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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만사태이후 절전운동 넉달새 2,400만㎾H 절약(경제화제)

    ◎21만여가구 한달 사용량/5억원어치 석유 덜쓴 셈 지난 9월1일부터 강화된 정부의 전기절약시책 결과 4개월동안 총 2천4백만㎾H의 전기가 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지역 한 가구당 한달 평균 전기사용량이 1백13㎾H인 점을 감안할 때 21만2천3백90여가구가 한달동안 쓰는 양이다. 대전·울산 등 웬만한 지방 대도시가 한달동안 전기를 끄고 산 셈이다. 동력자원부는 21일 페르시아만사태 이후 지난 9월1일부터 다시 강화된 절전시책 결과 한달에 평균 6백만㎾H의 전기가 절약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를 석유로 환산할 경우 한달에 평균 1천5백㎘,1억2천만∼1억3천만원어치의 석유가 절약된다. 이에 따라 4개월동안 총 6천㎘,4억8천만∼5억2천만원어치의 석유를 덜쓰게 된 셈이라고 동자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같은 전기소비절약은 정부가 지난 9월1일 절전고시를 발표,▲엘리베이터 4층이상 격층운행 ▲야외투광기 사용금지 ▲네온사인 및 전자식전광판 자정이후 사용금지 ▲사설 체육시설 심야영업금지 등 전기절약시책을 펴온 결과이다.그러나 대도시지역의 일부 숙박업소나 대형 전자제품 광고판·대형건물 등은 정부의 절전고시를 아직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강남 등 유흥업소 밀집지역의 여관·안마시술소 등과 도심지역건물 옥상에 세워진 대형 광고간판 등은 자정이 지난뒤에도 버젓이 불을 켜 놓고 있는 것으로 동자부 단속결과 밝혀졌다. 현재 동자부 절전고시에 해당되는 전국의 전기사용제한 대상 시설수는 ▲엘리베이터 6천6백32개 ▲야외투광기 2천9백56개 ▲사설체육시설 2백69개소 ▲소형조명전구 4천2백12개 ▲2개이상 간판업소 5만3백27개소 ▲네온사인 5만2천6백74개 ▲전자식 전광판 52개 등이다.
  • 승용차 번호판/내년에 모두 바꾼다/강도·뺑소니등 막게

    ◎택시뒤 창엔 야광번호판/술집 심야영업 단속 강화/두차례 적발땐 허가 취소/정부,「새생활 2단계 계획」 시달 내년 상반기부터 전국의 승용차 번호판이 일제히 바뀌고 택시기사가 강도 등 주요범죄를 3회 이상 신고하거나 검거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경우 개인택시 면허혜택이 주어진다. 또 주민 자율방범체제 확립을 위해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재향군인회 회원을 중심으로 지역 방범대가 조직,운영된다. 정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 질서·새 생활 실천 2단계 추진계획」을 마련,서울시 등 각 시·도에 시달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도난차량에 의한 범죄를 막고 범죄차량을 쉽게 식별하기 위해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내년 초 택시 및 자가용 승용차 번호판을 일제 경신하고 택시운전사를 범죄신고 요원화,강·절도 등 주요범죄를 3회 이상 신고하거나 검거에 기여할 때는 개인택시 면허특혜를 주기로 했다. 정부는 승용차 번호판 경신과 함께 승객을 대상으로 한 합승강도와 뺑소니사고 차량 식별을 쉽게 하기 위해 택시 뒷유리판에 야광페인트로 차량번호를 기재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퇴폐·변태업소 등 범인성 유해환경을 뿌리뽑기 위해 퇴폐·변태업소의 영업허가 취소기준을 대폭 강화,자정이후 심야영업을 한 때는 현행 4차례 위반에서 2차례로,미성년자 출입 묵인업소는 현행 3차례 위반에서 2차례 적발때 영업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식품위생법을 개정키로 했다. 특히 각종 퇴폐의 온상이 되고 있는 안마시술소·만화가게·이발소의 시설개선 기준도 크게 바꿔 외부에서 업소 내부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고 「카페」 간판을 달고 주류 판매를 하는 업소에는 이미 시행중인 간판 제거조치와 함께 내부밀실을 일정기간 계도후 강제 철거키로 했다.
  • 치과의사들의 현명한 선택(사설)

    치과의사들의 「승용차자제운동」은 매우 대견하고 바람직스러운 운동이다. 매월 2일을 「자가용 안 타는 날」로 정하여 전국의 9천5백여 회원들이 지키기로 했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몇천 대 정도의 차가 한 달에 하루쯤 운행 안 된다고 해서 수백만 대가 벌이는 교통전쟁에서 얼마나 실효를 거둘까 하는 회의도 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의지의 문제다. 치과의사라고 하는 사회의 한 지도계층이,교통난이라는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해 스스로의 불편을 무릅쓰고 비록 한 달에 하루나마라도 감수하겠다고 생각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같은 결정에 전국의 회원들이 동의하고 합의해서 실천을 결의했다는 사실이 매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치과의사들은 여러 가지 뜻에서 사회를 앞서서 이끄는 영향력있는 지도층이다. 경제적으로 보나 지식층이라는 뜻으로 보나 최상의 사회적 지위를 지니고 있는 능력있는 계층이고 많은 환자를 상대로 시술을 하고 있으므로 그 행동과 생각에 동조하거나 따르고 싶어하는 상대도 많이 지니고 있다. 이런 집단이 모범을 보이면 그걸 따르는 사람이 저절로 생긴다. 비교적 혜택받은 유복한 계층이면서도 각가지 이기적인 행태로 사회 부조리에 편승하거나,오히려 부패를 주도하는 것 같은 오해를 받아오는 것이 의사계층이기도 하다. 그런 전문직의 모임이 사회를 치유하고 개혁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을 선다는 것은 그 자체가 평가받을 만한 일이다. 게다가 사회운동이라면 으레 관이 주도하거나 간접으로 지원하는 것이 보통이어서 싫으면서도 따라가는 체하는 생리에 순치되어온 것이 우리의 습성이다. 그런 영향으로 정작 필요한 사회운동조차도 결실을 맺기가 어려운 체질이 되어온 것이 우리의 약점이기도 하다. 그런 뜻에서도 우리는 치과의사들의 자가용 승차 자제운동을 높이 평가한다. 치과의사들 스스로가 사회를 개선하기 위한 운동을 자율적으로 발상하여 실천에 옮긴다면 비슷한 수준의 단체들에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의사·변호사·주부·상인 등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가 작고 큰 모임에 속해 있다. 그 세포들이 모두가 이 치과의사들처럼 각성해간다면 한달 내내 승용차를 자제하는 집단이 한두 개씩 있게 마련일 것이고,그것만으로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한 달에 하루라도 정례로 자제를 하다보면 평소의 생활을 통해서도 덜 필요하거나 덜 급한 일에는 차타기를 삼가는 체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실천은 또한 이웃에 번질 수도 있다. 작은 씨앗이 땅에 묻혀 큰 나무의 싹을 키우게 되는 일과 같다. 치과의사들의 작아 보이는 실천운동이 절대로 작지 않은 씨앗일 수 있음을 알고 있으므로 우리는 기대를 보낸다. 쓰레기를 안 만들기 위해 슈퍼에서 비닐봉투를 안받아오는운동을 주부가 한다면,퇴폐향략업소 안 드나들기를 가장들이 한다면,거리질서운동을 상인들이 솔선해서 한다면,소비재수입자제하기운동을 기업이 한다면,이 모든 운동을 각계각층이 솔선해서 한다면 우리 앞에 아무 어려움도 없어진다. 지금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도 거기에 있다. 스스로 생각하여 사회개조운동을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치과의사들의 자가용 자제운동이 그런 것을 위한 작지만 큰 의미의 기폭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난방온도 18∼20도로제한/에너지 절약대책/공공ㆍ상용건물 내년부터

    ◎옥외 전광판 신규설치 불허/18평이상 아파트 열량계 의무화/사우나ㆍ헬스클럽등 주1회 휴무 내년부터 공공건물은 물론 모든 상업용 건물의 실내온도가 겨울철에는 섭씨 18∼20도를 넘어서는 안되고 여름철에는 섭씨 26∼28도 아래로 내려와서는 안된다. 또 지금까지 예외로 인정해온 공공용을 포함해 모든 옥외전광판의 신규설치가 금지되고 사우나ㆍ안마시술소ㆍ실내 수영장ㆍ헬스클럽 등 에너지와 물을 많이 쓰는 업소는 주 1회 의무적으로 쉬어야 한다. 동력자원부는 13일 페르시아만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에너지 소비절약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단계 에너지 소비절약 강화시책을 발표,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시책에 따르면 냉난방기를 켤수있는 공공 및 상업용 건물의 실내온도를 겨울철의 경우 현행 섭씨 22도에서 18∼20도,여름철의 경우 현행 26도에서 26∼28도로 정하되 올해중에는 이를 권장사항으로 하고 내년초에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을 개정,의무화하기로 했다. 동자부는 이를 어긴 건물에 대해서는1백만원의 과징금을 물리도록 할 방침이다. 동자부는 또 예외로 인정하던 의료기관과 역ㆍ관광호텔ㆍ터미널 및 공익을 위한 안내용의 옥외전광판에 대해서도 신규설치를 전면 금지하고 전용면적 18평이상의 아파트에 대해서는 열량계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사우나 안마시술소 실내수영장 헬스크럽 등 에너지 과소비업소는 일주일에 한번씩 쉬도록 하고 건물의 실내등 끄기도 적극 권장,복도 등은 절반을 끄고 점심시간때는 실내등을 모두 끄도록 유도키로 했다. 테니스장의 야간조명시간도 단축,현재 자정까지에서 밤9시까지만 조명시설을 사용토록 했다. 이밖에 내년말까지 고속도로 정류장 등에 8백16개의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키로 하는 한편 고속도로ㆍ일반도로의 주행속도도 각각 경제속도인 시간당 80㎞,60㎞준수를 적극 권장키로 했다. 이희일 동력자원부장관은 『페르시아만 사태가 장기화되고 국제유가 또한 높은 수준에서 계속 불안정한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된다 하더라도 앞으로는 고유가시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하고 『에너지절약의 달을 계기로 소비절약을 보다 강화하고 전 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2단계 절약대책을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새질서 새생활운동」 재정지원 강화

    ◎풍속영업단속법 등 12건 개정/폭력배ㆍ교통사범 단속 뒷받침/강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 정부는 「10ㆍ13특별선언」에서 밝힌 새질서ㆍ새생활 실천을 효율적으로 추진키 위해 폭력배 소탕ㆍ교통질서 확립ㆍ유흥업소 단속을 3대 핵심과제로 선정,연말까지 전 행정력을 동원해 각종 관련 부조리 사범을 척결키로 했다. 정부는 6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강영훈 국무총리 주재로 내무ㆍ법무ㆍ국방ㆍ문교ㆍ문화ㆍ체육ㆍ보사ㆍ총무처ㆍ공보처ㆍ정무1장관ㆍ법제처장ㆍ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ㆍ13특별선언」에 관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3대 과제의 추진점검을 위해 매주 차관급 대책회의와 시ㆍ도지사 중심의 지역대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후속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키 위해 풍속영업 단속에 관한 법률 등 12건의 관련법률을 개정 또는 제정,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과소비 추방 등 민간단체의 자율적 실천과제가 국민 개개인의 생활규범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민간주도 국민운동에대한 정부의 행정 및 재정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6대도시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중앙부처단속반 운영을 강화,대중음식점의 카페 표시 및 선정적 불법간판을 강력 제거하고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심야영업행위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3차 심야영업 위반시 영업허가를 취소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응모 내무장관은 『범죄에 사용되기 쉬운 도난차량 및 흉기소지자의 전국 일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기소중지자의 은신용의처 및 우범지역에 대한 단속활동을 파상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하고 『하교시 학생의 안전귀가 보호를 위한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학교주변불량배 소탕에 가용경찰력을 집중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남 법무장관은 『흉악범 특별수용을 위한 초중구금교도소를 조기 신설토록 추진하되 우선적으로 각 교정시설에 엄정독거실ㆍ일반독거실을 증설하는 한편,조직폭력ㆍ가정파괴 등의 흉악범은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면서 『중요수배자의 TV방영으로 사전에 은신처를 차단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정원식 문교장관은 『학교보건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절대정화구역을 현행 50m 이내에서 1백m 이내로 확대하고 규제대상 업소에 만화가게ㆍ전자유기장ㆍ안마시술소를 추가,신설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 학교주변 유해업소 “일제정화”/내무부/불법영업땐 형사고발ㆍ세무조사

    ◎오락실ㆍ만화가게 등 신설 불허/환경정화위원 절반 이상 학부모 위촉/윤락ㆍ유흥가 청소년 출입금지 학교주변의 각종 청소년유해업소에 대한 신규허가가 억제되고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안에서의 불법영업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위반업소에 대한 벌칙도 대폭 강화된다. 내무부는 25일 노태우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선언」에 따른 후속조치의 하나로 청소년들의 탈선온상이 되고있는 학교주변의 유해업소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각 시도에 시달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학교주변의 범죄유발환경을 없애기 위해 문교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학교보건법을 개정,지금까지 학교정화구역내(학교경계선에서 2백m이내)의 설치규제 대상업종에서 제외됐던 전자오락실,이ㆍ미용업소,다방,만화가게,음반가게,사우나탕,안마시술소 등의 허가를 일체 금지하기로 했다. 또 정화구역 안에서의 불법영업에 대해서는 현행 1년이하의 징역 또는 1백만원이하의 벌금에서 앞으로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5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개정하는 등 벌칙을 한층강화하기로 했다. 내무부는 특히 학교정화구역내의 건축허가나 접객업 등의 허가 때는 반드시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등 건축허가 등과 관련된 복합민원처리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는 현재 교육위원회 소속 직원,관련기관공무원,학부모 등 9∼15명이내로 구성토록 돼 있는 것을 앞으로는 학부모를 과반수이상 위촉토록 해 학부모 중심의 학교주변환경 규제체제를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내무부는 학교보건법 및 관계규정이 개정될 때까지 학교주변의 유해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우선 이들 업소를 「학교환경유해업소관리카드」에 올려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단속활동에는 일반공무원 및 경찰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중점단속대상은 ▲대중음식점의 유흥접객영업,성인오락실의 청소년출입묵인 등 업태위반 ▲전자오락실의 불법유기기구 및 사행성 프로그램설치 ▲유흥업소의 퇴폐ㆍ변태영업,시간외 영업,호객행위 ▲이용업소의 칸막이ㆍ커튼 등불법시설물설치 및 퇴폐ㆍ음란영업 ▲만화가게 다방 인삼찻집 여관 여인숙에서의 음란비디오상영,음란도서 취급 및 대여 등 풍기문란행위 등이며 이를 위해 사법권이 부여된 단속전담요원 3백98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7)

    ◎“번지는 퇴폐문화”… 10대 정서 좀먹는다/청소년 50%가 “음란비디오 봤다”/충동 못이겨 모방범죄 크게 늘어/“탈선온상”유흥가 단속ㆍ공연문화 개선 지속돼야 지난 88년초 서울 YMCA 청소년 상담실이 서울시내 남녀 중고생 6백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39.3%인 2백73명이 음란비디오를 본 적이 있다고 대답해 충격을 던져 주었었다. 불과 2년뒤인 지난해 말 한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년전 보다 훨씬 높은 10대 청소년의 59.7%가 음란비디오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다른 조사에서는 국교생의 36%가 성인용비디오를 시청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음란물이 우리사회에 그것도 특히 청소년층에 급속히 번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들 조사에서 나타난 것 처럼 요즘 청소년들의 절반 이상이 음란비디오를 본 경험이 있으며 나이어린 국민학생들까지 음란비디오에 물들어 가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외국의 환락도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음란ㆍ퇴폐쇼 등이 이제는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는 서울 강남과 이태원 등의 웬만한 유흥업소에서도 쉽게 볼 수 있게 됐고 더욱이 이들 업소에는 청소년들까지도 아무 거리낌없이 드나들고 있다. 밤을 새워 영업을 하는 만화가게에서는 나이어린 학생들이 담배까지 피워대며 성인만화를 보는데 열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검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적발된 음란ㆍ퇴폐사범은 모두 1만2천7백12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적발건수 보다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불법비디오 단속반이 지난달 말까지 적발한 불법음란비디오는 5천1백35건에 2백45만1백84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늘어났다. 우리사회의 음란ㆍ퇴폐행위는 이처럼 양적인 면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더욱 저질화되고 침투대상도 점점 확산되고 있다. 남자 접대부를 고용,여자손님들에게 술시중을 들도록 하는 이른바 「호스트바」가 단속의 눈을 피해 번창하고 있고 음란비디오는 어른들의 손을 거쳐 안방에까지 들어가 어린자녀들이 부모 몰래 훔쳐보는 경우까지 흔하게 됐다. 두발과 교복자율화로 청소년들은 쉽게 유흥업소에 출입할 수 있게 됐으며 역주변 등 곳곳에 열린 비밀가게에서 음란도서를 자유로이 구입해 볼 수도 있다. 「노인대학」간판을 내건 어두컴컴한 비밀댄스교습소에서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 유부남ㆍ유부녀들이 대낮에도 춤을 추고 있다. 수십억대를 넘는 음란ㆍ퇴폐물을 만들어 전국에 팔아온 혐의로 지난 2월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구속된 백윤강씨(47) 등 18명이 팔다 남은 압수물 가운데는 근친상간을 묘사한 만화와 수간이나 성도착행위 등의 내용을 담은 비디오테이프 등 정상인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저질적인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처럼 크게 범람하고 있는 음란ㆍ퇴폐물은 청소년들의 성범죄를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강간을 저질러 붙잡힌 청소년들의 대부분은 음란비디오를 본뒤 충동적으로 똑같은 행위를 흉내내고 싶어 범행했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음란비디오를 본 중학생이 국민학교 1학년 여학생을 방범초소로 끌고가 비디오테이프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폭행한 사건까지 있었다. 전문가들은 음란ㆍ퇴폐사범을 추방하기 위해서는 단속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유흥업소나 잡지ㆍ도서ㆍ비디오제작업자들의 자체 정화와 사회적인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음란ㆍ퇴폐물에 대한 수요를 없애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어른들 스스로 퇴폐업소 출입을 삼가는 것과 아울러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년들이 음란ㆍ퇴폐업소에 접근하지 않도록 선도해 나가야만 한다는 의견이다. 대검찰청 윤석정 형사과장은 『우리사회에서 음란ㆍ퇴폐사범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안마시술소ㆍ퇴폐이발소 등 퇴폐업소의 출입을 삼가는 등 범국민적인 퇴치운동을 벌여나가는 것과 함께 각종 사회ㆍ종교단체에서도 건전생활운동 및 도덕성회복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음화 제조ㆍ판매죄의 법정최고형이 징역 1년에 불과하며 음반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불법음란비디오 제작업자에 대한 처벌도 징역 2년 또는 3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는 등 비교적 가벼운 처벌규정을 강화하는 한편 음란ㆍ퇴폐사범에 대한 사회적 응징도 강해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들이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4)

    ◎“반인륜의 극치” 인신매매 뿌리뽑아야/주부ㆍ국교생 등 무차별 납치,“성상품화”/법적대응 강화ㆍ향락문화 재정립 시급 18일 상오 서울시경 특수대 조사실. 김모양(16ㆍ용산구 한강로 2가)은 악의 손길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듯 미성년자 약취유인 및 상습공갈 등 혐의로 구속된 술집주인 박용혁씨(53)와 박씨가 고용한 폭력배 3명으 눈치를 살피며 떨고 있었다. 『노예나 다름없었어요. 하루밤에 두세명의 술손님과 외박을 나가야 했지만 정작 받은 돈은 거의 모두 뺏어갔어요. 도망가려 해도 아저씨들의 주먹과 발길질이 두려워 감히 엄두를 낼 수 없었어요』 김양이 박씨를 알게된 것은 지난 6월. 87년 국민학교를 졸업한뒤 집안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김양은 월급 15만원의 봉제공장에 함께 다니다 박씨가 경영하는 술집의 종업원으로 취직한 양모군(16)의 소개를 받았다. 김양은 출근 첫날 손님방에 들어갔으나 손님들의 이상한 행동에 깜짝 놀라 그만 뛰쳐나왔다. 박씨는 그러나 『이런데 오면 누구나 다하는 일인데 왜 그러느냐』며 울먹이는 김양을 골방으로 끌고가 강제로 폭행했다. 비로소 검은손에 걸려들었다고 깨달은 김양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한달뒤 부천에 있는 오빠집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이틀뒤 박씨가 고용한 폭력배 3명이 오빠집에 들이닥쳐 김양은 그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끌려와 다시 서울 한복판에서 현대판 노예생활을 계속 해야만 했다. 인신매매는 역과 터미널 등지에서 무작정 상경한 시골소녀들만을 대상으로 하던 종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취직을 미끼로 하거나 유흥가를 무대로 한 유인납치뿐 아니라 학교ㆍ시장ㆍ주택가까지 범행무대가 넓어지면서 대상도 주부ㆍ대학강사ㆍ여중고생,심지어는 국민학생까지 무차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다. 또 김양의 경우처럼 구인광고등을 보고 돈벌이를 위해 혹은 힘든일을 하기 싫어서 제발로 술집등에 찾아갔다가 인신매매조직에 걸려드는 사례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2∼3년전부터 해외여행자유화를 틈타 해외인신매매조직과 연결돼 일본ㆍ동남아 등지의 술집이나 윤락가로 여자들을 팔아 넘기는 사례도 생겨 인신매매가 국제화되고 있다는 게 경찰분석이다. 우리사회의 새로운 치부가 된 인신매매범죄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80년대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퍼진 향략ㆍ퇴폐풍조와 비뚤어진 성문화,물질만능주의 등 중심을 잃어가는 사회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룸살롱ㆍ스텐드바ㆍ사우나ㆍ안마시술소ㆍ여관ㆍ퇴폐이발소 등 40여만 곳이 넘는 각종 향락업소가 전국적으로 난립해 있는데다 날로 번창하고 있어 접대부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된 것이다. 치안본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89년 한해동안 전국에서 모두 4백53건의 각종 인신매매행위가 발생,3백35건이 발생한 지난 88년보다 35.2%가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인신매매조직 22개파 2백여명과 비조직매매꾼 5백여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올해들어 이들의 적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들 인신매매조직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철저한 점조직으로 이루어진데다 지능적이고 악랄한 범행수법을 쓰고 있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인신매매는 성과 관련된 범죄이기 때문에 일반사건과는 달리 피해자들도 신고를 기피하거나 자포자기에 빠져버리기 쉬운 경향이 짙다. 그렇지만 인신매매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하루빨리 뿌리를 뽑아내야 한다는게 국민들의 절박한 여망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들 범죄꾼들은 피해자들을 납치한뒤 성적 폭행을 가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반감금상태에서 도망치는지를 감시하고 도망가다 붙잡히면 잔혹한 폭행을 가해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다는 체념상태에 이르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예다. 서강대 사회학과 윤여덕교수는 『부녀자를 유인ㆍ납치해 술집과 윤락가에 팔아넘겨 매춘행위를 강요하는 인신매매는 가정파괴범보다 더 간악하고 악질적인 범죄』라면서 『사회전반에 도덕성이 무너지고 향락주의와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팽배할 때 나타나는 사회병리현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철저한 단속과 추적,강력한 법집행 등 당국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신매매범죄의 토양이 되는매춘여성에 대한 「수요」를 줄여나가는 방법의 하나로 향락산업에 대한 규제등 근본적인 문제해결도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매춘을 죄악시하지 않는 사회적분위기에 대한 반성과 도덕성 회복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올 노벨의학상,미 머레이­토머스

    ◎세포 이식분야 공적 【스톡홀름(스웨덴) AP 로이터 연합】 스웨덴 최대ㆍ최고의 의과대학인 카롤린스카 인스티튜트의 50인 노벨상 위원회는 8일 인류의 질병 치료와 관련,기관 및 세포이식술 분야에서 혁혁한 업적을 올린 미국 의학자들인 조셉 E 머레이 씨(71)와 와 E 도널 토머스 씨(70)를 1990년도 노벨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 위원회는 머레이씨가 인체에 기관이 이식됐을 때 발생하는 조직 거부반응을 발견했으며 토머스씨는 조직이식이 피시술자에게 야기하는 심각한 반응의 완화 방법을 발견해냈다고 밝혔다.
  • 「분단 41년」의 청산과 과제(새 독일 탄생:3)

    ◎“과도기 없이 통일”… 현실적 융화에 어려움/낙태ㆍ환경보호문제 등 의견 대립 첨예/베를린행 인파 급증… 주택ㆍ교통난 심화/동독기업 도산 속출… 연말가면 실업 1백만 예상 최근 베를린 도심에서는 급격히 늘어난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해 간선도로마다 버스ㆍ택시전용차선이 등장했다. 일반승용차가 버스전용차로 운행할 경우에는 20마르크(9천2백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버스전용차선으로 다니는 승용차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벌금을 둘러싼 시비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규율과 질서를 존중하던 독일정신(Deutsche Geist)의 실종이라고 하겠다. 이 문제에 대해 지난 9월28일자 「베리리널 몰겐포스트」지는 다음과 같이 관계자의 의견을 소개하고 있다. 만프레드 카이절(49ㆍ열쇠공)은 『최근엔 버스를 타도 전보다 30여분 늦게 귀가하게 된다. 나는 직장에 늦지 않게 출근하고 싶으며 역시 퇴근후 정확하게 집에 도착하고 싶다. 그래서 가끔 차량들이 없는 버스차선을 이용하게 된다. 교통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디터 스캄브락스(37ㆍ경찰국 경감) 『동독지역서 온 운전자들이 버스차선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그들은 버스차선에 대해 전혀 유념하지 않고 있다. 최근 악화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방법은 없기 때문에 공공교통수단의 우선 소통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서독의 서민대상 백화점인 알디(ALDI)에는 요즘 이른 아침부터 물건을 사려는 동독지역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줄을 서 있다. 아침 10시부터 개점하는 백화점은 오전중에 일부 상품이 동이 나 줄서기에 익숙하지 못한 서베를린 사람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이 선호하는 상품은 주로 가전제품이어서 컬러TVㆍ비디오제품들을 들고 가족들이 무리를 지어 베를린 도심을 다니는 동독지역 주민들이 눈에 많이 띈다. 1마르크라도 절약하기 위해 알디의 바겐세일을 고대하던 서베를린 중산층은 뒷전으로 물러나고 가격도 상승해 생활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밖에 통독 이후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종은 주택임대업자와 중고자동차판매업 등이지만 가격이 폭등하는 바람에 서민들의 생활이 쪼들리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시내 주택임대사무실에는 임대 신청을 하기 위한 시민들이 길게 늘어서 있으며 임대료가 몇달새 2배까지 오른데다 신청이 접수된 뒤에도 2∼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방3에 응접실이 있는 1백㎡ 규모의 아파트는 월 임대료가 연초 2천5백마르크 정도였으나 최근엔 4천여 마르크로 치솟았다. 통일뒤 베를린에만 30여만명의 외래인이 몰려 들었다는 집계여서 주택문제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3년된 중고차도 여유있는 동독출신 사람들이 몰려들어 벤츠 300의 경우 2만5천∼3만마르크를 홋가,통일전에 비해 5천∼1만마르크가 상승한 가운데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모든 문제는 독일통일 예상을 뒤엎고 급속히 진전되는 바람에 독일정부가 국민들의 통일요구에 사전준비가 제대로 안된채 끌려간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독일통일의 동기를 여러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겠으나 지난해 가을 서독으로의 대탈출로 불이 당겨진 이후 전광석화처럼 통일 작업이 추진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리 계획된 통일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분출된 갑작스런 욕구때문에 이뤄진 통일이어서 많은 문제점과 갈등을 과제로 남겨 두었다고 하겠다. 통일의 직접동기는 여행자유화였던 것이다. 여행을 마음대로 할 수 없도록 묶어둔 동독의 사회제도는 국민들로 하여금 불만과 반발을 자초했으며 평소 강제로 주입시켜온 「제국주의」에 대한 적개심도 퇴색시켰다. 지난해 동독시위의 첫 구호는 「여행자유화」였으며 이것이 공산당 일당독재의 장기화,이에 따른 폐쇄사회의 모순,경제침체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져 서독으로의 대탈출 사건이 발생했다. 처음부터 체제의 변화를 목적으로 들고 일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갑작스런 통일은 많은 갈등을 과제로 남겨놓고 있다. 이때문에 40여년 분단갈등의 해소문제는 이념적이거나 정치적인 것보다는 사회주의 체제에 익숙해진 동독사람들이 경쟁과 능력을 중시하는 시장경제 사회에 어떻게 빨리 적응하느냐 하는 사회적인ㆍ경제적인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독일통일조약에 따라 사회주의 동독의 각종 제도는 서독체제에 맞도록 개편되어야 하는데이 과정에서 벌써부터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대표적인 과제들중에는 낙태법ㆍ실업ㆍ투자ㆍ환경문제 등이다. 이런 문제들은 통일독일 정부가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지만 서독국민과 동독국민들 사이에 의견의 차이가 많아 쉽사리 실마리를 찾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서독에서는 낙태를 금지시키고 있으나 동독은 이를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통일후 서독 여성들이 동독으로 건너가 낙태시술을 받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독의 집권 기민당은 낙태법문제에 관해서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나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낙태에 관해서는 기소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통독후 가장 골치아픈 문제로는 실업문제와 인플레현상이다. 사회주의경제가 다 그러하듯 동독의 경제는 지금까지 적정인력 투입이나 균등분배에 중점을 두어왔기 때문에 통계상으로는 실업률 0% 였으나 경제통합후 3개월만인 현재 동독지역의 실업자수가 30여만명에 이르는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독 문제연구소의 쿳페박사는 최근 『새 경제질서는 충분한 사전준비나 과도기도 거치지 않고 갑자기 닥쳐왔다』며 『향후 2년내에 동독기업의 30%가 도산할 것이며 실업자수는 연말까지 1백만명,91년까지 전체 노동력의 25%인 2백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양국의 체제가 합치는 과정에서 표출되는 갈등은 시간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며 독일인들은 이를 현명하게 해결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 40대 여성 국내 첫 남성전환수술

    ◎동아대 성형외과팀,음경이식에는 실패/12월 재수술땐 「완전한 남성」가능성 【부산연합】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40대 여자가 부산 동아대의료진에 의해 남자가 되기위한 성전환수술을 받아 부분적으로 성공했다. 동아대 부속병원 성형외과 김석권교수팀은 지난달초 김모씨(40ㆍ부산시 중구 보수동)의 희망에 따라 성기능전환수술을 실시,유방과 자궁 등 여성신체부위 제거와 함께 남성이식시술을 시도해 음낭과 고환이식에는 성공했으나 음경이식에는 실패했다. 김교수에 따르면 김씨에 대해 김씨 자신의 왼쪽팔 피부를 잘라내 성전환수술을 실시한 결과,혈관과 신경 등을 연결시키는 음낭과 고환이식은 성공했으나 음낭과 연결된 음경밑부분의 혈관부위에서 수술 10일만에 폐혈증세가 나타나면서 음경이 곪기시작해 완전성공엔 실패했다는 것. 이 때문에 완전한 여성이던 김씨는 수술을 받은후 상처가 곪는바람에 남성과 여성중 어느쪽도 완벽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돼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김교수는 『1차수술에서는 실패했으나 오는 12월쯤 재수술을 시도하면 완전하게 남성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김씨는 중학생시절부터 남성세계를 동경해오다 10년전부터 정모씨(36ㆍ여)와 동거해오면서 실질적인 남성역할을 해왔는데 최근 국내에서도 남성이 여성으로의 성전환수술에 성공했다는 보도를 보고 김교수에게 수차례에 걸쳐 남성전환수술을 강력하게 의뢰해 이 수술을 받게 됐다. 김교수는 이에대해 『이번 김씨의 수술이 성공할 경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여성이 남성으로 되는 성전환사례가 되며 의학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성전환자에 대한 호적정정여부를 놓고 사법부의 판결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김씨도 성전환자가 되면 법적인 남성인정문제를 싸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서세원ㆍ이봉원 등 연예인 36명에 3년간 3억대 갈취

    ◎조직폭력배 4명 영장ㆍ4명 수배 서울시경은 27일 개그맨ㆍ가수 등 연예인을 상대로 출연료의 일부를 갈취해온 조직폭력배 「인디언파」부두목 최기학씨(33ㆍ전과10범ㆍ도봉구 수유5동 391의387)와 행동대원 김영욱씨(29ㆍ전과10범ㆍ도봉구 수유1동 24의45) 등 4명을 상습갈취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두목 고세민씨(40ㆍ전과13범)와 행동대원 등 4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87년 2월 폭력전과자들로 범죄조직을 만든 뒤 서울 도봉구 번동 로열박스 디스코클럽 등 이 일대유흥가 4곳에 출연중인 개그맨 서세원(34)ㆍ이봉원씨(27) 등 연예인 36명으로부터 매월 출연료의 10%를 떼내 지금까지 2억9천만여원을 갈취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두목 고씨는 이들 술집과 안마시술소 등 수유리일대 유흥가에 「연예실장」이라는 직책으로 드나들거나 업주가 원하지 않는 영업부장ㆍ연예부장 등으로 활동하며 연예인 뿐만 아니라 업주나 종업원들로부터 매월 6만∼30만원씩 7백여만원을 뜯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금품을 뜯겨오던 것을 견디다 못한 한 연예인의 제보를 받고 잠복끝에 지난 26일 하오4시쯤 수유동 유흥가일대를 배회하던 이들을 붙잡았다.
  • 시멘트품귀 수그러들 기미 없다/「파동」의 문제점과 전망

    ◎상반기 건축 작년의 갑절… 수요 급증세/매점매석 판쳐 2천원짜리가 5천원/내년부터나 수급균형… 93년엔 공급과잉 전망 시멘트품귀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해마다 장마가 시작되면 건축경기가 한풀 꺾여 시멘트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상례이나 올 여름에는 기나긴 장마에도 불구하고 두배의 웃돈을 주고도 시멘트를 구하지 못하는등 시멘트부족현상과 함께 유통과정상의 매점매석행위가 그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시멘트파동은 7∼8월의 우기와 혹서기를 지나 본격적인 건축공사가 재개될 9∼10월께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그동안 연기돼 왔던 정부발주공사 가운데 일부의 착수가 불가피하며 분당ㆍ평촌 등의 신도시개발,비제조업 부문의 건축발주등으로 수요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7월부터 시멘트수출을 전면 중단한데 이어 당초 수입목표 1백25만8천t보다 30만t을 더 수입키로 하는등 시멘트확보를 위한 비상작전에 들어갔다. 또 당초 오는 10월말까지로 돼 있는 국내 7개 시멘트업체의 생산설비증설을15일 정도 단축하고 콘도ㆍ호텔ㆍ안마시술소ㆍ유기장 등 호화사치성 건축허가 제한시한을 9월말에서 올연말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시멘트구입난이 11월부터 서서히 풀리게 되고 비수기인 12월을 넘긴 내년부터는 수급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상공부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여름장마철에도 곳곳에서 천장에 비닐을 치고 공사를 강행할 정도로 건축경기과열현상이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다 내년부터는 신도시건설공사가 본격화될 예정이고 중앙고속도로건설등 건자재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시멘트파동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올들어 유례없는 시멘트파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정책당국인 상공부와 건설부의 수요예측이 주먹구구식이고 그나마 대책마련보다 서로 책임전가에 급급한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최근의 시멘트파동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토지공개념 도입에 따른 2백평이상 나대지(노는 땅)에 대한 공한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한 건축급증 ▲전세금폭등에 따른 전세용 건축증가 ▲정부의 세제ㆍ금융지원에 따른 다가구주택의 건축증가 ▲지하실 양성화와 서울 강남지역의 건축용적률 완화 ▲일정규모 이상 건축물에 대한 주차장설치 의무화조치 등으로 전반적인 건축허가면적이 올 상반기동안 전년동기보다 2배나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상공부는 건설부측이 시멘트를 비롯한 건자재공급대책에 대한 사전협의 없이 건축유발정책을 일시에 발표해 시멘트 품귀가 일어났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건설부는 주택 2백만호 건설이나 수도권 신도시계획등 대규모 시멘트소요사업이 결정된 직후 상공부가 즉각 시멘트수급대책을 세우지 못한데서 온 결과라고 반박하고 있다. 시멘트파동은 엉뚱하게도 양 부처간의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으나 이들이 정확한 시멘트수요 예측에 둔감했고 시멘트부족사태에 대해 기민한 정책적 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 공동의 책임인 것은 분명하다. 올해 우리나라의 시멘트수요는 연간 3천6백37만t이나 공급능력은 3천5백9만t에 불과 1백28만t가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7개 시멘트업체들은 올 연말까지 모두 1천2백20만t의 생산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그런데 증설이 10월말까지 완료되기 때문에 올해 증설기여 능력은 아직 미미한 형편이다. 올들어 6월말까지 상반기동안 시멘트수요는 1천6백54만t으로 전년동기보다 17% 급증한 반면 공급은 11% 늘어난 1천5백93만t에 그쳤다. 상반기동안 60만5천t이 부족했고 그만큼 시멘트파동을 부채질한 셈이다. 시멘트의 공장도가격은 한 부대당 1천8백59원,대리점 판매가격은 2천1백원. 이를 건자재상이나 공사장에 팔 경우 최고 5천원을 넘을 정도로 가격폭등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시멘트부족현상은 기본적으로 수요가 공급보다 많기 때문에 빚어지고 있으나 불합리한 유통과정이 시멘트의 실수요자가격을 부풀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매점매석에 따른 가수요와 가격폭등을 막기 위해 시멘트회사들이 지난 4일부터 실시해 온 사실상의 공장직판체제인 시멘트합동판매제가 브로커와 폭력배들의 횡포로 실수요자들이 골탕을 먹는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또 시멘트수출이 전면중단됨에 따라 애써 개척해 놓은 수출시장이 막히는가 하면 수입된 중국산등 외국시멘트가 KS허가기준을 넘지만 국내 시멘트보다 품질이 떨어져 부실공사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아이로니컬한 것은 시멘트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이다. 각 시멘트업체들의 증설계획이 최종 완료되는 93년께는 국내 시멘트생산능력이 5천5백13만t에 이르러 수요보다 공급이 넘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상공ㆍ건설부 등 관계당국간의 확실한 수요예측과 공급대책마련,그리고 철저한 행정당속으로 유통과정상의 불합리한 요인들이 제거되지 않고서는 시멘트파동은 품귀와 과잉생산을 반복하면서 계속 재현될지도 모른다.
  • “성별정정 신청 선별허용 해야”/법원행정처 판사 주장

    법원행정처 법정심의관 조대현판사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성전환수술자의 성별정정문제와 관련,『성전환수술을 받고 성별정정신청을 낸 사람에 대해서는 이를 선별적으로 허용해야 할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조판사는 9일자 모법률전문지에 기고한 「성전환수술과 성별정정」이라는 논문을 통해 『성염색체나 성호르몬분비의 이상으로 성별의 구분이 어려울때 성전환수술로 본래의 성별을 회복 또는 완성시키는 것은 치료적 시술에 의해 비정상적인 성염색체나 성호르몬의 기능을 정상화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성별정정이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풍속업소」단속 경찰에 위임/내무부,입법예고

    ◎시ㆍ도선 허가ㆍ행정처분만/위반업소 처벌도 강화 내무부는 18일 풍속관련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단속권을 주고 처벌내용도 대폭 강화하는 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풍속영업의 단속에 관한 법률」을 새로 마련,입법예고했다. 지금까지 식품위생법ㆍ공중위생법 등 여러법규에 분산규정돼 있던 풍속관련업소의 규제사항 등을 한데모아 특별법으로 제정되는 이 법률은 풍속영업의 범위도 ▲카바레ㆍ나이트클럽ㆍ극장식당ㆍ맥주홀ㆍ룸살롱ㆍ요정 등 유흥접객업과 대중음식점중 카페 ▲숙박업ㆍ사우나탕ㆍ이발소ㆍ전자유기장 ▲극장 등 공연장 ▲안마시술소 ▲비디오배급업ㆍ만화가게ㆍ무도강습소 및 사설무도장 등으로 명백히 규정했다. 이 법안은 풍속업소내에서의 윤락행위 등 각종 퇴폐행위와 18세미만의 미성년자를 유흥음식점 등에 출입시키거나 종업원으로 채용하는 행위,음란도서ㆍ음반ㆍ비디오테이프 등을 판매하거나 관람시키는 행위 등을 금지시켰다. 이와함께 경찰이 단속을 할수 있도록 풍속영업을 허가한 관청은 반드시 관할 경찰서장에게 업주의 성명ㆍ주소,업소의 명칭ㆍ소재지,업종의 종별 등을 통보하도록 했다. 특히 지금까지 시장ㆍ군수의 의뢰가 있을때만 단속에 협조하도록 했던 경찰은 풍속업소가 규정을 어겼을 때는 이를 즉각 단속 허가관청에 그 내용을 통보하도록 하고 통보를 받은 허가관청은 위반내용에 따라 허가취소나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하도록 했다. 이 법은 위반업소에 대한 벌칙을 종래의 공중위생법이나 식품위생법 등 보다 한층강화,무허가 영업은 5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 ▲업소내에서의 윤락ㆍ음란행위 및 사행행위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이하의 벌금 ▲18세미만의 미성년자고용 및 출입은 2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했다.
  • 심야 안마시술소 기습단속/윤락녀등 1백여명 적발

    서울시경 강력과는 1일 새벽 서울시내 장안동과 강남일대의 호화안마시술소 10곳에 대해 일제단속에 나서 숙소안에 쇠파이프와 가스총 등을 감춰두고 있던 강남구 역삼동 707 백암안마시술소 종업원 신종식씨(35) 등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흉기소재)혐의로 입건하고 쇠파이프 2개와 가스총 6정을 압수했다. 경찰은 또 안마시술소에서 화투놀이를 하고 있던 손님 홍모씨(35ㆍ강서구 화곡동) 등 55명은 도박혐의로,신원제씨(30ㆍ강동구 암사2동 524의70) 등 26명은 윤락행위방지법위반혐의(장소제공)로,서영민씨(35ㆍ성북구 길음동 125의7) 등 6명은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혐의로 각각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단속결과 대부분의 안마시술소가 공공연히 도박을 방조하고 술을 판매하고 있을뿐 아니라 관광호텔수준의 대규모 목욕시설을 설치하는 등 허가기준을 위반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관련공무원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업주와 관계공무원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 강남유흥가 장악기도/김태촌구속 공백틈타/조직폭력 22명 영장

    ◎여관서 합숙… 쇠창ㆍ회칼등 무장 서울 서초경찰서는 30일 유정수씨(27ㆍ전과7범ㆍ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190의51)등 조직폭력배 2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범죄단체구성)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씨 등은 지난4월 동대문구 장안동일대의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기 위해 답십리와 청량리일대에서 활동해온 폭력배 30여명을 모아 폭력조직을 만든 뒤 여관등지에서 합숙을 하며 폭력을 휘둘러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강남일대를 무대로 활동해온 김태촌씨(42)계열의 대규모 조직폭력배들이 최근 검찰에 잇따라 구속되는 등 폭력세계의 공백기가 생긴틈을 이용,강남지역으로 옮겨 이 일대의 유흥업소를 장악하려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29일 하오11시30분쯤 서울 서초구 N안마시술소에서 행동강령 등을 의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1m20㎝가량의 쇠창 10개와 생선회칼 등 흉기 30여점을 압수하고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 인구 억제정책 다시 강화/「증가율」 해마다 늘어 1%선 육박

    ◎「무도 정관시술법」 도입키로/영세민 무료 진료 「1자녀」로 축소 정부는 12일 해마다 줄어들던 인구증가율이 최근 몇년동안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다 생활 수준의 향상에 따라 가족계획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보고 올해부터 피임수술의 확대,단산가정에 대한 지원기준강화 등의 인구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펴기로 했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올해부터 메스(수술용 칼)를 사용하지 않고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고 부작용도 적은 무도정관절제 수술법을 도입,가족계획을 적극 권장키로 했다. 보사부는 또 지금까지 정부예산으로만 시행해 왔던 가족계획 시술을 의료보험을 통한 자비수술도 적극 권장하고 2자녀 단산가정까지 주어 왔던 영세민에 대한 1차의료기관의 무료진료 혜택도 1자녀 단산가정으로 축소키로 했다. 이와함께 이제까지 불임시술을 한 생활보호대상자에게 3자녀 이상인 경우에도 월5만원씩의 생계보조비를 지급해왔으나 앞으로는 2자녀이하인 대상자에게만 월10만∼30만원의 보조비를 지급키로 했다. 무도정관절제수술법은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수술법으로 국내에서는 서울의 Y병원이 이 수술법을 도입해 시술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사부는 올해 국ㆍ공립 및 민간 병ㆍ의원 전문의들을 중국에 파견,이 기법을 익혀오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66년 2.34%에 이르렀던 우리나라 인구증가율은 계속된 인구억제 정책으로 매년 낮아져 84년에는 1%이하인 0.99%로 내려갔고 85년에는 0.93%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이후 다시 높아지기 시작,86년에는 0.95%,87년 0.96%,88년과 89년에는 0.97%로 올라갔다. 89년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인구는 4천2백38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 폭력의 근원을 뿌리뽑자(사설)

    마피아가 날뛰는 서양의 갱영화에나 나옴직한 일이 날마다 일어나고 있다. 병원 영안실에서 폭력배끼리 칼부림을 벌이다 중상을 입히고 그 중상자가 수술을 받기 위해 누워있는 병상에 뒤쫓아가 의사와 간호원을 내몰고 칼질을 하여 기어코 죽게 만든 일이 또 일어났다. 금품을 뺏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범행을 저지르는 일은 오히려 예사고,조직끼리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난투극을 벌이는 일도 거의 날마다 일어나고 있다. 그들이 하고 있는 짓을 보면 법도 질서도 공권력도 우습게 보는 방약무인함이 극도에 달해 있다. 병원의 영안실이란 으슥한 골목길도 아니고 감춰진 개인집이나 멀리 떨어진 공터도 아니다. 공공의 열린 장소여서 붙잡힐 게 겁나고 법이 두려워서라도 그런 짓은 못한다. 게다가 의사와 간호원이 입회하여 시술을 하려는 병원의 침대까지 쳐들어가 생선회칼에 일본도를 휘둘렀다는 것은 세상에 겁나는 것이 없는 태도였다. 그것도 소리만 크게 질러도 들릴 만한 곳에 경찰서를 둔 위치에서 사람들이 활동하기 시작한 시간에 벌인 일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얼마나 우습게 보았으면 살인배들이 이토록 발호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런 세력이 이렇도록 길러진 것은 하루이틀 사이의 일이 아니다. 그 구성원들이 이른바 별을 예닐곱개씩 달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폭력계에서 오래 숙련되어 포악할 대로 포악해진 세력들이다. 이런 세력이 한없이 양산되고 있으니 한두번 잡아들이고 가둬두어봐야 폭력의 경력만 높아갈 뿐이다. 양산되는 원천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노력을 해야만 효율을 기할 수 있다. 22일 서울지검에 의해 구속된 음란비디오 「불법복제」 조직같은 것도 폭력을 생산하는 원천세력의 하나다. 퇴폐와 음란은 폭력과 동반하는 것이고 그것을 보급하는 것으로 폭력은 전파된다. 불법을 양산하기 위해서 「폭력」을 고용하기도 하고 폭력을 지탱하는 자금원이 되기도 한다. 부실한 사회단체를 인수하여 폭력의 본거지로 삼은 무리도 구속되었다. 이것도 폭력을 양산하고 번식시키는 온상이다. 빈 집이 방치되어 있거나 짓다 만 가건물이 있으면 동네 부랑아가 들끓게 마련이다. 명색 모르는 사회단체나 정체불명의 회사따위는 으레 폭력조직의 근거가 된다. 이런 우범의 본거지가 될 만한 기구나 장소를 감시감독하는 일도 폭력이나 비리의 근원단속이 될 수 있다. 폭력배가 이렇게 창궐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수요가 끊임없이 확대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채업자나 유흥업소가 빚이나 외상을 받아내는 것에도 동원되고 청부살인의 수요도 있다. 도박판은 그들을 감시원으로 고용하고 마약조직은 폭력과 밀착되어 있게 마련이다. 이렇게 폭력으로 직접 범죄를 짓는 것만이 아니라 그걸 수단으로 생업을 해결하는 세력이 불어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사회의 어떤 일면이 폭력의 다스림 아래 장악되어 버리는 이런 현상이 대단히 걱정스런 일이다. 폭력이 알을 슬고 그것이 애벌레가 되도록 자라게 하고,날개가 달려 날뛰게 하는 환경들을 원천적으로 정화하고 단속해야 한다. 하자고만 들면 얼마든지 근원퇴치에 접근할 수 있다.
  • 중환자 치료중 산소통 폭발/원광대병원/탄가스중독자ㆍ시술의사 부상

    ◎환자등 20여명 대피소동 【이리연합】 병원 중환자실에서 연탄가스 중독환자를 치료하던중 고압산소통이 터져 환자와 의사가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하오1시30분쯤 이리 원광대 부속의료원 응급실 고압가스실에서 연탄가스에 중독된 김수경씨(29ㆍ여ㆍ군산시 신풍동 5통4반)가 치료를 받던중 고압산소통이 터져 김씨가 밖으로 튕겨나오면서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져 전북대병원으로 응급 후송했으나 의식불명 상태다. 또 치료를 하던 의사 장영우씨(40)가 하복부에 상처를 입었다. 이승택씨(45ㆍ군산시 신풍동 987의36)에 따르면 조카인 환자 김씨를 고압소실에 넣은 후 의사들이 밖으로 나가라고 해 대기실에서 20여분동안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나면서 응급실 유리창이 깨져 환자 2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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