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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사 조사단 파견

    【시애틀 로이터 연합】 미보잉사는 아시아나항공소속 보잉 737­500 항공기의 사고원인 규명에 협력하기 위해 3명으로 된 조사단을 26일(현지시간) 한국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 「아태안보포럼」 구성 확실시/아세안 확대외무회담 안팎

    ◎미온적 자세 탈피… 미·일 공식참여 선언/“탈냉전시대 새 기구 필요성” 집중 논의 아세안 6개 회원국과 이들의 대화상대국인 한국·미국·일본·호주·캐나다·뉴질랜드·EC등 7개국이 함께 참가하는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ASEAN­PMC)이 26일 부터 이틀동안 싱가포르에서 개막됐다. 이번 확대회담의 주요 의제는 냉전종식후 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를 위한 「아시아지역 포럼」(ARF)및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구성이다.여기에 11월 미 시애틀에서 열릴 APEC지도자회의 참가와 캄보디아지원문제,우르과이라운드협상등이 중점 토의될 전망이나 핵심은 뭐니해도 역시 정치·안보와 경제문제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의 의미는 탈냉전후 새로운 안보틀을 형성할 지역안보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했다는 점을 들수 있다.그동안 중국의 군사력 증대,일본의 캄보디아 파병등 물밑에서의 개편 움직임을 보다 현실화해 대처방안을 본격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24일 끝난 아세안 각료회의(AMM)가 아·태지역의 안보협의를 위한 ARF 안을 채택,내년 방콕회의에서 창설회의를 가질 것을 공식 제의하면서 가시화 됐다.이번에 참석한 18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의 대화기구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이는 냉전종식후 국제질서 재편에 따라 미국이 아시아에서 군사력을 감축할 경우 그 공백에 중국이나 일본이 채워진다면 기존의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경계심리의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중국·말레이시아·대만·베트남등 여러국가들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사군도문제는 이 지역내 화약고다.언제든 지역 또는 민족간 분쟁의 소지를 안고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아세안국가들은 이 문제에 대한 무력이 아닌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고,나아가 대화상대국과 초청국·옵서버국을 포괄하는 ARF의 구성을 제의한 것으로 볼수 있다. 그러나 아세안국가들은 제의만했을 뿐 구체적 방법이나 시기를 밝히지 않아 어떤 모습을 갖출지는 아직 예측이 어렵다.다만 그동안 다소 미온적이던 미국과 일본이 공식 참여를 선언해 ARF의 구성은 거의 확실시 된다.미국의 참여는 아세안국가들이 ARF를 이 지역내미 군사력의 대체차원이 아닌 보완적 측면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변화는 이 지역내에 소유럽안보협의회(MINI­CSCE)와 같은 다자간협의체의 설치를 촉진시킬 전망이다.우리도 미·일·중국·러시아가 참여하는 다자안보대화를 구상중이다. 문제는 전략상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이다.미국은 클린턴대통령의 신태평양공동체구상에서 처럼 APEC를 중심으로 안보와 경제공동체문제를 해결하려 하고있다.그러나 아세안은 안보는 미국과의 양자관계와 ARF를 통해,경제는 APEC에서 라는 역할분담을 꾀하고 있다.즉 지역 안보문제는 아세안이 주도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번 각료회담에서 EAEC를 APEC 산하의 지역기구로의 활동을 결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이다. 어쨌든 다소의 이견에도 불구,이번 회담에서는 대화상대국·초청국·옵서버국등 아·태지역을 거의 망라한 18개국의 ARF와 EAEC에의 참여선언이 있을 전망이다.
  • 크리스토퍼 미 국무의 아주순방 목적

    ◎“신태평양공동체 구체화” 밀착 설득/아세안의 안보협력체제와 조율 모색/11월의 APEC정상회담 사전 정지도/중국·베트남·일·러와 쌍무문제 협의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22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확대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호주를 방문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향해 떠났다.크리스토퍼장관의 이번 싱가포르방문은 단순한 회의참석이 아니라 미국의 새로운 대아시아정책의 기반을 조성하고 중국 등 현안이 걸려있는 국가들과의 쌍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목적용 여행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출발에 앞서 2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이번 여행은 이달 초 클린턴대통령이 일본,한국방문을 통해 밝힌 신태평양공동체에 대한 미국정부의 구상을 다시 한번 이 지역 국가에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안보에 대한 미국의 재확인,시장개방과 고용창출,민주주의에 대한 지원으로 요약되는 미국의 신아시아정책이 이번 아세안 확대각료회담을 통해 어떻게 투영될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클린턴대통령이 제의한 오는 11월 미국 시애틀의 APEC(아태경제공동체)정상회담과 관련하여 크리스토퍼장관이 관계국들을 강도 높게 설득하리라는 것이다. 이번 아세안 확대회담에 있어 논의의 핵심은 미국의 신태평양공동체구상과 아세안국가들이 모색하고 있는 아태지역의 새로운 안보협력체제구축이 어떻게 조율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미국은 냉전종식이후의 아태지역에서 새로운 질서구축의 방안으로 APEC을 지역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지역안보협력체제로 까지 확대 발전시켜 아시아의 안보를 담보해주고 EC(유럽공동체)에 필적할수 있는 지역경제의 주도권을 확보하자는 생각이다. 이에 반해 아세안은 아세안이 주축이 된 역내 협력체제강화를 더 선호하고있다.더욱이 말레이시아가 제안한 동아시아경제협력체(EAEC)창설추진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고 중국,러시아,베트남 등 지역세력을 끌어 들여 이 지역의 평화안정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같은 다자간협력문제 외에도 이번에 아세안 확대회담에 참석하는 중국,베트남,일본,러시아의 외무장관과 별도로 회담,쌍무적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미·중 외무장관회담에서는 중국의 파키스탄에 대한 미사일판매문제를 비롯,인권 통상질서교란 무기확산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양국 관계발전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최근 미상원은 13년간 지속돼온 미국의 대대만정책에 관해 무기판매 상한선을 철폐키로 함으로써 중국의 세찬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싱가포르에 머물면서 중국에 이어 베트남과도 외상회담을 갖고 월남전당시 미군실종자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그의 호주방문은 연례각료회담 참석이긴 하지만 APEC정상회담의 추진을 위한 협조체제 강화의미도 포함돼 있다. 크리스토퍼장관이 이번에 아태지역국가들과 일련의 연쇄회담을 갖는 것은 결국 11월 시애틀 APEC정상회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정지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 말련총리,거부 재확인

    【랑카위(말레이시아)AFP 로이터 연합】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총리는 18일 올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정상회담을 갖자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제안을 거듭 거부하고 이 정상회담에 참가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 APEC 정상회담/동남아국 참가 설득/미,수하르토에 요청

    【싱가포르 교도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동남아 국가정상들이 오는 11월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도록 설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17일 밝혔다.
  • APEC 위상강화/기획원,국내경제영향 분석

    ◎기업 해외진출·경기회복 기여/미의 경제활성화·무역불균형 완화 포석/“실질적 협력기구 발전위해 적극 참여를”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경제적 측면에서 이를 슬기롭게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제기획원은 16일 「미국의 아태정책 동향과 대응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APEC(아태지역 경제협력체) 위상 강화 움직임이 경제적 측면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등 경제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아태지역의 경제통합 노력이 UR(우루과이 라운드) 등에 나쁜 영향을 주거나 세계 경제를 양분하는 양상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태지역의 위상 변화는 미국의 정책변화와 관련이 깊다.미국은 과거 유럽공동체(EC)나 북미 국가에 비해 이 지역에 관심이 적었다.그러나 클린턴 행정부 이후 일련의 대 아태지역 구상을 발표,적극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이는 최근 클린턴의 한국·일본 방문을 통해 구체화됐다.지난 7일 클린턴은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연설을 통해 신태평양 공동체(NPC)건설 구상을 발표했다.이어 10일 우리나라 국회 연설에서 한층 구체화,역내의 무역 및 투자 자유화와 다자간 안보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또 오는 11월 20일쯤 미국 시애틀에서 15개국으로 구성된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5월 태평양 경제협력회의(PBEC) 환영사에서 APEC정상회담 개최 지지발언을 한 적이 있다.호주와 캐나다등 지지하는 회원국들도 많지만 대만과 홍콩등 이른바 「세 중국」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동아시아 경제회의(EAEC)구상을 실천하려는 말레이시아등 일부 회원국들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의도대로 정상회담이 열릴 전망이어서 역내 경제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협력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클린턴이 제안한 신태평양공동체는 그동안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EC를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등에서 견제하기 위한 지역적인 대응의 성격도 있다. 미국이 이처럼 과감한 정책전환을 모색하는 배경에는 아태지역 시장개방 확대를 통한 자국의 경제활성화와 무역불균형 완화의 포석이 깔려있다. 기획원 김병균 대조실 제1협력관은 『UR와 같은 범세계적인 무역자유화에 참여하면서 우리에게 경제적 비중이 높은 아태지역에서의 무역 및 투자자유화가 APEC을 중심으로 진행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APEC이 아태지역의 실질적인 협력기구로 발전될 수 있도록 대화창구의 격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APEC격상 찬성/중국·말련 참여 조건부로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는 14일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대화 강화방안으로 제의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각료회의의 정상회담 격상개최에대해 중국과 말레이시아를 참가시키는 조건하에 기본적으로 참석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이를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일본 도쿄(동경)신문이 15일 보도했다. APEC정상회담은 지난 6월28일부터 2일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렸던 APEC고위 실무자회담에서 미국측이 제안한 것으로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빌 클린턴 미대통령도 국회 연설을 통해 확인한 바 있다.
  • 미 오케스트라 주름잡는 독인/마수르·사발리슈등 5대악단중 3곳지휘

    아르투르 니키시,구스타프 말러,레오폴트 발터 담로슈,윌리엄 슈타인버그,유진 올만디,프리츠 라이너,게오르그 솔티. 세계적인 지휘자인 이들의 공통점은 지난 1백년동안 미국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명성을 날린 독일출신 음악인이라는 것이다(뒤의 세명은 헝가리출신이지만 음악적 기질·기법으로 봐 독일풍의 소유자들이다). 뿐만아니라 현재도 미국의 5대오케스트라 가운데 3개 악단이 독일인 지휘자의 「지휘」아래 있다.뉴욕 필하모니의 쿠르트 마수르(라이프치히 출신),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크리스토프 폰 도내니(함부르크),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볼프강 사발리슈(뮌헨)등이 그들이며 휴스턴의 크리스토프 에셴바흐(함부르크)등도 유명세를 물고 있는 독일인 지휘자다. 시카고 교향악단의 다니엘 바렌보임은 아르헨티나태생으로 이스라엘에서 자랐지만 독일풍·독일정서로 가득차 있다. 19세기말 시카고 교향악단을 맡았던 독일인 테오도어 토마스가 미국땅에 교향악을 심어준 이후 이렇듯 많은 독일인 음악가가 미국에서 「판」을 친 이유는 뭘까.독일인이 음악적으로 뛰어나서? 아니면 미국인이 음악적으로 처져서인가? 미국인의 유럽인에 대한 열등감의 표출인가,우연의 일치인가. 물론 독일인 지휘자들은 미국인이 가져볼 수 없는 튜튼주의 강한 악센트,프러시아풍의 강한 규율,베토벤 형상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뉴욕 필의 데보라 보르다회장은 『이들 지휘자가 선택된 것은 개인적인 능력과 예술적인 감각 때문』이라고 말한다.휴스턴의 데이비드 왁스음악감독도 『특별히 유럽인을 찾지는 않았다.최고의 지휘자를 선택하다보니 독일인이 뽑힌 것』이라며 독일지휘자 선호경향 때문이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의 음악인들은 이에 대해 미국태생의 훌륭한 지휘자들도 많은데 『하필 비미국인이냐』며 강한 반론을 제기한다. 세인트루이스의 레너드 슬라트킨,시애틀의 거라드 슈왈츠,볼티모어의 데이비드 진만, 뿐만아니라 해외에서도 명성을 얻고 있는 제임스 콜론(콜로냐),켄트 나가노(리용·런던)같은 이도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국 대부분의 오케스트라가 현재의 음악과 지난 1백년동안의 미국음악 모두에 있어서 독일 고전음악을 자연스레 선호,알게 모르게 유럽의 문화식민지로 전락해버렸다는 사실이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독일인 지휘자라 하더라도 하나하나 뜯어보면 잘하는 사람은 잘하지만 가까스로 현상유지정도로 버티는 이도 없는 게 아니다. 뉴욕 필의 마수르는 까다로운 앙상블을 잘 해내기로 유명하다.피아니스트로 시작한 에셴바흐는 휴스턴 교향악단을 잘 이끌어 무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의 뒤를 이어 워싱턴 국립교향악단의 지휘자로 내정된 상태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대부분의 독일지휘자들은 미국의 음악도들이 유럽인들보다 훨씬 악보보는 속도가 빠르고 정확하며 더 강도높은 훈련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물론 대학수준의 음악교육도 마찬가지로 유럽보다 우수하다고 말한다.
  • 청와대∼백악관/「24시간 핫라인」 가동/한미정상 합의

    ◎클린턴/“북핵사용땐 마지막” 강력 경고/김대통령,11월 APEC회담 참석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 상춘재에서 단독회동,양국간의 주요긴급현안을 협의하고 정상간의 협력을 다지기 위해 필요할 경우 언제라도 양국대통령 사이에 긴밀히 연락할 수 있는 「24시간 상시협의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양국정상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약20분동안 조깅을 함께한뒤 조찬을 겸해 가진 단독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양국간의 전통적우의및 정상간의 협력을 재다짐했다.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이와관련,『김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이 언제든지 24시간 전화연락을 할수 있도록 한것은 긴밀한 양국관계의 상징』이라면서 『이는 양국간 핫라인개념으로 이해해도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수석은 김대통령의 방미시기와 관련,『오는 11월말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회(APEC)정상회담에 김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별도로 마련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미대통령은 이날 하오 전방 미군부대를 방문한데 이어 미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 들러 장병들을 격려했다. 클린턴미대통령은 판문점에서 『북한이 핵을 개발해 사용한다면 그것은 곧 북한의 마지막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지 않는 한 한반도의 긴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클린턴미대통령은 이틀동안의 방한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공항에서 주한미대사관 직원및 가족들을 접견한뒤 이날 하오7시10분 전용기편으로 하와이로 떠났다.
  •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종이 추방 계획 착수

    ◎사무실 서류 일소… SW시스템 자동화 도전 『사무실에서 종이를 추방하자』세계 컴퓨터산업을 정복,21세기의 록펠러가 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사장은 최근 미래의 사무실에 종이를 없애고 모든 사무를 첨단 사무기기로 보는 의욕적인 계획에 도전하고 있다고 타임지가 보도했다. 미 워싱턴주의 시애틀 도심에서 자동차로 30분거리의 레드먼트시 마이크로소프트사 본부는 세계 소프트웨어왕국을 구축한 빌 게이츠의 컴퓨터왕국의 심장부이다. 빌 게이츠의 널찍한 사무실 책상위에는 서류더미가 산더미 처럼 쌓여있고 베이지색 책장에는 편지와 메모지·신문 스크랩등이 가득차 있다. 자료광인 그는 넘쳐나는 서류더미들을 쌓아둘 공간이 없어 사무실 뿐만 아니라 복도에까지 쌓아 놓고 있다. 빌 게이츠는 사무실의 산더미 같은 서류더미를 추방하고 종이와 필기도구를 없애는 의욕적인 계획에 착수했다. 그는 사무실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컴퓨터와 전화기·복사기·팩시밀리·프린터등을 연결,정보와 서류의 순환을 자동화하는 작업에 도전했다. 그의 사무자동화계획은 선진 사무기계인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 소프트웨어를 이용,메모를 작성한뒤 컴퓨터 화면을 통해 사무실로 전파하며 이렇게 작성된 정보는 각 사무실의 복사기와 본부 사장실의 프린터를 통해 결재과정없이 순환하고 채택된 결정사항은 팩시밀리와 컴퓨터를 통해 전세계로 전파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이다. 모든 서류가 컴퓨터안에 들어 가 있고 직원들이 통신화면으로 연결되어 있기때문에 종이와 필기도구가 필요없게 된다. 사무실에서 종이를 추방하는 작업은 지난 60년대와 70년대에 제록스사가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최근에는 왕 컴퓨터연구소와 IBM사·엑슨사등이 잇따라 도전했다가 모두 좌절한 뒤여서 그의 의욕적인 계획은 사무자동화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 아태지역 무역자유화 추진/11월 APEC 정상회담서 논의

    ◎한승주 주미대사 한미정상회담 준비차 일시 귀국한 한승수주미대사는 7일 『아태경제협의체(APEC) 경제정상회담이 오는 11월 미 시애틀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대사는 이날 상오 외무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PEC 각료회의가 미국에서 열린다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갖고 있으며 현재 미국이 이를 계기로 아태지역 역내무역자유화를 목표로 한 경제정상회담을 갖자는 제의를 각국에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한대사는 이어 『김영삼대통령도 지난 5월 아태경제협의회(PBEC)에서 경제정상회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대사는 김대통령의 미국방문에 대해 『클린턴대통령이 답방을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APEC경제 정상회담이 열리면 이때 한미정상회담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대사는 한곳에 주력부대를 투입하고 다른 전선은 현상유지를 한다는 내용의 미국의 2개지역 동시전쟁수행 정책(WIN­HOLD­WIN)에도 언급,『이 문제는 정상회담과 별도로 11일 열릴 권령해국방장관과 애스핀미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충분히 토의한뒤 미측이 입장을 정리,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한미안보협력관계에 대한 미측의 정책개진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대사는 미측에 율곡감사 관련자료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말할 입장이 못된다』고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으며 무기선정 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휘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소재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태 경제협력체/정상회담제의 예상/클린턴 방한때

    클린턴미대통령은 방한중인 오는 10일 국회연설에서 새로운 대아시아정책으로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 개최와 APEC무역및 투자 기본협정체결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PEC무역및 투자기본협정은 역내자유무역을 골자로 한 아­태지역무역통합시장을 목표로 하고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미국이 지난 2일 시애틀에서 열린 APEC 고위실무회담에서도 아태무역및 투자기본 협정체결을 회원국들에 비공식적으로 제의해왔다』고 전하고 『클린턴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중 새 아시아정책으로 이를 공식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를위해 오는 11월19일 미 시애틀에서 APEC 15개국 정상회담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미교역 균형… 통상파고 낮을듯/클린턴 방한계기 경제현안 점검

    ◎첨예 현안 이미 해결… 마찰 소지 적어/지재권·금융개방 속도 등 거론될듯 방한하는 클린턴 대통령의 「경제 보따리」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그의 방한기간 중 양국 정상간 어떤 경제문제가 논의될 지 관심거리다. 80년대처럼 양국간에 심각한 통상마찰이 있는 것은 아니다.반도체에 대한 반덤핑이나 지적재산권 문제 등 민감한 통상현안들이 예상보다 비교적 좋은 방향으로 해결됐거나 진행 중이다.반도체는 최종판정의 마진율이 예비판정보다 크게 낮아졌고 지적재산권 평가에서는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PFC)으로 지정하라는 미업계의 요청에도 불구,전년과 같이 우선감시대상국(PWL)으로 분류됐다.양국간 교역도 균형상태이며 민간차원의 통상마찰도 PEI(영업환경 개선회의)를 통해 비교적 원만하게 해결돼 왔다. 물론 지적재산권 단속강화나 투자환경의 개선,금융개방의 속도문제 등이 현안이라면 현안이다. 통상관계자들은 정상회담에서 APEC(아·태경제협력)의 활성화와 PEI 후속조치,한미간 산업협력 증진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실무차원에서9월말로 끝나는 PEI의 후속협의체로 DEC(경제협력대화)를 발족키로 했으므로 정상회담에서는 이에 대한 확인 및 지원절차가 따르고,한미산업협력기금 조성 등 양국간 산업협력을 위한 우리 측의 협력촉구가 있을 전망이다.미국이 불만을 제기해온 금융자율화와 외국인 투자자유화,지적재산권 문제도 실무차원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클린턴 방한의 경제적 초점은 APEC의 위상강화가 될 것같다.상공자원부 관계자는 『미국이 최근 APEC의 고위실무자회의(SOM)에서 APEC를 아·태지역의 실질적인 경제협력체로 발전시킨다는 구상 아래 오는 11월 시애틀 각료회의에서 무역과 투자에 관한 기본협정(TIFA)의 체결을 제안하기로 돼 있어 이를 위한 정상차원의 지원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는 클린턴이 방한 중 대아시아정책을 주제로 국회에서 연설하기로 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 주목된다.
  • 무역·투자 자유선언/APEC,채택합의

    【도쿄=이창순특파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각료회의(APEC)는 오는 11월에 「무역·투자에 관한 자유화 선언」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4일 미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같은 합의는 지난 2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열렸던 APEC 고위 실무자회의에서 이루어졌다.
  • 미­북회담 결렬땐 유엔제재 확실/한 외무,관훈클럽 토론 일문일답

    ◎북핵해결 미·일 등과 협조체제 구축/평양측,남북대화 철회 가능성 희박 한승주외무장관은 30일 장관 취임후 처음으로 관훈클럽토론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한뒤 질문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학자출신 장관인데다 북한핵이라는 미묘한 문제에 질문이 집중된 탓인지 한장관은 시종 조심스런 답변태도를 보였다. ­새정부의 외교정책을 신외교라고 한 이유는. ▲외교정책을 포괄하는 개념의 설정이 필요했고,현실정치와 외교에선 상징성이 중요하다.「신한국건설」이 새정부의 모토이기도 하고. ­10일 한·미정상회담의 전망은. ▲한·미간 의견차이가 없고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부분이 없다.정상간의 상견례로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다. ­북한의 남북대화 철회 의도는. ▲1단계 미·북한회담으로 NPT잔류,미국과의 대화라는 동기가 생겼기 때문에 우리와의 대화 필요성이 적어졌다.북한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우리가 하길 기대하긴 어렵다. ­미·북한간 2단계회담 전망은. ▲회담 결렬결과가 무엇일지를 북한이 잘알기 때문에 결렬시키기는어려울 것이다.현재로선 해결을 위한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아무 조건없이 북한이 IAEA 핵사찰을 받긴 어려우므로 남북한 상호 희망시설에 대한 IAEA의 동시사찰방식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처럼 NPT체제 밖에서 IAEA에 의뢰,사찰을 받는 방법이다.아직은 어느 것도 결정된바 없다. ­2단계 회담기간의 일정은. ▲오는 14일 첫회담은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늦은 것이다.정확한 시간은 말할 수 없으나 10주 이내,1∼2달내로 잡고 있다. ­우리의 독자적인 핵정책은. ▲엄격한 의미에서 독자적인 핵정책을 갖긴 어렵다.NPT·IAEA·유엔안보리등을 통해서 해야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북한이라는 존재와 한·미동맹관계가 있기 때문에 남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게 있다.미국과의 역할분담,일본과의 협조등 국제공조체제구축도 우리의 몫이다. ­2단계회담이 실패할 경우 해상봉쇄의 가능성은.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한 결의안통과가 가능할 것이다.해상봉쇄는 와전된 것으로 본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북한에 미칠 영향은. ▲북한으로서는 미국이 세계 각처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양식의 연계성을 간과하진 않을 것이다.북한은 미국의 미사일공격을 객관적인 사실만 보도했다.이것으로 북한태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의 한반도주변 4개국 방문계획은. ▲구체적 일정은 협의를 거쳐야 하나 몇개국을 방문할 가능성은 있다.오는 11월 미 시애틀에서 열리는 APEC총회에 김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클린턴대통령의 방한에 따른 답방형식으로 양국정상이 만날 가능성도 있다.회담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올해중 열릴 가능성이 크다.
  • 김 대통령 11월 미 공식방문/이달 클린턴 방한에 답방 형식

    ◎북핵 강력대응책 적극 모색/평양 「사찰설득」 시한 8월말까지로/한 외무,「관훈토론」서 밝혀 김영삼대통령은 올 하반기에 미국과 일본등 주요우방국 정상들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30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연사로 참석,북한핵문제등 외교현안에 대해 설명한뒤 김대통령의 외국 방문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확정된 된 것은 아니지만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답방이나 올 11월 미 시애틀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정상회담 참석차 미국을 공식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회담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올해안에 열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장관은 북한핵문제 해결과 관련,『북한 핵문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모든 준비를 갖추어나가고 있다』고 전하고 『현재의 설득 노력은 북한을 해결의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는 것이지만 설득 노력의 한계,즉 합리적 시한이 설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장관은 시한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는 없으나 빠르면 한달,늦어도 2달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적어도 8월말까진 북한이 사찰에 응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미·북한 2단계회담에 대해 한장관은 『IAEA에 의한 남북한 상호사찰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처럼 NPT체제 밖에서 IAEA에 의뢰,사찰을 받는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그 어떤 것도 논의된 적은 있으나 결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한장관은 그러면서 『2단계 미·북한 회담은 문제해결을 위한 과정이지만 북한이 결렬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2단계회담을 거치지 않으면 미·북한간 관계개선을 위한 3단계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장관은 남북관계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는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할 지렛대가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미·북한2단계접촉이 끝나고 제3단계에 들어서면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해올 것』이라고 답변했다.이와관련,한장관은 「태평양시대를 맞는 한반도」라는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할 경우 고립을 해소하고 국제질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가가 주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장관은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 대해 『많은 국가들이 거부권없는 상임이사국 조건으로 가입에 동의하고 있다』고 답변,우리 정부의 지지가능성을 시사했다.
  • 「사이비 손침술」 난립/수지침 명성에 “먹칠”

    ◎고려 수지침협 “부작용 우려” 법적대응 강구/미·일·독등지 선풍적 인기에 찬물 손에 침을 놓아 병을 고치는 고려수지요법이 선진국의사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등 해외에서도 성가를 높이고 있는 반면 국내에선 최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유사 손침이 난립,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지난해 이후 단기연수를 받으러 한국을 찾아온 미국·일본·독일등의 양의사및 침구사는 1백여명.이들이 현지에 돌아가 지회및 연구회를 잇따라 결성,수지요법을 임상에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자궁질환과 통증치료,마취분야에 수지요법의 임상효과가 입증되면서 산부인과·마취과·스포츠의학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열기가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LA,샌프란시스코에 3개 지회가 있는 미국의 경우 지난해 3월 시애틀에서 월터 브래킹톤교수(미시간주립대 산부인과)등 산부인과·스포츠의학전문의 1백여명이 수지침강연회를 주도한데 이어 오는 10월 시카고에서 버나드 그린버그교수(마이애미대)등 마취과의사 1백50여명이 모여 고려수지요법연구회를 창립할 예정이다.지난 5월 뉴욕등 4개도시에서 열린 특별강연회에도 의사·한의사 3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또 1만여명의 의사및 침구사를 회원으로 갖고 있는 일본은 수지요법 전문치료원이 생겨나 암퇴치분야에도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수지침 보급이 매우 활발하다. 올 4월초에 나고야지방의 의사와 침구사 10명이 한국을 찾아 연수를 받고 돌아 갔으며 이달초 히다 가즈시코교수(나고야 시립의대)등 이빈인후과 의사대표 10명이 수료증을 받으러 내한한다.이밖에 독일·오스트리아의 내과· 정형외과의사 20명도 오는 10일쯤 한국을 찾아 실력평가시험을 치를 예정으로 되어 있는등 고려수지요법을 배우려는 외국의사들의 열기는 실로 대단하다. 이와달리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수지침에 관한 요즘 상황은 한마디로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고려수지침이 국내외에서 일대 붐을 일으키자 이를 모방·축소·도용한 이른바 「다살이판」 「온누리수족침」「씨앗요법」이란 유사 손침술이 판을 쳐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수지침은 원래 고려수지요법학회 유태우회장이 지난 75년 「손은 인체의 축소판」이란 이론을 내세워 창안해낸 것으로 신체 각 부위와 상응하는 손의 특정부위를 침과 뜸,은반지 등으로 자극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예를들어 엄지손가락은 간,검지는 심장,중지는 비장,약지는 췌장에 해당되는데 몸에 이상이 생길때 이들 반사점을 10∼20분간 자극하면 질병이 낫는다는 원리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다살이판 손침과 온누리수족침등은 기존의 수지요법의 명칭과 위치를 약간씩 변조해 마치 만병통치 침술인양 소개되고 있다.유회장은 『온누리 수족침의 맥점들이 임상적으로 전혀 증명되고 있지 않다』며 『이들이 특히 얼굴을 표방하고 있는 엄지는 간장에 해당되는 곳이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자주 눌러 주면 오히려 간질환이 악화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따라 최근 이들 유사 손침을 배우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유회장은 『국내외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우리 고유의 수지요법의 본질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고소등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미 여름극장가에 어린이영화 붐

    ◎「동심에 교화되는 어른」 주제 작품 쏟아져/“온가족이 함께…” 관객 밀물 폭력과 상궤에 벗어난 남녀관계 등 결코 칭찬거리가 못되는 어른들의 세계를 단골로 그려왔던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이번 여름에는 개과천선이나 한듯이 백합처럼 깨끗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수북이 스크린에 담아내고 있다. 영화시장의 큰 대목인 여름 개봉철을 맞아 미국내 극장들을 완전히 독점하다시피 하는 이 어린이 신작영화들은 아이들 뿐아니라 그들의 성인 보호자와 가족들을 관객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어린이용 영화와 구별된다.극장입장권의 수요층을 아동과 성인 양쪽 모두에 맞춘 만큼 내용도 기존의 어린이영화와는 다르다.어른들이 아예 배제되거나 잘해야 이방인에 지나지 않은 아이들만의 「동심」 세계에서 뱅뱅도는 대신 어른에게도 아이 못지 않은 몫과 역할이 주어진 가운데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처럼 외양으론 어린이권을 탈피한 이 영화들은 그러나 어른이 아닌 아이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다는 원칙 아래 이야기를전개해간다.때묻지 않은 아이들이 주인인 이들 스크린의 세계는 현실보다 훨씬 깨끗하고 착하며 항상 흐뭇하고 희망적으로 끝난다.때묻고 이지러진 어른들이 아이들의 순결한 영혼에 교화돼 온화하고 긍정적인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내용이 「마이키와 함께」「뜬눈으로 지샌 시애틀」「무시무시한 데니스」「보비 피셔를 찾아」「비밀의 정원」「얼굴없는 사나이」「아기고래 윌리」「미국산」「올해의 신인」「부성애」등 이들 신작영화에 지칠줄 모르고 되풀이된다. 어린이영화인가 싶다가도 전개와 구성에 꼭 필요한 어른들의 세계와 역할을 보면 그도 아니고,그렇다고 보통 성인영화하고는 분명 다른 이런 영화들이 양산되는 것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선호하게 된 시류의 변화 때문이다.어떤 내용의 영화라도 만들 수는 있으나 대사와 장면을 꼼꼼이 따져 각 작품에 대한 입장가능 연령층이 엄격히 제한되는 미국에서는 동일한 내용을 어떤 등급에 맞게 제작,배포하느냐에 흥행성적이 크게 달라진다.흥행에 유리한 등급은 약간씩 변해왔는데 90년대들어 갑자기 「13세미만 보호자동반입장 가」(PG­13)등급에 메가톤급 최대관객이 몰려 들었다. 17세가 돼야 입장할 수 있는 (13∼16세는 보호자동반)R등급이 히트를 보장하는 보물단지였던 지난 80년대와는 사정이 판이해진 것이다.90년부터 3년동안 관객동원 최고 10대 영화(미국내 한정) 가운데 보호자동반의 PG등급이나 어린이입장가의 G등급 영화가 무려 8편이나 랭크된 반면 그 기세좋던 R등급은 단 2편에 그쳤다.국내에도 소개된 「나홀로 집에 1,2」「사랑과 영혼」「늑대와 함께 춤을」「로빈후드」「돌아온 배트맨」 등이 PG등급 영화바람을 일으킨 히트작이다. 현재 인기절정 속에 상영중인 「주라기공원」도 최근의 PG열풍을 감안,R등급 판정을 피하기 위해 원작과는 상관없는 아동풍취를 대폭 가미,제작자의 기대대로 PG등급을 따낸 바 있다.입장객이 두배 이상으로 불어나 영화사에 좋고,선한 사람들로 가득차 관객들 또한 마음 편한 이런 PG영화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알 수 없다.현실을 가벼운 농담인양 왜곡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벌써부터 들리고 있기에.
  • 미국의 스타병(임춘웅칼럼)

    미국사람들이 스포츠에 얼마나 열광하는지는 한국에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가끔 TV를 지켜 보노라면 이 사람들이 과연 스포츠를 즐기는 것인지 아니면 스포츠에 매달려 사는 것인지 모를 일이란 생각이 들때가 많다. 연간 수백만달러씩 벌어들이는 선수들이 수없이 많은 것도,온종일 운동경기만 중계하는 TV채널이 몇개씩 되는 것도 다 이들 팬들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이에 편승해 신문 TV등 매스 미디어들이 열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때로는 화제를 만들어 내기도 해 미국의 스포츠 열기는 끝없이 치솟기만 한다. 요즘은 농구 철이다.NBA 동부리그와 서부리그 우승자를 가리는 7전 4승제 최종경기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동부리그에서는 91,92년 NBA챔피언인 시카고 불스와 뉴욕의 닉스가,서부에서는 피닉스의 선스와 시애틀의 소닉스가 맞붙어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다. 그런데 팬들은 경기도 경기지만 팀의스타들에 더 빠져 있는것 같다.동부리그의 경우 관심은 온통 시카고 불스의마이클 조단 선수에 쏠려있다.적지인 뉴욕에서조차 닉스의 선수들보다는조단 선수의 일거수 일투족에 더많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닉스가 승리를 거두면 조단 선수가 부진했기 때문이고 닉스가 지면 조단이 잘했기 때문이라는 식이다.스타병도이 정도면 중증에 속한다.1,2차전은 닉스의 홈코트인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벌어졌는데 두 게임 다 닉스가 승리했다.홈구장의 이점이 예상되긴 했지만 이태에 걸친 NBA챔피언인 불스의 무참한 패배를 두고 입방아가 요란했을 것은 정한 이치다. 그런데 둘째 게임이 있던 날 새벽까지 조단 선수가 뉴욕에서 자동차로 두시간여 거리인 애틀랜틱시의 카지노에서 블랙잭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팬들은 드디어 노다지를 캔 것이다.노름을 하지 않았던 첫째 게임에서는 27득점을 했고 새벽까지 도박을 했던 날엔 36득점을 냈던 기록 따위는 이미 관심권 밖이었다.조단의 흐트러진 사생활이 바로 불스의 패배원인이었다. 조단 선수가 기자회견을 열어 노름을한 것은 사실이나 새벽 1시에는 이미 호텔에 돌아와 있었으며 적대적인 뉴욕의 분위기에서는 긴장을 풀기 위해서도 그런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고 구단측에서도 불스는 선수들에 대해 통금령같은 것을 두지 않고 있으며 패배원인이 조단의 외출때문이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난 29일과 31일 시카고에서 열린 3,4차전에서는 불스가 승리했다.더구나 4차전서 조단은 무려 54득점이란 미농구사상 한게임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이제 시카고는 조단 환호로 대도시 전체가 흐느적거리는 듯하다.뉴욕에서까지 『위대한 조단은 애틀랜틱을 극복했다』고 법석을 떨었다. 스타가 없는 세상은 얼마나 무료할 것인가.그래서 사람들은 스타를 만들고스스로 만든 스타에 취해 때로는 즐기고 때로는 분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국도 요즘엔 스타가 있어서 무료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대중은 모든 영광도 스타에게 돌리지만 잘못된 책임도 스타에게 모두 씌우는 버릇이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 검찰간부­정씨형제 커넥션

    ◎고교후배 통해 덕일씨 만난후 거액차용/이건개씨/동생이 정씨호텔 슬롯머신 취직/전재기씨/부인끼지 수차례 식사… 가정문제도 나눠/신건씨 고검장급 검찰간부들이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 뇌물을 받았거나 오랫동안 친분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검찰자체조사결과 확인되고 있다.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이건개 전 대전고검장은 27일 소환되는 대로 사법처리될것이 분명하고 집안끼리 교분을 쌓아온 신건전법무부차관과 전재기 전 법무연수원장도 위법이 밝혀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도덕적 비난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이들 세명은 26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씨는 이번 사건의 피의자이면서도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주인공.주객이 바뀌어 정씨의 동생 덕일씨로부터 되레 신문을 받게 됐다고 검찰관계자들은 동정한다.대검형사2부장으로 있던 88년 10월 『건물매입자금이 부족하니 돈을 빌려달라』고 해 3차례에 걸쳐 5억4천2백40만원을 받았다.빌려줄때 언제까지 갚겠다거나 이자를 주겠다는 말도 없었고 현재까지 한푼도 갚지 않았다. 그는 지난 86년 잘 아는 고교 후배를 통해 알게된 덕일씨를 선정,돈을 빌렸다.3차례 돈을 빌리면서 차용증과 보관증을 한번씩 써줬고 이씨는 덕일씨가 보는 앞에서 차용인이름을 조성일이라 쓰고 사인도 조씨의 가짜사인을 했다. 돈을 빌릴 당시 이씨는 이미 이 돈을 챙길 심산이었던 것 같다.덕일씨 역시 그의 위세에 눌려 한 번도 돈을 되돌려 달라고 재촉하지 않았으며 처음부터 돌려받을 생각조차 안했다는 것이다.검찰관계자들은 이씨가 직위를 이용,돈을 차용하는 형식으로 거액을 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전전법무연수원장과 덕진씨와의 관계는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그가 서울지검 특수부검사로 있던 70년대초 속리산관광호텔카지노사건으로 덕진씨를 구속한것이 인연이 돼 정씨를 알게됐다.그러나 형을 대리해 각계각층에 로비를 벌여온 덕일씨와는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가 불행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고교만 졸업하고 빈둥빈둥 놀고 있던 동생이 화근이 됐다.82년 8월하순쯤 이 동생이 당시 슬롯머신업계를 장악하고 있던 덕진씨를 찾아가 취직시켜줄 것을 요청했다.덕진씨는 구속됐을때 인간적으로 대해줬던 전씨의 동생임을 감안해 덕일씨에게 고용하도록 지시해 그해 9월7일 팔래스호텔 슬롯머신업소 지배인으로 취직시켜줬다.전씨가 정씨 형제에게 발목을 잡히게 된 계기였다.누가 보더라도 석연치 않은 대목임을 부인할 수 없다.형제간의 우애가 형을 궁지에 몰리게 했다.전씨도 동생의 「밥줄」을 차마 막을 수 없었다고 후회한다. 신전법무부차관은 영등포지청(현 남부지청)에 근무하던 70년대초 정보를 제공하는 등 수사상 도움을 주던 신용언씨를 통해 정덕진씨를 알았다.80년대초에 신씨가 장어구이집을 개업하면서 신씨부부와 정씨부부를 함께 초대해 부인끼리도 잘 알고 지내는 사이로 발전,부인들은 그뒤 몇차례 만나 식사를 같이 하거나 차를 마시며 자식문제등 가정문제에 관한 대화도 나누곤 했다.지난해 신씨의 부인이 미국 시애틀에 있는 장녀의 집을 찾아갈때 정씨부인도 LA의 집에 가기위해 같은 비행기를 타고갔던 적이 있어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보통사이가 아님을 짐작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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