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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역사교과서 ‘한반도 유일 합법정부’ 뺀다

    ‘6·25는 北의 남침’ 표현 유지 중·고교생들이 2020년부터 배울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 시안에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표현이 빠졌다. 반면 6·25 전쟁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남침’(북쪽에서 남쪽을 침범)이라는 표현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번 집필 기준을 놓고 보수·진보 진영이 엇갈린 반응을 내놔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이념 논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수행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육과정 및 집필기준 시안’ 정책연구 최종 보고서를 2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최종 보고서에는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표현이 제외됐다. 이 표현은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11년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에는 포함됐다가 이번 평가원 최종 보고서에서는 빠지게 됐다.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는 유엔이 1948년 12월 한국의 독립 문제와 관련한 결의문 제195호에 나온 표현으로 해석을 둘러싸고 진보·보수 진영 간 논쟁이 이어져 온 사안이다. 남북한이 1991년 유엔에 동시 가입했으므로 ‘한반도 유일 합법정부’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평가원 정책연구진의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2월 공청회 이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도 ‘자유’를 뺀 ‘민주주의’로 수정하고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이전의 표현도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바꾸기로 했다. 임시정부의 법통과 독립의 역사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다. 정책연구진은 6·25전쟁 서술과 관련해 기존 집필 기준인 ‘북한 정권의 전면적 남침으로 발발한 6·25전쟁의 전개 과정,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살펴본다’는 내용 중 ‘남침’이라는 표현을 빼는 수정안을 검토했다. 그러다 지난 2월 공청회를 통해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념 논쟁을 불러왔다. ‘남침’ 표현은 집필기준이 아닌 교육과정에 추가됐다.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6·25전쟁이 남침이라는 것은 학계의 정설”이라면서 “집필기준보다 상위 기준인 교육과정에 ‘남침’ 표현을 넣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최종 보고서 마련은 지난해 5월 31일 국정 역사 교과서가 폐지되면서 새로운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 마련 요구에 따라 교육부의 의뢰를 받아 평가원이 진행했다. 교육부는 역사학계의 중론과 여론을 고려하고 자체 구성한 교육과정심의회를 통해 평가원의 최종 보고서를 심의, 의결한 뒤 행정예고를 거쳐 7월 중 고시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탁구협회,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구성안 마련

    탁구협회,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구성안 마련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남북 단일팀 구성에 적극적인 의향을 보인 대한탁구협회가 자체적인 단일팀 구성안을 마련했다.탁구협회는 2일(한국시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가 열리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더라도 남북한 대표팀의 종전 출전 엔트리를 인정해주는 방식의 단일팀 구성 방안에 의견을 함께했다. 아시안게임에는 남녀 단식과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금메달이 걸려 있다. 단식은 국가별로 남녀 각 2명이 출전하고, 혼합복식은 2개 조가 참가한다. 단체전 출전 엔트리는 5명이다. 이에 따라 단일팀 구성시 단체전은 남북 각 5명씩 총 10명, 남녀 단식은 각 2명 등 총 4명, 혼합복식은 각 2개 조 등 총 4개 조를 출전하는 쪽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단일팀이 되더라도 기존 2개국의 출전 엔트리를 유지해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다만 단체전의 경우에는 단일팀의 취지를 살려 경기 출전 인원을 3명을 선발해 참가하는 방식이다. 남북의 최고의 선수들로 드림팀을 꾸리기 때문에 경기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 구성됐던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때도 남북의 에이스였던 현정화와 리분희가 단체전 멤버로 참가했다. 이날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에는 부위원장인 강문수 협회 부회장과 위원인 박창익 협회 전무, 김형석 포스코에너지 감독,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 현정화 렛츠런 감독 등이 참석했다. 위원 중 유남규 감독과 현정화 감독은 지바 세계선수권 때 남북 단일팀 멤버였다.협회는 이 단일팀 구성안으로 국제탁구연맹(ITTF), 아시아탁구연맹(ATTF)과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스웨덴 현지에 가 있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토마스 바이케르트 ITTF 회장을 만나 이 구성안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선수위원은 6월 북한 평양에서 개최되는 평양오픈에 한국이 참가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탁구협회는 또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오는 8일 귀국하는 대로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이 구성안을 놓고 협의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남북 단일팀 취지가 아무리 좋더라도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게 협회의 기본 원칙”이라면서 “이 구성안이 관철된다면 1991년 지바 세계대회 이후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을 재현하면서도 경기력 향상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스패치는 삼성건가요?”…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절묘한 타이밍

    “디스패치는 삼성건가요?”…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절묘한 타이밍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가 2일 가수 박진영이 ‘구원파’ 전도 집회를 이끌었다며 녹취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디스패치와 대기업 삼성과의 관계를 의심하는 주장이 제기됐다.공교롭게도 삼성과 관련된 부정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디스패치가 연예계 특종을 터뜨려 세간의 관심을 분산시켰다는 일종의 ‘음모론’이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삼성의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 사업을 하는 계열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부풀리는 회계처리를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승계작업을 위해 조직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오전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분식회계’ 등이 올랐지만 디스패치의 박진영 관련 보도 직후 삼성 관련 검색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박진영’, ‘구원파’, ‘유병언’, ‘배용준’ 등 디스패치 보도와 관련한 검색어가 상위권에 장시간 머물고 있다.앞서 지난달 1일 MBC ‘스트레이트’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과 언론사 임원, 간부, 기자들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보도해 삼성과 언론의 유착관계를 폭로했다. 그러나 이튿날 오전 디스패치가 방송인 김생민의 10년전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면서 이른바 ‘장충기 문자’는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보도 시점이 너무 절묘한 특종이 이어지면서 디스패치가 삼성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일부러 보도 시점을 조절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한 네티즌은 “삼성 미래전략실의 뛰어난 정보력 때문에 ‘삼정원’(삼성과 국정원의 합성어)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디스패치가 삼정원으로부터 주요 취재 정보를 얻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삼성패치가 하루이틀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 외에도 디스패치는 주요한 정치 이슈가 터질 때마다 연예계 특종 소식을 전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지난 2015년 3월 이민호와 수지의 열애 소식을 전했을 때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원외교 비리 의혹을 덮기 위한 것이라는 음모에 시달렸다. 이런 의혹에 대해 임근호 디스패치 뉴스팀장은 같은해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연예뉴스로 정치비리 등을 덮으려 한다는 음모론은 연예매체에는 적용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언론사가 보도시점을 사정기관과 조정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수많은 매체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올해 교통분야 으뜸 시군으로 ‘수원·시흥·군포·과천’ 선정

    경기도는 올해 집단별 교통업무 분야 최우수 시·군으로 수원·시흥·군포·과천 4개 시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교통분야 우수시군 평가’는 2007년부터 경기도가 시행하는 제도로 시군의 교통정책 발전을 유도하고, 우수시책을 발굴·전파해 수준 높은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도는 2016년부터 우수 시군 선정의 객관성·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구 규모별 4개 집단으로 나눠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A집단(인구 60만 이상)은 수원시, B집단(30만 이상 60만 미만) 시흥시, C집단(16만 이상 30만 미만) 군포시, D집단(16만 미만) 에서는 과천시가 최우수 시·군으로 각각 뽑혔다. 지난해 교통행정, 교통안전, 택시행정, 대중교통서비스, 교통정보행정 등 5개 시책 분야 20개 항목 26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평가가 진행됐다. 수원시는 ‘택시서비스 개선 등 택시분야’, 시흥시는 ‘버스운행의 적정성 등 대중교통분야’에서 충실한 시책을 펼친 것이 인정됐다. 군포시는 ‘교통사고사망자 감소율 등 교통안전 분야’, 과천시는 ‘자동차 관리 등 교통일반 분야’의 시책추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의정부시의 ‘비휠체어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도입’이 교통약자를 위한 사려 깊은 정책으로, 화성시의 ‘도시안전센터 개소’가 도민 안전증진을 위한 사업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부천시의 ‘교통약자 전용버스 도입 및 운영’, 안양시의 ‘버스탑재형 불법주정차 시스템 도입’ 등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됐다. 강승호 경기도 교통정책과장은 “향후 보다 객관적 심의기준과 함께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실질적 교통서비스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광장] 정시 낭인, 변시 낭인/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시 낭인, 변시 낭인/황수정 논설위원

    요즘 정말 해보고 싶은 실험이 한 가지 있다. 준비물이 좀 버겁다. 불경이라면 여러 권 있는데, 소가 없다. 소 귀에 경 읽기. 아무리 경을 읽어 줘도 소는 과연 눈만 끔뻑할 것인가. 정말 가 보고 싶은 곳도 있다. 임금님 귀 당나귀 귀라 외쳤다는 전설의 도림사 대숲이다. 이즈음 많은 학부모들이 달려가고 싶을 곳이다. 담양 소쇄원 대밭이라도 어떤가. “문재인 대통령님, 솜뭉치로 틀어막은 그 귀 좀!” 묵은 체증 내리게 소리 질러 볼 자리, 있을지 모르겠다. 대입제도 개편안에 조용할 날이 없다. 대학의 수시 전형이 교육부의 당근책에 해마다 자라더니 어느새 80% 선이다. 정시 비율을 제발 좀 늘려 아이들 숨통을 터 달라고 학부모들은 숨이 넘어간다. 입시안은 누가 어떻게 손봐도 시비 붙지 않을 재간은 사실상 없다. 툭하면 말썽인 덕에 교육부는 맷집이 좋아지고 눈치만 빨라졌다. 그 뜨거운 감자를 여론의 뭇매를 맞아 가면서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로 ‘하청’을 줬다. 뜨거운 감자는 국가교육회의한테도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그들도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재하청’을 줬다. 전국을 돌며 현장 의견을 들어 보라는 특명과 함께다. 먼저 조직된 대입제도개편특위와 새 공론화위가 어떻게든 8월까지 입시 개편안을 주물러 내야 한다.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에, 국가교육회의는 다시 그 아래로. 입시안은 ‘방판’ 치약처럼 다단계 주문생산 중이다. 이러니 원색적인 의구심마저 쏟아낸다. “칠순 넘은 신인령(국가교육회의 의장)씨와 외곬 법률가 김영란(공론화위원장)씨가 정시, 수시를 고민해 본 적 있겠나.” 조마조마하다. 새로 생긴 공론화위는 무슨 위원회를 또 새끼 치겠다고 할지. 8월에 최종 입시안의 책임은 대체 어디서 지겠다는 것인지. 입시 개편 작업의 주체를 알 수 없다. 누구한테도 책임을 묻지 못할, 기막힌 사발통문 시스템이다. 변호사시험(변시) 합격률이 로스쿨 도입 10년 만에야 처음 공개됐다. 예상대로 후폭풍은 거세다. 법무부가 발표한 순위에 로스쿨들은 입장 따라 전부 불만들이다. 입학생, 졸업생, 누적 합격률 등 서로 유리한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달라고 핏대 세운다. 하위권 지방 로스쿨들은 끙끙 앓는다. 바닥권 서열이 들통났는데 누가 제 발로 찾아오겠냐는 하소연이다. 그 입장에서야 엄살이 아니다. 법무부와 로스쿨은 변시 합격률을 이러니 머리카락도 안 보이게 숨기고 싶었다. 합격률 정보를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이 없었다면 영원히 비공개였을 것이다. 음서제 지탄이 끓을수록 똘똘 뭉쳤던 로스쿨들은 이제 서로 할퀴고 있다. 지방의 로스쿨 교수한테서 “합격률 떨어질까봐 성적 나쁜 학생을 유급시키는 편법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상위권의 어느 학교가 심한지 다들 안다”는 말을 들었다. 다 죽어 가던 사법시험 부활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변시 합격률이 로스쿨 도입 이래 처음 50% 아래로 떨어졌다는 발표에 여론은 오히려 놀란다. “대한민국에 경쟁률 2대1인 자격증이 있느냐”며 냉소한다. 변시를 통과하지 못해 로스쿨 낭인이 계속 늘 거라는 걱정에 사람들은 같이 걱정해 주지 않는다. “사시 낭인 없애겠다더니 변시 낭인은 웬말이냐”며 싸늘하다. 학종(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변되는 수시와 로스쿨이 서민들과 불화하는 이유는 언제나 간단하다. 기회의 불균형, ‘배경’이 없으면 출발선에서 낙오되는 불공정 게임이라서다. 이건 개천 용이 되고 말고의 이야기가 더이상 아니다. 로스쿨 문제가 시끄러우면 도입에 앞장섰던 조국 민정수석은 반드시 세간의 뒷담화에 오른다. 이즈음도 한창이다.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예쁘고 따뜻한 개천을!” 조 수석이 한때 SNS에 올렸던 글이다. 학생부 관리에 한 발만 삐끗했다가는 바늘구멍 정시를 뚫어야 하는 소년 낭인이 되고야 만다. 기회의 문턱 자체를 넘지 못하는 청춘들의 눈에는 변시 낭인이라도 부럽다. 조 수석의 ‘낭만 개천’에 살고 있는 붕어, 개구리, 가재들이 지금 너무 고단하다. sjh@seoul.co.kr
  •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탁구부터 솔솔~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탁구부터 솔솔~

    문체부·체육회 단일팀 성사에 속도 .. 경기단체 정확한 의사 확인이 관건북한선수 12명 IOC 지원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참가 등으로 군불 솔솔 문화체육관광부가 남북정상회담에서 제기된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성사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문체부는 지난 27일 ‘판문점선언’을 통해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해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자’고 밝힘에 따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정책기획관이 주재했던 ‘남북체육교류 태스크포스(TF)’를 1차관 주재로 격상하는 한편 이번 주부터 대한체육회와 남북 단일팀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남북단일팀 구성 의향을 묻는 1차 수요 조사에서는 아시안게임 40개 종목 중 탁구와 농구, 유도, 정구, 하키, 카누, 조정 등 7개 종목이 ‘긍정’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체육회도 남북단일팀 실행에 속도를 낸다. 단일팀 성사를 위해서는 첫째, 희망 경기단체의 정확한 의사 확인에 이어 북측과의 단일팀 구성 논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등 국제기구와 협의, 아시안게임 출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설득 과정을 차례대로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체육회는 단일팀 의향을 밝힌 경기단체가 요구한 엔트리 확대가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OCA와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들이 참가하도록 지원했다고 1일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면서 12명의 북한 선수가 기량을 겨루고 있다고 전했다. IOC는 중계권 수입에서 생긴 이윤으로 저개발 국가의 선수와 코치를 돕는 ‘올림픽 솔리더리티’ 기금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의 항공료, 숙박비 등을 충당했다. 이 과정에서 국제탁구연맹(ITTF)과 스웨덴 세계선수권 조직위원회와도 긴밀하게 협의했다. IOC는 지난달 29일 개막해 오는 6일 막을 내리는 이번 대회가 북한 선수들에겐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첫 단계이자 궁극적으론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대회라고 평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비즈 카페] “대한항공 당근 필요 없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과 비위에 대해 경찰과 검찰, 관세청 등이 전방위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한항공이 뒤늦게 직원들 마음잡기에 나섰습니다. 미뤘던 인력 채용과 승진 인사 등을 서둘러 진행하는가 하면 일부 취항 도시를 중심으로 승무원들이 묶는 호텔도 업그레이드해 주겠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이달부터 실시할 예정이던 ‘탑승 승무원 최소인원제’를 전격 철회했습니다. 탑승 승무원 최소 인원제란 항공법에 규정된 필수 서비스 직원만 비행기에 타는 것을 말합니다. 당연히 승객들 서비스의 질은 떨어지고, 개별 승무원의 일은 늘지만 얼마 전까지 대한항공은 ‘강행’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이러던 대한항공이 지난주 말 경력직 승무원 100명 채용 계획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인력난으로 연차조차 내기 어려웠던 승무원들을 위한 조치라는 게 추진 배경입니다. 덕분에 올해 채용할 승무원 규모는 총 600명까지 늘어납니다. 대한항공은 또 이날 그동안 기약없이 미뤄 왔던 일반 직원 승진 인사도 단행했습니다. 무엇보다 회사 일각에선 미뤄진 2017년 임단협에서 사측이 사원 복지를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정작 대한항공 직원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때늦은 당근책일 뿐’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대한항공 익명 채팅방에 모인 2000여명의 직원(추정)들은 “회사가 뭐라든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가 조양호 일가 OUT(퇴진)을 외치겠다”며 촛불 집회 계획을 하나둘씩 구체화 중입니다. 날이 갈수록 참가 인원이 늘어 전체 대한항공 직원(2만명)의 10분의1을 넘어섰습니다. 채팅방에는 촛불 집회에서 사용할 구호와 피켓, 플래카드의 시안부터 노래 개사나 질서 유지 제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이어집니다. 실제 촛불 집회날 직원들은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주인공이자 반체제 저항 운동의 상징인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쓰고 광장에 모일 것을 계획 중입니다. 모자, 마스크, 선글라스 등도 준비해 회사 노무팀의 채증을 무력화하겠다고 합니다. 가면은 쓰지만 회사 유니폼 등을 입어 광장에 모인 이들이 실제 직원이라는 걸 세상에 분명히 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렇게 조만간 서울의 한 광장(장소 미정)에서는 재벌가의 단체 갑질을 규탄하는 을(乙)들의 반란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정상회담준비위, 이행추진위로 개편…부처별 역할 조정

    남북 적십자회담서 이산상봉 논의 연락사무소·체육 협의 이어질 듯 북·미 정상회담 진전 상황이 변수 정부가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이 키를 잡고 진행해 왔던 남북 관계도 내각 차원의 이행을 위한 각 부처별 논의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 각 부처가 후속 조치 검토를 시작했지만 전체적인 시스템은 이번 주 초에 정리될 것”이라며 “이낙연 총리가 내각을 책임지는 만큼 후속 조치와 관련한 역할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남북 정상선언 이행추진위원회’로 개편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 총리의 30일 주례 회동과 다음달 1일 국무회의 등을 거쳐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를 위한 내각 시스템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주재로 남북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위한 내부 점검회의를 가졌다. 조 장관은 “적십자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같은 경우 준비에도 시간이 필요한 것들이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될 것 중에 하나”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는 쪽으로 검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서 8·15 광복절을 계기로 남북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통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남북 상봉자 선정과 생사 확인 등 절차에는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적십자회담이 열리면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고려해 남북이 함께 더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산가족 고향 방문 및 성묘, 전면적 생사 확인, 수시 상봉 등의 논의도 예상된다. 조 장관은 내부 점검회의에서 “합의를 어떻게 잘 이행해 나가느냐. 그냥 이행하는 게 아니라 속도감 있게 압축적으로 잘 이행해 나가느냐. 이행 과정에서 난관이 있더라도 뒤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남북 적십자회담과 고위급회담, 장성급 군사회담이 이어질 경우 그외 후속 조치들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시기와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6·15 남북 공동기념행사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관련 체육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후속 고위급회담을 개최해 이번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실천에 옮기는 조치를 협의할 것”이라며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면 남북 간 정치적 신뢰 구축이 진전되고 교류협력 확대를 촉진하며 남북 관계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여 남북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관건은 북·미 정상회담의 진전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과 현 남북 관계 진전 상황을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다. 조 장관도 “판문점 선언에 담긴 많은 합의내용 중에 어떤 사안은 바로 실행해야 될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 및 관련 국가들과 협의를 하면서 풀어나가야 될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추사 김정희(유홍준 지음, 창비 펴냄) 추사 김정희(1786~1856)를 30여년간 연구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재조명한 추사의 일대기. 탄생부터 만년까지 까칠한 천재가 위대한 예술가가 된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그림 ‘세한도’와 글씨 ‘침계’ 등 280여점의 컬러 도판이 추사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600쪽. 2만 8000원.나는 일본군 성노예였다(얀 루프 오헤른 지음, 최재인 옮김, 삼천리 펴냄) 1942년 일본군이 네덜란드 식민지 인도네시아를 침공했을 때 일본군으로부터 성학대를 받은 사실을 증언한 네덜란드 여성 얀 루프 오헤른의 회고록. 평화와 여성 인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가 지난 50년간 가슴속에 담아둔 고통스러운 기억을 털어놓는다. 308쪽. 1만 7000원.요코 씨의 말 1~2권(사노 요코 지음, 기타무라 유카 그림, 김수현 옮김, 민음사 펴냄) 가식 없는 솔직담백한 에세이로 독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일본 작가 사노 요코가 생전에 발표한 작품 중 큰 공감을 얻었던 글을 엄선해 기타무라 유카가 그림을 붙였다. 노년의 일상, 소박한 기쁨, 잃어버린 것에 대한 쓸쓸함 등 가벼운 소재이지만 묵직한 울림을 주는 글들이 묶였다. 각 권 180쪽. 각 권 1만 4000원.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이유진 지음, 메디치 펴냄) 연세대 중국연구원의 전문 연구원인 저자가 천년 고도 시안, ‘삼국지연의’ 낙양으로 잘 알려진 뤄양, 송나라의 카이펑, 중국 시인 소동파의 고장 항저우, 근현대사의 비극이 서린 난징, 중국의 수도 베이징 등 중국 역사의 심장부를 이룬 여섯 도읍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524쪽. 1만 8000원.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아(이수희 지음, 부키 펴냄) ‘아이 없는 삶’을 비주류 혹은 비정상으로 분류하는 한국의 가족주의 사회에서 아이 없이 사는 여성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다양한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가정과 사회에서 직면하는 일에 당당하게 대처하는 법도 일러준다. 264쪽. 1만 3800원.공감의 언어(정용실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명사 인터뷰와 책 프로그램 진행자로 이름을 알린 26년차 아나운서 정용실이 공감을 끌어내는 대화와 소통의 가치를 설명한다. 저자는 진정한 호기심으로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감정을 살피는 훈련을 해야 유연한 대화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44쪽. 1만 3000원.
  • “8월 아시안게임 ‘단일팀 7종목’ 긍정적”

    판문점 선언문에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 진출을 모색한다는 조항을 넣어 대회 사상 첫 남북 단일팀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화해와 평화의 기운을 북돋았다는 판단에 따라 일찍이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꾀했다. 최근에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40개 정식 종목 경기단체를 대상으로 1차 수요조사를 해 7종목(탁구, 농구, 유도, 체조, 정구, 카누, 조정)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들었다. 남북 단일팀 논의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1963년 시작돼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과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등 한 종목씩에서만 결실을 일궜다. 따라서 넉 달 남은 아시안게임에 얼마나 많은 종목의 단일팀이 출전할지 관심을 모은다. 탁구는 단일팀을 맨처음 이뤘고 좋은 성적도 올려 첫손에 꼽힌다. 일본에서 한 달 등 46일 합숙훈련으로 호흡을 맞춰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민족에 경사를 안겼다. 농구 역시 세 차례 통일대회(1990년 9월 평양, 석 달 뒤 서울, 2003년 평양)를 개최한 경험을 얻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심이 커 단일팀 구성에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유도에선 국제대회에서 쌓은 남북 형제애가 아직도 이어지고 체조, 정구, 조정, 카누 연맹 등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단일팀 탓에 받을 수도 있는 국가대표 불이익을 최소화해야 한다. 탁구와 농구, 유도에서는 출전 엔트리 확대를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탁구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시아탁구연맹(ATTF), 참가국 동의를 얻어 국가별 2명인 남녀 단식, 2개 조가 참가하는 혼합복식, 4명이 출전하는 남녀 단체전 엔트리 확대를 절실하게 바란다. 농구도 출전 엔트리(12명) 확대를 단일팀 구성의 선행 조건으로 들었고, 유도도 남녀 세 체급씩 6명이 한 팀을 이루는 혼성 단체전에 참가할 인원 확대를 기대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반도 전쟁 없다… 완전한 비핵화·올해 종전”

    “한반도 전쟁 없다… 완전한 비핵화·올해 종전”

    평화협정 전환… 남·북·미·중 회담 적극 추진 개성에 공동연락사무소… 8·15 때 이산상봉 서해 NLL 평화수역화… 文, 가을 평양 방문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이를 위해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회담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 목표도 확인했다. ‘완전한 비핵화’가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에 담긴 것은 처음이다. 남북 정상은 정상회담 정례화에 합의하고 문 대통령이 올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한편 모든 공간에서 적대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2018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13개 항으로 구성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공동 발표했다.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진 두 정상의 일거수일투족은 전 세계로 송출됐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뒤 생중계 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나는 평화를 바라는 8000만 겨레의 염원으로 역사적 만남을 갖고 귀중한 합의를 이뤘다”면서 “한반도에 더는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함께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게 우리의 공동 목표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북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북과 남의 전체 인민들과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표한 이 합의가 역대 북남 합의서처럼 시작만 뗀 불미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두 사람이 무릎을 마주하고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반드시 좋은 결실이 맺어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언’에서 남북은 “정전 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는 데 합의하고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했다.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 군축을 하기로 했다.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를 이른 시일 안에 가져 정상회담 합의를 실천하기로 했다. 국방부 장관 회담을 비롯한 군사 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하며, 다음달 장성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 적십자회담을 열어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과 친척 상봉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잇고,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 출전에도 뜻을 모았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도 세우기로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오전 9시 29분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 MDL을 걸어서 남쪽 땅을 밟았다. 남북 정상이 활짝 웃으며 “반갑습니다”란 인사와 함께 MDL을 사이에 두고 첫 악수를 나눈 뒤였다. 김 위원장의 ‘깜짝’ 제안으로 문 대통령도 ‘월경’해 북쪽 땅을 10여초간 밟았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불신과 대결, 분단의 상징이던 판문점은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존재하지 않았다. MDL도 ‘분단선’이 아닌 ‘평화,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이 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6차례 MDL을 오갔다. 두 정상은 100분간의 오전회담에 이어 오후에는 ‘도보다리’를 산책하면서 30여분간 배석자 없이 ‘그들만의 대화’를 나눴다. 역대 정상회담에서 없었던 일이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오후 6시 15분쯤 판문점에 도착, 첫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만남도 성사됐다. 김 위원장 부부는 환영만찬에 이어 환송행사를 끝으로 북으로 돌아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첫 만남부터 작별한 오후 9시 28분까지 11시간 59분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당일치기’ 회담이지만, ‘몇 날 며칠’ 순방 못지않게 긴 시간을 함께함으로써 신뢰를 돈독히 하기에는 충분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 훈풍, 아시안게임 단일팀·공동입장에도 분다

    남북 훈풍, 아시안게임 단일팀·공동입장에도 분다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진출해 민족의 단합 전 세계에 과시하자”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에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해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자’는 문구가 삽입, 남북의 체육교류도 한층 활성화할 기반이 형성됐다. 일단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선수단의 개회식 공동입장과 일부 종목의 단일팀 구성이 급물살을 탈 수 있게 됐다. 앞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남측예술단을 인솔해 평양을 방문해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입장에 합의했다. 이어 이날 남북 정상의 ‘아시안게임 공동 진출’ 합의로 남북 단일팀 구성을 포함한 체육 교류를 구체화하는 길을 열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아시안게임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문체부는 평창올림픽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성공을 바탕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달고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방안을 본격화한다. 문체부가 앞서 진행한 단일팀 구성 의향을 묻는 수요 조사에서는 아시안게임 40개 종목 중 탁구와 농구, 유도, 정구, 하키, 카누, 조정 등 7개 종목이 ‘긍정’ 의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단일팀 구성을 위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아시아 체육경기단체의 출전 엔트리 확대 협조를 구하는 한편 아시안게임 참가국을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문체부는 단일팀 구성의 상징성과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목을 선정한 뒤 해당 종목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도 모색하게 된다. 지금까지 단일 종목에서 남북이 단일팀이 이뤄진 건 지난 1991년 탁구와 축구뿐이다. 종합대회에서는 1963년 도쿄올림픽과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등 여러차례 시도했던 단일팀 구성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남북 정상이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에 힘을 실어주면서 남북 스포츠가 종합대회 단일팀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평창올림픽 남북 공동입장을 주도했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달리 OCA는 단일팀 구성 등에 적극적이지 않다. 또 아시아탁구연맹(ATTF) 등 단일팀 종목 경기단체의 출전 엔트리 확대 등 협조를 끌어내는 것도 숙제다. 남북 단일팀 선수들과 금메달을 경쟁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스포츠 강국들도 동의를 해줘야 단일팀 구성 걸림돌을 치울 수 있다.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기간이 4개월여로 길지 않은 데다 국가대표로 선발될 우리 선수들이 북한과의 단일팀 구성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걸 최소화하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문점 선언 발표…“개성 연락사무소 설치…문 대통령 가을 평양 방문”

    판문점 선언 발표…“개성 연락사무소 설치…문 대통령 가을 평양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두 남북 정상은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두 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을 천명하며,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등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남북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 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 오는 8월 15일 이산가족 및 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해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또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그밖에도 남북정상회담 이후 5월 중 장성급 군사회담 등 고위급 회담을 비롯해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고, 2018년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 공동 출전, 10·4 선언 합의 사업 이행, 적대 행위 전면 중지 등도 선언문에 포함됐다. 다음은 판문점 선언 전문.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 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열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나갈 것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①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관계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당국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ㆍ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해소하는 것은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우리 겨레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보장하기 위한 관건적인 문제이다. ①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상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하며 5월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해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 문 점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훈풍, 첫 아시안게임 단일팀에도 불까

    남북정상회담 훈풍, 첫 아시안게임 단일팀에도 불까

    문체부 단일팀 구성 의향에 농구·탁구 등 6개 단체 화답“남북정상회담에서 큰 틀 잡히면 구체적 실천 계획”남북정상회담으로 화해무드가 무르익는 가운데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첫 남북단일팀 구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대한체육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40개 종목 경기단체에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의향을 파악했다. 체육회가 진행한 수요 조사에는 대한농구협회를 비롯한 6개 단체가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다면 참가할 의사가 있다”는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구 외에 유도와 체조, 정구, 카누, 조정이 해당 협회가 남북 단일팀 참가 의사를 밝혔다. 체육회 관계자는 “이는 단일팀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기 위해 경기단체의 의향을 파악하는 수준이며 선수들의 의향까지 확인한 정도는 아니다”면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해당 종목시아기구, 출전국의 의사도 확인하는 등 성사까지는 해결해야 할 변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농구는 두 차례 남북통일 농구 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특히 ‘농구 마니아’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농구 교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 단일팀 구성에서 다른 종목보다 유리하다. 국제대회마다 남북의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는 유도는 남녀 혼성 단체전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체육회에 전했다. 카누 역시 드래곤보트에서 12명의 선수가 함께 노를 저어 순위를 가리는 드래곤보트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체조와 정구, 조정 종목도 출전 엔트리 확대 등 조건이 충족하면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확한 입장을 전하지 않았던 ‘단일팀 원조’ 탁구도 단일팀 희망 행렬에 가세했다. 탁구는 1991년 2월 12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체육 회담에서 단일팀 구성이 확정돼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여자팀은 현정화, 홍차옥(이상 남측), 이분희, 유순복(이상 북측)이 뽑혔고, 남자는 유남규, 김택수(이상 남측), 김성희(북측) 등이 선발됐다. 그러나 축구는 단일팀 구성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을 희망한 손흥민(토트넘)과 북한의 한광성(칼리아리)이 한 팀을 이뤄 뛸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체육교류에 대한 큰 틀이 잡히면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잡아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추행 의혹’ 정봉주 전 의원, 26일 오전 경찰 재출석

    ‘성추행 의혹’ 정봉주 전 의원, 26일 오전 경찰 재출석

    기자 지망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다.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으로부터 고소당한 정 전 의원을 27일 오전 10시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정 전 의원의 출석은 지난 24일 첫 피고소인 조사에 이어 3일 만이다. 경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소환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피고소인 출석 당시 정 전 의원은 취재진을 피하려는 듯 1시간 넘게 일찍 조사실에 도착해 변호인을 기다렸다. 조사가 끝난 뒤에도 이례적으로 짧은 시간인 30분 만에 조서 열람을 마친 뒤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귀가했다. 앞서 프레시안 서 모 기자는 정 전 의원이 2011년 11월 23일 기자 지망생 A씨를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지난달 7일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서 기자 등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고, 프레시안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 오후 6시 43분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소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망한’ 자세로 꼬리 흔드는 개

    ‘민망한’ 자세로 꼬리 흔드는 개

    개가 꼬리를 흔들면서 다가오면 반가움의 표현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영상을 보면, 개의 마음은 충분히 알겠지만 ‘보기엔 좀 그렇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 많으시리라 생각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가 소개한 영상 속 개 한마리의 모습이 그렇다. 개 주인 콜린 머레이(Colleen murray)란 여성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 타운 집에 앉아 찍은 영상 속엔 8살 로데시안 리지백(Rhodesian Ridgeback)이란 이름의 개 한마리가 앉아서 그녀를 반기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꼬리를 흔들고 있는 이 개의 꼬리 모습이 조금 ‘무례’하게 보인다. 뒷다리를 바닦에 대고 꼬리를 흔드는 것은 분명한데 그 위치가 좀 민망스럽기 때문이다. 개꼬리가 두 뒷다리 사이로 들어가 바닥에 대고 흔드는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의 ‘순수함’이 묘한 자세 탓에 이상하게 보인 것이다. 그녀는 “강아지의 순수한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 재밌다고 생각해서 영상을 찍었다”고 말했다.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카니예 웨스트 “떼로 몰려와도 트럼프 사랑 막지 못할 걸”

    카니예 웨스트 “떼로 몰려와도 트럼프 사랑 막지 못할 걸”

    래퍼 카니예 웨스트(41)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뮤지션으로는 드물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사랑의 뜻을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다. 웨스트는 최근 트위터 세상에 돌아오면서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혀 음악계에서의 따돌림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뒤인 2016년 12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콘서트 도중 대선 투표를 다시 하더라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밝혀 관중들의 야유를 들었다. 그 뒤 뉴욕의 트럼프 타워를 찾아 트럼프 당선인과 손을 맞잡았다. 웨스트가 이번에 일련의 글들을 올리게 된 계기는 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웨스트로부터 “트럼프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힌 것이 화제가 되면서다. 그는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여러분 모두 트럼프를 지지할 필요는 없지만 떼로 몰려와도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다. 우리 둘 다 용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 그는 내 형제다. 난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누군가 하는 모든 일에 반대하지 않는다. 이게 바로 우리가 개인인 이유이며 우리는 각자 독립적인 생각을 할 권리가 있다”고 못박았다.한 시간쯤 뒤 그는 다시 트위터에 “아내(킴 카다시안)가 방금 전화해 모든 사람에게 이 문제를 명확하게 해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모든 것에 동의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나 자신 말고는 그 누구에 대해서도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는 글을 다시 올렸다. 그는 2016년 새너제이에서 열린 콘서트 도중 지금 대선 투표를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관중의 야유를 받은 적이 있다. 몇주 뒤 그는 트럼프 타워를 방문,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그가 올린 일련의 게시물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댓글을 달아 “고마워 카니예, 아주 멋져요!”라고 하자 웨스트는 나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구호였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n Great Again)”가 적힌 붉은색 모자를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대통령 사인도 있다”고 자랑했다.이에 대해 한 흑인 여성은 “옛날의 카니예가 그립다. 컴퓨터에 접근하지도 못했던 카니예 말이다”라고 적었다. 코미디언 아킬라 휴즈는 “카니예는 흑인 따위 신경도 안 쓴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슈] 더 크게, 더 선명하게… 대형·다양화로 ‘글로벌 넘버원’ 굳힌다

    [이슈] 더 크게, 더 선명하게… 대형·다양화로 ‘글로벌 넘버원’ 굳힌다

    세계 TV 시장의 성장세는 한풀 꺾였지만, 65형 이상 대형 TV 시장 규모는 최근 몇 년 새 30% 이상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2016년 808만대였던 세계 65형 이상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43만대로 40% 넘게 커졌다. 올해 역시 비슷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160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올해 75형 이상 TV 시장은 47%의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TV 제조사들이 65형을 넘어 75형 이상 초대형 TV에 집중하고 있다. 가정 내 TV의 평균 크기도 해가 바뀔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0년 판매된 삼성 TV의 평균 크기는 44.5형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4형으로 커졌다. 과거 대형으로 여겨졌던 55형 TV가 이제는 평균 크기가 된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65·75형 TV 수요가 많이 증가해 평균 TV 크기를 50형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올해 1분기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65형 이상 TV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특히 남미 시장의 경우 작년 1분기에 비해 65형 이상 TV 판매가 4배 넘게 늘어났고, 같은 기준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대형 TV를 선택한 소비자가 2배 가까이 늘었다.●75형 이상 2대 중 1대가 삼성 TV 삼성전자는 지난해 20%대 점유율로 12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이어갔다. 급성장하는 초대형 TV 시장을 보면 삼성의 입지는 더욱 두드러진다. IHS마켓에 따르면 삼성 TV는 지난해 세계 65형 이상 TV 시장에서 판매 대수 기준 31.1%, 판매금액 기준 34.1%로 1위를 차지했다. 75형 이상 TV는 점유율이 판매 대수 기준 47.4%에 이르러,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팔린 거의 두 대 중 한 대는 삼성 제품이었다. 유럽과 중남미의 경우 75형 이상 시장에서 삼성 TV 비중이 60%에 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TV 시장에서 75형 이상 초대형 TV는 올해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판매가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 제품군을 55형에서 82형까지 4개 시리즈(Q6F·Q7F·Q8C·Q9F) 11개 모델로 다양화했다. 특히 75형 이상 TV를 대폭 확대하며 QLED TV를 중심으로 세계 초대형 TV 시장을 거머쥔다는 계획이다. ●QLED TV가 대형화 주도… 올해 2배 성장 목표 삼성전자 QLED TV는 지난 3월 글로벌 출시 이후 미국에서 첫 4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배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한국에서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화면에 어울리는 화질과 함께 다양한 부가기능을 더해 고해상도 콘텐츠를 몰입감 있게 즐기려는 고객들의 수요를 맞출 계획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색조 100%를 구현하는 QLED TV는 올해 ▲빛 반사 없이 순수한 검은색을 즐길 수 있는 ‘눈부심 방지기술’ ▲밝기와 섬세함을 살려주는 ‘HDR 2000’ 등의 기술을 더해 명암비를 크게 높였다. 큰 화면에 맞춰 콘텐트까지 4K급으로 자동 전환해주는 ‘인공지능 4K Q 엔진’도 탑재했다. 이에 더해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기능 ▲복잡한 연결선을 하나로 통합한 ‘매직케이블’ ▲꺼진 화면에 이미지·정보를 제공하는 ‘매직스크린’ 등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편의 기능을 담았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추종석 전무는 “2018년에는 러시아 월드컵, 아시안 게임 등 다양한 스포츠 대회가 예정돼있는 만큼 대형 TV 수요도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올해 QLED TV는 작년 대비 두 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대형 시장을 견인하는 QLED TV를 중심으로 글로벌 TV 시장을 계속해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부산시 교육청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체계구축 나선다.

    부산시 교육청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체계구축 나선다.

    부산시교육청이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체계 구축에 나선다. 부산시교육청은 변화하는 대학입시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도록 학생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온·오프라인 진로진학 상담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하는 대입제도에 대비한 ‘부산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체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부산교육청이 밝힌 지원체계의 골자는 학생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온·오프라인 진로진학 상담시스템 구축 ,진로진학 체험 활성화 지원 등 3개 부문이다. 부산교육청은 학생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교 진로디자인 학기’를 도입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 선택에 적합한 ‘나만의 진로스토리를 담은 교과목’을 선택하도록 고교 1학년 1학기를 진로설계 기간으로 운영한다. 대입제도가 개편되면 대학입시 준비는 고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학생들이 선택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진로와 연계한 교과목 선택을 지도하고자 교장, 교감, 교육과정 담당자, 진로전담교사, 1학년 담임 등으로 교육과정 코디 전문가 450명을 양성해 각 학교에 3명씩 배치하기로 했다. 교사들이 학교 교육과정 수행을 통해 관찰한 학생의 성장과정을 쉽고 편리하게 누가(累加) 기록할 수 있도록 ‘학생성장기록장’을 개발해 보급한다. 언제 어디서나 대입상담이 가능한 온·오프라인 진로진학 상담시스템 ‘부산진학 바로톡’도 운영한다.12개 구·군 진로교육지원센터에 대입상담전문가를 배치하고 학생 및 학부모 대상 오프라인 ‘대입상담실’을 상설 운영할 계획이다. 진학지원단 소속 교사들이 학교 수업과 행정업무 등으로 인해 상시 상담이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대입상담 전문인력으로 이뤄진 ‘대입지원관제’도 시행한다. 온라인 상담도 대폭 강화한다. 현재 운영 중인 모바일 진학상담 밴드인 ‘부산진학길마중’을 개편, 운영하고 진학지원단 소속 교사를 현재 73명에서 내년에 100명으로 늘려 모바일 상담전문가로 양성한다.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대면 상담을 활성화하고자 기 ‘대입상담캠프’도 개편 확대 시행한다. 이밖에 학생들에게 직무중심의 실질적인 진로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꿈찾아 GO!GO!’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지방공기업 및 중견기업 중에서 연간 3개 회사씩, 4년간 12개 회사를 발굴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우리나라 교육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입시 위주 교육의 병폐에서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근시안적인 땜질처방에 급급해 왔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진로진학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국인 2명 사망 토론토 차량돌진은 결국 ‘여혐 범죄’

    한국인 2명 사망 토론토 차량돌진은 결국 ‘여혐 범죄’

    원하지만 성관계 경험이 없는 ‘Incel’경험이 활발한 ‘Chads and Stacys’캐나다 토론토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차량돌진 사건 용의자인 알렉 미나시안(25)이 범행 직전 ‘여성 혐오’를 의심케 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원하면서도 실제 성관계를 갖지 못한다는 ‘비자발적 순결남’을 가리키는 ‘인셀(Incel)’, 활발한 성생활을 하는 남녀를 멸시하는 의미의 ‘차드와 스테이시(Chands and Stacys)’라는 용어를 썼다. 더욱이 이 사건의 실제 사상자 대부분이 여성이어서 이와 관련해 미나시안의 범행 동기를 밝힐 단서를 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나시안은 범행 직전 페이스북에 지난 2014년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 살해범 엘리엇 로저를 ‘최고의 신사’라고 지칭하면서 “‘인셀’(Incel)의 반란이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모든 ‘차드와 스테이시’(Chads and Stacys)를 타도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AP는 ‘인셀’은 당시 로저가 자신의 구애를 거부한 여성에게 분노를 표시하면서 온라인상에서 사용했던 ‘비자발적 독신자’를 의미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또 ‘차드와 스테이시’는 일부 인터넷 동호회원들이 활발한 성생활을 하는 남녀를 멸시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속어라고 덧붙였다. 미나시안이 ‘최고의 신사’라고 지칭한 로저는 2014년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 주변에서 총기를 난사한 총격범으로 당시 22세 대학생이었다. 당시 6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차량돌진 사건 이후 미나시안의 계정을 폐쇄했다. 한편 24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30분 토론토 북부 핀치 애비뉴의 영스트리트에서 알렉 미나시안(Alex Minussidan‧25)이 몰던 흰색 승용차 1대가 인도 위에서 1.6km가량을 내달려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이 사고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 2명이 포함됐다. 캐나다 시민권을 가진 교포 1명도 숨졌다. 사건 발생지가 한인타운과 가까워 한국인 피해가 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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