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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이란 전쟁, 최대 3개월은 더 갈 것”…미·이스라엘 ‘헤어질 결심’ 임박? [핫이슈]

    中 “이란 전쟁, 최대 3개월은 더 갈 것”…미·이스라엘 ‘헤어질 결심’ 임박? [핫이슈]

    중국에서 이란 전쟁이 최대 3개월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후보 베이징대 해양전략연구센터 주임은 현재 이란의 드론과 탄도미사일 재고 상황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놓았다. 후 주임에 따르면 현재 이란의 탄도미사일 재고는 전쟁 초기 대비 약 30% 감소해 현재 1000기 미만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드론 재고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드론 2000기 이상을 소진했지만 실전 배치된 드론은 여전히 수천 대에 달한다. 그는 “드론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생산과 배치가 쉬워 재고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단기적으로는 공급 제약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은 값싼 드론과 미국의 고가 요격미사일을 ‘교환’하며 전쟁을 길게 끌고 가려는 전략”이라면서 “현재 드론과 미사일의 발사 속도를 기준으로 보면 이란은 2~3개월 추가 작전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란이 저렴한 드론으로 미국의 값비싼 요격미사일을 소진하게 하려는 전략은 이미 일정 부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주한 미군이 운용하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 방공 체계를 이미 중동으로 반출했다.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배치된 방공 체계가 이란 드론과 미사일에 파괴되는 모습도 여러 차례 공개됐다. 현재 이란은 남은 탄도미사일마저도 은폐·분산 배치한 상황이다.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전력을 완벽히 제거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후 주임은 “이란이 최소한의 보복 능력만 유지해도 미국은 전쟁을 단기간에 끝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수 란저우대 중앙아시아연구소 소장은 이란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이유로 드론 중심 공격 전략, 지휘체계 분산, 기지 분산 배치 등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버티기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심각한 전략적 실수를 범했다”고 평가했다. 위에강 전 인민해방군 대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어디까지 밀어붙일지가 핵심 변수”라며 “앞서 트럼프의 언급대로 4~5주가 전쟁의 최적 기간일 수 있지만 그 이상 이어지면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기 종전 언급한 네타냐후 “이란 핵 능력 상실”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기 종전을 시사했다. 그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20일간의 미·이스라엘 공습 이후 이란은 더는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고 탄도미사일을 생산할 능력도 없다”면서 “우리는 승리하고 있으며 이란은 철저히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이번 전쟁의 핵심 목표로 꼽혀온 ‘이란 핵무기 개발 저지’가 달성됐다고 강조함으로써 조기 종전 명분을 제시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상이몽? 분열 심화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핵 능력을 상실했다는 자신의 발언을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더불어 해당 발언은 미국과도 확연한 견해차가 있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같은 날 “이란은 여전히 일부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조기 종전을 언급하면서도 지상군 투입을 통해 전쟁을 더 이어갈 수 있다는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상충하는 부분이다. 그는 “공중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상 요소가 필요하다”면서 “혁명은 공중에서만 이뤄질 수 없다”며 지상전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어디에도 지상군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하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이스라엘 정부의 목표와 다르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개버드 국장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은 이란 지도부 제거에 집중하는 반면, 미국의 목표는 탄도미사일 능력과 해군력 파괴에 집중돼 있다. 존 래트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에는 정권 교체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는 이스라엘 목표와 다를 수 있다”고 확인했다.
  • 간발의 차로 피한 대재앙?…이란 유일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포탄 낙하 [핫이슈]

    간발의 차로 피한 대재앙?…이란 유일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포탄 낙하 [핫이슈]

    이란의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포탄이 떨어져 방사능 유출 가능성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측이 이란 부셰르 원전 주변에 안전지대를 설정해 대형 참사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7일 저녁 부셰르 원전 부지 내에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낙하해 부속 구조물이 파괴됐다. 원자로에서 불과 350m 떨어진 지점으로 다행히 직원 부상이나 방사선 누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마터면 큰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으로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의 의도적인 폭격으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란으로부터 부셰르 원전 부지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핵사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 분쟁 기간 자제를 촉구하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란 남서부에 있는 부셰르 원전은 이란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인 곳으로 러시아 국영 로사톰의 기술자들이 러시아산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 측은 이번 공습으로 현지의 러시아인 근무자들의 목숨이 위험했다고 주장했다. 알렉세이 리하체프 로사톰 사장은 “부셰르 원전 내에 핵분열성 물질 72톤과 사용 후 핵연료 210톤이 매장되어 있다”면서 “이곳을 공격할 경우 재앙적인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만약 사고가 발생한다면 최소한 지역적인 규모의 재앙이 될 것이며 중동의 많은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포착] 北 김주애, 고급차 대신 ‘탱크’ 운전…백두혈통의 남다른 클라스

    [포착] 北 김주애, 고급차 대신 ‘탱크’ 운전…백두혈통의 남다른 클라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신형 전차를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전날 조선인민군 수도방어군단 직속 평양 제60훈련기지를 방문하시고 보병, 땅크(탱크)병 구분대들의 협동 공격 전술연습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전술연습에는 총참모부 예비작전집단 소속 주력 장갑부대인 기병연대 1개 중대와 특수작전구분대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딸 주애는 이날 나란히 검은색 가죽점퍼를 입고 훈련장을 찾아 망원경으로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이후 직접 전차에 올라탄 주애는 내부에 앉아 직접 운전했고, 김 위원장은 전차에 걸터앉아 이를 지켜봤다. ‘백두혈통’으로 불리는 만 13세(추정)의 주애가 전차를 모는 ‘급이 다른 행보’에 외신도 이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최근 북한 매체는 주애가 군사 무기나 장비를 실제 운용하는 모습을 자주 노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주애가 단독으로 저격 소총을 잡은 모습이 처음 보도된 데 이어 지난 12일 군 간부들과 나란히 선 채 권총 사격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지난달 1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제2경제위원회 산하의 중요 군수 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하며 주애와 함께 권총 사격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에도 주애는 주요 지도 간부와 군사 지휘관에게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생산한 신형 저격수 보총(소총)을 선물로 수여하는 자리에 참석해 저격용 소총을 직접 사격했다. 당시 주애가 주변에 김 위원장이나 군 간부 등 다른 인물 없이 단독으로 무기를 다루는 장면을 클로즈업으로 촬영한 사진이 대내외에 보도되면서, 후계자 지위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암시하는 선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어린 주애의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함으로써 후계 가능성뿐 아니라 강력한 체제 안정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한다. 특히 핵무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는 주애의 모습은 김 위원장의 뒤를 이을 주애와 핵무장을 국가 생존 전략으로 동시에 정당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한편 최근 미 정보 당국은 북한의 핵무기 역량이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으며 특히 ICBM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8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 파키스탄은 핵·재래식 탄두를 탑재해 우리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새롭고 진보된, 혹은 전통적 미사일 운반 체계들을 연구하고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ICBM은 이미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으며 그들은 핵무기고를 확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지역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우려의 원천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전쟁과 관련해서는 이란이 북한, 중국, 러시아로부터 기대한 만큼 도움을 받지 못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 K방산 부러운 일본…“한국, 천궁-Ⅱ 덕분에 UAE 원유 확보” [핫이슈]

    K방산 부러운 일본…“한국, 천궁-Ⅱ 덕분에 UAE 원유 확보”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공급량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2400만 배럴의 원유를 제공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인 우대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0일 “UAE가 한국에 이례적으로 원유 제공 우대를 해준 것은 최근까지의 군사적 협력에 더해 한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공급이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은 UAE에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를 공급해 왔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방공망 수요가 급증하자 UAE가 천궁-Ⅱ 유도탄을 긴급 요청했고, 한국은 30여 기 규모를 조기 공급했다. 현재 UAE는 이란의 미사일 반격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이스라엘산 애로우, 한국산 천궁-Ⅱ 등 3개국의 중거리 요격 체계를 실전 배치해 가동 중이다. 해당 방공망들의 종합 요격률은 90% 이상이며 이 중 천궁의 요격률도 평균 요격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동에서 러브콜 쏟아지는 K방산일본 언론의 평가대로 UAE의 이례적인 우대 조치는 K방산이 보여준 빠른 속도에 대한 화답이자, 향후 추가적인 방산 협력을 위한 지렛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UAE는 2022년 당시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천궁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 규모였다. 계약 물량은 총 10개 포대로, 이 가운데 2개 포대가 현지에 실전 배치된 상태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방공망 수요가 급증한 중동에서는 이번 실전에서의 성능 검증을 계기로 천궁-Ⅱ의 추가 도입을 검토하거나 조속한 설치를 요구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 한 곳만이 아니다. 각각 10개 포대·8개 포대 규모의 도입 계약을 체결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역시 빠른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 미사일의 현실적 위협을 체감한 다른 중동 국가들의 러브콜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보다 먼저 원유 받는 나라 없을 것”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UAE를 방문하고 돌아온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UAE 측이)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한국은 원유 공급에서 최우선(No.1 Priority)’이라고 분명히 약속했다”며 UAE산 원유 1800만 배럴의 긴급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어 “지난 6일 확보한 600만 배럴을 더하면 총 2400만 배럴을 UAE에서 긴급 도입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이 약 280만 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UAE가 한국에 우선 공급하는 원유 2400만 배럴은 8~9일 사용량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우리 정부는 미국이 러시아 원유와 관련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함에 따라 기업들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도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침에 따라 최근 극심하게 요동치는 국제 유가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푸틴 특사 “한국, 똑똑하네” 호평 왜?…제 발등 찍은 트럼프, 신난 러시아 [핫이슈]

    푸틴 특사 “한국, 똑똑하네” 호평 왜?…제 발등 찍은 트럼프, 신난 러시아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한국을 향해 “똑똑하다”고 언급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해외투자 경제협력 특사 겸 직접투자펀드 대표는 이날 엑스에 한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를 링크하며 “똑똑한 이들은 모두 그렇듯”(Like everyone else who is smart)이라고 적었다. 앞서 우리 산업통상부는 미국이 러시아 원유와 관련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함에 다라 기업들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 마지막 시기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직후인 2022년 4월이다. 러시아산 원유 제재 푸는 미국, 이유는?미국 재무부 산하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9일 “이달 12일 오전 12시 1분 이전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의 운송 및 판매, 하역 관련 거래를 내달 11일 오전 12시 1분까지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한 미국의 고육지책이다. 더불어 미국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도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 “앞으로 며칠 내로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 약 1억 5000만 배럴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면서 “본질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활용해 이란을 견제하면서 향후 10∼14일간 유가를 낮게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하루 1000~140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발생한다고 보면, 이는 약 3주간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는 이란산 원유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구매하게 해 공급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러한 조치가 사실상 적국을 돕는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이 제재해 온 러시아와 이란이 역설적으로 미국이 시작한 전쟁의 수혜자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금융 범죄 전문가인 브렛 에릭슨 옵시디언리스크 어드바이저 책임자는 워싱턴포스트에 “미국이 수년간 공들여 온 (대이란) 제재 구조를 스스로 찢어버리고 있다”며 “이는 단기 조정을 넘어선 완전한 전략적 붕괴”라고 지적했다. 흔들림 거세지는 세계 에너지 시장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등 교전국 모두가 단 한 발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제 에너지 시장은 거침없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의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전인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즈전을 공습하자 이란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인 카타르의 라스라판 산업단지를 타격해 보복했다. 양측 공습이 이어진 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19달러를 돌파하는 등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이미 팽배해 있던 고물가에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경제적 파장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88달러(L당 1527원)까지 치솟아 한 달 전보다 1달러 가까이 급등했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라이스타드는 이란이 사우디의 얀부 항구를 파괴할 경우 하루 500만~600만 배럴의 공급이 막혀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포착] 뉴스 생방송 중 뒤로 미사일 ‘쾅’…리포트 중 날벼락 맞은 러 취재진 (영상)

    [포착] 뉴스 생방송 중 뒤로 미사일 ‘쾅’…리포트 중 날벼락 맞은 러 취재진 (영상)

    중동 전쟁 상황을 레바논에서 생중계하던 러시아 언론 소속 기자 뒤로 이스라엘군이 쏜 미사일이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영상으로 촬영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국영 러시아투데이(RT) 소속 영국인 스티브 스위니가 미사일 공습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프레스’(PRESS)라고 적힌 방탄조끼를 입고 리포트 중이던 기자 바로 뒤로 갑자기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검은 연기와 함께 강력한 충격음과 파편이 날린다. 이에 대해 RT 측은 “스위니와 이를 촬영하던 카메라맨이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다”면서 “두 사람 모두 의식을 차린 상태이며 파편으로 인한 부상을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 정부도 발끈했다. 러시아 외무부의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언론인 200명이 살해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건 역시 우연이라 부를 수 없을 것”이라면서 “취재팀은 오직 카메라와 마이크만 들고 있었으며 공습 장소에는 군사시설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언론인을 표적으로 한 고의적인 공격으로 국제법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공습이 이뤄진 지역인 카스미야 검문소에 대해 이미 사전에 경고를 발령한 바 있다”면서 “경고 후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 공습했으며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이나 기자를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전쟁 여파로 레바논의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누적 사망자는 1001명, 부상자는 258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노린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군 작전이 동시에 펼쳐지면서 사상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 100마일 광속 피칭 알고도 못 쳤다…‘힘의 야구’로 진화한 WBC

    100마일 광속 피칭 알고도 못 쳤다…‘힘의 야구’로 진화한 WBC

    ‘100마일’ 베네수엘라 우승 확정결정구 속구 3년 새 2마일 가속4강 중 3할 이상 타율 4명 불과결승·4강 홈런도 10→6개 줄어“한국, 힘 대 힘 게임에 대비해야” 투수가 시속 100마일(약 161㎞)로 던진 공이 포수 미트까지 도달하는 데는 0.35초가 걸린다. 인간의 평균 순간 반응 시간인 0.4초보다 빨라 ‘알고도 못 치는 공’으로 통한다. 지난 18일 베네수엘라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확정 지은 공도 100마일의 강속구였다. 결승전 마무리 투수로 오른 다니엘 팔렌시아는 2아웃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100마일의 공을 던졌고, 미국 타자 로만 앤서니의 방망이는 뒤늦게 헛돌며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100마일 투수들이 즐비한 ‘구속 혁명’ 시대의 단면을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 이번 WBC는 야구가 세계적으로 이제는 ‘힘의 스포츠’로 진화했음을 보여 준 대회였다. 투수들은 더 빠르게 던지는 데 집중했고 타자들은 강한 타구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응수했다. 다만 투타 힘의 대결에서 미세하게나마 앞선 것은 투수였다. 대회를 주관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계에 따르면 올해는 3년 전에 비해 투수들의 구속 증가가 더 두드러졌다. 8강부터 결승까지 전체 구종 평균 구속은 시속 88.8마일(약 142.9㎞)에서 90.4마일(약 145.5㎞), 속구 계열은 92.8마일(약 149.3㎞)에서 94.3마일(약 151.8㎞)로 늘었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로 던진 속구는 93.2마일(약 150㎞)에서 95.2마일(약 153.2㎞)로 2마일 빨라졌다. 투수들은 속구 구사 비율도 54.6%에서 57.5%로 높였다. 빠른 공 대처가 어려워지다 보니 타자들의 출루 자체가 드물었다. 4강을 치른 이탈리아, 도미니카공화국, 미국, 베네수엘라 가운데 3할 이상 타율을 때린 선수는 4명에 불과했다. 홈런도 2023년 4강과 결승 통틀어 전체 10개였지만 올해 6개로 줄었다. 구속 증가는 세계 최고의 무대인 MLB의 추세이기도 하다. MLB의 평균 속구 구속은 2021년 92.9마일(약 149.5㎞)에서 지난해 93.6마일(약 150.6㎞)로 해마다 증가했다. 타자들은 점점 더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5년간 MLB 평균 타율은 0.244, 0.243, 0.248, 0.243, 0.245에 그쳤다. 한국에 지난해 13명이었던 3할 타자가 MLB는 7명밖에 안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타자들도 정교한 타격으로 안타를 생산하기보다는 홈런에 의존하는 경향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한국 투수들도 구속이 늘고 있지만 아직 세계와의 격차가 크다. 송재우 티빙스포츠 해설위원은 19일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통해 투타 모두 선수들이 점점 강해지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10년 전만 해도 100마일 투수는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팀당 3~4명씩 있고, 타자들도 힘이 좋다 보니 타이밍이 늦어도 홈런을 때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국도 앞으로는 발전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힘 대 힘으로 붙으면 게임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 [열린세상] 수명 다한 87체제, 구조 개혁 시급

    [열린세상] 수명 다한 87체제, 구조 개혁 시급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정치 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 이미 최정상급인 K컬처는 물론 경제와 사회 각 분야에서도 톱10을 넘보고 있다. 그런데 유독 정치만은 그렇지 않다. 1987년 국민 직선제 개헌 이후 어찌 보면 날이 갈수록 망가져 가는 느낌이 든다. 정치 위기 때마다 어김없이 우리 국민들은 지혜롭고 성숙한 민주 시민답게 이를 잘 극복해 왔다. 선거 때마다 국회의원의 40~50%를 교체했다. 여야 정권 교체 또한 잘 이뤄 왔다. 그런데도 정치 수준은 왜 이런 걸까. 이제는 신중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사람만 바꾼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사람의 문제가 중요하다. 하지만 역사가 증명하듯이 그에 못지않게 제도와 구조의 문제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지금 우리 정치는 여야가 대통령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국회는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베이스캠프가 되고, 선거의 승자는 전리품을 챙기듯 권력을 독점하려 한다. 패자는 내내 다음 선거를 위한 투쟁에 나선다. 정치학자 후안 린츠가 논문 ‘대통령제와 민주주의는 차이가 있는가?’에서 지적했듯이 대통령제가 끼치는 가장 중요한 영향은 ‘승자 독식’의 결과를 지향하는 통치와 더불어 ‘제로섬게임’ 같은 강력한 요소가 도입된다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현행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에서는 대통령 당선자가 스스로를 마치 ‘선출된 군주’인 양 착각하면서 승자 독식 구조와 맞물려 제도적으로 보장된 권한 이상의 초월적 권력을 행사한다. 이런 속성 때문에 각종 이권이 모이고 결국 권력형 부정부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비교법적 측면으로 살펴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한국, 미국, 칠레 등 대여섯 나라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들이 분권형(이원집정제) 또는 내각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대통령제를 취하는 나라 중 연방국가로 권력 분산이 철저한 미국을 제외하면 성공한 대통령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 미국도 요즘은 대통령 선거 때마다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OECD 국가 중 최고의 갈등 국가라는 점이다. 남북 분단도 모자라 보수·진보, 여야, 동서, 노사 등 곳곳에서 진영 싸움이 죽기 살기로 일어나고 있다. 화합과 포용, 통합은 요원하기만 하다. 화합과 통합으로 이끌 수 있는 제도 개혁이 시급한 이유다. 갈등이 많은 나라의 권력 구조에 대해서는 아런트 레이파르트라는 학자가 ‘분열된 사회를 위한 헌법 구조’라는 논문에서 다수자(Majority)에 의한 소수자(Minority) 배제가 오히려 더 큰 갈등과 불안정을 야기하기 때문에 실질적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협의민주주의를 채택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필자는 20여년을 국회와 정당에서 일하며 줄곧 이 문제에 천착해 왔다. 정치 일선 현장에서 수많은 선거를 치르면서 우리나라 정치제도 구조의 심각성에 대한 몇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그중에서도 제일 심각하게 생각한 것은 5년 단임 대통령제와 그에 따른 승자 독식 구조는 물론 지역, 노사, 남녀 세대 간 끝없는 경쟁과 갈등이었다. 이 밖에도 87년 이후 30여년 동안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그리고 많이 변하고 있다. 특히 기본권 분야에서도 정보기술(IT) 혁명,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해 정보접근권·정보보호권 등 새로운 형태의 기본권 보장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었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권도 마찬가지다. 이제야말로 낡고 낡은 87년 헌정 체제를 바꿔야 한다. 그동안의 정치 경험과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상에 걸맞은 제도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할 때다. 우윤근 법무법인(유)광장 고문·전 러시아 대사
  • [사설] 美 “북핵 중대 위협”에도 비핵화 뺀 공존, 꿈보다 해몽인가

    [사설] 美 “북핵 중대 위협”에도 비핵화 뺀 공존, 꿈보다 해몽인가

    정부가 ‘북한 비핵화’는 빼고 ‘남북 간 평화 공존 제도화’를 골자로 한 제5차 남북관계발전계획을 마련했다. 윤석열 정부의 제4차 기본계획(2023~2027)을 조기 폐기하고 대북 정책의 나침반을 새로 만든 셈이다. 북핵 문제 해결보다는 북한이 주장한 ‘적대적 두 국가’를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로 전환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중동전쟁 속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점증하는 가운데 정부 내부에서는 물론 한미 간 엇박자가 이어져 가뜩이나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불안해진 안보 현실을 외면한 대책 없는 낙관에 대북 안보 태세가 흔들리지나 않을지 걱정이 더 커진다. 정부의 계획안은 ‘한반도 평화 공존 및 공동 성장’을 비전으로 북한 체제 존중, 흡수통일 불추구, 적대 행위 불추진, 호혜적 교류협력 추진 등을 앞세웠다. 북핵 관련해서는 ‘전쟁과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등 원론적 수준의 수사로 채워졌다. 북한 비핵화와 인권 문제 해결 등이 모두 빠졌다. 중동전쟁 와중에 북한의 미사일·방사포 발사 등 도발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그제 ‘2026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이 미사일과 핵탄두를 포함한 전략무기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써 미국과 한국, 일본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드론 등 ‘귀중한 전투 경험’을 쌓았다는 대목을 의미 있게 짚었다. 중러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북한이 도발 수위를 더 높일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은 비핵화가 더이상 현실성이 없다는 사실을 여러 번 언급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북핵 해결 없는 평화 공존 역시 공허한 구호일 뿐이다. 어제 끝난 한미연합훈련에서 ‘미국판 아이언돔’ 간접화력방어체계(IFPC) 운용이 처음 공개됐고, 해체하려던 드론작전사령부가 존치된 것은 다행스럽다. 안보당국 간 엇박자 없이 정책을 조율하고 대북 억지력은 꾸준히 강화돼야만 한다.
  • [임혁백 칼럼] 트럼프의 전쟁과 한국 안보 레버리지 대전환

    [임혁백 칼럼] 트럼프의 전쟁과 한국 안보 레버리지 대전환

    지난 2월 28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지휘부 제거로 시작된 이란 전쟁은 원인과 목표가 모호한 전쟁이었다. 이란 전쟁의 원인으로 핵무기 개발과 엡스타인 게이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정치폭력 등 미국 내 정치 리스크를 덮기 위한 꼬리 흔들기를 들 수 있으나 어느 한 원인도 지배적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의 목표로 지도부 제거, 정권교체, 핵 개발 능력 파괴 등을 들었다. 그러나 수시로 목표를 바꿈으로써 전쟁을 일관되게 수행할 수 없었다. 트럼프는 지도부를 참수하면 이란 국민이 봉기해 정권을 교체시킬 것이라고 오판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손쉽게 체포한 데서 얻은 과도한 자신감이 그를 오판하게 했다. 미군이 이란 지도부를 통으로 폭사시켜 하메네이를 순교자로 만들자 이슬람 신정독재체제에 저항하던 이란 국민들은 반정부 봉기를 하지 않고 새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중심으로 단결했다. 이제 “4주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던 트럼프의 공언은 지켜지기 어렵게 됐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에너지 공급망의 대혼란이 일어났고,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해협 봉쇄 해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동맹국들이 분열하고 있다. 이란 전쟁은 국내외에서 트럼프와 미국의 위신과 신뢰를 떨어뜨렸다. 트럼프의 돈로주의 대외전략은 미국의 무력 개입을 서반구와 동아시아로 한정하고 다른 지역에는 개입을 자제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트럼프는 해군력을 중동에서 인도태평양으로 이동시키는 오바마의 ‘아시아로의 회귀’를 발전적으로 계승했다. 그런데 트럼프가 다시 중동으로 귀환해 이란과의 전쟁에 나서자 미국 우선주의를 신봉하고 해외 개입을 반대하는 마가(MAGA) 지지층이 반발하고 있다. 유럽을 소멸될 문명이라고 조롱하다가 전쟁이 터지자 나토 동맹국들의 조력을 받겠다는 트럼프에게 스페인, 프랑스, 영국은 공군 기지 사용을 거부하거나 지연시켰다. 이란 전쟁에 대한 대내외적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트럼프는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추진력과 정당성을 상실한 채 ‘이란의 늪’에 빠지고 있다. 이란 전쟁은 한반도의 안보 지형을 심각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많은 사람이 미국의 다음 공격 목표는 북한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북한은 이란이 아니며, 북한은 미국의 공격을 견딜 수 있는 내구력과 체제 생존 능력이 있다. 첫째, 이란과 달리 북한은 핵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선제공격하기 힘들다. 둘째,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와 지정학적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와 군사적 동맹관계에 있기 때문에 북한이 공격을 받을 시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셋째,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이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 시 가장 먼저 피해를 보기 때문에 전쟁에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란 전쟁은 핵무기가 체제를 지켜줄 것이란 북한의 ‘핵 보검론’을 더욱 강화시켰다. 김정은은 미 본토를 겨냥한 핵능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방공자산 고도화, 지하 방공요새망 구축, 드론 방어 능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로부터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 한다. 김정은은 ‘두 국가 전략’으로 한국과는 단절하면서도 트럼프와의 대화의 문은 열어 두고 있다. 이란 전쟁은 한국에 안보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전략자산의 소모가 극심해지자 미국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체와 같은 주한미군의 전략자산을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더 나아가서 호르무즈 해협 방어를 위한 군함 파견을 요구하고 있다. 전략자산의 중동 반출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증대시켜 북한의 전술핵에 대한 한국 방어를 어렵게 할 것이다. 군함을 파견하면 이란 전쟁에 참전하는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 한미동맹 전력의 ‘중동으로의 이동’이 일어나면서 북한은 미국의 군사적 압력으로부터 숨 쉴 공간을 얻게 된 반면 한국에서는 안보 공백이 일어나 북한의 전략자산에 대한 억제력이 약화됐다. 정부는 전략자산의 반환을 지렛대로 군함 파견 협상에서 국익을 최대화하는 전략적 대응을 해야 한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정치외교학
  • [세종로의 아침] 이란 전쟁 뜻밖의 승자는 중국

    [세종로의 아침] 이란 전쟁 뜻밖의 승자는 중국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3주 차에 접어들었다. 전쟁 여파로 이달 말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연기되면서 중국 역시 깊숙이 연루되는 양상이다. 이란 전쟁이 처음 발발했을 때부터 중국은 즉각적인 군사 행동의 중단을 촉구하며 전쟁을 반대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이어 이란까지 일련의 공격이 중국의 에너지원을 겨냥하자 미국이 중국 옥죄기를 한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중국이 잇속을 챙긴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우선 한국에 배치된 미군 자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 미사일이 중동으로 이전하면서 10년이나 묵었던 한중 사이의 가장 큰 갈등이 일단 해소됐다. 중국 관영 언론은 한국이 언젠가는 철수될 수도 있는 방어 시스템에 왜 그토록 많은 정치적 자원을 투자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2016년 사드 배치 당시 안보전문가인 박범진 경희대 교수는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고향으로 갔다. 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가 고향 인근이어서 지역 어르신과 유지들을 설득해야 했다. 그는 미국이 사드 미사일을 이전했을 때 허탈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미국 자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단지 우려되는 것이 북한의 도발”이라고 밝혔다. 이어 패트리엇 미사일도 중동으로 배치됐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전력이 있는 데다 한국의 무기 체계와 미군 장비가 연계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더피 미국 국방부 차관 역시 사드와 같은 자산 재배치는 “시스템의 강점”이라며 한미동맹에 대한 약속을 강조했다. 사드라는 앓던 이를 해결한 중국이 이란 전쟁으로 얻는 가장 큰 수확은 미국의 ‘급소’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이라크 전쟁을 보고 미국의 시스템을 따라 하면서 해군력과 공군력을 키웠다. 이란 전쟁을 통해서는 필요한 무기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고 미국의 대응과 전술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경제적으로도 별 손해가 없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중국 국적의 유조선은 안전한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91%의 원유를 얻는다며 군함을 보내 호위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실제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구입하는 원유는 총수입량의 약 33%에 불과하다. 석탄, 태양광, 원자력 등을 모두 합하면 중국의 에너지 자립도는 약 85%에 이르며,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 수십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도 공급받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이 러시아를 제재하면서 중국이 얻게 된 역설적 이익이다. 무엇보다 큰 이득은 대만 무력 통일에 대한 명분을 얻었다는 점이다. 미국은 이란의 “임박한 위협”이 없었지만 유엔이나 의회의 승인 없이 공격을 감행했다. 만약 중국이 대만에서 군사적 봉쇄 작전을 벌이더라도 이란 전쟁을 구실로 삼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거기다 이란 전쟁의 종전 시점 역시 중국이 결정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은 이란 전쟁 15일 만에 패트리엇 미사일 1년 치를 소진했는데 무기 재생산에는 중국산 희토류가 꼭 필요하다. 미사일, 레이더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중국산 희토류의 미국 재고분은 두 달 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원유 대부분을 중국으로만 수출한다는 점도 또 다른 무기다. 만약 중국이 원유 수입을 중단한다면 이란은 전쟁 자금 고갈로 보복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전쟁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면서도, 종전의 열쇠를 쥔 숨은 승자가 됐다. 이란 전쟁은 중국에 위기 속 기회가 되었고, 미국에는 약점을 노출하는 시험장이 된 셈이다. 미국의 소모전이 길어질수록 중국은 대만 문제의 명분까지 확보하며 전략적 우위를 강화할 것이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김상열 회장 “역대급 KLPGA,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김상열 회장 “역대급 KLPGA,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亞국가들과 협력 등 투어 내실 다져”‘4년 임기’ 최윤경·남민지 이사 선출78개 대회 총상금 378억 역대 최대새달 2일 ‘더 시에나 오픈’ 티오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2026년 시즌 맞이를 마쳤다. 이날 총회에선 최윤경(49), 남민지(38) 이사를 재선출했다. 두 이사는 앞으로 4년 동안 이사로 활동한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김상열 KLPGA 회장은 “지난해 KLPGA는 회원들의 헌신과 관계자들의 협력 속에서 기반을 단단히 다져왔다. 특히 ‘글로벌 KLPGA’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고 작년을 평가했다. 김 회장은 “얼마 전 태국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KLPGA가 처음으로 주최한 ‘아시아 퍼시픽 골프 써밋’을 성료하며 아시아 각국의 골프 협회 및 유관 단체와 협력의 물꼬를 텄다. 이는 KLPGA가 아시아 여자골프의 발전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었다”면서 “2026시즌 KLPGA가 화려하게 막을 올린 만큼 투어의 내실을 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역대급 규모에 걸맞은 성공적인 투어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KLPGA투어는 어느 때보다 힘찬 출발을 알렸다. 2026시즌은 1, 2, 3부 등 전체 투어 총 78개 대회, 총상금 378억원 규모로 열린다. 정규투어 역시 31개 대회, 총상금 347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질 예정”이라고 KLPGA의 비약적 성장을 설명했다. 이어 “사회공헌 활동과 유소년 골프 저변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협회가 지닌 사회적 책임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총회에 참석한 62명의 대의원들은 집행부의 2025년도 사업보고와 감사보고를 받고 결산과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을 승인했다. KLPGA는 오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더 현대 서울에서 2026년 출정식을 열고 2026시즌의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출정식에는 작년 상금왕 홍정민과 대상 수상자 유현조를 비롯한 KLPGA투어 홍보모델 12명이 모두 나서 새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이어 4월 2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여주시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열리는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2026’을 시작으로 KLPGA투어 8개월 대장정에 나선다.
  • “북한, 핵 확장하며 실전 경험 축적…한미일에 위협”

    대량살상무기 등 사용 의지 표출美·동맹국에 억지된 상태는 여전북한이 핵무기 등 전략 무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한 실전 경험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미 정보당국이 평가했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18일(현지시간) 배포한 ‘2026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은 미사일과 핵탄두를 포함한 전략 무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며 “대량살상무기(WMD)와 재래식 군사력, 불법 사이버 활동, 비대칭 능력을 사용하겠다는 의지 표출은 미국과 동맹국, 특히 한국과 일본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해 이익을 얻었고 북한군의 전투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2024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전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1만 1000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이 기간 러시아에 포탄, 군사장비,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사실도 담았다. 다만 “북한은 여전히 미국과 동맹군에 의해 억지된 상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 “미국 본토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함께 향후 5년간 자국 미사일 및 대우주 능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털시 개버드 DNI 국장은 이날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정권이 점점 더 자신감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여전히 지역적, 전 세계적으로 우려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선 “중국은 현재로선 무력 충돌 없이 대만과의 통일을 위한 여건을 계속 만들어갈 가능성이 높고, 통일을 위한 고정된 시간표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 가스전 보복… 중동발 ‘에너지 대란’

    가스전 보복… 중동발 ‘에너지 대란’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대 규모 가스전을 폭격하고 이란은 카타르를 비롯한 주변국 가스 시설에 보복 공격을 단행하며 중동 전쟁이 ‘에너지 전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요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 목표가 되며 중동 전쟁은 글로벌 경제를 뒤흔드는 ‘경제 전쟁’ 국면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스라엘은 18일(현지시간)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공습하며 이번 전쟁에서 처음으로 이란 에너지 생산 시설을 타격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에게 ‘목숨’ 같은 에너지 공급원을 정밀 겨냥한 것이다. 공습으로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의 3, 4, 5, 6 광구 가동이 중단됐고 사우스파르스에서 뽑아낸 천연가스를 정제·가공하는 아살루예의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도 손상을 입었다. 이에 이란은 이튿날 카타르 북부 해안 라스라판 지역의 국가 핵심 에너지 시설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 카타르 측에 따르면 가스 액화 시설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라스라판은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해 석유화학, 발전, 담수화 시설 등이 밀집한 카타르 대표 에너지 산업 중심지다. 글로벌 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이곳이 멈추면 아시아, 유럽 등 가스 수입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에너지 인프라를 ‘맞불 공습’하며 이번 중동 전쟁은 세계 경제를 볼모로 한 경제 전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그동안은 극단의 공격을 주고받으면서도 가스전·정제공장 등 에너지 생산 시설을 건드리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러한 ‘레드라인’마저 넘은 모습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공격을 예고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홍해 연안의 아람코·엑손모빌 합작정유시설(SAMREF·삼레프)에도 드론 공격이 이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 수출로까지 위협한 것이다. 아울러 전쟁이 끝나더라도 인프라 재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에너지 생산 기반 시설이 손상돼 복구에 2년이 걸렸다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중동으로 이동 중인 미 해병대가 일주일 내에 도착해 호르무즈 해협 주변과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 섬을 장악하고 해상 통행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 KLPGA 총회 개최...김상열 회장 “투어 내실과 글로벌 경쟁력” 다짐

    KLPGA 총회 개최...김상열 회장 “투어 내실과 글로벌 경쟁력” 다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2026년 시즌 맞이를 마쳤다. 이날 총회에선 최윤경(49), 남민지(38) 이사를 새로 선출했다. 두 이사는 앞으로 4년 동안 이사로 활동한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김상열 KLPGA 회장은 “지난해 KLPGA는 회원들의 헌신과 관계자들의 협력 속에서 기반을 단단히 다져왔다. 특히 ‘글로벌 KLPGA’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고 작년을 평가했다. 김 회장은 “올해 초 태국에서 ‘아시아 퍼시픽 골프 써밋’을 성료하며 아시아 여자골프 발전을 이끄는 중심축으로서 실질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2026시즌 KLPGA가 화려하게 막을 올린 만큼 투어의 내실을 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역대급 규모에 걸맞은 성공적인 투어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 복지 강화와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써 협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집행부의 2025년도 사업보고와 감사보고를 받고 결산과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을 승인했다. KLPGA는 오는 25일 2026년 출정식을 열고 2026시즌의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 4월 2일부터 열리는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2026’을 시작으로 KLPGA투어 8개월 대장정에 나선다.
  • [포착] 도망치기 바쁜 미군?…美 최신 기뢰 제거함들, 또 이란 반대편에서 발견

    [포착] 도망치기 바쁜 미군?…美 최신 기뢰 제거함들, 또 이란 반대편에서 발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해 한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동맹국에 군함 지원을 요구하는 가운데, 중동에 주둔해야 할 미국의 기뢰 제거함 등 군함이 말레이시아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또 포착됐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18일(현지시간) “최근 미 해군 인디펜던트급 연안 전투함(LCS) 두 척이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했다”면서 “중동에 배치돼 있던 미 해군의 기뢰 탐지함 두 척이 단순히 위험 지역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지구 반대편에서 포착된 이유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소속 소해함인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는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해당 군함들이 16일 페낭항을 출항했다고 확인했다. 싱가포르와 페낭의 거리는 약 600㎞다. 이로써 현재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핵심 군함이 정박한 지역까지의 거리는 7000㎞까지 늘어났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중동 작전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 측은 더워존에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는 싱가포르에 있는 것이 맞다”고 확인한 뒤 “현재 싱가포르에서 예정돼 있던 정비 및 보급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와의 정기적인 협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워존은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가 어디로 향하든, 이들 함선은 원래 배정된 중동 지역에서 더욱 멀리 이동한 것이 확실하다”면서 “중동 지역에 전진 배치될 예정이었던 기뢰 제거함 세 척 중 적어도 두 척이 현재 완전히 다른 지역에 있다”고 전했다. 한국 등 동맹국에 기뢰 제거·호위 요청해놓고…앞서 더워존은 지난 16일 “미 해군이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춘 군함인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를 걸프 지역에서 약 6440㎞ 떨어진 말레이시아로 이동시켰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피하려 군함을 이동시켰다”면서 “제5함대가 위치한 바레인은 이란의 미사일 사정권이며 특히 항구에 정박한 함선들은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들 국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며 “도움은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SNS에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에 대한 우리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겠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특히 필요한 시점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한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에게도 마찬가지”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이 나온 지 불과 하루 뒤 또다시 동맹국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SNS에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한 뒤에 호르무즈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맹들의 호르무즈 연합군 불참은 어리석은 실수이며, 파병 요청도 일종의 ‘충성도 시험’이라고 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유럽 동맹국의 반대가 속출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 책임을 거론하며 미국을 지원하라는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미국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낮으니 장기적으로 해협 안보에서 손을 떼고, 대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끼리 해협의 통행 안전을 책임지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 [영상] “분당 4500발”…미국 기반시설의 ‘최후 방어선’ C-RAM, 드론 요격 현장 공개 [포착]

    [영상] “분당 4500발”…미국 기반시설의 ‘최후 방어선’ C-RAM, 드론 요격 현장 공개 [포착]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이란의 거센 보복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또다시 공격을 받았다. AP통신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전날 새벽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을 겨냥한 드론·로켓 공격이 발생했다”면서 “드론 3대와 로켓 4발이 대사관을 공격했고 이 중 최소 1대의 드론이 추락했다”고 전했다. 한 이라크 보안 소식통은 AFP에 “개전 이래 가장 강력한 공격이 미국 대사관에 쏟아졌다”고 말했고, 목격자는 “드론 최소 3대가 미국 대사관을 향해 날아가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AP통신은 “로켓이 대사관 건물에 충돌한 직후 건물에서 연기와 불꽃이 피어올랐다”면서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발사체가 대사관 부지 내 헬리콥터 착륙대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바그다드 내 미국 대사관 단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외교 시설 중 하나로, 이란 전쟁 개전 이후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7일과 14일에도 미국 대사관을 겨냥한 로켓 공격이 있었다. C-RAM 활약 담은 영상 속속 공개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바그다드 상공에서 근거리 방공망 C-RAM(로켓·포·박격포 방어체계)이 드론을 요격하는 장면이 연이어 포착됐다. C-RAM은 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던 2004년 미군 기지를 겨냥한 반군의 로켓과 박격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군함에 장착된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를 지상용으로 개조해 이동식 트레일러에 장착한 것이 시초가 됐다. 이 시스템은 주로 군사기지나 공항, 대사관 등 고정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다.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르고 기지 방어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은 탐지·추적을 위한 AN/TPQ-36 또는 AN/TPQ-53 레이더와 분당 최대 4500발을 발사하는 20mm 기관포 시스템의 결합이 빛을 발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C-RAM은 분당 수천 발을 발사하기 때문에 탄약 소비가 매우 큰 데다 동시에 많은 공격이 발생할 경우 방어율이 떨어진다. 또 사거리가 반경 1~2㎞로 짧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등 장거리 위협은 요격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그럼에도 C-RAM은 요격 시간이 촉박한 근접 발사체 대응에 최적화되어 있는 덕분에 대사관이나 미군 기지 등 미국 국내외 기반시설의 ‘최후 방어선’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쟁처럼 저렴한 공격 드론이 주도하는 현대전에서 값비싼 요격 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는 포탄 기반의 가성비 방어 수단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바그다드 미 공사관 공격의 의미한편 이번 공격은 지난 14일 공격과 마찬가지로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시아파 무장 조직으로, 중동 정치·군사에서 매우 중요한 세력으로 꼽힌다. 이 조직은 이란과 같은 시아파 이슬람주의·반미주의 세력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후원을 받아왔다.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의 잇따른 공습은 이라크가 사실상 미국과 이란 사이의 ‘대리전 무대’가 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동 곳곳에 포진된 친이란 민병대의 중동 국가 공습은 이란의 영향력 과시는 물론, 미국이 지상전을 개시하지 않았음에도 지상 충돌의 충격과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더불어 이란과 함께 미군 기지와 미 대사관 등이 있는 중동 국가를 강하게 타격함으로써 미군 철수를 압박하고 이란의 협상력 우위를 확보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대사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국가 주권의 상징이자 외교적으로는 영토와 유사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이란과 친이란 민병대가 ‘미국 영향력 자체’를 공격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바그다드 미 대사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미 외교 시설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심리적 압박이 커질 수 있다.
  • 美에 보복… 베네수엘라 ‘마두로 매치’서 웃었다

    美에 보복… 베네수엘라 ‘마두로 매치’서 웃었다

    희생타·솔로포에 적시타 잘 지켜선제 타점 가르시아 MVP에 선정디펜딩 챔프 日·이탈리아도 넘어트럼프 “베네수엘라는 州” 폄하 ‘세계 최강’을 넘어 ‘우주 최강’ 라인업이라고 자신했던 미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진짜 주인공은 WBC 결승에 처음 오른 베네수엘라였다. 8강 토너먼트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꺾었던 베네수엘라는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최강 미국마저 넘어서며 감격스러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베네수엘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결승에서 미국을 3-2로 이겼다. 베네수엘라는 3회초 미국 선발 투수 놀런 매클레인(뉴욕 메츠)을 상대로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우전 안타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매클레인의 폭투로 2·3루에서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가 희생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5회 공격에서는 윌리에르 아브레우(보스턴 레드삭스)가 매클레인의 2구를 공략해 담장을 넘겨 2-0으로 달아났다. 베네수엘라 투수진은 미국 타선을 봉쇄했다.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3회 미국 선두 타자 브라이스 투랑(밀워키 브루어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줄 때까지 출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어 5회 에두아르드 바사르도(시애틀 매리너스), 6회 호세 부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7회 앙헬 세르파(밀워키 브루어스), 안드레스 마차도(오릭스 버펄로스)를 차례로 투입하며 두 점 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미국은 8회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마차도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아내며 2-2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경기 막판 분위기가 급격히 미국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베네수엘라의 뒷심이 빛났다. 9회 루이스 아라에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대주자 하비에르 사노하(마이애미 말린스)의 도루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 레즈)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하며 다시 3-2로 앞서갔다. 베네수엘라는 9회 마지막 수비 때 다니엘 팔렌시아(시카고 컵스)를 마무리 투수로 내세웠고, 실점 없이 WBC 대장정에 위대한 마침표를 찍었다. 선제 타점을 올린 가르시아는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에 선정됐다. 이번 결승전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군사작전으로 축출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열린 경기여서 의미가 더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마두로 매치’에서 미국이 패하자 베네수엘라를 독립된 국가가 아닌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주(州)의 지위!!! 트럼프 대통령”(STATEHOOD!!! President DJT)이라고 썼다.
  • 여자축구 ‘공일증’… 아시안컵 결승 좌절

    여자축구 ‘공일증’… 아시안컵 결승 좌절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일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아시안컵 여정을 마감했다. “과정과 결과 모두를 가져오겠다”던 신 감독의 각오가 무색할 정도로 일본과 깊은 수준 차이만 확인한 참패였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유력 우승 후보 일본에 1-4로 졌다. 역대 한일전 전적은 36전 4승 12무 20패로 더 벌어졌고, 마지막 한일전 승리였던 2015년 8월 동아시안컵(2-1) 이후로는 10번(4무 6패) 만나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신 감독은 막강한 화력의 일본을 맞아 수비를 강화해 경기에 임했으나, 한국의 골문은 너무도 쉽게 열렸다. 전반 15분 김신지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나가노 후카에게 공을 빼앗겼고, 나가노의 패스를 받은 우에키 리코가 오른발로 가볍게 선취 득점했다. 이어 전반 25분에는 한국 골문 오른쪽 구석에서 수비 두 명을 뚫고 들어온 하마노 마이카가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터트렸다. 전반을 0-2로 마친 한국은 후반 강채림을 추효주와 교체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30분 다니카와 모모코의 코너킥을 구마가이 사키가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넣으며 더 달아났다. 그나마 후반 33분 터진 강채림의 오른발 터닝 슛 득점이 대표팀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8강전까지 이번 대회 무실점 경기를 이어온 일본의 첫 실점이었다. 한국은 강채림의 골을 계기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후반 41분 지바 레미나가 한국의 골망을 가르며 추격의 불씨를 완전히 꺼트렸다.
  • 글로벌 해양·음악 행사 여는 통영… 문화·관광 국제 도시 도약

    글로벌 해양·음악 행사 여는 통영… 문화·관광 국제 도시 도약

    세계 요트 선단 22일까지 기항선수·국외 관계자 등 5000여명 방문국제 포럼·문화 공연 열어 해양 축제인프라 확충, 체류형 관광거점 추진27일 ~새달 5일 통영국제음악제세계 정상급 연주자들 총 26회 공연바로크·재즈·현대 음악 즐길 기회수궁가, AI·예술 결합 실험적 무대도복합 해양레저 관광 도시 추진정부·기업서 1조 1400억 규모 투자도남동·도산면 일대 관광거점 조성요트·음악·문화 찾는 체류 관광지로3월 경남 통영이 세계 해양과 문화 예술의 시선이 모이는 무대로 떠오른다. 세계 일주 요트가 항구에 닻을 내리고 세계 정상급 음악가들이 무대에 선다. 해양 스포츠와 클래식 음악이 동시에 펼쳐지면서 통영은 국제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존재감을 키울 전망이다. 핵심 축은 두 행사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요트 레이스인 ‘클리퍼 세계 일주 요트대회’ 기항지 행사와 세계적인 클래식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다. 바다와 음악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의 글로벌 이벤트가 같은 시기에 열리면서 통영은 국제 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분기점을 맞고 있다. ●‘경남통영호’ 참가… 지구 일주 도전 먼저 세계 해양 스포츠의 시선이 통영으로 향한다. 지난 16일 통영에 도착한 ‘2025~26 클리퍼 세계 일주 요트대회’ 참가 선단이 22일까지 도남관광지 일대에 기항한다. 클리퍼 세계 일주 요트대회는 1996년 시작한 세계 최장 거리 무동력 요트 레이스다. 전문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 참가해 약 11개월 동안 4만 해리(7만 4000㎞)를 항해하며 세계 주요 항구를 순회한다. 한국 도시가 이 대회 기항지가 된 것은 통영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 대회는 지난해 8월 영국 포츠머스에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대회에는 200여명 10척의 요트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영국, 스페인, 우루과이, 남아프리카, 호주, 중국, 대한민국(통영), 미국, 파나마를 거치며 세계를 일주한다. 통영시와 경남도는 클리퍼벤처스 팀 파트너 자격으로 배를 빌려 대회에 참가했다. 영국, 아일랜드 등 다국적 선원들이 선체에 ‘경남’(Gyeongnam)과 ‘통영’ (Tongyeong)을 새긴 ‘경남통영호’에 탑승해 세계 일주에 도전 중이다. 이들이 세계 항해 여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통영은 여덟 번째 기항지로 선택됐다. 기항 기간 통영에서는 ‘포트 위크(PORT WEEK)’가 이어진다. 선수단 환영식, 요트 투어, 국제 해양레저 포럼, 문화 공연 등을 아우르는 해양 축제다. 19일에는 국제 해양레저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포럼이 열린다. 레이스에 참가하는 요트 내부를 탐험할 수 있는 ‘클리퍼 경기정 오픈 투어’도 진행된다. RC 요트 체험과 해양레저 프로그램도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은 바다 스포츠를 직접 만끽할 수 있다. 20일부터 22일까지는 미식과 해양 문화를 결합한 ‘포트 테이블(PORT TABL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통영 해산물과 글로벌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식 행사다. 세계 문화 체험, RC 요트 체험, 경기정 투어 등 다양한 해양 체험도 준비돼 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퍼레이드 오브 세일’이 펼쳐진다. 길이 21m에 달하는 레이스 요트 10척이 돛을 펼치고 통영 앞바다를 가르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어 요트들은 태평양을 향해 출항한다. 기항 기간 선수 가족과 국외 관계자 등을 포함해 약 5000명이 통영을 찾는다. 시는 이 대회를 계기로 마리나 인프라를 확충하고 체류형 해양 관광 거점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윤이상 음악 정신 이은 국제 음악 축제 요트 대회 열기가 채 가시기 전 통영은 또 다른 국제 행사를 맞는다.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2026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린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 정신을 계승하며 세계 음악계에서 영향력을 키워 온 축제다. 유럽과 아시아 음악계에서 주목받는 국제 클래식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이번 음악제 주제는 ‘깊이를 마주하다(Face the Depth)’다. 인간과 음악의 깊은 만남을 탐색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세계적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이 예술감독을 맡아 총 26회 공식 공연이 열리며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영국의 현대음악 거장 조지 벤저민이 상주 작곡가로 선정됐다. 음악제에서는 그의 주요 작품 5곡을 감상할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와 카운터테너 야쿠프 유제프 오를린스키도 상주 연주자로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리사이틀과 협연, 특별 프로젝트 등으로 무대에 오르며 음악제를 이끈다. 바로크 시대 악기 연주단체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프랑스 현악 사중주단 모딜리아니 콰르텟 등 세계 정상급 연주단체도 무대를 채운다. 현대 음악 공연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센서를 활용하는 ‘사이보그 피아니스트’ 프로젝트 등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실험적 공연도 선보인다. 판소리 명창 왕기석의 ‘수궁가’, 재즈 피아니스트 미하엘 볼니와 색소포니스트 에밀 파리지앵의 공연 등 장르를 넘나드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한화호텔리조트’ 등 2037년 개장 목표 두 국제 행사는 성격이 다르지만 하나의 방향을 향한다. 통영을 세계가 찾는 해양·문화 도시로 만드는 전략이다. 통영은 다도해 풍광과 500여개 섬을 품은 바다 도시다. 여기에 음악제와 요트 대회 같은 국제 행사를 결합해 도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통영시와 경남도는 현재 1조원이 넘는 규모의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 해양수산부가 전국 최초로 선정한 이 사업은 통영시 도남동과 도산면 일대를 요트와 숙박·레저가 어우러진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해수부가 1000억원, 경남도·통영시가 1000억원을 투입하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금호리조트가 9400억원을 투자해 2037년 개장 목표로 해양숙박권역(도산면)에 1070실, 2029년 개장 목표로 해양레저권역(도남동)에 228실 리조트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해수부, 경남도·통영시는 해양복합터미널·미디어아트 수상 공연장, 요트클럽·육상 요트계류장 등을 조성하고 민간기업은 리조트를 짓는다. 통영시 관계자는 “요트 산업과 음악, 체류형 관광,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관광 거점 조성이 목표”라며 “세계 바다를 항해하는 요트와 세계 음악가들이 찾는 도시가 되는 것이 통영의 미래”라고 밝혔다. 이어 “3월 통영은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라며 “바다에는 세계 일주 요트가 들어오고 공연장에는 세계 정상급 음악이 울려 퍼질 통영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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