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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A80, 카메라 돌아가네!”

    “갤럭시 A80, 카메라 돌아가네!”

    후면에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탑재 셀피 모드서도 고화질 사진 촬영 가능 ‘갤럭시 A’ 시리즈로 중저가 시장 공략 ‘S10’ ‘폴드’로 플래그십 단말 점령 예고 삼성전자가 갤럭시 최초로 회전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8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 갤럭시 이벤트’를 열고 갤럭시 A80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 플래그십 단말은 ‘갤럭시 S10’과 ‘갤럭시 폴드’로, 중보급형은 ‘갤럭시 A’ 시리즈로 전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갤럭시 A80’은 셀카 시대를 넘어 순간순간을 즉시 공유하는 ‘라이브 시대’를 사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A80’은 스마트폰 후면에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와 3D 심도 카메라,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사용자가 셀피 촬영을 위해 모드를 전환하면 후면 상단이 위로 올라가면서 카메라가 앞쪽으로 돌아간다. 이 회전 카메라를 통해 셀피 모드에서도 후면과 동일한 고화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낮과 밤에 상관없이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사람의 시야각과 유사한 화각 123도의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자가 보고 있는 장면 그대로 기록할 수 있다. 또한 6.7형 슈퍼아몰레드 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통해 갤럭시 최초로 전면 풀스크린을 구현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3700mAh의 배터리와 2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A80은 5월 말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삼성전자가 태국에서 갤럭시 제품의 글로벌 공개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탈리아 밀라노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삼성이 이처럼 중저가폰 라인업인 갤럭시 A 시리즈의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한 것은 중저가 휴대폰 시장에서 중국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60~65%이며, 이 중 동남아 시장 비중은 약 1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남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 제품의 약 70%를 갤럭시 A 시리즈가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이 가격은 낮추고 사양은 높인 중저가폰으로 중남미 시장 공세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고동진 사장이 직접 태국 행사에 참여한 것은 갤럭시 A 시리즈로 중국의 공세에 맞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고 사장은 이날 “최근 2~3년간 중저가 휴대전화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들이 다양한 제품군과 가성비를 앞세워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 부문에서도 우리가 선두를 차지해야지만 플래그십 시장의 선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도입

    전북도는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소 등에 불법 주·정차하는 행위에 대해 주민 신고만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주민신고제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횡단보도, 소방시설 주변 5m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소 10m 이내의 주·정차다. 1분 간격으로 동일한 위치에서 촬영한 사진을 2장 이상 첨부해 스마트폰 앱(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을 통해 신고하면 된다. 요건에 맞게 신고하면 공무원의 현장 확인 없이 4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전주시를 비롯한 10개 시·군에서는 오는 17일부터, 임실·김제·장수·무주에서는 18∼24일부터 각각 시행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소방활동을 방해해 피해를 키우거나,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를 방해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중대한 불법 행위들”이라며 “단속원을 배치해 단속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아하! 우주] 유레카! 블랙홀 마침내 사진으로 잡혔다!

    [아하! 우주] 유레카! 블랙홀 마침내 사진으로 잡혔다!

    블랙홀이 어둠 속에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존재가 예견된 지 1세기가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던 우주의 괴물 블랙홀이 역사상 최초로 인류의 시야에 잡혔다. 극한의 중력으로 빛마저 탈출할 수 없는 시공의 구멍은 이로써 그 기괴한 정체를 서서히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던 것을 보았다”고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셰퍼드 도엘레만 박사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도엘레만 박사는 역사적인 블랙홀 촬영에 성공한 사건지평선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4개의 이미지는 M87 타원은하 중심에 숨어 있는 블랙홀의 윤곽을 잡아낸 것이다. 이어 “그 이미지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후속 연구에서 더욱더 놀라운 결과들이 도출될 것이란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최초로 이미지를 잡아낸 블랙홀은 지구에서 55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처녀자리 은하단에 속한 M87이란 타원은하의 초대질량 블랙홀로, 태양 질량의 65억 배, 지름은 160억㎞에 달한다. EHT 프로젝트는 약 20년 동안 200여 명의 넘는 다국적 과학자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지난 수년간 미국 국립과학재단 및 전 세계의 많은 기관들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아왔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 사건지평선이란 블랙홀의 유명한 경계선을 일컫는 것이다. 이 선 안으로 떨어지면 블랙홀의 극한 중력에 붙잡혀 빛마저 빠져나올 수 없다는 반환 불가의 경계선이다. 이것에 사건 지평선이란 멋진 이름을 붙인 사람은 미국 물리학자 존 휠러로 알려져 있다. 사실 초기에는 ‘블랙홀’이란 이름조차 없었으며, 대신 ‘검은 별’, ‘얼어붙은 별’, ‘붕괴한 별’ 등 이상한 이름으로 불려왔다. '블랙홀'이란 용어를 최초로 쓴 사람 역시 존 휠러로, 1967년에야 처음으로 일반에 소개되었으며, 블랙홀의 실체가 발견된 것은 1971년이었다. ​ ​어쨌든 빛마저도 탈출할 수 없는 블랙홀은 우리가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내부를 촬영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EHT는 블랙홀의 어두운 실루엣을 추적하여 사건 수평선을 이미지화한다. 연구진은 EHT로 블랙홀의 그림자를 먼저 관찰하고,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원본 데이터를 최종 영상으로 변환했다. 이후 독일 막스플랑크 전파천문학연구소 등에 위치한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EHT의 원본 데이터를 역추적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M87 블랙홀의 그림자가 약 400억㎞이며, 블랙홀의 크기(지름)는 그림자에 비해 약 40% 정도인 것으로 측정했다. 애리조나 대학의 천문학 부교수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댄 마로네는 스페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잃어버린 광자(빛)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그 동안 두 개의 블랙홀, 즉 태양 질량의 약 65억 배인 M87 거대 블랙홀과 궁수자리 A*로 알려진 우리은하의 중심 블랙홀을 면밀히 조사했다. 우리은하 블랙홀 역시 ​​거대 질량이지만 M87의 블랙홀과 비교하면 간난아기에 불과한 430 만 배 태양 질량에 지나지 않는다. 이 두 대상은 모두 지구로부터의 엄청난 거리에 있다. 궁수자리 A*는 우리로부터 약 26,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M87은 5350만 광년 떨어져 있다. 궁수자리 A*의 사건지평선은 "너무나 작아 우리가 보기에는 달 표면에 놓인 오렌지를 보는 거나 뉴욕시에서 로스앤젤레스 가판대의 신문을 읽는 거나 비슷하다" 도엘레만은 비유한다. 따라서 지구상에 있는 어떤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여기서 지구 크기의 망원경 제작이라는 아이디어가 나타났다. EHT 연구진은 미국 애리조나, 스페인, 멕시코, 남극 대륙 등 세계 곳곳의 8개 전파망원경을 연결, 지구 규모의 가상 망원경을 구성해 2017년 4월 총 9일간 M87을 관측, 이런 성과를 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최초의 블랙홀 이미지가 지닌 의미는 무엇일가? EHT 팀원들과 외부 과학자들은 이번 결과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궁극적으로 증명하는 것으로,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라는 데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 마로네 박사는 1968년 12월 아폴로 8호 우주 비행사 빌 앤더스가 찍은 유명한 사진 '지구 해돋이'가 인류에게 우주 속에 떠 있는 연약한 지구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환경운동에 박차를 가한 사례를 인용하면서, 블랙홀 이미지는 우주에서 우리 자신과 우리의 위치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들을 수 없으면 운전 못 하나요”

    “들을 수 없으면 운전 못 하나요”

    청각장애 이유로 차량 대여 거부당해 헬스장 등록 거절·놀이공원서도 편견인권위 “차별 태도 해당”… 감독 강화 수어통역사 부족… 소통 어려움 호소“국가인권위원회가 제가 겪은 일을 차별로 봤다는 얘기를 듣고 오히려 슬펐어요. 말해야만 바뀌는 세상이 너무 고달파요.”강진영(27·여)씨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복잡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청각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렌터카 업체로부터 차 대여를 거절당했다. 인권위는 10일 “정당한 사유 없이 차량 대여를 거부한 건 차별”이라면서 국토교통부 장관과 전국 시·도지사에게 교통약자가 향후 비슷한 차별을 당하지 않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강씨가 인권위 문을 두드린 건 지난해 6월 겪은 일 때문이다. 친구들과 여행 가기 위해 충남 지역의 한 렌터카 업체에 대여를 문의했다. “(승합차인) 카니발이 있느냐”는 강씨의 질문에 업체 직원은 다짜고짜 “청각장애인은 안 된다”고 답했다. “이 자체가 차별”이라는 강씨의 항의에도 같은 말만 반복했다. “몇 년 전 청각장애인에게 차량을 대여했다가 경고음을 듣지 못해 사이드브레이크를 해제하지 않아 차량 손실이 있었다”, “청각장애 정도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선 대여가 어렵다”는 이유였다. 강씨는 “비장애인들도 렌터카를 타다가 사고를 낸다”며 “그렇다고 비장애인들에게 렌터카 이용을 제한하지는 않지 않느냐”고 말했다. 인권위는 렌터카 업체의 태도를 차별로 판단했다. 팔·다리 등이 불편한 신체장애인이 운전하려면 특수제작한 자동차가 필요하다. 하지만 청각장애인은 시야를 넓혀 주는 볼록거울만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부착하면 무리 없이 운전할 수 있는데 렌터카 업체가 “별도 차량이 없다”는 이유로 빌려주지 않은 건 합리적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강씨가 인권위를 찾은 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청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헬스장이 등록을 거절하자 인권위에 호소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헬스장에 단순 경고를 하는 정도로 마무리됐다. 강씨는 “이번에도 계란으로 바위 치는 심정으로 렌터카 업체에 대한 진정을 넣었다”며 “이렇게라도 해야 업체가 자신들의 행동이 차별임을 깨달을 것 같았다”고 했다. 강씨와 같은 농인들은 여전히 일상 속에서 부당한 거절을 겪는다. 심지어 놀이공원에서도 강씨는 “보호자와 동승하지 않으면 놀이기구를 탈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전화만 받지 못할 뿐 워드나 엑셀 같은 사무 업무는 별 어려움 없이 보는데도 일자리를 구할 때도 편견에 시달려야 했다. 강씨는 “많은 농인들이 조립·제작처럼 단순 업무를 하는 공장에서 주로 일하는 것도 이런 편견 탓”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지원도 부족하다. 강씨는 “기차에 안내 모니터가 설치되는 등 농인을 위한 시각적 지원이 점차 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수어통역사도 턱없이 부족해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기 어려운 상황도 많다”도 토로했다. 강씨는 “누구나 살면서 갑자기 장애를 얻을 수 있다”며 “만약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불편할지 입장을 바꿔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 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南北美에 함몰된 시야를 틔워주는 책 ‘한반도 평화와 중국’

    南北美에 함몰된 시야를 틔워주는 책 ‘한반도 평화와 중국’

    어쩌면 우리는 지금 한미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만 정신이 팔려 그 아래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흐름과 힘들을 설핏 망각하는 척하는지 모른다. 바로 북한의 전통적인 동맹인 중국, 먼 듯하지만 최근에 북한과 한껏 가까워진 듯한 러시아, 그리고 미국을 대신해 동북아 안보를 대체 관리하는 일본의 강한 파장이다. 학계 일부에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일본의 집요한 로비가 있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달 지식공작소가 펴낸 ‘한반도 평화와 중국’의 서문 격에 해당하는 글 가운데 ‘오랜 상호 신뢰 적자(trust deficit)’란 말이 등장하는데 그 속뜻을 며칠째 되뇌이고 있다.책의 대표 편집자인 이희옥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성균중국연구소 소장은 지난 2월 서울경제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신뢰란 말의 사전적 정의는 상대가 나의 존재를 인정해준다는 것을 내가 확신하는 것이다. 즉 내가 생각하는 바대로 상대가 행동해줄 때 신뢰가 형성된다. 그러나 북미관계에는 정직한 중개자가 없고 다자보장체제도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뢰적자를 메우는 것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런 점에서 북미정상회담도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긴 과정의 한 단계로 볼 수 있다’고 적었다. 몇번이고 되읽게 만든다. 이 책은 한국과 중국의 학자 23명이 동북 지역과 베이징을 오가며 두 차례 심도있는 정책 토론회를 열어 주제 발표와 집중 토론을 통해 상호 이해를 높이는 한편 미래 과제를 도출해낸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편집자가 무리하게 하나의 일관된 틀을 갖게 해달라고 주문해 비교적 체계화된 성과물이 책 한권으로 묶여 나오게 됐다고 이희옥 소장은 적었다. 이 책이 갖고 있는 문제인식을 지금의 정세와 문제 인식에 맞춰 갈무리하자면 다음의 다섯 섹션으로 분류된다. 첫째 섹션은 한반도 정세를 신냉전 구도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미중 관계를 어떻게 볼까?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질서는 어떻게 연결지어야 할까? 둘째 섹션은 북한의 통일 방안은 어떻게 바뀌어왔나? 북한은 동북아와 어떤 경제협력의 틀을 갖춰 왔고, 북중 무역결제 시스템은 어떤 특징을 갔나 등이다. 셋째 섹션은 북핵 문제는 한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남북 관계의 변화에 중국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어왔나? 한반도 비핵화에 중국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등을 살펴본다. 넷째 섹션은 평화체제란 어떻게 구축되어야 하나? 주요 쟁점은? 등이다. 다섯째 섹션은 대북 제재와 남북의 경제협력, 남북중의 경제협력 접근방식이 어떻게 바뀌어왔나? 추진 전략은 어떻게?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개 방안 등이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이 바라보는 관점은 비핵화란 지난해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손쉬운 이슈라고 갈파한다. 그를 넘어 동북아 번영과 안정, 공존의 틀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를 조금 더 폭넓게 바라보자고 주문하고 있다. ‘중국이 줄곧 주장한 ‘쌍잠정(雙暫停)과 쌍궤병행(雙軌竝行)은 점차 현실화됐다’는 지적(39쪽)이나 ‘누가 먼저 양보할 것인가의 문제가 누가 더 급한가의 딜레마로 전환되고 있으며 누가 더 유연하게 대처하는지가 북미 지도자의 진정한 역량을 검증하는 요인이 됐다’는 지적(71쪽)은 새길 만하다. 남북미에 함몰된 시야를 틔워주는 데 도움이 될 책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FA50, 이륙 20초도 안 돼 ‘영공 수호’ 이상무!

    FA50, 이륙 20초도 안 돼 ‘영공 수호’ 이상무!

    국산전투기로 구성돼 MDL 사수 임무 조종사 140명 포함 총 3000여명 근무 공대공 유도탄 탑재 최대 2시간 체공 조종사, G슈트 입고 8분내 출동 대기 공대공 상황 목표 타격 훈련 ‘구슬땀’국산 전투기 FA50이 바람을 등지고 3㎞ 길이의 활주로 출발선에 섰다. 관제탑에서 이륙해도 된다는 신호가 떨어지자 굉음과 함께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내달렸다. 활주로 700m를 달린 전투기는 기수를 들어 올리고 하늘 높이 떠오르더니 전투기 하부에 장착된 커다란 AIM9 공대공 유도탄을 자랑하며 금세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 이 모든 게 채 20초가 걸리지 않았다. 지난 3일 강원 원주에 있는 공군 제8전투비행단을 찾았을 때 전투기들의 비행훈련이 한창이었다. 국산 전투기 FA50 수대가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뒤 훈련을 위해 연이어 하늘로 떠올랐다. 이들은 공대공 상황에서의 전투훈련을 위해 가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하면서 영공 수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제8전투비행단은 FA50과 KA1 등 국산 전투기만으로 영공을 수호하는 유일한 비행단이다.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사수가 주 임무로 조종사 140명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의 인원이 비행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제8전투비행단이 운용하는 주력전투기인 FA50은 T50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길이 13.14m, 날개폭 9.45m, 높이 4.94m이며 최대 속도 마하 1.5, 최대 체공시간은 2시간이다. 무장으로 AIM9 공대공 유도탄과 AGM65G, JDAM, KGGB 등 공대지 유도탄 탑재가 가능하다. KA1은 기존 KT1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로 전반적인 공중상황을 통제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수행한다. 체공시간이 3시간 30분이며 무장으로 12.7㎜ 기관포와 공대지 로켓을 탑재한다. 특히 제8전투비행단은 MDL로부터 전투기로 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 약 92㎞ 근방에 있어 평상시 대비태세 구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시 전투준비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전투비행단 비행상황대기실로 들어섰다. 이곳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으로 이곳에 대기하는 조종사는 항상 G슈트와 조종 장구 등을 착용한 채 비상대기해야 한다. 이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8분 이내에 출동해 전투기를 출격시켜야 하기 때문에 대기실을 벗어날 수 없다. 식사도 배달 음식만 가능하며 평소 조종사의 임무가 기록된 임무리스트도 항상 품 속에 지니고 다닌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적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가 전투비행단에 스크램블(비상출격)을 명령한다. 적의 MDL과 NLL 침범 움직임이 계속되면 최초엔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을 실시한다. 이후 적이 침범하면 경고사격이 이뤄지며 이후엔 군사적 조치를 실시하는 형식으로 공중 작전수행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조종사들은 실제 상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비상 상황을 가정해 8분 이내에 출동하는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비상 대기임무를 수행 중이던 FA50 전투조종사 장현택 대위(32)는 “FA50 전투기의 최신화된 항전장비 및 데이터링크 능력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장상황을 인식하고 표적을 획득해 효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르포] 365일 잠들지 않는 국산 전투기…공군 제8전투비행단 가보니

    [르포] 365일 잠들지 않는 국산 전투기…공군 제8전투비행단 가보니

    국산 전투기 FA50이 바람을 등지고 3㎞ 길이의 활주로 출발선에 섰다. 관제탑에서 이륙해도 된다는 신호가 떨어지자 커다란 굉음과 함께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내달렸다. 활주로 700m를 달린 전투기는 기수를 들어올리고 하늘 높이 떠오르더니 전투기 하부에 장착된 커다란 AIM9 공대공유도탄을 자랑하며 금세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 이 과정까지 불과 채 20초가 걸리지 않았다. 지난 3일 기자단이 찾은 강원 원주에 위치한 공군 제8전투비행단(8전비)은 전투비행훈련이 한창이었다. 국산 전투기 FA50 수대가 공대공미사일을 탑재한 뒤 훈련을 위해 연이어 하늘로 떠올랐다. 이들은 공대공 상황에서의 전투훈련을 위해 가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하면서 영공 수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8전비는 FA50과 KA1 등 국산 전투기만으로 영공을 수호하는 유일한 전투비행단이다. 8전비는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사수가 주 임무로, 조종사 140명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의 인원들이 비행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8전비가 운용하는 주력전투기인 FA50 전투기는 T50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길이 13.14m 날개폭 9.45m 높이 4.94m이며 최대 속도 마하 1.5, 최대 체공시간은 2시간이다. 무장으로 AIM9 공대공유도탄과 AGM65G, JDAM, KGGB 등 공대지 유도탄 탑재가 가능하다. KA1은 기존 KT1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로, 전반적인 공중상황을 통제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수행한다. 체공시간이 3시간 30분이며 무장으로 12.7mm 기관포와 공대지 로켓을 탑재한다.전투기는 비행이 많은 탓에 상당한 정비요소도 발생한다. 이날에도 8전비 정비격납고에서는 정비요원들이 분주히 전투기를 정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맡은 위치에서 전투기를 자세히 살펴보며 바쁘게 움직였다. 정비격납고는 2000평의 크기로 총 6대의 전투기가 수용이 가능하다. 격납고는 비상발전기가 설치돼 있어 정전이 되더라도 8시간 이상 운용이 가능하다. 또 천장에는 자동소화설비가 설치돼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소화설비가 내려와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전투기 주기검사는 전투기가 200시간을 비행하면 실시하지만, 안전을 위해 사전에 결함이 발견되거나 비행을 앞두고도 수시로 점검을 실시한다.특히 8전비는 MDL로부터 전투기로 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 약 92㎞ 근방에 위치에 있어 무엇보다 평상시 전투준비태세 구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시 전투준비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8전비 비행상황대기실로 들어섰다. 이곳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으로, 이곳에 대기하는 조종사들은 항상 G슈트와 조종 장구 등을 착용한 채 비상대기를 해야 한다. 이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8분 이내에 출동해 전투기를 출격시켜야 하기 때문에 대기실을 벗어날 수 없다. 식사도 배달음식만 가능하며 평소 조종사들의 임무가 기록된 임무리스트도 항상 품 속에 지니고 다닌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적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가 전투비행단에 스크램블(비상출격)을 명령한다. 적이 MDL과 NLL 침범 움직임이 계속되면 최초엔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을 실시한다. 이후 적이 침범하면 경고사격이 이뤄지며, 이후엔 군사적 조치를 실시하는 형식으로 공중 작전수행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조종사들은 실제 상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비상 상황을 가정해 8분 이내에 출동하는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비상대기실에서 근무하기 위해선 8분 이내에 출동이 가능한 지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을 완수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비상 대기임무를 수행 중이던 FA50 전투조종사 장현택 대위(32)는 “FA50 전투기의 최신화된 항전장비 및 데이터링크 능력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장상황을 인식하고 표적을 획득해 효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르포] 바람 기다리는 불씨…‘시계제로’ 진화작업 현장(영상)

    [르포] 바람 기다리는 불씨…‘시계제로’ 진화작업 현장(영상)

    육군 23사단 잔불진화작업 동행 르포송진 품은 소나무, ‘불쏘시개’ 역할강풍도 ‘방해꾼’…비화 현상이 피해 키워“매캐한 연기와 풀풀 날리는 잿가루 때문에 눈뜨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5일 오후 강원 강릉시 망운산 잔불 진화 작업에 나선 육군 제23사단 이왕훈(21) 일병은 “이렇게 큰 불은 난생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 일병은 “연기 때문에 눈과 코, 목 등이 너무 따갑다”면서 “공업용 마스크를 끼고 있어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 강원도 고성·속초·강릉 일대에서 시작된 산불은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지만, 잔불이 여전히 남아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듯 보인다. 불똥이 밤새 강풍을 타고 이곳저곳 날아다니다 떨어지는 비화(飛火) 현상 탓에 피해 면적이 커졌다. 주불은 헬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물을 뿌려 잡지만, 잔불은 사람이 직접 돌아다니며 꺼야 한다. 서울신문은 5일 육군의 잔불 진화 작업 현장에 동행했다. ●연기 탓에 ‘시계제로’…연기에 갇혀 길 잃기도 망운산 인근에 도착하자 시계(示界)가 탁 막혔다. 산 중턱에서 피어오른 연기가 퍼져 온통 뿌옇게 변한 탓이다. 바싹 타버린 나무와 낙엽더미에서는 탄내가 진동했다. 이 산의 주요 수종은 소나무다. 휘발성이 강한 송진 등을 품고 있어 한번 불이 붙으면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이 탓에 불길이 순식간에 주변으로 퍼졌다.▶영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https://youtu.be/RzpmzTpgR0M를 클릭해주세요. 해발 230m 지점에 오르자 나무 사이사이에 숨어있던 시뻘건 불꽃이 일렁였다. 이를 확인한 노준 대령(23사단 동천연대장)은 장병들에게 급히 “불! 불!”이라고 외쳤다. 이어 직접 삽을 들고 진화에 나섰다. 삽, 깔개, 등짐펌프와 급수 통을 짊어진 병사 700여명이 뒤를 따랐다. 잔불 작업은 먼저 등짐펌프 조가 흙 주위에 물을 뿌리면, 그 뒤에 삽과 깔개를 든 조가 나서서 젖은 흙을 불씨 위에 덮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잔불 진화 작업은 연기와의 싸움이다. 노 대령은 “산 밑에서 보이는 연기를 따라 산 속으로 들어가는데, 자칫하면 그 연기에 갇히기 쉽다”면서 “오늘도 올라오는 길에 연기 때문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진화 장소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병들마다 체력이 다 달라 고개를 하나 넘을 때마다 낙오자가 생길 수 있다”면서 “진화 작업이 길어질수록 장병들의 기력도 떨어지고 환자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잔불 진화는 주불을 잡는 것만큼 중요하다. 땅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기회를 엿보다 바람을 타고 다시 다시 불길을 옮기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처음 잔불 정리나선 장병들 “가족·시민들 걱정돼” 초속 10m가 넘는 강풍 역시 진화 작업의 방해꾼이었다. 불씨가 옮겨 붙은 곳마다 매캐한 연기가 자욱하고, 재가 계속 바람에 날려 숨을 쉬는 것조차 어려웠다. 노 대령은 “바람이 약할 때는 한 곳에서 오래 타니까 불 잡기가 쉬운데, 바람이 세니 불씨가 곳곳으로 옮겨 붙어 화재 면적이 훨씬 넓어진다”면서 “그만큼 진화 인력도 많이 들고 완전 진화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병사들 대부분은 화재 진압에 처음 나선 이들이다. 조성민(21) 일병은 “바람을 마주하고 걷지 않기, 불씨가 완전히 꺼질 때까지 확인하기 등 화재 진압 교육을 오전에 받았는데, 막상 와 보니 불씨가 더 크고 화재 면적도 훨씬 넓어 진화가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조부모와 고모가 강릉 시내에 거주하고 있어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오늘 산불 진화 작업을 마치고 저녁에 전화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2030 세대] 입시지옥이 “모든” 20대를 망쳤을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2030 세대] 입시지옥이 “모든” 20대를 망쳤을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20대에 대한 말이 많다. 이들은 무기력하고, 보수화되고 있고, 무엇이든 서열화하려 하고, 아래를 깔아뭉게려 한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많은 사람이 ‘입시경쟁’을 지목한다. 요컨대 격화되는 입시경쟁에 매몰된 아이들은 일탈도 할 수 없었고 독립적 자아를 형성할 수도 없었다. 이로 인해 또래문화가 상실됐다는 지적도 있다. 다함께 뛰놀며 인격을 키울 그 중요한 시기에 학생들은 집, 학교, 학원만 챗바퀴처럼 오가며, 옆자리 친구를 경쟁상대로 인식하며 문제집만 풀었다. 그 결과 지금의 20대, 즉 서열화에 집착하고 혐오를 긍정하는 초유의 세대가 탄생했다. 혹시 지금까지 소개한 분석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셨을 수도 있겠다. 나 또한 일견 동의하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다. 나조차도 우리 세대에는 미성숙한 부분이 유별나다는 느낌을 가끔 받는다. 자율적 또래문화는 청소년 인지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인 것도 맞다. 사실 이런 식으로 두 이야기를 엮는 설명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설명은 아니다. 기성세대 지식인들은 입시경쟁으로 삭막해진 교실이 학생들을 망친다고 늘 지적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4년에 태어난 한 명의 20대로서, 이 분석에는 결코 공감할 수 없는 점이 있었다. 우리 동네는 그렇게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인구 4만명의 조치원읍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2010년경 조치원에서 집, 학교, 학원을 쳇바퀴 돌 듯 다니는 학생은 극히 드물었다. 오히려 학생들은 과거부터 그래 왔듯 언제나 어른들을 속여 먹고 자신들의 일탈을 즐겼다. 학교가 끝나면 아이들은 학원이 아니라 PC방을 더 많이 갔고, 민증을 속여 술을 마시는 일도 흔했다. 아마 여느 시대 여느 학교와 다를 것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각박해진 20대에 대한 분석은 모두 틀렸고, 기성세대 지식인들이 본 20대의 집단경험은 전부 가짜란 말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진실을 보았을 것이다. 다만 그 진실이 내 경험과 일치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 20대가 두 집단으로 나뉘었기 때문 아닐까 추측해본다. 대학을 나온 지식인들로서, 안정적 기반을 갖춘 지식인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사회경제적 조건의 청년을 주로 만났을 것이다. 그 청년들은 정말로 ‘입시지옥’을 뚫고 온 이들이었다. 반면 그렇지 않은 학생들, 예컨대 조치원의 학생들은 관찰 대상에서부터 배제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관찰은 내 경험과 겹칠 수 없었던 것이다. 많은 지식인이 ‘청년의 보수화’를 논한다. 아마 그들은 ‘인서울’에 다니는 학생이 보여주는 서열화 정서를 보며 혀를 찰 것이다. “우리 기성세대가 애들을 저렇게 만들었어”하면서 한탄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20대로서 내가 한탄하고 싶은 것은 소위 식자라는 사람들의 좁은 시야다. 입시지옥을 거친 이들이 우리 세대의 전부고 그 밖의 세계는 조명될 가치조차 없는가? 집, 학교, 학원의 쳇바퀴를 돌지 않던 수많은 학생은 다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 LGD, 차량용 디스플레이 누적 판매 1억대 돌파

    LGD, 차량용 디스플레이 누적 판매 1억대 돌파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누적 판매 대수가 1억대를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2005년 중앙화면표시장치(CID)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14년 만이다. 2011년 누적 판매 1000만대, 2015년 5000만대를 각각 돌파한 데 이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판매된 제품의 면적을 모두 합치면 축구장의 200배 크기인 약 150만㎡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다임러벤츠, BMW, 현대기아차, 도요타, 혼다, 테슬라,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장업체 등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5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일본 등 해외 업체를 제치고 2017년부터 8분기 연속 수량, 매출, 면적 등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융합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 분야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해 왔다”면서 “광시야각 기술, 터치의 정확도를 높인 인터치 기능 등을 독자 개발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가창력·칼군무 파워풀… ‘팝시컬’로 케이팝 시장 홀린다

    가창력·칼군무 파워풀… ‘팝시컬’로 케이팝 시장 홀린다

    뮤지컬 ‘그리스’ 오디션서 만나 결성 멤버 2명 합류… 다섯 남자로 첫출발 뮤지컬 배우로서 6년차인 리더 영한 “누가 들어도 부담없게 뮤지컬 느낌 빼” 30일 ‘그리스’선 포마드 바르고 새 모습“어때, 준비됐어?” 우렁찬 외침이 무대에 색다른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최근 음악방송에 눈에 띄는 보이그룹 한 팀이 등장했다. 아이돌 그룹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 이들의 이름은 티버드(The T-Bird). ‘팝시컬’(팝+뮤지컬)이라는 전에 없던 장르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다섯 남자다. 빼어난 가창력과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운 데뷔곡 ‘락스타’의 3주간 활동이 지난 주말 마무리됐다. 최근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티버드를 만나 데뷔 활동을 마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저와 나라(29), 태오(27) 이렇게 첫째, 둘째, 셋째가 ‘그리스’ 오디션을 통해 모였다가 ‘팝시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어울릴 만한 멤버 2명을 더 찾다가 석준(20)과 동욱(19)이 함께하게 됐고요”(영한·31) 뮤지컬 팬이라면 익숙할 수도 있는 이름 티버드는 뮤지컬 ‘그리스’에 등장하는 남자 크루다. 짝을 이루는 여자 크루는 ‘핑크레이디’다. 뮤지컬 속 크루가 실제 현실 세계로 뛰어나와 관객과 새롭게 만난다는 콘셉트로, 티버드는 지난 2월 먼저 방송 무대에 데뷔한 핑크레이디를 바통 터치하며 활동을 이어 갔다. 오페라가 대중화한 것이 뮤지컬이라면, 이들이 처음 시도한 팝시컬은 뮤지컬을 한 번 더 대중과 가깝게 하려는 시도다. 뮤지컬 배우들이 케이팝 그룹에 도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터다. 뮤지컬 배우 6년차인 리더 영한은 “나이가 있는데 내가 될까 싶기도 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반면 “어릴 때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나라는 선뜻 팝시컬 그룹 데뷔에 합류했다. 뮤지컬 느낌을 뺀 가요 창법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영한은 “누가 들어도 부담감이 없게 케이팝적으로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듀오 하은요셉 등의 노래를 부르며 연습했다는 태오는 “소리를 표현하는 게 더 섬세하고 세밀했다. 리듬도 다양하고 복잡하더라. 표현과 테크닉을 익히는 데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오전에 시작한 ‘칼군무’ 연습이 새벽까지 이어진 적도 여러 번이다. “뮤지컬 무대 위에서는 더 크게 보일 수 있고 배우들의 전체적인 그림이 보여질 수 있게 하는 게 특징이라면, 가요 안무는 작지만 섬세한 테크닉이 많죠.” 직접 손동작의 차이점을 보여 준 나라의 설명이다. 매 순간의 도전을 즐기면서 무대에 섰지만 처음이라 어쩔 수 없는 실수도 있었다. 막내 동욱은 “노래 시간을 평소 3분 27초에서 3분으로 줄여 무대에 선 적이 있다. 거기에 맞춰 안무를 줄이고 순서가 바뀌었는데 풀 버전과 헷갈려서 큰 실수를 했다. 다행히 그때 카메라가 넘어갔다”며 멋쩍어하며 웃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음악방송 리허설에 가고 카메라 앞에 서야 해서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등 아이돌 가수들의 고충을 경험했다. 역시나 처음인 음악방송 대기실에서는 여러 에피소드가 생겼다. 나라는 “신인 대기실을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같이 썼는데 저희는 그 친구들을 잘 몰라서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했는데 다음주에 1위를 하더라”고 말했다. 최근 컴백한 정세운도 만났다. 티버드와 함께 ‘그리스’ 연습을 하는 정세운은 ‘뮤지컬 후배’이면서 ‘가수 선배’다. 나라는 “뮤지컬에서는 ‘선배님’ 하던 세운이가 ‘왔냐’라며 인사했다. 방송국에서 만나니까 든든했다. 선배로서 멋있게 보였다”며 웃었다. 티버드로 방송 무대에 오른 것은 멤버들에게 값진 경험이 됐다. 태오는 “리허설을 보는 게 방송보다 재미있다. 가수 분들이 방송으로 볼 때보다 훨씬 잘한다 춤과 에너지가 대단하다”며 “방송 무대에 선다는 거부감이 있었는데 오만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석준은 “원래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싫었는데 시야가 넓어지면서 뮤지컬뿐 아니라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곡 ‘락스타’의 방송 활동은 끝났지만 오는 30일 개막해 8월까지 이어지는 뮤지컬 ‘그리스’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다. 방송에서는 보다 편한 느낌의 요즘 보이그룹이었다면 ‘그리스’에서는 가죽 재킷을 빼입고 포마드로 머리를 넘긴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노점상 정비한 영등포역 영중로 ‘보행자 천국’으로 바뀐다

    노점상 정비한 영등포역 영중로 ‘보행자 천국’으로 바뀐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주변이 확 달라졌다. 노점상으로 빽빽하던 영중로가 탁 트였다. 지난달 27일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주민들과 함께 영중로를 돌아봤다. 주민들은 영중로의 변화를 반기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길에서 만난 한 주민은 채 구청장에게 맞은편을 가리키며 “영중로를 수십년간 다녔는데 길 건너에 저런 가게가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간판이 보인다는 게 신기하다”고 밝혔다. 다른 주민은 채 구청장의 손을 잡으며 “앞으로 몇 십년은 불가능할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이걸 해냈느냐”며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영중로 보행환경개선 사업은 영등포역 삼거리부터 영등포시장 사거리까지 약 390m에 이르는 영중로 양쪽을 걷기 좋은 길로 바꾸는 사업이다. 경기 남부와 서울을 잇는 관문 구실을 하는 영등포역 일대는 유동인구가 엄청나다. 그런 마당에 인도를 가로막는 노점상은 영중로를 보행자 지옥으로 만들어버린다. 심지어 버스정류장까지 침범한 노점상 때문에 버스를 타기 위해 차도로 내려온 시민들이 어지럽게 뒤엉킨다. 채 구청장은 “비라도 오는 날이면 난리가 따로 없었다”면서 “사고라도 날까봐 아슬아슬했다”고 설명했다. 결정적 국면은 지난달 25일이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영등포구청 관계자들이 지게차 3대, 5t 트럭 4대, 청소차 4대 등과 인력 59명을 동원해 영중로 노점상 45곳을 철거했다. 별다른 충돌도 없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던 걸까. 영등포구가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수십년 묵은 숙원을 해결한 건 우연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하겠다”는 채 구청장의 추진력이 있었다. 채 구청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영중로 보행환경개선 사업 종합추진계획’과 ‘거리가게 허가제 및 지장물 정비 추진계획’을 세웠다. 노점상 일제 정비를 단행하기까지 8개월 걸렸다. 정비 완료까진 10개월이다. 처음부터 길게 보고 시작한 게 성공 요인이었다. 노점상 문제는 해묵은 과제다. 당장 철거하기는 오히려 쉽지만 얼마 지나면 다시 노점상으로 뒤덮이기 일쑤다. 강제철거만으론 노점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게 분명해졌다. 영등포구는 거리가게 허가제라는 대안을 갖고 끊임없이 노점상들을 만나고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실태조사와 현장점검을 47회나 했고 다른 자치구 사례를 직접 견학한 현장답사도 10회였다.영등포구가 그동안 영중로 노점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데는 당장 눈에 보이는 시위와 농성 등 반발에도 꺾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약했던 것도 한몫 했다. 시위 몇 번에 도로 원위치하는 행태가 반복되면서 노점상들은 ‘버티면 된다’는 생각을, 구청 공무원들에겐 ‘시도해봐야 소용없다’는 패배감만 굳어졌다. 그런 점에서도 채 구청장은 달랐다. 대화 노력을 계속하면서도 지하철 출입구를 가로막고 장사하는 노점상은 타협 없이 철거해버렸다. 채 구청장은 “구청 앞에서 시위가 끊이지 않았지만 그 문제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영중로 일대 노점상은 채 구청장 취임 당시 58곳이나 됐다. 고질적인 불법 노점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영중로 보행환경개선의 필요성을 꾸준하게 설득하고 생계형 거리가게 대상자 선정 기준안을 마련했다. 영등포구는 자산조사를 거쳐 지난 1월 거리가게 30곳을 선정했다. 영등포구는 이제 신규 거리가게 판매대에 연결할 전기·수도공사와 버스 정류소 이전·설치 등 시설물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6월 말까지는 보도블록, 환기구, 거리조명 등 각종 가로지장물을 정비해 걷기 편한 거리로 대폭 변화시킬 예정이다. 7월부터는 거리가게 허가제를 본격 시행한다. 도로점용 허가에 따른 점용료를 내고 1년 동안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무질서했던 노점 판매대를 규격화한다. 상속은 물론이고 타인에게 빌려주거나 파는 건 금지다. 거리가게 판매대 규격과 배치 등에 관한 세부적인 운영 규정은 거리가게 운영자, 주민, 전문가 등으로 이루어진 ‘영중로 거리가게 상생 자율위원회’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영중로를 걸으며 주민들에게 노점상 철거 과정을 설명하던 채 구청장은 이렇게 말했다. “제 임기 동안 탁 트인 영등포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거리도 탁 트이고 시야도 탁 트이고 사람도 탁 트여야 합니다. 영중로가 탁 트이려면 노점상 정비가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래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중로 정비 경험을 잊지 않고 구정을 이끌어나가겠습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양우 가천대 의무부총장,의예과 학생 대상 특강

    김양우 가천대 의무부총장,의예과 학생 대상 특강

    김양우 가천대학교 의무부총장(가천대 길병원장)이 2일 의예과 1,2학년 학생 대상 특강을 했다. 김 의무부총장은 특강에서 “세상의 빠른 변화에 맞춰 의료계도 변하고 있다. 의과대학을 졸업해 의료 전문 변호사가 되기도 하고 창업에 나서기도 하는 등 다양한 직업들이 생기고 있다“면서 ”의사로서 가져야할 역량을 쌓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고 시야를 넓혀 ‘큰 의사’가 되라”며 “가천대는 학생들의 꿈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도 열어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김양우 의무부총장을 비롯해 박이병 의과대학장, 박우재 의예과학과장 등 의예과 교수진이 함께했다. 학생들은 학업, 진로 등 다양한 의견을 냈으며 가천대는 이날 나온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할 계획이다. 가천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1998년 설립됐으며 2005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뒤, 2015년 다시 의과대학으로 복귀했다. 2018학년도 28명의 신입생을 모집했으며 의전원생들이 모두 졸업한 올해부터 40명을 선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강남 피부과에서 필러 맞고 실명한 중국인···법원 “5911만원 배상”

    강남 피부과에서 필러 맞고 실명한 중국인···법원 “5911만원 배상”

    피해자 15억원 손해배상 청구했으나 법원은 4%만 인정“근로 수입보다는 자본적 수입이 커 그대로 인정은 무리”“중국 강소성 근로자 하루 평균 임금 3만원 기준으로 계산”국내·외 수십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강남의 한 대형 피부과에서 필러를 맞다가 한쪽 눈이 실명된 중국인 여성에게 병원 측이 5911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심재남)는 중국인 정모씨가 A피부과 원장 박모씨를 상대로 제기한 15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5911만 665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정씨는 2013년 A피부과를 방문해 볼, 이마, 콧등 부위에 필러 시술을 받았다. 박씨가 직접 정씨의 콧등 부위에 캐뉼라(주사침)를 삽입해 필러를 넣는 과정에서 정씨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시술 중단과 함께 시야 검사를 했더니 정씨의 왼쪽 눈이 보이지 않았다. 정씨는 그날 곧바로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좌안 중심망막동맥 폐쇄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지만 왼쪽 눈의 시력은 소실돼 ‘교정 불가’ 진단을 받았다. 또 미간과 콧등 주위 피부가 괴사하기도 해 성형외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끝이 뭉툭한 캐뉼라로 필러를 주입하더라도 혈관벽이 약한 등의 경우에 혈관을 손상시켜 혈관 내에 필러가 유입될 수 있고, 혈관 바로 옆에 국소적으로 집중 투입되면 혈관을 폐색시킬 수도 있다”면서 “피고가 시술 과정에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캐뉼라로 원고의 눈 주위 혈관을 찌른 과실로 필러가 혈관 내로 주입됐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정씨에 대한 시술에 쓰인 필러의 사용설명서에는 ‘본 제품을 눈 주위와 미간 부위에 주입하지 마시오’, ‘혈관에 주입 신열관 폐쇄, 허혈,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재돼 있었다. 정씨는 재판에서 “중국에서 액세서리 영업점 38개를 운영하는 개인사업으로 인한 소득과 건물 임대소득을 합치면 월 평균 약 1억원이 된다”고 주장하며 일실수입 계산 결과 모두 15억원의 손해배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개인 사업주인 원고의 수입이 자본적인 수익에 의존하는 바가 크고, 사업주 개인의 노무에 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고 인정될 경우에는 추정 통계소득을 기초로 장래 상실 수입을 산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를 인용했다. 결국 재판부는 “임대소득은 그 운영에 사업주의 육체적·정신적 활동 내지 근로를 요한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일실수입을 중국 강소성의 사영기업 근로자 평균 임금(하루 약 3만원)을 기준으로 배상액을 정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온몸 난자당하면서도 “독립만세”… 익산 1만명 핏빛 저항 이끌다

    온몸 난자당하면서도 “독립만세”… 익산 1만명 핏빛 저항 이끌다

    이틀 후면 ‘익산 4·4만세운동’ 100주년이 된다. 전북 익산 지역민들이 장터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일제의 수탈을 규탄한 만세운동이다. 그 중심인물인 문용기 열사를 취재하러 익산을 찾았다. ‘익산4·4만세운동기념사업회’ 전영철 회장이 마중을 나왔다. 만세운동 현장에서는 100주년 행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만세운동의 전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았다. 전 회장은 “문 열사와, 함께 순국한 다섯 분의 열사들은 긴 세월 묻혀 있었다”면서 “기념공원이나 기념관 하나도 없는 현실이 죄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만세운동이 벌어졌던 솜리장터를 돌아보고 운동의 중심체 역할을 한 남전교회를 방문했다. 남전교회는 산이 보이지 않는 너른 들판 한가운데에 있었다. 박종규 장로는 “살아남은 주동자들도 일제의 탄압을 견딜 수 없어 만주 등지로 뿔뿔이 흩어져 최근 재판기록을 통해서야 김치옥 열사 등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했다. 차를 타고 왠지 쓸쓸한 겨울 벌판을 달리니 문 열사의 고향 마을인 관음마을이 나타났다. 열사의 생가는 사람이 살지 않는 듯 마치 폐가처럼 보였다. 생가임을 알려 주는 표지판도 없어 찾기가 쉽지 않았다.전북 지역에는 19세기 말부터 미국 남장로교에서 파견한 선교사들에 의해 일찍이 교회가 들어섰다. 남전교회는 1897년 문 열사의 고향 이웃마을인 익산 오산면 남전리에 미국인 선교사 전킨이 세운 교회다. 오산면의 위치는 익산 도심의 서쪽, 호남평야의 북쪽이며 아래로 만경강과 접해 있다. 기름진 옥답을 일제가 가만둘 리 없었다. 궁벽한 농촌이었던 익산을 일제는 신도시로 만들어 수탈 기지로 이용했다. 일본인들은 빼앗은 토지에 농장을 세워 한국인을 소작농으로 부리며 착취했다. 문 열사는 1878년 5월 19일 오산면 오산리에서 태어났다. 한학을 공부해 서당에서 훈장을 하던 열사의 인생에 전환점이 된 것은 기독교 귀의였다. 남전교회 평신도로 교회 일을 돕다 군산영명학교 보통과에 입학했다. 이때 나이가 24세였다. 훈장 경력을 인정받아 한문 교사를 겸했다. 30세 되던 해에는 목포 왓킨스 중학교에 진학해 늦깎이로 신학문을 공부했다. 열사는 이승만과 인연이 있다. 선생보다 세 살 위인 이승만은 미국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YMCA 활동을 하면서 지방 강연을 다녔는데 이때 열사와 만났다. 두 사람은 여관방에서 시국을 토론했으며 이승만의 강연에 열사는 찬조 연설을 했다고 한다. 이승만은 광복 후 익산으로 가서 열사를 찾았지만, 순국한 사실을 알고 몹시 애통해하면서 일필휘지로 순국열사비 비문을 썼다. 1911년 학교를 졸업한 열사는 상당한 영어 실력을 갖추게 됐다. 함경도 갑산의 미국인 금광에 취직해 통역사로 일한 것도 영어 실력 덕이었다. 열사는 8년 동안 근무하며 받은 적지 않은 보수를 만주와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독립운동가들에게 보냈다. 금광에서 열사는 3·1만세운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열사는 급히 고향으로 내려왔다. 독립운동을 돕던 그가 만세 시위를 주도적으로 모의한 것은 당연했다. 남전교회 집사 김치옥과 박성엽이 열사를 찾아왔다. 기다렸던 일이었다. 두 집사는 거사를 조직화하는 일을 맡았고 열사는 도남학교 학생 박영문, 젊은 교인들과 재학생들을 설득했다. 익산 인근의 교회에도 연락해 동참하겠다는 응낙을 받았다. 거사일은 솜리(이리·裡里) 장날인 4월 4일로 정했다. 사흘 밤낮을 뜬눈을 새우다시피 하며 수천 개의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만들었다. 드디어 1919년 4월 4일 오전. 남전교회에 교인과 마을 사람들 150여명이 모였다.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한 묶음씩 받아 여자들은 허리춤에, 남자들은 바짓가랑이 속에 숨기고 솜리장터로 향했다. 먼발치서 지켜보았던 아낙네는 뭉게구름이 들녘을 하얗게 뒤덮는 듯 시야에서 사라져 갔다고 증언했다. 몇 시간 후 정오. 장터 네거리에 빨간 글씨로 ‘조선독립만세’라고 쓴 깃발이 펄럭였다. 교회 교인들, 천도교 지도자, 민족운동지도자들도 참가했다. 도남학교 등 수백명의 어리고 젊은 학생들도 모여들었다. 이들은 모여든 장꾼들에게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나눠 주었다. 군중은 금세 1000여명으로 불어났다. 낮 12시 30분쯤. 흰색 두루마기를 걸친, 기골이 장대한 40대 남성이 군중 앞에 섰다. 문용기 열사였다. 오른손에 ‘조선독립만세’라고 쓴 깃발을 들고 있었다. 열사는 우렁찬 목소리로 연설하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기 시작했다. “조선독립만세, 조선독립만세….” 군중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렀다. 열사는 시위대를 이끌고 수탈의 핵심부 대교농장으로 향했다. 군중은 순식간에 1만여명으로 불어났다. 농장을 지키던 헌병대는 군중이 정문으로 접근하자 공포를 쏘았다. 급기야 맨손으로 만세를 부르던 군중을 향해 실탄 사격을 시작했다. 일본인 소방대와 농장원 수백명도 칼과 곤봉, 갈고리를 닥치는 대로 휘두르고 찍어댔다.군중은 일시 흩어지며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열사는 군중을 독려하며 더 큰 목소리로 만세를 불렀다. 이때 일본 헌병이 칼을 빼 들더니 태극기를 들고 있던 열사의 오른팔을 내리쳤다. 순간 비명을 질렀으나 열사는 왼팔로 태극기를 집어 들고 만세를 외쳤다. 그러자 헌병은 왼팔마저 자르고는 가슴과 복부를 찔러 열사를 숨지게 했다. “여러분 여러분, 나는 이 붉은 피로 우리 대한의 신정부를 음조(陰助)하여 여러분들이 대한의 신국민이 되게 하겠소”라고 힘겹게 외치고는 고개를 떨구었다. 열사의 나이 41세였다. 일제도 보고서에 “수모자(首謨者)의 1인이 절명에 이르기까지 만세를 창(唱)했다”고 적시했으니 그가 문 열사였다. 열사의 죽음을 목격한 지도자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시위대를 이끌었다. 도남학교 학생 박영문과 남전교회 청년 신도 장경춘이 총에 맞아 “억” 하면서 쓰러졌다. 54세로 춘포면의 어른이었던 ‘박참봉’ 박도현과 서정만도 총탄에 맞았다. 이충규도 순국했다. 20여명은 크게 다쳤고 39명이 체포됐다. 유족들은 일경이 방해하는 바람에 한밤중에 도둑처럼 시신을 거둬 거적에 말아 묻었다. 살아남은 주모자 가족들은 일경의 감시를 피해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며 유랑생활을 하다시피 했다.“나물 많이 캐 오세요.” 거사일 아침, 집을 나서는 노모와 아내에게 열사는 이런 마지막 말을 남겼다. 사망 소식을 들은 부인 최정자 여사는 남편의 시신을 거둬 뒷산에 묻었다. 피로 얼룩진 한복 저고리와 두루마기는 보관하고 있다가 해방 후 멍석에 펴 놓고 가족들과 예를 올리고 대성통곡했다. 열사가 최후의 순간에 입었던 이 혈의(血衣)는 며느리 정귀례 여사가 기증해 현재 독립기념관에 보관돼 있다. 그런데 옷소매가 잘린 흔적이 없다. 양팔이 잘렸다는 내용은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 들어 있다. 이에 대해 주명준 전주대 명예교수는 “이준 열사가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서 할복하여 내장을 꺼내어 던지고 순국했다는 말과 동일한 경우”라면서 “과장 어린 표현을 써서 민족감정을 불러일으켰으니 터무니없다고 나무랄 일은 아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어쨌든 여러 군데를 난자당해 숨진 것은 분명하다. 김치옥, 박동근, 전창여, 강성원 등 주동자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체포돼 재판을 받았다. 이들은 법정에서 “우리가 조선의 독립만세를 부른 것이 죄가 되는가”라고 부르짖었다. 김치옥은 잔인한 고문으로 사경에 이르자 석방됐지만, 후유증으로 정신이상을 일으키고 반신불수가 됐다고 한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빅뱅 이전에도 우주는 존재했을까?

    [핵잼 사이언스] 빅뱅 이전에도 우주는 존재했을까?

    빅뱅 이전에도 우주가 존재했을까? 빅뱅 이후 우주는 어떻게 진화했는가? 이 같은 문제를 알기 위해서 연구자들이 시계처럼 작동하는 입자의 영향을 조사할 것을 제안한 새 연구가 발표되었다고 30일(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현재 대세를 이루고 있는 우주론은 우주가 태초의 짧은 순간에 엄청난 속도로 팽창을 했다는 급팽창 이론(inflation theory·인플레이션 우주론)이다. 빅뱅 후 10−36~10−34초라는 매우 짧은 시간에 우주의 크기가 1043배 팽창되었다는 것이다. 이 기간에 공간 자체는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팽창했다. 인플레이션 이론은 우주의 구조와 진화에 대한 여러 신비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은 우주가 모든 방향에서 대체로 같은 모습을 보이는 우주의 평탄성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이론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우주에 대한 시작 조건이 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우주의 가장 오래된 빛인 마이크로파 배경복사에 대한 최신 데이터를 설명하기 위해 점점 더 부가적인 모델이 필요하다고 연구 공동저자인 아비 로브 하버드대 천체물리학과장이 밝혔다. “가장 자연스럽고 그럴듯한 인플레이션 모델이 배제되었다”고 주장하는 로브는 “모든 것이 가능하고 어떤 시나리오라도 수용할 수 있는 지극히 유연한 인플레이션 이론은 조금 걱정스럽다. 과학적 이론의 강점은 어떤 결과를 예측하고 다른 이론들을 배제할 수 있는 데에 있다”고 강조한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이론과 같이 우주의 수수께끼를 설명할 수 있는 전혀 다른 우주론 모델을 개발해왔다. 예컨대, 인플레이션 이론은 우주가 물질과 에너지가 극한으로 밀집된 한 특이점(singularity)에서 출발했다고 가정한다. 이론상으로 특이점은 공간과 시간의 구조를 무한대로 왜곡시키기 때문에 빅뱅 이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으며 시간조차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또 다른 우주론 모델은 우주가 원시우주의 붕괴에 뒤따른 ‘빅 바운스'(Big Bounce)에서 태어났다고 제안한다. 이 모델은 인플레이션 이론과 마찬가지로 우주가 왜 지금처럼 되었는가를 설명할 수 있다고 로브는 주장한다. 인플레이션 이론과 다른 우주론의 진위를 결정하기 위해 로브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은 한 가지 테스트를 제안했다. “과학은 믿음이 아니라 증명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시나리오가 발생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단서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로브는 밝혔다. 이 테스트의 핵심은 다른 우주론 모델에서 우주가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밝히는 하버드 대학의 종-지 시안위 공동저자는 “인플레이션은 우주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되었다고 보는 반면, 빅 바운스는 원시우주가 축소되고 현재의 우주로 확장되었다고 가정한다. 어떤 모델은 우주가 서서히 팽창했다고 보지만, 그와 반대로 우주가 급격히 팽창했다고 보는 우주론도 있다”고 설명한다. 지금의 우주가 있기 전에 원시우주란 게 존재했다면, 현재의 물리학은 시계추가 앞뒤로 흔들리듯이 일정한 주파수로 진동하는 입자들이 존재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러한 ‘원시 표준시계’의 작동은 극미세계의 물질 밀도에 불균질을 가져와 우주가 팽창한 후 지금과 같은 구조를 갖게 하는 데 씨앗이 되었을 것이다. 하버드 대학의 싱잉 첸 대표저자는 “빅뱅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우리가 지금까지 알아낸 모든 정보가 필름 롤에 들어 있다고 상상해보면 표준시계가 어떻게 이러한 프레임을 재생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주장한다. 한때 원시우주가 존재했다면, 그 붕괴는 현재의 우주 구조에서 감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원시 표준시계를 작동하게 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시안위 공동저자는 성명서에서 “우주가 수축하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 패턴이 발견되면 인플레이션 이론이 완전히 허구임이 입증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연구자들이 그 같은 증거를 찾기 위해 분석할 수 있는 몇 가지 데이터 세트가 있다. 하나는 슬론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Slan Digital Sky Survey)를 비롯해, 곧 취역하게 될 다크 에너지 서베이(Dark Energy Survey), 광시야 적외선 망원경(WFIRST), 대형 시놉틱 관측 망원경(LSST)들이 전천에 대한 대규모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과학자들은 또한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복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로브는 덧붙였다. “우리는 이미 인플레이션 이론을 배제할 수 있는 관찰 가능한 세부 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히는 로브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인기있는 아이디어가 과연 진실인지 밝힐 수 있는 것은 언제나 멋진 일이다”고 강조한다. 연구진은 피지컬 리뷰 레터에 자세한 연구결과를 게재했으며, 출판 전 서버인 아카이브에 웹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유리문 구청장실·카페형 주민센터 정순균호 ‘강남 스타일’은 열린소통

    유리문 구청장실·카페형 주민센터 정순균호 ‘강남 스타일’은 열린소통

    구청 민원실도 형형색색 탈바꿈 논현2동은 북카페처럼 리모델링 청담동은 벽면에 거울…속시원히 “주민센터는 품격 강남 실현 텃밭”‘정순균호’ 출범 이후 서울 강남구가 확 바뀌었다. 보수 텃밭인 강남구에서 진보 진영 첫 단체장으로 조명을 받은 정 구청장은 지역 안팎의 기대에 부응, 새로운 강남 만들기에 주력했다. 지난해 7월 민선 7기 취임 일성으로 “큰 변화를 위해선 작은 것부터 변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품격 강남’을 위한 대대적인 혁신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작은 변화는 ‘주민과의 소통 공간’ 개선에서 첫발을 뗐다. 정 구청장은 취임 직후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는 폐쇄적인 구조의 구청장실부터 싹 갈아치웠다. 출입구를 유리문으로 교체, 내부가 훤히 보이도록 했다. 청장실부터 개방적인 공간으로 바꿔 구민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였다. 구청 본관 1층 민원실도 탈바꿈시켰다.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민원실 바닥과 조명을 밝은 색으로 바꾸고, 연두색, 노란색, 파란색 등 업무 구역별로 색을 지정해 주민 편의성을 높였다. 로비 벽면엔 색깔별로 유도 사인을 부착, 주민들이 원하는 민원 업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변화의 백미는 동주민센터다. 주민센터 1곳당 시비 7000만원과 구비 5000만원을 투입, 주민이 주인이 되는 편안하고 친근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나게 했다. 주민센터 안팎도 깨끗하게 정리했다. 논현2동주민센터는 기존 회의실로 사용하던 1층 업무 공간을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북카페 형식의 휴게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역삼2동주민센터엔 학부모들이 어린이집이나 학원에서 오는 자녀들을 기다리는 휴게공간 ‘교차로 주민 사랑방’을 조성했다. 학부모들은 창가 테이블에 앉아 오가는 아이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업무공간과 분리해 업무시간 이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맞춤형 공간재생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주민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다. 청담동주민센터는 공간감 확장을 통해 답답한 분위기를 벗어났다. 천장을 높이고 벽면에 거울을 배치해 시야를 틔웠다. 삼성2동주민센터는 발광다이오드(LED)조명으로 민원알림판을 밝혀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주민과 직원 상담실을 만들었다. 한 청담동 주민은 “칙칙했던 주민센터가 세련된 카페처럼 바뀌어 정말 놀랐다”고 귀띔했다. 정 구청장은 “주민센터는 주민들과 직접 만나는 접점으로, ‘품격 강남’ 실현을 위한 중요한 텃밭인 셈”이라며 “주민센터 혁신을 통해 구민이 공감하는 ‘같이(가치) 행정’ 구현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 논현·청담·삼성2·역삼2동, 4개 동부터 공간 개선 작업을 했다”며 “스마트 도서관 도입, 동장실을 주민공간으로 조성, 주민 휴게 공간 확대 등 22개 전 동 주민센터를 편리하고 세련된 최선의 주민복합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리니지 리마스터’ 최대 규모 업그레이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가 ‘리니지 리마스터’를 27일 정식 출시됐다. 그래픽, 전투, 모바일 스트리밍 플레이 등 원작 리니지의 많은 부분을 리니지 서비스 21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업그레이드했다고 엔씨소프트는 28일 밝혔다. 풀HD 그래픽으로 기존에 비해 4배 증가된 해상도와 2배 향상된 프레임이 구축됐고,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는 리니지 특성을 고려해 전장 시야를 넓히고 캐릭터 세밀함을 높였다. 플레이 서포트 시스템(PSS)이 적용돼 이용자가 사냥, 구매, 귀환 등 모든 패턴을 설정할 수 있다. 이용자는 또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 ‘예티’를 활용해 PC게임을 원격 플레이할 수 있다.
  • 아이돌·야구장이 내 눈앞에 생생하게

    아이돌·야구장이 내 눈앞에 생생하게

    SKT, ‘옥수수’ 앱 첫 화면에 5GX관 신설 KT, 5G 스타디움서 실감형 미디어 선봬 LGU+, 스타·게임·공연 VR·AR 체험존다음달 5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국내 이통사들 간 5G 콘텐츠 확보를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이통사들은 결국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5G 시장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다양한 5G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초고속, 초저지연, 초대용량이라는 5G의 특성을 활용해 실생활에서 가시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5G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SK텔레콤은 28일부터 자사 OTT 서비스인 ‘옥수수’를 통해 5G 특화 미디어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옥수수 앱 첫 화면에 마련된 ‘SKT 5GX관’에서는 ▲아이돌, 스포츠, 영화 등 다양한 VR 콘텐츠 ▲스마트폰 화면을 대형 스크린처럼 즐길 수 있는 ’5G MAX’ 콘텐츠 ▲드라마, 예능, 음악 채널 콘텐츠의 풀HD나 4K UHD급의 ’초고화질’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VR 콘텐츠의 경우 ‘아이돌 라디오’, ‘주간 아이돌’, ‘아프리카TV 댄서 프로젝트’ 등 인기 아이돌 관련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며 케이팝 팬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마치 눈앞에서 보는 듯한 VR 경험을 할 수 있다. 스포츠는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경기장 전체를 보여 주는 ‘5GX 와이드 뷰’, 경기장에 가지 않아도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소셜 VR 생중계’ 등을 제공한다. 5G MAX에서는 최신 인기 영화, 다큐멘터리, 익스트림 스포츠 등 초고화질 영상을 볼 수 있고 영상 시청 중 VR 기기를 연결하면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영상을 보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위해 풀HD급 이상으로 영상 화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시야각도 135도로 넓혔다.전국에 3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KT도 수원KT위즈파크 야구장을 ‘5G 스타디움’으로 탈바꿈시키고 5G 실감형 미디어를 본격 선보인다. 5G로 초고화질(UHD) 영상을 경기장과 관중석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실시간 중계를 최대 270도 타임 슬라이스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는 ‘매트릭스 뷰’ 서비스도 제공한다. 5G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고 물을 뿌려 먼지를 저감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이들 서비스는 28일부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에 적용되며 올레tv 모바일 내 ‘프로야구 라이브’로 제공된다. KT는 29일 열리는 홈 개막전에서 군집 드론 전문업체인 ‘파블로항공’과 협업해 드론 100대를 활용한 군집비행과 로봇팔을 활용한 초능력 시구를 선보일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스타, 게임, 웹툰, 공연 등 젊은층이 선호할 만한 5G VR·AR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며 다음달 1일부터 서울 강남역 인근에 대형 체험존을 만들 계획이다. 5G VR 콘텐츠로는 ▲스타와 현실처럼 생생하게 만나는 스타데이트 ▲만화 속 세계로 직접 들어가 등장 인물이 된 듯 즐기는 VR 웹툰, 태양의 서커스를 실감 나게 즐기는 공연 예술 ▲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 몰입해서 플레이하는 VR 게임 등이 있다. ‘U+AR’은 실제 스타가 눈앞에서 보듯 3D로 나타나며 자유롭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또한 스타와 함께 춤추고 같이 찍은 사진과 영상을 SNS에 공유할 수도 있다. U+아이돌Live는 고화질 영상으로 내가 좋아하는 멤버만 크게 확대해 자세히 볼 수 있는 아이돌 밀착영상과 3D 공연 영상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인테리어만 조금 손봤을 뿐인데… 홈카페·호텔로 바뀐 우리 집

    인테리어만 조금 손봤을 뿐인데… 홈카페·호텔로 바뀐 우리 집

    집안 주거 공간이 달라지고 있다. TV와 소파가 마주 보는 단순한 거실이 식사 또는 취미활동을 하는 ‘홈카페’로 바뀌는가 하면, 음식 조리와 식사하는데 사용되던 주방은 담소를 나누거나 가벼운 업무를 보는 장소로도 쓰인다. 침실은 수면과 쉼이라는 본연의 기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가구와 인테리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은 친환경·기능성과 더불어 감성·소통을 반영한 아이템들로 한 차원 높은 생활의 만족감을 주고 있다. ●한샘, 개성·취향 담은 4가지 모델하우스 선봬 한샘은 가족의 개성·취향을 담은 4가지 모델하우스를 선보였다. 가족 구성원의 생애주기를 아파트 평면에 구현해 놓은 것으로, ‘모던 그레이’, ‘모던 클래식 화이트’, ‘모던 내추럴’, ‘모던 화이트2’ 등의 스타일로 구분했다. 먼저 모던 그레이 스타일은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전용 59㎡(25평형) 아파트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곳에는 ‘워라밸’을 즐기는 맞벌이 신혼부부가 산다. 벽, 바닥, 도어 등 넓은 면적에는 라이트 그레이 컬러를 적용해 집을 깔끔하면서 넓어 보이게 했다. 중문과 창호에는 포인트 컬러로 네이비를 입혔다. 여기에 옐로우를 더해 캐주얼하고 산뜻하게 연출했다. 두 번째로 모던 클래식 화이트 스타일이다. 이 집은 5개월 된 아이가 있는 전용 84㎡(34평) 가정을 콘셉트로 꾸몄다. 특히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요즘 엄마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침실 옆에 엄마만의 작은 서재를 마련했다. 화이트 몰딩과 밝은 오크 톤의 바닥, 골드 손잡이로 로맨틱하게 꾸몄다. 여기에 민트 컬러 등 파스텔톤 패브릭을 더해 우아한 공간을 연출했다. 출산율이 갈수록 줄고 있지만 아직은 두 자녀 가정이 많다. 세 번째 스타일은 초등학생 쌍둥이 자매를 키우는 가정을 위한 모던 내추럴이다. 거실 소파 뒷벽에 수납장을 별도로 만들었으며 가운데를 오픈형으로 설계해 아이들의 작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도어와 벽체 등 큰 면적에는 그레이 컬러를 적용하고 곳곳에 내추럴한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바닥재 컬러는 내추럴 우드를 선택했다. 끝으로 모던 화이트2 스타일이다. 전용면적 98㎡(37평형)에 맞벌이 부부와 사춘기 여중생이 사는 것을 가정해 연출했다.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 익숙한 청소년을 고려해 집 안 곳곳에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으로 꾸몄다. 화이트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중문·창호에 블랙을 가미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곳곳에 레드 컬러의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줘 세련되면서도 트렌디하게 마무리했다. ●LG하우시스, 디자인 넘어 건강·에너지까지 고려 LG하우시스는 올봄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간에 머무는 사람의 건강과 에너지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제안한다. 먼저 프레임 두께를 줄여 시야를 넓힌 소형창호 ‘유로시스템9 mini’다. 유로시스템9 mini는 같은 재질(PVC)의 기존 소형 창호 제품과 비교해 프레임 두께를 약 40% 줄이고 환기구와 창호 손잡이를 창호 한쪽 편으로 배치해 답답했던 시야 문제를 개선했다. 창호 손잡이는 세균 감소에 효과적인 은이온을 특수 코팅해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주방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균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두 번째로 프리미엄 친환경 벽지 ‘디아망’이다. LG하우시스의 벽지 제품 중 최고급 라인인 ‘지인(Z:IN)’ 계열의 벽지로, 기존 벽지보다 표면 엠보싱 깊이가 두 배 더 깊어 디자인 패턴의 섬세함과 입체감을 높였다. 또한 특수 처방기술을 적용해 깊은 엠보싱을 구현하면서도 무게를 기존 제품보다 약 25% 줄였다. 디아망은 피부에 닿는 표면층에 옥수수 유래 성분을 적용해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1등급과 국내 ‘환경표지인증’을 받았다. LG하우시스는 창호 제품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기능과 가격대에 따라 3· 5·7 숫자로 구분한 ‘수퍼세이브 시리즈’를 선보였다. 수퍼세이브 시리즈는 유리 표면에 은(Ag) 등의 금속 및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얇은 막을 코팅한 로이유리를 적용했다. 일반 판유리보다 에너지 절감효과가 높아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시리즈별로 살펴보면 수퍼세이브3는 합리적 가격의 보급형 창호로 개보수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이며, 수퍼세이브5는 ‘이지 오픈 손잡이’, ‘곡면 모서리’ 등 편의성을 높인 고급형 제품이다. 최고급인 수퍼세이브7은 창이 움직이는 부분에 알루미늄 레일을 달고, 창의 입체감을 높이기 위해 ‘이중 엣지 프레임’을 적용했다. ●에이스침대, 온전한 휴식 위한 특허 기술 에이스침대는 온전한 휴식을 원하는 신혼부부에게 스테디셀러 매트리스 ‘하이브리드 테크 Ⅶ(HYBRID TECH Ⅶ·이하 HT Ⅶ)’과 ‘하이브리드 테크 레드(HYBRID TECH RED·이하 HT RED)’를 추천한다. HT Ⅶ과 HT RED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을 내장한 점이다.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15개국에서 특허받은 독자적인 기술이 담겨있다. 신체의 무게를 받는 상단에서 ‘독립형 스프링’을 통해 신체 라인을 부드럽게 맞춰주고, 하단의 ‘연결형 스프링’에서 한 번 더 받쳐줘 편안한 수면을 돕는다. 에이스침대는 HT Ⅶ과 HT RED 매트리스와 함께 쓰기 알맞은 프레임으로 ‘루나토Ⅲ(LUNATO Ⅲ)’와 ‘BMA-1151’을 추천한다. ‘박보검 침대’라는 애칭을 가진 루나토Ⅲ는 프렌치 모던 스타일의 고급 패브릭 침대로, 포근함을 주며 어떤 인테리어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릴만한 디자인을 갖췄다. BMA-1151은 화이트월넛과 그레이화이트 색상이 조화돼 깔끔하고 화사한 공간을 연출해준다. 사이드 패널 옵션을 선택하면 USB 충전 포트가 내장된 별도의 수납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에이스침대는 모든 제품을 E0등급의 친환경 자재만 사용해 만든다. 매트리스 내부의 주요 소재는 직접 자체 생산한다. 또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부터 생활용품의 위생·안전·품질에 대한 성능을 인증하는 HS마크를 받았으며, 친환경 상품임을 공인하는 환경마크를 받았다. 라돈 등 방사능 유해 물질로부터의 안전도 확인받았다. 에이스침대는 예비 부부들이 풍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에이스침대 웨딩멤버스’를 선보이고 있다. 멤버스에 가입만 해도 매트리스 연계 품목에 대해 20%를 할인해주며, 항균 케어인 ‘마이크로 가드 에코’를 5년간 무상으로 준다. 또 20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백팩, 300만원 이상 구매 시엔 내셔널지오그래픽 20인치 여행용 가방을 준다. ●에몬스가구, 안락함·안전성 높인 리클라이너 에몬스가구의 리클라이너 소파 ‘아도니스’는 유럽을 대표하는 리찌사의 매스티지 통가죽을 입혔다. 매스티지 통가죽은 60년 전통의 이탈리아 리찌사와 독점계약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가격 경쟁력은 물론 통가죽 그대로의 가치를 지녔다. 아도니스는 고급스러운 통가죽 엠보싱으로 심리적 만족감을 높여준다. 피부가 닿는 부분뿐만 아니라 주름이 져서 가죽을 잘 사용하지 않는 부분까지도 가죽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보이지 않는 소파 내부는 수축현상이 적은 유칼립투스 정제목과 E0등급의 친환경 자재로 만들었다. 또한 리클라이너 작동 시 세계적인 전동모터인 독일 오킨사(社)의 모터를 적용해 부드럽고 조용하게 움직인다. 리클라이너 하드웨어는 L&P의 정품을 사용해 내구성과 품질력이 좋다. 아도니스는 벽과의 간격 0㎜인 ‘퍼펙트 제로월 시스템’을 적용해 뒷부분에 여유 공간 없이도 설치할 수 있다. USB 포트가 내장된 버튼스위치를 팔걸이 안쪽에 달아 누구나 손쉽게 리클라이너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한 번의 터치로만 작동 또는 정지하는 ‘스마트한 원터치’ 기능도 있다. 안전성도 높였다. 리클라이너 작동 시 이물질이 끼거나 어린이가 손을 넣어 다치지 않도록 하드웨어에 ‘Safe cap’(안전가드)을 장착했고, 잠금 설정이 가능한 ‘키즈락’ 2중 안전장치를 달아 아이와 반려동물의 안전사고를 막아준다. 최근에는 거실을 영화관으로 연출하고자 하는 라이프 트렌드를 반영해 기능성 홈바를 추가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무선 충전과 내부 수납이 가능하며 화이트 세라믹 플레이트를 장착해 간단한 음식물을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다. 에몬스는 창립 40주년과 신학기 시즌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인기 상품을 특별 세일 한다. 블리스 시리즈 풀패키지, 아델 침대, 로미앤쥴리 슈퍼싱글 침대, 로미앤쥴리 중침대·렉스매트리스·h형책상·토미의자 패키지 등을 할인 판매하며 학생가구 시리즈를 100만원 이상 사면 책상용 가습기를 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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