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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조성원 감독 ‘꿀맛 첫승’

    올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조성원 국민은행 감독의 아랫 입술은 부르튼 지 오래다. 국가대표 에이스 변연하와 장선형, 나에스더 등 굵직굵직한 전력보강으로 한껏 기대를 모았으나 개막 후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3연패를 당해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 될 듯 하면서도 손에 잡히지 않는 승리 탓에 뜬 눈으로 잠을 지새야 했다.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08~09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홈팀 국민은행이 56-5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천신만고 끝에 3연패 의 수렁에서 탈출, 개막 첫 승을 따낸 국민은행 선수들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었다.1승3패로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 5위. 반면 다 잡았던 승리를 어이없이 놓친 정인교 감독과 신세계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경기 내내 시소게임 양상.4쿼터 막판 승리의 여신은 신세계에 미소를 짓는 듯 했다.48-50으로 뒤지던 신세계가 양지희(12점 13리바운드)와 김정은(14점), 김지윤의 자유투와 김정은의 미들슛으로 연속 7득점, 경기 종료 1분58초를 남기고 55-50까지 달아난 것. 하지만 첫 승에 목마른 국민은행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나에스더(11점 9리바운드)와 김영옥(15점)의 연속 득점으로 54-55까지 따라붙더니 종료 5.5초전 변연하(8점 7어시스트)가 금쪽같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56-55로 전세를 뒤집은 것. 마지막 공격권을 쥔 신세계는 김지윤의 빠른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에 기대를 걸었지만, 공은 끝내 림을 외면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KT&G 적지서 ‘멍군’

    KT&G가 적지에서 천금같은 승리를 낚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G는 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황진원(3점슛 4개·24점)의 거침없는 내외곽 득점에 힘입어 홈팀 동부를 94-90으로 꺾었다.1승1패를 이룬 두 팀은 9일 오후 2시 안양체육관에서 3차전을 갖는다.1차전에서 동부가 손쉬운 승리를 거둔 것은 KT&G의 외곽을 책임지는 주희정(2점)과 황진원(8점)을 단 10점으로 봉쇄한 덕분. 특히 1·4쿼터에서 황진원을 틀어막은 루키 이광재의 공이 컸다. 하지만 이날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컨디션이 나빴던 이광재가 황진원을 번번이 놓친 것. 전창진 동부 감독은 여러 선수를 교대로 투입했지만, 고삐가 풀린 황진원을 막기란 수월하지 않았다. 그래도 3쿼터 초까지는 동부가 앞서갔다. 김주성(29점 9리바운드)이 골밑에서 매치업 상대인 TJ 커밍스(22점)를 압도한 덕분에 단 한 번의 리드도 용납하지 않은 것. 하지만 3쿼터 중반부터 KT&G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선봉은 역시 황진원. 정확한 3점포와 거침없는 페네트레이션으로 동부를 괴롭히더니 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가로채기에 이은 골밑 돌파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60-58, 첫 역전을 이뤘다. 이후 막판까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승부의 추를 기울게 한 것은 황진원의 한 방이었다. 황진원이 80-80으로 맞선 경기 종료 4분18초 전 3점포를 꽂아넣은 것. 이어 커밍스의 골밑슛으로 KT&G는 85-80까지 달아났다. 동부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종료 57초 전과 45초 전 카를로스 딕슨(20점)과 강대협(16점)이 거푸 3점포를 작렬시켜 90-90,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25초 전 마퀸 챈들러(24점 10리바운드)에게 골밑슛을 내줬지만 경기 종료까지 공격권을 쥔 쪽은 동부였다.KT&G의 주전 3명이 4반칙이어서 연장에 가더라도 동부가 유리한 상황. 전창진 감독은 외곽에서 강대협 혹은 딕슨의 오픈 찬스를 노리다가 여의치 않을 땐 페네트레이션을 하도록 지시했지만, 딕슨은 공을 끌다가 무모한 3점슛을 던졌다.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원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한선수 펄펄… 대한항공 다시 날다

    [프로배구] 한선수 펄펄… 대한항공 다시 날다

    ‘한선수가 있어 우승을 꿈꾼다.’ 대한항공 문용관 감독은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LIG와의 경기에 신인 한선수(23)를 과감하게 주전세터로 기용했다. 이번 시즌 내내 번갈아 주전으로 쓰던 세터 김영래(27)와 김영석(26)이 허리와 무릎 등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탓도 있지만 한선수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확인, 포스트 시즌을 확실히 준비하고 싶은 문 감독의 바람이었다. 한선수는 이날 코트 이쪽저쪽을 깡총깡총 뛰어다니며 중앙 속공과 좌우 퀵오픈 등 안정적이면서도 현란한 토스워크를 자랑했다. 신영수(18점)와 장광균(12점), 보비(10점) 등과 찰떡 궁합도 과시하며 문 감독의 기대에 120% 이상 부응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다이렉트 공격 등으로 6득점을 기록하며 두 몫 이상을 해냈다. 대한항공은 이날 LIG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최근 LIG에 당한 2연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또한 삼성화재를 다시 3경기차로 쫓으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의 가냘프지만 소중한 가능성을 이어갔다. 반면 LIG는 어깨 근육통을 호소한 팔라스카의 결장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1세트부터 대한항공은 거세게 몰아붙였다.25-20으로 1세트를 끝낸 뒤 2세트는 25-15로 가뿐히 끝냈다. 그러나 3세트에서 LIG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한 점씩 주고받는 시소게임을 벌였다.11-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엄창섭(10점)이 후위공격,C속공, 블로킹 등으로 16-14까지 앞섰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보비와 진상헌의 블로킹 등으로 22-18로 뒤집었고 24-23에서 상대 범실이 더해지며 완벽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아마추어팀끼리의 경기에서는 임동규(17점)와 권광민(17점) 좌우쌍포가 터진 상무가 한국전력을 3-1(25-18 20-25 25-20 27-25)로 꺾었다. 상무는 4승23패로 3승24패의 한전을 꼴찌로 밀어냈다. 여자부에서는 3위 GS칼텍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끈질기게 따라붙어온 4위 도로공사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1 23-25 25-14 15-13)로 진땀승을 거두며 3강 플레이오프행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지난 1일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삼성화재가 용병 로드리고(18점)를 처음으로 풀세트 기용한 현대캐피탈을 맞아 한 수 위 기량을 뽐낸 안젤코(33점)를 앞세워 3-1로 꺾고 11연승을 내달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배구] 고희진 펄펄… 삼성 9연승

    대한항공으로서는 프로배구 07∼08시즌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위해서는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이기면 선두 삼성화재를 한 경기 차의 ‘추격 가시권’에 둘 수 있지만, 만약 패한다면 승차가 ‘3’으로 벌어지며 자력 우승은 어려워진다.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맞대결을 펼친 대한항공은 안타깝게도 후자의 경우가 현실이 됐다. 삼성화재는 안젤코 추크(28점·3서브에이스)와 장병철(12점·3서브에이스)이 좌우에서 펄펄 날아다니고 경기 막판 접전 상황에서 고희진(15점·4블로킹)의 ‘크레이지 모드’가 발동되면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2위 대한항공을 3경기 차로 내치고 9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20일 LIG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부담감이 쌓인 탓인지 경기의 중요도에 비해 대한항공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1,2세트는 싱거울 정도로 일방적인 삼성화재 분위기였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야 세터 한선수가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운영하며 보비(19점)는 물론, 신영수(17점·4블로킹)와 강동진(8점)의 공격이 살아났고 세트를 따낼 수 있었다. 4세트에서도 보비와 신영수가 분전하며 시소게임을 벌여 나갔다. 시즌 맞대결 2승2패 중 최근 2경기를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당겨 왔던 대한항공이기에 승부는 다시 안개속으로 끌려가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에는 ‘한 번 미치면 거침없는’ 고희진이 있었다. 고희진은 20-20 동점 상황에서 블로킹 2개, 속공 2개를 기록하는 등 4세트에서만 7득점을 올리는 미친 듯한 활약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이날 상무에 3-1로 승리하며 2위 대한항공을 3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특히 이날 현대의 새 용병 로드리게스 로드리고 질(등록명 로드리고)이 처음으로 실전 투입돼 1·4세트만 뛰며 7득점, 범실 4개 등으로 한국배구 적응도를 높였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KT&G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르비아 대선, 발칸 화약고 불붙이나

    세르비아 대선, 발칸 화약고 불붙이나

    ‘발칸의 화약고’ 코소보에 다시 분쟁의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세르비아의 자치구로 유엔의 관리를 받고 있는 코소보의 독립선언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하심 타치 코소보 총리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주변 정세와 상관없이 수일내 독립을 선언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정계 고위소식통도 이날 로이터 통신에 오는 9,10일 혹은 17일 이후에 독립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날짜가 유동적인 것은 코소보의 독립을 강력히 반대하는 세르비아의 대선 결선투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달 3일 실시되는 결선투표는 강경 민족주의자인 토미슬라브 니콜리치 세르비아급진당 후보와 친서방 온건파인 보리스 타치디 현 대통령 간의 시소게임이 예상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니콜리치가 타치디를 오차범위인 2%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다.1차투표에서는 니콜리치가 타치디를 5%포인트 차로 눌렀었다. 코소보 독립을 반대하는 니콜리치가 당선되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코소보는 더이상 기다려봐야 아무 소득이 없다는 판단하에 독립을 선언할 것이고 이는 세르비아의 개입을 불러와 무력충돌 등 유혈사태가 재발될 수 있다. 니콜리치는 “코소보 수호를 위해서는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왔기 때문이다. 니콜리치는 이날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 등 러시아 고위인사들을 만났다. 코소보 독립을 반대하는 러시아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코소보가 독립을 강행할 때 취할 외교적 조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타치디 대통령이 승리하면 코소보 독립은 다소 늦어지더라도 유혈사태의 비극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와는 대화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코소보의 독립을 지지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세르비아에 통상협력과 비자면제, 교육 교류 등 ‘당근 카드’로 코소보 독립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와관련,EU는 이달 18일 코소보에 경찰 및 사법요원 1800명의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니콜리치가 이기면 독립 추진은 가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 경우 코소보에 주둔 중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소요 사태 발생을 막기 위해 비상 근무에 들어갈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코소보 독립이 발칸반도에서의 분리주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속에 세르비아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용어클릭] ●코소보 전체 주민 200만 가운데 무슬림인 알바니아계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1999년 6월 나토가 알바니아계에 대한 인종청소에 나선 세르비아군을 몰아낸 뒤 나토군 1만 6000명이 유엔평화유지군으로 주둔하고 있다.
  • [프로농구] 김태술 뜨니 SK ‘술술’

    김태술이 돌아왔다. 그리고 SK는 훨훨 날았다. SK는 15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허리 부상으로 3경기를 쉰 김태술(10점 4리바운드)이 오랜만에 코트에 복귀, 결정적인 3점포 두 방을 날리는 등 경기를 효과적으로 조율한 데 힘입어 KCC를 96-94로 꺾었다.6위 SK는 18승째(16패)를 올리며 5위 LG와의 승차를 0.5로 줄였다. 동점 12차례, 역전 21차례의 피말리는 대접전.KCC는 최근 3경기를 모두 피말리는 시소게임으로 진행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지만 마지막 1분을 못 버티고 패배했다.21-26으로 뒤진 채 2쿼터를 시작한 SK는 ‘매직 가이’ 김태술의 경기 조율 능력이 빛났다. 속공과 가로채기는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과 파울을 이끌어내며 53-52로 경기를 뒤집었다.4쿼터 91-88로 앞서던 SK 김진 감독이 거친 항의로 올시즌 첫 감독 퇴장을 당하고 테크니컬파울 2개로 분위기가 냉각된 뒤 KCC는 추승균의 자유투와 로빈슨의 골밑슛으로 92-91로 다시 흐름을 뒤집었다. 그러나 SK에는 김태술이 있었다.93-92로 앞서며 살얼음 승부가 이어지던 종료 20.8초 전. 왼쪽 사이드라인 근처에서 3점포를 깨끗이 성공시켰고, 승부는 사실상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병석(24점4가로채기)도 4쿼터에만 8점을 넣는 활약으로 SK의 승리를 거들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농구] 오리온스 ‘김승현 효과’

    4쿼터 경기종료 24.1초 전. 90-89로 오리온스를 앞서며 살얼음 같은 승부를 이어가던 KCC 서장훈은 천금 같은 파울을 얻어냈다. 그러나 이날 프로농구 통산 첫 9500득점의 대기록을 세운 서장훈의 자유투 2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공격권은 다시 오리온스에게 주어졌고 김승현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공은 김승현-트리밍햄-호킨스로 이어지며 스코어는 91-90으로 뒤집혔다. 종료 8.9초 전 다시 KCC의 공격권.4.7초 전 던진 추승균의 미들슛이 림을 외면했다. 이 순간 오리온스 김승현은 자유투를 얻어냈고 2개 모두 깨끗이 성공시켰다. 종료 휘슬과 동시에 KCC 제이슨 로빈슨의 3점슛 역시 림을 튕겨나오고 말았다. 경기는 끝났다. 마지막 0.1초 전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경기였다. 결과는 오리온스의 승리. 오리온스는 11일 대구에서 열린 KCC와의 홈경기에서 ‘김승현 효과’가 나타나며 93-90으로 KCC를 꺾고 11연패 끝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현준(21점·3점슛 4개), 주태수(19점)가 고비마다 슛을 쏙쏙 꽂아넣으며 포기하지 않는 투혼이 되살아났음을 확인시켜 줬다. 오리온스는 올시즌 5승째(27패). 더불어 올시즌 KCC 3전 전패의 수모도 함께 씻었다. 김승현(9점 7어시스트)이 날자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있던 오리온스 선수단의 투혼도 덩달아 살아났다. 지긋지긋한 11연패의 사슬을 끊은 것은 덤이었다.1쿼터를 19-26으로 뒤진 채 끝낸 오리온스는 2쿼터부터 김승현을 정점으로 톱니바퀴와 같은 조직력이 살아나며 상대 실책을 잇달아 유도,38-37로 첫 역전을 시키며 시소게임을 벌이며 KCC를 당황케 했다. 김승현은 지난해 10월18일 개막전을 치른 뒤 허리디스크가 도지며 사실상 시즌을 마감한 것으로 관측됐다. 그의 부상은 고스란히 팀의 공황 상태로 이어졌다. 하지만 김승현은 지난 5일 오뚝이처럼 다시 돌아왔고 팀 역시 한껏 고무됐다. 한편 동부는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레지 오코사(25점 17리바운드)가 맹활약,75-60으로 승리를 거뒀다. 여자프로농구 독보적 1위 신한은행은 꼴찌 신세계에 진땀을 흘리며 74-62로 어렵게 승리를 챙겼다.3쿼터 초반까지 신세계에 끌려다니던 신한은행은 3쿼터 하은주(16점 3리바운드)를 투입하며 여섯 차례의 역전과 세 차례의 동점을 거듭하는 혼전 끝에 간신히 승리했다. 신세계는 김정은(20점)이 분전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다잡은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신세계 아깝게 3연승 실패

    여자프로농구 신세계가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17개월 만의 3연승 기회를 놓쳤다. 신세계는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홈팀 국민은행에 51-52,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신세계는 김정은(21점)과 양정옥(11점)이 맹활약했으나 김수연(10점 13리바운드)과 김나연, 김영옥(이상 9점)이 분발한 국민은행과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펼친 끝에 졌다. 4쿼터 종료 15초를 남겨놓고 51-50으로 신세계가 앞선 상황에서 국민은행 김수연이 던진 슛이 빗나가자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신세계 정진경(2점 9리바운드)이 작전타임을 요청했으나, 심판이 이를 보지 못한 사이 정선화(9점 6리바운드)가 공을 가로채 골밑 결승골을 꽂았다. 2006년 7월 이후 3연승에 도전하던 신세계는 2연승 뒤 1패를 기록, 최하위인 6위(3승11패)로 다시 주저앉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H농협 2007-2008 V-리그] LIG, 현대전 17연패 한 풀었다

    LIG손해보험이 ‘스페인 특급’ 기예르모 팔라스카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꺾고 지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정규리그 17연패의 한을 풀었다. LIG는 9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08 V-리그 경기에서 올해 남자부 첫 ‘트리플 크라운’(백어택·블로킹·서브 에이스 각 3개 이상)을 작성하며 혼자서만 38점을 올린 팔라스카를 앞세워 3-1로 이겼다.LIG는 정규리그 18경기 만에 처음으로 현대를 꺾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올해 LIG 지휘봉을 잡은 박기원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함께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했던 김호철 감독과의 첫 대결에서 승리해 기쁨이 더욱 컸다. 이로써 LIG는 전날 한국전력을 제압한 대한항공과 함께 2승1패를 기록, 이날 상무를 3-1로 꺾은 선두 삼성화재(3승)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승2패로 초반 부진을 이어갔지만 경기마다 최강 센터진을 갖춘 ‘디펜딩 챔프’의 면모를 보여줘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는 다음달부터 대역전 드라마가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두 팀은 첫 세트 초반부터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24-24 듀스 상황에서 팔라스카의 잇단 강타가 터지면서 LIG가 26-24로 마무리했다.2세트에선 현대자동차가 센터 윤봉우·이선규의 속공과 블로킹, 레프트 송인석의 스파이크가 살아나면서 24-19로 달아난 뒤 후인정의 스파이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수령은 3세트였다.LIG는 팔라스카와 ‘토종 거포’ 이경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7-13으로 달아났다. 현대는 상대 범실과 송인석의 연타 공격으로 22-23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LIG는 4세트에서도 18-17까지 쫓겼지만 팔라스카의 불꽃 강타로 현대의 추격을 따돌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LIG에 지명됐지만 계약조건을 문제삼아 입단을 거부한 김요한이 구단의 ‘선합류-후협상’ 요청에 따라 이날 선수단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여자부에선 지난 시즌 챔피언 흥국생명이 김연경(27득점)·마리(15득점)·황연주(12득점) 삼각편대를 앞세워 한송이(27득점)가 분전한 한국도로공사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도 현대캐피탈과 마찬가지로 ‘용병 없는 설움’을 톡톡히 맛봐야 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타고 삼성화재가 날았다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홈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꺾고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07∼0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 크로아티아 출신 안젤코 추크의 맹공을 앞세워 3-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일 시즌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을 완파한 삼성은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하며 1라운드 선두로 나섰다. 이틀 전 LIG를 3-0으로 완파했던 대한항공은 공·수에 걸친 삼성의 짜임새를 넘지 못하고 1승 뒤 첫 패를 기록했다. 안젤코는 53.44%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대한항공 코트를 맹폭하고 블로킹 3개에 이어 1개의 서브득점까지 보태면서 무려 35점을 뽑아 ‘브라질 특급’ 보비(18득점)를 넘어서는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이빠진 호랑이’로 비유되던 삼성은 또 ‘슈퍼 리베로’ 여오현을 중심으로 한 악착 같은 수비와 탄탄한 조직력을 유감없이 발휘,‘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속담을 실감케 했다. 1세트 시소게임을 펼치다 장광균과 보비에 연속 3실점, 기선을 빼앗긴 삼성은 그러나 2세트 들어 안젤코가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10점을 쓸어담으며 균형을 맞췄고,3세트 초반 대한항공의 블로킹에 주춤했지만 안젤코의 스파이크와 최태웅의 다이렉트 킬로 20-20 동점을 만든 뒤 상대의 연속 실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등등해진 삼성은 4세트 초반부터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린 뒤 막판 장광균을 앞세운 대한항공에 2점차까지 쫓겼지만 ‘해결사’ 안젤코의 타점높은 강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최하위팀 KT&G가 브라질 출신 페르난다 베티 알비스(14득점)와 레프트 홍미선, 센터 지정희(이상 10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우승후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은 상무와의 수원경기에서 혈투 끝에 ‘불사조’ 상무를 3-2로 꺾고 첫 승리했다. 대전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銀 1점차 ‘짜릿’ 역전승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올시즌 최고 접전이었다. 신한은행이 경기 종료 2.1초 전 림을 가른 진미정(12점)의 역전 결승포에 힘입어 1위를 굳게 지켰다. 신한은행은 21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에서 국민은행을 74-73,1점 차로 제치고 3연승했다. 국민은행을 상대로는 7연승. 정선민(24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올라운드플레이어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고, 강영숙(17점 6리바운드)이 개인 통산 1경기 최다 득점을 낚았다. 신한은행은 7승1패로 공동 2위인 국민은행·삼성생명(이상 5승3패)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신한은행은 3쿼터까지 15점을 몰아넣은 강영숙의 활약으로 앞서 갔다. 특히 3쿼터 초반에는 정선민 한채진(3점) 강영숙이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41-29까지 달아나 낙승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김수연(15점 14리바운드)과 김나연(12점)이 추격의 불을 댕긴 국민은행에 따라잡히고 말았다.4쿼터부터는 정선민과 김영옥(19점)의 대결이 불꽃을 튀기며 시소게임이 됐다. 종료 22초를 남기고 72-7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상대 수비 3명에게 둘러싸여 위기를 맞았으나 노련하게 전주원(3점 8어시스트)에게 패스했고, 다시 공을 이어받은 진미정이 미들 점프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주희정 “태술아 잘 봤지?”

    철인 주희정(KT&G)이 루키이자 부산 동아고 후배인 김태술(SK)에게 한수 가르쳤다. KT&G가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7∼08시즌 프로농구에서 주희정(17점 7어시스트 4가로채기)의 지휘를 받으며 홈팀 SK를 82-7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양희종도 16점을 넣으며 연세대 동기인 김태술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웃었다. 4승4패를 이룬 KT&G는 단독 5위가 됐다. 반면 5연승을 달리다가 2연패로 비틀거린 SK는 3위(5승3패)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김태술은 11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고비 때 턴오버를 저지르고 주희정을 놓쳐 패배를 곱씹었다. 1쿼터는 팽팽한 접전이었으나 2쿼터는 KT&G가 지배했다. 주희정이 김태술을 꽁꽁 묶는 한편, 양희종과 함께 3점포 3개를 포함해 15점을 합작하는 등 27점을 뽑아내 45-31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3쿼터부터 SK가 대대적으로 반격을 시작했다.SK는 혼자 12점을 쓸어담은 방성윤(23점)을 돌격대장 삼아 61-63,2점 차까지 쫓아갔고,4쿼터 중반에는 공격리바운드를 따낸 김태술이 골밑슛에 성공,70-69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T&G는 무너지지 않았다. 잠시 1점차 시소게임을 펼치다 마퀸 챈들러(14점)의 덩크슛으로 75-74로 다시 우위를 잡았고, 종료 59.8초를 남기고 주희정이 바깥으로 빼준 공으로 챈들러가 3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KT&G는 이후 주희정과 양희종이 자유투로 4점을 보탰으나 SK는 방성윤이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눈물을 뿌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반갑다 농구야” 오리온스 개막 축포

    [프로농구] “반갑다 농구야” 오리온스 개막 축포

    “굉장히 공격적인 양동근 선수가 없으니 수월하게 수비할 수 있었다.7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오리온스 김승현) 오리온스가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 개막전에서 ‘피터팬’ 김병철(23점)과 ‘돌아온 득점왕’ 리온 트리밍햄(29점 10리바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를 92-83으로 잡고 상큼하게 시즌을 열어젖혔다. 김승현도 더블더블(12점 12어시스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단단히 한몫했다. 오리온스는 이로써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 패배를 설욕하는 한편, 울산 원정 6연패의 사슬도 끊어냈다. 이충희 오리온스 감독은 프로 복귀전에서 승리를 낚는 기쁨을 누렸다.LG 사령탑이던 2000년 3월2일 SK전 승리 이후 약 7년7개월 만이다. 반면 모비스의 루키 함지훈(18점 8리바운드)은 신인왕 경쟁자인 오리온스의 혼혈 특급 이동준(5점)에 견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개막전은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시구를 하며 시작됐다. 최근 아버지를 여읜 김병철이 초반부터 훨훨 날았다. 오리온스는 트리밍햄과 로버트 브래넌(20점 8리바운드)에다가 주태수(3점)와 이동준까지 나와 높이를 한껏 끌어올리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이 감독은 이와 관련 “상대가 높이에 약점이 있다고 판단해 포스트 공격을 계속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스가 전반을 45-37로 앞서며 싱겁게 끝날 것 같던 경기는 3쿼터에 불꽃을 일으켰다. 모비스가 추격을 시작한 것. 양동근의 입대 공백을 메워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하상윤(11점)과 김효범(20점)이 투지를 발휘했고, 함지훈이 과감한 공격으로 활로를 뚫었다. 김효범과 식스맨 신종석(5점)이 3점슛 3개를 연달아 림에 꽂은 모비스는 71-70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3쿼터를 끝냈다. 함지훈과 김효범은 3쿼터에만 18점을 합작했다. 4쿼터 중반까지 밀고 당기는 시소게임이 펼쳐졌지만 79-79로 동점이던 종료 4분23초 전 모비스의 키나 영(13점 8리바운드)이 속공을 시도하던 김승현에게 고의적인 파울을 저지르며 승부가 오리온스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자유투를 시작으로 브래넌, 트리밍햄, 김병철의 연속 득점으로 한꺼번에 8점을 도망가며 승부를 갈랐다. 이 감독은 “팀 성적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복귀전이라 설렘도 있었다.”면서 “첫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그래야 4강, 챔피언결정전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웃음지었다. 울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녹색공간] 에너지의 날과 한국의 자화상/한면희 녹색대 교수

    지난주 수요일, 그러니까 8월22일이 세계 에너지의 날이었다. 그날 뉴스를 통해 흘러나온 것처럼, 에너지 시민단체의 제안에 의해 저녁 9시부터 5분만이라도 전기를 끄고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자는 제안은 많은 시민들에게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기이하게 여겨지지는 않았다. 필자는 이에 동참했고 또 적지 않은 다른 가정들도 합류했다. 그만큼 에너지 절약은 이제 상당히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지난 5월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향후 8년 안에 현재와 같은 상태로 온실가스를 방출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기후재앙이 닥칠 것임을 경고했다. 지난 100년동안 지구 평균온도는 0.6도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정도만으로도 현재 지구촌 곳곳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런데 석유와 같은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를 지금 속도로 사용한다면,2030년이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90% 정도 짙어지면서 평균기온이 4도 정도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쯤이면, 아마도 인류는 제1,2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아니 그보다 더 혹독한 기후전쟁에 휘말려 들어갈 것이다. 몇 년 전 투모로라는 할리우드 영화가 개봉된 적이 있다. 할리우드 액션이 그렇듯이, 이 영화 자체에도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픽션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과장 일변도만은 아니다. 지구온난화로 남북극의 얼음이 녹고, 그 찬 물이 해류를 따라 이동하다가 다른 요인과 합세하여 갑작스럽게 영하 70도에 이르는 한파로 변신하여 맨해튼과 같은 대도시에 덮침으로써 모든 기계시설이 동파되고, 그에 따라 대다수 시민들이 동사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가? 2006년 OECD 한국환경성과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의 현실이 다른 환경선진국과 적나라하게 대비될 정도로 심각하다. 예를 들자면, 한국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 연간 배출량은 1990년에 2억 2700만t에서 2003년에는 4억 4800만t에 이름으로써 1990년 대비 98.2%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일본은 19%, 멕시코는 28%, 미국은 18% 늘었고, 독일과 영국은 각각 12%와 4% 감소했다. 다소 차이는 있어도 우리나라나 다른 선진국이나 모두 경제성장을 도모했지만, 우리는 성장과 에너지 사용의 강한 연계를 끊지 못한 반면, 다른 선진국은 약한 연계를 유지하거나 아니면 그 고리를 차단하는 데 성공을 거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에너지 사용에 관한 한, 한국의 경우 경제와 환경의 관계가 여전히 제로섬 게임(합계제로 시소게임)으로 설정되어 있는 반면, 독일과 영국의 경우 윈윈 게임으로 재설정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그래서 향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진단할 수 있다. 첫째, 국가가 환경비전을 명확히 갖고 있지 못해서 정책적 인도를 바르게 못했다. 둘째, 우리나라 기업의 국제 경쟁력(조선·자동차·화학산업 등)이 에너지 집약형이어서 쉽게 에너지와의 강한 연결고리를 끊기 어렵다. 셋째, 국민들의 에너지 사용의식이 아직 선진화되어 있지 못하다. 그런데 우리에게 닥친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기후 대재앙을 피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교토의정서를 이행하는 단계에 있다. 한국은 경제규모 11위에 해당하지만, 선진국 38개 국가로 구성된 이행 1그룹에 속하지 않아서 다소 시간을 벌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비상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부는 통합적 환경비전에 따라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고, 기업은 에너지 효율 경영체계로 전환하며, 국민 역시 이를 적극 지원하는 형태로 동참해야 한다. 이것이 바르게 성취될 때 비로소 우리는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존재가 될 것이다. 한면희 녹색대 교수
  • [시론] 이명박 캠프의 치명적 유혹들/정진영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이명박 캠프의 치명적 유혹들/정진영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온국민의 큰 관심을 끌며 진행된 한나라당 경선이 이명박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경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한나라당과 경선 패배를 깨끗하게 받아들인 박근혜 후보의 아름다운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 이 글은 으레 승자인 이명박 후보에 대한 축하의 말로 시작해야겠지만 그것은 네 달 이후로 미루기로 하자. 이 후보는 아직 축하받을 위치에 있지 않다. 한나라당의 후보로서 정권교체를 강력히 바라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열망을 실현하고, 경제회생과 사회통합에 대한 비전으로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에 비로소 진정한 축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길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후보와 그를 받쳐주고 있는 캠프가 빠지기 쉬운 치명적 유혹들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캠프 중심론이다. 선거는 당이 아니라 캠프가 중심이 되어 치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 후보와 그의 캠프는 대선승리라는 목표에서는 이해관계가 일치하지만 어떻게 선거를 치를 것인지에 대해선 이해가 엇갈린다. 이 후보의 입장에서는 당선을 위해 가급적 많은 세력을 끌어안고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싶겠지만 캠프 인사들, 특히 주요 측근들의 입장에서는 그럴수록 자신들의 공이 줄어들고 지위가 위협받는다고 느낄 것이다. 내년 총선의 공천이나 신정부의 주요 자리를 노리는 사람들일수록 이러한 위협감을 더욱 크게 느낄 것이고 그만큼 배타적이 될 것이다. 당내 분란이 일어나고 여론 주도층의 이반이 일어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이다. 이러한 사태는 범여권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둘째, 한나라당 집토끼론이다.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들은 정통 보수세력으로 한나라당 골수 지지자들이기 때문에 어차피 이 후보를 지지하게 돼 있다는 생각이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JP(김종필)와 DJ(김대중)가 연합하고 정몽준과 노무현이 연합하던 것을 기억해보라.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 지지자들의 절반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상 기표소에 가면 당을 중심으로 투표할 것이라는 주장이 가능하지만, 범여권 후보로 DJ나 노 대통령과 뚜렷이 차별되는 후보가 등장하면 상황은 전혀 다를 수 있다. 여기에 캠프 중심론으로 당내분마저 겹치면 집토끼도 산토끼도 모두 놓쳐버릴 수 있다. 대선은 범여권의 희망대로 50대50의 시소게임이 될 것이다. 셋째, 이명박 대세론이다. 이 후보 자신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고, 한나라당 지지도도 50%를 넘고 있다. 범여권은 지리멸렬한 가운데 소생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고, 올 대선의 이른바 시대정신도 경제와 리더십이라는 이 후보의 이미지와 일치한다. 부자 몸조심하면서 현 위치를 지키기만 하면 이길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는 누구나 잘 안다. 이 후보 캠프는 경선결과가 왜 7%P 이상이 아니라 1.5%P라는 아슬아슬한 승부였는지를 되새겨 보아야 한다. 대세론은 필패로 통한다. 이명박 후보는 매우 험난한 싸움의 출발선상에 섰다. 위의 세 가지 유혹 중 어느 하나에만 빠져들어도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캠프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후보로서 지지세력을 잃지 않고 확장하면서, 비전과 정책으로 끊임없이 국민에게 다가갈 때, 이 후보는 4개월 후에 큰 축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정진영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 “세번의 독재 광풍 6월항쟁으로 종식”

    “우리는 3번의 독재를 겪었습니다.6월 항쟁으로 독재를 이 땅에서 최종적으로 종식시켰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김대중도서관에서 외신 기자 간담회를 갖고 6월 항쟁과 6·15남북공동선언,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참석한 외신기자단 30여명은 19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취재한 기자들로 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청으로 방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와 3번 싸워 결국 민주주의를 확립했다.”면서 “한국이 고난의 세월을 지날 때 세계 각국으로 기사를 타전해줘 고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6월이면 남북한을 대화와 타협의 길로 들어서게 한 6·15 남북공동선언을 빼놓을 수 없다.”면서 “2·13합의 이후 6자 회담은 성공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향후 한국·중국·미국·북한의 4국 평화협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일본 등 일부에서 북에 쌀이나 비료를 지원하거나 개성공단을 만든 것 등의 성과를 부정적으로 보고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을 도움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북한 영향력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북한 생필품의 80%를 생산할 정도로 경제적 영향력이 큰데 우리가 경제적으로 북한에 진출해 균형을 맞추지 않으면 북한은 중국에 경제적으로 예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올해 대선에서 여권후보 단일화가 가능하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는 “단일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현재 국민이 여권의 후보 누구에게도 지지를 보내지 않으면서도 단일화된 후보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요구에 의해 결국 단일화될 것이며 그러한 조짐이 지금 서서히 보이고 있다.”면서 “선거 전망은 지금 예측하긴 어렵지만 여권이 단일 후보를 내 정책 대결을 한다면 결국 시소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9일 성공회대 성당 앞뜰에서 열리는 6·10민주화항쟁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LPGA] 김영, 오늘을 위해 102번 눈물 삼켰다

    미국 뉴욕주 코닝골프장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자매’들에겐 약속의 땅이다.2년 전 강지민(27·CJ)이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잡고 생애 첫 우승컵을 품더니, 이듬해엔 한희원(29·휠라코리아)이 이미나(26·KTF)와 연장 끝에 정상에 섰다. 그리고 올해 반신반의 끝에 일궈낸 3년 연속 ‘코리안 트로피’의 주인공은 그동안 동료들의 우승 세리머니를 먼 발치서 지켜 보며 설움을 곱씹던 김영(27)이었다. 햇수로는 5년 만, 데뷔전 이후 무려 103개 대회만이었다. ●트로피보다 이긴다는 자신감 얻어 더 기뻐 28일 LPGA 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4라운드가 벌어진 코닝골프장(파72·6188야드). 미국의 자존심 폴라 크리머, 베스 베이더와 공동 선두로 챔피언조에서 티오프한 김영은 7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3타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2년 전 LPGA챔피언십에서 소렌스탐과 우승경쟁을 펼치다 ‘여제’의 중압감을 못이기고 4오버파로 무너진 터라 한 홀 한 홀에 집중해야 했다. 8번∼9번홀 연속 보기로 선두 자리를 내준 김영은 크리머와 김미현(30·KTF)의 사이에서 시소게임을 벌였다. 김영에게 승리의 여신이 다가선 건 둘에 1타차로 뒤진 15번홀(파5). 김미현이 3퍼트 끝에 1타를 까먹더니 크리머마저 ‘포 온’ 끝에 보기. 반면 김영은 세번째 샷을 핀 30㎝에 바짝 붙인 뒤 버디를 뽑아내 단숨에 1타차 선두를 빼앗았다.17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옆 60㎝에 떨어뜨리는 환상의 아이언샷을 뿜어내며 2타차 선두로 달아나 우승한 김영은 “5년 만의 첫 우승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기뻐했다. ●불운과는 이제 안녕 김영은 이정연(28)과 함께 “한 번쯤은 우승해야 할 선수”로 꼽혀 왔지만 불운이 이어진 선수다. 춘천 봉의초교 5학년 때 농구공을 버리고 골프채를 쥔 그는 강원체고 3학년이던 1997년 일본문부상배 중·고생골프대회에서 우승,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 프로로 전향,1999년 국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박세리, 낸시 로페스 등을 제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그 해 12월 신세계와 연간 1억 2000만원의 후원으로 국내 그린에선 ‘활짝핀 꽃’이었다. 김영은 2003년 LPGA 데뷔전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9홀 최소타 기록(28타)을 세우는 등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그러나 LPGA챔피언십에서 세 차례나 ‘톱10’에 입상하고, 브리티시여자오픈 공동 3위(2005년)에 오르는 등 꾸준한 기량을 발휘하고도 정작 그에게는 단 1개의 우승컵도 없었다.‘무관’의 4년을 보낸 지난해 말에는 신세계의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신지애(19·하이마트)와 함께 지난 1월 출전한 여자월드컵(남아공)에서도 2라운드 규정 위반으로 2벌타를 받는 등 불운은 계속됐지만 결국 그는 그 사슬을 끊어냈다.18번홀 그린에서 동료들의 음료수 세례을 받는 동안 김영은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하염없이 울고만 있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크리스 버지스여 21일도 다시 한번”

    “한국에 온 뒤 최고의 경기를 했다.”(유재학 모비스 감독) 프로농구 모비스는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에 1승도 건지지 못하고 내리 4패를 당했다. 지금도 유 감독이 “우리가 언제 챔프전에 올라간 적이 있었느냐.”고 말할 정도로 잊고 싶은 기억이다. 높이의 열세를 뼈저리게 느낀 모비스는 이번 시즌 크리스 버지스(205㎝)를 영입했다.성실한 버지스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4.2점 9.1리바운드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타 구단 특급 외국인 선수들에 견줘 2%정도 부족해 보였다. 특히 챔프전을 앞두고는 크리스 윌리엄스-버지스의 조합이 KTF의 애런 맥기-필립 리치 조합보다 골밑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9일 KTF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1쿼터만 하더라도 예상이 맞아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맥기와 리치에게 밀리며 흐름을 빼앗겼던 것. 하지만 2쿼터를 쉬고 1점 차 시소게임을 하던 3쿼터 중반 돌아온 버지스는 말 그대로 날았다. 이날 뽑아낸 24점 10리바운드 가운데 19점 6리바운드를 후반에 몰아쳤다. 특히 동료들이 던진 슛이 림에 맞고 나오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 공격 리바운드를 5개나 따내며 점수로 연결시켰다. 모비스의 1차 공격이 불발되자 마음을 놓다가 버지스에게 허를 찔린 KTF는 전의를 잃어버렸다. 유 감독은 “버지스가 세컨드 리바운드를 거푸 따내며 KTF의 맥을 풀리게 했다.”면서 “한국에 온 이후 제일 잘 했다.”고 칭찬했고, 추일승 KTF 감독은 “버지스를 너무 얕잡아 본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버지스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 농구에 적응이 되지 않아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감독님이 끝까지 믿어줘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오늘 따라 리바운드 공이 내 주변으로 많이 떨어져 팁인과 덩크를 많이 뽑아낼 수 있었다.”면서 “2차전(21일·울산)에서도 리치와 맥기를 골밑에서 밀어내겠다.”고 다짐했다.‘버지스 효과’가 이어지며 모비스가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챔프전 1차전, 93-79로 KTF 제압

    단기전 승부에 있어서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그동안 10번 치러진 프로농구 챔피언전에서 먼저 승전고를 울린 팀이 8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특히 98∼99시즌부터는 8시즌 연속 그랬다. 정규리그 1위 모비스가 더블더블을 합창한 ‘크리스 듀오’ 크리스 윌리엄스(32점 12리바운드)와 크리스 버지스(24점 10리바운드)의 활약으로 먼저 웃었다.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정규 3위 KTF를 93-79로 제압한 것. 양동근(13점 10어시스트)과 우지원(11점·3점슛 2개)도 모비스 승리에 힘을 보탰다. 98∼99시즌과 05∼06시즌을 합쳐 챔프전에서만 7연패를 당했던 모비스는 이로써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상쾌하게 내디뎠다.2차전은 21일 울산에서 열린다. 1·2쿼터는 ‘흑백 쌍둥이’ 애런 맥기(23점 12리바운드)와 필립 리치(12점)가 안정감 있는 골밑 플레이를 펼친 KTF가 앞서 갔다. 여기에 신기성(19점)이 질풍노도 같은 레이업과 현란한 패스로 모비스를 흔들었다. 경기 전날 선수와 코칭 스태프가 모여 우승을 다짐하는 촛불 의식을 했던 모비스는 긴장한 탓인지 몸이 무거웠다. 추가 자유투까지 끌어내는 윌리엄스의 영리한 플레이와 김동우(10점)의 3점슛 2방이 없었다면 완전히 무너질 뻔했다. 1점 뒤진 채 3쿼터에 들어간 모비스는 윌리엄스가 연속 7점을 낚으며 45-39로 승부를 뒤집었으나 팀이 위기를 맞자 적극적으로 점수 사냥에 나선 신기성에게 뚫리며 중반부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승부가 모비스로 기울어진 것은 버지스가 윌리엄스 대신 투입되면서부터. 버지스는 공격 리바운드를 거푸 따내며 팁인과 덩크슛을 림에 꽂았고,3점포까지 뿜어내며 KTF를 좌절시켰다. 약 5분 동안 11점을 쓸어담은 버지스와 고비마다 3점포를 쏘아올린 우지원에 힘입어 모비스는 코트를 장악했다.4쿼터에 윌리엄스가 돌아와 득점에 가세한 모비스는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겨놓고는 83-69,14점 차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울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 챔프등극 1승 남았다

    현대캐피탈의 높이가 적지에서 이틀 연속 빛났다. 반면 1패를 먼저 안았던 삼성화재는 부담감 때문인지 실수가 잦았다. 현대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숀 루니(20점)를 포함한 다양한 공격 루트를 내세워 레안드로(19점) 중심의 삼성을 3-0으로 요리했다. 현대는 앞서 24일 대전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삼성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적지에서 2승을 챙긴 현대는 지난해 통합 우승에 이어 2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뒀다.3차전은 장소를 천안으로 옮겨 28일 치러진다. 1세트 초반은 라이벌답게 시소게임이었다. 하지만 현대는 22-22 상황에서 권영민(2점)과 송인석(8점)이 신진식(5점)과 레안드로의 공격을 거푸 블로킹해 1세트 승기를 가져왔고, 루니가 백어택을 꽂아넣으며 마무리했다. 기선을 제압당한 삼성은 2세트 들어 범실을 잇달아 저질렀다. 주포 레안드로가 5개나 저질렀다. 현대는 루니의 오픈 강타와 이선규(9점)의 속공으로 상대 코트를 유린,20-13으로 앞서 콧노래를 불렀다. 쉽게 2세트를 따낸 현대는 3세트에서도 18-11로 달아나며 막판 추격의 불씨를 지핀 삼성을 따돌렸다.●여자부 흥국생명 `장군멍군´ 여자부 챔프 2차전에서는 흥국생명이 케이티 윌킨스(22득점)의 활약으로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1차전 역전패(1-3)를 설욕했다.1승1패를 이룬 두 팀은 수원에서 3차전을 펼친다. 윌킨스는 서브 에이스, 백어택을 각 3개, 블로킹을 4개나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김연경(16점)도 고비마다 결정타를 날려 힘을 보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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