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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서해사건 남측에 우선 책임…남북관계 파국 원치 않아”

    북한 “서해사건 남측에 우선 책임…남북관계 파국 원치 않아”

    북한이 지난달 발생한 서해 민간인 피격 사건의 우선 책임이 남측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3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서해 민간인 피격 사건이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바이러스로 인해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며 “응당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우리는 서해 해상의 수역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부문에서는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발적 사건이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갔던 불쾌한 전례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남조선의 보수 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하고 동족을 마구 헐뜯는 데 피눈이 돼 날뛰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저들의 더러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보수패당이 그토록 야단법석 대는 ‘시신훼손’이라는 것도 남조선 군부에 의해 이미 진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부인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보] 북한 “서해사건, 남측에 우선 책임…시신수색 노력했다”

    [속보] 북한 “서해사건, 남측에 우선 책임…시신수색 노력했다”

    북한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주민 통제 못한 남측에 우선 책임이 있다”면서 “코로나19 시기 예민한 수역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신수색에 노력했으나 아직 결실을 못 봤다”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우발적 사건이 남북관계 파국으로 몬 전례가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5·18’ 그날, 광주 가해자가 털어놨다

    ‘5·18’ 그날, 광주 가해자가 털어놨다

    당시 505보안부대 수사관 허장환의 증언록1988년 12월에 5·18 가해자로서 첫 양심선언나치 유대인 학살 능가하는 잔혹한 참상 폭로‘피해자가 엄연하고 아픔도 여전하지만 가해자는 없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드리워진 분노의 모순이다. ‘5·18 내란수괴 전두환’은 그 공전의 역사인 ‘광주항쟁’ 당시 가해자 편에 있었던 인물의 증언록으로 눈길을 끈다. 5·18 당시 광주 505보안부대 수사관이었던 허장환이 저자다. 전남·북 계엄분소 합동수사단과 광주사태 처리수사국 국보위 특명반장을 담당했고 1988년 12월 6일 평민당사에서 5·18 가해자로서 가장 처음 양심선언을 했던 인물. 당시 폭탄선언은 이랬다. “광주는 도시 전체가 2차 대전 당시 악명 높았던 나치 독일 아우슈비츠 유대인 도살장을 능가하는 잔혹한 참상이었음을 폭로합니다.”저자는 목숨도 초개처럼 버릴 수 있을 만큼 국가와 조직에 충성을 다짐하고 실행하던 보안대 요원이었다. 그런 그가 양심고백을 하고 책까지 펴낸 데는 숱한 곡절이 숨어 있다. 인권변호사인 홍남순 변호사가 김대중과 엮이며 내란수괴자로 몰려 505보안대에 끌려온 게 시작이다. 허장환은 직속상관인 서의남 505보안대 대공과장에게 홍 변호사의 무고함을 주장하면서 맞섰다가 항명죄로 불명예 강제전역을 당했다. 이후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당시의 일들을 정리했으나 안기부에 압수당했다고 한다. 거듭되는 신변 위협과 협박에 수십년을 숨어 살았다. 책의 의미는 역시 ‘가해자가 털어놓는 사실’의 증언이다. 우선 국보위 실세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5월 17일 24시를 기해 단행한 계엄확대는 치밀하게 사전계획된 것이었음을 폭로한다. 계엄확대가 ‘광주에 특정된 것’이라는 발언이 공공연했다. 시가지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비공식 은거지’인 호텔 객실 5층에서 시위와 진압 방식을 보고 군인들이 시위대를 자극했고 일방적인 학살이 시작됐음을 알았다고 쓰고 있다.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광주 방문 사실을 거듭 확인시킨 저자는 공수부대가 교도소에 주둔한 것도 시민들의 교도소 습격을 저지하려는 게 아니라 애초부터 시민들이 시 외곽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 고립 봉쇄임무 수행이었다고 밝힌다. 도청에서 발생한 ‘독침사건’은 흥분된 군중들을 자극하기 위한 작품이라고도 증언한다. 계엄군 간 쌍방교전 사실과 조선대 총장 체포사건의 전말도 털어놓는다. 책 곳곳에 광주시민들이 겪었던 참상이 생생하다. ‘시체 암매장’ 소문이 나돌아 직접 방문한 광주교도소에선 “지옥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쓰고 있다. 26일 새벽 시민군 지휘본부인 도청 진압작전이 막 끝난 뒤 가장 먼저 뛰어들어 갔다가 창문에 처참하게 걸린 시신들을 목격한다.책 뒤쪽에 붙인 부록들은 증언 못지않게 귀한 자료들로 눈길을 끈다. 5·18 당시의 횡행했던 유언비어들이 “전두환과 그 세력들이 운용한 편의대(편의공작대)의 공작”이란 점 말고도 당시 군부지휘 체계도, 계엄군 사령관 지시사항 등 진상규명에 중요한 자료들이 수두룩하다. “그 시절 나에 대한 합리화나 한때 뜻을 같이했던 동료들에 대한 배신으로 각인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저자는 “역사는 개인의 아픔이나 과거보다 훨씬 크고 깊고 아름다운 것이어야 한다”고 쓰고 있다. “민족의 비극사를 초래하면서까지 광주사태를 유발한 정치적 배경과 목적을 우리는 후손들에게 바르게 알려야 한다”는 게 저자의 일성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北 피격 공무원 형 “동생 시신 수색 중단해 달라”

    北 피격 공무원 형 “동생 시신 수색 중단해 달라”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의 친형 이래진(55)씨가 ‘동생 시신수색 작업을 중단해 달라’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불법조업 선박들이 기승을 부려 우리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시신 수색보다는 바다 현장을 지키는 게 더 좋다고 판단해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서해5도민들의 조업이 조만간 끝나면 내년 조업을 준비해야 하는데 계속 수색할 경우 안강망 등을 다시 설치하는 데 애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경은 “이씨의 수색중단 요청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 중이며 아직 수색 중단을 결정한 바 없다. 계속해서 시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진 근무환경 개선 약속 보름 만에… 또 택배 노동자 숨져

    한진 근무환경 개선 약속 보름 만에… 또 택배 노동자 숨져

    “3주 전 아버지가 처음으로 ‘너무 힘들다. 다른 일을 알아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때 그만두시라고 해야 했는데…너무 후회됩니다.” 지난 28일 0시 24분 대전 유성구 대정동 한진택배 대전터미널에서 숨진 택배 트레일러 운송기사 김모(58)씨의 딸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버지가 밤 운전을 해 본 적이 없어 부산까지 오가는 야간 운전을 힘들어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 57분쯤 대전터미널에서 물건을 실은 택배 트레일러를 출발시키기에 앞서 에어를 넣기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5분이 넘도록 계속 액셀러레이터 누르는 소리가 들려서 차 문을 열어 본 동료 직원이 운전대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119에 의해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정지로 숨졌다. 한진택배는 지난 12일 서울지역 택배기사가 숨진 뒤 사과문을 발표하고 근무환경 개선을 약속했지만, 보름 만에 또다시 사망사고가 터졌다. 김씨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등 운전사로 일하다 3개월 전 한진택배 하청업체에 취업한 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10시 출근해 트레일러에 물건을 싣고 부산으로 갔다가 다시 대전에 올라와 이튿날 오전 10시쯤 퇴근하기를 반복했다. 김씨는 7년 전 폐에 고름이 생겨 폐 절제 수술을 받는 등 폐 관련 지병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유가족은 “폐 수술과 심정지가 의학적으로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진택배 측은 아버지의 사망 원인을 지병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의식을 잃었는데도 응급조치를 안 하고 다른 택배차부터 빼느라 병원 이송이 늦어진 것으로 아는데, 아직 폐쇄회로(CC)TV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하고 회사 관계자와 동료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北 피격 공무원 형 “동생 시신 수색 중단해 달라”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의 친형 이래진(55)씨가 ‘동생 시신수색 작업을 중단해 달라’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불법조업 선박들이 기승을 부려 우리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시신 수색보다는 바다 현장을 지키는 게 더 좋다고 판단해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서해5도민들의 조업이 조만간 끝나면 내년 조업을 준비해야 하는데 계속 수색할 경우 안강망 등을 다시 설치하는 데 애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경은 “이씨의 수색중단 요청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 중이며 아직 수색 중단을 결정한 바 없다. 계속해서 시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진 근무환경 개선 약속 보름 만에… 또 택배 노동자 숨져

    “3주 전 아버지가 처음으로 ‘너무 힘들다. 다른 일을 알아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때 그만두시라고 해야 했는데…너무 후회됩니다.” 지난 28일 0시 24분 대전 유성구 대정동 한진택배 대전터미널에서 숨진 택배 트레일러 운송기사 김모(58)씨의 딸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버지가 밤 운전을 해 본 적이 없어 부산까지 오가는 야간 운전을 힘들어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 57분쯤 대전터미널에서 물건을 실은 택배 트레일러를 출발시키기에 앞서 에어를 넣기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5분이 넘도록 계속 액셀러레이터 누르는 소리가 들려서 차 문을 열어 본 동료 직원이 운전대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119에 의해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정지로 숨졌다. 한진택배는 지난 12일 서울지역 택배기사가 숨진 뒤 사과문을 발표하고 근무환경 개선을 약속했지만, 보름 만에 또다시 사망사고가 터졌다. 김씨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등 운전사로 일하다 3개월 전 한진택배 하청업체에 취업한 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10시 출근해 트레일러에 물건을 싣고 부산으로 갔다가 다시 대전에 올라와 이튿날 오전 10시쯤 퇴근하기를 반복했다. 김씨는 7년 전 폐에 고름이 생겨 폐 절제 수술을 받는 등 폐 관련 지병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유가족은 “폐 수술과 심정지가 의학적으로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진택배 측은 아버지의 사망 원인을 지병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의식을 잃었는데도 응급조치를 안 하고 다른 택배차부터 빼느라 병원 이송이 늦어진 것으로 아는데, 아직 폐쇄회로(CC)TV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하고 회사 관계자와 동료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아버지가 너무 힘들어하셨다”…보름 만에 한진택배 노동자 또 숨져

    “아버지가 내색을 잘 안하는 성격인데 3주 전 밥을 같이 먹을 때 처음으로 ‘너무 힘들다. 다른 일을 알아보고 싶다’고 하더라. 그 때 그만두게 해야 했는데…이렇게 잘못될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 28일 오전 0시 24분 대전 유성구 대정동 한진택배 대전터미널에서 숨진 택배 트레일러 운송기사 김모(58)씨의 딸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버지가 밤 운전을 해본 적이 없어 부산까지 오가는 야간 운전을 무척 힘들어했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 57분쯤 대전터미널에서 택배를 실은 트레일러 출발에 앞서 에어를 넣기 위해 엑셀레이터를 밟는 과정에서 5분이 지나도 계속 엑셀레이터 누르는 소리가 들려서 차 문을 열어본 동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김씨는 의식을 잃고 운전대에 엎드려 있었다. 김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정지로 숨졌다. 한진택배는 지난 12일 서울지역 30대 젊은 택배기사가 숨진 뒤 사과문을 발표하고 근무환경 개선을 약속했지만 보름 만에 또다시 사망사고가 터졌다. 김씨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등 운전사로 일하다 3개월 전 한진택배 하청 Y업체에 취업한 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10시 대전터미널로 출근해 트레일러에 택배를 싣고 부산으로 갔다 다시 대전에 올라와 이튿날 오전 10시쯤 퇴근하기를 반복해왔다. 김씨는 7년 전 폐에 고름이 생겨 폐 절제 수술을 받는 등 폐 관련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진택배 측에서 김씨가 지병이 있었고 과도한 노동을 해온 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며 “한진택배 택배 노동자들이 연이어 과로로 사망하고 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김씨 유가족은 “폐 수술과 심정지가 의학적으로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의식을 잃었는 데도 응급조치를 안하고 다른 택배차부터 빼느라 병원 이송이 늦어진 것으로 아는데 아직 CC(폐쇄회로)TV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경찰은 이날 김씨의 시신을 국과수에 의뢰해 부검하고 회사 관계자와 동료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숨을 쉴 수가 없어” 38도 찜통 컨테이너 숨진 사람들…마지막 음성

    “숨을 쉴 수가 없어” 38도 찜통 컨테이너 숨진 사람들…마지막 음성

    재판서 휴대전화 음성메시지 공개숨진 베트남인들 “가족에게 돌아가고파” 지난해 영국에 밀입국하려다가 컨테이너 안에서 목숨을 잃은 베트남인들의 마지막 음성이 공개됐다. 29일 AFP통신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중앙형사재판소의 베트남인 밀입국자 집단사망 사건 재판에서 밀입국자들이 컨테이너 안에서 숨지기 전 마지막 절박했던 순간들을 짐작하게 해주는 음성메시지 등이 공개됐다. 영국에 밀입국하려던 베트남인은 작년 10월 23일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州) 한 산업단지의 컨테이너 안에서 질식사한 채 발견됐다. 이들은 15살 아이부터 44살까지 다양한 연령대였다. 밀입국자들은 빛이 들어오지 않아 컴컴하고 내부온도가 최고 38.5도까지 오른 고온의 컨테이너에서 12시간 이상 갇혀있다가 질식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밀입국자들이 숨은 컨테이너는 작년 10월 22일 오후 3시쯤 벨기에 제브뤼주항에서 영국 퍼피트항으로 가는 화물선에 실렸다. 밀입국자들이 탄 컨테이너는 노천갑판에 놓였다. 실제 같은 날 오후 6시 25분에 촬영된 한 밀입국자의 셀카에는 땀 흘리며 더워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1~2시간 뒤 밀폐된 공간에서 호흡 곤란을 느낀 밀입국자들은 외부로 연락을 시도하기 시작했다.베트남 경찰 긴급번호로 전화 걸어…통화 성공하지 못해 이들은 말도 안 통하는 막다른 상황에 몰리자 본국의 베트남 경찰 긴급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 25세였던 응우얜 토 뚜언은 가족 앞으로 녹음한 휴대전화 음성메시지에 “미안해. 이제 너를 돌볼 수 없어. 미안해. 미안해. 숨 쉴 수가 없어”라고 남겼다. “숨을 쉴 수가 없어. 미안해. 이제 가야 해”라고 말하는 20살 응우얜 진 루옹의 목소리 뒤로 “여러분, (문을) 엽시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녹음되기도 했다. 루옹은 이후 음성메시지에선 가족들에게 “미안해 모두 내 잘못이야”라고 말했다. 해당 음성메시지엔 다른 밀입국자가 “그(루옹)는 죽었어”라고 말하는 것이 녹음됐다. 한편 베트남 밀입국자 집단사망 사건으로 밀입국자들이 탄 컨테이너를 옮긴 트럭 운전사 모리스 로빈슨(26)이 과실치사와 밀입국 공모 혐의로 기소되는 등 4명이 재판에 넘겨져 재판을 받고 있다. 로빈슨은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직후 컨테이너를 열어 밀입국자들의 시신을 봤지만 바로 경찰에 연락하는 대신 다른 피고인들과 통화했고, 산업단지 주변을 뱅뱅 돌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북한 피격 공무원 친형, 시신수색 중단 요청… “어민조업 위해 결단”

    북한 피격 공무원 친형, 시신수색 중단 요청… “어민조업 위해 결단”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의 친형 이래진(55)씨가 ‘동생 시신수색 작업을 중단해 달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최근 불법조업 선박들이 기승을 부려 우리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시신 수색보다는 바다 현장을 지키는 게 더 좋다고 판단해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 서해5도민들의 조업이 조만간 끝나면 내년 조업을 준비해야 하는데 계속 수색할 경우 안강망 등을 다시 설치하는 데 애로가 있다”면서 “수색한 지 한 달이 넘었고 우리나라 영해와 자원보호 등 우리 국토수호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경은 “이씨의 수색중단 요청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 중이며 아직 수색중단을 결정한 바 없다. 계속해서 시신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지난달 21일 A씨가 실종되자 해군과 함께 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연평도 서쪽 해상부터 소청도 남쪽 해상까지 한 달 넘게 수색했으나 A씨의 시신과 유류품을 찾지 못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뇌경색으로 거동 어려워”…인천서 노부부 숨진 채 발견

    “뇌경색으로 거동 어려워”…인천서 노부부 숨진 채 발견

    “아침에 귀가해보니 숨져 있어” 아들이 신고타살 가능성 없는 듯…경찰, 사망 원인 수사 인천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3분쯤 인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 A(72·남)씨와 B(62·여)씨 부부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아들은 “전날 오후 외출했다가 아침에 귀가해보니 부모님이 숨져 있었다”고 신고했다. 당시 A씨는 거실 소파에서, B씨는 방 안 침대 위에서 각각 발견됐으며 외부에서의 침입 흔적은 없었다. 조사 결과 A씨는 뇌경색을 앓고 있어 혼자서는 거동하기가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범죄나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목격자가 없고 이들 부부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드레 전 실종된 미 래퍼, 친구가 몰던 차량 트렁크에 시신으로

    여드레 전 실종된 미 래퍼, 친구가 몰던 차량 트렁크에 시신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순찰대원은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로버트 듀프레 에이브리 콜트레인(25)이 운전하던 2009년식 실버 아큐라 승용차가 팔메토 고속도로를 달리다 사고에 연루됐는데 트렁크 주위에 파리가 들끓고 냄새가 진동했던 것이다. 순찰대원은 이 차량을 가까운 주차장으로 견인한 뒤 트렁크를 열어 보니 시신 하나가 천에 감싸인 채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채로 누워 있었다. 신원은 앞날이 밝다는 평가를 받아 온 래퍼 겸 힙합 아티스트 브라이언 트로터(25)로 확인됐다. 그는 랩을 할 때는 ‘켄트 원트 스톱’이란 예명을 사용했다. 지난 17일 동갑내기로 수십년을 알아온 친구 콜트레인과 함께 버지니아주 트라이앵글의 집을 떠나는 것이 사람들 눈에 띈 뒤 종적을 감춰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시신에는 여러 발의 총상 자국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콜트레인을 2급 살인과 사체 불법 수송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살해 동기를 찾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족 동의 전 브리핑 사과”…백신접종 후 사망 17세 형 ‘청원’(종합)

    “유족 동의 전 브리핑 사과”…백신접종 후 사망 17세 형 ‘청원’(종합)

    부검에서 치사량의 아질산염 검출사망 고교생 극단적 선택에 무게유족 청원 “억울함 풀어달라”질병청 “브리핑 사전 연락못한 점 사과” 사망자 중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적이 있는 인천 10대의 유가족이 수사당국이 백신 접종과 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려 한다며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렸다. 고교생 A군에 대한 부검에서 치사량의 아질산염이 검출되면서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찾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아질산염은 이른바 ‘공업용 소금’으로 불리며 복용하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저하시켜 많은 양을 복용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경찰은 “부검에서 아질산염이 검출된 만큼 사고사나, 극단적 선택,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교생의 유가족들은 28일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며 경찰의 수사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동생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동생의 국과수 부검 결과 아질산염이 치사량으로 위에서 다량 검출됐다고 한다”며 “독감 백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자살 혹은 타살로 사건을 종결을 지으려 한다”고 했다. 이어 “(동생은) 죽기 전날 독서실에서 집에 오는 장면에서도 친구와 웃으며 대화하면서 왔다고 한다. 자살을 할 이유가 없다. 타살의 이유도, 부검 결과 타살의 상흔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사망하는데 (독감백신이)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다. 제 하나뿐인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호소했다.부검에서 치사량의 아질산염 검출…극단적 선택에 무게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이 역학조사와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2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사망자 중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59명이다. 이중 피해조사반이 인과 관계를 검토한 사례는 46명으로 가장 먼저 확인된 인천 10대 사망자를 포함한 46명 모두 백신이나 예방접종 등과 사망 사이 인과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청은 “부검 결과를 포함한 역학조사 결과를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검토한 결과 백신과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당 사례 검토 결과를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교생 A군(17)은 지난 16일 오전 자신의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이 이틀 전 개인병원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인을 놓고 독감백신과의 관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시신 부검 결과 A군의 사인과 독감백신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A군에게선 치사량의 아질산염이 검출됐다. 경찰은 A군이 사는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A군이 마셨다는 브랜드의 생수 물병 19개를 찾았고 이 중 1개에서도 아질산염이 검출됐다. 이 물병이 숨진 A군이 사용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A군이 아질산염을 구매한 정황을 파악했고,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질병청 “브리핑 사전 연락 못 한 점 사과” 보건당국은 유가족 동의 없이 중증 이상 반응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사망자인 인천 10대에 대한 언급이 된 데 대해 설명회 다음날인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유족은 청원 글에서 “9일 갑자기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유족의 동의 없이 갑자기 했다. 질병관리청 대변인이 동의 없이 진행된 브리핑에 대해 사과하고 사인이 독감이라면 나라에서 책임을 지고 사인이 독감이 아니어도 피해보상을 한다는 것과 질병관리청 청장님의 사과를 받는 것을 구두로 약속받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청은 “19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사례 관련 브리핑을 통해 통계 안내하고 그 중 사망사례 1건이 있다는 내용으로 개인정보 없이 ‘17세/남/인천’으로 안내한 바 있다”며 “브리핑 전 유족께 브리핑한다는 내용을 사전에 연락하지 않았다. 질병청에서는 20일 이상 반응 발생 상황을 설명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유족에게 설명하고 브리핑 실시 전 사전 연락드리지 못한 점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국가 보상과 관련해 “인플루엔자 백신과의 관련성은 국과수 부검 등 결과에 따라서 예방접종피해보상 심의 등을 통해 추후 결정이 될 것을 안내했다”며 “다만 백신 접종과의 관련성이 없다고 결정이 날 경우 예방접종피해보상 제도를 통해 국가에서 보상하는 방법은 없다고 안내했다”고 해명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회장님의 ‘마지막 출근길’…이건희 회장 운구 서초사옥 들를 듯

    회장님의 ‘마지막 출근길’…이건희 회장 운구 서초사옥 들를 듯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운구 행렬이 28일 삼성 서초사옥을 들르며 ‘마지막 출근길’에 오른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시신을 장지로 모시는 발인은 28일 오전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 측에서는 가족장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28일 아침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한 뒤 발인에 들어갈 전망이다.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내에서 비공개로 영결식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추도사를 누가 맡게 될지에 대해서도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발인 이후 장지까지 이동할 때는 이 회장의 생전 발자취가 담긴 공간을 찾아 ‘마지막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운구 차량이 직접 이동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운구 차량은 장지로 바로 가고 이 회장의 영정 사진을 실은 차량만 주요 장소를 돌아보는 방식도 배제할 수 없다.재계에 따르면 운구 행렬은 삼성 서초사옥을 들를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사옥 앞에서 이 회장의 운구 예행연습을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1년 2월 서초사옥 42층 집무실에 처음 출근한 뒤 이곳에서 주요 업무를 처리했다. 또다른 집무실이었던 서울 이태원동 승지원과 함께 삼성 총수로서 이 회장의 발자취가 가득 남아 있는 장소다. 서초사옥은 미래전략실과 사장단 협의회가 폐지되기 전인 2017년 2월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삼성 사장단 회의가 열리던 곳이기도 하다.이밖에도 운구 행렬은 삼성전자 수원 본사와 승지원, 기흥 반도체 공장, 한남동 이 회장 자택 등을 거쳐갈 가능성이 있다. 1987년 11월 23일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영결식 때 운구 행렬은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 수원 사업장, 기흥반도체단지, 삼성종합기술원을 돌아 오후 2시쯤 장지에 도착했다. 당시에는 삼성그룹장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삼성본관에 도착한 뒤 삼성 임직원 3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가족장인 데다가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많은 이들이 운집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같이 가족 외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의식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지는 이 회장의 양친인 이병철 선대 회장과 박두을 여사가 묻혀 있는 에버랜드 인근 용인 선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산소없어 코로나19 환자 집단 사망…러, 병원마다 시신 가득

    산소없어 코로나19 환자 집단 사망…러, 병원마다 시신 가득

    러시아 당국의 코로나19 축소·은폐 의혹이 불거졌다.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는 러시아 남서부의 한 공립병원에서 최소 13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산소 부족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코로나19 환자 13명이 집단 사망했다. 산소 공급이 끊긴 탓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병원 관계자는 “병원 모든 층에서 2시간 동안 산소 공급이 끊겼다. 환자 대다수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죽을 운명이긴 했지만, 산소만 있었어도 최소 3명은 살릴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의사 한 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편지를 써 “어떻게든 산소를 구하려고 미친 듯이 전화를 돌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밤 10시쯤 산소는 바닥을 드러냈고 모든 환자 상태가 악화됐다”고 하소연했다. 그럼에도 병원 측은 수사관 급파 후 산소 공급 중단과 관련한 증거를 인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 당국은 산소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크렘린궁이 일단 지역 당국에 긴급 조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코로나19 희생자 규모를 축소하려는 속셈이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러시아에서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부쩍 늘었다. 현지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하루 쏟아진 신규 확진자만 1만7347명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153만1224명이다. 사망자는 219명 늘어난 2만626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희생자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여름까지 러시아연방통계청(Rosstat)에서 일한 인구통계학자 알렉세이 락샤도 정부가 희생자 수를 축소,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얼마 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사망자는 정부 발표보다 3배는 더 많다”고 말했다. 사실이라면 러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유럽 최대 규모인 약 7만8000명에 달한다.실제로 병원마다 쏟아지는 시신을 감당 못 해 아우성이다. 27일 시베리아의 한 병원 영안실 직원은 수술실까지 시신이 꽉 들어찼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카자흐스탄과의 국경에서 약 480㎞ 떨어진 노보쿠즈네츠크시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는 비닐백과 시신백으로 밀봉한 시신이 병원 복도에 즐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안실 직원은 “시신 옆에 시신, 또 시신이 있다. 심지어 부검 때나 쓰는 해부실까지 시신으로 가득하다. 사방이 시신”이라고 탄식했다. 개중에는 밀봉되지 않은 채 담요 밑에 깔려 발이 나온 시신도 있었다. 알타이 바르나울과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도 비슷한 증언이 잇따라 축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부부 합산 나이 214년…세계 최고령 부부에게 찾아온 이별

    [월드피플+] 부부 합산 나이 214년…세계 최고령 부부에게 찾아온 이별

    합산한 부부 나이 214세, 결혼생활 79년 등 숱한 화제를 뿌린 에콰도르 노부부의 잉꼬부부생활이 막을 내렸다. 세계 최고령 부부로 기네스에 등재된 부부의 남편 훌리오 세사르 모라 타피아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숨을 거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향년 110세. 자식들은 "아버지가 22일 밤 11시쯤 어머니 곁에서 주무시다가 조용히 숨을 거두셨다"고 밝혔다. 유족은 23일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에콰도르 키토의 한 공동묘지에 안장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자 최근 깊은 우울증에 시달렸다. 딸 세실리아는 "코로나19 때문에 가족모임도 갖지 못하고, 가족과의 포옹까지 못하게 되자 아버지가 우울증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입맛이 없다며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가능했던) 과거를 그리워하며 괴로워하셨다"고 말했다. 때문에 한동안 병원 신세를 지기도 한 할아버지는 지난 16일 사랑하는 부인 왈드라미라 킨테로스의 105번째 생일을 함께하지 못했다. 부인은 "남편이 입원하면서 '이제 그의 인생의 끝이 시작되는구나'라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며 "누구나 떠나기 마련이지만 남편이 더 이상 곁에 없다는 게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1910년 3월 10일생인 할아버지와 1915년 10월 16일생인 할머니가 처음 만난 건 1930년대 중반. 7년 열애 끝에 두 사람은 1941년 2월 7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당시 가족의 반대로 비밀결혼을 올린 부부는 보란 듯 잘살아보자고 다짐을 했다. 그리고 그 다짐대로 유복한 가정을 꾸렸다. 장장 79년간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오면서 자식 4명, 손자 11명, 증손 21명, 현손 9명 등 화목한 대가족을 이뤘다. 지난 8월 25일엔 세계 최고령 부부로 기네스에 올라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기네스가 최고령 부부로 공인한 당시 부부의 합산 나이는 정확히 214년 358일이었다. 할아버지가 기네스 공인 후 2달 가까이 더 살면서 부부의 합산 나이는 215년을 돌파했다. 부부는 당시 인터뷰에서 79년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행복의) 비밀공식 = 사랑 + 성숙 + 상호존중'이라고 답해 훈훈한 감동을 준 바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어린이집서 친구와 부딪쳐 넘어진 5살…이틀만에 숨져(종합)

    어린이집서 친구와 부딪쳐 넘어진 5살…이틀만에 숨져(종합)

    인천 한 어린이집에서 놀던 5살 남자아이가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친구와 부딪친 뒤 입원 이틀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A(5)군의 부모는 이달 23일 오전 10시쯤 인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아들이 숨졌다며 112에 신고했다. A군 부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놀다가 다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싶다고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조사 결과 A군은 지난 21일 오전 11시 30분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한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뛰어놀다가 다른 친구와 충돌 후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CTV 영상에서 두 아이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달리다가 앞을 살피지 못하고 부딪치는 모습이 담긴 장면을 확보했다. 이 사고로 A군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쳤으며 부모가 직접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만에 끝내 숨졌다. A군은 사고 직후 어린이집에서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부모가 직접 병원으로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는 한편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넘어질 때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면서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학대 정황은 없었지만, 사고 전후로 어린이집 측 과실이 있었는지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어린이집에서 놀다 넘어진 5살…이틀만에 숨져

    어린이집에서 놀다 넘어진 5살…이틀만에 숨져

    인천 한 어린이집에서 놀던 5살 남자아이가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A(5)군의 부모는 이달 23일 오전 10시 인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아들이 숨졌다며 112에 신고했다. A군 부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놀다가 다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싶다고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조사 결과 A군은 지난 21일 오전 11시 30분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한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뛰어놀다가 다른 남자아이와 충돌 후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A군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쳤으며 부모가 직접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만에 끝내 숨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는 한편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CCTV 영상에는 두 아이가 밖에서 뛰어놀다 부딪히는 모습이 나오며, 학대 정황은 없었다. 경찰은 사고 전후로 어린이집 측 과실이 있었는지 추가로 확인한다는 입장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남미] 밀항하려다 참극…컨테이너서 굶어죽은 시신 발견

    [여기는 남미] 밀항하려다 참극…컨테이너서 굶어죽은 시신 발견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 남미 파라과이에 하역된 컨테이너에서 다수의 시신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라과이 경찰은 23일(현지시간) 유럽에서 건너간 컨테이너에 시신이 실려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이 컨테이너를 완전히 비우면서 발견된 시신은 모두 7구로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머리카락과 유골 외에는 남은 게 없다"고 말했다. 경찰이 추적한 루트를 보면 문제의 컨테이너는 3개월 전 유럽 세르비아에서 남미행 화물선에 선적됐다. 세르비아를 출발한 화물선은 크로아티아, 이집트, 스페인을 경유해 대서양을 건넜다. 이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거쳐 지난주 초 파라과이에 입항했다. 사람이 탄 컨테이너를 싣고 화물선이 이동한 거리는 최소한 1만8000km에 이른다. 대서양을 건넌 컨테이너는 파라과이 비예타항에 도착한 후 한 기업에 팔렸다. 서류에 기재된 내용물은 농업용 거름이었다. 컨테이너를 통째로 인수한 기업은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창고로 컨테이너를 운반해 거름을 하역하는 과정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풀 수 있는 단서로 보이는 건 시신과 함께 발견된 신분증이다. 컨테이너에선 모로코 주민증 2장이 발견됐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검찰은 "위조된 신분증인지 알 수 없어 우선 진위부터 확인해야 한다"면서 "주민증이 진짜라면 사건을 푸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밀항이 참극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생활을 꿈꾸던 모로코 사람들이 컨테이너에 숨었다가 변을 당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모로코에서 빠져나온 후 세르비아까지 이동한 사람들이 다른 나라로 잠입하기 위해 컨테이너에 몰래 탄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컨테이너의 목적지를 착각했거나 원래 타려던 컨테이너가 아닌 다른 컨테이너에 몸을 실으면서 굶주리다 사망한 듯하다는 가설이다. 컨테이너 밀항이 계획적인 것으로 보여 돈을 받고 이들은 컨테이너에 태운 조직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컨테이너에는 작은 환풍구가 뚫려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유럽에서 돈을 받고 밀항을 돕는 조직이 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일"이라면서 "7명이 조직에게 속았거나 조직의 (컨테이너 착각) 실수로 목숨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시신 방화’ 둘러싼 軍의 애매모호한 태도…“잦은 말바꾸기로 혼란”

    ‘시신 방화’ 둘러싼 軍의 애매모호한 태도…“잦은 말바꾸기로 혼란”

    서욱 국방부 장관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공무원 이모씨의 시신을 불태웠다는 군 당국의 발표를 두고 “단정적 표현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 장관은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합동참모본부 발표가 불로 시신을 훼손했다고 했는데, 불빛 관측 영상으로 시신 훼손을 추정한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의에 “추정된 사실을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단언적인 표현을 해서 국민적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 서 장관의 이같은 발언으로 국방부가 시신 방화라는 기존 발표를 뒤집고 북한의 발표에 맞춰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 당국은 지난달 24일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한국 국민에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2일 오후 10시쯤 북한이 무언가를 불태우는 불빛을 약 40분간 관측한 점을 들었다. 하지만 다음날 북한이 시신 방화를 부정하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군이 입수한 첩보에는 시신이라는 구체적 단어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확실한 증거가 제시되지 못했다. 정부의 입장도 “북한이 다른 주장을 하고 있으니 더 확인해봐야 한다”는 취지로 한발 물러섰다. 유엔도 시신을 불태웠다는 정부 분석에 맞춰 북한의 국제인권법 위반이라는 메시지를 낸 상황에서 군 당국이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의 국제적인 공신력이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씨의 유족들이 군 발표를 믿지 못하고 절규하는 가운데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지난 24일 “‘총격과 시신 훼손’의 과정이 추정된다고 설명한 것과 동일 선상”이라며 “단정적 표현은 우리 국민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피격 사망한 것에 대한 강한 경고 메시지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초 시신 방화라고 분석한 입장은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국방부가) 말을 바꾼 것은 대한민국 국제 공신력 추락이라고 비판하니 다시 국방부가 번복한 것이 없다는 해명문을 내놨다”며 “국가의 안보를 지켜야 하는 국방부가 잦은 말바꾸기로 국가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해양경찰과 해군 등은 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이 지난 이날에도 해상에서 시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점차 기온이 낮아지고 시간도 많이 흐르면서 수색 여건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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