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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인사이드] 싸다고 ‘1+1임플란트’ 덥석…전문의 경력은 확인하셨나요

    [메디컬 인사이드] 싸다고 ‘1+1임플란트’ 덥석…전문의 경력은 확인하셨나요

    노인 환자 346명 추적 관찰 외국산 시술 실패율 최대 5.8% 국산 1.4%…기존 관념 뒤집어 가격보다 전문의 경력 더 중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노인 임플란트 시술 부담이 크게 낮아져 치아 건강에 관심을 갖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2015년 70세, 2016년 65세로 건강보험 보장성이 강화된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2014년 5824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9만 2591명으로 67배가 늘었습니다. 다음달부터 65세 이상 노인 임플란트 본인부담률(치아 2개까지 가능)이 기존 50%에서 30%로 더 낮아집니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고를 때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외국산 임플란트는 가격이 비싼 대신 내구성이 좋고, 국산 임플란트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내구성이 낮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아 선택이 쉽지 않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이 문제와 관련해 국내에서 흥미로운 연구가 진행됐습니다. 정의원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치주과 교수팀은 1997년부터 2012년까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 346명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외국산 제품 3종과 국산 제품 1종의 시술 실패율을 분석한 것이었습니다. 결과는 다소 의외였습니다. 국산 제품의 실패율은 1.4%, 외국산 제품은 1.4%, 5.7%, 5.8%로 나왔습니다. 정 교수는 “임플란트 표면 처리기술 발달로 후발업체가 제조한 임플란트 시술 성공률이 더 높았다”며 “국산 제품의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산 제품 역사 20년 넘어 기술력 향상 치과 전문의들은 대체로 임상 시험을 많이 해 안전성을 입증받은 제품을 권합니다. 이런 제품일수록 가격이 비싼 것도 사실입니다. 한동후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보철과 교수는 “임플란트에 쓰이는 티타늄은 제품 생산 단계에서부터 두꺼운 인공 산화막을 씌워 안전성을 높이고 잇몸 속 조직과의 친화성을 높이는 가공 처리를 한다”며 “이런 인공 처리 기술력이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잇몸뼈와 잘 결합하도록 ㎛ 단위의 세밀한 ‘표면 거칠기’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만큼 후발업체가 기술력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습니다.그런데 국산 제품도 1990년대 중반부터 출시해 이미 20년이 넘는 역사를 갖췄습니다. 종류가 다양해졌고 기본 형태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임플란트 전문가들이 모인 대한치과보철학회도 단순히 국산과 외국산을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임플란트 시술을 결정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치과보철학회에 따르면 ‘1+1 행사’처럼 무조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만 강조하는 곳은 피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또 눈에 보이는 의료기관 인테리어나 서비스보다 전문의의 경력이 더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가급적 집에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플란트는 지지대를 심는 것보다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드물게 인공치아 머리 부분과 지지대를 연결하는 나사가 풀리거나 부러지는 경우도 있어 정기적인 관리는 필수입니다. 한 해외 연구에서는 15년 이상 임플란트를 사용하는 비율이 80%를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25~30년을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하는 분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관리가 쉽진 않습니다. 치과보철학회 차기회장인 권긍록 경희대 치과대학병원 보철과 교수는 “임플란트를 시술하고 나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라며 “치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충치가 생기거나 잇몸병이 생기는데 임플란트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전체 환자 30% ‘임플란트 주위염’ 경험 임플란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는 일반 치아와 완전히 다른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자연 치아는 뿌리 주변 조직이 촘촘해 염증이 생겨도 곧바로 뿌리까지 침투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렇지만 임플란트는 주변 조직이 촘촘하지 않아 한번 염증이 생기면 쉽게 뿌리까지 도달합니다.그래서 가장 흔히 경험하는 것이 ‘임플란트 주위염’입니다. 전체 환자의 30%가 이 증상을 경험합니다. 권 교수는 “일단 뿌리 끝까지 도달하면 주변 잇몸뼈를 녹이기 때문에 임플란트가 흔들리게 되고 결국 지지대를 뽑고 다시 시술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술 후 주기적인 검사 필요 이런 문제를 예방하려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잇몸 틈 사이를 칫솔질로 깨끗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또 치실과 치간칫솔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더 좋은 방법은 ‘스케일링’입니다. 권 교수는 “치석은 양치질만으로는 깨끗하게 제거할 수 없어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며 “임플란트 치아용 스케일링 기구는 표면에 흠집을 내지 않도록 고강도의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플란트 치아는 자연 치아와 달리 신경이 없어 주변 뼈가 녹아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6개월~1년 단위로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주변 뼈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임플란트 시술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땅에 나무를 심고 뿌리가 자라기까지 기다리는 것처럼 잇몸뼈와 완벽히 결합하는 데 3~6개월이 걸립니다. 김형섭 경희대 치과대학병원 보철과 교수는 “마치 씨앗을 땅에 심은 후 싹이 돋아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과 같다”며 “주변 흙이 튼튼하게 잡아주는 것처럼 어느 정도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술 발달로 임플란트 시술이 보편화됐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한 교수는 “원칙적으로 남자는 만 18세 이상, 여자는 만 16세 이상에서 시술이 가능하지만 개인별로 성장 속도가 달라 의료진의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미용실서 1년 여 만에 2억 넘게 쓴 여자, 뭐 했길래?

    [여기는 중국] 中미용실서 1년 여 만에 2억 넘게 쓴 여자, 뭐 했길래?

    중국 상하이에 사는 한 여성이 미용실에서 1년 3개월 동안 130만 위안(2억1800만원)의 거금을 소비해 화제다. 미용실에서 어떤 서비스를 받았길래 작은 집 한 채 가격에 맞먹는 돈을 소비한 것일까? 칸칸신문(看看新闻)의 4일 보도에 따르면, 탄(谭)씨는 상하이의 용치미용실(永琪美容美发) 란시점(兰溪店)에서 2016년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년 3개월 동안 130만 위안의 돈을 썼다. 탄 씨의 남편은 아내가 신용카드로 거액의 돈을 한 미용실에서 모두 사용한 것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살림이 넉넉한 형편도 아닌데, 아내가 진 카드빚은 70만 위안(1억1730만원)이 넘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 미용실에서 하루 만에 21만 위안(3520만원)을 소비하기도 했다. 탄 씨는 이 미용실에서 머리 미용 외에 홍조, 기미제거, 얼굴 축소 주사, 복부 울쎄라, 얼굴 울쎄라 등 수많은 미용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혀를 내둘리게 하는 가격이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홍조 제거 가격은 24만 위안(4020만원), 얼굴 축소 주사는 18만 위안에 달했다. 중국에서 시술 비용이 아무리 비싸도 해도 이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다. 남편은 미용실 측에 수차례 항의를 했지만, 미용실에서는 비용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미용실이 정식 영수증 발행도 해주지 않고, 미용실에서 어떻게 시술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결국 남편의 경찰 신고로 해당 미용실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미용실 측은 처음에는 미용 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잡아떼다가 경찰 추궁에 결국 사실을 털어놓았다. 미용실에서는 불법 시술자를 데려다 탄 씨에게 미용 시술을 시켰고, 미용실 측에서 수수료 20%를 받으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경찰은 미용실의 불법 시술 행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시장관리감독국과 함께 전방적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사진=칸칸신문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다니엘 헤니, 붙임 머리 시술 후...‘머리카락의 중요성’

    다니엘 헤니, 붙임 머리 시술 후...‘머리카락의 중요성’

    배우 다니엘 헤니가 긴 머리로 깜짝 변신했다. 5일 다니엘 헤니가 SNS를 통해 긴 머리로 변신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ong hair - don‘t care #HowDoILook 머리 길어볼까나-어때요?”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공개된 사진에는 붙임머리 시술을 받는 다니엘 헤니 모습이 담겼다. 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의 낯선 모습에 네티즌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은 “머리카락의 중요성...”, “이 머리 적극 반대합니다”, “그러지 마요”, “잘 어울려요 오빠 하하하”,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다니엘 헤니는 미국 CBS 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13‘에 출연 중이다. 사진=다니엘 헤니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바른 말글] 난이도가 높다/손성진 논설고문

    “임플란트는 1차 시술보다 재수술이 더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다.” 어느 인터넷 언론 기사의 한 부분이다. 틀렸는데 왜 틀렸을까. ‘난이도’(難易度)는 어렵고 쉬운 정도나 수준을 나타내는 말이다. 다시 말해 위 기사는 임플란트의 재수술이 더 어렵다는 말을 하려는 의도이므로 ‘난도(難度)가 높다’라고 해야 맞는 것이다. ‘난도가 높다’라는 말이 어색하면 차라리 ‘고난도다’라고 쓰는 게 나을 것이다. “해저드와 벙커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어 난도가 높다”라고 바르게 쓴 기사도 찾아볼 수 있다. ‘난이도’란 말은 수능시험과 관련해 자주 쓴다.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난이도를 조절해야 한다”라는 말은 시험의 어렵고 쉬운 수준을 조절한다는 뜻이므로 바른 표현이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다가온 ‘간병 로봇’ 시대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다가온 ‘간병 로봇’ 시대

    삶의 막바지에 건강이 좋지 않을 때 당신은 무엇을 가장 걱정하는가. 못 다 이룬 꿈을 비롯해 가족, 통증, 불안, 무기력, 경제적 부담, 외로움, 신체 구속 등 수많은 걱정거리가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운신이 힘들어진 내 곁에서 누가 나를 옮겨주고 신체적 요구에 대응해 줄지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힘들어하는 법도 없이 다정하고 힘도 센 로봇이 나의 노년을 도와준다면 어떨까.현대사회에선 간병이라는 짐을 사회가 나눠 갖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간병의 사회·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고 입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13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가 올 들어 전체 의료기관으로 확대됐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가족 간병에 의한 감염 문제가 부각되자 시행 계획이 앞당겨진 것이다. 간호·간병 통합병동이 일선 의료기관에 만들어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간호사 인력 문제가 표면으로 떠올랐다. 신체 노동량이 많고 감정 노동까지 더해지는 간병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우리 사회의 큰 부담이 분명하다. 인구의 4분의1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지만 간병 근로자가 크게 부족한 일본은 ‘간병 로봇’에서 큰 가능성을 보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간병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5000곳 이상이라고 한다. 소통하면서 동반자 역할을 하는 로봇이 인기가 높은데 그중 하나인 ‘파로’는 인텔리전트 시스템즈가 개발한 물개 모양의 로봇이다. 소리와 터치에 반응하는 일종의 애완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소니의 ‘아이보’도 귀여운 애견이 돼 준다.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개발한 ‘페퍼’와 같은 다목적 로봇은 간호 보조 업무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간 모양의 이 로봇은 환자와 이야기를 하고 복도를 감시하는 것은 물론 운동 수업을 주재하고 질병 경과를 설명하는 교육도 가능하다. 환자 거동을 도와주는 로봇도 필요하다. 로봇 업체 사이버다인의 ‘요추 지원 슈트’는 착용자의 생체 신호에 반응해 간병인이 환자의 관절을 구부리거나 환자를 들어올릴 때 도와준다. 파나소닉의 침대는 2개로 분리되는데 그중 하나가 휠체어로 변한다. 이화학연구원의 로봇 ‘로베어’는 침대에서 휠체어로 옮겨 앉는 것을 도와준다. 진료 현장에서 흔히 접하는 광경인데 튼튼한 간병인도 이 작업을 힘겨워할 때가 종종 있다. 이 밖에 엔윅사의 배설처리 로봇 ‘마인렛 샤와야가’와 혼다의 보행 지원 로봇은 이미 일본의 여러 요양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간병 로봇이 노인의 자립과 활동량을 늘려 삶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로봇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간호 로봇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 경주시와 한국로봇융합연구소가 개발한 간호보조 로봇 ‘KIRO-M5’가 그것이다. 다만 2013년 경주시립기관에 설치한 뒤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중공업의 보행재활 로봇, 중재시술 로봇, 환자이동 보조 로봇 등 3종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마치고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정부의 지원은 여전히 빈약하다. 암 진단 로봇 ‘왓슨’, 수술 로봇 ‘다빈치’ 등 의료용 로봇 대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환자 곁을 든든하게 지켜 주는 국산 간병 로봇이 등장하기를 소망한다. 간병 로봇 산업의 활성화는 초고령 사회의 노인 간병 문제를 해결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이 될 것이다.
  • “작년 서초구 집단 주사 이상반응…의료기관 부주의 따른 세균 감염”

    지난해 서울 서초구 ‘박연아 이비인후과’에서 발생한 집단 주사 이상 반응은 의료기관의 부주의로 인해 생긴 세균 감염 사고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고, 서울 강남구 피부과 집단패혈증 사고 등 잇따르는 의료기관 감염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감염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초구보건소는 4일 박연아 이비인후과에서 발생한 주사 부위 이상 반응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지난해 7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이곳에서 삼진제약의 ‘리오마이신 0.5g 1바이알’과 휴온스의 ‘휴온스 주사용수 2㎖’를 섞은 주사제를 근육에 맞은 환자 가운데 주사 부위 통증과 부종, 농 형성 등 이상 반응을 경험한 51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상 반응이 발생한 환자 22명의 검체에서 비결핵항산균인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가 나왔다. 14명의 검체는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했다. 유전자 염기서열이 같다는 것은 환자들을 감염시킨 원인이 같다는 뜻이다. 염기서열이 일치하지 않은 2명의 검체도 이들 검체와 역학적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결핵항산균은 물과 흙 등 자연계에서 번식하고 병원성은 낮지만 면역 저하자가 노출되거나 균에 오염된 물질이 수술과 같은 침습적 시술을 통해 몸속에 유입되면 감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람 사이의 전염 위험은 거의 없어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번 사례 외에도 국내에서 수액이나 주사에 의한 집단 감염이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원에서 사용된 약품의 원제품 검사에서는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동일 약품이 공급된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이상 반응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사제 혼합·투여, 개봉한 주사용수를 보관했다가 다시 사용하는 과정에서 세균 오염이 일어나 이상 반응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형민 질병관리본부 의료감염관리과장은 “주사 처치로 인한 이상 반응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에서 표준 예방 지침을 잘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무면허 뜸 시술 구당 제자 무죄 선고

    무료로 무면허 뜸 시술을 한 구당 김남수(104) 선생의 제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구당은 2000년부터 10여년간 한의사 면허 없이 침·뜸 교육과정을 개설해 수강료를 받은 혐의로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8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홍성지원 안희길 판사는 4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구당에게 1년 정도 뜸 뜨는 법을 배운 A씨는 2008년 충남 홍성군에서 지역 주민과 뜸 동호회를 만든 뒤 지난해 2월 무릎 통증으로 찾아온 주민에게 치료비를 받지않고 뜸을 떠준 혐의를 받고 있다. 동호회 회원들은 뜸 재료를 공동 구매하고 1주일에 한 번씩 모여 서로에게 뜸을 떠주기도 했다. 그 대가로 돈을 주고받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 ‘A씨가 불법 의료행위를 한다’며 신고했고, 검찰이 A씨를 약식기소해 법원이 벌금 150만원을 선고하자 A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동호회 회원들도 힘을 모아 법적 대응에 나섰고, 법원의 무죄 선고를 이끌어 냈다. 안 판사는 “쑥뜸 시술에 사용한 기구(라이터, 향 등)와 내용은 의학적 전문지식이나 기술 없이 일반인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일반 공중의 위생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뜸 동호회에서 환자를 상대로 진찰 후 시술하거나 질환의 종류에 따라 시술을 달리했다는 증거를 찾아볼 수 없고, 특정 질병에 의학적 효과가 있다는 광고를 한 증거 또한 없다”고 판시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노인성 난청 예방 자가진단법 TIP “보청기 원리와 착용법 숙지도 필수”

    노인성 난청 예방 자가진단법 TIP “보청기 원리와 착용법 숙지도 필수”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웰빙(Well-being)을 넘어 ‘젊음을 어떻게 유지하는가’의 항노화(抗老化)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주변에서 ‘젊음을 찾아준다’는 문구와 함께 항노화와 관련한 여러 제품이나 시술들을 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나이가 들면 몸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과 청력이 감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특히 시력은 조금만 잘 보이지 않아도 불편함을 느끼고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곤 하지만, 청력의 경우엔 일상생활에 아주 큰 지장이 없는 한 본인이 난청임을 자각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한 각종 신체검사나 건강검진 등을 통해 자주 쉽게 우리의 시력을 검사할 수 있는 반면, 청력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할 수 있는 청력검사의 경우엔 청력검사기기가 갖춰진 이비인후과나 기타 전문 센터를 찾아가지 않는 한 알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평소 자가진단 청력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청력상태를 수시로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최근 산업통산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딜라이트 보청기의 조언에 따르면 다음 사항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① 전화통화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② 시끄러운 곳에서의 대화가 어렵다.③ 둘 또는 그 이상의 사람과 한 번에 대화가 어렵다.④ 상대방과 대화 시 귀를 한 방향으로 기울여야 한다.⑤ 다른 사람의 말이 중얼거리는 것 같거나, 잘못 이해한 적이 있다. ⑥ 다른 사람과 대화 시 다시 말해달라고 자주 요청한 적이 있다.⑦ TV 소리를 너무 크게 듣는다고 주변에서 이야기한다.⑧ 여자나 아이가 말하는 것이 잘 안 들린다.⑨ 울리는 소리, ‘웅웅’하는 소리가 들린다.⑩ 잘 들리지 않아 모임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구호림 딜라이트 보청기 대표(이학박사, 청각학전공)는 “(노인성) 난청의 경우, 조기에 발견할수록 교정과 치료가 빨라진다. 또한 질병이나 기능 소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추고, 기타 정신적인 고통까지 피할 수 있게 된다”며 “난청이 의심된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가까운 이비인후과나 주변의 보청기 센터를 방문해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난청의 상태가 심각하다면 보청기 착용과 청각재활을 통해 증상의 진행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는 것이 꼭 필요하다. 보청기는 주파수 별로 떨어져 있는 청각을 일정 수준으로 회복시켜줌으로써 들리지 않던 주파수 대역까지 들리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청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이명차폐기능으로 이명을 완화 시켜주기도 한다. 이러한 보청기는 단순히 몇 번 착용한다고 해서 청력 수준을 높여주지 않는다. 꾸준히 착용하면서 적응기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도수가 높은 안경을 쓰면 처음엔 어지럽지만 적응하면서 우리 눈에 맞춰지는 것처럼, 지속적인 사용을 통해 단계별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구호림 대표는 “보청기를 착용만 했다고 갑자기 모든 소리가 다 잘 들리는 것은 아니다. 보청기를 착용 하는 사람의 청력 상태와 생활환경, 기타 여러 가지 능력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중한 매개체인 보청기는 전문가의 정밀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딜라이트 보청기는 현재 6개월 관리 프로그램으로 꼼꼼하게 보청기 적응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난청인에게 보청기의 올바른 착용 방법을 인지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닥스훈트 트레버 “저처럼 볼살을 세 배 팽창시킬 수 있나요”

    닥스훈트 트레버 “저처럼 볼살을 세 배 팽창시킬 수 있나요”

    네 살 먹은 애완견 트레버입니다. 영국 체셔주 림에 살고 있는 프란 제닝스 주인님 밑에서 자라고 있는 닥스훈트 종인데요. 전 숨을 가득 모으면 이렇게 볼살을 세 배 정도 늘릴 수 있는 신기한 재조가 있었답니다. 주인님은 제가 이렇게 재조를 부린 뒤 호흡에 문제를 일으키자 득달같이 절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물론 동물병원 의사님도 이런 건 처음 본다고 말씀하셨어요. 엑스레이도 찍었어요. 사실은 제가 재조를 부린 것이 아니라 아픈 것이라고 하셨어요. 살 밑에 공기를 불어넣느라 심장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진단을 받았답니다. 병명은 강아지 결석으로 인한 폐기종이랍니다. 미셸 코워드 의사님이 숨통에 구멍을 뚫어주는 간단한 시술을 해주셨답니다. 주인님의 따님 제시카는 크러프츠 애완견 쇼에서 활약하는 분이신데 “살찐 물개 같아 보였다. 걔를 보는 게 끔찍했다. 우리는 그에게서 바람을 빼줘야 했다. 기괴한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닭들을 쫓아 다닌다. 우리가 뭐 어떻게 하겠느냐”고 되물었답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노인·어린이 건강 주치의 강서

    노인·어린이 건강 주치의 강서

    서울 강서구가 노인·어린이 건강관리에 주력, 지역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강서구는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와 어르신들의 건강을 제도권 내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아동친화도시와 고령친화도시 조성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31일 밝혔다.한방주치의는 대표적인 어린이 건강관리 사업이다. 구는 지역아동센터 19곳과 한의원을 1대1로 연결해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어린이들의 첫 건강검진 비용을 한방주치 한의원에 지원하고 한방주치 한의원은 어린이들에게 침, 뜸, 부항 등 한방 치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렵고 맞벌이부부 자녀여서 건강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며 “체계적·지속적 관리를 통해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했다. 영유아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예방에도 적극적이다. 구는 지난 1~3월 지역 내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찾아 아토피 예방 사업을 펼쳤다. 노인 건강관리는 지난해 시작한 ‘가가호호! 찾아가는 방문건강관리’ 사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방문간호사가 65세 이상 노인 가정을 직접 찾아 건강 상담을 하고 의료자원 연계도 한다. 치매 예방을 위한 ‘뇌 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이 지역 내 종합복지관을 방문, 치매·중풍·우울증 예방 교육을 비롯해 인지 능력 향상에 좋은 총명침 시술도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조여옥 대위 위증 처벌’ 청원에 청와대 “특검 자료 확보 뒤 처분”

    ‘조여옥 대위 위증 처벌’ 청원에 청와대 “특검 자료 확보 뒤 처분”

    국회의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해 위증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여옥 대위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답변을 내놨다.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은 25일 청와대 SNS 방송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향후 특검 자료까지 확보한 뒤 국방부가 (처분)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특검이 재판 중이라는 점을 들어 관련 자료를 아직 공개할 수 없다는 회신을 보내옴에 따라 조여옥 대위 등에 대한 처분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국방부가 청원에 답변하기 위해 조사단을 구성,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국회 등에서 제기된 7가지 주요 의혹에 대해 조여옥 대위를 비롯해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으나 이미 전역한 이선우 중령, 신보라 대위, 이슬비 대위 등 사건 관련자 8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사 과정에서 조여옥 대위의 위증 의혹 등 세월호 참사 당일에 대해 조사한 ‘최순실 게이트’ 특검의 수사 자료를 확인하지 못 했다고 전했다. 이에 국방부가 해당 자료를 특검에 요청했으나, 현재 재판 중이어서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국방부는 “이미 위증 의혹에 대해 세월호 특검의 수사가 이뤄진데다 위증에 대한 고소·고발이 없어 군 검찰 수사 대신 감사관실이 조사에 나섰으며 휴대전화 통화내역, 메일이나 메시지 수발신 내역 등에 대한 수사 권한이 없어 진술조사 중심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자체 조사만으로는 조여옥 대위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특검 자료를 확보한 뒤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그러나 검찰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한 만큼, 쟁점은 조여옥 대위의 시술 관여 의혹이 아닌 위증 여부에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청와대가 이날 답변에 나선 ‘세월호 관련 청문회 위증한 조여옥 대위 징계’ 청원에는 21만 5036명이 참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헌재, 낙태죄의 현실적 괴리 직시해야

    헌법재판소가 어제 낙태죄 위헌 여부를 가리기 위한 공개변론을 열었다. 2011년 11월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당시엔 재판관 8명 중 찬반이 4대4로, 위헌 정족수(6명)에 미치지 못해 합헌으로 결론났다. 지금은 이진성 헌재 소장을 비롯한 6명의 재판관이 과거 인사청문회에서 “여성의 자기결정권도 존중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에 그때와는 다른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여성가족부는 그제 헌재에 “여성의 기본권 중 건강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현행 낙태죄 조항은 재검토돼야 한다”는 요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여가부가 낙태죄 관련 의견서를 낸 것은 처음이다. 조국 민정수석은 지난해 청와대 청원 답변에서 처벌 강화 위주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을 언급하며 낙태죄 폐지 가능성을 열어 뒀다. 보건복지부도 8년 만에 낙태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오는 7~8월 여성 1만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해 10월에 결과를 공개한다. 낙태죄 찬반은 해묵은 논쟁인데도 기본적인 실태 파악조차 부실하다. 복지부는 2010년 조사에서 연간 낙태수술 건수를 16만 8000건으로 발표했지만,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연간 109만 5000건으로 추정했다. 현행 헌법은 모자보건법상 ‘강간에 의한 임신’이나 ‘혈족 또는 인척 간 임신’ 등 극히 예외적 사유가 인정될 때만 인공 임신중절을 허용하고 있다. 합법적 중절도 남성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2010년 기준으로 합법적인 시술은 6%에 불과하고, 낙태죄로 기소돼 재판받는 건수는 연간 10건 정도다. 법과 현실 간의 괴리를 더는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개변론 이후 3개월 이내 결론을 내리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9월 이전에 낙태죄의 위헌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낙태죄 논란은 ‘태아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이분법적 논쟁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29개국은 태아의 생명권을 인정하면서도 사회·경제적 사유 등으로까지 낙태 허용 범위를 넓혀 균형을 꾀하고 있다. 우리도 불법 시술로 인한 여성 건강권의 침해와 여성에게만 임신의 책임을 묻는 불합리한 처벌에 대한 비판을 수용해 새로운 합의점을 모색해야 한다. 헌재는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의 낙태죄 폐지 권고와 변화된 시대적 요구 등을 반영한 결론에 도달하길 바란다.
  • 난임 부부 한방 치료 돕는 성북

    서울 성북구는 지난해부터 난임 부부에 대한 한방 치료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난임 부부에게 한약재 비용을 지원하고 건강 강좌를 통한 1대1 상담을 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했던 난임 부부 가운데 19.4%가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참여한 한모(38)씨는 “2013년부터 임신을 위해 체외수정을 8번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한 상황에서 구의 지원으로 한약과 침 치료를 받았다”며 “치료 이후 지난 1월 시험관 시술을 통해 기적적으로 임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한방 난임 치료는 자연 임신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산부인과적 보조생식술과 병행할 경우 더욱 높은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해당 사업이 임신을 희망하는 모든 분에게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첨단 산업·의료 접목… ‘국제 의료관광 메카’ 돛 올린 울산 남구

    첨단 산업·의료 접목… ‘국제 의료관광 메카’ 돛 올린 울산 남구

    근로자, 감독관, 바이어, 산업시찰단, 관광객 등 한 해 수십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산업도시 울산.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둔 울산 남구가 산업과 의료를 접목한 ‘울산표 의료관광산업’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2015년 517억 달러(약 55조 9032억원)에서 2022년 143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세계 의료관광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발 빠른 대응이다. 울산 남구는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단계로 나눠 ‘의료관광 경쟁력 강화사업’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차연도에는 울산 의료관광 프로그램 마련, 해외 유치 네트워크 구축, 해외 유치활동 전개 등 기초작업을 벌였다. 이어 올해 2차연도에는 해외 유치 활동 확대, 경상권 통합 홍보, 해외 의료관광 유치기업 확보 등을 진행한다. 내년 3차연도에는 울산(산업체험·기업연수·건강검진), 대구(첨단의료·한방), 부산(메디뷰티·크루즈·웰니스) 웰니스관광 벨트화와 지역별 특화프로그램 및 통합홍보 등을 추진한다.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2015년 517억 달러에서 2022년에는 143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국가 및 지자체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외국인 환자가 지역에 머물며 쓰는 숙박, 식사, 관광 등의 비용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6년 광역단체별 외국인 환자 진료수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8606억 5200만원 가운데 울산은 19억 3200만원으로 집계돼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단체 중 15위에 그쳤다. 남구가 산업과 의료를 접목한 의료관광에 나선 이유다. 사실상 지난해 첫발을 내디딘 남구는 외적으로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힘을 모으고 내적으로 의료관광 관련 산업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몽골과 중국 중심으로 진행했던 사업설명회 및 초청 팸투어를 올해부터는 러시아 등으로 대거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구는 지난해 12월 ‘울산 산업 및 의료관광 협의회’ 발대식을 했다. 협의회에는 울산대병원, 울산병원, 중앙병원, CK치과병원 등 14개 병원과 울산중소기업협회, 울산관광협회,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 등 총 30개 병원·기관·단체가 참여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외국인 기업연수 유치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진료지원을 위한 통역인력 양성 ▲의료관광 안내센터 운영 ▲홍보영상 등 산업 및 의료관광 기반 조성과 국제의료관광 컨벤션 개최 ▲타깃시장 공략 및 홍보 설명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초기 가장 큰 성과는 몽골 의료관광객 유치를 꼽을 수 있다. 남구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9월부터 몽골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마케팅을 추진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전세기를 이용한 100여명의 몽골 의료관광객이 울산을 찾기 시작했다. 또 지난해 9월 13명이던 ‘몽한의사협회’ 몽골 회원 수도 현재 4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남구가 몽골 의사협회, 의료기관, 관광협회 등을 대상으로 현지 설명회와 관계자 팸투어를 지속적으로 진행한 노력의 결과다.실제로 남구는 지난해 9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의료관광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몽골 여행사, 기업체, 의료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울산 팸투어를 개최했다. 울산을 방문한 몽골 관계자들은 지역의 병원과 현대자동차, SK에너지 등을 돌아본 뒤 적극적인 의료사업 및 관광 교류 의사를 표시했다. 남구는 중국 의료관광객 유치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중국의 여행사, 의료관광 에이전시, 의료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울산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런 노력은 환자 유치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남구는 올해부터 의료관광 마케팅 전문관을 채용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의료관광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울산 지역의 첨단 의료시설 및 인프라가 방문 외국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울산을 방문한 ‘몽골 사립병원협회 시찰단’(종합병원 원장 등 8명)은 울산대병원 등을 둘러보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울산대병원과 남구 삼산동의 산부인과, 성형외과 병·의원을 돌아본 시찰단은 의료관광을 통한 불임시술 의료관광 등 의료서비스의 가능성 여부를 점검했다. 시찰단 관계자는 “울산은 훌륭한 의료시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환자뿐 아니라 의사들을 파견해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울산을 찾은 중국 팸투어 참가자들도 첨단 의료시설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는 첫발을 내디딘 의료관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달 중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공포할 예정이다. 이 조례는 의료관광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자문위원회 설치, 전문 인력 양성, 의료관광 업무의 위탁, 의료 관련 기관 및 선도의료기관에 대한 행정·재정 지원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산업과 의료를 접목한 차별화된 의료관광은 울산 남구가 전국에서 유일하다”며 “훌륭한 의료시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의료관광 활성화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구의 의료관광산업 도전에는 울산대병원이 한몫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달 23일 병원을 방문한 몽골 사립병원협회와 국제교류 행사를 했다. 이 행사는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벤치마킹하려는 몽골 사립병원협회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울산대병원 수술실, 입원실, 응급실, 병원 감염관리 시설 등을 둘러본 뒤 의료정보시스템과 의료서비스 현황, 최신 의료기술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정융기 병원장은 “몽골이 한국문화와 의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울산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몽골 내 네트워크 확대와 환자 유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정학 울산과학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의료관광객은 체류 기간이 길고 1인당 소비지출이 굉장히 높다”며 “의료관광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뜨면서 국가 간, 도시 간 유치경쟁이 치열한 만큼 울산만의 특색을 살린 전략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태아도 생명체” vs “모체 부속된 생명”… 헌재 달군 ‘낙태죄 공방’

    “태아도 생명체” vs “모체 부속된 생명”… 헌재 달군 ‘낙태죄 공방’

    청구인 측 “태아 별개 생명체 아냐” 법무부 “태아도 국가 보호 대상” “안전한 낙태 논의”vs “위헌 아냐” 전문가들도 찬반 입장 엇갈려 재판관 9명 중 6명 “낙태죄 손질” 위헌 결정 가능성도 배제 못해태아의 생명권 보호와 여성의 자기 결정권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낙태죄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공개적으로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2011년 11월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인사청문회 당시 낙태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여 향후 위헌 결정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헌재는 24일 오후 2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산부인과 의사 정모씨가 낙태죄를 규정한 형법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의 공개변론을 열었다. 공개변론이 진행되는 동안 헌재 앞에선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 ‘낙태법 유지를 주장하는 시민연대’ 등이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정씨는 2013년 1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69회가량 낙태 시술을 한 혐의(업무상 승낙낙태 등)로 기소된 뒤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형법 269조 1항은 ‘자기낙태죄’로, 1년 이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270조 1항은 ‘의사낙태죄’로 의사가 임신한 여성의 동의를 받아 낙태하면 2년 이하 징역으로 처벌한다. 공개변론에서는 태아를 생명권의 주체로 인정할 것인지를 두고 공방이 펼쳐졌다. 청구인 측은 태아가 생존과 성장을 모체에 의존하는 만큼 별개 생명체로 볼 수 없다고 전제했다. 김광재 변호사는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낙태죄 폐지에 대해 한 달 만에 20만명 넘는 사람이 청원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며 “낙태는 국가가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며 여성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침해와 생명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차혜련 변호사도 “임신과 출산은 여성 생애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제적으로 낙태를 형사법으로 처벌하는 곳은 많지 않다”며 “한국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낙태죄로 처벌받을 이유가 없다”고 거들었다. 반면 법무부는 낙태죄가 보호하는 법익은 태아의 생명권이고 이에 대해 국가의 보호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측은 “태아도 생명권 주체인 이상 국가의 기본권 보호 의무 대상”이라며 “낙태죄가 폐지된다면 태아의 생명권에 대해 아무런 보호 조치가 없는 것으로서 또 다른 위헌적 상황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또한 “태아의 생명 보호는 중요한 공익이고 낙태의 급격한 증가를 막기 위해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사회적·경제적 사유로 인한 낙태를 허용한다면 사실상 대부분의 낙태를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참석해 양측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청구인 측 참고인 고경심(산부인과 전문의)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사는 “이제는 ‘안전한 낙태’를 논의해야 할 때”라며 “합법적이고 훈련된 의료인이 임신 초기에 시술해야 여성의 건강과 인권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측 참고인 정현미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낙태의 자유는 예외적으로 결정되므로, 낙태 처벌 조항 자체가 위헌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도 “낙태 예외적 한계의 허용 범위가 지나치게 좁아 임신 12주 이내 낙태를 허용하는 등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헌재는 2011년 11월 낙태죄 관련 최초로 공개변론을 열고 2012년 8월 낙태죄 합헌 결정을 내렸다. 정부는 낙태죄에 대해 열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해 11월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 도입이 필요하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임신중절 실태 조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임신중절 실태 조사를 실시, 현황과 사유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겠다”며 “결과를 토대로 관련 논의가 한 단계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천주교를 중심으로 한 종교계는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여전히 낙태죄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치열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태아 생명권 보호냐,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냐

    태아 생명권 보호냐,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냐

    낙태죄 위헌 여부, 6년 반 만에 헌재 공개 변론...바깥에선 찬반 맞불집회 태아의 생명권 보호와 여성의 자기 결정권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낙태죄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공개적으로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2011년 11월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인사청문회 당시 낙태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여 향후 위헌 결정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헌재는 24일 오후 2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산부인과 의사 정모씨가 낙태죄를 규정한 형법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의 공개변론을 열었다. 공개변론이 진행되는 동안 헌재 앞에선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 ‘낙태법 유지를 주장하는 시민연대’ 등이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정씨는 2013년 1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69회가량 낙태 시술을 한 혐의(업무상 승낙낙태 등)로 기소된 뒤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형법 269조 1항은 ‘자기낙태죄’로, 1년 이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270조 1항은 ‘의사낙태죄’로 의사가 임신한 여성의 동의를 받아 낙태하면 2년 이하 징역으로 처벌한다. 공개변론에서는 태아를 생명권의 주체로 인정할 것인지를 두고 공방이 펼쳐졌다. 청구인 측은 태아가 생존과 성장을 모체에 의존하는 만큼 별개 생명체로 볼 수 없다고 전제했다. 김광재 변호사는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낙태죄 폐지에 대해 한 달 만에 20만명 넘는 사람이 청원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며 “낙태는 국가가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며 여성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침해와 생명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차혜련 변호사도 “임신과 출산은 여성 생애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제적으로 낙태를 형사법으로 처벌하는 곳은 많지 않다”며 “한국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낙태죄로 처벌받을 이유가 없다”고 거들었다. 반면 법무부는 낙태죄가 보호하는 법익은 태아의 생명권이고 이에 대해 국가의 보호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측은 “태아도 생명권 주체인 이상 국가의 기본권 보호 의무 대상”이라며 “낙태죄가 폐지된다면 태아의 생명권에 대해 아무런 보호 조치가 없는 것으로서 또 다른 위헌적 상황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또한 “태아의 생명 보호는 중요한 공익이고 낙태의 급격한 증가를 막기 위해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사회적·경제적 사유로 인한 낙태를 허용한다면 사실상 대부분의 낙태를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참석해 양측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청구인 측 참고인 고경심(산부인과 전문의)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사는 “이제는 ‘안전한 낙태’를 논의해야 할 때”라며 “합법적이고 훈련된 의료인이 임신 초기에 시술해야 여성의 건강과 인권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측 참고인 정현미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낙태의 자유는 예외적으로 결정되므로, 낙태 처벌 조항 자체가 위헌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도 “낙태 예외적 한계의 허용 범위가 지나치게 좁아 임신 12주 이내 낙태를 허용하는 등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헌재는 2011년 11월 낙태죄 관련 최초로 공개변론을 열고 2012년 8월 낙태죄 합헌 결정을 내렸다. 당시 재판관 의견이 4대4로 팽팽히 맞서며 위헌 정족수(6명)를 채우지 못했다. 당시 헌재는 낙태죄를 폐지하면 낙태가 더 만연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태아의 생명권을 인정했다. 정부는 낙태죄에 대해 열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해 11월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 도입이 필요하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임신중절 실태 조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임신중절 실태 조사를 실시, 현황과 사유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겠다”며 “결과를 토대로 관련 논의가 한 단계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천주교를 중심으로 한 종교계는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여전히 낙태죄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치열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가부 “낙태죄 폐지” 헌재에 의견서

    “여성 건강권 침해로 재검토해야” 법무부는 ‘현행 유지’ 입장 전달 복지부 “공식 의견 없다” 미제출 여성가족부가 낙태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식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24일 낙태죄 위헌 여부를 가리는 헌법소원의 첫 공개 변론을 앞두고 여가부가 정부 부처 가운데 유일하게 폐지 의견을 냈다. 여가부는 지난 3월 30일 “여성의 기본권 가운데 건강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현행 낙태죄 조항은 재검토돼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법질서 수호 책임이 있는 법무부는 현행 유지를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고, 모자보건법 관련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의견서를 내지 않았다. 여가부는 현행 낙태죄가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라고 지적했다. 2011년 복지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해 약 17만여건의 인공임신중절이 진행되지만 실제 기소되는 경우는 연간 10여건에 불과하다. 여가부는 또 낙태죄가 안전한 임신중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한다고 봤다. 의료인이 시술하면 더 엄하게 처벌하다 보니 비의료인에게 수술을 받아야 할 뿐 아니라 수술 과정에서 의료사고가 나도 정식으로 보상을 요청하기 어려워진다. 아울러 제한적으로 임신중절을 허용하는 모자보건법의 배우자 동의 조항도 ‘성차별적 조항’이라고 주장했다. 실례로 한국여성민우회에 따르면 2013년 진행한 낙태 상담 12건 가운데 10건은 남성이 여성의 임신중절 사실을 고소하겠다고 협박한 사례였다. 여가부는 지난 1월 11일 헌재에서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는 공문을 받은 뒤 내부 논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2012년 처음 열린 낙태죄 위헌 심판에서 따로 의견서를 내지 않았던 것과는 달라진 행보다. 이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미프진) 도입’ 관련 청와대 청원이 23만명 넘게 추천을 받은 만큼 사회 분위기가 변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관계자는 “부처 차원의 공식적인 의견은 따로 없으며 헌재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라면서 “대신 2011년에 이어 오는 7~8월에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강서 어르신 “한방으로 뇌 건강 UP”

    서울 강서구는 지역 내 한의사회·치매지원센터와 함께 취약계층 노인들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인 ‘한방으로 뇌 건강 업(UP) 체험교실’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강서구는 “전문가들이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등촌4·등촌9종합복지관 2곳을 직접 찾아가 체험교실을 꾸린다”며 “등촌9종합복지관은 지난 15일 시작했고, 등촌4종합복지관은 6월 12일 시작한다”고 전했다. 체험교실에선 치매·중풍·우울증 예방 교육,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총명침 시술, 신체 능력을 높이는 명상·체조,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웃음치료·레크리에이션 등이 진행된다. 프로그램 전후 설문조사를 통해 뇌 건강 향상 정도도 분석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박채윤 “세월호 7시간과 뇌물 무슨 상관이냐” 울분

    박채윤 “세월호 7시간과 뇌물 무슨 상관이냐” 울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인으로 알려진 김영재(58) 전 원장의 아내 박채윤(49)씨가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세월호 7시간’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박씨는 16일 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 전 수석의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한 질문을 듣자 “뇌물과 세월호 7시간이 무슨 상관이냐”며 “그것으로 (가족에게 새겨진)주홍글씨가 얼마나 컸는지 아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씨는 안 전 수석 부부에게 4900만원 상당의 금품과 미용시술을 제공한 혐의 등(뇌물공여)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 받았다. 남편인 김 원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미용 성형시술을 하고도 진료기록부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이날은 안 전 수석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된 증인신문이 진행됐으나, 안 전 수석 변호인은 박씨에게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비선진료를 받았다는 의혹을 두고 질문했다.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이 불분명했던 7시간 가운데 비선진료를 받았던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수사가 집중되는 것을 막아 보려고 검찰에 안 전 수석 측에 뇌물을 건넸다는 허위 진술을 한 게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박씨는 “상관도 없는데 이런 식으로 매도하지 말라”며 “그것으로 우리 가족은 풍비박산이 났다”고 울먹였다. 그는 “그 일로 인해 아이는 학교에서 맞고 돌아와 학교도 잘 가지 못하는 등 부모 때문에 주홍글씨를(얻었고), 남편은 의사도 하지 못해 전문직으로서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또 안 전 수석 변호인이 “수사를 받을 때 가장 지키고 싶던 것이 대통령과의 관계, 세월호 7시간 아니었느냐”고 묻자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싶다. 세월호 당일 비선진료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구 피부과 ‘집단패혈증’은 오염된 프로포폴 때문

    강남구 피부과 ‘집단패혈증’은 오염된 프로포폴 때문

    서울 강남구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뒤 발생한 집단패혈증의 원인이 당초 추정대로 오염된 프로포폴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질병관리본부는 이상 증상이 발생한 환자 20명 중 5명의 혈액과 지난 4일 분주한 주사기에 들어 있던 프로포폴, 프로포폴 투여에 사용된 주삿바늘에서 동일한 유전자형의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균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프로포폴 등 환경 검체에서 동일한 유전자형의 균이 검출된 것에 미뤄 동일한 감염원에 의한 집단 발생을 의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는 장내세균과에 속한 그람 음성 막대균으로 작물이나 토양, 물, 음식, 농작물 등에서 나올 수 있다. 면역저하자와 신생아 등은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소재 M피부과에서는 시술을 받은 환자 중 20명이 발열, 어지러움, 혈압 저하 등 패혈증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와 약품, 환경검체에 대한 미생물 검사와 의무기록 확인 등 종합적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이상증상자 확인을 위해 서울시와 강남구 보건소는 지난 1~7일 해당 피부과를 방문한 사람 160명을 대상으로 증상을 관찰하고 있다. 다행히 추가 의심환자로 분류할 만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나오지 않고 있다. 증세를 보인 사람 중 입원환자는 6명이며, 나머지 14명은 퇴원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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