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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과 함께 하늘로 간 코비…‘시신사진’ 유출한 구조당국

    딸과 함께 하늘로 간 코비…‘시신사진’ 유출한 구조당국

    “소셜미디어에 참사 사진이 올라올 것을 두려워하며 하루하루 살고 있다.” 미국 LA카운티 구조 당국 직원들이 2020년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미국 프로농구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의 추락사 당시 사진을 돌려 본 사실과 관련해 당국이 유족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CNN,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사망한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내인 버네사 브라이언트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을 청구 소송에서 LA 당국이 브라이언트 유족에게 2885만 달러(한화 약 379억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20년간 LA 레이커스에서 선수생활을 해오면서 시즌 득점왕, 정규리그 MVP,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등을 수상하며 활약했고, 은퇴 뒤에는 그간 활약상을 인정받아 NBA의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린 슈퍼스타였다. 코비의 피를 물려받은 둘째 딸 지아나 브라이언트 역시 유스 농구선수로 활약했고, 이들 부녀는 2020년 1월 26일 또 다른 유스 농구선수들과 그의 가족 등 총 9명과 전용 헬기에 탑승해 타 지역 농구 경기를 보러 가던 중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브라이언트 부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전·현직 대통령이 추모 메시지를 전했으며 농구계를 비롯한 스포츠계엔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그런데 이후 브라이언트 부녀의 사고 사진이 돌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코비의 아내 버네사는 “사생활을 침해당하고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LA 카운티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8월 진행된 재판에서 버네사는 “딸들이 소셜미디어를 하는 중에 갑자기 (아버지와 자매의 참사) 사진을 접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살아간다”라며 “남편과 딸을 잃은 지 한 달 뒤에 보도를 보고 아물지 않은 슬픔이 더 커졌다. 사진이 여전히 돌아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극심한 공포로 발작이 일어난다”라고 밝혔다.종업원·배우자에 보여주며 돌려봤다 실제로 공유된 해당 참사 사진에는 헬기 잔해뿐 아니라 사망자들의 모습을 근접 촬영한 것도 포함돼 있었으며, 이를 공유한 이들은 LA 카운티 경찰서, 소방서 직원이었다. 일부 직원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종업원에게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배우자에게 이를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에서 LA 카운티 측 변호인은 공유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 사진을 봤다는 점은 시인하면서도 사진이 대중에 유출되지 않았고 유족도 사진을 보지 못했다는 점, 당국 명령을 통해 사진을 삭제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참사 사진은 상황을 조사하는 데 필요한 도구였다”라고 반박했다. 배심원단은 브라이언트와 사망 당시 13세이던 딸의 사진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하고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버네사의 주장을 만장일치로 인정하면서 1600만 달러(한화 약 210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LA 카운티는 이후 협의를 통해 지난해 8월 연방 배심원단의 평결 1600만 달러(한화 약 210억원)를 포함해, 법원에 계류 중인 법적 청구와 향후 브라이언트 자녀들에 의한 청구, 양쪽 변호인 비용 등 모든 남아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2885만 달러(한화 약 379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LA 카운티 측 변호인은 “버네사와 그의 아이들이 지속해 상실을 치유해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고, 버네사 브라이언트의 변호인은 “버네사는 남편과 딸, 그리고 존중받지 못한 지역 사회의 모든 유족들을 위해 싸웠다. 그의 승리와 이번 합의가 이런 관행을 끝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극단적 선택…“버티기 힘들다”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극단적 선택…“버티기 힘들다”

    최근 구속된 ‘건축왕’으로 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30대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오후 5시 40분쯤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A(3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소방당국에 의해 집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A씨 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 A씨는 휴대전화에 메모 형태로 남긴 유서에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대책위 관계자와 지인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휴대전화에 남긴 기록은 A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6일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대책위 측은 “A씨가 유서에 ‘(전세 사기 관련) 정부 대책이 굉장히 실망스럽고 더는 버티기 힘들다.저의 이런 결정으로 이 문제를 꼭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A씨가 살던 빌라는 현재 임의 경매에 넘어간 상태로, 최근까지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소액임차인은 전셋집이 경매 등에 넘어갔을 때 최우선으로 일정 금액의 최우선변제금을 보장받는다. 그러나 A씨 빌라의 전세금은 7000만원으로,당시 소액임차인의 전세금 기준인 6500만원을 초과해 최우선변제금을 보장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오는 6일 미추홀구 경인국철 1호선 주안역 남광장에서 추모제를 열 계획이다. 한편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설업자 B씨는 바지 임대업자·공인중개사 등과 짜고 조직적으로 전세 사기를 친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구속됐다. 그는 지난해 1∼7월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63채의 전세 보증금 126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지인 등으로부터 명의를 빌려 아파트나 빌라 건물을 새로 지은 뒤 전세보증금과 주택담보 대출금을 모아 또 다른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식으로 부동산을 늘려갔다. B씨 소유 주택은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 모두 2700채로 대부분은 그가 직접 신축했다.
  • 피부도 물속 생물도 함께 지켜… 中 친환경 자외선 차단제 개발[과학계는 지금]

    피부도 물속 생물도 함께 지켜… 中 친환경 자외선 차단제 개발[과학계는 지금]

    중국 칭화대 화학과, 국립방위기술대 고등 무기섬유·화합물연구실 공동 연구팀은 기존 자외선 차단제보다 효과가 높고 환경친화적인 자외선 차단 고분자 물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피지컬 사이언스’ 3월 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현재 자외선 차단제로 쓰이는 아보벤존과 비슷한 고리 모양 분자구조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자외선 차단 고분자 물질을 생쥐에게 실험해 본 결과 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틸메톡시신나메이트 같은 기존 자외선 차단제보다 훨씬 효과가 큰 것을 확인했다. 강력한 자외선에 노출되더라도 일광화상을 입지 않았고 피부를 통해 고분자 물질이 흡수되지 않아 염증이나 피부 손상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 관찰됐다. 이번에 개발한 물질이 물에 녹았을 때 수중 생물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 30대 엄마와 3살·6살 남매, 방 안 텐트서 숨진 채 발견…남편 신고

    30대 엄마와 3살·6살 남매, 방 안 텐트서 숨진 채 발견…남편 신고

    경기 부천 한 다세대주택에서 30대 엄마와 어린 자녀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9분쯤 경기 부천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쓰러져 있던 30대 여성 A씨와 자녀 B(3)양·C(6)군을 A씨 남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퇴근 후 귀가한 남편이 방 안에 설치돼 있는 텐트 안에 A씨와 자녀 2명이 의식 없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와 자녀들은 방에 설치된 텐트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텐트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이 추정되는 흔적과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유서에는 개인 신변과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A씨 가족이 생활고를 겪은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족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단독] “영웅의 헌신, 제복의 희생… 보훈부 승격은 이분들 더 존중하는 일”

    [단독] “영웅의 헌신, 제복의 희생… 보훈부 승격은 이분들 더 존중하는 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승격 의미를 강조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 튼튼한 기초”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1988년 외무고시(22회), 1993년 사법시험(35회)을 통해 외교부와 검찰청에서 모두 일해 본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제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22년 5월 보훈처장으로 취임했다.-국가보훈부 승격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6월 국가보훈부가 공식 출범한다. 본회의 통과에 이어 3·1절을 하루 앞둔 오늘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의결돼 의미가 크다. 보훈부 승격은 ‘일류보훈’을 국정운영 최우선과제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인 동시에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국회의원들이 여야 가리지 않고 동참해 준 덕분이다. 보훈은 대한민국 번영을 위한 사활적 가치를 지닌 핵심 기능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존중하고 기억하고 예우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건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국가보훈부가 출범하면 국민들이 느낄 변화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정책 대상이 국가유공자와 제대군인에서 의무복무자와 일반 국민까지 확대된다. 특히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보훈교육과 캠페인을 활발하게 전개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가 사회 전반에 문화로 자리잡도록 하고, 이를 통해 국가정체성 확립과 튼튼한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제복에 대한 존중’을 확산시키는 것을 앞으로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사실 군인, 경찰, 소방, 해양경찰, 교정 등 제복을 입은 사람들은 존경보다는 폄하와 조롱의 대상일 때가 더 많았다. 이제는 보훈부가 앞장서서 제복을 헌신과 희생의 상징으로 바꿔 나갈 것이다.” -국가보훈부 설립을 계기로 보훈과 관련한 업무를 조정하는 문제가 현안이 될 듯하다. 특히 국방부 소관으로 돼 있는 서울현충원이나 전쟁기념관은 보훈부로 이관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 “현재 보훈처는 12개 국립묘지 가운데 대전현충원 등 11곳을 관리하고 있다. 유일하게 서울현충원만 국방부가 관리하고 있는데, 이는 보훈가족 등 국민들께도 상당한 혼란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국립묘지는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안식처이기 때문에 최고 예우와 품격을 갖추고 통일된 관리·운영체계로 유가족들께 안장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전쟁기념관 역시 국가보훈 관점에서 운영하는 게 취지에 맞다고 본다. 다만 전쟁기념관을 이관하려면 전쟁기념사업회법을 개정해 사업회 소관을 변경해야 한다. 현재 보훈처는 독립기념관과 전국 기념관 100곳, 현충시설 2173곳을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 이관을 통해 전쟁기념관을 국가수호 관련 기념관의 컨트롤타워로 육성해 독립기념관과 함께 보훈선양의 중심기관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중요한 건 관계부처와 생산적인 협의를 거쳐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최근 영국을 방문해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를 창간한 어니스트 베델 동상 건립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이다. 언론활동을 통해 일제 침략을 전 세계에 알린 베델 선생의 헌신은 한국과 영국을 잇는 가교로서 부족함이 없다. 베델 선생은 1904년 러일전쟁 취재를 위해 영국 신문 특파원으로 한국에 왔다가 대한매일신보와 영문판 코리아 데일리뉴스를 창간했다. 옥고까지 치르며 건강을 해치는 바람에 1909년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서울 양화진 외국인묘지에 묻혔다. 정부에서도 베델 선생의 활동을 인정해 1968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베델 선생의 고귀한 정신과 업적이 영국에서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생이 나고 자란 브리스틀에 동상 건립을 계획했다. 최근 마빈 리스 브리스틀 시장과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에게 협조 요청 서한문을 보냈다. 올해는 동상 건립을 위한 예산 반영을 한 뒤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브리스틀 광장에 베델 선생 동상을 세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인 ‘유진 초이’의 모델인 황기환 지사, 연해주 독립운동 거목이었던 최재형 선생 부인 유해를 고국으로 모시는 준비가 한창인데. “황기환 지사는 미국 유학 중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미군으로 참전했고, 이후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 활동 등 미국과 유럽에서 조국 독립을 세계 각국에 호소하는 활약을 했다. 1923년 4월 17일 40세에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서거해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에 안장됐다. 보훈처는 2013년부터 유해 봉환을 추진해 왔지만 유족이 없다 보니 두 차례에 걸쳐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은 끝에 순국 100년이 되는 올해 유해를 고국으로 모실 수 있게 됐다. 늦어도 4월 초에는 유해를 국내로 모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울러 보훈처는 최재형 선생처럼 유골이나 시신이 없는 순국선열의 위패를 배우자의 유골과 함께 안장할 수 있도록 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법이 개정되면 현재 키르기스스탄에 있는 최재형 선생 부인 묘를 이장해 최재형 선생 위패와 합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최근 영국·이스라엘 방문을 비롯해 보훈을 주제로 다양한 외국 인사들을 활발히 만나고 있다. 외국 사례에서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것이 있다면. “용산호국보훈공원 조성을 위해 세계적인 위상을 갖고 있는 영국 국립추모수목원, 이스라엘의 대표 추모시설인 야드바과 국립현충기념관 등을 현지조사했다. 보훈의 가치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하나로 결집하는지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이스라엘의 국가정체성 교육프로그램인 ‘셸라흐’가 인상적이었다. 셸라흐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개인과 연결시켜 국가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교육과정인데, 중·고등학교 필수 교육과정이며 대학입학시험 과목으로도 운영된다.” -보훈대상자 의료서비스 문제는 오랜 현안이다. 코로나19 치료와 돌봄에 공공의료가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보훈병원은 사실상 의미 있는 역할을 못 했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보훈·위탁병원이 많이 부족하다 보니 보훈 대상자들이 일반 병·의원을 더 많이 이용하는 실정이다.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민간 위탁병원 규모를 2021년 기준 518곳에서 2027년까지 1140곳으로 두 배 이상 늘리고 보훈병원이 없는 권역에서도 보훈병원에 준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공공병원을 ‘준보훈병원’으로 지정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보훈병원을 노인질환, 중증 외상,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보훈 특화질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화 병원으로 육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초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데. “장관 지명은 인사권자가 결정할 사안이라 내가 답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앞으로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면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보훈부 출범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실천할 수 있는 보훈부가 되는 게 차기 장관이 누가 되는지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 아르헨 해변서 실종된 남성, 상어 배 속에서 발견…팔에 문신만 남았다

    아르헨 해변서 실종된 남성, 상어 배 속에서 발견…팔에 문신만 남았다

    실종된 아르헨티나의 한 남성이 상어 배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아르헨티나 남부 추부트 해변에서 실종된 디에고 바리아(32)의 시신이 어부들이 잡은 상어 배 속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18일로 당시 그는 사륜 오토바이(ATV)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후 실종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인근 지역에서 부서진 ATV와 헬멧을 발견했지만 바리아는 끝내 찾을 수 없었다. 그의 행방은 실종 8일 후 확인됐다. 지역 어부들이 잡은 백상아리 안에서 사람의 시신 일부가 발견된 것. 특히 상어 배 속에 남아있던 팔에 녹색과 빨간색 장미 문신이 드러나면서 실종자 가족은 바리아임을 확인했다. 상어를 잡은 어부는 "지역 앞바다에서 길이가 약 1.5m 정도인 상어 세마리를 잡았다"면서 "내장을 제거하기 위해 배를 갈랐는데 그 안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해변에서 실종된 바리아는 어떻게 상어에게 희생된 것일까? 현지 경찰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안살도는 "과학적으로 사건이 벌어진 계기를 조사 중에 있다"면서 "현재 가장 유력한 가설은 바리아가 ATV를 몰던 중 바위와 충돌한 후 바다로 떠밀려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변과 바다에서 남아있는 시신을 찾기위해 수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 홍콩 모델 애비 초이의 전 남편도 기소, 다섯 번째 용의자 등장

    홍콩 모델 애비 초이의 전 남편도 기소, 다섯 번째 용의자 등장

    홍콩의 모델 겸 인플루언서 애비 초이(28)가 심하게 훼손된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은 수사가 진행될수록 끔찍하고 참혹함이 더해지고 있다. 그동안 찾지 못했던 그녀의 머리와 갈비뼈 일부가 전날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발견된 곳은 국을 끓이는 솥 안이었다. 그녀를 살해한 혐의로 전 시댁 식구 3명에 이어 전 남편 알렉스 퀑(28)도 이날 기소돼 법원에 출두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모두 보석이 불허됐다. 하지만 이들의 얼굴이나 모습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4일 알렉스 퀑의 아버지 퀑 카우(65)와 어머니(63), 형 앤서니(31) 등 3명을 살인과 시신 훼손 및 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다음날엔 쾌속정을 타고 홍콩을 빠져나가려던 전 남편 퀑을 체포했다. 그는 당시 400만 홍콩달러(약 6억 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퀑의 아버지와 형은 초이를 살해한 혐의로, 어머니는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다섯 번째 용의자를 지난 26일 체포했다고 밝혔는데 2016년 이후 결혼 생활을 유지해 두 자녀를 뒀던 크리스 탐이 아닌가 여겨진다. 일부 매체에서는 ‘두 전 남편’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실종된 초이의 시신 일부가 최근 한 주택에서 발견됐으며 그곳에서 시신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주택에서 신체를 훼손한 전기톱과 고기 분쇄기, 망치, 인체 조직을 담았던 냄비 두 개, 얼굴 가리개와 초이의 핸드백 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리는 냉장고에서 나왔으며, 다른 부분들은 여전히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희생자와 전 남편 가족이 큰 규모의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 경찰 간부는 그녀의 재정 운용 방식에 일부가 불만을 품은 것이 화근이었다고 말했다. 마룻바닥에는 초이의 신용카드 등이 널려 있었다. 시신 일부가 발견된 3층 건물의 주택은 몇 주 전에 임차됐으며 가구가 배치되지 않은 점을 볼 때 시신을 훼손하기 위한 목적으로 빌린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건 현장은 타이 포란 홍콩의 외곽 지구로 중국 본토와의 경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초이는 최근 모나코 패션잡지 로피시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하는 등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엘르, 보그, 하퍼스 바자르에도 얼굴을 내밀었고, 파리 패션 위크에 단골 초청될 정도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도 활발히 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만명을 넘겼는데 이제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퀑과의 사이에 두 자녀가 있었는데 지금은 고인의 어머니가 돌보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 난민선 난파 대형 참사에도… 유럽, 지진 난민 막는 장벽 세운다

    난민선 난파 대형 참사에도… 유럽, 지진 난민 막는 장벽 세운다

    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리아주 동쪽 해안 부근에서 목조 선박이 난파돼 유럽으로 이주하려는 난민 최소 59명이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완다 페로 이탈리아 내무부 차관은 26일(현지시간) “난민을 태운 목선이 칼라브리아주 크로토네시 앞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힌 뒤 난파해 5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날 오전 4시 40분쯤 이탈리아 스타카토 디 쿠트로 해변을 걷던 관광객이 파도에 떠밀려 온 시신 세 구와 부서진 배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신생아와 쌍둥이 아동 등 최소 20명의 어린이가 포함됐다. 생존자 진술 등에 비춰 난파된 난민 선박에는 140∼150명가량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목선은 나흘 전 튀르키예에서 출발했다. 탑승자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파키스탄, 소말리아 등지에서 온 사람들이 대다수다. 최소 81명이 생존했고, 이 중 20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번 사고 책임을 난민 밀입국 사업을 벌이는 브로커 조직에 돌렸다. 그는 “남성과 여성, 어린이들이 지불한 돈과 그들의 생명을 맞바꾼 것은 비인간적”이라며 “안전을 도외시하는 밀입국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2019년부터 당국 허가 없이 난민을 구조하는 비정부기구(NGO)에 최대 5만 유로(약 7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해상사고를 당한 난민 구조 활동 횟수를 1회로 제한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이탈리아 남부는 고무보트나 목선에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몸을 싣고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의 주요 상륙 지점이다. 소위 ‘죽음의 루트’로 불리는 ‘지중해 경로’는 난파 사고가 잦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경로로 알려져 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지중해를 건너던 난민 2만 598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집계했다. 그럼에도 난민들이 지중해 루트를 택하는 건 육로를 건너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튀르키예 국경에 철제장벽을 세우는 등 난민 수용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가디언은 이날 그리스가 연쇄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이재민 유입을 막기 위한 조처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국경경비대는 튀르키예 국경 순찰을 강화했고,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보안장비도 늘렸다. 노티스 미타라치 그리스 이민부 장관은 지난 24일 유럽연합(EU) 15개국 장관이 참석한 국경관리 회의에서 EU 지원 없이도 튀르키예 국경에 설치된 높이 5m, 길이 40㎞의 장벽을 연말까지 두 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EU의 반난민 기조도 고조되고 있다. 유럽의회의 지난해 보고서를 보면 2014년 이후 EU 국가와 솅겐 지역 국경의 장벽 길이는 315㎞에서 2048㎞로 늘었다. 1989년 0개였던 장벽은 2022년 현재 19개에 달한다.
  • ‘옆집 시끄럽다’ 살인 20대, 구속

    ‘옆집 시끄럽다’ 살인 20대, 구속

    벽으로부터 넘어오는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다 이웃을 살해한 20대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차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살인,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10시쯤 수원시 장안구 원룸에서 같은 원룸텔 건물 옆집에 살던 40대 남성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 후 시신을 자신의 집 화장실에 유기했다가 이튿날인 25일 오후 7시 45분쯤 자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B씨와 벽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며 “범행 당일에도 원룸텔 복도에서 B씨를 만나 다투던 중 화가 나 그를 자택으로 끌고 들어간 뒤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 현장에 설치된 CCTV전원을 끄는 등 은폐를 시도했으나,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숨진 딸 손 꼭 잡은 아빠…“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촬영 허락했던 이유

    숨진 딸 손 꼭 잡은 아빠…“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촬영 허락했던 이유

    강진의 피해가 가장 극심한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의 한 마을.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구하려고 모두가 분주한 가운데 한 남성이 무너진 건물 앞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매서운 추위에 한 손은 점퍼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 손은 무언가를 꼭 쥐고 있었다. 지진으로 숨진 그의 딸 이르마크(15)의 손이었다. 이 한 장의 사진은 튀르키예 강진의 참상을 그 어느 것보다 더 생생하게 전 세계에 알렸다. 사진 속 딸의 아버지 메수트 한제르(49)는 25일(현지시간) AFP통신 인터뷰에서 딸을 떠나보내던 비극을 떠올리며 “딸의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 “침대에서 천사처럼 잠든 딸” 父의 회고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 남부 지역을 강타했을 때 한제르는 빵을 굽고 있었다. 그는 집으로 전화를 걸어 아내와 성인이 된 세 자녀가 무사하다는 걸 확인했다. 그러나 그의 15세의 막내딸 이르마크는 인근 할머니 댁에 가 있었고,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제르는 급히 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건물들은 무너져 내린 뒤였다. 그는 맨손으로 정신없이 잔해를 파헤쳤고 이르마크를 찾아냈지만, 딸의 숨은 이미 멎어있었다.한제르는 침대에 누운 채 콘크리트 더미에 짓눌린 딸의 시신을 꺼내려고 했지만, 중장비 없이 혼자 건물 잔해를 치워낼 수 없었다. 결국 한제르는 딸의 손을 꼭 부여잡고 도움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는 딸의 손을 잡고 머리카락을 쓰다듬도 양 볼에 입을 맞추며 딸 곁에 머물렀다. 옆에 있어주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제르는 “딸이 침대에서 천사처럼 잠들어 있었다”며 “딸의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 촬영한 기자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한제르는 이후 현장에 도착한 AFP 기자 아뎀 알탄에게 차분하면서도 상심한 목소리로 사진 촬영을 허락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알탄은 무너진 아파트 더미에서 주황색 외투를 입은 한제르를 발견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사람을 구하기 위해 건물 잔해를 파헤치고 있었던 것과 달리, 한제르는 건물 더미 위에 가만히 앉아있었다고 했다.알탄은 “더 가까이 들여다보니 남성이 건물 더미 밑으로 나온 손을 잡고 있는 것이 보였다”며 “그래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알탄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내 아이의 사진을 찍어주세요’라고 외치고는 잡고 있던 딸의 손을 놓고 나에게 딸을 보여줬다”면서 “사진을 찍은 뒤 누군가 와서 소녀를 구조할 것을 기대하면서 기다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사진을 찍으면서 너무 슬펐다. ‘엄청난 고통’이라고 계속 중얼거렸고,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알탄은 “이 사진은 내가 지난 40여 년간 찍은 어떤 사진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면서도 “수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나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건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 전 세계 울린 사진 한 장…온정의 손길 쏟아져 한제르는 지진으로 폐허가 돼버린 카흐라만마라슈에서 앙카라로 이사했다. 한 사업가는 앙카라의 아파트 한 채를 내줬고, 현지 방송 채널에서 행정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줬다.한 예술가는 한제르와 딸을 그린 그림을 선물로 보냈다. 그림 속 딸의 모습은 천사로 묘사됐다. 한제르는 “이번 지진으로 어머니와 형제들, 조카들을 잃었다. 그러나 무엇도 내 아이를 묻는 것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그 고통은 형언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고통을 토로했다.
  • 이탈리아에서 난민 태운 선박 침몰…최소 43명 사망

    이탈리아에서 난민 태운 선박 침몰…최소 43명 사망

    이탈리아에서 난민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최소 43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새벽 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리아주(州) 크로토네 인근 해상에서 200명 이상을 태운 선박이 난파했다고 현지 해안경비대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안경비대는 성명에서 “선박 침몰 후 80명이 살아서 구조됐으며, 해안선을 따라 4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수 개월 이내 신생아와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해안 수색 작업에 따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과적한 채 항해하다 거센 파도를 만나 침몰했다. 난민들의 국적과 출발지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사리오 발라스트로 이탈리아 적십자사 회장은 “다시는 이와 비슷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역 사회가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와 남부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는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가려는 난민 선박의 주요 경로로 꼽힌다. 또한 수많은 난민이 그리스 인근 이오니아해를 거쳐 이탈리아 입국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지중해 항로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다 2만5000명 이상의 난민이 사망했다. 2015년 4월 리비아 해안에서는 난민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8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 원룸텔 벽간소음 문제로 옆집 주민 살해한 20대

    원룸텔 벽간소음 문제로 옆집 주민 살해한 20대

    원룸텔에서 벽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던 옆집 남성을 살해한 2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원룸 자택에서 옆집 주민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2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10시쯤 자신이 살던 수원시 장안구 원룸 안에서 같은 원룸텔 건물 옆집에 살던 40대 남성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B씨의 시신을 자신의 집 화장실에 유기했다가 이튿날인 25일 오후 7시 45분 인근 파출소를 방문해 “어젯밤 사람을 죽였다”며 자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B씨와 벽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며 “범행 당일 원룸텔 복도에서 B씨를 만나 다투던 중 화가 나 그를 자택으로 끌고 들어간 뒤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이후 원룸텔 내 관리실에서 범행 현장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하려고 시도한 정황도 파악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이날 중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부모·동생까지 죽였다…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전말[사건파일]

    부모·동생까지 죽였다…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전말[사건파일]

    “내가 유명해져서 국민청원으로 제대로 처벌을 받게 하면 아빠의 억울함이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구독자 18만명을 보유한 운동유튜버 ‘온도니쌤’이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25일 올린 영상과 글을 통해 “그 사건 이후 생각이 떠오르면 분노가 치밀어 일에 미쳐 살았다. 아빠한테 죄송해서 더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다 보니까 안에서 곪아서 터지기 직전이더라. 병원 다니고 약 먹고 잘 치유해서 금방 돌아오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시신 위에 밀가루… 치밀한 범행 2017년 10월 25일. 가족이 연락이 안 된다는 실종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용인의 한 아파트를 찾았다. 경찰은 119와 함께 이웃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로프를 타고 실종자 집 안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현장 출동 대원에 따르면 집 안은 너무나 깨끗이 정돈된 상태였다. 경찰은 베란다를 수색하던 도중 이불 속 두 구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피해자는 다름 아닌 50대 여성과 10대 소년. 시신의 온몸엔 여러 개의 칼자국이 나 있었고,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마치 범죄 영화에서처럼 시신 위에는 밀가루가 뿌려져 있어 타살의 흔적이 너무나 명백했다. 시신이 발견된 다음 날, 이번에는 강원도의 한 콘도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렌터카 차량 트렁크에서 피해여성의 남편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아파트 CCTV를 판독한 결과 시신발견 4일 전에 장남 김성관(당시 35세)이 집에 들어온 정황을 포착하고 장남 김성관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미 어머니 계좌에서 거액의 돈을 찾은 뒤 부인과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떠난 후였다.우여곡절 끝에 지난 1월 11일, 유력 용의자 김성관이 80여일 만에 송환됐다. 연쇄 살인 후 시급히 뉴질랜드로 도피하며 완전범죄를 꿈꿨던 그의 계획은 이렇게 물거품이 되었다.‘두 마리 죽이고 한 마리 남았어’ 김성관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재가하면서 가족이 된 이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고 경제적 갈등까지 있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어머니와의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김성관이 가족을 미리 살해하기 위해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콘도, 렌터카를 이용해 계부를 유인한 점 등으로 계획범죄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또한, 김성관이 범행 직후 강원도 한 콘도 프런트에 전화한 통화내역을 확보해 확인한 결과, 부인 정씨에게 “두 마리 잡았어, 이제 한 마리 남았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성관은 이미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김씨는 생활비 등 경제적인 도움을 주던 어머니가 2016년 8월부터 지원을 중단하고 지난해에는 만남조차 거절하자 재산을 빼앗기 위해 정씨와 짜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사람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행동”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계좌에서 돈을 빼내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붙잡힌 김성관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2심 선고 후 상고를 포기해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내 정모씨에게도 1심과 같은 징역 8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스스로도 알다시피 사람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고, 범행의 과정과 동기도 좋지 않다”며 “끔직한 범행으로 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점에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중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검찰 구형량인 ‘사형’을 두고 재판부는 “김씨가 붙잡힌 이후에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도 보이지 않은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형을 선고하려면 이를 정당화할 특별한 점이 있어야 한다”며 “생명 자체를 박탈하기보다는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 재범을 방지하고, 교도소에서 노동하면서 평생 고인의 명복을 빌고 반성하면서 살도록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푸틴 메다꽂는 소년 뱅크시 벽화 우크라이나 기념우표로

    푸틴 메다꽂는 소년 뱅크시 벽화 우크라이나 기념우표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침공 일주년을 맞아 발행한 기념우표다. 영국의 얼굴 없는 그래피티 작가 뱅크스가 지난해 이 나라를 직접 찾아 그린 그래피티 작품들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보이는 커다란 체구의 도복 입은 남성을 어린 소년이 화려한 유도 기술로 메다 꽂는 그래피티 작품이 우표에 그대로 옮겨졌다. 이 작품은 수도 키이우 근처 보로댠카 마을에 있다가 러시아 군의 포격에 무너진 한 주택 담벼락에 등장했다. 우표의 왼쪽 아래 구석에는 ‘푸틴 꺼져’란 우크라이나어 약자가 인쇄됐다. 널리 알려진 대로 푸틴 대통령은 유도 검정띠 유단자이며 종합격투기를 무척 즐긴다. 많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뱅크시의 벽화가 지난해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침공에 격렬하게 저항하는 우크라이나를 상징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표가 발행된 전날 이 나라의 중앙우체국 격인 골로프포스탐트에는 새 우표를 구입하려는 긴 행렬이 눈에 띄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막심(26)이란 여성은 AFP 통신에 “세상이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우리가 여전히 각광 받고 있음을 보여준 아주 멋진 제스처”라고 말했다. 그녀는 뱅크시의 작품 중 하나로 첫 우표를 보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뱅크시는 전쟁의 참화가 계속되는 이 나라에서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마을 여러 곳을 찾아 작품을 남겨놓았다. 보로댠카는 침공 며칠 만에 러시아 군에 점령된 곳이었다. 그 마을이 지난해 봄 우크라이나 군에 수복됐을 때 대량 전범 행위가 자행됐다고 우크라이나 군은 비난했다. 얼마 안 있어 수백구의 민간인 시신이 키이우 주변 곳곳에서 발견됐는데 두 손이 묶인 채로 뒤로 결박돼 마치 처형 당한 것처럼 정수리에 총알이 박힌 주검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물론 러시아는 민간인들을 해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가 자작극을 꾸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어떤 증거도 내놓지 못했다.
  • ‘실종’ 유명 모델 냉장고 속 시신으로 발견

    ‘실종’ 유명 모델 냉장고 속 시신으로 발견

    홍콩 해변가의 한 주택 냉장고에서 토막 난 시신 일부가 발견된 가운데, 피해자는 홍콩 출신 신인 모델 애비 최(28)로 밝혀졌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홍콩 경찰은 룽메이의 주택 냉장고에서 최씨의 다리 등 일부 시신이 담긴 냄비를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이 주택은 최씨와 이혼한 전 남편 알렉스 권의 아버지, 즉 전 시아버지가 불과 몇 주 전 임대한 집이었다. 주택에서는 고기 분쇄기, 전기톱 등 인체를 절단하는 데 사용된 도구와 최씨의 신분증, 신용카드 등 소지품도 함께 발견됐다. 앞서 최씨는 지난 21일 권씨의 친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딸을 만나러 간 뒤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최씨의 시신을 발견한 당일 새벽 권씨의 부모와 형 등 3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이어 오후 1시쯤에는 권씨가 도주하기 위해 고속정에 탑승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그를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권씨 일가가 최씨 살인을 공모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최씨가 전 남편 일가와 금전적 분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최씨가 부동산을 매각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은 누군가가 살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씨의 머리와 몸통 등 나머지 시신 일부를 찾기 위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최씨는 최근 프랑스 패션잡지 로피시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하고,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올 2023 S/S 오트 쿠튀르 쇼에 참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패션계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당시 우리나라 모델 이수혁과 함께 찍은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있기도 하다. 현재 최씨의 인스타그램에는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 “냉장고서 20대 모델 시신 발견” 전 남편·시부모 체포…홍콩 ‘발칵’

    실종됐던 홍콩의 여성 모델이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가운데, 전 남편의 일가족 4명이 용의자로 체포됐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홍콩의 룽메이의 해변가 주택의 지하 냉장고에서 배우 겸 모델인 애비 최(28)의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 일부는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 애비 최는 지난 21일 딸을 데리러 나갔다가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애비 최의 시신 일부를 발견한 홍콩 경찰 관계자는 “이 집은 끔찍하다. 살해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구, 냉장고에 쑤셔넣어진 다리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직 경찰관이었던 전 남편의 아버지가 최근 애비 최의 시신이 발견된 주택을 임차한 점 등으로 미뤄 이번 사건이 전 남편 일가족이 공모해 벌인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전 남편의 부모와 형 등 3명을 용의자로 체포한 데 이어 이날 전 남편을 검거했다. 현지 매체들은 애비 최와 전 남편 가족이 부동산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애비 최는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모델이자 인플루언서로 최근 프랑스 패션 매거진 로피시엘 온라인판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다.
  • “악착같이 모아 자녀 송금하던 부부”…난방비 아끼려다 ‘참변’

    “악착같이 모아 자녀 송금하던 부부”…난방비 아끼려다 ‘참변’

    전북의 한 농촌 마을에 살던 불법체류자 신분의 외국인 부부가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집 안에서 불을 피웠다가 참변을 당했다. 24일 경찰과 마을주민 등에 따르면 불법체류자 신분인 태국인 A(55)씨와 그의 아내(57)는 전날 오후 5시쯤 전북 고창군 흥덕면 한 마을의 허름한 단독주택 방 안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낮에는 비닐하우스에서 거주하던 두 사람은 추위를 피해 주택으로 들어와 불을 피우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가스통은 비어 있었고 가스보일러도 고장 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추위를 피하려고 밀폐된 방안에 불을 피웠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부부가 시신으로 발견된 23일 고창군의 최저기온은 -2.6도였다.A씨 부부는 10여 년 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지난해 7월부터 이웃 주민의 소개로 이 집에 살았다. 부부는 별다른 기술은 없었지만, 조금씩 한국말을 배워가면서 논밭일, 이앙기 작업, 포클레인 작업 등 안 해본 일없이 악착같이 돈을 모으며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당은 1인당 12만∼13만원정도였는데, 부부는 어렵게 모은 돈을 태국에 있는 자녀들에게 송금했다. 마을 주민들은 부부가 금슬도 좋고 무슨 일이든 만능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윗집에 사는 한 주민은 “부부가 농사일이 끝나면 꼭 손을 잡고 마을을 산책하곤 했고 모은 돈은 태국에 사는 아이들에게 보낸다고 들었다”며 “외국인 부부가 열심히 잘 산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 너무 안타깝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연 30만원에 세를 주고 산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름보일러에 남은 기름이 없고 가스를 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난방을 아예 안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태국에 있는 가족들과 후속 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박영석 대장 시신이라도 찾자고 산악인 5명, 3월 안나푸르나로

    박영석 대장 시신이라도 찾자고 산악인 5명, 3월 안나푸르나로

    박영석 대장이 네팔 안나푸르나 품에 안긴 지 12년이 훌쩍 흘렀다. 2005년 세계 최초로 8000m급 14좌와 7대륙 최고봉, 세계 3극점을 모두 발 아래 두는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2009년에는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일명 ‘코리안루트’를 개척했던 박 대장은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에 또 다른 코리안루트를 개척하고자 했다. 길이가 3500m에 이르고, 해발 고도 5200m 지점의 베이스캠프에서 정상까지 눈이 쌓이지 않을 정도로 가파른 암벽이 2000m나 이어지는 난코스 개척에 나섰다. 박 대장은 그 해 10월 17일 오후 4시(현지시간) 전진 캠프를 떠나 루트 개척에 나섰고, 이튿날 해발 6300m 지점까지 오르다가 “낙석 과 가스가 많다”며 등정을 중단했다. 그 뒤 “두 번 하강이 남았다”는 교신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대한산악연맹은 셰르파와 한국 구조전문대원들을 투입해 열흘간 집중적으로 수색했으나 끝내 박영석 대장을 찾지 못했다. 한국인 첫 번째, 세계 여덟 번째로 8000m 14좌 완등을 달성한 그의 시신조차 찾아 고국에 데려오지 못한 시간이 이토록 오래 됐다는 것은 국내 산악인들에게는 한없이 죄스럽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산악인 다섯이 네팔 안나푸르나를 향해 떠난다. 박영석산악문화진흥회는 24일 “일정이 조금 변경될 수 있지만, 3월 1일 한국을 떠나 약 보름 동안 안나푸르나를 수색한다”고 전했다. 진흥회는 ‘2023 박영석 대장 수색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등반을 준비했다. 마칼루 원정 대장이었던 정용목 서울대 명예교수가 수색대장을 맡았고, 각각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북극 원정 경험이 있는 산악인 강성규, 이치상, 김헌상, 진재창이 대원으로 뭉쳤다. 이치상 대원은 생전의 박 대장과 숱한 고비를 함께 넘긴 산악인이기도 하다. 상게 셰르파의 죽음과 관련해 그와 박 대장의 일화가 지난해 말 여성 산악인 오은선의 회고록 ‘오은선의 한 걸음’에 수록돼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 대원들은 박영석 대장이 마지막으로 교신했던 지역 등을 수색하고, 박영석 대장 추모비를 보수한다. 박영석 대장에 관한 유물과 자료도 수집한다. 원정을 마친 뒤 돌아와 관련 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박영석산악문화진흥회는 “박영석 대장이 실종된 지 약 11년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박 대장을 기억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고 이번 수색의 의미를 부각했다.
  • [열린세상] 학대로 죽은 아이는 누가 변호하나/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학대로 죽은 아이는 누가 변호하나/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12세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심한 저체중 상태에서 온몸에 피멍자국이 가득한 채 사망했다. 불과 몇 주 전에는 두 살 아들이 사흘이나 혼자 집에 방치돼 사망한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망한 아동의 시신을 김치통에 3년이나 숨긴 부모가 드러나 많은 사람이 경악하기도 했다. 이런 학대 피해 아동 사망 사건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사망한 피해자는 말이 없고, 피해자를 밀착 통제해 온 보호자가 가해자여서 피해자를 위한 목소리를 내줄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가해자들은 이런 점을 이용해 한사코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행태를 보이곤 한다. 매년 발표되는 아동학대 통계를 보면 가해자 중 80% 이상이 부모임을 알 수 있다. 학대 사망 사건의 상당수가 가정 내에서 일어나지만 확실한 물증이나 목격자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오로지 가해자의 진술과 정황상 추측 가능한 사실에 의존해 사건이 진행되기도 한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모든 성폭력 사건, 아동학대 사건, 장애인 학대 사건의 피해자를 위해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선정된 피해자의 변호사는 대리가 허용될 수 있는 모든 소송행위에 대한 ‘포괄적인’ 대리권을 가진다. 따라서 한 번 선정되면 수사 초기 단계부터 대법원 판결 확정까지 계속 대리권이 있기에 사건을 깊게 파고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 아동이 ‘사망’한 경우에는 아동을 위한 국선변호사가 반드시 선정되는 것은 아니다. 사망자를 위해서까지 변호사를 선정해야 하는 것인지 해석상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이런 현실이니 학대 피해 아동이 사망한 경우에도 피해자 국선변호사를 반드시 선정하도록 입법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물론 피해자 변호사가 있으면 없는 것보다는 낫다. 하지만 단순히 선정 그 자체만이 능사는 아니다. 피해자의 변호사가 사망 사건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으려면 갖춰져야 할 조건들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너무 열악하기 때문이다. 아동이 생존해 있거나 아동의 입장을 대변할 보호자가 있다면 직접 상담해 사건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그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벗어나기 어려웠던 사정을 아동 발달을 감안해 정리한 자료를 제출할 수도 있다. 그런데 아동이 사망한 사건 중 특히 아동을 위한 유의미한 진술을 할 사람이 없는 사건에서 그런 노력은 시도조차 어렵다. 수사 단계에서는 피해자든 피의자든 할 것 없이 본인 제출 자료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재판으로 넘어가더라도 피고인은 방어권 행사를 위해 대부분의 사건 기록을 볼 수 있는 반면 피해자는 여전히 본인 제출 자료 정도만 볼 수 있다. 게다가 사망 사건은 수사기관에서 강한 통제를 하기 때문에 피해자의 변호사가 들여다볼 틈이 가뜩이나 더 좁은 형편이다. 만약 해당 사건이 경찰 등 공권력이 개입한 전력이 있는 사건이라면 정보 공개에 더욱 방어적이어서 아무리 법에 ‘포괄적 대리권’이 있다 한들 확보할 수 있는 자료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학대로 사망한 아동의 피해자 변호사를 위한 실질적인 자료 접근 권한이 법에 명시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선정되는 변호사의 전문성도 높아져야 한다. 법률봉사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일반 피해자 국선변호사 명단에서 사망 아동을 위한 피해자 변호사를 무작위로 선정하는 방식으로는 충분치 않다. 학대 사망 아동 사건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변호사가 충분한 시간을 들일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제대로 사건을 지원할 수 있다. 학대 사망의 재발을 막는 열쇠는 정확한 원인 파악과 사회적 자원의 재배치다. 피해자의 변호사가 그 원인 파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 세 살 아이 2078명, 불안정한 환경서 살고 있었다

    세 살 아이 2078명, 불안정한 환경서 살고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이 지난해 만 3세 가정양육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확인한 결과 아동 2명이 숨졌으나 사망 신고되지 않았고, 1명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아동의 8.4%는 안정적이지 않은 양육환경에서 자라고 있었다. 복지부는 23일 2018년생 만 3세 아동 중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2만 475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2월 시행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동의 90% 이상(2만 2665명)은 안전하게 양육되고 있었으나 8.4%(2078명)는 양육환경 개선이 필요했고 2명은 사망이 뒤늦게 확인됐으며 1명은 소재 파악 중이다. 숨진 2명 중 1명은 경기 포천에서 부모가 15개월 된 딸의 시신을 김치통에 넣어 3년간 은닉한 사건의 피해아동이었다. 이들은 2020년 1월 초 딸이 사망했지만 신고하지 않고 시신을 숨기다 지난해 12월 구속됐다. 복지부는 “전수조사에서 아동 소재가 불분명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 수사로 이어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전수조사는 복지부가 조사 대상 명단을 지자체에 제공하면 읍면동 주민센터의 아동·복지 담당 공무원이 아동의 거주지를 직접 방문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수조사 제도와 일선 복지공무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아동의 죽음이 묻힐 뻔했다. 전수조사는 매년 4분기(10~12월)마다 시행하고 있다. 숨진 다른 1명은 학대가 아닌 사고사로 확인됐다. 아이가 숨질 당시 부모의 충격이 너무 커 사망 신고를 못 한 사례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소재가 불분명한 1명은 여전히 수사 중이다. 양육환경 개선이 필요한 2078명(8.4%)에 대해서는 아동발달에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지원했다. 이번에 발굴한 한 가정은 아이가 뇌전증을 앓아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하고 집에서 양육 중이었다. 형편마저 좋지 못했다. 복지부는 이 아동과 형제들에게 아동 교육을 위한 ‘드림스타트’ 사업을 연계하고 심리치유서비스를 지원했다. 기저질환이 있는 아동을 키우는 또 다른 저소득 가정에는 기초생계급여, 기초주거급여를 제공하고 체계적으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아이돌봄서비스를 안내했다. 어머니가 외국인이어서 아동이 한국어를 잘하지 못했던 가정은 지역다문화가족센터에 연계해 한국어 공부, 다문화 가정 자녀 언어 발달서비스, 부모교육과 사례관리 등을 요청했다. 올해는 10~12월 2019년생 아동을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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