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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공수사 넘겨도국정원 인력은 안 보내”

    “대공수사 넘겨도국정원 인력은 안 보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대공수사권 기능이 이관되면 인력도 넘어가느냐’는 질문에 “자발적 지원 외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22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답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박 원장은 국정원의 인원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 “그 정도의 인력이 있어야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며 “자발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한 인력을 강제로 넘기는 것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원장의 주장과 관련해 “사실 경찰에서 자체 인력으로는 아직 능력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입장이 일부 있다”며 “법안심사 소위원회 때 심층적으로 논의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17일 한 탈북민이 강원 철원군에서 월북을 시도하다가 군 당국에 발각돼 구속된 것과 관련해 박 원장은 “최근 10년간 재입북자가 29명 정도 되고 그중 다시 한국으로 넘어온 것이 6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으로 다시 넘어간 탈북자들의 북한 내 동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다”며 “재입북 동기는 회유, 협박, 범죄, 외로움 등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원장은 하 의원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방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장성택 부하들은 고사총 난사로 죽은 것을 확인했는데 장성택 본인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터게이트’ 특종으로 유명한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는 자신의 신간 ‘격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장성택의 시신을 계단에 전시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화생명, AI가 실손보험금심사

    한화생명은 자체 개발한 보험금 인공지능(AI) 자동심사 시스템으로 특허청에서 2건의 기술특허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시스템은 ‘실손보험금 자동지급심사 시스템 및 그 방법’, ‘새플리 값을 이용한 실손보험금 자동지급심사 시스템 및 그 방법’이다. 한화생명은 알파고의 핵심 딥러닝 기법이자 인간의 시신경 구조를 모방해 만든 알고리즘인 ‘CNN 신경망 알고리즘’을 이번 시스템 개발에 활용했다. 2017~2019년 3년 동안 보험금 청구 데이터 1100만여건을 3만 5000번의 학습 과정을 통해 분석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실손보험, 정액보험에 대해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한화생명은 현재 25%인 자동심사율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냉동고에 시신 5구” 과적 선박 단속에 걸린 인도네시아 어선

    “냉동고에 시신 5구” 과적 선박 단속에 걸린 인도네시아 어선

    경찰 “혼합 술 파티하다 사망 추정” 인도네시아 경찰이 과적 선박을 단속하다 예상치 못하게 냉동고에 보관된 선원 5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21일 화제된 내용을 종합하면 자카르타 북부 해상 ‘천개의 섬’ 군도를 관할하는 현지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과적 선박으로 보이는 인도네시아 어선(KM Starindo Jaya Maju VI)을 멈춰 세웠다. 경찰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선원을 너무 많이 태우면 안 된다”며 선장에게 선원 명부를 요구했다. 43명의 선원을 태운 것으로 명부에 적혀 있지만, 실제 인원은 이보다 모자란 점을 알아채고 선장을 추궁했다. 이에 선장은 “선원 5명의 시신을 냉동고에 보관 중”이라고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경찰은 냉동고에서 5명의 시신을 찾아내 경찰 병원으로 이송했다. 숨진 선원들은 19∼27세 인도네시아인 남성들이다. 경찰은 선원들이 ‘혼합 술 파티’를 열었다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선장은 “두 달 동안 항해 중이었고, 자카르타 북부 무아라 바루항을 통해 시신을 육지로 옮길 계획이었다”고 진술했다. 선장과 나머지 선원들은 “이달 3일 두 달 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기뻐한 일부 선원들이 술 파티를 열었다가 숨졌다”고 진술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폭력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인도네시아 선원협회 등은 냉동고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선원 5명이 가짜 술을 마신 건지, 폭력행위를 당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온라인 수업하는 딸 가르치다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

    [여기는 동남아] 온라인 수업하는 딸 가르치다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는 딸을 가르치던 엄마가 홧김에 딸을 구타,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어느 날 공동묘지에 생긴 수상쩍은 무덤을 발견한 주민의 신고로 발각 났다. 최근 부고나 장례식이 열린 적이 없는데, 갑자기 생긴 묏자리를 발견한 주민이 이를 수상쩍게 여겨 경찰 수사를 의뢰한 것. 경찰이 무덤을 파헤치자 그 안에는 옷을 입은 채 묻혀 있는 어린 여자아이가 발견됐다. 경찰은 수사 끝에 아이의 친모를 찾아냈고, 아이의 수상쩍은 죽음 뒤에는 부모의 학대 행위가 있음을 알아냈다. 경찰은 “집에서 아이의 온라인 수업을 돕던 엄마가 홧김에 아이를 구타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면서 “딸이 엄마의 지도를 잘 따라가지 못하자, 화가 난 엄마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딸을 구타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남편이 아내의 학대 행위를 보고, 아내를 꾸짖으며 딸에게 다가갔지만 이미 딸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서둘러 밖으로 데리고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했지만, 상태는 악화됐다.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가는 도중 숨을 거두었다. 부부는 딸의 시신을 몰래 땅에 묻었다. 이웃에게는 “고양이를 묻기 위해 삽이 필요하다”면서 땅을 파는데 필요한 도구를 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아동 살인에 관한 아동 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10년과 2억 루피아(한화 16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오랜만에 고향집 온 아들 가방에 훼손된 시신이…美 가족 충격

    오랜만에 고향집 온 아들 가방에 훼손된 시신이…美 가족 충격

    어머니는 오랜만에 고향집을 찾은 아들 가방에서 훼손된 시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16일(현지시간) CBS시카고는 미국 일리노이주 경찰이 마컴시의 한 가정집에서 살인 및 사체손괴, 은닉 혐의로 멜빈 마틴 주니어(30)라는 이름의 남성을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마컴시경찰국장 테리 화이트는 “용의자 가방 안에서 훼손된 사체가 나와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용의자는 자택인 켄터키주 루이빌시에서 500㎞ 떨어진 고향집까지 시신이 담긴 가방을 들고 버스로 5시간을 이동했다. 시신은 가방 3개에 나눠 숨겼다. 가족들은 오랜만에 고향집에 온 용의자가 며칠이 지나도록 짐을 풀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겼다. 가방에서 악취가 났다는 진술도 내놨다. 의심이 짙어지자 용의자는 가족들 눈을 피해 가방을 차고로 옮겼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범행 사실이 들통났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가족 중 한 명이 가방을 열었다가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신고는 용의자의 어머니가 직접 했다. 당시 녹취 파일에서는 떨리는 목소리로 신고 전화를 걸어 “아들 가방에 시신 같은 게 들어 있다”고 말하는 어머니의 음성을 확인할 수 있다. 조사 결과 시신은 살해된 용의자의 여자친구로 밝혀졌다. 최소 한 달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용의자는 사체를 훼손하고 일부를 자택 근처에 유기한 뒤 일부를 들고 고향집으로 갔다. 경찰은 시신 일부를 집 근처에 버렸다는 용의자 진술에 따라 수색을 벌였으며, 켄터키주 루이빌시의 한 공원에서 몸통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괴상하게 들리겠지만 여자친구와 함께 있고 싶었다는 용의자 진술이 있었다”면서 추가 조사를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남미] 극악무도한 멕시코 범죄카르텔, 카니발리즘 사실로 확인

    [여기는 남미] 극악무도한 멕시코 범죄카르텔, 카니발리즘 사실로 확인

    악명 높은 멕시코 범죄카르텔이 인육을 먹는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돼 멕시코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멕시코 범죄카르텔 정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복수의 블로그는 최근 입수했다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영상 1편을 공개했다. CJNG는 멕시코에서 가장 잔인하다고 알려진 전국적 범죄 카르텔 중 하나다. 영상에는 자신들을 CJNG 소속이라고 밝힌 3명의 조직원과 이들에게 붙잡혀 있는 한 남자가 등장한다. 내용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잔인하고 끔찍하다. 영상을 보면 조직원 한 명은 팬티만 입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자의 머리를 발로 밟고 있고, 또 다른 한 명은 흉기로 남성에게 차마 글로도 표현못할 극악무도한 행위를 벌인다. 이 영상은 "시체를 검은 비닐에 넣어 처리하겠다"는 조직원들의 말로 끝난다. 영상이 촬영된 날짜와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간 CJNG 즉결 처결, 토막살인 등의 영상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적이 있지만 인육을 먹는 영상이 공개된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멕시코의 범죄카르텔이 인육을 먹는다는 사실은 그간 폭로와 진술 등을 통해 외부 사회에 알려져 왔다. 범죄카르텔에 몸담았다가 기적처럼 빠져나온 옛 조직원들은 익명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의 대형 범죄카르텔, 특히 CJNG과 '로스세타스' 등이 카니발리즘을 즐긴다"고 폭로했다. 증언에 따르면 이들 범죄카르텔은 주로 신입 조직원의 신고식 또는 카르텔 내부명절 때 이같은 짓을 벌인다. 시신을 냉동 보관하면서 멕시코 전통음식을 만들 때 소고기나 돼지고기 대신 인육을 식재료로 사용하기도 있었다. 지난 2017년 6월 멕시코 당국은 지방도시 비야에르모사에서 CJNG 조직원 12명을 체포했다.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12명 중 2명은 미성년자였다. 이들 2명 미성년자는 경찰조사에서 "조직원이 되고 첫 신고식을 할 때 강요를 받고 인육을 먹었다"고 진술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미군 장갑차 추돌 사망’ SUV 운전자 음주운전...시속 100km 과속까지

    ‘미군 장갑차 추돌 사망’ SUV 운전자 음주운전...시속 100km 과속까지

    지난달 경기 포천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미군 장갑차를 추돌해 SUV 탑승자 4명 전원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사고 당시 SUV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포천경찰서는 “운전자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왔다는 내용의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9시 30분쯤 포천시 관인면 중리 한탄강 영로대교(총길이 755m)에서 SUV가 미군 장갑차를 추돌, SUV에 타고 있던 A씨 등 50대 부부 2쌍이 숨지고 미군 운전자인 20대 상병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SUV 운전자인 50대 남성 A씨의 구체적인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사고 당시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시속 100㎞ 이상의 빠른 속도로 달려 장갑차를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시속은 에어백 모듈에 내장된 데이터 기록장치(EDR)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추산됐다. 사고가 발생한 영로대교는 시속 60㎞ 제한 구간이다. 또한 경찰은 SUV 블랙박스를 통해 사고 당일 영로대교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함께 타고 있던 50대 남성 B씨가 운전한 것으로 파악하고, B씨에 대한 시신 부검도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A씨와 마찬가지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로 확인됐다. SUV 탑승자가 모두 사망해 사고 직전 운전자가 B씨에서 갑자기 A씨로 바뀐 정확한 경위를 밝혀내기는 어렵지만, 술에 취한 B씨가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A씨가 나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다만 이들 모두 그때까지 미군 장갑차가 앞서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곳은 영로대교에 진입해 650m가량 달린 지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리에 진입하기 직전에 운전자가 교체됐는데,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그때는 두 차량 간 거리가 있어 미군 장갑차가 앞에서 서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들이 알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찰은 SUV 운전자의 음주운전과 과속 외에 장갑차를 운행한 미군 측의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장갑차 대열 앞뒤로 호위 차량인 ‘콘보이’가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진보당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은 “미군 측이 규정을 위반했다”며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국내 도로교통법상 군용 차량이 이동할 때 불빛 등으로 호위하는 ‘콘보이’ 차량이 꼭 동행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으나, 한미협정서에 관련 규정이 있다는 주장에 따라 이를 조사 중”이라며 “미군 측에 관련 내용 답변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경심, 재판 중 쓰러져…‘어지럼증·울렁거림’ 증상에 병원 이송(종합)

    정경심, 재판 중 쓰러져…‘어지럼증·울렁거림’ 증상에 병원 이송(종합)

    정경심(58) 동양대 교수가 재판을 받던 중 건강 문제를 호소하다 쓰러졌다.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30차 속행 공판에서 정 교수는 오전 증인신문 도중 건강 문제를 호소하다 퇴정하던 중 자리에서 쓰러졌다. 법정 경위가 119에 신고한 뒤 재판부는 방청객들을 퇴정 조치했다. 정 교수는 얼마 뒤 도착한 119 구급대원이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느냐”고 묻자 작은 목소리로 “네”라고 답했다.이날 오전 재판이 시작한 지 30여분 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정경심 피고인이 아침부터 몸이 아주 안좋다고 (한다) 구역질이 나고 아프다고 해서 혹시 가능하면 검사님 반대신문 때 대기석에서 쉬면 안 되겠느냐”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에 “(법정) 뒷좌석엔 자유롭게 갈 수 있는데 퇴정은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15분 간 재판을 휴정했다.재개된 재판에서 변호인 측은 “상의를 했는데 상당히 상태가 어렵고 앞으로 재판을 계속 받아야 해서 오늘은 빨리 나가서 치료를 받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형사소송법상 불출석에 대한 허가 신청을 말씀드리고 피고인이 결석한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불출석 허가 요건에 관한 소명자료가 필요한데 저희가 법정에서 관찰해보니 많이 아픈 것 같다”면서 “소명자료 없이 오늘 재판 불출석을 허가하겠다”고 말했다.재판부의 결정에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정 교수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방청객들이 놀라며 법정이 소란스러워지자 재판장은 “다들 나가달라”고 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매주 목요일마다 재판을 받아왔으나 이번 주엔 지난 15일 최강욱(52) 열린민주당 대표의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돼 아들 조모씨와 함께 재판에 출석한 바 있다.정 교수는 지난해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에도 건강상의 이유로 쓰러진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를 받던 같은 해 10월 경 변호인단을 통해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2004년 흉기를 소지한 강도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건물에서 탈출하다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면서 “이 사고로 두개골이 앞에서부터 뒤까지 금 가는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 두통과 어지럼증을 겪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6세 이후 사고로 우안을 실명한 상태임을 밝히며 “뇌기능과 시신경 장애의 문제로 변호인과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기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남편 장례식서 ‘격렬한 댄스’ 선보인 콜롬비아 여성 논란

    남편 장례식서 ‘격렬한 댄스’ 선보인 콜롬비아 여성 논란

    졸지에 남편을 잃은 충격에 너무 슬픈 나머지 이성을 잃은 것일까? 콜롬비아의 한 여성이 운구 중인 남편의 관에 올라타고 신나게 춤을 춰 논란이 일고 있다. "누가 봐도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는 비난이 있지만 "홀로 남은 부인이 진짜로 슬퍼하고 있다. 남편에게 (독특한 방법으로) 마지막 인사를 한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콜롬비아의 지방도시 만타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이 도시에서 장사를 하던 마를론 메로(38)는 10일(현지시간) 가게에 든 권총강도의 총격에 큰 부상을 당했다. 무려 6발을 총을 맞은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시간 만에 결국 숨을 거뒀다. 부인 등 유가족은 시신을 인수하고 장례식은 치렀다. 색다른 장면이 연출된 건 사망한 남자가 누워 있는 관을 운구하는 과정에서다. 2개로 나뉘어 있는 관의 뚜껑 중 상체 부분의 뚜껑을 연 채로 운구 행렬이 이동하는데 갑자기 레게톤 음악이 크게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이때 부인이 갑자기 남편의 관에 올라타더니 신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관 주변에서 운구에 참여하고 있지만 부인을 말리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착잡한 표정으로 가끔씩 부인을 쳐다볼 뿐이었다. 누군가 이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콜롬비아에선 뜨거운 논란에 불이 붙었다. "남편이 죽었는데 춤을 출 기분이 들까?" "고인을 존중한다면 관에 탈 수 있겠나. 너무 무례하다" 등 비난이 쇄도했지만 "속사정을 누가 알 수 있을까... 어쩌면 저게 고인이 된 남편의 마지막 부탁이었을 수도 있다"는 등 부인을 옹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아 보였다. 논란은 슬픔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분석으로 이어졌다. 부인이 격렬하게 춤을 추고 있지만 진짜 슬퍼하고 있다며 비난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한 네티즌은 "영상에서 부인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슬픈 기색이 역력하다"며 "사연은 알 수 없지만 부인이 눈물을 머금고 춤을 추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라는 진지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영상을 보면 부인이 (앞부분 관 뚜껑이 열려 노출돼 있는) 죽은 남편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키스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부인이 남편을 진짜 사랑한 것 같다. 절대 신바람이 나서 춤을 추는 건 아닌 듯하다"고 했다. 사진=영상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경찰 “故 오인혜 부검, 타살 혐의점 없어”...수사 종결

    경찰 “故 오인혜 부검, 타살 혐의점 없어”...수사 종결

    배우 고(故) 오인혜(36)씨에 대한 부검에서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결과가 나왔다. 16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오씨의 사인이 외력이 아닌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부검 결과, 오씨의 시신에서는 다른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씨는 지난 14일 오전 5시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씨는 한때 맥박이 돌아왔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경찰은 오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을 내고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은 병원 이송과 치료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며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오씨는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해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설계’ 등에 출연했다. 지난 2017년 레드라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나 계약 만료 후 홀로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유튜브에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글로벌 In&Out] 종전 75주년과 소련군의 만주공세작전/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종전 75주년과 소련군의 만주공세작전/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올해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5주년을 맞는 해이다. 1945년 9월 2일 일본 대표들이 미주리 함상에서 항복문서에 서명했다. 때문에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는 9월 2일과 3일이 대일 승전기념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각종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하지만 올해는 특별하다.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미러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대일 승전 75주년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축전을 교환하며 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데에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와 중국에 가장 중요한 공동 기억은 1945년 8월 소일전쟁과 만주지역의 해방이기 때문에 러시아 정부는 대일승전일을 기념해 ‘당연한 최후’라는 제목으로 소일전쟁 관련 사료를 공개했다. 1945년 2월 소련은 미국에 독일 패전 후 최대 3개월 이내에 대일참전할 것을 약속했다. 5월 독일이 항복하자 소련은 군대를 유럽에서 극동으로 운송하고 개전준비를 서둘렀다. 8월 3일 극동군사령관이 8월 5일부터 대일작전을 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절호의 시기는 10일이라고 스탈린에게 보고했다. 따라서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폭을 투하하기도 전에 소련군 공격 개시 날짜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8월 6일 원폭 투하 직후 스탈린은 공격개시를 2일 앞당기고 8월 8일로 정했다. 일본은 소련의 참전이 시간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미군이 일본 본토에 상륙한 후에야 있을 일이라고 봤다. “스탈린은 서둘러 대일전에 나설 만큼 바보가 아니다”라는 당시 전쟁지도를 맡은 참모부 제12과장 사무대행 다네무라 수케타카 대좌의 발언이 유명하다. 8월 8일, 소련이 대일 선전포고를 했고 나가사키 원폭 투하 몇 시간 전인 9일 새벽 4시 30분에 공격을 개시했다. 소일전쟁의 가장 중요한 작전은 만주전략공세작전이었다. 목적은 관동군을 격파해서 만주와 한반도를 해방하는 것이다. 소련의 자바이칼전선군, 제1·2극동전선군은 동서북 3방향에서 맹공격을 시작했다. 그중 태평양함대의 지원하에 제1극동전선군의 일부 부대가 한반도 주둔 일본군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고, 주력은 만주 해방에 집중했다 소련군의 만주 공세는 결코 쉽지 않았다. 지리적으로 만주의 동서북 3면은 산과 숲이, 서쪽에는 해발 1900m에 이르는 대싱안링 산맥이, 내몽골 지역은 반사막 지대가 있어 통행이 극히 어려웠다. 일본군은 지리적 조건을 활용해 복잡한 방어시설망을 구축했고 결사대를 조직해 소련군에 완강히 저항했다. 독소전쟁에도 참전한 소련군인의 회고록에는 ‘독일인들은 장교가 있으면 강한데 장교를 죽이고 포위하면 항복한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장교가 없어도 끝까지 싸웠던 경우가 많아 차원이 다른 적이었다’란 평가도 있다. 그러나 유럽전선에서 단련된 소련군의 진격속도는 일본군의 상상을 초월했다. 중공의 팔로군 등과 협력한 소련군은 난공불락이던 관동군의 방어선을 일주일 만에 완전 돌파했다. 8월 15일 일황의 항복선언에도 전투를 계속하던 일본군은 18일에야 항복하기 시작했다. 패전에 직면한 일본군은 민간인도 학살했다. 러시아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8월 17일 왕예먀오에 진출한 소련군은 일본군에 사살당한 500여명의 민간인 시신, 부상한 26세의 한국 여성과 36세의 일본 여성, 그리고 갓난아이 1명을 발견했다. 구출된 여성들의 증언에 따르면 후퇴하는 일본인 부대가 소련군의 복장을 하고 민간인들을 모아 총살했고, 총으로 죽지 않은 사람들은 칼로 죽였다고 했다. 소련군의 만행으로 위장해 민간인들이 소련군에 저항하도록 만들려고 했단다. 하지만 소련 측 사료에 따르면 소련군이 점령한 도시에서 중국인과 한국인들이 이들을 해방자로 환영했고 은신한 일본군인과 관료의 색출, 각종 정보 제공, 파괴된 시설의 복구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고 한다.
  • 트럼프 “김정은 똑똑하다, 남북이 같은 민족이거든”

    트럼프 “김정은 똑똑하다, 남북이 같은 민족이거든”

    트럼프 대통령, 우드워드 신간 ‘격노’서“김정은 27세때 똑똑한 지역 물려받아”“(북도) 남한과 같은 매우 똑똑한 사람들”김 위원장의 고모부 처형에 대해서는 “낸시 펠로시가 (나를) 탄핵하자는게 더해”“김정은(북 국무위원장)은 똑똑함을 넘어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과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똑똑하다고 확신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27살 때, 사람들이 매우 똑똑한 지역을 물려받았다. (북한도) 남한과 같은 사람들, 매한가지로 똑똑한 사람들”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 협상이 가능한 인물이었다는 평가를 내린 셈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고모부(장성택)를 죽였고 그 시신을 고위 관료들이 이용하는 건물의 계단에 뒀다. 그의 잘린 머리는 가슴 위에 놓였다”고 언급하며 김 위원장의 잔인한 면도 인지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게 터프하다고 생각해? 그들은 미국 정치가 터프하다고 생각한다”며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가 ‘아 그래, 탄핵하자’ 이러는 게 터프한 거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은 이후 상원에서 부결됐지만 당시에는 탄핵으로 곤욕을 치르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의 친족 숙청과 하원의장의 탄핵안 발의를 동일 선상에 둔 것은 지나친 비유일 수 있다. 우드워드는 인터뷰 말미에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엄청나게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누구도 이전에 겪지 못한 크고 큰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나는 핵무기를 만들었다”며 “이전에 아무도 갖지 못했던 무기 시스템으로 당신이 보지도 듣지도 못한 것들을 가지고 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시 주석(중국 국가주석)이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우드워드는 이후 해당 무기 시스템을 알고 있는 소식통을 찾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우주 여행 필수품은 다름 아닌 ‘장내미생물’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우주 여행 필수품은 다름 아닌 ‘장내미생물’

    특수 처리한 우주식품이 장내미생물 교란장염유발 세균 증가, 염증억제 세균 감소장내미생물 불균형 우주인 건강 악영향 평소 과학에는 전혀 관심이 없더라도 건강에 조금만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용어가 다름아닌 ‘장내미생물’일 것이다. 사람 몸에 있는 미생물 숫자는 인간 세포 수와 비슷하거나 약간 많은 39조개로 대부분 소장, 대장 같은 소화기관에 집중돼 있다. 이들 소화기관에 있는 미생물을 장내미생물이라고 하는데 인체가 분해할 수 없는 영양소를 분해해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준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비만은 물론 대장암을 비롯한 여러 암, 면역계 질환,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 우울증, 양극성장애 같은 신경정신질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그야말로 장내미생물 연구 ‘전성시대’이다. 이번에는 유럽 과학자들이 지구와는 전혀 다른 환경인 우주에서 우주인들이 건강하게 생존하는 데 장내미생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이탈리아 볼로냐대 약학·생물공학과, 브라질 파라이바연방대 식품공학과, 프랑스 소르본대 부속 피티에 살페트리에르병원, 심장대사·영양학 연구소, 리옹1대학 의생명과학연구소, 독일 베를린 응용과학대, 본대학 식품영양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유익한 장내미생물이 혹독한 환경의 우주여행에서 우주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첨단 생리학’(Frontiers in Physiology) 9일자에 실렸다. 지난 7월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UAE)가 동시에 화성탐사선을 발사하고 2022년 유럽, 2024년에는 일본이 화성탐사를 계획하는 등 많은 나라들이 화성탐사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는 지구 밖 생명체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제2의 지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2016년 12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인간이 화성과 그 너머 우주공간을 여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5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이언스가 제시한 우주여행의 5가지 걸림돌은 △우주방사선 △고독감 △우주곰팡이 △미세중력 △인적오류이다. 특히 미세중력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유인 우주탐사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무중력에 가까운 미세중력은 우주인의 뼈와 근육을 약화시켜 각종 디스크 질환을 쉽게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장기간 거주하는 우주인들에게는 근육손실을 막기 위해 매일 약 2시간씩 운동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은 운동으로도 막기가 힘들다. 뿐만 아니라 미세중력은 시신경과 안압에도 영향을 미쳐 시력 약화를 가져온다.연구팀은 미세중력으로 인한 근육량 감소와 골밀도 저하는 소화기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우주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보관하기 위해 동결건조한 뒤 방사선조사로 무균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지구에서 먹는 음식과 비슷하게 만든다고는 하지만 맛과 영양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특수한 과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주인의 식단은 장내미생물을 교란시킬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우주여행과 관련한 앞선 여러 연구를 분석한 결과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인들의 장에서는 장염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는 증가하고 항염효과를 보이는 유익한 세균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감염과 염증에 취약하게 만들고 영양실조, 위장장애를 가속화시킬 수 있으며 면역체계 결핍, 신경정신질환, 인지력 저하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마르티나 헤어 본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내미생물의 작은 변화라도 미생물과 숙주 사이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균형관계를 붕괴시킬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거대한 우주를 탐사하고 정복하기 위해서는 작은 우리 몸속부터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번 연구 결과는 언젠가 유인 우주탐사에 나설 한국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 하노이 노딜 이후에도 ‘北美 친서’는 계속…김정은, 트럼프에 “한미훈련 계속해 불쾌”

    하노이 노딜 이후에도 ‘北美 친서’는 계속…김정은, 트럼프에 “한미훈련 계속해 불쾌”

    트럼프 “北도 코로나에 호되게 당해김 위원장 간사·교활하지만 똑똑해”北 ICBM 겨냥 “전쟁에 가까웠다” 김정은 “한국군은 우리 군 상대 안 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판문점 북미 정상 만남 뒤에도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중단되지 않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노골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복스의 앨릭스 워드 기자 트위터 등에 따르면 15일 발간되는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 우드워드는 두 정상 간에 오간 27통의 친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한국군은 우리 군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중단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하다”고 썼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3페이지의 매우 아름다운 친서”라고 소개했었다.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곧바로 경색 국면이 된 이유는 북한의 종전선언 요구를 미국이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또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핵시설 5곳을 지목하고 모두 폐기하라고 압박했다. 김 위원장이 버티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나의 친구다. 하지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됐으니 난 떠나야겠다”고 한 뒤 일어섰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지난 3월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코로나에 두들겨 맞았다”며 “북한에서도 그들이 호되게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북한은 공식적으로 확진자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또 미 중앙정보국(CIA)은 김정은에 대해 “간사하고 교활하며 궁극적으로 멍청하다”고 평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간사하고 교활하며 매우 똑똑하고 터프하다. 그들(CIA)은 (김정은에 대해) 모른다”고 했다. 이 외 2017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의미하는 듯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더 (전쟁에) 가까웠다”고 말한 부분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고모부(장성택)를 죽였고 그 시신을 고위 관료들이 이용하는 건물의 계단에 뒀다. 그의 잘린 머리는 가슴 위에 놓였다”고 설명한 뒤 “거칠다고 생각하는가. 그들(북한)은 미국 정치가 거칠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하태경 “장성택 ‘머리 없는 시신’ 전시…떨릴 정도로 잔혹한 정권”

    하태경 “장성택 ‘머리 없는 시신’ 전시…떨릴 정도로 잔혹한 정권”

    “문 대통령, 남북 의제에 北인권 문제 포함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뒤 머리 없는 시신을 전시했다’고 밝혔다는 외신 보도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들었다며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뒤 고위 간부들이 사용하는 건물 계단에 전시했으며, 장성택의 잘린 머리는 가슴 위에 놓였다고 한다’고 말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곧 출간될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이 같은 내용이 실린다는 것이다. 하태경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북한 인권이 봉건시대 수준임이 트럼프의 입을 통해 확인된다”면서 “대명천지에 적장도 아닌 사람 목을 따서 간부들에게 공개 전시했다고 한다”며 분노했다. 이어 “말만 들어도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잔혹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러한 잔인무도한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할 때 인권 문제를 배제한다면 문명국의 수치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 인권 문제를 남북 대화의 공식 의제로 포함시킬 것을 공개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출범하지 못한 북한인권재단 인선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치킨배달 가장 딸입니다” 50만명 움직인 눈물의 청원(종합)

    “치킨배달 가장 딸입니다” 50만명 움직인 눈물의 청원(종합)

    배달 가던 50대 가장 참변에 국민 ‘울분’딸이 올린 국민청원 동의 50만명 육박경찰, 음주 차량 동승자도 방조로 입건경찰청장 “의혹 없도록 엄정수사” 지시 만취한 30대 여성 운전자가 몰던 벤츠 승용차에 치여 참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딸이 올린 국민청원이 이틀만에 50만명에 육박하는 동의를 얻었다. 경찰은 승용차 동승자도 방조 혐의로 입건했고, 경찰청장은 엄정수사를 지시했다. ‘을왕리 음주운전 역주행으로 참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12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49만 3000여명이 동의했다. 게시 한 달 안에 20만명이 동의한 국민 청원에는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나 부처 장관 등이 공식 답변을 한다.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 A(54·남)씨의 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이 글에서 “7남매 중 막내인 아버지가 죽었고 제 가족은 한순간에 파탄 났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지난 새벽 저희 아버지는 저녁부터 주문이 많아 저녁도 못 드시고 마지막 배달이라고 하고 가셨다.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찾으러 어머니가 가게 문을 닫고 나선 순간 119가 지나갔고 가게 근방에서 오토바이가 덩그러니 있는 것을 발견하셨다”고 사고 전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가해자들을 목격한 사람들의 목격담을 확인하니 중앙선에 시신이 있는 와중에 가해자는 술에 취한 상태로 119보다 먼저 변호사를 찾았다고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영안실에서 미친 사람처럼 울며 ‘정말 우리 아버지가 맞을까’ 얼굴을 들춰봤는데 진짜 우리 아빠였다”면서 “일평생 단 한 번도 열심히 안 사신 적 없는 아버지를 위해 살인자가 법을 악용해 미꾸라지로 빠져나가지 않게 부탁드린다”고 엄벌을 촉구했다.당일 사고로 치킨을 받지 못한 고객이 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 남긴 불만 리뷰에 A씨 딸이 답변을 남긴 사실도 알려져 더 안타까움을 낳았다. 한 손님이 “배달 시간은 한참 지나고 연락은 받지도 오지도 않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라는 리뷰를 남기자 A씨의 딸은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사장님 딸이고요. 손님분 치킨 배달을 가다가 저희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하셨습니다. 치킨이 안 와서 속상하셨을 텐데 이해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라는 답글을 남겼다. 현재 이 리뷰는 삭제됐으며 A씨 딸이 쓴 것으로 보이는 답변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A씨는 앞서 지난 9일 오전 0시 55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동 한 편도 2차로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치킨을 배달하다가 B(33·여)씨가 술에 취해 몰던 벤츠 차량에 치여 숨졌다. B씨의 차량은 중앙선을 넘었고,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를 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망사고를 내면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을 B씨에게 적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 운전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4일 오후 2시 30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함께 있던 동승자도 입건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C(47·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날 밝혔다. 사고 당일 귀가한 C씨는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에서 “술에 많이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B씨와 C씨가 차량에 함께 탑승할 당시 모습 등이 찍힌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C씨의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전날 이 사건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김 청장은 전날 김병구 인천지방경찰청장에게 “해당 사고에 대해 신속·엄정하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 경찰청은 “갑작스럽게 가장을 떠나보내신 유족분들의 아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고 관련자 및 블랙박스, CCTV 등에 대해 면밀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정은, 장성택 참수 후 전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뭐라 대꾸했을까?

    “김정은, 장성택 참수 후 전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뭐라 대꾸했을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후 머리 없는 시신이 북한 고위 간부들에게 전시됐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12월에 국가전복 음모죄와 부패 등의 혐의로 처형된 장성택은 처형에 대공포가 사용됐다는 여러 보도가 있었지만, 어떻게 처형됐는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는데 김 위원장이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털어놓았다는 것은 놀랍기만 하다. 11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이 15일 출간되는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발췌본을 입수해 보도한 데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모든 것을 말한다. 모든 걸 말해줬다”면서 장성택 처형 내용을 우드워드에게 말한 것으로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고모부를 죽였고 그 시신을 바로 계단에 뒀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 고위 관리들이 사용하는 건물을 의미하면서 얘기한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또 “그의 잘린 머리는 가슴 위에 놓였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처형 후 본보기로 시신을 고위 관리들이 사용하는 건물 계단에 내버려 뒀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과 그만큼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장성택 참수 사실을 처음 언급한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그런데 김 위원장으로부터 이런 끔찍한 얘기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신간에서 어떻게 묘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잔인한 만행을 저지른 어린 지도자를 결과적으로 사후 인정하고 이를 자신과의 친밀함을 과시하는 소재로만 썼다면 ‘생각 없는 지도자’란 비난을 자초하는 셈이다.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벌이는 이와 거리낌 없이 어울렸다’는 역풍도 부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딜’로 끝난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일화도 우드워드에게 얘기했다.발췌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시설 폐기와 관련, 김 위원장에게 다섯 곳(site)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는 도움이 안 되고 둘도 도움이 안 되고 셋도 도움이 안 되고 넷도 도움이 안 된다. 다섯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영변은 북한의 핵 시설 가운데 가장 큰 곳이라고 반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또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받아쳤다. 김 위원장은 더 이상의 양보를 제의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며 “나는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북한 내 핵시설 다섯 곳 중 한두 곳만 폐기하려 했으나 미국 측은 나머지에 대해서도 추가 폐기를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발췌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달 뒤인 6월 30일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과 전격 회동한 뒤에도 완전한 비핵화를 계속 주장했다고 AFP는 전했다. 북한에 발을 디딘 첫 미국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만남 이틀 뒤에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당신의 나라로 건너간 것은 영광이었다”면서 “당신의 핵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며 “빅딜”을 촉구했다고 우드워드는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태안화력 작업하던 지입차 운전기사 사망은 ‘본인’ 책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숨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또다시 발생한 지입 화물차 운전기사 사망 사고에 대해 한국서부발전이 ‘본인 책임’으로 작성한 사실이 밝혀졌다. 11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 10분쯤 태안화력 제1부두에서 2t짜리 스크루 5대를 자신의 4.5t 화물차에 옮겨 싣던 운전기사 이모(65)씨가 갑자기 떨어진 스크루에 깔려 숨진 사고의 첫 내부 보고용 문서에서 서부발전 측은 귀책 사유를 ‘본인’으로 작성했다. 경찰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기 전에 ‘이씨에게 사고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씨는 서부발전 하청업체와 계약하고 자신의 지입 화물차로 작업하다 변을 당해 병원 이송 중이던 닥터헬기 안에서 숨졌다. 이에 대해 서부발전은 “안전사고 즉보 양식 귀책 사유란에는 ‘본인’ ‘회사’ ‘제3자’로 구분하게 돼 있다”며 “화물차 운전자 본인이 작업을 하다 사고가 발생한 상황이어서 현장 보고자가 그리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씨는 부품 반출을 위해 신흥기공에서 일일 임차한 사람”이라며 “산업안전보건법의 특수 형태 근로종사자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용균재단은 “이번 사망사고 책임은 서부발전에 있다”며 “서부발전은 하역작업 때 크레인으로 스크루가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 주고 안전하게 결박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컨베이어벨트로 몸을 넣어야 했던 작업구조가 김용균을 죽인 것처럼 안전장비 없이 혼자 스크루를 결박해야 하는 작업구조가 이씨를 죽였다”며 김용균 죽음 이후 서부발전에 제시한 개선책과 약속을 즉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도 “스크루 하역업무는 서부발전이 발주해 신흥기공 등 하역업무를 3개 회사 소속 노동자와 특수고용 노동자가 함께했다”며 “이같은 복합한 고용구조가 책임 공백을 만들어 결국 특수고용 노동자의 참극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는 “이 사고는 위험한 업무를 홀로 하게 만드는 기형적인 고용 형태 때문”이라며 “정부는 사람의 생명보다 이윤을 더 중히 여기는 기업을 가중 처벌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경찰청은 광역수사대 보건환경안전사고수사팀을 현장에 투입해 안전 수칙이 지켜졌는지, 현장 관리·감독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과수에 이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노동부는 사고 직후 부분적인 하역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안전보건공단 직원 등을 현장에 급파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옛 연인 살해·훼손’ 법원 온 유동수 “억울하다” 항변

    ‘옛 연인 살해·훼손’ 법원 온 유동수 “억울하다” 항변

    옛 연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중국 교포 유동수(49)가 11일 법정에서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이 사건 첫 재판에서 유씨는 “저는 죽인 적이 없다. (피해자는) 그날 우리 집에 오지 않았다”며 “용인 형사들이 나를 살인 용의자로 만들었다”는 취지로 변론했다. 중국 국적인 유씨를 위해 이날 법정에는 통역이 함께했지만, 유씨는 통역 도움 없이 우리말로 자신의 입장을 직접 재판부에 전했다. 유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이 사건 당일 및 그 이후에 피해자를 만난 적이 없다”며 시신 유기에 관해서는 “음식물쓰레기와 이불 등을 버렸을 뿐 피해자를 살해해 사체를 손괴·유기한 사실이 없다”고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6일 열린다. 유씨는 지난 7월 25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자택에서 과거 교제했던 중국 교포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인근 경안천 주변 자전거도로의 나무다리 아래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발생 이틀 뒤 A씨 동료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이어 지난달 4일에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라 신상이 공개됐다. 유씨는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실종된 줄 알았는데”…이춘재가 살해 ‘화성 초등생’ 어머니의 30년 恨

    “실종된 줄 알았는데”…이춘재가 살해 ‘화성 초등생’ 어머니의 30년 恨

    “30여년 전 화성에서 실종된 초등학생을 실은 제가 죽였습니다.” 지난해 이춘재(57)의 자백으로 1989년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유족들은 31년 만에 국가에 책임을 묻기 위한 소송에 나섰지만, 본격적인 재판이 열리기도 전 피해아동 어머니가 11일 세상을 떠났다. 1989년 7월 7일 경기 화성시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다가 사라졌다. 30년 간 막내딸의 생사조차 알지 못해 고통 속에 살았던 김양의 아버지 김용복(69)씨와 어머니 지모(65)씨는 지난해 김양이 연쇄살인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재수사를 통해 당시 경찰이 유류품과 사체 일부를 발견하고도 은폐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유족들은 지난 3월 2억 5000만원의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의 불법행위로 김양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이 30년이나 지연됐기 때문에 국가배상법에 따라 국가가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재판 준비 절차를 마치는 대로 수원지법에서 정식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김양의 어머니 지씨는 재판을 보지 못하고 이날 암으로 숨졌다. 유가족 법률 대리인인 이정도 변호사는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았던 딸이 살해됐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유족들이 큰 충격을 받고 원통해했다”면서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지난해 가을부터 (지씨의) 병세가 악화됐다”고 전했다.지난 7월 딸의 사망장소로 추정되는 경기 화성시의 한 근린공원을 찾아 위령제를 지낸 아버지 김씨는 “경찰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왜 그 사실을 감춰서 뼈 한 줌 못 찾게 했느냐”면서 “개발되기 전에라도 시신을 찾았더라면 뭐라도 발견했을 텐데 이춘재보다 경찰이 더 나쁘다”고 토로했다. 공원 일대는 김양이 실종 당시 입었던 치마와 책가방 등이 발견된 야산이 있었던 곳이다. 사건을 은폐한 당시 담당 경찰들에 대한 형사 처벌은 공소시효이 만료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춘재 자백 후 재수사 과정에서 당시 형사계장 등 2명이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됐지만 불기소 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됐다. 이 변호사는 “유족들이 오랜 시간 고통을 겪어왔는데 공소시효 문제로 형사적 책임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당시 수사관의 직무유기 행위는 퇴임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공소시효 범위 등에 대한 검찰의 유연한 판단이 필요해보인다”라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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