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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한국 vs 이란, 전반 0-0 종료…후반 이동국 출격 예상

    [속보] 한국 vs 이란, 전반 0-0 종료…후반 이동국 출격 예상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1일 밤 9시부터 시작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이란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45분 동안 공방을 벌였지만 이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은 부상 여파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손흥민(토트넘)이 원톱과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해 오른쪽 측면의 이재성(전북)과 공격의 3각편대를 형성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부상으로 빠진 중원에는 권창훈(디종)을 중심으로 구자철(아우크스부르), 장현수(FC)가 정삼각형 구조로 섰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와 김영권(광저우), 김민재, 최철순(이상 전북)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꼈다. 승리가 절실한 한국이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이란을 위협했다. 김진수가 전반 3분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강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선수비 후 후역습’의 수비 전술 예상과 달리 거칠게 한국 선수들을 압박했다. 전반 9분에는 이란의 수비수 모하메드 안사리가 드리블하는 황희찬을 막던 모하메드 안사리가 발을 들어 올리는 위험한 플레이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공세의 수위를 높인 한국은 전반 13분 권창훈이 상대 위험지역에서 상대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낮게 깔아 찬 공이 수비수를 맞고 살짝 굴절돼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8분에는 장현수가 골지역에서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렸으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이후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양팀은 공방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37분에는 이란의 공격 중 한국 수비지역에서 레자 구차네자드의 날카로운 왼발 터닝슛을 허용했다. 다행히 골키퍼 김승규의 정면이었다. 40분에는 골키퍼 김승규가 걷어내려던 공이 빗맞으면서 공중으로 뜨는 바람에 이란에 공을 넘겨주고 말았다. 다행히 수비수들의 협력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양팀은 이후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한편 전반을 0-0으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에는 더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이 최고참 이동국을 투입해 이란 골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우·안개 뚫고… 이정은 KLPGA 시즌 2승

    폭우·안개 뚫고… 이정은 KLPGA 시즌 2승

    ‘나도 대세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흥 강자로 떠오른 이정은(21)이 올 시즌 2승으로 다승 대열에 합류했다. 김지현(26·3승)과 김해림(28·2승)에 이은 세 번째다. KLPGA 3강 체제가 구축된 셈이다.이정은은 23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지난 4월 롯데렌터카여자오픈 첫 우승 이후 계속된 우승 갈증을 석 달 만에 씻어냈다. 사실 다승과 상금을 뺀 각종 기록에선 이정은이 대세임을 보여준다. 대회 직전까지 올해 총 1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번과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톱10’에 10차례나 들었다. 그 결과 대상 포인트(276) 1위와 평균타수(69.98) 1위에 올랐다. 60대 타수를 유일하게 기록 중이다. 여기에 지난 17일 끝난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KLPGA 선수로는 최고 성적인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 대회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2승 과정은 험난했다. 폭우와 짙은 안개로 경기가 3시간가량 중단된 데다 우승 경쟁도 치열했다. 이날 1타차 단독 1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챔피언 조’로 함께 출발한 박소연(25)과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2번홀에서 공공 선두를 허용한 이정은은 3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지만 박소연도 버디로 응수했다. 박소연이 10번홀에서 10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다음 11번홀에서 바로 첫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내려왔다. 이정은은 12번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대회 타이틀스폰서인 문영그룹과 대회 장소인 서원밸리 골프장의 후원을 받는 박소연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15번홀 버디로 승부를 원점으로 다시 돌렸다. 승부는 17번홀(파3)에서 갈렸다. 이정은이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홀컵 2m에 붙여 버디를 잡은 반면 박소연은 아쉽게 4m짜리 버디 퍼팅을 놓쳤다. 박소연은 18번홀에서도 15m짜리 회심의 버디 퍼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깃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정은은 “오늘이 우승 기회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집중했다”며 “특히 우승이 아니면 꼴등이라는 생각으로, 퍼트도 샷도 모두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우승한 박민지(19)가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고진영(22)과 오지현(21), 김지현(26), 김보경(31), 김지영(21), 박지영(21) 등 6명이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6년 만에 폴란드 잡고… 여자배구 2그룹 ‘넘버1’

    한국 여자배구가 ‘난적’ 폴란드를 제압하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홈팀 폴란드에 3-1(24-26 25-23 25-19 26-24)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챙긴 한국은 5승1패(승점 16)가 돼 2그룹 12개팀 가운데 1위로 뛰어올랐다. 6년 만에 폴란드를 제친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도 5승10패로 격차를 좁혔다. ‘주포’ 김연경(상하이·26점)과 김희진(IBK기업은행·20점)이 46점을 합작했다. 블로킹 7개를 합작한 양효진(현대건설·11점)과 김수지(IBK기업은행·11점) 등 센터진도 22점을 보태며 뒤를 받쳤다. 첫 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만회한 홍 감독은 서브와 수비가 좋은 황민경(현대건설)을 투입, 리시브를 강화하면서 3세트에 나섰다. 한국은 14-12, 두 점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공격 범실 2개와 양효진의 밀어넣기를 묶어 17-12로 점수 차를 벌리더니 양효진과 김연경이 각각 중앙 속공과 서브 에이스를 보탰다. 김연경은 세트 막판 대각선 강타와 내려찍기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시소게임을 펼치던 4세트 김연경의 진가가 빛났다. 높이로 상대 블로킹을 허물고 19-18 박빙의 리드를 백어택 강타로 빠져나오더니 24-24의 듀스에서는 과감한 틀어치기와 오픈 공격으로 2점을 마저 보태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2주간의 원정을 마친 대표팀은 18일 귀국해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3주차 경기에 나선다. 수원에서 열리는 H조 3주차 경기에서 한국은 폴란드, 콜롬비아, 카자흐스탄과 맞붙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단신 김성윤 ‘크게 한방’ 쐈다

    최단신 김성윤 ‘크게 한방’ 쐈다

    1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프로야구 3회말 1사 2루. 김성윤(18·삼성)이 타석에 조용히 들어섰다.키 163㎝로 KBO리그 등록선수 중 KIA 김선빈(165㎝)을 제치고 최단신에 올라 유명한 김성윤은 상대 선발투수 다이아몬드의 시속 141㎞짜리 직구를 노려 비거리 105m 우월 투런포를 날렸다. 담담한 표정으로 홈을 밟고 더그아웃에 들어선 김성윤은 동료들의 열렬한 축하를 받았다. 이날 전까지 다섯 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를 달리던 김성윤이 프로 무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김성윤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9위로 지명받아 삼성에 입단한 고졸 신인이다. 평균 신장이 183㎝에 달하는 KBO리그 선수들 사이에서 위축될 법도 하지만 김성윤은 오히려 “작은 키가 타석에서는 유리하다”고 말할 정도로 당찬 모습을 보인다. 스트라이크존은 타자 몸집에 따라 달라지는데 체구가 작은 김성윤이 타석에 들어설 경우 KBO리그에서 가장 작은 스크라이크존이 만들어진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그리고 김성윤은 홈런으로 이를 증명했다. 김성윤은 18세 4개월 16일의 나이로 홈런을 때려냈는데, 이는 KBO리그 역대 5번째로 어린 선수가 만들어낸 홈런으로 기록됐다. 고교 시절 공식 경기에서 단 한번도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던 선수가 결국 일을 낸 것이다. 공교롭게 이날 삼성 내 최연장자인 이승엽(41)도 4회말 솔로포를 터트렸다. 팀 막내와 큰형님의 활약으로 삼성은 SK를 7-5로 눌렀다. 김성윤은 “베이스를 돌 때까지는 홈런인 것을 믿을 수 없었는데, 홈을 밟고 나서야 실감했다”며 “프로 첫 안타니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는 홈런 기념 공을 집에 더 많이 가져가도록 하겠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에서는 한화가 홈런 3방을 터트린 윌린 로사리오를 앞세워 kt에 13-5로 승리했다. 광주에서는 LG가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16-8로 KIA에 대역전승을 거뒀으며, 잠실에서는 시소게임 끝에 두산이 NC를 13-11로 눌렀다. 고척에서는 넥센이 롯데를 상대해 14-3으로 승리를 챙겼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판잣집과 달동네 <하>

    [그때의 사회면] 판잣집과 달동네 <하>

    판잣집 철거 문제는 정치 문제화하기도 했지만 근본 대책이 없이는 완전히 해결하기가 불가능했다. 당국과 철거민, 여론의 시소게임 속에서 판잣집은 1960년대 말까지 엄연한 주거의 형태로 남아 있었다. 농어촌 주민이 유입되면서 서울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도시 빈민층의 주거지인 판잣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강제 철거와 더불어 정착지 개발로 판잣집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교외에 국공유지를 확보해 가구당 24~36㎡의 땅을 나누어 줘 집단적으로 정착시킨 것이다. 대부분 변두리의 구릉지에 만들어졌다. 정착지는 정착지로 끝난 것이 아니라 주변에 무허가 건물이 광범위하게 들어서는 결과를 초래했다. 1959년에 서울 미아리를 시작으로 정착지를 조성했는데 ‘무허가 건물의 공인지대’나 마찬가지였다. 국공유지를 무단 점거해 거주하는 것을 사실상 묵인한 것이다. 값싼 농촌의 노동력을 공단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잠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을 수 없었다. 1970년 무렵까지 정릉동, 도봉동, 쌍문동, 상계동, 하계동, 공릉동, 번동, 시흥동, 사당동, 신림동, 봉천동, 거여동, 가락동, 오금동, 염창동 등지에 정착지가 형성됐다. 판잣집을 대대적으로 정비한 사람은 김현옥(1926~1997) 전 서울시장이다. 1966년 부임하자마자 무허가 건물 실태를 조사해 13만 6650동을 철거하는 계획을 세웠다. 4만 6650동은 개량해서 양성화하고 나머지 9만동은 시민 아파트를 지어 이주시키거나 당시 경기 광주군(지금의 성남시)에 대단지 철거민 정착촌을 만들어 옮기려고 했다. 그런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이 와우아파트 붕괴 사고와 철거민들이 불만을 품고 소요를 일으킨 ‘광주대단지 사건’이다. 달동네라는 이름도 광주 대단지에서 유래한다. 강제 이주당한 주민들이 그들의 동네를 달이 가까이 잘 보인다는 의미에서 ‘달나라’로 불렀다고 한다. 1980년에 드라마 ‘달동네’가 방영되면서 산비탈에 있는 동네를 뜻하는 이름으로 일반화됐다. 달동네의 골목은 미로처럼 얽혀 있었다. 연탄 배달도 동네 어귀까지만 손수레로 실어 나르고 집까지는 지게에 10여장씩 지고 날라야 했다. 눈이 와 길바닥이 얼어붙는 겨울이면 연탄재를 부숴 뿌려 놓아야만 오르내릴 수 있었다. 1980년대 이후 달동네의 집들은 많이 개량돼 입식 부엌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그전까지는 대부분 연탄 아궁이를 썼다. 전국에서 연탄가스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동네가 봉천동이었다고 할 정도다. 방에는 백열등을 켰고 벽을 바른 도배지는 신문지였다.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달동네가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73년 ‘주택개량 촉진에 관한 임시조치법’이 제정된 뒤부터다. 1980년대에 들어 도시 외곽의 달동네는 개발의 요지가 된다. 최후의 달동네 ‘난곡’도 철거되고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이다. 사진은 서울 어느 달동네의 옛 모습(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프로배구] KB손보 “중위권 보여”

    KB손해보험이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KB손해보험은 18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17 V리그 남자부 안방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우리카드를 상대로 5연패 늪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출 꿈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승점 29점(9승15패)으로 3위 우리카드(13승11패, 승점 41)와의 격차를 12점으로 줄였다. 남자부는 3위와 4위의 격차가 승점 3점 이하일 때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우리카드는 5연승 문턱에서 멈춘 게 아쉽긴 하지만 승점 1점을 챙긴 걸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1세트 위기를 넘기며 첫 단추를 잘 꿴 게 KB손해보험 승리를 이끌었다. 19-14로 앞서던 KB손해보험은 내리 6점을 빼앗기며 19-20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에 1세트를 잡을 수 있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두 팀은 5세트에서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KB손해보험이 7-5로 우위를 점한 뒤로는 1~2점 차이가 계속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분전하던 파다르가 8-9에서 두 번 연속 후위 공격 범실을 하는 바람에 8-11로 밀리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KB손해보험은 13-11에서 김요한의 퀵 오픈으로 점수를 추가하고 14-12에서 상대 신으뜸의 네트 터치로 혈전을 끝냈다. 우드리스는 28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이강원도 14득점하며 김요한의 공백을 메웠다. 신인왕 1순위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의 경기 조율도 돋보였다. 파다르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9점을 올렸지만, 5세트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웃지 못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농구] 조동현 ‘어퍼컷’… kt 11연패 마침표

    [프로농구] 조동현 ‘어퍼컷’… kt 11연패 마침표

    삼성, LG에 78-91 시즌 첫 연패 조동현 kt 감독이 어퍼컷을 날렸다. 조 감독은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전자랜드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대결 4쿼터 종료 직전 리온 윌리엄스가 3점 플레이를 완성하자 오른 주먹으로 허공을 갈랐다. kt가 78-74로 이겨 지긋지긋한 11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졌더라면 홈 6연전을 모두 내주며 팀 자체 최다 12연패와 더불어 팀 자체 최다 홈 11연패 수모를 안을 뻔했지만 3쿼터부터 펼쳐진 2~3점 차 시소게임을 4점 차 승리로 매조져 시즌 3승(18패)째를 신고했다. 윌리엄스가 29득점 19리바운드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박상오가 17득점 6리바운드로 거들었다. 삼성은 ‘창원 징크스’에 또 붙들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8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제임스 메이스에게 32득점 15리바운드를 내줘 LG에 78-91로 무릎 꿇으며 시즌 첫 연패에 울었다. 리바운드 28-41, 어시스트 19-25로 밀렸다. 앞선 두 라운드 모두 홈에서 LG를 격파했던 삼성은 2014년 2월 28일 이후 창원 원정에만 나서면 힘을 못 쓰는 악연을 떨쳐내지 못했다. 문경은 감독이 머리를 짧게 깎고 나선 SK는 동부에 59-65로 지며 동부 상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김선형이 21득점 2어시스트, 코트니 심스가 8득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상대 웬델 맥키네스에게 15득점 2어시스트, 허웅에게 14득점 4어시스트를 허용하며 4연패, 홈 3연패로 주저앉았다. 한편 유재학(53) 모비스 감독은 전날 kt를 84-74로 누르며 2004년 지휘봉을 잡은 뒤 이 팀에서만 통산 400승(268패)째를 챙겼다. 한국농구연맹(KBL) 출범 이후 최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리온 1.9초의 기적

    추일승 감독 600경기 출전 대기록 자축 오리온이 전자랜드를 상대로 10연승을 달성했다. 중간순위에서도 삼성과 함께 공동 1위를 유지하며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오리온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82-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014~15시즌 4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2014년 12월 25일 이래 전자랜드전 10연승을 이어 갔다. 이날 경기로 KBL 감독 중 통산 5번째로 정규시즌 6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팀 승리로 대기록을 자축했다. 시종일관 리드를 지키며 전반전을 마친 오리온은 3쿼터 들어 위기를 맞이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치른 탓인지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제외한 국내선수들이 무득점으로 침묵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자랜드는 이날 한국무대 데뷔 이래 개인 최다인 33득점을 올린 제임스 켈리를 비롯해 6명이 골고루 득점을 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오리온이 점수를 벌리려 하면 전자랜드가 끈질기게 따라붙는 양상이었다. 4쿼터 5분 13초를 남기고 오리온의 애런 헤인즈가 상대의 U파울을 이끌어내 단숨에 4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나 싶었지만 전자랜드는 켈리의 연속득점과 강상재의 골밑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80-80으로 팽팽히 맞서 오리온으로선 세 경기 연속 연장혈투를 염두에 뒀어야 했지만 이승현이 노마크 찬스를 살려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이적생 김태술(19득점 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서울 라이벌’ SK를 상대로 88-8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에서는 홈팀 모비스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86-75로 승리했다. 친정팀을 향해 맹폭을 쏟아부은 찰스 로드(24득점 19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반칙 하나 때문에… 싱겁게 끝난 연장 2차전 혈투

    반칙 하나 때문에… 싱겁게 끝난 연장 2차전 혈투

    연장 2차전까지 이어진 50분간의 혈투는 생각보다 허무하게 끝났다. 33.9초를 남긴 순간까지 104-104으로 접전이 이어졌지만 마지막 삼성의 공격에서 오리온 김동욱의 반칙이 나왔다. 남은 시간은 불과 4초. 골대 앞에서 공을 집어든 삼성의 문태영은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삼성이 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프로농구 정규시즌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107-104로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 홈에서 유독 강했던 삼성은 올시즌도 이날까지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세 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라틀리프가 34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문태영도 2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쿼터에 한때 13점차까지 끌려갔던 삼성은 2쿼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김태술의 센스 있는 패스와 문태영과 라틀리프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3쿼터를 66-66으로 마쳤다. 4쿼터 삼성이 앞서 나갔지만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오리온의 김동욱과 허일영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게임이 벌어졌고 85-85로 4쿼터가 끝나 40분 안에 승부를 결정 짓지 못했다. 연장 2차전 들어 분위기는 완전히 오리온으로 넘어갈 뻔했다. 김동욱이 연속 7득점을 쓸어담으며 오리온이 5점차로 앞서갔기 때문. 하지만 김태술이 2점을 넣으며 따라붙었고 문태영이 과감하게 3점슛을 성공시키며 동점이 됐다. 이어 이날 개인 역대 최다 득점인 31점을 올리며 ‘인생 경기’를 만들 뻔했던 김동욱은 아쉬운 파울을 내주며 땅을 쳤다. 원주에서는 모비스가 접전 끝에 동부를 75-74로 눌렀다. 개막 4연패에 빠졌던 모비스는 전준범(17득점)과 함지훈(16득점)의 활약 덕에 시즌 첫 승을 올리며 한숨을 돌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산성 오른 전자랜드 박찬희

    [프로농구] 동부산성 오른 전자랜드 박찬희

    예전의 전자랜드가 아니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전자랜드가 박찬희의 합류로 확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동부의 개막 4연승을 저지했다. 전자랜드는 3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프로농구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80-77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전자랜드는 포인트가드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찬희가 이날 20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우려를 날려버렸다. 박찬희가 20득점 이상을 올린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새 외국인 선수 제임스 켈리도 24득점 12리바운드로 세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동부는 개막 4연승은 물론 네 경기 연속 90점 이상 득점에 모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19번의 역전과 11번의 동점을 거듭하며 시소게임을 벌이던 시합의 향방은 4쿼터에서 가려졌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켈리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곧바로 2점슛을 추가해 전자랜드는 74-73으로 앞서 나갔다. 동부의 김주성이 곧바로 2점을 만회했지만 박찬희가 경기 종료 1분 28초를 남기고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이날 마지막 역전에 성공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SK가 28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한 ‘캡틴’ 김선형을 앞세워 LG를 100-82로 완파했다. 개막 2연패 뒤 첫 승리다. 안양에서는 인삼공사가 KCC를 78-76으로 눌렀다. 안드레 에밋이 결장한 KCC는 또다시 패배하며 9위(1승4패)로 처졌다. 여자프로농구에서는 KB스타즈가 개막 후 첫 경기에서 KDB생명을 61-46으로 누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배구] 한전의 짜릿한 첫 우승

    [프로배구] 한전의 짜릿한 첫 우승

    기업은행은 여자부 최초 2연패 박정아 MVP로 리우 악몽 날려 한국전력이 창단 이래 처음으로 프로무대 우승을 이뤘다. 한국전력은 3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KOVO(프로배구연맹)컵 결승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1)로 꺾었다. 1945년 남선전기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배구단인 한국전력은 아마추어 시절에는 정상에 오른 적이 있지만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 이후에는 그동안 한번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선 중반까지 팽팽한 시소게임을 하며 좀처럼 점수를 벌리지 못했지만 중반 이후 기세를 잡으며 1세트를 잡았다. 하지만 2세트에선 KB손해보험에 완패했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가운데 한국전력은 3세트와 4세트를 연달아 잡으며 경기를 잡았다. 특히 4세트에선 17-16으로 살얼음판 같은 접전이 벌어진 끝에 힘겹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선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6)으로 완승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KOVO컵 여자부 최초로 2연패를 이뤘고 3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이 됐다. 경기 최우수선수는 기업은행 박정아가 선정됐다. 박정아는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가운데 23표를 얻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전에서 부진했던 박정아는 이날 활약으로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2014~15 V리그 이후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며 부진했던 인삼공사는 5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8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야구] 역전에 또 역전… ‘마리한화’ 본색

    [프로야구] 역전에 또 역전… ‘마리한화’ 본색

    ‘마리한화’가 부활했다. 한화는 1일 대전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9-8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5회 차일목을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쓰고 교체 출전한 허도환이 2안타 3타점으로 깜짝 활약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한화는 주중 KIA전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7승째(17패)를 일군 한화는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한 탓에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최근 1주일 사이에만 4승을 쓸어담으며 반등을 예고했다. 삼성은 11승13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서 멀어졌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한화는 1회초 삼성에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곧바로 이용규가 적시타, 최진행이 내야안타를 쳐 3-2로 뒤집었다. 이후 6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로사리오가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점수를 5-2로 벌렸다. 삼성이 3회 2점을 따라붙고, 5회 4점을 폭발시켜 반격했다. 8-5로 끌려가던 한화는 6회 로사리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허도환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승부를 가른 결승타는 8회말에 나왔다. 허도환이 1사 1, 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고, 한화는 9-8로 재역전했다. 9회 정우람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자 전날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만원을 이룬 대전 구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7회 등판한 정우람은 7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한화 이적 후 첫 승을 따냈다. 경기 후 한화 김성근 감독은 “허도환이 수비와 공격에서 수훈갑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넥센은 고척에서 SK를 11-1로 대파해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신예’ 박주현(20)이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NC는 사직에서 롯데를 5-2로 누르고 3연전 ‘싹쓸이 승’을 달성했다. LG는 잠실에서 kt를 4-2로 이겼다. 봉중근이 233일 만에 선발 등판해 기대를 모았지만 3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4회 이승현과 교체됐다. 두산은 광주에서 KIA를 4-1로 꺾었다. 니퍼트는 개막 후 6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지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로농구] 다 죽은 KCC, 막내가 살렸다

    [프로농구] 다 죽은 KCC, 막내가 살렸다

    ‘고졸 신인’ 송교창이 KCC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KCC는 27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승제) 5차전에서 승부를 가르는 송교창의 4쿼터 막판 활약에 힘입어 94-88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맥없이 오리온에 우승을 내줄 뻔한 벼랑 끝 위기에서 벗어나 챔피언 결정전 전적을 2승 3패로 만들었다. KCC는 29일 열릴 6차전에서 다시 한 번 반전을 노린다. 승부는 4쿼터부터였다. 2쿼터 한때 21점까지 앞섰던 KCC는 3쿼터 들어 잇따라 점수를 내주며 70-68, 2점 차로 쫓긴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오리온의 조 잭슨은 경기 종료 9분여를 남기고 결정적인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고, 다음 공격에서 얻어낸 자유투 2개도 모두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때부터는 시소게임이었다. 양 팀은 총 8번의 역전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하지만 좀더 절실한 쪽은 KCC였다. 경기 종료 2분 7초를 남기고 상대의 공을 가로챈 에밋이 속공에 성공하며 재역전을 이뤄냈다. 44초를 남기고는 송교창이 림을 벗어나려는 김효범(KCC)의 슛을 손으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비록 점수로 인정이 되지 않았지만 송교창은 경기 막판 덩크슛을 넣기도 했다. 송교창은 “막내로서 선배들과 같이 뛰며 승리를 일궈 매우 기쁘다. (마지막 득점은) 얼떨결에 한 것 같다”며 “덩크는 4차전 때 (오리온의) 진수형이 덩크를 해서 그것을 맞받아치기 위해 했다”고 말했다. 최진수는 4차전 막판 승부가 이미 결정된 상황에서 덩크슛을 성공시켜 KCC 선수들의 기를 죽인 바 있다. 전주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배구] 작전타임도 필요 없다… 현대캐피탈 완벽한 14연승

    현대캐피탈이 작전타임 한 번 없이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17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0으로 꺾고 14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들어 치른 6차례 KB손해보험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반면 6위 KB손해보험(승점 25·9승23패)은 2연패에 빠졌다. 4~5라운드 전승을 거둔 데 이어 6라운드에서도 두 경기 모두 승리하면서 승점 69(24승8패)로 2위 OK저축은행(승점 66·21승11패)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14연승은 2005~06시즌 달성한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15연승과 한 경기 차이다. 역대 최다 연승은 삼성화재가 2005~06, 2006~07 두 시즌에 걸쳐 작성한 17연승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날도 세터와 리베로를 제외한 전원이 공격하는 적극적이고 빠른 배구로 상대를 압박했다. 지난 15일 대한항공전에서 프로배구 출범 12시즌 만에 처음으로 한 번도 작전타임을 신청하지 않은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도 작전타임 없이 경기를 마쳤다. 현대캐피탈은 한 차례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첫 두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4-4까지 시소게임이 펼쳐졌지만 이후 KB손해보험의 연이은 범실이 나오고 박주형의 스파이크 서브가 내리꽂히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무기력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5연승 신바람

    [프로농구] 삼성 5연승 신바람

    삼성이 5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95-79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5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19승 13패로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3위로 도약했다. 2위 오리온과는 불과 2경기 차.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0득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임동섭(16점), 문태영(16점), 김준일(16점)은 고른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자랜드도 최근 트레이드로 재영입한 리카르도 포웰이 22점 8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삼성의 기세를 막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전반전까지 전자랜드와 시소게임을 벌이던 삼성은 3쿼터부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의 에릭 와이즈는 1~2점 차의 살얼음판 공방이 이어지던 3쿼터 막판 골밑슛을 성공시킨 뒤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 귀중한 3점을 가져왔다. 임동섭이 6초를 남기고 시원한 3점슛을 터뜨리면서 삼성은 72-66으로 더 달아났다. 삼성은 4쿼터 초반 김준일이 연달아 4점을 올리고 라틀리프가 2점슛을 성공시키며 78-66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전자랜드도 3점슛을 잇따라 시도하며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삼성은 문태영의 3점포로 종료 3분 24초를 남기고 89-75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한편 kt는 이날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66-92로 대패하며 7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KCC는 36점을 쏟아부은 안드레 에밋의 활약에 힘입어 SK를 73-72로 누르고 홈 8연승을 질주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배구] 모로즈 두 경기째, 대한항공 2위 상승

    [프로배구] 모로즈 두 경기째, 대한항공 2위 상승

    대한항공이 3연승을 내달리며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로 눌렀다. 대한항공은 승점 3점을 추가해 4위에서 2위(11승6패 승점33)로 도약했다. 한국전력은 5위(8승10패 승점24)에 머물렀다. 지난 경기에서 성공적인 한국 프로무대 데뷔전을 치른 대한항공의 파벨 모로즈(28)는 이날도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23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같은 팀 김학민(32)과 정지석(20)도 각각 16점씩 꽂아 넣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15-15까지 시소게임을 펼치다가 이후 승기를 잡았다. 21-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모로즈의 오픈 공격과 서브가 잇따라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1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배구] 힘난다 한전

    [프로배구] 힘난다 한전

    한국전력이 지긋지긋한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우리카드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승점을 챙긴 건 지난 11월 25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19일 만이다. 1세트 막판이 극적인 역전극의 전환점이었다. 15-19로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우리카드 이동석의 공격 범실에 이어 방신봉이 군다스의 공격을 가로막아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우리카드가 군다스의 속공으로 다시 달아났지만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시간차, 상대 박상하의 공격 범실을 묶어 기어코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2-22에서 퀵 오픈 공격을 성공한 얀 스토크가 군다스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공격 기회를 잡고 다시 퀵 오픈을 성공시킨 뒤 두 점 앞선 세트포인트에서 오픈 공격 세트를 마무리했다. 이후부터는 쉬웠다. 이번에는 서재덕이 펄펄 날았다. 8-7에서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고 최홍석의 공격을 가로막아 점수 차를 벌렸다. 얀 스토크의 오픈 공격까지 가세하면서 내리 5점을 얻은 뒤 2세트를 어렵지 않게 또 따낸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시소게임을 펼치며 반격을 노린 우리카드를 또다시 돌려세우며 4연패 탈출을 신고했다. 얀 스토크는 22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했고 전광인이 11득점, 서재덕이 10득점으로 거들었다. 여자부의 현대건설은 에밀리-황연주-양효진의 고른 활약으로 GS칼텍스를 3-1로 제압하고 승점 3을 보태 승점 32로 선두를 내달리며 여자부 6개 팀 중 가장 먼저 30점 고지를 돌파했다. 2위 흥국생명(24점)과의 격차도 8점으로 벌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새 영화] 또 러브 액추얼리? 올 연말엔 서툰 사랑 이야기 어때요

    [새 영화] 또 러브 액추얼리? 올 연말엔 서툰 사랑 이야기 어때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로맨스 영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옆구리 시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러브 액추얼리’까지 재개봉할 정도다. 올 겨울엔 일본에서 건너온 로맨스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만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더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이누도 잇신 감독의 최근작 ‘서툴지만, 사랑’이 뒤늦게 한국을 찾는다. 오랫동안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던 소심한 남자와 이 남자를 20년간 그저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하던 여성의 이야기다. 여기에 또 다른 커플의 사랑이 얽히고설키는 로맨스 영화 특유의 공식이 작동한다. 서점에서 일하는 만화가 지망생 히카루는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한국인 조명 디자이너 소연에게 반한다. 어릴 때부터 분신처럼 그려온 만화 ‘데빌 쿠로스’(산타클로스의 어두운 면만 부각한 캐릭터)에서 자신이 묘사한 ‘운명의 여인’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히카루는 소꿉친구이자 이웃사촌인 설치 미술작가 안나에게 가슴 떨렸던 순간을 털어놓는다. 우연히도 소연은 안나의 작품이 전시될 ‘성탄 전야 빛 축제’의 책임자. 안나는 마뜩지 않아 하면서도 연애 코치로 나서게 된다. 그런데 소연에게는 잊지 못하는 옛 연인 기타야마가 있다. 알고 보니 기타야마는 대학 시절 히카루와 함께 만화가를 꿈꾸던 사이다. 졸업 뒤 은행원이 됐다가 만화가로 진로를 바꿔 큰 성공을 거둔 상태. 이들 네 명이 펼치는 사랑의 시소게임이 성탄 전야에 정점으로 치닫는다.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멤버 아이바 마사키가 히카루를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소화한다. 또 라이징 스타 에이쿠라 나나가 안나 역할을 맡아 상큼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는 올해 10~11월 일본 극장가를 후끈하게 달군 ‘도서관 전쟁-라스트 미션’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소연 역할을 맡은 한효주는 한국어에 일본어, 영어까지 그리 어색하지 않은 3개 국어 연기를 펼친다. 실사와 합성된 데빌 쿠로스 캐릭터가 히카루와 펼치는 신경전도 매력적이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 최대 만화·애니메이션 박람회인 코미케 현장도 엿볼 수 있는 것은 덤. 소설 ‘미라클: 데비 쿠로군의 사랑과 마법’이 원작이다. 일본에선 지난해 11월 말 스크린에 걸렸다. 개봉 3주 차에 박스오피스 톱 10에 진입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10일 개봉. 전체관람가. 115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서툴지만, 사랑’?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서툴지만, 사랑’?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로맨스 영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옆구리 시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러브 액추얼리’까지 재개봉할 정도다. 올 겨울엔 일본에서 건너온 로맨스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만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더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이누도 잇신 감독의 최근작 ‘서툴지만, 사랑’이 뒤늦게 한국을 찾는다.  오랫동안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던 소심한 남자와 이 남자를 20년간 그저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하던 여성의 이야기다. 여기에 또 다른 커플의 사랑이 얽히고설키는 로맨스 영화 특유의 공식이 작동한다.  서점에서 일하는 만화가 지망생 히카루는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한국인 조명 디자이너 소연에게 반한다. 어릴 때부터 분신처럼 그려온 만화 ‘데빌 쿠로스’(산타클로스의 어두운 면만 부각한 캐릭터)에서 자신이 묘사한 ‘운명의 여인’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히카루는 소꿉친구이자 이웃사촌인 설치 미술작가 안나에게 가슴 떨렸던 순간을 털어놓는다. 우연히도 소연은 안나의 작품이 전시될 ‘성탄 전야 빛 축제’의 책임자. 안나는 마뜩지 않아 하면서도 연애 코치로 나서게 된다. 그런데 소연에게는 잊지 못하는 옛 연인 기타야마가 있다. 알고 보니 기타야마는 대학 시절 히카루와 함께 만화가를 꿈꾸던 사이다. 졸업 뒤 은행원이 됐다가 만화가로 진로를 바꿔 큰 성공을 거둔 상태. 이들 네 명이 펼치는 사랑의 시소게임이 성탄 전야에 정점으로 치닫는다.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멤버 아이바 마사키가 히카루를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소화한다. 또 라이징 스타 에이쿠라 나나가 안나 역할을 맡아 상큼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는 올해 10~11월 일본 극장가를 후끈하게 달군 ‘도서관 전쟁-라스트 미션’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소연 역할을 맡은 한효주는 한국어에 일본어, 영어까지 그리 어색하지 않은 3개 국어 연기를 펼친다. 실사와 합성된 데빌 쿠로스 캐릭터가 히카루와 펼치는 신경전도 매력적이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 최대 만화·애니메이션 박람회인 코미케 현장도 엿볼 수 있는 것은 덤. 소설 ‘미라클: 데비 쿠로군의 사랑과 마법’이 원작이다. 일본에선 지난해 11월 말 스크린에 걸렸다. 개봉 3주 차에 박스오피스 톱 10에 진입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10일 개봉. 전체관람가. 115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배구] 첫 연승, 꼴찌라서 더 기뻐요

    한때 10연패 수렁에서 허덕였던 KB손해보험(이하 KB)이 시즌 처음으로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KB는 1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이하 한전)을 세트스코어 3-1(25-23 25-21 22-25 25-20)로 격파했다. KB는 지난달 28일 대한항공을 상대로 10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이날 한전을 제물로 연승했다. KB의 시즌 3번째 승리(11패)이기도 했다. KB 토종 에이스 김요한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요한은 60.60%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20점을 쓸어 담았다. KB의 외국인 선수 마틴이 3개의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22점(공격성공률 44.18%)을, 이수황이 4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12점(공격성공률 88.88%)을 더했다. 4연승을 노렸던 한전은 이날 패배로 상승세가 꺾였다. 한전의 용병 얀 스토크는 다섯 개의 서브에이스와 백어택 9득점, 블로킹 5득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31점을 폭격하며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 후위공격, 블로킹 각각 3개 이상)까지 달성했다. 그러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소게임 끝에 KB가 1세트를 가져갔다. 이수황의 속공으로 2점 차로 세트를 끝냈다. 기세가 오른 KB가 2세트 초반부터 한전을 밀어붙였다. KB는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2세트까지 챙겼다. 한전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접전 끝에 3세트를 3점 차로 따내 경기를 4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승리는 KB의 것이었다. KB는 마틴의 백어택으로 24-20으로 매치포인트를 선점했고, 김요한의 오픈 공격으로 승점 3을 챙겼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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