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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정시비중 늘고 수시 면접 기회 줄어든다

    서울대 정시비중 늘고 수시 면접 기회 줄어든다

    2015학년도 입시안 확정 과정에서 서울대가 여러 차례 화제를 모았다. 결국 없던 일이 됐지만 의예과와 수의예과 등에서 문과생의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는가 하면, 정시 모집군이 ‘나’군에서 ‘가’군으로 변경됐다. 2014학년도에 80%를 넘었던 수시모집 비중은 75%로 조정됐고, 반사적으로 정시모집 인원이 늘었다. 특히 경영학과 정시모집 비중은 2014학년도 34.1%(46명)에서 2015학년도 57.8%(78명)로 대폭 확대됐다. 서울대 입시에서 무슨 변화가 생기는 중일까. 혼란스러운 학생과 학부모에게 최성수 타임교육 대입연구소장은 24일 “교육부가 지난해 대입 간소화 방안을 발표한 뒤 나온 2015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을 해석하려면, 서울대가 무엇을 양보하는 대신 어떤 것을 지키려고 했는지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서울대가 문과생의 의예과 교차지원 허용을 시도한 것은 교육부가 주도하는 문·이과 통합 논의에 힘을 싣는 한편 일반 전형에서 수험생들에게 교과 관련 질문을 하기 위해 양보하는 카드로 활용된 것일 수 있다고 최 소장은 설명했다. 최 소장은 “서울대 의예과 진학 가능성을 높이려고 외고에 진학하는 학생이 많겠느냐”면서 “서울대 의예과가 교차지원을 허용하면 외고가 강세를 보인다는 시각은 다소 침소봉대한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서울대 의예과의 교차지원 허용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재검토로 인해 철회됐다. 교육 당국 입장에서 서울대의 교차지원 허용 결정은 ‘협조’가 아닌 ‘부담’의 차원이었던 셈이다. 더욱이 서울대 의과대학 측에서도 교차지원 방침에 반발 움직임이 제기되는 등 학내 내부조율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의대 관계자는 “문·이과 교차과목을 거의 학습하지 않는 현 고교 교육과정 체제에서 문과생의 의대 교차지원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교수들 사이에서 지배적이었다”면서 “입학본부의 사전통보를 못 듣고 언론에서 교차지원 허용 사실을 접한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 격앙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의예과 교차지원 허용안이 결국 무산되며 ‘해프닝’으로 일단락된 반면 인문계의 경영학과는 수시 비중을 대폭 줄이고 정시 인원을 크게 늘리는 변화를 감행했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전진협) 사무총장인 김동춘 대전 대성여고 교사는 “경영학과뿐 아니라 사범대학의 정시모집 비중은 84명에서 144명으로 대폭 늘어난 반면 인문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전년도 50명에서 2015학년도 46명으로 줄었다”면서 “서울대 입시 전형의 변화폭이 크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모집단위별 수시 인원 배정, 전형별 방법과 요소 등을 한층 세밀하게 파악해서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사는 또 “2015학년도 서울대 입시의 특징으로 미술대학과 음악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전 모집단위에서 수시 1단계 합격자 선발 인원의 배수가 전년도 1.5~3배수 이내에서 2배수 이내로 줄었다”면서 “그만큼 1단계를 통과해 면접 볼 기회를 얻기가 어려워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자연계 입시에서도 농업생명과학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이 전년도 95명에서 2015학년도 106명으로 소폭 늘어난데 비해 공과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102명에서 180명으로 많이 늘었다. 일반고 약세가 두드러진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 결과를 놓고 고교 현장에서는 이미 서울대 입시 결과가 특목고-자율고-일반고 순으로 서열화된 고교 체계에 따른 필연적 현상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가 지난 9~13일 고교 교사 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60%가 서울대 합격생의 특목고·자사고 편중 현상 해소를 위해 “특목고와 자사고에 상위권 학생이 편중되는 고교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반고에 불리한 서울대 입시전형을 손봐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4%에 그쳤다. 역으로 지난해 전체 특목고와 자사고가 서울대 입시에서 선전한 게 아니라 일부 학교 몇 곳이 특출나게 많은 학생을 서울대에 보냄으로써 특목고와 자사고 집단의 서울대 진학 실적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전진협 측은 “과거에 비해 서울대 진학 학생이 늘어난 지역을 자세히 보면, 지역의 상위권 고교들이 고르게 학생을 서울대에 많이 보내기보다 특정 학교 몇 곳에서 지난해 진학률이 갑자기 높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나의 출사표] 부산시장 도전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

    [나의 출사표] 부산시장 도전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부산 가덕도에서 6·4 지방선거 부산광역시장 출마선언을 하기에 앞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저의 출마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동남권 신공항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선박금융공사설립, 신공항 등 대선 당시 지역공약들이 표류하고 있다. -이제 새 정부 출범 1주년인데 벌써부터 공약파기를 주장하는 것은 빠르지 않나 싶다. 가덕도 신공항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단순히 지역공항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차원이 아니다. 수도권의 정치·경제 집중 현상을 탈피해 국가 전체를 한 단계 비상시키기 위한 국가균형발전에서 중요하다. 박 대통령 공약인 유라시안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 위한 지정학적 최적지도 부산이다. 최근 해운보증기구·해양금융종합센터를 부산에 설립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는데 선박금융공사 신설보다 지원 범위, 규모 면에서 더 넓어 공약을 초과달성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의중(박심) 논란에 대한 생각은. -대선 이전부터 뜻이 있었고 지난해 사무총장을 그만둘 때 박 대통령이 만류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부산에 헌신하고 내 정치도 하고 싶다는 뜻이 강했다. “열심히 하시라”는 대통령의 격려가 있었고 그게 전부다. →3선 연임했던 허남식 현 시장으로 인해 부산의 세대교체론도 나온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부산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부산을 변화시키기 위한 능력과 경험, 힘이 있는지가 보다 더 중요하다. 저는 ‘일 잘하고 힘 있는 후보’다. →부산지역은 안철수 신당 돌풍이 거센 핵심지역이다. 오거돈 전 장관의 거취 역시 주목된다. 선거 판세는 어떻게 보나. -새누리당 후보가 가시화되면 여당 지지세가 결집될 것이다. 새 정치를 내세운 안철수 의원이 현재까지 영입한 분들의 면면을 보면 ‘올드보이의 귀환’이다. 야권 단일화도 결국 선거를 앞둔 이합집산에 불과하다. 부산시장은 부산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약속과 희망을 드리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글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사진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서 의원은 친박 핵심 4선으로 지난 대선 때 사무총장, 중앙선대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현 정부 출범을 도왔다. 박 대통령과는 서강대 동기 동창이다. 부산시당위원장과 정책위의장,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민선 2기 해운대구청장을 지냈다.
  •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겨울왕국 엘사는 어디 태생? ‘진짜 겨울왕국’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겨울왕국 엘사는 어디 태생? ‘진짜 겨울왕국’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게시물이 화제다. 최근 미국의 디지털 아티스트가 디즈니 주인공들의 고향을 추적했다.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게시물을 보면 위니더푸와 로빈후드의 고향은 영국 잉글랜드이다. ’101 달마시안’과 ‘카2’도 역시 잉글랜드 스토리이며 ‘미녀와 야수’는 프랑스가 배경이고 헤라클레스는 그리스가 고향으로 알려졌다. 주인공의 고향이나 영화의 배경이 명시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은 경우에는 여러 방법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인크레더블’은 지상 철도나 도시의 디자인을 볼 때 미국 시카고가 배경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고 또 건축물과 자연 환경을 볼 때 ‘겨울왕국’은 노르웨이가 가장 근접하다. ‘백설공주’는 고향을 추정하기 어려워, 원작자의 고향을 따라 독일 출신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신기하구나”,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대단히 예리한 관찰력인데?”,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한국이 고향인 주인공은 없나?”,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한국은 없어서 아쉽구나”,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찾기 힘들었을 듯”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디즈니 주인공의 고향)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60년 만에 가장 ‘달콤한 식사’

    60년 만에 가장 ‘달콤한 식사’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닷새째이자 2차 상봉 이틀째인 24일 북측 상봉 의뢰자 88명과 남측 가족 357명은 오전 북한 금강산호텔 개별 상봉과 공동 오찬,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단체 상봉을 통해 만남을 이어 갔다.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이날 ‘키리졸브’ 군사연습을 시작했지만 남북한 당국이 상호 비방을 자제하는 가운데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 속에서 상봉이 진행됐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작별을 하루 앞둔 이날 금강산호텔에서 진행한 공동 오찬이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식사’라는 점 때문인지 다소 침울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오전 개별 상봉에서는 각자 가져온 선물을 전달하느라 분주했다. 북쪽의 아버지 남궁렬(87)씨와 60여년 만에 재회한 남궁봉자(61)씨는 가방 2개에 30㎏씩 60㎏을 꽉꽉 채워 가져온 파카, 와이셔츠, 속옷, 영양제 등의 선물을 아버지에게 전달했다. 봉자씨는 “아버지가 고향 충남의 쌀이 맛있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고향 쌀을 10㎏이라도 사 올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남편을 따라 성을 바꾼 미국 국적의 김경숙(81)씨는 6·25전쟁 때 소식이 끊겼다가 재회한 오빠 전영의(84)씨 앞에서 선물로 준비한 옷가지를 꺼내 놨다. 하지만 오빠는 굳은 표정으로 “너희가 아무리 잘산다 해도 이게 뭐냐”라며 화를 냈다. 경숙씨는 “오빠가 그렇게 말해야 하는 현실이 서럽고 비참해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북측 최고령자인 박종성(88)씨의 여동생 종분씨는 단체 상봉에서 “오빠가 이제 가시면 돌아가실 것 같다”면서 “우리 오빠 이대로 못 보내”라며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금강산호텔에 나온 북측 관계자들은 남측 기자단과 식사를 함께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 관계 개선 의지에 기대감을 피력했다. 한 간부급 북측 안내원은 “박 대통령은 ‘제 머리’를 굴리는 분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자기 생각이 있다는 뜻인데 (남북 관계도) 잘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안내원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지난달 16일 발표한 ‘중대 제안’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명’이라며 남북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북측 안내원은 “(북한이) 아시안게임 전 종목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단일팀을 만들지는 못해도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은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0일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축구팀을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전 종목 참가를 추진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조선적십자회 소속이라는 한 북측 관계자는 “비방 중상 금지는 매우 중요한 대목인데 남측(언론)에서는 그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불만스러워했다. 한편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금 북과 남 사이에는 긴장 완화와 평화 보장,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 사업 추진 등 절실한 문제들이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며 관계 개선을 위한 실천적 행동을 강조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삼성, 세일즈 영역 다변화 나섰다

    삼성, 세일즈 영역 다변화 나섰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안락한 둥지였던 전자 품을 떠나 새로운 먹거리 개척에 나섰다. 이러한 ‘전자 탈출’ 현상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전자만 믿고 영업하던 시대는 지났고, 전자조차도 휴대전화 생산대수를 줄이는 등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서다. 세일즈 영역 다변화로 실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계열사 중의 하나가 삼성전기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사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전자가격표시기(ESL)를 들고 대형마트로 향했다. 약국·편의점으로까지 치고 나갈 계획이다. 3월부터 이마트 2개 사업장에 ESL을 시범공급하고 연말까지 전 사업장에 확대하는 방안을 이마트 측과 협의 중이다. ESL은 상품에 기존 종이라벨 대신에 전자라벨을 부착해 가격 등 상품정보를 중앙서버에서 손쉽게 입력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세계 시장 규모가 4000억~5000억원이지만 매년 30% 이상씩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ES 등 유럽 중소기업이 경쟁사이지만 경쟁우위에 있어 영토 확장을 자신하고 있다. 또 자기공진방식 무선충전제품(A4WP)을 통해 가구 및 자동차 제조업체로도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배터리 제조사로 알려진 삼성SDI 역시 전기자전거, 전기자동차, 전동공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음 달 국내에 첫선을 보일 전기차 BMW i3의 배터리를 삼성SDI가 단독 납품한다. 또 자동차용 배터리 양산을 위해 지난달 중국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자 시안시와 안경환신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 4월부터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올해 글로벌 ESS시장의 규모는 217억 6800만 달러에 달한다. 삼성SDI는 현재 매출의 16% 정도인 자동차 전지나 ESS 등의 비중을 2020년까지 72%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손성진 칼럼] 이념과 파벌, 그리고 안현수

    [손성진 칼럼] 이념과 파벌, 그리고 안현수

    똘똘 뭉쳐도 어려운 난세. 오늘도 갈라져 우리는 싸운다. 어떤 일이든 어김없다. 통합의 외침은 외침일 뿐. 상생(相生) 아닌 상극(相剋)이다. 이념. 우리 모두에게 구천을 떠도는 망령 같은 존재다. 원혼에 사로잡힌 듯 한풀이를 하는 이념 추종자들이 많다. 숙명일까, 업보일까.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는 이념의 굴레. 21세기도 십수 년째, 미련한 한국의 현실이다. 전쟁 후 수십 년간은 이념 타령 자체가 불온이며 불충(不忠)이었다. 군부가 퇴장하자 좌우충돌은 격렬해졌다. 반으로 쪼개져 삿대질을 해댔다. 그리고 지난 1년. 쫓고 쫓기는 이념의 아귀다툼은 더욱 치열해졌다. 사사건건 이념의 잣대로 재단하며 눈을 부라린다. 최근의 세 가지 판결에 대한 반응도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김용판·강기훈씨, 그리고 부림사건. 그저 입맛대로다. 어떤 판정도 불리하면 인정하지 않겠다는 치졸함이다. 물론 신뢰할 만한 사법부라는 전제는 따른다. 홍어니 일베충이니 좌좀이니, 이념과 지역감정에 매몰된 자들은 그렇게 편을 가른다. 우리에겐 편 가르기, 파벌의 유전자가 있다. 유전자이니 누굴 탓할 수도 없다. 그래서 슬프다. 유전병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유전자의 뿌리는 조선의 성리학자들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남학파와 기호학파로 나뉘어 싸웠던 선조들이다. 학연과 지연의 근원이다. 성리학의 이념 논쟁이 학문의 발전을 이뤘을지 모르지만 민심은 피폐했다. 학파 간 대립은 사색당파의 씨앗이 되었다. 씨앗이 발아하여 맺은 열매는 땅과 사람을 동서남북으로 찢은 분열의 독과(毒果)였다. 안현수 선수와 관련한 파벌 싸움은 새삼스럽지 않다. 무슨 학파의 후예인 양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패거리를 지어온 문화가 노출된 한 예일 뿐이다. 학계와 예술계, 체육계, 관계 어느 곳이 과연 파벌에서 자유스러운가. S대와 H대의 미대, S대와 K대의 법대만이 사례가 아니다. 철도 마피아나 원전 마피아도 학교 파벌에서 비롯된 것이다. 학연과 지연이 어우러진 파벌은 더욱 가관이다. 실력은 뒷전, 연줄로 옭아매어 밀어주고 끌어주며 거대한 세력으로 이상(異常) 성장을 한다. 정치적 이념과 연결되면 파벌은 정파가 된다. 건전한 정파는 균형잡힌 민주주의의 바탕이 되지만 학연·지연을 뿌리로 하는 정파는 결코 순수할 수 없다. 이념의 극한 대립, 만연한 파벌이 주는 해악은 자못 크다. 패거리의 이익을 위해서는 상대를 눌러야 하는 탓에 페어플레이가 없다. 나는 무조건 선이고 상대는 무조건 악이다. 능력이 무시되고 파벌이 설치는 세상에서 정의는 짓밟힌다. 불의만 날뛴다. 두 해악은 경쟁력의 발목을 잡을 것임에 틀림없다. 남북 분단의 상황에 겹쳐진 내부 분열, 그런 사분오열로 주변국을 이길 순 없다. 흑묘백묘론을 들먹이다간 배부른 돼지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검은색과 흰색이 뜻을 같이해도 돌파할 수 없을 만큼 세계는 급변하고 있고 경쟁은 치열하다. 열강들 틈에 끼어 소리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하고 망국의 운명을 맞았던 100년 전과 크게 다를 것도 없다. 물리적 침략만 없을 뿐 소리 없는 전쟁은 시작됐다. 중국은 막강한 인구와 영토를 배경으로 세계의 리더로 부상하는 중이다. 이미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빼앗긴 일본은 권토중래를 외치고 있다. 썩은 정치와 부패한 공무원에 대한 절반 이상의 책임을 이념 갈등과 파벌 문화가 져야 한다. 장삼이사들이 보고 배우는 것이 더 문제다. 어느 학교를 나왔고 고향은 어딘지를 먼저 묻는다. 실력은 순위가 떨어진다. 바깥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으로 헐뜯고 싸우는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받들기 싫다는 한국인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래서 안현수처럼 떠난다. 그들을 붙잡기 위해서라도 맹목적인 편 가름과 다툼은 당장 그쳐야 한다. sonsj@seoul.co.kr
  • 광주 2019 세계수영대회 정부 지원 받을 길 열려

    광주에서 열리는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부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이 대회 유치 과정에서 빚어진 ‘정부 공문서 위조 논란’과 관련, “한 푼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이번 관련 법의 해당 상임위원회 통과로 지원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최근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개정안은 국내에서 치르는 주요 국제경기대회를 지원하기 위한 법률로 그 대상에 올림픽,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대회, 월드컵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뿐만 아니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도 포함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법률은 해당 국제대회를 대상으로 ▲조직위원회 공무원 파견 ▲정부 지원과 함께 옥외광고물 등 수익금 및 체육진흥 투표권 수익 배분 ▲휘장사업, 공식기념메달사업 등 각종 수익사업 ▲방송권, 택지 분양사업 등의 특전을 규정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민주당 120명, 새누리당 28명 등 국회의원 154명이 공동으로 발의한 만큼 법사위를 거쳐 이달 중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그동안 정부 지원 불가 방침 등 왜곡된 여론으로 좌절과 실의에 빠졌던 광주가 상처와 오해를 씻고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상화 슬럼프 고백 “한번 1위하면 2,3위 싫어..” 입담도 금메달

    이상화 슬럼프 고백 “한번 1위하면 2,3위 싫어..” 입담도 금메달

    ‘이상화 슬럼프 고백’ ‘빙상여제’ 이상화가 과거 슬럼프에 빠졌던 사연을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in 소치’에서는 지난 11일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가 출연했다. 이날 이상화는 2010년 벤쿠버올림픽 이후 찾아온 슬럼프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화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던 때가 2011 아시안게임 때다. 경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나를 금메달로 정해버렸다”며 “금메달 못 따면 어떡하지?라고 벌벌 떨었고 잠도 못 잤고 제가 웃고 있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어 이상화는 “세계 정상에 있던 내겐 2등도 마음에 안 들었다. 한번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2등, 3등은 하기 싫다는 마음을 느꼈다. 반짝 금메달이라는 평가가 싫어 4년 동안 열심히 연습했다. 주위의 우려 때문에 더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또한 “슬럼프가 와도 슬럼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 슬럼프는 자기 내면에 있는 꾀병이다. 계속 노력하고 모자란 부분을 야간운동까지 하면서 채웠다. 미세하게 좋아지는 부분이 보인다. 그러면서 성장이 되는 거다”라며 자신만의 슬럼프 극복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상화 슬럼프 고백,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에 찾아왔구나”, “이상화 슬럼프 고백, ‘슬럼프는 마음 속 꾀병’이라니 명언이네”, “이상화 슬럼프 고백, 공감이 갔다”, “이상화 슬럼프 극복하고 2연패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이상화 슬럼프 고백)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레이시 동양인비하, 뿔테 쓰고 눈 잔뜩 찡그리며 하는 말 ‘경악’

    그레이시 동양인비하, 뿔테 쓰고 눈 잔뜩 찡그리며 하는 말 ‘경악’

    그레이시 동양인비하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레이시 골드 동양인 비하’라는 제목으로 과거 그가 올렸던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 그레이시 골드는 친구와 함께 뿔테 안경을 쓰고 눈을 질끈 감은채 작은 눈을 표현했다. 특히 이 사진 속 표정에 대해 ‘아시안 페이스(Asian face)’라고 설명해 눈길을 끈다. 이 사진은 그레이시 골드가 2년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그레이시 골드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연기는 내가 하고 싶은 스케이팅”이라며 존경을 나타내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그레이시 동양인비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국장급 승진△국립외교원 교육훈련 정병선△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훈련 김종호 최원호△우정사업본부 우정공무원교육원장 박경수◇과·팀장급 전보△구주아프리카협력담당관 전영수△우주기술과장 김현수△연구조정총괄과장 김봉수△뉴미디어정책과장 이영미△연구환경안전팀장 김영문△국립전파연구원 전파시험인증센터장 박인수△산업통상자원부 파견 최성준△연구제도과장 한형주△창조행정담당관 권석민△미래인재정책과장 이창윤 ■교육부 △학술장학지원관 최은옥 ■문화체육관광부 △창조행정담당관 황성운△지역전통문화과장 이은복△시각예술디자인과장 김용섭△인문정신문화과장 김현환△도서관정책기획단장 이재선△박물관정책과장 김도형△국립국악원 기획관리과장 전영웅◇국립국어원△기획운영과장 황두연△공공언어과장 최혜원△교육연수과장 최태경△어문연구과장 이승재△한국어진흥과장 정희원◇대한민국역사박물관△문화교류홍보과장 김기현△전시운영과장 황보명△조사연구과장 남희숙△교육과장 김시덕◇국립한글박물관△기획운영과장 최성희△전시운영과장 김상태△연구교육과장 정호성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 직위승진△국제개발협력과장 김수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기획조정과장 임영조◇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최영섭△국제협력총괄과장 최병국△유통정책과장 안영수 ■국회 사무처 ◇이사관 임명△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강남일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 직무대리 서정일 ■조달청 ◇과장급 주재관 전출△주중국 1등 서기관 박이철△주영국 1등 서기관 김응걸 ■방위사업청 △방산기술통제관 신양재△핵심기술사업팀장 황양운 ■서울시 ◇승진 <1급 지방관리관>△도시안전실장 조성일<2급 지방이사관>△노원구 부구청장 최광빈 ■인천시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박성만 ■부산일보 △상임감사 조선△이사대우 편집국장 김진수
  • 이상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이후 부담감 때문에..”

    이상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이후 부담감 때문에..”

    1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in 소치’에서는 지난 11일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가 출연했다. 이날 이상화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던 때가 2011 아시안게임 때다. 경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나를 금메달로 정해버렸다”며 “금메달 못 따면 어떡하지?라고 벌벌 떨었고 잠도 못 잤고 제가 웃고 있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어 이상화는 “세계 정상에 있던 내겐 2등도 마음에 안 들었다. 한번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2등, 3등은 하기 싫다는 마음을 느꼈다. 반짝 금메달이라는 평가가 싫어 4년 동안 열심히 연습했다. 주위의 우려 때문에 더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수미·이승철·나윤선 폐막식에서 아리랑 합창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조수미, 가수 이승철, 재즈 가수 나윤선, 재일동포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양방언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오는 23일(현지시간) 폐막식에서 올림픽 깃발을 차기 개최국인 평창으로 전달하는 깃발 이양식이 끝난 뒤 오케스트라와 함께 ‘아리랑’ 메들리를 노래한다. 음악계 관계자는 17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주제곡 ‘프런티어’를 만든 양방언이 음악 감독을 맡아 한국의 대표적인 아리랑 몇 곡을 섞어 클래식 분위기로 편곡했다.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조수미, 이승철, 나윤선이 각각 솔로 파트를 소화한 뒤 합창으로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힐링캠프’ 이상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딴 뒤 벌벌 떨어..”

    ‘힐링캠프’ 이상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딴 뒤 벌벌 떨어..”

    1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in 소치’에서는 지난 11일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가 출연했다. 이날 이상화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던 때가 2011 아시안게임 때다. 경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나를 금메달로 정해버렸다”며 “금메달 못 따면 어떡하지?라고 벌벌 떨었고 잠도 못 잤고 제가 웃고 있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어 이상화는 “세계 정상에 있던 내겐 2등도 마음에 안 들었다. 한번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2등, 3등은 하기 싫다는 마음을 느꼈다. 반짝 금메달이라는 평가가 싫어 4년 동안 열심히 연습했다. 주위의 우려 때문에 더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 결과 분석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 결과 분석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다. 다른 해에 비해 두드러진 외국어고와 영재학교의 약진, ‘자율형사립고(자율고) 선전과 일반고 참패’로 드러난 본격적인 고교 서열화 징후 등 추세적 측면과 함께 자연계 유일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가 서울대 의대 정시에서 낙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시 원서접수 이틀 전 전형방법을 새롭게 공지하는 등 전형 과정에서 ‘서울대답지 않은’ 잘못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원외고와 용인외고 등이 정시보다 수시에서 선전하자 고교 진학지도 교사들 사이에서 “서울대 입시가 과거 특기자 전형을 통해 특수목적고(특목고)생을 뽑던 2000년대 초반으로 회귀했다”라는 평가도 나왔다. 서울신문 교육면은 2회에 걸쳐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 결과 분석’과 ‘2015학년도 서울대 입시안 분석’을 다룬다.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2014학년도 고교별 서울대 진학분석’ 자료를 보면 서울대에 15명 이상 학생을 보낸 고교 중 일반고는 남고인 경기고(19명)와 여고인 숙명여고(15명)뿐이다. 경기고는 공립고이고, 과거 8학군으로 불린 서울 강남·서초 지역에서 자율고 선정 여고가 없다는 특수성 때문에 숙명여고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고와 숙명여고를 제외하고 15명 이상 서울대 진학생을 낸 고교 중 특목고나 전국 단위 선발을 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아닌 자율고는 세화고(23명), 휘문고(21명), 중동고(이상 19명), 단국사대부고(17명) 등이다. 이 학교들엔 자율고라는 특성뿐 아니라 또 하나의 공통된 특성이 있는데, 서울대가 신입생의 80%를 수시로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율고별로 수시 합격인원이 정시 합격인원보다 적다는 점이다. ‘수시 대 정시 합격인원’을 보면 세화고는 10대13, 휘문고는 8대13, 경기고는 6대13, 중동고는 8대11, 단국사대부고는 4대13이다. 내신관리가 어려운 특목고 학생들은 수능 성적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는 정시에 유리하고, 중학교 내신 50% 이상 성적자 중 추첨을 통해 선발하는 탓에 학생들 간 성적 편차가 큰 자율고에서 우수학생은 좋은 내신 성적을 발판 삼아 수시에 유리하다는 이론상 가정이 맞아떨어지지 않았던 셈이다. 특히 ‘고교별 정시 강세’ 현상은 자율고와 경기고에서만 벌어진 ‘이례적 현상’으로 기록됐다. 대원외고(93명)는 62명을 수시로, 31명을 정시로 서울대에 보냈다. 용인외고(88명) 역시 57명이 수시로, 31명이 정시로 서울대에 갔다. 하나고는 53명이 정시로, 8명이 수시로 서울대에 진학했다. 특목고와 자사고를 포함해 수시보다 정시 덕을 본 학교는 전주 상산고(수시 24명, 정시 29명)가 유일하다. 서울 지역 대학의 한 입학사정관은 “전년도에 비해 올해 서울대 입시 결과를 보면 일반고(-6.2% 포인트)와 자율형공립고(-0.8% 포인트)에서 줄어든 학생 비중만큼 자사고 및 자율고(+2.8% 포인트), 과학고(+0.8% 포인트), 영재학교(+1.6% 포인트), 외고(+1.5% 포인트) 비중이 늘었다”면서 “2013학년도에는 받아들이지 않던 과학고 등의 고교 2년생 조기졸업 인원을 서울대가 이번 수시에서 선발하는 등 세부전형 변화로 인해 고교별 신입생 분포가 달라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기졸업 인원이 서울대 학사를 따라갈 수 있을지 서울대 반응을 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지방 일반고교의 진학담당 부장교사는 “올해 대원외고 졸업생은 외고 입학 당시 영어 내신만 평가받은 세대여서 오히려 학력저하 우려가 있었을 뿐 다른 연도 졸업생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는 받지 못했다”면서 “그럼에도 대원외고가 역대 최고 수준의 서울대 진학률을 기록하자 이 대학 수시 전형에서 대원외고에 유리한 평가기준이 있었는지를 놓고 진학교사들끼리 토론 중”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세화고 등 서울 강남권 자율고가 수시보다 정시 합격생을 많이 배출한 것에 대해 이 부장교사는 “전통 명문고의 대입 지도도 여전히 대입 전형 다양화 이전 기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비특목고 서울대 목표 학생들은 수시에서 눈에 띌 이력을 만들기보다 내신관리와 수능, 학교 내 활동에 주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반고의 진학담당 교사는 “이번 서울대 의대 면접에서 수능 만점자가 떨어질 정도로 서울대는 성적뿐 아니라 학생의 재능과 적성에 주목하는 입학사정관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대학으로 평가 받아 왔다”면서도 “의대 면접 사례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올해 입시 결과를 보면 서울대 입시 역시 특목고생을 우대하는 쪽으로 변질된 것 같다”고 우려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명문대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다소 낮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경제사정이 좋지 않거나 대학을 나오지 않은 부모 밑에서 자란 학생을 뽑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훌륭한 인재는 다양한 구성원 사이에서 길러진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년에 비해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가 ‘다양성’ 측면에서 역행한 데 대해 교육부가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힐링캠프’ 올림픽 2연패 이상화 만나다

    ‘힐링캠프’ 올림픽 2연패 이상화 만나다

    1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in 소치’에서는 지난 11일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가 출연했다. 이날 이상화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던 때가 2011 아시안게임 때다. 경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나를 금메달로 정해버렸다”며 “금메달 못 따면 어떡하지?라고 벌벌 떨었고 잠도 못 잤고 제가 웃고 있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어 이상화는 “세계 정상에 있던 내겐 2등도 마음에 안 들었다. 한번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2등, 3등은 하기 싫다는 마음을 느꼈다. 반짝 금메달이라는 평가가 싫어 4년 동안 열심히 연습했다. 주위의 우려 때문에 더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상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후 부담감”

    이상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후 부담감”

    1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in 소치’에서는 지난 11일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가 출연했다. 이날 이상화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던 때가 2011 아시안게임 때다. 경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나를 금메달로 정해버렸다”며 “금메달 못 따면 어떡하지?라고 벌벌 떨었고 잠도 못 잤고 제가 웃고 있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어 이상화는 “세계 정상에 있던 내겐 2등도 마음에 안 들었다. 한번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2등, 3등은 하기 싫다는 마음을 느꼈다. 반짝 금메달이라는 평가가 싫어 4년 동안 열심히 연습했다. 주위의 우려 때문에 더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기업 탐방-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악취·침출수 ‘애물단지’서 친환경 ‘보물단지’로 거듭날 것”

    [공기업 탐방-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악취·침출수 ‘애물단지’서 친환경 ‘보물단지’로 거듭날 것”

    “냄새 없는 매립지 실현, 침출수 무방류 시스템 구축으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관광명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민들이 배출하는 쓰레기를 땅에 매립하는 수도권매립지가 친환경 공간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런 중에도 매립지 사용기한 연장 문제가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으로 확산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단순히 수도권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혐오시설이라는 매립지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하는 국가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인천 서구 매립지 부지에는 오는 9월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사용될 승마장과 수영장 건설이 한창이다. 골프장은 이미 부지 조성이 끝난 상태다. 지난 14일 매립지 근처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집무실에서 만난 송재용 사장은 취임 후 업무혁신과 함께 매립지를 테마파크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취임 2년차가 됐는데 소감과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지난해 5월 취임했으니 이제 9개월이 지났다. 취임 당시 항상 배우며 공부하는 자세로 3개 시·도와 지역 주민·시민사회단체 등을 섬기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항상 잊지 않고 우리 공사가 세계 최고의 전문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작은 노력이 공사의 앞날을 걱정하는 주변의 많은 분들로부터 격려와 채찍의 메아리가 돼 돌아오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섬기고 상생 협력과 새로운 거버넌스를 구축하려고 한다. 우선 매립지를 환경복원의 메카로 바꿔야 할 과제가 있다. 올해 운영 목표를 ▲매립지를 폐자원의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 ▲세계 최고의 친환경 레포츠도시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테마파크가 있는 ‘힐링도시’로 정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역점사업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예방적 환경 시스템 구축으로 각종 오염원의 제로(Zero)를 뛰어넘어 수도권매립지를 주변 어느 지역보다 청정한 지역으로 개선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공사의 업무를 큰 틀에서 두 개의 축으로 나눠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켰다. 우선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의 조기 준공이다. 수도권매립지가 세계에서 인정하는 신재생에너지 단지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아 폐기물처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게 된다. 따라서 2016년 이후에는 직매립이 없는 첨단 에너지타운을 조성, 지역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수도권매립지의 역사와 향후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1992년 2월 폐기물의 첫 반입 이후 악취·침출수 유출 등 환경 문제로 지역주민의 불신이 팽배했었다. 2000년 공사 출범 이후 14년간 임직원의 개선 노력과 지역주민, 유관 기관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협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친환경적인 모범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국가 폐기물 정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특히 단순 소각되던 매립가스에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가연성폐기물, 하수 슬러지 등 폐자원에서 에너지화 사업을 성공시킴으로써 매립지가 신재생에너지 전진기지로 재탄생하게 됐다.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건립은 얼마나 진행돼 가나. -수도권매립지 경기장에서 골프와 수영(수구), 승마, 근대5종 등 4개 종목이 열리게 된다. 골프장은 이미 지난해 10월 개장돼 인천지역 시민과 상생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 골프장 운영 수익은 전액 지역주민과 상생을 위한 지원사업에 쓰이게 된다. 골프장 운영 인력도 지역주민을 50% 이상 우선 채용했고 식당의 식재료도 지역 생산품을 우선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또 인천 시민들에게는 골프장 입장료를 대폭(28~44%) 할인해 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는 ‘지역 골프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한 예산 1억 5000만원을 반영하는 등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수영·승마장은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종료 후에는 지역주민의 여가 선용을 위한 환경·문화·레포츠 등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6월 지방선거에서 매립지 사용 종료 주장이 거셀 것 같은데. -지금까지 주변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매립기한 연장이 전제된 테마파크 조성 사업의 당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득해 왔다. 당초 예정된 2016년 매립이 종료되면 매립지는 황무지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매립지를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테마파크로 개발, 지역사회를 발전시켜야 된다고 설득하고 있다. 그 결과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본다. 일부 사회단체에서는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라는 공문을 보내오기도 했다. 매립지 문제의 본질은 주변지역 주민들의 신뢰 여부에 달려 있다. 따라서 주민들의 마음이 열린다면 정치권과 행정기관도 따를 것이다. 조만간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선보이면 매립시한 연장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공유수면매립 실시계획 변경 승인도 삐걱대고 있는데. -환경부와 서울시가 신청한 공유수면매립 실시계획(변경)을 인천시가 반려했다. 그 사유로 공유수면매립 목적(쓰레기매립장 조성)과 상이한 시설 이용에 대해 목적 변경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이 필요하며 매립 기간을 연장하려면 우선 주민 반발 등 갈등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따라서 공사는 환경부와 3개 시·도와의 지속적인 협의, 입장 조율을 통해 인천시를 설득할 수 있는 명분과 타당성을 제시하고, 수도권 해안 매립 실무조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해결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는 국가의 중요한 기반시설이다. 과거처럼 3개 시의 반목이 종결되기 위해서는 기존 매립지의 이미지와는 다른 창조적인 시설로 변모돼야 한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반입 폐기물로 인해 환경상의 불이익을 감수하는 인천 시민의 민심을 얻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따라서 매립지를 테마파크와 같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시설로 변모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천시 역시 매립지를 중요한 국가 기반시설로 인식해 문제 해결을 위해 대승적인 접근이 필요할 때이다. →매립지의 환경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과거에 비해 폐기물 반입량이 감소하는 추세이고 악취와 먼지 등 주변 지역 환경의 질도 크게 개선됐다. 매립지의 환경 개선에 대해서는 지역주민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인천시에서 주기적으로 조사하는 환경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여전히 악취 등 매립지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냄새저감 중기 대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강화된 목표를 설정, 미리 달성하는 등의 성과도 이뤄냈다. 오염방지시설과 모니터링 자산을 융합한 ‘권역별 냄새 감시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는 등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환경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역주민들과 상생·협력 노력은 어떻게 하나. -주민대표 기구인 ‘주민지원협의체’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했다. 주민대표(통별대표단, 지역원로 등) 초청 행사, 공사 간부와 협의체 간 체육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 불만 요인이나 건의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수렴하고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5개 마을발전협의회와 순회간담회 등)와 주민설명회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아울러 주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지역주민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드림파크 장학재단(총 423명 수혜)도 운영하고 있다. →재임 중 각오는.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하는 모든 사업영역에서 ‘글로벌 넘버원’을 넘어 ‘글로벌 온리 원’을 지향하며 매립지공사가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지속 가능한 조직이 되도록 초석을 다지겠다. 그 성과에 대해 스스로 자평하기보다 지역사회와 주민 등 이해관계자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많은 협조와 애정으로 지켜봐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jsr@seoul.co.kr ■송재용 사장은 ▲1957년 전북 익산 출생 ▲단국대 지역개발학과, 미국 인디애나대학원 ▲행시 29회 ▲환경부 녹색정책관·상하수도 정책관·대변인·환경정책실장 역임
  • 이상화, 평창 출전? 지금의 기쁨 더 누릴래요

    “밴쿠버 때는 친구들과 같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자회견장에 혼자 와 많이 아쉬워요. 태범이 경기는 경기장에서 직접 봤는데 속상해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하지만 제 친구들은 이미 메달리스트예요. 4년 뒤 우리나라 평창에서 열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더 큰 환영을 받을 겁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25·서울시청)는 14일 러시아 소치 코리아하우스에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금메달의 기쁨에 들뜬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승훈(26)과 모태범(25·이상 대한항공)을 걱정했다. 지난해에만 세계신기록을 네 차례나 새로 쓴 ‘빙속 여제’ 이상화는 “이번에 꼭 금메달을 따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2등이나 3등은 주변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는 상황. 이는 곧 큰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는 “올 시즌은 초반부터 세계신기록을 세웠지만 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많은 걱정이 들었어요. ‘막상 올림픽에서 못하면 어떡하나.’ (동메달에 그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때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거든요.” 이상화에게는 ‘여제’라는 별명이 수식어처럼 따라다닌다. 피겨스케이팅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여왕’보다 한 단계 높은 칭호다. 이상화는 “저는 기록으로 승부하는 경기를 하는 만큼 ‘여왕’보다는 ‘여제’가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처음 들었을 때는 ‘이게 뭐지?’ 이런 생각이었지만 계속 불러주니 좋네요”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근 국내 한 언론은 해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상화가 장교인 남자친구 이상엽씨와 오는 5월 결혼한다고 보도했다. 이상화는 “1000m를 타기 전 그 기사를 봤는데 나한테는 이 경기도 매우 중요했고 집중해야 했다. 말도 안 되는 추측성 기사가 나와 당황스러웠다. 올림픽에만 집중하고 있어 결혼은 전혀 생각한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상화는 현재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금메달을 목에 건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스타트 자세가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였다. 이상화는 “심하게 운동하면 무릎이 구부러지지도 않는다. 올 시즌은 훈련을 하더라도 무리를 하지 않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상화는 “재능과 노력이 50대50으로 더해져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스스로 생각해도 순발력이 굉장히 좋은데 기술까지 겸비하도록 노력해 정상의 자리에 섰다”면서 그동안의 시간들을 짚어냈다. 그러나 평창 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엊그제 경기가 끝났어요. 다음 계획을 생각하기보다는 2연패의 기쁨을 좀 더 누리고 싶어요. 일단은 쉬고 싶습니다. 집에서 날마다 어머니 아버지 얼굴 보고 텔레비전도 보고….”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안현수 귀화, 부조리 탓 아닌가”

    부조리가 구조화되면 비정상이 정상으로 탈바꿈한다.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도 그 피해자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경기도 안산의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열린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신년 업무보고에서 “러시아로 귀화해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안현수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 세우기, 심판 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안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로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선수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쇼트트랙의 난맥상은 한국체육대학(한체대)과 비한체대 출신 코치들 간 ‘파벌 싸움’에서 비롯됐다. 한국 쇼트트랙이 뛰어난 성적을 내면서 파벌 싸움은 더욱 깊어졌다. 쇼트트랙이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되면서 한국은 김기훈의 2관왕을 시작으로 메달을 휩쓸었다. 전이경, 안현수, 진선유 등 숱한 쇼트트랙 스타들을 끊임없이 배출했다. 세계대회 우승보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올림픽 메달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 병역을 해결해야 하는 선수들, 그리고 자신이 데리고 있는 선수들이 골고루 세계대회에 출전하기를 바라는 코치들 사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경기 담합(짬짜미)이 암암리에 이뤄졌다. 이 문제는 2006년 세계쇼트트랙선수권 개인종합 4연패를 차지했던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의 폭로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안씨는 “상대 파벌의 코치와 선수가 짜고 1000m와 3000m에서 현수의 1위를 막았다”며 폭행설까지 주장했다. 안현수는 한국체대 출신이지만 비한체대 코치를 따랐다. 논란은 2010년 세계선수권에 이정수가 불참하면서 크게 불거졌다. 이정수는 “발목을 다치지 않았고 코치들이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사유서를 쓰게 했다”고 폭로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정수, 곽윤기 두 선수와 전재목 코치를 조사해 밴쿠버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의 담합 사실을 밝혀냈다. 전 코치의 지시로 서로 밀어주기 경기를 해 이정수가 밴쿠버올림픽 개인전에, 곽윤기가 직후 세계선수권에 출전키로 했다는 것. 이 때문에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안현수는 대표선발전 일정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2009년 4월로 당겨지면서 밴쿠버행을 포기해야 했다. 물론 그가 러시아행을 택한 표면적인 이유는 2011년 당시 소속이던 성남시청팀이 해체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쇼트트랙에 횡행하던 구조적 부조리가 드러났는데도 올림픽 메달에만 급급해 미봉책으로 일관했던 연맹의 안이한 대응에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밸런타인데이에 연인된 ‘고양이·쥐’, ‘강아지·앵무새’ 포착

    밸런타인데이에 연인된 ‘고양이·쥐’, ‘강아지·앵무새’ 포착

    매년 2월 14일은 성 밸런타인데이(Saint Valentin’s Day)로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엇갈리지만 전 세계 공통적으로 남녀 간 사랑을 확인하는 기념일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이는 동물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 같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고양이와 쥐’, ‘앵무새와 개’ 등 평소에는 좀처럼 친할 것 같지 않은 동물들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희귀 사진들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 번째 사진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페르시안 고양이와 쥐의 모습이다. 흔히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처럼 쫓고 쫓기는 원수지간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진 속 고양이와 쥐의 모습은 다정함이 넘친다. 사진작가 J.M 라밧이 촬영했다. 두 번째 사진은 앵무새와 사랑에 빠진 골든 레트리버의 모습이다. 앵무새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입을 맞추려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실 날카로운 부리에 상처를 입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사진작가 존 다니엘스의 작품이다. 한편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로마 가톨릭교회 성 밸런타인 주교가 군인들의 결혼을 금지하던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의 명령을 어기고 군인들의 혼배성사를 집전했다가 순교한 날인 2월 14일을 기념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서양에서 새들이 교미를 시작하는 날이 2월 14일이라고 믿어 유래했다는 것이다. 초콜릿을 주는 관습은 19세기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현재 ‘여성이 초콜릿을 좋아하는 남성에게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라는 이미지는 1960년대 일본 모리나가 제과에서 시작된 캠페인에서 시작됐다. 이런 일본풍 밸런타인데이는 국내에도 전파돼 지금의 형태로 정착됐는데 ‘과도한 상술’이라는 비판도 많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Caters news agency/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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