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아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EU 시장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18번홀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4,648
  • 푸틴, ‘깡통 미사일’ 발사한 이유는?…오레시니크 분해해 보니 폭발물 없었다 [핫이슈]

    푸틴, ‘깡통 미사일’ 발사한 이유는?…오레시니크 분해해 보니 폭발물 없었다 [핫이슈]

    이번 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며 꺼내 든 극초음속 미사일의 분해 결과가 공개됐다. 28일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가 국방 블로그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조사관들은 지난 23일부터 24일 새벽까지 수도가 있는 키이우주의 빌라체르크바 지역에 떨어진 극초음속 미사일인 오레시니크의 잔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미사일에는 폭발성 탑재물이 아닌 비활성 탄두 시뮬레이터가 탑재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MIRV(다탄두) 탄도미사일이다. 러시아군이 발사한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당시 빌라체르크바 지역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 명중했다. 이후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군 소속 군용 비행장이 있는 빌라체르크바 공군기지를 표적으로 삼았지만, 표적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80㎞나 떨어진 엉뚱한 자동차 정비소와 그 인근을 초토화시켰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더불어 공격 이후 당국의 피해 상황 분석 결과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떨어진 곳에서 지름 최대 3m, 깊이 약 2m의 분화구가 확인됐다. 더불어 타격 범위 내에서 인명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오레시니크의 타격 강도가 예상보다 약했으며 이는 미사일에 폭발 탄두가 실려 있지 않았을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이번 분석 결과 이러한 예측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유나이티드24는 “당국 분석에 따르면 오레시니크 미사일에는 폭발물이 없는 금속 및 콘크리트 블록으로 구성된 ‘모의 미사일’이 장착돼 있었다”며 “러시아는 이러한 모형 탑재체를 사용함으로써 ‘정치적 선’을 넘을 수 있는 수준의 파괴를 일으키지 않아도 사거리와 궤적, 최종 파괴 양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회수된 미사일 부품 중에는 추진 후 단계에서 분리 역할을 하는 탄두 전개 장치가 있었다”면서 “조사관들은 개별 탄두 구성 요소를 연결하는 배선 장치 등을 회수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오레시니크 미사일의 세부적인 내부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푸틴이 ‘깡통 미사일’ 발사한 이유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랑’으로 여겨지는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처음 전장에 배치한 것은 2024년 11월이다. 당시 드니프로 지역을 향해 발사된 오레시니크에도 폭약이 없는 더미(dummy) 탄두가 실려 있었다. 또 지난 1월 당시 공격에서도 일부 우크라이나 언론은 “폭발성 탄두 없이 금속 질량체만 장착된 오레시니크 미사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면에 충돌해 큰 구덩이는 만들지만 대규모 폭발은 발생하지 않는 방식이다.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물리적 피해보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사실상 군사 목적보다는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려는 목적보다는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보유 사실을 과시하려는 측면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빌라체르크바를 표적으로 삼은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분석한다. 앞서 두 차례 오레시니크 공격은 드니프로와 르비우 지역을 겨냥한 것이지만 이번 발사는 목표 지점이 수도 키이우 중심부에 더욱 근접했다. 디펜스블로그는 “각각의 발사는 우크라이나의 서로 다른 지역까지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보여주는 동시에, 비활성 탄두를 사용함으로써 대규모 인명 피해 없이 성능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핵탄두 탑재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이 미사일은 명중률이 매우 낮을 수 있다”면서 “다만 이번 공격에서 미사일에 탄두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민간인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레시니크는 분명한 테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 나홍진 ‘호프’ 칸 트로피 놓쳤지만, 해외 선판매 최고가…흥행 기대감 높였다

    나홍진 ‘호프’ 칸 트로피 놓쳤지만, 해외 선판매 최고가…흥행 기대감 높였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칸 국제영화제 트로피는 놓쳤지만, 해외 선판매로 한국 영화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29일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호프’가 한국 영화 해외 선판매 사상 역대 최고액 기록을 경신하며 200여 개 국가 및 권역에 배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외 선판매만으로 순제작비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금액을 조기 회수했다는 게 플러스엠 측의 설명이다. 지난 23일 폐막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호프’는 영화제 기간 열린 필름마켓에서 한국 영화 해외 판매와 관련해 파트너십이 있는 모든 국가 및 권역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를 포함한 영미권 파트너로는 일찌감치 네온이 확정됐고, 스페인·이탈리아·독일·스위스 등의 배급은 무비가, 프랑스와 남아공 일대는 포커스 피처스와 UPI 프랑스가 담당한다. 소니 픽처스 글로벌 월드와이드 애퀴지션스는 중동과 이스라엘, 아이슬란드 등의 배급을 맡는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마을 ‘호포항’에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이 주연을 맡았고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이 외계인 캐릭터를 소화했다. 국내에서는 올여름 개봉하고, 이후 9월 북미에 이어 순차적으로 전 세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배급사 측은 “해외 개봉 성과를 배분하는 형태로 계약이 이뤄진 만큼 향후 ‘호프’가 거둬들이는 수익의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목동6단지·잠실우성’ 등 재건축 통합심의 통과…주택공급 속도

    ‘목동6단지·잠실우성’ 등 재건축 통합심의 통과…주택공급 속도

    서울 시내 주요 재건축·재개발 대어들이 대거 서울시 통합심의 문턱을 넘어서며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제10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양천구 목동 911번지 일대 ‘목동6단지 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위한 건축·경관·교통·환경·교육·재해 6개 분야 통합심의안이 ‘조건부 의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외에도 송파구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 은평구 ‘갈현제1주택재개발’ 등 주요 정비사업 계획안을 조건부 의결 및 수정 가결했다. 목동지구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는 양천구 목동6단지는 준공 후 약 40년 만에 최고 49층, 18개 동, 총 2170가구 규모의 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안양천, 이대목동병원 등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측 목동5단지와 동측 안양천을 연결하는 폭 15m의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시민들의 안양천 접근성을 높이고 남북 방향 통학로를 확보해 인근 학교 학생들의 보행 안전을 개선한다. 아울러 상업 가로를 따라 아케이드 상가와 스트릿몰을 계획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한다. 1981년 준공돼 올해로 45년 차를 맞은 송파구 잠실우성아파트는 기존 15층, 1842가구에서 최고 49층, 17개 동, 총 2646가구(공공임대 321가구 포함)의 매머드급 단지로 재건축된다.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 인근의 초역세권 입지이자 탄천, 아시아공원 등 풍부한 녹지 인프라를 연계한 수변 친화 단지로 기획됐다.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와 함께 지역문화센터, 지역공동체지원센터 등 주민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소통을 강화한다. 북측에서 진행 중인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개발사업과 시너지를 내며 송파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은평구 최대 재개발 사업지인 갈현1구역은 이번 심의에서 용적률을 기존 234%에서 249%로 대폭 상향 조정받았다. 이에 따라 계획 가구 수가 당초보다 327가구 늘어난 총 4467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재탄생한다. 최고 층수도 지상 25층으로 함께 높아져 단지의 가치와 개방감을 확보했다. 지하철 3·6호선 및 GTX-A 연신내역과 인접한 교통 요충지로, 인근 앵봉산과 연결되는 녹지축을 조성해 자연 친화적 주거 환경을 구현한다. 지난해 12월 착공 이후 다소 지지부진했던 행정 절차가 이번 통합심의 통과로 공백 없이 맞물리면서 공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 푸틴 화나겠네…우크라, 러 자금으로 최신형 그리펜 전투기 20대 구매 [핫이슈]

    푸틴 화나겠네…우크라, 러 자금으로 최신형 그리펜 전투기 20대 구매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방위력 강화를 위해 최신형 전투기를 대량 확보할 전망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가 내년에 최신형 전투기 그리펜 E/F 20대를 구매하고, 스웨덴은 구형 그리펜 C/D 16대를 기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스웨덴 웁살라의 공군기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계약을 신속히 마무리해 2030년부터 인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이 전투기들이 필요하며 우크라이나에 진정한 새 장을 열어줄 것”이라면서 “최초 의향서에 명시된 전투기 150대를 모두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10개월 이내에 첫 번째 그리펜 전투기를 인도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러시아 항공기를 더 멀리 밀어내어 그들이 우리에게 유도폭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러시아 동결 자산으로 그리펜 구매보도에 따르면 전투기 구매 비용은 우크라이나 자체 예산이 아니라 지난 4월 EU가 승인한 총 900억 유로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서방에 묶여 있는 러시아 동결 자산을 재원으로 한 이 자금 중 일부를 이번 그리펜 구매에 투입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자산을 어떤 식으로든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절도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젤렌스키 “최대 150대 그리펜 구매하겠다”한편 지난해 10월 스웨덴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방위력 강화를 위해 최신형 그리펜 최대 150대를 도입하는 구매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공군이 운용하는 대부분의 전투기는 구소련 시대의 미그기다. 러시아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 F-16과 미라주 2000을 제공받았으나 여전히 공군력이 열세인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가 도입하기로 한 그리펜은 스웨덴 사브가 개발한 4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E 버전의 경우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되면서 더 강력한 엔진과 전자전 능력, 첨단 항공 전자 장비가 장착됐다. 특히 그리펜은 개전 이후부터 우크라이나 전장 조건에 더 실용적이라고 평가받아왔다. 대표적으로 그리펜은 민간 도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며 재보급과 재무장도 빨라 비행장뿐 아니라 분산된 위치에서도 전투에 나설 수 있다.
  • 축구의 신이 북중미에 온다…메시, 6번째 월드컵 참가 확정

    축구의 신이 북중미에 온다…메시, 6번째 월드컵 참가 확정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통산 6번째 월드컵 무대에 올라 아르헨티나의 2연패 도전에 앞장선다. 메시는 2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가 발표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국가대표 최종명단 26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메시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와 함께 역대 월드컵 사상 최초로 6회 연속 출전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됐다. 19세 때인 2006 독일 대회를 통해 처음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은 메시는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5차례 월드컵에 나서 총 26경기에서 13골(8도움)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24경기 16골)가 가진 월드컵 통산 최다 골 기록에도 도전한다.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카타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아르헨티나는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바라본다. 월드컵 역사상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나라는 이탈리아(1934, 1938년)와 브라질(1958, 1962년 우승) 둘 뿐이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메시를 비롯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로드리고 데 파울(인터 마이애미),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리버풀), 엔소 페르난데스(첼시),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등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 중 17명을 이번 대회 최종명단에 넣었다. 부상으로 카타르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던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셀소(레알 베티스)는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최종 명단(26명) ▲ 골키퍼(GK) =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헤로니모 룰리(올랭피크 마르세유), 후안 무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수비수(DF) = 곤살로 몬티엘(리버 플레이트),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레오나르도 발레르디(올랭피크 마르세유),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홋스퍼),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올랭피크 리옹), 파쿤도 메디나(올랭피크 마르세유) ▲ 미드필더(MF) = 지오바니 로셀소(레알 베티스), 레안드로 파레데스(보카 주니어스), 로드리고 데 파울(인터 마이애미), 에세키엘 팔라시오스(레버쿠젠), 엔소 페르난데스(첼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리버풀), 발렌틴 바르코(라싱 스트라스부르) ▲ 공격수(FW) =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니콜라스 곤살레스, 줄리아노 시메오네, 훌리안 알바레스(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호세 마누엘 로페스(팔메이라스), 티아고 알마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니코 파스(코모)
  • 한미, 다음달 2~3일 서울서 핵잠 후속 협의

    한미, 다음달 2~3일 서울서 핵잠 후속 협의

    한미가 다음달 2~3일 서울에서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 정상 간 안보분야 합의 이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외교부는 29일 “한미 양국이 오는 2∼3일 서울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 안보 분야 후속조치 협의를 위한 발족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청와대 국가안보실, 외교부, 국방부, 기후에너지부, 과기정통부, 산업통상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자로 구성된 범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 미측에서는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무부, 에너지부, 전쟁부 등의 관계자로 구성된 대표단이 방한해 참석할 예정이다. 양측은 한국의 핵잠 건조,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의제의 후속 협의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인트팩트시트 안보 분야 합의를 발표했다. 이후 약 7개월 만에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실무 협상 궤도에 오른 것이다. 앞서 미측이 정부대표단 방한을 예고하면서 우리 정부는 6월 중순으로 예상해왔으나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점이 앞당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 쌀밥의 기후 청구서…60년간 논 온실가스 2배 증가[사이언스 브런치]

    쌀밥의 기후 청구서…60년간 논 온실가스 2배 증가[사이언스 브런치]

    잘 지어져 모락모락 김이 나는 뽀얀 쌀밥은 잘 익은 김치, 삼겹살, 찌개 등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 그런데 현재와 같은 쌀 재배 방법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늘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 보스턴대, 스탠포드대, 오번대, 알콘 주립대,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환경연구소, 프랑스 파리-샤클레대 공동 연구팀은 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이 지난 60년 동안 두 배로 급증했으며 실용적 농법 개선으로 식량 생산 타격 없이 메탄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식품 및 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푸드’ 5월 22일 자에 실렸다. 쌀은 전 세계 인구이 절반 이상이 주식으로 삼는 작물이지만 기후 변화 측면에서 부담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물을 채운 논에서는 메탄과 아산화질소라는 두 종류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벼농사가 확대, 집약화되면서 메탄 배출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식량 안보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국제적 과제가 되고 있다. 연구팀은 1961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논에서 발생하는 메탄, 아산화질소, 토양 탄소 변화를 종합해 평가했다. 전 세계 연간 벼 재배 면적은 2015년 약 1억 6090㏊(헥타르)에서 2024년에는 약 1억 7241만 ㏊로 늘었다. 연구팀은 2만 1000건 이상의 현장 관측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과 과정 기반 생태계 모델, 글로벌 메타 분석을 결합한 방법으로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화하고 농지 확장, 잔류물 관리 등 핵심 배출 요인을 밝혀내는 한편 미래 감축 전략이 국제 기후 목표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 1960년대 이후 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두 배 증가해 현재 연간 이산화탄소 환산 약 11억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동아시아 지역이 주요 배출지역으로 꼽혔으며 아프리카도 벼 재배 면적의 급격한 확대로 새로운 배출 급증 지역으로 확인됐다. 아프리카의 경우 1961년부터 2024년 사이 벼 재배 면적이 약 7배 늘어난 1620만 ㏊에 이른다. 배출량 증가 원인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벼 재배 면적 확장, 볏짚 등 작물 잔류물의 집약적 토양 투입 방식 때문이다. 작물 잔류물 토양 투입은 벼 수확 후 논 토양에 작물 잔류물을 되돌려 넣는 것으로 침수 상태의 토양에서 메탄 생성을 촉진한다. 연구팀은 메탄 생성을 억제하는 물 관리 최적화, 과도한 잔류물 토양 투입 감소, 질소 비료 사용 효율화 등 농업 관리 방식을 개선하면 수확량은 지금과 같이 유지하면서도 온실 가스 배출량을 1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한친 티안 미국 보스턴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의 목적은 주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벼 농업의 실질적 기후 영향을 파악하고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감축 경로를 찾아내는 것”이라며 “이번에 찾아낸 방법은 지금 당장이라도 채택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확산 가능한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 겁먹은 푸틴 결국…42층 옥상에 판치르 방공망 배치, 드론 위협 어떻길래 [핫이슈]

    겁먹은 푸틴 결국…42층 옥상에 판치르 방공망 배치, 드론 위협 어떻길래 [핫이슈]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고층 건물 옥상에 판치르 방공 무기를 내려놓는 헬리콥터의 모습이 포착됐다. 러시아의 방공망이 매우 취약한 상황임을 입증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고층 건물 옥상에 판치르 대공방어 시스템의 최신형인 판치르-SMD-E가 설치되는 모습이 공개됐다”며 관련 영상을 보도했다. 판치르-SMD-E는 기존 판치르-S1 계열을 발전시킨 수출형 모델로, 특히 드론이나 순항미사일, 저고도 표적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판치르 계열의 30mm 기관포를 제거하고 미사일 전용 플랫폼으로 변경했으며 무엇보다 드론 군집 대응 능력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 공격에 대응하고 모스크바의 방공 시스템 강화를 위해 Mi-26 헬리콥터를 동원해 민간 고층 건물에 판치르 방공 시스템을 배치했다. 판치르가 배치된 건물은 모스크바 북서부에 있는 42층 규모의 노르드 스타 비즈니스 센터로, 옥상의 높이는 172m에 달한다. 해당 건물은 모스크바 중심부 크렘린궁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악천후 속에서도 판치르 배치 서두른 러시아러시아 군 당국은 비가 오는 악천후 속에서도 방공망 배치를 미루지 않았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해당 영상은 러시아가 방공 능력 강화에 매우 서두르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릴 수도 있지만 오히려 실패와 사고 위험이 큰 악조건 속에서 작전을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에 등장하는 시스템이 기관포가 없이 미사일 무장에만 의존하는 판치르의 최신 버전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면서 “아마도 대드론 미사일 발사 능력 외에도 고정형으로 운용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판치르-SMD-E가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무기는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옥상 등에 설치하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러시아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만큼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에 취약한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이미 모스크바 인근 곳곳에 대규모 판치르 방공망이 구축돼 있으며, 최근에는 민간 건물까지 방공망을 배치해야 할 정도라는 것이다.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 드론 위협 더 커질 것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모스크바 건물 옥상에 판치르 시스템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23년 초”라며 “러시아가 수도 주변에 방공망을 대폭 확장하면서 2025년 한 해에만 40대 이상의 판치르 시스템이 추가로 배치됐다”고 전했다. 이어 “고층 건물에 방공 시스템을 설치하면 더 안전한 발사 위치를 확보할 수 있지만 요격기가 오발되거나 파괴된 드론의 파편으로 인한 피해나 부상 발생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고층 건물 옥상에 판치르 시스템 등을 배치하면 레이더의 시야를 확보하고 반응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편도 공격 드론을 처음 배치한 이후, 드론의 설계는 최적화되고 사거리는 연장돼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에 있는 주요 시설들을 공격 목표로 삼을 수 있게 됐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드론 생산 및 운용 능력을 확대함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위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제 돈 들여 드론 막는 러시아 기업들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민간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들이 자체 방공망을 구축하는 것을 허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7일 “러시아의 중앙은행을 비롯한 금융 기관들이 직접 드론을 격추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전날 발효됐다”고 보도했다. 새 법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과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 러시아 현금수송협회(로싱카스) 등은 자체 무장을 통해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할 수 있다. 이들 3개 금융기관은 전파 간섭을 포함한 여러 방공망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드론을 요격할 수 있으며 소속 직원들의 무기 소지도 허용된다. 다만 이러한 방공망에 드는 비용은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다. 특히 민간은행인 스베르방크의 경우 자체 예산을 이용해 방공망을 구축하고 직원을 무장시켜야 한다. 금융기관뿐 아니라 러시아 대기업들도 자체 자금으로 드론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 때문에 정부에 대한 불만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 러시아 고위 기업인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우리가 드론 방어를 위해 자체 자금으로 모든 장비를 구입한다”면서 “정부는 아무 지원도 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 푸틴, ‘젤렌스키 참수’ 돌입? “완전 진지…美외교관 대피하라” 이례적 경고 [권윤희의 월드뷰]

    푸틴, ‘젤렌스키 참수’ 돌입? “완전 진지…美외교관 대피하라” 이례적 경고 [권윤희의 월드뷰]

    러시아가 루한스크 기숙사 피격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예고하며 외국 외교관과 민간인에게 반복해서 대피를 촉구하고 나섰다.우크라이나 전쟁 지도부와 외교공관이 밀집한 키이우 중심부까지 고강도 타격을 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에 치명상을 입히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최악의 경우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한 ‘참수 작전’까지 염두에 둔 압박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숙사 피격 뒤 “키이우 대규모 공습” 예고러시아는 자국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스타로빌스크(러시아명 스타로벨스크)의 한 대학교 기숙사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학생 2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인근 군 사령부를 겨냥한 공격이었다며 러시아가 민간인 피해를 과장하고 있다고 맞섰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군에 직접 보복 대응을 지시했다. 러시아는 이튿날부터 “보복 공세”를 내세워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25일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민간인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키이우 내 우크라이나 군수산업 시설 타격을 개시한다”고도 밝혔다. 공격 대상에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지원을 받는 드론 관련 시설은 물론 ‘우크라이나 지휘소’와 ‘의사결정 센터’ 등이 포함된다고 못 박으며, 개전 이후 최대 규모 중 하나로 평가되는 공습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키이우 내 외교관·외국인 빨리 떠나라” 경고러시아 외무부는 같은 성명에서 외교 공관 직원과 국제기구 대표부 인력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키이우를 떠나라”고 공개 경고했다. 키이우에 공관을 둔 국가들이 자국 외교 인력과 시민을 서둘러 대피시켜야 한다는 점을 거듭 상기시키며, 공격의 파장이 외교지구와 민간 지역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노골적으로 암시한 셈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키이우 주재 미 외교관도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미국과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는 “키이우를 떠날 계획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미국까지 콕 집어 대피를 요구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거듭되자 긴장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쇼이구 “경고, 완전히 진지…의도적 조치” 강조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도 2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안보포럼’에서 키이우 공습 및 대피 경고와 관련한 러시아의 의도를 재확인했다. 그는 “외국 대사들에게 키이우를 떠나라고 경고한 것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며, ‘완전히 진지하고 의도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쇼이구 서기는 “우리는 어떤 조치를 취할지 이미 여러 차례 예고해 왔다”며 “우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순간, 우리가 말해온 수준의 힘으로 응답할 것이고, 그럴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에서 제기되는 ‘러시아의 전력 고갈’ 주장에 대해선 “러시아에 더는 남은 것이 없기 때문에 이런 무기를 쓰는 것이라는 생각은 깊은 착각”이라고 반박하면서, 향후 공습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 오른팔이자 국방장관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끈 경험이 있는 쇼이구 서기 입에서 이런 발언이 나온 것은, 키이우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 작전이 사실상 실행 단계 직전까지 다듬어져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전쟁 지도부 밀집한 키이우 심장부 표적” 관측러시아의 연쇄 경고는 단순한 ‘보복성 시위’가 아니라 키이우 전쟁 지휘 체계를 무너뜨리려는 계획된 군사작전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긴다. 러시아가 공격 목표로 ‘지휘소’와 ‘의사결정 센터’를 반복해서 지목한 데다, 외교공관과 국제기구 인력의 대피까지 공개적으로 요구한 만큼, 키이우 중심부의 정부기관·군사 지휘부·외교지구가 동시에 위험권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과 군·안보 수뇌부 제거를 노리는 ‘참수 작전’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경고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대규모 공습 예고를 두고서도,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쟁 지도부가 머무는 키이우 핵심부를 겨냥해 전세 전환을 꾀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제난·통제 강화에 피로감…선거 앞 대외 공세러시아가 위험을 무릅쓰고 키이우 심장부를 겨냥한 공습 압박에 나선 배경에는 내부 민심 악화와 올 9월 지방선거를 의식한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가디언과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들의 증언을 인용한 최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엘리트층 사이에서는 “올해 들어 푸틴에 대한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 “의미 없고 자멸적인 결정이 반복된다”는 자조 섞인 평가가 퍼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세금·물가 부담은 높아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각지를 타격하면서 “전쟁과 일상은 별개”라는 믿음도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 당국이 메신저 앱과 일부 온라인 서비스를 대거 차단하면서 “러시아가 북한에 성큼 가까워졌고, 중국이 부러운 대상이 됐다”는 냉소적 반응까지 나온다.최근 발표된 ‘행복지수’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도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한다는 평가다. 푸틴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5선 연임을 확정해 장기 집권 기반을 다졌지만, 9월 지방·지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내부 불만이 가시화되는 것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그가 키이우 공습을 고리로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재부각하고, 돈바스 등 전선에서 가시적인 군사 성과를 만들어 전쟁 피로감을 덮으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외교공관 안전·전쟁 양상 전환 분수령러시아가 실제로 키이우 중심부에 대한 공습 수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외교공관과 국제기구 인력까지 겨냥한 ‘이례적 강도의’ 대피 경고가 나온 만큼, 공습 양상에 따라 키이우가 다시 전면적인 위기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EU 및 주요 서방국들은 당장은 “키이우를 떠날 계획이 없다”며 러시아의 압박에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동시에 각국 정부와 군 당국은 키이우 외교공관 축소·재배치, 지도부 분산 배치 등 비상 대책을 검토하며, 크렘린의 다음 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우크라 매섭네’ 모스크바 한복판 ‘방패’ 깔았다…은행까지 방공망 편입 (영상) [배틀라인]

    ‘우크라 매섭네’ 모스크바 한복판 ‘방패’ 깔았다…은행까지 방공망 편입 (영상) [배틀라인]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 상공까지 파고들자 러시아가 은행과 민간 빌딩까지 방공망에 편입시키고 있다. 은행 직원의 무기 소지를 허용하고, 고층 건물 옥상에는 신형 방공 시스템을 올리는 식이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전이 러시아 후방의 ‘안전지대’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두마(연방하원)는 전날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설치한 전파 교란 장비와 방공 시스템으로 드론을 요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비용은 은행들이 자체 부담하게 되며, 국가 예산 지원은 없다. 적용 대상에는 러시아 중앙은행과 산하 현금수송·보안 기관인 로신카스, 러시아 최대 대출기관 스베르방크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는 전역에 촘촘히 분포한 은행 지점을 사실상 방공망 일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아나톨리 악사코프 국가두마 금융시장위원장은 “직원들은 무기를 소지하게 될 것”이라며 “드론 방어 시스템과 전파 교란 장비가 금융 인프라 시설 주변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악사코프 위원장은 민간 금융기관 가운데 스베르방크만 포함된 이유에 대해선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특별한 임무를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도심 빌딩에 ‘판치르’ 설치방공망 강화 움직임은 모스크바 도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8일 군사 분석가 마시모 프란타렐리와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밀리타르니가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 Mi-26 대형 수송헬기가 모스크바 북부 노드스타 타워 비즈니스센터 옥상에 판치르-SMD-E 방공 시스템을 설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판치르-SMD-E는 드론과 소형 공중 표적 대응에 초점을 맞춘 단거리 방공 체계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까지 도달하자 러시아는 2023년부터 국방부 청사 등 수도권 주요 건물 옥상에 판치르 계열 방공 시스템을 배치해왔다. 밀리타르니가 인용한 추산에 따르면 2023년 이후 모스크바 주변에 추가된 방공 시스템은 100기를 넘는다. 러시아는 기존 군 방공망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보고 민간 인프라까지 방공 체계에 편입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러시아 군 방공망의 한계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토머스 위딩턴 연구원은 “러시아의 군사 수준 드론 방어 능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효과적인 체계가 있었다면 굳이 민간 영역까지 방어 부담을 넘길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 후방 주요 인프라까지 타격 범위 실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 후방 깊숙한 곳까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가 임명한 세바스토폴 지사 미하일 라즈보자예프에 따르면 27일 새벽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중앙은행 지점이 공격받았다. 라즈보자예프 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영국제 스톰 섀도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투압세 정유시설과 정찰·레이더·지휘체계 등을 겨냥한 장거리 타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후방 주요 인프라까지 타격 범위에 들어가면서 수도권 방공 강화 압박도 커지고 있다. 민간 부문의 방공 부담도 이미 커지고 있다. FT에 따르면 러시아 기업들은 자체 비용으로 대드론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기업들은 높은 방어 비용에 불만을 제기해왔다. 한 러시아 재계 인사는 “우리는 모든 장비를 우리 돈으로 구매했다”며 “모스크바는 아무것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쟁 초기 러시아는 전선 밖 후방 안정성을 비교적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수도 모스크바까지 드론 위협권에 들어가면서 방공 체계의 민간화·분산화가 가속하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전이 러시아 사회 전체의 안보 구조를 바꾸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세계서 가장 위험한 국물”…한국 ‘이 음식’ 콕 집었다

    “세계서 가장 위험한 국물”…한국 ‘이 음식’ 콕 집었다

    미국 CNN이 부산의 대표 음식인 복국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물 한 그릇”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의 해양 문화와 미식 관광도 함께 조명했다. CNN은 19일(현지시간) ‘독과 오명을 걷어낸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복어 요리를 다뤘다. 매체는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서 주인공 호머 심슨이 독복어를 먹고 죽음을 걱정하는 장면을 거론하며, 복어가 세계적으로 ‘위험한 음식’의 상징처럼 인식돼 왔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복어 독성으로 인한 사망 사례도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전문 조리사의 손을 거치면 복어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복어에는 치명적인 신경독인 테트로도톡신이 들어 있다. 극소량만으로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복어의 눈과 내장, 뼈 등에는 강한 독성이 있어 별도 교육을 받고 국가공인자격인 복어조리기능사 시험을 통과한 전문 조리사가 제거해야 한다. 혈액에도 미량의 독성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세척 과정도 중요하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양식 복어 비중이 늘고 있다. 복어의 독성은 먹이에 영향을 받는데, 테트로도톡신이 없는 사료를 사용하면 독성이 거의 생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NN은 한국에서 복어가 조선시대부터 별미로 여겨졌으며 그 이전부터 식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특히 부산의 복국 문화에 주목했다. 부산은 대표적인 해양도시로 해산물 음식 문화가 발달해 있으며, 해운대 미포 일대는 ‘복어마을’로 불릴 만큼 복어 전문점이 밀집해 있다고 소개했다. 취재진이 찾은 곳은 부산의 유명 복국집인 초원복국이다. 이 식당은 1992년 대선 정국 당시 불법 도청 사건이 벌어진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CNN은 초원복국을 부산의 미식 공간이자 한국 현대 정치사의 흔적이 남은 장소라고 전했다. CNN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을 넘어 지역 도시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은 해변과 신선한 해산물,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로 관심을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미쉐린 가이드가 지난해 처음으로 부산 편을 발간하면서 복어 전문점들도 미식 관광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복국이 단순한 이색 음식이 아니라 부산의 바다와 역사, 지역 미식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음식이라고 평가했다.
  • ‘며느리 회장’ 김정수 “불닭 못 보신 시아버님…” 10년만 영상서 눈물

    ‘며느리 회장’ 김정수 “불닭 못 보신 시아버님…” 10년만 영상서 눈물

    ‘불닭볶음면 신화’의 주역인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다음 달 회장 취임을 앞두고 10여년 만에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부회장은 경영자이자 며느리, 워킹맘으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며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을 향한 그리움과 자녀들에 대한 미안함을 털어놨다. 삼양식품은 2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김 부회장이 직접 출연한 쇼츠 영상 2편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삼양 1963’을 중심으로 삼양식품의 과거와 현재를 문답 형식으로 담았다. “전 세계 열광 못 보신 게 안타까워” 눈물영상에서 김 부회장은 불닭볶음면에 대해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아무도 이 정도로 매운 걸 만들지 않으니까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자고 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대박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양식품 창업주이자 시아버지인 전 명예회장 부부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명예회장님이 2014년에 돌아가셨는데 그때부터 불닭이 잘되면서 삼양이 승승장구했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걸 못 보시고 돌아가신 게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라면을 즐겨 먹는다는 김 부회장은 ‘삼양 1963’에도 각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우지로 만든 제품이라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도 됐지만 맛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다”며 면발을 들이켰다. 이어 가장 라면을 끓여드리고 싶은 사람으로 전 명예회장 부부를 꼽으며 “우지라면에 대해 항상 가슴 아파하시고 아쉬워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끓인, 우리 임직원들이 만든 라면이니까 편안하게 드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삼양 1963’은 삼양식품이 과거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내놓은 제품이다. 삼양식품은 1989년 공업용 우지 사용 의혹에 휘말려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소비자 신뢰를 잃으며 장기간 침체를 겪었다. “아이들도 하나의 과제였다” 김 부회장은 워킹맘으로 살아온 시간에 대한 회한도 털어놨다. 1998년 삼양식품에 입사한 그는 “2028년이면 일을 한 지 30년이 된다”며 “‘아줌마’라는 말보다 부회장이라는 직책이 더 익숙해진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정말 정성을 다해 키워야 하는데 제게는 아이들도 하나의 과제였다”며 “회사 일처럼 사명감으로 키웠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다 크고 나니 순간순간을 놓쳐버렸다는 생각에 후회된다”며 “아빠와 자전거를 타던 소소한 시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들, 딸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의 장남은 1994년생으로 2019년 삼양식품에 입사한 전병우 전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SCO) 겸 삼양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신사업과 미래전략 수립을 맡고 있다. 삼양 1963 용기면 직접 홍보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처음 80%를 넘어섰다. 김 부회장은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성공을 이끌며 삼양식품의 해외 성장을 견인해왔다. 회사는 미국·중국·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소스·스낵·가정간편식(HMR)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영상 말미에 ‘삼양 1963’ 용기면 출시를 언급하며 “기대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 1963을 매개로 회사가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담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며 “김 부회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소비자들과 더 깊이 소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좀 도와달라”…젤렌스키, 트럼프에 긴급 서한 날린 이유

    “좀 도와달라”…젤렌스키, 트럼프에 긴급 서한 날린 이유

    러시아의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용 추가 미사일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방어는 거의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테러에 맞서 필수적인 방어 수단인 패트리엇 PAC-3 미사일과 추가 시스템 확보를 도와달라”고 밝혔다.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체계인 ‘우크라이나 우선 지원목록(PURL)’을 통한 지원 속도가 현재 전장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나토는 PURL 체계를 통해 미국산 방위 장비를 공동 구매한 뒤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주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이용해 우크라이나 키이우 남쪽 빌라 체르크바 지역을 타격했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오레시니크는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다. 최대 사거리는 약 5000㎞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지역에 처음 실전 사용한 데 이어 올해 1월 르비우 지역 공격에도 오레시니크를 동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이 주도해온 종전 협상은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 동부 우크라이나 점령지 문제 등을 둘러싼 입장차가 이어지면서 협상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협상이 멈춰선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 후방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미사일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우크라, EU 대출금으로 스웨덴 전투기 20대 산다한편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 긴급대출 자금을 활용해 스웨덴산 그리펜 전투기 2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스웨덴은 별도로 구형 그리펜 전투기 16대를 우크라이나에 기증할 방침이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28일 스웨덴 웁살라 공군기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2030년부터 전투기를 인도할 수 있도록 최종 협정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신형 그리펜 E/F 전투기 20대를 판매하고, 구형인 그리펜 C/D 16대는 내년부터 우크라이나에 기증하겠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EU가 승인한 900억 유로(약 157조원) 규모 긴급대출 가운데 26억 유로(약 4조 5000억원)를 그리펜 구매에 투입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11월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Saab)가 생산하는 그리펜 전투기 100~150대를 도입하는 내용의 의향서에 서명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50대를 모두 확보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옛 소련 시절 도입한 미그(MiG) 계열 전투기와 미국산 F-16, 프랑스산 미라주2000 등 서방 전투기를 함께 운용하고 있다. 그리펜은 비교적 짧은 활주로에서도 운용이 가능하고 유지비가 낮은 경량 전투기로 평가받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으로 공군기지 피해가 반복되자 분산 배치와 기동 운용이 용이한 전투기 확보를 추진해왔다.
  • 북한팀보다 못한 관심 씁쓸… 이제 여자 축구 더 알려야죠[스포츠 라운지]

    북한팀보다 못한 관심 씁쓸… 이제 여자 축구 더 알려야죠[스포츠 라운지]

    청소년 시절 국대 공격수로 활약명문팀 포항 입단… 홍명보 첫 만남고교시절 허리 다치고 관리 못해 척추 완전히 틀어져 큰 수술 받아프로생활 2년도 못하고 팀 떠나“한국 여자축구 전체의 성장 필요무관심 아닌 애정·관심 가져달라” 지난 20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수원FC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은 비인기 종목인 한국 여자 축구와 수원FC라는 구단, 그리고 팀을 이끄는 박길영(46) 감독의 존재감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사상 첫 남북 축구 클럽팀 대결은 내고향이 2-1로 역전승을 거뒀고, 경기 직후 패장 박 감독은 100여명의 취재진을 향해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기자들은 박 감독이 회견장을 떠나 그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우렁찬 박수로 격려했다. 27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 박 감독은 “내가 화를 내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불호령’을 쳤다”고 말했다. “내고향과 경기 후 주말 휴식을 가졌음에도, 선수단 분위기가 계속 가라앉아 있더라.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다”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누구보다 마음이 쓰렸던 건 홈에서 방문팀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선수들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그였다. 국내에서 여자 실업구단을 이끄는 지도자를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고향과 정치적 배경이 결합된 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은 처음이라 설레기도 했다”는 게 박 감독의 솔직한 마음이다. 청소년 시절 연령별 국가대표에 선발돼 공격수로 활약했고, 2001년 프로축구 K리그 전통의 명문팀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지만 ‘왕년의 기대주’를 기억하는 건 그와 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축구인 정도가 전부였다. 포항에서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그는 존경하는 축구인으로 홍 감독을 꼽았다. 박 감독은 “어느 날 훈련 중에 ‘길영아’라고 불러서 돌아보니 홍명보 형님이었다. 당시 팀 막내였던 나를 ‘야, 너’가 아닌 이름으로 불러준 사람은 그가 처음이었다”라면서 “막 일본 J리그에서 포항으로 돌아온 시기였는데 숙소 책상 유리 아래에 선수단 단체 사진과 전원의 이름표가 끼여 있었다. 대선배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박 감독은 선수로 꽃을 채 피워보지도 못하고 시련을 맞았다. 고교 시절 허리를 크게 다치고도 제대로 관리받지 못했고, 통증을 참고 견디며 훈련과 경기를 이어가다 결국 탈이 났다. 외력에 조금씩 엇나간 척추가 결국 완전히 틀어졌고, 큰 수술을 받으면서 팀을 떠나야 했다. 온 나라가 월드컵 4강 신화에 들떠 있던 2002년 9월이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이제 한국 여자 실업축구 전체의 성장을 꿈꾼다.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을 호소한 그는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해야 할 분들이 있다”며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과 강선미 화천 KSPO 감독을 꼽았다. 이어 “원래 두 팀 모두 내고향과 경기를 전후로 우리 팀과 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었는데 ‘컵 대회에 전력을 다하라’며 경기 일정을 미뤄주셨다. 모두 한국 여자 축구를 위해 뜻을 모아주셨다”라고 설명했다.
  • [씨줄날줄] 중국의 두만강 출해(出海)

    [씨줄날줄] 중국의 두만강 출해(出海)

    녹둔도는 이순신 장군의 역사가 어린 두만강 하구의 섬이다. 김종서 장군이 육진을 개척한 이후 조선의 고유 영토로 세종실록에 기록돼 있다. 조선은 여진족의 약탈이 잦자 녹둔도에 토성을 쌓고 농민을 보호했다. 1587년 여진족 니탕개 세력이 기습했을 때 조산보 만호 이순신은 병력을 이끌고 맞섰지만 피해는 작지 않았다. 장군의 첫 번째 백의종군으로 이어졌다. 녹둔도는 1800년대 모래가 쌓이면서 두만강 북쪽 기슭과 연결되기 시작했다. 청나라가 1860년 연해주와 압록강 하구를 러시아에 넘겨 주는 베이징조약을 맺으면서 일대는 조·청·러의 국경 지대가 됐다. 러시아는 그동안 육지로 바뀐 녹둔도마저 영토에 편입시켰다. 조선은 러시아와 수교한 1884년 녹둔도의 반환을 요구했으나 반응은 없었다. 베이징조약으로 우리는 녹둔도를 불법 점거당했지만 중국은 엄청난 영토와 함께 동해로 나가는 통로를 잃었다. 반대로 러시아는 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위한 튼튼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새로 획득한 영토에 세운 항구도시에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동방을 지배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훈춘은 중국 지린성 조선족 자치주 동쪽 끝에 있는 국경도시다. 훈춘에서 동해까지는 15㎞에 불과하다. 중국인들은 “바다가 눈앞에 있어도 갈 수가 없다”고 한탄한다. 태평양을 넘어 세계로 나갈 수출 도시로 잠재력을 가진 훈춘이 러시아 명태·대게의 수입 창구에 머물고 있다. 중국 동북지방은 모두 비슷한 처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엊그제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조선(북한)과 함께 두만강 출해(出海) 문제에 관한 3자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한다. 시 주석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한다면 ‘두만강을 통한 동해 진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북·중·러의 ‘두만강 협력’이 우리 경제·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 100년 경제史서 찾은 혼란 해법 “트럼프를 빼라”

    100년 경제史서 찾은 혼란 해법 “트럼프를 빼라”

    트럼프 ‘마가’ 실현 위해 무역 전쟁 美대공황 극복 요인 ‘관세’라고 착각진짜 이유는 기술 발전·이주 노동자100년간의 통화·산업정책 등 설명“포용 자본주의 훨씬 바람직” 강조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제조업 부흥, 일자리 창출, 무역 적자 축소, 국가 안보 산업 보호 등을 이유로 동맹들에 고율의 상호관세 조치라는 폭탄을 투하했다. 1930년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제정한 ‘스무트-홀리 관세법’ 이후 약 95년 만에 최고 수준의 보호무역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이 위법 판결을 내리며 제동을 걸기는 했지만 세계 자유무역 질서 체계는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들게 됐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관세 폭탄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1890년대에 제조업 보호와 번영 회복을 목적으로 관세를 대폭 인상했던 ‘관세왕’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의 사례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100년 동안의 세계 경제사를 상세하게 분석한 이 책은 “트럼프는 역사를 잘못 읽고 있다”고 단언한다. 1890년대에 미국이 경제 불황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관세 때문이 아니라 주요 기술 발전을 통한 산업고도화와 해외 및 국내 농업 부문에서 대거 유입된 이주 노동자 덕분이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탈산업화가 진행 중이고 관세로는 이런 추세를 반전시키기 어렵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과감한 주장을 내놓은 저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사학과 마틴 돈턴 명예교수다. 이 책은 영국 왕립역사학회 회장, 영국 역사유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저자가 2000년대 초 ‘영국과 세계화’라는 주제로 발표한 네 편의 논문에서 시작돼 2023년 완성되기까지 20년 넘게 걸렸다. 1920년대 경제대공황과 1933년 세계통화경제회의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이 공식 발표된 2023년까지 100년에 걸친 세계 경제변천사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책은 27개 장에 걸쳐 관세, 통화, 산업 정책, 지정학적 이해관계까지 세계 경제사를 입체적으로 다뤘다. 돈턴 교수는 트럼프보다 더 예측 가능한 인물이 백악관을 차지하더라도 지금 같은 다극 체계는 본질적으로 불안정하고 기후위기나 팬데믹 대응과 같은 세계 공공재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집단행동을 저해한다고 비판한다. 앞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같은 다자주의가 필요하기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국가끼리 연합해 다중심체계 내에서 협력해야 할 때가 계속 생기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트럼프 때문에 그 주도권이 더 이상 미국에 있지 않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 다음 반세기에는 힘의 균형추가 아시아, 특히 중국으로 옮겨가 워싱턴(미국)과 브뤼셀(EU)뿐 아니라 베이징이 세계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돈턴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헤집어 놓은 혼란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이 트럼프를 배제하고 모든 일을 진행하기를 바라며 그것이 최선”이라고까지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현재의 개인주의적 자본주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포용적 자본주의와 더 실용적인 세계 경제 통치 방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훨씬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는 오래된 미래’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은 기존의 벽돌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원이 다른 벽돌책’이지만 100년 동안의 세계 경제사를 자세히 기술하면서 혼란에 빠진 현재 세계 경제의 해법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 영광 ‘e-모빌리티 산업’ 해외 진출 박차

    전남 영광군이 e-모빌리티 산업 발전과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 진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지난 19~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e-모빌리티 수출 확대를 위한 자동차부품 전시회를 참관하고 수출상담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방문엔 전남도,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한국자동차연구원 및 영광 e-모빌리티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을 선점하고 해외 합작 및 수출 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현지 수출상담회에서는 에이치비, 케이원티에스, 씨에이치모터스 등 지역 e-모빌리티 기업들이 총 3037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과 393만 달러 수출 계약 성과를 거뒀다. 군은 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자카르타 무역관 방문 및 협력회의, 인도네시아 전기이륜차협회(AISMOLI)와의 수출 활성화 방안 회의, 케이원티에스 자카르타 현지 공장 견학 등을 진행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자카르타와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모빌리티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지속 지원하고 해외 진출 성공 기업들을 집중 육성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미국 의지하던 노르웨이마저 ‘프랑스 핵우산’ 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유럽 안보와 거리 두기에 나선 가운데, 노르웨이가 유럽연합(EU) 내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인 프랑스가 제공하는 핵우산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프랑스의 ‘전진 핵 억지력 체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한 방공, 우주 및 북극 안보 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방위 협정인 ‘나르비크 협정’도 체결했다. 노르웨이는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회원국으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스퇴르 총리는 회담 전 현지 매체 NTB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핵우산 합류 결정과 관련해 “러시아가 핵 영역을 포함해 대규모 재무장에 나서고 유럽 국가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유럽의 안보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스퇴르 총리는 노르웨이의 주요 억지력은 나토와 미국에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프랑스 핵 능력은 나토의 억지력에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평시에는 노르웨이 영토 내에 어떤 핵무기도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노르웨이의 이번 결정을 두고 “미국의 핵우산에 크게 의존해 온 대표적인 대서양주의 국가인 노르웨이가 유럽 내 방위 협력 강화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대서양 동맹의 균열이 가시화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3월 유럽 동맹국들에 핵우산 제공을 확대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 협상 문턱서 힘겨루는 美·이란… 사흘 만에 또 치고받았다

    협상 문턱서 힘겨루는 美·이란… 사흘 만에 또 치고받았다

    트럼프, 중·러서 우라늄 처리 반대호르무즈 개방… 이란 요구는 거절미군, 이란 드론 통제소·선박 공습이란, 미 공군기지 보복 타격 발표미군 “쿠웨이트로 쏜 미사일 요격”양측 “상대방이 휴전 위반” 공방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주요 쟁점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 합의가 다시 암초에 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군사행동을 벌이며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는 휴전을 더욱 위태롭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대이란 종전 협상에 대해 “지금까지는 우리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기력이 다한 채 협상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돌아가 그걸 끝장내야 할 수도, 당장은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끝장낸다’는 표현은 앞서 이란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인프라까지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것을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선 ‘국제 수로’임을 강조하면서 “모든 국가가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국제규정상 아무도 통제할 수 없다. 우리가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협상 조건으로 요구해온 동결자산 해제나 제재 완화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와 관련, 중국이나 러시아가 이를 처리하는 걸 용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건 내가 불편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그는 이란 고농축 우라늄을 제3국으로 반출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이란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안 된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신경 쓰지 않겠다며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협상이 다시 기로에 선 가운데 양측은 재차 군사 행동을 주고받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28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선 활동 등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이란 드론을 요격하고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 있는 드론 지상 통제소를 공습했다. 미국은 지난 25일에도 이란 미사일 발사대와 기뢰를 설치 중이던 선박을 공격했다. 미군은 자위적 차원의 공격이었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이를 ‘침략’으로 규정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군 공격에 대응해 미 공군기지를 표적 타격했다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침략자’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IRGC는 공격 대상 기지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이후 미군 중부사령부와 쿠웨이트가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란은 미 공군기지가 있는 쿠웨이트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쿠웨이트군이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미국은 상대방이 휴전을 위반했다며 공방을 벌였다.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군사 침략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국은 4월 8일 합의된 휴전을 상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군 역시 이란의 보복 공습을 “극악무도한 휴전 위반 행위”라며 날을 세웠다.
  • 2배 빠른 K온난화… 5년내 ‘역대급 폭염’ 온다

    2배 빠른 K온난화… 5년내 ‘역대급 폭염’ 온다

    기후 변화에 따라 향후 5년내 전세계적으로 역대 가장 더운 해가 엄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기온 상승 폭이 세계 평균보다도 2배 가팔라, 폭염 사망자가 30명에 육박한 지난해 무더위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세계기상기구(WMO)가 공개한 전세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0년 사이 가장 더운 해가 올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된 2024년보다 더 더워질 확률은 86%이며, 가장 유력한 해로 내년을 꼽았다. 2024년은 전 지구 표면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과 비교해 1.55도 높았다. 이러한 가운데 기상청은 향후 5년간 우리나라 평균 기온이 최근 30년 평년 기온보다 1.48도 높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한반도 무더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 기온 상승치는 0.74도로 예측돼 우리나라 온난화 속도가 2배나 가파른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기온 상승세는 동아시아 지역 평균(1.29도 상승)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기온의 상승세가 유독 가파른 원인은 한반도의 지리적 위치와 도심의 밀집으로 인한 열섬 현상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25년 우리나라의 읍급 이상 인구 거주 비율인 도시화율은 92.1%다. 세계 평균인 80% 정도를 크게 웃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학과 교수는 “지리적 요인은 인위적으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인간 대응 측면에서는 과도한 도시 밀집을 완화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사람과 건물이 특정 도시들로 지나치게 몰려 막대한 인공 열이 배출되고 아스팔트 등이 도심 온도를 높이는 ‘열섬 현상’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반도 온난화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기록된 지난해와 같은 극심한 온열질환 피해가 재현될 것이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름철(6~8월) 평균 최고기온은 30.7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4460명, 사망자도 29명이나 속출했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해 다음달부터 운영하는 등 18년 만에 폭염특보체제를 손질했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한 지역에서 체감 온도가 38도를 넘거나 기온이 39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과거 자료를 보면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될 만한 상황은 10년에 한 번 정도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도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지점이 한 곳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주말을 앞둔 29일부터 본격적인 초여름 더위가 시작된다. 29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3~19도, 낮 최고기온은 22~28도로 예보됐다. 토요일인 30일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전날보다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