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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아주시장 탈환나선다/유럽­아시아 합동정상회의 3월개최 계기

    ◎APEC 출범후 미에 추월당해/전기통신·원전분야서 경협 모색 유럽이 아시아에 대해 통상외교를 적극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특히 오는 3월1∼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사상 최초의 유럽­아시아 합동 정상회의(ASEM)를 맞아 다방면에 걸쳐 협력강화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방콕회의에는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아시아에서는 한국·중국·일본등 주요 10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EU측은 최근들어 급성장하는 아시아지역에 미국과 버금가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물론 이같은 EU의 아시아 진출계획에는 미국에 대한 견제심리도 깔려있기도 하다. 유럽지도자들은 아시아 정상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3년 미 시애틀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담당시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이 회담이후 미국과 아시아간에는 무역장벽이 낮아지고 교역량이 급속히 증가하며 두 지역의 협력강화방안이 속속 발표됐다. 이때문에 유럽지도자들은 ASEM을 APEC와 동일한 수준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하고있다.오는 97년 두번째로 열릴 회담에는 호주와 뉴질랜드도 포함될 것 같다. 지난 92년까지만 해도 유럽과 동아시아의 연간 교역규모는 유럽전체 교역량의 19.8%(2천3백80억달러)로 미국보다 앞섰으나 APEC이 활성화되면서 미국에 추월당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아시아지역에 대한 직접투자가 급격히 늘어난 반면,유럽국가들은 싼값에 아시아인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더욱이 유럽의 기술혁신이 미국에 뒤쳐져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다 유럽통화가 과대평가되어 있는 점도 EU가 아시아시장에서 밀리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유럽측은 이번 방콕회의에서 미국과는 달리 중국·미얀마등의 인권문제와 관련된 사항은 가급적 피하고 경제적 실리를 취할 방침이다.하지만 아시아국가들과 당장 구체적인 대형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기보다는 강력한 「대화채널」을 확실히 굳힌다는 것이다.우선 두 지역간의 문화적,지정학적 간격을 좁히는 일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EU측은 앞으로 10년내에 미국·캐나다등 북미국가들의 아시아지역에대한 교역량보다 50%가량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유럽이 아시아시장에 강력히 참여하길 희망하는 분야는 전기통신,원전설비 및 사회간접시설 부문.아시아의 전기통신 분야는 세계최대의 단일시장이며,전세계 원전설비 수요의 45%를 아시아지역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동아시아지역에만 향후 10년간 매년 1천3백억∼1천5백억달러 상당의 인프라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세계은행측은 추산하고 있다.
  • 깅리치 “미 예산협상 타결 난망”

    ◎단기지출안 전략 계속… 정부업무 제한 【워싱턴 AP 연합】 뉴트 깅리치 미하원의장은 10일 균형예산에 대한 합의 가능성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단기 지출법안을 연쇄적으로 통과시킴으로써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연방정부 업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 계속 유지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의회는 오는 27일부터 연방정부의 부분적인 폐쇄조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의회 지도자와 클린턴 대통령간 균형예산협상이 실패함에 따라 이날 휴회에 들어갔으며 내주 중반까지는 새로운 협상이 재개되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미국의 주식 및 채권시장은 깅리치 의장이 이날 와이오밍주 캐스퍼에서 연설하면서 『오늘 현재 비관적인 측면이 더 많기 때문에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한 뒤 침체국면에 빠졌다. 깅리치 의장은 또 시애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화당은 정부 업무가 계속될 수 있도록 하는 임시지출법안,다시말해 연속 결의안을 처리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의 단기 지출법안은오는 26일로 종료된다.
  • 한·미/미서 첫 합동군사훈련/내년 2월 1주간

    ◎한국군 2백85명 파견 한국군이 내년초 미국에서 미군과 첫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29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한미연합사와 3군사령부의 한국군 2백85명은 내년 2월 중순 미국 텍사스의 미 육군 3군단과 1주일동안 연합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한국군은 지난 93년 군 수뇌부를 중심으로 40여명의 병력이 시애틀의 미육군 1군단 훈련에 참가한 적이 있으나 지원부대를 포함한 1개 중대병력이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군은 이 훈련에 육군대장인 장성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단장으로 참가한다.한국군과 연합훈련을 하게 될 미 3군단은 한반도에 파견될 증원전력으로 유사시 한국군 3군사령부에 배속되는 부대로 이번 훈련은 한반도 파견에 대비,한국군과 협조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 노씨“20만불 내가 줬다”/“유럽 순방중 모재벌에 받아 소영에”

    ◎돈준 재벌 “훨씬 적게 줬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해외 재산도피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검사장)는 27일 노씨의 딸 소영씨 부부의 외화밀반입사건과 관련,노씨로부터 『유럽방문길에 미국 시애틀에 들러 19만2천달러를 딸 소영이에게 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노씨는 돈의 출처에 대해 『유럽순방길에 수행한 모기업인으로부터 유럽 현지에서 받은 돈의 전부』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26일 노씨를 서울구치소에서 대검청사로 불러 돈을 준 기업인과 대질신문을 벌였다.검찰은 이 기업인의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이 기업인은 『노씨가 유럽순방을 떠나기전에 의례적인 「여행경비」명목으로 국내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제3자를 통해 건넸으며 액수도 20만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금액』이라고 부인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노씨와 돈을 준 기업인이 액수 및 돈을 준 장소에 대해 엇갈린 진술을 함에 따라 보완조사를 벌이는 한편 스위스 당국의 수사결과 통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검찰은 특히 돈을 유럽 현지에서 받았다는 노씨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돈을 준 기업인의 외환관리법위반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 19만달러 출처 노씨 진술거부/검찰 구류조사

    노태우 전대통령의 해외 재산도피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노씨에 대한 구류조사를 통해 지난 89년 12월 딸 소영씨에게 건네 준 19만2천달러의 출처 등을 추궁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노씨는 소영씨에게 달러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19만2천달러 전부는 아니라고 진술한 반면,소영씨는 전액을 노씨로부터 받았다고 하는 등 두 사람의 진술에 차이가 있어 재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씨는 이날 조사에서도 『미국 시애틀 방문 때 딸을 만나 돈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지만 돈의 정확한 액수와 출처등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아버지가 19만불 줬다”/노소영씨 진술/출처는 어디인지 몰라

    노태우 전대통령의 해외 재산도피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2일 노씨의 딸 소영(소영·34)씨와 최태원(36)씨 부부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지난 90년 미국 11개 은행에 불법으로 분산예치했던 19만2천달러가 노씨로부터 건네받은 돈이라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소영씨로부터 89년 12월 스위스에 이어 미국 시애틀을 방문했던 노씨를 만나 19만2천달러를 건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영씨부부는 이 돈의 출처가 정확히 어디인지 등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만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있는 노씨에 대한 구류신문을 실시해 19만2천달러의 정확한 스위스은행 출처와 스위스 비밀계좌의 규모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소영씨는 지난해 9월 검찰조사에서는 문제의 19만2천달러가 결혼축의금과 남편의 월급 및 현지정착금이었다고 주장,무혐의처분을 받았었다.
  • 교포들의 겨울(외언내언)

    4년전 우리 교포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흑인폭동이 일어났을 때 교포들의 절망과 좌절을 잊을 수가 없다.「아메리칸 드림」에의 꿈이 산산이 무너져 내리는 아픔이었을 것이다.교포들은 어느날 갑자기 나락에 서 있었다.그들의 표정과 몸짓에는 희망이 없어보였다.그리고도 로스앤젤레스에는 다음해 대화재가 휩쓸었고 또 대지진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뉴욕이다.뉴욕일원에도 우리교포들이 30여만명이나 살고있다.93년 겨울 미동북부의 겨울은 참으로 혹독했다.중부 5대호 일대에서부터 동북부 전체가 4개월여 동안이나 동토였다.그렇지 않아도 경기가 나빠 생활이 어려웠던 교포들에게 혹한은 더욱 아픈시련을 안겨주었다.한해 걸러 올겨울 뉴욕은 벌써부터 유난히 춥다고한다. 뉴욕에서 우리교포가 또 참혹한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를 접한다.지난 19일 뉴욕의 브롱스에서 우리교포가 경영하는 신발가게에 20대 갱단 2명이 침입해 권총을 난사,5명이 죽고 3명이 중상을 입은 참사가 벌어졌다.가게주인의 부인이 목숨을 잃었고 또 다른 교포손님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7월에는 북서부 시애틀 근교에서 교포 일가족 3명이 피살된 사건이 있었다.15세된 딸만 때마침 친구 집에 갔다 화를 면했었다.이보다 앞서 5월달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교포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연이어 그곳 교포들을 놀라게 한 일이 있다.금년들어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만 모두 14건의 교포피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그런데 그중 완전히 해결된 것은 단 1건뿐이라고 한다. 교포들이 당하는 피해 패턴이 거의가 비슷해 더욱 마음 아프다.우리교포들이 갱단들의 표적이 되고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현금 소지율이 높고 영어가 서툴러 피해를 입어도 사건경위를 설명할수 없다는 약점을 미국의 불량배들이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올겨울 미국의 우리교포들은 또 한번 더없이 추운 겨울을 나야할 것 같다.
  • 선동렬/황석현 논설위원(외언내언)

    시즌 최고방어율,통산최다완봉승,통산최다탈삼진,통산최다승리 등등.한국프로야구 투수부문의 기록은 선동렬이 독차지하고 있다.각종 수상경력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85년을 시작으로 방어율 1위 8차례,최다승 4차례,페넌트레이스 MVP(최우수선수) 3차례,골든글러브수상 6차례. 「기록으로 본 선동렬」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역시 최다승으로 1백46승을 거뒀다.경이적으로 평가받는 0점대 방어율도 5차례나 기록했다.그는 1백50㎞의 섬광같은 스피드,정확한 컨트롤,타자의 허를 찌르는 능란한 두뇌싸움등 투수로서 갖출 것은 모두 갖추고 있다.그래서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국프로야구의 독보적 존재였던 선동렬의 해외진출이 드디어 확정됐다.그가 96년 시즌부터 활약할 팀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명문 주니치 드래곤즈.선동렬의 해외진출은 국제무대에서 국위를 선양해 달라는 팬들의 열화같은 성원이 뒷받침됐다.선동렬이 11년동안 몸담았던 해태 타이거즈는 그의 해외진출을 극력 만류했다.선동렬이 빠질 경우 전력에 큰 구멍이생길뿐 아니라 「무등산 폭격기 없는 해태」는 상상도 할 수 없었기 때문.팬들도 그의 해외진출을 아쉬워했지만 보다 큰 안목에서 성원했고 구단도 결국 승복했다. 이때부터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팀들은 선동렬을 영입하기 위해 치열하게 맞섰다.일본의 주니치 드래곤즈,요미우리 자이언츠,미국의 보스턴 레드삭스,시애틀 메리니스 등등.그러나 선동렬은 주니치 드래곤즈를 선택했다.그의 선택 과정 보도에서 서울신문 자매지 스포츠서울은 한국스포츠지의 왕자답게 타지를 단연 압도해 화제가 되었다.선동렬의 요미우리 자이언츠행을 점치는 타지들을 따돌리고 스포츠서울만이 「주니치 드래곤즈 입단」을 정확히 예측하는 대특종을 엮어낸 것이다. 선동렬의 올해나이 32살.전성기때의 위력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힘이 실린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일본 프로야구에서의 선동렬의 빛나는 활약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강택민 주석과 즉석 「산책회담」 김 대통령/오사카 회담 이모저모

    ◎고어 미 부통령과 대북문제 등 논의 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열린 19일 김영삼 대통령은 상오 기조연설,하오 자유토론에 이어 고어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갖는 등 바쁜 하루을 보내고 오사카에서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APEC 정상회의 회의장인 오사카 성 영빈관에는 상오 9시10분부터 18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들이 지난 1,2차 회의 때처럼 「자유로운 토론」의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관례를 따라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편복 차림으로 수행원 5명씩만 데리고 속속 도착.7번 째로 도착한 김대통령은 감색 상의에 푸른색 셔츠를 받쳐 입은 차림으로 현관에 마중나온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반갑게 악수. 영빈관 뜰로 옮긴 정상들은 맑은 날씨를 화제로 담소를 나누면서 기념촬영을 했으며 김대통령은 왼쪽에서 7번째,창 홍콩재무장관과 고어 미국 부통령 사이에 서서 촬영. ○…회의장에 입장한 각 나라 대표들은 이번 회의의 의장인 무라야마총리를 중심으로 원탁에 정해진 자리에 앉았으며 김대통령은 무라야마총리의 왼쪽 8번째인 홍콩과말레이시아 좌석 사이에 착석. 무라야마총리의 첫 발언으로 시작된 상오 회의는 각 나라 대표들이 돌아가며 5분여 씩 기조발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김대통령은 무라야마총리,지난 해 의장이었던 수하르토대통령의 다음으로 연설. ○…18개국 정상은 영빈관 중앙홀에서 양식의 오찬을 마치고 하오 1시40분쯤 무라야마총리의 안내로 영빈관 앞 뜰로 나가 늦가을 단풍과 국화를 감상하며 산책.이어 둥그런 형태로 배치된 9개의 2인용 목재 다도탁자에 차례로 자리를 잡고 20분남짓 일본차를 마시며 환담. 김대통령은 회의장으로 가기 앞서 입구에서 마주친 강주석에게 『잠시 정원으로 나가 산책이나 하자』고 제의했고 강주석은 이를 흔쾌히 수락. 두 정상은 정원을 거닐면서 지난주 강주석 방한 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으며 대화도중 간간이 파안대소를 하거나 박수로 화답하는 등 무척 친숙한 모습. ○…김대통령 하오에 열린 각국 정상들과의 토론에서 『올해 한일간 무역량이 4백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백40억달러의 적자가 전망된다』면서 『따라서 무역자유화 못지않게 무역균형이 중요하며 흑자국이 기술과 경제협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본다』고 역설. ○…이어 뒤 영빈관내 정상 대기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김대통령을 비롯한 18개국 정상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 위해 무라야마총리 안내로 회의장옆 정원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손을 흔드는 것으로 회의결과에 만족을 표시. 김대통령은 정상대기실로 돌아와 각국 정상과 악수하며 작별인사를 나누고 영빈관 현관에서 무라야마총리의 전송을 받으며 승용차편으로 오사카성을 출발. ○…숙소인 로열호텔로 돌아온 김대통령은 하오 5시부터 호텔 2층 사쿠라룸에서 앨 고어 미국부통령을 접견하고 한미관계와 대북 문제 등 양국관심사에 관해 협의. 김대통령은 『지난 7월 워싱턴에서 6·25참전기념비 제막식 이후 4개월만에 만나 반갑다』고 인사했고 고어부통령은 『이번에 클린턴대통령이 꼭 참석해 각하와 여러가지 문제를 얘기하고 싶어했는데 국내사정으로 오지 못해 몹시 안타까워 하더라』고 클린턴대통령의 안부를 전달. ◎김영삼 대통령 APEC 정상회의 기조연설문 요지 세계는 지금 자유와 경쟁과 협력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국경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제질서를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나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APEC이 자유화와 경제협력을 보다 실천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한 몇가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이제 본격적인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실천해 나아감에 있어서 균형발전을 통한 공동번영이라는 APEC의 이상과 가치를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한다.아태지역은 경제발전 수준과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다양하다.APEC은 앞으로 자유화의 실천과정에 있어 회원국간의 다양성을 포용하면서 공동번영을 모색할 때 APEC의 결속이 강화되고 자유화 또는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둘째,회원국간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데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그것은 APEC 국가의 다양성을 최대한 살려 나가면서 자유화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기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따라서 회원국가간에 물적 인적자원과정보 및 기술의 교류를 촉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구체화해야 한다.한국도 정보통신산업 장관회의를 지난 5월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앞으로도 APEC에서 추진하는 경제협력과제의 실천을 위해 모든 노력과 기여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셋째,APEC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는 모든 나라가 스스로 약속한 것을 자발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데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이런 점에서 나는 이번에 각국이 자율적으로 제출한 초기가시화 조치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한국정부는 초기가시화 조치로서 투자개방,관세인하,규제완화 등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예를 들어 한국은 2000년까지 200여개 업종에 대한 투자를 신규로 개방하고,각종 경쟁제한적인 법령을 정비하고 수출입의 통관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할 것이다.우리는 이미 정부조달 시장을 개방토록 법을 개정했으며,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법 개정도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금년내에 이뤄질 것이다. 나는 작년 「보고르 회의」 직후에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응분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계화정책」을 선언한 바 있다.우리가 지향하는 세계화는 개방과 개혁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의식과 관행과 제도를 합리화하고 국제화,한국의 발전은 물론 세계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한국은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에 선도적 역할은 물론 이 지역의 복지증진과 균형발전을 위해 APEC내에서 적극적 역할을 다할 것이다. APEC은 클린턴 대통령의 주도하에 시작된 「시애틀회의」에서 초석이 놓여졌고 지난 해 「보고르회의」에서 기둥이 세워졌다면 이번 「오사카회의」에서는 지붕을 마련함으로써 이제 지역협력기구로서의 기본적인 골격을 갖추었다고 본다.우리 모두 아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공동의 집」을 완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 APEC 3대 실천방향 천명/김 대통령의 정상회의 기조연설

    ◎회원국 공동번영·경제협력 강화·무역­투자 자유화/아주이해 조율속 환경협력 강조/농산물분야 「신축성」 관철 큰 성과 김영삼 대통령이 19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천명한 「자유화와 경제협력을 위한 세가지 실천방향」은 본격 궤도에 진입한 APEC의 구체적인 진로를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태국가의 공동번영 ▲회원국간 경제협력 강화 ▲자유화의 실천에 역점이라는 김대통령의 세가지 제안은 무역·투자·경제기술협력의 확대를 추구하는 APEC의 기본 정신 속에서 우리 정부가 추진할 정책의 비전을 내놓은 것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은 먼저 아·태국가의 공동번영을 위해 APEC이 경제발전 수준과 역사적,문화적 배경의 다양성을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앞서 무역투자 자유화의 행동지침을 마련하는 각료회의에서는 자유화를 무차별적으로 채택하자는 선진국들과,각국의 취약부문을 고려하자는 개발도상국 간의 견해가 맞부딪쳤다.이런 상황에서 김대통령은 충분히 자유화가 진전된공산품 등의 부문에 대해서는 선진국의 입장을 수용하면서도,농업 등 분야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입장을 대변하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조정자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회원국간의 경제협력을 강화를 위해 김대통령은 ▲아·태 초고속 정보망 구축 등 역내 인프라 개발 ▲APEC 교육재단의 설립 ▲환경보호를 위한 협의 등의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김대통령은 특히 APEC과 관련한 연구,장학금 지급,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재단의 사무국을 우리나라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화 실천과 관련,김대통령은 『각국이 자율적으로 제출한 초기가시화 조치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면서 『그러나 APEC 무역과 투자 자유화는 모든 나라가 스스로 약속한 것을 자발적으로 실천에 옮기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이번 회의에 발표한 투자개방,관세인하,규제완화 가속화 등의 초기가시화 조치를 일단 강조한 것이다.김대통령은 그러면서도,APEC 각료회의에서 이미 채택된 「자유화와 원활화의 일반원칙」 8항의 「신축성」에 따라 농산물 분야에 있어서는 우리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을 회원국들에게 각인시킨 것이다. 농산물 분야만 제외한다면,우리는 추가개방의 부담이 매우 적은 편이다.반면 우리가 진출해야 하는 동남아 지역 등의 국가는 개방정도가 낮기 때문에 APEC의 자유화 추진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이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APEC 내에서 우리나라의 위치는 확고하게 다져졌다.당초 우리나라를 제외한 나머지 17개국 전부가 일반원칙 속에 「신축성」항을 삽입하는데 강력히 반대하거나,중도적인 입장을 취했지만,정부는 끝까지 우리 입장을 고수해 관철시킨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김대통령의 세가지 제안도 이런 바탕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김대통령은 APEC이 지난 93년 미국 시애틀에서 초석을 놓고,지난해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기둥을 세웠으며,올해 일본 오사카에서 구체적인 실천단계라는 지붕을 세웠다고 비유했다. APEC은 앞으로 96년의 마닐라,97년의 밴쿠버 정상회의를 거치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공동번영이라는 집을 완성해 갈 것이다.정부는 그 과정에서 APEC을 국제화,세계화 정책의 전진기지로 계속 활용해 간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한국 정부 조기가시화 조치 내용 ◆외국인 투자개방 ·95년11월 「외국인투자개방 5개년계획」의 추가계획 제출 ·이에 따라 총업종 가운데 개방비율이 현재 90.6%에서 20 00년 97.2%로 확대 ◆관세인하 ·향후 5∼15년에 걸쳐 9백71개 품목의 관세인하 ·2천1백개 품목의 관세를 조화 ·자동차등 59개품목 세율을 10%에서 8%로 인하 ◆규제완화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외국인 회사에 대한 1천3백13개 규제완화 이미 조치 ·앞으로 5백1개 추가 추진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9개 관련법 개정 ◆정부조달 ·WTO 정부조달협정 97년 1월 발효 ·조달시장 개방을 위한 관련법령 정비
  • 노씨 89년 스위스방문때 외화 인출/외무부,당시일정 검찰에 전달

    ◎소영씨에 20만불 전달한 듯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89년 11월 스위스를 방문했을 때 스위스 은행에서 돈을 인출,딸 소영씨 부부에게 20만달러를 건네주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외무부는 7일 노씨가 지난 89년 11월 유럽 5개국을 순방하면서 3박4일동안 스위스를 방문했을 당시의 자세한 일정과 수행원 명단 등 관련자료를 검찰에 전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당시 노전대통령과 함께 스위스를 방문한 수행원 가운데는 율곡사업과정에서 거액의 커미션을 미국측으로부터 건네받는데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김종휘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이현우 전경호실장이 포함돼 있다.김전수석은 지난 93년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가 시작되자 미국으로 도피,아직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비자금사건에서 드러났듯 청와대와 은행간의 연락업무를 맡았던 청와대경호실 이태진 전경리과장도 경호관으로 수행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노씨는 89년 11월24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에 머무르는 동안 스위스 대통령 내외를 접견한 25일을빼고는 특별한 일정을 갖지 않아 측근을 통해 스위스 은행에서 돈을 인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씨는 유럽 방문을 마치고 12월3일 시애틀에 들러 1박을 하고 귀국했으며 당시 미국에 체류중이던 딸 소영씨에게 스위스에서 인출한 20만 달러를 건네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외무부는 이에 앞서 스위스은행에 비자금을 예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노씨와 그의 친인척등 21명의 명단과 그에 대해 근거 자료를 검찰로부터 건네받아 스위스측에 전달했다.
  • 김 대통령 오사카 APEC 정상회의 참석 배경

    ◎아·태 발전 주도 역할 시도/21세기 「공동체」 지향의 구체방안 제시/일 과거사 반성·한반도 평화 집중 걸론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오사카를 방문하는 동안 세계 최대의 경제협의체인 APEC의 정상회의 참석을 통한 다자외교노력과 함께 미·일 등 주요 우방과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쌍무관계 개선에도 진력한다는 방침이다. ▷APEC 정상회의 참석◁ 김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무역자유화와 개방적 지역협력을 위한 APEC의 확대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시도할 예정이다.한국은 APEC창설을 주도한 나라다.또 무역및 투자 자유화에 있어서도 역내의 선진국과 개도국간 중간자 역할을 수행할 위치에 있다.따라서 김대통령이 목소리를 강하게 내는 것을 회원국 모두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노력과 함께 21세기를 맞아 APEC을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갈 방안들도 제시할 예정이다.APEC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늘리겠다는 입장도 밝힐 계획이다. 김대통령이 APEC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문민정부의 세계화추진 정책과 연관이 있다.아울러 APEC의 「개방적 지역주의」를 통해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등 세계경제의 지역화·블록화 추세를 견제하는 뜻도 담고있다.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대외진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것이다. APEC 지역은 세계 인구의 4할,무역의 5할,총생산의 6할을 차지하고 있다.우리 대외무역과 해외투자도 각각 70%,80%씩을 점하고 있는 최대의 경제진출 시장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선진국은 2010년,개도국은 2020년까지 역내 무역및 투자자유화를 달성키로 한 「보고르선언」의 행동지침을 마련하는데도 앞장서기로 했다. ▷개별정상회담◁ 김대통령은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18개국 정상들과 잦은 만남을 통해 굳건한 우의를 다져 왔다.한국 외교의 큰 자산이라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오사카 방문 기간중 미국·일본과는 따로 정상회담을 갖는다.출국 직전 서울에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최단 시일내에 한반도 주변 3강과 연쇄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의미가 크다. 김대통령과 무라야마 일본총리와의 회담은 최근 과거사 해석문제로 불편해진 한·일관계에 비춰 관심이 집중된다.무라야마총리 등의 과거사 관련 문제발언들에 대해 김대통령은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어조로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반성을 촉구했었다. 김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한·일합방조약에 대한 일본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그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북한 국교정상화문제,무역역조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클린턴 미국대통령과도 미­북관계 개선,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북한 핵문제에 대한 공조,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주한미군 지위협정 개정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 오사카 회의 무얼 논의하나/작년 「보고르 선언」 실천강령 마련/무역자유화 「포괄·다양」 원칙 절충 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오사카 정상회의는 2차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보고르선언」의 구체적 실천강령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선진국은 2010년,개도국은 2020년까지 회원국간 무역및 투자자유화를 이루자는 것이 「보고르선언」의 골자다.이의 실천 지침이 만들어진다면 APEC이 단순한 「협력체」를 넘어서 「공동체」로 가는 고속도로의 1단계 공사가 완료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번 APEC정상회의의 기본주제는 「아·태지역의 보다 나은 미래 실현을 위한 행동」이다.김영삼대통령을 비롯,18개 회원국의 정상및 대표들은 아·태지역 번영을 위한 회원국들의 노력과 성과,역내 무역자유화와 경제·기술협력 추진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하게 된다.의제의 핵심은 「무역·투자 자유화 및 경제·기술협력 구현 행동지침」이다. 현재 각 회원국간 협의되고 있는 실천지침 초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보고르선언에서 채택한 무역·투자자유화와 원활화를 위한 일반원칙과 부문별 세부지침,그리고 경제기술협력에 관한 지침이 있다. 일반지침으로는 자유화대상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포괄성 원칙」과 회원국의 다양한 경제여건을 감안해야 한다는 「다양성의 원칙」이 함께 제시되고 있다.미국·호주·뉴질랜드 등은 예외를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한국을 비롯,일본 중국 등은 「포괄성 원칙」은 지키되 농수산물 등 일부 분야에서의 예외는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절충결과가 주목된다. APEC은 이번 회의에서 행동지침을 채택하는데 이어 내년 필리핀 정상회의에서는 행동계획을 마련,97년부터는 각국별 자유화를 진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APEC 연혁◁ 아·태경제협력체(APEC)는 회원국간 경제협력과 우의를 다진다는 목적으로 한국을 비롯,미국·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동남아국가연합 등 모두 12개국을 회원국으로 해 지난 89년 창설됐다.창설당시에는 「비공식 대화의 장」 성격이 강했으나 태평양지역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급속도로 공식 국제기구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싱가포르에 상설 사무국이 설치됐고 회원국도 18개국으로 늘어났다.APEC의 정상회의는 키팅호주총리가 제안,93년 미국 시애틀 제5차 각료회의때 처음 열렸다. APEC은 규모면에서는 세계 총생산의 60·9%,무역의 46%를 차지하고 있다.인구·면적에 있어서도 다른 지역 경제협력체들을 압도하고 있다. 한국은 협력체 창설에 적극 참여,91년에는 서울에서 제3차 각료회의를 주최하여 APEC의 헌장격인 「서울선언」채택을 주도했다.이어 김대통령의 적극적 활동을 통해 APEC 주도국중 하나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 한·중 현대사의 새 장 열린다/강택민 중 국가주석 방한 의미

    ◎수교 3년만에 중 최고위직 첫 내한/양국 교류 확대… 대북관계 추이 관심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역사적인」외교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그 의미는 단지 한 국가의 정상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는 차원을 훨씬 뛰어넘는다.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지 3년이 됐고,그 이전에도 양국간 교류의 역사는 수천년에 이르지만,중국의 최고지도자가 공식적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주석의 이번 방한은 정치,경제는 물론 문화적인 측면에서까지 양국이 본격적인 협력관계에 접어드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주석의 방한은 우선 한반도의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국제무대에서 고립된 북한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로 평가된다.또 한반도의 안정은 이제 막 시작된 중국의 경제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다.따라서 김영삼대통령과 강주석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유지에 대한 공통 인식을 확대하고,한반도의 평화통일 과정에서 중국측의 협력 체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강주석의 방한은 중국이 남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있어 더이상 북한과의 「특수관계」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강은 당총서기 자격으로 지난 90년3월 평양에 다녀왔지만,93년3월 국가주석에 취임한뒤에는 한번도 북한을 방문하지 않았다.그렇다고 중국이 남한과의 관계개선만을 위해 북한과의 관계를 도외시한다는 것은 아니다.강주석은 방한에 앞서 북경의 북한대사관을 방문하는등 평양에 대한 「선무작업」을 계속했으며,이에따라 북한측도 『강택민의 방한이 별것 아니다』는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강주석의 방한은 양국의 경제관계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중국은 이미 미국·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의 세번째 교역상대국이며,우리의 최대 투자대상국이다.양국은 또 자동차,항공기,고화질TV,전자교환기등 4개 분야에서의 협력을 집중추진중이다.강주석의 방한기간중 이러한 협력에 장애가 되는 양국의 법과 제도적 차이,양국 국민간의 의식 차이를 좁혀갈 수 있는 조치들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강주석의 방한은 양국의 문화,학술 교류도 활성화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강주석은 방한중 울산의 산업시설을 둘러본뒤 경주에서 하룻밤을 보낼 예정으로 알려졌다.강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공동 고적탐사,상해와 중국의 임시정부 청사와 같은 중국내 한국 역사유물을 복원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택민은 누구인가/정통 기술관료로 성장… 등 후계 부상 중국의 강택민 국가주석은 당총서기,중앙군사위주석 등 중국 당·정·군의 최고위직을 겸직한 최고지도자다. 강주석은 1926년 양자강 하구의 강소성 양주에서 태어났으며,상해교통대학에서 전기통신을 전공한 공학도이다.55년과 70년 각각 모스크바와 루마니아의 자동차,기계제조공장에 연수했으며,국가수출입관리위원회 부주임과 국무원 전자공업부장을 역임하면서 정통 기술관료로 성장했다. 46년 중국공산당에 입당,상해 장춘등의 공장 관리자로 차관보급까지 올랐던 강주석은 67년 중국을 휩쓴 문화혁명 때 『자본주의 사상에 물들었다』는 이유로 실각했으나,70년 복권됐다. 강주석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85년 상해시장으로 임명되면서부터다.강주석은 89년 천안문 소요 당시 대서방 언론대책을 담당했으며,이 과정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그 해 등소평에 의해 전격적으로 당총서기 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발탁됐다.강주석은 이때부터 승승장구,89년 11월에는 당중앙군사위 주석을 겸임하면서 병권까지 잡게됐으며,93년3월에 국가주석에 올라 등소평 후계체제를 구축했다.당·정·군을 한 사람이 장악한 것은 모택동이후 처음이다.강주석은 한때 군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나,최근 일련의 군인사를 단행,입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중관계 주요일지 ▲79.5 중국,한국동포 귀국허용 ▲83.5 중국민항기 피랍.중국대표단 방한,한중간 최초의 정부간 접촉.중국,한국을 「대한민국」으로 호칭. ▲86.9 중국,서울 아시안게임 참가. ▲88.9 중국,서울 올림픽 참가.대한항공기중국영공 통과. ▲91.1 대한무역진흥공사 북경대표부 개설. ▲92.8.24 한중수교 공동성명 서명. ▲92.9 노태우 대통령 중국 방문. ▲93.7.14 주상해 총영사관 개설. ▲93.9.6 주부산 중국총영사관 개설. ▲93.11.19 시애틀 APEC 정상회의 기간중 한중 정상회담. ▲94.3 김영삼 대통령 방중. ▲94.9.12 주청도 총영사관 개설. ▲94.10 이붕 국무원총리 내외 방한. ▲94.11.14 인도네시아 APEC 정상회의 기간중 한중 정상회담. ▲95.4 교석 중국 전인대상무위원장 방한.
  • “미의 대중 강경정책/중 군사력증강 초래”

    ◎페리 미 국방,양국 관계개선 강조 【시애틀 로이터 연합】 윌리엄 페리 미국 국방장관은 30일 미국이 중국에 대해 대결정책을 취하면 중국이 군사증강을 가속화하고 무역분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페리장관은 이날 한국과 일본 방문을 앞두고 워싱턴주 중국관계위원회가 주최한 오찬모임에 참석해 이같이 경고하면서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을 비난하는 인사들을 공격했다. 페리장관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핵의 동결과 핵실험금지조약의 체결 등 공동관심사를 중국측과 함께 추구하면서도 인권 및 기타사항에 대한 문제를 중국측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장관은 중국을 봉쇄하려는 정책이 위험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군비증강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뒤 한국·일본·필리핀 및 호주 같은 미국의 동맹국도 냉전방식의 중국 봉쇄정책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페리 장관은 조지프 나이 국방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미국대표단이 중국과 방위협의를 재개하기 위해 다음달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미국과 중국간의 방위협의는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으로 중단된 상태다.
  • 김 대통령 캐나다 상의 만찬 연설 요지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장 크레티앙 총리와 나는 2년전 시애틀에서 합의한 양국간 「특별한 동반자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방안을 중점 협의했습니다. 이제 두 나라 관계는 다방면에 걸쳐 빠르게 발전된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시장은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개방되고 있습니다.이제 교역이나 외국인투자등 모든 면에서 한국의 개방은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가입절차를 밟고 있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하게 되면 한국은 선진경제권의 일원으로서 세계경제의 개방과 협력을 위해 본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은 캐나다의 일곱번째 수출시장이 되었으며 캐나다 또한 한국의 네번째 투자대상국이 된 것이 이같은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자원 부국인 반면 한국은 우수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동적인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한 한국에 대한 캐나다 기업인의 보다 적극적인 교역활동과 투자진출을 기대합니다. 오늘 양국 정부간에 체결된 「산업기술협력위원회 설치 약정」은 두나라간의 산업협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특히 정보통신,환경,에너지,우주항공,생산기술 등을 우선 협력분야로 선정한 것은 양국간 실질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선진 7개국(G­7)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캐나다와 동아시아의 역동적 성장을 대표하는 한국간의 협력강화는 양국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아·태지역에서 우리 두 나라는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역내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가교역할을 함으로써,평화와 번영의 아·태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국경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는 오늘의 세계에서 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부문의 교류와 협력은 매우 중요합니다.그런 점에서 두나라 경제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간 경제협력을 논의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 한·가 첨단산업기술 협력기반 구축/양국 정상회담의 성과

    ◎5개협정 체결… 농업·학술교류 확대될듯/유엔서 중견국가 위상강화 공조 굳건히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합의가 안될 게 없는 듯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10개항으로 정리된 회담 결과는 실질적인 내용이 많았으며 협력분야도 정치외교·경제통상·문화학술·인적 교류 등 폭이 넓었다. 한국과 캐나다가 가까워지는 속도가 피부로 느껴지는 이유는 최근 양국의 이해관계가 너무 일치하기 때문이다. 크레티앵 총리는 지난 93년 집권이래 미국 일변도의 국가경제구조를 탈피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다.남한의 1백배에 이르는 세계 제2위의 광대한 영토와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미국 한나라와의 무역이 전체의 75%에 달하는 등 대미의존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 캐나다의 현실이다.때문에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전략 추진으로 활기차게 뻗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를 가장 좋은 동반자의 하나로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양국간 교역량과 인적교류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60%,1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사실에서도 두나라의 관계 발전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두 정상은 2000년까지 양국간 1백억달러 교역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김대통령과 크레티앵 총리는 93년 11월 시애틀의 APEC회의에서 만나 「특별동반자관계」구축에 합의했다.이번 오타와 정상회담에서는 한걸음 더나가 「포괄적 특별동반자관계」로 진입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경제적 이익만 함께 하자는 차원에서 벗어나 「모든 분야에서 의논하고 상의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선언한 것이다. 우리와 캐나다는 총 경제규모가 비슷하다.두나라는 유엔 기구개편 등 국제문제에 있어 목소리를 높이려는 「중견국가」(Middle Power)의 선두에 나서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우리와 캐나다,호주,싱가포르 네나라가 「G­7」과 비슷한 「G­4」를 결성하자는 구상도 나오고 있다. 정상회담의 성과중 산업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한 것도 주목된다.양국간 산업기술협력위원회를 설치,정보통신과 환경·생명공학·에너지·생산기술·화학·신소재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본격화하자는 구상이다.김대통령의 오타와 방문을 계기로 한·캐나다 민간기업간 11개 협력 약정이 맺어졌고 생산기술연구원 등 관련연구기관 사이의 업무협력 약정도 4개가 체결됐다. 산업협정과 함께 농업협력양해각서,취업관광프로그램 양해각서,국립공원관리협력 양해각서,사회보장협정체결 의향서 등 5개의 협정이 한꺼번에 맺어진 것도 양국간 「포괄적 특별동반자관계」를 제도화하는데 큰 도움을 주리라 예상된다. 한·캐나다 정상간의 깊은 이해가 바탕에 깔려 있으므로 북한핵문제와 유엔,APEC 등 지역및 국제정치문제에 있어 양국간의 공조 확립은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남은 과제는 양국간 심화되는 관계를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것이다. ◎김 대통령 만찬답사 요지 한세기전 귀국에서 온 선교사로부터 시작된 양국 국민간의 우정은 한국 국민이 시련의 역사를 거쳐오는 동안 더욱 굳건해졌습니다.6·25전쟁 때 2만6천여명의 캐나다 젊은이들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웠으며 그중 5백16명의 장병이 고귀한 생명을 바쳤습니다. 양국간의 우의는 이처럼 오랜 유대와 숭고한 희생위에서 깊어져 왔습니다.2년전 총리 각하와 함께 우리 두나라 관계를 「특별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이래 양국간 교류와 협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두나라는 이제 중요한 교역대상국이 되었으며 여러 분야에 걸친 협력의 강화로 서로가 서로에게 더욱 소중한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아시아·태평양지역이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감에 따라 캐나다와 한국간의 협력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한국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양국간의 협력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번에 양국 정부간에 체결될 제반협정을 바탕으로 양국간의 교역이 더욱 확대되고 산업과 기술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합니다.특히 정보통신,우주항공,환경등 첨단분야에서 양국간에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교육문화,관광,안보분야에서도 우리 두나라가 교류와협력을 확대시켜 나감으로써 동반자 관계의 기초를 튼튼히 다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7만여명의 한국 교민은 양국간의 우호협력을 증진시키는데 훌륭한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 “한­가 협력관계 국제사회 모범”­김대통령/김대통령 여로·오타와

    ◎만찬장에 가 유력인사 3백명 참석 성황 캐나다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상오(한국시간 20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수도 오타와에서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와 확대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등 양국의 협력관계를 다졌다. ▷한·캐나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20일 상오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에서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와 1시간여에 걸쳐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특별동반자관계」를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숙소인 총독관저를 출발,10여분만에 의사당 평화의 탑 입구에 도착해 의사당 중앙홀에서 크레티앵총리의 소개로 영접나온 상·하원 의장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상원 및 하원 귀빈방명록에 차례로 서명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크레티앵총리의 안내로 의사당 3층에 있는 총리집무실로 이동해 유종하 외교안보수석과 신기복 주캐나다 대사만을 배석시킨 뒤 바틀먼 총리외교국방보좌관,페로 주한대사를 배석시킨 크레티앵총리와 20여분간에 걸친 단독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두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며 지난해 11월 보고르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서 만난 이후의 안부를 물으며 한국과 캐나다의 가을날씨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했다. ▷전쟁기념비 헌화◁ ○…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20일 상오 공식수행원 전원과 함께 국회의사당 앞쪽 연방광장 중앙에 위치한 전쟁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전몰장병의 넋을 위로했다. 김대통령은 레더먼의전장의 안내로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속에 사열대에 등단,1분동안 1·2차대전및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했고 이어 진혼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헌화하고 다시 묵념했다.이어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인사를 나눈뒤 방명록에 서명했다. ▷손여사 아동병원 방문◁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20일 상오 오타와 시내 스미스 로드에 있는 아동종합병원을 방문,18세이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진료현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에 앞서 손여사는 변성옥 주캐나다대사부인등 대사관 직원 부인들을 접견한데 이어 다이애나 폴러 총독부인과 오찬을 함께 하며 환담했다. ▷총리주최 공식만찬◁ ○…김대통령은 19일 저녁 오타와 문명박물관 그랜드홀에서 열린 크레티앵총리 주최 공식만찬에 참석해 한국과 캐나다간 협력증진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부인 손여사와 함께 레더먼 캐나다의전장의 안내로 숙소인 총독관저를 출발해 문명박물관에 도착,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크레티앵총리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했다. 김대통령내외는 크레티앵총리와 함께 박물관 2층 캐나다홀을 20분간 둘러본 뒤 크레티앵총리의 안내로 만찬장인 그랜드홀로 자리를 옮겨 2시간10여분동안 만찬을 함께 하며 우의를 교환했다. 이날 만찬에는 캐나다 각계 유력인사 3백여명이 참석했으며 만찬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크레티앵총리는 환영사에서 『2년전 시애틀에서 양국간 특별동반자관계를 선포한 이후 올해 상반기 교역량이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증가하는등 양국관계가 확대일로에 있다』면서 『이번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기업간 새로운 합작사업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두나라가 국제사회에서도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21세기 희망찬 아태시대를 함께 열어나가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 김 대통령 밴쿠버 무협 연설 의미

    ◎“한국 시장개방 선진국 수준” 자신감 피력/“가 서부지역은 아주­북미 연결통로” 강조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밴쿠버무역협회 초청연설을 통해 21세기 아·태지역의 개막을 앞두고 한국과 캐나다가 국제경제측면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을 적시했다. 먼저 한국의 역할과 관련,김대통령은 두가지 점을 분명히 했다.한국의 개방이 선진국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천명했다.또 우리의 발전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아·태지역의 개도국들과 공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도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을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행정규제 완화,외국인 전용공단 건설 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앞으로 캐나다가 속해 있는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는 물론 중국·아세안·베트남 등 아시아와 유럽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캐나다에 대해서도 김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투자확대를 요청했다.풍부한 자원과 첨단기술을 가진 캐나다와 우수한 생산능력을 가진 한국이 서로 도울 때 바로 21세기를 지향하는 「아·태협력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밴쿠버가 속한 캐나다 서부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곳이 한국과 캐나다,궁극적으로는 아시아와 북미대륙을 잇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근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환경·우주항공·생명공학·컴퓨터산업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한·캐나다간 협력이 급진전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은 주로 경제외교에 치중돼 있다.캐나다와 경제교류가 많은 기업인 28명이 수행하고 있다.밴쿠버무역협회 연설은 「정상 세일즈외교」의 본격시동인 셈이다. 김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경제외교의 첫 무대로 밴쿠버무역협회와 캐나다 아·태재단이 공동주최한 행사를 잡은 것은 두 단체가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밴쿠버무역협회는 1887년에 창립,1백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단체다.현재 밴쿠버를 중심으로 4천여기업과 경제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지사도 포함돼 있을 만큼 회원의 면면이 폭넓은 게 특징이다. 캐나다 아·태재단은 연방의회가 제정한 법에 의해 지난 84년 설립됐다.본부는 밴쿠버에 있고 몬트리올·토론토·빅토리아 등에 지부가 있다.APEC연구센터를 설치,아·태지역이 세계무역의 중심지가 될 것에 대비한 각종 연구및 조사활동을 하고 있다.한국·말레이시아·대만 등 아시아지역에 캐나다문화원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통령 밴쿠버무협 연설 요지 한국은 역동적인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적 위치에 있는 나라입니다.오늘의 한국은 경제규모와 교역규모에 있어서 세계 10위권수준의 나라로 발돋움했습니다.올해 한국의 교역규모는 대략 2천6백억달러에 달하고 1인당 소득도 처음으로 1만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을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행정규제 완화,외국인전용공단 건설,외국인투자에 대한 지원확대 등 투자환경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의 대외투자도 최근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우방인 캐나다는 모범적인 협력관계를발전시켜왔으며 이제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파트너가 되었습니다.통상면에서 한국은 캐나다의 일곱번째 교역국이며,캐나다는 한국의 13번째 교역국입니다.캐나다는 또한 한국의 네번째 투자대상국이 되었습니다. 나와 장 크레티앙총리는 2년전 시애틀 APEC 정상회의에서 두 나라간에 「특별한 동반자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하였으며,양국정부는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과 첨단기술,그리고 한국의 우수한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양국간의 경제협력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한국에 대한 캐나다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교역과 투자진출을 기대합니다. 나는 특히 최근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환경·우주항공·생명공학·컴퓨터산업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양국 기업간에 긴밀한 협력관계가 구축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이번 캐나다 방문이 캐나다와 한국간의 유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오타와에서 르블랑총독각하와 크레티앙총리를 만나 양국관계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입니다.나의 오타와 방문중 양국정부는 「산업기술협력협정」에 서명할 예정입니다.이 협정의 체결로 양국간 산업 및 기술의 협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믿습니다.
  • 김 대통령 여로/서울∼밴쿠버

    ◎야 불참속 조 서울시장 공항배웅 눈길 ○…김영삼 대통령은 캐나다와 유엔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16일 하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출국. 김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이홍구총리와 김기재총무처장관의 안내로 3군 의장대를 사열. 김대통령은 출국인사를 통해 『다가오는 21세기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국제적 신망을 쌓아가야 한다』고 이번 순방의 의미를 설명. 김대통령은 『유엔 창설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인 국제평화와 인류복지 증진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뜻을 세계에 전할 것』이라면서 『유엔 방문은 우리나라의 유엔 안보리 진출을 위한 지지를 확보하고 유엔 활동과 개혁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 김대통령은 환송나온 국무위원과 김윤환 대표위원을 비롯한 민자당 당직자등과 차례로 악수한 뒤 특별기에 탑승.이날 환송행사에는 야당측 인사들은 불참한 가운데 조순서울시장이 나와 김대통령과 악수를 나눠 눈길. ◎김 대통령 출국 인사 요지 저는 오늘 캐나다를 국빈방문하고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50주년기념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합니다. 캐나다 방문중 저는 수도 오타와에서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우리 동포가 많이 살고 있는 밴쿠버와 토론토도 방문할 계획입니다. G7의 회원국인 캐나다는 한국동란 참전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오랫동안 우호관계를 유지해 온 전통우방입니다.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세계 정상급의 첨단 산업기술을 지니고 있는 캐나다는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경제협력 동반자입니다. 저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두나라는 산업기술협력위원회 설치약정 등을 체결할 것입니다.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두나라의 협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캐나다에는 또한 10만명의 우리 동포가 살고 있습니다. 저는 2년전 시애틀 APEC정상회담 때 크레티앵총리와 만나 양국간에 특별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이번 캐나다 방문을 통해 저는 양국관계를 한층 튼튼한 기반 위에 올려놓고자 합니다. 캐나다 방문을 마친 후 저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창설 50주년기념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이 회의에서 저는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인 국제평화와 인류복지의 증진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뜻을 세계에 전할 것입니다. 저는 유엔의 역할과 기능 강화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16개국 정상 모임인 「유엔강화를 위한 국제회의」에도 참석하여 유엔의 개혁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저는 또한 이번 유엔회의에 참석하는 주요국가 정상들과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저의 이번 유엔방문은 우리의 유엔안보리 진출을 위한 지지를 확보하고 유엔의 활동과 개혁에 우리가 보다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21세기에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국제적인 신망을 쌓아나가야 합니다.오늘날 세계화라는 시대적 조류에 따라 자본과 상품은 물론 정보와 기술,그리고 사상이 자유롭게 국경을 넘어 이동하고 있습니다.모든 국가가 세계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인식 아래 상호협력하지 않고서는 번영을 나눌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저는 이번 해외 순방기간중 여러 우방국들과의 협력기반을 더욱 다짐으로써 세계화로 가는 길을 탄탄히 닦고 돌아오겠습니다.오는 28일 돌아와서 국민 여러분에게 순방결과를 보고드리겠습니다.
  • 로저베스 캔터 저서 「세계 정상급」 요약(해외논단)

    ◎지구촌 넘버원 기업의 필수요건 「3C」 발상 능력 교섭/세계화 의식속 협력심·기민성 갖춰야/시애틀·보스턴 등 「국제적 일터」 대상/성공적 기업·지도자들의 특성 연구 세계의 수많은 기업과 지역사회 가운데 세계수준(월드 클래스)에 올라선 곳은 극히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그저 괜찮은 곳과 세계수준의 지역사회·기업의 차이를 발상(Concepts),능력(Competence),교섭(Connections)등 3가지 측면에서 살피고있는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로저베스 모스 캔터 교수(여)의 최신 저서 「세계정상급」을 요약,소개한다. 기업과 개인과 지역사회는 온 힘을 합해 지구촌 정상수준이 되어야 한다.그것이 성공의 의미다. 56억명이 살고있는 지구촌에서 세계정상급의 넘버원 부류에 든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급변하는 세계에서 왜 어떤 기업만이 성공적인가를 면밀히 살펴보고 국제적 일터로서 성공적인 미국의 몇몇 지역을 상세히 조사하면 이들 기업과 지역사회가 세가지 「C」를 마스터했음을 알 수 있다. 최신의 지식과 아이디어를 보유하면서 솜씨를 높여가는 「발상」,최고 수준으로 일을 벌이고 꾸려가는 「능력」,세계 곳곳에서 필요한 때에 적절한 지인을 동원할 수 있는 「교섭」 등이 바로 그것이다. 국제 일터로 성공한 미국의 시애틀,마이애미,클리브랜드,스파르턴버그(사우스캐롤라이나),보스턴 등은 이런 골격이 갖춘 기업과 지역사회의 지도자들이 지역의 자연적 특성이나 자산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 힘을 합했다. 미국과 라틴아메리카의 접점에 위치한 마이애미는 아메리카의 홍콩 같은 무역업자 역할을 떠맡았다.지난 59년 카스트로 공산정권과 함께 밀려온 쿠바의 기업가와 전문직업인의 혜택을 본 이곳은 현재 3백30개이상의 다국적기업 본사가 소재해 있고 49개 외국영사관,20개의 해외무역관이 주재한다. 일류 대학과 하이테크 기업이 운집한 보스턴은 두뇌 지력센터이다.MIT대학 하나만 하더라도 레이시온,폴라로이드,디지털 이쿼브먼트 등 일류 첨단기업들이 이곳에서 태동되는 실질적 씨앗 노릇을 했다.사우스캐롤라이나의 스파르탄버그와 그린빌 지역은 노조 무풍지대를 원하는 외국의 제조업체를끌어당겼다.이곳은 18개국의 2백15개 국제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그밖에 중요한 C의 특성이 있다.이는 전세계 각국 사람들과 허심탄회하게 일할 수 있는 Cosmopolitan(세계화)적 인식과 활동이다.세계주의자는 자신의 고향에 뿌리박혀 지구촌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무관심한 지방적 인사와는 다르게 진정으로 국가를 넘어선 사람을 가리킨다.이들은 대륙에서 대륙으로 쉽게 여행하면서 각지의 사람과 잘 어울리고 모든 일에서 세계정상 수준을 요구한다.그들은 여러나라 말을 할줄 알고 문화적·인종적 구분을 넘어 서로 소통할 수 있으며 여러 시간대에 걸쳐 오랜동안 일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있다. 또 성공적인 기업에게는 「협력」(Collaborations)의 분위기가 남다르다.마주보는 길거리의 구멍가게가 아닌 대양을 넘나드는 기업들은 공동 관심사에 힘을 합해 일해야 한다. 세계수준의 기업이 되기 위해선 세계정상 수준에 도전하고,아이디어와 기술에서 세계최초를 시도하고,종업원의 기술향상과 직업안정에 투자하며,부품공급자와 고객을 사업파트너로 여길 것이며,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펼쳐야 한다. 지역사회가 세계수준이 되려면 기업과 정부가 후원하는 대대적인 행사들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도록 하고 지역의 뛰어난 솜씨를 특화할 것이며,학교·공항·휴양시설이 세계정상급이 되도록 목표를 정하고,성인과 아이들을 위한 교육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세계정상의 기업이 되기위한 기본적인 요건은 정신적 기민성을 계속 유지해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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