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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구슬소리에 층간소음 항의했는데..2년 전 주인 사망한 빈 집

    새벽 구슬소리에 층간소음 항의했는데..2년 전 주인 사망한 빈 집

    아무도 살지 않는 집에서 밤마다 나는 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머리카락을 쭈뼛하게 하는 의문의 사건이 벌어져 이웃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정확한 주소가 확인되지 않은 아르헨티나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이다.  월세계약을 하고 이 아파트로 이사했다는 한 주민은 최근 위층에 손으로 쓴 편지 1통을 보냈다.  A4 종이에 쓴 편지는 층간소음이 심하니 배려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불편한 내용이지만 편지는 정중하고 최대한 예의를 갖췄다.  편지를 쓴 주민은 "매일 이른 새벽에 쇠구슬이 튀거나 구르는 소리가 나네요. 그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잠에서 깨곤 합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려동물을 키우시는지 모르겠지만 꼭 (저희가 이런 일을 겪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11층B호 이웃 드림"이라고 정중하게 주의를 부탁했다.  이 주민은 편지를 층간소음을 내는 위층 아파트 현관 앞 바닥에 두고 내려왔다.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이미 많은 우편물을 밀어 넣어 현관문 밑으로 편지를 넣을 수 없었다고 한다.  아파트에선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충격적인 사실은 이 편지를 본 다른 남자주민이 사건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드러났다.  남자주민은 "층간소음이 심하다고 항의를 하셨는데 이 아파트 주인 2년 전 돌아가셨어요. 빈 집입니다"라고 했다.  이 남자에 따르면 문제의 집에는 할아버지가 혼자 사셨다. 결국 외롭게 죽음을 맞은 노인은 아파트 욕실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한다.  남자주민이 올린 사진을 보면 아래 손편지가 놓여 있는 아파트 현관문은 손잡이가 없다. 손잡이 대신 비닐봉투를 질끈 묶어 놨다.  남자주민은 "2년 전 혼자 사시던 이웃이 돌아가셨을 때 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떼어야 했다"면서 "할아버지에게 가족이 없어 이후 아무도 제대로 문을 수리한 사람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무도 살지 않은 집에서 새벽마다 이상한 소리가 난다니 밤마다 할아버지의 영혼이 집을 찾는 것일까. 삽시간에 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민들은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이 아파트에 산다는 한 여성은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이 사실을 알고 난 뒤 괜히 밤이면 머리카락이 쭈뼛해지곤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 시신에서 금목걸이 ‘슬쩍’ 파렴치한 운구차 운전원

    시신에서 금목걸이 ‘슬쩍’ 파렴치한 운구차 운전원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운구하는 차량 운전자가 시신에서 귀금속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30)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광주 서구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숨진 고인을 장례식장으로 운구하면서 고인이 지니고 있는 28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다. 그는 시신 운구 중 유가족이 차량에 함께 타지 않는 점을 노려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시신을 운구하기 직전 유가족이 고인의 귀금속을 빼려하자 “부적절하다”며 만류한 뒤 자신이 귀금속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장례식장에 도착한 유가족이 안치실에 모셔진 시신에서 귀금속이 사라진 것을 알아채고 A씨를 의심했지만, A씨는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의료진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압박, 자백을 받아내고 훔쳐 간 귀금속을 회수했다. 경찰은 또 여죄를 조사하면서 그가 지난 2월 8일 동구 한 주택에서 숨진 고인의 80만원 상당의 금반지를 훔친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그는 운구차를 탄 채로 금은방을 찾아가 이 금반지를 판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생활비를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 ‘기억력 천재’ 마트 인턴 안대성… 나홀로 범인 찾기에 성공할까[TV 하이라이트]

    ‘기억력 천재’ 마트 인턴 안대성… 나홀로 범인 찾기에 성공할까[TV 하이라이트]

    ●살인자의 쇼핑목록(tvN 밤 10시 30분)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코믹 수사극이다. 이광수가 마트에서 캐셔로 일하는 안대성 역을, 김설현이 대성의 20년 지기 여자친구이자 파출소 순경인 도아희 역을 맡았다. 1997년 기억력만은 천재급인 대성과 슈퍼 사장이자 대성의 엄마인 한명숙(진희경)은 위조지폐범을 잡아 용감한 시민상을 받고 슈퍼는 유명해졌다. 세월이 흘러 공무원시험에 계속 실패해 온 대성은 경쟁 슈퍼들 사이에서 위기에 처한 엄마의 마트에 인턴으로 취직한다. 늦은 밤 아파트 단지로 전단지를 돌리러 간 대성은 풀숲에서 단골손님의 시신을 발견하고는 사건 해결에 나선다.
  • 아내와 “우크라女 성폭행“ 통화 나눈 러軍 남성, 포로로 잡혔다

    아내와 “우크라女 성폭행“ 통화 나눈 러軍 남성, 포로로 잡혔다

    러시아 아내와 “우크라이나 여성은 성폭행해도 괜찮다”는 대화를 나눈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혔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오보즈레바텔 등에 따르면, 러시아 아내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여성 성폭행에 대한 대화를 나눴던 러시아 군인 로만 비코프스키(27)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소도시 이지움 인근 지역에서 포로가 됐다.해당 소식은 우크라이나에서 망명한 일리야 포노마료프 러시아 전 하원의원이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밝혔다. 그는 2014년 러시아 의회에서 유일하게 크림반도 합병에 반대표를 던진 대표적인 반(反)푸틴 인사이기도 하다.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보안국(SBU)은 SNS를 통해 남부 헤르손에서 감청한 러시아 군인과 당시 여자친구로 추정됐던 여성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엔 러시아 여성이 “그냥 거기서 해. 우크라이나 여성을 성폭행해도 돼”라면서 “나만 모르게 해. 이해할게. 콘돔만 잘 써”라고 말하며 웃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이후 자유유럽방송(RFE/RL)은 보안국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전화번호를 토대로 러시아 SNS인 브콘탁테(VK)에서 두 사람의 신상을 확인했다.취재 결과 두 사람은 러시아 군인 부부로 밝혀졌다. 로만 비코프스키와 동갑내기 아내 올가 비코프스키야는 모두 러시아 중서부 오룔에서 나고 자랐으며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 후 2018년 크림반도로 이사했다. 둘 사이에는 4살 된 아들도 있다. 올가는 SNS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가족과 아이로 꼽기도 했다. 자유유럽방송은 부부와 직접 통화했으며 로만은 헤르손에 있다는 사실이나 문제의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전부 부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체는 부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통화 목소리와 앞서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공개한 통화 목소리가 정확히 일치했다고 지적했다. 통화 직후 러시아 부부의 SNS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매체는 둘의 통화가 단순히 농담이었을지 모르지만, 우크라이나 여성을 상대로 한 러시아군의 만행이 잇따라 공개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충격은 더 컸다고 꼬집었다.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 부차 등지에서 시신을 부검하는 법의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성폭행을 한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의학자인 블라디슬라프 페로브스키는 “여성들이 총에 맞아 죽기 전 성폭행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 조사할 시신이 수백구 남아 있어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집단 매장된 시신 꺼내 부검…“러 군인, 민간인 강간 후 뒤에서 총살”

    집단 매장된 시신 꺼내 부검…“러 군인, 민간인 강간 후 뒤에서 총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부차, 이르핀 등지에서 발견된 민간인 시신 다수에서 강간 및 총살 흔적이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5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법의학 전문가들은 키이우와 키이우 외곽 도시인 부차 등 집단 학살 의혹이 제기된 도시의 집단 매장지에서 시신을 꺼내고 부검 및 검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일부 여성의 시신에서는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되기 전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발견됐다. 사망한 민간인의 시신 수십 구를 부검 또는 검시한 우크라이나 법의학자 블라디슬라브 패로브스키는 “집단 매장된 민간인 시신 중 일부 여성에게서는 총에 맞아 사망하기 직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거를 확인했다”면서 “나와 동료들이 현재 증거를 수집 중이며, 아직 수백 구의 시신을 더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하루에 약 15구의 시신을 살펴보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불에 탄 시신이다. 일부는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었고, 머리를 찾을 수 없는 시신도 있었다”고 덧붙였다.패로브스키와 동료 법의학자들이 확인한 민간인 여성 시신 중에는 등 뒤에서 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있었다. 현지 검찰인 올레 트칼렌코는 “법의학자들과 협력해 피해자의 거주지와 연령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법의학자는 여성 피해자들의 시신에서 강간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일부 시신은 훼손 정도가 심한 탓에 성적 학대의 흔적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강간 사건은 매우 민감하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다. 우크라이나 검찰이 수집한 증거들은 곧 국제형사재판소(ICC)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의 전범 의혹, 현재까지 6000건 이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충격적인 증언은 끊이지 않고 있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담당관에 따르면, 최근 집단학살 피해를 당한 부차 지역에서는 14세 소녀가 러시아 군인 5명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고 현재 임신한 상태다. 역시 부차에 거주하는 11세 소년도 러시아 군인에게 강간 피해를 입었다. 데니소바는 “부차의 한 지하실에 감금돼 조직적으로 강간당한 25명의 사례를 공식 기록했다”면서 “이 사건들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으며, 러시아군은 강간을 전쟁의 도구로 사용했다”고 성토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전쟁 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에 기소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저지른 만행을 입증할 증거를 모으고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이 조사 중인 전범 의혹은 현재까지 6000건 이상으로 알려졌다.
  • ‘나니아연대기’ 우크라 아역배우 러 폭격에 사망[김유민의 돋보기]

    ‘나니아연대기’ 우크라 아역배우 러 폭격에 사망[김유민의 돋보기]

    ‘나니아 연대기’ 연극에 출연했던 우크라이나의 두 아역 배우가 러시아의 폭격으로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옐리자베타와 소니아는 꼬마 루시 역으로 출연했고, 연극이 상영됐던 마리우폴 극장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차관인 에미네 자파로바는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두 소녀의 죽음을 알렸다. 자파로바는 “러시아의 폭격으로 두 명의 작은 천사를 잃었다. 더 이상 그들의 공연을 볼 수가 없다. 가슴이 찢어진다”라며 추모의 글을 남겼다. 마리우폴 시장 고문인 페트로 안드리우셴코 역시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두 소녀의 사망 소식을 공유했다. 안드리우셴코는 “나이아 연대기 속에서 아이들이 나치의 대영제국 폭격을 피해 런던 지하철로 피난을 가는 모습과 현재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아이들이 겪는 상황이 겹친다. 러시아의 민간인 폭격으로 아이들은 두 달간 지하 대피소에 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옐리자베타와 소니아의 가족에 애도를 표하며, 두 소녀를 위해 기도한다. 바라건대 푸틴과 그의 부하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르고 있는 범죄에 대해 법정에서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군 집단학살 은폐 정황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두 달 가까이 러시아군에 포위되면서 도시 90%가 파괴돼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로 변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마리우폴에서 살해된 민간인은 최대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시 거리에 시신이 넘쳐난다는 증언을 전하고 있다. 마리우폴 외곽에서는 대규모 집단매장지가 위성사진에 포착되면서 러시아군의 집단학살 은폐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21일에 이어 22일 마리우폴 인근에서 확인된 암매장터 사진을 공개했다. 마리우폴에서 실종된 주민들도 속속 나오면서 사망자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마리우폴에 대해 “21세기에서 가장 큰 전쟁범죄가 마리우폴에서 벌어졌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에 시민 10만명이 남아있다며 러시아에 이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 [지구를 보다] 우주서도 선명한 폭격 흔적…3000명 갇힌 마리우폴 제철소

    [지구를 보다] 우주서도 선명한 폭격 흔적…3000명 갇힌 마리우폴 제철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을 점령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저항 거점이자 민간인들의 대피소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세력이 포진해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육상 회랑을 완성하기 위한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차지하고자 지난 3월 초부터 포위 공격을 벌여왔다. 결국 마리우폴은 사실상 러시아군에 장악됐고,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마지막 저항을 벌이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제철소인 아조우스탈은 냉전 시대 핵전쟁을 염두에 두고 건설됐으며, 약 90개의 지하 벙커가 마련되어 있다. 현재 아조우스탈에는 우크라이나군 약 2000명과 민간인 약 1000명이 머물고 있다.위성사진 서비스 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현지시간으로 21일과 24일 각각 공개한 사진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로 변해버린 마리우폴 시내 전경 및 폭격 때문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구멍들이 뚫려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붕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현재 러시아 측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저항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러시아군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25일(현지시간) “제철소에 민간인들이 남아있다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각 민족주의자 조직(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에게 그들을 석방하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러시아는 제철소 내 민간인 대피를 위해 전투를 일시 중단하고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한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는 인도주의 통로를 만드는 것에 양국간 합의가 없다면서 이를 부인했다. 러시아군,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집단학살 은폐 시도 정황 포착한편,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있는 마리우폴은 부차에 이어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침공 전 인구가 약 45만 명에 달했던 마리우폴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지 추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파괴된 상태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마리우폴에서 살해된 민간인은 최대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민들도 도시 거리에 시신이 넘쳐난다는 증언을 전하고 있다. 마리우폴 외곽에서는 대규모 집단매장지가 위성사진에 포착되면서 러시아군의 집단학살 은폐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지난 21일에 이어 22일 마리우폴 인근에서 확인된 암매장터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들은 마리우폴 인근의 만후시와 비노라드네 공동묘지 근처의 구덩이들을 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특히 만후시에서 발견된 구덩이는 시신 9000구를 매정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했다. 마리우폴에서 실종된 주민들도 속속 나오면서 사망자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 “피 토한 사망자 옷도 못 갈아입히고 화장”… 존엄한 죽음은 없었다

    “피 토한 사망자 옷도 못 갈아입히고 화장”… 존엄한 죽음은 없었다

    자택서 숨지면 30분 안에 수습손도 못 잡아보고 눈물의 이별요양병원 노인 “살려달라” 호소 남편 떠나고 보름 뒤 아내 숨져화장장 오는 신생아 너무 참담죄책감 클 유족들 껴안아 줘야“엄마, 엄마… 다음 생에도 내 엄마로 태어나 주세요. 내가 못해 드린 게 너무 많아.” 중년 남성이 서울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서러운 아이처럼 오열한다. 사랑하는 엄마가 눈앞에 있는데 손을 잡을 수도, 얼굴을 쓰다듬을 수도 없다. “자, 이제 이동하겠습니다.” 옆에서 때를 보던 다른 남자가 담담히 말한다. 장의사(장례지도사) 이상재(54)씨다. 코로나19로 숨진 망자는 불투명한 녹색 방수 플라스틱백에 봉해진다. 투명 비닐 창으로 얼굴만 겨우 볼 수 있다. 아들은 “왜 작별 인사도 못하게 하느냐”며 따져 묻는다. 이씨도 이 비정한 작별법을 이해할 수 없다. 위에서 내려온 규칙을 따를 뿐이다. 존엄한 죽음이 허락되지 않았던 지난 2년여간 이씨가 숱하게 봐온 풍경이다. 먼저 떠난 가족의 얼굴을 몇 초라도 봤다면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다. 정부의 ‘선(先) 화장 후(後) 장례’ 지침 때문에 유족들은 유골함만 건네받았다. 엔데믹(코로나19의 풍토병화)의 시대.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장례 절차도 예전처럼 돌아왔다. 25년차 베테랑인 이씨는 “애도하지 못한 죽음은 유족에게 말 못할 상처를 남긴다”면서 “엔데믹을 선언하더라도 남은 자의 트라우마를 껴안는 게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와 동료들이 수습·운구했던 코로나19 사망자는 약 2000명. 지난 2년여간 목격한 죽음에 대해 물었다.“자택에서 숨진 코로나 사망자를 수습하는 건 상당히 힘들었어요. 솔직히 끔찍했죠.” 이씨는 힘든 기억을 억지로 떠올려 본다. 적지 않은 사망자들이 온 바닥에 피를 토하고 떠난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별별 죽음을 다뤄 왔지만, 이번엔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자신이 살던 집에서 최대한 빨리, 흔적도 없이 사라져야 했다. 이웃이 느끼는 공포감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지연되면 민원이 들어온다. 딱 30분. 이씨와 3명의 동료에게 허락된 시간이다. 급한 이삿짐 싸듯 움직여야 한다. 죽은 자의 존엄을 따질 겨를은 없다. 방호복과 마스크, 두 겹의 장갑과 덧신, 고글, 페이스실드까지 쓰고는 관을 들고 망자의 집으로 올라간다. 시신을 마주하면 소독약부터 뿌린다. 옷을 깨끗이 갈아입힐 틈도 없다. 수세포(홑이불)로 시신을 한번 감싼 뒤 비닐팩으로 밀봉한다. 시신 전용 밀봉백(보디백)으로 한 차례 더 봉하고, 관에 넣으면 옮길 준비는 끝난다. 곧장 화장장으로 향한다. 보통 3일장에서는 수시(시신의 머리와 팔다리를 가지런히 하는 것), 염습(시신을 씻겨 수의를 입히는 것), 입관(염한 시신을 관에 넣는 것) 등을 거치며 예를 다한다. 코로나19 사망자에게는 이조차 사치다. “사망 직전까지 오한에 떨던 고인을 이불로 덮어놓은 경우가 많아요. 그럼 이불째 밀봉백에 넣죠. 시간이 없으니까요.” 사연 없는 죽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지난 2년간은 유독 안타까운 일이 많았다. “시신을 수습해야 할 주소를 봤더니 보름 전에 갔던 곳인 거예요. ‘잘못 들어왔나’ 싶었죠. 알고 보니 남편이 먼저 떠난 뒤 15일 만에 부인도 코로나로 돌아가신 것이었어요.” 이름조차 가져보지 못한 신생아가 코로나19로 숨져 화장장에 오기도 했다. 손주 울음소리도 듣지 못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말없이 흐느꼈다. 또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사망자를 수습하는 일도 고통스러웠다. “병실에 들어가면 80~90대 어르신 8명이 천장을 보고 다닥다닥 붙어 누워 계세요. 거기에 확진 사망자가 섞여 있죠. 살아계신 어르신과 눈을 안 마주치려고 노력했어요. 곁의 노인이 떠난 걸 알면 어떤 감정이 드실지 가늠조차 어렵잖아요. 저희 작업을 애써 외면하는 분도, 측은히 바라보시는 분도 계세요. 가끔 ‘살려 달라’고 외치시는 분도 있죠. 정말 지옥 같았어요.” 장례는 남은 자들을 위한 치유의 절차다. 유족은 망자를 진심으로 애도하며, 동시에 자신의 상처도 어루만진다. 이씨는 평소 장례 때 관을 닫기 전 가족들에게 고인의 손, 발을 한번 잡아드리라고 권한다. 살아생전 못 구한 용서를 빌라는 취지다. “그게 우리의 마지막 역할이에요. 발 한번 잡는다고 용서되는 건 아니겠죠. 하지만 고인과 함께한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따라 마음이 조금 자유로워질 수도 있고, 원망과 후회가 남을 수도 있죠. 코로나 때는 이 의식이 불가했어요.” 지난 2년여간 국내 코로나 사망자(25일 기준)는 모두 2만 2243명. 이들의 직계가족만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고 가정해도 6만 8000명(4인 가구 기준)에 달한다. 코로나19 대응에 의료 자원을 쏟아붓느라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진 다른 질환 사망자와 백신 부작용에 따른 사망자 등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난다.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이 말했다. “가족 내 전염으로 ‘나 때문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건 아닐까’라고 큰 죄책감을 느끼는 유족들이 있어요. 애도는 상실을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장례를 제대로 못 치렀다면 돌아가신 분을 그리워하고, 위로를 주고받는 행위를 할 수 없어 모든 게 부정당하는 느낌이었을 겁니다.” 그는 주변인들이 망자에 대한 언급을 애써 피하는 것보다는 이름도 부르고, ‘정말 좋은 분이셨다’고 감정도 나누는 게 유족에게는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적어도 코로나19와 그 여파로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이씨는 갑갑한 표정으로 말했다. “코로나는 우리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었어요. 이후에도 고통을 겪을 이들을 위로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팬데믹(대유행) 때 현장에서 치열하게 지냈던 이들이 있었다는 것도 기억해 줬으면 해요.”
  • “피 토한 사망자 옷도 못 갈아입히고 화장”… 존엄한 죽음은 없었다

    “피 토한 사망자 옷도 못 갈아입히고 화장”… 존엄한 죽음은 없었다

    자택서 숨지면 30분 안에 수습손도 못 잡아보고 눈물의 이별요양병원 노인 “살려달라” 호소 남편 떠나고 보름 뒤 아내 숨져화장장 오는 신생아 너무 참담죄책감 클 유족들 껴안아 줘야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25일부터 2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1급으로 지정된 지 2년 3개월여 만이다. 이행기를 거쳐 다음달 하순부터는 확진자의 격리 의무도 사라진다.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가는 시점에 장의사(장례지도사) 이상재(54)씨를 만났다. 그와 동료들이 지난 2년간 수습·운구했던 코로나19 사망자는 약 2000명. 왜 우리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이 죽음들을 기억해야 하는지 물었다. “엄마, 엄마… 다음 생에도 내 엄마로 태어나 주세요. 못해 드린 게 너무 많아.” 중년 남성이 서울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서러운 아이처럼 오열한다. 사랑하는 엄마가 눈앞에 있는데 손을 잡을 수도, 얼굴을 쓰다듬을 수도 없다. “자, 이제 이동하겠습니다.” 옆에서 때를 보던 다른 남자가 담담히 말한다. 이상재씨다. 코로나19로 숨진 망자는 불투명한 녹색 방수 플라스틱백에 봉해진다. 투명 비닐 창으로 얼굴만 겨우 볼 수 있다. 아들은 “왜 작별 인사도 못하게 하느냐”며 따져 묻는다. 이씨도 이 비정한 작별법을 이해할 수 없다. 내려온 규칙을 따를 뿐이다. 존엄한 죽음이 허락되지 않았던 지난 2년여간 이씨가 숱하게 봐 온 풍경이다. 먼저 떠난 가족의 얼굴을 몇 초라도 봤다면 운이 좋은 편이다. 정부의 ‘선(先) 화장 후(後) 장례’ 지침 때문에 유족들은 유골함만 건네받았다. 25년차 베테랑인 이씨는 “애도하지 못한 죽음은 유족에게 말 못할 상처를 남긴다”면서 “엔데믹(코로나의 풍토병화)을 선언하더라도 남은 자의 트라우마를 껴안는 게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말했다. “자택에서 숨진 코로나 사망자를 수습하는 건 상당히 힘들었어요. 솔직히 끔찍했죠.” 이씨는 힘든 기억을 억지로 떠올려 본다. 적지 않은 사망자들이 온 바닥에 피를 토하고 떠난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별별 죽음을 다뤄 왔지만, 이번엔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자신이 살던 집에서 최대한 빨리, 흔적 없이 사라져야 했다. 이웃이 느끼는 공포감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지연되면 민원이 들어온다. 딱 30분. 이씨와 3명의 동료에게 허락된 시간이다. 급한 이삿짐 싸듯 움직여야 한다. 방호복과 마스크, 두 겹의 장갑과 덧신, 고글, 페이스실드까지 쓰고는 관을 들고 망자의 집으로 올라간다. 시신을 마주하면 소독약부터 뿌린다. 옷을 깨끗이 갈아입힐 틈도 없다. 수세포(홑이불)로 시신을 한번 감싼 뒤 비닐팩으로 밀봉한다. 시신 전용 밀봉백(보디백)으로 한 차례 더 봉하고, 관에 넣으면 옮길 준비는 끝난다. 곧장 화장장으로 향한다.보통 3일장에서는 수시(시신의 머리와 팔다리를 가지런히 하는 것), 염습(시신을 씻겨 수의를 입히는 것), 입관(염한 시신을 관에 넣는 것) 등을 거치며 예를 다한다. 코로나19 사망자에게는 이조차 사치다. “오한에 떨던 고인을 이불로 덮어놓은 경우가 많아요. 그럼 이불째 밀봉백에 넣죠. 시간이 없으니까요.” 사연 없는 죽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지난 2년간은 유독 안타까운 일이 많았다. “시신을 수습해야 할 주소를 봤더니 보름 전에 갔던 곳인 거예요. ‘잘못 들어왔나’ 싶었죠. 알고 보니 남편이 먼저 떠난 뒤 15일 만에 부인도 코로나로 돌아가신 것이었어요.” 신생아가 코로나19로 숨져 화장장에 오기도 했다. 손주 울음소리도 듣지 못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말없이 흐느꼈다. 또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사망자를 수습하는 일도 고통스러웠다. “병실에 들어가면 80~90대 어르신 8명이 천장을 보고 다닥다닥 붙어 누워 계세요. 거기에 확진 사망자가 섞여 있죠. 살아계신 어르신과 눈을 안 마주치려고 노력했어요. 곁의 노인이 떠난 걸 알면 어떤 감정이 들지 가늠조차 어렵잖아요. 저희 작업을 애써 외면하는 분도, 측은히 바라보시는 분도 계세요. 가끔 ‘살려 달라’고 외치시는 분도 있죠. 정말 지옥 같았어요.” 장례는 남은 자들을 위한 치유의 절차다. 유족은 망자를 진심으로 애도하며, 동시에 자신의 상처도 어루만진다. 이씨는 평소 장례 때 관을 닫기 전 가족들에게 고인의 손, 발을 한번 잡아드리라고 권한다. 살아생전 못 구한 용서를 빌라는 취지다. “그게 우리의 마지막 역할이에요. 발 한번 잡는다고 용서받는 건 아니겠죠. 하지만 고인과 함께 한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따라 마음이 조금 자유로워질 수도 있고 원망과 후회가 남을 수도 있죠. 코로나 때는 이 의식이 불가했어요.” 지난 2년여간 국내 코로나19 사망자(25일 기준)는 모두 2만 2243명. 이들의 직계가족만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고 가정해도 6만 6000명(4인 가구 기준)에 달한다. 코로나19 대응에 의료 자원을 쏟아붓느라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진 다른 질환 사망자와 백신 부작용 사망자 등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난다.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이 말했다. “가족 내 전염으로 ‘나 때문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건 아닐까’라고 죄책감을 크게 느끼는 유족들이 있어요. 애도는 상실을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장례를 제대로 못 치렀다면 돌아가신 분을 그리워하고, 위로를 주고받는 행위를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는 주변인들이 망자에 대한 언급을 애써 피하는 것보다는 이름도 부르고, ‘정말 좋은 분이셨다’고 감정도 나누는 게 유족에게는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적어도 코로나와 그 여파로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이씨는 갑갑한 표정으로 말했다. “코로나는 우리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었어요. 이후에도 고통을 겪을 이들을 위로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죠. 팬데믹(대유행) 때 현장에서 치열하게 지냈던 이들이 있었다는 것도 기억해 줬으면 해요. 저희처럼요.”
  • “‘살려달라’던 요양병원 노인들, 잊을 수 없죠” 존엄한 죽음은 없었다

    “‘살려달라’던 요양병원 노인들, 잊을 수 없죠” 존엄한 죽음은 없었다

    25년차 장의사 이상재씨가 말하는 코로나 2년숨지면 ‘최대한 빨리, 흔적 없이’ 사라져야신생아 손자 사망에 들렸던 조부모의 흐느낌“장례는 남은 자의 치유 절차…코로나도 빼앗겨”코로나 사망자 2만 여명 유족들, 애도 절차 못 거쳐“남은 자들의 트라우마 껴안는 게 우리 모두의 몫”“엄마, 엄마… 다음 생에도 내 엄마로 태어나 주세요. 못해 드린 게 너무 많아.” 중년 남성이 서울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서러운 아이처럼 오열한다. 사랑하는 엄마가 눈앞에 있는데 손을 잡을 수도, 얼굴을 쓰다듬을 수도 없다. “자, 이제 이동하겠습니다.” 옆에서 때를 보던 다른 남자가 담담히 말한다. 이상재씨다. 코로나19로 숨진 망자는 불투명한 녹색 방수 플라스틱백에 봉해진다. 투명 비닐 창으로 얼굴만 겨우 볼 수 있다. 아들은 “왜 작별 인사도 못하게 하느냐”며 따져 묻는다. 이씨도 이 비정한 작별법을 이해할 수 없다. 내려온 규칙을 따를 뿐이다. 존엄한 죽음이 허락되지 않았던 지난 2년여간 이씨가 숱하게 봐 온 풍경이다. 먼저 떠난 가족의 얼굴을 몇 초라도 봤다면 운이 좋은 편이다. 정부의 ‘선(先) 화장 후(後) 장례’ 지침 때문에 유족들은 유골함만 건네받았다. 25년차 베테랑인 이씨는 “애도하지 못한 죽음은 유족에게 말 못할 상처를 남긴다”면서 “엔데믹(코로나의 풍토병화)을 선언하더라도 남은 자의 트라우마를 껴안는 게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말했다. 시신 수습 때 주어진 시간 30분…망자에 예를 다하는 것도 사치 “자택에서 숨진 코로나 사망자를 수습하는 건 상당히 힘들었어요. 솔직히 끔찍했죠.” 이씨는 힘든 기억을 억지로 떠올려 본다. 적지 않은 사망자들이 온 바닥에 피를 토하고 떠난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별별 죽음을 다뤄 왔지만, 이번엔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자신이 살던 집에서 최대한 빨리, 흔적 없이 사라져야 했다. 이웃이 느끼는 공포감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지연되면 민원이 들어온다. 딱 30분. 이씨와 3명의 동료에게 허락된 시간이다. 급한 이삿짐 싸듯 움직여야 한다. 방호복과 마스크, 두 겹의 장갑과 덧신, 고글, 페이스실드까지 쓰고는 관을 들고 망자의 집으로 올라간다. 시신을 마주하면 소독약부터 뿌린다. 옷을 깨끗이 갈아입힐 틈도 없다. 수세포(홑이불)로 시신을 한번 감싼 뒤 비닐팩으로 밀봉한다. 시신 전용 밀봉백(보디백)으로 한 차례 더 봉하고, 관에 넣으면 옮길 준비는 끝난다. 곧장 화장장으로 향한다. 보통 3일장에서는 수시(시신의 머리와 팔다리를 가지런히 하는 것), 염습(시신을 씻겨 수의를 입히는 것), 입관(염한 시신을 관에 넣는 것) 등을 거치며 예를 다한다. 코로나19 사망자에게는 이조차 사치다. “오한에 떨던 고인을 이불로 덮어놓은 경우가 많아요. 그럼 이불째 밀봉백에 넣죠. 시간이 없으니까요.”사연 없는 죽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지난 2년간은 유독 안타까운 일이 많았다. “시신을 수습해야 할 주소를 봤더니 보름 전에 갔던 곳인 거예요. ‘잘못 들어왔나’ 싶었죠. 알고 보니 남편이 먼저 떠난 뒤 15일 만에 부인도 코로나로 돌아가신 것이었어요.” 신생아가 코로나19로 숨져 화장장에 오기도 했다. 손주 울음소리도 듣지 못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말없이 흐느꼈다. 또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사망자를 수습하는 일도 고통스러웠다. “병실에 들어가면 80~90대 어르신 8명이 천장을 보고 다닥다닥 붙어 누워 계세요. 거기에 확진 사망자가 섞여 있죠. 살아계신 어르신과 눈을 안 마주치려고 노력했어요. 곁의 노인이 떠난 걸 알면 어떤 감정이 들지 가늠조차 어렵잖아요. 저희 작업을 애써 외면하는 분도, 측은히 바라보시는 분도 계세요. 가끔 ‘살려 달라’고 외치시는 분도 있죠. 정말 지옥 같았어요.” 장례는 남은 자들을 위한 치유의 절차다. 유족은 망자를 진심으로 애도하며, 동시에 자신의 상처도 어루만진다. 이씨는 평소 장례 때 관을 닫기 전 가족들에게 고인의 손, 발을 한번 잡아드리라고 권한다. 살아생전 못 구한 용서를 빌라는 취지다. “그게 우리의 마지막 역할이에요. 발 한번 잡는다고 용서받는 건 아니겠죠. 하지만 고인과 함께 한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따라 마음이 조금 자유로워질 수도 있고 원망과 후회가 남을 수도 있죠. 코로나 때는 이 의식이 불가했어요.”지난 2년여간 국내 코로나19 사망자(25일 기준)는 모두 2만 2243명. 이들의 직계가족만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고 가정해도 6만 6000명(4인 가구 기준)에 달한다. 코로나19 대응에 의료 자원을 쏟아붓느라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진 다른 질환 사망자와 백신 부작용 사망자 등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난다.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이 말했다. “가족 내 전염으로 ‘나 때문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건 아닐까’라고 죄책감을 크게 느끼는 유족들이 있어요. 애도는 상실을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장례를 제대로 못 치렀다면 돌아가신 분을 그리워하고, 위로를 주고받는 행위를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는 주변인들이 망자에 대한 언급을 애써 피하는 것보다는 이름도 부르고, ‘정말 좋은 분이셨다’고 감정도 나누는 게 유족에게는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적어도 코로나와 그 여파로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이씨는 갑갑한 표정으로 말했다. “코로나는 우리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었어요. 이후에도 고통을 겪을 이들을 위로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죠. 팬데믹(대유행) 때 현장에서 치열하게 지냈던 이들이 있었다는 것도 기억해 줬으면 해요. 저희처럼요.”
  • 낙태약 구매 여성이 아기 낳자 “변기에 넣어라”고 한 업자…감형

    낙태약 구매 여성이 아기 낳자 “변기에 넣어라”고 한 업자…감형

    엉터리 임신중절 약을 판 뒤 여성이 아기를 낳자 “변기에 넣어(죽여)라”고 지시한 일당 2명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줄었다.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최형철)는 영아살해 방조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A(36)씨와 B(35)씨에 대한 항소심을 열고 A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B씨에게 징역 2년 8월을 각각 선고하고 3년 간의 아동 관련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2 차례나 영아살해와 시체유기를 방조한 죄책이 중하다. 다만 영아살해는 약사법 위반 범행 중 일어난 만큼 두 범행을 하나로 봐야한다”며 개별 범죄로 판단한 원심을 파기하고 이같이 형량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월 A씨에게 징역 4년 4월, B씨에게 징역 3년 8월을 선고하고 3년간 아동 관련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었다.A씨와 B씨는 온라인에서 임신중절 약 불법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던 2020년 1월 20일 20대 초반의 여성 C씨에게 약을 팔았다. 하지만 같은 달 29일 오후 1시 15분쯤 C씨로부터 “집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았다. 아기가 살아 있는데 어떻게 하느냐”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당황한 둘은 “변기에 넣어야(죽여야) 한다. 그대로 아기가 살아나면 (처리)방법이 없다”고 답변했다. C씨는 A씨 등이 일러준대로 아기를 살해했고, 또 이들의 말에 따라 아기 사체를 신발 상자에 담아 땅속에 파묻었다. C씨는 영아살해 등 죄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 선고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죄질로 볼 때 실형이 불가피하지만 아버지가 잘 보살피겠다고 다짐하고, 나이가 어리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A씨와 B씨는 2019년 5월 임신중절 약을 사 먹은 또다른 여성 D(28)씨가 화장실 변기에 조산(23주)한 아기를 그대로 방치해 숨진 뒤 처리방법을 물어오자 “산에 가 아기를 묻어줘라”고 범죄를 방조한 혐의도 있다. 이 아기 아빠(22)는 아기 시신을 불태우려 하기도 했다. D씨와 아기 아빠는 이미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징역 1년에 집유 2년을 각각 확정 선고 받았다. 당시 재판부 “분만 직후 극도의 흥분상태에서 수치심과 가족 등으로부터 받을 비난에 대한 두려움으로 범행했고, 가장 고통 받는 사람은 피의자들 본인”이라고 판시했다.
  • “아기 변기에 넣어라” 영아살해 범행 도운 남성…2심서도 실형

    “아기 변기에 넣어라” 영아살해 범행 도운 남성…2심서도 실형

    임신중절 약을 구매한 사람들의 영아살해 범행을 도운 2명의 남성이 2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A(36)씨와 B(35)씨는 2020년 1월쯤 한 여성에게 온라인을 통해 임신중절 약을 불법으로 판 뒤 ‘화장실 변기에서 분만했는데 아기가 살아 있다’는 문자 메시지 상담 요청에 “변기에 다시 넣으셔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실제 이들이 알려준 방식으로 아기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여성은 영아살해 등 죄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형을 확정받았다. A씨 등은 다른 부부의 영아살해 범행 과정에 대해서도 조언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영아살해 방조와 시체유기 방조죄로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이와 별도로 불법 임신중절 약을 판매한 죄(약사법 위반)로 이미 A씨는 징역 1년 4개월을, B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확정받은 상태였다. 영아살해 방조 등 혐의 항소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최형철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은 약사법 위반 범행 와중에 일어난 만큼 두 범행을 하나의 범죄로 보고 형량을 판단해야 한다”며 개별 범죄로 판단한 원심을 파기했다. 이어 “경제적 이익을 위해 2회에 걸쳐 영아살해와 시체유기를 방조한 죄책이 중하다”며 A씨에게 징역 2년 2월(약사법 위반죄 포함 징역 3년 6월)을, B씨에게 징역 2년(약사법 위반죄 포함 징역 2년 8월·일부 집행유예)을 각각 선고했다. 3년간 아동 관련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 러軍 미사일에 죽은 3개월 아기 아빠 “내 세계는 파괴됐다”

    러軍 미사일에 죽은 3개월 아기 아빠 “내 세계는 파괴됐다”

    “아내와 딸이 더이상 여기 없다는 걸 깨닫는게 정말 힘듭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의 한 아파트를 강타해 아내와 장모, 생후 3개월 딸을 한꺼번에 잃은 유리 글로단은 24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 세계는 어제 러시아의 미사일에 모두 파괴됐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23일 러시아군이 오데사의 군사시설과 주거용 건물 두곳에 미사일을 발사해 8명이 사망했다. 유리의 아내 발레리아와 딸 키라, 장모님도 미사일에 희생됐다. 이날 그는 집 근처의 한 가게에 들렀다가 미사일 공격 소식을 듣고 다급히 뛰어나갔다. 불길에 휩싸인 아파트 안을 헤집고 들어가 아내와 장모의 시신을 발견했고, 뒤이어 딸의 시신도 찾아냈다. 아내 발레리아는 러시아의 침공 1개월 전인 1월 말에 딸 키라를 낳았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첫 아이를 출산한 뒤 “새로운 차원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주인이 떠나간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그를 추모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공격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생후 3개월 아기가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러시아군을 향해 “그저 개자식들(barstards)”이라는 거친 욕설로 강하게 비판했다. 유리는 인터뷰에서 “아내는 훌륭한 어머니이자 친구였다. 그는 신이 내린 선물이었다”고 아내를 회상했다. 그는 24일 자신의 집 안에서 아내와 딸의 사진을 모아둔 사진첩과 손편지를 찾아냈다. 아기가 불과 3개월밖에 사용하지 못한 유모차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내 가족에 대한 슬픔이며 우리 도시(오데사), 우크라이나에 대한 슬픔”이라면서 “우리의 이야기가 이 전쟁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우크라, 러軍 미사일 공격에 숨진 3개월 아기 공개

    우크라, 러軍 미사일 공격에 숨진 3개월 아기 공개

    러시아의 무차별 미사일 공격에 죽음을 맞은 생후 3개월 아기의 모습이 공개됐다. 러시아군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아파트를 타격했다. 당시 민간인들이 거주하던 아파트는 화염에 휩싸여 연기를 내뿜었다. 폭격으로 인해 아기를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성명에서 “지난 23일 러시아 미사일이 오데사 아파트에 충돌했다. 러시아가 3개월 된 아기와 젊은 엄마의 목숨을 앗아갔다”라고 밝혔다.아기 ‘키라’는 엄마 발레리야 흘로단(27)과 외할머니 류드밀라 야브키나(53)와 함께 아파트 마당에 있다 변을 당했다. 가족은 러시아 출신으로 알려졌다. 발레리야는 2019년 7월 30일 유리 흘로단이과 결혼해 지난 1월 중순 키라를 낳았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이제 딸은 생후 1개월이다. 아이 아빠가 딸에게 첫 번째 꽃을 선물했다”며 “새로운 차원의 행복”이라며 양육의 기쁨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그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 됐을 때 전쟁이 시작됐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나”며 분노했다. 또 러시아군을 향해 “그저 개자식들(bastards)이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장의 생존자 구조 및 시신 수색 작업이 본격화하면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생존자 남성은 “12층 부모님 집에 있었는데 폭발음과 함께 유리창이 모두 깨졌다”며 “가족과 1층으로 대피하기 위해 부서진 문을 밀치고 뛰어 내려왔다”고 밝혔다. 폭격당시 버스에 있던 치과의사 안나 비셴카(38)는 “폭격이 시작되자 버스에 있던 한 아이가 울면서 죽더라도 항상 엄마를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오데사 아파트 피격 사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교인 정교회의 부활절 전날 발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자정을 지나 자신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키릴 총대주교의 집전으로 크렘린궁 인근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태연하게 참석했다. 안톤 게라슈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오데사에 최소 6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오데사에 대한 러시아 미사일 공격의 목표는 테러다. 러시아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돼 응당한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사일로 평화로운 도시를 공격하는 야만인들과 문명국가 사이에 성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제공한 무기를 보관 중인 오데사의 군수물자 보관 시설을 정밀 타격해 파괴했다고만 밝혔다. 러시아 쪽은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군인 200명이 숨지고 군 차량 30대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오데사는 흑해 연안 지역 중 러시아군이 점령하지 못한 핵심 도시다. 이 때문에 최근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군은 오데사 동쪽 도시 미콜라이우 등지에서 러시아군의 서쪽 진격을 막아내고 있다.
  • 시신으로 발견된 성소수자… 케냐가 분노했다

    시신으로 발견된 성소수자… 케냐가 분노했다

    지난해 트랜스젠더 활동가 에리카 찬드라와 성소수자 인권운동가 조쉬 모소티가 살해당한 데 이어, 최근 아프리카 케냐에서  레즈비언 여성 쉴라 루뭄바(25)가 살해당한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SNS에서는 ‘쉴라를 위한 정의(#JusticeForSheila)’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며 혐오 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이 사건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BBC는 케냐 현지 방송을 인용해 쉴라 루뭄바가 실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쉴라의 동료들과 성소수자들,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사건을 공유하고 있다. 경찰은 아직 쉴라에 대한 살해 동기를 밝혀내지 못했지만, 유족이 공개한 부검 보고서에는 쉴라의 시신에서는 강간당한 흔적과, 목과 눈이 여러 차례 찔린 자국, 다리가 부러진 것이 확인됐다. 케냐 국제사면위원회 앰네스티는 “누구도 그렇게 끔찍한 대우를 받아선 안 된다. 쉴라는 이 모든 고통을 겪을 필요가 없었다”고 썼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쉴라와 저는 둘 다 25살, 레즈비언입니다. 성소수자들은 박해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잘 지낼 권리가 있습니다. 쉴라의 죽음은 지금 성소수자들이 살고 있는 현실을 반영합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케냐의 성소수자인권위원회(NGLHRC)는 “불행히도 이번 사건은 성소수자에 대한 공격과 폭력의 일부”라며 심각성을 알렸다.동성애 불법…‘교정 강간’ 살해까지 케냐는 법으로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다. 인권운동가들이 위헌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이 법이 동성애 혐오 풍토를 야기하고 있다고 외치고 있다. 실제로 케냐에서는 동성애 혐오가 깊어 성소수자들이 가족에게까지 소외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따돌림으로 끝나면 다행이다. ‘교정 강간(corrective rape)’이라는 이름으로 끔찍한 성범죄가 이뤄지기도 한다. 2000년대 들어 아프리카에서 레즈비언 등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교정강간이란 용어가 등장했다. 교정 강간은 상대방의 성적 지향을 정해준다는 목적으로 상대 의사에 반해 성관계를 맺는 것을 뜻한다. 200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자 축구팀 국가대표였던 에우디 시멜레인이 집단 강간과 구타를 당한 후 칼에 찔려 사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후에도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성이 4명 괴한에게 막다른 길로 끌려가서 차례로 성폭행을 당한 강간치상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여성은 “진정한 여자로 태어나 다시는 지금의 레스비언 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동성애 행위에 대해 최대 10년 이하 실형으로 처벌하는 인도에서는 부모들이 동성애 성향의 자식을 고치기 위해 사촌이나 형제, 심지어 친엄마까지도 교정강간에 동참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 [속보] 러軍, 오데사 미사일 공격…3개월 아기 등 사상자 20명 넘어 (영상)

    [속보] 러軍, 오데사 미사일 공격…3개월 아기 등 사상자 20명 넘어 (영상)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러시아군이 미사일로 공격해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 두 발이 오데사 지역 군사시설과 민간 주거 건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최소 8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희생자 중에는 생후 3개월 된 아기까지 포함됐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 됐을 때 전쟁이 시작됐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나”며 분노했다. 또 러시아군을 향해 “그저 개자식들(bastards)이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장의 생존자 구조 및 시신 수색 작업이 본격화하면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오데사 당국은 파괴된 건물에서 주민 86명을 구조했으며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제공한 무기를 보관하고 있는 오데사의 군수물자 보관 시설을 정밀 타격해 파괴했다고만 밝혔다. 러시아 쪽은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군인 200명이 숨지고 군 차량 30대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오데사에 최소 6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오데사에 대한 러시아 미사일 공격의 목표는 테러다. 러시아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돼야 하고 그에 따라 대우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미사일로 평화로운 도시를 공격하는 야만인들과 문명 사이에 성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공군사령부는 별도의 성명에서 카스피해에서 온 러시아군의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가 발사한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해 전투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오데사는 흑해 연안 지역 중 러시아군이 점령하지 못한 서쪽 일부 지역의 핵심 도시다. 최근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군은 오데사 동쪽 도시 미콜라이우 등지에서 러시아군의 서쪽 진격을 막아내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후퇴해 남동부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AP통신은 2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2단계 작전을 선언하고 정예부대를 마리우폴에서 돈바스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2단계 작전은 돈바스 전역과 남부를 완전히 장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부천 터널 내 도로서 60대 숨진 채 발견…경찰 “부검 예정”

    부천 터널 내 도로서 60대 숨진 채 발견…경찰 “부검 예정”

    경기 부천의 한 터널 내 도로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부천 오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7분께 부천시 작동 한 터널에서 60대 A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는 터널 내 편도 3차로 도로 중 2∼3차로 사이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교통사고를 당한 정황은 없었으나, 머리 등에 외상이 있었다”며 “터널 위에서 추락했을 가능성을 두고 사망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속보]60대女 신체 묶인 채 사망…경찰 수사

    [속보]60대女 신체 묶인 채 사망…경찰 수사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숨진 A씨에게 타살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3시 45분쯤 한 방문 사회복지사가 ‘어르신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아파트 안에서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손과 발 등 신체 일부가 묶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 결과 타살 정황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아 용의자를 특정 중이다. A씨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었으며 저소득 기초급여 수급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유족과 연락이 닿아 시신을 인계했으며 주변인 탐문 등 수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집단학살 지휘한 ‘부차의 학살자’, 대령 진급…민간인 시신 1000여구 또 발견

    집단학살 지휘한 ‘부차의 학살자’, 대령 진급…민간인 시신 1000여구 또 발견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집단학살을 이끈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중령이 자신의 공을 인정받아 대령으로 진급했다. 부차 학살 의혹을 받고 있는 부대가 ‘근위’ 칭호를 수여받은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나온 인사 단행이다. 민간인 학살이라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진급한 이는 일명 ‘부차의 학살자’로 불리는 아자베크 오무르베코프 대령이다. 그는 부차를 점령했던 51460부대가 속한 러시아군의 제 64 분리 차량화 소총 여단의 지휘관이다.오무르베코프 중령은 러시아 극동지역 하바롭스크주 외곽의 한 마을에 거주하며 나이는 40세로 추정된다. 2014년에는 드미트리 불가코프 러시아 국방차관으로부터 훈장도 받았다. 현재 그는 수백 명의 민간인을 성폭행하거나 약탈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차에서의 사망자는 330~340명에 이른다.'부처의 학살자’가 푸틴으로부터 진급을 허가받은 사실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본사가 있는 현지 언론인 레드스타의 보도로 알려졌다.  해당 언론은 중령으로 알려졌던 그의 계급을 ‘대령’이라고 기재했으며, 오무르베코프 대령의 지휘 하에 50개 이상의 적(우크라이나군) 기지를 격퇴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그가 중령에서 대령으로 진급한 구체적 사유는 명시하지 않았다. 부차에서는 지난 12일 기준, 시신 400여 구가 발견됐다. 이후 발견된 시신까지 합치면 1000여 구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안팎에서는 러시아군에 의한 집단 학살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러시아 측은 이를 부인했다.아나톨리 페도루크 부차 시장은 “거리마다 시신이 넘쳐나며, 하나같이 흰 천을 매고 있었다. 이는 비무장 민간인이라는 뜻이며,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으로 넘어가려다 변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행위에 대해 “이것은 집단학살이다. 우크라이나 전체와 국민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차뿐만 아니라, 러시아군 퇴각한 키이우 등지에서도 민간인 시신들 발견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부차를 방문해 전쟁범죄 조사를 시작했지만, 더 큰 문제는 집단 학살로 의심되는 정황이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말 러시아군이 퇴각한 수도 키이우와 북부 지역 일대에서 현재까지 1000구가 넘는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dpa·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리이 네비토우 키이우 주(州) 경찰청장은 22일(현지시간) 키이우 지역에서 발견된 민간인 시신 1084구의 사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이들은 모두 민간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신의 75%는 기관총이나 저격용 총 등 소형 무기에 살해됐다"며 "300구 이상의 시신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 정부, 부차 집단학살 의혹 관련 인사 추가 제재  한편 영국 정부는 부차 지역 학살과 연루된 주요 인사 26명을 제재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새롭게 제재 명단에 오른 사람 중 하나는 오무르베코프 대령이며, 이밖에도 공수부대 사령관, 특수작전 부대 지휘관, 참모총장 1차장 등 군인들과 함께 러시아 철도 CEO인 올레그 벨로죠로프, 우크라이나에서 추방된 친러시아 의원 일리야 키아바 등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개인들이 포함됐다. 영국은 또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등과 협력해서 방산업체 등 19명의 개인과 단체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엔 사용된 상륙 장갑차 제작사, 러시아 군용장비 제조업체 등이 포함돼 있다.
  • 마리우폴 근처서 집단 매장 추측 구덩이 ‘또’ 포착

    마리우폴 근처서 집단 매장 추측 구덩이 ‘또’ 포착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근처서 집단 매장지로 추정되는 구덩이가 인공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 AP통신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이날 비노라드네에 있는 공동묘지 근처에 약 40m 길이의 구덩이 여러 개가 굴착된 위성사진을 배포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촬영된 것이다. 표트르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자신의 SNS에 “이는 점령자들이 시내 모든 구역에서 사망한 주민들의 시신 수습, 화장, 매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사 테크놀로지는 전날에도 마리우폴 서쪽으로 약 14㎞ 떨어진 마을 만후시의공동묘지 근처에서 집단 매장용으로 추측되는 구덩이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300개 이상의 이 구덩이는 러시아군이 마을을 점령했던 지난달, 이달 사이 2주간 굴착됐다. 구덩이는 가로 180㎝·세로 3m 크기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민간인 학살을 은폐하기 위해 조성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 구덩이에 대해 시신 9000구를 매장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했다. 안드류셴코 보좌관은 “이 대형 무덤은 숨진 마리우폴 민간인들을 위해 만든 것이다”라며 “러시아군이 주민들에게 검은 비닐 가방을 거리에서 수거해 만후시의 구덩이까지 옮기도록 했다. 일부 주민들이 그 안에 시신이 담긴 것을 봤다”고 했다. 러시아는 집단 매장지 위성사진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는 전날 남부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완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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