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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열 열사 발견된 곳… 후배들 추모

    김주열 열사 발견된 곳… 후배들 추모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앙부두에 설치된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점 표지석. 김 열사는 마산상업고(현 마산용마고) 1학년이던 1960년 3·15 부정선거 규탄시위에 참여했다가 실종된 뒤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눈에 최루탄이 박혀 숨진 채로 발견됐다. 마산용마고 학생 등 150여명은 11일 김 열사를 추모하고 표지석에 헌화했다. 창원 연합뉴스
  • 檢 삼성노조 조사…“위장 폐업 통해 탄압했다”

    檢 삼성노조 조사…“위장 폐업 통해 탄압했다”

    검찰이 ‘삼성 노조 와해’ 문건과 관련해 피해자 조사에 착수하면서 당시 삼성그룹 임원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문건에는 노조원 비율이 과반을 넘는 센터는 ‘위장 폐업’하는 방안도 담긴 걸로 전해졌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11일 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지회장과 오기형 정책위원을 불러 6시간 가량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조사를 끝마친 라 지회장은 “삼성그룹 노조파괴 문건에 대해 검찰의 강한 수사의지를 확인했다”면서 “마스터플랜 문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스터플랜’은 삼성그룹의 노조 와해 전략이 구체적으로 담긴 문건으로 전반적으로 노무 관리 내용이 담긴 걸로 전해졌다. 라 지회장은 또 노조원인 최종범·염호석 열사의 죽음에 대해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날 라 지회장은 검찰 조사에 들어가기 앞서 취재진에게 “5년 동안 싸워오면서 동료 2명이 하늘로 갔다”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2013년 노조가 설립된 직후 대응에 나섰다. 대응 문건에는 전체 직원의 과반이 노조에 가입하면 서비스센터를 무조건 폐쇄하라는 내용도 적시된 걸로 알려졌다. 라 지회장도 탄압 사례 중 하나로 ‘위장 폐업’을 들며 “2014년 2월, 명절을 앞두고 해운대 센터를 위장 폐업해 조합원들이 직장을 잃었다”고 밝혔다. 춘천 서비스센터 역시 비슷한 시기에 폐쇄됐다. 이 외에도 총괄 태스크포스(TF) 지휘 아래 교섭대응·상황대응·언론대응팀을 따로 두고 노조원을 상대로 표적 감사를 벌이거나 노동부 대응, 단체교섭 지연, 협력사 안정화 등 사안별 전략을 세운 걸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서비스 지회 측은 이번주 중 부당노동행위로 약식명령이나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들을 비롯해 피해사실을 취합해 검찰에 추가 제출할 예정이다. 지회 측은 또 “검찰에 2013년 7월 8일 진행된 수시근로감독과 염 열사 시신 탈취 사건에 삼성그룹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삼성노조 “과거 부실조사 했던 검찰과 고용부도 수사해야”

    삼성노조 “과거 부실조사 했던 검찰과 고용부도 수사해야”

    검찰이 ‘삼성 노조 와해’ 문건 관련 피해자 조사에 착수하면서 당시 삼성그룹 임원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노조 측은 과거 부실 조사를 진행한 검찰과 고용노동부에 대한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11일 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지회장과 오기형 정책위원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라 지회장은 취재진들에게 “6000건의 노조 파괴 문건 뿐만 아니라, (과거) 검찰이 수사 지휘한 부분과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라 지회장은 지난 2014년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은 염호석 경남 양산센터 분회장의 장례식장에서 시신을 놓고 경찰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라 지회장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 김병현 부장이 지휘했다”면서 “검찰 측에서 ‘다 인정하고 조율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는 당시 해당 지역 센터장이 염 분회자 유가족을 만나 회유했다는 정황도 담긴 걸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가 내부 회의를 거치면서 조사 방향이 달라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라 지회장은 당초 고용노동부는 삼성전자서비스 근로 형태롤 ‘불법 파견’으로 보고 있었다고 밝히고서 “2017년 7월 전국 지청장 회의 이후 방향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부는 노동자를 위한 곳이 아닌 삼성의 부서”라고 덧붙였다. 이날 검찰은 지회 측으로부터 피해 상황 관련 진술을 듣고 향후 수사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그룹 임원진 조사와 관련해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성균관대역 투신 사고…50대 여성 사망

    성균관대역 투신 사고…50대 여성 사망

    성균관대역에서 50대 여성이 선로에 뛰어들어 숨졌다. 10일 오후 8시쯤 경기도 수원시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 천안행 승강장에서 A(50·여)씨가 선로로 뛰어내려 진입하던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 사고로 해당 열차 운행이 20분가량 중단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을 수습하고 사건을 국토부 철도사법특별경찰대에 인계했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60대 고독사…일기장엔 “정말로 사랑했는데”

    광주 60대 고독사…일기장엔 “정말로 사랑했는데”

    60대 남성이 숨진 지 두달 보름 넘게 방치되다 뒤늦게 발견됐다. 일기장에는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고단한 삶에 대한 심경이 구구절절 적혀 있었다.10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1분쯤 광주 동구의 한 원룸에서 A(6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시신은 밀린 월세를 받으로 찾아온 집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잠긴 문 틈으로 악취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긴 집주인은 열쇠 수리공을 불러 강제로 문을 열었다. A씨는 침대 위에 누운 채 숨져 있었고, 집주인은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성분을 알 수 없는 약봉지가 5개가량 뜯겨 있었고, 소주병과 함께 불이 붙지 않은 번개탄도 있었다. 현장 감식 결과 A씨가 숨진 지 최장 두달 보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A씨 방에서는 꾸준히 써온 일기장이 발견됐다. 일기장에 적힌 날짜는 지난 1월 25일이 마지막이었다. 일기장에는 ‘정말로 사랑했는데, 헤어지게 됐다’라는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적혀 있었다. ‘삶이 피폐하고 황폐하다’는 힘겨운 심경도 담겨 있었다. 미혼인 A씨가 가장 최근에 가족을 만난 것은 지난해 추석 여동생을 만났을 때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해 말 광주의 한 보호시설에서 나와 홀로 원룸에서 살고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평 모녀, 지난해 12월부터 수도 사용량 ‘0’ 생존 흔적 없어

    증평 모녀, 지난해 12월부터 수도 사용량 ‘0’ 생존 흔적 없어

    경찰은 생활고와 빚 독촉에 시달리던 충북 증평군 A씨 모녀가 지난해 12월 말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들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A씨 모녀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관리비가 계속 연체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관리사무소의 신고로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시신 부패 상태 등을 토대로 두 달 전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괴산경찰서는 10일 숨진 A씨의 대출금 상환 명세, 카드 사용 내용, 월세금 납부 내역, 수도사용 여부, 우편물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숨진 A씨가 마지막으로 월세를 낸 것은 지난해 12월 22일이다. 수도 사용량은 지난해 12월부터 ‘0’이었다. 보증금 1억2900만원에 월 임대료 13만원인 32평 임대 아파트 살던 A씨는 1억5000만원 가량의 빚을 졌다. 건강보험료 5개월치(35만7000원), 가스비 6개월치(약 9만원)도 밀렸다. 경찰 관계자는 “월세를 납부한 이후 모녀의 행적이 뚝 끊긴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보유하던 차량을 처분했다가 사기 혐의로 지난 1월 고소당한 A에게 출석해달라고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은 점도 경찰이 이렇게 추론하는 근거 중 하나다. 경찰은 남편이 숨진 작년 9월 20일부터 최근까지의 A씨 통화 내용을 확보해 분석하고 가족과 친척 등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A씨는 유서에 ‘혼자 살기 힘들다’는 내용과 함께 ‘고맙다’라며 가족과 친척 6명의 전화번호를 남겼다. 이와 관련, 경찰은 유서에 적힌 가족과 친척 중 일부는 연락이 닿았으나 대부분 숨진 모녀의 근황을 잘 모른다고 답했으며 일부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 모녀의 사망 원인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전날 A씨의 사인이 약물 중독 및 경부 자창에 따른 자살이라고 구두 통보했지만, 유서 필적 감정과 사건 당시 발견된 흉기에서 DNA를 채취해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급차·소방차 교차로서 파란불 자동으로 바뀐다

    구급차, 소방차 등 긴급차량이 교차로를 지날 때 신호등 불빛이 자동으로 ‘파란불’로 바뀌는 시스템이 이르면 8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경기 의왕시에서 시범운영 중인 ‘긴급차량·버스 우선신호 시스템’의 전국 확대를 위한 표준규격 개발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통신 단말기를 설치한 구급차·소방차 등이 교차로 반경 100m 이내로 진입하면 신호 제어기가 이를 인식하고 기존 신호를 직진·좌회전 동시신호로 바꿔 준다. 화재, 재난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긴급차량이 신호 대기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의왕 시내 5개 교차로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운영한 결과 긴급차량 통행 시간이 평균 45.6%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국토부와 신호 운영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통합 단말기·신호제어장치 표준기술 규격안을 마련해 오는 8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각 지자체가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자율주행 대중교통 시대가 올 것을 대비해 준비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증평서 딸과 함께 숨진 40대 여성 극약 먹고 자해한 듯

    증평서 딸과 함께 숨진 40대 여성 극약 먹고 자해한 듯

    남편과 사별후 어려움을 겪다 충북 증평군 자신의 아파트에서 세살배기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의 사망원인이 약물 중독과 흉기에 의한 자해로 조사됐다. 9일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부검결과 A(41)씨의 몸에서 독극물을 마신 흔적과 칼에 찔린 상처가 나왔다. 배, 가슴, 목 등에서는 6곳의 주저흔이 보였다. 주저흔이란 자살을 여러번 시도하다가 실패한 상처를 말한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다량의 독극물을 먹은 뒤 흉기로 자해를 해 숨진 것 같다”며 “딸은 시신 부패가 심해 사인을 밝히기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녀의 정확한 사망시점은 추정이 어려운 상태”라며 “길게는 3개월여전에 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모녀의 시신이 발견된 시간은 지난 6일 오후 5시18분쯤이다. 관리비 연체가 3개월 계속돼 이상하다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119대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딸은 침대 위에서 이불을 덮고 있었고, A씨는 방 바닥에 누워있었다. 방에서는 “정신적으로 힘들고 남편이 그립다. 아이는 내가 데리고 가겠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아파트 우편함에는 카드 연체료와 관리비 체납 고지서 등이 쌓여있었다. 경찰과 증평군 조사결과 A씨는 2015년부터 보증금 1억2500만원에 월 임대료 13만원을 내는 32평 아파트에 살았다. A씨의 비극은 지난해 9월 찾아온 것으로 보여진다. 심마니생활을 하며 돈을 벌었던 남편(38)이 살기 힘들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10여일 후에는 함께 살던 A씨 어머니가 숨졌다. 남편에 이어 어머니 마저 세상을 떠나자 A씨는 심리적·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A씨 가정은 소득이 없었지만 복지혜택은 받지못했다. 아이를 출산한 모든 가정에 매달 지급되는 양육수당 10만원이 전부였다. 군 관계자는 “실제 소득은 없지만 아파트 임대보증금 등이 재산으로 잡혀있어 저소득층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A씨가 군에 도움을 요청한 적도 없고, 이웃들과의 왕래도 없어 A씨 사정을 아무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7만원 정도의 건강보험료를 5개월이나 밀렸는데, 5만원 이하의 건보료를 내는 사람이 연체될 경우만 지자체에 통보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1월 괴산경찰서에 2건의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A씨는 여동생을 통해 지난해 12월과 1월 두 차례에 걸쳐 트럭과 SUV 각 1대를 중고차 매매상에게 팔았다. 그러나 대부업체에 압류가 잡혀있던 SUV 차량이 문제가 됐다. 압류로 A씨 차를 처분할 수 없어 1500만원을 날리게 된 중고차 매매상이 A씨를 고소했다. 또한 A씨는 3400만원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대부업체의 고소도 당했다. 2건의 피소가 A씨의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추측하기 어렵다. A가 피소전에 숨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A씨의 채무는 1억5000여만원의 대출금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은 200만원이 들어있는 통장, 2016년 식당을 했을 당시 전세보증금으로 맡겼던 1500만원, 트럭 1대 등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 23일 보증금을 찾아갔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화성 백골 시신, 필리핀 노동자 남성으로 잠정 결론

    화성 백골 시신, 필리핀 노동자 남성으로 잠정 결론

    경기 화성의 한 도장공장 정화조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의 신원이 2년여 전 인근 공장에서 사라진 필리핀 국정의 외국인 노동자였던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경기 화성서부경찰서 수사전담팀은 시신과 함께 발견된 옷가지로 탐문 조사한 결과, 피해자는 인근 공장에서 일하던 필리핀 국적의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9일 밝혔다. 이 남성은 30대 초반의 A씨로, 2014년 8월 E-9(비전문가취업) 비자로 입국한 뒤 시신이 발견된 도장공장 인근에 있는 다른 공장에서 근무하다가 2016년 1월쯤 갑자기 사라졌다. 당시 업체 측은 실종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A씨가 무단 이탈한 것으로 고용당국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백골 시신과 함께 발견된 초겨울용 점퍼와 반팔 남방, 신발을 단서로 주변을 탐문하던 중 공장 노동자들로부터 A씨의 것으로 보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A씨의 페이스북 계정을 뒤지던 중 생전에 같은 옷과 신발을 착용하고 있는 사진을 발견해 확인했다. A씨가 실종 이후 금융 거래나 통화 기록은 물론 출국 기록도 없어 경찰은 시신의 신원이 A씨일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필리핀에 있는 A씨 가족의 유전자를 채취해 달라고 필리핀 대사관에 요청했다. 신원은 어느 정도 파악했지만 사망 경위는 여전히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타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2년여 전 A씨가 근무할 당시의 주변인들을 수소문해 용의자를 찾고 있다. A씨와 같은 공장 기숙사에서 생활한 외국인 노동자 중 3명은 자국으로 출국한 상태이며 현재까지 기숙사에 남아 있는 노동자는 2명이다. 조사 결과 2명은 A씨 존재 자체를 잘 기억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미 출국한 3명에 대해서 여러 경로를 활용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시신은 지난 3일 정화조 청소 과정에서 나온 점퍼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다는 신고에서 비롯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공장 정화조 안에서 백골화한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원 실수로 포르말린 투여받은 20대 여성 사망

    병원 실수로 포르말린 투여받은 20대 여성 사망

    20대 여성이 끔찍한 의료 실수로 몸이 서서히 방부처리되는 고통 속에 숨졌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러시아 울리야놉스크시의 한 병원에서 여성 예카테리나 페디예바(27)가 수술 중 시신의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포름 알데히드가 든 용액을 투여받고 숨졌다고 전했다. 포르말린이라고도 불리는 포름 알데히드는 살균, 방부제로 주로 쓰이는데, 인체에 대한 독성이 매우 강해 사람에게 노출되면 질병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심한 경우 독성 폐기종으로 사망할 수 있다. 지난 달 페디예바는 일반 수술을 받고 회복실에 있었지만 갑자기 상태가 이상해졌다. 어머니 갈리나 바리시니코바는 “딸은 의식을 차렸지만 온몸을 덜덜 떨었다. 의사에게 하나 뿐인 딸을 도와달라고 청했지만 어느 누구도 환자를 보러오지 않았다”며 다급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의사들을 찾아나선 엄마 갈리나는 “의료진이 모여서 어떻게 자신들의 끔찍한 실수를 말할 지 의논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러나 그들은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페디예바는 이틀 동안 끔찍한 고통과 경련에 시달렸다. 모스크바의 큰 병원으로 이송된 후 잠시 깨어났으나 결국 복합 장기 부전(multiple organ failure)으로 사망했다. 이후 어머니는 지역 병원 의사에게서 “환자의 정맥 속에 투여한 건 생리 식염수가 아니었다. 포르말린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다. 그녀는 “당시 의료진들은 이미 자신들이 무엇인가 잘못 주입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술 후 14시간 동안 포르말린이 딸의 장기를 서서히 손상시키고 있을 때도 그들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도록 내버려뒀다”며 분노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어머니는 범죄수사관에게 이는 명백한 살인이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으나 부주의라는 답만 돌아왔다고 한다. 지난 7일 페디예바의 장례식이 치뤄졌고,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실종 해병 장교 발견…19일 만에 숨진 채로 파도에 떠밀려 와

    실종 해병 장교 발견…19일 만에 숨진 채로 파도에 떠밀려 와

    실종됐던 해병대 장교가 19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9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8일 오전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입암리 해안에서 해병대군수단 소속 A(40) 소령의 시신이 파도에 떠밀려 온 것을 발견했다. 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A 소령은 지난달 21일 오후 동해면 입암리 바닷가에서 실종됐다. 당시 A 소령이 타고 갔던 승용차는 인근 주차장에서 4m 아래에 떨어져 뒤집혀 있었고, 차 안에는 A 소령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이 나왔다. A 소령 가족은 사고 하루 전인 지난달 20일 실종신고를 했다. 군과 경찰은 인근 바닷가와 육지를 집중 수색했으나 정작 실종자 본인은 찾지 못 하고 있었다. 해병대 관계자는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병대 장교 포항서 실종 19일 만에 숨진 채 발견

    해병대 장교 포항서 실종 19일 만에 숨진 채 발견

    경북 포항에서 실종된 해병대 장교가 19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9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8일 오전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입암리 해안에서 해병대군수단 소속 A(40) 소령의 시신이 파도에 떠밀려 온 것을 발견했다. 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하기로 했다. A 소령은 지난달 21일 오후 동해면 입암리 바닷가에서 실종됐다. 당시 A 소령이 타고 가던 승용차는 인근 주차장에서 4m 아래에 떨어져 뒤집혀 있었고 차 안에는 A 소령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이 나왔다. A 소령 가족은 사고 하루 전인 지난달 20일 실종신고를 했으며 군과 경찰은 인근 바닷가와 육지를 집중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무도 몰랐던 증평 모녀 비극…“안타깝고 가슴이 먹먹해”

    아무도 몰랐던 증평 모녀 비극…“안타깝고 가슴이 먹먹해”

    지난 6일 오후 충북 증평군 모 아파트 4층 A(41·여)씨의 집 안방에서 A씨와 딸(4)이 침대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시신 상태 등을 고려해봤을 때 모녀가 적어도 두 달 전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에도 수도사용량이 작년 12월부터 0으로 표시됐다. A씨 모녀의 사망은 관리비 연체가 계속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의해 확인됐다. 숨진 A씨는 남편과 사별한 뒤 빚 독촉에 시달리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 안에서는 ‘남편이 숨진 뒤로 너무 힘들었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4년전 발생한 송파 세모녀 사건과 빼닮은 이번 사건은 여전히 심각한 복지사각지대의 단편을 보여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이를 봐서라도 좀 더 힘내셨으면 좋았을 것을 안타깝네요. 부디 아이도 엄마도 하늘나라에선 행복하시길 빕니다”,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정말 가슴이 먹먹하네요. 오늘도 버스 운전하면서 뉴스를 듣는데 어찌나 가슴이 먹먹하던지.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아가야 내세에는 행복한 가정에 태어나거라. 그리고 미안해”라고 적었다. 그 밖에 “당장 내일의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24시간 상담 가능한 기구가 설립되길 바랍니다”, “사회가 점점 더 나아져서 더 이상 안타까운 일이 없도록 시스템이 잘 갖춰지길 바랍니다”라는 댓글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체납 고지서 쌓이도록… 생활고 모녀, 아무도 몰랐다

    유서엔 “남편 사별 뒤 힘들었다” 증평군 “아파트 임대 보증금 있어 소득 없었지만 저소득층서 제외” 남편과 사별한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40대 여성이 어린 딸과 함께 숨진 뒤 시신이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다. 4개월 동안 아파트 관리비를 내지 못했고 수도 사용량도 지난해 12월부터 0으로 표시돼 있었음에도 누구도 이들의 고통을 알지 못했다. 우리사회의 안타까운 ‘복지 사각지대’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18분쯤 충북 증평군의 한 아파트에서 A(41·여)씨가 딸(4)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딸은 침대 위에서 이불을 덮고 있었고 A씨는 방 바닥에 누워 있었다. 방에서는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남편이 죽고 난 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A씨의 아파트 우편함에는 카드 연체료와 수도요금·전기료 체납 고지서가 수북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개월간 아파트 관리비를 내지 못했고 관리비 고지서에 수도 사용량도 지난해 12월부터 0으로 표시돼 있었다. 이들 모녀의 사망은 3개월간 관리비가 연체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의해 뒤늦게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관리사무소 직원이 여러 차례 연락을 했지만 반응이 없자 소방서에 도움을 청해 문을 열고 들어가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사인과 사망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채무관계가 있는지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찰은 일단 A씨가 남편이 숨진 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에서 칡뿌리 등을 캐 돈을 벌었던 A씨 남편은 지난해 9월 생활이 힘들다며 처지를 비관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A씨 가정은 소득이 없었지만 복지혜택은 받지 못했다. 아이를 출산한 모든 가정에 매달 지급되는 양육수당 10만원이 전부였다. 7만원 정도의 건강보험료는 5개월이나 밀렸다. A씨는 2015년부터 보증금 1억 2500만원에 월 임대료 13만원을 내는 32평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증평군 관계자는 “소득은 없지만 아파트 임대보증금이 재산으로 잡혀 있어 저소득층에 포함되지 않았다. 차량도 3대나 소유하고 있다”며 “단전 또는 단수 등이 지속되면 복지사각지대 발굴 사업을 통해 체크가 되는데 A씨는 단전과 단수가 안 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5만원 이하의 건보료를 내는 사람이 연체될 경우만 지자체에 통보된다”며 “A씨가 군에 도움을 요청한 적도 없고, 이웃들과의 왕래도 없어 A씨 사정을 아무도 몰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소득원인 가장이 사망하고 소득이 없게 되면 매달 73만원씩 나오는 긴급생계비를 군에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재산이 7250만원보다 적어야 한다. A씨가 긴급생계비 지원 대상에 해당되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군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관리비 등이 3개월 이상 밀릴 경우 아파트관리사무소가 지자체에 신고하는 내용의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에휴...4살짜리 아이는 세상을 알기도 전에...”

    “에휴...4살짜리 아이는 세상을 알기도 전에...”

    “에휴...4살짜리 아이는 세상을 알기도 전에...” “복지 사각지대 진짜 아직도 변한게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이혼한지 삼년차 아이둘을 키우고 양육비 한푼 못받고 한부모 가정헤택도 거지같은 이유로 안되고 있네요. 없는 서민들에게는 가혹한 원리원칙 있는 자들이 뇌물을 주거나 향응을 제공함 무사 통과이고 참 아직도 멀었네요” “좀더 스마트하게 실태조사하자...공공요금이 몇개월간 거의 제로면 잠재적 극빈층 리스트에 전산적으로 자동으로 올려 차근차근 검증하는 식으로 ....it강국이라면서 이런것도 못하니... 국민들의 호주머니 터는 일엔 it강국이고...” “아기가 이불을 덮고 있었다.. 아기 먼저 보내고 엄마가 덮어준건지.. 그곳에선 세가족 알콩달콩 잘 지내시길” 남편 사망 이후 빚 독촉 등 생활고에 시달리던 40대 여성이 네살짜리 딸과 함께 숨진 지 두달여 만에 발견됐다는 소식에 8일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들이다.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을 개정한 맞춤형 급여 제도를 2015년 7월 시행했으나 복지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18분쯤 충북 증평군 모 아파트 4층 A(41·여)씨의 집 안방에서 A씨와 그 딸(4)이 침대에 누워 숨져 있었다. 아파트 침대 위에 있던 딸은 이불을 덮고 있었고 A씨는 그 곁에 누워 있었다. A씨 모녀의 사망은 4개월 전부터 관리비 연체가 계속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의해 확인됐다. 이 아파트 관리소 관계자는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도무지 연락이 안 됐다”며 “장기간 (아파트 관리비를) 연체한 것이 이상해 아파트를 찾아갔으나 문이 안 열려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 상태 등을 고려해봤을 때 모녀가 적어도 두 달 전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에도 수도사용량이 지난해 12월부터 0으로 표시돼 있었다. 경찰조사결과, A씨의 비극은 지난해 9월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시작됐다. 심마니 생활을 하던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A씨는 남편과 함께 갚아나가던 수천만 원의 채무를 혼자 떠안으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5만∼6만원 하는 월세는 물론이고 수도비와 전기요금까지 수개월치가 미납된 상태였다. A씨가 사는 아파트 우편함에는 카드 연체료와 수도요금·전기료 체납 고지서가 수북이 쌓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남긴 유서에도 “혼자 살기가 너무 힘들다. 딸을 먼저 데려간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남편을 떠나보내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A씨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 모녀 사망 사건은 이번 2014년에 있었던 송파 세 모녀 사건과 비슷하다. 당시 서울 송파구의 지하에서 살던 60대 노모와 두 딸이 생활고 끝에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이라며 현금 70만원을 넣은 봉투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세모녀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구축한 사회보장체계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정부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을 개정한 맞춤형 급여 제도를 2015년 7월 시행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에서 드러나듯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사례는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다. 증평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A씨가 우리 군에 상담이나 도움을 요청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복지 취약 계층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시민단체 빈곤사회연대는 지난 2월 23일 ‘송파 세 모녀 4주기 추모제’를 복지행정의 맹점을 비판한 바 있다. 이 단체는 “복지 대상자 선정 기준이 까다로워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며 “송파 세 모녀의 죽음으로부터 4년이 지나고 정권도 바뀌었지만, 복지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 살·3개월 딸 남기고… F15K 순직 조종사 오늘 영결식

    최 소령 부인도 현역 공군장교 복무 미혼 박 대위 시신 사고 현장서 수습 軍, 블랙박스 수거… 사고 경위 조사 군 당국이 6일 경북 칠곡군의 F15K 전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비행기록장치인 블랙박스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이번 추락사고의 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공군은 전날 사고 직후 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조종사 최모(29) 소령과 박모(27) 대위는 모두 순직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공군은 “사고 현장에서 이들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각각 대위와 중위였던 이들을 각각 1계급씩 진급 추서했다. 영결식은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7일 오전 9시 제11전투비행단에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주요 간부와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으로 거행하기로 했다.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다. 최 소령은 특히 세 살배기 딸과 지난 1월 태어난 딸 등을 두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동기인 부인도 현역 공군 장교로 복무 중이다. 박 대위는 미혼이다. 한편 공군은 사고 전투기가 다른 전투기 세 대와 함께 두 대씩 편을 짜 교전 연습을 실시한 뒤 기지로 복귀하다가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임무를 마친 뒤 기지로 귀환할 때쯤 안개가 심해져 눈으로 지형 등을 확인하는 시계(視界)비행이 아닌 계기판과 관제사 유도 등에 의존하는 계기비행 절차를 적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 소령과 박 대위는 각각 890여 시간, 280여 시간의 비행 기록을 갖고 있으며 사고기는 2008년 7월 도입돼 2158시간 비행했다는 것이 공군의 설명이다. 공군은 사고 직후 필수 작전 전력을 제외한 모든 항공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공군, F-15K 사고기 블랙박스 수거…7일 순직 조종사 영결식

    공군, F-15K 사고기 블랙박스 수거…7일 순직 조종사 영결식

    군 당국이 6일 F-15K 전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비행기록장치인 블랙박스를 발견했다.공군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 공지에서 “(추락사고가 난) 임무 항공기 블랙박스는 금일 10시 40분경 수거됐다”고 밝혔다. 사고 전투기는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지난 5일 오후 기지에서 이륙해 공중기동훈련을 마치고 귀환하던 중 칠곡군 골프장 인근 산에 추락했다. 사고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최모(29) 대위와 박모(27) 중위는 순직했다. 군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이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공군은 최 대위와 박 중위를 각각 1계급 진급 추서하고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이들의 영결식과 안장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결식은 7일 오전 9시 제11전투비행단에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주요 직위자와 순직자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으로 거행된다.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치러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나이 들어도 ‘새로운 뇌세포’ 생성된다

    [와우! 과학] 나이 들어도 ‘새로운 뇌세포’ 생성된다

    나이가 들면 뇌세포가 ‘죽기만’ 한다는 기존의 학설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연구진에 따르면 우리 뇌는 나이가 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13세 이후부터는 뇌에서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여겨왔다. 하지만 연구진이 14~79세 28명에게서 기증받은 시신을 이용, 뇌 해마를 자세히 관찰한 결과, 성인의 뇌에서도 마치 어린이처럼 수 천개의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7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신프란시스코캠퍼스 연구진이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한 연구결과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어서 더욱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당시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기증받은 시신 37구의 뇌를 분석한 결과, 13세 이후의 해마에서는 새로운 신경세포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새로운 뉴런은 태아와 갓난아기에게서는 다량 발견됐지만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고, 18세 이상의 뇌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학계의 큰 파란이 됐다. 세계 각국 연구진은 뇌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건강한 뇌세포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나 우울증 같은 뇌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을 찾는데 노력해왔다.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사실이라면, 과학자들의 현재까지의 노력이 헛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의 연구에는 한계가 있었다. 당시 연구에 활용된 기증받은 시신 37구는 모두 생전 우울증이나 뇌질환 등 환자들의 것이었으며, 투병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뇌세포를 새로 만들어내는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컬럼비아대 연구진의 연구에 활용된 시신 28구는 모두 건강한 상태에서 사고 등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람들의 것이었다. 이들의 뇌를 분석한 결과 성인의 뇌에서도 새로운 신경세포가 다량으로 만들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마우라 볼드리니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뇌를 연구할 때 실험용 쥐의 작은 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과학자들은 쥐의 뇌를 자르고 그 안의 세포를 들여다보고 세포의 개수를 세는 방식으로 인간의 뇌를 추정한다”면서 “하지만 인간의 뇌는 그보다 훨씬 더 크고 복작하다. 우리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현미경 관찰을 통해 인간의 뇌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세포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의 해마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나이가 들어도 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5일 학술지 ‘셀 줄기세포’(Cell stem cell)에 게재됐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군 “ F15K 전투기 조종사 2명 순직 확인”...X레이 검사결과

    공군 “ F15K 전투기 조종사 2명 순직 확인”...X레이 검사결과

    경북 칠곡군에서 5일 추락한 공군 F15K 전투기 조종사 2명이 모두 순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군이 밝혔다.공군 관계자는 6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공지한 바와 같이 사고기 잔해 주변에서 영현의 일부를 수습해 부대로 옮겼다”며 “어제는 한 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알렸지만, 엑스레이(Xray) 검사 결과 2명으로 확인됐다. 2명 모두 순직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 1대는 5일 오후 기지에서 이륙해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칠곡군 골프장 인근 산에 추락했다. 이 전투기에는 조종사 최모(29) 대위와 박모(27) 중위가 타고 있었다. 공군 관계자는 “오늘 오전 8시 45분쯤 입산해 수색작업을 재개했다”며 “항공기 잔해와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 등을 수거하고 시신 수습도 계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고 전투기는 다른 전투기 4대와 함께 2 대 2로 편을 짜 교전 연습을 하는 공중기동훈련을 하고 기지로 복귀하다가 추락했다는 게 공군 측 설명이다. 공군 관계자는 “어제 이륙 시정(視程)은 좋았고 기지 기상과 임무 지역 기상 모두 비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며 “(사고기는) 귀환 과정에서 계기 비행 절차를 적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계기 비행은 안개 등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 항공기 계기판과 관제사 유도 등에 의존해 비행하는 것을 가리킨다.사고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은 사출(ejection) 등을 통한 비상탈출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공군 관계자는 “사출 정황은 없는데 이를 시도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순직한 최 대위와 박 중위는 각각 890여 시간, 28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최 대위는 부인이 공군사관학교 동기인 현역 공군 장교로 알려졌다. 공군은 유가족과 장례 절차를 협의 중이다. 공군 F15K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2006년 6월 F15K가 동해상에서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한 이후 약 12년 만이다. 당시에도 사고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은 순직했다. 이번에 추락한 F15K는 2008년 7월 도입된 전투기로, 비행시간은 2158시간이다.공군은 사고 직후 필수 작전 전력을 제외한 모든 항공기의 비행을 중단한 상태다. 공군 관계자는 “F15K의 비행 재개는 사고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판단할 것이며 다른 기종은 곧 비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언로 넓혀라” “사교 폐단 없애자”… 유교 국가의 초석 쓰다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언로 넓혀라” “사교 폐단 없애자”… 유교 국가의 초석 쓰다

    기묘년인 1519년(중종 14년) 12월 20일 능주에는 밤새 내린 눈이 한 자 넘게 쌓이고 살을 에는 겨울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중종이 내린 사약을 받은 정암(靜菴) 조광조(趙光祖·1482~1519)는 목욕을 마친 뒤 의관을 단정히 차려입고 마지막 소회를 담담히 써 내려 갔다. 임금을 아비처럼 사랑하였고 愛君如愛父 나라를 집안처럼 걱정하였네 憂國若憂家 밝은 해가 위에서 내려다보며 白日臨下土 나의 충심을 환히 비추는구나 昭昭照丹衷 -정암집 부록 권1 죽음을 앞두고 지은 시-#자신만의 길을 가다 연산군이 즉위하고 ‘성종실록’이 편찬될 때, 김일손이 사초(史草)에다 기록했던 김종직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이 사화의 빌미가 됐다. 연산군은 조의제문이 세조를 헐뜯은 것이라는 훈구세력의 참소를 믿었다. 무덤에 묻힌 김종직이 부관참시를 당했고 그의 문집도 불태워졌다. 김종직 제자 김일손, 권오복, 권경유 등은 능지처참을 당했고 김굉필과 정여창은 먼 지방으로 유배됐다. 1498년(연산군 4년)에 수많은 사림이 화를 입었던 무오사화다. 사화를 겪은 뒤로 사림의 기세가 꺾이고, 자기를 수양하는 공부보다는 출세를 위한 과거 공부에 힘쓰는 풍조가 만연했다. 무오사화가 있던 그해, 17세 소년 정암은 평안도 희천에 유배된 김굉필을 찾아가 배움을 청했다. 김종직 제자라는 이유만으로 화를 당하는 무서운 세상에 김종직 수제자인 김굉필을 찾아가 배운다는 것은 웬만한 선비도 하기 어려운 결단이었다. 약관도 안 된 어린 나이에 이미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길을 가는 선비의 지조를 지녔던 셈이다.#공론(公論)을 세우다 정암은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데다 김굉필 문하에서 학문을 닦아 일찌감치 명성이 자자했다. 과거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재주와 학식을 가진 그를 하늘은 초야에 묻어두지 않았다. 1515년(중종 10년) 6월 34세 정암은 성균관의 천거로 6품직에 올랐다. 정암은 벼슬에 오른 게 조금도 기쁘지 않았다. 오히려 “거짓 명성만 드러나는 것을 나는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 반드시 벼슬길에 나가야 한다면 차라리 과거를 통해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해 8월 과거 시험에 급제해 본격적으로 벼슬길에 들어섰다. 정암이 사간원 정언(正言)일 때, 사림 출신 신진 관료인 김정과 박상이 상소를 올려 단경왕후 신씨를 복위시킬 것을 청했다가 탄핵을 받고 귀양을 가게 됐다. 단경왕후는 중종반정 직후에 연산군의 처남인 신수근의 딸이라는 이유로 훈구세력에 의해 폐위된 중종의 원비였다. 정암은 언관으로서 글을 올려 사림의 공론을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언로가 통하고 막히는 것은 국가의 흥망과 가장 관계돼, 통하면 다스려지고 평안하며 막히면 어지러워지고 망합니다. 임금이 언로를 넓히기에 힘써서 위로 공경과 백관으로부터 아래로 마을과 시장의 백성에 이르기까지 다 말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정암집 권2 사간원에서 양사의 파직을 청하는 계사) 이 계사 덕분에 김정과 박상을 탄핵했던 모든 사람이 파직됐으며, 정암은 중종의 신임을 받게 됐다. 정암은 연산군의 독재를 겪으면서 왕권의 전횡을 견제하려면 언로가 열려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열린 언론을 통해 이뤄진 사림의 공론에 의한 정치가 바로 유교의 왕도를 구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묵은 폐단을 개혁하다 중종의 신임을 한몸에 받은 정암은 벼슬길에 나선 지 3년 만에 홍문관 실무 책임자인 부제학에 올랐다. 사림을 선도하고 임금을 도와 유교의 교화를 펼치는 자리를 맡은 그는 묵은 폐단을 개혁하는 조치로써 소격서 폐지를 청하는 상소를 올렸다. “백성에게는 혜택을 베풀지 못하고 하늘에는 믿음을 받지 못하면서 도리어 아주 어둡고 근거 없는 곳에다 헛된 보답과 영원한 천명을 기원하니 매우 식견이 모자란 것입니다.”(정암집 권2 홍문관에서 소격서의 혁파를 청하는 상소) 소격서는 도교식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관청이었다. 사교(邪敎)를 통해 복을 비는 것은 합리주의와 민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유교의 취지에 어긋나는 행위였다. 중종은 소격서가 선대부터 대대로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 폐지할 수 없다고 강하게 거부했다. 하지만 폐단을 개혁해 순수한 유교 국가를 실현하려는 정암의 굳은 의지는 꺾일 줄 몰랐다. 임금과 신하가 꼬박 한 달 동안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소격서가 마침내 혁파됐다.#부정함과 바름은 양립할 수 없다 정암은 바름과 부정함, 군자와 소인의 구별에 엄격했다. 임금에게 인의를 실천하는 바른 군자와 사욕을 추구하는 부정한 소인을 밝게 분별해 달라고 요구했다. “부정함과 바름은 양립할 수 없습니다. 비록 바름으로 부정함을 억제하더라도 부정함이 바름을 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목을 가지고 보더라도, 잡초와 잡목을 비록 호미로 열심히 제거해도 여전히 무성합니다만, 지초와 난초 같은 아름다운 화초는 날마다 북돋아 줘도 도리어 시들고 맙니다. 부정함이 쉽게 이기고 바름을 지켜내기 어렵다는 사실은 초목에 비유해 봐도 알 수 있는 것인데, 어찌하여 이러한 이치를 제대로 규명해 보시지 않으십니까? 악을 미워하기를 악취를 싫어하는 것처럼 하셔야 할 것입니다.”(정암집 권4 다시 부제학에 제수되었을 때 올린 계사) 그는 국가가 병든 근원에 사리사욕만을 좇는 훈구세력이 있다고 봤다. 부정함을 바로잡는 일단의 조치로 ‘정국공신’(靖國功臣)을 개정할 것을 청했다. 정국공신은 중종반정에 공을 세운 사람에게 내린 칭호였다. 훈구세력들이 자기 친인척 중에 공이 없는 사람도 마구 끼워 넣어 공신이 무려 117명에 이르렀다. 훈구세력의 탐욕과 부정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정국공신을 개정하자 공신에서 삭제된 자가 76명이나 됐다. 이전부터 정암이 추진하던 개혁에 불만이 쌓였던 훈구세력은 이를 계기로 정암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몄다. 1519년 11월 15일 야밤을 틈타 남곤, 심정, 홍경주 등이 경복궁 신무문으로 은밀히 입궐해 중종에게 밀계를 올렸다. 조광조 등을 위시한 사림들이 임금을 속이고 국정을 어지럽혔으니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편 중종도 정암의 급진적인 개혁에 피로를 느끼고 있었고, 민심이 그에게 쏠리는 것에 자존심이 상하던 터였다. 그날로 바로 ‘조광조를 비롯한 사림 세력을 처벌하라’는 하교를 내렸다. 정암은 옥에 갇혀 심문을 받다가 사형에서 감형돼 사흘 만에 전라도 능주로 유배되었다. 그리고는 한 달 뒤에 사약을 받았다. 그때 나이 38세였다. 기묘년에 일어난 이 사건을 기묘사화라 부른다.#왕도정치 실현 꿈꾼 선구자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정암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유교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학문에만 전념하려던 꿈을 접고 벼슬길에 나온 지 불과 4년 만에 맞이한 억울한 죽음이었다. 잘못이 있다면 임금을 요순 같은 성군으로 만들고 나의 백성을 요순의 백성처럼 만들도록 온 힘을 다한 것뿐이었다. 정암은 아버지처럼 친밀하게 대해 주던 임금이 하루아침에 돌변한 까닭을 알 수 없었다. 분명한 것은 자신의 진실한 마음만은 밝은 하늘 아래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뿐이었다. 정암은 뛰어난 학문적인 업적을 이룬 것도 아니었고 유려한 문장을 남긴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가 조선 전반에 끼친 영향은 매우 컸고 그에 대한 선비들의 존경심은 매우 깊었다. 순수한 열정으로 유교의 최고 목표인 왕도정치를 실현하고자 개혁을 시도했던 선구자였기 때문이다. 선조 때 윤근수가 경연(經筵)에서 “기묘년 이후로 사람들이 선을 향하는 마음을 품게 된 것은 조광조가 쏟은 공력의 결과입니다”라고 한 말은 후세에 끼친 정암의 영향력을 잘 보여 준다. 정암은 비록 개혁을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개혁 정신은 조선이 완전한 유교 국가로 정립되는 초석이 됐던 것이다. 양기정 한국고전번역원 역사문헌번역실장 ■정암집 해제 정암 시신 수습한 학포 후손 주도…조선시대 세 차례 간행 정암집은 조광조의 시문집이다. 조선 시대에 세 차례 간행됐다. 처음 간행은 1681년 남원에서, 두 번째 간행은 1685년 대구에서, 세 번째 간행은 1892년 능주에서 진행됐다. 특히 세 번째 간행된 문집은 정암의 동지였던 학포(學圃) 양팽손의 후손들이 주도해 간행한 것이다. 정암이 유배됐던 능주는 학포의 고향이었다. 정암이 세상을 떠나자 학포가 시신을 수습해 가매장하고 사당을 세웠다. 학포 후손들의 정암에 대한 존경심과 학포 후손으로서의 자부심이 정암집 간행의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한국문집총간에는 능주 간행본 정암집이 수록됐다. 정암집에 수록된 글 가운데 정암이 손수 지은 것은 많지 않다. 생애가 길지 않았고 사화에 희생돼 유고가 제대로 수습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록문자로는 이황이 지은 행장, 이이가 지은 묘지명, 노수신이 지은 신도비명(神道碑銘) 등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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