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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레저형 부동산’ 뜬다

    강원도내 콘도미니엄, 리조트 등 레저형 부동산이 뜨면서 이들 상품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22일 강원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며 늘어난 레저 수요로 도내 콘도와 리조트 등의 회권권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 리조트들마다 스키장이나 골프장, 워터파크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휴식과 투자 모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원주택 및 주말별장과 달리 콘도의 전용객실은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세금중과 대상에서 빠져 내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원주 문막에 위치한 한솔 오크밸리는 모든 평형에 걸쳐 시세가 오르고 있다.46평형 회원권이 현재 7150만원선에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내년 스키장 개장을 앞두고 올초부터 시세가 꾸준히 올랐다. 평창 용평리조트 41평형 빌라 회원권도 지난 2003년 대비 10% 이상 오른 7100만원선에 거래된다. 이에 따라 중견 건설사들도 아파트 공급 대신 도내에서 골프장, 리조트 등 레저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진은 4000여억원을 들여 동해 망상해수욕장 인근에 종합레저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70% 정도 부지를 매입한 상태로 골프장, 콘도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봉평면 무이리에는 호텔과 콘도의 장점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콘도텔’이 들어선다. 한국자산신탁과 자드건설은 2006년 완공 목표인 ‘세인트 하이얀호텔’ 167실을 곧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스키장, 골프장, 래프팅 코스, 스파 등 위락시설을 갖췄고 콘도와 같이 연간 30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로 아파트를 비롯한 각종 주택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곳의 레저형 부동산의 인기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거래허가구역 땅 취득때 자금조달 계획서 의무화

    내년 3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땅을 사는 사람은 의무적으로 자금 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토지이용의무 위반행위에 대해선 과태료(5000만원 이하) 대신 땅값의 5∼10%에 해당하는 무거운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8·31대책’의 후속 조치로 토지거래허가제도 개선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하고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취득자금 조달계획 명시 의무화 토지거래허가신청서에 ‘토지취득자금 조달계획서’를 별도로 붙여야 한다. 계획서에는 자기자금(금융기관 예금, 토지보상금, 주식·채권 매각대금), 차입자금(금융기관 대출, 사채 등)을 구분해 자금원을 밝혀야 한다. 취득자금의 출처가 자기자금인지, 토지보상금인지, 차입금인지 등 자금 흐름을 통계적으로 처리·파악해 투기대책수립이 가능토록 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계좌번호는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만 자칫 투기혐의로 몰리면 투기를 단속하는 당국으로부터 모든 계좌를 추적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땅 구입 욕구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사장은 “자금조달계획제출 의무화 실시는 실거래가신고제와 함께 땅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토지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용 목적 위반하면 이행강제금 부과 이행강제금 부과대상은 토지거래허가를 받아 취득한 토지를 이용 목적대로 활용하지 않는 경우다. 부과액은 미이용 방치시 땅값(공시지가)의 10%, 불법임대 7%, 불법전용 5% 등으로 차등화했다. 부과하기 전에 3월 이내의 기간을 정해 이행하도록 명령하고, 그 기간까지 이행되지 않는 경우에 사전계고를 거쳐 부과토록 했다. 농지법상 처분 이행강제금이 부과된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부과에 대하여 불복이 있는 사람은 처분 고지를 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용 개발 목적도 없이 단순 시세차익을 노리고 땅 사재기를 하는 투기꾼의 발길을 묶어두려는 취지다.●농지 및 임야 취득 요건 강화 농지 및 임야 취득은 가구주 전원이 당해 토지 소재 시·군에 6개월 이상 거주토록 하던 것을 1년 이상으로 강화했다. 불법계약, 이용의무위반 행위 등을 신고하면 50만원의 신고포상금이 지급된다. 대체 토지 취득요건을 ‘1년 이내 당해 시·군 및 연접시·군내에서 수용된 땅값 범위에서 취득하는 경우’에서 ‘3년 이내 전국에서 수용된 땅값 범위’로 완화했다. 보상금이 한꺼번에 인근 토지 시장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의정 포커스] 가락시장 재건축 ‘결사반대’

    [의정 포커스] 가락시장 재건축 ‘결사반대’

    ‘가락시장 재건축 안돼요.’ 서울 송파구의회(의장 이정열)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재건축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악취와 교통 체증으로 지금도 불편을 겪고 있는 마당에 재건축이 되면 이전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지역 선량과 힘모아 시 외곽 이전 추진 송파구의회는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가락시장 재건축 반대와 시 외곽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가락시장을 관리하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와 농림부 등 정부 부처는 내년부터 재건축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가락시장이 개장한 것은 1985년. 대지 면적만 16만 4000평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문을 열었다. 서울시 농수산물 수요의 50%를 가락시장이 처리할 정도로 중요한 시설이다. 그러나 개장 20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노후화됐다. 더구나 하루 적정 처리물량은 4860t 정도지만 현재 거래물량은 평균 7366t에 이를 만큼 과포화된 상태다. 이에 따라 2000년대 초반부터 시 외곽 그린벨트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결국 농림부는 지난해 12월 농업농촌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가락시장은 이전 대신 현대화 시설로 재건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내년부터 5000억원 예산으로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는 도·소매 분리를 위한 유통센터를 건립하고 저온냉장·유통 시스템, 집·배송센터, 하역기계화 등의 첨단 유통환경을 갖추기로 했다. 유기농산물 판매장, 생산자 직판장, 지하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도 들어선다. 사업 기간은 10년으로 잡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농림부와 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와의 추가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사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파구의회는 재건축 결정은 포화된 가락시장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주민 불편만 가중시킨다는 입장이다. 송파구의회가 제시하는 근거는 2001년 한국경제연구원이 작성한 가락시장의 문제점과 이전 타당성조사 분석 연구 용역. ●“옮기면 부지 차익만으로도 신축 가능” 송파구의회 이세용(문정2동) 의원은 “한국경제연구원은 현 위치에서는 시설개선 방안은 근본적으로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이전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정책건의를 했다.”면서 “판교 하남 등으로 옮겨도 땅 시세차익으로 1조원이 남는 마당에 굳이 재건축으로 5000억원의 혈세를 날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혐오시설로 문제가 되던 가락시장 내 도축장은 내년 말까지 나가고 정육 시설만 남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악취와 교통 문제는 여전하다. ●교통 체증·악취 심해 주민 불편 송파구의회 관계자는 “전국의 화물차가 몰리는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인근 도로에서 교통 대란이 일어나곤 한다.”면서 “농수산물이 썩는 악취도 인근 주택가로 넘어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송파구의회는 지역구 국회의원 등과 함께 재건축 반대 운동을 계속 펼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송파구는 문장지구, 거마뉴타운, 송파신도시 개발 등으로 교통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실정”이라면서 “‘교통지옥화’를 막고 바람직한 도심 발전을 위해 이전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클릭 이슈] 판교 분양가 10% 인상요구 논란

    [클릭 이슈] 판교 분양가 10% 인상요구 논란

    화성 동탄에 이어 판교 신도시에서도 원가연동제 실효성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내년 3월 판교에서 중소형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인 주택업체들이 분양가 인상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당초 책정한 가격보다 10% 이상 높아진 평당 1200만∼1300만원의 분양가를 요구하고 있다. ●“손해보는 장사 NO!…평당 1200만∼1300만원 돼야” 내년 3월 판교신도시에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 35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풍성주택, 건영, 한림건설, 한성종건, 이지건설, 대광건설 등 6개 업체는 물가인상률(연 5%) 등을 이유로 당초 예상 분양가인 평당 1100만원보다 높은 1200만∼1300만원대에 공급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6개 건설 업체의 대표 간사인 풍성주택측은 “분양이 당초 연말에서 내년으로 연기된 만큼 새 물가인상률을 반영하면 건축비가 올라가고, 용적률이 낮은 곳의 경우 택지비도 올라가며, 지형에 따라 암석 제거 공사를 하게 되면 가산비도 높아진다.”면서 “이를 모두 고려하면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건교부가 정해 주는 건축비는 해가 바뀌는 만큼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새로 산정해야 한다.”면서 “지형특성, 용적률 등도 감안하면 분양가는 평당 1200만원 이상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러한 입장을 정리해 건교부에 곧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분양 업체들이 당초 분석한 판교 항목별 분양가 내역은 평당 개념으로 택지비 673만원, 건축비(공사비 299만원+설계 감리비 12만원+부대비용 19만원) 330만원, 가산비용 153만원 등 총 1156만원이었다. 한편 이들 6개 업체는 이미 금융비용에서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 관계자는 “분양이 연기되면서 업체별 평균 10억원선의 금융부담이 추가돼 지난 8월 주공·토공 등에 땅값을 깎아주든지 땅값 납부일정을 연기해 업체들과 손실을 분담하자고 건의했었다.”면서 “당시 내년 3월로 분양이 연기될 경우 물가상승분을 반영한 건축비가 지금보다 높게 산정될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보전하라는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건축비 인상 요인은 자재·노임 변동률” 건교부측은 업체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건교부는 “평당 1100만원대로 분양이 어렵다는 업체들의 의견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좀더 정확한 분석이 이뤄져야겠지만 현재로선 판교의 분양가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주택정책팀 박선호 팀장은 “건축비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일반적인 물가상승률이 아니라 아파트 공사에 투입되는 자재들의 가격변동률과 공정에 필요한 노임 변동률”이라면서 “가산요인이 지난 9월 기준과 마찬가지로 0.5%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건축비는 현행 평균 399만원보다 1만∼2만원 정도 오르는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물가상승률 5% 운운하며 분양가를 10% 이상 올리겠다는 업계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정부는 지난달 동탄신도시 원가연동제 실효성 논란에 대해 “원가연동제의 본격적인 효과는 판교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체들의 주장대로 판교 분양가가 평당 1200만∼1300만원선에 책정될 경우 분당 변두리 지역 시세(평당 1400만원선)와 별 차이가 없어 원가연동제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다. 중소형아파트는 전매 금지기간이 분양계약일 후 10년간이어서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이 거의 없는 셈이다. 특히 8·31대책 이후 빠졌던 아파트값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판교 아파트 분양가마저 오를 경우 분당신도시는 물론 서울 강남 등 아파트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원 강모(36)씨는 “평당 1100만원에 싸게 준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판교 중소형을 원했다.”면서 “그런데 이런 저런 이유로 분양가를 계속 높여간다면 도대체 원가연동제를 도입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그린벨트 무차별 훼손

    그린벨트 무차별 훼손

    한강 상수원보호구역내 그린벨트를 훼손해 불법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챙긴 대학교수, 시의원, 변호사 부인, 연예인 등 부유층 인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은 양평·광주 등 경기도내 5개시에서 이루어진 1954건(약 94만평)의 상수원보호구역내 산지전용 허가 및 개발 과정에서도 이런 식의 불법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0일 현지 주민의 명의를 산 뒤 그린벨트내 산림을 훼손해 전원주택지로 개발, 부당이득을 챙긴 부동산업자 변모(50)씨 등 2명에 대해 산지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동산 업자 등 3명 구속영장 또 변씨에게 돈을 받고 담당 공무원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산지전용 허가 청탁을 한 김모(51)씨에 대해서도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시세차익을 챙길 목적으로 빌린 명의를 이용, 산림을 훼손하고 전원주택 등 마구잡이 개발을 한 지방대 Y교수,6급 공무원, 가수, 변호사 부인, 중소기업 대표 등 부유층 60명도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변씨는 2003년 11월부터 올 7월까지 현지 주민들에게 건당 100만원 정도의 사례금을 주고 명의를 빌렸다. 빌린 명의는 경기도 양평군 그린벨트내 산지전용 허가를 받아 산림 5000여평을 전원주택지로 개발하는 데 이용됐다. 분양을 맡은 변씨는 이 과정에서 50억원을 챙겼다. ●“한강 상수원 심각오염 가능성” 부유층 등 60명이 훼손한 산림은 모두 1만 9700여평으로 객실 400개 규모의 리조트가 들어서고도 남을 면적이다. 경찰은 “훼손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있어 한강 상류가 심각하게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경기도 하남시 그린벨트 내에 축사 등 농·축산 시설 허가를 받은 뒤 이를 음식점 등 상업시설로 불법개조한 시의회 전 의장 조모(63)씨와 시장의 친동생 이모(41)씨 등 친인척과 현 시의원을 포함해 9명을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불법 증개축 5억 임대수입 조씨는 농지 1200평을 콩나물 재배지로 신고한 뒤 건물을 무단 증·개축해 2001년 3월부터 최근까지 5억여원의 불법 임대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하남시가 2002년 7월부터 3년 넘게 불법 용도변경에 대해 자체단속을 해온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영향력 있는 인사라고 ‘봐주기 단속’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관련 공무원이 향응을 받고 산림훼손을 방조하거나 선별적인 단속만 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하남시측은 “단속 공무원 숫자가 워낙 적고 관내 축사만 8000여개가 넘어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을 뿐 일부러 봐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공무원·시의원도 ‘검은 공모’

    공무원·시의원도 ‘검은 공모’

    부동산 투기세력 뒤에는 공무원들이 있었다. 기획부동산업자들에게서 뇌물을 받고 정보를 제공하거나 개발예정 부지를 미리 매입해 시세차익을 노린 공무원들이 정부의 특별단속에 적발됐다. 부동산 투기에는 농민도 가세하는 등 부동산 투기가 직업에 상관없이 사회 전체로 번지고 있다. ●허위정보 흘려 10배 비싼값에 팔아 대검 형사부(부장 이동기)는 지난 7월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경찰, 국세청, 건설교통부 등과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단속에 나서 9798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344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부동산을 매입한 뒤 텔레마케터를 통해 허위 정보를 흘려 10배가량 비싼 값에 되파는 이른바 기획부동산을 집중 단속,228명을 입건해 102명을 구속했다. 기획부동산업체에 의한 사기 피해액은 1890여억원, 피해자는 5040여명에 이른다. 공무원, 시의원들도 투기에 가담했다. 경기 화성시청에 근무하던 민모(31·구속)씨 등 공무원 6명은 화성시 봉담읍 일대 임야를 차명으로 사들인 뒤, 동료 공무원을 속여 형질변경 허가를 받아냈다. 경기 평택시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시의원인 황모씨는 투기세력과 설계사무소 대표로부터 농지로 등록된 토지를 창고시설로 바꿔달라는 형질변경 청탁과 함께 1200만원의 금품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투기세력과 결탁한 공무원 27명이 입건되고 7명이 구속됐다. ●J프로젝트 등 국책사업마다 투기꾼 전남도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건설계획인 서남해안개발계획(J프로젝트)이 시행되는 지역에서도 투기가 기승을 부렸다. 이 지역 개발예정지 19만여평을 사들여 2000∼3000평으로 쪼갠 뒤,450명에게 되팔아 200억여원의 차액을 챙긴 기획부동산 대표 엄모(40)씨 등은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매수자 중에는 대기업 임원, 대학교수, 프로축구선수 등 사회지도층도 포함됐다. 전북 군산의 미개발지인 금강하구둑 철새도래지에도 투기세력이 뻗쳤다. 금강하구둑 일대의 땅을 산 피해자는 273명, 피해액은 131억원이다. 대검은 “부동산 투기세력으로 인한 시장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계속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송파 신도시, 거여·마천 뉴타운 계획지의 부동산 거래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앞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혁신도시 예정지 일대의 부동산 투기 대처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7월까지 3만건 웃돌던 분필신청 감소세 기획부동산 업자들은 땅을 산 뒤 여러 개로 쪼개서 팔기 때문에, 필지를 쪼개서 등록을 새로 하는 분필신청이 필수이다. 단속을 시작한 지난 7월까지 3만건을 웃돌던 분필신청 건수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에는 2만 7664건으로 줄었다. 이동기 형사부장은 “분필신청이 감소한 것을 기획부동산의 활동이 주춤하고 있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원가연동제 효과 미미?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도입된 원가연동제의 실효성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정부는 연동제가 시행되면 분양가를 10∼20%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막상 화성 동탄신도시에 이를 적용해 보니 분양가 인하 효과는 5% 수준에 불과했다.더욱이 시세차익을 남기지 못하게 하기 위해 원가연동제 적용 단지의 전매금지 기간을 분양계약 이후 5년으로 연장한 탓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규제는 많고 돈이 오래 묶이는 이중고를 겪어야 한다.●땅값이 문제?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미건설과 제일건설 컨소시엄이 원가연동제를 적용해 화성 동탄신도시에 내놓은 아파트의 분양가(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평당 734만원이었다. 풍성주택은 754만원이었다. 대우건설도 이달말 동탄에서 평당 730만∼740만원(25.7평 이하)에 아파트를 내놓는다. 이는 지난 8월 포스코건설이 내놓은 원가연동제 미적용 단지의 평당 분양가 786만원보다 겨우 4∼5% 낮아진 것이다. 이들 업체에 택지를 공급했던 토지공사와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는 원인을 땅값에서 찾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동탄신도시의 기존 아파트 땅값은 평당 330만∼360만원이었지만 택지를 뒤늦게 공급받은 업체의 땅값은 400만원을 훌쩍 넘는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2003년 1월 토공으로부터 평당 357만원에 공급받았지만 우미·제일건설, 풍성건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과 올해초에 각각 평당 442만원,416만원,424만원에 공급받았다는 것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원가연동제 적용으로 건축비가 평당 100만원 정도 인하된다.”면서 “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았다면 분양가가 평당 820만원 선까지 높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용적률이 낮을수록 평당 택지비가 높아진다.”면서 “포스코건설의 경우 용적률이 220%인데 반해 풍성·대우건설 등의 아파트는 용적률이 170%여서 원가가 더욱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공개 가격 산출 방식도 아리송 원가연동제 아파트의 공개 항목은 ▲택지비▲건축비▲설계감리비▲부대비용▲가산비용 등 5가지다. 하지만 이들 항목의 비용이 어떻게 산출됐는지 명확하지 않다. 표준건축비(평당 339만원) 항목을 나눈 공사비·설계감리비·부대비용의 경우 우미·제일건설은 평당 339만원, 풍성건설은 343만원으로 각각 다르지만, 어떻게 차이가 나는 것인지 설명이 없다. 우미·제일건설은 가산비용(지하층 공사비+분양보증수수료+친환경건물 예비인증 등)으로 평당 116만원을 책정했다. 반면 경사지형이라 지하층 공사비를 많이 산정한 풍성신미주의 경우는 평당 152만원이었다. 같은 지역이라도 지하층 공사비가 평당 4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는 얘기가 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해외투기자본 차익6조원 챙겨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6년간 해외 투기자본이 국내 시장에서 6조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년 1조원가량이 투기자본에 의해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해외 투기자본 유입의 영향과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국내 진출한 해외자본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해외 투기자본의 시세차익이 최소 6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의 배당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선순환되지 않고 과도하게 해외투기자본으로 유입돼 국부유출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전체 배당금액 중 47.7%인 4조 8000억원이 외국인에게 지급돼 국내소비 진작과 기업의 자금조달을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국내에 진출한 해외 투기성 자본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미국의 엑손-플로리오법(Exon-Florio Law), 영국의 공정무역법 등과 같이 주요 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의 사전심사를 통해 기업과 정부 차원의 경영권 방어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직접주식을 보유한 사람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은행을 지배하는 사람에 대한 감독과 엄격한 사후 적격성 심사를 위해 해외자본의 적격성 심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국계 펀드의 조세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 투기성 자본에 대한 공정과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의 관계자는 “해외자본이 국내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주식시장 활성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기여한 측면도 있지만 최근 과도한 배당요구와 경영간섭, 조세회피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사 키워드] 외국투기자본

    [사사 키워드] 외국투기자본

    국세청이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 등 5개 외국계 펀드에 대해 2148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외국펀드들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이익만 챙기고는 세금도 내지 않고 국부를 유출해 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외국자본들에 잠식되었고 부동산이 팔려나갔다. 그 뒤 우리 경제는 회복되었고 기업가치가 올라가자 외국자본들은 매입했던 기업과 부동산을 다시 매각해 큰 이득을 보았다. 외국자본이 반드시 해악만 끼치는 것은 아니다. 도산 위기의 기업을 구하고 경제를 되살리며 기업의 구조개선에 도움을 주는 양면성이 있다. ■ 포인트외국자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이해하고 투기자본의 해악에 대응할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외국투기자본이란 한 나라의 기업이나 증시, 부동산에 장단기로 투자를 해서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목적의 다른 나라 자금을 말한다. 외국자본은 국내 토종기업을 사들이는 다국적 거대기업의 자본이 있지만 대부분 펀드 형태이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자본은 보통 개인들의 돈을 모아 투자하는 사모펀드(PEF:Private Equity Fund) 형태로 운영된다. 신문 경제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론스타, 칼라일, 뉴브리지 캐피털, 헤르메스와 같은 것들이다. ●외국자본의 국내 유입 실태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 주식을 42%나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은 70% 안팎, 삼성전자는 54%에 이른다. 국내 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60%를 넘었고, 국민은행은 76%대를 외국인이 갖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외국펀드들이 국내에 진출해 경영난에 빠진 기업을 사들였다. 제일은행이 뉴브리지에, 극동건설과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넘어갔다. 외국 거대 기업들이 우리기업을 직접 사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삼성자동차가 르노에, 대우자동차가 GM에, 한미은행이 씨티은행에 인수됐다. 최근에는 투자 펀드인 소버린이 SK 주식 1900만주를 1750억원에 사들여 경영권 다툼을 벌여 주가가 크게 오르자 투자금의 4배가 넘는 8000억원을 단기간에 챙겼다. ●외국자본 약인가, 독인가 ▲긍정론 외국자본은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 쓰러져 가는 기업을 사들여 정상화시켰다. 외환 위기 이후 최대의 화두였던 구조조정에 앞장서기도 했다. 또한 총수가 막대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우리 기업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위주의 경영을 확립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 외국자본은 증시를 받쳐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부정론 일반적으로 단기 투기자본들은 기업의 정상화보다는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듣는다.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국가의 부(富)를 빼가는 것이다. 외국자본들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에 맞서 우리 기업들은 시설투자에 써야할 돈을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쏟아붓고 있다. 미국계 펀드인 뉴브리지캐피털은 제일은행을 사들인 뒤 매각해 1조원의 차익을 챙기고도 세금은 한푼도 내지 않고 본국으로 송금했다. 특정기업의 대주주인 외국자본은 기업에 순이익을 초과하는 고율배당을 요구하고 자산을 매각한 뒤 자본금을 줄이고 돈을 챙기는(유상감자) 행위로 비난을 받고 있다. 가령,2003년 4월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극동건설을 1476억원에 인수한 론스타는 극동빌딩을 1583억원에 매각해 유상감자를 통하여 650억원, 고액배당으로 240억원을 회수했다. 앞으로 론스타가 극동건설에서 원금의 배가 넘는 3650억원을 회수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어떻게 볼 것인가 외국자본 중에서도 투기자본을 구별해야 한다. 투기는 국내 부동산 투기와 다르지 않다. 투기꾼은 건전한 장기투자보다는 정보를 빼내 단기간에 시세가 오르면 팔아 이익을 챙긴다. 부동산 투기가 경제에 해악을 끼치듯 외국투기자본도 마찬가지다. 물론 건전한 외국자본을 국수주의적 시각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 세계 각국과 마찬가지로 우리 경제도 개방경제로 바뀌었으며 외국금융자본의 진출도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외국자본이라고 해서 역차별해서도 안된다. 외환위기 이후 정부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외국자본의 유치에 발벗고 나섰고 실제로 많은 자본이 들어와 기업을 살렸다. 그러나 오로지 이익에만 혈안이 돼 기업의 회생과 성장에는 관심이 없고 수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며 더욱이 세금 한푼 안 내는 투기성 자본은 글로벌 기준에 맞추어 심사와 감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 한달 점검] 집·땅값 안정세 ‘오래갈듯’

    [‘8·31 부동산대책’ 한달 점검] 집·땅값 안정세 ‘오래갈듯’

    부동산 시장에 ‘8·31대책’ 약효가 먹혀들고 있다. 주택 시장에서는 빳빳하던 아파트값이 고개를 숙였다. 가수요가 사라지면서 거래는 올스톱됐다. 토지 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토지신화가 사라지는 등 서서히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장기적으로 부동산값이 안정되고 가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과거와 달리 약발이 오래갈 것으로 전망된다. 8·31대책에는 투기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가수요자에게 부담을 지울 수 있는 수단이 포함됐다. 그동안의 부동산 정책이 ‘가지치기’에 급급, 일회성 엄포에 그쳤다면 이번 대책은 투기의 ‘뿌리’를 자를 수 있는 위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상적인 거래마저 위축되고 한꺼번에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도 요구된다. ●유리알 시장…투기 심리 억제 효과 8·31대책의 ‘백미’는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라고 할 수 있다.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는 부동산을 사고판 뒤 제값대로 신고하지 않던 오랜 관행을 뜯어고칠 수 있는 수단.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와 자금줄을 드러내도록 한다는 것은 가수요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재 주택거래 신고지역에서 거래하는 집을 빼고는 거래가를 기준시가 수준으로만 신고하면 받아준다. 기준시가는 시가의 70∼8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제대로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다. 토지는 상황이 심각하다. 사고파는 가격을 실거래가의 30%선에서 신고하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졌다.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양도세를 매기는 투기지역을 빼고는 단기차익이 고스란히 투기꾼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실거래가를 곧이곧대로 신고해야 한다. 매수인이 눈앞의 취득·등록세를 적게 내기 위해 거래가를 낮춰 신고했다가는 양도세 덤터기를 쓸 수 있어 양자간 합의에 의한 ‘다운계약서’ 작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투기의 뿌리나 마찬가지인 양도차익 숨기기가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가수요가 사라지고 거래가 끊기면서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금 중과, 전매제한 조치 심리적 효과 커 여기에 부동산 과다 보유자에 대한 세금중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주택으로 간주하는 등의 대책과 신규 아파트 전매제한 강화, 아파트 담보 비율 축소 등의 조치도 투기 심리를 크게 위축시켜 가수요자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했다. 종합부동산세제 강화, 재산세의 공평 과세 대책은 결국 강남·고급 아파트 보유자에 대한 세금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마구잡이식 매입을 근절시켰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주택으로 보고 무거운 세금을 물리기로 한 대책 역시 직업 투기꾼은 물론 피라미 투기꾼의 눈앞에 방치됐던 단골 먹잇감을 없애 버린다는 의미다. 결국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꾼들이 몰리면서 거품이 많이 끼였던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먼저 빠지고 일반 아파트값도 하향 안정국면으로 돌아섰다고 볼 수 있다. 아파트 전매제한 조치를 강화, 과도한 양도차익을 세금으로 회수하고, 아예 개발 단계부터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영개발 방식 확대 조치도 청약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수도권에서는 말뚝만 박으면 저절로 분양됐지만, 어렵게 순위내 청약을 마감하고 그나마 계약률이 낮아지고 있다. 급기야 건설업계에서는 미분양과 계약률을 우려, 당초 계획했던 분양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배당주 투자 “지금이 찬스”

    배당주 투자 “지금이 찬스”

    가을은 주식시장에서는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배당주의 계절로 통한다. 본인이 직접 유망한 배당 종목을 사도 좋고, 주식투자가 서툴다면 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를 골라도 괜찮다. 때를 놓쳐도 연말까지 배당주를 살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낮은 수익률을 감수해야 한다. ●배당 효과에 시세차익까지 상장기업들은 1년의 경영 성과를 마무리하며 순이익 가운데 적당한 비율을 떼어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눠 준다. 지난해 주주배당을 한 12월 결산법인 521곳의 배당성향은 20.2%. 순이익 가운데 20%가량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는 얘기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을 받으려면 보통 연말이나 연초인 주식보유 기준일에 해당 주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보유한 주식 규모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다. 그러나 기준일이 임박해 배당주를 매입하려면 때가 늦을 수 있다. 사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이미 주가가 오를 대로 올라 수익이 줄게 된다. 이 때문에 주가가 아직은 낮고, 보유기간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매입 적기(適期)가 9∼10월 초다. 배당주를 확보한 사이에 주가마저 오른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인 셈이다. 종합주가지수가 많이 상승해도 배당주는 ‘배당효과’ 덕분에 이보다 더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배당주 펀드에 투자할 경우 주가 상승기에는 주식형 펀드보다 수익이 못할 수도 있다. 배당주 펀드는 반드시 주가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배당주나 배당주 펀드는 최대주주의 지분이 낮은 편이고, 기업실적이 좋은 종목에 투자하는 게 좋다. 덩치가 너무 커 평소엔 인기가 없더라도 배당주 계절에 각광을 받는 종목은 따로 있다. ●유망 배당주는 따로 있다 시가총액이 많은 종목이 반드시 배당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대기업 113곳의 배당성향은 17.4%인 반면 중기업(자본금 350억∼700억원) 70곳은 순이익이 15.8% 줄었지만 순이익의 34.1%를 배당했다. 소기업(350억원 미만) 338곳의 배당성향은 22%였다. 자동차 내장재 중소업체인 덕양산업은 지난해 주당 950원씩 배당했다. 통신주의 경우 주가 상승력은 평소에 적은 편이지만 배당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올해엔 자동차, 화학, 기계, 에너지, 통신서비스 등이 유망한 배당 종목이라는 평이 있으나 물론 개별종목별로 명암은 엇갈릴 수 있다. 코스닥의 경우 주가 상승력이 높은 정보기술(IT) 종목보다는 전통 제조업 종목이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주인 이루넷과 디지털대성은 지난해 7% 이상의 고배당을 했다. 외국인전용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 완구업체 오로라월드 등도 배당주 계절에 각광을 받는 종목이다. 펀드 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500억원 이상 배당주 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안정형(주식비중 30% 이하)이 4.2%, 성장형(70% 이상)이 9.2%였다. 성장형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은 요즘 인기있는 주식형 펀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안정형의 경우엔 비슷한 성격의 채권형 펀드보다 훨씬 낫다. 배당주 펀드들은 주로 KT,LG석유화학, 삼성전자,S-오일, 포스코,KT&G,LG상사,CJ 등에 투자했다. ●경영 실적만 따지면 곤란 배당률은 10월 말 이전에 기업 연간 실적의 윤곽이 드러나면 어림짐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무턱대고 고배당을 기대해선 곤란하다. 최대주주의 지분율, 과거 실적의 변동성 등도 따져야 한다. 코스닥의 경우 실적이 좋아 고배당을 실시했다가 다음해 실적악화 또는 투자의 필요성 등을 이유로 갑자기 배당을 하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주주의 지분율이 상당히 높고 유통주식 수가 적은 종목은 대주주의 뜻에 따라 배당 규모는 물론 배당 여부마저 좌우된다. 외국인 지분이 높아 해마다 고배당을 했다고 하더라도 외국인 주주에 대한 기업 정책이 바뀌면 배당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삼성투신운용 김용범 펀드매니저는 “짧은 투자기간에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노리는 게 배당주 펀드”라면서 “하지만 배당락 손실을 줄이기 위해선 반짝 투자보다 적립식으로 1년 이상의 가입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A시장의 ‘큰 손’들] (1) ‘커튼 밖의 재벌’ 군인공제회

    [M&A시장의 ‘큰 손’들] (1) ‘커튼 밖의 재벌’ 군인공제회

    기업·금융 투자시장에 일반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큰손’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공제회 등 보수적인 연기금이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 외국 금융자본들도 깜짝 놀라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외환은행, 하이닉스반도체,LG카드, 대우건설 등 2년 안에 매각이 예정된 13개 기업의 가치는 모두 45조원에 이른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M&A시장이 형성된다. 부도난 기업들을 인수, 정상화시키는 등 기업들을 도우며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토종자본의 큰손들을 5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2년 수익 1438억원 12일 오전 군인공제회(이사장 김승광)가 ‘대박 신화’를 만들었다.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외매매에서 금호타이어 지분 1001만주를 모두 매각,620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군인공제회는 2003년 7월 금호타이어 1750만주(지분 50%)를 매입한 뒤 금호타이어의 증시상장을 앞둔 지난 2월 749만주를 팔아 이미 348억원을 남겼다. 금호타이어의 주식을 주당 1만원씩에 샀으나 매각시점에는 각각 1만 4600원,1만 6200원으로 뛰었다. 투자원금 2500억원은 2년여 만에 차익과 배당금을 합해 3938억원으로 불어났다. 수익률은 무려 57.2%나 된다. 군인공제회는 또 크라운제과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700억원을 들여 법정관리 중이던 해태제과의 지분 32.9%를 확보했다. 내년 초 해태제과의 상장을 앞두고 두 번째 대박을 기다리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대우건설, 우리금융지주, 대우인터내셔널, 대한통운 등 웬만한 매물 기업에는 대부분 M&A 참여자로 이름을 올려놓았다. ●아마추어의 놀라운 반란 군인공제회의 성공 비결은 투자 대상의 옥석(玉石)을 가리기 위한 치밀한 분석과 리스크(위험)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투자에서 찾을 수 있다. 작전은 신중하고 빈틈없이 짜지만, 공격이 시작되면 신속하고 과감하게 해치운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무려 10개월 동안 인수 검토작업을 했으나, 결정이 내려지자 거금 2500억원을 한꺼번에 쏟아부어 JP모건, 칼라일 컨소시엄 등 쟁쟁한 외국자본들을 따돌렸다. 준비에 많은 품을 들이는 이유는 전·현직 군인공무원 등의 생활안정자금 마련을 위해 기금운용에 안정성이 필요하면서도 목표수익률을 시중금리의 두배 가까운 연 8.0%로 못박았기 때문에 높은 수익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러나 수백억원, 수천억원의 수익을 뚝딱 만들어내는 인력은 공제회 기업금융팀 16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몸값이 억대에 달하는 화려한 경력의 펀드매니저가 아니다. 군 경리장교 출신 등으로 월급도 현역 시절의 80% 수준에 불과하다. 공제회 김후윤 과장은 “프로젝트에 따라 팀원을 쪼개 아웃소싱함으로써,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내부 분석과 시장의 판단을 믿고 투자하고 있다.”면서 “만약 투자팀들이 성과급을 받았다면 아마 과잉투자 등의 문제도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자본과 맞선 토종자본 군인공제회의 자산 규모는 1984년 설립 당시 223억원에 불과했으나 21년 만인 올해에는 200배 증가한 4조 8025억원으로 불어났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87년 덕평골프장을 인수하면서 M&A시장에 뛰어들었다.88년 제일식품,98년 고려물류,2001년 대한토지신탁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군인공제회의 계열법인체는 14개에 이른다. 군인공제회는 전체 자산의 33.6%를 기업·금융에,57.9%를 건설사업에 각각 투자하고 있다.86년 서울 상계동 아파트 개발을 시작으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옆에 밀레니엄빌딩(공제회관)을 지었다. 종로구 경희궁의 아침, 여의도 리첸시아, 마포 오벨리스크 등 주상복합아파트를 연이어 건설, 손대는 곳마다 큰 돈을 벌었다. 이 때문에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통해 돈이 되는 곳이면 어디든 손을 뻗친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국정감사, 국방부 감사 등 겹겹이 견제를 받으면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회원 이익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주택공급] 청약순위에 소득·가족수도 고려

    [8·31 부동산대책-주택공급] 청약순위에 소득·가족수도 고려

    주택공급제도와 청약제도도 크게 바뀐다. 공공 역할을 강조하고 분양가를 간접 규제하는 내용이 포함돼 고분양가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뿐 아니라 당첨자의 시세차익을 환수하는 정책도 포함됐다. ●택지지구 공영개발제 적극 도입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 방식이 바뀐다. 토공·주공이 택지를 개발, 민간 업체에 땅을 분양한 뒤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공 등 공공기관이 직접 주택을 건설, 분양·임대하는 공영개발방식을 적용한다. 공영개발제와 분양가 규제는 판교 신도시부터 적용된다. 이를 위해 국민임대주택과 별도로 전체 물량의 3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 시장수급 조절용으로 이용키로 했다. 다만 주택 획일화·공공부문 비대화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설계·시공 일괄입찰, 시공사 브랜드 인정 등을 통해 주택품질 저하를 막기로 했다. 공공택지 아파트의 분양가격 결정 방식도 개선된다. 공공택지 내 모든 아파트는 원가연동제(땅값+표준건축비+적정이윤=분양가)를 적용, 분양가를 규제한다.25.7평 초과 물량은 추가로 주택채권입찰제도가 도입돼 이중규제를 받는다. 분양가와 시세차익을 환수하자는 취지다. 채권매입 상한은 실제 분양가를 시세의 90%에 맞춰 책정하고, 채권할인에 따른 최초 분양자의 부담분은 채권가액의 35% 수준으로 조정된다. 환수된 돈은 국민주택기금으로 활용된다. ●무주택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 아파트 청약제도가 무주택 서민 위주로 바뀐다. 그동안 청약 우선순위는 청약통장 가입기간과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 결정됐으나 앞으로는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청약자격 순위를 개편한다. 무주택 기간과 가족 수, 소득·자산 현황, 통장가입 기간을 모두 고려해 공급순위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연구용역 및 국민 의견을 받아 후속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매제한도 강화된다.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수도권·충청권은 소유권 이전등기시까지, 지방은 분양계약일로부터 1년으로 돼 있는 전매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원가연동제 등 분양가 규제가 적용되는 주택은 투기과열지구 여부에 상관없이 분양 계약일로부터 수도권 5년, 기타 지역 3년인 전매제한을 수도권 10년, 기타지역 5년으로 강화한다. 분양후 입주까지 2∼3년이 소요돼 비과세 요건(2∼3년 거주)을 채우기가 쉽기 때문에 실질적인 투기세력 개입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분양가를 규제받는 주택 중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25.7평 초과 아파트의 전매제한기간은 수도권 5년, 기타 3년으로 결정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대책 오늘 발표] 판교 소형 내년 3월·중대형 8월 분양

    개발방식 변경 등으로 연기됐던 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민간이 개발 공급키로 한 25.7평 이하 아파트는 내년 3월 일반에 분양된다. 이미 택지가 공급된 상태라서 더 이상 분양 일정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물량이 늘어나는 중대형(25.7평 초과)아파트는 내년 8월부터 분양키로 했다. 입주는 당초 예정대로 2008년 말부터 가능하다. 물량은 당초 2만 6804가구보다 10%(2600가구) 늘어나고 증가분은 중대형으로 채워진다. 아파트 분양 방식도 바뀐다. 토공·주공이 택지를 개발, 민간 업체에 택지를 분양한 뒤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공 등 공공기관이 직접 주택을 건설, 분양·임대하는 공영개발방식이 적용된다. 국민임대주택과 별도로 전체 물량의 3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 시장수급 조절용으로 이용키로 했다. 다만 주택 획일화·공공부문 비대화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설계·시공 일괄입찰, 시공사 브랜드 인정 등을 통해 주택품질 저하를 막기로 했다.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가 가격 결정 방식도 개선된다. 공공택지내 모든 아파트에 원가연동제로 분양가를 규제하고,25.7평 초과분에는 추가로 주택채권입찰제도가 도입돼 이중규제를 받는다. 분양가와 시세차익을 환수하자는 취지다. 채권매입 상한은 실제 분양가를 시세의 90%에 맞춰 책정한다. 판교 분양 아파트부터는 분양권전매제한 조치도 강화된다. 분양권 규제를 받는 아파트 중 채권매입 의무가 없는 25.7평 이하는 전매제한을 강화한다. 수도권(과밀·성장지역)은 분양 계약일로부터 10년, 그외 지역은 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채권매입 의무가 있는 25.7평 초과는 현행대로 5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당정회의에서는 10년간 전매를 금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지나친 규제라는 지적에 따라 5년으로 조정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노숙자명의 22억대 사기대출

    서울 강남경찰서는 30일 노숙자들의 명의를 도용해 미분양 아파트와 빌라, 오피스텔 등을 사들이고 불법대출을 받은 배모(32)씨 등 2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노숙자의 명의를 빌려주겠다며 아파트 매입자에게 접근해 수수료를 챙기고, 나중에는 협박을 통해 아파트 포기각서까지 받아낸 부동산업자 고모(38)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배씨 등은 안모(30)씨 등 서울역과 영등포역에 상주하는 노숙자 12명에게 생활비를 주겠다며 접근, 이들 명의의 사업자등록증과 소득증명원 등을 발급받은 뒤 이를 이용해 올 2월부터 21차례에 걸쳐 22억여원을 불법대출 받았다. 고씨 등은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양모(23)씨에게 노숙자를 연결해준 뒤 수수료 1500만원을 받아 챙기고, 서류가 가짜인 것이 들통나자 오히려 양씨를 협박해 13억여원 상당의 아파트 7채에 대한 포기각서를 받아냈다. 조사결과 배씨 등은 인천에 있는 오피스텔에 노숙자를 감금한 뒤 이들 명의로 된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숙식을 해결해 주겠다는 말에 속아 이들을 따라간 노숙자들은 자기도 모르는 새 수십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를 입은 노숙자가 더 있는지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달아난 노숙자 모집책 홍모씨 등 2명을 쫓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세대 45%가 無주택 2채이상 89만 세대

    세대 45%가 無주택 2채이상 89만 세대

    전체 세대의 절반 가까이가 무주택 세대인 반면,5%에 해당하는 89만여 세대는 2채 이상의 집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최다 1083채 보유 행정자치부는 29일 ‘세대별 주택 및 토지보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민등록상 등재된 1777만 세대 가운데 54.6%인 971만 세대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45.4%인 806만 세대는 무주택 세대인 셈이다. 전국 주택 최다 보유자 10위를 분석한 결과 1위는 1083채,2위 819채,3위 577채로 이들은 모두 임대사업자로 확인됐다. 그러나 4위(521채)와 6위(471채),9위(403채) 등은 임대사업자로도 등록되지 않아 뒤늦게 실태파악에 나섰다. ●11채 이상도 1만 4800세대 정부는 이들 중 3채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17만여 세대에게 향후 예정된 부동산 투기 근절대책이 집중될 것임을 시사했다. 세대 기준 주택보유현황을 보면 1세대 1주택이 881만 9690세대로 전체 세대의 49.6%를 차지했다. 특히 11채 이상 소유주도 1만 4823세대(0.08%)에 달했다. 특히 11채 이상 보유세대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2450세대와 1692세대로 1,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집값 폭등으로 높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다주택 집중현상을 보여주었다. 다음은 부산 797세대, 인천 394세대, 전북 309세대 등의 순이었다. ●서울 집부자 강남, 송파, 서초구 순 서울 거주자의 경우 총 195만 3032채의 주택을 갖고 있는데, 이 가운데 3채 이상 소유는 1만 4453세대로 나타났다. 강남과 송파구, 서초구, 용인시와 성남시 분당구에서 11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세대는 모두 1350세대로 전국 11채 이상 주택보유세대 1만 4832세대의 9.1%를 차지했다. 특히 강남과 송파, 서초구 거주자 중 11채 이상 보유한 1100세대는 서울 전체에서 11채 이상 보유한 2450세대의 44.9%에 달해 집부자가 강남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줬다. ●토지는 1%가 사유지 34% 소유 토지는 전체 1777만 세대 중 1057만 세대가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1%인 17만 7000여 세대가 전체 사유지의 34.1%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땅값으로 따졌을 때는 26.9%에 달한다. 면적기준 토지편중도를 보면 상위 1%가 전체 사유지의 34.1%에 해당하는 19.34만㎢를 보유했고 ▲2%,45.5% ▲5%,62.8% ▲10%,75.6% ▲20%,84.7%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 다주택자 탈루 검증예정 한편 국세청은 행자부가 발표한 다주택 소유자 중 수십 채 이상 보유자에 대해 조만간 탈루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날 “행자부가 발표한 다주택자 가운데 임대사업자와 개인 등을 막론하고 수십 채 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는 탈루 여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면서 “행자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인이더라도 주택분양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미분양으로 인해 자신 명의로 불가피하게 주택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어 현재로선 탈루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증시 유동성장세 끝나나

    증시 유동성장세 끝나나

    ‘유동성 상승장이 무너질 것인가.’ 주식시장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속히 줄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 시중자금 유입은 계속되고 있지만, 외국인투자자가 사상 최대 매도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주가상승을 이끌던 국내 기관투자자의 매수세도 힘을 잃고 있다. ●외국인 팔자에 주식형 펀드도 주눅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하루 평균 거래량은 8억 3337만주, 거래대금은 4조 2961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지난 5월 8억 9787만주,6월 10억 4593만주,7월 13억 4668만주 등으로 꾸준히 늘며 자금의 유동성에 힘입은 상승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달에는 지난주(22∼26일)의 하루 평균치가 8억 8110만주에 그치는 등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하루 거래대금도 계속 증가하다 이달에는 7월의 5조 3259억원보다 3886억원이 줄었다. 증시에서 거래 규모 감소는 투자심리의 위축을 보여주는 지표 중의 하나다. 외국인은 하루 평균 7256억원을 순매도, 하루 순매도액이 1992년 증시 개방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가 이달에도 1조 160억원 늘었지만 외국인이 주도한 하락장을 뒤집지는 못했다. ●고유가와 부동산대책이 핵 외국인 매도세의 원인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지칠줄 모르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가장 크다.3개월 이상 주가가 상승한 데 따른 시세차익의 실현 욕구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정지역에 투자되는 펀드로는 세계 최대 규모(14조 4600억원)인 ‘코리아펀드’의 환매 사태도 매도세의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 현대증권은 코리아펀드 투자운영진의 교체 등으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총 자산의 32.7%인 4780억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바이코리아’가 아닌 단기적 환매일 뿐이라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남은 요인으로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 ▲금리인상이 미 경기지표에 미칠 영향 ▲오는 31일 발표되는 국내 부동산정책의 파장 등을 꼽는다. 대신증권 박소연 연구위원은 “거래량 감소는 매수·매도 세력 모두가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는 증거”라면서 “시장 에너지의 약화로 반등이 있더라도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위원은 “금리, 유가, 부동산 등의 변수들이 국내외 경기회복세에 어떻게 작용할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판교 실수요자 청약전략

    판교 신도시 아파트를 기다려온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청약제도 변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정책의 흐름을 읽어 예상해 볼 정도다. 채권입찰제는 과거보다 강화된 모습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전매제한 조치는 종합적인 투기근절대책이 마련된다는 전제 아래 다소 완화될 수도 있다. ●채권 매입액은 얼마나 우선 중대형 아파트에 적용되는 아파트 채권매입액이 얼마나 될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간다. 채권매입액은 분양 당시 주변 시세를 따져 결정되기 때문에 현재 예상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원가연동제에 따른 분양가(땅값+건축비+제 비용)와 시세의 차익 가운데 얼마만큼을 채권매입액으로 인정할 것인지는 분양 공고 임박해서 결정된다. 채권매입액을 고려하지 않은 순수한 원가연동제에 따른 땅값, 건축비 등은 평당 12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현재 분당 30∼40평형대 시세는 평당 1700만∼19000만원. 현재 시세를 놓고 볼 때 평당 600만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하지만 부동산종합대책 등이 발표되고 투기억제조치가 이어질 경우 앞으로 분당 아파트값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시세차익이 작아져 채권매입액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채권상한액과 주택채권 할인율과도 직접 관련이 있다.1999년 이전까지 적용된 채권입찰제에선 상한비율을 70%로 정해 대부분 채권 최고 상한액을 제시,‘분양원가+채권 상한액=최종 분양가’로 자리잡았었다. 이번 대책에는 공급자의 불로소득을 차단하는 동시에 당첨자의 과도한 기대 수익도 원천적으로 막는다는 취지에서 상한비율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 할인율과 만기를 어떻게 정하느냐도 분양가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 만기가 20년 이상 장기로 정해지는 데다 금리가 낮아 청약자들은 당첨자 동시에 채권을 할인할 것으로 보인다. 차익을 평당 600만원으로 예상하고 채권 상한액을 70%로 가정하면 원가연동제에 따른 분양가 외에 추가로 420만원을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채권을 팔아 50%에 할인 매각한다면 실제 추가 부담은 평당 210만원이 된다. 결국 채권입찰과 관련한 가장 큰 변수는 분양 당시 주변 시세가 되므로 섣불리 분양가를 예단하기 어렵다. 소신있는 청약을 위해서는 분당 중대형 아파트 시세 흐름을 제대로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청약자격은 어떻게 현재 청약제도의 뼈대를 크게 흔들지 않을 전망이다. 공영개발 방식으로 아파트를 공급하더라도 민영 아파트 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청약예금통장 가입자에게 중대형 아파트 청약자격 박탈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도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의 권리는 최대한 보장하는 범위에서 청약 제도를 손볼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청약예금통장 가입자들은 판교 중대형 아파트 청약을 쉽게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중대형 임대 아파트에 대한 청약자격도 관심거리다. 청약저축·부금 가입자에게도 청약자격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 전매제한 기간도 마찬가지다. 당정회의에서 현재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러나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원가연동제, 채권입찰제 등으로 당첨자에 대한 개발이익환수 장치가 마련되는 데 10년까지 연장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실거래가에 따른 양도소득세 부과 등 시세차익에 대한 환수 조치가 확실하게 마련된다면 전매제한기간 10년 연장 방안은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판교 주상복합도 원가연동제”

    판교 신도시 주상복합아파트도 원가연동제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건설교통부는 “판교 중대형 아파트 공영개발로 투기적 수요가 주상복합아파트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져 이를 막기 위해 주상복합아파트도 원가연동제와 채권입찰제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주상복합아파트에 원가연동제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기는 판교가 처음이다.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면 예상 분양가는 2000만∼2500만원에서 1500만∼1700만원대로 낮춰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분당 주상복합의 평당 매매가가 2500만∼3000만원으로 높아 채권매입액이 판교 중대형 아파트보다 커질 수밖에 없어 당첨자의 초기 부담금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판교 주상복합아파트는 모두 1266가구이며 동판교 C-1,2,3블록에 들어선다. 건교부는 또 주상복합에 대해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을 그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판교의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의 전매제한 시기는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되지만,25.7평 초과 아파트는 채권입찰제의 시행으로 제한시기가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 건교부 관계자는 “원가연동제 적용에 따른 표준건축비와 부대비용을 얼마로 산정할지, 채권입찰제를 통한 시세차익 환수범위를 아파트와 똑같이 할지, 전매제한을 얼마로 할지는 추후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교 주상복합용지는 내년 건설업체에 공급, 일반분양될 계획이었지만 부동산종합대책 마련으로 분양 아파트와 함께 공급시기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채권입찰제 도입…‘로또 아파트’ 없다

    채권입찰제 도입…‘로또 아파트’ 없다

    지난 3일 당정협의회 결과 오락가락하던 판교 신도시 개발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논란을 거듭하던 개발방식은 공영개발로 사실상 확정됐다.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는 어림잡아 평당 1400만∼15000만원으로 예상된다. 물량은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분양시기는 내년 중하반기로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됐다. ●표준건축비 인상… 대형업체 유도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원가연동제만 적용된다. 원가연동제는 택지 조성비에 건축비, 주차장 건축비 등을 더해 분양가를 제한하는 제도. 이미 택지가 공급된 상태라서 평당 분양가는 10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분양가 산정 방식이 다르다. 당초 건설업체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가 ‘원가연동제+분양가 채권입찰제’를 적용키로 했다. 채권입찰제는 시세와 분양가 차액 가운데 상한액을 정해 가장 많이 제시하는 청약자에게 당첨 기회를 주는 제도로, 전격 도입을 결정한 것은 ‘로또 아파트’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원가연동제에 따른 건축비 등을 평당 1200만원으로 예상하고, 분당 중대형 아파트 시세(평당 1900만원 기준) 차액 700만원의 70%(490만원)를 채권상한액으로 정할 경우 평당 분양가는 1700만원이 나온다. 이 중 채권을 할인(50% 가정)하면 절반은 되찾을 수 있어 실질적인 분양가는 평당 1400만∼1500만원이 될 전망이다. ●물량 10% 늘어 3만가구 넘을듯 당초 분양 예정이었던 11월은 이미 물건너갔다. 물량은 당초 2만 6804가구에서 10%(2700가구)정도 늘어나 3만여 가구가 될 전망이다. 중대형 가구수는 6343가구에서 9000여 가구로 증가한다. 중대형 아파트 증가는 강남 및 분당지역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분양시기를 마냥 늦출 수만은 없기 때문에 현행 개발계획의 틀을 흔들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 개발·실시계획을 변경하고 환경·교통영향평가 변경 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부처간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적어도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분양 시기는 내년 중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약제도의 경우 투기억제 수단은 강화하되 청약자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전매제한제도는 과밀성장지역 5년·기타 지역 3년을 각각 10년·5년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최대 10년 전매제한… 투기 차단 채권입찰제 적용으로 실질적인 분양가가 결코 낮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아파트를 당첨받더라도 최대 10년간 전매가 제한돼 단기시세차익을 노린 청약 리스크가 크다. 중대형 평형은 채권입찰제 도입으로 계약금 외에 초기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금부담이 크다. 때문에 투기 수요가 줄어들고 청약 경쟁률은 낮아질 전망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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