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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의자는 O형·경찰 추정은 B형… 진범 확정까지 수사 ‘험난’

    용의자는 O형·경찰 추정은 B형… 진범 확정까지 수사 ‘험난’

    공소시효 끝나 피의자 입건조차 할 수 없어 나머지 6건과 연관성 입증에도 어려움 예상 물적·정황 증거 추가 확보해 자백 유도해야 얼굴 등 신상공개 놓고 “공익” “불법” 팽팽“비 오는 날 빨간 옷을 입으면 살해된다.” 1980년대 각종 괴담을 양산하며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화성 연쇄살인’의 유력 용의자가 33년 만에 특정되면서 사건 해결의 단초가 마련됐다. 1986~1991년 경기 수원과 화성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잔혹하게 살해됐는데 이 중 3차례의 사건 유류품에서 나온 DNA와 용의자 이모(56)씨의 DNA가 일치했다. 다만 진실 규명은 이제 시작이다. DNA만으로는 이씨를 진범으로 확정할 수 없고 자백이나 추가 증거가 필요해 향후 수사는 더욱 험난할 듯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DNA가 나왔다고 진범으로 확정하고 끝낼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수사 기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씨를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으로 확정하려면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강제 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공소시효가 2006년에 끝나 수사는 물론 피의자 입건조차 할 수 없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동의 없이 거짓말 탐지기도 쓸 수 없다”면서 “용의자가 스스로 진실을 털어놓게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사기관은 물적 증거와 정황 증거로 상황을 재구성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공소시효가 끝나 처벌이 안 된다는 걸 이씨도 안다. 어차피 무기수라는 점을 앞세워 설득해 자백받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9개 살인 사건(모방범죄 1건 제외)과 이씨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일도 어려운 과제다. 경찰이 확보한 단서는 이씨의 DNA가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한다는 것뿐이다. 이씨가 나머지 6건과도 관련됐다는 단서는 없다. 다만 이씨가 1994년 처제를 살해했을 때 시신을 스타킹으로 묶었다는 점이 화성 사건 피해자들과 비슷하고 당시 등록된 본적과 주소지가 화성 사건의 일부가 발생한 화성 진안리라는 정황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교도소 복역 중인 이씨는 경찰이 찾아와 화성 사건 용의자로 지목하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이 나머지 사건들의 증거물 분석을 통해 또 다른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 국과수가 이미 증거물을 받아 DNA를 검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씨의 혈액형과 과거 경찰이 추정한 범인의 혈액형이 다른 점도 설명돼야 한다. 이씨의 2심 판결문에는 그가 O형임이 적시돼 있다. 하지만 화성 사건 발생 때 경찰이 범인의 정액과 혈흔, 모발 등을 통해 추정한 범인의 혈액형은 B형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진범이 맞느냐”는 의문도 조심스럽게 제기되지만 과거에 혈액형이 뒤바뀐 경우가 더러 있어서 DNA 결과를 신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9차 사건 때 용의자 추정 혈액은 피해자인 14세 여학생의 교복 상의 깃 부분에서 나온 것이라 가해자뿐 아니라 누구나 접촉할 수 있는 부위”라면서 “B형이라는 당시 경찰 추정이 잘못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의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는 것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국내 범죄사적으로 아주 특수한 사건이고 추후 관련 사건 등에 미칠 영향도 크다”면서 “공익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찬걸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특정 강력범죄 처벌 특례법에 따라 2010년 이전의 범죄 피의자 신상은 공개할 수 없게 돼 있다”면서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개구리 소년’ ‘화성 여대생 살인’ 등 268건 여전히 미궁… 52건은 해결 성과

    17개 지방경찰청 미제 전담팀 수사 중 서울 59건 최다… 경기남부 37건 달해 용의자 검거 뒤에도 재판 과정서 난관 역대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30여년 만에 특정된 가운데 다른 장기 미제 사건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처럼 진일보한 과학수사 기법이 오랫동안 미궁에 빠져 있던 사건의 해결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 기대도 나온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수사 중인 미제 살인 사건은 모두 268건이다. 지방청별로는 서울이 59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 남부(37건), 부산(26건), 경북(16건), 경기 북부·울산·충북(이상 14건) 등 순이다. 대구의 개구리 소년 사건은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이다. 1991년 3월 26일 대구 와룡산에 도롱뇽 알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섰던 초등학생 5명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연인원 35만명이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흔적은 끝내 발견되지 않다가 실종 10년여 만인 2002년 9월 26일 마을 인근에서 유골이 발견됐다. 감식 결과 두개골 손상 등이 확인돼 타살로 추정됐지만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현재도 미제사건 수사팀이 내사를 이어 가고 있다. 이와 관련, 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경찰청장으로는 처음으로 사건 현장을 찾아 수사 경과를 듣고 소년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2004년 10월 발생한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도 널리 알려진 미제 사건이다. 여대생 노모씨가 행방불명 46일 만에 실종 장소인 버스정류장에서 5㎞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씨의 바지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을 채취했지만 DNA가 섞여 오염되는 바람에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경찰은 화성 지역 남성 4600여명의 구강 상피 샘플을 채취하기도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2001년 3월 충북 영동군에서 손목이 잘려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 살인사건도 범인을 찾지 못한 채 공소시효가 지났다. 같은 해 12월 대전 서구 국민은행 둔산점 지하주차장에서는 강도가 수억원의 현금을 실은 수송 차량을 털면서 은행직원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과 과학 수사의 발전으로 뒤늦게 해결된 사건들도 적지 않다. 경찰청은 뒤늦게 해결된 미제 강력 사건이 52건이라고 밝혔다. 2003년 발생한 강원 원주 맥심다방 여주인 피살사건은 14년이 흐른 2017년 9월 경찰이 사건 현장의 물컵에 남아 있던 쪽지문을 재감정, 용의자를 특정하면서 해결됐다. 장기 미제 사건 용의자가 검거되더라도 재판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도 많다. 2005년 강원 강릉에서 포장용 테이프에 손발이 묶인 채 발견된 노파 피살사건은 12년 만에 유력 용의자가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1, 2심 재판부는 경찰이 제시한 유력 증거인 쪽지문만으로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002년 발생한 부산 태양다방 살인사건도 15년 만인 2017년 유력 용의자가 검거돼 기소됐지만 대법원이 유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해 아직 최종 마침표를 찍지 못한 상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개구리 소년’ ‘화성 여대생 살인’ 등 268건 여전히 미궁…52건의 해결 성과

    역대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30여년 만에 특정된 가운데 다른 장기 미제 사건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처럼 진일보한 과학수사 기법이 오랫동안 미궁에 빠져 있던 사건의 해결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 기대도 나온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수사 중인 미제 살인 사건은 모두 268건이다. 지방청별로는 서울이 59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 남부(37건), 부산(26건), 경북(16건), 경기 북부·울산·충북(이상 14건) 등 순이다. 대구의 개구리 소년 사건은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이다. 1991년 3월 26일 대구 와룡산에 도롱뇽 알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섰던 초등학생 5명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연인원 35만명이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흔적은 끝내 발견되지 않다가 실종 10년여 만인 2002년 9월 26일 마을 인근에서 유골이 발견됐다. 감식 결과 두개골 손상 등이 확인돼 타살로 추정됐지만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현재도 미제사건 수사팀이 내사를 이어 가고 있다. 이와 관련, 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경찰청장으로는 처음으로 사건 현장을 찾아 수사 경과를 듣고 소년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2004년 10월 발생한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도 널리 알려진 미제 사건이다. 여대생 노모씨가 행방불명 46일 만에 실종 장소인 버스정류장에서 5㎞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씨의 바지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을 채취했지만 DNA가 섞여 오염되는 바람에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경찰은 화성 지역 남성 4600여명의 구강 상피 샘플을 채취하기도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2001년 3월 충북 영동군에서 손목이 잘려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 살인사건도 범인을 찾지 못한 채 공소시효가 지났다. 같은 해 12월 대전 서구 국민은행 둔산점 지하주차장에서는 강도가 수억원의 현금을 실은 수송 차량을 털면서 은행직원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과 과학 수사의 발전으로 뒤늦게 해결된 사건들도 적지 않다. 경찰청은 뒤늦게 해결된 미제 강력 사건이 52건이라고 밝혔다. 2003년 발생한 강원 원주 맥심다방 여주인 피살사건은 14년이 흐른 2017년 9월 경찰이 사건 현장의 물컵에 남아 있던 쪽지문을 재감정, 용의자를 특정하면서 해결됐다. 장기 미제 사건 용의자가 검거되더라도 재판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도 많다. 2005년 강원 강릉에서 포장용 테이프에 손발이 묶인 채 발견된 노파 피살사건은 12년 만에 유력 용의자가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1, 2심 재판부는 경찰이 제시한 유력 증거인 쪽지문만으로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002년 발생한 부산 태양다방 살인사건도 15년 만인 2017년 유력 용의자가 검거돼 기소됐지만 대법원이 유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해 아직 최종 마침표를 찍지 못한 상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화성연쇄살인범 지목했던 ‘족집게 발언’ 재조명

    화성연쇄살인범 지목했던 ‘족집게 발언’ 재조명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부산교도소에 복역중인 이모(56)씨가 33년 만에 특정되면서 과거 범인을 추론했던 발언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경찰의 용의자 추론과 전문가 증언 등이 이씨와 상당수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범인은 1971년 이전에 태어난 남성”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2003년)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2013년 살인의 추억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며 조사를 많이 하다 보니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상상도 했다”면서 “1986년 1차 사건으로 보았을 때 범행 가능 연령은 1971년 이전에 태어난 남성”이라고 추정했다. 경찰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 이모씨는 1963년생이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1988년 당시 그린 몽타주를 통해 범인을 24세부터 27세, 키 165∼170㎝의 호리호리한 체격의 남성으로 특정했다. 몽타주에 기술된 인상착의는 ‘(얼굴이) 갸름하고 보통 체격, 코가 우뚝하고 눈매가 날카로움, 평소 구부정한 모습’으로 표현됐는데 이씨의 인상 착의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범죄로 장기간 복역중일 것” 경찰 신분으로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2년 한 방송에 출연해 “본인 의지로 (범행을) 중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사망했거나 다른 범죄로 장기간 복역 중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 용의자 이씨는 이씨는 충북 청주에서 처제(당시 20세)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1994년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또 다른 연쇄살인범 유영철도 2006년 “범인은 사망했거나 교도소에 수감 중일 것”이라면서 “연쇄살인범은 살인 행각을 멈출 수 없기 때문에 만약 화성연쇄살인범이 잡히거나 죽지 않았으면 화성연쇄살인은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전형적인 사이코 패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관들은 잔혹한 범행수법과 치밀한 시신을 은폐 등을 거론하면서 “범죄를 즐기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밝혔다. 용의자 이씨의 처제 살해 수법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여러모로 닮았다. 이씨가 살해한 처제의 시신은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마찬가지로 여성용 스타킹으로 묶여 싸여져 있었다. 또 처제를 살해한 후 시신을 집에서 800여m 떨어진 창고에 은폐했는데 화성 연쇄살인사건 때 피해자 시신은 범행 현장에서 떨어진 농수로나 축대 등에서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 18일 부산교도소에서 이뤄진 경찰 조사에 “담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벌어진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가 이씨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전했지만 별다른 반응없이 담담하게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대 현장에서 수사했던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용의자의 당시 나이가 20대였으니 거의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쇄살인사건 2건 피해자의 속옷 등 유류품에서 검출한 DNA와 대조해 일치했다고 하니 거의 맞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사건 증거품이 없는 것들은 범인 고유의 수법, 이를테면 결박 매듭 등을 근거로 해서 대조하면 동일범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여성들 ‘귀갓길 공포’ 낳은 화성연쇄살인마 엽기 행각보니

    여성들 ‘귀갓길 공포’ 낳은 화성연쇄살인마 엽기 행각보니

    시신 주요부위 잔인 훼손 뒤 농수로·야산 버려피해 여성 속옷에 용의자 정액 흔적 남기기도1980년대 여성들의 귀갓길을 공포에 떨게 했던 국내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33년 만에 특정되면서 그의 잔혹한 살해 수법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용의자 이모(56)씨는 피해자를 속옷 등으로 신체를 결박한 상태에서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하고 주요 신체 부위를 잔인하게 훼손해 농로나 야산에 갖다 버렸다. 경찰은 용의자의 DNA가 검출됐다고 확인한 3건의 살인 사건이 범행 수법과 발생 장소 등에서 매우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A(56)씨의 DNA가 총 10차례 살인사건 가운데 5차·7차·9차 사건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 이 가운데 9차 사건에서는 피해 여성의 속옷에서 A씨의 DNA가 검출됐다. 이들 사건은 범행을 저지른 뒤 피해자의 속옷을 사용해 손과 발을 결박한 점, 농로나 야산에서 시신이 발견된 점 등 범행 수법과 시신 유기 장소 등에서 유사점을 보이고 있다.5차 사건은 1차 사건이 발생한 이듬해인 1987년 추운 겨울에 발생했다. 1987년 1월 10일 오후 8시 50분 경기도 화성 태안읍 황계리 논바닥에서 홍모(18)양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홍양은 블라우스로 손이 묶이고 양말로 재갈이 물린 상태였다. 홍양은 누군가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뒤 스카프로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7차 사건도 수법은 흡사했다. 1988년 9월 7일 오후 9시 30분 화성 팔탄면 가재리 농수로에서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안모(52)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안씨 역시 블라우스로 양손이 결박됐고, 양말과 손수건으로 재갈이 물린 상태였다. 더욱 참혹한 것은 가해자가 안씨의 신체 특정부위를 끔찍하게 훼손한 점이었다. 9차 사건은 1990년 11월 15일 오후 6시 30분 화성 태안읍 병점5리 야산에서 여중생 김모(13)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양도 스타킹으로 결박되고, 신체의 주요부위에 대한 훼손 피해를 봐 앞선 사건과 매우 비슷했다. 범행 도구는 볼펜, 수저, 포크, 면도칼 등 다양했다. 김양은 총 10차례의 사건 가운데 최연소 희생자였다. 이씨의 잔혹한 범행 수법은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세 사건 모두 용의자는 정액 흔적을 남겼고 9차에서는 정액을 통해 혈액형이 밝혀지기도 했다.이를 포함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살해수법은 모방범죄로 사건이 해결된 8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피해자의 옷가지가 이용됐다. 용의자는 피해자의 얼굴에 속옷을 씌우거나 두 손을 뒤로 묶는 방식을 이용했다. 끈 등을 이용한 교살이 7건, 손 등 신체 부위로 목을 눌러 살해하는 액살이 2건이었다. 이 가운데 특정신체 훼손도 4건이나 됐다. 발생 장소는 모두 야산이나 논이라는 공통점을 보였다. 다만 용의자는 주도면밀하지 못해 당시 자신이 피웠던 담배 꽁초를 현장에 두고 가거나 6가닥의 머리카락 등 상당한 증거를 남겼다. 하지만 과학수사가 미진했던 당시 현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빗물에 씻겨 사라지거나 훼손되는 허점을 보이며 증거 확보 난항에 따른 범인 색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살인죄 공소시효 없앤 ‘태완이법’ 4년…범인 잡은 미제사건들

    살인죄 공소시효 없앤 ‘태완이법’ 4년…범인 잡은 미제사건들

    ‘태완이법’ 시행으로 10여년 만에 잡힌 살인범들대한민국 대표 미제사건으로 꼽힌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모(56)씨가 붙잡히면서 역대 장기 미제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이 어렵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2015년 도입된 ‘태완이법’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태완이법은 2000년 8월 1일 이후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다. 1999년 6살 김태완군이 대구 골목길에서 괴한에게 황산테러를 당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제정됐다. 경찰에 따르면 태완이법이 시행된 뒤 각 지방경찰청에는 장기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편성됐다. 이 팀은 발생한지 5년 이상 지난 살인사건들을 넘겨받아 재수사한다. 과거보다 국내 과학수사 기법이 발달하면서 진범을 잡는 경우도 늘고 있다. 태완이법 이후 해결된 대표 미제사건들을 소개한다. ●‘첫 장기미제 해결’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 발생: 2001년 2월 4일검거: 2015년 10월미제기간: 14년17세 여고생을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한 진범이 14년 만에 붙잡혔다. 이 사건은 태완이법이 시행된 뒤 경찰이 해결한 첫 사례로 꼽힌다. 피해자는 2001년 2월 4일 전라남도 나주 드들강 유역에서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시신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을 발견했지만 DNA가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지 못해 미제 사건이 됐다. 이후 2012년 대검찰청 유전자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DNA 주인이 강도살인으로 복역하고 있는 김씨(42)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태완이법’을 계기로 재수사가 이뤄지면서 김씨는 2015년 10월 검찰에 송치됐다. 2016년 8월 광주지검이 김씨를 강간 등 살인죄로 기소했고 이듬해 12월 대법원은 김씨에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첫 유죄확정’ 용인 교수부인 살인사건 발생: 2001년 6월 28일검거: 2016년 8월미제기간: 15년의대 교수 부부의 단독주택에 침입해 부인을 살해한 남성이 15년 만에 붙잡혔다. 진범 김모씨(55)는 2001년 6월 28일 오전 4시쯤 경기도 용인시 A(당시 55세)씨의 단독주택에 공범 B씨와 함께 침입해 A씨의 부인(당시 54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형사 27명을 동원한 전담팀을 꾸리고 5000여명을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했지만 결국 2008년 2월 9일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다. ‘태완이법’이 도입되면서 용의선상에 올랐던 이들을 대상으로 재수사가 진행된 가운데 공범 B씨가 가족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진범이 밝혀졌다. B씨는 2016년 8월 경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김씨는 입건됐다. 이듬해 11월 대법원이 김씨에 무기징역을 확정하면서 태완이법 시행 이후 첫 유죄확정 사례가 됐다. ●의성 뺑소니 청부살인 사건 발생: 2003년 2월 23일검거: 2016년 5월미제기간: 13년뺑소니 교통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살해한 아내가 13년 만에 붙잡혔다. 피해자 김모(당시 54세)씨는 2003년 2월 23일 오전 1시 40분쯤 경북 의성군 다인면 한 농촌 지역 도로에서 1t 트럭에 치이는 뺑소니 사고를 당해 숨졌다. 뺑소니사건 공소시효는 10년인 탓에 2013년 수사가 미해결로 종결됐다. 그러나 2015년 “보험금을 노린 뺑소니 교통사건이 있다”는 첩보가 금융감독원에 입수되면서 경북지방경찰청 미제수사팀은 당시 사건 기록을 재검토했다. 그 결과 이듬해 5월 아내 박모(68)씨가 5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여동생과 지인 최모씨를 시켜 교통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살해한 것으로 밝혀져 구속됐다. 대구지법은 2016년 11월 박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아산 갱티고개 살인사건 발생: 2002년 4월 18일검거: 2017년 6월미제기간: 15년단골 노래방 주인(당시 46세)을 살해하고 충남 갱티고개에 시신을 유기한 남성 2명이 15년 만에 붙잡혔다. 직장 선후배 사이였던 A(52)씨와 B(42)씨는 2002년 4월 18일 오전 2시 반쯤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갱티고개 인근에서 함께 차를 타고 귀가하던 노래방 주인에게 금품을 갈취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의 초기 수사 때 이들이 용의선상에서 배제되면서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태완이법 시행 이후 충남경찰청은 프로파일러 8명 등 미제사건 수사팀을 꾸려 공범 존재와 피해자와 면식범이라는 점을 예측한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를 토대로 재수사를 벌인 결과, A씨가 2017년 6월 붙잡히고 뒤이어 공범 B씨도 검거됐다. 대전지법은 2017년 말 이들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경찰이 10여년 만에 미제사건 용의자를 검거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무죄가 선고돼 논란을 빚은 경우도 있다. ●‘무기징역→무죄’ 부산 태양다방 여종업원 살인사건 발생: 2002년 5월 21일검거: 2017년 8월미제기간: 15년부산 사상구 괘법동 태양다방 종업원(당시 21세)은 2002년 5월 21일 밤 퇴근길에 납치당해 수십차례 칼에 찔려 숨졌다. 피해자의 시신은 마대자루에 담겨 부산 강서구 바닷가에 유기됐다. 미제로 남은 이 사건은 부산경찰청 장기미제전담팀의 재수사로 2017년 15년 만에 용의자 양모(48)씨가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부산청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수배에 나섰고 시민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1심과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살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파기환송했다. 부산고법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양씨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흉기 등 직접적인 살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양씨가 (시신이 든 것으로 보이는) 마대자루를 들고 옮겼다”는 동거여성 진술에 왜곡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검찰은 무죄 선고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다. 한편 화성 연쇄살인과 같이 2000년 8월 1일 전에 발생한 살인사건은 ‘태완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태완이법은 법이 발효된 2015년을 기준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았던 살인죄에 대해서만 소급 적용한다. 경찰에 따르면 적용 대상 미제사건은 273건이다. 이에 살인죄 공소시효를 완전히 폐지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9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성 연쇄 살인 범인 공소시효 무효화! 청원 신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씨는 범행 부인…10차례 사건 중 3건 DNA 일치

    이씨는 범행 부인…10차례 사건 중 3건 DNA 일치

    1980년대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DNA 분석기법을 통해 당시 10차례의 사건 가운데 3차례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모(56)씨의 DNA가 총 10차례 살인사건 중 5차·7차·9차 사건 등 3차례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 이 가운데 9차 사건에서는 피해 여성의 속옷에서 이씨의 DNA가 검출됐다. 이들 사건은 범행 후 피해자의 속옷을 사용해 손과 발을 결박한 점, 농로나 야산에서 시신이 발견된 점 등 범행 수법과 시신 유기 장소 등에서 유사점을 보인다. 이씨는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1995년 10월 23일부터 24년째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씨는 최근 이뤄진 경찰의 1차 조사에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씨는 수감 중인 교도소로 찾아온 경찰의 추궁에도 별다른 반응없이 담담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수감생활 중 규율을 어기거나 문제를 일으킨 적 없이 평범하게 수감생활을 해 1급 모범수가 된 상태다. 이씨에게는 면회가 허용된 후 1년에 한두 번 가족과 지인이 면회를 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기수 경기남부청 2부장은 브리핑에서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는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하나의 단서”라며 “이 단서를 토대로 기초수사를 하던 중에 언론에 수사 사실이 알려져서 불가피하게 브리핑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수사 초기단계라는 이유로 대부분 “답해줄 수 없다”로 일관 했다. 그는 이씨가 나머지 화성사건도 저지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확답을 피했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정식 조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면서 “구천을 헤메는 피해자들의 원혼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행적 맞춘 유영철이 했던 말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행적 맞춘 유영철이 했던 말

    부산교도소 “평소 말 없이 조용한 성격이라 놀라” 1980년대 전국을 공포에 떨게 하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20년 넘게 부산교도소에 수감된 이 모(56)씨가 특정됐다. 부산교도소에 따르면 이 씨는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돼 1995년 10월 23일부터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24년간 교도소 안에서 문제를 일으켜 징벌이나 조사를 받은 적이 없으며, 교도소에서 정한 일정에 따라 조용하게 수감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도소 관계자는 “A 씨가 화성 연쇄살인범으로 지목됐다는 뉴스를 보고 교도관들은 물론 다른 수용자들도 깜짝 놀랐다”라며 “평소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라 그가 흉악한 범죄 용의자로 지목된 것에 더욱 놀랐다”고 말했다.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49)은 일찌감치 화성 사건의 용의자가 교도소에 수감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범인 스스로 살인을 멈출 방법이 없는 ‘살인 중독’ 상태이기 때문에 사망했거다 다른 범죄로 복역 중일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경찰 출신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2012년 한 방송에서 “(범인이 살아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본인 의지로 (범행을) 중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예상한 바 있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미제수사팀은 올 7월 중순 오산경찰서(옛 화성경찰서) 창고에 보관돼 있던 증거물 중 속옷 등 화성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들의 유류품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다시 감정을 의뢰한 결과 남성의 DNA를 발견했다. 경찰이 이를 유력 용의자의 것으로 보고 수감자 및 출소한 전과자의 것과 대조한 결과 이 씨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10차례의 사건 가운데 3차례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는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하나의 단서”라고 말했다. 이 씨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그는 경찰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청주 처제 강간살인사건 판결문 보니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청주 처제 강간살인사건 판결문 보니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이모(56)씨가 1994년 청주에서 처제를 강간살인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복역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처제 강간살인사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5년 5월8일 선고된 대전고법 판결문 등에 따르면 이씨는 1994년 1월13일 오후 2시40분쯤 대학교 직원이던 처제에게 전화를 걸어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집에 와서 토스트기를 가져가라고 했다. 이씨 아내는 가출한 상태였다. 이씨는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처제를 성폭행하기로 마음먹고 수면제가 섞인 음료수를 처제에게 먹였다. 그런데 처제가 수면제 약효가 나타나기전에 친구와 약속이 있다며 집을 나가려하자 이를 막고 성폭행했다. 이씨는 자신의 성폭행 사실이 알려질 게 두렵자 집에 있던 망치로 처제 뒷머리를 내리쳐 실신시킨 후 양손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어 이날 11시40분쯤 스타킹 등으로 피해자 몸을 묶고 비닐봉지를 머리에 씌운 뒤 집에서 약 880m떨어진 곳에 사체를 버리고 그곳에 있던 덮게로 덮어놓았다. 판결문에는 이씨의 난폭한 성격도 담겨있다. 이씨는 내성적이나 화가나면 부모도 말리지 못할 정도였다. 아내와 아들을 폭행하기도 했다. 또한 동서에게 “아내와 이혼을 하겠지만 재혼을 못하도록 문신을 새기겠다”는 폭언도 했다. 범행 20일전 가출한 아내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무서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들은 대부분 퇴직했다. 그들은 이씨 범행이 잔혹했다고 기억했다. 감식을 맡았던 이모(62)씨는 “시신을 비닐봉지, 청바지, 쿠션 커버 등 여러 겹으로 싸서 집에서 떨어진 철물점 야적장에 버린 것으로 기억한다”며 “증거를 찾기위해 며칠 밤을 새우며 사건 현장 등을 뒤지느라 애를 먹었다”고 회상했다. 막내 팀원으로 수사에 참여했던 현직 경찰관은 “유모차를 이용해 사체를 유기했었다”며 “이씨와 아내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처제가 와서 빨래도 해주고 반찬도 해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날도 처제가 청소와 빨래를 해준 것으로 조사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형사계 당직근무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해 유기된 사체를 목격한 또다른 이모(67)씨는 “피해자 머리가 심하게 다쳤고 피가 많이 났다. 피가 흘러내리지 않게 하려고 머리를 무언가로 덮어놓았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새벽 이씨 집에서 물소리가 났다는 제보를 받고 이씨 집 욕실 정밀 감식을 벌여 세탁기 받침대에서 피해자 DNA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씨가 범행 후 피해자 혈흔을 씻는 과정에서 미량의 혈액이 남았던 것이다. 아쉽게도 당시 경찰은 화성연쇄살인사건과의 관련 가능성은 살펴보지 못했다. 두 사건을 동일범 소행으로 볼수 있을 만한 공통점이 크게 없었고, 비교분석할수 있는 자료도 부족했다는 게 전직경찰들의 얘기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에 반한 강하늘 “큐피트화살이 가슴팍에♥”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에 반한 강하늘 “큐피트화살이 가슴팍에♥”

    ‘동백꽃 필 무렵’이 공효진과 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에 강력한 시동을 걸며 단숨에 전채널 수목극 1위에 올랐다. 6.3%, 7.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 조짐의 시작을 알린 것.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기준) 지난 18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는 “저희 가게는 술집이에요. 술집 동백”이라며 옹산의 유명 게장골목으로 이사 온 ‘까멜리아(동백)’의 사장 동백(공효진)이 포문을 열었다. 동백의 등장은 게장골목식구들 사이에서 핫이슈였다. 그저 꽃집인 줄 알았던 가게가 술집이라는 사실에 한번 놀라고, 아들 딸린 미혼모가 사장이라는 사실에 두 번 놀란 것. 하지만 동백은 은근한 강단의 소유자. 아들은 있는데 남편은 없냐는 사람들에게, “남편은 없는데 아들은 있어요. 그럴 수도 있잖아요”라며 소심하게라도 할 말은 다 했다. 그렇게 “옹산서 뜨내기 배겨나는 거 봤어? 슥달이나 버티믄 용하지”라 호언장담하던 게장골목사람들의 말과는 달리 동백은 6년 후에도 꿋꿋이 버티고 있었다. 한편, “딱 보면 그냥 몸이 타악 튀어나가”라는 옹산 출신의 황용식(강하늘). 타고난 용맹함과 행동력으로 겁도 없이 은행 강도, 소매치기, 도둑 등을 때려잡기 일쑤였다. 그러더니 하나밖에 없는 아들 잃을까 걱정이 태산인 엄마 곽덕순(고두심)의 만류에도 순경기타특채전형에 덜컥 합격했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서울로 전출을 갔으나, 정의로운 무모함으로 또 사고를 치고 말았다. 포토라인에서 그만 죄를 인정하지 않는 범인의 뒤통수를 가격해버린 것. 결국 6년 만에 옹산으로 좌천됐다. 귀향 후 007보단 셜록 홈즈가 되고 싶은 용식은 지적허기를 채우러 들른 서점에서 그의 오랜 이상형인 영국 다이애나비 같은 동백을 만났다. “대쓰 오케이”하며 영어 원서를 읽고 있는 동백의 기품있고 지적인 모습에 반해버린 것. 동백과 마주한지 3초 만에 “큐피드 화살이 내 가슴팍에 메다 꽂혔다”며 입덕의 시작을 알렸다. 뒤이어 홍자영(염혜란) 변호사 사무실에 들어가는 동백을 변호사로 착각하곤 현실의 다이애나비를 만났다며 더욱 빠져들었다. 착각도 잠시, 그 둘은 까멜리아에서 재회했다. 그녀가 변호사가 아닌 술집 까멜리아의 사장 동백인 것을 알게 된 용식은 “나의 그녀가 변호사가 아니다. 영어능통자도 아니다”며 놀랐지만, 그럼에도 동백을 향한 관심을 끊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오랜 이상형이어서 반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안경사이자 까멜리아의 건물주 노규태(오정세)는 여느 때와 같이 팔천 원짜리 땅콩 서비스에 목을 맸다. 그러다 못해 내년까지 월세 동결을 해주겠다며 술 한 잔 받을 것을 요구하는 등 온갖 진상을 부렸다. 하지만 동백은 “여기 골뱅이 만 오천 원, 두루치기 만 이천 원, 뿔소라 팔천 원. 이 안에 제 손목 값, 웃음 값은 없어요”라며 그녀만의 ‘은(근걸)크러쉬’를 보여줬다. 그리고 이 모습에 용식은 그만 ‘덕통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동백의 단호한 태도에도 규태의 도를 넘은 행동이 계속되자, 용식은 결국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그의 지갑을 뺏어 동백에게로 향했다. 이를 구실로 “그냥 얼굴만 되게 예쁘신 줄 알았는데, 되게 멋지시네요. 아까 땅콩은 팔천 원 하실 때부터요, 팬 됐습니다”라며 강단 있는 동백에 깊게 꽂힌 자신의 마음을 표출했다. 동백은 용식의 직구에 당황했지만, 그는 아랑곳 않고 더 저돌적인 자세로 “저 내일 또 와도 돼요?”, “내일도 오고 모레도 올 거 같아요!”, “그냥요! 그냥 맨날 오고 싶을 거 같아요!”라며 앞 뒤 안 가리는 용식의 폭격형 로맨스를 예고했다. 한편 1-2회 후반부에서 용식은 옹산호에서 게르마늄 팔찌를 찬 시신 한 구를 보고, 마치 아는 사람인 양 놀랐다. 다음 화를 안 볼 수 없게 만드는 입덕 게이트를 오픈한 ‘동백꽃 필 무렵’ 3-4회, 오늘(19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매매 거부한 지적장애 동거녀 숨질 때까지 맞았다

    성매매 거부한 지적장애 동거녀 숨질 때까지 맞았다

    성매매를 거부하는 지적장애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과 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A(28)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범행을 도운 피의자 1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전북 익산시의 한 원룸에서 B(20)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경남 거창군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지적장애를 앓는 B씨와 원룸에서 동거하며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를 상습적으로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출신인 A씨 등은 대구에 살던 B씨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알게 된 후 익산으로 데려와 함께 살며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가 이를 거부하자 두 달여 동안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사건은 B씨와 함께 원룸에 감금됐던 C(31·여)씨의 부모가 “딸이 납치를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C씨는 A씨 등과 함께 생활하다가 B씨가 살해된 사실을 알고 군산 집으로 도주했다. 그러나 A씨 일당이 집으로 찾아와 끌고 가자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B씨 살해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 한 달 만에 A씨 등을 긴급체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화성연쇄살인 용의자는 1994년 청주 처제살해범?

    화성연쇄살인 용의자는 1994년 청주 처제살해범?

    1·2심서 사형 선고…최종 무기징역 복역 중경찰 “같은 인물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33년 만에 확인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는 1994년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범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경찰은 범인의 신원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18일 JTBC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50대 A씨가 지난 1994년 ‘청주 처제살해범’과 동일인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1994년 31세였던 이모씨는 가출한 아내에게 복수할 생각으로 집에 놀러온 처제 B(당시 20세)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재운 뒤 성폭행했다. 이씨는 깨어난 처제를 둔기로 살해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서 1km 떨어진 철물점 차고에 시신을 유기했다.1심과 2심 재판부는 이씨의 범행이 계획적이고 치밀했으며 이씨가 반성하지 않는 점을 들어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씨의 범죄가 반인륜적이긴 하나 사형은 지나치다며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돌려 보냈다. 이후 이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씨와 A씨의 범행을 비교해보면 여성을 피해자로 삼은 점, 살해 수법 등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두 사람이 동일인이라면 A씨는 1986년 9월부터 1991년 3월까지 화성에서 13~71세 여성 10명을 상대로 연쇄살인을 벌인 뒤 청주로 도피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경찰은 그러나 이씨가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A씨와 같은 사람인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강간 살인 범죄로 모 지역 교도소에 복역 중인 재소자라고만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0세 지적장애 여성 구타 살해한 뒤 암매장한 일당 체포(종합)

    20세 지적장애 여성 구타 살해한 뒤 암매장한 일당 체포(종합)

    원룸서 동거하며 상습 구타…경찰, 살해 동기·방법 추궁 20세 지적장애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과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A(28)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을 도운 피의자 1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익산의 한 원룸에서 B(20·여)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군산 지역에서 알고 지낸 동네 선후배 사이로 SNS를 통해 피해 여성 B씨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6월 대구에 있던 B씨를 8명 규모가 지낼 수 있는 규모의 원룸에 데려와 동거했다. 이 동안 지적장애를 앓는 B씨가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욕설하는 등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두 달 넘게 원룸 안에서 이뤄진 폭행 끝에 B씨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등은 사건 당일 사망한 B씨를 차량에 싣고 원룸에서 약 134㎞ 떨어진 거창의 한 야산으로 이동해 시신을 매장했다. 거창은 피의자 중 한 명의 친척이 사는 곳이어서 시신을 유기하는 장소로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사건은 B씨와 함께 원룸에 감금됐던 C(31·여)씨 부모가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C씨는 지난 15일 원룸을 빠져나와 친구 집에 몸을 숨겼지만, 곧 A씨 등에게 발각돼 다시 익산의 원룸으로 끌려갔다. 이를 알게 된 친구가 곧바로 C씨의 부모에게 이를 전해 경찰 신고까지 이어진 것이다. 경찰은 C씨의 행방을 쫓는 과정에서 B씨가 살해된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 한 달 만에 A씨 등을 긴급체포해 범행을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B씨가 살해당한 원룸에 감금돼 있던 C씨를 발견했다. C씨의 몸에선 별다른 상처나 구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 등은 B씨를 살해한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피의자들이 B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살해 동기나 방법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피의자들이 B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폭행했다고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지적장애 여성 감금·폭행·살해·암매장’한 일당들

    [포토] ‘지적장애 여성 감금·폭행·살해·암매장’한 일당들

    지적 장애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일당 중 한 명이 18일 오전 전북 군산경찰서 내부로 이동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제공/연합뉴스
  • 지적장애 여성 살해 암매장 일당 검거

    성매매를 거부하는 지적 장애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과 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A(28)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범행을 도운 피의자 1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전북 익산시의 한 원룸에서 B(20)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원룸에서 동거하며 지적장애를 앓는 B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광주 출신이지만 대구에 살고 있던 B씨를 SNS를 통해 알게되자 지난 7월 익산으로 데려와 함께 살며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가 이를 거부하자 두 달여 동안 폭행 끝에 B씨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은 B씨와 함께 원룸에 감금됐던 C(31.여)씨의 부모가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C씨는 A씨 등과 함께 생활하다가 B씨가 살해된 사실을 알고 군산 집으로 도주했다. 그러나 A씨 일당이 집으로 찾아와 끌고가자 부모가 경찰에 납� ㅍ프� 신고를 했다. 경찰은 C씨의 행방을 쫓는 과정에서 B씨가 살해된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 한 달 만에 A씨 등을 긴급체포했다. B씨가 살해당한 원룸에 감금돼 있던 C씨는 몸에서는 별다른 상처나 구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A씨 등은 B씨를 살해한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B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폭행했다고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적장애 20세 여성 폭행 살해하고 시신 야산에 유기한 일당 체포

    지적장애 20세 여성 폭행 살해하고 시신 야산에 유기한 일당 체포

    범행 도운 피의자 1명도 입건 조사중 지적장애를 앓는 20세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과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A(28)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을 도운 피의자 1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달 18일 익산의 한 원룸에서 B(20·여)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 여성 B씨와 지난 6월부터 원룸에서 동거하며 상습적으로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15일 익산에서 A씨 등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 등이 또 다른 여성을 감금·폭행한 정황을 확인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91세 아르헨 할머니, 가족 같던 맹견에 물려 사망

    [여기는 남미] 91세 아르헨 할머니, 가족 같던 맹견에 물려 사망

    주인에 대한 반려견 공격사건이 아르헨티나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멘도사주 마이푸에서 91세 할머니가 키우던 반려견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전날 할머니의 자택에서 발생했다. 소파에 앉아 있던 할머니에게 반려견이 갑자기 덤벼들었다. 할머니가 가족처럼 끔찍하게 사랑했던 반려견은 로트와일러 종이다. 로트와일러는 체중이 웬만한 여성보다 더 나가는 대형 맹견으로 사람이 공격을 받으면 크게 다칠 수 있어 일부 국가에선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할머니를 뒤늦게 발견한 건 외출했다 돌아온 아들이었다. 아들은 할머니를 인근에 있는 파리오시엔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할머니는 끝내 사망했다. 병원은 "사망한 할머니가 전신에 타박상을 입고 오른팔이 절단되면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들은 “사건이 발생한 시간에 어머니가 혼자 집에 계셨다”면서 “평소 순했던 개가 사람을 공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할머니의 자택에서 감식을 실시했지만 할머니를 사망케 한 반려견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사람을 죽인 맹견을 그대로 두는 건 위험하다며 살처분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에선 반려견들이 주인의 시신을 뜯어먹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지방도시 로사리오에서 65세 독거노인의 시신이 여기저기 개에게 물어 뜯겨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할머니가 자연사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할머니가 사망하자 굶주린 반려견들이 주인의 시신을 뜯어먹었다는 것이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악취 뿜던 우물서 훼손된 시신 44구가…멕시코 마약조직 연관

    악취 뿜던 우물서 훼손된 시신 44구가…멕시코 마약조직 연관

    멕시코의 서부지역의 한 우물에서 훼손된 시신 44구가 발견돼 주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 사는 지역민들은 무언가 썩은 듯한 고약한 악취가 난다며 당국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당국이 악취의 근원으로 추정되는 우물을 찾았고, 이 우물 안에서는 검은색 비닐봉지 119개가 발견됐다. 문제의 검은색 비닐봉지에 든 것은 다름 아닌 훼손된 시신이었다. 시신 대부분은 신체 일부가 날카로운 흉기에 잘려나간 상태였고, 부검의들은 해당 유해의 주인이 총 44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당국과 전문가들이 시신의 조각을 이어 붙이는 방식 등을 동원해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관련 기술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신원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 당국은 시신의 주인들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마약 카르텔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우물에서 시신이 발견된 해당 지역은 멕시코에서 가장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 현지에서는 마약 카르텔이 경쟁 조직원이나 무고한 이들을 살해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집단으로 매장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해 시신을 훼손하거나 토막내는 사례가 잦으며, 이번에 발견된 유해 역시 비슷한 이유로 훼손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말에도 멕시코 북서부의 암매장지에서 2000개가 넘는 사람의 손과 발 뼛조각이 발견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에서 지난 20년간 실종 신고된 사람은 최소 6만 명에 이르며, 실종자 대부분은 카르텔이 기승을 부리는 과정에서 사라진 이들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커튼머리’ 고유정, 울먹이며 판사에게 “직접 말할 기회달라”

    ‘커튼머리’ 고유정, 울먹이며 판사에게 “직접 말할 기회달라”

    전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고유정(36)이 법정에서 직접 말할 기회를 달라며 울먹였다. 취재진 앞에서 머리카락을 커튼처럼 드리우고 필사적으로 얼굴을 가리는 고씨가 법정에서는 적극적으로 자기 방어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고씨는 16일 오후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정봉기)가 진행한 세 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고개를 숙인 채 호송차에서 내린 고씨는 법정에 들어서자 얼굴을 들고 머리를 쓸어넘겼다. 고씨의 변호인은 재판이 시작되자 고씨가 지난 1차 공판 때 하지 않았던 모두진술을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1차 공판 당시 모두진술할 기회를 줬으나 피고인이 직접 진술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거부 입장을 보이자 고씨는 울먹이며 진술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본인이 직접 작성해 온다면 10분가량 자신의 의견을 직접 말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이날 재판에서는 압수물에서 피해자의 혈흔을 확인하고 졸피뎀을 검출한 국과수 감정관 2명과 법의학자 1명이 검찰측 증인심문이 예정돼 있다. 이들은 피고인의 차량에서 나온 이불과 무릎담요에 묻은 혈흔에서 졸피뎀이 검출됐고, 해당 혈흔이 피해자의 것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유정 측은 졸피뎀이 검출된 혈흔이 피해자 것인지, 피고인의 것인지 확인이 안됐다고 주장해왔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밤 제주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지난 7월 1일 구속기소됐다. 형사소송법은 기소된 피고인의 1심 구속 기간을 최대 6개월로 규정하고 있어 고유정의 1심 판결은 올해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멕시코 우물에서 나온 119개의 검은 봉지, 44구의 신원 확인 중

    멕시코 우물에서 나온 119개의 검은 봉지, 44구의 신원 확인 중

    이달 초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외곽의 한 우물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당국이 우물을 파헤쳤더니 119개의 검은 봉지가 나왔다. 부검의들은 44명의 유해임을 밝혀냈는데 신원을 확인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할리스코주는 멕시코에서 가장 악명 높은 마약 조직의 본거지로 이번에 발굴된 무더기 시신은 올해 발굴된 것으로는 두 번째 큰 규모다. 시신 대다수는 모두 신체의 일부가 흉기에 의해 잘려졌으며 당국은 유해 조각들을 이어 붙여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도 상당수의 신원을 밝혀내지 못했다. 실종된 이들을 찾는 현지 단체는 신원 확인을 더 정확히 해내기 위해 정부에 전문가들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지 당국은 신원 확인에 필요한 기술을 갖고 있지 못해 쩔쩔 매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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