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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시아파 민병대 교전 격화

    이라크 성지 나자프의 이맘 알리 사원 주변에서 23일(현지시간) 미군 폭격기와 무장헬기가 사흘째 사원 주위를 폭격하는 등 미군과 시아파 민병대간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다.미군은 이날 이맘 알리 사원으로부터 300m 떨어진 지점까지 탱크를 진입시켰고,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르드의 메흐디민병대는 박격포 등으로 미군 탱크를 공격하면서 양측간 공방전은 계속됐다. 메흐디민병대의 한 지휘관은 미군의 폭격으로 이맘 알라 사원 서쪽 벽이 손상됐다고 주장했으며,사르드의 최측근인 셰이크 아메드 알 샤이바니도 사원이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미군측은 메흐디민병대원들이 숨어있는 사원 남쪽 주변을 공격했으며 사원을 폭격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미군의 공격으로 이맘 알리 사원이 파괴될 경우 수백만명의 시아파 무슬림들의 분노를 촉발시켜 반미감정을 고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이맘 알리 사원에 대한 관할권을 둘러싼 협상에 별 진전이 없는 가운데 이라크 정부는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 시스타니가 신병 치료차 머물고 있는 영국 런던에 대표단을 파견했고,시스타니는 아들을 이라크에 보내는 등 나자프 사태 해결을 위한 3자 협상이 계속됐다. 앞서 지난 13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피랍된 프랑스계 미국인 기자 미카 가렌이 22일 석방됐다.가렌과 현지인 통역은 이날 나시리아의 메흐디 민병대 사무실을 거쳐 이라크 임시정부 관리들에게 신병이 인도됐다. 이런 가운데 네팔인 근로자 12명이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안사르 알 수나군’이라는 무장단체는 지난 20일 요르단 기업과 하청계약을 맺고 이라크 주둔 미군을 위해 일하는 네팔인 12명을 납치했다고 자신들의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했다. 한편 미군·이라크군과 사드르측 민병대와의 무력충돌이 3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자프 공격이 이란을 겨냥한 새로운 전쟁 시나리오를 예고해준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범아랍 일간 알 하야트는 22일 ‘나자프는 이란전쟁의 서막’이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사드르에 대한 (미국의) 전쟁이 대 이란 전쟁 시나리오의 또다른 얼굴이라고 경계했다. 신문은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이 최근 이슬람회의기구(OIC)회의 소집을 요구하고,이란이 최근 샤합-3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도 이같은 시나리오를 간파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사드르, 사원철수 연기

    이라크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추종세력이 당초 보도된 바와 달리 시아파 성지 나자프의 이맘 알리 사원에서 철수하지 않은 가운데 22일(현지시간) 나자프에서 미군이 또다시 폭격에 나서는 등 교전 격화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이날 바그다드 북쪽 70㎞ 지점의 칼리스에서 디얄라주(州) 부지사 일행의 차량에 테러로 보이는 폭탄 공격이 가해져 2명이 숨지고 부지사를 포함해 4명이 다치는 등 이라크 곳곳에서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계속됐다. 사드르측은 사원 열쇠를 넘겨주기 전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시스타니측이 대표단을 파견,귀중품을 포함한 사원의 재산 목록을 점검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며 사원 양도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시스타니측은 미군과 사드르 세력간 교전이 대표단 파견을 막고 있다며 안전 문제를 거론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사원 철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군은 22일 폭격기를 동원,사드르 세력이 머물고 있는 나자프 구시가지에 공격을 퍼부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21일 미군은 이맘 알리 사원에 대한 포격 가능 위치까지 탱크를 배치한 가운데 사드르측과 교전했다.지난 5일 사드르측과 미군의 싸움이 시작된 뒤 나자프는 전력과 물 공급이 끊기는 등 생존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변해왔다. 한편 사드르 추종세력의 송유관 폭파 위협으로 최근 13일간 50% 이하로 물량이 줄었던 이라크 남부의 석유수출이 21일 밤부터 시간당 8만 5000배럴(하루 190만배럴) 수준으로 정상화됐다고 남부석유공사의 한 관리가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드르, 나자프사원 포기

    이라크 내 반미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른 나자프의 이맘 알리 사원 통제권이 20일 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메흐디 민병대로부터 이라크 군경과 시아파 온건 지도자들에게 넘어왔다.사드르는 자신을 추종하는 메흐디 민병대에 사원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미군이 전폭기를 동원,최소 77명의 사망자를 낸 직후다.나자프를 둘러싼 공방전이 근 2주일 만에 진정 기미를 맞고 있다. ●여전한 불씨 사드르측은 시아파 최고 지도자인 그랜드 아야톨라 알리 시스타니측과 협상,이맘 알리 사원의 통제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물러났다.메흐디 민병대가 사원을 떠난 뒤 사원통제를 위해 이라크 군경이 진입,양측의 충돌은 없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그러나 사원의 통제권 확보를 미군 당국이 부인하고 있고 사원 근처에서 소규모 충돌이 발생하는 등 아직 혼란한 상태다. 일단 사드르는 “무장을 해제하고 이맘 알리 사원에서 철수하는 한편 정치활동에 참여해 조국 이라크의 이해에 동참하라.”는 이야드 알라위 총리의 최후통첩 중 철수만 받아들였다. 메흐디 민병대는 “신과 사드르를 위해 순교하겠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이라크 임시정부로서는 메흐디 민병대의 무장저항을 잠재우는 것이 최대 과제로 사드르측에 자진 무장해제를 권고하는 방안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사드르를 ‘순교자’로 만들 경우 반미 및 반정부 감정을 더욱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드르를 압박하기 위한 미군·이라크군의 연합공격은 오랜 앙숙관계이던 시아파와 수니파를 반미 저항이란 공통목표 아래 손을 잡게 만들었다.뿌리깊은 반목보다는 미군의 점령으로부터 조국 이라크를 ‘해방’시키는 것이 보다 급선무라는 인식 아래 강경 시아파와 수니파는 나자프에서 손을 합쳐 대미 연대투쟁에 나섰다. ●2주 사이 최대 격전 19일 밤부터 20일 아침까지 메흐디 민병대원들이 은신해 있는 이맘 알리 사원과 와디 알 살람(평화의 계곡) 공동묘지 인근에서는 전폭기 A130기와 공격용 헬리콥터를 동원한 미군의 공습으로 거대한 폭음이 끊이지 않았고 곳곳에서 거대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나자프 전투에서 A130 전폭기가 동원된 것은 처음이다.지난 5일 나자프에서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간 충돌이 재개된 후 최대 규모의 충돌이다. 저항세력은 이에 맞서 바스라의 석유회사 본사 건물을 공격했다.바그다드에서는 미 대사관 건물이 로켓포 공격을 받아 직원 2명이 부상했다.이라크 내륙에 위치한 키르쿠크 유전지대에서는 원유 수송로에 폭발물이 터져 송유관망이 손상됐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휘발유값 새달 50원 더 올라

    휘발유값 새달 50원 더 올라

    국내 도입원유의 78%를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 시세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이 1980년 2차 오일쇼크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40달러를 돌파하는 등 유가가 브레이크 없는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경유 등 관련 제품 가격상승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가뜩이나 불황에 지친 서민경제를 더욱 옥죄고 있다.특히 휘발유는 ‘ℓ당 1400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텍사스유 48달러 장중 돌파 두바이 유가의 40달러 돌파는 심리적 저지선의 붕괴로 인식되고 있다.가파른 추가상승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두바이유는 1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전일보다 0.63달러 상승한 배럴당 4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1차 석유파동 때의 최고가(1973년 10월6일 2.94달러)에 비하면 30년 만에 14배로 뛴 셈이다.2차 석유파동 때인 80년 11월24일에는 42.25달러까지 치솟은 적이 있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19일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93센트 오른 배럴당 48.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런던시장에서도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오후 장에 배럴당 73센트 오른 43.07달러에 거래됐다.국제유가는 이라크의 시아파 강경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추종세력들이 정부의 최후통첩을 거절하고 남부 유정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는 등 정정불안이 고조되면서 석유수출 차질이 장기화될지 모른다는 불안심리 때문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1달러 오를 때 휘발유 10원씩 올라 계속된 유가상승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은 19일 현재 전국 평균 ℓ당 1381.42원,경유는 ℓ당 953.44원으로 치솟았다.지난주보다 휘발유는 8.01원,경유는 10.46원이 올랐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가격이 배럴당 35달러 수준이던 지난달 이맘때의 두바이 유가를 기준으로 결정된 것이란 점이다.원유 수송과 정제에 시간이 걸려 국제유가가 국내 유류가격에 반영되는 데 약 한 달이 걸린다.이 때문에 현재 배럴당 40달러에 접어들면서 생긴 5달러가량의 인상분은 앞으로 한 달 뒤 국내가격에 반영된다.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뛸 때 국내 휘발유 가격이 ℓ당 10원가량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한 달 뒤 50원의 인상요인이 새로 생기는 셈이다. ●정부 “승용차 10부제 계획 없다” 유가급등이 이어지면서 정부대책 수립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20일 평균가격’은 이날 37.09달러에 달해 이미 비상대책 시행의 기준선(35달러)을 넘어섰다.정부는 그러나 휘발유가격의 40%를 차지하는 교통세를 내리거나 승용차 강제 10부제 등은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내 주유소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크게는 400원까지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세 인하에 따른 혜택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아직 ‘3차 오일쇼크’를 논할 시점은 아니라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1,2차 오일쇼크가 갑작스러운 수급상황 악화에서 비롯됐지만 지금은 산유국의 지정학적 위험 등 돌발악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주요 판단근거다.한국석유공사 구자권 정보분석팀장은 “당분간 유가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더 이상의 추가악재도 없어 연말쯤에는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대한석유협회 주정빈 협력부장은 “석유에 부과되는 세금은 전체 국세의 17.8%로,국방 예산에 버금가는 21조원에 이른다.”면서 “휘발유의 가격인하를 위해선 국제유가의 하락과 함께 정부의 세금인하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라크 임정, 사드르에 최후통첩

    |나자프·바그다드 연합|이라크 임시정부가 19일 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에 최후통첩을 보낸데 대해 알 사드르측이 순교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맞선 가운데 이맘 알리 사원 밖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경찰서에 박격포탄 공격이 이어져 경찰관 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알 사드르의 무장세력에 대해 무장을 해제하고 사원을 비우라고 최종 경고를 보냈다.알라위 총리는 그러나 최종 시한은 제시하지 않고 “우리는 곧 해결책이 필요하다.”고만 밝혔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아라비야방송과 CNN방송은 이맘 알리 사원과 묘지 주변에서 포성과 총성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무장세력은 조건없이 무장을 해제하고 무력저항을 중단하라는 임시정부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알 사드르의 전사들은 행복하게 순교할 것이라고 밝혔다.남부 나시리야의 알 사드르 조직 책임자인 셰이크 아우스 알 하파지는 알자지라 TV에 정부의 위협이 나온 뒤 바스라 등 이라크 남부지역 주민들이 몇몇 송유관에 불을 질렀으며 이라크 남부 전역의 유정에 불을 지를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나자파 시에서는 경찰서를 향한 박격포 공격이 이어져 경찰관 8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바그다드의 그린존에서도 박격포탄 두 발이 떨어져 2명이 부상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한편 이라크 임시의회의 첫번째 회의가 오는 9월1일 열릴 예정이라고 푸아드 마숨 국민회의 의장이 19일 밝혔다.마숨 의장은 “이라크의 새 의회는 9월1일 처음으로 개회할 예정”이며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일정과 논의 주제를 정하는 등 의회 규정들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전의원 19명과 새로 선출된 81명으로 구성된 임시의회는 2005년 1월 총선으로 제헌의회가 구성될 때까지 입법부 역할을 하게 된다.
  • 나자프 교전중단 합의

    |나자프(이라크)·워싱턴 외신|이슬람 시아파의 젊은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무장을 해제하고 은거지로 삼은 나자프 이맘 알리 사원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평화 중재에 나선 이라크 국민회의 대표단의 관계자는 18일 사드르가 알리 사원에서의 저항을 포기하고 이라크 새 정부에서 일할 용의가 있다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무장저항 중단과 메흐디 민병대의 정치조직화 등을 설득하기 위해 17일 나자프에 도착한 국민회의 대표단의 중재 노력은 실패했다.그러나 국민회의 대표단이 협상의 시간은 지났다고 밝히며 이맘 알리 사원에 대한 이라크군의 결정적인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내자 사드르가 막판에 중재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산발적인 교전은 계속됐으나 사드르가 협상단의 요구사항을 수용함으로써 이라크군의 공세에 따른 양측의 인명피해는 일단 피하게 됐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P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나자프에 돌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대신 럼즈펠드 장관은 신생 이라크군이 나자프 사태를 처리하기에 적합하다고 덧붙여 사드르를 압박했다. 반면 바그다드에서 임시의회 의원 100명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 15일 사흘 일정으로 소집된 국민회의는 18일까지 하루 연장됐다.바그다드 그린존 등을 겨냥한 저항세력의 박격포 공격으로 이라크인 7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영국군 주둔지인 바스라와 이탈리아군이 주둔중인 나시리아에서도 알 사드르를 지지하는 메흐디민병대와 연합군이 충돌,사상자가 발생했다. 팔루자에서는 지난 15일 독일 ZDF-TV 소속 이라크인 프리랜서 기장인 마흐무드 하미드 압바스(32)가 취재 중 사망했다고 국경없는 기자회가 17일 밝혔다. 인질사태도 계속 일어나 레바논 위성채널 LBC는 모하마드 라이드라는 레바논인이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돼 있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납치범들은 라이드가 일하는 회사가 72시간 내에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 美軍, 나자프 재공세

    시아파들의 성지 나자프에서 다시 교전이 시작됐다.이라크 정부가 휴전협상이 결렬됐으며 곧 메흐디민병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바그다드,팔루자,사마라,힐라,키르쿠크,쿠트 등 도시에서도 무력충돌이 발생,유혈사태가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이라크 임시의회 구성을 위한 국민회의가 예정대로 15일 개막했지만 첫날부터 시아파 대표들이 반발하면서 정회를 거듭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다시 불길 솟는 나자프 15일 시아파 저항세력이 은신하고 있는 나자프 중심가의 공동묘지 근처에 탱크를 이용한 미군·이라크군의 공격이 시작돼 메흐디민병대원 2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 경찰은 나자프에 있는 모든 취재진에게 나자프를 떠나라고 명령했다.또 이라크 정부의 입법부 기능을 담당할 100명 규모의 과도국민위원회(INC)를 결성하기 위한 국민회의가 시작된 직후 회의장 주변에 박격포탄이 떨어져 적어도 2명이 숨졌다. 앞서 이라크 정부의 무와파크 알 루바이에 휴전협상 대표는 14일 휴전협상이 결렬됐으며 나자프에 법과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곧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흐디민병대를 이끌고 있는 시아파 강경소장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측은 루바이에 대표와 미군이 나자프에서 철수하고 민병대원들에 대한 사면이 이뤄지면 무장을 해제하기로 하는 등 휴전을 위한 모든 부문에 합의가 이뤄졌는데 이야드 알라위 총리가 돌연 루바이에 대표를 소환,협상이 결렬됐다며 알라위 총리에게 책임을 돌렸다.이어 미군이 나자프에서 철수할 때까지 결사항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반미저항의 선봉에 선 나자프의 시아파들을 지원하기 위한 이슬람전사들 수천명이 나자프에 집결,이맘 알리 사원 주변에서 인간방패를 구축했다.미군과 이라크군의 연합공세가 본격화되면 이전보다 전투가 훨씬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라크 전역으로 무력충돌 확산 나자프에서 교전이 주춤했던 14일에도 수니 삼각지대의 팔루자와 사마라,힐라,키르쿠크 등 이라크 전역 7개 도시에서 나자프에서의 무장봉기에 동참하기 위한 반미 저항이 발생했다. 미군은 이날 바그다드 북쪽 사마라의 저항세력 근거지에 대대적인 폭격을 가해 저항세력 5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팔루자에서도 교전 과정에서 이라크인 8명이 숨졌으며 힐라에서는 폴란드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경찰과 시아파 무장세력간 무력충돌로 저항군 40명과 경찰관 3명이 사망했다. 특히 사드르에 대한 지지가 이전에는 그에 반대하던 시아파 온건파 및 수니파 교도들 사이에서도 크게 늘고 있어 무장저항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라크 이민부는 지난 1일 교회를 겨냥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한 뒤 4만명의 기독교신자가 이라크를 떠났다고 15일 밝혔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 고유가에 기름붓기 ‘차베스 쇼크’ 현실화?

    15일 시작된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투표 결과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전례를 찾기 힘든 현직 대통령에 대한 소환투표라는 점도 눈길을 끌지만,국제유가에 미칠 영향 때문에 더욱 관심이 높다. ●서부텍사스유 46.58弗 ‘사상최고’ 유가는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깨뜨리면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이런 추세라면 50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우울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08달러(2.4%) 오른 46.58달러로 마감,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WTI 선물 가격은 지난 주에만 6%나 올랐다. 또 영국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9달러 오른 43.88달러로 장을 마쳐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전날보다 0.36달러 오른 배럴당 38.91달러였다. 현재 이라크 내 미군-시아파의 전면전과 저항세력의 원유생산시설 폭파 위협,러시아 유코스 사태,멕시코만의 허리케인으로 인한 원유공급 감소 등 전세계적으로 악재가 겹쳐 있다.여기에다 세계 5위의 원유수출국인 베네수엘라에서 생산차질이 빚어진다면 수급불균형은 물론 심리적 불안까지 더해져 유가 상승세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5일 밤(현지시간) 소환투표 결과가 나오면 16일 개장될 국제원유시장에서 원유거래가격이 형성되는 데 바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이번 주가 유가 상승세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전망은 밝지 않다.블룸버그통신이 49명의 원유거래인과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28명이 이번주에도 유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혼란 불가피할 듯 15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미주기구(OAS)를 중심으로 14개국으로 구성된 국제참관인단이 투표 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에는 경계 병력이 배치되는 등 삼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소환투표에서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고,찬성표의 숫자가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차베스가 얻었던 380만표 이상이면 차베스 대통령은 물러나게 된다.베네수엘라의 여론은 어느 쪽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한 상태다. 다만 최근 유가 상승으로 베네수엘라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점은 차베스 대통령에게 유리한 요인으로 평가된다.그동안 차베스가 서민 우대정책을 써온 것에 대해 중산층의 불만이 높았는데 경제가 상승하면서 반감이 누그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한동안 베네수엘라의 혼란이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먼저 차베스가 진다면 30일 안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현재 반(反)차베스 구호 아래 모여 있는 베네수엘라 야권이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분열되면서 극심한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차베스는 소환투표에서 패배한다면 바로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근소한 표차로 소환 여부가 결정된다면 차베스 지지자와 반대자 모두 투표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폭력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특히 차베스에 반대하는 석유노조가 파업에 나선다면 베네수엘라 정세와 국제유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美軍, 나자프공세 잠정 중단

    이라크 주둔 미군의 폭격으로 시아파 강경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군은 이라크 임시정부와 사드르측간에 휴전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나자프 공세를 일시 중단했다고 13일 밝혔다.구르기스 사다 이라크 임시정부 대변인은 정부 각료들이 휴전협상에 나서고 있으며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부 바스라에서는 12일(현지시간) 시아파 무장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괴한들에 납치됐던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라프 기자인 제임스 브랜든(23)이 13일 풀려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브랜든은 사드르측이 그의 석방을 요구한 직후 바스라의 사드르측 사무실에서 자신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사드르 측근 등에게 고맙다는 내용의 짤막한 기자회견을 한 뒤 풀려났다. ●“사드르,휴전 10개항 제시” 13일 탱크와 무장헬기 등을 동원한 총공세로 나자프 중심부를 탈환한 미군은 임시정부와 사드르측의 휴전협상으로 공세를 일시 중단했다. 사드르의 대변인 셰이크 알리 수메이심은 나자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국적군과 이라크 경찰 및 군병력이 나자프에서 철수하면 마흐디군도 나자프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종교 당국의 나자프 관할 ▲이념단체로서 마흐디군 인정 ▲마흐디군 병사의 자위목적 무기소지 허용 ▲구속된 성직자 석방 등을 요구했다. 한편 바그다드와 바스라,사마라 등 이라크의 5개 도시에서는 이날 시아파 무슬림의 성지인 나자프에 대한 미군의 공격에 비난하고 미군의 나자프 철수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사드르,이맘 알리 사원에 피신” 사드르의 또 다른 대변인 아흐메드 알 사이바니는 13일 사드르가 이맘 알리 사원 근처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가슴과 다리 등 세 군데를 다쳤다고 말했다.부상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사드르는 수백명의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이맘 알리 사원 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드르는 부상 직후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순교하더라도 성전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고 사이바니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미군은 12일 나자프의 사드르 자택을 급습했으나,당시 집은 텅 비어 사드르의 신병확보에 실패했다. 그러나 팔라흐 알 나키브 이라크 내무장관은 사드르가 다치지 않았으며 이라크 정부와 사원에서 떠나는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드르는 누구 사드르(30)는 미군의 이라크 점령으로 급성장한 이라크 시아파내 근본주의를 주장하는 강경파 대표.이란과 같은 신정국가를 꿈꾸며 미군 철수를 요구하며 반미시위를 주도해 오고 있다.지난 3월 자신이 발행하던 주간지 알 하우자를 미군정이 정간조치하자 반발,미군과의 대규모 유혈충돌을 빚었다. 임시정부로 주권이 이양된 뒤에도 이야드 알라위 총리 등을 인정하지 않고 나자프를 거점으로 미군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 오고 있다. 시아파 최고 성직자였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젊은 나이에 시아파 지도자로 부상한 뒤 바그다드의 빈민층을 대상으로 지지층을 넓혀 왔다.지난해 7월 조직한 마흐디민병대원은 1만 5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유가 40달러 시대] 가수요·투기펀드 몰려 ‘엎친데 덮쳐’

    [유가 40달러 시대] 가수요·투기펀드 몰려 ‘엎친데 덮쳐’

    11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 오른 44.80달러에 마감돼 최고가인 44.84달러에 근접했다.12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한때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45.45달러를 기록하는 등 45달러 이상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원유시장은 고유가에다 뉴스에 매우 민감하고 취약한 장이 됐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중순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선 뒤 50달러를 향해 다가서는 형국이다.도이체방크의 국제석유분석가인 아담 시민스키는 “한쪽에서 기침만 해도 50달러는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유가는 지난해 8월보다 배럴당 12달러로 40%에 가까운 인상폭을 보이고 있다.한해 동안 수요는 크게 늘었는데 공급상의 작은 변수도 상쇄시킬 능력이 적다는 것을 시장이 보여왔기 때문이다.따라서 공급불안을 우려한 가수요도 늘었고 변동폭이 큰 시장에 투기하는 세력도 끼어들었다.모든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상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 올 하반기와 내년 세계의 석유수요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올해는 하루당 8220만배럴로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수치다.그동안 원유 수요는 매년 1% 정도씩 늘어왔다.내년 예상치는 하루 8400만배럴이다.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석유생산국은 지난달보다 14만배럴 늘어 하루 835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OPEC은 꾸준히 증산을 해와 증산여력이 적다. 또 공급 중단 요소와 이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OPEC 회원국인 이라크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은 정정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소환투표가 15일로 예정돼 있다.차베스 대통령이 승리하면 반(反)차베스 진영인 석유산업 노조가 파업할 확률이 높고 차베스 대통령이 패배하면 정치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나이지리아에서는 종족분쟁에 석유산업 노동자의 태업 등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이라크 급진 시아파 무장단체는 미군이 송유관을 파괴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미군은 나자프에 총공세를 하고 있다.이라크는 하루에 190만배럴을 생산한다. 비(非) OPEC 회원국의 사정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러시아의 석유회사 유코스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2%를 공급하는데 자산 동결과 해제가 반복되고 있다.멕시코 유전지대에는 태풍이 다가오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한편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에게는 원유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미국 상품거래위원회에 따르면 NYMEX에서 거래되는 원유 관련 선물과 옵션 계약의 총 가치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66억달러(30조·32.7%) 늘어났다.분석가들은 현재 200개 정도의 헤지펀드가 에너지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軍, 나자프 총공세

    이라크 시아파 무장세력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본거지인 나자프에 대한 미군의 총공격이 마침내 개시됐다.이라크는 하루 동안 수백명이 죽거나 다치는 등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고,임시정부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미군 나자프 집결,시아파 성지 봉쇄 12일 나자프에 집결한 약 4000명의 미군·이라크군은 시아파의 최대 성지인 이맘 알리 사원으로 통하는 진입로를 봉쇄했다.사원 일대는 미군의 탱크와 장갑차가 둘러싸고 있고,나자프 중심부에는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동원한 공습이 전개됐다.시민들은 탈출 러시를 이루고 있고 사드르를 추종하는 메흐디민병대는 로켓포를 쏘며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미 해병대 데이비드 홀라한 소령은 “저항세력을 소탕하기 위한 중요 작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11∼12일 나자프에서 최소 25명이 숨지고 153명이 다쳤다.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는 “무장세력은 항복하고 이맘 알리 사원에서 떠나라.”고 촉구했고,하젬 알 샤알란 국방장관은 “미군·이라크군의 합동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시아파 신자들의 반감을 고려,주공격은 이라크군이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외신들은 이맘 알리 사원이 집중공격을 받을 경우 그동안 무장세력에 동조하지 않았던 시아파 신자들까지 자극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자우다트 카담 나젬 알 쿠라이시 나자프 부지사는 공격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사임했다.바그다드와 바스라에서는 시아파 수천명이 나자프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수니파 지도자들도 이라크 국민들에게 ‘점령군’에 협조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또 이날 시아파의 다른 근거지인 쿠트에서는 대규모 교전이 벌어져 75명이 숨졌다.수도 바그다드 중심부에서도 미군이 전투기와 탱크를 동원,저항세력이 밀집해 있는 하이파거리 일대를 공격했다.팔루자·모술 등지에서도 교전과 차량폭탄 테러가 이어졌다. 사드르는 12일 성명을 통해 “내가 죽거나 투옥되더라도 민병대는 점령군을 상대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나자프 또는 쿠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 시스타니가 “교전을 중단시키기 위해 모든 세력과 협력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편에서는 중재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사드르측 대변인은 “미군이 나자프에서 철수해야 휴전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CIA요원 참수 논란 11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라크의 한 무장단체는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라는 미국인 1명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한 이슬람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했다.이 동영상에는 한 백인 청년이 목에 CIA의 요원이라는 메시지와 ‘방문자(visitor)’라고 쓰여진 신분증을 건 채 8명의 무장괴한에 둘러싸여 있었다.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CIA 간부는 “모든 CIA 요원을 확인했지만 실종된 사람은 없다.”며 무장단체의 주장을 반박했다.한편 이라크 임시정부에서 입법부 기능을 수행할 과도국민위원회(INC) 구성을 위한 국민회의가 오는 15일 개막한다고 이라크 당국이 12일 밝혔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이라크에서 유엔의 활동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이라크군이 나자프 통제” 임정, 미군에 철수 요구

    |카이로·바그다드 AFP 연합 |시아파 성지이자 저항군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거점인 나자프에 대한 미군의 총공세가 임박한 11일 이브라힘 알 자파리 이라크 임시정부 부통령은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나자프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알 자파리 부통령은 이날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다국적군이 나자프에서 철수하고 이라크 군대만이 그 곳에 남아야 한다.”면서 “모든 이슬람인의 성도인 나자프를 이라크군이 통제해야 폭력사태를 종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앞서 10일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요구했고 저항군에 대해 무기를 버리지 않으면 모두 사살하겠다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라크 사태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이라크법원으로부터 지폐 위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아흐마드 찰라비 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이 11일 런던에서 귀국했다고 찰라비의 측근이 밝혀 찰라비가 이라크 정국의 새 변수로 등장했다.찰라비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의 한 무장단체가 미군을 위해 간첩활동을 해온 혐의로 이집트인 한명을 참수살해했다고 10일 이슬람 웹사이트에서 주장했다.‘유일신과 성전’은 모하마드 무타왈리라는 이집트인을 참수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자체 사이트에 공개했다.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던 이란 국영 IRNA통신 소속 기자 3명은 이라크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IRNA통신 관계자가 밝혔다.체포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 美 나자프 총공세 임박

    지난 6월 휴전 합의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이라크 시아파의 무장봉기가 출범 두 달째로 접어든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의 최대 시련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군이 10일 나자프 주민들에 대피를 촉구,나자프에 대한 총공세 준비에 들어갔다.시아파의 성지 나자프를 중심으로 바그다드의 사드르시티,남부의 바스라 등 이라크 전역을 내전상태로 몰아가고 있는 시아파의 저항 격화로 치안 안정과 경제 회복을 내건 알라위 정부는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2005년 1월 실시할 예정인 총선이 위협받고 이라크의 정치적 미래도 파멸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드르 “마지막까지 결사항전” 시아파의 새 지도자로 급부상한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9일 “저항은 계속될 것이고 매일매일 더욱 강화될 것이다.우리의 요구는 미 점령군이 이라크를 떠나는 것이다.우리는 독립한,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이라크를 건설하기를 원할 뿐이다.”면서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다할 때까지 나자프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지난 8일 나자프를 전격방문해 메흐디 민병대에 무기를 버리고 나자프를 떠날 것을 촉구한 알라위 총리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미군이 10일 헬기를 동원,메흐디 민병대원들이 은거해 있는 공동묘지를 공격하는 등 나자프에서는 지난 5일 이후 연 6일째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미국은 메흐디 민병대원 360여명이 사살됐다고 발표했으나 민병대측에선 이같은 피해 규모를 반박하고 있다.그러나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하면서 시아파들의 성지 나자프는 지난 봄까지 반미 저항의 대표지역이던 팔루자 대신 반미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저항은 그러나 나자프 외에도 바그다드와 바스라 등 이라크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9일에는 사드르시티에 대해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16시간의 통금령이 내려지기도 했다.특히 메흐디 민병대가 처음으로 석유산업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이라크 남부에서의 석유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메흐디군, 석유시설 첫 공격 이라크 중남부 5개 주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던 폴란드군은 9일 저항이 격화됨에 따라 나자프와 카디시야 등 2개 주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미 해병에 넘겼다고 밝혔다.미군은 이에 따라 나자프 등지에서 폴란드군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이런 가운데 미군이 나자프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총공세를 앞두고 주민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라크 내 반미 감정이 날로 거세지는 상황에서 미군의 통제권이 확대된 데다 총공세까지 이어지면 미군에 대한 시아파의 저항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어 이라크사태는 끝없는 혼돈 속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차베스 소환’ 유가 변수 급부상

    오는 15일 실시되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소환투표 결과가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새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최근 유가 급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온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의 파산 가능성 등의 불안 요인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세계 5위의 석유수출국 베네수엘라의 정치불안이 해소될 경우 국제석유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지 않겠느냐는 희망적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차베스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각각 대통령 소환투표 찬·반 집회를 가졌다.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최근 베네수엘라 경제가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차베스 대통령이 투표에서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관측통들은 차베스 대통령이 큰 표 차이로 이길 경우 극심한 정치불안이 종식될 것으로 보고 있다.국제석유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소환투표 결과가 베네수엘라 석유업계에 대규모 국제투자를 끌어들이는 긍정적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실제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 텍사코가 지난주 베네수엘라에 60억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중동 정치불안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국제석유업체들의 베네수엘라 투자가 가시화할 기미도 나타나고 있다.차베스의 반미 성향 때문에 거리를 둬온 미국도 유화적인 입장을 취하며 정책 전환을 도모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9일 국제유가는 유코스의 생산중단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개장과 함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전날보다 65센트 오른 배럴당 44.6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러시아 철도청이 석유회사 유코스에 대한 신용공여를 거부해 철도를 통한 중국으로의 석유 수출이 중단될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이다.또 이날 이라크에서 시아파 강성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따르는 무장세력이 남부 바스라의 석유 기반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업체측이 원유 생산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유가 급등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이란 외교관 피랍

    이라크 정국이 혼미상태다.이란 외교관이 납치됐고 사형제도가 부활됐으며 알자지라 방송 바그다드 지국은 폐쇄됐다.이야드 알라위 총리는 며칠째 반군과 미군이 교전 중인 남부 나자프를 전격 방문,반군에게 무기를 버리고 나자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나자프 외에도 바그다드 아마라 쿼나르 등 시아파 거주지 곳곳에서 무장세력과 연합군의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아랍 위성방송인 알 아라비야는 8일 자신들을 ‘이라크 이슬람군’이라 부른 납치범들이 카르발라 주재 이란 영사를 납치했다고 주장하는 비디오를 방송했다.‘이라크 이슬람군’은 지난달 28일 파키스탄 인질 2명을 살해,이슬람교도도 살해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단체다. 비디오에는 파리둔 지하니라는 남자가 카메라를 보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으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화면에는 여권과 ‘카르발라 주재 이란 영사’임을 나타내는 명함 등 9가지 신분증이 공개됐다.납치범들은 지하니가 이라크에서 종파간 전쟁을 부추겼다며 이란에 이라크 문제에 간섭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알 아라비야는 요구사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최근 수주간 이라크에서 고위 외교관이 납치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지난달 23일 이집트 외교관인 모하메드 맘두 헬리 쿠틉이 납치됐다가 26일 무사히 풀려났다. ●임시정부, 사형제 부활 반면 이라크 임시정부는 8일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뒤 미군정이 폐지시켰던 사형제도를 부활시켰다.살인,마약거래,국가안보 위협 외에도 대량학살,주요 기간산업에 대한 공격,생물무기 공격 등도 사형이 적용될 수 있다고 법무차관인 부쇼 이브라힘이 밝혔다.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사형시키기 위한 수순이라는 일부 의혹도 있다. ●알자지라 지국 폐쇄 이에 앞서 7일 이라크 임정은 알자지라 방송의 바그다드지국을 폐쇄하고 경범죄에 대한 사면령을 발표했다. 알자지라 방송 바그다드 지국 폐쇄는 저항세력의 ‘입’을 막는 조치로 해석된다.그동안 알자지라 방송은 외국인에 대한 테러행위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창구역할을 해왔다.폭력을 선동하고 이라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전파한다는 것이 이라크 임정이 밝힌 폐쇄이유다.이에 대해 알자지라는 유감성명을 발표하고 이라크내 취재활동은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꾸준히 논의됐던 사면 범위는 크게 축소됐다.지난해 5월1일부터 사면령 발표일인 7일까지 전후 15개월 동안의 소형무기와 폭약소지자,범죄행위 방조자 등이 대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라크 전역 전시 상황

    |바그다드 나자프 AFP 연합|5일과 6일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해 이라크 중남부 일원에서 과격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메흐디 민병대’와 연합군 사이에 격전이 벌어져 수백명이 죽거나 다치는 등 지난해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5일 영국군이 메흐디 민병대원 4명을 체포한 뒤 과격 시아파가 연합군에 맞서 ‘성전(지하드)’을 선포,임시정부 출범 이후 이라크 치안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사드르는 6일 측근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을 친구라고 말하지만 나는 미국을 적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시내 시아파 거주지 사드르시티와 나자프,나시리야,바스라 등지에서는 연합군과 민병대 사이의 크고 작은 전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전투가 치열한 알 사드르의 근거지인 중부 나자프에서는 미군이 이틀째 무장헬리콥터를 동원,메흐디 민병대 은거지에 폭격을 가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특히 시아파 성지인 이맘 알리 사원을 중심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목격자들은 “나자프는 전쟁 상황”이라고 증언했다. 미군측은 나자프에서만 민병대원 300명을 사살했으며 3명의 미군이 숨졌다고 밝혔다.나자프 지방정부측은 400명의 민병대가 숨졌고 1000여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의 이슬람 시아파 밀집 거주지인 사드르시티에서는 미군·이라크 보안군과 메흐디 민병대의 교전으로 최소한 19명이 사망하고 111명이 다쳤다. 이탈리아군이 주둔하고 있는 나시리야에서는 5일 밤부터 이탈리아군과 민병대의 교전이 계속돼 13명 이상이 숨졌다.바그다드 북쪽 수니파 요새인 사마라에서는 민병대가 차량으로 이동 중인 미군을 공격했고 이어 미군이 민병대에 공중폭격을 가했다. 영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바스라에서도 경찰서 6개가 폭탄공격을 받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라크 임시정부는 중부 나자프 등지에서 전개된 시아파 민병대에 대한 공세가 다른 곳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불법적인 무장세력을 분쇄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 대구지하철 파업 15일째

    대구지하철 파업이 시민의 안전과 불편을 외면한 가운데 4일로 보름째를 맞았다.장기파업으로 사고가 잇따르면서 노사가 자기 주장만 고집한다는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대구지하철 노사가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은 본교섭 8차례,실무교섭 10차례 등 모두 18차례.노사간 쟁점은 임금인상,근로조건,2호선 개통에 따른 조직개편안,노조원 징계철회 등 네 가지.특히 조직개편안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공사측은 내년 9월 2호선 개통을 앞두고 1930명으로 1·2호선을 통합운영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최근 대구시의 승인을 받았다.이렇게 될 경우 현재 1호선 인력중 239명이 2호선으로 빠져 나가야 한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공사측 안대로 조직이 개편될 경우 노동 강도가 높아져 시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주 5일제 시행 등을 이유로 1호선에만 254명을 증원해 줄 것을 요구한다. 또 지난해 파업을 주도한 노조 지도부 4명에 대해 취해진 직위해제 철회문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노사의 지루한 싸움이 계속되면서 비상근무 인력의 미숙한 일처리,정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가 불거지는 등 안전운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2일 하루에만도 제동장치 이상으로 달리던 전동차의 객차 뒷바퀴에서 심한 연기가 났는가 하면 또 다른 전동차는 제동장치 고장으로 10분가량 운행이 지연되는 등 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반월당역에 도착한 전동차가 정차 지점을 40㎝가량 지나치는 바람에 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들이 수동으로 열고 나오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공사측은 일련의 사고가 정비 불량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파업 이후 전동차 검수,정비업무에 투입된 인력은 파업 이전의 20%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실련 등 지역 8개 시민·사회단체는 “대구시가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지하철의 안전 운행을 위해 노사를 적극 설득해 달라.”는 성명을 냈다.대구시아파트연합회도 최근 성명을 통해 “시민을 무시한 파업이 계속될 경우 지하철공사 앞에서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파업규탄대회를 열어 파업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기독교도 이라크탈출 행렬

    |바그다드·카이로 연합|지난 1일 바그다드와 모술 등지에서 기독교 교회 5곳이 연쇄 폭탄테러 공격을 받아 이라크사태가 이슬람교와 기독교간의 종교분쟁으로 비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라크 내 기독교도들의 추가 테러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면서 인근 요르단과 시리아 등으로의 탈출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수백명의 기독교도들이 신변에 위협을 느껴 이라크를 빠져나갔으며 이같은 탈출 행렬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래 전부터 이라크 탈출을 생각해왔다는 기독교도 위삼 사그만은 이번 기독교 교회를 겨냥한 연쇄 테러 공격을 보고 탈출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과거에도 탈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그는 “그들(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우리 기독교인들이 모두 이라크를 떠나기를 바란다.”면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득세로 기독교인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이에 이르자 종교전쟁 비화 가능성을 진정시키기 위한 이슬람 지도자들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리 알 시스타니는 기독교 교회에 대한 테러 공격을 “비열한 범죄”라고 규정하고 이같은 공격은 이라크의 통합과 안정,그리고 독립을 저해하려는 기도라고 비난했다.수니파 지도자들 역시 기독교 교회에 대한 테러 공격을 비난했다.한 이슬람 교도는 기독교 교회가 공격받기 전 이슬람 사원에 대한 일련의 테러 공격을 지적하면서 “이제 무슬림은 모스크에 가지 못하고 크리스천은 교회에 가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고 개탄했다.
  • 이라크 무장단체 터키인질 살해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한 외국인 노동자 납치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터키인 1명이 총살되는 장면이 2일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공개됐다.무장단체는 고 김선일씨를 살해한 ‘유일신과 성전’으로 알려졌다.알 자지라 방송은 지난달 31일 이 단체가 터키인 트럭 운전사 2명을 납치하고 이들을 고용한 회사가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48시간 후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소속회사는 2일 이라크에서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유일신과 성전’에 잡혔던 소말리아 출신 트럭 운전사는 소속 회사인 쿠웨이트 운송회사가 이라크에서 사업을 중단함에 따라 석방될 것이라고 알자지라 방송이 2일 보도했다. 이라크내 기독교 사회를 겨냥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1일 수도 바그다드 일대와 북부 모술의 최소 5군데 기독교 교회에서 연쇄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적어도 15명이 죽고 50여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이라크 정부와 미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라크내 기독교도를 겨냥한 테러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이 시작된 지 15개월 만에 처음이다.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라크 사태가 이슬람교와 기독교간의 종교분쟁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라크 임시정부는 이번 테러가 이슬람과 기독교를 분열시키려는 테러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 소행이라고 비난했다.‘유일신과 성전’은 자르카위를 추종하는 단체다. 이라크 시아파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와 젊은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도 테러 행위를 비난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에게해에서 아침을] 3일동안 느껴보는 아테네의 향기

    아테네올림픽이 코앞에 다가왔다.고대 및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아테네에서의 올림픽 관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그러나 경기 못지않게 방문객들을 설레게 하는 게 아테네 관광. 첫째날 아테네 최고의 보석이라고 할 수 있는 아크로폴리스와 고대 아고라를 본다.언덕 위에 왕관처럼 얹혀진 파르테논신전과 아크로폴리스의 기념비적인 입구 역할을 하는 프로필레아,가장 신성한 곳에 세워진 에렉테이온 등이 있다. 유일한 신축 건물인 아크로폴리스박물관에선 4번 방에 있는 6세기 소녀 조각들과 플랫폼에서 보이는 멋진 경치,8번 방에 있는 샌들을 고쳐 신는 니케,아티나에게 선물을 가지고 가는 모스코포로스(송아지 짐꾼)는 놓치지 말자. 이어 일년 내내 생동감이 넘치는 카페들이 늘어선 플라카와 아나휘오티카 사이를 산책하고,로마 시대의 아고라와 바람의 탑을 지나 모나스티라키 벼룩시장을 둘러본다.국립 고고학박물관의 유서깊은 소장품들을 살펴보고,저녁엔 아크로폴리스 밑의 플라카 또는 티시오에서 저녁식사를 하자. 둘째날 키클라데스 & 고대 그리스 미술관을 돌아본다.이곳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개인 소장 키클라데스 미술품이 있으며,인상적인 고대 그리스 예술품도 전시되어 있다.특히 기원전 2800년경의 키클라데스식 ‘모딜리아니’와 ‘술마시는 사람’은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 이어 비잔틴 & 기독교 미술관을 방문하고 콜로나키의 부티크와 카페를 둘러본다.저녁 때는 헤로드 아티쿠스 극장에서 저녁 공연을 보거나 케이블카를 타고 리카비토스 언덕에 올라가 아테네 전경을 내려다본다. 셋째날 그리스 최고의 미술관인 국립미술관에 간다.현대 그리스 미술과 조각은 물론,그리스 예술사가 시대별,주제별로 전시되어 있다.크기가 작은 비잔틴 이후 소장품으로부터 시작해 이오니아섬에서 기원한 에프타니시아파 화가들의 작품이 그리스 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어 판아티나이코 스타디오와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을 둘러본 뒤 클라카나 에르무에 들러 쇼핑을 즐긴다.아름다운 수공예품과 정교하게 만들어진 신발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저녁은 피레우스의 미크로리마노 항구 인근 해안에서 해산물로 해결한다. 우리나라에선 올림픽 기간 중의 아테네 여행상품이나 항공권이 오래 전에 동이 났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마련한 기회인 만큼,구석구석 돌아보며 그리스 과거 영광의 흔적들과 생동감 넘치는 현대의 모습을 들여다보자. 패키지로 여행을 왔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개인적으로 아테네까지 왔다면 잠자리부터 알아보아야 한다.아테네엔 훌륭하면서 편안한 호텔이 많다.최고급은 390유로 이상 주어야 하지만,80∼300유로의 중·고급 호텔이나 80유로 이하의 호텔도 적지 않다.호텔등급은 그리스 관광청이 관리하는데, 최고급인 L등급과 1∼5등급까지 각각 A,B,C,D,E로 표기된다.정액 요금은 실제 지불하는 가격보다 높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호텔마다 프런트에서 가격을 흥정해보는 것이 좋다. 주요 호텔을 보면 최고급은 ‘안드로메다’(210-641-5000)‘아테네힐튼’(210-728-1000),고급은 ‘엘렉트라 팔라스’(210-324-1401)‘헤로디온’(210-923-6832),중급은 ‘아킬레스’(210-3222-707),‘알렉산드로스’(21-643-0464) 등이 있다.80유로 이하의 저렴한 곳으로는 ‘아크로폴리스 하우스’(210-322-2344)‘세실호텔’(210-321-7079)이 묵을 만하다. 외식은 아테네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다.넘쳐나는 레스토랑과 신선한 농산물,다양한 토속음식들을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맞추어 즐길 수 있다.아테네 사람은 이른 아침과 늦은 점심,늦은 저녁식사(오후 10시 이후)를 즐긴다.특히 점심과 저녁은 주로 야외에서 2시간 이상 즐기는 사람이 많다. 이곳 음식값은 15유로 이하의 저렴한 음식부터 40유로가 넘는 고급요리까지 다양하다.보통 16∼25유로면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아크로폴리스 인근의 ‘필리스트론’(210-346-7554),타베르나의 ‘스트로피’(210-921-4130)는 20유로 안팎의 가격으로 쾌적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구운 치즈와 미트볼,시골식 소시지,여러가지 야채 및 다양한 메제데스(한 접시에 여러가지 소량의 음식이 나오는 전채의 일종) 등이 포함된다. 역시 타베르나의 ‘토 스테키 일리아’(210-342-2407)는 주머니가 가벼우면서 고기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식당이다.㎏ 단위로 판매하는 ‘파이다키’ 요리는 바싹 구운 고기 음식으로 찾는 손님이 많다.대부분의 메뉴를 15유로 이하로 즐길 수 있다. 귀족적인 분위기에서 지중해식 음식을 즐기려면 아크로폴리스 아래의 ‘필 파울’(210-342-3665)에 가면 된다.신고전주의 저택에서 즐기는 현대식 지중해 음식은 맛과 함께 운치가 만점이다.특히 옥상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은 백만달러짜리 경치로 꼽힌다. 쇼핑족에게 아테네는 매력덩어리다.특히 가장 북적대는 쇼핑가인 에르무의 신다그마에서 모나스티라키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걷게 되면 솟구쳐 오르는 소비욕구를 참을 수 없게 된다. 이 거리는 평당 신발수가 세계 어느곳보다 많은 곳.정교하게 만들어진 다양한 모양의 신발들이 모여 있다. 최고급 부티크는 주로 콜로나키 주변에 퍼져 있는데,루이뷔통,펜테루다키스,불가리를 포함한 유명 디자이너 및 보석숍이 늘어서 있다.아테네의 거의 모든 동네에서 열리는 시장,즉 ‘라이키’에선 다양하고 신선한 과일,야채,가정용품 등을 아주 싸게 살 수 있다.가장 큰 라이키는 싱구루 바로 뒤,라구미치가 고가 도로 양편에서 열린다. 대부분의 아테네 상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그리고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연다.늦은 점심식사와 낮잠을 즐기는 아테네인 특유의 습관에 맞춰진 영업시간이다.단 백화점은 평일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을 한다. 노는 것 하나만큼은 자신있다는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인들이다.몇년 전 그리스 정부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나이트클럽의 야간 영업을 엄격히 규제하려고 했으나 거의 폭동에 가까운 반대로 무산됐을 정도다. 아테네엔 다양한 종류의 바와 공연장,클럽이 있다.록과 재즈에서부터 그리스 팝과 전통음악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유념해야 할 것은 밤문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옷을 깔끔하게 차려입어야 한다는 것.반바지에 샌들,티셔츠를 입고 웬만큼 괜찮다는 업소에 들어가려고 했다간 십중팔구 문전박대를 당하기 쉽다. 클래식이나 오페라,무용 등이 보고 싶으면 그리스 국립극장(210-522-3242)이나 메가론 아테네 콘서트홀(210-522-3242)을 찾아보자.세계적 수준의 연주자와 가수,최상의 음향시설이 갖춰진 곳이다. 대중적인 월드 뮤직바인 ‘알라바스트론 카페’(210-756-0102),‘하프 노트 재즈클럽’(210-921-3310)은 클래식 재즈와 포크음악,켈트 음악 등 수준급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아테네엔 부드러운 사교장에서부터 역동적인 나이트클럽까지 모든 종류의 바가 존재한다.야간에 열리는 바들은 보통 첫 음료 가격을 포함해 7유로 이상의 입장료를 받는다.이밖에 댄스를 즐길 수 있는 댄스클럽과 동성애자 해변 ‘리마나키아’,달빛 아래 감상하는 야외영화관도 한여름 밤의 흥취를 돋우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들이다. ●세관 및 환전 EU 안에선 더이상 면세 규제가 존재하지 않지만 마약 수색을 위해 불시 검색이 이루어질 수 있다.아테네에선 유로와 달러가 통용된다.1유로는 1450원 정도.현지 공항이나 호텔에서도 환전은 가능하지만 원화 환전은 제한이 많으므로 인천공항에서 미리 환전해가는 게 좋다. ●기후와 환경,시차 아테네는 지중해성 기후로 쾌청한 날씨에 여름엔 고온 건조하다.특히 올림픽이 열리는 8월엔 수은주가 섭씨 40도까지 솟구칠 때도 있다.때문에 열기 가득한 낮보다는 밤에 오히려 거리에 생동감이 넘칠때가 많다.한국과의 시차는 7시간. ●교통 지하철,버스와 트롤리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아테네 중심가를 힘들이지 않고 둘러볼 수 있다.일일 정액권(2.9유로)을 구입하면 24시간 동안 버스,트롤리,지하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택시의 기본요금은 0.75유로로 비교적 싼 편이지만,잡는 것이 만만치 않다.목적지가 같으면 합승도 가능한데,탔을 때의 요금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내릴 때 미터기에 표시된 요금에서 뺀 뒤 기본요금을 더해 지불하면 된다.올림픽 기간중 교통난 해결을 위해 이미 25년 전 모습을 감춘 궤도전차인 트램도 운행할 예정.아테네 중심부와 남부 해안을 잇게 된다. ●주요 전화번호 대한민국 대사관(210-698-4080),한인회(210-323-3330),현지 여행사 서울여행사(210-963-5078),피라밋여행사(210-331-8487). 글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사진 아테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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