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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윤진숙 해수위 업무보고 보이콧

    野, 윤진숙 해수위 업무보고 보이콧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23일로 예정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거부하기로 22일 결정했다. 다만 야당의 업무보고 거부는 23일 하루에 한해 이뤄지며 이후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윤 후보자의 업무능력 등을 따지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에 반해 윤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23일로 예정된 해양수산부 소관 업무보고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실명제법 위반과 억대의 시세차익을 남긴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면서 “44일간의 가장 긴 청문회 준비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답변 한번 제대로 못하고 헛웃음으로 인사청문회를 희화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장관은 도덕성과 능력 부족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윤 장관의 국회 데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였던 23일 농해수위 전체회의는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해수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록 의원은 “만일 내일 회의 개최 이전에 청와대나 장관의 특별한 의견표명이 있다면 들어보고 이후 태도를 판단하겠다”고 말해 정상적으로 열릴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윤 장관의 법사위 전체회의 출석을 거부했다. 당초 윤 장관은 이날 태안 유류피해 특별법 개정안 심사를 위해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거부로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이 대신 나왔다. 앞서 윤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해양수산부 당정협의에 참석해 “인사청문회 때문에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비공개 보고에서 윤 장관은 해양수산부 현안이자 경제민주화 안건 중 하나인 해양수산 유통분야 대책, 태안 유류피해 후속대책 등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주가조작 근절대책] ‘작전’ 조사에서 처벌까지 3년 → 5개월로 단축… 뿌리 뽑힐까

    [주가조작 근절대책] ‘작전’ 조사에서 처벌까지 3년 → 5개월로 단축… 뿌리 뽑힐까

    정부가 18일 발표한 주가 조작 근절 대책의 핵심은 ‘속전속결로 조사해 강하게 엄벌한다’는 데 있다. 조사에서 처벌까지 3년 넘게 걸리던 주가 조작 사건을 3~5개월 안에 끝내겠다는 것이다. 시세차익 등 주가 조작으로 챙긴 부당이득도 반드시 환수하고 제보 및 신고 포상금도 ‘로또’ 수준으로 올려 주가 조작범이 활개치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과징금 규제가 유보돼 갈수록 교묘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작전’을 뿌리 뽑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조사 노하우가 있는 금융감독원 전체가 아닌 일부 직원에게만 ‘칼’(수사권)을 쥐어준 것도 실효성 논란을 키운다. 그동안 주가 조작이 근절되지 않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던 ‘시간’은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조사전담부서가 신설되고 증권범죄 신속처리절차(패스트트랙·Fast Track)가 도입되면 주가 조작 처리에 걸리는 시간이 100~150일로 단축될 것이라는 게 금융위원회의 설명이다. 패스트트랙은 한국거래소가 솎아낸 사건 가운데 긴급하다고 판단되면 검찰이 바로 수사에 착수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긴급사건과 더불어 ‘중대 사건’으로 분류된 사안도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한다. 금융위의 조사공무원과 금융위에 파견된 금감원 직원은 특별사법경찰권(특사경)을 부여받아 검찰의 지휘를 받게 된다. 금감원 전체에 수사권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 경우 금감원 직원의 신분이 공무원으로 바뀌어 연봉이 대거 깎이게 된다. 검찰 지휘를 받는 것도 조직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이런 이해관계 탓에 ‘금융위에 파견된 일부 금감원 직원에게만 수사권을 준다’는 기형적 절충안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장에서 감사할 수 있는 전문성은 금감원이 갖고 있는데 조사전담 인력 가운데 몇몇 소수에게만 수사권을 줘서 얼마나 효율적인 (주가 조작) 단속이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솜방망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징계 수위를 높인 것도 눈에 띈다. 금융위는 1단계 징역형, 2단계 벌금, 3단계 몰수·추징으로 제재를 강화했다고 강조한다. 다만, 행정처벌의 대표 수단인 과징금은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는 적용하지 않고 이보다 수위가 낮은 ‘신종 시장질서 교란행위’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신종 시장질서 교란행위가 무엇인지 개념 자체도 명확하지 않다. 시장 정보를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 2~3단계 거쳐 수집해 시세차익을 본 행위라는데 인터넷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주가 조작은 이미 10년도 넘은 것”이라면서 “과징금 규제는 주가 조작뿐 아니라 내부자 거래를 포함한 자본시장의 모든 불공정거래 행위에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고 포상금도 20억원으로 올렸지만 포상금 한도가 3억원인 지금도 제보 건수가 2.4건에 불과하다. 제보의 질도 떨어져 지금까지 지급된 최고액은 3000만원이다. 거래소 측은 “포상금이 워낙 크니 ‘작전’에 연루된 내부 제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파라치’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주가조작 근절대책] 내부기밀 ‘2차 수령자’에도 과징금 부과… 증권범죄 집단소송 허가요건 완화 계획

    정부가 내놓은 주가 조작 근절 대책 가운데 주식 투자자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을 따로 뽑아 짚어 본다. →새롭게 과징금이 부여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Market Abuse)는 뭔가. -현행법상 규제를 받는 불공정거래는 미공개 정보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세 가지다. 여기에 속하지 않은 불공정거래를 말한다. 예컨대 A기업의 내부 기밀을 이용해 사장의 친동생과 그의 지인이 주식을 사 시세차익을 남겼다면 지금은 친동생만 ‘1차 수령자’로 처벌받았다. 동생의 지인인 ‘2차 수령자’도 시장질서 교란행위자로 간주해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주가 조작 사건을 중대사건, 중요사건, 일반사건으로 나누겠다고 했는데 기준이 뭔가. -명확한 기준은 없다. (패스트트랙으로 다루게 될) 중대사건은 주가조작범의 해외도피 우려가 농후하거나 거래소 심리결과만 놓고도 범죄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으로 보고 있다. →증권범죄 집단소송 요건을 완화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증권범죄 관련 집단소송의 허가 요건이 매우 엄격하다. 소송인이 반드시 50인 이상이어야 한다. 앞으로 이 요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아직 세부 기준은 나오지 않았다. 부실공시 위험을 집단소송 요건에 추가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어떤 경우에 신고 포상금을 20억원 받을 수 있나. -제보의 정확성과 주가조작범 적발 기여도 등을 따져 포상금 액수를 결정한다. 주가 조작에 따른 피해 규모나 작전 세력의 추정이익 등도 감안할 생각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영광의 굴비 굴비의 영광

    영광의 굴비 굴비의 영광

    젓가락질이 쟀다. 석쇠 위 굴비가 노릇노릇 구워지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렸으니 그럴 만도 했다. 성질 급한 누구는 아예 젓가락을 내던지고 양손으로 머리와 꼬리를 붙들고 수박 먹듯 훑었다. 그 맛있는 게걸스러움에 혹했는지 너도나도 개구쟁이마냥 낄낄대며 따라했다. 굴비 한 두름이래야 순식간이었다. 다른 곳도 아닌 영광에서, 그것도 영광굴비였으니 당연했다. 영광스러운 첫인상이었다.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더 영광스러웠다. 굴비만으로 완전한 영광 영광군 문화관광해설사 정애임 선생은 “신령 령, 빛 광, 천년의 빛 영광은 지명 그대로 신령스럽고 정신이 살아 있는 고장”이라고 운을 뗐다. 장단이라도 맞추려는 듯 겨울 끝자락에 보슬비가 눈처럼 흩날렸고 희끄무레한 안개는 풍경을 수묵담채화로 그려냈다. 신령스러운 빛으로 지명과 딱 들어맞는 정감을 연출한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한들 굴비의 영광, 영광의 굴비만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찌뿌드드한 하늘과 으슬으슬한 날씨 탓도 컸다. 그랬으니,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에 들러 직접 굴비를 엮고 한 두름씩 들고 나가 석쇠에 구워 먹을 때의 행복감이 컸을 수밖에…. 새참에 이어 저녁에는 보리굴비, 고추장굴비까지 모조리 맛보고, 다음날 아침에는 조기매운탕도 곁들여 굴비구이를 탐했다. 부드럽고 짭조름한 맛이 먹고 또 먹어도 물리지 않았다. 어찌됐든 영광은 굴비다. 구태여 ‘어찌됐든’이라고 토를 단 이유는 영광은 굴비로서 완전한 동시에 굴비만으로는 온전히 표현되지 않아서다. 굴비로서 완전한 영광은 굳이 부연 설명할 필요도 없겠다. 굴비는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이다. 그 명칭의 유래는 고려 16대 국왕 예종(재위 1105~1122년)때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딸을 왕비로 들여 권세를 누렸던 이자겸이라는 외척세력가가 있었는데 반란을 모의했다가 적발돼 영광 법성포로 귀양을 오게 된다. 이곳에서 굴비를 맛본 것인데 그 맛이 너무나 기가 막혔다. 왕에게도 진상하고 싶을 정도였는데 자칫 용서를 빌거나 아부하는 뜻으로 비쳐질까 싶었다. 그래서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굴비屈非라고 써서 올렸다는 이야기인데,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조기를 말리면 구부러지는데 이 모습을 보고 ‘구비仇非 조기’라고 부르던 게 굴비로 변했다는 설도 있으니 이래저래 사연 많은 굴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굴비가 먹여 살린다는 법성포항 풍경 2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에서는 굴비에 대한 기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직접 엮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체험비는 5,000~7,000원 3 노릇노릇 막 구워낸 영광굴비 맛은 가히 일품이다. 식당에서는 굴비정식 메뉴를 4인이 먹을 수 있는 ‘한 상’ 기준으로 팔기도 한다. 식당에 따라 다르지만 굴비백반은 1인당 1만5,000원선, 굴비정식은 2만5,000원에 판매한다 “법성포에는 파리 한 마리 없어요” 단지 그런 연유 때문에 영광굴비가 유명한 것은 아닌가 보다. 예전에야 법성포 앞 칠산바다에서 산란을 위해 북상하던 조기가 엄청 잡혔다지만 지금은 조기들의 이동경로가 바뀌어 그렇지만도 않다. 그래도 영광굴비의 명성에 변함이 없는 이유는, 그만의 맛이 있고 그 맛을 빚어낸 환경이 특별하기 때문인 것 같다. 굴비구이를 사이에 두고 겸상한 정기호 영광군수는 영광굴비 자랑과 영광굴비를 만들어낸 법성포 사랑이 대단했다. “옛날부터 법성포 앞 칠산바다에서 조기가 많이 잡혀서 굴비 만드는 전통과 역사가 깊어요. 그냥 간을 하고 말리는 것도 아닙니다. 영광에서 생산하는 천일염으로 ‘섶간’을 하고 법성포의 천혜의 해풍과 햇빛으로 말려 영광굴비가 탄생하는 것이죠.” 섶간은 영광굴비의 전통적인 염장 방식이다. 다른 곳에서는 염수에 조기를 담가 간을 하지만 영광굴비는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한 마리 한 마리 간을 하고 재웠다가 염도가 낮은 염수에 세척한 뒤 엮어 말린다고 한다. 그냥 염수에 간을 한 굴비를 이곳 사람들은 ‘물굴비’라고 하대하는 이유다. 자랑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법성포는 굴비 생산에 지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도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췄어요. 신기하게도 법성포에는 파리가 한 마리도 없다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물망을 치지 않아도 사시사철 위생적으로 말릴 수 있는 환경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법성포 굴비거리를 걸어 보니 파리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고, 수백 수천개의 굴비두름은 그대로 바람과 햇살을 맞고 있었다. 겨울이니 그렇겠거니 싶었다. 쉬이 믿겨지지 않는 ‘파리 전무’의 진실은 언젠가 한여름에 찾아가 확인해 볼 요량이다. 1, 2, 3 영광은 신안과 함께 천일염 생산지로 유명하다. 영광굴비는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으로 섶간을 한다 바람과 햇살과 천일염이 만들다 대신 영광의 천일염 생산현장은 직접 확인했다. 영광은 신안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일염 생산지다. 16km에 이르는 갯벌과 오뉴월의 따뜻한 햇볕, 4월부터 불어오는 북서풍인 하늬바람이 빚어낸 소금이다. 염산 지역의 영백염전을 비롯해 백서영농조합법인, 황통영농조합법인 등의 대규모 염전이 영광 갯벌 천일염의 명성을 쌓고 있다. 염전 수만 해도 120여 개에 이른다. 도자기판 염전으로 유명한 영백염전에서는 현대화된 시설을 통해 최상의 품질로 태어나는 천일염의 생산과정과 현장을 체험했다. 이 천일염 역시 영광 법성포 굴비의 맛을 빚는 요소 중 하나이니 황금만큼 귀한 소금이다. 비굴해지더라도 먹고 싶고 다시 먹고 싶어서인지 영광굴비는 비싸다. 법성포에서도 한 두름(20마리)에 싸게는 2만원, 비싸게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시세차익을 노린 가짜 영광굴비가 판을 치는 것도 다 높은 몸값 때문이다. 영광굴비는 조기 중에서도 참조기만을 사용하는데 비슷하게 생긴 부세, 보구치, 수조기, 꼬마민어 등으로 만든 가짜 영광굴비에서부터 중국산 조기로 만든 가짜까지 파다하다. 일반적으로 굴비 머리에 다이아몬드 모양이 있으면 진짜라고 알고 있는데, 유사조기들도 마찬가지여서 위험이 따르는 상식이라고 한다. 어디서 잡혔는지는 진실을 알려주지 않으면 사실상 확인할 길이 없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가짜에 대처하는 자세 진짜 영광굴비는 어떻게 구별할까? 하도 가짜가 판을 치니 첨단기술까지 동원됐다. 고유인증번호는 물론 생산지와 생산자 정보 등을 담은 QR코드를 부여한 것이다. 대략 10만원 이상의 중고가 제품의 경우 뚜껑을 열면 진품 영광굴비임을 알리는 음성 녹음이 자동으로 흘러나온다.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이 알려주는 진품 구별법은 이 진품인증태그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품사업단 건물은 굴비 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굴비 엮는 체험도 할 수 있으니 ‘영광굴비투어’의 출발지로 삼아도 좋겠다. 여기서 구입하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도 없겠다 싶어 4만원짜리 영광굴비 한 두름을 들고 왔더니 한동안 밥상머리 즐거움이 컸다. 법성포 굴비거리를 걷노라니, 영광 법성포의 바람과 햇볕을 머금고 이곳의 방식대로 탄생한 굴비라면 어디에서 잡혔든, 어떤 조기로 만들어졌든 그 나름의 가치가 있지 않은가 싶었다. 방점은 어디까지나 영광 법성포에 찍혀야 마땅하다는 생각에서였다. 단, 속이지도 속지도 말아야 하겠지만…. ●영광 볼거리 영광에는 굴비 말고도 다양한 매력이 곳곳에 숨어 있다. 우선 문화관광해설사 정애임 선생이 뗀 운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정신이 살아 있는 신령스러운 빛의 고장 영광’이라는 표현 속에는 영광이 품은 종교적 색채가 묻어 있다. 3대 종교가 깃들여져 있는 곳 다시 법성포다. 영광 법성포는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384년에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면서 최초로 발을 디딘 곳이다.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뜻한다고 한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는 법성포를 통해 백제불교를 전한 마라난타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다. 석가모니의 출생과 고행까지의 과정을 23개의 원석에 간다라 조각기법으로 음각한 부용루를 비롯해 간다라 유물전시관, 탑원, 4면 대불상이 들어서 있다. 부용루를 거쳐 4면 대불상이 있는 정상까지 오르면 호젓한 경치가 펼쳐진다. 마라난타가 제일 처음 지은 사찰이 바로 ‘불갑사’다. 불佛은 불교를, 갑甲은 처음, 으뜸을 뜻하니 절 이름에도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불갑사도 불갑사이지만 이곳에서 9월경에 열리는 상사화(꽃무릇)축제도 유명하다. 상사화의 꽃말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다. 잎이 진 뒤에야 꽃이 피니 서로 영원히 만나지 못한 채 사무치게 그리워만 해서다. ‘화엽 불상견 불상초花葉 不相見 相思草’의 한이 서린 꽃이다. 상사화 3대 군락지는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인데 이곳의 규모가 가장 크다. 그래서 9월 상사화 꽃이 피면 불갑사 인근은 그야말로 빨간 융단이 깔린다고 한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뒤편으로는 숲쟁이꽃동산이 조성돼 있는데 이곳도 봄이면 꽃이 만발하고 활엽수림이 싱그러워 호젓한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1 칠산바다를 따라 조성된 노을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노을전시관이 있다. 바다를 감상하며 노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2 마라난타가 최초로 세운 절인 불갑사. 불갑사 주변은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여서 9월에는 빨간 융단이 깔린다 3 원전에서 나온 온배수를 활용해 운영되고 있는 에너지아쿠아리움. 기대보다 규모가 크고 수중생물도 다양하다 원자력에서 노을까지 영광은 원불교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원불교 창시자 박중빈 교조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영산성지를 비롯해 박중빈의 생가 터, 기도를 올렸던 바위 등이 영광에 남아 있다. 기독교 정신도 깃들여져 있다.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교회 탄압에 맞서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신자들이 염산교회에 77명, 야월교회에 65명이나 된다. ‘기독교인순교지’는 이들 순교자들을 기리고 있다. 이 밖에도 원자력 발전의 원리와 안전성 등을 홍보하는 ‘원전홍보전시관’과 원전 온배수로 꾸민 ‘에너지아쿠아리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9번째로 선정된 바 있는 ‘백수해안도로’, 해변을 따라 조성된 ‘노을산책길’과 ‘노을전시관’,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가마미해수욕장’ 등이 굴비 너머의 다채로운 영광을 채색하고 있다. 모든 관광지가 무료입장이니 이 또한 영광의 매력이다. 여행의 피로는 노을전시관 인근에 있는 ‘영광해수온천랜드’에서 칠산 바다를 조망하며 온천욕으로 풀 일이다. 글·사진 김선주 기자 취재협조 영광군 www.yeonggwang.go.kr travie info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 법성포 내 400여 개 굴비생산업체들로 구성됐다. 영광법성포굴비의 가공, 보관, 유통,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에 한해 전남품질인증마크가 부착된다. 굴비의 생산과정과 요리법을 홍보하고 있으며 엮기 체험과 구매도 가능하다. 주소 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1-2 문의 061-356-1657 백제불교최초도래지┃주소 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812 문의 061-350-5999 영광해수온천랜드┃주소 전남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764 문의 061-353-9988 불갑사┃주소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8 문의 061-353-8258 에너지 아쿠아리움┃주소 전남 영광군 홍농읍 계마리 514 문의 061-357-2405 영광 노을전시관┃주소 전남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764 문의 061-350-560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이슈 & 이슈] 제주 투자진흥지구는 투기지구?

    [이슈 & 이슈] 제주 투자진흥지구는 투기지구?

    투자인가, 투기인가. 제주 관광이 활기를 띠면서 제주는 곳곳에서 각종 관광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국내 기업은 물론 중국 등 외국자본들도 앞다퉈 제주에 투자하는 등 ‘바이 제주’(Buy Jeju) 바람이 거세다. 이들의 제주 투자 바람은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존지역,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등에 따른 제주섬에 대한 가치 재발견 등 투자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에 따른 것이다. 더구나 제주도의 국내외 투자 유치, 즉 차별화된 투자 유치 전략도 한몫하고 있다. 도는 2002년부터 500만 달러 이상만 투자하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 각종 세제혜택과 국공유지 우선 매각 등의 특례를 주고 있다. 제주특별법에 근거를 둔 투자진흥지구는 국내에서 외국인과 내국인에게 조세감면이 가능한 유일한 제도다.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 관세·취득세·등록세·개발부담금 전액 면제, 재산세 10년간 면제, 법인세와 소득세 3년간 면제 후 2년간 50% 감면, 대체산림조성비·농지보전부담금 50%를 감면해 준다. 현재 버자야제주리조트의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신화역사공원 및 제주헬스케어타운 등 34개 사업장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다. 이들 34개 국내외 기업이 제주에 이미 투자했거나 앞으로 투자하겠다는 금액만 11조 2486억원이 이른다. 투자진흥지구는 제주만의 차별화된 투자 유치 제도이지만 일부에서는 너무 과도한 혜택이라는 지적과 함께 땅투기, 난개발 우려 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광제주는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주변 사유지와 국공유지, 공유수면 등에 해양관광단지인 ‘휘닉스 아일랜드’를 2006년 4월 착공, 2008년 6월 준공했다. 당시 보광은 섭지코지 일대 국공유지, 신양리 주민들의 사유지를 평당 20만원대에 매입했다. 2008년 4월에는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서 취득세와 등록세 66억 9000만원, 재산세 7억 1000여만원 등 74억원을 감면받았다. 하지만 보광은 투자진흥지구 내 미개발 토지 3만 7829㎡를 지난해 제주에 투자하겠다는 중국계 자본에 되팔아 땅장사 논란을 일으켰다. 21억 1100만원에 산 토지를 중국계 자본에 68억원에 되팔아 시세차익만 46억 8900만원을 챙겼다. 더구나 보광이 매각한 토지 가운데 77%(2만 9228㎡)는 2006년 8월 도에서 보광에 매각해 준 국공유지인 것으로 드러나 제주도가 사기업의 땅장사에 휘둘렸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도의회 오충진 의원은 “싼 가격에 국공유지를 매입한 사업자가 투자진흥지구로 막대한 세금까지 감면받고, 나중에는 외국 자본에 3~4배 이상 비싼 가격에 땅장사를 한 것”이라며 “보광뿐 아니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일부 사업자는 투자 유치가 지지부진하자 사업의 목적을 떠나서 중국 자본가 등에게 토지를 되팔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진흥지구는 500만 달러 이상만 투자하면 지정할 수 있어 요즘 제주에서 추진 중인 각종 개발사업은 대부분 지구로 지정됐다. 이러다 보니 제주의 한 종합병원이 제주의 다른 지역에 분원을 설치하는 사업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돼 세금감면 혜택을 받게 됐다. 또 ㈜부영은 중문관광단지 앵커호텔(부영호텔)뿐 아니라 부영호텔 2~5, 부영랜드, 부영청소년수련원 등이 전부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서 14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세제혜택을 받게 돼 특혜 논란을 빚고 있다. 투자진흥지구 남발이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 등 제주의 자연환경을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제주경실련 한영조 사무처장은 “요즘 중국 등 제주에 투자하겠다는 자본들은 대부분 부동산 개발에만 집중돼 있다”며 “투자진흥지구 남발에 따른 부동산 개발은 결국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게 돼 나중에 큰 화근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는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사업장의 개발사업이 부진하면 지구 지정을 해제하는 등 제주투자진흥지구 제도 개선안을 마련키로 했다. 도는 우선 투자진흥지구 사업장이 애초 사업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개발사업이 부진한 경우 투자비 비율에 따라 지구 지정을 해제하는 조항을 제주특별법 시행령에 신설할 계획이다. 강승화 도 국제자유도시 본부장은 “투자진흥지구 지정 신청서를 허위로 제출하는 사업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벌칙 규정도 특별법에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靑, 해양수산 전담 비서관 만든다

    靑, 해양수산 전담 비서관 만든다

    청와대에 해양수산비서관이 신설될 전망이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 ‘다른 부(部)는 청와대에 전담 비서관이 있는데 해수부는 없다’는 박민수 민주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청와대가 비서관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청문회에서는 윤 후보자의 업무수행능력에 대한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은 “윤 후보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입사한 이래 줄곧 개발원 내에서 해양연구 분야만 종사했을 뿐 별다른 이력이 없다”며 “장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기에 검증된 능력과 경험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윤진숙-손재학 장·차관 라인업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해수부의 핵심인 해운·물류 분야를 잘 모르는 장·차관이 어떻게 일을 할 것이냐”고 물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윤 후보자의 중점 과제에 대해 “새로운 해양강국으로의 비전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발상”이라며 “윤 후보자의 시각이 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급”이라고 비판했다.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국내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 수산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한·중 FTA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김영록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자가 2001년 본인 명의로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를 분양권으로 매입했다가 2003년에 매각했다”며 “분양권을 2년도 안 돼 매각해 1억 6040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윤 후보자가 2002년 전입신고 없이 소유권만 등기한 점 등을 들어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자는 “최근 거세지는 주변국의 해양영토 팽창 시도에 맞서 독도 영유권과 이어도 관할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상경계 획정에 대비해 한반도 주변해역 정밀지형조사, 무인도서 관리 강화 등을 면밀히 추진, 해양영토를 전략적으로 지키겠다”고 답했다. 이어 “해양영토를 물샐 틈 없이 지켜내고 확실하게 개척하겠다”며 관할 해역에 대한 경비 강화와 인력·장비 확충을 통해 불법 조업 등 관할권 침범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업무 수행능력 지적에 대해서는 “해양수산개발원이 해양수산부 전체의 기능을 수행했던 곳”이라며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전-세종시 가교 ‘대우건설 유성푸르지오시티’ 상가분양

    대전-세종시 가교 ‘대우건설 유성푸르지오시티’ 상가분양

    대규모 택지 및 도로망 개통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단지 내 상가 분양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아파트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임대수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임대 수익률을 누릴 수 있는 단지 내 상가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주변 개발호재가 풍부한 곳은 수요층의 기대심리까지 더해져 시세차익이 높아지고, 지역을 대표하는 핵심상권으로 자리매김한다. 최근 대전 유성구 일대가 주목 받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정부 주도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인프라 증대, 교통망 확충 등 확실한 개발호재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이뤄지는 만큼 배후수요 확보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전 유성구는 인근에 대덕연구단지, 테크노밸리 등 주요 과학시설과 기관이 자리한 과학과 산학연구의 메카다. 또 유성명물문화공원(예정), 유성종합터미널 복합개발사업(예정), 도안 신도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인근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거기다 BRT 간선급행버스로 세종시와 차량 10분 거리에 위치하므로, 세종시의 부족한 상권 및 인프라를 보충하는 배후 요충지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대전과 세종시를 아우르는 유성의 중심인 유성온천역에서 도보 3분 거리의 역세권에 ‘유성 푸르지오 시티 단지 내 상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995세대의 대단지 고정수요를 확보한 독점상권이며, 유성온천 관광객, 세종시 이주 공무원, 대학생 임대수요 등 풍부한 광역수요까지 누릴 수 있어 상가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또한 단지 정면에 조성될 예정인 유성명물문화공원과 연결되는 테라스 상가를 형성하므로, 정자동 카페거리처럼 휴식과 만남이 있는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천카페가 가능한 테라스, 4대의 상가전용 엘리베이터(누드 엘리베이터 2대), 대형 출입광장, 2층 상가 공용홀, 2개의 공개공지, 공개공지 바닥분수, 상가전용 주차장(156대) 등 차별화된 설계도 강점이다. 투자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80여 개의 한정적 점포가 입점 되며, 층별 Zone 구성 및 특수업종 지정으로 최적의 MD를 구성하여 상가 전체의 매출을 활성화한다. 또 저렴한 분양가, 중도금 무이자, 전매 무제한 등 파격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어 많은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문의: 042-823-8357 인터넷뉴스팀
  • 저커버그 올해 1조 ‘세금폭탄’

    저커버그 올해 1조 ‘세금폭탄’

    지난해 스톡옵션으로 ‘대박’을 터뜨린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11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의 ‘세금 폭탄’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페이스북 기업공개(IPO) 첫날에 자사주 6000만주를 주당 6센트에 사들인 저커버그의 올해 소득세는 1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IPO 당시 페이스북의 주당 가격은 38달러로, 저커버그가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시세차익은 23억 달러에 달한다. 미 연방국세청(IRS)은 스톡옵션 행사를 임금과 같은 일반소득으로 간주, 행사 시점에 소득세를 부과한다. 이에 따라 저커버그는 연방 소득세 최고세율 35%와 캘리포니아주 지방세 13.3%를 더한 소득세율 48.3%를 적용받아 11억 달러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저커버그는 자신이 가진 자사주 중 3020만주를 팔아 11억 3500만 달러의 현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오는 2015년까지 6000만주를 추가로 사들일 수 있는 스톡옵션을 아직 행사하지 않고 있어 조만간 주식을 사들일 경우 또다시 ‘세금 폭탄’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순천 신대지구는 ‘경제방임구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해룡산업단지와 율촌산업단지 개발 목적으로 시작된 전남 순천 신대지구 개발 사업이 시행사의 이익을 위한 개발 사업으로 전락, 원래 목적이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행사인 에코밸리㈜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 일원 300만㎡(91만평)에 사업비 5600억원을 들여 인구 3만여명이 들어서는 광양만권 배후 중심도시로 순천 신대배후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신대지구는 기존 도심과 불과 2㎞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여수·광양시와 맞닿아 있어 신흥 주거 도시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광양경제자유구역청이 외국기업 투자촉진과 외국인 거주 목적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배후도시 조성을 위해 허가를 내 준 곳이다. 하지만 착공 후 5년 동안 9차례에 걸쳐 개발 계획이 변경되면서 외국인 거주 지역은 사라지고, 공공용지 면적은 줄어든 대신 상업부지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져 ‘경제자유구역’이 아닌 ‘경제방임구역’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순천시의회 신대배후단지 조사특별위원회는 26일 3개월에 걸쳐 조사한 결과 용도를 바꿔 발생한 이익이 개발업자에게 돌아가 광양경제자유구역청이 시행사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조사특위에 따르면 신대지구는 당초 2만 1000명을 수용인구로 잡았으나 설계 변경 후 3만명으로 늘어 공동주택이 3600여 가구가 증가했다. 또 상업시설 용지는 5만여㎡에서 6만 5000여㎡로 늘어 300억원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보행자 도로가 없어지고 공공시설부지 2635㎡, 공원부지 6530㎡, 녹지 1만 2980㎡가 감소되는 등 공공용지가 대폭 줄었다. 아파트 크기도 당초 소·중·대형이 균형을 맞췄으나 중형 위주로 변경됐다. 용도를 지정하지 않은 유보지 2만 7000㎡는 조성 후 순천시에 무상 양도하기로 했으나 초등학교 부지로 용도가 바뀌고 유상용지로 돌변하는 등 공공성이 약화되고, 시행사의 이익은 극대화됐다. 이 밖에 신대지구를 관통하는 하천 수질이 심하게 오염되고 토사가 무너지며 수목이 설계와 다른가 하면 가로등을 차도에 설치,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되는 등 부실시공 논란도 빚고 있다. 시의회는 시행사와 행정 당국 간 석연치 않은 절차상 문제들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남도의회 차원의 조사 특위 구성과 함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국정 감사와 감사원 감사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광양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설계 변경 등 추진 과정은 내용이 길어 설명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남수, 건보료 회피·양도세 탈루 의혹도

    서남수, 건보료 회피·양도세 탈루 의혹도

    28일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병역기피 의혹, 장녀의 취업 특혜 의혹, 퇴직 후 한국연구재단 연구비 수주와 초빙교수 수입 등으로 고액 연봉을 받았다는 논란에 이어 건강보험료와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청문회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김태년 의원은 27일 “서 후보자가 고액의 수입이 있으면서도 과천 모 고교 인턴교사로 장녀가 재직 중이던 2010년 9월부터 넉 달 동안 장녀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강보험료 납부를 회피한 의혹이 있다”면서 “이 기간 서 후보자 가족이 낸 건강보험료는 모두 13만 6280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20만원의 월급을 받는 장녀가 당시 월소득 700만~800만원인 서 후보자와 가족들을 부양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서 후보자가 홍익대에서 2중 급여 수령을 통해 건보료를 적게 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2010년 3월 홍익대가 서 후보자를 겸임교수로 임용하고 급여 명목으로 4개월간 총 120만원을, 연구 인건비로 월 300만원씩을 지급했지만 이 시기에 서 후보자는 총 3만 4040원의 건보료만 납부했다는 것이다. 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서 후보자의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서 후보자가 1983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를 특별분양 받았는데 등기를 하지 않고, 의무보유 기한 2년이 지나자마자 전매했다”면서 “양도소득세 납부 실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서 후보자가 당시 정부의 집중 단속 대상이던 미등기전매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취득·등록세, 양도소득세 등 세금은 내지 않고 시세차익만 챙긴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김병관, 대대장때 軍정보 이용 투기 의혹

    김병관, 대대장때 軍정보 이용 투기 의혹

    무기중개상 취업, 편법 증여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985년 경기도 고양시 9사단 포병대대장 재직시 정보참모로 재직하면서 부대 근처 땅을 부인 명의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산 신도시 개발로 땅값이 급등하기 전에 군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짙다. 국방부가 27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 부인 배모씨는 당시 대대장이던 김 후보자가 근무하던 9사단 인근 밭 476㎡를 구입했다. 당시 군사시설보호지역으로 묶여 있던 이 땅은 1989년 4월 일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값이 폭등했다. 이 땅은 이듬해 탄현·중산 택지개발지구에 포함돼 1991년 한국토지개발공사에 수용됐다. 김 후보자 부인이 얻은 시세차익은 확인되지 않으나 토지 수용 한 해 전인 1990년 공시지가는 ㎡당 7만6000원에서 1년 만에 9만원으로 18.4% 올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나중에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샀다가 수용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0 10년 천안함 사건 이튿날과 정부 애도기간 중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도 확인됐다.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0년 3월 27일 계룡대 골프장을 이용했고 애도기간(2010년 4월 25~29일)인 다음 달 26일에도 태릉골프장을 이용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6일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다음 달 6일 실시한다는 내용의 계획서를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처리가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일단 관련 의혹을 청문회에서 검증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무기중개업체 고문 경력 등을 이유로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청문회가 아예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사청문 요청안은 지난 15일 접수됐으며 ‘20일 이내 청문회 개최’ 규정에 따라 여야는 다음 달 6일까지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 이때까지 청문회를 열지 못할 경우 공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로 넘어간다. 청문회 개최시한에서 10일이 더 지나면 국회의 뜻과 상관없이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고, 이와 정반대로 후보자를 교체할 수도 있다. 전자는 대야 관계 악화, 후자는 국정 공백의 우려가 각각 있어 쉽지 않은 선택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불황엔 그래도 임대아파트가 최고!!

    불황엔 그래도 임대아파트가 최고!!

    수도권 주택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 주택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22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대구테크노폴리스 첫 임대아파트 ‘하나리움 퀸즈파크’는 첫날 방문객만 6500명 이상으로 집계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4일까지 3일간 18,000명. 모델하우스 개관시간 이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모델하우스 밖으로 길게 이어졌다. 입장이 시작되자, 진지한 표정으로 모델하우스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둘러보는 수요자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상담석에는 임대아파트의 특징과 분양조건 등을 묻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단지모형도를 둘러싼 내방객들은 연신 도우미에게 입지특성과 대구테크노폴리스의 개발계획을 물어보느라 분주했다. 최근 대구주택시장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대구의 첨단복합단지로 개발되는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들어서는 첫 임대아파트라 사람들의 관심을 끈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전용 59㎡, 908세대의 중소형 대단지에다 맘앤키즈 특화단지라는 점도 수요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분양업체에서도 현풍, 논공지역에 무료셔틀버스 서비스를 제공해,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무료셔틀버스 서비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지속된다. 하나리움 퀸즈파크는 전용 59㎡, 총 908세대 규모로 요즘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임대아파트이기 때문에 초기 부담금이 적고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임대보증금만 있으면 5년간 전세금 상승, 집값 하락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이 아파트는 브런치카페, 쿠킹룸, 북라운지, 스터디룸, 키즈스테이션 등 여성과 아이를 위한 ‘맘앤키즈 특화 임대아파트’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주부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발코니는 확장으로 설계되고, 욕실은 2개가 설치돼 중소형이지만 넉넉한 공간활용을 할 수 있다. ‘ㄷ’자형 주방설계로 주부의 동선을 고려했고 현관에는 넓은 수납장과 안방에 파우더룸, 드레스장을 설치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삼성의 첨단기술력과 조경 노하우가 더해진 고품격 라이프가 펼쳐지는 하나리움 퀸즈파크는 삼성 에버랜드의 특화조경으로 완성되는 공원형 단지환경을 갖추며 삼성 인텔리전트 시스템이 도입돼 스마트라이프를 누길 수 있는 아파트다. 하나리움 퀸즈파크는 600만원대의 계약금이면 중도금이 전액무이자로 입주시까지 추가부담이 없다. 대한주택보증에서 보증금 전액을 보장해서 안전성도 확보되며 하나건설은 어음거래를 하지 않을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한 게 장점이다. 원하는 경우 2년6개월이 지나면 조기 분양전환도 가능한데다 취득세, 재산세, 종부세 등의 세금부담도 없다. 하나리움 퀸즈파크 청약은 26일(화) 특별공급, 27일(수) 1․2순위, 28일(목) 3순위 접수를 받으며 당첨자발표는 3월7일(목)이다. 계약접수는 3월13일(수)부터다.
  • 소형아파트 수익률, 오피스텔 ‘위협’

    서울 업무중심지 인근 소형아파트의 투자수익률이 오피스텔과 비슷해지고 있다. 최근 2년간 오피스텔 공급이 확대되면서 임대가격은 떨어지고 매매가격은 오른 탓이다. 반면 소형 아파트의 경우 임대료가 꾸준히 상승하고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오피스텔과 수익률이 엇비슷해진 것이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마포구 공덕동 등 서울시내 업무밀집지역 인근 소형아파트 수익률이 최근 꾸준히 올라 3~4%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4년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전국 평균 임대수익률이 5.95%를 나타냈다. 윤지혜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월세 수익률만 놓고 보면 아직 오피스텔이 더 유리하지만 소형아파트는 시세차익까지 거둘 수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가 4억 5000만원선인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31㎡형의 경우 월세는 100만~145만원을 받고 있어 3.9~4.2%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역삼 아이파크 28㎡형도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임대수익률이 4.62%에 달한다. 하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소형 아파트의 경우 오피스텔에 비해 투자 비용이 많은 탓에 아직 죽어 있는 부동산 경기를 생각할 때 임대수익보다 가격 하락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1억~2억원이면 투자가 가능한 오피스텔과 달리 업무중심지의 소형 아파트의 경우 3억원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아파트 가격이 아직 불안한 상황에서 임대수익을 위해 이렇게 투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작전꾼’ 주식전문가 돈 받고 출연 PD 기소

    TV 방송 등에 출연하면서 증권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황모(45)씨. 2008년부터 전업투자자로 활동하던 황씨는 2010년 10월 11일 이엠코리아 주식 4300여만원어치를 샀다. 이어 자신이 출연하는 증권 방송에서 ‘수소 테마 대장주’라면서 매수를 추천했다. 방송 이후 3일이 지나자 황씨가 6480원에 사들였던 주가가 7300원을 넘어섰다. 황씨는 즉시 주식을 처분했고 920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2011년 2월 황씨는 자신이 출연하는 증권방송 PD 김모(37)씨에게 “계속 방송에 출연하게 해달라”면서 1000만원을 건넸다. 황씨는 같은 해 4~8월 모두 3000만원을 상납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추천한 종목을 통해 이익을 얻기 위해서였다. 결국 황씨는 2011년 8월까지 58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증권 전문가들로부터 돈을 받고 방송에 출연시켜준 케이블 TV 증권방송 PD가 재판에 넘겨졌다.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시세조종 사건에 증권방송 출연자뿐 아니라 제작진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증권방송의 신뢰도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강남일)는 31일 김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에게 돈을 건넨 황씨와 라모(54)씨도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했다. 김씨는 2011년 자신이 제작하는 증권 방송에 전문가로 출연하던 황씨와 라씨로부터 ‘계속 출연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 명목으로 현금 6200만원과 고급양주, 술·골프 접대 등 금품과 향응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출연자 선정에 깊이 관여했을 뿐 아니라 추천 종목 선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라씨로부터 청탁을 받고서 방송국으로부터 추천 제재를 받는 중소형주이거나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도 방송에 그대로 내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검찰은 증권 전문가들에게 특정 종목을 추천해주는 대가로 돈을 건네고 부당하게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신모(50·구속기소)씨도 추가 기소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총리후보 전격 사퇴] ‘법치상징’ 지명 하루만에 비리 의혹 터져 ‘부도덕한 특권층’ 이미지 더해져 결정타

    [총리후보 전격 사퇴] ‘법치상징’ 지명 하루만에 비리 의혹 터져 ‘부도덕한 특권층’ 이미지 더해져 결정타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정확히 지명된 지 5일 만에 전격 사퇴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지명된 이후 29일 오후 7시 낙마하기까지 정확히 125시간이 걸렸다. 후보자 지명 이후 언론에서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아들 병역 면제의혹 등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이 김 후보자를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다. 김 후보자가 대법관과 헌법재판소장 등을 두루 역임한 경력에다 소아마비로 지체장애를 겪은 ‘인간 승리’라는 점 때문에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통합형’ 국무총리 후보”라는 평가도 나왔다. 야당인 민주통합당에서도 김 후보자를 “반대할 수 없는 인물”로 꼽았다. “공격하기에 난처한 인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수위 관계자들도 “김 후보자는 남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런 까닭에 김 후보자는 무난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국무총리 자리에 앉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발표 하루 만에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두 아들의 병역면제 논란이 신호탄이 됐다. 1989년 큰아들은 체중미달로, 1994년 작은아들은 ‘통풍’ 진단으로 ‘5급’ 판정(제2국민역)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2000년 헌법재판소장 퇴임 5일 만에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영입돼 ‘전관예우’ 논란이 빚어졌으며,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판결 적절성 논란, 큰아들 법률사무소 특혜 취업 의혹을 비롯해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잇따라 쏟아져 나왔다. 특히 김 후보자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땅 투기 의혹 및 편법증여 논란이 거셌다. 김 후보자가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1975년 8월 1일에 서초동의 땅을 매입했는데, 이틀 뒤인 8월 3일 대법원, 검찰청 등을 비롯한 법조기관이 서울 강남의 현 서초동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김 후보자가 사전에 법조타운 조성과 관련한 지역개발 정보를 빼내 향후 ‘금싸라기’ 땅이 될 서초동 땅을 미리 매입해 시세차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김 후보자가 매입한 서초동 땅은 당시 400만원에 샀지만 현재 가격으로 60억원에 이르고 있다. 김 후보자는 ‘부도덕한 특권층’의 이미지가 점점 더 짙어졌다. 그러나 29일 “서초동 땅은 김 후보자의 모친이 두 손자를 위해 400만원에 매입한 것”이라는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사실 등이 잇따라 드러나자 김 후보자는 결국 “부덕의 소치”라는 말을 남기고 총리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용준 아들 서초동 땅, 70~ 80년대 특권층의 투기 노다지였다

    김용준 아들 서초동 땅, 70~ 80년대 특권층의 투기 노다지였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1975년 두 아들 명의로 사들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땅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 고위 공직자들의 ‘투기 1번지’ 지역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70년대 초반 서초동에 법조타운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초동이 ‘노다지’로 떠올랐고 국회의원과 장·차관에 이르기까지 ‘서초동 땅 사기 러시’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28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1973년쯤 법원과 검찰청사 등 이전 계획이 관보를 통해 발표됐다. 이 소식은 검사, 판사 등 법조인을 비롯해 국회의원과 장·차관 등이 가장 먼저 파악했다. 당시 이른바 ‘특권층’으로 불렸던 이들에게 서초동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다. 이때부터 서초동 땅 집중 매입이 시작됐다. 땅 사기 열풍은 1975년부터 서초동에 법조타운이 들어서기 전인 1980년대 후반까지 이어졌다. 땅 사기 행렬에는 최고위급 정치인과 총리, 경제부총리, 국회의원 등도 포함됐다. A씨는 1977년 검찰청 앞 2645㎡(800평)를 매입했고 B씨는 김 후보자와 같은 해인 1975년 서초동 일대 3306㎡(1000평) 남짓을 장인 명의로 매입한 뒤 10년 뒤 되팔아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도 당시 관행에 따라 두 아들 명의로 서초동 1506-4번지 674㎡(204평)를 매입한 것으로 여겨진다. 법조계 인사들도 1970년대 중반 이후 법조인 사이에 서초동 투기 열풍이 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역시 당시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층’의 전유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변호사 이모(70)씨는 “법조계에서는 최소 부장판사급 이상, 그리고 국회의원이나 장·차관급 선에서 서초동 땅 투기가 유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 사정을 기억하는 부동산 관계자들은 김 후보자가 두 아들 명의로 매입한 부동산이 당시 법조타운이 들어설 때 주택지로서 상당한 요지였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주택 가격이 액면가로 당시 400만원에서 현재 44억원으로 약 1100배가 뛰었다는 사실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서초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당시 법원 인근을 비롯해 검찰청사 주변으로 길이 뚫린 곳이면 투기가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면서 “그때 서초동은 고위 공무원들이 재산을 불리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서초동 땅값은 1970년대 초반 평당 4000원 정도였고, 1980년대 150만원 정도로 훌쩍 뛴 다음 1990년대 초반 30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 아들 명의의 서초동 주택은 대법원 정문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현재 서초고 인근에 위치해 있다. 김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지역은 이 뿐만이 아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1957년 충남 부여군 남면 회동리 임야 4만 7983㎡(1만 4500평)를 자신의 명의로 구입했으며,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시절인 1974년 경기 안성시 삼죽면 배태리 임야 7만 3388㎡(2만 2200평)를 장남인 현중씨 명의로 매입했다. 같은 해 서울 송파구 마천동의 밭 1757㎡(531평)도 아내 명의로 샀다. 모두 거주지와 무관했다. 이듬해인 1975년 경기 수원시 금곡동 임야 1만 7355㎡(5250평)와 1978년 인천 중구 북성동 대지 233㎡(70평) 등 수도권 땅도 자신의 명의로 매입했다. 김 후보자는 1988년 대법관 시절에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55평형과 서울 도봉구 쌍문동 대지 및 임야 520㎡(157평)을, 1990년 서울 은평구 갈현동 단독주택 241.3㎡(73평)를 사들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동흡 청문회] 위장전입·투기 등에 총 12명 하차

    [이동흡 청문회] 위장전입·투기 등에 총 12명 하차

    2000년 인사청문회법 도입 이래 지난 12년간 국회 청문회 검증과정에서 낙마한 고위공직자는 모두 12명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낙마 후보자 8명 중 6명이 부동산 투기로 시세차익을 얻거나 위장전입 의혹을 해명하지 못해 발목을 잡혔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첫 조각에 포함된 남주홍 통일부, 박은경 환경부,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와 2010년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줄줄이 낙마했다. 2002년 장상·장대환 국무총리 후보자를 주저앉힌 것도 결과적으로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었다. 2009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개인 스폰서와 위장전입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해 하차했다.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의혹에 몇 가지 의혹이 겹쳐지면 예외 없이 고배를 마신 셈이다. 코드인사도 논란이 됐다. 2011년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2006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2003년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 등이 코드인사 비판을 받고 사퇴했다. 2010년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박연차 케이트와 관련해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하다 대국민 사과까지 하고 물러났다. 인사청문회는 통과했지만 임명 직후 비위 사실이 드러나 물러난 고위공직자도 상당수다. 2006년 8월 김병준 교육부 총리가 논문표절로 취임 13일 만에 사퇴한 것을 비롯해 총 10명의 고위공직자가 임명 직후 한 달 이내 낙마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증권 전문가 알고보니 작전꾼

    TV 방송 등을 통해 증권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전모(33)씨. 그는 2011년 10월 4일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주식을 7만 6000여주 샀다. 이어 증권정보 방송에 나가 “대선 관련 테마주”라며 안랩 주식을 사라고 권유했다. 인터넷 방송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서도 매수를 추천했다. 안랩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전씨가 살 때 3만 7900원이었던 주가가 순식간에 7만원을 넘어섰다. 전씨는 같은 달 17일과 18일 갖고 있던 안랩 주식을 다 처분했다. 2주 만에 그는 23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강남일)는 9일 전씨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2011년 10월부터 2012년 1월까지 3개월간 안랩을 비롯해 서한, 바이오스페이스, 바른손 등 4개 종목을 사고팔아 모두 36억 98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다른 증권방송 전문가에게 ‘방송에서 내가 산 종목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대가로 이른바 ‘꽃값’ 3억여원을 건넨 전업투자자 A씨도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치우는 수법으로 6개월간 90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외에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통보한 사건 관련자 1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사이버애널리스트들에 의한 불공정거래를 단속하기 위해 향후 유사투자자문업을 등록제로 전환하는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치테마주’ 대주주 3100억 챙겨

    ‘정치테마주’ 대주주 3100억 챙겨

    지난해 ‘대선 테마주’ 열풍에 대주주와 친인척 등이 3000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8대 대선 유력 후보 3인과 관련된 테마주 79개를 분석한 결과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이 지난해 901차례 보유 주식을 팔았다. 팔린 주식은 모두 9760만주로 총 매각금액은 4559억원이다. 매각 당시 주가는 대선 테마주 열풍이 일기 전인 2011년 6월 초에 비해 평균 225%가량 고평가돼 있어 약 3154억원의 차익을 올렸다. 후보별로 보면 ‘안철수 테마주’ 대주주들이 가장 많이 벌었다. 이들 33개 종목 대주주들이 판 주식은 5809만주(2938억원)로 전체의 3분의2가량이다. 2011년 중순 대비 시세차익도 2280억원으로 가장 컸다. 대주주들의 지분 매각이 잇따르면서 ‘먹튀 논란’도 일었다. 미래산업 최대주주였던 정문술씨는 지난해 9월 18~19일 보유주식을 모두 팔아 400억원가량을 챙겼다. 곽영의 써니전자 회장은 213만주를 팔아 132억원을 현금화했고 친인척들도 상당한 주식을 팔았다. 김경수 우리들병원그룹 회장은 우리들생명과학과 우리들제약 주식 1338만주를 팔아 현금 338억원을 확보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거래 활성화시켜야 집값 안정”

    과거 대통령 선거에서는 부동산 투기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가 단골 공약이었다. 하지만 지난 대선은 상황이 달랐다. 심각한 주택경기 침체를 의식, 투기억제 공약은 사라졌다. 대신 주거복지와 관련한 공약이 봇물을 이뤘다. 새로 출범할 정부의 주택정책은 주거복지에 맞춰졌다. 물론 보유 주택 지분 매각제 등 하우스 푸어 대책도 들어 있지만 깊은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결국 집값을 정상화시키고 하우스푸어를 막는 대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장 따뜻한 화롯불(일시적 대책)보다는 아랫목(거래 정상화)을 따뜻하게 데워야 방(주택시장) 전체가 훈훈해진다는 것이다. 수요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주택정책 전환도 필요하다. 현 정부가 집값 하락 심각성을 인식하고도 시장 정상화 정책을 펼칠 기회를 잃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는 과거 정부의 집값 관리 실패 오명을 의식, 투기억제책을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최근 세미나에서 “국민과 주택시장이 진정으로 원하는 점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주택정책에 대한 자신감, 정책수립 및 시행시기의 적절성을 확보하는 노력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주택 보유 수에 따라 양도세를 달리 적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며 “거래 활성화, 주택 임대사업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조치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시장 상황에 맞게 풀고, 다주택자를 투기꾼으로 보는 시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주택자 규제는 집값 폭등 시기에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를 억제할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정부가 올해 말로 끝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영구적으로 폐지하자는 법안 개정안을 냈지만 국회는 ‘부자감세’라는 이유로 1년 연장하는 선에서 봉합하는 데 그쳤다. 예측 가능한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정부가 시장에 신뢰를 주고 주택 거래를 늘리기 위한 금융 지원, 거래관련 세제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올해로 종료되는 취득세 감면과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에 대한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팀장은 또 “막연한 비관론보다는 예측 가능성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보금자리 주택정책의 손질도 필요하다. 보금자리지구에서 분양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전·월세가구의 자가전환 수요를 동결하고 거래 침체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정책을 재조정해야 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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