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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 정치집회 도중 폭탄 테러… 파키스탄서 100여명 사상

    이슬람 정치집회 도중 폭탄 테러… 파키스탄서 100여명 사상

    “최소 35명 사망… 100명 이상 부상”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열린 정치 집회 도중 폭탄 테러가 발생해 사상자 수십명이 나왔다고 AP·AFP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인 카이버·파크쿤트와주(州)에서 열린 이슬람 강경파 정치지도자 모임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날 폭탄 테러가 발생한 곳에서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가까운 성직자로 ‘자미아트 울레마 에 이슬라미’(JUIF)당 소속인 마울라나 파즐루르 레만이 주도한 노동자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경찰은 당초 사망자가 10명이라고 발표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지는 시신이 속출하면서 사망자는 35명에 이르렀다. 부상자 일부는 위독한 상태로 사망자 수는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자들은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항공편으로 인근 대도시인 페샤와르로 이송 중이다. 사망자 중에는 레만의 지역 당수인 마울라나 지아울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압두르 라쉬드 상원의원과 마울라나 자말루딘 전 의원도 무대에 올랐지만 다치지 않고 대피했다. 레만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레만은 친탈레반 성직자로 간주되며, 그의 정당은 이슬라마바드 연립정부의 일부다. 파키스탄에서는 오는 10월 열리는 선거를 앞두고 지지자들을 동원하기 위한 회의가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 “남편이 날 죽이려는 것 같아”…교통사고로 꾸민 ‘보험금 살인’

    “남편이 날 죽이려는 것 같아”…교통사고로 꾸민 ‘보험금 살인’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한 혐의로 50대 남편이 구속됐다. 당초 이 사건은 경찰 초동수사에서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됐으나, ‘의심스럽다’는 유족의 민원을 접수한 검찰의 수사 끝에 사고 3년 만에 남편의 계획범행 혐의가 드러났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1부(부장 최재준)는 살인,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A(5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6월 2일쯤 경기 화성의 한 산간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차량 조수석에 있던 아내 B(당시 51세)씨의 코와 입을 손으로 막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차량이 비탈길에서 사고가 나면서 불이 붙었고 아내를 끌어내 차량에서 탈출한 A씨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아내가 운전했는데, 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와 교통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아내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같은 달 15일쯤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별다른 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고 같은 해 10월 ‘단순 교통사고’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B씨 유족이 2021년 3월 ‘의도적인 사고가 의심된다’는 취지로 검찰에 민원을 냈고, 검찰은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숨진 B씨가 사건 발생 3주 전 여동생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남편이 나를 죽이고 보험금을 받으려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는 취지로 대화한 전화 녹취록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건을 다시 살펴본 경찰은 ‘아내가 운전했다’는 A씨 진술과 달리 실제 차량을 운전한 사람이 A씨 본인이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해 1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재송치했다. 그러나 사건을 살펴본 검찰은 아내 B씨가 단순 교통사고로 숨진 게 아니라 남편 A씨에게 살해당했고, 교통사고는 살인을 숨기기 위한 위장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A씨가 폐쇄회로(CC)TV가 없는 사건 현장을 사전에 여러 차례 들른 점, 아내 몰래 여행보험에 가입한 뒤 범행 전날 보험기간을 연장한 사실 등 수상한 정황을 확인했다. 숨진 아내 B씨의 사인에 대해 여러 기관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저산소성 뇌 손상’이 교통사고 전에 발생한 것이고, 사체에서 ‘저항흔’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견을 받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검찰은 지난 5월쯤 이런 내용의 법의학 감정 결과를 전달받고 전담수사팀을 꾸려 집중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법의학 감정 결과와 여러 정황 및 증거 등을 토대로 A씨가 사전에 계획한 범행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동물을 피하다 교통사고가 났다는 당초 진술과 달리 A씨가 아내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한 뒤 심정지 상태의 아내를 태운 채 차를 몰아 비탈길에서 고의 단독 사고를 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사고 당시 대출 돌려막기를 하는 등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태였던 A씨가 아내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꾸민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아내 사망 후 보험금으로 5억 2300만원을 받았다. 또 여행보험의 사망보험금 3억원을 더 편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현재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사건 송치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차량을 감정한 결과 방화 혐의점 등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고, 시신 부검에서도 심정지 원인에 관해 불명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당시는 수사권 조정 전이어서 이러한 수사 내용에 관해 검사의 지휘를 받아 단순 교통사고로 송치했던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이어 “보완 수사 과정에서 방대한 수사를 벌였는데 경찰 단계에서 피의자의 살인 혐의를 밝혀내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생계비와 자녀 학비 및 심리 치료 지원 절차를 유족에게 안내했다”며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되게 하겠다”고 했다.
  • ‘보험금 노리고’…아내 살해 후 교통사고 위장한 남편 3년 만에 구속

    ‘보험금 노리고’…아내 살해 후 교통사고 위장한 남편 3년 만에 구속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한 후 교통사고로 위장해 범행을 은폐한 남편이 3년 만에 구속됐다. 경찰은 초동수사 당시 단순교통사고로 사건을 결론 내렸으나 유족이 ‘의심스럽다’고 민원을 제기하자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꾸려 사건 전모를 밝혀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최재준)는 살인,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A(55)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6월 2일께 경기 화성시 한 산간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차량 조수석에 있던 아내 B(당시 51세)씨의 코와 입을 손으로 막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심정지 상태인 아내를 태운 채 차를 몰아 비탈길에서 고의 단독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고 충격으로 차에 불이 붙자 아내를 끌어내 함께 차량 밖으로 빠져나온 뒤 수사 기관 조사에서 “아내가 운전했는데, 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와 교통사고가 났다”며 허위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내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같은 달 15일쯤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차량 화재 원인, B씨의 사인 등에 대한 별다른 범죄 혐의가 나오지 않자 같은 해 10월 ‘단순 교통사고’로 사건을 결론 냈다. 그러나 유족이 2021년 3월 ‘의도적인 사고가 의심된다’는 취지의 민원을 접수한 검찰은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고, 경찰은 수사 끝에 A씨가 실제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보고 지난해 1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그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재송치했다. 다만 A씨가 아내를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했다는 범행의 전모는 검찰 수사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검찰은 A씨가 CCTV가 없는 사건 현장을 여러 차례 사전 답사한 점, 아내 몰래 여행보험에 가입한 뒤 범행 전날 보험 기간을 연장한 사실 등을 확인했다. 아울러 피해자 사인에 대해 여러 기관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피해자의 사인인 ‘저산소성 뇌 손상’은 교통사고 전에 발생한 것이고, 사체에서 ‘저항흔’ 등이 추가 발견된 점을 토대로 A씨의 계획 범행을 규명했다. 검찰은 이달 5월쯤 이런 내용의 법의학 감정 결과를 전달받고 전담수사팀을 꾸려 집중 수사를 벌인 끝에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대출 돌려막기를 하는 등 경제적으로 곤궁해지자 아내의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보험금으로 5억 2300만원을 받아냈다. A씨는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사건 송치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차량에 대한 감정을 해보니 방화 혐의점 등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고, 시신 부검에서도 심정지 원인에 관해 불명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당시는 수사권 조정 전이어서 이 같은 수사 내용에 관해 검사의 지휘를 받아 단순 교통사고로 송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완 수사 과정에서 방대한 수사를 벌였는데, 경찰 단계에서 피의자의 살인 혐의를 밝혀내 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생계비와 자녀 학비 및 심리 치료 지원 절차를 유족에게 안내했다”며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되게 하겠다”고 했다.
  • 마터호른 빙하 녹아 드러난 유해, 37년 전 사라진 독일 등반가로 확인

    마터호른 빙하 녹아 드러난 유해, 37년 전 사라진 독일 등반가로 확인

    이달 초 스위스의 유명한 봉우리 마터호른 근처 빙하 속에서 발견된 유해가 1986년 실종된 독일 등반가의 주검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알프스 빙하가 급속도로 녹아 비밀처럼 간직했던 것들을 풀어놓는 가장 최근 사례라고 방송은 전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고도의 스키장으로 유명한 체르마트 마을 위쪽 테오돌(Theodul) 빙하에서 붉은색 선이 선명한 등산화와 크램폰이 유해와 함께 얼음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것이 발견됐다. DNA 검사 결과 37년 전 실종된 독일 산악인의 주검으로 확인됐다. 당시 대대적 수색 작전이 펼쳐졌지만 끝내 그의 행적을 찾지 못했다. 다만 경찰은 산악인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실종 당시 38세였다고만 밝혔다. 테오둘 빙하도 알프스 전역의 빙하들과 마찬가지로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알프스 빙하들은 특히 지구 온난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테오둘 빙하도 그 위쪽 고르너 빙하와 1980년대까지 연결돼 있었지만 이제는 따로 떨어져 있다. 거의 매년 여름 얼음이 녹아 수십년 동안 잃어버린 뭔가를, 누군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또하나의 영봉 융프라우 언저리의 알레치 빙하에서 1968년 추락한 비행기 파편이 사람들 눈에 띄었다. 2014년에는 마터호른 근처 산장에 물품을 나르던 헬리콥터 조종사의 눈에 띄어 실종된 영국 산악인 조너선 콘빌의 주검이 발견됐다. 콘빌은 1979년 실종됐다. 그의 생사를 알지 못해 수십년을 보낸 가족들은 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곳에서 눈 감은 것을 확인하게 돼 “달콤쌉싸래하다”고 말했다. 일년 뒤에도 마터호른 빙하 끝자락에서 두 일본 산악인 시신이 발견됐다. 두 사람은 1970년 눈폭풍 속에서 조난됐다. 얼음이 녹으면 뜻밖의 일도 벌어진다. 지난해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선이 변경된 것이다. 원래 국경선은 얼음 녹는 물이 갈라지는 곳으로 정해졌는데 위치가 바뀐 것이다. 이 바람에 스키족과 등산객이 즐겨 찾던 이탈리아 소유의 유명 산장 기드 데 체르비노 산장이 이제는 스위스 영토가 돼버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두 나라 정부가 국경선을 다시 긋는 문제를 놓고 조심스럽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 올해 태어난 미등록 아동 144명 전수조사…법무부 외국인 아동 확인

    올해 태어난 미등록 아동 144명 전수조사…법무부 외국인 아동 확인

    정부가 올해 1∼5월 사이 태어났지만 아직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 144명에 대해 안전 확인에 나선다. 법무부는 2015년 이후 출생아동 중 임시신생아번호로 남아있는 외국인 아동의 소재 파악를 실시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관계 부처·기관들이 참여하는 ‘출생 미등록 아동 보호체계 개선 추진단’ 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 출생한 아동 중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임시신생아번호’로 남아있는 아동 144명에 대한 추가 전수조사 계획을 보고했다. 앞서 복지부는 2015∼2022년 태어난 출생 미등록 아동 2123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여 249명이 사망(병사 포함)한 것으로 파악했다. 범죄 혐의가 있는 사망 사례를 포함해 경찰에 수사 의뢰한 건수는 총 1095건이다. 추가 전수조사는 올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태어난 아동 중에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임시신생아번호로 남아있는 아동이 대상이다. 다음달 7일까지 지방자치단체, 경찰과 공동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기 임산부와 한부모 등에 대한 지원 방안도 논의됐다. 여성가족부는 긴급 위기 임산부 핫라인 운영체계 구축 및 맞춤형 지원, 위기 임산부의 건강한 출산 지원을 위한 출산비용 지원 및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입소 지원 확대, 저소득·청소년 한부모의 생활안정 및 자녀양육 지원 강화, 미혼모 등 한부모 인식 개선 방안 등을 보고했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전수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던 2023년 출생 아동과 외국인 아동에 대해 신속하게 실태를 파악하는 등 모든 아동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엄마·아빠 안 싸우는 감옥이 차라리 편해”…친부 살해 중학생의 가족 비극[전국부 사건창고]

    “엄마·아빠 안 싸우는 감옥이 차라리 편해”…친부 살해 중학생의 가족 비극[전국부 사건창고]

    “아빠에게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교도소에서 공짜로 재워주고 밥도 주는데 그게 어떻게 죗값을 받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무기징역이든, 뭐든 반성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범행 당시 중학교 3학년 A군) “성격이 순하고 공격적이지 않다. 친구들 장난을 잘 받아줘 친구 관계가 좋았다. 성적은 중간쯤 했고, 수업 시간에 딴짓하지 않았다.” (A군의 중3 담임교사) 엄마와 공모해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 일부를 훼손한 A군과 그의 담임 교사는 수사와 재판에서 이렇게 진술했다. 친구를 좋아하고 곧잘 웃었던 평범한 10대 소년은 어쩌다 제 손으로 아버지를 죽인 존속살해범이 되었을까. 2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 분석과 취재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부모의 극심한 불화와 불우한 가정환경이 어린 자녀를 어떻게 파멸로 이끄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A군은 “그냥 아빠가 죽으면 엄마·아빠 안 싸우니까…. 스트레스 안 받고, 동생도 울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감옥이 너무 편하다. 엄마·아빠가 안 싸우니까 너무 좋다”고 털어놨다.극심한 부부 갈등 끝 아내의 선택은 이혼 아닌 살해였다 A군의 엄마 B(43)씨와 아빠 C(살해 당시 50세)씨는 2005년 결혼했다. 부부는 아들 둘을 낳았으나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아 자주 다퉜다. B씨는 언어장애가 있었다. 부부싸움할 때마다 B씨는 ‘남편이 나를 모욕하고 비하한다’고 느꼈고, 분노는 점점 커졌다. 남편 C씨가 대리점을 운영하다 사업에 실패하면서 부부 갈등은 극에 달했다. B씨는 지난해 9월 18일 밤 대전 중구 모 아파트 자택에서 부부싸움을 벌이다 남편 C씨에게 소주병을 던졌다. C씨의 왼쪽 머리가 찢어졌다. 이틀 후인 20일 밤 부부는 또 다퉜다. B씨는 C씨가 술에 취해 “×× 같은 ×. 너랑 살아주는 걸 고마워해”라며 폭언하자 남편이 잠든 사이 주사기로 눈을 찔렀다. 이에 C씨는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아내를 위협했고, B씨는 두려움과 적개심에 살해할 마음을 먹었다. B씨는 같은해 10월 8일 오후 7시쯤 거실에서 잠자고 있던 남편 C씨를 아들 A군과 함께 흉기 등으로 살해했다. A군은 아빠의 시신을 화장실로 옮긴 뒤 일부를 훼손했다. B씨는 최면진정제 등 약물과 농약을 남편이 먹을 음식에 타 살해하려다가 실패하자 아들을 끌어들여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B씨는 범행 전날 “아빠를 죽이자”고 제안했고, 아들 A군은 이를 받아들였다. 엄마의 범행 공모 제안 받아들인 아들“‘지옥’ 같은 부부 갈등 보고싶지 않았다” A군은 평소 아빠를 미워했다. C씨는 부부싸움을 할 때면 두 아들에게 “돼지 XX”라고 부르는 등 욕설을 자주 했다고 한다. 충남 아산에서 대리점을 운영할 때 가족과 떨어져 지내던 C씨는 아내와 아들에게 “두 아들을 보고 싶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노트에 “힘들 때마다 처자식을 보면 다시 힘을 얻는다”고 적었지만 그 속내를 어린 A군이 다 헤아리긴 어려웠다. 술에 취하면 폭언하는 아버지에게 A군이 마음의 상처를 받아 증오의 감정이 쌓였을 것이라고 경찰은 봤다. A군은 범행하던 날 한 살 어린 남동생(당시 14세)에게 “오늘은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 A군은 과거 지적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남동생을 각별히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생은 이날 낮부터 피시방에 있다 이튿날 새벽에 귀가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동생은 사건 후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안전한 사회 구축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범행 이튿날 오전 6시 32분쯤 B씨는 A군과 함께 남편의 시신을 이불로 싸 자신의 승용차 뒷좌석에 싣고 충남 청양 친정으로 달렸다. “아이 아빠가 죽었다”며 자연사로 위장해 처리하려 했으나 친정어머니가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가라”고 하자 대전 자택으로 돌아왔다. 범행도구와 피 묻은 옷은 친정집 주변 야산에 버렸다. 모자는 이날 오후 2시 20분까지 C씨의 시신 처리를 고민하다 119에 “아빠가 방에서 나오지 않아 들어가 보니 피를 흘리고 위급해 병원에 데려가려고 차에 실었다”고 허위 신고했다. C씨의 시신에서 타살 흔적이 드러나자 A군은 “아빠는 가정폭력이 심했고, 이날도 엄마를 폭행해 말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아빠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군 단독범행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만 15세 소년이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적어 보인다”고 기각했다. 영장 기각 후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등을 벌여 A군과 B씨가 공모한 증거를 찾아내고 모자를 모두 구속했다. 아빠가 가정에서 폭언이 아닌 폭력을 일삼았다는 A군의 진술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A군은 “아빠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부풀렸다”고 실토했다. 1심 재판부인 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나상훈)는 지난 4월 존속살해,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군에게 장기 15년~단기 7년을 선고했다. 만 19세 미만 소년범의 경우 형기에 상·하한을 둔 장기와 단기로 나누는 부정기형으로 선고한다. A군의 어머니 B씨에게는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재판부 “아들 끌어들인 책임 커”母에 무기징역 선고아들은 장기 15년~단기 7년 재판부는 “소년은 미성숙해 주위 환경에 쉽게 오염될 수 있다”며 “A군은 부모가 눈앞에서 자주 부부싸움을 해 매번 말렸지만 부모의 갈등은 지속 반복됐다. A군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가 생긴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A군의 범행은 어머니 B씨의 책임이 크다. 그런데도 A군은 혼자 범행을 짊어지려고 했다”며 “B씨는 아들이 판단 능력을 갖추지 못한 나이인데도 자신을 더 따른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에 끌어들였고, 아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벗어나고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경찰·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된 판결문에서 A군은 “엄마·아빠가 싸우는 게 싫어 엄마를 도와준 것 같다. 아빠가 없어지면 상황이 더 나아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A군은 불우한 가정환경에도 중학교 때 개근할 정도로 성실했다. 생활기록부에 ‘남에게 도움이 되는 걸 즐거워했다. 착한 마음씨가 있어 편안함을 느끼는 친구가 많았다’고 기록돼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 A군은 조부모와 고모에게 사죄하고 평생 반성하며 성실히 살겠다는 반성문을 여러 차례 제출했다. 성인이 되면 과거를 털어내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교화 가능성과 희망이 있다”고 판시했다.반면 어머니 B씨에 대해 재판부는 “B씨의 행각은 잔인하고 극악무도하다. 급기야 아들마저 살인범으로 만들었다”며 “B씨는 숨진 남편 C씨가 술에 취해 거친 언사를 했지만 가정폭력을 일삼았다는 객관적 자료가 없는데도 이를 강변했다. 범행을 진심으로 뉘우치는지도 의문이 든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B씨는 재판부에 100차례 넘게 반성문을 제출하고 1심 선고 전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시댁 식구들에게 사과한다. 가정의 불행은 나 혼자 짊어져야 했는데 아들에게 고통을 주어 미안하다”고 말했다. C씨의 노모는 “몇 번을 다시 생각해도 내 아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 모르겠다”며 “자기 자식을 살인자로 만들어 놓고 반성문을 자꾸 내면서 형량을 줄이려는 며느리를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오열했다. A군은 항소를 포기해 1심 형이 확정됐다. 엄마 B씨는 항소했고, 다음 달 18일 항소심 선고가 열린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A군은 좀 내성적이었지만 평범했다”면서 “아빠에게 적개심이 쌓인 상태에서 의지하던 모친에 이끌려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엔저에 ‘여행 붐’ 일본서 자꾸만 사라지는 한국인 여행자들 [여기는 일본]

    엔저에 ‘여행 붐’ 일본서 자꾸만 사라지는 한국인 여행자들 [여기는 일본]

    최근 엔저와 엔데믹으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 관광객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오사카에서 장기 배낭여행 중이던 20대 한국 청년이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5월 9일 관광비자로 오사카에 입국했던 윤 모(27) 씨가 지난달 가족과의 마지막 통화를 끝으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일본 여행 중 돌연 연락이 두절돼 실종설이 제기된 한국인 사건은 올해 들어와 현지 언론에 보도된 것만 벌써 두 번째다. 지난 1월 중순에도 가고시마현 남쪽에 위치한 야쿠시마(屋久島) 섬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에서 30대 한국인 남성 김 모씨가 실종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와 두 달째 연락이 두절된 20대 윤 씨 사건에 현지 경찰과 언론 역시 추후 사건 수사 결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윤 씨는 일본을 방문하기 직전까지 한국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했으나 최근 이직을 앞두고 일본 와카야마현 한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장기간 여행을 하던 중 돌연 실종됐다. 그가 실종 전 가족들과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던 것은 지난 6월 8일이다. 당시 그는 가족과의 마지막 연락에서 “한 달 정도 일본으로 여행을 왔는데 생각보다 더 길게 있게 될 것 같다”면서 평소처럼 안부만 나눴으나 이후 돌연 연락이 끊겼다. 관할 지역 경찰은 지난달 그에 대한 첫 실종 신고를 받은 직후 수사를 개시했으며, 한국 경찰도 윤 씨가 일본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추적해 그의 행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 외교부도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영사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국 가족과 연락을 하는 한편 일본 현지 경찰들과도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수색 작업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을 여행하던 중 실종된 한국 여행객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일본 여행 중 등산에 나섰던 한국인 5명 중 2명이 숨진 채 뒤늦게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나머지 3명은 행방이 묘연해 관할 당국이 수사에 나선 사건이 있었다. 당시 일본을 찾았던 한국인들은 단체 관광객 18명과 함께 나가노현의 한 팬션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여러 조로 나뉘어 산행을 하던 중 연락이 두절됐는데, 산행 당일 비바람이 몰아쳐 기온이 섭씨 10도 안팎으로 떨어진 데다가 일본인 현지 가이드를 동행하지 않아 피해가 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지중해 건너 두 죽음…튀니지 해변에 901명 익사체-남유럽 산불 시름

    지중해 건너 두 죽음…튀니지 해변에 901명 익사체-남유럽 산불 시름

    올해 들어 유럽행에 나섰다가 튀니지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주자가 901명이나 된다고 카멜 페키 튀니지 내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이 그토록 가고 싶어하는 지중해 건너편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폭염에 산불 피해가 겹쳐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키 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 해안경비대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발견한 익사체가 901구라면서 이 가운데 튀니지인은 36명, 외국인은 267명이며 나머지는 신원 불명이라고 말했다. 200일 동안 매일 거의 매일 4~5명은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는 뜻인데 한 번도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다. 최근 튀니지 당국이 사막 한가운데 이주 희망자들을 방치하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는데 소형 보트에 의지해 지중해를 건너려다 변을 당하는 이들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튀니지는 리비아를 대신해 유럽행을 꿈꾸는 이주자들의 주요 출발지가 되면서 올해 들어 가난과 분쟁에 지친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와 중동지역 사람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이주 희망자들은 주로 튀니지 남부 해안 도시인 스팍스에서 인신매매범들이 운영하는 불법 이민선을 이용해 이탈리아행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 전복 사고 등의 참사가 잇따르고 있다. 이탈리아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이탈리아에 도착한 이주민이 7만 50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1920명보다 두 배 넘게 급증했는데 이 중 절반 정도가 튀니지를 출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럽연합(EU)과 튀니지는 지난 16일 튀니지에 대해 현금을 지원하고 국경 관리 강화를 약속하는 포괄적 파트너십 패키지 이행에 합의했다. EU가 지난달 제시한 패키지는 경제난을 겪는 튀니지에 향후 9억유로(약 1조 2688억원) 상당의 거시경제금융지원 검토, 예산 1억 5000만 유로(2114억원) 즉각 지원, 튀니지 국경 관리 및 불법 이주민 수색·구조 등에 올해만 1억 유로(1409억원)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한편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에 산불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남유럽의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그리스 중부의 두 주요 도시인 볼로스, 라미아 외곽에서 산불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볼로스 근처 5개 마을과 라미아 외곽 3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그리스에선 거의 매일 새로운 산불이 발생하면서 소방 당국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오아니스 아르토피오스 소방 당국 대변인은 “소방대원들이 현재 90건의 산불과 싸우고 있다”며 “이 중 61건은 지난 24시간 안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규모의 산불이 발생한 로도스섬에선 일주일 넘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 나라 휴양섬으로 꼽히는 로도스섬은 이번 산불 여파로 주말 동안 주민과 관광객 1만 9000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또 다른 휴양섬인 코르푸섬, 에비아섬에서도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리스 산불은 매년 여름 자주 발생했지만, 올해는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수백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건조한 토양과 폭염, 강한 바람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아르토피오스 대변인은 그리스 ‘스카이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달 13일 이후 전국에서 약 50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전날에는 에비아섬에서 산불 진화에 나섰던 소방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둘 모두 사망했다. 에비아섬 산불 현장에서 이틀 전 실종됐던 41세 양치기가 오두막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탈리아 남부의 산불도 걷잡을 수 없다. 장화 모양의 이탈리아반도 앞굽에 해당하는 칼라브리아와 시칠리아섬의 피해가 특히 크다. 시칠리아섬에선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해 주도인 팔레르모에 있는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또 화염에 휩싸인 주택에서 두 노인의 시신이 발견되는 등 팔레르모에서만 이번 산불로 3명이 희생됐다. 안타까운 사연도 들려왔다. 이탈리아 일간 ‘일 파토 쿼티디아노’에 따르면 전날 팔레르모의 보르고 누오보 지역에선 조문객들이 주변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주택가까지 번져 한 주택에서 철야 기도 중이던 조문객들이 관을 놔두고 황급히 도망쳐야 했다. 소방관들이 출동했을 때는 관이 이미 잿더미로 변한 뒤였다.
  • 나흘전 실종된 60대男, ‘4m 악어’ 뱃속에서 발견

    나흘전 실종된 60대男, ‘4m 악어’ 뱃속에서 발견

    실종된 60대 남성이 악어의 몸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말레이시아 사바주 타와오에서 실종된 어부 아디 방사(60)가 나흘 만에 악어의 뱃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아디의 가족은 4일 전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와우 소방서장 제미신 우진은 수색 중 길이 14피트(약 4m)에 무게 126스톤(약 800kg)에 달하는 거대한 악어를 발견했다. 이 악어가 아디를 잡아 먹었을 가능성이 있어, 경찰은 사바 야생동물국의 협조를 받아 이날 오전 3시쯤 악어를 사살했다. 악어의 배를 가르자 그 안에서 시신 한 구가 나왔다. 악어의 뱃속에서 발견된 인체 부위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시신은 실종된 아디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악어의 뱃속에서 실종된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14세 남자아이가 강가에서 달팽이를 잡다가 실종됐다. 이 소년은 실종된 지 6일이 지나고 4m 길이의 악어 뱃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악어의 뱃속에는 소년이 실종 당시 입었던 옷과 시신의 일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2019년에는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의 수아이 강에서 게를 잡던 어부가 악어에게 잡아먹혔다.
  • 숨진 ‘생후 57일’ 아기…“애 잡겠다” “그만 때려” 부부가 주고받은 카톡

    숨진 ‘생후 57일’ 아기…“애 잡겠다” “그만 때려” 부부가 주고받은 카톡

    생후 57일 된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아버지가 “억울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그의 휴대전화에서 아이를 폭행한 정황이 의심되는 메시지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28)씨의 휴대전화에서 그가 평소 숨진 아들 B군을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의심되는 대화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아내 C(30)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확인했다. 이들이 나눈 대화에는 C씨가 “애를 자꾸 때리지 말라”, “그러다가 애 잡겠다”며 A씨를 말리는 듯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또 남편에게 “작년에도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또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지 않느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A씨 가정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생후 1개월 아들이 급성 폐렴으로 숨졌다. 이 아이와 관련한 학대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A씨는 이달쯤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생후 57일 된 아들 B군을 학대해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4일 오전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B군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후 병원 측은 B군에게서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증상, 왼쪽 허벅지 골절이 보이자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B군은 지난 25일 낮 12시 48분쯤 끝내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군 시신을 부검한 뒤 “정밀 감정이 필요하나 머리 부위 손상으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에서 A씨는 “아이가 분유를 토해서 119에 신고했을 뿐, 왜 사망했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지난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아이가 왜 다쳤는지 몰랐냐”는 물음에는 “정말 모릅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아이를 떨어뜨린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습니다. 저도 억울합니다”라고 답했다. 또 “아내는 아이의 상태를 알고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만 하세요. 억울합니다”라고 재차 같은 답변을 한 뒤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갔다. 법원은 A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아직 전문가의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전날 법원에서 기각한 A씨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조만간 다시 신청하기 위해 추가 보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 성폭행 후 살해된 16살…추모글 올린 ‘친오빠’가 범인

    성폭행 후 살해된 16살…추모글 올린 ‘친오빠’가 범인

    영국에서 16살 소녀가 친오빠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 유기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한국시간) BBC·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28일 스코틀랜드 해밀턴에서 엠버 깁슨(16)이 숨진 채 발견됐다. 엠버의 시신은 옷이 벗겨진 채 덤불에 숨겨져 있었다. 범인은 페이스북에 여동생을 추모하는 글을 올린 친오빠 코너 깁슨(20)이었다. 남매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피터 깁슨은 2001~2008년 사이 소년 두 명을 성폭행하고 한 여성을 폭행, 강간한 성범죄자로 올해 4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세 살 때 오빠인 코너와 함께 집을 나온 엠버는 양부모를 만나 입양됐지만 2019년부터는 보육시설에서 살게 됐다. 오빠인 코너는 2020년 집을 나와 노숙자 호스텔에서 살았다. 코너는 동생을 강간·살해한 혐의를 부인했지만 노숙자 호스텔 근처 쓰레기통에서 엠버의 혈액이 묻은 그의 옷이 발견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멀홀랜드 판사는 “종신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엠버의 시신을 발견한 스티븐 코리건(45)이라는 남성은 경찰에 알리기 전 부적절하게 신체 부위를 만진 것으로 확인됐다. 판사는 “끔찍한 범죄”라며 코리건 역시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과정에서 엠버가 2021년 6월 제이미 스타스(20)라는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스타스는 이달 초 고등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스코틀랜드 경찰은 엠버의 친구와 가족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너무나 끔찍하다. 엠버가 얼마나 힘든 일을 겪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코너와 코리건에 대한 최종 선고는 오는 9월 4일 리빙스턴 고등법원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 “세상이 싫어” 로키산맥 캠핑장 찾아간 가족 셋…1년 만에 시신으로

    “세상이 싫어” 로키산맥 캠핑장 찾아간 가족 셋…1년 만에 시신으로

    세상이 싫다며 미국 로키산맥의 한 캠핑장으로 들어간 가족이 있었는데 일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지난 겨울 극심한 추위나 영양실조 탓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첫 번째 맞은 겨울도 견뎌내지 못한 것이다. 26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거니슨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57분쯤 로키산맥의 골드크릭 캠핑장 부근을 지나던 등산객이 사람들 시신을 발견했다며 신고했다. 시신이 발견된 캠핑장은 작은 시골 마을인 거니슨에서도 차로 한 시간을 달려야 나오는 외진 곳이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심하게 부패한 시신 한 구를 확인했고, 다음날 수사관들이 현장을 수색한 결과 부패한 시신 두 구를 찾아냈다. 거니슨 카운티 검시관은 이들의 신원이 레베카 밴스(42)와 그녀의 14세 아들, 밴스의 여동생 크리스틴 밴스(41)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아직 사망 원인은 특정하지 못했는데 동사했거나 굶어 죽었거나, 아니면 둘 다 동시에 덮쳤을 가능성도 지적된다. 검시관은 이들이 모두 콜로라도 스프링스 출신이며, 텐트 안에서 통조림 음식, 수프, 미리 조리돼 포장판매되는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다 혹한과 영양실조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캠핑장은 해발 2900m 지점에 있었다. 지난 겨울 예년보다 훨씬 많은 눈이 내렸다고 했다. 이들의 거처에서 발견된 유일한 음식은 라면 한 봉지뿐이었다고 검시관은 전했다. 사망한 자매의 이복 자매인 트레발라 자라(39)는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지난 몇년 동안 “세상의 상황에 낙담해” 있었고, 지난해 7월 영원히 산속에서 살겠다며 콜로라도 서부 골드크릭 캠핑장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자신과 남편은 이들에게 RV 자동차와 발전기를 줄테니 전기를 발전해 쓰라고 권했지만 자매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고 했다. 레베카는 세상을 두려워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그런 인식이 더 심해져 자연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고 자라는 전했다. 물론 레베카는 이렇게 함으로써 오히려 가족을 보호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고 했다. 동생 크리스틴은 처음에 함께 할 계획이 없었는데 “그들(언니와 조카)과 함께 있으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해 마음을 바꿨다”고 자라는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은 노지 생활에 적응한 경험이 없었고, 다만 인터넷을 통해 생존 기술을 배우려고만 했다. 하지만 바깥, 특히 로키산백과 같은 광활한 야생 지대에서 한겨울을 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이다. 레베카의 아들은 똑똑하고 배려심이 많은 아이였으며, 엄마와 함께 여행하게 됐다며 기뻐했다고 자라는 떠올렸다. 자라는 다른 사람들이 이들과 비슷하게 세상을 등지는 방식을 택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 세상이 무서운 건 안다”며 “하지만 그런 두려움에 압도당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상을 떠난 우리 자매들이 미쳤다고 지레짐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들은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밴스 가족처럼 전기나 수도 같은 공공 시설의 도움 없이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독립적인 생활을 ‘living off the grid’라고 한다. 이렇게 살고 싶어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2015년 전문잡지 에너지 폴리시 조사에 따르면 이렇게 살아가는 일은 미래에도 전혀 경제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렇게 세상과 단절된 방식으로 살아가겠다는 이들은 치솟는 에너지 가격 때문에 이런 충동에 빠져들기도 한다. 이들은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만 있으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이것들의 가격이 점점 싸지고 있긴 하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 인천 ‘신생아 학대’ 사망…20대 아버지 구속영장 기각

    인천 ‘신생아 학대’ 사망…20대 아버지 구속영장 기각

    생후 57일 된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아버지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규훈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26일 오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28)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아직 전문가의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며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인천시 남동구 자택에서 생후 57일 된 아들 B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오전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B군을 병원에 이송했다. B군은 두개골과 왼쪽 허벅지 골절, 뇌출혈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았지만, 전날 낮 12시 48분쯤 끝내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군 시신을 부검한 뒤 “추후 정밀 감정이 필요하나 머리 부위 손상으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안고 흔든 것밖에 없는데 왜 사망했는지 모르겠다”며 “아이가 분유를 자꾸 토해서 119에 신고했다”고 학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법정에 들어서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이를 떨어뜨린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억울하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B군과 그의 형을 양육하고 있었으며 아내 C(30)씨가 생계를 전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씨도 학대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지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 “영웅이라더니”…전사자 유족에 ‘8000만원 청구서’ 내민 美 국방부

    “영웅이라더니”…전사자 유족에 ‘8000만원 청구서’ 내민 美 국방부

    미국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미 해병대 병장의 유가족에게 거액의 ‘자비 부담’을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해병대 소속 니콜 지(사망 당시 23세) 병장은 2021년 8월 26일 새벽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벌인 자살폭탄테러로 현지에서 사망했다.  니콜 병장은 당시 테러로 사망한 미군 13명 중 한 명이었다. 전사자의 시신은 고향인 캘리포니아주(州) 로즈빌로 송환됐다. 이후 유가족은 군 당국으로부터 전사자를 알링턴국립묘지에 안치할 수 있으나, 캘리포니아에서 알링턴국립묘지가 있는 버지니아주(州)까지는 사비로 시신을 이송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결국 유가족은 전사한 미군 가족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Honoring Our Fallen)의 지원을 받아 일반 비행기로 시신을 이송해야 했다. 당시 든 비용은 6만 달러, 한화로 약 7700만원에 달했다.  플로리다주 공화당 하원의원이자 전직 육군인 코리 밀스는 폭스뉴스에 “국방부가 전사한 해병대원의 유가족에게 무거운 재정적 부담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밀스 의원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국방수권법 개정을 통해 전사자의 시신 이송 비용 지불 여부를 ‘선택’을 할 수 있다. 해당 개정 법안은 미 국방장관이 ‘전투 작전 구역 내에서 사망한 군인의 유해 운송을 위한 상업적 항공사용 제한’을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한다. 밀스 의원은 “국방부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시신 이송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전사한 우리의 영웅들은 ‘엄숙한 장례’를 위해 고향으로 먼저 간 뒤, 최고의 존경과 명예를 인정받는 알링턴국립묘지에서 마지막 안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이어 “슬픔에 빠진 유가족이 사랑하는 이를 기리는 것에 있어서 재정적 부담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전사자의 시신을 국립묘지로 이송할 때에도 군 당국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전사자들은 영웅들" 한편, 2021년 8월 26일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탈레반을 피해 해외로 탈출하려는 아프간 민간인을 돕는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 탈레반 측이 대피 시한을 8월 31일까지로 규정한 탓에 하루라도 빨리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이들로 공항이 북새통을 이뤘다.  이때 이슬람국가의 한 분파가 카불공항 주변에서 자살폭탄테러를 저질렀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을 보호하고 질서를 유지하는데 투입됐던 미군 장병 13명이 전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카불 폭탄테러 1주년인 지난해 8월, 희생된 미군 장병 13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전사자 유족과 생존자들을 돌보는 것을 국가의 “신성한 의무”(sacred obligation)로 규정하며 보훈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들을 “미국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공수 및 대피 작전의 일환으로 생명을 구하고자 애쓴 영웅들”이라고 규정했다.
  • 민권운동 기폭제된 흑인소년 국가기념물 지정한 바이든 “역사 묻으려는 사람들 앞에 갈 길 멀어”

    민권운동 기폭제된 흑인소년 국가기념물 지정한 바이든 “역사 묻으려는 사람들 앞에 갈 길 멀어”

    “책을 금지하고 역사를 묻으려는 사람들이 있는 이때, 우리는 어둠과 부정이 많은 것을 숨길 순 있지만 아무것도 지우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1950년대 민권 운동에 도화선이 됐던 10대 흑인 소년 에밋 틸과 그의 어머니 마미 틸 모블리를 기념하기 위해 국가 기념물 3곳을 지정했다. 이 날은 그의 탄생 82주년이기도 했다. 1955년 당시 14살이던 틸은 미시시피주 소도시의 친척집을 찾았다가 식료품점에서 백인 여성에게 휘파람을 불었다는 이유로 남편 일행에게 끌려간 뒤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머리에 총을 맞고 온몸을 두들겨 맞은 아들의 시신을 본 어머니는 인종차별의 실상을 고발하는 항의 표시로 시신이 담긴 관 뚜껑을 열고 장례를 치렀다. 이후 대대적 흑인 민권 운동이 일어난다. 새 국가기념물은 그의 장례식이 열린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로버츠 성전교회와 백인 배심원단이 백인 남성 용의자들을 전원 무죄 평결 내린 미시시피주 법원, 시신이 발견된 미시시피주 탈라해치 강변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 연설에서 “진실이 있어야만 치유와 정의 그리고 더 완벽한 연합을 만들기 위한 또 다른 발걸음이 나온다. 우리는 갈 길이 아주 멀다”며 “어둠과 부정이 지울 수 있는 건 없다”고 했다. 이런 발언은 앞서 공화당 잠룡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역사교육 개정을 옹호하며 “일부 흑인이 노예제도로 기술의 혜택을 받았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됐다. 대통령에 이어 연설한 소수 인종 출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주목받았다. 그는 “오늘 우리나라엔 과거의 추한 부분을 지우거나 심지어 다시 쓰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잊으면 어떻게든 우리가 더 나아질 거라고 믿도록 현혹되지 말자”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린치 행위를 연방 증오 범죄로 규정하는 ‘에밋 틸 반린치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 말레이 실종 60대 노인, 4m 악어 배 속에서 발견 [여기는 동남아]

    말레이 실종 60대 노인, 4m 악어 배 속에서 발견 [여기는 동남아]

    실종된 말레이시아의 한 60대 노인의 시신이 800kg 거대 악어의 배 속에서 발견됐다. 말레이메일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어부인 아디(60,남)씨가 실종된 지 나흘 만인 지난 22일 악어의 배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사바주의 타와오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 작전 나흘째인 22일 피해자를 잡아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악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총으로 사살한 악어의 배를 가르자, 그 안에서 시신 한 구가 나왔다. 악어의 배 속에서 발견된 인체 부위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실종된 아디 씨의 시신으로 밝혀졌다. 아디 씨를 삼킨 악어의 무게는 무려 800kg, 길이는 4m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실종된 시신이 악어의 배 속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14세 남자아이가 강가에서 달팽이를 잡다가 실종됐다. 실종된 지 엿새째 4m 길이의 악어 배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악어의 배 속에는 소년이 실종 당시 입었던 옷과 시신의 일부가 나왔다. 또한 지난 2019년에도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의 수아이 강에서 게를 잡던 어부가 악어에게 잡아 먹혔다. 
  • 러軍 ‘죄수 용병’의 끔찍한 증언…“최전선→부상→최전선 반복”[우크라 전쟁]

    러軍 ‘죄수 용병’의 끔찍한 증언…“최전선→부상→최전선 반복”[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6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면을 약속받고 전쟁이 참전한 러시아 죄수 용병들의 끔찍한 증언이 나왔다.  미국 CNN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주도 하에 참전한 러시아 전과자들은 당국과 바그너그룹으로부터 일정기간 참전 후 사면을 약속받고 전장으로 향했다.  현지에서는 전과자들로 구성된 부대를 ‘스톰-Z’(Storm-Z) 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스톰-Z 부대는 전차와 장갑차 없이 보병으로만 구성된 전과자 부대를 일컬으며, 국방부 직할부대로 편제됐다.  이들은 제대로 된 훈련조차 받지 못한데다 낡은 무기만 지급받은 채 투입됐고,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CNN이 직접 만난 러시아 전과자 용병 중 한 사람인 세르게이(가명)는 전장에 투입된 ‘스톰-Z’ 부대원 중 매우 드문 생존자다.  그는 CNN에 “최전선에서 8개월 동안 복무했고, 참호 인근에 떨어진 포탄 때문에 뇌진탕을 9번이나 겪었다. 지난 겨울에는 다리에 총상을 입고 10일간 치료를 받았고 이후 다시 전선에 투입됐다. 전선에 재투입된 이후 어깨에 총을 맞고 또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최전선으로 보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몇 번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내진 최전선에서 러시아 군대가 병사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 조치인 방탄조끼조차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크라이나의 포격 정확도는 매우 높았다. 하지만 우리(러시아군) 포탄은 고작 서너번 밖에 발사되지 않았고, 그 마저도 정확도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소속의 전과자 용병들은 참전 초기 ‘총알받이 부대’로 불렸을 만큼 병력이 약했고, 이는 결국 전사로 이어졌다.  세르게이는 “2022년 10월에 모집된 전과자 용병 600명 중 아직 살아있는 사람은 170명 정도에 불과하다. 생존자 중에서도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3~4차례의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 참호는 공포스러웠다. 가장 힘든 것은 물을 구하는 일이었다. 물을 얻기 위해서는 3~4㎞를 걸어야 했다”면서 “우리는 며칠 동안 먹지 못했고, 겨울에는 눈을 녹인 물을 마셔야 했다. 살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러시아군이 전과자 용병들을 통제하기 위해 ‘공포’를 수단으로 삼았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러시아군 사령관들은 처형을 통해 규율을 유지했다. 사령관은 참호에서 싸움을 벌인 전과자 용병의 머리에 총을 쏴 죽였다”고 말했다.  “최전선 투입되자마자 죽은 아들…국방부는 ‘통보편지’만” 율리아(여성, 가명)는 오랫동안 감옥 생활을 하다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간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녀는 CNN에 “지난 5월 8일, 아들은 내게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보내질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아들에게 매일 ‘가지 말아라’라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면서 “아들의 마지막은 형편없이 햇볕에 그을린 얼굴로 군용 트럭 뒤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다른 전과자 용병들처럼 전화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꺼번에 러시아군 60명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들은 다른 전과자 용병과 함께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러시아)국방부는 아들이 사망했다는 편지만 보냈을 뿐, 시신이나 소지품을 가족에게 돌려보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살아남아도 ‘문제’…사회적 골치 된 전과자 용병들 일부 전과자 용병들은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전사했지만, 일부는 살아남아 사회로 복귀한 뒤 사회적 문젯거리로 떠올랐다.  앞서 바그너그룹이 모집한 용병 대상에는 단순 사기 또는 강도뿐만 아니라 살인과 강간 등 중범죄를 저지를 죄수들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42세 러시아 남성은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로 향했고, 해당 지역의 한 학교 앞에서 피해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소아 성애자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피해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수류탄으로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학생들의 신고로 체포된 가해자는 남성은 바그너 그룹 소속 용병이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약속대로 사면을 받아 사회로 돌아오자마자 단 하루 만에 10대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것이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위 남성과 마찬가지로 교도소에서 나와 참전했다가 살아 돌아온 죄수들이 늘면서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현지의 한 평론가는 “최전방에서 벌어진 끔찍한 폭력과 살인이 그들(죄수 용병)의 마음을 더욱 비뚤어지게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탈리아 북부 폭풍우에 16세 소녀 희생, 남부는 폭염에 산불 여전

    이탈리아 북부 폭풍우에 16세 소녀 희생, 남부는 폭염에 산불 여전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강타한 폭풍우 때문에 적어도 2명이 사망하는 등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남부는 폭염에 펄펄 끓고 산불에 탔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날 북부 롬바르디아주 브레시아 근처 캠핑장에서 16세 소녀가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이 소녀는 텐트 안에서 잠자던 중 변을 당했다. 몇몇 곳에는 테니스 공만한 우박이 떨어져 사람들이 다치고 자동차와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었다. 전날에는 같은 주 리소네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차량을 덮쳐 58세 여성이 사망했다. 롬바르디아주 주도인 밀라노의 코모 소방본부에는 전날 밤 9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폭풍우 피해 신고가 약 200건 접수됐다. 나무가 쓰러지면서 여러 명이 다쳤고, 곳곳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교통이 한동안 마비됐다. 밀라노 당국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공원을 폐쇄했다. 15세기에 축조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스포르차 성도 문을 닫았다.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는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며 “한때 시속 100㎞가 넘는 폭풍이 관측됐다”고 말했다. 살라 시장은 “평생 65번의 여름을 겪었는데,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건 정상이 아니다”며 “기후 변화가 우리 삶을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더는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베네토 등 다른 북부 지역에서도 밤새 몰아친 폭풍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안사(ANSA) 통신은 베네토의 지멜라에서 폭풍우 때문에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 지사는 “우박으로 인해 주택 지붕, 자동차, 산업 및 공예품 시설이 파괴됐다”며 “시골에서는 농작물, 포도밭, 과수원, 온실이 쑥대밭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남부에서는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남부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와 카타니아를 포함해 16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전날 시칠리아섬의 일부 지역은 최고 기온이 섭씨 47.6도까지 올라 2021년 8월 작성된 유럽 최고 기록인 48.8도에 근접했다. 산불 불길이 접근한 리조트들과 관광 명소들은 방문객을 피신시켰다. 팔레르모 공항은 이날 아침 일시 폐쇄됐다. 팔레르모 시의 북쪽에 있는 세르벨로 병원의 일부 병동은 산불이 접근하자 환자들을 소개했다. 200명 이상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고, 두 군데 병원이 예약 검진을 취소했다. 88세 할머니는 응급요원들이 산불 때문에 접근하지 못해 숨을 거뒀다. 사르데냐섬에서는 한 소방관이 산불과 씨름하다 지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이탈리아 기후학자 줄리오 베티는 영국 BBC에 북부 폭풍우와 남부 폭염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북부 지역은 아주 차가운 대서양의 공기와 지독하게 뜨거운 아프리카 공기의 한가운데 있어서 아주 강력한 폭풍우를 맞았다. (올해) 가장 충격적인 점은 폭염의 강도와 빈도, 지속성이다. 이런 일들은 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한편 그리스 에비아섬에서 산불 진화에 나섰던 소방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2명 모두 숨지고 신원을 알 수 없는 불에 탄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공영방송 ERT와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2분 에비아섬에서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소방 비행기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추락했다. ERT는 비행기가 산불 위에 물을 투하한 뒤 협곡으로 사라진 뒤 불기둥이 치솟는 장면을 공개했다. 조종사 크리스토스 모울라스(34), 부조종사 페리클레스 스테파니디스(27)가 사망했다. 콘스탄티아 디모글리두 그리스 경찰 대변인은 “그을린 채 발견된 남성이 이틀 전부터 실종된 양치기인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관들이 현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비아섬 산불은 지난 23일 발생해 소방 비행기 4대, 소방관 100명의 진화 노력에도 이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수도 아테네 북쪽에 있는 이 섬은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섬(면적 4167㎢)으로 20만명이 사는 여름 휴양지다. 로도스섬과 코르푸섬에서 일어난 산불도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으며 주민과 관광객들의 대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로도스섬에선 소방 비행기 9대, 소방 헬리콥터 2대, 소방관 260명이 투입돼 8일째 불길과 싸우고 있지만 강풍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광객을 포함해 2만명 이상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코르푸섬에서도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2500명이 대피했다. 그리스 기상청은 이날 아테네의 기온이 41도까지 오르고 중부 지역은 최고 44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26일 일부 지역에서 46도까지 오르는 등 정점을 찍은 뒤 다음날부터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봤다.
  • [단독] 파묻힌 전쟁의 아픔, 끝까지 기억하다[정전협정 70주년]

    [단독] 파묻힌 전쟁의 아픔, 끝까지 기억하다[정전협정 70주년]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에 들어서자마자 가파른 산길이 나타났다. 35도를 훌쩍 넘는 폭염 속에서 경사가 족히 45도는 넘을 것 같은 가파른 언덕을 넘자 이번엔 피가 거꾸로 쏠릴 것 같은 아찔한 내리막길이 펼쳐졌다. 롤러코스터 같은 보급로를 따라 지난 20일 강원 철원군의 820고지 7사단 중대본부에 도착했다. 사방을 둘러보니 빽빽한 숲이 끝없이 이어졌다. 강원 철원, 화천군 일대를 가로지르는 철책과 점점이 자리잡은 남측 일반전초기지(GOP), 불과 4㎞ 북쪽 울창한 숲에 북쪽 초소가 있다는 설명을 듣고 나니 비로소 이곳이 70년 전 최대 격전지인 백암산 전투 현장이고 전쟁의 참상을 담은 국민가곡 ‘비목’(碑木)의 모티브가 됐던 장소란 걸 체감할 수 있었다. 70년째 끝나지 않은 전쟁의 참상과 아득하기만 한 평화를 향한 염원이 축약된 공간이다. “전망이 좋은 곳일수록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열한 전투는 곧 수많은 전사자와 실종자를 의미합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 안순찬 팀장은 “혹서기에 잠시 중단됐던 백암산 일대 유해발굴사업을 다음달부터 재개한다”면서 “이 부근은 정전협정 체결 직전 사실상 마지막으로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2007년 국방부 직할기관으로 창설된 국유단은 6·25 전사자 유해발굴과 신원확인을 담당한다. 현재까지 국군전사자 유해 1만 1000여구를 발굴했다. 백암산 전투는 정전협정 조인 직전인 1953년 7월 14~18일 화천군 북쪽 백암산 부근에서 벌어졌다. 정전협정 체결을 앞두고 한 뼘이라도 더 땅을 확보하기 위해 마지막 공세에 나선 중공군 제60군이 백암산 일대를 점령하면서 전투가 시작됐다. 육군 제5사단이 반격에 나섰지만 험난한 지형과 중공군의 완강한 저항으로 공격이 지체되자 제6사단 7연대가 5사단에 배속돼 백암산을 우회해 북쪽으로 진출한 뒤 정상을 탈환했고 이어 철원군 내성동리와 등대리 방면으로 전진해 금성천~북한강 방어선을 확보했다. 이 방어선이 그대로 군사분계선이 되면서 당시 방어선을 따라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이 70년째 이어지고 있다.당시 제5사단은 중공군 3761명을 사살했지만 우리 측 570여명이 전사 또는 실종됐다. 수많은 유해가 수십 년 동안 제대로 수습이 안 된 채 방치됐다. 1960년대 백암산 일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했던 한명희 작사가가 ‘비목’의 가사를 쓴 계기 역시 무명용사 무덤에 나무만 세워 둔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창용 조사담당은 “인근 주민의 증언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전쟁 직후 전사자들 시신을 모아 태우는 일을 했던 경험을 들려주면서 서럽게 울던 게 기억난다”면서 “그 할아버지가 증언했던 곳에서 실제 유해를 찾아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해발굴은 한국과 미국, 중국 측 자료를 교차 검증하는 문헌조사에서 시작한다.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한 구술 조사도 빼놓을 수 없다. 전쟁 당시 지도와 대조하며 현장을 답사하는 현장조사까지 거친 뒤 구체적인 발굴지역을 선정한다. 1년에 8개월가량이 출장인 데다 여비 규정상 출장비 지급기준이 5만원(시도 기준)에 불과해 자비로 밥을 사 먹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들을 움직이는 건 “선배 전우에 대한 책임감”이다. 이들은 입을 모아 “유해발굴은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한다. 안 팀장은 부사관으로 근무할 당시 우연히 유해발굴사업을 알게 된 뒤 “군인으로서 보람 있겠다”는 생각에, 신진욱 조사담당은 대위 전역 뒤 민간기업에서 일하다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소명감 때문에 자원했다. 대학원에서 고고학을 전공하다 지난해 합류한 ‘막내’ 이 조사담당은 국방부 근무지원단에서 운전병으로 복무할 당시 중국군 유해 송환 버스를 운전했던 인연이 있다. 국유단 관계자들은 “비무장지대(DMZ) 남북공동 유해발굴이 하루빨리 재개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DMZ 유해발굴사업은 2018년 남북 9·19군사합의로 2019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철원군 화살머리고지에서 실시됐다.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는 백마고지에서 진행했지만 올 들어 잠정 중단됐다.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유해발굴을 현장에서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안 팀장은 “DMZ에 묻힌 국군 전사자 유해는 1만여구로 추정된다”면서 “DMZ는 인위적인 훼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유해발굴에 성과가 더 클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유해가 70년이나 되면서 훼손이 많이 진행됐다. 더 늦기 전에 남과 북, 거기에 미국까지 함께 공동으로 DMZ 유해발굴사업을 해서 유족들 품으로 되돌려 보내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정전70주년] ‘비목(碑木)’ 모티브 됐던 6·25 격전지에서 되새기는 오늘, 정전 70주년의 의미를 묻다

    [정전70주년] ‘비목(碑木)’ 모티브 됐던 6·25 격전지에서 되새기는 오늘, 정전 70주년의 의미를 묻다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에 들어서자마자 가파른 산길이 나타났다. 35도를 훌쩍 넘는 폭염 속에서 족히 45도는 넘을 것 같은 가파른 언덕을 넘자 이번엔 피가 거꾸로 쏠릴 것 같은 아찔한 내리막 길이 이어진다. 롤러코스터같은 보급로를 따라 지난 20일 강원 철원군의 820고지 7사단 중대본부에 도착했다. 사방을 둘러보니 빽빽한 숲이 끝없이 이어졌다. 강원 철원, 화천군 일대를 가로지르는 철책과 점점이 자리잡은 남측 일반전초기지(GOP), 불과 4㎞ 북쪽 울창한 숲에 북쪽 초소가 있다는 설명을 듣고서야 비로소 이 곳이 70년 전 최대 격전지인 백암산 전투 현장이고, 전쟁 참상을 담은 국민가곡 ‘비목’(碑木)의 모티브가 됐던 장소란 걸 체감할 수 있었다. 70년째 끝나지 않은 전쟁의 참상과 아득하기만 한 평화를 향한 염원이 축약된 공간이다. “전망이 좋은 곳일수록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열한 전투는 곧 수많은 전사자와 실종자를 의미합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 안순찬 팀장은 “혹서기에 잠시 중단됐던 백암산 일대 유해발굴사업을 다음달부터 재개한다”면서 “이 부근은 정전협정 체결 직전 사실상 마지막으로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2007년 국방부 직할기관으로 창설된 국유단은 6·25 전사자 유해발굴과 신원확인을 담당한다. 현재까지 국군전사자 약 1만 1000여구를 발굴했다. 백암산 전투는 정전협정 조인 직전인 1953년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강원 화천군 북쪽 백암산 부근에서 벌어졌다. 정전협정 체결을 앞두고 마지막 공세에 나선 중공군 제60군이 백암산 일대를 점령하면서 전투가 시작됐다. 육군 제5사단이 반격에 나섰지만 험난한 지형과 중공군의 완강한 저항으로 공격이 지체되자 제6사단 7연대가 5사단에 배속돼 백암산을 우회해 북쪽으로 진출한 뒤 정상을 탈환했고, 이어 철원군 내성동리와 등대리 방면으로 전진해 금성천-북한강 방어선을 확보했다. 이 방어선이 그대로 군사분계선이 되면서 당시 방어선을 따라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이 70년째 이어지고 있다. 당시 제5사단은 중공군 3761명을 사살했지만 우리 측 570여명이 전사 또는 실종됐다. 수많은 유해가 수십년 동안 제대로 수습이 안된 채 방치됐다. 1960년대 백암산 일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했던 한명희 작사가가 ‘비목’의 가사를 쓴 계기 역시 무명용사 무덤에 이름도 없이 나무만 세워둔 모습이었다고 한다. 신진욱 조사담당은 “인근 주민 증언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전쟁 직후 전사자들 시신을 모아 태우는 일을 했던 경험을 들려주면서 서럽게 울던 게 기억난다”면서 “그 할아버지가 증언했던 곳에서 실제 유해를 찾아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해발굴은 한국과 미국, 중국측 자료를 교차검증하는 문헌조사에서 시작한다.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한 구술 조사도 빼놓을 수 없다. 전쟁 당시 지도와 대조하며 현장을 답사하는 현장조사까지 거친 뒤 구체적인 발굴지역을 선정한다. 1년에 8개월 가량이 출장인데다 여비규정상 출장비 지급기준이 5만원(시도 기준)에 불과해 자비로 밥을 사먹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들을 움직이는 건 “선배 전우에 대한 책임감”이다. 이들은 입을 모아 “유해발굴은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한다. 안 팀장은 부사관으로 근무할 당시 우연히 유해발굴사업을 알게 된 뒤 “군인으로서 보람있겠다”는 생각에, 신 조사담당은 대위 전역 뒤 민간기업에서 일하다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소명감 때문”에 자원했다. 대학원에서 고고학을 전공하다 지난해 합류한 ‘막내’ 이창용 조사담당은 국방부 근무지원단에서 운전병으로 복무할 당시 중국군 유해 송환 버스를 운전했던 인연이 있다. 국유단 관계자들은 “비무장지대(DMZ) 남북공동 유해발굴이 하루빨리 재개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DMZ 유해발굴사업은 2018년 남북 9·19군사합의로 2019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철원군 화살머리고지에서 실시됐다.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는 백마고지에서 진행했지만 올들어 잠정 중단됐다.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유해발굴을 현장에서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안 팀장은 “DMZ에 묻힌 국군 전사자 유해는 1만여구로 추정된다”면서 “DMZ는 인위적인 훼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유해발굴에 성과가 더 클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유해가 70년이나 되면서 훼손이 많이 진행됐다. 더 늦기 전에 남과 북, 거기에 미국까지 함께 공동으로 DMZ 유해발굴사업을 해서 유족들 품으로 되돌려 보내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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