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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세척’ 속지 마세요

    최근들어 미용·비만 등과 연계해 심심찮게 ‘장(腸)세척’이나,‘관장’,‘숙변’ 등의 용어가 거론되고 있다.장을 세척하면 독성 숙변이 제거돼 미용은 물론 비만 해소에도 그만이라는 것이다.사람들은 ‘장이 깨끗해서 나쁠 건 없지 않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전문의들은 장을 세척하면 피부가 좋아지고 비만도 해소된다는 일부의 주장이 위험한 것이라고 경고한다.상술이 지나쳐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변질된 웰빙 붐의 한 유형 장 세척의 허와 실을 짚어본다. ●사례 직장인 박미원(27·여)씨는 최근 병원을 찾았다가 망신만 당했다.잦은 변비에 불어나는 체중을 고민하다 인터넷에서 ‘장을 세척하면 변비와 비만이 해소되고 피부 트러블도 말끔히 가라앉는다.’는 정보를 얻고는 병원을 찾아 ‘장세척을 하고 싶다.’고 했다가 의사로부터 ‘그게 뭐냐?’는 황당한 대답을 들은 것. 김씨처럼 장세척을 하겠다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비만과 변비 해소,피부트러블 예방,복부 불쾌감 해소 등 이유도 여러가지다.이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종합해 보면,대장의 장벽에는 배출되지 않은 찌꺼기 즉,숙변이 끼어있어 이를 제거해주지 않으면 독성이 몸에 흡수돼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다.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물이나 커피,약제 등을 이용한 관장이 노폐물을 깨끗이 청소해 변비 해소는 물론 장의 건강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숙변의 정체 불규칙한 식사와 음주,육류 위주의 과식 등으로 뱃속이 더부룩하고 시원하게 용변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흔히 ‘뱃속에 숙변이 많은 것 같다.’고 주장하지만 전문의들은 “변비 때문에 배출되지 못한 변은 있을 수 있으나 숙변이란 건 없다.”고 말한다. 대장에 주름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이는 대장을 그리거나 정지화면으로 촬영했을 때의 모습이고,실제로는 대장이 끊임없이 연동운동을 하기 때문에 장벽에 끼어있는 숙변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장은 지렁이가 땅위를 기어가는 것처럼 대장을 늘였다 줄였다 하는 연동운동으로 대변을 배출하게 된다.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변은 항문으로 밀려나와 배출된다. 따라서 장 속에 좀 오래 머물러 있는 변은 있을 수 있으나,이 변이 장벽에 달라붙어 체내에 해로운 독성물질을 배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또 대변은 항상 체내에 있는 것으로,이를 세척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장세척한 대장은 무균실 대장 내에는 항상 변이 있게 마련이고 이 가운데 대변은 대장 말단의 S결장에 있는 배설물이다. 흔히 관장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이 S결장의 배설물만을 빼내는 처치일 뿐이다.오히려 장을 깨끗이 비우는 목적이라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처럼 사전에 배설을 촉진하는 하제를 복용하는 편이 훨씬 빠르고 효과적이다.그러나 일반 병원에서는 장세척이나 관장을 아주 제한적으로 한다.자주 하게 되면 대장의 대변을 배출시키는 능력을 떨어뜨리게 되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장세척이 자연적인 배변 리듬을 깨뜨려 오히려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며 “무리하고 잦은 장세척은 장내에 있는 유익한 세균까지 없애 득보다 실이 많다.”고 충고한다.대장에는 소화를 돕고,비타민을 합성하며,악성 세균의 감염을 막아주는 많은 균이 있는데,장세척을 자주 하다보면 이 균의 균형이 깨져 엉뚱한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장세척은 언제 하나 급한 수술 때문에 장을 비워야 하거나,딱딱한 변이 직장 혹은 직장 상단에서 정체된 분변매복의 경우처럼 일반적인 관장으로는 효과가 없을 때 수지관장을 한 뒤 장세척을 하기도 한다.심한 기능성 변비의 경우에도 제한적으로 장세척을 하나 흔히 권하는 시술은 아니다.만성변비라고 장세척을 자주 하다가는 배변 기능이 떨어져 변비가 되풀이되는 악순환을 피할 수 없다. 또 상습적인 변비약 복용으로 대장의 기능이 저하된 장무력증 환자의 수술 전 치료 요법이나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한 세정 목적으로 장세척이 시행되기도 한다. ●의학적 장세척 대략 26도 정도의 찬물과 36도 정도의 더운물을 번갈아 항문을 통해 대장에 주입하고 배출하는 것을 반복해 대장 내에 남은 노폐물이나 변의 배출을 도와준다.이 과정에서 화학 약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대장세척기를 이용해 항문에 일정 압력의 물을 주입했다 배출하는 작업을 반복한다.물 외에 다른 약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 도움말 경희대한방병원 재활의학과 신현대 교수.하사랑외과 김남렬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특전사 ‘재생 낙하산’ 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낙하산 제조업체인 D사 대표 김모(44)씨에 대해 군용물 등 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동업자 임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군부대 검수관 양모(46) 준위 등 군인과 군무원 15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군 검찰에 넘겼다. 김씨는 박모(47) 준위 등으로부터 오래 사용해 폐기처분해야 하는 낙하산 부품을 넘겨받은 뒤 도색해 낙하산 58개를 제작,3억 4100만원에 군부대에 납품했다. 이들이 빼돌린 부품에는 사람과 낙하산을 연결해 주는 고리,낙하산을 펴는 줄을 보호해 주는 ‘하우징’등 핵심부품이 포함돼 있다.경찰 관계자는 “쇠로 만든 고리 등은 오래 사용해도 튼튼해 보이지만 규정을 어기고 계속 사용하면 안전을 책임지기 어렵다.”면서 “실제 사용할 때 부품이 끊어진다면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낙하산 부품을 빼돌리고 불량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김씨는 2001∼2003년 사이 양 준위 등에게 160여차례에 걸쳐 1억 6000여만원어치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경찰은 “식사나 술을 접대하고,안마시술소에 보내주거나 찜질방 비용을 대신 냈으며,병원비나 애완견 대금을 지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건강칼럼] 노출의 계절… 영구제모로 걱정 끝

    쿠바 혁명의 영웅인 피델 카스트로는 “질레트 면도기가 없어 수염을 길렀다.면도를 안하면 혁명 구상에 들이는 시간을 해마다 열흘 쯤은 더 보탤 수 있다고 했던 건 거짓말이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노출의 계절이 다가올수록 손이 자주 가야하는 면도는 남녀 모두에게 골칫덩이다.우리 몸의 털은 외부의 충격을 완화하고,이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여성의 팔다리에 거뭇거뭇 돋은 털,짧은 소매 사이로 삐져나오는 겨드랑이의 털은 왠지 게으르고 지저분한 인상을 준다.또 과거에는 남성들의 체모가 뭇여성들을 설레게 하는 야성미의 상징이었지만,최근의 꽃미남들은 모두 피부가 매끈하다.그런 영향 탓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제모,즉 털 없애는데 신경쓰는 세상이 됐다.족집게,면도기,제모크림,왁스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이런 방법은 비교적 쉽게 제모 효과를 얻을 수는 있지만 효과가 일시적이어서 귀찮고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목받는 게 영구제모 시술.영구제모는 피부 자극을 줄이면서 털을 만드는 모낭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털을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이다.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대표적인데,알렉산드라이트나 다이오드와 같은 레이저 제모는 고유의 긴 파장이 피부 깊숙이 침투,모낭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한다.피부 손상이 없는 시술도 어렵지 않다.레이저를 쬐는 순간 따끔할 정도의 가벼운 통증은 있지만 살짝 잡아당기는 정도의 통증이며,예민한 부위는 국소마취 후 시행하므로 겁내지 않아도 된다. 충분한 제모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털의 상태나 부위에 따라 4∼6주 간격으로 안면 부위는 7∼10회,기타 부위는 4∼5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된다. 제모는 봄이 제 철이다.여름이 다가와 부랴부랴 서둘다가는 자칫 올 여름 휴가를 ‘방콕’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 병원장직 버리고 베트남 자원봉사 정읍 아산종합병원 황혜헌씨

    “너무 편안하고 안이한 일상에서 벗어나 뜻있는 일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350병상 규모의 전북 정읍 아산종합병원을 관리하던 황혜헌(51·가정의학 전문의) 원장이 의료시설이 열악한 베트남 하노이 교외에 있는 작은 병원 근무를 자원,오는 30일 현지로 떠난다. 황씨는 2년전에 등록한 한국국제협력단(KOIKA)의 해외파견 의사 신청이 지난 2월에 확정되자 정년이 14년이나 남은 원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베트남행을 선택했다.황씨가 근무하게 될 곳은 병리사와 간호사를 포함해 5명 내외의 의원급 병원이다. 대우 또한 보잘 것 없다.급료는 현재의 3분의 1 수준이고 일정 지역의 고정 환자와 무의촌 진료,병원 직원들의 급여도 자체 해결해야 하는 책임까지 주어졌다. “베트남에 있는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매월 2만원씩 성금을 내기도했지요.인연이라면 인연이고,보답이라면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씨는 그동안 전남·북 지역의 도서 벽지를 찾아 월 20회씩 연간 1만여명에게 무료 시술을 펼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건강칼럼] 우울한 주름 수술않고 치료

    ‘주름잡는다.’는 말은 어떤 상황에서 국면을 주도하는 리더의 행동양식을 지칭하는 말이고,그래서 어느 분야에서든 ‘주름잡을 수 있는 능력’을 보였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그러나 나이와 함께 늘어나는 피부의 주름은 낡은 사인보드의 낙서처럼 자신의 젊음이 ‘주름 잡히고 있음’을 알리는 우울한 신호이기도 하다. 사람의 피부는 25세를 지나면서 노화가 시작된다.진피층의 콜라겐 양이 줄고,탄력섬유가 변형되면서 처지는가 하면 차츰 모공도 커진다.피부로서는 이때가 운명의 순간이다.“그러려니…”하고 관리를 소홀히 해 피부가 나이보다 더 늙어보이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아차’ 싶어 여기에 닿는다는 화장품이나 약품을 사용해 보지만,대부분이 예방 효과는 몰라도 이미 생긴 주름을 펴주지는 못해 이내 실망하고 만다.처지는 근육,깊어가는 주름을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뭐니뭐니 해도 수술적 치료다.지금까지는 주름을 제거하기 위해 귀 바로 앞쪽의 근육을 잡아당겨 잘라내는 방식의 시술이 이뤄져 왔다.당연히 수술 자체도 큰 부담이었고,수술 후 흉터가 회복되는 시간도 길어 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꺼렸다.그래서 고안된 치료법이 칼을 대지 않고 주름을 펴는 ‘매직 서마지리프트’ 치료법이다.고주파로 얼굴 전체에 탄력성을 준 뒤 특수 고안된 실을 주름 부위에 삽입해 당겨주는 방법이다. 특히 ‘서마지’는 피부의 콜라겐 재합성을 촉진하고,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촉진,피부에 탄력을 주고,주름이 개선된 피부를 오래 지속시키는 역할을 해 10년은 거뜬히 거꾸로 되돌릴 수 있다고들 한다.실제로 이 방법을 적용하면 시술 후 곧바로 주름이 개선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 없고,시술도 1시간 정도면 끝나 예전처럼 치료를 위해 ‘비장한 작심’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젊게 산다는 것은 기쁨이고,보람이다.주름이 걱정이라면 이런 치료법으로 다시 한번 인생을 주름잡아 보는 게 어떨까.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건강칼럼] 감추고 싶은 액취 봄에 날려 버리자

    출근길,민소매 차림의 커리어우먼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멈칫하더니 타지 않고 그냥 보내버리는 광고는 꽤 강렬했다.그녀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에 공감하는 것은,필자 역시 의사로서 환자들의 고통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그녀의 고민은 액취증.특히,밀폐된 공간일 경우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 고통이 적지않아 바쁜 출근길임에도 엘리베이터를 그냥 보내야 했던 것. 사람은 누구나 고유의 체취가 있고,적당한 체취는 신진대사가 활발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그러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라면 문제가 다르다.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증상도 덩달아 심해지기 때문에 액취증은 봄에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인체에는 아포크린과 에크린이라는 두 종류의 땀샘이 있는데,암내는 아포크린 땀샘이 발원지다.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특정 세균에 분해되면서 암내를 풍긴다.겨드랑이 털을 제거하고 자주 씻어주면 냄새를 덜 수 있는 것도 이런 발생 경로를 가지고 있어서다.보통 암내는 남자보다 여자,마른 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여성의 경우 생리 전후에 심하나 폐경기를 지나면 슬그머니 사라진다.한국인의 10% 정도가 액취증을 가졌으며,부모 중 한 쪽이 액취증을 가진 경우 유전 확률이 50%나 된다는 통계가 있다. 증상이 가볍다면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항생제 연고를 꾸준히 발라 세균번식을 억제하면 얼마간 효과를 볼 수 있다.통풍이 잘되는 면소재 옷을 입고,겨드랑이 털을 제거한 후 파우더를 뿌리거나,땀냄새 제거 용품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을 통해 원인을 제거하는 게 편하다.최근에 도입된 롤러클램프와 고바야시 절연침은 시술이 간편하고 흉터 걱정도 없다.롤러클램프는 3㎜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문제가 되는 땀샘을 제거하는 최신 치료기구로 액취증은 물론 다한증도 치료한다.또 고바야시 절연침은 피부 손상없이 땀샘만 파괴해 흉터를 남기지 않는 게 장점이다.액취증,작정하고 치료하자.봄날의 꽃향기가 모두 내 것이 되지 않겠는가.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김성전 자오한의원 원장

    비만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복부 비만 해소를 위해 동원되는 방법 중 하나가 ‘전기침’.지방 조직에 침을 놓고 전기를 흘려보내 지방을 분해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김성전(62·자오한의원 원장,전 원광대 교수) 한의학 박사는 “원래 인체 내부에 흐르는 규칙적인 전기장에 인위적인 전기 자극이 주어지면 신경계를 교란시키고 마비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러한 시술을 자주 받으면 건망증은 물론 치매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층을 자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운동이다.김 박사는 “보다 쉬운 방법을 원한다면 침 대신 빛,즉 레이저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여기에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한약재를 복용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비만을 치료하기 전에는 반드시 신장염과 구분해야 한다. 김성전 박사는 “체중이 느는 것 외에 손발이 몹시 차고 쉽게 피로해지며 요통이 있다면 신장염을 의심해야 한다.”며 “체중 감량을 원할 때는 비만과 신장염을 함께 치료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
  • 첨단 불임치료법 어디까지

    “우리의 불임 치료기술은 여타 선진국을 앞선다.최근에도 미국 하버드대에서 자료를 요청해 왔다.이런 사례가 많다.”는 윤 박사를 통해 빠르게 진보하는 첨단 불임치료법을 살펴 봤다. “주목되는 첨단 기술이라면 미성숙 난자를 채취,배양한 뒤 이를 체외수정을 통해 수정란으로 만들어 임신을 유도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우리 연구소에서 지난 89년 처음 성공한 이래 최근까지 150건 정도 시술,28%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이 기술은 시험관아기 시술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에서 추이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그가 꼽은 기술은 유리화 난자동결법.생체에서 분리한 난자를 초급속으로 냉동시킬 경우 생존율과 수정률이 최고 90%나 된다.예컨대 난자를 사멸시키는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암환자의 경우 치료 전에 자신의 난자를 이 방식으로 보존했다가 필요할 때 임신을 하도록 하는 방법이다.그는 “지난 99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리 연구소가 임신에 성공한 첨단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말하는 또 다른 첨단 기술은 PGD로 불리는 착상 전 수정란의 유전적 진단법.염색체의 수나 구조에 이상이 있는 선천성 유전질환자의 경우 시험관아기의 수정란 이식 전에 수정란의 유전적 이상 유무를 정밀하게 조사해 정상 수정란만을 골라 이식하는 방법이다.주로 혈우병이나 근육퇴행증,다운증후군 혹은 염색체 이상 질환자에게 적용하는 방법이다. 윤 박사는 “불임을 치료하는 과정은 멀고 어렵지만,빠르게 진보하는 기술개발의 추이를 볼 때 조심스럽게나마 불임의 완전한 정복을 예견하는 상황”이라며 “그 맨앞에 우리의 의료인들이 자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Doctor & Disease]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 윤태기 박사

    “생활 여건이 변하면서 갈수록 불임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의학이 더 이상 그들을 불임이라는 어둠 속에 방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 불임의학의 개척자인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인 윤태기(53) 박사를 연구실에서 만났다.우리나라 최초의 나팔관아기 시술과 민간병원 처음으로 시험관아기 시술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99년에는 불임의학의 최첨단 기술인 유리화 난자동결법을 통해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등 이 분야에서 수많은 업적을 쌓아 왔다.그는 “불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씻어내고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었다는 점에서 오늘날 불임의학이 거둔 성공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먼저,불임을 정의해 달라. -교과서적으로 말하자면,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결혼 후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통상 정상적인 상태에서 전체의 85%가 임신에 성공하므로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불임은 그 나머지가 될 것이다.임상적으로는 처음부터 임신이 안 되는 일차성 불임,임신 경력은 있으나 이후 임신이 안 되는 이차성 불임으로 나눠 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불임 실태는 어떤가. -결혼해 애를 갖고자 하는 여성의 13.5% 정도가 불임의 고통을 겪고 있다.15∼44세의 가임 여성이 680만명 정도이니 전국적으로 100만명가량 되지 않을까. 불임에도 원인이 있을 텐데. -너무 다양해 일률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환경 측면에서 보자면,예전과 달리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나이 들어 결혼하는 사람이 는다든가,적령기에 결혼을 한 경우라도 임신을 늦추는 경우와 피임,임신중절,각종 감염이나 비만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물론 타고난 유전적 요인도 작용한다. ●가임여성 13.5% 100만명이 불임 고통 이 대목에서 그는 불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거론했다.“일부에서 불임이 성개방 풍조에 따른 문란한 성관계나 잦은 낙태수술에서 기인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중요한 편견이자 심각한 현실왜곡”이라며 “이처럼 한 사회의 성숙도는 불임 문제를 보는 시각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고 지적했다.그는 무척 감각이 섬세했다.예를 들어 보통 말하는 ‘늦은 결혼’ 대신 ‘나이 들어 하는 결혼’이라는 말을 썼다.늦거나 이름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이어서 의사가 이를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양 의학적으로 규명된 불임 원인은. -가장 흔한 원인이 무월경이나 희발(稀發) 혹은 과다월경,자궁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는 배란 이상인데,전체의 30∼40%가 여기에 해당된다.갑상선질환이나 섭식 장애,지나친 다이어트나 과체중,남성호르몬의 과다분비 등이 원인 질환이다.또 같은 정도의 사람들은 난관이 막히거나 자궁내막증 등 난관과 복막의 문제가 원인이 되며,20% 정도는 자궁경부와 자궁이 원인인 경우다.면역체계에 문제가 있거나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불임도 더러 있다. 치료는 가능한가. -불임은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예컨대 나팔관이 막혔다면 그냥 뚫기보다 그게 막힌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된다.그런 특성 때문에 일률적으로 치료의 가능성을 말하기는 어렵다.분명한 것은 의학의 발전에 힘입어 치료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시험관아기 시술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처음 성공한 86년 이래 초기에는 1회 성공률이 10%대였으나 지금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공히 30%대에 이른다.여러번 시도해 성공률을 따지는 누적성공률은 70∼80%나 된다.지금은 불임이 불치가 아닌 시대이다. 치료법의 흐름은 어떤가. -수술 의존도가 높았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시험관아기 시술이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추측건대,머잖아 외과적 수술치료법이 시험관아기 시술로 대체되지 않겠나.난관에 경미한 문제가 있거나 성과에 확신이 있는 경우 수술을 권하지만,시험관아기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는 생각보다 높다.수술은 수술에 성공한 뒤 자연임신을 기대하는 방법인 반면 시험관 시술은 즉시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시험관아기 쌍둥이 출생 축소 연구과제 치료법 선택에도 기준이 있나. -우선은 임신이 잘되는 방법을 택한다.또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그러면서 환자의 건강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시험관아기 시술에 대한 도덕적 논란은 좀 수그러들었나.또 드러난 문제점은 무엇인가. -시험관 시술에 대한 비난은 없다.어차피 과학은 인간의 필요에 따라 존재하고 진보하는 것이다.고작 24∼36시간 정도 체외에서 배양하는 시험관 시술이 문제가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시험관아기 시술의 문제는 쌍둥이가 많다는 것이다.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배아 숫자를 늘리기 때문인데,이걸 좀 낮춰야 한다.배란유도제에 의해 배에 물이 차는 등의 부작용도 간혹 있다.또 아직까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 약제가 장기적으로 난소에 미치는 영향도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불임치료 기술의 진보에 대해 얘기해 달라.어디까지 와 있는가. -몇 가지 주목할 치료기술이 선보이고 있다.먼저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체외수정을 하는 방법이 있고,유리화 난자동결법,착상 전 수정란의 유전적 진단 등이 그것이다.모두 우리 병원에서 가능한 기술이며,지금도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불임치료 보험지원 확대돼야 그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불임으로 고통받으면서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보험체계를 보완하거나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종족의 증식 본능을 가진 사람이 이 일을 자신의 의지대로 하지 못할 때 절망한다.이런 점에서 그가 몰입하는 불임의학은 그의 설명이 아니라도 가히 ‘인간의 의학’이라 할 만했다. 그래서 ‘완전한 불임 정복’을 말하는 그가 더 커보이는 걸까. 심재억기자 jeshim@ ■ 프로필 △연대의대,예일대 수학 △연대의대·경희대의대 교수 역임,현 중문의대 산부인과 교수 겸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 △한국 최초 나팔관아기 시술 성공(86년) △민간병원 최초로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86년) △미성숙난자 체외 성숙후 체외수정 성공(98년) △난자 유리화 동결후 임신 성공(99년) △세계불임학회 및 미국 불임학회 최우수논문상˝
  • [세상에 이런일이] ‘死소한’ 일 때문에…

    체인점 사장이 같은 동네에 가게를 하나 더 열려다 체인점을 선점한 업주가 항의하자 이 업주를 때려 숨지게 했다. 전북 전주북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체인점 추가 개설 문제로 다투다 W체인점 업주 박모(46)씨를 때려 숨지게 한 본점 사장 나모(44)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에 본사를 둔 돼지고기 체인점 사장 나씨는 전날 오전 5시쯤 전주 우아동의 안마시술소에서 박씨를 만나 “같은 동네에 체인점을 원하는 사람이 있어 추가 개설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박씨가 “내가 망할 수 있는데 한 동네에 체인점을 왜 또 개업하느냐.”고 항의하자 이에 격분한 나씨가 휘두른 주먹에 박씨가 얼굴을 맞아 넘어지면서 벽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경찰 관계자는 “생존권이 걸려 있는 박씨가 항의하자 나씨가 폭행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 같다.”면서 “아무리 돈이 좋다고 하지만 상 도의도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막오른 美대선전] 부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

    존 케리 상원의원의 아내 테레사 하인즈 케리는 거침없는 언행과 특이한 인생역정으로 화제가 되는 인물이다. 거액의 상속인으로 남편 친구인 케리 의원과 96년 재혼했으며,2002년 세계 환경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슈바이처상을 받기도 했다.‘튀는’ 언행으로 ‘제2의 힐러리’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케리 여사는 포르투갈 의사의 딸로 모잠비크에서 태어났다.스위스에서 공부하던 중 케첩회사인 하인즈의 외동아들 존 하인즈 3세를 만나 결혼했다.결혼 25년 만인 91년 하인즈 당시 상원(펜실베이니아) 의원이 유세 도중 비행기 사고로 숨지면서 5억달러를 상속받았다. 그러나 케리 여사가 남편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보톡스 시술을 얼마나 자주 받느냐.”는 질문에 “남이 상관할 일이 아니다.”고 답하거나 남편도 참가한 민주당 후보 9명의 대선토론회를 ‘바보짓’이라 불러 구설수에 올랐다.공화당원이었다가 최근에야 민주당원이 된 점도 논란거리다. 전경하기자 lark3@˝
  • 냉동배아로 줄기세포 배양

    최근 국내 연구팀이 인간의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든 데 이어 이번에는 폐기되는 냉동 배아를 이용해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획기적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확립 성공률을 종전보다 5배 이상 높이는 안정된 배양기술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사람의 난자를 대량 소모함으로써 빚어졌던 윤리적 문제도 상당부분 희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리아병원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의 박세필 박사팀은 불임시술 후 5년 이상 냉동 보관돼 폐기처분할 예정인 ‘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해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미국 중국 호주 등 세계 108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2일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휴먼 리프러덕션’ 3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에 사용한 배아는 체외 배양수정란 가운데 배아줄기세포주를 만들 수 있는,수정 후 4∼5일 된 냉동 배반포기배아로,연구팀은 이 배아에서 내부세포덩어리를 떼어내 줄기세포를 만드는 방식을 적용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Doctor & Disease]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오병희 원장

    언제부턴가 의사들은 고혈압을 ‘소리없는 살인자(silent killer)’라고 불렀다.은밀하게 병증을 키우다 어느 순간,급사(急死)에 이르게 하는 고혈압의 가공할 위험성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그러나 고혈압의 심각성을 알고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하거나,효율적인 치료를 받는 사람은 의외로 흔치 않다.증상이 거의 없어 심지어는 중증의 환자조차도 “이거 내가 쓸데없이 병원 좋은 일만 하는 거 아닌가 몰라.”하는 위험한 유혹에 곧잘 빠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대한순환기학회 학술이사를 역임한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오병희(51) 원장의 지적은 고혈압이거나 그걸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귀담아 들을 만하다.“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직접 인간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점 뿐 아니라 뇌졸중,심근경색,뇌경색,신부전 등 갖가지 악성 질병을 초래하는 원인 질환이기 때문입니다.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가볍게 여깁니다.그게 문젭니다.”금방 수술실에서 관동맥중재술(좁아진 관동맥을 넓히는 수술)을 마치고 나온 그를 만나 ‘고혈압 공화국’으로 치닫는 우리나라의 병증을 해부해 봤다. ●70대 절반이 병증 갖고 있어 우리의 경우 심각성은 어느 정도인가. -30세 이상 성인의 25∼30% 정도가 고혈압이며,나이에 따라 유병률이 크게 증가해 70대는 50%가 병증을 갖고 있다.그러나 증상이 거의 없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미국도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사람은 전체 환자의 30∼40%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상태가 왜 심각한 것인가. -계속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거의 모든 돌연사는 고혈압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합병증 발생 추이도 눈여겨 봐야 한다.예전에는 뇌졸중(중풍)이 주류였으나 최근에는 뇌출혈이나 심근경색이 많다.생활여건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원인은 무엇인가. -고혈압은 유전적 요인 말고도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특히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와 짜게 먹는 식습관이 문제다.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1일 염분 섭취량을 6g 이하로 권고하지만 젓갈 등 염장류에 길들여진 우리 국민들이 이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우리나라 사람은 1일 평균 염분 섭취량이 20g을 넘는데,이게 하루 아침에 줄여지겠나. ●조기발견이 삶의 질 바꿔 그러면서 그는 급증하는 유병률도 문제지만,고혈압의 잠재적 위험성을 너무 저평가하거나 아예 모르는 상황이 더 문제라고 들었다.“고혈압을 가진 사람도 당장 불편이 없어 치료의 필요성을 못느끼다가 합병증이 나타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태반이다.심지어는 평생 혈압 한번 재보지 않고 사는 사람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절실한 것은 국민들에게 고혈압의 심각성을 알려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하고,고혈압 조기발견이 개인의 삶의 질을 바꾼다는 점을 소상하게 설명해야 합니다.의사들이 앞장서는 건 당연하지만 정부도 적극적으로 거들어야 ‘호미로 막을 일,가래로도 못막는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겁니다.” 치료는 어떤가.고혈압도 다른 질환처럼 완치 개념을 적용할 수 있나. -치료라기보다 조절이라는 말이 옳다.그 결과 상태가 현저하게 개선되면 약물투여를 중단할 수도 있다. ●수술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아 현재 적용하는 치료법은 어떤 것들인가. -비약물치료로는 생활습관 개선,이를테면 싱겁게 먹고 걷기,수영,조깅 등 규칙적인 운동과 저지방식 위주의 식단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감시키는 방법이 있다.약물치료는 고혈압과 합병증,거기에서 야기되는 위험요인을 줄여나가는 방법인데,투약 기준은 통상 수축기 혈압 140㎜Hg이상이나 이완기 혈압이 90㎜Hg이상이면 치료 대상으로 본다.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전체 환자의 2∼3%는 부신에 생긴 혹에서 분비하는 물질이 혈압을 높이거나 스테로이드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혈압을 올린다.또 혈관에 염증이 있는 사람 등은 고혈압의 원인이 명백해 수술요법을 적용하면 예후가 좋다. 혈압 치료기준은 불변인가. -그렇지 않다.과거에는 160㎜Hg을 넘어야 약물을 투여했지만 지금은 140㎜Hg을 경계로 본다.그만큼 치료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수술 후유증도 문제가 될 텐데. -그건 일률적으로 말하기가 쉽지 않다.연관된 질환도 많고 경우도 각각이기 때문이다.혈관의 막힌 부위에 철망을 넣어 혈류의 흐름을 유지하도록 하는 관동맥시술의 경우 재협착률이 5%를 넘지 않는다.초기 풍선요법을 적용할 때는 40%,이후 스텐트시술 때는 20∼30%였으나 지금은 약물이 코팅된 스텐트를 사용해 부작용을 크게 우려하는 단계는 아니다. ●싱겁게 먹는 건 기본 약물 부작용은 어떤가. -현실적인 숙제다.고혈압의 특성상 이뇨제와 베타차단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데,더러는 체내 중성지방이 늘었다거나 성기능 감퇴를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이 때문에 의사들이 환자의 상태를 살피면서 적절한 약제를 처방하거나 강도를 조절하는 ‘맞춤요법’을 적용하기도 하는데,미국의 예를 보면 전체적으로는 그다지 주목할만 한 성과가 없는 것 같다.아마 오래 끌어야 하는 싸움 아니겠나. 예방책도 일러달라. -싱겁게 먹고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하는 건 기본이다.일주일에 4∼5일,1일 30분 이상 꾸준히 자신의 몸상태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또 질환의 소지를 가진 사람은 무조건 금연하고 과다한 스트레스에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도준석기자 pado@˝
  • [건강칼럼] 감추고 싶기만 한 촌스러운 빨간 볼

    장밋빛으로 붉어진 소녀의 뺨이나 여자친구와의 약속시간을 지키려고 뛰어온 남학생의 상기된 얼굴은 아름답다.안면홍조증도 이 사례처럼 얼굴이 붉어지는 건 같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마치 연지곤지 화장하고 막 상경한 듯 촌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안면홍조증이란 피부혈관이 확장돼 감정 변화나 약간의 온도차에도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붉어지는 질환으로,어떤 병 못지 않게 심리적 고통이 크다. 얼마 전 필자를 찾아온 K(30)씨 얘기는 차라리 눈물겹다.나이는 찼지만 사람 만나는 게 두려워 여자를 사귀어 본 적도 없을 뿐 아니라,사소한 일에도 얼굴이 붉어지는 까닭에 직장에서도 웬만한 일은 고개를 숙인 채 얼버무리다 보니 나중에는 모두가 자신을 기피하고 따돌리더라는 것.그럴수록 성격이 예민하고 소심해져 직장 동료들과 즐겁게 식사 한번 해본 기억이 없다는 K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결국 피부과를 찾은 경우였다. 피부 혈관이 예민해서 나타나는 안면홍조증은 알코올,유전,기온의 변화,자극이 심한 연고나 스테로이드제 연고의 남용이 흔한 원인이며,최근에는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홍조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확장된 혈관은 수축력을 잃어 회복이 잘 안되지만 최근에는 늘어난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회복시키는 ‘브이스타(V-star)’치료법이 도입돼 정상적인 피부를 건드리지 않고도 쉽게 홍조증을 치료할 수 있다.레이저로 치료할 경우에는 보통 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술하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치료도 별로 까다롭지 않다. 생활 속에서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우선,외출할 때는 마스크나 목도리로 얼굴을 감싸 급격한 온도변화를 막으며,혈관을 확장시키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게 좋다. 목욕은 가능한 짧게 하며,술과 담배,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삼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난치성 간질에 전기자극 효과

    뇌에 전기자극을 가해 난치성 간질의 발작 증상을 크게 줄이는 치료법이 선보였다.성모병원 간질클리닉 신경과 손영민·신경외과 최창락·이경진 교수팀은 지난 2002년 10월 간질로 인한 발작증상이 심한 송모(24·여)씨에게 심부뇌자극술로 불리는 뇌 전기자극술을 시행한 결과 우수한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간질은 뇌조직의 비정상적 전기파 때문에 발생하는 경련성 발작을 말하는데,국내 추정 간질환자 40만∼50만명 가운데 4만∼5만명은 약물이나 수술로 증상을 개선시키기 어려운 난치성 환자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수술법이 환자의 두개골을 열지 않고 대뇌에 전극을 삽입,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 신경세포를 자극함으로써 발작증상을 억제하는 것으로,이미 파킨슨병에도 이같은 방법이 적용돼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송씨의 경우 이 방법으로 치료한 뒤 14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경련의 빈도가 85%가량 줄었으며,항경련약 복용량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또 인지기능과 운동능력이 향상돼 집 밖에서의 취미활동도 가능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손 교수는 “이 수술법은 구미 선진국에서는 4∼5년 전부터 시행됐지만 동양권에서는 이번 시술보고가 처음”이라며 “난치성 간질에 획기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데스크 시각] 보톡스와 이미지정치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한창인 미국에서 ‘보톡스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달 아이오와 당원대회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존 케리(60)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이마의 주름을 제거하기 위해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는 소문 때문이다. 논란은 뉴햄프셔 예비선거 후인 지난달 27일 미국의 인터넷사이트 드러지 리포트에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예비선거 사이에 눈에 띄게 달라진 케리 후보의 사진이 나란히 올라오면서 촉발됐다.케리가 28일 보스턴의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보톡스 소문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도 없다.”고 일축했지만 논란은 지역 TV와 라디오 토크쇼,주간지 등을 통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보톡스 논란은 외모(이미지)보다 후보의 능력과 공약이 중요하다는 통념과는 달리 외모와 대선과의 함수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잘 생기고 젊은 존 에드워즈 후보가 아이오와에서 선전하고,나토사령관 출신의 웨슬리 클라크 후보가 품위있고 절제된 중년 남성 이미지로 45세이상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3위를 차지하자 선거전문가들은 외모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지 정치의 시작은 1960년 9월26일 존 F 케네디 상원의원과 리처드 닉슨 부통령과의 사상 첫 TV토론.TV를 본 유권자들은 건강하고 자신감에 넘친 40대의 케네디가 창백하고 마른 닉슨을 압도한다고 여겼지만 라디오로 토론을 들은 유권자들은 닉슨이 이긴 것으로 평가했다.닉슨의 패배는 미국 정치인들에게 외모의 중요성을 절감케 하는 계기가 됐다. 미남 댄 퀘일이 부통령으로 나섰을 때도 능력보다는 외모가 초점이 됐었다.1991년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맞붙은 40대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파격적으로 MTV에 출연,색소폰을 직접 연주하며 미디어를 활용한 이미지 정치를 폈다.클린턴 이후 미국의 대선후보들은 너나없이 MTV에 출연,젊음을 과시하고 있다.보톡스 논란의 장본인인 케리도 아이오와 당원대회 전에는 지지율을 높이려고 TV토크쇼에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까지 타고 나와 젊어보이려 발버둥을 쳤다.하지만 미국 대선에서 후보의 성형수술 여부가 논란이 된건 처음이 아닌가 싶다. 물론 정치인들의 성형수술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최근에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눈 아래 주름 제거수술로 구설수에 올랐다.지난해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된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부인이 당선을 돕기 위해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국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얼굴의 검버섯을 제거한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노무현 대통령도 후보시절 이마의 주름을 펴기 위해 보톡스 시술을 받았다.얼마전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검버섯 제거수술을 해 화제가 됐다.총선을 앞두고 성형외과를 찾는 정치인들이 늘고 있다고도 한다. 과연 보톡스 시술이 케리의 득표에 도움이 될까?상식적인 추론으론 에드워즈를 지지하는 젊은 층과 여성 유권자들의 표를 가져올 수 있다.유사한 분석 틀이 국내 정치에서도 적용되고 있다.그러나 이는 여성 및 젊은 유권자들의 판단근거를 외모 지상주의로 평가절하하는 우를 범할 소지가 크다. 선거에서 후보와 당의 이미지는 중요하다.하지만 당선만을 위해 검증되지도 않은 인물들을 언론에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앞다퉈 영입하는 ‘이미지 정치’바람을 보노라면 얼굴의 주름이 아닌 우리 정치인들의 의식에 잡힌 주름을 펴는 보톡스 수술이 더 시급하다고 여겨진다. 김균미 국제부 차장 kmkim@
  • 日드라마 한국인 입맛에 맞춘다

    일본의 드라마를 개방한 첫달에 채 1%도 안되는 시청률이란 최악의 성적표를 집어든 케이블·위성 채널들이 이달 심기일전의 자세로 다시 나선다.시청자로부터 외면당한 기존의 ‘사랑 타령’식 스토리가 아닌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들을 대거 편성해 방송할 예정이다.특히 일본 드라마 특유의 냄새를 느끼지 못하도록 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먼저 최근 ‘상두야 학교가자’나 ‘말죽거리 잔혹사’같은 영화의 성공에서 보듯,국내 청소년층에 인기 문화 코드로 등장한 학교와 폭력을 다룬 드라마들이 눈에 띈다. MBC무비스는 7일부터 매주 토·일 낮 12시와 오후 10시에 12부작 ‘반항하지마’를 내보낸다.1998년 후지TV에서 인기를 모은 뒤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드라마는 폭주족 출신의 교사가 문제아반 담임으로 부임하면서 부딪히는 다양한 사건을 코믹하면서 엉뚱한 해법으로 그리고 있다. SBS드라마넷은 ‘골든볼’후속으로 11일부터 화·수 밤 12시20분에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를 소재로 한 ‘고쿠센’을 방영한다.고교교사인 야쿠자 조직 보스의 외손녀가 남학생과 벌이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여성채널 온스타일은 청각장애인이라는 특이한 소재의 멜로물로 승부수를 띄운다.3일부터 매주 월∼금 낮 12시30분에 ‘너의 손이 속삭이고 있어’를 방송한다.선천성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과 진실한 마음을 가진 청년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다.아사히TV 개국 40주년 기념작으로 1997년부터 1년에 한 편씩 5편이 방송됐다. OCN은 독심술·투시술 등 초능력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물을 잇따라 방영한다.10일부터 25일까지 매주 월∼목 오전 11시에는 ‘트릭’을 준비한다.도쿄과학기술대학 교수와 여성 마술사가 초자연적인 현상 뒤에 숨겨진 속임수를 함께 파헤치는 내용이다.26일부터는 ‘사토라레’를 선보인다.역시 초능력을 소재로 한 팬터지물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아찔한 병원 응급실/전문의 없이 ‘알바’고용… 무면허 불법진료 성행

    검찰이 간호조무사 출신의 ‘가짜 의사’를 적발하고 가짜의사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서울신문 취재팀이 응급실 실태를 긴급 점검했다.확인 결과 대다수 응급실은 전담 의사조차 없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었다.법에는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지역응급의료센터에 전문의 2명 이상,일반병원의 응급실에 전담의 2명 이상이 근무하도록 돼 있으나 대부분 일반의사 1명만이 응급실을 지키고 있었다. 설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25일 밤 사고로 오른손 검지 인대가 끊어진 최모(4·여)양은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서울 영등포구 A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그러나 최양의 부모는 “전문의가 없어 수술할 수 없다.”는 병원측의 얘기를 듣고 다른 대형병원으로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그는 “간신히 수술을 받았지만 조금만 늦었더라면 자칫 어린 딸이 손가락을 영영 못쓸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간을 다투는 병원 응급실에 응급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전문의가 없어 환자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대다수 병원에서는 전문의 대신‘알바(아르바이트) 의사’나 아예 의사면허조차 없는 ‘오더리(orderly)’가 응급환자의 치료를 맡고 있었다.‘오더리’는 원래 간호병이나 병원의 잡역부를 뜻하는 말로 정식 의료체계에는 없는 직급이지만 대부분 응급실에서 의사처럼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실정이다. ●‘알바 의사’에 대해 자격증 확인도 안해 이른바 ‘알바 의사’는 대부분 전공의 시험에 떨어지거나 개인병원을 하다 폐업한 의사들이 맡고 있다.이들도 의사이기는 하지만 응급환자 치료를 전문으로 공부하지 않았고,인력마저 부족하기 때문에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서울 은평구 B병원은 내과 레지던트 과정을 중간에 그만둔 C씨가 일당 20만원을 받고 응급실에서 일한다.그는 “혼자서 몰려드는 환자를 감당하기 힘들다.”면서 “중환자가 4,5명만 와도 다른 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대부분의 병원은 ‘알바 의사’를 고용하면서 의사면허가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않는다.종로의 D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E씨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곳에서 일하게 됐는데 채용시 병원측이 간단한 면접만 봤을 뿐 의사자격증은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병원들도 사정은 비슷하다.”고 귀띔했다. ●응급실 의사 빌리고 꿔주기 성행 응급실 구인난이 가중되면서 인근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를 ‘빌려오는’ 사례도 많다.지역응급센터로 지정된 서울 동작구 F병원은 대학병원에서 ‘빌려온’ 레지던트 4명이 돌아가면서 근무한다.불법이지만 인력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병원측은 밝혔다.병원 관계자는 “전공의와 같은 수준의 돈을 줘도 응급실 전담 의사를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면서 “때문에 지난해 5월부터 6개월 동안 응급실 전담의사를 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방은 사정이 더 심각하다.경북 지역의 한 중형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 G씨는 “서울은 그나마 알바 의사라도 고용하지만 지방에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들이 잠깐씩 응급실을 봐주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오더리’가 의사 행세 일부 중소병원에서는 병원에서 잔일을 맡는 오더리가 의사를 대신해 응급실 진료를 맡는다.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강민규(34) 사무관은 “의료법상 봉합 시술은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의료행위로 오더리 진료는 면허 범위를 벗어난 불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서울 강남구 H산부인과 병원의 간호사는 “중소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려는 의사가 없다보니 경험많은 오더리가 봉합이나 주사,관장 등 의사를 대신해 치료를 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인근 I병원의 간호과장(49)은 “작은 병원에서 오더리가 진료를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제대로 단속하면 웬만한 병원은 다 걸릴 만큼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의료사고시민연합 강태언 사무국장은 “응급실에 가는 중환자는 초기 1시간 동안 어떤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린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응급전공의를 보유한 병원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지형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과장은 “95년부터 시행한 응급의학 전문의 제도가 기간이 얼마 안돼 아직 많은 전문의를 배출하지 못했다.”면서 “응급의료수가의 문제점이있는지 서울대에 용역을 줘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과장은 “앞으로 응급의료기금의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며 무면허 의료행위는 검찰의 수사를 지켜본 뒤 철저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아르바이트 의사의 고백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형병원에서 이른바 ‘응급실 알바(아르바이트)’ 의사로 일하고 있는 김경섭(35·가명)씨는 “의사들은 응급실에 근무하는 것을 ‘막장 간다.’고 표현할 만큼 기피하기 때문에 응급실에 전문의가 부족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난해 전공의 시험에 떨어진 뒤 공부하면서 돈도 벌기 위해 이 병원 야간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응급실 실태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그는 전공의가 없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만약 의료사고가 날 경우 병원측에서 절반은 의사에게 물어내라고 요구한다.”면서 “때문에 중형병원의 임시직 의사들은 병이 중해 보이는 사람을 보면 치료를 포기하고 대형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김씨는 자신도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들어오면 심전도 검사만 해보고 이상하다 싶으면 대형병원으로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1,2분 차이로 목숨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응급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는 응급실에 의사들이 근무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위험하고 돈 벌이도 안되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의료사고의 부담이 큰 데다 야간에는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나 막무가내로 수술을 요구하며 행패를 부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를 통제할 방법이 없어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는 것이다. 또 “병원에 고용된 월급쟁이 의사들은 연봉이 2000만원도 안되고 사회보험도 적용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런 구조적인 요인 때문에 대부분 의사들이 개업할 수 있는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려 하고,응급 전문의를 지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프랑스인들의 동물사랑

    |파리 함혜리특파원|지난해 12월13일과 14일 파리에 있는 전람회장인 에스파스 오퇴이에서는 ‘동물들의 크리스마스(Noel des Animaux)’라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프랑스 최대의 동물보호단체인 전국동물보호단체(SPA)와 전직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회장으로 있는 동물보호단체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버려진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들이 새 보금자리에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도록 해 주기 위해 마련됐다.한마디로 주인없는 개와 고양이들의 입양행사다.이 행사를 통해 올해에도 수백마리의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이 새 주인을 만났다.최근 급증하는 애완동물 만큼이나 버려지는 동물들이 늘고 있는 우리네 상황에 비춰볼 때 버려진 동물에게도 극진한 정성을 다하는 프랑스 사람들의 극진한 동물사랑 정신은 관심을 모은다. 프랑스는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 가장 많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나라다.개를 데리고 나와 산책하는 것은 물론이고 식당,카페,슈퍼마켓 등에도 개를 데리고 간다. 애완동물을 친자식보다 더 끔찍하게 사랑하다 엄청난 유산을 자신이 키우던 개나 고양이에게 물려주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사료제조업체조합(FACC)의 조사에 따르면 2000년 현재 프랑스 전 가정의 52.7% 정도가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다.이중 개 혹은 고양이 1마리 이상을 키우는 가정도 45.5%나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가정에서 키우는 애완견 수는 약 810만마리에 이르며 고양이는 900만마리나 된다. ●버려진 동물도 친자식처럼 보살펴 동물보호단체도 셀 수 없이 많다.대표적인 단체는 150년 역사를 지닌 SPA와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동물지원재단 등.기부금과 자원봉사자 등 순수한 민간의 참여로 운영되는 이들 단체들은 동물에게 괴로움과 고통을 주지 않도록 계몽하고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운동을 펼친다.동물을 학대하는 경우가 발견되면 법적인 제재를 가하도록 단체들이 연대해 가해자를 고발하기도 한다. 동물보호 운동가로 개고기 식용 금지 운동을 펼쳤던 브리지트 바르도는 최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전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중국에서 대량 도살된 사향고양이보호에 나서 뉴스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바르도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앞으로 편지를 보내 ‘무고한 피해자’의 도살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했다. 동물보호단체가 하는 주된 임무 가운데 하나는 버려진 애완동물을 안전하게 보호한 뒤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일이다.유럽 제1의 애완동물 국가인 프랑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여러 사유로 키우던 개나 고양이를 내다 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1년에 10만마리의 애완견이 버려지고 있다.주인들이 버리는 고양이는 숫자를 헤아릴 수조차 없다. SPA의 홍보담당자 미리엄 뷔송은 “주인이 더이상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주변에 대신 키워줄 사람이 없거나,이혼·별거로 주인이 집을 나와야 하는 경우,어린 자녀가 태어난 가정 등 애완동물을 버리는 이유는 다양하다.”면서 “동물을 감정을 지닌 생명체가 아닌 물건으로 생각하는데서 비롯되는 이기적인 행위는 동물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양도된 모든 동물 문신 의무화 프랑스에서는 버려지는 애완동물(유기동물)을 법으로 정해 특별관리하고 있다.프랑스 농촌법은 버려진 동물의 관리 책임을 자치단체가 지도록 하고 있다. 자치단체장(시장)은 개와 고양이가 버려지지 않도록 시민들을 계도하는 등 적정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공공장소에서 배회하는 개나 고양이를 발견하면 일단 포획해 지역 수의과 산하의 동물보호소에 인계해야 한다. 포획된 애완동물은 동물보호소로 넘겨져 10일 동안 보호상태에 놓여지며 이 기간중 목걸이 등을 통해 주인에게 연락해 찾아가도록 한다.주인이 나타나면 보호기간 동안 소요된 비용을 징수한 뒤 돌려주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수의사가 전염병 감염여부를 검사한 뒤 동물피난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동물보호협회나 단체에 무료로 양도된다. 동물보호단체에서 운영하는 동물피난처에 들어온 동물들에게는 수의사의 건강검진 후 일련 번호가 부여되며 동물신분증에 해당하는 문신도 새겨진다. 1992년 이후 프랑스에서는 무상 혹은 유상으로 양도된 모든 동물들에 대해 문신이 의무화돼 있다. ●까다로운 입양조건 동물피난처에서 수의사의 건강검진 결과 건강한 동물은 새로운 주인에게 분양된다.하지만 동물을 좋아한다고 아무나 입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내에 거주증명을 가진 세대주로 무엇보다도 동물을 애정으로 보살필 줄 알아야 한다. 1년안에 재분양이나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는 것도 금지되며 특히 1주일에 적어도 3회 이상 산책 등 애완동물 사육규칙을 잘 지킬 수 있어야 한다. SPA의 한 자원봉사자는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은 문신표지 및 예방주사 비용에 해당하는 약간의 기부금을 내고 동물을 입양할 수 있지만 입양을 했더라도 6개월안에 방문해 부적절한 조건에 동물이 처해 있음을 발견하면 즉시 입양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새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보다는 이미 키우고 있거나 키운 적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입양을 해 가는 경우가 많다.개 3마리,고양이 9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미셸 로카르 전 총리는 SPA의 ‘동물들의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고양이 한마리를 더 입양했다. ●주인 잃은 동물은 ‘동물 양로원'서 여생 보내 주인을 잃은 애완동물들 가운데는 입양되지 않고 ‘동물 양로원’에서 여생을 보내는 동물도 있다. 동물피난처에 들어온 동물은 의무적으로 이틀안에 수의사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며 수의사의 의견에 따라 부상을 당했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는 애완동물,너무 늙어 쇠약해진 동물은 안락사를 시키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유일하게 동물지원재단만은 안락사에 반대하며 자연사할때까지 지낼 수 있는 동물양로원을 운영하고 있다. 동물양로원에는 나이가 들어 다른 사람에게 입양되기 어려운 개나 고양이,거동이 불편해진 노인들이 맡긴 나이 든 애완동물,혹은 노인들이 유언으로 양로원에 맡긴 동물들이 ‘안락사’의 두려움없이 지내고 있다. 동물지원재단의 셀린 모랭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말 못하는 동물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otus@ ■로리안 데스트 전국동물보호단체 부회장 |파리 함혜리특파원|“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아끼는 것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귀찮다고,너무 짖는다고,늙고 병들어서 보기 싫다고 무책임하게 내다 버리는 것은 비윤리적 행위입니다.” 프랑스 최대의 동물보호단체인 SPA의 로리안 데스트(사진) 부회장(문학박사·파리 10대학 교수)은 “프랑스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많이 키우지만 동물을 감정을 지닌 개체가 아니라 장난감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많다.”며 “동물을 존중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동물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려서부터 개·고양이들과 친구처럼 지내 왔다.”는 그녀는 동물들이 주인을 잘못 만나 부당하게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고 20년 넘게 SPA를 통해 동물보호운동을 하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동물보호단체인 SPA에서는 전국에 56개의 동물피난처와 10여개 동물 무료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이곳에서는 주인들로부터 버림받은 개나 고양이를 보살피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지만 불가피한 경우 안락사시키고,개나 고양이의 불임수술도 시술한다. 데스트 부회장은 “불임수술을 하거나 안락사시키는 것이 비인간적 측면도 있지만 새로 태어난어린 동물이나 늙고 병든 동물들이 방치되는 것보다는 낫다.”면서 “동물들에게 고통을 안기지 않는 것이 이성을 가진 인간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U, 애완동물에 여권 발급 유럽연합(EU)은 애완동물을 동반한 여행객들과 동물의 편의를 위해 오는 7월3일부터 역내를 여행하는 애완동물들에게 EU 동물여권을 발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애완동물들은 지금까지 EU 15개국이 각각 발급하던 각종 증명서 혹은 여권 대신 EU 대부분 지역에서 통용되는 여권을 수의사들로부터 발급받게 된다. 새로 발급되는 동물여권은 지갑 크기로 EU 로고가 새겨져 있다.여권에는 동물의 출생 연도,성별,종류,색깔 등과 함께 해당 동물의 건강상태도 상세하게 기록해야 한다. 특히 애완견의 경우 광견병 예방접종 확인 도장을 찍는 난이 마련돼 있고 동물의 신원 확인을 위한 마이크로칩과 문신,의료기록이 첨부되며 사진은 선택 사항이다. EU의 애완동물 여권은 개와 고양이,담비를 대상으로 하며 생쥐와 토끼,파충류,물고기 등은 여권 없이도 국경을넘나들 수 있다. 동물여권 도입으로 유럽내 동물여행에 관한 규정은 간소화될 전망이다.그러나 동물 검역에 매우 철저한 영국과 스웨덴,아일랜드는 동물여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역내로 들어오는 동물에게 추가 광견병 검역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번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사람과 동물의 자유로운 이동에 있어 의미 깊은 조치이며 광견병 퇴치운동이 극적인 진전을 이룬 성과”라고 말했다.
  • 고양 그린벨트 34곳 부분개발

    경기도 고양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24만 2000여평이 취락지구로 지정돼 이르면 내년부터 일정 규모 이하 개발이 가능해진다.고양시는 원당·신원·성사·화정·대자동 등 덕양구 13개 동 개발제한구역내 10가구 이상 20가구 미만의 소규모 마을 34곳을 취락지구로 지정하기 위해 공람공고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주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과 시의회 의견청취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도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예정대로 추진되면 도시관리계획 수립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취락지구로 지정되면 지정 즉시 거주 기간에 관계없이 3층 이하,90평 이하 증·개축이 가능하다.1·2종 근린생활시설 22가지(단란주점,안마시술소 등 주민 생활과 직접 관련없는 시설 제외)로 용도변경이 허용된다.시가 별도의 계획을 세워 취락정비사업을 시행하면 4층 이하 공동주택 신축도 가능해진다. 전면 정비계획이 시행되면 4층 이하 연립주택(건폐율 40%,용적률 150%) 신축이 가능하다.부분 정비 때는 3층 이하 다세대주택(건폐율 40%,용적률 150%) 신축이,비 정비때는 단독주택(건폐율 40%,용적률 100%) 신축이 각각 허용된다. 도로,주차장,공원,상·하수도,소하천,오수처리시설,어린이놀이터,마을회관 등 도시기반시설 및 생활편익시설 설치 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최고 70%까지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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