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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후보 당선 확실/이회창 후보에 30여만표 앞서

    ◎상오 2시 현재 개표 84% 완료 21세기 우리나라를 이끌 제15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18일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까지 순조롭게 진행된데 전국 303개 개표구별로 실시된 철야 개표작업 결과,19일 상오 1시 현재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KBS MBC SBS 등 TV방송사와 YTN의 최종 예상개표결과에 따르면 김대중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약 30∼40만표 차로 앞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당선자의 최종 득표수는 1천만표를 약간 상회하는 선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선자와 2위 낙선자의 표차가 근소하고 후보별 지역간 지지도의 우열이 분명하게 드러남에 따라 향후 원만한 정국운영과 당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정파간 초당적인 협조체제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녁 개표가 시작되자 김대중후보와 이회창 후보간에는 시종 우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엎치락 뒷치락하는 시소게임을 벌이는 등 이날 하오 10시 가까이 당선 유력자를 가를수 없을 만큼 접전을 계속했다.이같은상황이 이어지자 각 후보진영과 전국민은 밤새 TV앞을 떠나지 못하고 손에 땀을 쥐었다.그러나 자정이 넘어서면서부터는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 후보를 뒤집지 못하고 약 1∼2% 뒤지는 흐름이 계속됐다. 이날 자정 현재 이회창 후보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에서,김대중후보는 서울과 충청,호남지역에서 1위를 차지,지역간 지지율 편차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에 앞서 KBS MBC SBS 등 TV방송 3사와 YTN 등 각 여론조사기관은 투표가 끝난직후 혹은 이날 자정 각각 발표한 예상 득표율에서 김대중 후보가 오차범위안인 1% 안팎으로 이회창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여론조사 관계자들은 “실제 개표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최종 집계결과,80.6%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광주시가 89.5%로 가장 높았고,가장 낮은 곳은 제주도로 74.8%였다.그러나 서울은 예상과 달리 80.5%로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등 7명의 후보는 이날 상오 자택 인근에 마련된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 ‘시청자끌기’ KBS 압도적 우세/개표방송

    ◎MBC­여론조사 발표로 얻은 초반우세 유지못해/SBS­방송3사간 합의 지킨 페어플레이에 만족 ‘KBS의 압도적인 KO승’ 제15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은 결국 사전 여론조사 및 투표 당일 전화투표자조사 결과 발표로 기선을 제압한 MBC가 초반의 우세를 유지하지 못한채 개표방송 중간 이후 KBS에 밀리면서 판세가 뒤집힘으로써 ‘죽쒀서 남 준’꼴이 됐다.MBC는 개표방송 초반부터 한국갤럽의 여론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후보간 예측지지율을 보도,기세좋게 치고 나갔다.그러나 개표율이 10∼20%정도 진행된 이날 하오 9∼10시 사이 초반의 발표내용과 개표상황이 크게 차이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개표결과는 MBC의 발표대로 후보간 근소한 차이.그러나 시청률 선점을 위해 방송3사간 합의를 깨뜨리면서까지 사전 여론조사결과와 투표 당일전화투표자조사 결과를 터뜨린 성과도 없이 오히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의뢰에 따라 검찰수사를 받을지도 모를 처지까지 몰리게 됐다.더구나 예측방송에 자신감을 가졌던 MBC로서는 중반 이후 채널선택권마저 완전히 빼앗기는 형편이 되자 망연자실한 표정.결국 오차범위도 벗어나지 못하는 여론조사결과를 놓고 무리한 발표를 감행한 MBC로서는 상당 기간동안 적지않은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KBS가 초반의 약세를 뒤집은 데는 개표방송 중간 이후 화면 하단에 내보낸 자막.매 1초마다 바뀌는 전국의 득표상황을 리얼타임으로 보여줌으로써 시시각각 달라지는 1·2위간 득표수와 득표율을 생동감있게 전하는데 성공한 것이다.이는 KBS 기술연구소가 3년여전부터 자체개발한 ‘프리즘 젬’(Prism Gem)덕분으로 이번 대선을 앞두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비밀병기이기도 하다. ‘프리즘 젬’은 ‘이 시각 총집계’라는 제목으로 1·2위간 득표수와 득표율 차이를 표시하는 동시에 득표율이 달라질 때마다 세로막대의 색깔이 바뀌도록 해놓아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어 매는데 성공했다.특히 하오 8시30분에서 10시 사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선두를 뺏고 뺏기는 시소게임을 벌이면서 운용상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즘 젬’은 지난해 미국방송전시회(NAB)에도 출품돼 최종결선에 오른 10개 상품에 들었으며 현재 국내 특허청에도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 한편 KBS나 MBC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SBS로서는 여론조사결과를 내보내지 않기로 한 방송3사간 합의를 지킨 것으로 만족하게 됐다.
  • 영남표밭 양분 ‘이·이 싸움’ 풀무질

    ◎국민회의,상황따라 표적 바꿔 공격 ‘신이이제이전략’/‘5·6공 세력’·‘YS당’ 낙인… 지지세 TK·PK로 제한 국민회의측의 대선 전략의 골간은 크게 두 줄기다.독자적 세확산작업과 함께 신한국당과 국민신당간 상호 견제 유도 등이 그것이다. 전자는 DJT연대를 기반으로한 영남권 등 취약지역 파고들기와 ‘준비된 대통령’이미지 고양을 통한 자력우 승 전략이다.후자는 이회창·이인제 두후보간 난타전에 따른 어부지리 기대다.이른바 이이제이전법이다. 최근 국민회의측의 이이제이전술이 내용면에서 변화를 보이고 있다.아들 병역문제와 경선불복 문제로 두 이간의 이전투구를 유도하는 방식은 이미 약효가 떨어졌다고 보는 셈이다. 신이이제이전술은 영남 표밭을 양분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원심분리,어느 한 후보의 독식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국민신당=YS당’으로 낙인 찍기를 계속할 태세다.“김영삼 대통령의 직계인사들이 이 전 경기지사의 신당에 모여드는 것은 소송절차도 필요없는국민신당에 대한 친자확인”(정동영 대변인)이라는 공세가 이를 말해준다. 다른 한편으로 이회창 후보는 대구·경북 중심의 민정계에 얹혀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나갈 속셈이다.이후보에게 5·6공의 굴레를 씌워 지지세를 TK지역에 묶어두겠다는 발상이다. 두 이후보간 지지율 갈라먹기는 국민회의로선 ‘황금분할’ 구도로 본다.이해찬 당무기획부 본부장은 “두후보가 전체 표밭의 50% 를 놓고 2위 시소게임을 계속하면 DJ가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유리한 구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주표적을 바꿀 참이다.현재로선 이인제 후보 공략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김대중 총재의 한 측근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측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아직 위험수위가 아니다”고 밝혔다.나아가 “이회창 후보측이 좀더 떠고 이인제 후보측이 위기의식을 느껴야 우리한테 화살이 덜 날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DJ “조순·이인제 견제하라”

    ◎조 총재의 경제대통령 이미지 희석 총력/이 지사 지지율 오르면 의혹제기로 대응 이인제 경기지사의 대선출마 선언을 계기로 국민회의가 본격적인 ‘다지 대결전략’ 수립에 나섰다.지지율 20%대를 넘나드는 민주당 조순 총재와 이지사가 주요 타깃이다.이들을 군소후보로 묶어두고 ‘DJ 대세론’을 확산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전략의 핵심은 물고 물리는 다자간 역학관계를 활용하는 것이다.우선 조총재와 이지사가 ‘3김청산’이라는 공동표밭에서 좀더 큰 지분을 갖기위해 ‘선명성’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한다.또 한정된 여권표를 놓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이지사가 ’정통성’ 시비를 벌이길 기대하는 눈치다.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최대한의 타격을 입힐 경우 어부지리를 노릴수 있다는 분석이다.DJ의 한 측근은 “우리가 나서지 않아도 자신의 표를 지키기 위해선 서로간 흠집내기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지사 공략전은 다소 신중하다.세대교체 바람을 우려하면서도 초반 이지사의 착근을 돕겠다는 생각이다.이는 이대표가 여권의 주도권을 쥐고있는 만큼 양측이 ‘시소게임’을 벌이며 자멸을 유도해야 하기 때문이다.이지사가 이대표에게 흡수,강여 체제가 출범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그러나 이지사가 상승세를 탈 경우엔 사정이 다르다.그동안 이지사의 출마에 대비해 수집한 의혹을 정리한 ‘이인제 파일’을 펼칠 시기로 판단한다. 조총재의 경우 가급적 인신공격은 자제하되 DJ와 중복된 경제대통령 이미지 희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즉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재직시 조총재의 각종 정책을 앞세워 “소신은 있지만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선에서 공격 포인트를 잡았다.
  • DJP/힘겨루기 “절정” 커지는 마찰음

    ◎정국 주도 신경전속 공조틈새 벌어져/JP 내각제론 급부상에 웃고 DJ 청와대회담 성사로 반격/희비 엇갈리며 「딴살림 차리기」 가속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간의 시소게임이 점입가경이다.한쪽이 웃으면,다른 쪽이 울상이다.다음번은 울고 웃는 주체가 바뀐다.일희일비의 연속이다.최근 청와대회담 및 내각제 개헌론 등을 둘러싼 신경전이 이런 형국이다. JP(김종필 총재)는 28일 DJ(김대중 총재)의 경제기자회견이 나오기 앞선 지난 며칠동안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내각제 개헌론의 급부상이 요체였다.JP는 내친 김에 『연내에 개헌을 해야 한다』며 기세를 올렸다. 이를 뒷받침하듯 여권과 자민련과의 「내각제채널」이 공개됐다.JP·정석모 부총재와 김수한 국회의장(24일),이정무 총무와 김의장(23일),정석모 부총재와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22일) 등의 접촉사실이 노출됐다.JP와 조용기·김장환 목사와의 골프모임(24일),김영삼 대통령과 두 목사의 면담(26일)일정도 드러났다. DJ(김대중 총재)쪽은 울상을 지었다.DJ는 내각제논의시점을 5월 전당대회 뒤로 다시 한번 못박았다.하지만 JP의 「딴살림차리기」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외톨이」신세로의 전락 가능성을 우려하는 기류다. DJ는 청와대회담 카드로 웃음을 되찾았다.대여 공세 중단을 먼저 선택했다.여권에 대한 유화 제스처는 그의 딴 속셈도 노출시켰다.YS와 공멸을 막으려는 계산이 그 실체다.그러나 그보다 더 큰 이익을 DJ에게 안겨주었다.이런 변화가 계기가 되어 청와대회담이 성사됐기 때문이다.특히 사실상 처음으로 자신이 주도한 모양이 된 게 DJ에게는 의미가 있다. DJ의 노림수는 JP에게 기습이었다.일체의 사전 언급이 없었던 데 대해 자민련측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DJ식 경제해법에 대해 이의도 제기했다.그러나 결국 회담만은 응할수 밖에 없었다. JP는 회담 의제로 반전을 노렸다.29일 전격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회담에서 김대통령에게 내각제 개헌을 직접 제안할 것을 발표했다.정면 승부 의지를 천명하고 나선 것이다.DJP공조는 파열음만 커지는 형국이다.
  • 환호… 탄식… 손에 땀쥔 밤샘/15대의원 뽑던날

    ◎곳곳 시소게임… 온국민 눈길 개표 집중 민의를 가르는 밤샘 개표작업은 일희일비 속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국민들의 시선은 11일 자정이 지나도록 전국 3백8개 개표소로 쏠렸다.일찌감치 저녁식사를 마치고 TV로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선거결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정국을 전망했다. 하오 6시 투표가 끝나자마자 KBS MBC SBS 등 방송사들이 전화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한국당이 압승한다는 전망을 내놓자 대부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여당이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서울에서까지 압승하고 TK지역(대구·경북)에서도 약진한다는 보도에 반신반의했다. 하오 8시부터 시작된 개표에서 방송보도와는 큰 차이가 났지만,여당이 예상을 웃돌며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다각도로 의미를 부여하며 TV 앞을 떠나지 않았다.「지역바람」이 여전한 것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수시로 역전,재역전의 드라마가 펼쳐진 지역의 주민들은 자신이 찍은 후보가 앞서면 환호하다,뒤떨어지면 안타까워하며 밤을 새웠다.새벽까지 불이 켜진 집들이 많았다.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 마련된 TV 앞에서도 많은 여행객들이 개표작업을 지켜보았다. 한편 전국 1만6천3백94개 투표소에는 상오 6시부터 4년동안 국정을 이끌어갈 「선량」 2백99명을 뽑기 위한 민의의 행렬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로 투표소에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투표참관을 숙제로 내,학부모들의 투표참여를 유도했다.아파트 단지에서는 자체 방송으로 투표를 독려했다.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 강남·송파·마포·양천구 일대 아파트 단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 시외로 나가는 길목에서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갑호비상 체제에 들어간 경찰은 투표소에 5만1천9백여명,개표소 주변에 4만3천4백여명의 경비병력을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김환용 기자〉
  • 필 그램 의원/돌의 최대 경쟁자로/가열되는 미 공화 대선레이스

    ◎보수주의 원칙론자… 자금동원력 1위­인기2위/경제학교수 출신… 부인은 차관지낸 한인3세 내년 11월 미대통령선거를 위한 공화당후보지명전 출마를 24일 선언한 필 그램 상원의원은 올해 52세의 정통 보수주의 「원칙론자」로 통한다. 출마선언 전야의 만찬자리에서 4백10만달러의 기록적인 선거자금을 확보한 그는 당내 대선 레이스에서 선두주자인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와 시소게임을 벌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일반국민들의 인기면에서는 돌의원에 밀리나 조직이나 자금면에서는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그의 첫 정치입문은 지난 78년 텍사스주의 무하이우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되고서부터다. 하원진출때는 민주당소속이었으나 공화당인 레이건 대통령의 경제정책 입안을 지원, 민주당지도부와 마찰을 빚은 뒤 탈당했으며 이어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지난 84년과 90년 두차례 상원의원에 당선했다. 그는 균형예산·재정적자 해소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겠다고 밝히는 등 「작은 정부」의 끈질긴 주창자이기도 하다. 육군상사인 아버지를 소년시절여의었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등 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어릴때부터 옳고 그름이 분명했다고 주변인사들은 전하고있다. 그의 부인 웬디 리 그램 여사는 한국이민 3세로 코리언 아메리칸의 꿈을 이룬 「퍼스트레이디」야심가. 그램의원과 마찬가지로 경제학교수출신인 그녀는 레이건,부시 공화당대통령시절엔 차관급인 연방선물거래위원장을 역임,당시 동양계 여성으로는 연방정부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로 기록되었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1905년에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로 미국에 건너왔고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뜨거운 교육열로 대학을 졸업,설탕회사간부가 되었으며 그녀는 어린 시절 월반을 두번씩이나 한 수재로 두각을 나타냈고 그램의원과는 텍사스에서 서로 교수로서 만나 결혼했었다.
  • 거물 탈락·무명 돌풍 “선거혁명”/미 중간선거 화제의 인물

    ◎「민주간판」 폴리 하원의장 신예에 고배/부시장남 주지사에… 클린턴처남 낙선/TV대다서 실력발휘 E케네디 당선/패터키,거물 쿠오모 꺾어 파란일으켜 이번 선거의 최대 이변은 민주당의 간판이자 의회의 상징으로 통하던 토머스 폴리 하원의장이 공화당의 신예 조지 네서커트에게 고전 끝에 탈락한 것.현직 하원의장이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1860년 이후 1백34년만에 처음으로 15선 의원이라는 대관록을 세우면서 미국의회에서 가장 영향력있던 폴리도 이제 정계은퇴가 불가피할 전망. 공화당은 폴리의장을 낙선시키기 위해 일찌감치 차기 의장후보로 뉴트 깅리치 원내총무를 내정하는 등 고도의 심리전까지 펴는 전략을 구사. 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장·차남이 한꺼번에 공화당후보로 출마해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텍사스·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장남 조지 부시 2세는 민주당의 현직 주지사 앤 리처드를 꺾어 민주당의 1백20년 아성을 무너뜨린 반면 동생 젭 부시는 시소게임 끝에 아슬아슬한 표차로 낙선.이로써 로튼 칠레는 지난 40년간의 선거에서 한번도 진 적이 없는 기록을 세우기도.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조지 부시 2세는 그의 아버지 조지 부시의 대통령선거운동을 도우면서 클린턴에게 크게 한 수 배웠다는 후문.92년 대선에서 클린턴이 유권자들에게 「변화」를 강조해 당선됐다고 판단한 그는 유세하러 가는 곳마다 『유권자 여러분 현재가 좋다면 상대방에게 찍으십시오.변화를 바란다면 저에게 투표해 주십시오』라면서 열을 올렸다.이로써 부시 일가는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이었던 조지 부시 2세의 할아버지 프레스코트 부시 이래 3대에 걸친 정치가 집안이 됐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부인 힐러리여사의 동생으로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휴 로드햄(민주)은 예상대로 공화당의 코니 맥후보에게 패배. 흑인으로 4년전 미국의 수도 워싱턴 시장으로 재직하다 마약복용 혐의로 6개월간 투옥됐던 매리언 배리가 다시 워싱턴시장으로 복귀하는 등 건재를 과시. 지난 62년 이래 32년간의 상원의원 생활 수성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한때 여론조사에서 그를 앞섰던 공화당의 미트 롬니후보를 무난히 따돌리고 상원의원직에 재선되는 뚝심을 발휘.그의 승리는 「성공한 젊은 경영인」의 이미지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든 롬니후보와의 TV 대담에서 역시 케네디가 한수 위임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는게 중평이다.이로써 매사추세츠주는 케네디가의 오랜 영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 마리오 쿠오모 현 뉴욕주지사(민주)와 조지 패터키 후보(공화)가 격돌한 뉴욕주지사 선거에서는 일반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패터키 후보가 쿠오모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대통령 출마를 두번이나 고려하고 지난해에는 미국연방최고법원 판사직까지 거절했던 「거물」 쿠오모를 꺾은 패터키는 범죄를 줄이기 위한 사형제도의 집행과 세금감면을 선거공약으로 줄곧 강조해 20년만에 공화당 주지사로 선출. 패터키는 지난주 클린턴대통령의 지원와 공화당출신의 뉴욕시장 루돌프 줄리애니의 지지를 받아 급부상한 쿠오모에게 고전하는 듯했으나 선거중반 이후의 우세를 가까스로 지켜 승리를 낚았다. 이란 콘트라사건에 연루돼 의회증언대에 섰던 퇴역중령 올리버 노스 후보는 찰스 롭 민주당후보에게 패퇴. 그는 청문회에서 미국국민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연설로 한때 공화당보수파의 상징으로 부각됐으나 막판의 강경발언이 자충수를 부른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교회 등 버지니아주의 안정희구 세력들이 노스에게 등을 돌렸다는 평.노스후보는 선거전날까지 각계의 보수적인 유권자들로부터 1천6백7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아 이부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었다. ◎공화당 압승 주역 돌 원내총무/“공화는 민주와 다르다”/차별화로 승리 도출/반클린턴 정서속 「대안」 부각/96년 대서후보로 급속 부상 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정계은퇴 이후 사실상 지도부가 없는 공화당을 이끌고 이번 중간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압승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부상한 보브 돌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71)가 96년 대통령선거의 공화당 후보로 강력히 부상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선 개선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아 홀가분한 마음으로 지원유세에 전념한 돌이 내세운 최대의 선거전략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철저한 대비전략.이같은 돌의 전략이 클린턴 행정부의 정국운영에 식상한 미 유권자들에게 공화당을 미국의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압승을 거두는 최대 요인이 됐다는게 미 정치관측통들의 분석이다. 공화당이 상원을 지배하던 지난 85년 원내총무에 올랐던 돌 의원은 86년 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소수당 총무로 전락했으나 이번 선거에서의 대승으로 다수당 총무로 복귀했다. 공화당의 압승이 확정된 후 돌은 『앞으로 대통령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클린턴 행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보다 작은 정부와 변화에 대한 갈망,행정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를 바라는 심리가 공화당 압승의 원인이라는 돌 자신의 평가로 미루어 볼 때 그가 이끄는 공화당 지배의 의회와 클린턴 행정부간의 마찰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는 2년전 클린턴 대통령이 조지 부시 전대통령을 꺾자 『클린턴의 발목을 물고 늘어지는 사냥개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실제로 1백60억달러의 경제활성화 계획,의료개혁안 등 클린턴이 중점을 두고 추진한 정책들이 그의 눈부신 활약으로 폐기됐고 아이티·보스니아 사태 등 클린턴의 외교정책 전반이 돌의 신랄한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돌 의원은 아직 96년 대선에의 출마 의사를 공식발표한 바 없다.그러나 그가 대권 장악의 야망을 갖고 있음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지난 76년 제럴드 포드의 러닝메이트로 대통령선거에 참가했으나 포드가 지미 카터에게 패해 부통령에 오르지 못했으며 지난 88년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선 조지 부시 전대통령에게 밀려 대통령의 꿈을 또다시 뒤로 미뤄야 했다.
  • 민주당/인기 회복세/공화당/지지율 주춤/미 중간선거 1주 앞으로

    ◎클린턴 외교·경제 성과로 백중세 근접/“「반현직」 여론·다수당 불신 여전” 분석 오는 8일의 미중간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은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열세를 면치 못하던 민주당은 최근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와 국민총생산 등 경제지표의 향상 등으로 상당수준 지지율을 회복,공화당과 막상막하의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말 중동순방에서 돌아온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 총기난사 사건 등으로 주말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지난 31일 펜실베이니아주의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섰다.그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노인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보장제도가 완전히 황폐화할 것』이라며 공화당의 정책을 맹공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클리블랜드,디트로이트 등 대도시를 순회한데 이어 1,2일에는 미시간,오하이오주로 누비는 등 8일간의 논스톱 지원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 주말 시사주간지 타임과 CNN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2주전보다 5% 포인트가 상승,44%를 기록한 반면 공화당은 41%에서 37%로 낮아졌다.뉴스위크의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각각 46%,44%로 나타나 공화당이 간신히 리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의 이같은 열세만회에 대해 앨 고어 부통령은 『이제부터 바람은 민주당의 등뒤에서 불기 시작한다』고 주장했고 조지 스테파노풀로스 백악관수석보좌관은 『민주당이 지금처럼 의회의 다수당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현의석수준을 지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같은 지지율 상승에 대해 스테파노풀로스 보좌관은 『지난달 28일 집계된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4% 성장을 나타냈고 지난 수개월간 4백6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각종 경제지표를 제시,경제의 호전이 민주당 정부의 지지로 이어지고 이것은 다시 민주당 후보의 지지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토니 코일로 수석보좌관은 CNN­TV에 출연,경제의 올바른 처방과 함께 ▲이라크의 쿠웨이트 위협에 대한 과감한 대응▲북한핵문제의 협상에 의한 타결 ▲아이티 사태의 해결 ▲중동 6개국 순방을 통한 평화구축 등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분야에서의 성공이 민주당 지지율 상승을 촉진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뉴트 깅그리치 하원원내총무는 『지난 2주간 클린턴의 민주당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2주동안 좋아졌다고 해서 클린턴집권 2년의 실패가 치유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의회지배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종식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현재 민주,공화당별 의석분포는 하원에서 2백56석,1백78석이며 상원은 56석,44석이다.따라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는 하원에서 40석을,상원에서 7석을 더 확보해야 된다. 선거전문가들은 최근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의 민주당 정부에 대한 신뢰부족,현직의원 등 정치인에 대한 혐오감,중산층의 가족단위임금 하락 등으로 인해 민주당측이 불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은 상원의 경우 민주당이 6∼7석을 더 잃어 공화당과 엇비슷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고 하원의 경우도 30∼32석을 민주당이 뺏겨 양당의 의석차는 20석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거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워싱턴주의 토머스 폴리 하원의장은 주상원의원 출신인 공화당의 조지 네더커트 후보에게 계속 리드를 당하고 있고 매사추세츠주에서 32년간 아성을 쌓아온 케네디가의 마지막 정치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도 기업가출신의 공화당의 신예 미트 롬니 후보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36개주의 주지사도 선출하게 되는데 이중 29개주의 현직지사들이 민주당 소속이다. 12∼13개 지역에서 백중지세를 이루고 있으나 선거전문가들은 「반현직」 분위기가 팽배해 민주당은 현재보다 약 10개 주지사를 잃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한반도 정세와 「핵」/미 자고리아교수 진단

    ◎“북한은 결국 「당근」을 택할것이다”/중국 등 주변강대국 비핵화 압력도 영향/전면사찰 수용해도 대외고립 심화될것/경제난 해소·순탄한 권력세습 위해 불가피/김일성 생존시 폭동 가능성 희박… 사후 수주일이 위기 93년이 저물어 가는 가운데 북한은 한국·미국과 화해를할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대결국면으로 치달을 것인지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그들의 양자 택일은 평양당국이 모든 핵시설의 사찰을 받아야한다는 미국측 요구를 받아들이느냐 여부로 가시화 될것이다. 미국측이 내놓은 제안은 평양당국이 외교적 승인과 경제협력의 대가로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는 것,즉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의 완전핵사찰에 응하는 것이다. 몇가지 점에서 미국의 이 제안은 받아들여질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우선 들수 있는 것은 북한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를 무시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기보다는 오히려 「핵카드」를 이용해자신들이 얻을수 있는 최대의 양보를 얻어 내려 할것이라는 점이다. 이같은 해석은 최근 북한이 지난달 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미·북한 비공식 실무접촉을 통해 신고된 핵시설 7개 가운데 영변의 핵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등 2개를 뺀 나머지 핵시설에 대해 IAEA의 통상사찰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밝힘으로써 더욱 설득력을 갖게 됐다. 이 제의는 지난 11월 북한 외교부의 성명에서 일단 「핵문제 일괄타결」이 이루어지면 IAEA로부터 사찰을 받겠다고 한 이후 나온 것이었다. 일련의 이같은 발표는 북한이 서방과의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클린턴 미행정부와 한국은 일괄타결협상에 앞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른 핵사찰준수와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양측의 의견차이는 좁혀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양측이 일괄타결협상에서 얻어지는 이익을 분명히 계산하고 동시에 이 협상을 타결짓기 위해 양측이 필요한 조치들을 챙기는 것이다. 북한은 의심나는 지역과 그 외의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전면사찰에 우선적으로 합의한뒤 일본과 한국이 외교적 승인과 경제협력을 이행하는지를 확인해야한다.반면 미국과 한국은 핵문제 일괄타결이후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고 그 증거로 IAEA의 전면핵사찰을 성실히 수용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두번째로 북한의 경제사정이 갈수록 힘들어 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북한 정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같은 경제위기를 해소할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최근 열린 북한 노동당 제 21차 회의는 올해말로 끝나는 제3차 7개년계획(87∼93년)이 실패했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또 북한의 내부사정이 극도로 나빠지고 동유럽의 공산주의 붕괴로 인해 경제건설에 큰 손실을 입고 있으며 엄청난 양의 자원이 국방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북한이 의외로 이같은 실패를 공개적으로 시인한 가장 그럴듯한 이유는 향후 있을 정책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고급관료와 국민들에게 미리 이를 주지시키는 데 있다.급격한 정책적 변화에는 중공업과 국방산업을 농업과 소비재산업으로 돌리는 것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정책적 변화는 실질적으로 한국및 서방과의 긴장완화를 필요로 한다.그러나 이같은 정책이 이루어 지려면 IAEA의 전면핵사찰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낙관론의 세번째 이유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절대 허용돼서는 안된다는 점에 한국과 주변 강대국들이 한결같이 확고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일본과 한국은 핵무기개발을 신중히 고려하게 될 것이다.그렇게 될 경우 한반도를 둘러싼 비핵화 목표는 와해되고 말것이다. 비핵화는 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장 빠른 순위 정책중 하나다.미국이 현재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다소 유연성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미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평양에 대한 제재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더욱이 중국을 포함한 관련 강대국들은 한반도 비핵화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핵무기 경쟁을 막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네번째로는 70년대초 중국의 모택동 주석이 미국과 관계개선을 한 예에 비추어 볼때 김일성이 살아있는 동안 북한이 급격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을것이라는 점을 상정할 수 있다. 절대권위의 최고 지도자만이 그 같은 변화를 정당화 할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일성이 자신의 아들 김정일에게 가능한한 순조롭게 정권교체를 하기를 원한다면 서방과의 관계개선과 북한주민들의 생활향상에 새롭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북한과 서방간에 벌이고 있는 「마지막 시소게임」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북한은 국제적 승인과 경제원조의 대가로 핵사찰을 수용할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북한이 외국에 문호를 개방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오히려 북한은 계속해서 외국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외부세계로부터 국민들을 고립시킬 것이다. 어떤 분석가들은 북한정권이 조만간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붕괴시나리오가 반드시 현실화 되리라고는 볼수 없다.몇몇 동구국가에서 발생했던 것과 같은 밑으로부터의 폭동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북한에서 진정한 의미의 혁명적인 위기는 고급관료들이 심각하게 분열된 가운데 이해가 상충되는 전략의 지지를 획득키 위해주민을 동원하려 할때 발생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전은 일어날 수 있다.그러나 김일성이 살아 있는한 전체주의 체제는 유지되고 당료 및 관료사이의 내분은 적어도 겉으로 표면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의 엘리트들에게 실제로 가장 위험한 상황은 정작 김일성이 죽고 난뒤의 몇주가 될 것이다.김정일이 과연 김일성의 후계자가 될수 있을까.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답변할수 없다.그리고 더욱 중요한 대목은 김일성이 죽기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지느냐에 따라 그 뒤에 전개될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김일성이 살아있는 동안 북한정권이 국민들의 생활수준향상을 위해 진력하고 서방과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정책에 착수한다면 김일성사후의 정권이양은 아마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마저 권좌에서 축출된다고 가정할때 김일성을 대체할만한 인물은 군부의 장성들 가운데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그는 북한정권의 유지를 보장한다는 명분으로 전엘리트관료들의 지지를 얻게 될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 서방측이 북한에 대해 기대할수 있는 가장 최선의 상황은 북한이 고립된 상태에서 강력한 일당독재체제를 유지하면서 한편으로 핵사찰을 수용하고 서방과의 긴장관계를 완화시키고 국방비를 감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완벽한 해결이 될 수는없다. 그러나 이것은 남북한 당사자는 물론 주변국들에 어떤 방안보다도 낳은 대안이 될 수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도널드자고리아 약력 ▲미컬럼비아대 정치학박사 ▲컬럼비아대 국제문제연구소 교수 ▲국무성 동아시아국 및 국가안전보장회의 자문위원 ▲「ForeignAffairs」지 동아시아 담당 주필 ▲주요저서:「클린턴의 아시아정책」「중·소분쟁」「월남을 둘러싼 3각관계」
  • 국민당 중심 제3교섭단체 나올까/「정개련」 가시화… 정치권 반응

    ◎“의원 21명 참여의사” 결성에 자신/추진파/“새로운 적 막자” 무소속 영입 박차/민자당/“양당체제 붕괴 될라” 표정 시큰둥/민주당 국회에 제3의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또다시 일면서 정가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새로운 원내 교섭단체라는 변수가 나올 경우 민자 민주 양당체제로 유지되어온 기존의 국회운영 방식은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불가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당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같은 작업은 가칭 「정치개혁연합」이라는 명칭과 함께 구체적 일정도 제시되는 등 일단은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추진세력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산재하고 있는 갖가지 제약요인과 함께 양당의 대응에 따라 성사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민자당과 민주당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지만 내심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민자당은 교섭단체가 하나 더 추가되더라도 여당 주도의 국회 운영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그럼에도 국회내에 사안마다 부딪쳐야 할 경쟁자가 늘어나는 데는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이다.따라서 「새로운 적」의 출현을 막기위해 무소속의원 영입작업을 가속화 할 움직임이다. 김영구총무는 지난 25일 김종필대표에게 이같은 움직임을 보고하고 『당차원에서 무소속 의원을 조속히 끌어 들여야 한다』고 제의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이들이 대표로 내세우려 하고 있는 양순직의원과 김정남의원 등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해 영입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졌다.따라서 민자당의 영입작업이 순조로울 경우 지난 7월 1차 구성을 시도했다가 불발에 그쳤던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한채 새로운 교섭단체가 생겨봐야 별로 이득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이들의 교섭단체 구성이 현실로 나타나 제 목소리를 낼 경우 단일 야권체제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기존 합의사항인 야권공조체제를 일관되게 유지한다면 모를까 실체를 인정받기 위해 여야의 중간에서 시소게임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추진해온 조일현(국민) 장경우(새한국) 김진영 변정일(무소속)의원 등은 정족수보다 1명많은 21명이 참여의사를 비쳤으며 5∼6명이 추가로 참여할 수도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27일 내부운영 규정을 확정하고 28일 대표와 총무 등 인선을 마무리하는 등 추석연휴전까지 등록절차를 매듭짓기로 이미 구체적인 일정을 세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일부는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 완전한 수렴과정을 거치지 못했음을 입증했다.국민당의 조순환 박구일의원은 『아직 당에서 결정한바 없다』고 말했으며 박찬종신정당대표도 『지난 7월의 1차 서명이 유효하다고 보지만 이후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어쨌든 「정개련」의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긍정론은 이들이 이미 한차례 실패를 맛본데다가 「외토리」의 서러움을 떨쳐버리기 위한 의지가 강하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반면 참여인사들의 개개인의 사정이 워낙 복잡하고 민자 민주양당이 방관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등의 이유로 좌초할 가능성이 높다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 상 하원선거서도 공화당 밀려 설상가상/종반 레이스 이모저모

    ◎목잠긴 클린턴 부인보내 남은 유세 강행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땅덩어리가 워낙 넓어 시차가 6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투표가 진행되는 시간은 주별로 3일 하오8시(이하 한국시간)부터 4일 하오2시까지 다양하다. 이때문에 투표가 가장 빨리 끝나는 인디애나와 켄터키주는 1시간정도면 집계가 끝나 개표결과가 4일 상오9시쯤이면 나오게 되며 상오10시쯤부터는 동부지역의 개표결과들이 속속 밝혀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따라 상오10시가 좀 지나면 TV방송들이 당선 예상자를 보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그러나 그렇게되면 같은 시간 투표가 계속되고 있는 서부와 중부지역에서 유권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때문에 서부의 TV방송국들이 투표결과 방송을 몇시간씩 늦추도록 요청,합의가 이뤄졌다고. ○…클린턴 민주당후보는 1일 하루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 2개주에서 유세를 벌인데 이어 선거전야인 2일에도 4개주를 더 방문할 계획이나 목이 완전히 잠겨 청중이 그의 말소리를 알아듣기 힘들 정도. 일부 유세일정을 취소할 것을 권유하는 측근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표다지기에 안간힘을 쏟고있는 클린턴은 심야집회땐 부인 힐러리여사를 보내 백악관 입성을 위한 총력 유세활동을 펼치기도. ○…부시대통령은 지난 88년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낙승을 거뒀던 텍사스에서도 세찬 도전을 받고 있다. 전국적인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시는 텍사스에서 35%의 지지를 획득,클린턴을 간발의 차이로 뒤쫓고 있거나 막상막하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4년전 대선에서 61%의 압도적인 지지로 부시를 당선시켰던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번에는 부시와 클린턴간의 시소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메이슨­딕슨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시에 대한 플로리다주에서의 광범한 지지는 불과 3%포인트의 우세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지난 60년 63%이래 지난 88년의 50·1%에 이르기까지 계속 하락해오던 것이 처음으로 반등,2∼3%포인트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한편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12개주지사와 35명의 상원의원,4백35명의 하원의원 전원을 뽑는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유리한 싸움을 전개하고있어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민주당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장악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 배드민턴 남녀복식­여양궁단체 세계정상 서던날

    ◎눈부신 금빛드라마… 온 국민 열광/땀쥔 시소게임… 가슴조인 성원/TV앞서 “파이팅” 목메인 합창 참으로 기분좋은 한 밤이었다. 황금의 화요일.이역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우리 선수들의 메달획득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전국은 온통 승리의 환호로 뒤덮혔다. 바르셀로나의 하늘에 태극기가 잇따라 게양될때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같이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 아낌없는 박수와 갈채를 보냈고 애국가를 목청높여 합창하기도 했다. 특히 양국여자 단체전과 배드민턴 여자복식경기가 아슬아슬하게 진행 될때는 TV화면을 향해 손에 땀을 쥐면서도 「파이팅」을 외쳐대기도 했다. ○…금메달이 무더기로 쏟아질 것이라는 「슈퍼화요일」인 이날 하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서둘러 귀가한 탓인지 서울시내는 한산한 모습. 도심의 주요 도로는 평소보다 차량의 통행이 뜸한 것은 물론 무교동·역삼동등 유흥가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자 종업원들은 TV시청에 열중. ○…서울의 강남 목동 상계동등 대단위 아파트단지에는 밤 늦도록 불이 환하게 커져 있어 온통 금메달열기에 휩싸인 모습. 아파트 곳곳에서는 우리선수들이 금메달을 딸때마다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휴대용TV 한몫 ○…이날 한강시민공원에서는 휴대용TV를 들고 나온 시민이 곳곳에서 눈에 띄어 금메달 열기를 실감. ○…슈퍼 화요일을 맞아 전국이 올림픽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도 승객들이 출·입국의 설레임을 누르고 연이어 터지는 메달소식에 공항청사 TV 앞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환호성. 이날 출장차 하오7시30분발 노스웨스트 항공편으로 방콕으로 가려던 김종천씨(34·회사원)는 하오 6시30분쯤 마지막 탑승 수속을 재촉하는 두번째 안내 방송이 잇따라 나옴에도 불구하고 TV에서 우리나라 신궁 3총사가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장면이 나오자 출국 수속도 미룬채 이를 지켜보느라 뒤늦게 출국. 한편 이날 하오9시쯤 유나이티드 항공편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귀국한 김주승씨(49·사업)부부는 마침 청사 TV에서 황혜영·정소영선수가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장면이 방영되자 귀가도 잊은채열띤 응원을 벌이기도. ○초저녁 거리한산 ○…여자 양궁단체전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각종 경기장에서 금메달이 쏟아지자 대전의 최고 번화가인 중앙로를 비롯 은행동·대전극장골목등 상점밀집지역에서는 우리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문을 닫고 일찍 귀가하는등 중심거리마다 한산한 모습이 역력. 또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대전역과 고속버스터미널등지에 모여든 여행객들도 대합실에 마련된 TV를 지켜보며 우리 선수들이 선전할때마다 힘찬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지르는등 축제분위기를 연출. ○…피서객이 많이 몰려있는 강릉경포대 해수욕장에서도 양궁여자단체전에서 우리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순간 피서객들의 환호소리가 파도소리를 압도하는 듯했다. 이날 하오4시쯤부터 경포대 백사장 관리본부와 여름경찰서에 설치된 TV 앞에는 1백여명씩의 피서객이 모여 화살이 한발한발 과녁을 명중할때마다 파이팅을 외쳤고 마지막 화살이 시위를 떠나 금메달을 따낼때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피서지·터미널에선 즉석 축하파티 열고 ○…서울역·청량리역등 주요 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등에는 휴가를 맞은 시민들이 열차·고속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대합실에 마련된 TV 앞에서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의 한국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손에 땀을 쥐는 모습.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물론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도 밤늦게까지 TV를 지켜보며 배드민턴·탁구·양궁등 결승전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선전할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는등 들뜬 분위기. ○…태풍 어빙호가 북상해옴에 따라 입욕금지조치가 내려진 부산해운대해수욕장에는 텅빈 백사장과는 대조적으로 인근 호텔,여관등에는 이날 밤늦게까지 방마다 불이 켜진채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때마다 환호성 소리가 메아리. ○…제9호 태풍 「어빙」의 영향으로 4일하오 1시부터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제주지방 피서객과 관광객들은 일찍부터 귀가를 서둘러 호텔이나 여관방 등지에서 TV를 보며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가 펼쳐진 슈퍼 화요일의 기쁨을 만끽했다. 숙박업소 밀집지역인 신제주의 경우 여자 양궁 단체전을 시작으로 시시각각 금메달의 행진이 계속될때마다 『코리아 만세』『또 이겼다』는 함성이 이곳저곳에서 쏟아져나왔고 일부 술집등 유흥업소들은 손님이 없자 아예 일찍부터 문을 닫는 모습이 보였다. 휴가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서울서 피서왔다는 오명철씨(40·회사원)는 해수욕대신 『한국의 연속 우승장면을 즐긴 피서야말로 금메달감 피서』라며 좋아했다.
  • 9일 영국총선 기류전망/보수­노동당 “시소게임”

    ◎양당 지지율 감소… 과반확보 불투명/애시다운의 「자민」 부상… 연방 가능성 9일 실시될 영국 총선거에서 집권보수당이 연4승을 하느냐 노동당에 패해 정권을 넘겨주느냐가 결판난다.여론조사 결과들로 본다면 근소한 차이로 보수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이와 함께 제3당인 자유민주당의 두드러진 진출로 전통적인 양당체제가 3당체제로 바뀌는 상황도 예측되고 있다.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5일 발표된 갤럽·ICM·모리·해리스·NOP 등 권위있는 5개의 여론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각당의 지지도 비교에서 보수당은 37∼38%로 노동당의 39∼40%보다 약2%포인트 뒤지고 있다.주목되는 것은 어느당도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한다는 것과 제3당인 자유민주당이 20% 안팎의 지지를 얻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영국 유권자들에게 어느 선거때보다도 재미도 없고 선택이 쉽지도 않은 이상한 선거라고 말해지고 있으며 부동표가 어느때보다 많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제 집권 13년째인 보수당에 신물이 났지만 경제 침체를 닐 키노크가 이끄는 노동당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아 선택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5일의 여론조사와 2주일전의 그것을 비교하면 자유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챙겨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양대정당의 지지도가 약간씩 줄고 그만큼 자유민주당의 지지가 늘었다. 현 수상 존 메이저가 이끄는 보수당은 여론조사결과에 긴장하면서도 『우리는 이긴다』고 장담하고 있다.여론조사 결과가 오히려 자유민주당에 대한 견제심리를 발동시켜 보수당에 표를 찍게 할 수도 있다고 유권자들의 막판 뒤집기 결정을 기대한다.보수당은 의회정치의 안정된 전통을 위해 양당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메이저 수상의 인기는 걸프전쟁 개전 전야에는 과거의 윈스턴 처칠을 능가할 정도였으나 계속된 경제불황 때문에 낮아져 현재는 닐 키노크 노동당수와 비슷한 정도다. 노동당은 교육·직업훈련·의료제도의 개선과 소득세인상을 공약으로 내걸고 보수당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있다. 자유민주당의 패디 애시다운 당수는 선거에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비례대표제에 관심이 없는 당과는 연합하지 않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보수당 당수인 존 메이저 수상은 『비례대표제를 받아들이느니 내가 물러나겠다』고 대응하면서 비례대표제의 도입은 『우리 의회정치 2백년 역사에 맞지 않는 국민전선이나 공산당같은 정당을 의회로 끌어들이게 되며 「막후 거래」의 나쁜 정치풍토를 만들 것』이라고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신문들은 『목매달린 의회』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목매달린 의회」란 어느 한 정당도 과반수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의회를 말한다. 여론조사결과대로 이런 의회가 형성되었을때 존 메이저의 보수당이 제1당이 되면 독자적으로 내각을 구성하여 국정을 운영하겠지만 잘 안될 것이므로 곧 국회를 해산하고 재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당이 승리하여 제1당이 되면 정권이 좌파에서 우파정당으로 넘어가는 서유럽의 일반적 경향과는 달리 좌파정권이 탄생하게 된다. 보수당이든 노동당이든 비례대표제를 고집하는 자유민주당과 제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어느 당이 승리하더라도 「목매달린 의회」의 상황이 된다면 가령 걸프전쟁이나 포클랜드전쟁같은 급박한 국제적 사태에 신속히 대처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정당정치의 활성화(제14대…:2)

    ◎유권자들,“안정·개혁의 조화” 기대/13대비해 「시소게임」늘어… 지역감정 퇴색/3당 무한대결땐 파국… 정책개발 힘써야 제14대 총선 결과는 국민들이 기존 정치권에 대해 「안정」과 「견제」의 조화를 절실히 요구한 것으로 표현됐다. 또 인위적인 양당 구도에 제3당의 변수를 끼워넣은 것은 정쟁만 일삼았던 구태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충고를 곁들인 것으로 볼수 있다. 따라서 선거결과만 놓고 본다면 유권자들은 집권당에 대해서는 오만하지 않은 지속적인 안정을,야당에 대해서는 건전한 견제와 새로운 변화를 복합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야의 의석분포나 새로운 3당구도로 미루어 볼때 제14대국회는 그야말로 정당정치의 활성화와 여야간의 진정한 정책대결이 실현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제14대국회는 정당정치 활성화를 바탕으로 통일에 대비하고 경제를 회생시키며 민주화를 완성시켜야 한다는 어느때 보다 막중한 책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여야는 이번 선거결과를 냉철히 분석하고 전향적인 측면에서 향후 정국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선진화의 저해요소인 지역감정이 상당부분 퇴색된 것으로 평가된다.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야가 박빙의 대결을 보였다는 점에서 절대 일방의 논리만으로는 정국이 안정될 수 없다는 국민여망이 표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여야는 흑백논리나 정치적 세력확대만을 목적으로한 당리당략적 정치행태에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벌써부터 총선의 책임을 둘러싼 여당내의 갈등표출과 일부의 승리에 도취된 야당내의 강성기류가 막중한 책무를 지닌 14대국회의 전망을 흐리게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자당의 경우 서둘러 당내화합과 안정을 위한 전열을 정비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선거결과에 대한 계파간 책임미루기 논쟁만을 계속하는 것은 정국안정을 해치게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민주당의 경우도 늘어난 의석을 담보로 벌써부터 정치적 공세를 강화하는등 정국경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이번 선거결과로 볼때 대통령선거도 해볼만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는 민주당은 여권내의 갈등을 최대한 이용하는 동시에 정치적 이슈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민주당은 벌써부터 「공작정치」 「부정선거」 「지자제선거」등을 정치적 이슈로 부각시켜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이라는 대약진을 통해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최대한 반사적 이익을 노리는 정치적 행보를 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4대국회의 원구성이 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정당간의 패권주의,당내 갈등,대화와 토론을 외면한 정치공세 조짐이 14대국회 전망을 흐리게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14대국회가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대통령선거를 치러야하며 대화와 토론을 통한 정당정치를 활성화하는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정치적 걸림돌이 제거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번 선거결과로 미루어 볼 때 국민들은 그동안의 대권을 둘러싼 여당내의 갈등에 혐오감을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여야 가릴것 없이 중진의원들은 대거 탈락,3분의1이나 되는 초선의원들의 진출,무소속의 득세 등은 특히 정치권의 쇄신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인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14대국회에서는 지역패권주의,구태의연한 정치행태,일인위주의 당운영행태가 얼마만큼 극복되느냐가 의회민주주의 정착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민주·국민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놓고 집권여당의 경제실정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대화와 토론의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정치공세만을 위한 정치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이중 국민당의 경우는 그동안 재벌조직을 이용한 세확장,조직의 1인자를 중심으로한 일인위주의 당운영을 얼마만큼 탈피하느냐가 정치제도권내에 뿌리를 내리는 요소로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론적으로 14대국회의 성패를 가늠할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정당들간의 패권주의,야당들의 일인위주의 당운영,재벌과 정당간의 연결고리가 얼마만큼 해소되느냐에 달려있다.더이상 정당들간의 힘겨루기,대화를외면한 정치공세,기존정치권의 허점을 이용하는 과대한 정치선전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14대 국회의 숙제인 통일대비,경제안정,사회적 갈등해소는 결국 여야가 그동안 답습해왔던 정치행태를 버리고 정책대결을 통한 의회민주주의 정착에 달려 있다.
  • “지역편중 해소 물꼬 텄다”… 안도/새 의원 뽑던날

    ◎국민들 새벽까지 TV보며 “민의확인”/민자당 호남교두보 확보에 대견/“통일대비,성숙한 국회상 보여야”/역전,또 역전… 시소게임 보며 흥분·찬탄/투·개표 순조… 국민의식수준 향상 입증 3·24총선이 끝난 24일 밤과 25일 새벽 많은 국민들은 TV와 라디오로 중계되는 개표결과를 하나하나 지켜보느라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국민들은 우선 집권 민자당이 안정의석을 차지한데 대해 매우 안도하면서 곳곳에서 벌어진 뜻밖의 결과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들은 민자·민주양당 체제의 골격이 대체로 유지되는 가운데 국민당과 무소속후보들이 그런대로 선전한 것을 대견해 했다. 국민들은 특히 민자당의 표밭으로 여겨졌던 경북지역에서 예상밖의 「반란표」가 강세를 보이고 민주당의 아성인 호남지역에서 민자당후보들이 교두보를 설치할 수 있게 된데 대해 지역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였다. 이날 개표결과는 시시각각으로 엎치락 뒤치락 시소게임을 벌이는 곳이 많아 각후보진영은 물론 일반국민들의 가슴을 더욱 조이게 했다. 밤새 개표결과를 지켜본 국민들은 너나 없이 『여소야대 현상을 나타냈던 13대 총선결과 3당통합과 민주당의 등장등 복잡한 정치상황으로 이어져온 갈등과 긴장을 다시는 거듭 할수 없다는 국민적 심판이 내려진만큼 국회는 이제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고 통일과 민족화합에 대비한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바랐다. 국민들은 또 선거막바지에서 일부 혼탁상이 드러나고 투·개표 과정에도 물의가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투·개표의 전과정이 예상외로 조용하고 순조롭게 진행된데 대해 국민의 의식수준 향상에 따른 또하나의 개가라고 흐뭇해 했다. 특히 총선이 임박하면서 신생정당이 난립,한때 부정선거 시비와 고발·고소 사태가 잇따르기도 했으나 비교적 차분하게 투·개표가 마무리돼나가자 『오는 14대대통령선거등 앞으로의 정치행사에서도 국민들의 건전한 상식과 양식으로 정치분위기를 잡아나갈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부지역에서는 선거운동을 할수없는 투표당일까지 운동권 대학생등이 특정정당의 반대구호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여 많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일부 투·개표장에서 사소한 일등으로 부정시비가 재연돼 투·개표업무가 지연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공휴일인 이날 날씨가 비교적 좋지않은 탓인지 예년선거때와 같은 야외나들이 행렬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고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투표를 마친뒤 가족들과 쉬면서 투·개표 방송등을 지켜보며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상오7시부터 전국 1만5천1백8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이날 투표는 곳에 따라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속에서도 별다른 사고없이 차분히 완료됐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투표가 완료된 곳은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현성국민학교 분교에 마련된 현북면 제5투표소로 이곳 유권자 28명 모두가 투표시작 15분만인 상오7시15분에 투표를 마쳤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전날 밤까지 치열하게 막판선거운동을 벌이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일부 직원들만이 후보 사무실에 나와 투표상황을 지켜보는 등 더없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날 개표는 투표함 대부분이 개표소에 도착된 하오8시부터 전국 3백8개 개표소별로 시작돼 철야로 진행됐다. 각 후보의 득표상황을 전하는 보도진들의 열띤 취재경쟁속에 진행된 이날 개표작업에서 각 후보지지자들은 득표수가 뒤바뀔때마다 기쁨과 초조감에 애를 태우기도 했다. 교사·공무원등으로 이루어진 개표종사원들은 대부분 25일 새벽까지 진행된 개표 중간중간에 주어진 휴식시간에 야식을 들면서도 투표함등에서 눈길을 떼지 않는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13

    ◎“YS를 배신” 여론에 국민당 김후보 “진땀”/부산중 ▷부산중◁ 광복동 남포동등 번화가와 보수동 영주동등 서민아파트촌이 혼재된 부산의 「정치 1번지」.민자당 정상천(4회),민주당 조상태(25회),국민당 김광일(12회)세 후보가 모두 경남고 동문인 점이 특색이다. 국민당이 당의 운명을 건 엄청난 물량공세로 초반기세를 잡았지만 YS의 지원유세이후 민자당세가 국민당세를 누르고 확실한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민자당 정후보는 13대때 해운대구에서 14대때 이곳으로 옮겨와 현역의원인 국민당 김광일후보에 비해 열세로 출발한 것이 사실.그러나 4년동안 꾸준히 표밭을 일군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최근에는 국민당의 실현가능성 없는 공약에 식상한 유권자들로부터 반사적 호응까지 얻고 있어 이제는 거의 대세를 장악한 국면이다. 정후보는 영주1동에서 태어난 「중구토박이」로 해방과 6·25를 거치며 고생하면서 자랐던 곳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서울시장등을 역임한 풍부한 행정경험과 지식을 총동원,말만 「정치 1번지」이지 낙후된 중구개발에 앞장서겠다는 청사진으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정후보는 16일 옛 부산상고,17일 용두산공원에서 열린 YS초청 정당연설회를 고비로 대세를 장악했다고 판단하고 「막판굳히기」에 돌입,지역구내 대청공원·용두산공원등 등산로와 부평시장·국제시장·창선상가등 시장지역을 돌며 새로운 표밭개척보다는 이미 확보한 표를 지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당 김후보는 13대때 「YS바람」을 등에 업고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입장이 역전돼 더욱 강해진 「YS바람」과 맞서야 하는 어려운 처지. 김후보는 또 『13대때 김배지를 달아준 YS를 배신하고 돈에 이끌려 정주영씨에게 투항했다』는 지역구민들의 비난을 무마하느라 진땀을 빼는 실정. 김후보는 지역구내 영세민 밀집지구인 보수1동과 영주2동등 재개발지역을 찾아가 『현대에서 아파트를 짓도록 해주겠다』며 선거사무실에 조감도까지 붙여놓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선거철에 말만 늘어놓지 말고 당장 계약을 해달라』는 요구에 부딪쳐 오히려 역효과만 낳기도 했다. 김후보는 18일 플래카드를들고 운동원들과 함께 지역구를 순회,불법선거를 자행한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당초 정후보와 김후보의 이파전으로 압축된 이곳에 도덕성·참신성을 무기로 뛰어든 울산대교수출신의 민주당 조후보는 발로 뛰면서 바닥표훑기에 전력투구하고 있으나 이기택대표마저 부산 지역구를 포기한 마당에 국회의원에 처음 입후보한 정치초년병 조후보가 「홀로서기」에 성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부산중 ▲정상천 60 자 전서울시장 ▲조상태 40 주 전교수 ▲김광일 52 국 현의원 ◇유권자수 5만4천9백55명 ◇부산 16개 선거구 가운데 유권자수가 가장 적고 상권과 영세민 주거지역을 포괄하고 있어 후보들이 득표전략 수립에 애를 먹는 지역. ◎“여권 적자주장속 선두다툼 치열 ▷안동시◁ 투표일이 임박해올수록 이곳 선거전은 사실상 여권의 적자다툼으로 전개되는 상황. 안동시는 양반의 고장답게 보수색채가 짙은 지역이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1만여표의 야권 고정지지가 있긴 하지만 나머지 대다수 유권자들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싫어하는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민자당공천을 따낸 오경의후보는 물론,무소속의 김길홍·권중동후보도 자신이 여권의 대표주자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김후보 양인은 누가 여당후보인지 모를 정도로 얽히고 설켜 유권자들의 판단이 쉽지 않은 형국이다. 오의원이 김영삼대표의 지원아래 민자당공천을 따냈지만 13대 민자당 전국구의원인 김후보가 아직도 여권 공조직 상당수를 장악하고 있는 실정. 민자당의 오후보는 그간 여당이면서도 약점으로 지목되던 조직정비에 힘써 1만여명의 지지 당원을 확보했다는 것. 오후보는 특히 김대표가 선거운동기간중 두차례나 이곳을 방문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자신이 가장 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경북도청유치를 김대표의 지원아래 14대에서는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장담하면서 지지를 호소중이다. 오후보는 합동연설회를 통해 13대 의정활동부진및 지역구사업미비라는 일부 오해가 풀렸으며 『무소속 후보는 당선돼도 역할이 없다』는 논리가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길홍후보는 『당선되면 민자당에 입당하겠다』면서 실제 지역사업추진에 있어서 자신이 훨씬 우월하다고 반박한다.3당합당전 구민정당지구당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안동시청 신청사준공,안동대종합대승격등 굵직한 업적을 이뤄냈다는 주장이다. 김후보는 반책 4천여명을 운용할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새마을지도자모임·부녀회등 각종 여권 조직원중 상당수의 지원을 받고 있다. 권중동 후보는 지역유권자의 13%에 이르는 안동권씨 문중표가 최대의 무기. 노동문제연구소를 설립·운영해온 것을 바탕으로 근로자·장애인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권후보측은 구민정당후보로서 13대 선거 막바지에 「돈봉투」사건이 터져 뜻밖의 고배를 들었던 전철을 답습치 않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그 사건의 여진이 얼마나 남아있느냐가 득표확대의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이들 3인이외에도 안동댐피해대책위원장을 지낸 민중당의 김성현후보와 민주주의 민족통일 대구·경북연합 공동의장인 무소속의 김창환후보가 젊은 계층의 지지를 얻기위해 나름대로 뛰고 있다. ○제주시 ▲고 세 진 59 자 현의원 ▲양 승 부 37 주 변호사 ▲임말시아 48 무 사회사업 ▲현 경 대 53 무 변호사 ◇유권자수 14만6천1백96명 ◇씨족사회를 중심으로 소지역간,성씨간 배타성향이 강한 특수지역.80년 이래 줄곧 무소속 강세현상이 나타났으며,지난 13대때는 제주전역에서 무소속이 전원 당선되기도. ◎고후보 “수성자신”·현후보 “실지탈환” 팽팽한 시소게임 ▷제주시◁ 타지역에 비해 소지역간,성씨간 배타적 감정이 강해 출신정당보다는 인물본위로 투표를 하는 성향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짙은곳. 지난해말 국회에서 통과된 제주도개발 특별법에 대한 비판적 반응과 함께 80년대 이후 계속된 무소속 강세현상이 이번 총선에도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거리. 민자당의 고세진의원에게 민주당이 영입한 양승부변호사가 도전장을 내고 여기에 지난 13대때 개표오보방송으로 불의의 패배를 당한 현경대전평통사무총장이 무소속 돌풍을 다짐하며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보였던 이곳은 D­3일 현재 민주당 양후보가 뒤처지며 고의원과 현후보의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도내 우주종합건설사장인 고의원은 막강한 자금력과 고씨종친회 조직을 십분활용,수성에 나서고 있으며 무소속의 현후보는 자신의 화려한 경력과 특유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실지회복을 외치고 있다. 현재 양측은 서로가 승리를 장담하고 있을 만큼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투표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섣부른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 고의원은 시내도로정비,마을회관건립등 자신이 지난 4년간 이행한 공약들을 집중 홍보하는 한편 일관된 지역개발을 위한 「인물키워주기」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유권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물문제 해결과 도시환경 재정비를 통해 「새 제주건설」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고의원은 그러나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 이에반해 검사출신으로 11·12대 의원을 지낸 무소속의 현후보는 다양한 경륜과 오현고동문을 중심으로한 사조직및 구민정당조직인 평생동지회를 근간으로 유권자들의 무소속 선호경향에 기대를 걸며 필승을 다짐중. 제주도개발특별법의 수정·보완과 주거지역 그린벨트해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현후보는 제주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그간 현지 애경사에 빠짐없이 참석,여성층과 40대 이상 유권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지난 4년 제주시민의 바람이 과연 무엇인지 깊이 깨달아 잘알고 있다』는 현후보는 「맑은 정치로 희망과 신뢰구축」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자신의 지명도를 강점으로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제주시 ▲고세진 59 자 현의원 ▲양승부 37 주 변호사 ▲임말시아 48 무 사회사업 ▲현경대 53 무 변호사 ◇유권자수 14만6천1백96명 ◇씨족사회를 중심으로 소지역간,성씨간 배타성향이 강한 특수지역.80년 이래 줄곧 무소속 강세현상이 나타났으며,지난 13대때는 제주전역에서 무소속이 전원 당선되기도.
  • 미 싱글로브장군 회고록/위험한 임무:3

    ◎해저 케이블 극비 절단… 중공군 큰 타격/“중국본토 공격” 맥아더의 도전 실패로/중공군까지 밀리자 소,돌연 휴전제의 내가 도쿄의 극동사령부를 경유,함흥에 도착한 것은 50년 11월30일이었다.각부대에 특공중대의 배치및 활용등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그 무렵에는 이미 중공군의 대공세가 여기저기서 확인되고 있었다. 서부전선에서는 8군단 소속 2사단과 1기갑사단의 한 연대가 청천강을 따라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세를 받고 있었다.이른바 군우리(편집자주:평안남도 개천)전투로 알려진 청천강변의 전투에서 2사단은 엄청나게 우세한 중공군의 공세에 의해 참패했으며 뿔뿔이 흩어진 병력들은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얼어죽거나 포로로 잡혔다.이 때문에 다른 8군병력에게도 중공군 조우와 관계없이 후퇴명령이 내려졌다. ○산동∼대련 통신끊겨 동부전선의 중공군 공세 역시 야만적인 것이었지만 10군단의 대응은 다소 달랐다.압록강을 향해 전진배치돼있던 7사단은 지형관계로 소규모부대 단위로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었다. 10군단사령부는 함흥 교외의 옛 일본비행장 부근 눈덮인 벌판에 여러개의 텐트촌으로 형성돼 있었으며 포위공격을 받을 경우에는 인근의 어항인 흥남에서 철수토록 돼있었다.나는 한국에 있는 미군중에 중국의 전술에 대하여 잘아는 몇안되는 장교중의 하나였다.중공군은 미군이 보다 효율적으로 싸운다면 물리칠수 있을것 같았다.중공군은 한밤중에 소규모 단위로 이동하는데 이는 매복에 약하고 인해전술 공격은 위치선정이 잘된 포병의 공격에 취약했다. 나는 얼마후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함흥을 떠나 몇시간 후에 서울에 도착해보니 서울은 어지러운 상황이었고 남쪽으로 향하는 길은 피란민들로 뒤덮여 있었다.서울은 불과 6개월만에 공산군에 의해 두번째 점령당하게 됐으며 유엔군사령부는 반공시민들에게 남쪽으로 피란할 것을 권장하고 있었다. 나는 그후 6개월동안 노스캐롤라이나의 베닝기지에서 특공중대 훈련에 또다시 열중하고 있었다.한국전쟁은 상호 처절한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워커 8군사령관은 서울북부에서 교통사고로 죽고 서울은 51년1월4일 공산군에 의해 다시 점령된채 매슈 리지웨이장군이 후임 8군사령관을 맡고 있었다.유엔군의 전선은 서울남쪽에서 불과 60마일 떨어져 형성돼 있었다.유엔군은 1월말부터 다시 공세를 강화,3월달에 서울은 재탈환되었다. 그러나 이해 봄 더 큰 사태진전은 군사적인 것이 아니고 정치적인 것에서 발생했다.4월11일 트루먼대통령이 맥아더원수를 극동군사령관직에서 갑작스레 해임한 것이다.그 후임에는 리지웨이장군이 임명되었으며 8군사령관으로는 제임스 밴 플리트장군이 맡게 됐다.맥아더장군의 해임은 불행하게도 필연적인 것이었다.사실 그의 임무는 중공군의 한국전 개입이 시작됐을때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당시 한국에서의 미국정책의 목표는 군사적 대립상태를 안정시키고 남한을 재건하는데 있었다.군인의 임무는 그가 신병이건 맥아더와 같은 노련한 5성장군이건 본국정부의 명령은 어리석다 생각되더라도 합법적인 것은 따라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맥아더장군은 그같은 명령을 묵살하고 의회와의 연계를 통해 지휘계통도 무시했던 것이다.그의 목표는 중공을 무찌르는 것이었고 그같은 목적 수행을 위해 그는 중국본토에의 공습과 지상공격을 요청했다.그는 또 압록강을 잇는 다리들과 남만주의 중국 비행장들을 모두 폭파할 것을 주장했다.그러나 맥아더장군의 이같은 변칙적 작전주장은 그가 이 전쟁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입지를 높이는데 더 목적이 있는듯이 보였다.그는 결국 도박을 했고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그해 여름부터 리지웨이와 밴 플리트의 지휘를 받는 연합군은 중공군에 대대적인 반격을 가해 그들을 38선 이북으로 다시 몰아내고 있었으며 그렇게 되자 소련은 마침내 유엔에 휴전을 제의하게 됐다.이에따라 38선 근처의 도시인 개성에서 종전을 위한 예비회담이 개최되게 됐다. 워싱턴에 있는 CIA본부로 불려간 것은 51년 12월이었다. ○북 청년 게릴라 자원 나를 만난 빌 디퓨이대령과 리처드 스틸웰대령은 미국정부는 특히 한국전에 참전하고 있는 중공군의 통신망을 교란시키는등 중국본토에서의 게릴라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중국 공산당정권에 압력을 넣기로 결정했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그들은 이 작전은 일본에 신설된 지역본부에서 맡게되며 수송기편대와 연안상륙정부대의 지원을 받게된다고 설명하면서 육군에서는 그같은 임무를 맡아줄 사람이 나밖에 없으니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내가 한국에 다시 돌아간 것은 52년 새해였다.한국전은 휴전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교착상태에 빠져있었다.중공군 교란작전의 이름은 JACK(Joint Advisory Commission Korea)이라고 명명됐고 서울에 새본부를 만들었으며 동래에 있는 벤 반더부르트대령의 지휘를 받았다. 우리는 우선 북한 서부해안의 여러개 섬에 비밀 정보망을 구축했으며 원산 앞바다의 여도를 장악,전초기지로 삼았다.이같은 작전에는 중무장된 쾌속함이 동원됐다.우리의 주된 임무는 한국인 정보원들을 공중 또는 해안으로 침투시켜 군사정보를 빼내오는 일이었다.이 일에는 북한으로부터 피란온 많은 젊은이들이 용감하게 자원하고 나서 사람을 구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미 목표는 남한 재건 우리가 해낸 한국에서의 가장 큰 작전은 황해바다 한가운데를 지나 중국본토산동반도와 만주 대연을 잇는 해군 케이블선을 절단한 것이었다.그 케이블선은 한국에 침공중인 중공군사령부와 북경을 연결하는 라인으로 중공군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 되었다.그후 중공군사령부의 북경과의 연락은 무선전화를 이용하게 됐는데 대부분이 우리 측에 도청됨으로써 휴전협상과정에서 우리측은 중공군의 정보에 대해서는 항상 앞설 수 있었다. 우리의 주된 해상공격은 주로 동해의 여도를 중심으로 벌어졌다. 그곳에서는 육상이나 해상침투는 물론 원산항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까지 체크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적의 후방교란과 함께 유엔군측의 전투수행에 큰 도움을 주었다.
  • 페레스트로이카의 열매/이기동 국제부기자(오늘의 눈)

    옐친이 러시아공화국 주민들로부터 받은 인기와 기대를 생각한다면 당초 다른 5명의 후보 가운데 그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도 개표결과가 나오기 직전까지 많은 사람들이 공산당이 내세운 리슈코프 후보와 그가 시소게임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었다. 1차에서 과반수 득표를 못해 2차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리슈코프에게 승산이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었다. 이러한 전망이 나온 배경에는 리슈코프,다시 말해 공산당·KGB·군으로 대변되는 보수조직의 힘이 어떤 수단을 동원하든 옐친의 당선을 저지시킬 것이라는 막연한 예감도 분명 작용했을 것이다. 그의 승리는 바로 소련사회에 대해 갖고 있던 이런 막연한 공포감을 일거에 씻어내 주는 세척제 역할을 해주었다. 러시아 유권자들은 고르바초프식의 개혁이 미진하다고 옐친을 지지했지만 옐친의 승리는 역설적으로 고르비가 추진해온 페레스트로이카가 맺은 열매라고 말하고 싶다. 정적에 대한 음모와 암살·미행·테러로 대변되던 그 땅에서 옐친 같은 사람이 승리할 수 있게 된 것은 소련이 그만큼 민주화,다원화 됐다는 증거가 아닌가. 87년 정치국원일 때 보수파의 거두라는 리가초프에게 개혁의 장애세력이라며 면전에서 삿대질을 했다가 정치국원직에서 쫓겨났고 지난해 공산당을 탈당하고는 당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환수하라는 등 반공산당투쟁을 벌였고,툭하면 고르바초프 물러나라는 소리를 하고 다닌 사람이 옐친이다. 스탈린·브레즈네프시대에 당서기장과 당에 이렇게 대든 사람의 운명이 어떠했는가. 금년초 고르바초프의 특별지시로 설치된 한 특별조사위의 보고서에 스탈린 때 반당 인사들의 암살유형 중 전형적인 수법 중 하나가 교통사고로 위장해 죽이는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옐친도 지금까지 4번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돼 있다. 옐친 자신의 주장이지만 89년 겨울에는 KGB요원들에게 끌려가 강물에 수장당할 뻔한 일도 있었다. 그를 「교통사고로 죽이지 않고」 대러시아의 대통령으로 선출한 날을 바로 소련이 이러한 과거의 악령들과 진실로 결별한 기념일로 기억해도 좋을 것 같다.
  • 대통령선거 투표 돌입… 곧 대세 판명

    ◎옐친/리슈코프/러시아공 대권놓고 “시소게임”/급진개혁 주장… 도시서 우세/옐친/인기 급상승… 막판 역전 기대/리슈코프/누가 당선돼도 소 권력판도 중대변화 러시아공화국 최초의 대통령선거가 12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옐친이 승리할 경우 향후 소련 권력판도에 일대 파장을 몰고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거양상은 옐친이 압승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리슈코프 후보가 막판추격에 성공함으로써 상당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총 1억5백만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하게 되는 이번 선거에는 모두 6명의 후보가 출마하고 있으나 현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으로 급진개혁을 내세우는 보리스 옐친과 신중개혁을 주장하는 니콜라이 리슈코프 전 총리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중도를 표방하고 나선 바딤 바카틴 전 내무장관은 지명도는 꽤 높은 편이나 당선가능권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월17일 러시아공이 국민투표를 통해 유권자 77%의 찬성으로 자체대통령직 신설을 통과시킬 당시만 해도 옐친은 거의 유일한 대통령 후보였다. 옐친이 러시아공 대통령 신설을 제의하자 크렘린은 이를 중앙정부의 권위에 대한 중대도전이라며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고 러시아공 최고회의내 보수파들을 동원,옐친 축출까지 시도했다. 따라서 대통령제 채택 자체가 옐친의 대단한 정치적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당시 여론조사에서 옐친은 7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었다. 공산당·군·KGB 등 보수세력은 지난해 12월 급진개혁세력의 집중공격을 받고 물러난 리슈코프 전 총리를 후보로 내세워 곧 반격에 나섰다. 실업·인플레 등 급진개혁이 가져올 부작용을 부각시켜 온건개혁을 주장하며 지금의 경제난·혼란이 모두 최고회의 의장인 옐친의 책임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프라우다,소베츠카야 로시아지 등 공산당계 언론들은 연일 옐친의 능력과 인격에 흠집을 내는 기사들을 실었다. 그 결과 6월초 한 여론조사는 옐친 지지율이 44%로 떨어진 데 반해 리슈코프는 33%로 급상승한 것으로 밝혔다. 4월23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옐친 그리고 8개 공화국지도자들이 새 연방조약 체결을 포함한 정치적 대타협을 이룬 것도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옐친이 고르비와 협력키로 한 것을 보고 그의 지지기반인 노동자층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 분포에서도 옐친은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에서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당조직이 튼튼하고 보수성향을 갖는 농촌과 지방도시에서는 리슈코프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옐친은 아프간전쟁 영웅으로 온건개혁론자인 퇴역 공군대령 알레산드르 루트스코이(44)를 러닝메이트로 내세워 보수진영내 온건파들의 표를 겨냥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공산당내 루트스코이 지지자가 3백만명 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옐친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리슈코프는 군부내 강경파로 알려진 보리스 그로모프 장군(47)을 러닝메이트로 택해 보수·안정희구세력의 단결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 50% 투표,투표수 50%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득표자 2인으로 2주내 결선투표를 갖도록 돼 있다. 최근 여론조사결과는 옐친 지지율이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도 상당히 높게 점쳐지고 있다. 친 옐친계로 알려진 「러시아 가제타」지 조사도 옐친 49.5%,리슈코프 13.4%로 옐친 지지율이 50%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설사 결선투표를 치른다해도 대세는 옐친 쪽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관심은 오히려 선거 이후 소련정국의 향방에 있다. 러시아공 대통령이 될 경우 옐친은 이전보다 훨씬 강력하게 공화국의 주권보장과 과감한 경제개혁을 중앙정부에 요구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그럴 경우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발트해 3국을 비롯,여타 공화국들에 미칠 파급효과 또한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어쨌든 앞으로 모스크바에서는 「두 명의 대통령」이 행세하게 된다. 즉 보다 강력한 권한을 가졌지만 국민의 신망을 잃은 고르바초프 소연방 대통령과 권한은 그 보다 못하지만 대러시아공을 대표하고 국민이 직접 뽑은 보다 「떳떳한」 러시아 대통령이 바로 그들이다. 그래서 모스크바에서는 이두 사람간에 빚어질 제 갈등의 파장이 결코 예삿일이 아닐 것이란 우려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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