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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 밴드 린킨파크 보컬 베닝턴 돌연 사망…자살 추정

    록 밴드 린킨파크 보컬 베닝턴 돌연 사망…자살 추정

     세계적인 록 밴드 린킨파크의 보컬 체스터 베닝턴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돌연 세상을 떠났다. 41세. 이와 관련 현지 연예 매체는 베닝턴이 목을 매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시애틀 그런지 록의 원류 사운드가든의 보컬 크리스 코넬이 자살한 지 얼마되지 않은 터라 전 세계 뮤지션들과 음악 팬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연예 매체들은 베닝턴이 불우했던 유년 시절에 대한 기억으로 심적인 고통에 시달려왔으며 최근 몇 년 간은 약물·알코올 중독과 싸워왔다고 보도했다. 베닝턴은 열 살 위 코넬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코넬이 자살했을 때 추모 글을 쓰기도 했다. 베닝턴의 시신이 발견된 날은 코넬의 53번째 생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1996년 결성된 린킨 파크는 전세계 60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밴드다. 한국계 조셉 한이 디제잉 파트를 맡고 있어 한국 팬들의 애정도도 무척 높다. 2000년 공식 데뷔 앨범 ’하이브리드 씨어리(Hybrid Theory)‘를 발표하자마자 단숨에 인기 밴드로 떠올랐다. 펑크와 록을 바탕으로 그루브가 강한 힙합 비트, 일렉트릭 사운드, 서정적인 멜로디 등을 응축시킨 이들의 음악은 하이브리드 록으로 불린다.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주제가로 사용됐던 ‘왓 아이 해브 던’과 ‘뉴 디바이드’, ‘인 디 엔드’, ‘넘’(numb)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린킨 파크는 불과 두 달 전 정규 7집 ‘원 모어 라이트’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월드 투어를 앞두고 있었다. 록·메탈 사운드에 방점을 찍었던 전작 ‘더 헌팅 파티’와는 달리 서정성을 강조한 7집에서는 인기 래퍼 푸샤 티와 스톰지가 피처링한 ‘굿 굿바이’, 여성 일렉트로닉 팝 가수 키아라가 피처링한 ‘헤비’ 등이 사랑받고 있다. 한국에는 세 차례 내한했다. 2011년 공연 때는 ’태극기 퍼포먼스‘로 큰 환호를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MLB] 벨트란 글러브를 외야 그라운드에 장례 지낸 사연

    [MLB] 벨트란 글러브를 외야 그라운드에 장례 지낸 사연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의 외야수 겸 강타자 카를로스 벨트란(40)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미닛메이드 파크 중견수 앞 그라운드에서 특별한 의식을 치렀다. 지난 5월 16일 마이애미 원정 경기에서 중견수로 나선 뒤 두 달 넘게 한 경기에서도 끼어보지 못한 글러브를 땅에 묻은 것이었다. 물론 장난이었다. 하지만 그와 동료 선수들은 시애틀과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대결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실시하기 전 진지한 표정으로 글러브 안장식을 엄수했다. 그는 글러브를 관처럼 담은 신발 상자를 얌전히 땅 밑에 내려놓았고 휴스턴 선수들은 모두 검은 셔츠를 걸친 채였다. 브라이언 맥캔 혼자 식을 집도한다고 검정색 신부복을 차려 입었다. 맥캔이 추모하는 동안 선수들은 동그랗게 에워싼 채 무릎을 꿇고 글러브의 영생을 기원했다. 벨트란은 이 모든 과정을 손전화 카메라로 녹화했다. 벨트란은 올해 77경기에 출전했지만 아홉 경기를 빼고는 모두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A J 힌치 감독은 마윈 곤잘레스가 중견수로 워낙 잘해주고 있어 벨트란이 외야수로 경기에 나갈 일이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글러브를 묻었지만 힌치 감독은 벨트란을 지명타자로 계속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러브는 그 뒤 안식을 취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그의 방망이는 여전히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아홉 차례나 올스타에 뽑힌 벨트란은 3-5로 뒤진 6회 좌월 2점 홈런을 두들겨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12호이면서 스위치 타자인 그가 오른쪽 타석에서 뽑아낸 첫 홈런이었다. 하지만 팀은 연장 10회 끝에 7-9로 분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명단에도 없던 카노, 가장 밝게 빛나다

    명단에도 없던 카노, 가장 밝게 빛나다

    AL, 올스타전 5년 연속 승리 로빈슨 카노(35·시애틀)는 본래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 없었다. 스탈링 카스트로(27·뉴욕 양키스)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게 되자 대체선수로 뽑힌 것이다. 카노는 선발 출전도 호세 알투베(27·휴스턴)에게 뺏겼다.그는 12일 플로리다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7회 초에야 대타로 나섰다. 이때까지만 해도 카노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힐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카노는 1-1로 맞서던 연장 10회 초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첫 타자로 나서 내셔널리그(NL) 올스타의 웨이드 데이비스(32·시카고 컵스)의 시속 131㎞짜리 너클 커브를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홈런을 뿜었다. 결국 MVP를 선물로 받았다.카노의 아버지 ‘호세 카노’도 야구 선수였다. 1980년 휴스턴에 입단한 아버지는 1989년에야 MLB에 입성했다. 하지만 단 여섯 차례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뒤(1승 1패, 평균자책점 5.09) 마이너리그와 대만리그를 전전하다 1999년 쓸쓸히 은퇴했다. 못다 이룬 꿈을 아들이 이어 갔다. 아버지는 흑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을 떠올리며 아들에게 ‘로빈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장성한 카노는 2001년 양키스와 계약했다. 꿈에 그리던 빅리거로 이름을 올린 아들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생애 여덟 차례 올스타전에 출전했으며, 2011년엔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카노의 ‘뜻밖 활약’으로 AL 올스타는 2-1로 승리를 챙겼다. 5년 연속 승리다. 이로써 AL은 역대 전적에서 43승 2무 43패로 ’5할 승률’을 이뤘다. 아울러 카노는 MLB 역사상 네 번째로 홈런더비 챔피언과 올스타전 MVP를 모두 거머쥐었다. 경기 후 카노는 “상대 투수는 MLB 최고의 마무리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무조건 친다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홈플레이트 가운데로 공이 날아와 배트를 돌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추가로 선발됐기에 뛸 수만 있어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MVP란 게 어떤 것인지 느껴 보고 싶었다. 정말 대단한 기분이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MLB 최고령 타자 이치로, 외국인 최다 3054안타

    일본인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가 메이저리그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역대 외국인 최다 안타 기록이다. 이치로는 7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볼넷)를 터뜨렸다. 빅리그 통산 안타를 3054개로 늘리면서 파나마 출신 로드 카레우(1967~1985년 19시즌·홈런 92개 포함 3053개·타율 .328)를 끌어내리고 역대 외국인 출신 빅리거 최다안타 1위에 등극했다. 빅리그 통산 안타 랭킹에서도 24위로 1계단 올랐다. 23위 리키 핸더슨(3055안타)과 22위 크레이그 비지오(3060안타)도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2001년 메이저리그(시애틀)에 데뷔한 이치로는 이날까지 17시즌, 2572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312(9797타수 3054안타)에 116홈런 768타점을 작성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든 올 시즌에는 72경기에 출장해 타율 .222(108타수 24안타)에 2홈런 8타점으로 다소 부진하다. 일본의 ‘야구 영웅’ 이치로는 빅리그에 진출해서도 경이적인 활약을 이어 가 ‘살아 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2년(일본 오릭스) 프로에 입단한 그는 9년간 1278안타를 쌓은 뒤 이듬해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시애틀에서 12년간 활약했고 뉴욕 양키스를 거쳐 2015년부터 마이애미에서 뛰었다. 데뷔 첫해 타율 .350에 최다안타(242개)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고 2004년에는 한 시즌 최다인 262안타를 터뜨려 빅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게다가 데뷔 이후 10년 연속 200안타를 돌파했고 7차례나 안타왕에 올라 MLB에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지난해 8월 8일 콜로라도전에서는 통산 3000안타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통산 최다 안타(4256개) 기록을 보유한 피트 로즈를 시작으로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29번째)에 이은 역대 30번째 주인공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전 뉴욕 양키스)의 은퇴로 이치로는 현역 유일의 3000안타 선수로 남았다. 일본에서 미·일 통산 안타(4332개)를 내세워 피트 로즈(4256개)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 타자라고 주장해 미·일 야구계 사이에 한동안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MLB 현역 타자 최고령인 그가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이어 갈지도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퍼스트클래스 승객, 승무원 폭행…결국 비행기 회항

    퍼스트클래스 승객, 승무원 폭행…결국 비행기 회항

    1등석에 앉은 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하면서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다른 승객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애틀터코마 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여객기의 1등석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1등석에 타고 있던 한 남성이 승무원에게 시비를 걸다가 결국 폭행으로 이어졌고, 다른 승무원과 함께 타고 있던 승객들이 이를 제지하려 했지만 폭행은 45분간이나 이어졌다. 결국 기장은 폭행 피해자인 승무원 및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비행기를 돌려 시애틀터코마 국제공항으로 되돌아갔다. 이 사건으로 폭행을 당한 승무원을 포함해 2명이 부상을 입고 공항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비행기는 사건 조사를 위해 1등석에 앉았던 남성 승객을 포함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을 공항에 내려놓은 뒤 6일 늦은 밤이 되어서야 다시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다. 가해 승객이 난동을 부린 정확한 사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델타항공 축은 “항공법에 따라 문제를 일으킨 승객의 탑승을 영구적으로 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는 행위는 본인뿐만 아니라 함께 탑승하고 있는 다른 승객들의 목숨까지도 위협하는 위험한 행동이다. 미국에서는 승객이 승무원 업무를 방해할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과 25만 달러(약 2억 89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멸종위기 상어 맨손으로 잡은 남성 논란

    멸종위기 상어 맨손으로 잡은 남성 논란

    최근 미국에서 한 대학생이 멸종위기종에 속하는 한 새끼 상어를 맨손으로 잡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했다가 맹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오클레어캠퍼스의 2학년생인 알렉스 윈(19)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위와 같은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미국 워싱턴주(州) 키트삽 카운티에 있는 리버티만(灣)을 방문했다가 부두 옆 바닷물에서 헤엄치고 있는 곱상어 무리를 발견하고 물로 뛰어들어 그중 새끼 상어 한 마리를 사로잡아 물 밖으로 건져냈다. 물 밖으로 건져진 해당 상어는 깜짝 놀라고 숨이 막히는지 몸부림을 쳤고 그와 그의 친구는 상어를 신기한 듯 바라보며 영상은 끝이 났다.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은 순식간에 수천 명의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보고 빠르게 공유됐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그의 행동을 맹렬하게 비난했다. 그는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상을 찍던 친구의 스마트폰 배터리가 거의 없어 상어를 풀어주는 장면은 찍지 못했다. 상어를 조금도 다치게 하지 않았다”면서 “해당 상어는 곧 물속으로 확실하게 되돌아갔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 워싱턴 어류야생생물관리국 소속 어류 전문가이자 연구자인 데이비 라우리 연구원은 최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곱상어를 거칠게 다룬 문제의 학생을 비난했다. 라우리 연구원은 “그의 행동은 정말로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종이 신문·LP판… 아날로그 ‘즐거움’ 되찾는 디지털 인류

    종이 신문·LP판… 아날로그 ‘즐거움’ 되찾는 디지털 인류

    아날로그의 반격/데이비드 색스 지음/박상현·이승연 옮김/어크로스/448쪽/1만 6800원 한때 우리나라에서 ‘LP의 귀환’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한물간 도구로 여겨졌던 레코드판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도도한 물결에까지 이르지는 못했고, 지금은 수면 아래로 내려간 듯한 모양새다. ‘LP의 귀환’은 사실 유난스러운 사람들의 별난 취미 정도로 받아들여지기 십상이다. 일종의 유행 비슷한 것이어서 시간이 지나면 거품처럼 꺼질 것이라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최소한 대한민국에선 여전히 통용되는 생각이기도 하다.한데 새 책 ‘아날로그의 반격’은 다르다. 이 같은 반전을 우연이나 일시적인 유행으로 보지 않는다. 온라인 서점의 대명사 격인 아마존이 미국 시애틀과 뉴욕에 오프라인 서점을 열고, 전 세계 LP음반 판매량이 199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영국에선 전자책 판매 하락(-17%)에 견줘 종이책 판매량이 7% 상승하는 등 저자가 보고 들은 오프라인 매장의 성공은 오프라인을 온라인의 보완재 정도로 치부하는 세간의 예상과 크게 달랐다. 이처럼 책은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상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가 새롭게 부상하는 현상과 그 원인을 탐색하고 있다. 요즘 같은 디지털 세상에서 빠르지도 않고 효율적이지도 못한 아날로그가 새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저자는 계량화될 수 없는 ‘즐거움’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토요판 신문을 들고 브런치를 즐길 때의 여유, 책장을 넘길 때 손에서 느껴지는 종이의 질감, 턴테이블의 바늘이 레코드판에 내려가 닿으면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의 느낌. 이런 즐거움이나 경험은 스마트폰과 모니터 화면에서는 접할 수 없는 것들이다. 디지털 숭배론자들일 것 같은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스마트폰이 아닌 몰스킨으로 대변되는 종이 노트에 아이디어나 영감을 기록하는 것도 비슷한 이치다. 책은 기술의 진보로 명줄이 끊길 것으로 예상되는, 혹은 진작 끊겼어야 하는 것들의 재등장을 말하고 있다. LP, 종이, 필름, 보드게임 등이 1부, 출판과 유통, 제조, 교육 등이 2부에서 다뤄진다. 저자가 내린 결론은 싱겁다. 결국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상호 보완하게 된다는, 다소 맥빠진 주장이다. 그런데 이 결론엔 중요한 함의가 담겼다. 디지털은 결국 아날로그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왜냐고? 당신의 몸은 아날로그니까.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인사말이 멋지다. “책은 아날로그 환경에서 잘 읽힌다. 디지털 세상을 최대한 차단하고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의 고요함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9.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9.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

    “별다른 이유 없이 사랑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이 세상에서 내가 이해하지 못할 일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았는데, 막상 별다른 이유 없이 헤어지고 나니 왜 지구는 자전 따위를 해서 밤이라는 걸 만들어 나를 뜬눈으로 누워 있게 만드는지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 - 김연수 ‘달로 간 코미디언’ 중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왔다. 곧 불쾌지수 최대의 ‘지끈지끈’ 열대야는 오겠고, 밤 잠 못 이루는 사람도 많아질테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은 마법 같은 사랑에 빠졌는데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은 꼭 열대야 때문인가. 근 7년 만에 다시 읽은 소설에서 ‘왜 때문에 지구는 자전 따위를 해서…’에 꽂힌 나는 사랑의 열병에 잠 못 이룬 날이 언제냐고, 취재를 시작했다. ◆ ‘너무너무 설레서 잠이 안 와’는 언젯적 얘기냐고? 먼저 사랑 때문에 설레서 잠이 안 온 경험을 물어봤더니 다들 오후 2시의 회사원 같은 표정을 지었다. (오후 2시가 아닌데도 그랬다.) “옛날 얘기라…”, “처음 여자 만날 때?” 등의 반응이 대다수였다. 어느 고릿적 얘기를 하느냐는 투였다. 특히 남자들이 더 그랬다. 그러나 매번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연애를 하는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비교적 최근 그런 일을 겪었다. 나로 인해 ‘달뜬’ 기운에 잠 못 이루는 누군가를 보는 일은 너무너무 행복했다. 당시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은 연인답게, 매번 우리는 오래 통화를 했다. 그리고 새벽 1시가 넘어 잠에 들려는데, 자기는 안 잘 거라고 했다. “왜?” “잠이 안 와~” 그러면 그는 내가 잠든 새 내 SNS를 통해 그가 모르던 나의 과거를 하나하나 복습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면 그가 보낸 카톡이 몇십 통이었다. 10분~15분 간격의 카톡 속에는 “우리 동네도 왔었네?”, “이 사진 너무 이쁘다~” 등의 코멘트가 깨알같이 적혀 있었다. 밤을 꼬박 지새운 기록에 놀라 “헉, 안 잤어?” 하려는 찰나, “안녕!” 이라는 메시지가 먼저 떴다. 아침 나절까지, 카톡 속 숫자 ‘1’이 지워지기만을 고스란히 기다렸던 거다. 그리고 그가 매일 같이 보내는 기프티콘으로 커피를 사서 기분 좋게 출근하자마자, 자리에 왕창 다 쏟고는 나는 정녕 울 뻔 했다. 그랬던 시절이 불과 지금으로부터 1년도 지나지 않은 일이다. ◆ ‘차여서’ or ‘차서’…그게 중요해? 역시나 사랑 때문에 밤을 지새웠다는 이들의 주요한 대답은 ‘차였을 때’였다. 차여서 잠 못 이뤘을 때의 심정을 구구절절한 글로 남긴 바 있다는 취미는교환특기는환불(30·여)의 당시 심경을 한 토막 살펴보자. “새벽 한 시가 넘어 자리에 누운 뒤 4시간여를 뒤척거렸다. 반대로 돌아누워도 보고 이불을 걷어차도 보고 친구가 두고 간 ‘맨큐의 경제학’ 서문을 읽기도 했다. 잠을 자기 위한 노력의 가짓 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아직도 잠들지 못 했다는 초조함과 왜 나는 불면증인가에 대한 분노가, 뜨겁고 홧홧한 기운이 배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 화끈거리는 기운 때문에 그나마도 올 듯 말 듯 했던 잠기운이 달아났다.” 글만 봐도 온갖 불면증이 내게로 몰려 오는 것만 같다. 후암동전세난민(34·남)은 “차였을 때보다 찼을 때 더 잠이 안 온다”고 말했다. “차이면, 뭔가 행동을 해 볼 여지가 있잖아. 상대방에 전화를 한다든가, 집 앞에 찾아가서 바짓가랑이를 붙잡는다든가. 근데 차면,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어. 진즉 마음 정리가 된 상태가 아니면. 먼저 저질러놓고서 다시 되돌리기엔 좀 그렇고. 머릿속으로 생각만 많은 거지.” ‘그럴거면 헤어지자는 말을 말지!’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누군가는 맘에도 없는 겁박성 이별 멘트를 날리기도 하고, 해놓고서 왕왕 후회하는 경우도 있으니 무작정 전세난민을 뭐라 할 처지는 누구도 못 될 것이다.  ◆ “나는 네가 도무지 납득이 안 가~” 결국에는 ‘차여서’ 혹은 ‘차서’라는 팩트 자체는 불면에 별 영향을 못 준다. 지독히도 잠 못 이뤘던 지난 한 달에 대해 털어놓은 납뜩이안가(31·남)에게서 약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엇다. 납뜩이는 정말로 ‘납뜩이 안 가’서 한 달간을 핏발 선 눈으로 다녔다고 했다. 납뜩이는 ‘애시당초 이상형도 아닌 여자애가, 엄청 들이대길래’ 결국은 그에 굴복해 사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납뜩이의 레이더망에 그녀의 카톡창 속 ‘○○오빠’가 눈에 들어왔다. “그냥 친한 오빠라 그러는데, 왠지 쌔~한 거 있잖아.” 납뜩이는 직접적으로 추궁하는 대신, ‘○○오빠 찾아 삼만리’에 나섰다. 그 때부터 납뜩이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시작됐다. 납뜩이는 온갖 인맥을 동원해 ‘○○오빠’를 아는 사람을 찾아냈다. 그의 SNS도 털었다. 그 결과 ‘○○오빠’의 여자친구와 자신의 여자친구가 같은 사람임을 알게 됐다. 그러나 선뜻 여자친구를 추궁하지 않았다. “내가 거기서 추궁하면 그냥 ‘오빠, 미안해’하고 끝날 거 같은 거야. 그게 싫었어. 뭐가 뭔지 제대로 알고 싶었어. 양다린지 환승인지 뭔지. 지가 먼저 들이대서 사귀게 된 건데 대체 뭔지!” ‘세상 최강’ 집요한 납뜩이는 ’썸 탈 때부터’ 그녀와 나눈 카톡을 하나하나 복기하는 한편으로 그와 그녀의 SNS를 하나하나 대조해봤다. “나한테는 회식이라고 했던 날, 알고 보니 그 남자애랑 여행을 갔고 그렇더라고~” 퍼즐 조각이 다 맞춰질 무렵, 한 통의 ‘페메(페이스북 메시지)’가 날라왔다. “저 아시죠?” 삼자대면 끝, 그녀에게는 ‘○○오빠’가 먼저였으며 매번 새로운 사람을 찾아 헤메는 그녀의 레이더망에 걸린 이가 본인인 것을 알게 됐다는 납뜩이. 납뜩이는 그 사랑 때문에 절망하거나 분노하지는 않았다곤 했지만, 그 뒤로도 납득이 안 가는 상황에만 봉착하면 “얘 양다린가?” 하는 의심을 달고 산다고 했다. 연애를 밥 먹듯 하는 것처럼 보였던 납뜩이에게도, ‘트라우마’라는 게 생겼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에 대한 대답 납뜩이의 말에 십분 공감하는 것이, 결국 찼거나 차였거나가 중요한 게 아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그 기분이 결국 그네들을 잠 못 이루게 한다. 나 또한 밤을 새서 사랑을 속삭이고, 멀쩡한 커피를 쏟던 ‘달뜬 기운’은 오래 가지 못했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냐’고 그를 다그친 결과, 돌아온 대답은 ‘미안해’였다.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미안해’ 사이 사이, 현관 비밀번호 4자리를 누르는 ‘또또또또’ 소리가 명징하게 들려왔다. 밤새 사랑을 말하던 그가 어떻게 하루 아침에 ‘안녕’을 말할 수 있는지, ‘미안해’와 ‘또또또또’는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그 밤, 나는 그 의미를 찾느라 밤새 뒤척거렸다. 그 밤, 벽지 무늬를 손 안 떼고 그리기를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지금에 와서, 밤새 사랑을 말하던 그와 ‘또또또또’하며 ‘미안해’를 말하던 그는 같은 인물이었음을 이제야 알겠다. 그것들은 각각의 또 다른 진심이었다는 것도. 진심이 아니라면 다음 날 출근을 앞두고 그런 짓은 절대로 못 했을 테니까. 그래서 “지금 사랑하는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는데, 내일은 또 어떨지 모르니까요”(김금희의 소설 ‘너무 한낮의 연애’ 중)라는 말은 차라리 솔직하다. 연애를 좀 해 본 사람들의 연애는, 그런 걸 인정하는 데서 온다. 물론 그걸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데는 억만겁년의 간극이 있겠지만. 매 순간 진심이지만, 진심이 바뀔 수도 있음을 주지하는 것. 사랑에 속지 않는 자세다. ※ ‘꾸역꾸역’ 걸어온 슬러시가 다음 주면 40회를 맞는다. 또 한번 독자 여러분들의 사연을 받는다. 궁금한 연애 얘기를 보내 주시면, 나름으로 열심히 취재해 알려드리겠다. 그저 그런 ‘연못(연애 못하는 사람)’들의 해법일지언정, 혼자 하는 고민보다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함께 고민해줄 많은 연못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저 포함. 아래 메일 주소로 사연을 보내 주시라.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철저히 사적인 기사로 보아주시면 좋겠다. 애초부터 통계나 전문가 코멘트를 인용한 기사를 바라지 않았다. 지인들이 제시해주는 해법이나, 그들의 얘기들로 채웠다. 개인들의 문제를 사회적 이슈화시키지 말라는 댓글을 보았는데, 개인적 고민도 나누면 머리를 맞대면 더 나으리라 생각한다. 언제나 그랬듯 (마음만은) 매주 화요일 찾아온다.
  • 원경희 여주시장, 미국 윌슨빌서 열린 맥아더장군 동상 제막식 참석

    원경희 여주시장, 미국 윌슨빌서 열린 맥아더장군 동상 제막식 참석

    미국을 방문 중인 원경희 여주시장이 6·25 한국전쟁 67주년 기념 맥아더 장군 동상 제막식에 참석했다고 26일 밝혔다. 원경희 시장과 방문단은 지난 24일 오리건주 윌슨빌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맥아더장군 동상 제막식 현장을 지켜보면서 역사적인 의의를 되새겼다. 이날 동상제막식에는 문덕호 시애틀총영사를 비롯해 한국과 미국의 주요 인사와 동포들이 참석했다. 맥아더장군 동상을 미국에 세우게 된 것은 16년 전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한국전 참전비를 오리건주 윌슨빌에 세우는 일을 주도했던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의원이 한국의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논란이 안타가워 하던 차에 그 동상을 미국 오리건주로 옮겨올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맥아더 장군 동상을 윌슨빌에 세우기로 하고 여러 해 동안 노력한 끝에 이번에 맥아더장군 동상을 제막하게 됐다. 원경희 시장은 이에 앞서 미국 워싱턴 주 중부도시 시애틀에서 22일 시애틀한인회와 문화 교육 등에 걸친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추신수, 시즌 11번째 홈런…오승환은 16세이브 챙겨

    추신수, 시즌 11번째 홈런…오승환은 16세이브 챙겨

    메이저리그의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1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같은날 세이브를 올렸다.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5에서 0.270으로 올랐다. 6경기 연속 안타, 15경기 연속 출루다. 시즌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횟수는 16번으로 늘었다.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는 팀이 0-7로 크게 뒤진 3회말 1사 2루에서 토론토 선발 우완 조 비아지니의 3구째 시속 151㎞(93.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뽑아냈다. 지난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 이후 나흘 만에 나온 홈런으로, 시즌 11호다. 아울러 6경기 연속 안타이기도 하다. 텍사스는 선발투수 타이슨 로스가 1회에만 6점을 허용하면서 0-6으로 밀린 채 1회말 첫 공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추신수는 비아지니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5경기 연속 출루다. 이후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텍사스는 5회말 조이 갈로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타구가 펜스를 넘지 않고도 타자가 홈까지 들어온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다. 추신수는 3-7로 추격한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비아지니의 초구 시속 149㎞(92.6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기습 번트를 대 1루를 밟았다. 텍사스는 6회말 딜라이노 드실즈의 2타점 적시타로 2점 차(5-7)로 추격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에서 추신수는 5-7로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와 대결해 다시 한 번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진루하지 못했고, 경기는 끝났다. 오승환(35)은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방문 경기에서 1이닝을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3.55로 높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5-5로 맞은 10회초 2점을 올려 7-5가 되자 10회말에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필라델피아의 첫 타자 앤드루 크냅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시속 150㎞(9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다니엘 나바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어진 1사 2루에서 카메론 퍼킨스한테 던진 5구째 시속 137㎞(84.9마일) 슬라이더가 우익수 쪽 안타로 연결되면서 1실점 했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하우이 켄드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2루에 처한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론 알더와의 대결에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51㎞(93.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파울팁 스트라이크로 아웃시켰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안타를 치지 못한 채 교체됐다. 그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7회말 대타로 교체될 때까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0.258에서 0.253(95타수 24안타)으로 떨어졌으며, 볼티모어는 1-5로 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경찰, 흑인 임신부 사살 과잉진압 논란

    美경찰, 흑인 임신부 사살 과잉진압 논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백인 경찰관 두 명이 임신한 흑인 여성 찰리나 라일(30)을 사살해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두 경관이 현장에서 흉기를 든 라일에게 위협을 받아 발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라일의 가족은 라일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그가 흑인이었기 때문에 사살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일의 가족이 자택 인근에 마련된 추모소에서 부둥켜안고 오열하고 있다. 시애틀 AP 연합뉴스
  • 결혼식 신부를 ‘동화 속 공주님’으로 여긴 꼬마의 반응은?

    결혼식 신부를 ‘동화 속 공주님’으로 여긴 꼬마의 반응은?

    동화 속 주인공을 현실세계에서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동심을 잃은 성인들에겐 코스프레쯤으로 여겨져 시시하게 느껴질도 모른다. 반면 미국 시애틀의 한 어린 꼬마 숙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책 속 공주를 실제로 발견하고 행복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최근 미국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미저’(Imgur)에서 꼬마의 순진무구한 반응이 공개돼 사람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는 엄마와 함께 거리를 산책하고 있었다. 그 순간 눈 앞에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신부가 나타났다. 결혼식을 올리고 교회를 떠나는 중이었던 신부의 매혹적인 의상은 아이가 신부를 공주님으로 오해하기에 충분했다. 아이의 엄마에게 사연을 전해들은 신부는 자신을 동화 속 주인공으로 봐준 아이가 오히려 고마웠다.가던 길을 멈추고 자신의 어린 ‘팬’과 몇 분간 짧은 대화를 나눴고, 들고있던 부케에서 꽃 한송이를 뽑아 꼬마 숙녀에게 선물했다. 발길을 돌리기 아쉬웠던 신부는 아이을 꼭 안아주었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무엇인지 확실치 않지만, 한 손에는 윌키 콜린스의 장편 소설 ‘흰 옷을 입은 여인’이 들려 있었다. 이 모습에 감동을 받은 신랑이 이미저에 해당 사진을 공유했고 “아내와 사진 촬영 도중 어린 아이와 엄마가 우리 쪽으로 걸어왔다. 꼬마 아가씨는 나의 아내를 공주라고 생각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워 우리의 사진작가가 촬영할 수 밖에 없었다”는 글도 함께 남겼다. 동심을 지켜준 신부와 공주님을 만난 아이의 사진은 6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사람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사진=이미저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MLB] 추추트레인, ‘고질라’ 추월 눈앞에

    ‘통산 1253안타’ 마쓰이와 타이… 홈런 21개 더하면 亞 최다 기록 추신수(35·텍사스)가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43·은퇴)의 빅리그 통산 기록을 곧 넘어서게 됐다. 추신수는 11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인터리그 워싱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짜릿한 대포를 쏘아 올렸다. 1-3이던 9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우완 마무리 코다 글로버의 142㎞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달 31일 탬파베이전 이후 11일 만에 나온 시즌 8호 아치. 잠자던 팀 타선을 깨운 추신수의 홈런으로 텍사스는 연장 11회 끝에 6-3으로 이겼다. 이날 1안타(4타수)를 홈런으로 장식한 추신수는 빅리그 통산 1253안타를 기록해 일본인 거포 마쓰이의 빅리그 아시안 통산 안타 2위와 타이를 이뤘다. 이 부문 1위는 이날 피츠버그전에서 1안타(4타수)를 보태 3045안타를 기록한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다. 추신수는 곧 마쓰이를 넘어 이 부문 단독 2위에 오를 게 확실하다. 이후 마쓰이가 보유한 아시안 개인 통산 최다 홈런에 도전한다. 2003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마쓰이는 2012년까지 10시즌 동안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탬파베이를 거치면서 통산 1253안타(타율 282)와 175홈런을 쌓았다. 2005년 시애틀에 입단한 추신수는 이날까지 13시즌 동안 클리블랜드, 텍사스를 거치면서 통산 1253안타(타율 .279)와 154홈런을 일궜다. 마쓰이와의 홈런 격차가 21개에 불과해 기록 경신 가능성은 충분하다. 내년 시즌 마쓰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추신수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올 시즌 추월도 불가능하지 않다. 2012~15년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추신수는 지난해 7홈런으로 부진했지만 올 시즌을 불과 3분의1(53경기) 소화한 이날 현재 8홈런이라는 상승세를 탔다. 이치로는 통산 115홈런으로 아시안 3위이지만 추신수와 큰 격차를 보이는 데다 은퇴를 앞둬 홈런 경쟁 상대는 아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지드래곤 콘서트, 극성팬 난입 ‘너무 자연스러워 백댄서 인줄’

    지드래곤 콘서트, 극성팬 난입 ‘너무 자연스러워 백댄서 인줄’

    지드래곤 콘서트 중 한 극성팬이 무대에 난입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지드래곤의 솔로 월드투어 ‘G-DRAGON 2017 CONCERT: ACT III, M.O.T.T.E’가 열렸다. 그런데 지드래곤이 무대를 하던 도 중 한 극성팬이 무대에 난입했다. 곧장 공연 스태프가 달려와 여성을 제지했지만, 꽤 오랜 시간 지드래곤은 무방비한 상태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후 지드래곤 공연 경호 시스템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지만, 지드래곤의 대처에 대해서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당황스러울 법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연한 태도로 프로다운 면모를 보이며 공연 중지 없이 그대로 무대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한편 지드래곤은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3개 도시 마마카오·싱가포르·방콕, 북미 8개 도시 시애틀·산호세·로스엔젤레스·휴스턴·시카고·마이애미·뉴욕·토론토, 오세아니아 4개 도시 시드니·브리즈번·멜버른·오클랜드, 일본 3개 도시 후쿠오카·오사카·도쿄 돔 투어 등 총 19개 도시에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인 2세 기업, 스냅챗에 2억弗 매각 ‘대박’

    한인 2세 기업, 스냅챗에 2억弗 매각 ‘대박’

    한인 2세 정보기술(IT) 기업인이 자신의 회사를 모바일 메신저 부문 공룡기업인 스냅챗에 최대 2억 달러(약 2250억원)를 주고 팔아 ‘대박’을 터트렸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은 최근 데이비드 심(35)씨가 운영하는 모바일 광고분석 업체 ‘플레이스드’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매체마다 다르게 나왔으나 최대 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계약은 스냅의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고액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씨가 2011년 시애틀에서 창업한 플레이스드는 광고주 기업이 모바일 사용자의 위치를 분석할 수 있는 독자적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플레이스드의 사용자 위치 관련 기술은 스냅챗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IT 매체들은 전망했다. 스냅은 플레이스드 본사를 시애틀에 계속 두고 독립적으로 운영해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심씨도 플레이스드 운영을 맡아 스냅챗 최고전략책임자(CSO) 임란 칸에게 보고하는 체계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LAT는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하이어 식케이, 어떤 트렌디한 음악 보여줄까?

    하이어 식케이, 어떤 트렌디한 음악 보여줄까?

    글로벌 힙합 레이블 하이어 뮤직(H1GHR MUSIC)의 첫 번째 주자 래퍼 식케이(Sik-K)가 오는 5일 새 EP 앨범을 발매한다. 1일 하이어 뮤직 측은 “오는 5일 식케이의 새 EP 앨범 ‘H.A.L.F(Have.A.Little.Fun)’가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이번 앨범의 수록곡 ‘FLY’를 선공개하며, 하이어 뮤직 소속 아티스트 중 가장 먼저 공식적 활동을 예고한 식케이는 트렌디한 음악들로 구성된 이번 EP 앨범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이번 앨범 타이틀곡 ‘PARTY(SHUT DOWN)’에는 대세 가수 크러쉬(Crush)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식케이가 속한 하이어 뮤직은 힙합·R&B 뮤지션 박재범과 차차 말론이 함께 설립한 글로벌 레이블로, 실력 있는 국내 아티스트들뿐만 아니라 미국 시애틀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 도시에서 활약 중인 아티스트들이 합류했다. 국내 아티스트는 식케이(Sik-K), PH-1, 그루비룸(Groovy room), 우기(Woogie), 해외 아티스트로는 Yultron, Avatar darko, Raz Simone, Jarv Dee, Phe R.E.D.S 등이 하이어 뮤직에 둥지를 틀었다. 한편, 식케이의 새 EP 앨범 ‘H.A.L.F(Have.A.Little.Fun)’는 오는 5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美대학 합격 딸, 52개국 거쳐 中→美 데려다주는 아빠

    [월드피플+] 美대학 합격 딸, 52개국 거쳐 中→美 데려다주는 아빠

    중국의 한 40대 아빠가 미국 대학에 입학한 딸을 데려다주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306일간 52개국을 거쳐 미국에 도착할 계획을 실행에 옮겨 큰 화제다. 충칭천바오(重庆晨报)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놀랍고 참신한 계획을 실행에 옮긴 황하이타오(黄海涛·46)씨는 지난 2012년에도 난징청소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딸과 아내를 데리고 자동차로 전 세계 12만km를 달린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당시 그는 딸에게 “만일 미국 명문대에 합격하면 직접 차로 학교에 데려가 주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가족회의가 열렸고, 가족 투표 결과 “아빠는 말한 바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딸은 미국 시애틀의 한 명문대에 합격했고, 아빠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 과정에 돌입했다. 2개의 큰 트렁크에는 딸의 대학 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싣고, 또 다른 2개 트렁크에는 텐트, 침낭, 야외용품 등을 챙겼다. 또한 먼 길을 가는 차량 정비와 수리를 위한 공구함과 음식 상자도 준비했다. 52개국 입국을 위한 비자와 차량 화물 통관 비자도 물론 준비를 마쳤다. 소요 일정은 총 9개월로 난징에서 출발해 러시아,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터키 등을 지나 유럽 각지를 거친 뒤 최종 목적지인 미국에 도착할 계획이다. 영국에서는 차량을 위탁 운송하고, 부녀는 미국으로 비행기로 이동한 후 캐나다, 멕시코까지 돌아볼 예정이다. 부녀는 마침내 지난달 28일 새벽 6시 RV 차량에 몸을 싣고, 난징을 출발해 대장정의 길에 올랐다. 이들은 이날 저녁 7시쯤 톈진에 도착했다. 하루 만에 1000km 이상을 달린 셈이다. 이후 나흘 만에 중국 국경 지대를 넘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된다. 딸은 “전공과목이 사회학인데, 이번 세계 여행으로 각 나라의 사회를 둘러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긴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학 신입생 딸을 위해 여행 중 대학 100여 곳도 둘러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돈이 많으니 이런 여행도 할 것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부부는 과거 초등학교 교사를 지녔고, 지금은 프리랜서 일을 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갑부 패밀리’는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그동안 저축한 돈을 이번 여행에 아낌없이 투자하기로 했다. 여행을 즐기는 아빠는 여행을 통한 산 경험이 넓은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자녀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황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현재 거대 팬층이 생겼다. 누리꾼들은 “정말 멋진 아빠!”, “정말 쿨(cool)하네요”, “나도 딸이 대학에 입학하면 꼭 데려다주어야지” 라는 등의 높은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지드래곤 6월 8일 컴백, 양현석 ‘매우임박’ 예고 하루만에..

    지드래곤 6월 8일 컴백, 양현석 ‘매우임박’ 예고 하루만에..

    지드래곤 6월 8일 컴백 소식이 화제다.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블로그(www.yg-life.com)를 통해 지드래곤의 티저 이미지와 함께 6월 8일 오후 6시 새 앨범 발표 소식을 전했다. 앞서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SNS에 직접 지드래곤의 새 앨범 믹싱 작업하는 사진을 올리며 ‘매우임박’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예고대로 하루 만에 컴백 날짜가 확정된 것. 지드래곤의 매력적인 초상과 아트웍이 돋보이는 이번 티저에는 지드래곤의 본명인 ‘권지용’이 손글씨로 적혀있다.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한 이후 끊임없이 파격에 파격을 보여주며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줬던 지드래곤은 이번에도 예측 불가능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2009년 첫 솔로앨범 ‘HEARTBREAKER’ 이후 2012년 ‘ONE OF A KIND’, 2013년 ‘COUP D’ETAT‘ 등을 통해 빅뱅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유니크함을 담아왔던 지드래곤이기에 4년 만에 발표하는 이번 새 앨범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기대감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지드래곤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거친 메이크업과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공개했는데, 이는 기존에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지드래곤의 또 다른 새로운 모습. 지드래곤은 새 앨범 발표와 함께 월드투어 ’ACT III, M.O.T.T.E‘를 개최하며 올 한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6월 10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투어는 아시아 3개 도시(마카오, 싱가포르, 방콕), 북미 8개 도시(시애틀, 산호세, 로스엔젤레스, 휴스턴, 시카고, 마이애미, 뉴욕, 토론토), 오세아니아 4개 도시(시즈니, 브리즈번, 멜버른, 오클랜드), 일본 3개 도시(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돔 투어 등 총 19개 도시에서 개최되며, 추후 개최도시가 추가된다. 사진 = YG 엔터테인먼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직원·계산대·대기 없는 3無 마트… ‘아마존 고’ 글로벌 유통판도 바꾼다

    직원·계산대·대기 없는 3無 마트… ‘아마존 고’ 글로벌 유통판도 바꾼다

    세계 1위의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선보인 오프라인 식료품점 ‘아마존 고’에는 세 가지가 없다. 직원, 계산대, 대기시간이다. 쇼핑한 뒤 그냥 물건만 들고 나가면 끝이다. 소비자가 결제 과정 없이 그냥 매장을 나간다(Go)는 의미에서 이름을 ‘아마존 고’로 붙였다.●아마존, 오프라인 식료품점 유럽시장으로 확대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이 ‘아마존 고’를 유럽에서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본듯한 ‘미래의 상점’이 점차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영국 지식재산권청은 지난 19일 아마존이 출원한 홍보 슬로건 “줄 설 필요 없음. 계산대 없음. (진짜로)”에 대해 상표권 등록을 허가했다. 이 슬로건은 아마존이 홍보용으로 유튜브에 올려 900여만회의 조회 수를 올린 동영상에 등장한다. 아마존은 통상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설 때마다 전자상거래가 발달한 영국을 첫 데뷔 무대로 삼아왔다. ●센서·앱 통해 자동계산… 고객 계정에 청구 아마존 고는 일반 식료품점과 같은 품목을 취급한다. 하지만 결제방식은 천지 차이다. 마트에서 상품을 담은 고객이 줄을 서서 기다린 뒤 계산대에 일일이 늘어놓고 결제하는 절차가 없는 것이다. 대신 고객들이 선반 위에서 상품을 고를 때마다 센서와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자동적으로 가격이 계산돼 전체 금액이 고객의 계정에 청구된다. 그래서 직원도, 계산대도, 대기 줄도 필요하지 않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본사가 있는 미국 서부 시애틀에 아마존 고 1호점을 론칭했다. 미국 포브스는 “아마존 고가 전체 유통시장을 급격하게 바꿔 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 마트 계산원이 주로 이주노동자,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인, 청년, 여성 등 소수집단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여기서도 AI에 따른 일자리 감소 논란이 뜨겁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추신수, MLB 통산 2000루타…오승환, 1.1이닝 무실점 4K

    추신수, MLB 통산 2000루타…오승환, 1.1이닝 무실점 4K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2000 루타를 기록했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나흘 만에 마운드에 올라 1과 1/3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했다.추신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백미는 5회초 세 번째 타석이었다. 1-2로 뒤진 2사 주자 1루,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릭 포셀로와 맞선 추신수는 시속 139㎞ 슬라이더를 밀어쳤다. 큰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펜웨이파크의 명물 외야 펜스 ‘그린 몬스터’ 상단을 때렸다. 추신수는 2루를 밟았고, 1루주자 딜라이노 디실즈는 홈으로 들어왔다. 추신수에게 큰 의미가 있는 동점 적시 2루타였다.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2005년 5월 4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친 추신수는 이날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000 루타를 채웠다. 추신수는 내친김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까지 달성했다. 추신수는 3-9로 끌려간 7회 무사 1, 2루에서 포셀로의 시속 147㎞ 직구를 공략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1회 우익수 뜬공, 3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경기 중후반 안타를 연거푸 생산해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6일 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52에서 0.257(136타수 35안타)로 올랐다. 텍사스는 톱타자 추신수의 활약에도 투수진이 고전해 6-11로 패했다. 오승환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치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 1-1로 맞선 11회말 2사 1루에 등판해 1과 1/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막았다.코리 시거의 타석에서 2구째 직구를 던지다 폭투를 범해 2루 진루를 허용한 오승환은 시거를 볼넷으로 내보낼 때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던진 2루 견제구가 주자 로건 포사이드의 몸을 맞고 튀어 2사 1, 3루로 몰렸다. 야스마니 그란달 타석에서는 시거가 무관심 도루로 2루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침착하게 그란달을 시속 138㎞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불을 껐다. 1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다저스 4번타자 코디 벨린저를 시속 153㎞ 빠른 공으로 압박하며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애드리안 곤살레스에게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크리스 타일러도 강력한 직구 승부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오승환은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1이닝 3피안타 2실점)에서 패전투수가 된 후 사흘 동안 휴식했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투구가 어려운 상태였다. 나흘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세인트루이스 마무리의 위용을 뽐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32에서 3.13으로 떨어졌다. 다저스는 연장 13회말 2사 1루에서 나온 로건 포사이드의 우익수 쪽 끝내기 2루타로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오승환은 경기 전 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과 만나 짧은 대화를 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또 벤치만 지켰다.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 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31)는 미국 뉴욕 주 로체스터의 프런티어 필드에서 열린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캣츠 소속의 황재균은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7회말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돌아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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