 지 6년째라는 그는 “기존 손님들도 진도 쪽으로는 안 오고 여수나 완도 쪽으로 빠져버렸다”며 “진도는 세월호 사건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 우리들은 방제, 수색 빼고는 지금 할 일이 하나도 없다”고 토로했다. 진도군에서는 현재 이들에게 물과 라면 등 약간의 물품을 지원해 주는 게 전부다. 그는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하면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얘기할 것도 못 되지만 그래도 이제는 너무 지친다”고 했다. 작업을 마치고 항구로 돌아가는 선장들의 머리 위로 부슬비가 계속 내려앉았다. 글 사진 진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브라질, 월드컵 67승 경신할까…클로제, 호나우두 15골 넘을까

    브라질, 월드컵 67승 경신할까…클로제, 호나우두 15골 넘을까

    이번 대회에 쏟아질 각종 신기록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일단 개최국 브라질의 몫이 될 것이 뻔하다. 우선 초대 브라질대회부터 연속 20번째 출전으로 이미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고 1958년, 1962년, 1970년, 1994년, 2002년까지 5차례 월드컵 트로피에 입을 맞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6회로 늘릴 수 있다. 브라질은 이와 함께 월드컵 최다 승리(67승), 최다 골(210골) 기록 늘리기에도 도전한다. 호나우두(브라질)가 작성한 개인 통산 최다 득점(15골) 기록이 경신될지도 주목된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2002, 2006, 2010 대회 등 세 차례 본선에서 14골을 터뜨려 가장 근접해 있다. 지난 8일 발표된 예비 엔트리(30명)에 들었지만 최종 엔트리에 들어야 기록 도전에 나설 수 있다. 한 경기 최다 득점(5골)은 1994년 미국 대회에서 올레크 살렌코(러시아)가 카메룬을 상대로 작성한 뒤 20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대회 최다 해트트릭(2회)은 산도르 코츠시시(헝가리·1954년), 쥐스트 퐁텐(프랑스·1958년), 게르트 뮐러(독일·1970년),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1994년, 1998년) 이후 나오지 않았다. 2002년 대회 한국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하칸 쉬퀴르(터키)가 세운 최단 시간 득점(10.89초), 4년 뒤 독일과의 4강전에서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이탈리아)가 작성한 최장 시간 득점(121분)도 새로 쓰일지 관심을 끈다. 골키퍼의 최다 무실점 기록은 피터 실턴(잉글랜드·1982~1990년)과 파비앵 바르테즈(프랑스·1998~2006년)가 세운 10경기다. 최다 시간 무실점 기록은 1990년 대회에서 왈테르 첸가(이탈리아)가 작성한 517분이다. 바르테즈(1998년)와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2006년),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2010년)가 보유한 월드컵 우승국 가운데 최소 실점(2골), 얀 토마스제프스키(폴란드·1974년)와 브래드 프리델(미국·2002년)이 갖고 있는 최다 페널티킥 세이브(선방·2회) 기록도 눈길을 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法·官 버리고 民·政 중심으로 개각하라

    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 이어 정부 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의 대한민국에 대한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구상을 국민에게 펼쳐 보이게 되는 것이다. 국가적 난국을 헤쳐갈 해법인 만큼 무엇 하나 허투루 다룰 수 없음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특히 담화 내용 못지않게 이를 실현할 첫 수순이라 할 개각의 중요성은 조각(組閣) 못지않은 무게를 지니고 있으며, 다수 국민의 관심도 이에 집중돼 있는 게 현실이다. 참사 수습 차원에서 좀 더 시야를 넓혀 임기 5년의 국정 전반을 놓고 본다면 이번 개각의 키워드는 ‘통합’과 ‘혁신’, 두 가지가 돼야 마땅하다고 본다. 14개월여 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구성된 내각이 향후 국정 5년을 설계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면 새로 개편될 내각은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할 책무가 주어져 있으며, 따라서 이를 위한 추진력과 통합력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사실상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이라 불릴 차기 정부의 모습은 지난 1년 2개월의 국정운영과 세월호 참사 속에 이미 그 밑그림이 나와 있다. 바로 ‘화석화된 관료집단’을 깨야 한다는 것, 이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현 1기 내각은 ‘테크노크라트(관료) 내각’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관료들이 대거 중용된 체제다. 18명의 국무위원 가운데 12명, 즉 67%가 관료 출신이다. 도중에 보건복지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이 교체됐으나 비율에선 변함이 없다. 관료 출신이 25%에 불과했던 김대중 정부 1기 내각이나 40%대였던 노무현·이명박 정부 1기 내각에 비해 현저히 관료 비중이 높다. 감사원과 국민권익위, 방송통신위 같은 국가기관엔 법관 출신들이 대거 중용됐다. 국정의 안전성, 전문성을 중시한 인선이었으나 다양성과 정무적 감각 부족이라는 그늘이 더 컸다. 그리고 이는 박 대통령이 천명한 ‘책임장관제’를 퇴색시키고, 그저 대통령의 말만 좇는 ‘대통령바라기 내각’으로 귀결됐다. 관료 출신들의 공이 아주 없지는 않겠으나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이 뜻한 시스템 내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국정은 대통령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챙겨야 하는 만기친람형 체제가 되고 만 것이다. 살아 움직이는 정부를 위해 사실상의 2기 내각은 이런 관료 중심의 틀을 깨야 한다. 무엇보다 열린 내각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거 김대중 정부에서처럼 정치인 출신을 보다 중용하는 것도 방법이고, 야권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인사를 과감하게 발탁해 국민통합형 내각을 꾸리는 것도 대안일 것이다. 특히 정홍원 국무총리 후임은 무엇보다 지역과 정파를 아우르고, 각 부처를 확실히 장악해 실질적인 책임총리의 소임을 다할 역동적 인물이어야 한다. 청와대 참모진도 일신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청와대 안팎에선 국정 경험과 연륜을 중시한 나머지 내부 소통과 여론 수렴, 기민한 대응에 있어서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보다 유연한 정국 운용을 위한 인선이 요구된다. 박 대통령의 리더십 가운데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아온 것이 인사다. 세월호 참사 앞 2기 내각에 현 집권세력뿐 아니라 향후 국정의 명암이 걸린 상황이다. 박 대통령부터 달라져야 헤쳐갈 길이 열린다.
  • 현빈 “각 잡힌 정조, 다시 해병으로 돌아간 것 같았죠”

    현빈 “각 잡힌 정조, 다시 해병으로 돌아간 것 같았죠”

    3년 만에 만난 현빈(32)은 여전히 진지했고 여유가 느껴졌다. 2011년 2월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당시 전격 군입대했던 그는 제대 후 첫 복귀작 ‘역린’으로 개봉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배우로서의 건재를 과시했다.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현빈을 만났다. →군입대 당시 20대를 되돌아본 후 다시 자신의 모습을 찾아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군 복무를 하면서 시야가 좁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작품을 선택하거나 사람들을 대할 때 시각이 바뀐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영화 속 대사도 20대 때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복귀작으로 사극을 선택한 이유는. 데뷔 후 첫 사극 출연인데. -처음에 정조 역할이 눈에 들어왔는데, 다른 캐릭터들도 눈에 잘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다. 수염을 붙이고 머리를 만지는 데 번번이 두 시간이 걸렸고 한복도 4~5벌씩 갈아입어야 했다. 2개월 동안 승마 연습을 했지만 말을 타면서 대사를 하는 것도 어려웠다. 마장마술용 말을 탔는데 말이 덩치도 크고 소리에 민감해 말에서 떨어진 적도 있었다. 왕 역할이다 보니까 행동이나 말, 제스처에도 제약이 컸다. 특히 당시 정조는 늘 긴장하고 있다 보니 주로 각진 상태로 앉아 있었다. 다시 이병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웃음). →1월 예고편 공개 때부터 등근육이 큰 화제를 모았는데. -시나리오에 쓰인 ‘등근육이 세밀하다’는 지문 한마디에 3~4개월 운동을 했다. 나도 역사 속 왕들은 근육보다는 살집이 있을 것 같은 고정관념이 있었기 때문에 괜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하지만 정조가 존현각에서 살해 위협 속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을 표현하고 싶었다. →언론 시사회 직후 평가가 좋지만은 않았다. 실망하지는 않았나. -(내가)영화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언론의 쓴소리가 쏟아졌고, 주변에서 속상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내용 자체가 가볍고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망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영화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던 것 같다. 하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처절하게 살았던 인간 정조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고, 기존의 정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싶었다. 배우로서 사극 장르도 어울린다는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극중 정조가 중용 23장을 인용해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는 대사가 화제인데.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말인데 요즘 상황에 더 와닿게 들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사소한 것들 하나씩만 바꿔도 나중에 그게 쌓이면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이 나도 인상 깊었다. 나 역시 하루에 20차례가 넘는 무대 인사를 강행군하면서도 그 구절을 생각하면 힘을 얻게 된다.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늘 맞는 말인 것 같다.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출연작 중 최고 스코어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30대에는 어떤 배우이고 싶나. -무대 인사를 갔더니 많은 분들이 반가워해 주시더라. ‘역린’을 열번이나 봤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난 아직도 목마르다(웃음). 어차피 연기는 내 숙제이기 때문에 복귀에 따른 부담감은 크게 없었다. 앞으로 조바심 갖지 않고 영화든 드라마든 시나리오가 좋은 작품이면 출연할 것이다. 보면 기분 좋아지고 편해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우크라 동부 독립공화국 선포할 듯… 연방제 수순

    우크라 동부 독립공화국 선포할 듯… 연방제 수순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세력이 분리독립 의향을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한 뒤 곧바로 자체 정부 수립에 나섰다. 12일 BBC 등에 따르면 전날 주민투표를 실시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선거관리위원장 로만 랴긴은 투표가 끝난 직후 유권자의 89%가 분리독립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루간스크주는 94~98%가 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BBC는 밀폐된 기표소조차 설치되지 않았고 선거인 명부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투표용지는 마구 복사됐고, 신분을 확인하지도 않아 중복 투표를 하는 데 어떤 걸림돌도 없었다. 도네츠크시 인근에서는 찬성 표시된 투표용지 10만장을 싣고 가던 무장요원들이 적발되기도 했다. 유혈 사태도 일어났다. 도네츠크주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에서는 정부군이 친러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최소 2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주민투표를 ‘러시아가 조직한 범죄적인 익살극’이라며 불법으로 간주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도 주민투표가 불법이라고 비난하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분리주의 세력은 투표를 바탕으로 독립공화국 건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공동의장 데니스 푸실린은 “도네츠크 영토에 있는 모든 우크라이나 군대는 불법”이라며 “최대한 빨리 정부기구와 군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독립적인 정부 구성과 현 분리주의 민병대를 주축으로 하는 군대 창설이 끝나면 다른 동남부 지역들과 연대해 동남부 전체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독립국가(노보로시야) 건설을 시도할 수도 있다. 동남부 통합국가까지는 아니어도 우크라이나 정부에 연방제를 요구할 토대는 이번 투표로 다져 놓았다. 분리주의 세력은 오는 18일 러시아와의 합병 여부를 묻는 2차 주민투표도 공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큰 변수로 떠올랐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주민투표를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푸틴이 주민투표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에 연방제를 압박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크렘린궁은 “최종 개표 결과를 보고 푸틴 대통령이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일단 주민투표를 승인하되 합병이 아닌 연방제 방식으로 동남부를 러시아 영향권에 둘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두 지역이 주민투표를 강행함으로써 오는 25일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조기 대선도 반쪽짜리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분리주의 세력은 대선을 거부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희철-선미 오누이샷, 24시간이 모자란 선미와..“벌써 7년”

    김희철-선미 오누이샷, 24시간이 모자란 선미와..“벌써 7년”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선미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김희철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24시간이 모자란 선미와. 얘 콩만 할 때 내가 ‘야 선미콩 선미콩’이라고 불렀었는데 벌써 7년이 흘렀다니… ‘미콩아. 언니는 선도, 선레. 동생들은 선파, 선솔, 선라, 선시야?’ 개드립 치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식겁하겠네 진짜”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공개된 사진에는 다정히 얼굴을 맞댄 채 브이를 그리는 김희철과 선미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선미를 뽀얀 피부에 붉은 입술로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 시선을 모은다. 또 김희철 역시 동안 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김희철 인스타그램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동료 사망 후 더 예민…시신 훼손 심해 공포”

    “잠수를 거듭할수록 머리와 팔다리가 쑤시는 통증이 더합니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 투입된 민간 잠수사 A(50)씨는 “선실 내부 상황에는 익숙해졌지만 물살과 좁은 시야는 여전히 감내해야 할 조건”이라며 “최근 한 잠수사가 수색작업 중 숨지면서 입수할 때마다 신경이 곤두선다”고 말했다. 9일 구조·수색 작업이 24일째로 접어들면서 잠수사들도 체력고갈과 육체·정신적 고통에 직면해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잠수사들이 피로 누적 등으로 청해진함 등에서 감압치료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일 이광욱(53)씨가 숨졌고, 이보다 앞서 잠수사 2명이 구조작업 이후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경남 통영의 잠수병 치료 전문병원으로 옮겨졌다. 지금껏 부상한 잠수요원은 20여명에 이른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갈수록 작업이 힘든 공간을 수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표면에서 공기를 주입받지 않고 공기통을 매고 물속을 드나드는 잠수사들의 고통은 더 심하다. 이들은 20㎏짜리 산소통과 10㎏짜리 납덩이 등을 지닌 채 마우스피스를 입에 꼭 물어야 한다. 이들이 밑바닥까지 가라앉은 선체에 이르는 데 20분, 물 밖으로 나오는 데 20분이 걸린다. 실제 작업시간은 10분 남짓이다. 수압을 극복하려면 4~5m를 내려갈 때마다 중성부력(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상태)을 유지하며 3분가량 머물러야 한다. 이때 코를 막고 숨을 길게 내쉬면서 체내 공기압을 맞춰야 한다. 그러지 않고 곧바로 하강할 경우 수압 차이로 고막이 터질 수도 있다. 잠수사 장모씨는 “요즘은 2~3명씩 인양했던 초기 구조 때와 달리 성과 없이 물속만 드나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모씨는 “시신이 많이 훼손되면서 경험이 많은 잠수사들조차도 수습할 때 공포와 불안감으로 24시간 내내 심적 부담을 안고 있다”고 털어왔다. 그럼에도 민간 잠수사가 작업하다 숨지거나 다치면 보상 보험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일쑤다. 지난 6일 숨진 이씨는 보험 가입이나 자격 검증 없이 위험한 구조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일부 민간 잠수사들은 이씨 사고 후 현장을 떠나기도 했고, 일부는 ‘입수’ 대신 대기를 하거나 보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추가 잠수사 투입이 안 된다면 현재와 같은 작업이 불가능하리란 판단이다. 해경 관계자는 “민간 잠수사에 대한 보험 가입 등 작업 환경 개선 대책은 정부 차원에서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이는 작업을 교대할 수 있는 예비 인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64개 격실 다 열었는데 35명은 어디에… 화물칸도 수색 검토

    64개 격실 다 열었는데 35명은 어디에… 화물칸도 수색 검토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지난 6일까지 탑승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의 격실 64곳을 모두 열었지만, 실종자 30여명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고 발생 22일째인 7일까지 수습된 희생자 시신은 주로 4층 선수 중앙 격실과 4층 선미 다인실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4층에 숙소가 있었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세월호 승무원들의 안내방송을 통해 대기하라는 말만 믿고 객실에 머물러 많은 희생자가 발견된 것으로 분석된다. 4층 선수 중앙의 좌현 객실과 선미 우현 객실에서는 예약 인원보다 훨씬 많은 희생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수색구조 상황 중간발표에서 “급박한 상황에서 일부 승객들이 한 격실로 모여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층에는 일반인 탑승객들의 객실이, 5층에는 승무원 선실이 있다. 당초 사고 발생 시간이 아침식사 시간이어서 식당칸에 많이 몰려 있을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3층 식당칸에서는 단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배가 기울면서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자 식당칸에 있던 승객들이 모두 격실로 피신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층과 2층은 화물칸으로 자동차와 수화물들이 실려 있던 곳으로 일부 무임승차자를 제외하면 탑승객이 있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물론 세월호가 완전히 뒤집히고 조류가 수차례 지나면서 물살에 의해 선체 내부 희생자들의 위치도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대(SSU) 대장은 “배가 뒤집힌 채 가라앉으면서 물에 휩쓸렸을 수 있다”면서 “객실이 아닌 공용 구역 47곳에도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수색했던 격실에서 잠수요원들이 놓쳤던 실종자들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잠수사들이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집기류와 가구 등 부유물을 헤치고 실종자를 찾아내기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1차 수색은 격실 문을 개방하고 한 번 둘러보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부유물이나 기자재 사이를 샅샅이 훑어보지는 못했다”면서 “2차 수색을 통해 격실 등을 차근차근 수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수색을 한다고 해도 남은 실종자를 모두 찾아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조·수색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베테랑 잠수사는 “개방한 격실들은 이미 두세 번씩 확인을 했던 곳”이라면서 “여전히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들어간다고 해도 발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잠수업체인 언딘마린인더스트리의 공우영 총괄고문은 “아직 수색하지 못한 5층 통로 쪽에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새로운 진입로를 개척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안내선)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시신 유실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대책본부는 유실방지 대책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유실된 희생자는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 2일 수습하다 놓친 시신이 침몰 지점에서 4.5㎞ 떨어진 곳까지 떠내려가는 일도 있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269명의 사망자 가운데 41명은 선체 밖에서 수습됐다. 대책본부는 진도군 내 양식장 2172㏊를 대상으로 어업인들에게 자율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군·경의 접근이 쉽지 않은 183개 도서에 대해 어선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소조기가 끝나는 10일까지 1차 수색을 이미 마무리한 64개 격실 가운데 일부를 다시 수색하고,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낮아 수색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화장실과 샤워실, 복도 등 공용공간과 선원 침실, 조타실, 화물칸까지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9시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대기 중인 목포해경 3009함에서 인천항공대 소속 정모(49) 경사가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다발성뇌출혈 증세를 보인 정 경사는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정 경사는 전날 당직근무(24시간 근무)를 선 뒤 곧바로 이날 오전 9시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헬기에서 전파 탐지기를 조종하는 전탐사인 그는 교대 근무를 마치고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혈압도 높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세월호 침몰] “바다 밑에선 맨몸으로 태풍을 버티고 있다”

    [세월호 침몰] “바다 밑에선 맨몸으로 태풍을 버티고 있다”

    “초대형 태풍을 맨몸으로 맞닥뜨린 채 버티는 느낌이라고 보면 됩니다.” 해군의 한 현역 베테랑 잠수요원은 6일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현장의 수면 밑 상황을 이렇게 빗대어 설명했다. 수치를 토대로 볼 때 과장된 비유가 아니다. 세월호 침몰 해역의 조류 빠르기(하루 최강 유속 기준)는 초속 1.6~2.8m 수준이다. 물의 저항이 공기의 약 30배라는 점을 고려해 풍속으로 변환하면 초속 48.0~84.0m의 바람이 부는 곳에 서 있는 격이다. 국내 기상관측 사상 가장 강력했던 2003년 태풍 매미의 중심 풍속(초속 60m)이나 미국을 덮쳐 18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05년 카트리나(초속 70m)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강력한 위력이다. 전문가들은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가 침몰 현장 수색 중 사망한 것을 두고 “언론과 여론의 독려와 해경의 조급함 앞에 잠수사들이 사투를 벌이다 발생한 비극”이라며 “민간 잠수사는 기술은 뛰어나지만 체력은 현역 군경 요원보다 상대적으로 약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와 민간 잠수사 등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해역에 뛰어든 잠수사들은 빠른 조류 등 여러 악조건과 싸우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해역이 국내에서 조류가 두 번째로 빠른 ‘맹골수도’ 인접 수역이라 잠수사가 몸을 가누기조차 쉽지 않다. 잠수사들은 수면 위 바지선과 침몰한 세월호 선체를 연결한 가이드라인(안내선)을 잡고 물 밑에서 이동하는데 거센 물살에 밀려 선을 놓치기라도 하면 실종될 위험이 크다. 한 민간 잠수사는 “물살이 거셀 때는 수경이 벗겨지고 입에 문 산소호스가 빠질 정도”라고 말했다. 잠수사들은 잠수 안전수칙을 지킬 겨를도 없이 목숨을 건 작업을 한다. 우리 해군이 차용한 미 해군의 잠수 매뉴얼에 따르면 조류 1노트(초속 약 0.5m) 이상이면 아주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잠수할 수 없다. 하지만 사고 해역의 잠수사들은 기준의 3~5배가 넘는 빠르기의 조류 속에 뛰어든다. 세월호의 선체 길이가 146m로 매우 긴 데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것도 수색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잠수사들은 사고 해역은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리가 20~40㎝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잠수사는 “50층 넘는 아파트 속에서 눈을 거의 감은 채 수색 작업을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또 민간 잠수사들은 수면의 공기공급 장치와 연결된 산소호스를 물고 입수하는 ‘머구리’ 방식으로 작업하는데 세월호의 좁은 격실을 오갈 때 강한 조류 탓에 호스가 꼬이거나 끊길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잠수 작업을 벌여 온 잠수사들의 건강 상태를 우려했다. 이날 오전까지 대책본부가 공식 집계한 부상자 현황은 부상 17명, 사망 1명이며 부상자 중 16명은 잠수병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월호 수색 민간잠수사 사망…사망원인 지목 ‘기뇌증’은 무엇?

    세월호 수색 민간잠수사 사망…사망원인 지목 ‘기뇌증’은 무엇?

    세월호 수색 민간잠수사 사망…사망원인 지목 ‘기뇌증’은 무엇?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된 민간 잠수사 이광욱 씨(53)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사망 원인이 ‘기뇌증’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6시 7분 세월호 선체 5층 로비 부근에 가이드라인 설치작업을 하던 민간잠수사 이광욱 씨는 잠수 5분 만에 수심 25m 지점에서 연락이 끊겼다. 이광욱 씨는 오전 6시 26분 해군 잠수요원들에 의해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됐다. 현장에서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구급조치를 하다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전 7시 36분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광욱 씨의 사망 원인을 ‘기뇌증’으로 보고 있다. 기뇌증이란 뇌에 공기가 들어가는 현상이다. 공기가 혈관을 막으면 빠른 시간 안에 사망할 수 있다. 기뇌증은 외상에 의해 외부의 공기가 뇌강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일반적이지만, 수색 현장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외상이 없더라도 높은 압력으로 인해 폐포가 터지면서 공기가 직접 폐혈관으로 들어가 뇌로 옮겨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잠수사 이 씨가 사망한 사고 해역은 조류가 세고 시야 확보가 좋지 않은 곳이다. 이에 장기간 반복적인 수색으로 인해 잠수사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현재 잠수병이나 수색 도중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잠수사만 17명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수색 민간 잠수사 사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 수색 민간 잠수사 사망, 안타깝다”, “세월호 수색 민간 잠수사 사망, 더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직사회 철밥통을 깨자] 폐쇄적 공직 고용 구조

    [공직사회 철밥통을 깨자] 폐쇄적 공직 고용 구조

    “공무원이 곧 국가란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공무원의 정년 보장이 곧 국가에 대한 그들의 충성심을 보장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죠.” 대통령이 공무원 개혁을 통한 국가 개조 지시를 내리자 메스를 든 담당 공무원들이 머리를 싸맸다. 전문가들도 그동안 관료의 눈치를 보느라 보고서에서는 하지 못했던 얘기를 쏟아냈다.한국 공직사회의 폐쇄성과 뒤따르는 부패를 꾸준히 지적했던 김재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30일 정년 보장 등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면서 “행정고시(5급 공무원 공채)는 폐지하는 게 맞다. 부처별로 필요한 전문가를 그때그때 뽑아 쓰면 된다”고 못 박았다. 사법시험, 외무고시도 없어지는 마당에 매년 300여명씩 뽑는 행시도 폐지해 공무원 직위를 개방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국가공무원법도 아예 폐지해서 공무원의 정년 보장을 없애고, 공무원연금도 국민연금과 통합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유일하게 남은 행시에 대해 ‘개천에서 용 나는 사다리’란 주장은 고시 제도를 통해 자리를 차지한 사람의 억지”라며 “현재 2급 이상 고위공무원의 7%만 민간에 개방한 것도 40~50%로 확대하고, 언제든지 민간 전문가가 공무원이 돼 일하다가 다시 민간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기업과 산하협회가 많은 정부 부처에는 공무원들이 가서 끼리끼리 문화를 형성하며 비리를 저지른다고 지적했다. 국가공무원 채용을 주관하는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그들만의 리그를 없애야지요. 진도와 목포, 서울분향소 등에서 비상근무를 해 보니 주인의식도, 책임의식도 없는 공무원들의 행태가 뻔히 보이더군요”라면서도 고시 폐지에 대해서는 머뭇거렸다. 국가에서 공정하게 채용하는 고시야말로 ‘희망의 사다리’로, 미국처럼 추천제 중심의 공무원 수시 채용은 국민이 믿지 못할 것이라며 뒤로 물러섰다. 공무원의 비리는 증가하는 추세다. 수뢰죄는 2007년 93건, 2008년 173건, 2009년 244건, 2010년 839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12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행정기관 직원의 총 ‘부패금액’은 85억 2900만원으로 부패행위자 1인당 평균 1254만원꼴이었다. 장관, 차관과 같은 정무직의 부패금액은 평균 1억 4000만원으로, 일반 공무원의 10배 수준이었다. 전문가를 키워내지 못하는 인사관리도 문제다. 1~2년마다 보직을 바꾸는 순환보직제는 공무원이 비리와 유착되는 것을 막는 측면이 있지만, 전문성이 쌓이지 못하는 구조를 만들고 말았다. 윤태범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 소방방재청의 긴급구조 전문가가 핵심에서 상황을 지휘했어야 했다”며 “안행부는 사회적 재난, 방재청은 자연 재난과 인적 재난을 맡은 시스템 설계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안전처 신설은 코미디”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긴급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방재청의 전문성을 살려 미국의 연방재난관리청(FEMA)처럼 재난관리 총괄 기능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신설 예정인 국가안전처는 청보다 처로 지위가 격상된 것 같지만, 문제는 위상이 아니라 조직 설계라고 강조했다. 일이 터져도 책임지는 공무원이 없는 것은 공무원의 직무유기를 도왔다. 292명이 사망한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에서는 군산해운항만청 공무원 4명이 집행유예를 받았다. 32명이 숨진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에서는 오직 1명의 공무원만 실형을 받았고, 1995년 50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서는 법정에 선 12명 중 2명만 실형을 살았다. 대통령이 관료 개혁을 담당 공무원들에게 맡긴 것은 ‘고양이에 생선을 준 꼴’로 켜켜이 쌓인 철밥통의 폐해를 부수기에는 무리란 지적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함께 서야 숲이 된다 함께 커야 함께 산다

    [함께 성장하는 기업] 함께 서야 숲이 된다 함께 커야 함께 산다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라.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외나무가 되려거든 혼자 서라. 푸른 숲이 되려거든 함께 서라.” 아메리칸 인디언 속담에 나오는 구절이다. 함께 크자는 의미의 ‘동반성장’은 요즘 기업경영에 있어 너무 당연한 소리가 돼 버렸다. 대기업에 중소 하청업체와의 협력은 느닷없이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방편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강조한 것도 동반성장이었다. 박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대립 관계로 보는 시각은 좁은 국내시장을 놓고 경쟁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라며 “시야를 넓혀 해외시장을 바라보면서 동반 진출을 한다면 중소·중견기업은 안정적인 해외판로를 보장받고, 대기업도 믿을 수 있는 부품 공급 확보 등 얻을 게 많다”고 말했다. 이미 대기업들도 잘 아는 사실이다. 재계 총수들이 매년 신년사에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사회적 책임만 의식해서가 아니다. ‘함께 커야 함께 산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돼 있다.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거래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기술을 이전해 주고 또 ▲각종 교육을 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국내 중소기업들의 동반성장 체감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매년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여건은 2010년 100을 기준으로 2011년 105.28, 2012년 108.34, 2013년 110.72로,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사철, 허리 ‘삐끗’ 허리디스크 유발

    이사철, 허리 ‘삐끗’ 허리디스크 유발

    40대 직장인 B씨는 최근 직장동료의 이삿짐을 도와주다 허리를 다쳤다. 짐이 별로 많지 않다는 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도와주러 간 B씨는 책들이 가득 들어있는 박스를 들다 그만 허리를 삐끗하고 만 것이다. 근처 병원을 찾은 B씨는 다행히 척추에는 큰 이상이 없었으나 ‘요염좌’ 진단을 받고 꾸준히 병원에 들러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이처럼 이사철인 봄을 맞아 이사를 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이삿짐을 옮기다 허리를 다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이삿짐을 옮기다 보니 별다른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무거운 짐을 들게 되기 일쑤다. 이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으로 밤새 굳어있던 관절과 근육에 갑자기 힘을 쓰게 되면서 허리에 무리가 가해져 근육손상 및 척추손상이 올 수 있다. 나누리병원 임재현 병원장은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무거운 짐을 들게 되면 허리에 큰 무리가 올 수 있다. 다쳤을 경우 단순 염좌의 경우라면 다행이지만 척추를 다쳤다면 허리디스크 등 큰 병으로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의 쿠션역할을 하는 추간판 부분이 돌출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낙상사고나 심한 외상 등이 주 원인이다. 특히 이삿짐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발생하기 쉬운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한 경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와 같은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임재현 병원장은 “만약 일상생활에서 허리에 무리가 가해져 허리를 다쳤다면 바로 전문병원을 찾는 것을 권한다”며 “조기발견이 어려웠다면 수술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수술 후에도 일정기간의 재활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해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하지만 부득이 수술을 해야 한다면 최근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과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치료술 등을 권한다”고 전한다.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은 최소 피부절개를 통한 현미경을 이용한 수술로, 단 2cm의 미세한 피부절개를 통해서도 충분히 척추 수술이 가능해 최근 각광받고 있다. 또한 특수 현미경을 이용해 수술시야를 극대화, 미세한 혈관까지 식별이 가능하고 병든 디스크만 선택적으로 제거해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치료의 경우 7cm의 내시경관을 통해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상처가 거의 없고 요통도 적은 편이다. 회복이 빨라 당일 또는 1~2일 입원이 가능하며 수술 후 바로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마취가 어려운 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자세로 인해 근육이 이상발달 돼 그것이 누적돼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어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과 큰 활동이 필요한 경우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TBC 언딘 ‘시신 인양 고의 지연’ 의혹 인터뷰 추가 공개…“다른 업체에 뺏기면 손실”

    JTBC 언딘 ‘시신 인양 고의 지연’ 의혹 인터뷰 추가 공개…“다른 업체에 뺏기면 손실”

    ’JTBC 언딘’ ‘JTBC 손석희’ ‘언딘 의혹’ JTBC 언딘의 ‘시신 인양 고의 지연’ 의혹에 대한 추가 증언 인터뷰를 공개됐다. 29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에서는 서해 훼리호 구조에도 참여했던 강대영 잠수사가 언딘 측에 대한 발언에 대해 추가 증언했다. 강대영씨는 “새벽 4시 정도에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을 보고 창문을 깨려고 했지만 망치도 작은 걸 가져갔었고 창문이 파기가 안 돼서 다시 들어가려는 차에 물이 세지고 시야가 둔탁해져서 경비정으로 다시 올라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도끼와 창을 갖고 들어가서 꺼내려고 했는데 가장 물이 셀 때 쯤이었다. 들어가는데 어떤 연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리창 앞에 다다랐을 쯤 뒤에서 당기는 느낌 때문에 다가갈 수 없었다. 보조줄을 차고 갔는데 20여분 정도 일을 못하고 다시 나왔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언딘이나 해경 쪽에서 시신 수습은 미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나”라는 질문에 “한 사람이 현장에 작업장비는 없었는데 언제 올라왔는지 자꾸 와서 ‘이거 저희가 전체 맡아서 하는 일인데 제가 이런 일을 다른 업체에 뺏기게 되면 내가 회사 사장으로서 굉장히 실망을 얻는다’라면서 ‘당신도 회사생활을 해왔는지 몰라도 내가 뺏기게 되면 얼마나 손실이 있겠느냐. 좀 더 미뤄졌으면 한다. 원하는 게 있느냐’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같이 구조 작업을 하던 사람들 중에서 언딘 측과 얘기를 나눴던 사람들도 있었다며 “서로 생각이 달랐던 거 같다. 그런데 때마침 굉장히 조류가 세지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면서 “제가 머뭇거리는 순간에 언딘 김 이사가 다시 찾아와서 재차 부탁을 하길래 좀 미뤘다. 양보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당시는 조류도 워낙 셌고 저희가 작업을 하고 있는 경비정에 작업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저희가 공략지점에 가깝게 다가가려고 유도라인에 경비정을 잡고 있던 중이었는데 오랜 경험에 의해서 파도가 쳐 잡을 수 없었다”면서 “우리가 빨리 양보를 해서 장비도 좋고 여러 가지 경력이 많은 언딘이 바로 작업이 이뤄진다면 우리보다 훨씬 효율적인 구조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우리가 서포트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양보한 이유에 대해 “우리 잠수사가 들어갈 라인은 하나 밖에 없었는데 거기는 둘이 들어갈 수 있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장비가 보였기 때문에 양보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저는 그 배가 훨씬 유리하고 효율적일 것 같아 양보를 하고 나갔는데 그 후로 그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더라. 굉장히 화도 나고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양보를 해줬으면 바로 바통을 받아서 작업을 해야 했다. 그런데 언딘사의 배, 장비를 실은 배까지도 철수를 하더라. 왜 철수를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당황스러웠던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작업은 언제든지 가능하고 유리창을 깨서 들어가고 나면 그 때부터는 충분히 얼마든지 살아 있는 학생들을 찾기만 하면 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강씨는 윗선이 곤란해진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에 대해서는 “저는 그 얘기는 듣지를 못했다. 조금 전에 얘기했듯이 같은 팀이었지만 그 쪽의 입장과 저의 입장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사고 당시 바로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면서 “전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서해 훼리호 사건과 비교해 “조류가 세다고 하나 배가 규모가 크고, 에어포켓이 잡히고, 선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배의 균형이 어느 정도 잡힌 것”이라며 “구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작은 배들은 뒹굴면 서해 훼리호 같은 경우는 금방 가라앉지만, 격벽이 많으면 에어포켓이 많이 잡힌다. 그 정도라면 얼마든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안 해도 얼마든지 들어가서 작업하고 구조를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TBC 언딘 보도, “첫 시신 발견 언딘 성과로 조작” 폭로에 언딘 기자회견

    JTBC 언딘 보도, “첫 시신 발견 언딘 성과로 조작” 폭로에 언딘 기자회견

    ‘JTBC 언딘 보도’ 세월호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인 민간 구조 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언딘은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JTBC 보도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는 복수의 민간 잠수사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JTBC는 해당 보도에서 언딘이 민간 잠수요원이 발견한 시신을 언딘의 성과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 19일 새벽 4시 20분쯤 민간 잠수사들이 구조작업을 하다 처음으로 세월호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시신 3구를 발견했다. 하지만 민간 잠수사는 “오전 7시 언딘의 고위간부가 해경 지휘함에서 이 배로 건너와 ‘시신을 언딘이 발견한 것으로 해야 한다. 지금 시신을 인양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민간 잠수사는 “언딘 측이 ‘해경이 나흘 동안 구조작업을 한 상황에서 민간잠수부가 먼저 시신을 인양하면 해경의 구조능력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면서 ‘직원으로 계약을 해주겠다. 모든 일은 비밀로 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윗선에서 다칠 분이 많다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JTBC 보도에 언딘 측은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첫 시신 발견을 부도덕하게 묘사해 구조 요원들이 정신적 공황 상태”라며 “명백히 잘못된 보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리창으로 실종자를 발견한 팀은 민간 잠수사 팀이 맞다. 민간 잠수사들이 해머를 가지고 유리창을 가격했으나 깨지 못했다. 우리가 특수 제작한 해머를 들고 3개조 6인의 잠수부를 투입해 3명의 실종자를 인양하고 1명을 추가로 찾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언딘 측은 “민간잠수 봉사자들이 시야가 좋을 때 적극적으로 시신 등을 찾아주질 못했다면 선체 부양 등에 고심하던 해경과 언딘 측이 수색의 연결 고리를 못 찾았을 것”이라고 봉사자들의 공로를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수색에 집중할 때다. 향후 마무리 시기에 JTBC 보도와 관련해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JTBC, 채널A(JTBC 언딘 보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JTBC 손석희, 언딘 의혹 추가 증언 인터뷰 “다른 업체에 뺏기면 사장으로서 실망 얻는다”

    JTBC 손석희, 언딘 의혹 추가 증언 인터뷰 “다른 업체에 뺏기면 사장으로서 실망 얻는다”

    ‘JTBC 손석희’ ‘언딘 의혹’ 언딘에 대한 추가 증언이 인터뷰를 통해 공개됐다. 29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의 ‘JTBC 뉴스9’에서는 서해 훼리호 구조에도 참여했던 강대영 잠수사가 언딘 측에 대한 발언에 대해 추가 증언했다. 강씨는 “새벽 4시 정도에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을 보고 창문을 깨려고 했지만 망치도 작은 걸 가져갔었고 창문이 파기가 안 돼서 다시 들어가려는 차에 물이 세지고 시야가 둔탁해져서 경비정으로 다시 올라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도끼하고 창하고 들어가서 꺼내려고 했는데 가장 물이 셀 때 쯤이었다. 들어가는데 어떤 연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리창 앞에 다다랐을 쯤 뒤에서 당기는 느낌 때문에 다가갈 수 없었다. 보조줄을 차고 갔는데 20여분 정도 일을 못하고 다시 나왔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언딘이나 해경 쪽에서 시신 수습은 미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나”라는 질문에 “한 사람이 현장에 작업장비는 없었는데 언제 올라왔는지 자꾸 와서 ‘이거 저희가 전체 맡아서 하는 일인데 제가 이런 일을 다른 업체에 뺏기게 되면 내가 회사 사장으로서 굉장히 실망을 얻는다’라면서 ‘당신도 회사생활을 해왔는지 몰라도 내가 뺏기게 되면 얼마나 손실이 있겠느냐. 좀 더 미뤄졌으면 한다. 원하는 게 있느냐’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같이 구조 작업을 하던 사람들 중에서 언딘 측과 얘기를 나눴던 사람들도 있었다며 “서로 생각이 달랐던 거 같다. 그런데 때마침 굉장히 조류가 세지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면서 “제가 머뭇거리는 순간에 언딘 김 이사가 다시 찾아와서 재차 부탁을 하길래 좀 미뤘다. 양보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당시는 조류도 워낙 셌고 저희가 작업을 하고 있는 경비정에 작업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저희가 공략지점에 가깝게 다가가려고 유도라인에 경비정을 잡고 있던 중이었는데 오랜 경험에 의해서 파도가 쳐 잡을 수 없었다”면서 “우리가 빨리 양보를 해서 장비도 좋고 여러 가지 경력이 많은 언딘이 바로 작업이 이뤄진다면 우리보다 훨씬 효율적인 구조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우리가 서포트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양보한 이유에 대해 “우리 잠수사가 들어갈 라인은 하나 밖에 없었는데 거기는 둘이 들어갈 수 있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장비가 보였기 때문에 양보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저는 그 배가 훨씬 유리하고 효율적일 것 같아 양보를 하고 나갔는데 그 후로 그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더라. 굉장히 화도 나고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양보를 해줬으면 바로 바통을 받아서 작업을 해야 했다. 그런데 언딘사의 배, 장비를 실은 배까지도 철수를 하더라. 왜 철수를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당황스러웠던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작업은 언제든지 가능하고 유리창을 깨서 들어가고 나면 그 때부터는 충분히 얼마든지 살아 있는 학생들을 찾기만 하면 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강씨는 윗선이 곤란해진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에 대해서는 “저는 그 얘기는 듣지를 못했다. 조금 전에 얘기했듯이 같은 팀이었지만 그 쪽의 입장과 저의 입장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사고 당시 바로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면서 “전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서해 훼리호 사건과 비교해 “조류가 세다고 하나 배가 규모가 크고, 에어포켓이 잡히고, 선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배의 균형이 어느 정도 잡힌 것”이라며 “구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작은 배들은 뒹굴면 서해 훼리호 같은 경우는 금방 가라앉지만, 격벽이 많으면 에어포켓이 많이 잡힌다. 그 정도라면 얼마든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안 해도 얼마든지 들어가서 작업하고 구조를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간 잠수사, 세월호 브리핑 현장 난입

    민간 잠수사, 세월호 브리핑 현장 난입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투입됐던 한 민간 자원잠수사가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브리핑 현장에 나타나 해경이 민간 자원잠수사들을 매도했다며 항의했다. 이 잠수사는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브리핑장 단상에 올라가 사고 당일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장관이 잠수사들을 격려한다며 출항을 5분 이상 지연시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28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정례 브리핑 도중 10시 5분쯤 윤모씨가 발표자인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을 향해 “목포시 예비군 중대장입니다. 민간 (자원) 잠수사들이 사진만 찍고 돌아갔다는 그 말에 책임질 수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단상으로 올라갔다. 윤씨는 이어 “사고 당일인 4월 16일 12시 30분쯤 팽목항에서 최초로 출항했고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 잠수사들을 격려하겠다며 출항을 제지했다”며 “저쪽 침몰선에서는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그게 장관인가?”라고 말했다. 2분여 동안 발언을 하다가 대책본부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한 윤씨는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주영 해수부 장관의 사진을 보고는 “이 사람이 아니다. 그때 본 장관이 해수부 장관인줄로만 알았다”고 부인한 뒤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의 사진을 보고 “이 장관이 맞다”고 정정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출항 전 누군가와 악수한 것을 장관인 줄로 착각했다’고 밝혀 결국 ‘장관의 출항 제지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윤씨는 “우리가 사진이나 찍고 그랬다고 해경에서 발표해 그것을 해명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 낮 해경 상황실의 지시로 해경 함정을 타고 오후 2시께 사고 현장에 도착해 군함으로 갈아탔는데 6시가 훨씬 넘도록 대기만 하다가 투입이 취소됐다는 전달을 받았다며 “해경관계자에게 돌아가는 배편을 문의했으나 알아서하라고만 해 민간 어선에 직접 도움을 청해 돌아와야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대책본부는 지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의 성과를 내야 하는 현실과 희생자 가족 대표의 요청을 고려해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제한하게 됐다”며 “거센 물살과 제한된 시야로 10분도 채 안 돼 나오거나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씨는 군무사무관에 해당하는 예비군 중대장은 아니며 명예직인 특전예비군중대 소속이다. 특전사 출신 예비역으로 구성된 목포시 특전예비군중대는 지난 2012년 창설됐으며 현역 때 익힌 폭파·저격·화기 등의 주특기는 물론 UDT, 고공강하, 스쿠버, 심리전 등의 기술을 활용해 유사시는 물론 재난 발생 등 긴급 상황에도 구조 활동 등을 수행한다. 한편 해수부 측은 “이주영 장관은 지난 16일 낮 12시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로 무안공항을 거쳐 진도 사고 해역으로 이동 중이었으며 팽목항에는 오후 4시 이후 도착해 윤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안전행정부 역시 강병규 장관이 당시 낮 12시쯤 인천에서 경찰헬기에 탑승, 오후 1시 10분쯤 목포의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도착해 윤씨와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보]대전 대화동 아모레퍼시픽 공장 화재…목격자 “연기 옆동네까지 번져”

    [3보]대전 대화동 아모레퍼시픽 공장 화재…목격자 “연기 옆동네까지 번져”

    ‘대전 대화동’ ‘아모레퍼시픽’ ‘대전 화재’ 28일 오후 2시 51분쯤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아모레퍼시픽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나섰다. 대전 대화동 아모레퍼시픽 공장 관계자는 “물류창고에서 연기가 새어나오면서 불길이 보여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대전 대화동 아모레퍼시픽 공장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80여명과 진화장비 26대가 출동해 불길을 잡고 있다. 하지만 창고 안에 인화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진화헬기 출동을 요청한 상태이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으면서 교통혼잡도 빚어지고 있다. 현장에 있는 목격자들이 올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공장 화재로 대화동은 물론 인근 둔산동까지 연기가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를 통해 “대전 대화동 아모레퍼시픽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시야 확보가 어렵다”고 전했다. 다른 네티즌은 “대전에서 이렇게 큰 화재가…”라며 “하늘에도 연기가 가득하다”라고 화재 사고 소식을 알렸다. 아모레퍼시픽은 대전 대화동 공장 화재와 관련, “현재 화재 진압에 주력하고 있으며 피해 규모와 원인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밝혀지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화동 아모레퍼시픽 공장에서는 메스코스메틱 브랜드 가운데 헤어 제품과 바디 제품 등 생활용품을 생산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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