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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조선 폭발사고 사망자 사인은 질식사…“마스크줬다면 구조시간 벌었을 것”

    STX조선 폭발사고 사망자 사인은 질식사…“마스크줬다면 구조시간 벌었을 것”

    지난 20일 STX조선해양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숨진 도장작업자 4명의 사인이 폭발에 의한 ‘질식사’로 나타났다.해경 수사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사망자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폭발에 의한 질식사라는 구두 통보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탱크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에 내부 가스 등의 요인에 의해 작업자들이 질식해 숨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사본부 측은 “특정 가스 흡입으로 사망했는지, 산소 부족으로 질식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는 시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단체 측은 이와 관련해 송기마스크와 환기 장치 등이 제대로 지급·구비됐다면 대형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며 원청인 STX조선 측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초부터 질식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밀폐 공간 작업을 할 때 착용해야 할 호흡 보호구를 ‘송기마스크 또는 공기호흡기’로 명확히 한 바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 20일 도장작업에 이틀 앞서 작성된 작업허가서에 밀폐 공간 작업에서 질식 예방 등을 위해 필요한 송기마스크가 아닌 방독마스크가 지급됐다고 표기된 점에 미뤄 안전 수칙 위반을 지적했다. 또 STX조선에서 일하는 다른 작업자들에게서 “(과거에) 송기마스크가 지급된 적이 없다”고 진술한 점도 그 근거로 들었다. 금속노조 측은 “스프레이를 이용한 도장작업 중 발생한 인화성 가스가 환기 장치 부실로 탱크 안에 쌓여 있었고, 이후 스파크가 일어나며 폭발이 나 산소 부족 또는 유독 가스 흡입을 초래했다”며 “안전 총괄 책임이 있는 원청이 송기마스크를 지급했다면 구조를 위한 시간을 더 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폭발 사고로 숨진 작업자 중 1명이 사고 발생 20분 전쯤 갑판 위 환기 장치 주변을 살펴보는 걸 목격했다는 주변 작업자 진술이 있다”며 환기 장치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재차 강조했다. 수사본부 측은 “사망한 작업자들이 당시 송기마스크가 아닌 방진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마스크의 경우 사내 협력업체인 K기업이 구입해 지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사망자 4명 중 1명의 마스크 주변에 청테이프가 부착된 점을 토대로 마스크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STX조선에서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37분쯤 건조 중이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안 잔유(RO) 보관 탱크에서 폭발이 일어나 안에서 도장작업을 하던 4명이 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펜하겐 바다에 목 없는 시신, 잠수함 탑승 뒤 사라진 여기자?

    코펜하겐 바다에 목 없는 시신, 잠수함 탑승 뒤 사라진 여기자?

    덴마크에서는 최근 발명가의 잠수함에 탑승했던 프리랜서 여기자가 실종된 미스터리가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됐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 등 국제적으로 이름난 간행물들에 기사를 기고해온 킴 월(30)의 남자친구는 그녀가 짧게 다녀오겠다고 밝힌 잠수함 여행에서 돌아오지 않았다며 지난 11일 아침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월은 전날 오후 7시 기부금을 모아 운영되는 로켓-매드센 스페이스랩이란 회사를 운영하는 발명가 피터 매드센(46)의 길이 8m, 무게 40톤의 UC3 잠수함 노틸러스호에 탑승하는 모습이 목격된 뒤 종적이 묘연했다. 잠수함은 다음날 오전 11시쯤 코펜하겐 남쪽 코게만에서 침몰했고, 매드센 혼자 헤엄쳐 근처를 지나던 배에 의해 목숨을 구했다.  당연히 지난 18일부터 잠수부, 헬리콥터, 배들을 동원한 대대적인 수색이 진행됐다. 잠수함이 움직인 경로를 따라 샅샅이 뒤졌는데 21일 잠수부들이 작업하던 바로 근처에서 목과 팔다리가 떨어져 나간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근처를 지나던 사이클리스트가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경찰은 이 시신이 월의 시신인지 단정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유력한 용의자는 매드센으로 현재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기소돼 있다.  매드센은 처음에는 10일 밤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진 다음 월을 처음 만났던 곳 근처에 내려줬다고 말했다가 새로운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내용은 아직 경찰이 공표하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경찰은 매드센이 구조되기 직전 잠수함을 고의로 가라앉혀 증거를 없애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는 21일 법원에서 월의 죽음은 사고일 뿐이며 그녀의 시신을 잠수함과 함께 수장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베티나 할트 엥그마르크는 의뢰인이 어떤 잘못도 털어놓지 않았다며 예비 심문 동안 증거들을 경찰에 제공했으며 이 일에 대한 정보가 이제 막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불에 탄 주택서 남녀 숨진 채 발견

    불에 탄 주택에서 남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남원시 운봉읍 한 화훼단지 인근 불에 탄 주택에서 남녀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앞서 이곳을 지나던 마을 주민은 “전날까지 멀쩡했던 집이 불에 타 무너졌다. 마당에 차는 있는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며 인근 파출소를 찾아 신고했다. 당시 주택 내부는 전소해 지붕이 무너진 상태였고 거실과 안방에서 심하게 훼손된 남녀 시신이 발견됐다. 숨진 남성은 유류품 등을 통해 인근 화훼단지에서 일하는 이모(57)씨로 확인됐다. 50대로 추정되는 여성은 시신이 심하게 불타 현재까지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다. 인근 주민들은 “최근 숨진 여성이 이씨를 자주 만나러 오는 것을 봤다. 어떤 사이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 주변에 인화성 물질이 없는 것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읍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숨진 남녀가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불이 난 주택이 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고 인화성 물질도 없어 현재까지 방화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남녀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8살 초등생 살해’ 주범·공범, 징역 15~20년 구형 전망

    ‘8살 초등생 살해’ 주범·공범, 징역 15~20년 구형 전망

    8살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의 주범인 10대 고교 자퇴생과 공범인 10대 재수생이 징역 15~20년을 구형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범과 공범은 다음 주 결심공판에서 검찰의 구형을 받을 예정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두 사람 모두 1심 재판에서 소년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징역 15∼20년을 구형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21일 법원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는 오는 29일 오후 2시와 4시 이 사건의 결심공판을 각각 진행한다. 주범인 고교 자퇴생 김모(17)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적용된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죄다. 공범 재수생 박모(18)양은 김양과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피해자의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양은 애초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재판 중 살인 혐의 등으로 죄명이 변경됐다. 검찰은 29일 열릴 결심공판에서 김양에게는 징역 20년을 구형할 가능성이 크다. 법원이 김양에게 선고할 수 있는 최고형이 사실상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김양은 특가법에 따라 약취 또는 유인한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살해한 경우에 해당돼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아야 하지만, 올해 만 17세로 만 19세 미만에게 적용하는 소년법 대상자다. 소년법상 만 18세 미만이면 사형이나 무기형 대신 15년의 유기징역을 선고받는다. 다만 김양의 범죄는 특례법에 따른 특정강력범죄여서 재판부는 징역 15년이 아닌 징역 20년을 선고할 수 있다. 이런 법정 선고형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검찰도 김양에게 내려질 수 있는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구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의 범행이 지나치게 잔혹할 뿐 아니라 계획적이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어서 최고형보다 낮게 구형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만일 김양이 재판 초기부터 줄곧 주장한 심신미약을 인정받게 되면 선고공판에서 징역 20년의 절반인 징역 10년을 받을 수도 있다. 1998년 12월생으로 올해 만 18세인 박양은 일단 1심 공판 전까지는 소년법을 적용받을 수 있다. 박양은 김양과 달리 소년법상 사형이나 무기형을 면할 수 있는 만 18세 미만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적용된 죄명이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이 아닌 ‘살인’이어서 소년법에 따라 부정기형을 선고받는다. 소년범에게는 장기는 10년, 단기는 5년을 초과해 선고할 수 없지만, 살인은 특정강력범죄에 해당해 박양의 경우 최대 장기 15년, 단기 7년으로 형량이 늘어난다. 검찰도 박양이 1심 재판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 형량에 맞춰 구형할 가능성이 크다. 박양은 재판 과정에서 살인의 공범임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반성하는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검찰은 직접 흉기로 초등생을 살해한 김양과 달리 공범인 박양이 범행 현장에 없었던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박양은 올해 12월이 지나 소년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 항소심에서는 형량이 크게 늘 수 있다. 지역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김양은 사실상 최고 형량이 정해져 있어 검찰이 구형량을 결정할 때 별다른 고려사항이 없지만, 박양에 대해서는 다소 고민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양은 올해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A(8)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박양은 김양과 함께 살인 계획을 공모하고 같은 날 오후 5시 44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만나 A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STX 폭발 사고 수사 본격화…합동 감식 나서

    경찰, STX 폭발 사고 수사 본격화…합동 감식 나서

    경찰이 지난 20일 경남 창원 STX조선해양 선박 건조 현장 폭발로 협력업체 작업자 4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본격화한다.남해지방해양경찰청과 창원해경 등 30여 명으로 꾸려진 수사본부는 사고가 난 7만 4000t급 선박 내부 잔유(RO) 보관 탱크에서 21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등과 합동 감식을 한다. 수사본부는 감식에 앞서 혹시 모를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전날 해당 탱크에서 폭발이 발생한 직후 내부에 남아 있던 가스 배출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사본부는 사고 당일 숨진 작업자들이 스프레이를 이용한 도장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현재 도장작업 도중 발생한 유증기와 다른 요인이 겹쳐 폭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탱크 안 유증기를 내보내기 위한 통풍기가 3대가량 있던 것을 확인했지만 적정하게 설치돼 작동됐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해경은 현장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망자들이 소속된 STX조선 사내 협력업체 K기업의 현장 책임자 등을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조만간 사망자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37분쯤 STX조선에서 건조 중이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안 RO 탱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안에서 도장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작업자 4명이 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립운동가 죽인 친일파들…이승만 정권 보도연맹 학살사건

    독립운동가 죽인 친일파들…이승만 정권 보도연맹 학살사건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국민에게 ‘빨갱이’라는 누명을 씌워 살해한 보도연맹 학살에 대해 추적했다.19일 방송된 ‘도둑골의 붉은 유령 - 여양리 뼈 무덤의 비밀’에서는 경남 마산의 여양리 인근에서 발견된 뼈무덤의 유해를 찾아갔다. 제작진은 당시 발굴 유해를 분석했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반세기 전에 묻힌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유해발굴 과정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한 폐광이 발견됐다. 누군가 입구를 흙으로 막아둔 이곳에서 발견된 것은 차곡차곡 쌓여있던 23구의 시신이었다. 전문가는 구덩이에 사람을 넣고 총으로 쏴 살해했다고 추정했다. 마을 어르신들은 1950년 여름 그날 마산 여양리에 사람들을 가득 실은 트럭이 도둑골 골짜기로 향했다고 증언했다. 그 여름 도둑골로 향했던 163명의 사람들은 살해당했던 것이다. 마을의 가장 연장자인 맹노환 어르신은 “살려고 꼬박꼬박 시키는대로 보도연맹 가입해라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가입한 사람은 다 따라가서 죽은거다”고 말했다. 보도연맹은 좌익 전향자를 국민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에서 만들어졌지만 결국 보도연맹 가입자를 죽이는 결과를 낳았다. 국가가 국민을 살해했다는 사실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보도연맹에 좌익과 무관한 국민들이 가입됐다는 것이었다. 당시에 글을 모르거나 먹을 것이 필요했던 국민들은 보도연맹에 대해 잘 모르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도 보도연맹에 강제 가입돼 죽임을 당해야 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연맹원 중에는 어린아이들도 포함돼 있었다. 보도연맹은 친일파가 친정부 성향을 띄며 권력을 잡으려는 수단으로 이용됐다. 보도연맹은 빨갱이를 잡는다는 명목하에 친일파를 수호하려는 수단으로 사용됐다. 보도연맹은 사회주의자들의 전향이 목적이었던 보국연맹와 유사한 형태를 띄며 좌익을 격리하는 역할을 했다. 보도연맹 최고지도위원이었던 고 선우종원은 지난 2007년 인터뷰에서 “보도연맹에 빨갱이 아닌 것들이 많다. 관제 빨갱이라고 한다. 관에서 만든 관제 빨갱이라고”라고 말했다. 죄가 없는 줄 알면서도 발포를 명령한 사람은 누구일까. 고 선우종원은 이승만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김창룡 육군 특수부대 지휘관이었다.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김창룡은 현충원에 잠들어있다. 보도연맹원 학살을 지휘한 그는 수많은 공안사건 조작 혐의도 많다. 민간인 희생자이자 독립운동가 김영생 님의 손녀 효전스님은 악랄한 살해를 폭로했다. 효전스님은 “할아버지는 밀양의열단이었다. 빨갱이라고 하면 죽이면 되니까 독립군 의열단 한 사람들은 A급 빨갱이로 몰았다”고 밝혔다. 학살 당한 사람중 보도연맹원이 아닌 사람도 있다. 안용봉이라는 독립운동가는 해방 후 지역사회 시민들로부터 존경받았으나 이승만 정권 쪽에 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제로 보도연맹에 가입돼 학살 당했다. 장경근 보도연맹 부총재, 백한성 보도연맹 부총재, 오제도 보도연맹 기획 검사 등은 모두 일제시대부터 친일 행위를 한 사람들이다. 이태희 보도연맹 최고지도위원 아들은 아버지가 친일인명사전에 올라있다는 말에도 “친일인명사전 만든 사람들도 정신 나갔다. 100년전 이야기를 들춰 뭘하겠다는거냐. 과거는 잊어야 한다. 지나간 일에서 뭘 배우겠냐”고 반응했다. 이승만 정권이 물러간 뒤 가족들은 학살 사건의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그러나 국가 폭력으로 숨진 이들의 억울함을 호소한 유족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학살은 불법이지만 유족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은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판결이었다. 유족들에게는 죽음을 추모하고 절하는 것조차도 허락되지 않았다. 5.16 쿠데타 이후 군인들이 묘를 파해쳐 유골을 산산조각 내 뿌려버리기도 했다. 침묵이 강요되고 폭력이 당연했던 시절, 오랫동안 고통은 오롯이 피해자들의 것이었다. 전문가는 “빨갱이의 탄생은 이 땅에 존재하는 기득권 세력들이 만들어 놓은 유령이라고 할까요. 그 낱말을 사용하는 데에 두려움을 느껴야 한다”라며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STX조선 건조 중 선박서 폭발 4명 사망(종합)

    STX조선 건조 중 선박서 폭발 4명 사망(종합)

    20일 오전 11시 37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굉음과 함께 건조 중인 화물운반선 내 RO탱크가 폭발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임모(53)씨 등 작업 중인 STX조선 협력업체 작업자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숨진 작업자들은 운반선 내 12m 깊이 탱크에서 도장작업을 하던 중 순간적인 폭발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탱크 안으로 진입한 구조대는 시신 4구를 차례로 끌어올려 현재 신원파악을 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이날 낮 12시 5분쯤 탱크 내부로 진입, 시신 4구를 확인했다. 이후 수습작업에 들어가 오후 1시 30분쯤 탱크 내 시신을 모두 밖으로 끌어냈다. 화물운반선은 정문에서 250여m 떨어진 곳에 정박돼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다행히 추가로 확인된 사망이나 부상자는 없다”며 “현장을 수습한 뒤 경찰과 합동으로 피해규모와 사고원인 등을 감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조 중인 선박은 7만 4000t급 화물운반선으로 그리스 선박회사에서 발주, 오는 10월쯤 인도 예정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STX 폭발사고 시신 3구 수습...작업자 4명은 대피

    [속보] STX 폭발사고 시신 3구 수습...작업자 4명은 대피

    20일 오전 11시 37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화물운반선 안의 RO탱크가 폭발음과 함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인 협력업체 근로자 4명이 숨졌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작업자 4명은 현장서 대피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해졌다. 숨진 근로자들은 30∼50대로 도색작업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숨진 작업자들은 30∼50대로 12m 깊이 탱크 내에서 도장작업을 하던 중 강한 폭발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탱크 내로 진입한 소방당국은 시신 3구를 수습해 현재 신원파악을 하고 있다. 나머지 시신 1구는 수색 중이다. 건조 중인 선박은 7만 4000t급 석유운반선으로 그리스 선박회사에서 발주해 오는 10월쯤 인도 예정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규모와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소래대교 해역서 30대 남성 시신 발견…여성 1명은 실종

    인천 소래대교 해역서 30대 남성 시신 발견…여성 1명은 실종

    인천 소래대교 인근 해역에서 3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물에 빠진 여성 1명은 실종됐다.19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2분쯤 인천 남동구 소래대교 인근 해역에서 A(3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18일 오후 11시쯤 행인에게서 “30대 남녀가 물에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았다. 수색을 계속하다가 19일 오전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와 함께 물에 빠진 B(33·여)씨는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해경이 수색을 계속 진행 중이다. 해경은 A씨 시신이 나온 인근 개펄에서 나란히 놓인 A씨와 B씨 신발을 발견했다. A씨와 B씨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러 바다에 들어갔다가 물에 휩쓸린 것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인지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9 자주포 폭발사고,사망자 2명으로 늘어…“부상자 5명, 생명에 지장 없어”

    K-9 자주포 폭발사고,사망자 2명으로 늘어…“부상자 5명, 생명에 지장 없어”

    지난 18일 중부전선 최전방 포사격 훈련장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사격훈련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군 당국은 군 당국은 이번 폭발사고로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 6명 가운데 정모(22) 일병이 19일 오전 3시 8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5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중인 5명은 현재까지 활력 징후(vital signs)가 양호하다. 의료진은 환자의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체온, 호흡, 맥박, 혈압 등 4가지를 측정하는데 이를 활력 징후라고 한다. 부상 장병들은 얼굴과 팔 등 부위에 화상, 골절상, 파편상을 입어 후송된 후 응급처치와 함께 엑스레이(X-ray)와 컴퓨터 단층촬영(CT) 등 수술 전 검사를 받았다. 수도병원 측은 집중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을 중환자실에서 치료하고 있다. 가족들은 전날 오후 병원에 속속 도착해 치료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한편 7명의 사상자 가족들은 치료 경과를 지켜볼 일부 가족만 병원에 남겨두고 이날 오전 군 관계자와 함께 사고 현장과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강원 철원 모 부대 사격장으로 떠났다. 사망한 두 장병의 시신은 포천과 성남 국군병원에 각각 안치돼 있고 유족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빈소는 차려지지 않았다. 사고 당일(18일) 숨진 이모(27) 중사는 포천 국군일동병원에, 이날 새벽 숨진 정 일병은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돼 있다. 군 관계자는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가족들이 사고원인 규명 등을 위해 사고 현장에 가 있어 장례절차 등에 대해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 모든 장례절차는 유족 뜻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마산 여양리서 발견된 200여구 시신의 비밀

    ‘그것이 알고싶다’…마산 여양리서 발견된 200여구 시신의 비밀

    19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경남 마산 여양리에 있는 뼈 무덤의 비밀을 파헤친다.여양리에는 골짜기를 따라 몇 개의 작은 마을이 흩어져있다. 도둑골로 들어서면 저수지를 따라 낡은 집들이 있다. 도둑골엔 이따금씩 흉흉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갑작스러운 죽음이나 사고에 관한 것이었다. 여양리 버스 운전기사는 “여긴 혼자 오기가 무서워요. 아무도 없는데 버스 벨이 울린다니까”라고 말했다. 여양리는 마산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피하고 싶은 노선이다. 여양리 버스 종착역에 다다르면, 희끄무레한 여인의 형상이 보인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어른들은 오래전 마을의 비극을 떠올렸다. 그리고 침묵했다. 마을의 비극이 세상에 드러난 건 2002년이었다. 태풍 루사로 여양리에 큰비가 내렸다. 비에 휩쓸려 수십 여구의 유골이 밭으로 쏟아졌다. 밭 주인은 놀라 경찰에 신고했지만 마을 노인들은 묵묵히 유해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들은 이내 오랜 침묵을 깼다. 이 마을의 맹씨 할아버지는 “국민 학교 올라올 때 여기서 죽이는 거 봤거든. 총으로 쏴 죽이는 거”라고 말했다. 마을 이장 박씨는 “온통 빨갰어요. 비가 와서 냇가가 벌겋게 물들어있었다고”라고 증언했다. 마을에 유골이 쏟아져 내려 한바탕 난리가 나고 2년 뒤에 경남 지역 유해 발굴팀에서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수 십 여구에 불과한 줄 알았던 유골은, 구덩이마다 쌓여있었다. 총 200여구의 시신이 여양리 뒷산에 긴 시간 잠들어있었던 것이다. 해진 양복과 구두 주걱, 탄피 등도 유해와 함께 발굴됐다. 발굴팀은 유류품을 토대로, 죽음을 당한 인물이 누구였는지 추적에 나섰다. 동네 주민은 “모내기하는 사람도 끌려갔고 뭐 집에서 그냥 일 보던 사람도 끌려갔고. 여긴 얼마 안 죽였어. 한 200명”이라고 말했다. 1950년 여름날의 마산 여양리, 맹씨 할아버지는 그날도 비가 많이 내렸다고 기억했다. 미끄러운 길을 뛰어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 할아버지가 가던 길을 멈춘 건 수십 대의 트럭 때문이었다. 여양리 너머에서부터 낯선 얼굴들이 트럭에 실려 왔다고 했다. 이내 어디선가 큰 총소리가 들려왔고, 비명이 이어졌다. 얼마 후 경찰은 마을 청년들을 시켜 죽은 사람들을 묻으라고 했다. 할아버지는 그곳에서 포승에 묶인 채 총을 맞은 시신과, 도망가려다 시체에 깔려 죽어 뒤엉킨 시신을 묻어주었다. 1949년 이승만 정부는 좌익사상에 물든 사람들을 전향시켜 ‘보호하고 인도한다’는 취지로 ‘국민보도연맹’을 만들었다. 그런데 조직을 키운다는 이유로 사상과 무관한 국민들도 비료며 식량을 나눠 준다며 가입시켰다. 심지어 명단엔 어린아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승만 정부는 전투와는 관련 없는 지역에서 보도연맹원을 대량 학살했다. 좌익 사상을 가진 적이 있다며, 언제든 인민군과 연합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국가가 나서 보호하겠다던 보도연맹원들은 이유도 모른 채 끔찍한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그들은 불순분자로 간주됐다. 당시 여양리 유해 발굴 취재 기자는 “지금도 유족회에 나오지 않는 유족들이 많아요. 아직도 빨갱이 집안이라는 낙인을 두려워 하니까요”라고 말했다. 보도연맹의 원형은 친일파와 연결되어 있었다. 일본 제국주의가 반대자들과 독립운동가의 사상을 통제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조직이 이른바 ‘보국연맹’이며 ‘야마토주쿠’라는 이름으로 존재했던 것이다. 그런데 해방 후 친일 검사와 경찰들이 야마토주쿠와 꼭 닮은 보도연맹을 창설한 것이다. 보도연맹을 기획한 검사 선우종원은 “빨갱이 만들면 어떻게 해요? 큰일이지. 그걸 막으려고 한 게 보도연맹이지. 일제시대 야마토주쿠 그런 걸 만드려고 한 거거든”이라고 밝혔다. 친일파는 친일이라는 치부를 덮고 권력과 부를 유지하기 위해 반대자들을 ‘빨갱이’라 명명했다. 그리고 실체조차 불분명한 오랜 혐오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공산주의를 거부하고 남하한 우익민족주의자도, 계엄군의 총칼에 맞서 저항한 시민들도, 생존권을 요구하는 노동자들도 ‘빨갱이’로 불리고 위험한 존재로 몰렸다. 그리고 그 낙인은 지금도 이어진다.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보도연맹 위원의 아들은 “세상이란 건 그런 거예요. 언제든지 공평하지 않은 게 인생이라고요. 과거로 세월 보내는 사람들 때문에 국가의 힘이 낭비된다고요”라고 말했다. 보도연맹 학살 피해자의 아들은 “우리 빨갱이 자손으로 보니까 그렇잖아요. 우리 아버지 빨갱이 아니라고 그렇다고 길에 나가서 고함지르고 다닐 수도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광복절 주간을 맞아 해방 이후 청산하지 못한 친일파와 국가 폭력 간의 관계를 파헤치고, ‘빨갱이’와 ‘친일파’라는 한국 사회의 오랜 갈등의 근원을 풀기 위한 국가의 역할에 대해 알아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독약 없는 전쟁터… 상처엔 구더기가 보약

    소독약 없는 전쟁터… 상처엔 구더기가 보약

    전쟁에서 살아남기/메리 로치 지음/이한음 옮김/열린책들/352쪽/1만 6000원 연일 으르딱딱대는 북한과 미국의 위협 속에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전쟁에서 살아남기’다. 발간 시점이 참 절묘하다. 저자는 평소 시신 활용법(‘인체 재활용’) 등 쓰기 꺼려지는 주제들을 대놓고 풀어내기로 유명한 이다. 이번엔 ‘전쟁의 과학’에 시선을 돌렸다.책은 주로 군인과 군수용품 등을 소재로 쓰여졌다. 방탄 군복을 만들 수는 없는지, 부상병에게 생식기를 이식할 수는 없는지 등 다소 기발하고 엉뚱한 군사 과학의 세계를 경쾌한 필치로 담아냈다. 하지만 전쟁 상황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는 부류는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이다. 민간인이 미군처럼 ‘자기 정화 속옷’에 방염, 방수 재질의 전투복을 갖춰 입을 수는 없다. 그러니 책을 든 당신이 민간인이라면, 위급 상황 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염두에 두면서 읽어야 한다. 예컨대 파리의 역설을 보자. 전쟁터는 파리에게 풍요의 낙원이다. 파리는 음식물에 앉는 순간 소화 효소를 토해낸다. 그렇게 음식물을 죽처럼 만들어 빨아 먹는다. 이 과정에서 대장균 등 치명적인 세균들을 쏟아낸다. 전쟁터에선 음식이 귀하다. 설령 파리가 먹던 음식이라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먹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제까덕 설사 같은 감염병에 걸린다. 미국 남북전쟁 때 설사나 이질로 죽은 병사가 9만 5000명에 이르고, 베트남 전쟁 당시 설사병이 말라리아보다 4배 더 많은 군인을 입원시켰다는 사실에 비춰 보면 이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설사병에 유용한 건 재수화액이다. 물에 설탕과 소금, 베이킹소다를 섞어 만든다. 전쟁이 나면 아빠는 라면 확보를 위해 마트로 가고, 엄마는 재수화액을 만들어 놔야 할 판이다. 그런데 파리도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정확히는 구더기 때 그렇다. 구더기는 죽거나 썩은 고기를 좋아한다. 미군 소속 외과의사였던 윌리엄 베어가 실험을 했다. 감염이 심한 상처 부위에 금파리 구더기를 올려놓았더니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분홍빛 육아조직(새살)이 상처를 채우고 있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가 행한 89건의 실험 중 환자가 감염에 굴복한 사례는 3건에 불과했다. 당신이 상어가 득실대는 서해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치자. 어떻게 해야 할까. 상어는 사람의 오줌 냄새를 싫어한다. 반면 스트레스로 인한 겨드랑이의 분비물 냄새는 상어의 공격 본능을 격렬하게 일깨운다. 그러니 부득이 보령 앞바다에 떠있어야 한다면, 겁먹지 말고 ‘따스하게’ 배뇨부터 해야 살 확률이 좀 더 높아진다. 전쟁터에선 영국의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 ‘코스프레’라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책을 살짝 비틀어 읽으면 그 방법을 알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부산서 또 고독사…40대 남성 숨진 지 9개월 만에 발견

    부산서 또 고독사…40대 남성 숨진 지 9개월 만에 발견

    부산에서 고독사가 또 일어났다. 50대 남성이 숨진 지 9개월여 만에 발견됐다. 최근 부산에서는 두달 새 17명 이상이 ‘나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등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18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 53분 부산시 남구의 한 아파트 안방에서 A(45)씨가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여동생과 열쇠수리공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A씨의 여동생은 1년여 전부터 계속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열쇠수리공을 불러 출입문을 강제로 열었다. 시신은 심하게 부패해 있었다. 경찰은 안방에서 겨울옷이 발견된 데다 도시가스 검침일이 지난해 10월인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지난해 11월에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2013년부터 아파트 관리비를 내지 않아 도시가스와 전기공급도 끊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0년 넘게 혼자 살았고 여동생과 거의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해범들 “계획범죄 아니었다” 주장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해범들 “계획범죄 아니었다” 주장

    지난 6월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심천우(31)와 그의 여자친구인 강정임(36), 그리고 심씨의 6촌 동생(29)이 17일 나란히 법정에 섰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계획범죄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장용범) 심리로 이날 열린 1차 공판에서 심천우의 변호인은 “공소장에 적힌 범죄 자체는 인정한다”면서도 “(3명이) 처음부터 사람을 살해하려고 계획하거나 모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심천우와 공범으로 기소된 강정임은 살해(강도살인)를 제외한 범죄(납치·시신유기)에 가담한 사실은 대체로 인정했다. 그러나 강정임 변호인은 강정임이 “살해 모의를 한 사실은 없다”면서 살해 범죄는 심천우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심천우의 6촌 동생 역시 살해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강도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심천우 일당은 지난 6월 24일 오후 8시 30분쯤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운동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려던 A(47)씨를 납치해 숨지게 한 후 시신을 자루에 담아 강변에 버리고 현금 410만원을 인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심천우는 그의 6촌 동생과 강정임이 다른 곳에 가 있는 사이 납치한 여성이 고함을 지르며 도망가려 하자 혼자서 목을 눌러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3명이 범행 전부터 돈 많은 여성을 납치해 돈을 빼앗고 죽이려는 계획을 함께 모의했다고 판단해 3명 모두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기 기저귀 무단 투기하려다 감전사한 엄마

    아기 기저귀 무단 투기하려다 감전사한 엄마

    인도의 한 여성이 자기 아이가 용변본 기저귀를 처리하려다 고압전선을 건드려 감전사 당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히마찰 프라데시 출신의 안누(24)가 전기충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고가 일어난 지난 15일 정오, 당시 안누는 아들과 함께 휴일을 맞아 외삼촌집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녀는 햇볕에 말리려고 널어놓은 옷들을 가지러 친척집 테라스로 올라갔고, 간김에 아이의 더러운 기저귀를 집 밖 노지에 던졌다. 순간, 기저귀를 던지던 안누는 고압 전선과 접촉하면서 강한 충격을 받았다. 충격의 강도가 너무 커서 옷에 불이 붙었고 화상까지 입게 됐다. 큰 소음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은 바닥에 쓰러져있는 안누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경찰은 “피해자가 강한 전기 충격을 받았고 불로 인해 화상까지 입은 상태였다”며 “감전사의 정확한 상황을 밝히기 위해 전력 공급회사와 함께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녀의 시신은 부검 이후 가족에게 인도될 에정이며, 이 사건은 부주의로 인한 사망사고로 기재됐다. 사진=인디아타임즈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시에라리온 산사태… 1000여명 사망·실종

    시에라리온 산사태… 1000여명 사망·실종

    서아프리카 최빈국 시에라리온에서 폭우에 따른 대규모 산사태로 사망·실종자 수가 1000여명에 이르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2차 재해와 전염병 등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산사태가 최근 20년간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재해 중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BBC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전날 이른 오전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지역에서 집중 호우로 이 일대의 한 산비탈이 붕괴하면서 빈민가 수백 가구가 순식간에 흙더미에 매몰됐다. 당일에만 시신 300여구가 발견됐고 시신 수습 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 수는 400여명까지 늘어났다. 현장 수석검시관 세네 둠부야는 “시신을 500구 이상 수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00여명은 실종돼 희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고 당시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흙더미에 깔린 터라 복구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마을은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변했다. 계속된 폭우로 강이 범람해 인근 지역은 물바다가 됐고, 가족을 잃은 시민 수백명이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물위를 떠다니는 시신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거나 울부짖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아들과 조카가 실종됐다는 이사투 카마라는 “진흙이 물과 함께 빠르게 밀려들어 내 아들은 탈출하지 못했다”며 “집을 포함해 모든 것을 잃었고 왜 우리가 저주받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6일부터 22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조·복구 장비도 턱없이 부족해 자원봉사자들이 맨손으로 흙더미를 파내 생존자를 구조하거나 시신을 꺼내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구호단체들은 그치지 않는 폭우와 열악한 배수시설로 인해 추가 재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티푸스나 세균성 이질,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국이 사고 당시 폭우경보도 발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져 가고 있다. 196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시에라리온은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지속된 내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인구 600만명의 소국이다. 2014년에는 1만명 이상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수천명이 숨지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다이아몬드 생산국이지만 그 수익금이 전쟁과 인명 살상 비용으로 충당돼 ‘피의 다이아몬드’ 국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시에라리온 산사태, 사망·실종 1000여명…아프리카 최악의 참사

    시에라리온 산사태, 사망·실종 1000여명…아프리카 최악의 참사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집중호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 현재까지 약 400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수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시에라리온의 현지 검시소는 산사태가 발생한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지역에서 시신 약 400구를 수습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날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앞서 외신에서는 300여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시신 수습 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가 늘었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리젠트 사고 현장을 찾아 “이 나라는 지금 긴급한 지원을 필요로 한다”며 국제사회에 긴급구호를 요청했다. 현장 수석검시관 세네 둠부야는 로이터 통신에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거의 400구의 시신을 찾았다. 500구 이상을 수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번 산사태는 최근 20년간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재해 중 최악의 참사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유엔은 시에라리온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규모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콜레라와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의 발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현재 시에라리온 사태에 대한 긴급대책이 실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 지역 사무소가 시에라리온 정부를 도와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부상자들에게 의료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생존자들에게 식량과 물, 담요 등을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에라리온 산사태 “현재 시신 400구 수습” 처참한 현장

    시에라리온 산사태 “현재 시신 400구 수습” 처참한 현장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폭우에 이은 대규모 산사태로 15일(현지시간) 현재 시신 약 400구를 수습했다고 현지 검시소 측이 밝혔다. 현장 수석검시관 세네 둠부야는 로이터 통신에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거의 400구의 시신을 찾았다. 500구 이상을 수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날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앞서 외신에서는 300여 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리젠트 사고 현장을 찾아 “이 나라는 지금 긴급한 지원을 필요로 한다”며 국제사회에 긴급구호를 요청했다. 이번 산사태는 최근 몇 년간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재해 중 최악의 참사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병언 신고자 포상금 못 받아… 法 “유씨 시신인 줄 모르고 신고”

    세월호 사건 당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시신을 발견한 신고자에게 현상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유씨 시신인 줄 모르고 단순 변사체로 신고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8단독 유영일 판사는 유씨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한 박모씨가 “신고 보상금 1억여원을 지급하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박씨는 2014년 6월 12일 전남 순천시 자신의 매실밭에서 백골화된 시신 1구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당시엔 경찰도 시신의 신원을 몰랐고 부검을 거쳐 40여일 뒤인 7월 22일 유씨 시신이란 사실이 드러났다. 세월호 사건 수사와 관련해 지명수배된 유씨에겐 최대 5억원의 신고 보상금이 걸려 있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의왕역서 10대 여성 선로에 투신…KTX에 치여 사망

    의왕역서 10대 여성 선로에 투신…KTX에 치여 사망

    14일 오전 11시 13분쯤 경기도 의왕시 의왕역에서 A(19)양이 선로로 투신해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경찰은 사고 난 선로를 통제하고 A양 시신과 소지품을 수습했다. 이로 인해 의왕역을 지나는 열차 8대 운행이 10∼20분간 지연됐다. 경찰은 A양 소지품 가운데 엽서 형태의 메모지가 발견됐으나 투신을 암시하는 글은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 CC(폐쇄회로)TV를 확인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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