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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은 빅리거

    ‘우리에게도 내일은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눈물젖은 빵을 씹으며 빅리그를 향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한국인 마이너리거는 모두 7명. 이 가운데 선두주자는 나란히 팀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백차승(24)과 추신수(22 이상 시애틀 매리너스)다. 강속구를 뿌리는 백차승은 지난 8월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3-3 동점인 11회에 구원등판, 미국 진출 6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맛봤다. 빅리그 7경기에 나서 2승4패, 방어율 5.52.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텍사스전은 더욱 인상적이었다.8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풀타임 선발 능력을 입증했다. 추신수는 한국인 두번째로 ‘야수 빅리거’가 유력시된다. 시즌이 끝난 뒤 미국의 야구전문주간지 ‘베이스볼 아메리카’에서 뽑은 마이너리그 유망주 20인 명단에 당당히 올랐다. 올시즌 샌안토니오 미션스(더블A)에서 132경기를 뛰며 타율 .315에 15홈런 40도루 84타점 등 ‘호타준족’임을 과시했다. 빅리그 진입이 유력했던 투수 송승준(25·토론토)은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져 트리플A로 내려갔지만 빅리그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또 류제국(21·시카고 컵스)과 안병학(24·시카고 화이트삭스), 이승학(25·필라델피아 필리스) 등도 아직 진가를 드러내지 못했지만 급성장하고 있어 기대를 부풀린다. 다만 지난해 어깨수술로 개점휴업했던 포수 권윤민(25·시카고 컵스)이 팀에서 방출된 것이 다소 아쉽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내년 탈북자 500명 수용

    美, 내년 탈북자 500명 수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탈북자의 집단 망명을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해마다 받아들일 탈북자의 망명 상한선(쿼터)을 설정할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도 탈북자 쿼터는 500명 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정부는 또 망명을 허용한 탈북자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정착금 등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북한인권법안의 당초 입법 취지에 따라 탈북자의 초기 정착자금을 일부 지원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한국에 정착했던 탈북자의 망명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우리 정부에 문서로 통보했다. 미국 의회, 정부 및 탈북자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북한 주민의 집단 망명을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해마다 받아들일 구체적인 숫자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서 진 듀이 국무부 인구·난민·이주 담당 차관보는 지난 18일 북한을 집단망명 허용 대상인 ‘프라이어리티 2’ 국가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탈북자 망명 쿼터와 관련, 외교소식통은 “기본적으로 미 법무부와 국토안보부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북한이 갖는 민감성 때문에 국무부가 참여할 것”이라면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고 ▲한·미관계를 고려하며 ▲북한이 극단적으로 반발하지 않는 선에서 쿼터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미 정부 관리들은 탈북자를 미국으로 데려오는 것보다는 한국과 몽골, 동남아 등 제 3국에 수용하는 방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내년도에 올해와 마찬가지로 7만명의 난민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아프리카에 2만명 ▲동아시아 4000명 ▲유럽 1만 6500명 ▲중남미 2500명 ▲중동 및 남아시아 7000명 ▲예비 2만명 등의 지역별 쿼터가 배정됐다. 개별 국가의 쿼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에 대한 쿼터는 동아시아 4000명 가운데 포함된다. ‘프라이어리티 2’ 그룹에 속한 국가의 주민 가운데 2003년도 실제 망명 숫자는 러시아 1894명, 쿠바 1599명, 베트남 1722명 등 1000∼2000명 선이다. 또 1998년 내전이 발생했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는 3만명이 넘는 난민이 몰려오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 외교적 고려가 이뤄질 경우 1000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쿼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5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망명을 허용한 탈북자의 지원과 관련, 미국의 관련법은 정착 초기 몇달간의 의료 혜택 말고는 아무런 지원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 의회 소식통은 “북한인권법의 원안에는 ▲북한을 ‘프라이어리티 2’국가로 지정하고 ▲망명한 탈북자의 초기 정착을 지원한다는 규정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이 미국의 국적 및 이민법 등과 상충돼 법사위 등에서 처리가 지연되자 해당 조항을 삭제하고 북한인권법안을 통과시켰다는 것이다. 따라서 ‘프라이어리티 2’ 국가 지정과 마찬가지로 탈북자 지원도 당초 입법취지에 따라 일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미 하원 법사위는 국토안보부에 서한을 보내 북한이 이 법안을 악용, 간첩이나 테러리스트를 미국에 잠입시킬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미 의회가 북한인권법을 본격 추진한 올 여름 이후 “미국에 가면 거액의 정착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헛소문이 퍼지면서 국내 탈북자들의 밀입국이 크게 늘었다. 연합뉴스는 멕시코와 캐나다 국경을 넘어 관계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탈북자의 숫자가 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 캘리포니아와 접한 멕시코 티화나에만 30∼40명이 대기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고, 시애틀과 애리조나 남부, 동부 캐나다 접경에서도 20∼30명의 탈북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제 3국을 거쳐 미국 땅을 밟으려는 이들이 많게는 15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dawn@seoul.co.kr
  • [하프타임] 시애틀 7연승 고공비행

    지난주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주간MVP로 뽑혔던 레이 앨런(37점 5어시스트)이 소속팀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7연승으로 이끌었다. 시애틀은 17일 와초비아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득점기계’앨런 아이버슨(26점)이 버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03-95로 꺾었다. 지난 시즌 MVP 케빈 가넷이 트리플더블급(25점 21리바운드 8어시스트) 활약을 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공룡센터’ 샤킬 오닐(20점 15리바운드)과 드웨인 웨이드(25점) 콤비가 분전한 마이애미 히트를 108-97로 제압했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6)꼼장어같은 생명력, 자갈치 아지매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6)꼼장어같은 생명력, 자갈치 아지매

    ●바다서 나는 것은 없는 것이 없다 꼼장어가 꿈틀거린다. 파껍질을 벗겨내듯 훌러덩 가죽을 벗겨내자 시뻘건 속살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그러나 꼼장어는 여전히 살아있다. 징그러운 생명력이다. 꼼장어만큼이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시장판이 있다. 바로 부산의 자갈치다. 부산을 찾은 외지인이 자갈치를 건너뛰어 갔다면 부산에서 ‘헛것’만 보고간 셈이다. 광복과 전쟁, 격동의 도가니는 항도 부산에 자갈치라는 들끓는 용광로 하나를 탄생시켰다. 자갈이 많아 자갈치로 불린 이곳의 일제시대 지명은 남빈정. 옛 사진을 보니 해변에서 해수욕들을 즐기고 있다. 자갈치시장이 예전 파도에 닳아 예쁜 자갈이 넓게 깔린 청정해역이었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광복이 되자 일본 귀환 동포들이 먹고 살기 위해 이 자갈밭에 몰려들어 좌판을 놓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국전쟁 때 팔도의 피란민들이 가세했다. 본디 자갈치는 남포동 영도다리 밑에 길게 늘어진 갯가의 부산 어패류처리장을 이르던 말이다. 이곳 가건물들을 철거,1974년에 재개장했으나 지난 85년 대화재로 모두 소실돼 이듬해 재개장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신동아어시장, 건어물시장, 노점 등을 모두 아우르게 됐다. 이곳은 다른 어시장과 다르다. 수산물에 관한 한 종합백과사전에 준하는 집합처이며, 역사적 뿌리와 양적 규모로 볼 때도 일본 도쿄의 쓰키지(築地)어시장과 더불어 가히 세계적 수준이다. 해마다 열리는 자갈치축제의 슬로건인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처럼 연신 손님을 불러대는 활기찬 목소리, 퍼덕이는 물고기로 엄청난 활력을 자랑하는 이만한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그 자갈치를 제대로 알자면 두말할 것 없이 ‘자갈치아지매’들부터 만나야 한다. ‘자갈치아지매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주순자(58)씨를 만났다. 아지매는 1970년 10월의 시린 새벽을 34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정확히 기억한다.‘반찬값이라도 벌려고’ 새벽에 자갈치시장에 나섰다. 좌판을 벌여놓고도 아는 사람을 만날까 두려워 고개를 숙이고 반년간 장사를 했다. 그러다 장사에 재미가 붙자 ‘안면몰수’하고 팔을 걷어붙였다. 젊은 새댁은 그렇게 서서히 자갈치아지매로 변신해 갔다.17년 전에 암으로 남편과 사별하고도 딸 셋에 아들 하나를 듬직하게 키워냈다. 무려 34년간 외길로 꼼장어 한 종류만 취급해 와 자갈치시장에서도 알아주는 ‘꼼장어박사’가 됐다. ●자갈치아지매 3000명 ‘부산의 힘’ “어패류조합이 있는 원래의 자갈치시장에만 우리 봉사단 회원이 300여명 있지요. 바깥까지 전부 치면 3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아지매’만 3000명이면 엄청난 숫자 아닌가. 부산의 힘은 ‘자갈치아지매’들에게서 나온다는 말이 낭설이 아니다. 이 아지매들은 전부 단일 품목만 장사한다. 전복, 갈치 등 세분화되어 전문화된 도매시장을 꾸리고 있어 자기 분야에 관한 한 모두가 ‘박사’들이다. 자정 무렵에 출근하거나 새벽4시에 출근하는 등 일과는 각자 일에 따라 다르게 돌아간다. 주씨는 20여년간 새벽 3∼4시에 출근, 밤 12시를 넘겨 집으로 들어가는 생활을 반복했다. 고작 3∼4시간 자고 집에서 나와야 하는 고달픈 일인지라 새벽잠 자보는 게 소원이었다. 십여년전부터 ‘단호하게’ 출근 시간을 아침으로 정해 삶의 패턴을 바꾸었단다. 자갈치시장의 ‘백수’로 노닐다가 하루 아침에 대형 유통회사의 후계자가 된 ‘필승’의 인생역전을 그린 KBS드라마 ‘오 필승 봉순영’같은 이야기는 ‘자갈치아지매’들과는 사실 별 관계가 없다. 조반석죽(朝飯夕粥)으로 끼니를 때우며 엄동설한에도 길거리에 좌판을 벌여놓고 밤낮없이 일하는 아지매들에게 무슨 일확천금이 있겠는가. ‘올빼미’ 도시민들이 한창 잠에 취해 있을 꼭두새벽에 어판장의 불이 환하게 켜진다. 불법으로 잡는 ‘고데구리’배들도 슬며시 뱃머리를 들이밀고는 ‘서민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어획물들을 잔뜩 쏟아낸다. 공식 위판은 오전 6시. 동중국해 같은 먼 바다에서 들어오는 고등어선망(旋網) 어판이 가장 규모가 크다. 바다에서 나는 것은 모두 자갈치에 있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지금은 산지직송하지만 예전에는 일단 모든 어패류가 자갈치에 집결했다가 소비지로 나갔다. ●“연줄·돈줄 좋아야” 신용 떨어지면 ‘헛방’ 시장판을 거닐다 보면 스물쯤 되어보이는 젊은 층부터 팔순까지 아지매들의 층도 넓다. 그래도 주축은 30∼40대. 부모에게 장사터와 수완을 물려받은 이들이 절반을 넘는데, 타인들은 고된 장사 일을 배겨내질 못해 물려주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단다. 수산물 거래란 ‘물고 들어오는 것’이라 판로, 물건공급 등에서 ‘연줄이 좋고 돈줄이 좋아야’ 한다. 이곳에서는 신용 떨어지면 ‘헛방’이다. 주문을 받으면 어떤 식으로든 구해 줘야 한다. 가게 임대료도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IMF 이후에는 자갈치 경기도 ‘영 아니다’고 한다. ‘꼼장어아지매’에게 청해 ‘꼼장어 특강’을 받았다. 전문 수산학자의 수준을 뛰어 넘는다. 자갈치의 명물인 꼼장어는 제주도 남쪽이나 일본 해역에 많다. 대마도 가까운 수심 80∼130m의 바다는 물론 멀리 도쿄만의 수심이 300여m나 되는 곳에도 있다.100여t급 어선이 출어하여 통발로 잡아 활어로 들여온다. 꼼장어는 먹장어, 입이 뾰족한 하모는 갯장어, 아나고는 붕장어, 뱀장어는 민물장어를 말한다. 꼼장어는 상어 가오리 홍어 등과 함께 하등동물인 연골어류로 분류한다. 반면에 붕장어, 갯장어, 뱀장어는 뼈가 있는 경골어류. 번식률이 낮고 자원관리도 잘 안된다. 펄에 살다가 다른 동물의 몸에 상처를 내서 살을 녹여 뜯어먹는 흡착방식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양식 뱀장어와 달리 양식 꼼장어는 없기 때문에 서서히 가격차가 좁혀져서 뱀장어 가격을 능가할 판이다. 꼼장어는 양념구이나 소금구이, 찜, 회로 먹는다. 꼼장어도 처음에는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그랬던 꼼장어가 부두노동자들이 피워놓은 화톳불에 집어던져 놨다가 꺼내 껍질을 벗겨 먹으면서 지금같은 먹을거리가 됐다. 일상적으로 먹기 시작한지는 10여년 전에 불과하다. 기장에는 유명한 ‘짚불꼼장어집’도 있어 지푸라기 태운 재로 꼼장어를 구워내고 있다. 일본인들은 ‘아나고’나 ‘하모’, 특히 ‘우나기’는 좋아하지만 꼼장어는 거의 먹지 않는다. 우리가 아귀찜 등으로 즐겨먹는 아귀도 아예 먹지 않는다. 그래서 아귀와 꼼장어는 전량 한국 수출품이다. ●美시애틀 꼼장어 우리것과 맛 비슷 꼼장어는 자연산이라 늘 물건이 달린다. 외국에서도 꽤 많은 양이 들어오는데 주씨의 노련한 입맛으로는 캐나다에 가까운 미국 시애틀 근방의 꼼장어가 우리와 맛이 비슷하단다. 꼼장어의 본디 집산지는 부산과 충무. 최근에는 베트남 것도 들어오는데 맛이 없고, 일본산은 큰 것만 골라서 들여오므로 맛은 좋은 대신 값이 비싸다. 본디 기장에서도 동해로 8∼9시간 가량을 배타고 나가 3일씩 조업하는 식으로 많은 꼼장어를 잡아 들였으나 이렇게 7∼8년을 남획하다 보니 아예 씨가 마를 지경에 이르러 이제는 거의 잡히지도 않는다. 어류전문가 고정락(국립수산과학원) 박사의 안내로 시장 나들이에 나섰다. 전복 소라 고둥 개조개 가리비 키조개 재첩 대합 꼬막 피조개 굴 등의 패류,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돌가사리 고장초 갈래곰보 꼬시래기 톳 쇠미역 등의 해조류, 고등어 방어 문어 연어 돔 물메기 아귀 갈치 장어 개불 새우 해삼 멍게 미더덕 우럭 광어 멸치 복어 주꾸미 한치 게 가오리 바닷가재 등이 좌판과 수족관마다 빼곡하다. 이곳을 유심히 지켜보면 우리 수산물의 흥망성쇠가 보인다. 예컨대 자갈치시장에서는 맛조개를 볼 수가 없다. 본래는 부산 근역에도 맛조개가 많았으나 매립 등으로 모래가 사라지면서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바다생물 공부를 하려면 도감을 찾을 필요도 없이 자갈치시장을 돌아다니면 된다. ●지글지글 장어구이에 소주한잔, 세상시름 싹~ 명성에 걸맞게 먹을거리가 풍성하여 곳곳에 난전이다. 횟감, 구이, 찜 등이 지천이다. 그야말로 ‘그 옛날 50년대식’으로 연탄불에 석쇠 올리고 장어를 구워파는 좌판에 앉아 소주 한잔을 곁들이니 싼 가격에 푸짐한 인정이 절로 느껴진다. 고 박사가 재미있는 곳으로 잡아끈다.“예전에는 잡히지 않던 남방산 참다랑어가 잡히고 있어요. 수온 1도 차이가 물고기에게는 엄청난 변화지요. 한반도를 둘러싼 해역의 아열대화가 흔치 않던 물고기들을 자갈치시장에 부려놓고 있어요.”정말 좌판 나무상자에 참다랑어가 그득하다. 참다랑어는 북방 참다랑어와 남방 참다랑어가 있는데, 주로 고등어선망에 잡힌다.1∼2m짜리 1마리 위판가격이 무려 1200만원을 호가한다.1척당 5마리까지 잡고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한번 출어에 5000만∼6000만원은 거뜬하다. 참다랑어를 잡으러 대마도로 출어한다. 참다랑어는 맛이 다르다. 살 속에 기름이 점점이 박힌 게 마치 꽃등심을 보는 듯하다. 전량 일본으로 나간다. 사실 우리는 캔으로 먹는 가다랑어, 황다랑어를 참치의 모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참다랑어는 이런 것과는 맛과 격조에서 비할 바가 아니다. 10여년 전에 사라진 ‘쥐치’도 보인다. 고 박사는 “남획으로 사라졌던 쥐치들이 중국이나 일본, 베트남산이 수입되는 동안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한다. 수입 수산물의 양적 확대가 자연보호에 일조하는 또 다른 측면도 있다는 설명이다. 펄펄 뛰는 생선만큼이나 활력있는 자갈치아지매들의 은근과 끈기야말로 한국인의 저력 그 자체가 아닐까. 그 생활 근거지가 번성하려면 물고기가 번성해야만 한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자율어업을 강조하고 있다. 어민들 스스로 자제하는 자율어업만이 자갈치시장의 종다양성을 보장하는 길이다.‘없는 것이 없다.’는 자갈치시장의 좌판에 놓인 어물들을 10년,100년 뒤에도 보려면 종다양성을 지켜내겠다는 우리의 인식이 보다 단단해져야 하지 않을까.
  • 쏘렌토 美북서부 ‘올해의 SUV’

    기아차 쏘렌토가 미국 북서부자동차기자협회(NWAPA)가 뽑은 ‘올해의 최고 가치를 지닌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선정됐다. 기아차는 3일(현지시간) 쏘렌토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오토쇼에서 NWAPA가 시상하는 ‘최고 가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쏘렌토는 지난달 NWAPA가 실시한 종합성능테스트인 ‘머드페스트 컴피티션’에서 포르셰 ‘케이얀’, 렉서스 ‘GX470’, 포드 ‘익스플로러’ 등 17개 모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하프타임] 로드리게스, 포수부문 골드글러브

    ‘땅딸보’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32·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3일 메이저리그의 코칭스태프가 가장 뛰어난 수 비를 펼친 선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의 아메리칸리그(AL) 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992∼2001년까지 10년 연속 수상에 이어 개인 통산 11번째. 뉴욕 양키스의 유격수 데릭 지터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외야수 버논 웰스는 생애 처음으로 각 부문 골드글러브를 차지했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3루수 에릭 차베스와 시애틀의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 미네소타 트윈스의 외야수 토리 헌터는 4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 [이사람] 亞·유럽 이어 美 진출 나서는 이호철

    [이사람] 亞·유럽 이어 美 진출 나서는 이호철

    문단활동 49년. 향수와 이산의 아픔, 그리고 분단문제를 필생의 화두로 여기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작가 이호철(72)씨. 칠순을 넘기면서 더욱 왕성한 필력을 발휘하는 그가 요즘 국내외를 넘나들며 필명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여러 나라의 출판사와 각종 문학단체 등에서 ‘이호철 모시기’에 적극 나서 아직껏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우리 문단으로서는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많이 바빠졌습니다. 미국 시장도 얼마든지 도전해 볼 만 합니다. 현지 반응도 좋고요. 열심히 알려야지요.” ●‘남녘사람 북녘사람’ 이미 獨·中선 대서특필 이씨는 지난 7월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전역을 순회하며 작품 독회 및 TV출연 등의 행사를 가졌다. 현지에서 한국전쟁 참전 체험을 다룬 소설 ‘남녘사람 북녘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이 왔기 때문이다. 이때 독일 예나대학은 독일어로 번역된 ‘남녘사람 북녘사람’으로 이씨에게 ‘프리드리히 실러’ 메달을 수여하는 등 극진하게 예우했다. 이 메달은 유럽학술문화협력위원회가 1974년부터 국제 학술·예술 교류에 공로가 있는 국내외 저명인사에게 주는 공로패. 이씨는 한반도 분단에 따른 남북 민중의 고통과 그 과정에서 피어난 인간애를 탁월하게 형상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에 앞선 지난 2월 중국 상하이에서 ‘남녘사람∼’의 출판기념회를 가졌을 때 예상 밖으로 중국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문학보(文學報)’를 비롯해 19개 언론사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 이씨의 작품세계를 앞다퉈 보도했다. ●美투어중 하버드·버클리大 등서 출판기념회 이런 그가 이제 유럽과 아시아 무대를 뛰어넘어 미국 무대를 노크한다. 그는 오는 26일 부인과 함께 뉴욕행 비행기를 탄다.‘남녘사람∼’의 영어판 ‘Southerners, Notherners’와 분단을 형상화한 단편 13편을 모은 영어판 소설집 ‘Panmunjom and Other Stories by Lee Ho-Chul’의 출간(이스트브리지 출판사)에 맞춰 ‘문학투어’에 나서는 것이다. 우리 소설이 미국에 본격 소개되기는 매우 드문 일이다. 그의 ‘미국투어’는 뉴욕을 시작으로,12월 중순까지 포틀랜드·시애틀·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 5대도시에서 이어진다. 출판기념회는 하버드대와 버클리대, 그리고 워싱턴주립대 등지에서 계속된다. 이뿐만 아니다. 내년 4월에는 시카고·워싱턴·보스턴 등지에서도 출간기념 및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는 현재 타진 중인 멕시코 등 중남미 6개국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주요 언론은 이미 지난해 이씨의 작품을 대서특필할 정도로 관심을 보여왔다. “주위에서 많은 도움이 있었지요. 경기도, 문예진흥원, 또 주변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미국 투어를 도와주더군요. 저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영어판 출간을 시작으로 그의 단편집 또한 독일어·스페인어·일본어·중국어판 등으로 잇따라 출간되며, 장편 ‘소시민’은 다음달 중 스페인어와 독일어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1955년 단편소설 ‘탈향’으로 등단했다. 이후 줄곧 분단과 통일을 주제로 작품에 몰두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가을 베를린 국제문학페스티벌에 초청 받은 것을 계기로 해외무대에서 각광을 받는 것. 이같은 해외반응은 노벨상 수상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매우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폴란드에서는 정치인들에게, 중국에서는 지식인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그 이유는 남북관계, 특히 해방 이후 1950년까지 북한의 실정, 또 인민군에서 국군포로로 넘어가는 과정 등에서 많은 감명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문학인생 50주년 ‘남녘사람∼’은 1950년 7월,19세의 나이로 인민군 의용군에 징집됐다가 한달여 만에 울진지구 전투에서 남측에 포로로 잡히는 과정 등을 담은 자전적 소설. “당시는 고교 2학년 이상은 무조건 인민군에 끌려가야 했습니다. 따발총을 지급받았으나 제대로 쏜 적이 한번도 없었지요.” 그는 아직도 북쪽에 사는 누이동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마구 저리다고 했다. 제3국을 통해 지금도 북쪽 소식을 가끔 접한다고 귀띔했다. 그나마 천만다행으로 3년 전 이산가족 방북 때 감격적인 상봉을 나누었다. 이후에는 ‘누이 얼굴’을 떠올리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지금의 남북 대치상황과 관련, 그는 “우즈베키스탄의 한국 화학공장에서는 북한 근로자 200명이 남한 기술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한솥밥을 먹는 일이 늘어나야 자연스럽게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소설 쓰기는 강한 체력을 필요로 해 그는 등산과 요가 등으로 꾸준히 건강을 챙긴다.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열렬한 문학청년이었다.‘어느날 부산 부둣가에 떨어진 네청년’을 주인공으로 한 ‘탈향’은 24세 때의 작품으로 ‘문학예술’을 통해 데뷔했다. 지금까지 거의 매년 5∼6편의 중·단편을 발표하는 등 소설가 박완서·최일남씨 등과 함께 드문 ‘70대 현역’으로 후배 작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3년 전 칠순기념 때 문학선집 7권과 통일칼럼집 1권을 내 그동안의 문학적 성과를 일차 정리했다. 내년에는 문학인생 50년을 맞는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석유만 아니면 OK” 전세계 대체에너지 열풍

    “바람, 태양, 알코올…. 석유만 아니면 뭐든지 OK.” 고유가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세계 각국이 대체에너지 개발과 활용에 발벗고 나섰다.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22일 “고유가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대체에너지가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대체에너지 사용이 30% 늘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덴버, 시애틀 등 도시에서는 에탄올을 가솔린과 섞어서 만든 연료가 팔리고 있고, 에탄올 수요가 늘어나면서 12개의 제조공장이 새로 건설되고 있다. 세계적 주택 용품 판매업체 ‘홈 디포’는 조만간 가정용 태양전지판을 판매할 예정이다. 페덱스(FedEx)는 오클랜드 항공화물소에 태양열 발전설비를 설치했고 하이브리드 차량 이용을 늘리고 있다. 정부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미 우정공사는 최근 새크라멘토에 있는 우편집중국에 태양열 발전설비를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33%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새로운 에너지정책 프로젝트’의 조지 스테르징거는 “특히 낮은 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요즘이 대체에너지 시설을 설치하는 데에는 적기”라면서 “2020년까지는 전체 에너지의 15%를 대체에너지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국가들은 2020년까지 대체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덴마크는 풍력을 이용한 발전비율을 내년까지 30%로 확대할 계획이고, 캐나다의 전력회사 하이드로퀘벡은 풍력으로 20만 가구에 공급할 양의 전력를 생산하기로 했다. 독일과 일본은 태양열 발전을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대체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가정에 공급하는 업체인 ‘그린 마운틴 에너지’의 팀 스미스 부사장은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항암 사과’ 하루 1개땐 암 예방

    ‘항암 사과’ 하루 1개땐 암 예방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매일 사과를 한개씩 먹어라.” 미국 CBS방송은 사과 1개에다 야채 중심의 식단으로 먹으면 암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16일부터 시애틀에서 열리고 있는 ‘암예방연구 미개척분야’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CBS는 사과에서 암을 예방하는 물질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연구결과를 발표한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의 프란시스 라울 박사는 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 사과에서 결장암 예방효과가 있는 화학물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사과 껍질 등 사과 전체를 먹는 게 암 예방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빨간 포도주와 코코아에서도 유사한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디비전시리즈] 희섭 ‘가을의 잔치’ 苦戰

    ‘빅초이’ 최희섭(25·LA 다저스)이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가을의 잔치’에 동참했다. 최희섭은 6일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출장,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한국인 타자가 됐다.투수를 포함하면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두번째.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동양인 타자로는 신조 쓰요시(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등에 이어 네번째. 최희섭은 2-7로 뒤진 7회초 투수 마이크 베나프로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상대는 우완 구원투수 키코 칼레로.최희섭은 올시즌 42경기에서 3승1패2세이브(방어율 2.78)를 올린 셋업맨 칼레로의 4구째 변화구를 공략했지만 빗맞은 2루앞 땅볼로 물러났고,바로 투수 지오바니 카라라로 교체돼 1루 수비에는 나서지 못했다.한편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팀인 세인트루이스는 홈런 5방을 터뜨리며 LA를 8-3으로 제압,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 첫 판을 장식했다.홈런 5개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커트 실링과 매니 라미레스가 투·타에서 활약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9-3으로 물리쳤다.1회초 라미레스의 2루타와 데이비드 오티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보스턴은 4회초 타자일순하며 7점을 뽑아내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내년 시즌이 기대되는 君”

    ‘내년엔 우리가 코리안 특급’ 올해 미국프로야구서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전반적인 성적표는 낙제점.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 등 전통적인 코리안 특급들은 물론,지난해 눈부신 피칭을 선보인 서재응(27·뉴욕 메츠)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빅초이’ 최희섭(25·LA 다저스)도 새 팀에서 벤치 신세로 전락한 지 오래. 그러나 ‘희망의 근거’도 발견했다.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 백차승(24·시애틀 매리너스) 두 ‘신성’이 주인공.이들은 올해 선전을 디딤돌 삼아 내년에는 스타 플레이어로 우뚝 설 태세다. 김선우의 올 시즌 성적은 4승6패 방어율 4.58.지난 2001년 데뷔 이후 거둔 승수(2승 2패)의 갑절.지난해까지의 105이닝보다 많은 135.2이닝을 책임졌다.‘기량발전상’감이다. 내실 면에서는 단연 1등.지난 8월18일 샌프란시코전 이후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전까지 8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2패에 그쳤지만 방어율은 2.86으로 뛰어난 편.더구나 대부분의 실점이 수비 실책 탓이었다. 특히 지난달 25일 필라델피아전에서 8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피칭으로 승리를 따냈다.중간계투와 선발을 오간 올해와는 달리 시즌 붙박이 선발을 기대하게 하는 근거다. 백차승의 내년 전망도 밝다.8월2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깜짝 구원승으로 빅리그 첫승을 신고한 그는 지난달 3일 선발진에 합류,27일 텍사스전에서 8이닝 3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을 따내며 선발 투수로 손색이 없음을 입증했다. 시즌 성적은 2승4패 방어율 5.52의 초라한 성적표지만 성장 가능성만을 놓고 본다면 ‘A+’가 부럽지 않다. 이두걸기자 douzirl@ seoul.co.kr
  • 올해 노벨의학상에 美 리처드 액설·린다 벅

    올해 노벨의학상에 美 리처드 액설·린다 벅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4일 인체의 가장 오래된 수수께끼였던 후각의 비밀을 밝혀낸 공로로 미국의 리처드 액설(58) 교수와 린다 B 벅(57·여) 박사를 올해 노벨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발표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두 사람이 후각 수용체 및 후각기관과 관련된 1000여개의 유전자 군(群)을 발견,인간이 1만여개의 냄새를 어떻게 구분하고 기억하는지 설명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의 연구 결과는 특히 동물의 사회적 행동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페레몬’과 같은 지각 시스템의 이해에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액설 교수는 뉴욕 컬럼비아대 부설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에서,벅 박사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에서 일한다.공동 수상으로 두 사람은 각각 금메달과 함께 수상금 130만달러를 나눠 갖게 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씨줄날줄] 이치로 신화/오풍연 논설위원

    기록은 깨지는 법이라고 했다.난공불락의 성처럼 여겨졌던 대기록도 언젠가 무너진다는 얘기다.기록의 역사가 인간에 의해 쓰여지고,경신(更新)되기 때문일 듯싶다.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다.체육 분야의 신기록도 그렇다.좀처럼 깨지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던 기록도 한 순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그러면서 새로운 영웅이 탄생한다. 2003년 10월2일 대구 달구벌 경기장.이승엽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공을 날린 날이다.시즌 마지막 경기인 롯데전에서 56호 홈런을 쏘아 39년 묵은 아시아 최다 홈런기록을 깬 것이다.아시아 홈런 킹의 영예를 일본으로부터 빼앗아 왔으니 흥분은 절정에 달했다.그때까지 아시아 기록은 55개.대만 출신으로 일본에 귀화한 왕정치가 1964년 신기록을 세운 뒤 2001년 터피 로즈,2002년 알렉스 카브레라가 타이기록을 세운 바 있다.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일본 언론들도 이 선수의 신기록 달성을 대서특필하면서 박수를 보냈다. 그로부터 만 1년이 지난 2004년 10월2일.일본 선수가 미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시애틀 매리너스 소속 스즈키 이치로가 84년간 잠자고 있던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갈아치운 것.1920년 조지 시슬러(1893∼1973)는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 유니폼을 입고 257개의 안타를 때려냈다.각 인기 구단에 기라성 같은 타자가 즐비함에도 누구도 이 기록을 넘지 못했다.1921년 뉴욕 양키스의 전설 조지 허먼 루스(1895∼1948)가 세웠던 60개의 홈런 신기록은 40년만인 1961년 로저 매리스가 61개를 쳐 무너졌다.그 후 1999년 마크 맥과이어(70개),2002년 배리 본즈(73개)가 차례로 신기록을 경신했다.이치로는 미국으로 건너간 지 4년만에 ‘세기(世紀)의 기록’을 달성한 셈이다. 이같은 신화를 창조하기까지는 그의 남다른 집념과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이치로는 같은 메이저 리그 선수인 마쓰이 히데키에 늘 가려 있었다.마쓰이가 고교시절부터 주목받아 드래프트 1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한 반면 이치로는 오릭스라는 인기없는 구단에 4위로 들어갔다.그럼에도 이치로는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진가를 발휘하며 야구천재의 명성을 입증했다.미국·일본의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쓰는 한국인 선수를 기대해본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MLB] 내년 느낌 ‘Park’ 찬호

    [MLB] 내년 느낌 ‘Park’ 찬호

    ‘내년은 코리안특급 부활의 해’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최고조의 피칭으로 올시즌 피날레를 장식해 내년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박찬호는 4일 워싱턴주 세이피코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지난 8월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7경기만의 승전보.시즌 4승7패,방어율 5.46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꿈틀대는 ‘부활투’ 지난 2일 조지 시슬러의 시즌 최다안타 기록(257개)을 경신한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31)와의 승부도 나쁘지 않았다.박찬호는 3회 이치로에게 시즌 261안타째를 내줬으나 1·5회 좌익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3타수 1안타로 체면을 세웠다.이치로는 8회 바뀐 투수 브라이언 소유스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 262안타로 시즌을 마감했다.이날 박찬호의 최고 구속은 156㎞.무엇보다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되살아난 것이 자랑이다.시속 140㎞ 중반의 구속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지만 공끝이 살아 꿈틀댔다.시애틀 타자들이 공을 배트 중심에 맞히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도 고질적인 부상과 부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허리가 항상 말썽인 박찬호는 시즌 초반 2승4패의 부진 끝에 지난 5월21일 기나긴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8월말 복귀 후에도 2승3패로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1승3패,방어율 7.58로 안타까웠지만 호투와 난조의 널뛰기 속에 3년 연속 4승에 그쳤다. ●내년 시즌 ‘위력투’ 보라 내년 시즌은 어떨까.전문가들은 ‘올해보다는 낫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제구력이 좋아지고,부상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다. 허구연 MBC 해설의원은 “30대로는 빅리그에서 힘으로만 밀어붙일 수도 없고,통하지도 않는다.”면서 “이젠 마운드에서의 완급 조절과 현란한 볼컨트롤로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은 것도 부활의 조짐.‘새 가슴’인 그가 평상심을 회복해야 호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내년 텍사스에서 반드시 전성기의 기량을 과시해야만 2년 뒤 재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의원은 “박찬호의 어깨를 짓누르는 ‘내가 해줘야 하는데….’라는 에이스로서의 부담감을 떨쳐야 한다.”면서 “내년이 메이저리그의 최대 고비라는 점이 부활의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불멸의 기록 수립 이모저모

    ●대기록의 주인공 이치로는 2일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다.정말로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말로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쓴 소감을 밝혔다.시애틀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은 기록 수립 직후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이치로의 머리와 어깨를 두드리며 축하했고,관중들도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이치로는 헬멧을 벗어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는 시슬러의 딸 프랜시스 시슬러 도셀맨(81)이 찾아 축하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이치로는 대기록 수립 후 1루쪽 관중석에 앉아 있던 도셀맨에게 다가가 악수했고,도셀맨은 “내 아버지도 (살아 있었다면) 기뻐했을 것”이라며 기쁨을 함께했다. ●이치로는 3일 텍사스전에서 1안타를 추가,시즌 260안타와 메이저리그 통산 922안타 고지에 올라섰다.이로써 일본에서 세운 1078안타에 더해 미·일 통산 2200안타를 달성했다. 이치로가 현재와 같은 페이스로 꾸준히 활약한다면 지난 63년부터 25시즌 동안 4256개의 안타를 때린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안타의 주인공 피트 로즈의 추월도 노려볼 만하다. ●일본 열도는 이치로의 기록 수립 소식에 열광의 도가니로 빠졌다.도쿄 시내 전자제품상에 진열된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우치다 시게루는 “이치로가 야구 본토 미국에서 대기록을 갈아치운 게 매우 놀랍다.”고 감탄했다.가토 료조 주미대사도 성명을 통해 “진심으로 기록 수립을 축하하고,이치로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아시아 딱총’ 세계역사 쐈다

    2일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가 열린 시애틀 세이프코필드.3회말이 시작되기 전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 6000여 관중들은 일어선 채 천둥소리 같은 박수를 치고 있었다. 타석에는 앞서 1회 257호 안타를 터뜨리며 1920년 조지 시슬러(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의 시즌 최다안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스즈키 이치로(31·시애틀)가 들어섰다.‘야구 천재’는 홈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상대 투수 라이언 드리스의 6구째 공은 ‘딱’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중견수 앞으로 빨랫줄처럼 날아갔다.시애틀의 밤하늘은 폭죽으로 환하게 빛났다.동양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불멸의 기록 될 듯 84년 만에 대기록을 다시 쓴 이치로는 이날 5타수 3안타 1도루 2득점의 맹타로 안타수를 259개로 늘리며 팀의 8-3 완승을 이끌었다.또 257안타로 미국 진출 4년 만에 919호째를 기록,4시즌 최다안타기록(918개)도 경신했다.3일 텍사스전에서도 1안타를 추가하며 260안타 고지에 올라선 이치로는 4일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어 시즌 최다 기록을 더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치로의 이번 기록은 ‘불멸의 역사’로 남을 공산이 크다.현대 야구가 정교한 타격보다는 장타 중심이기 때문.아시아 야구를 ‘한수 아래’로 폄하하던 본토의 편견도 뒤집었다.메이저리그에서는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856호 홈런 대신 행크 아론의 755호를 세계 기록으로 인정해왔을 정도. ●무명에서 안타제왕으로 1973년 10월22일 일본 나고야 출생인 이치로의 아버지는 동네 야구팀 감독. 덕분에 젓가락보다 배트를 먼저 잡았다. 그러나 그의 프로필은 여느 일본 스타플레이어의 것과는 다르다.초등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로 나섰지만 ‘꿈의 무대’인 일본고교야구대회(고시엔대회) 경력이 없다.소속팀인 나고야덴키고교가 1회전 통과도 못할 정도로 약체였던 탓이다. 프로 데뷔도 ‘턱걸이’했다.92년 신인 드래프트 4위로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입단했지만 2할 초반의 타율로 1군과 2군을 오갔다.야구 인생이 전기를 맞은 것은 93년 겨울.하와이 윈터리그에서 각국의 선수들과 두달 동안 ‘박박 긴’ 그는 타격에 눈을 뜨게 됐다.오기 아키라 오릭스 신임 감독은 이듬해 주저 없이 그를 주전 외야수로 기용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는 그가 평정했다.타고난 야구 센스와 빠른 발,자로 잰 듯한 타격과 강한 어깨 등 야구 선수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그는 94년 일본야구 최다안타(210안타)·퍼시픽리그 타율(.385) 신기록을 작성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2000년까지 MVP 연속 3회,수위타자 연속 5회,시즌최다안타·베스트나인·골든글러브 연속 4회,최고출루율 연속 3회,타점왕 1회 등의 기록을 작성하며 ‘이치로 신화’를 계속 썼다.통산 타율만 무려 .353. 그러나 일본 열도는 ‘야구 천재’에게 너무 좁았다.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그해 아메리칸리그 타격왕(.350)과 도루왕(65개),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결국 그는 이번 대기록 달성으로 본토 야구는 물론 세계를 방망이 아래 굴복시켰다. ●‘98%의 땀’의 결실 그의 성공은 ‘2%의 재능과 98%의 땀’의 대가.빅리그의 빠른 볼에 적응하기 위해 트레이드마크인 타석에서 들어올린 오른 다리를 앞뒤로 흔들면서 타이밍을 잡는 ‘시계추 타법’을 과감히 버렸다.대신 손목 힘만을 이용해 빠른 스윙으로 안타를 만드는 타법으로 ‘단타의 황제’로 올라섰다. 또 좌완을 상대로 자신의 타율보다 높은 .401을 기록,‘왼손타자는 좌완에 약하다.’는 통설마저 무너뜨렸다.타격 직후 상체가 1루로 향하는 특유의 자세로 내야 안타도 많이 만들어낸다.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위원은 “‘이치로 신화’는 준비하는 자가 성공한다는 당연한 이치를 다시 일깨워줬다.”면서 “유소년 야구부터 기본기를 충실히 쌓은 뒤,본토 야구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면 우리도 빅리그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프타임] 이치로 최다안타 신기록 -2

    스즈키 이치로(31·시애틀 매리너스)가 1일 오클랜드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자신의 올 시즌 안타 수를 256개로 늘렸다.지난달 21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전 이후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친 이치로는 남은 3경기에서 1개만 보태면 지난 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기록(257개)과 타이를 이루고,2안타 이상을 추가하면 빅리그 사상 최초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 [하프타임] 이치로 안타추가… 매직넘버 -3

    ‘안타 황제’ 스즈키 이치로(31·시애틀 매리너스)는 30일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올 시즌 통산 안타수를 255개로 늘렸다.이로써 이치로는 역대 단독 2위에 오르는 동시에 1920년 조지 시슬리가 세운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257개) 기록에 2개 차로 접근했다.타율은 .372로 빅리그 전체 1위다.
  • [하프타임] 이치로 최다안타 신기록 ‘-4’

    스즈키 이치로(31·시애틀 매리너스)는 29일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해 올 시즌 통산안타수를 254개로 늘렸다.이로써 이치로는 남은 5경기에서 4안타만 때려내면 지난 1920년 조지 시슬리(세인트루이스)가 세운 한 시즌 최다안타(257개)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 [하프타임] 4안타 이치로 “최다안타 -10”

    스즈키 이치로(31·시애틀 매리너스)가 23일 미국프로야구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에 성큼 다가섰다.전날 5타수 5안타를 때린 이치로는 이로써 올 시즌 247안타를 기록,지난 1920년 조지 시슬리(세인트루이스)가 세운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257개)에 10개차로 다가섰다.시애틀은 10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이치로의 신기록 달성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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