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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유혈진압 논란’ 바레인에 최루탄 수출 중단

    한국, ‘유혈진압 논란’ 바레인에 최루탄 수출 중단

    한국 정부가 가혹 시위 진압으로 논란을 빚은 바레인에 한국산 최루탄 수출을 중단시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작년 10∼11월 바레인 수출 승인을 신청한 대광화공 등 최루탄 업체 2곳에 선적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정근 방사청 대변인은 바레인 정세가 불안한데다 최루탄으로 현지인이 숨졌고 인권단체의 항의가 나와 수출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등 23개 인권 시민단체는 지난달 4일 한국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레인 정부가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무리하게 진압하면서 최소 39명이 숨졌다”며 “인권침해에 쓰이는 무기의 수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바레인에서는 국민의 다수인 이슬람 시아파 교도들이 수니파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대거 벌이면서 강경 진압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바레인 정부는 시위대가 화염병과 사제 폭탄으로 무장하는 등 극단적 행태를 보여 최루탄 진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앞서 당국은 최루탄에 무고한 시민들이 숨졌다는 인권단체 측 주장을 부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이란 “이라크 돕겠다”… 알카에다 소탕 급물살 타나

    美·이란 “이라크 돕겠다”… 알카에다 소탕 급물살 타나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한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최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를 장악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 정부에 지원을 약속했다. 이라크에서 군을 철수시킨 미국과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개입하면서 이라크 정부의 알카에다 소탕작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6일 알자지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군은 이날 ISIL이 장악한 팔루자를 되찾기 위한 작전을 개시했으며, 반군 세력의 차량 등을 상대로 공습 작전을 펼치고 있다. 군 관리는 “특수군이 팔루자 시내에서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데 반군과의 잇단 교전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어 탈환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은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인 ISIL이 장악한 팔루자가 속한 안바르주 부족 지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어 “알카에다와 전쟁을 벌이는 이라크군을 적극적으로 돕겠지만 이것은 그들 자신의 싸움이며 그들이 궁극적으로 이겨야 하고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상군 파견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달부터 철군 2년 만에 이라크 정부에 미사일·무인기 등 군수품 지원을 재개한 바 있다. 시아파인 이라크 정부를 지원해온 이란은 더욱 적극적이다. 이란 혁명수비대 무함마드 헤자지 부사령관은 이날 관영 IRNA통신에 “이라크가 요청한다면 병력을 제외한 군 장비와 자문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이라크는 최근 정치·경제적 유대 관계를 강화해 왔으며, 역시 시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도와왔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철군 등으로 중동에서의 역할에 공백이 생긴 사이 알카에다 등 무장세력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으며, 이란이 이라크·시리아 사태에 적극 개입하면서 지역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연초부터 이슬람 시아·수니파 ‘피의 보복’

    연초부터 이슬람 시아·수니파 ‘피의 보복’

    중동이 새해 초부터 유혈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리아 내전으로 증폭된 이슬람 양대 종파 수니파와 시아파의 충돌이 인접 국가 이라크와 레바논으로 확산되고 있다. 양대 종파의 원리주의 무장단체가 해당 국가의 공권력과 정면충돌하는 양상이어서 피의 보복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수 종파인 수니파가 정권을 잡고 있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서는 2일(현지시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민간인이 최소 5명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테러가 발생한 곳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정치위원회 사무실에서 약 200m 떨어져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지난달 27일 베이루트 남부 신시가지에서 반(反)시리아 성향의 무함마드 샤타(61) 전 재무장관 등 모두 7명을 암살한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돼 발생한 보복 테러이다. 샤타는 시아파 정권을 이끌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각을 세워 온 수니파의 거물 정치인으로, 그의 암살 배후에는 헤즈볼라가 있었다. 헤즈볼라 근거지를 겨냥한 폭탄 테러는 알아사드 정권과 수니파 무슬림형제단이 벌이고 있는 시리아 내전이 이웃 국가 레바논까지 분열의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마저 나올 만큼 국제적인 해결책도 난망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은 한때 알아사드 정권 퇴출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결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시아파의 ‘맏형’ 격인 이란과 헤즈볼라의 지원으로 알아사드 정권이 반격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2011년 미군 철수 이후 양대 종파 간 충돌이 끊이지 않는 이라크도 심각한 내전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서부에서는 이날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13명이 사망했다.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보안당국은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라크 수니파의 무장단체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은 이날 서부 안바르 주의 주도 라마디와 팔루자의 경찰서를 모두 장악해 수감자들을 풀어 주고 검문소를 설치했다. AFP에 따르면 다음 날인 3일 이라크 정부군과 친정부 부족세력이 라마디에 반격을 가해 62명의 ISIL 대원이 사망했다. 알아라비아는 이 과정에서 ISIL의 지도자 아부 아벨라만 알바그다디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시리아 잇단 무차별 공격에 어린이 희생 급증

    국제사회와의 합의로 화학무기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인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민간인 거주 지역에 잇달아 무차별 공격을 벌이면서 어린이 희생자가 급증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FP·A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이 이날 오전 반군이 장악한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의 시장을 공습해 최소 56명이 사망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정부군이 헬기를 이용, 공중에서 드럼통 폭탄을 투하해 피해가 컸다고 주장했다. 이 폭탄은 미군의 ‘네이팜탄’(3000도의 고열을 내면서 터지는 화염 폭탄으로 1·2차 대전에서 주로 사용)을 응용해 만든 것으로, 희생자 중에 반군 소속 병사가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SOHR는 “정부군이 지난 16일부터 반군 장악 지역을 타깃으로 공습을 이어 가면서 수백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며 “그들은 반군을 공격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비난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날 공습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같은 날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아파인들이 거주하는 중부 홈스의 한 초등학교에서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20명이 죽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어린이로 알려졌으며, 시리아 정부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23일부터 모든 학교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에서 희생된 12세 미만 어린이만 6627명에 이른다고 BBC가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이라크서 4월 이후 민간인 2720명 사망

    이라크서 4월 이후 민간인 2720명 사망

    지난 4월 말, 이라크 정부군이 시위대를 무력진압한 ‘하위자 사건’ 이후 종파간 폭력사태로 사망한 민간인이 27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17일(현지시간)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수 집계사이트인 이라크보디카운트(IraqBodyCount.org)의 자료를 토대로 만든 올해 이라크 각 지역의 민간인 사망자 수를 나타낸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4월 24일 이후 12월 16일까지 수도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 폭탄테러 등으로 사망한 민간인 수는 2720명이다. 또한 올해 총 사망자 수는 7900~8700명으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 한 번의 폭탄테러로 85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우를 포함한 최근 일부 폭력사태에 대해 유엔(UN) 특별대표는 “처형 타입의 살해”라고 묘사했으며, 여러 독립 감시자들은 그 사태가 지속해서 악화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는 인구의 약 65%가 시아파이며, 다른 30%는 수니파로, 시아파 출신의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정권을 잡고 있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북한군 조종사들 시리아 내전 참전”

    북한군 조종사들이 시리아 내전에 참가해 정부군의 일원으로 반군 공습에 가담했다고 아랍어판 일간지 알쿠드스가 보도했다. 이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관할하는 전쟁 범죄를 적용받을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이 신문은 지난달 28일자에서 부르한 갈리운 시리아국민위원회(SNC) 초대 의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시리아 정권이 북한군 조종사를 고용해 반군 공습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갈리운 의장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정부군 조종사들을 믿지 못해 북한 공군 조종사를 고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리아에 파병된 북한 공군 조종사의 규모와 파병 시기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리아 국민들 대부분은 수니파(이슬람 최대 종파로 상대적으로 개방적이며 온건)다. 공군 조종사들 역시 수니파가 다수여서 시아파(이슬람에서 두 번째 큰 종파로 보수적이며 원칙 중시) 세력인 알아사드 정권이 이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군인들의 망명이 잇따라 남아 있는 조종사의 수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북한이 시리아 정부군을 도왔다는 주장은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하지만 북한 공군 조종사가 시리아 내전에 직접 참전해 공습에 가담한 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군사 협력과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민간인도 다수 희생된 만큼 북한군 조종사의 공습 가담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미국의 비영리 정책연구센터인 랜드연구소는 “미확인 정보이기는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고 최근에 경호 인력이 대폭 늘었다”고 주장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랜드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북한의 붕괴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340쪽 분량의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보고서는 정권의 불법성과 경제 실태, 국민 탄압 등을 토대로 산정하는 ‘파탄국가지수’가 매우 높은 점을 근거로 북한 정권 붕괴를 시간문제로 규정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우디, 파키스탄 핵무기 개발 투자”

    중동의 석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가 파키스탄의 핵무기 프로젝트에 투자해 왔으며 이를 통해 언제든 핵무기를 손에 쥘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동의 경쟁국인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견제하려는 조치로 풀이되지만 이를 계기로 역내 핵 군비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방송한 ‘뉴스나이트’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올 초 BBC에 “파키스탄이 사우디를 위해 핵무기를 만들고 있으며 사우디가 배송을 기다리는 상태라는 첩보 보고서를 봤다”고 밝혔다. 아모스 야들린 전 이스라엘 군사정보국 국장도 지난달 스웨덴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면 사우디는 한 달도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장 파키스탄으로 가서 자신들이 대가를 지급한 무기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슬람교의 다수파인 수니파 종주국을 자처하는 사우디는 이슬람 소수파 시아파의 대표인 이란과 ‘중동의 맹주’ 자리를 놓고 오랫동안 경쟁을 벌여 왔다. 이 때문에 사우디 안에서는 “이란의 핵 보유에 맞서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중도파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취임 후 이란과 미국의 관계가 30년 만에 화해 분위기로 바뀌면서 사우디의 핵무기 보유 시도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사우디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데니스 로스 미국 중동 특사를 통해 “이란이 만약 ‘문턱’(핵무기 보유)을 넘는다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수차례 전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사우디가 이미 수십년 전부터 핵무기 보유 프로젝트를 시행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우디는 1980년대 말 중국으로부터 CSS-2 탄도미사일을 수입했으며 지난해에는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CSS-5 탄도미사일을 사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다. 게리 사모어 미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핵무기 도입에 대해) 파키스탄과 일정 부분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극단적인 상황이 닥치면 사우디가 파키스탄에 핵무기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세계 집값이 미쳤다… 금융위기 재연 우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과 유럽의 부동산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의 공룡’ 중국에서도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무제한 돈 풀기’(양적완화)와 각국 중앙은행의 초저금리 기조에서 비롯된 유동성이 세계 각국의 부동산 거품을 촉발시켜 5년 전 금융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3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9월 중국 도시 주택 판매가격’에서 전국 70개 도시 가운데 69곳의 신규 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특히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같은 기간 최소 16~20%까지 급등했다. 현지 전문가는 ‘리커노믹스’로 불리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에다 건설사의 신규 주택 건설붐과 주택수요자들의 ‘묻지마 투자’ 분위기가 한데 맞물리면서 거품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부동산 시장도 들썩거리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 15일 ‘영국이 부동산 버블을 향하고 있는가’라는 기사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의 주택 가격이 임대료와 비교했을 때 30% 이상 높은 수준이며, 국민 소득과 비교했을 때도 20%나 부풀려졌다”고 밝혔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22일 발표한 월간 주택 전망 보고서에서 베를린과 뮌헨, 함부르크의 주택 가격이 금융위기 이후 25%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분데스방크는 “부동산 과열의 원인이 실수요보다는 투기적 거래에 있다”며 “경제 상황과 인구를 고려했을 때 현재 집값이 최소 10%는 과대 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위기에서 탈출 중인 스페인에서도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이 건설회사 FCC의 주식 6%를 1억 850만 유로(약 1570억원)에 인수하는 등 외부 투자자들이 잇따라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 후 전 세계 부동산의 과열 조짐을 경고했던 로버트 실러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주택 가격이 너무 빨리 오르거나, 너무 쉽게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면 이는 부동산 거품이 일어날 수 있는 징조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파키스탄·이라크서도 테러… ‘피로 물든 지구촌’

    케냐 쇼핑몰 테러 사건으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라크와 파키스탄에서도 연쇄 테러가 발생해 수백명이 숨지는 등 지난 주말 지구촌 곳곳이 피로 얼룩졌다. 21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사망자 수는 최근 3년간 이라크에서 발생한 하루 인명 피해 규모 중 최대다. 이날 오후 수도 바그다드 북부의 시아파 집단 거주지인 사드르 시티 장례식장에서 일어난 자살 폭탄 테러로 여성과 어린이 등 82명이 사망하고 120여명이 부상당했다. 2시간 뒤에는 인근 상업지구에서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주민 13명이 숨졌고, 석유정제 시설이 밀집한 수도 북부 베이지의 경찰특공대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 9명이 사망했다. 아직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종파 갈등을 노린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세력의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22일에는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기독교인을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78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쳤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건 직후 파키스탄탈레반(TTP)의 분파인 잔둘라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이 무인기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비(非)무슬림에 대한 테러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9일 무장단체와의 평화협상 방침을 밝힌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협상을 더는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에서는 정부군으로 가장한 급진 이슬람단체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현지 주민을 공격해 최소 142명이 희생됐고 주택과 건물 수십 채가 불탔다고 현지 관리가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이집트·시리아는 어디로] “시리아 급격 붕괴 땐 대혼란… 인접국에도 파장”

    [이집트·시리아는 어디로] “시리아 급격 붕괴 땐 대혼란… 인접국에도 파장”

    2011년 3월 반정부 시위에서 시작된 시리아 내전 사태는 국제사회의 개입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의 군사행동으로 시리아 정권이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면 중동 사태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종택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는 6일 ‘시리아 사태 추이와 중동 국제관계의 변화’라는 발표에서 “시리아의 급격한 붕괴는 오히려 국가를 소말리아와 같은 대혼란으로 빠뜨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중동 인접국에까지 정치적 혼란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은 결국 제한적이고 조건적인 처벌에 그칠 수밖에 없어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도 별다른 타격이 되지 못한다”며 “군사행동 없이도 서방이 시리아의 이웃 수니파 국가들과 협력해 장기적으로 시리아 온건 반군 세력에 재정과 무기 지원,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통해 내전을 종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 내전 갈등의 원인이 ▲알아사드 가문의 43년 철권통치에 대한 시민의 반란 ▲과거 시리아 보수 왕정 정권과 아랍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군사 정권의 대립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카타르, 터키로 이어지는 중동의 수니파와 이란, 헤즈볼라, 이라크, 시리아로 이어지는 시아파의 종파 간 대결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반군 내부의 무슬림형제단이 주도하는 온건 이슬람세력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강경 이슬람세력 간 영역 다툼 등 복잡다단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교수는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하고 새로운 정권이 탄생하더라도 테러로 인한 중동의 혼란은 한동안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시리아 난민 200만명의 인접국 유입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터키 등에 경제적 어려움을 주며 이를 틈타 이슬람 과격주의 세력이 내부에 침투할 경우 중동 전체의 정치적 혼란까지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동의 민주화 운동은 시작에 불과하며 민중의 새로운 각성으로 계층, 정치 세력, 종파, 종족 간 이익 갈등이 심화되면 이로 인한 혼란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이란, 美 시리아 공습 땐 보복 공격”

    “이란, 美 시리아 공습 땐 보복 공격”

    미국이 다음 주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 승인에 대한 의회 표결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시리아의 우방인 이란이 미국의 시리아 공습 시 보복 공격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 당국은 이란이 이라크 무장세력에 시리아 공습이 이뤄지면 중동에 있는 미 대사관 등을 공격하라고 지시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미 관리들은 이라크 바그다드를 비롯해 중동에 있는 자국 대사관 등이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가 베이루트의 미국 대사관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이날 자국민의 레바논 여행 금지 경고를 발령하고 필수 인원을 제외한 주재 외교관들의 철수를 명령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날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미국 등은 시리아 사태 해법에 대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원론적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 결과 공동선언문에는 시리아에 대한 어떤 언급도 포함되지 않았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정점 치닫는 시리아 내전] 10대가 담벼락에 쓴 ‘혁명’이 도화선…반정부시위 시민 등 10만여명 사상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시리아 내전 사태가 다음 달 1일로 900일째를 맞는다. 10만여명의 사상자와 이보다 더 많은 난민을 만들어 낸 비극은 어디서부터 비롯됐을까? 사건의 시작은 2011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리아 남부 도시 데라에서 10대 학생 15명이 담벼락에 ‘혁명, 혁명, 일어서라’라는 말을 썼다. 이웃 나라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인 ‘재스민 혁명’의 구호를 무심코 따라 쓴 것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다음 날 시리아 경찰에 체포됐고 구치소에서 모진 고문을 받았다. 화가 난 데라 시민들은 경찰서로 몰려가 학생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급기야 시민들의 요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장하라”는 시위 구호로 바뀌었고, 불과 며칠 만에 대규모 시가행진으로 이어졌다. 당황한 정부군은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사했고 그 자리에서 시민 4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다음 날 희생자를 위해 열린 장례식 행렬에서 정부군은 또다시 총구를 들이댔고, 정부의 과잉 대응을 비난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졌다. 아버지에 이어 시리아를 집권해 온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 결단을 내렸다. 친동생 마허가 맡고 있는 시리아 제4기갑사단을 시위 진압 부대로 임명해 강경 진압을 지시한 것이다. 군부대의 탱크는 길 위의 시민들을 향해 포탄을 발사했고 일부 군인들이 민가를 습격하면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소식은 홈스, 하마를 넘어 수도 다마스쿠스로까지 번지면서 알아사드 정권을 타도하자는 전국적인 반정부 운동으로 확산됐다. 독재 정권에 맞선 시민들의 저항이 지금의 시리아 내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리아 내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 간 갈등을 내전의 원인으로 꼽는다. 세속적인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알아사드 정권이 이슬람 율법을 강조하는 무슬림형제단을 몰아내기 위해 내전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시리아 내전이 2년 넘게 계속되는 이유를 뿌리 깊은 종파 간 갈등의 역사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이슬람교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후계자 선정 문제를 두고 시아파와 수니파가 1000년 넘게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레바논 로켓 공격… 이스라엘 공습 맞대응

    레바논 무장단체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한 지 수 시간 만에 이스라엘군이 맞대응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의 자국에 대한 로켓 발사를 ‘레바논의 테러리스트들이 주도한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와 시돈 사이에 있는 지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로켓은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인 티레 지역 인근의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에서 발사됐다. 레바논 남부에서 활동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 총사령부’는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앞서 지난 22일 레바논 무장단체가 발사한 로켓 4발을 가운데 1발을 미사일 요격시스템인 ‘아이언돔’으로 공중 요격했다고 밝혔다. 2006년 한 달 가까이 전쟁을 치렀던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이후 국경을 두고 간헐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한편 레바논 북부 트리폴리의 이슬람 사원 2곳에서 연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350여명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TV가 보도했다. 이번 폭발은 금요 예배 시간에 수니파가 다수 거주하는 이슬람 모스크(사원) 주변에서 잇따라 일어났다. 레바논 정부는 수니파와 시아파 간 종파 갈등을 확산시키려는 세력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시아파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과의 극한 갈등으로 발생한 시리아 내전 사태에 시아파 계열의 헤즈볼라가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레바논 내 종파 간 갈등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시리아 ‘화학무기’ 참극…1300여명 사망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구타 지역에서 정부군이 21일(현지시간) 화학물질이 실린 로켓을 발사해 1300여명이 숨졌다고 반군 측 주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반군은 이날 오전 3시쯤 정부군이 구타 지역 외곽에 있던 자신들을 겨냥해 유독 화학물질이 실린 로켓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구타 지역은 반군 세력이 강한 지역으로 시리아 정부가 반군이 수도로 밀려올 것을 우려해 1년여 전부터 탈환을 노렸던 곳이다. 터키에서 활동하는 반정부 단체 시리아국민연합(SNC)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이날 화학무기로 1300명 이상을 죽였다”면서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에 대한 기대를 져버리게 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격대상은 대부분 주거 지역이었으며 피해자도 어린이와 여성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군 단체 ‘시리아혁명총위원회’는 “피해자들이 호흡 곤란과 구토 등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는그러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정부 측은 “반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UN 조사단에게 혼란을 주려는 소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UN 화학무기 조사단은 지난 19일 시리아에 입국해 현지에서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아케 셀스트롬 조사단 단장은 이날 스웨덴 SVT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이후 이슬람 알라위파(시아파 분파)에 속하는 정부군과 수니파가 주축이 된 반군이 치열한 종파 전쟁을 벌이고 있다. UN은 지난달까지 시리아 내전으로 10만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추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세난 탈출구 입주 아파트 노려볼까

    전세난 탈출구 입주 아파트 노려볼까

    그칠 줄 모르는 전셋값 상승과 전세 물량 부족으로 가을 ‘전세대란’이 예상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높은 수도권의 대단지로,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인천·수원 등 수도권 47곳에서 아파트 2만 9177가구 규모가 입주할 예정이다. 우선 9월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강서 한강자이’가 입주를 시작한다. 총 790가구(전용면적 59~154㎡) 규모로 지하철 9호선 가양·양천향교역을 걸어서 갈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고층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같은 달 경기 용인시 신갈동에서는 신갈주공을 재건축한 ‘기흥 더샵 프라임뷰’(전용 58~116㎡ 612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분당선 신갈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10월 서울 서초구 서초보금자리지구에서는 첫 민간 분양 단지인 ‘서초 참누리에코리치’(전용 101~165㎡ 550가구)가 입주한다. 강남 생활권이면서도 분양가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같은 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3100가구가 넘는 물량이 풀린다. 송도국제도시 Rm1 블록에는 주상복합아파트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전용 84∼221㎡ 1703가구)가 입주될 예정이다. 2블록에서는 전용 84~164㎡ 1439가구로 이뤄진 ‘송도 캐슬&해모로’의 입주가 시작된다. 단지 주변으로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대, 뉴욕주립대, 채드윅 국제학교 등이 인접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이 밖에 11월에는 경기 수원 신동에서 총 1330가구의 대단지인 ‘래미안영통마크원’ 아파트가 입주하고, 고양 원흥보금자리지구에서는 전용 74~84㎡, 총 1392가구로 구성된 휴먼시아 아파트가 입주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라크 수도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54명 사망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한 곳곳에서 29일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54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과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바그다드에서는 이날 오전 차량 11대가 아홉 군데에서 잇따라 폭발했으며 이 가운데 일곱 곳이 시아파 거주지역이라고 AFP를 비롯한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바그다드 남부 마흐무디야흐 지역에서도 차량이 폭발했다. 특히 동부 시아파 거주지역인 사드르시티는 피해가 커 두 차례의 연쇄 폭발로 9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바그다드 동남쪽 쿠트 지역에서도 차량 2대가 폭발하고 사마와와 남부 바스라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북부 티크리트에서는 노변폭탄이 터져 경찰관 5명이 숨지고 안바르 주에서는 자석폭탄 공격으로 경찰관 1명이 숨지는 등 이날 하루 연쇄 테러로 최소 54명이 숨지고 232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시아파 거주 지역이 주로 공격받은 점으로 미뤄 볼 때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이라크이슬람국가(ISI)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알카에다는 지난 21일 바그다드 북부 타지 교도소와 서부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를 공격, 최소 500명의 수감자가 탈옥했고 군경 25명을 포함해 50여명이 숨졌다. 탈옥한 수감자 가운데 상당수는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하는 알카에다 고위 간부로 전날까지 349명이 경찰에 다시 체포됐다고 신화 통신은 전했다. 이라크에서는 폭탄 테러와 총격 등으로 이달 들어 벌써 790명 넘게 숨지는 등 폭력 사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시리아 반군, 서방 지원 업고 정부군 주요 거점 공격

    시리아 반군, 서방 지원 업고 정부군 주요 거점 공격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국제협의체 ‘시리아의 친구들’이 긴급 무기를 지원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반군이 정부군의 주요 거점을 잇달아 공격했다. 영국에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3일(현지시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경찰서 두 곳과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의 지지 기반인 시아파 알라위테 소수파 주민의 집단 거주지를 폭탄으로 공격,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알라위테 주택가에서는 차량 폭탄이 터지면서 3살짜리 남자아이를 비롯해 주민 3명이 숨졌고, 북부 로큰 에딘의 경찰서와 남서부 바브 무살라의 파출소도 잇달아 폭탄 공격을 받아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SOHR이 전했다. 또 북부 알레포에서도 반군이 정부군에 차량 폭탄 공격을 가해 군인 12명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은 최근까지 반군의 거점이었으나 정부군의 공격으로 주인이 뒤바뀌었다. 하지만 서방의 무기 지원 결의 하루 만에 반군이 반격에 나서면서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레바논에서도 강경 수니파 성직자 셰이크 아흐마드 알아시르를 추종하는 무장 세력이 시돈시 아바라 마을 군 검문소에 총격을 가해 군인 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레바논에서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에 반대하는 수니파 간에 갈등이 커지면서 무력충돌이 잦아지고 있다. 한편 카타르를 방문 중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반군 측에 극단주의 세력이 장악한 지역을 ‘재탈환’하라고 촉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현재는 같은 편에 있지만) 알카에다와 연계한 알누스라 같은 극단주의 세력을 점령지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이란 “시리아 정부 지원군 4000명 긴급 파병”

    이란이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을 돕기 위해 병력 4000명을 긴급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는 반정부군에 대공 미사일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내전이 무슬림 종파 간의 복잡한 갈등 양상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란이 지난 14일 치러진 대선 전에 이미 4000명 규모의 이란 혁명군을 시리아에 보내 수니파 반군과 싸우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합류해 북부 알레포 등 반군의 주요 거점을 공격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취하고 있다. 이에 맞서 같은 이슬람 수니파인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는 사우디는 반군에 유럽산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과 이동식 방공시스템을 보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AFP 통신이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지대공 미사일은 저공 비행기를 타격할 수 있으며 1980년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무자히딘’(이슬람 전사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구 소련군에 맞서 사용했던 무기다. 지난 2년간 계속된 시리아 내전에서는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아파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의 대결로 9만여명이 희생됐다. 인디펜던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 불개입 원칙을 깨면서 미국은 이제 중동에서 가장 극단적인 수니파 이슬람주의들의 편에 서서 내전에 전면적으로 개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헤즈볼라 “알아사드 돕고 있다” 시인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시리아 내전 개입을 공식 인정한 다음 날인 26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 로켓포탄이 2차례 터져 5명이 다쳤다.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헤즈볼라의 내전 개입 발언에 대한 시리아 반군의 경고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 지도자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25일 TV 연설을 통해 헤즈볼라 전사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함께 반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슬람 시아파 무장조직이자 레바논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정당으로, 이달 초부터 시아파 계열인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내전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나스랄라는 시리아 내 모든 무력 행동에 대해 “헤즈볼라가 책임질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스랄라가 시리아 내전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공표한 다음 날 레바논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2㎞ 떨어진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 포탄 공격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시리아 반군 세력 가운데 일부는 레바논 방송에 나와 “베이루트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헤즈볼라를 저지하기 위해 일부러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는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 평화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달 초 시리아 내전 사태 해결을 위해 회의를 주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국제사회,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엄단해야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궁지에 몰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독재정권이 반군에 대해 최소 두 차례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미국 정보기관이 파악했다고 한다. 백악관 측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를 공식 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시리아를 향해 “화학무기 사용이야말로 미국이 정한 금지선(Red-Line)”이라며 시리아 정부가 내전에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이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현재로선 화학무기 사용량이나 피해규모가 확실치 않아 미국이 당장 군사 개입에 나서기는 어렵지만, 심각한 사태임은 분명하다. 시리아는 수도 다마스쿠스 등 8곳에서 신경성 독가스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샤르의 아버지인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도 지난 1982년 반정부 시위 진압에 치명적 유독가스를 사용해 주민 2만명을 학살한 전력이 있다. 그런 만큼 아사드 정권이 최후의 수단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국제사회의 우려다. 더 큰 문제는 시리아 정국이 통제불능사태에 빠질 경우 반(反)이스라엘 투쟁을 벌이고 있는 시아파 헤즈볼라의 손에 화학무기가 넘어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시리아 내전으로 7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리아 내전이 국제전으로 확산돼 엄청난 인명살상이 자행되도록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 우리가 국제사회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하는 이유다. 특히 시리아와 강한 군사적·경제적 유대관계를 지속해 온 러시아와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시리아 사태는 우리에게 먼 나라의 일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과 시리아는 독재자들이 대를 이어 권력을 차지하고, 주민들을 무참히 탄압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흡사하다. 더구나 북한은 이미 5000여t의 다양한 화학무기를 확보하고 있으며 탄저균, 콜레라, 천연두 등 생물무기 배양·제조 능력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에 고무돼 행여 북한이 화학무기를 꺼내들 가능성에 우리 정부는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 이전에 북한이 아예 꿈도 꾸지 못하도록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국제사회가 엄중히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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