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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호 “20승 보인다”

    20승 달성과 서부지구 우승-. 텍사스 레인저스에 새 둥지를 튼 메이저리거 박찬호(28)의 목표다. 지난 94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8년 동안 박찬호는 80승(54패)을 올렸다.그러나 올 시즌까지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지만 에이스로서의 잣대가 되는 20승은 아직 한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 팀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승리를 날렸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올 시즌 6이닝 이상을3점 이내로 막아내는 퀄리티스타트는 35번의 선발등판 가운데 26번을 기록,내셔널리그 3위에 올랐다.공동 1위(27번)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에 비해 1경기가 뒤진다.성적에선 박찬호가 15승(11패)에 그친반면 이들은 각각 21승(6패)과 22승(6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내년부턴 팀 타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따라서 20승 달성 가능성이 어느 해보다 높다.텍사스는 올 시즌246개의 홈런으로 리그 팀 홈런 1위와 팀 타율(.275) 3위에 올랐다.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을 자랑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평균연봉 2,520만달러)를 중심으로 막강 타선이 박찬호를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10년 연속 리그 포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이반 로드리게스(타율 .308·홈런 25개)와 라파엘 팔메이(타율 .273·홈런 47개)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걸림돌도 있다.먼저 텍사스 홈구장은 건조해서 공기의 저항이 적은데다 한여름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위탓에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고 있다.박찬호가 20승 달성에 제일 경계해야 할 ‘적’이다.또 서부지구 다른 경쟁팀들의 타격도 만만치않다.올 시즌 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에 뽑힌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는 여전히 강팀이다. 박찬호가 이런 악조건을 넘어 20승 달성과 함께 텍사스에 3년만의 지구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박찬호 레인저스 공식입단

    박찬호(28)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다. 박찬호는 23일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공식 총연봉 6,500만달러,옵션 600만달러 등 총 7,100만달러(한화 923억원)에 입단계약식을 가졌다.박찬호는 내년 시즌 1,100만달러(계약보너스 100만달러 포함),2003년 1,200만달러,2004년 1,300만달러,2005년 1,400만달러,2006년 1,500만달러를 각각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내년 시즌부터 텍사스의 제1선발 투수로 팀을 이끌게 됐다.존 하트 단장은 입단식에서 박찬호가 팀의 에이스임을 여러차례 강조하면서 “박찬호는 팀의 발전과 미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말했다.입단식에는 톰 힉스 구단주 등 구단 최고위 관계자들과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선수인 팀동료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이 나와 박찬호를 환영했다.박찬호는 LA 다저스 때와 같은 ‘61번’ 유니폼을 받았다. 또 텍사스가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에 속해 있기 때문에 같은 지구 소속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 출신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와의 맞대결도 이뤄지게 됐다.이치로는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AL 신인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사실상 7,100만달러(연평균 )를 받게 된 박찬호의 평균연봉은 1,420만달러로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로저 클레멘스(1,545만달러·뉴욕 양키스) 등에 이어 랭킹 5위에 해당된다. 팀내에선 역시 연평균 2,520만달러의 톱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은 서열 2위이고 투수중에선 525만달러의 케니 로저스보다 무려 3배 가량 많은 액수다.이로써 지난 94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박찬호는 8년만에 엄청난 부와 명예를 쌓으며 제2의 메이저리그 생활을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박찬호는 1년 뒤 텍사스를 떠나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도 있다.내년 시즌 뒤 텍사스가 박찬호를붙잡기 위해선 600만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텍사스로서는 1년 정도 박찬호의 실력을 검증한 뒤 장기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안정장치’를 마련해 둔 것이다.반대로 박찬호가 텍사스를 떠나고 싶으면 옵션 600만달러를 거부하고 FA를 선언할 수 도 있다. 따라서 내년 시즌이 박찬호의 장기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기자 pjs@. ■박찬호 ‘1년뒤 재계약' 옵션. 박찬호가 ‘1년 뒤 재계약’이라는 복잡한 조건에 텍사스행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23일 밝혀진 계약의 세부내용에 따르면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흔치 않은 ‘1년 뒤 바이아웃(buyout)’ 옵션을받아들였다.이에 따라 내년 연봉 1,100만달러를 받고 시즌 뒤 다시 한번 FA(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할 수 있다.언뜻보기엔 박찬호에게 유리한 조건 같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1년 뒤 텍사스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열쇠는 텍사스가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구단이 장기계약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옵션을 요구한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즉 아직까지 박찬호에게 100%신뢰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따라서 장기계약을 원했던 박찬호로서는 다소 손해보는 감이 없지 않다.그러나올해 한시즌 최다홈런기록(73개)을 세운 FA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본인 희망과 달리 1년 계약으로돌아서는 등 얼어붙은 FA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다행으로여겨지는 측면도 있다. 박찬호는 신상과 환경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내년 시즌 뒤에도 텍사스에 잔류하길 희망하고 있다.1년 뒤 FA 시장이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텍사스를 떠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박준석기자. ■박찬호 “오라는 팀 없어 텍사스행 결정”.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에서 입단식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타격과 수비가 좋은 팀”이라고 텍사스를 높게 평가했다. ◆텍사스 이적 소감은. 굉장히 흥분되고 긴장된다.좋은 팀에 오게 된 것 같다.미래를 위해 새로 도전한다는 각오로열심히 하겠다. ◆텍사스를 택한 이유는. 타격과 수비가 좋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계약조건에 만족하나. 만족해야 하지 않나. ◆텍사스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텍사스만이 나를 원했다. 다른 팀은 나를 원하지 않았다. ◆언제 결정했나. 수요일(19일)이었다.(에이전트인 스콧보라스로부터) 얘기를 듣고 결정했다. ◆텍사스는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데. 넘버 원 투수는 실수를 하지 않고 팀에도움을 주면 된다.그러면 승리기회가 주어지고 팀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몇승을 예상하나. 일구일구에 집중하겠다. ◆계약전 신체검사 결과는. MRI와 CT 등 정밀촬영 결과 다 좋았다. ◆다저스에는 미련 없나. 없다.그동안 성원해 주신 LA 교민들에게 감사드린다. ◆향후 계획은. 스프링캠프 전까지 LA에서 운동할 계획이다.체력강화 및 비디오 테이프를 통한 상대팀 선수 분석등을 할 것이다.텍사스에서 거주할 집도 구하게 될 것이다. 알링턴(미텍사스주)문상열특파원 texas@sportsseoul.com
  • 찬호 연봉 184억…ML투수 5위

    박찬호(28)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새 둥지를 튼다.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 61’에 따르면 이미 구두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남은 절차는 세부적인 사항들을 조율한 뒤 계약서에 도장 찍는 일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유력 언론들도 이날 박찬호의 텍사스 입단설을 일제히 보도하며 다년계약이 초읽기에 돌입했다고 전해 박찬호의 텍사스행을 기정사실화했다.특히 인터넷 매체인 CBS스포츠라인은 박찬호가 5년간 총 7,000만달러에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일간 USA투데이는 총액 7,100만달러에 최종계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5년간 7,000만달러는 연평균 1,400만달러 규모다.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고 투수로 평가되는 박찬호의 기대에는 다소 미흡하지만 이 액수는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랭킹 5위이고 타자까지 통틀어 13위에 해당된다.투수 가운데 박찬호보다 평균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는 로저 클레멘스(1,545만달러·뉴욕 양키스),마이크 햄튼(1,512만5,000달러·콜로라도 로키스),케빈 브라운(1,500만달러·LA 다저스),마이크 무시나(1,475만달러·뉴욕 양키스) 뿐이다. 올 시즌 중반 연봉 2,000만달러까지 몸값이 치솟았던 박찬호는 FA 시장에 나서면서 7년간 1억500만달러를 요구했다.그러나 선수들의 몸값에 거품이 빠져 박찬호의 몸값도예상에 조금 못미쳤다.그러나 얼어붙은 FA 장세를 감안할때 박찬호의 연봉은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우기에 적정한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최하위로 처졌던 텍사스는 최근 존 하트 단장을 영입한 뒤 대대적인 선수 물갈이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특히 텍사스는 이날 올 시즌개막전 선발투수였던 릭 헬링 등 4명의 선수를 방출,박찬호를 영입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돌입했었다. 텍사스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소속이기때문에 박찬호는 타석에 나서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있다. 텍사스와 구두합의에 이르기까지 박찬호는 우여곡절을 겪었다.지난달 6일 FA를 신청하면서 새로운 팀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지난달 20일까지 원 소속팀 LA 다저스와 우선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었다.기대가 됐던 윈터미팅 기간(12월10∼14일)에도 새 팀을 찾지 못한 박찬호는 LA 잔류와 텍사스 이적으로 진로가 좁혀졌다.이런 와중에서 LA가 노모 히데오를 영입하면서 박찬호의 진로는 텍사스쪽으로 기울어졌다.LA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FA로 풀린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와 1,300만달러에 2년계약을 체결했다. 박준석기자 pjs@. ■텍사스, 고지대 홈구장 ‘투수무덤' 악명. 박찬호(28)의 새로운 팀으로 떠 오른 텍사스 레인저스는 텍사스주 알링턴시에 연고를 두고 있다.알렉스 로드리게스(26)로 대표되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올시즌 73승89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꼴찌를 했지만 팀 홈런(246개)과 팀 타율(.275)은 각각 리그 1위와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시즌 뒤 시애틀 매리너스의 로드리게스를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액인 10년간 총연봉 2억5,200만달러(연봉 2,520만달러)를 주고 데려와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홈런 47개로 AL 홈런랭킹 3위에 오른 라파엘 팔메이와 만능포수 이반 로드리게스가 타선을 지키고 있다. 반면 마운드는 빈약하다.올 시즌 팀 방어율이 5.71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무는 등 2년 연속 5점대 이상을 기록했다. 수용 관중 4만9,200석 규모인 알링턴 구장은 해발 1,7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필드와 함께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릴 만큼 투수들에게 불리한 곳이다. 지난 61년 워싱턴에서 팀을 창단한 뒤 72년 텍사스로 연고지를 옮겼다.96·98년 지구 우승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올랐지만 모두 챔피언시리즈엔 진출하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 박찬호 LA조정신청 끝내 거부

    메이저리거 박찬호(28)가 20일 원 소속팀 LA 다저스의 연봉조정신청을 끝내 거부했다.반면 올해 한시즌 최다홈런 신기록(73개)을 세운 배리 본즈(37)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조정신청을 받아들여 샌프란시스코 잔류를 결정했다. 지난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를 통해 조정신청 거부 의사를 내비쳤던 박찬호는 마감시한인 이날 오후 1시까지 조정신청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다저스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됐다.그러나 LA와는내년 1월9일까지만 제한적으로 협상할 수 있다. 한편 조정신청을 수용한 본즈는 샌프란시스코와 구체적인몸값 협상을 벌일 계획인 가운데 계약기간 1년에 2,0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본즈 외에 시애틀매리너스의 2루수 브렛 분과 3루수 데이비드 벨도 조정신청을 받아들였고 후안 곤살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조니데이먼(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은 조정신청을 거부했다. 또 모이세스 알루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떠나 시카고 커브스와 3년간 2,700만달러에 계약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투수 존 버켓도 2년간 1,1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보스턴 레드삭스로 갔다. 박준석기자 pjs@
  • [공무원 Life & Culture] 서울대 첫 외국인 직원 캐스린 허바드

    “대학은 학생들을 ‘고객’으로 여기고 그들이 최대한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서울대 최초의 외국인 직원인 미국인 캐스린 허바드(52·여)는 대학 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허바드는 서울대 대외교류처의 학술교류 자문관이다. 허바드는 1년전 서울대 직원으로 채용돼 한국에 왔다.그전에는 미국 워싱턴대에서 16년 동안 국제교류와 외국인학생 유치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했었다.서울대에서도 해외 홍보와 교류 분야의 일을 맡고 있다.대학원인 국제지역원에서 ‘세계화’에 관한 강의도 맡아 학생들을 가르치고있다. 허바드는 서울대 행정의 가장 큰 문제는 총장을 비롯한대학본부 행정직의 임기가 너무 짧은 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워싱턴대 부총장이 서울대를 방문했는데 함께 연구할 서울대 부총장의 임기가 겨우 2년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더군요.워싱턴대 부총장은 대학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는 데만 2년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10년 이상 일하는 대학 총장도 많은 미국과 비교하면 서울대 총장의 4년 임기는 너무 짧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도 없고 행정의 전문성 확보도 어렵다고 했다.일반 직원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실질적인 ‘행정의 발’인 과장급 이상을 모두 교육부가 임명하다보니 채 1년도 일하지 못하고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허바드는 “미국 대학 직원들의 가장 중요한 일은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말했다.그가 오랫동안 일한 워싱턴대는 주립대로 모든 직원들을 주정부가 고용한다.하지만채용 자체는 대학이 직접하며 주정부는 어떤 간섭도 않는다고 설명했다.주정부와 대학,직원들이 하나가 돼 오직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워싱턴대에서는 새로운 직책을 맡은 직원들을 위한 세미나가 1년에 30∼40번이나 열리지만 서울대에서는 어떤 전문적인 교육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특히 국제협력을 담당하는 대외교류처에 외국어를 말할 줄 모르는 직원이 있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교수 숫자가 적은 것도 문제입니다.서울대에 처음 왔을 때 학과장 이상의 직책을 맡은 여성이 한 명도 없어 무척 놀랐어요.대학본부에서 열리는 학장 회의에 참석하는여성은 제가 유일합니다.” 미국에서는 여성 대학 총장이 늘고 있다고 한다.워싱턴대에는 아직 여성 총장이 나오지 않았지만 여성 부총장은 2명,학장은 4∼5명 정도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지난주 서울대를 찾은 캐나다의 일류대인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의 총장도 여성이었다고 일러줬다. 허바드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일한 경험이 많다.멕시코,나미비아,짐바브웨 등지의 대학에서도 행정 직원으로 일했었다.한국에서 일하기로 결심한 것은 아시아문화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허바드를 채용한 이는 이기준(李基俊)총장이다.계약 기간도 이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까지 2년으로 했다.별정직으로 조교수급 대우를 받는다.사는 곳은 서울대 외국인교수 아파트인 호암생활관이다.혼자 산다.아들은 미국 시애틀에 있다.지난 1년 동안 학생들이나 직원들과 많이 친해졌다고 한다.그래서 외롭지는 않다고 했다. 우리말은 너무어려워서 한마디도 못 배웠다고 아쉬워했다.제일 난감한 것은 나이나 결혼 생활 등을 대뜸 물어올때란다.지하철에서 처음 만난 남자가 이같은 질문을 던지면 ‘자식은 14명,남편은 7명’이라며 슬쩍 넘어간다고 웃었다. 한국의 다도(茶道) 문화에 특히 관심이 많은 허바드는 고향이 그리워 질 때면 서울 인사동 거리를 찾아 향수를 달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집중취재/ 자궁없는 여인들(중)적출수술 너무 쉽게 한다

    ■수술 남발·오진 실태. 최모씨(37)는 지난해 말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유명 종합병원을 찾았다가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고 얼떨결에 수술을한 뒤 1주일 동안 항암치료까지 받았다. 수술 후 보험료를 청구하기 위해 보험사에 진단서를 제출한 최씨는 보험사 담당자로부터 ‘자궁암이 아니므로 보험료를 지급할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단순 근종을 암으로 오진,자궁적출수술을 한 의료진이 오진 사실을숨기기 위해 항암치료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송을 준비하던 최씨는 병원측으로부터 ‘조용히 해결하자’는 제의를 받고 1억원에 합의했다.자궁적출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남편과 가족의 만류에 눈물을 삼켜야했던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99년부터 올 6월까지 전국 43개 대학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사고분쟁 709건의 처리내용을 분석한 결과,합의보다는 민·형사소송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99년의 266건 중 58%,2000년의 298건 중 54%,2001년의 145건 중68%가 소송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전체 의료사고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산부인과에서는 사정이 다르다.소송진행률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양모씨(32)는 몇달간 입덧이 계속되면서 하복부 통증과 함께 하혈이 끊이질 않아 동네병원을 찾았다.자궁근종 혹은 자궁체부암으로 의심된다는 진단에 타진료권 진찰확인서를 끊어 대학병원으로 달려갔다.자궁근종이라는 판정과 함께 자궁적출수술을 받았다. 양씨는 몇달 후 친구로부터 수술 전 증상이 자궁외임신과유사하다는 말을 듣고 병원의 진료기록을 확인한 결과,오진으로 드러났다. 대법원까지 간 이 사건에서 법원은 “자궁외임신이라고 볼만한 사정이 있었고 의사도 자궁외임신의 가능성을 생각했음에도 자궁에서 혹이 만져지자 더 이상의 확인검사 없이수술을 한 과실이 인정된다”면서 7,000만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20만명이 자궁적출수술을 받았고 60세 이상 여성의35%가 수술을 받은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미국의 경우 오진으로 인한 자궁적출수술에 대해 엄청난 배상금을 물리고 있다.지난 7월 미국 시애틀법원은 오진으로 자궁을 잃은 제니퍼 루퍼(28)에게 병원과 의사는 21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법무법인 한강의 최재천 대표변호사는 “의료서비스의 천국인 미국에서도 환자가 의사에게 자궁적출수술에 대해 질문하면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한국에서는 이보다 심하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수술 동기와 후유증. 자궁적출 및 절제수술을 받거나 앞둔 여성들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의학계나 여성학계의 연구는 불모지나 다름없다.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과는 달리 여성의 은밀한 부분에대한 병이란 인식 때문에 병원이나 가정 밖으로 옮겨지는것을 꺼려하는 탓이다. 최근 동서한방병원 부인과팀이 대한한방부인과 학회지에발표한 ‘자궁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의 주요 원인 분석’이라는 논문은 자궁적출수술의 원인과 후유증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과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이 병원 입원환자 37명에 대한 조사결과,적출 및 절제수술을 받은 연령은 40∼50대가 23명(62%),30대가 13명(35%)이었다.수술을 받게된 원인은 ▲자궁출혈 13명(35%) ▲정기검진시 발견 9명(24%) ▲심한 하복통 및 월경통 8명(21%)이었고,다음으로 요통,자궁하수 합병증,기타 등의 순이었다. 자궁근종 환자가 24명(6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자궁경부암이 5명(13%),자궁내막증이 3명이었고,나머지는 골반염,임신중 이상,기타로 나타났다. 수술 뒤 불편함을 호소한 환자는 17명(45%)에 달했고,상실감 등 정신적 장애도 8명(21%)에게 나타났다. 수술 후 1년에서 5년 사이에 새로운 증상을 호소한 28명 가운데 근육통이 12명(32%),안면홍조가 7명(18%),손발저림이7명(18%)이었고 성생활과 소화장애를 호소하는 사례도 있었다. ■손배소송으로 본 판례 “자궁 노동가치는 0원”. 자궁의 노동능력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 ‘0원’이다. 단순 종양을 자궁암으로 오진한 병원측의 실수로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신모씨(31)는 최근 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자신의 몸에서 떼어낸 자궁의 노동능력이 한푼도 인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변호사로부터 전해들었다. 담당재판부가 신체감정을 의뢰한 대학병원의 의사가 ‘자궁적출로 인한 노동력 상실의 정도는 현 시점의 의학연구로는 몇 %에 해당되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고 회신했기때문이다. 신씨는 결혼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아이도 없었고 남편이 3대 독자란 점은 아예 고려대상이 되지 않았다. 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일까.신씨처럼 사고로 신체장애를 입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면 법원은 피해자의 장애정도를 근거로 노동능력 상실률을 따진다.법원은 노동능력 상실률의 정도를 신체감정 의뢰 의사의 감정결과나 국가배상법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신체장애등급표,미국의 정형외과 의사인 맥브라이드가 1936년에 만든 맥브라이드 불구평가표 등에 의존한다. 그러나 교통사고나 산업재해와는 달리 의료사고의 경우의사의 감정은 대부분 팔이 안으로 굽기 마련이다.만들어진 지 65년이 지났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금과옥조처럼받들어지고 있는 맥브라이드 평가표에는 불임증,유산,조산 등 일부 항목의 장애비율만 제시돼 있을 뿐 자궁적출수술에 따른 노동능력상실은 아예 빠져 있다. 법무법인 한강의 홍준희 의료소송팀장은 “미국에서는 오래 전에 폐기된 맥브라이드 평가법이 지금도 통용되고 있다”면서 “자궁의 노동능력과 같이 추상적 장애에 대한규정이 없는 맥브라이드 평가법은 폐기돼야 마땅하다”고주장했다. 서울지법 조한창 판사는 “손해배상사건에 있어 공정하고 정확한 신체장애율이나 노동능력 상실률을 산정하려면 우리 실정에 맞는 불구평가표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 한해 1억 번 고3 게임왕 강병건군

    ‘상금 수입만으로 1억원 돌파’ 상금이 주수입원인 프로 바둑기사 얘기가 아니다.고교졸업을 눈앞에 둔 컴퓨터게임도사 강병건(姜秉乾·18·서울구일고 3년)군의 올해 ‘예상소득’이다. 강군은 지난달 7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주최 ‘에이지 오프 엠파이어2’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국제대회에서 쟁쟁한 세계 16개국 대표를 물리친 것도 뉴스였지만,고3이 수능시험을 포기하고 게임대회에 참가해 우승했다고 더 화제가 됐다. 이때 상금으로 5만달러(6,500만원)를 받았다. 올들어 각종 국내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합하면 벌써 9,000만원이 넘는다. 강군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된 월드 사이버 게임즈대회에도 한국대표로 참가한다.우승상금은 2,600만원,준우승은 1,300만원이다.2위안에 들면 올해 상금으로만 1억원을 넘게 버는 셈이다. “돈이 목적은 아니지만 올해 마지막 대회인 만큼 마무리를 잘 해야죠.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 ‘상금소득 1억원돌파’라는 기록도 남기고 싶구요” 강군은 ‘승부사’답게 ‘기록도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잘할수 있는 것 같아요.하지만큰 대회를 앞두고 20일 전부터 밥먹고 잠자는 시간말고는연습만 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만도 아니죠” “MS대회 우승 보도가 나간 뒤 우리 아이도 ‘공부는 뒷전이고 게임만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어머니들의 전화가 집으로 많이 왔어요.‘소질이 있다면 도와주라’는 말씀만 드렸지요” 강군도 중2때부터 게임에만 빠져 어지간히 부모속을 썩였다.워크래프트 등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 정신없이 매달리다보니 중상위권이던 성적은 끝없이 추락했다. 부모님이 걱정을 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하지만 강군은오히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게임으로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확실히 정했다.주변에서 ‘소질이 있다’는 얘기가자주 들리고 대회에서 좋은 성적도 곧잘 올리자 부모님도마음을 돌렸다.이제는 집에 초고속통신망을 깔아주고,새컴퓨터가 나올때마다 기종을 업그레이드 해주며 ‘게임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등 적극적인 지지자가 됐다.어머니 최중선(崔中仙·43·세무사사무실 근무)씨는 “솔직히 대회일정 때문에 수능까지 안봤을때는 마음이 아팠다”면서 “그래도 MS대회에서 우승한 뒤 학교에서 교문에축하현수막까지 걸어줄 때는 코끝이 찡했다”고 털어놨다. 강군은 올해 학교장추천으로 동아방송대 컴퓨터 게임관련 학과에 진학하기로 했다.몇년간은 프로게이머로 활약하다가,게임관련 제작 시나리오를 쓰는 일 등 게임관련 직업을 택할 생각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치로 AL MVP 선정

    [뉴욕 AP 연합] 일본 출신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신인왕에 이어 최우수선수(MVP)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이치로는 21일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WAA) 투표 결과 총 28표중 1위 11표 등으로 289점을 획득,281점에 그친 제이슨 지암비(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간발의차로 제치고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MVP로 선정됐다.이치로는 상금 15만달러를 받았다. 올 시즌 AL 신인왕으로도 뽑혔던 이치로는 이로써 75년 프레드 린에 이어 메이저리그 사상 2번째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이치로는 지난 64년 토니 올리비아 이후 첫 신인 타격왕(타율 .350)에 올랐고 242개의 안타는 역대 신인 최다이다.이치로는 또 양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도루(56개)를 기록했다.
  • 뉴라운드 출범/ 지구촌 ‘불황탈출’ 돌파구 마련

    ■WTO타결 의미와 전망. 세계무역기구(WTO) 4차 각료회의가 14일 우여곡절끝에 극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함으로써 21세기 세계 교역질서의 기틀을 마련할 뉴 라운드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세계 경기의 급격한 하강속에 뉴라운드 협상이 이번에도실패할 경우 세계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뉴라운드를 만들어 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이날협상은 막판까지 팽팽한 대립을 보인 농업보조금에 대한문구를 유럽연합(EU)이 수용하면서 진전을 보였다. 이번 회의는 참가국 모두가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평가받고 있다.지난 99년 미국 시애틀회의에서처럼 뉴라운드 출범에 실패했을 경우 지역주의와 보호주의 장벽이 한층 높아지고 침체의 늪에 빠진 세계경제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그런 점에서이번 회의의 국가별 득실을 따진다면 개도국들이 ‘흑자’를 냈다고 볼 수 있다. WTO는 우선 우루과이라운드(UR)에 이어 뉴라운드를 출범시킴으로써 지구촌은 미국 테러사태 여파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황에서 벗어날돌파구를 마련했다.UR에서 오는 2004년까지의 국제교역질서가 마련됐다면 내년부터 본격 협상에 돌입하게 될 뉴라운드에서는 2005년 이후의 교역질서가세워지게 되는 셈이다. 특히 WTO는 다자간 무역협상이 사라지고 양자간 협상에의한 무역질서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보조금 문제의 경우 막판까지 첨예한 대립을 불러일으켰다.우선 EU는‘단계적 폐지'라는 용어의 선언문 삽입에 강력 반발하면서 한때 뉴라운드 출범이 좌초의 위기를맞기도 했다.특히 농산물 수출보조금 문제는 지난 99년 시애틀 각료회의 당시에도 쟁점이 돼 회담 결렬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뉴라운드 출범에 따른 각국의 기대가 모아진 이번협상에서는 “다행히 농업부문에 관한 제안들이 협상의 성과를 속단하지 않고 마련될 것”이라는 내용을 추가함으로써 EU의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이번 회의를 통해 뉴라운드가 출범하게 됨에 따라 공산품의 관세와 비관세장벽이낮아지면 수출이 늘고 경제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WTO는 전체적인 협상을 총괄하는무역협상위원회 첫 회의를 내년 1월 말까지 열고 향후 구체적인 협상 일정을 잡을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WTO각료회의 일지. ■1995년 1월1일 WTO 출범(모로코 마라케시). ■1996년 12월 제1차 각료회의(싱가포르). ■1998년 5월 제2차 각료회의(스위스 제네바). ■1999년 11월 제3차 각료회의(미국 시애틀). ■2001년 11월9일 제4차 각료회의 개막(카타르 도하). ■〃 10일 중국 가입 승인. ■〃 11일 타이완 가입 승인. ■〃 13일 회의일정 연장. ■〃 14일 각료선언문 발표 및 폐막.
  • 뉴라운드 본격 출범

    [도하 외신종합] 21세기 상품·서비스 등 세계무역 전반의새로운 질서를 정할 다자간 무역협상인 뉴 라운드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출범했다.폐막일정을 하루 넘겨 힘겨운협상을 벌인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각료회의는 14일 극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WTO 각료회의는 이날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세계 140여개 회원국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의장인 카말 카타르 통상장관이 낸 각료선언문최종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95년 WTO 출범 이후 첫 다자간무역협상인뉴 라운드 협상은 2004년 말까지 3년간의 협상을 거쳐 새무역질서를 마련하게 된다. 이날 채택된 각료 선언문은 기존 초안의 농산물 협상목표에 대해 ‘협상 결과를 예단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추가,유럽연합과 한국 등 농산물 수입국(비교역적 관심사항·NTC) 그룹의 주장을 수용함으로써 합의점을 찾았다.또 농업 분야의 경우 시장개방에 관한세부원칙을 2003년 3월 말까지 수립하고 이에 기초한 국가별 이행계획을 2003년말 열릴 것으로 보이는 5차 각료회의전까지 제출토록 결정,쌀시장 개방협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접근 및 국내보조의 정도를 규정한 ‘실질적인’(substantial)이라는 문구는 우리 정부의 삭제요구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유지됐다. 반덤핑 규범의 경우 즉각적인 개정협상에 들어간다는 우리 입장이 그대로 반영됐고,반덤핑의 기본 개념은 유지돼야 한다는 내용의 미국측 주장도 받아들여졌다. 환경 분야에서는 다자간환경협정(MEA) 내용을 WTO협정에연계시키는 내용만 바로 협상에 들어가기로 하고 레이블링(labeling) 등 나머지는 검토대상으로 남겨뒀다. 수산보조금 문제도 규범분야 개정작업 내용에 그대로 반영하기로 해 향후 협상결과에 따라 국내에 상당한 영향을미칠 전망이다. 지적재산권(TRIPS)-공중보건 문제는 ‘회원국들이 공중보건을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방해하지 말아야 된다’고규정하는 선에서 합의했다. WTO는 지난 97년 제네바 제2차 각료회의에서 뉴 라운드를출범시킨다는 원칙에 합의한 뒤 99년 시애틀 제3차 각료회의에서 뉴 라운드를 출범시키려 했으나 회원국간 이견으로합의에 실패했었다.
  • 랜디 존슨, 사이영상 3연패

    [뉴욕 AP 연합]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투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 3연패를 이뤘다. 존슨은 14일 발표된 기자단 투표 결과 32명의 야구 전문기자중 30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팀 동료 커트 실링(2표)을 가볍게 제치고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존슨은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95년 아메리칸리그(AL)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것을 포함해 개인 통산 4번째 타이틀을 차지했다.역대 최다 수상자는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로저 클레멘스로 5차례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21승6패를 기록,다승 3위를 차지한 존슨은 방어율(2.49)과 탈삼진(372개)에서는 양대 리그를 통틀어 정상에 올랐다.
  • NBA/ 조던 최악 플레이

    [워싱턴 AP 연합] ‘돌아온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복귀 이후 최소 득점으로 부진하자 소속팀 워싱턴 위저즈도 4연패에 빠졌다. 조던은 12일 홈에서 열린 01∼02 미국 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시애틀 슈퍼소닉스와의 경기에서 39분간 뛰면서 16점(12리바운드)에 그쳤고 워싱턴은 84-99로 패했다. 이로써 조던은 시카고 불스 소속이었던 지난 90년 이후 11년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4연패의 수모를 당했지만 시애틀은 워싱턴을 제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워싱턴은 2승5패,시애틀은 3승5패가 됐다. 이날 시애틀의 게리 페이튼(32점 15어시스트 7리바운드)에게 묶여 고전한 조던은 26개의 슛을 던져 5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조던도 “슛 컨디션이 최악인 날이었다”며 자신의 부진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허탈한 웃음만 지었다.
  • WTO개막 이모저모

    [도하(카타르)·방콕·홍콩 외신종합]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9일 개막식은 142개 회원국 대표 4,500여명이참석한 가운데 삼엄한 경계속에 진행됐다. ●카타르 정부는 지난 7일 도하 인근 미 공군기지에서 발생한 민간인의 총격사건 직후 회의장과 대표단 숙소 주변에 대한 경비 병력을 대폭 증강했다.중무장한 카타르 군대와 경찰이 회의장 주변 도로에 배치됐다.위험물 탐색견들도 등장했다. 미국은 자국 보안요안들을 동원,자국 대표단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미 보안요원들은 미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브리핑에 참석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카타르측 검색과 상관없이 2차 검색을 실시중이다. ●뉴라운드 출범에 반대하는 비정부기구(NGO)와 시민단체대표들은 지난 99년 시애틀 각료회의 때와는 달리 평화적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카타르의 정치적 시위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법과 비싼 경비,까다로운 입국사증 발급절차 때문에 도하에 도착한 반세계화 시위대수는 500여명에 불과하다.99년에는 4만여명이 격렬한 세계화 시위를 벌였었다.도하에 도착한 그린피스 대원들은 계획대로 해상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도하회의에 불참한 NGO 및 시민단체 회원들은 회의기간에 맞춰 세계 29개국에서 각종 행사와 평화적 시위를펼칠 계획이다.태국 방콕에서는 9일 농부와 근로자,에이즈운동가 등 1,000여명이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과 WTO에반대하는 평화시위를 벌였다.앞서 8일 인도에서도 농부 수백명이 WTO 반대시위를 벌였다. ●회원국들은 각료회의 개막전까지도 농업보조금,노동권,환경보호,지적재산권 및 투자보장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못해 난항이 예상된다.이런 가운데 국제구호기관인 옥스팜은 9일 홍콩에서 중국의 WTO가입후 농업보조금 확대 및 사회안전망 구축 등 농민보호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경고했다.
  • 중국WTO가입 국내 경제 영향/ 시장확대 ‘기회’ 수출경쟁 ‘위협’

    중국이 10일(카타르 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함에 따라 향후 통상마찰 등 한·중 교역에 상당한 변화가예상된다. 산업자원부는 9일 ‘중국·대만의 WTO 가입과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자료를 내고 “중국의 WTO 가입이 우리나라에는 기회인 동시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자부는 ▲수출증대 ▲기업의 중국 진출 확대 ▲WTO 규범에 의한 무역분쟁 해결 ▲전반적인 대외교역환경의 개선등은 긍정적이지만 ▲중국내 경쟁 격화 ▲제3국시장에서한·중간 경쟁 심화 ▲국내 외국인투자 위축 가능성 등은불리한 점으로 꼽았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도 이날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정책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앞으로 양국간에 발생할 통상마찰에 대비해 정부의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경제 글로벌 스탠더드로 탈바꿈= 지난 9월13일 WTO가입의정서를 제출한 중국은 10일 WTO 각료회의에서 승인을 얻으면 다음달 10일부터 정식 회원국이 된다. WTO 가입으로 중국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단계적으로완화하게 된다.이에 따라 현재 16.8%인 제조업 평균관세율이 2005년 9.4%로 떨어진다.또 중국 진출의 걸림돌인 수입허가 및 쿼터제,입찰관행,내국민 대우 등의 비관세 장벽이 점진적으로 사라진다.금융·보험,통신,유통 등의 서비스시장도 본격 개방된다. 대신 WTO 회원국들로부터 최혜국 대우를 받게 되며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으로부터 개도국 일반 특혜관세를 적용받게 되는 것을 비롯해 관심품목에 대한 관세인하,각종 수입물량제한 완화 등 혜택을 받는다. ●한·중 교역규모 크게 늘듯= 우리의 지난해 중국 수출은184억5,000만달러,수입은 128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56억5,000만달러였다.올들어서는 지난 9월 말 현재까지수출 137억달러,수입 96억7,000만달러를 기록 40억3,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다. 산자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WTO 가입이후 우리의 중국 수출은 13억달러,수입은 3억달러 증가해무역수지흑자는 10억달러 더 늘어날 전망이다.섬유·전자·자동차 등 22개 산업은 수출 규모가 확대되고,임산물 등5개산업의 수출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확대·분쟁해결절차 개선 등 호기= 섬유,전기·전자,자동차,플라스틱,기계장비 등 관세율이 큰 폭으로 인하되는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종래의 노동집약적 경공업의 투자 이점이 점차 줄어들고 자본·기술집약적인 중화학공업과 외국인 투자제한이 크게 완화되는 금융·보험,통신,유통업에 대한국내기업들의 중국 투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WTO 규범으로 무역분쟁을 해결하게 됨에 따라지난해 마늘분쟁처럼 한국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는 상황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또 선진국과 개도국의 이해가 엇갈리는 다자간 회의에서 중국이 개도국의이해를 대변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WTO 가입이 한국의전반적인 대외교역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산자부는전망했다. ●중국시장 경쟁 가열 등 악재도 수두룩= 중국내 제조업의성장에 따른 자국산 제품의 생산 증가와 선진기업의 진출확대로 국내 기업은 종전보다 훨씬 치열한경쟁에 직면하게 돼 채산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또 선진기업들이 중국기업과의 합작기업 설립 등을 통해 중국기업에 선진기술을상당 수준 이전할 수 있다.석유화학·철강·조선·자동차·IT(정보기술)등 산업 전반에서 한·중의 경합관계가 형성될 가능성도 크다. 아울러 외국인 직접투자가 중국에 집중될 경우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상마찰 대비 철저한 전략 세워야= 자유무역에 따른 통상마찰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가령 우리나라가중국산 농림수산물에 긴급관세와 조정관세를 부과하거나수입공산품에 반덤핑 조치를 취할 때 객관성과 공정성을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인교(鄭仁敎) 팀장은 “중국산 저가 제품 수입이 늘어난다고 긴급관세나 조정관세를 부과하면 통상마찰이 빚어질 수 있다”면서 “국제관례에 따라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입을 규제해야 불필요한 통상분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 ■“농업·반덤핑협상에 역점”. [도하(카타르)연합] 제4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참가한 우리측 수석 대표인 황두연(黃斗淵·사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교체수석인 정의용(鄭義溶) 제네바대사는 8일 밤(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라마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업 및 반덤핑 협상에 역점을 두되 투자및 경쟁정책 협상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담에 임하는 각오는.(황 본부장)국익에 최우선을 두고 의제별로 우리의 특수상황이 고려되도록 하겠다.반덤핑문제의 경우 WTO 출범 이후 우리가 100건 가깝게 당했다. 규정이 느슨하고 불명료해 남용 가능성이 크다.농업에서도비교역적 관심사항(NTC)을 감안해야 하며 급진적인 개혁으로 오히려 자유화가 늦어질 수 있음을 강조할 것이다. ●현재 분위기는. (정 대사)각료들의 정치적 판단만 남았다.출범 가능성이높다고 본다. ●농업분야 협상노력은 어떻게 기울이고 있나. (정 대사)농업은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가장 강한입장을 피력중이다.최근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장관이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을 70분동안 만나고 우리측이 각국에 보낸 레터도 파장을 일으켰다. ●기존 농업과 서비스협상은 앞으로 어떻게 되나. (정 대사)지금까지의 협상이 그대로 진행되지만 뉴라운드에 들어와 일괄타결 방식을 취하게 된다.서비스는 현재 협상지침이 나와 있다.농업은 이번에 선언문에 집어넣을 예정이다. ●전망은. (황 본부장)99년 시애틀 회의때보다는 뉴라운드 출범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에이즈(AIDS) 치료제 등 의약품 특허에 대해 지적재산권협정(TRIPs)을 최대한 융통성있게 적용하자는 개도국과 이에 반대하는 선진국의 입장차가 커진통이 예상된다.뉴라운드가 출범되면 향후 협상은 4∼5년걸릴 것으로 보인다.
  • 고3 강병건군 美MS社대회 우승

    ***””올 수능은 포기했지만 세계 게임황제 됐어요”” “수능시험도 포기하고 왔는데 일단 엄마한테 면목은 섰네요.” 한국의 ‘컴퓨터게임도사’가 세계에서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서울 구일고등학교 3학년 강병건(姜秉乾·18)군. 강군은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마이크로소프트(MS)본사에서열린 컴퓨터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 세계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지 오브…’는 ‘스타크래프트’에 버금가는 선풍적인인기를 끌고 있는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이다.미국을 비롯,영국,독일,프랑스 등 16개국에서 1등만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강군은 내로라하는 세계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고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타이완의 알렉스 왕을 만나 접전이 예상됐지만,의외로 쉽게 경기를 끝내 관중들이 아쉬워할정도였다.우승상금으로 5만달러(한화 약 6,500만원)를 거머쥐었다. 강군은 미국 현지에서 전화통화를 통해 “대회를 앞두고 하루8시간씩 집중적으로 연습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상금은 우선 저금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 “처음에는 공부는 뒷전이고 게임만 한다고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했어요.하지만,게임만큼은 제가 남보다 훨씬 잘한다는 걸 아시고는 부모님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계십니다.” 강군은 이번 우승으로 부모님에게 면목이 섰다고 제일 기뻐했다. 고3 수험생 신분이지만 대회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난 7일 치러진 수능시험을 포기해야 하는 ‘불효’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꼭 대학을 가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좀 아쉽기는 해요.내년에는 다시 수능에 도전해서 게임관련 학과에 진학하고 싶어요.” 강군의 최종 목표는 ‘프로게이머’로 세계 1인자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카타르 軍기지총격 ‘테러비상’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한 공군기지에 총격을 가한 카타르인 1명이 사살되는 등 카타르수도 도하는 테러에 대한 경계로 초비상이다. 1999년 시애틀회의처럼 반세계화 시위가 문제가 아니다.9·11테러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이후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회의가 추가테러를 공언해온테러집단들의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주최국 카타르는 회의장과 숙소 주변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항공기를 이용한 테러에 대비,대공포 등을 보강 배치했다. 미국은 자국 대표단의 안전보장을 위해 도하 인근 항만에해군함정의 배치를 카타르와 협의중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카타르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 세포망이 활동중이다.몇달 전 트럭자살폭탄 테러전문가가 카타르에 입국했으며,이같은 사실은 대표단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 정보기관의 비밀브리핑에서 공개됐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미국은 테러 위협에도 불구,개최지 변경을 원치 않고 있다.아프간 공격 이후 미국에 대한 아랍권의 반감이 최고조에 이른 데다 지금처럼 반테러연대에 아랍권 지지가 시급할 때 카타르와 아랍국가들의 심기를 건드릴 이유가 없기때문이다.그러나 뉴라운드 협상 조직위원회는 이같은 미국의 희망에도 불구,주변정세 불안정과 그에 따른 보안 문제를 감안해 회의 장소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영국·일본 등 서방 국가들은 대표단 규모를대폭 줄이고 자국 병력에 경호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대표단 규모를 당초 150명에서 50명으로 줄인 미국은 대표단에게 카타르 보안상황에 대한 비밀브리핑을 마쳤고 방독면과항생제, 유사시 사용할 수 있는 무전기 등도 지급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WTO 각료회의 내일 도하서 개막/ 새 교역질서 뉴라운드 닻 올리나

    오는 9∼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제4차 각료회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1세기 교역질서의기틀을 마련할 뉴라운드(New Round)의 출범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세계 142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제4차 각료회의는 13일 오전 각료선언문을 채택하고,곧바로 뉴라운드협상 여부를 결정한다.각료회의는 앞서 중국과 타이완의 WTO 가입결정을 승인할 예정이다. 회원국들은 이밖에 WTO협정이행에 관한 각료 결정문과 에이즈 등 전염병 치료제의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별도의 각료 선언문도 만들 계획이다. 각료회의가 이번 회의에서 뉴라운드 출범을 결정하면 WTO는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해온 농산물 및 서비스시장 개방협상을 보다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각료선언문에는 농업·서비스·비농산물 시장접근, 무역 활성화를 위한 반덤핑 규정,정부 조달의 투명성제고, 환경침해 관련 규제,우루과이 라운드 이행문제 등 주요 현안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시장 접근문제] 우리에겐 가장 큰 쟁점이다.정부는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김동근(金東根) 농림부 차관을 파견했다.정부는 우루과이 라운드 당시 쌀시장 개방을 2004년까지 유예받는 근거가 됐던 농업개발도상국 지위를 재확인받겠다는 입장이다. 농업문제는 지난 94년 우루과이 라운드 당시 2000년부터협상에 돌입키로 명시돼 있고 그동안 물밑에서 이해당사자간 협상이 진행돼왔다.농업문제가 이번 선언문에 포함될 경우 농산물시장 관련 협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호주·캐나다 등 농산물 수출국가들은 농산품도 공산품처럼 관세를 낮추고 정부 보조금을 전면 삭감,농업분야를 다자간 통상체제에 완전 통합시켜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한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들은 농산물시장 개방과 정부보조금 삭감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는입장이다. [반덤핑 규정문제] 한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은 미국 등이 반덤핑 규제를 남용해 수입을 제한하고 있으므로 반덤핑규제 남용을 막는 내용이 뉴라운드 선언문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미국은 이번 각료회의에서 이문제를논의하되 협상여부는 2년 뒤 열리는 제5차 각료회의에서 결정하자는 주장이다. 반덤핑 규정문제는 특히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수입철강제품에 대해 산업피해판정을 내린데다 독일 정부가 우리조선업체에 대한 정부보조금을 문제삼고 있는 상태여서 협상의제 채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비스시장 개방] 통신·금융 등 서비스시장 개방은 이번각료회의와는 별도로 협상이 진행돼온 만큼 선언문 채택 여부가 큰 문제는 아니다.다만 개방 시기와 규모를 조절하는게 관심사다. [환경문제] 환경문제를 뉴라운드 선언문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유럽국가들과 이를 반대하는 미국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유럽 각국은 환경을 오염시켜 생산한 상품에 대해서는수입을 규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미국은 유럽국가들이 환경오염 대상상품을 농산품으로 확대 적용,농산품 수입을 규제하려는 의도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우리정부는 일단 미국과 같은 입장이지만 환경문제가 협상의제에 포함되더라도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여유롭게 양자간의 싸움을지켜보고 있다. [WTO협정 이행문제] 이번 각료회의에서 뉴라운드 출범 여부를 결정하는 열쇠다.개도국들은 우루과이 라운드가 선진국에만 유리하게 추진됐다면서 이같은 불균형이 시정돼야만뉴라운드 출범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100여개에 달하는개도국들이 이번에도 뉴라운드 출범을 반대할 경우,제3차각료회의처럼 판이 깨질 수도 있다.이에 따라 선진국들은정부보조금에 대한 특별대우 인정 등 100가지가 넘는 개도국들의 요구사항 가운데 절반 이상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받아들인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 ■뉴 라운드란. 새로운 다자간(多者間)무역협상체제(New Round,NR)를 뜻한다. 세계 무역협상의 역사는 1947년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주도로 생긴 제네바 라운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네바 라운드 출범 이후 8차례의 협상을 거쳐 1994년 다자간협상체제인 우루과이 라운드(UR)가 탄생했다. 공산품 중심의 관세인하에서 농산물,서비스,지적재산권 등으로 무역문제가 확대된 것이 이때부터다. GATT 후속기구로 95년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는 바로 UR의 산물이다. WTO 회원국들은 UR 이후에도 남아있는 무역장벽과,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따른 무역문제들을 제거하기 위해 WTO 2차각료회의(98년 5월 제네바)에서 NR를 준비하기로 합의했다. 이듬해인 99년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WTO 3차 각료회의에서 각국의 이해관계로 NR 출범에 실패,이번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는 WTO 4차 각료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게 된 것이다.
  • “월드시리즈 부진 성장 위한 보약”

    아픔을 딛고 명예를 회복한다-. ‘작은 거인’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내년 시즌 구원왕 등극을 벼르고 있다. 김병현은 올시즌 22세의 어린 나이에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를 밟았고 팀도 우승하는 영예를 누렸다.그러나 우승 직후 “야구를 한 이후 이번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김병현은 혹독한 경험을 했다.시리즈 4·5차전에서 잇따라 홈런을 내줘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하며주저 앉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병현은 이제 ‘아픈 기억’을 ‘든든한 경험’으로 바꾸어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월드시리즈가 부진했던 선수들에겐 은퇴라는 ‘극약’을 주기도 하지만 김병현은 자신의 경험을 ‘보약’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아픈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김병현은 지난 9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승2패1세이브,지난해엔 6승6패14세이브를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그러더니 올해엔 시즌 중반부터 주전마무리로 고정되면서 5승6패19세이브를 기록했다.포스트시즌에서도 6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1패)를 올리며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그러나 이젠 김병현에겐 그 이상의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메이저리그 구원왕 타이틀이 그 것.그러나 이 또한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적어도 올시즌에 거둔 세이브의 2배 이상을 수확해야 하기 때문이다.올해 월드시리즈 비운의 스타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는 50세이브를 올리며 왕좌를차지했다.2위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투수 사사키 가즈히로로 45세이브를 올렸다.김병현의 성적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그러나 애리조나의 보브 브렌리 감독이 월드시리즈에서 보여준 김병현에 대한 신뢰를 감안하면 구원왕 타이틀이 꿈만은 아니다.브렌리 감독은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도 “김병현이 필요하면 등판시키겠다”고 말했을 정도다.따라서 내년 시즌 김병현은 브렌리 감독의 절대적 신임 아래 초반부터 주전 마무리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현이 올 시즌의 경험을 무기로 내년 시즌 구원왕을 향한 치열한 경쟁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김병현’ 9일 귀국. 김병현이 1년여만에 일시 귀국한다. 김병현은 9일 오후 6시40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돌아와 서울에서 잠시 머물다 고향인 광주로 내려가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국내에 머무는 동안 팬사인회와 연말 불우이웃돕기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김병현은 내년 1월 애리조나로 돌아간다.
  • MLB/ 9회말 끝내기…무너진 뉴욕

    9회말 터진 루이스 곤살레스의 끝내기 안타와 함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001년 미국프로야구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 98년 창단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5일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3-2로 물리치고 창단 4년만에 미국프로야구 ‘왕중왕’에 올랐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상은 애리조나 1·2선발인 커트 실링과 랜디 존슨이 공동 수상했다. 팀 우승으로 4·5차전에서 홈런포를 맞으며 승리를 지키지못했던 김병현은 죄책감에서 다소 벗어나며 한국인 최초로챔피언 반지를 받았다. 마지막 7차전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극적인 드라마였다. 3승3패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양 팀 모두 에이스인 커트 실링과 로저 클레멘스(양키스)를 내세워 배수의 진을 쳤다. 경기는 중반까지 투수전으로 전개됐다.팽팽한 균형을 먼저깨뜨린 것은 애리조나였다. 애리조나는 6회말 스티브 핀리의 중전안타와 대니 바티스타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곧바로 양키스의 반격이 이어졌다.6회까지 단 1안타로 침묵하던양키스는 7회초 데릭 지터와 폴 오닐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티노 마르티네스의 우전 적시타에 의한 동점을 만들었다.이어 8회에는 선두타자 알폰소 소리아노가 좌월 1점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재역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던 애리조나는 8회초 수비에서선발 실링이 흔들리자 곧바로 5차전 선발투수였던 미구엘 바티스타와 6차전 선발투수 랜디 존슨을 연이어 투입,총력전을 펼쳤다.이에 맞서 양키스도 8회말부터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51경기에서 23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무패행진을 이어온특급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키려 했다. 애리조나는 8회말 공격에서 리베라의 특급 피칭에 눌려 4명의 타자 가운데 3명이 삼진으로 물러나 패색이 짙었다.그러나 애리조나는 9회말 신생팀답지 않게 드라마 같은 재역전극을 이끌어냈다. 첫 타자 마크 그레이스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이어대미언 밀러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리베라가 더블플레이를의식해 너무 서두른 나머지 2루에 악송구,애리조나는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9번 대타로 나선 제이 벨의 보내기 번트 실패로 1사 1·2루가 된 애리조나는 다음 타자인 1번 토니 워맥의 천금같은 우익선상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다음 타자 크레이그 카운셀의 데드볼로 만루찬스를 잡았고 이어 곤살레스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행운의 결승타점을 터뜨리며 대장정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박준석기자 pjs@. ■김병현 “천당과 지옥 오간 느낌”. “너무 기쁩니다.천당과 지옥을 오간 기분입니다” 한국인으론 처음 미국프로야구 챔피언 반지를 낀 김병현(22)은 가슴을 쓸어내렸다.최고의 피칭으로 팀에 월드시리즈행티켓을 안겼지만 월드시리즈 4·5차전에서 연속 구원에 실패하면서 시리즈 사상 가장 불운한 선수로 기록될 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 우승으로 김병현은 이제 돈 방석에 앉게 될 전망이다.지난 99년 4년간 225만달러에 계약한 김병현은 당장 30만 달러의 우승 보너스를 받게 됐다.또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올시즌 보여준 위력적인 피칭으로 4∼5년 계약에 1,500만∼2,000만달러가량의 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1-2로 역전됐을 때 심정은] 너무 안타까웠고 반드시다시 역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월드시리즈에서 얻은 점은] 결정적인 실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위로해준 감독과 동료들의 매너다.그리고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것도 이번에 다시 한번 절감했다. [4·5차전에서 홈런을 맞았을 때의 기분은] 관중 소리도 들어오지 않았고 그냥 멍한 기분이었다.앞으로 야구를 해나가면서 절대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며 더 나은 선수로 거듭나는 보약이 될 것으로 믿는다. ■MVP 존슨·실링…‘영광과 굴곡’ 야구인생 대조. 애리조나의 특급 투수 커트 실링(35)과 랜디 존슨(38)은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거둔 4승을 모두 책임지며 나란히 데뷔 14년만에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 반지를 꼈다.여기에다 최고영예인 동반 MVP로 뽑히는 겹경사를 맞았다.애리조나가 포스트시즌에서 거둔 11승 가운데 무려 9승을 합작한 것만 보더라도 이들의 파괴력을 실감할 수 있다. 같은 해에 데뷔했지만 이들의 과거는 달랐다.존슨이 10년넘게 ‘지존’의 자리를 지켜온 반면 실링은 부상과 재활로굴곡진 야구인생을 살았다. 존슨은 90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하면서 최강의 좌완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96년을 제외하고는 90년부터 올시즌(21승)까지 11시즌 동안 두자리 승리를 거뒀다.그동안사이영상 3회,탈삼진왕 7회 수상 등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이에 반해 실링은 92년 휴스턴에서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뒤 14승,93년 16승을 거두고 그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이듬해 무릎 부상으로 1년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당했다.재활훈련을 거쳐 97·98년 각각 17·15승을 거두고 내셔널리그 탈삼진왕에 잇따라 올랐지만 사이영상을 타지는 못했다.실링은 99년에는 다시 어깨를 다쳐 위기를 맞다가 지난 시즌 애리조나로 영입된 뒤 올해 존슨을 제치고 1선발로 나서 생애 최다인 22승을 거뒀다.또 월드시리즈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 생애 첫 사이영상도 눈앞에 두게 됐다. 박준석기자.
  • 배리 본즈 ‘올해의 선수’선정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인 스포팅뉴스가 메이저리그 홈런 신기록을 세운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를 ‘올해의선수’로 선정했다. 스포팅뉴스는 24일 올 시즌 73개의 홈런으로 지난 98년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70개)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본즈를 올해의 선수로 뽑았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했다.또 내셔널리그에서는 투수상에 커트 실링(애리조나),신인상에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감독상에 래리 보와(필라델피아)를 각각 선정했다.아메리칸리그에서는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가 투수상,스즈키 이치로가 신인상,루피넬라(이상 시애틀)가 감독상 수상자로 각각 뽑혔다. 실링과 클레맨스는 정규시즌에서 각각 22승과 20승을 올리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푸홀스는 올 시즌 타율.329에 홈런37개로 리그 타격6위와 홈런 공동11위에 올랐고 이치로는 타율.350에 242안타로 리그 타격왕과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하며 신인 최다 안타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이밖에 보와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였던 팀을 올 시즌 리그 동부지구 2위까지 끌어올렸고 피넬라 감독은 올 시즌 116승으로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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