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설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홍대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6,388
  • 美, 벙커버스터로 이란 호르무즈 기지 타격… 이란은 걸프 국가에 보복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연합’ 구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미사일 기지들을 ‘벙커버스터’(지하 관통탄)로 타격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을 따라 있는 이란의 강화된 미사일 기지들에 5000파운드(약 2.3t)급 지하 관통탄 여러 발을 성공적으로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대함 순항미사일은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국제 선박들에 위협이 돼 왔다”고 덧붙였다. 지하 관통탄은 암석·콘크리트 등 단단한 지형에 둘러싸인 목표물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초대형 폭탄이다. 미군은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이 폭탄을 지난해 6월 이란 내 주요 핵시설 3곳을 파괴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 사용한 바 있다. 이번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관련국들이 난색을 표하자 미군이 직접 이란의 호르무즈 주변 전력을 무력화하는 데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번 전쟁의 가장 중요한 전선으로 떠오른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충돌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지상전은 계속 이어졌다. 이스라엘은 주로 베이루트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인 다히야를 공격해 왔으나, 공격 범위를 점차 바슈라 지역 등 베이루트 중심부와 동부로 확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도시 티레와 인근 주민들에게 즉시 북쪽으로 이동하라는 대피령을 내렸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8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중부 도시 라마트간에서는 이란의 집속탄 공격으로 인해 2명이 파편에 맞아 숨졌다고 당국이 밝혔다. 이란은 주변 걸프 국가를 상대로 한 공격도 이어 갔다.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의 에르빌 공항 근처 미군기지를 향해 날아오던 드론이 상공에서 격추됐다. 카타르 국방부도 도하로 날아온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알카르지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요격됐고, 잔해가 미군이 주둔 중인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주변에 떨어졌으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 강훈식 “UAE서 총 2400만 배럴 원유 도입”

    강훈식 “UAE서 총 2400만 배럴 원유 도입”

    이미 들여온 600만 배럴 더해 숨통수일 내 UAE 시설 복구 즉시 출항“중동국들 K 방어 무기 요청 많아”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최우선으로 원유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또 정부는 UAE로부터 1800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 도입하기로 하고 나프타도 추가로 확보했다. 미국의 대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활로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지난 16~17일 UAE를 방문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8일 춘추관에서 “전 세계적인 원유 수급 비상 상황 속에서 UAE는 한국에 최우선적으로 원유를 공급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강 실장은 “(UAE 측이)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한국은 원유 공급에서 최우선이며 직접적인 표현으로는 ‘넘버 원 프라이어리티’라고 분명하게 약속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든 UAE를 통해 원유를 긴급 구매하도록 합의했다”며 “다양한 공급선을 통해 총 18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UAE 국적 선박 3척으로 600만 배럴을, 한국 국적 선박 6척으로 1200만 배럴을 각각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공급받은 600만 배럴을 더하면 UAE로부터 모두 2400만 배럴을 긴급 도입하게 됐다. 한국의 원유 일일 소비량은 약 200만 배럴로 전국에서 열흘 넘게 쓸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한 셈이다. 추가로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전쟁 이후 수급이 어려워진 나프타를 적재한 선박 한 척도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강 실장이 전했다. 강 실장은 “지금 원유 공급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건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원유 공급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UAE도 공급 시설이 일부 타격을 받았지만 수일 내 이를 복구한 뒤 원유를 공급할 것이라는 게 강 실장의 설명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에서 어떤 경로로 원유 등이 공급되는지는 안보상의 이유로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다. 양국은 장기적인 원유 수급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원유 수급 대체 공급 경로 모색 등 내용이 담긴 ‘원유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위험해서 걱정되었는데 잘했다”며 “성과도 기대 이상”이라고 극찬했다. 강 실장은 이번 UAE 방문 기간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 방산 수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중동 지역의 많은 나라들이 대한민국의 방어 무기, 소위 미사일을 방어하는 무기에 대한 요청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만 했다. 이 대통령이 위험한 상황을 걱정했을 정도로 강 실장의 이번 UAE 방문 중에는 급박한 사건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강 실장은 지난 15일 출국해 UAE 측과 협의를 한 뒤 직항편이 있는 두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17일 귀국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란의 드론이 지난 16일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 연료 탱크에 떨어지면서 큰불이 났고 공항이 폐쇄되면서 계획대로 출국하지 못했다. 결국 강 실장은 다른 공항을 찾아 제3국 경유편으로 이날 새벽에야 귀국할 수 있었다. 강 실장은 “한국으로 오는 직항이 없어서 다른 나라를 돌아 들어오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며 “거의 무박 4일로 다녀왔다”고 말했다.
  • 미군, 이란 미사일 기지 융단폭격…최신 벙커버스터 ‘GBU-72’의 정체 [밀리터리+]

    미군, 이란 미사일 기지 융단폭격…최신 벙커버스터 ‘GBU-72’의 정체 [밀리터리+]

    미국이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미사일 기지들을 벙커버스터(지하 관통탄)로 공격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엑스(X) 계정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해안선에 있는 강화된 미사일 기지에 5000파운드(약 2267㎏)급 심층 관통탄을 여러 발 성공적으로 투하했다”면서 “이 기지들에 배치된 이란의 대함 순항미사일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국제 해상 운송에 위협이 됐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신속하게 약화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CENTCOM은 구체적으로 어떤 폭탄을 사용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CNN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GBU-72’(GBU-72 Advanced 5K Penetrator)라고 전했다. GBU-72는 미 공군이 개발한 중형 벙커버스터로 지하 깊숙이 숨겨진 핵 시설이나 미사일 기지 등 강화된 표적을 정밀 타격하기 위해 설계됐다. 첫 공중 투하 시험은 2021년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GBU-72는 지난해 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는 데 사용한 벙커버스터 ‘GBU-57 MOP’에 비해 깊게 뚫지는 못하지만, 폭격기가 아닌 전투기로 신속하게 출격해 적의 요새화된 진지를 타격할 수 있는 ‘정밀 타격용 송곳’이다. 이에 비해 워낙 무거워 스텔스 폭격기 B-2가 실어 나르는 GBU-57은 3만 파운드(약 13.6t)에 달하는 초대형 폭탄으로 현존하는 비핵무기 중 가장 강력한 관통력을 자랑한다. 한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7개국에 군함을 파견하라며 연일 압박해 왔다. 그러나 각국이 이에 응하지 않자 “매우 실망스럽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에 대한 우리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일본, 호주나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 만물상과 상왕봉 사이, 가야산의 진짜 매력

    만물상과 상왕봉 사이, 가야산의 진짜 매력

    경남 합천과 경북 성주에 걸쳐 있는 가야산은 예로부터 ‘영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명산이다. 해발 1430m의 높이를 가진 이 산은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특히 기암괴석과 능선이 어우러진 풍경은 산행의 묘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든다. 가야산의 가장 큰 특징은 산세의 다양성이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과 갑작스럽게 솟아오른 바위 능선이 교차하며 걷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변하는 풍경을 선사한다. 봄에는 연둣빛 신록이 산을 감싸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 속 계곡이 시원함을 더한다.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이 능선을 따라 흐르듯 이어지고, 겨울에는 눈 덮인 암릉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장관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자연적 가치와 함께 역사·문화적 의미까지 더해져 가야산은 가야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특히 세계유산을 품은 산이라는 점에서 그 보존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산행의 중심에는 언제나 상왕봉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산군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 능선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날이 많아 체온 관리가 중요하지만, 그만큼 정상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더욱 또렷하고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가야산을 대표하는 등산 코스는 해인사에서 출발해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계곡과 숲길, 암릉을 고루 경험할 수 있다. 가야산의 강렬한 풍경을 원한다면 만물상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기암괴석이 이어지는 능선 구간은 가야산 특유의 웅장함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지만 난이도가 높아 중급자 이상의 등산객들에 추천한다. 산행 시에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부는 바람이 강하고 기온 변화가 커 방풍 의류를 반드시 준비해야 하며, 암릉 구간이 많아 미끄럼 방지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국립공원 구간인 만큼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해인사를 비롯해 인근 문화유산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특히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장경판전은 가야산이 지닌 역사적 깊이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숙소는 합천 해인사 인근 숙박시설이나 한옥형 숙소를 이용하면 보다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며, 지역 식당에서는 산채정식이나 향토 음식을 즐길 수 있다.
  • 위에서 내려다본 몸 [으른들의 미술사]

    위에서 내려다본 몸 [으른들의 미술사]

    ●불편한 시선 에드가 드가(1834~1917)의 ‘욕조’는 우리가 익숙하게 떠올리는 누드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보통의 누드가 관람자를 향해 몸을 드러내는 방식이라면, 이 그림 속 여인은 전혀 우리를 의식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이 여인은 우리의 존재를 아예 모를 수도 있다. 그림 오른편 선반에 놓인 물건을 보면 우리는 높은 곳에서 욕조 옆에 웅크린 모델의 등을 몰래 내려다보는 위치에 서 있다. 모델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등과 허리, 팔의 곡선만이 강조된 채 포착된 이 장면은 어딘가 사적인 순간을 훔쳐보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이런 구도는 우연이 아니다. 드가는 일부러 모델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게 만들어 우리와 모델 사이에 미묘한 관계를 형성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림을 감상하기보다, 누군가의 일상을 엿보는 듯한 기분에 빠진다. 여기서 여인의 몸은 더 이상 이상적인 아름다움의 상징이 아니라, 그저 누군가에게 관찰되고 있는 존재로 남았다. ●목욕하는 행위 드가는 신화나 상징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주 평범한 일상의 한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여성이 목욕하는 장면을 그렸다. 그림 속 여인은 누가 보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은 채, 몸을 씻고 닦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점에서 드가의 그림은 전통적인 비너스 이미지와 분명히 다르다. 고전적인 누드가 관람자를 향해 열려 있다면, 드가의 인물은 철저히 자기 일에 집중하고 있다. 드가가 그린 목욕 장면은 19세기 후반 파리 여성들의 실제 목욕 방식을 보여준다. 당시 유럽에서는 오늘날처럼 매일 욕조에 몸을 담그는 습관이 일반적이지 않았고, 물을 데우고 준비하는 일이 번거로워 전신 목욕은 드물었다. 대신 대야와 물 주전자를 이용해 몸을 부분적으로 씻는 방식이 일상적이었다. 오른편 비스듬한 서랍장 위에 두 개의 물 주전자, 머리빗, 헤어브러시와 머리카락 뭉치 등이 함께 보인다. 실내 목욕을 위한 배수 시설이 없었으므로 많은 여성은 집 안에서 간단한 물통이나 대야를 이용해 몸을 씻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당시의 목욕은 오늘날처럼 휴식이나 힐링의 행위라기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는 최소한의 위생 행위였다. 드가의 그림 속에서 보이는 웅크린 자세의 목욕 역시 욕조에 몸을 완전히 담그기보다는 물을 끼얹거나 닦아내는 정도의 목욕 방식을 보여준다. 이런 환경 속에서 목욕은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였고, 목욕하는 공간 역시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졌다. 드가가 포착한 웅크린 자세와 시선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조건을 보여준다. 이 그림은 단순히 한 여인의 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씻는다는 개인적인 행위조차 완전히 자유롭거나 공개적이지 않았던 시대를 비춘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장면을 통해 한 개인의 몸이 아니라, 그 시대의 생활 방식과 환경까지 함께 들여다보게 된다. 결국 드가는 이 장면을 통해, 사적인 순간조차 완전히 사적일 수 없었던 시대의 한계를 드러냈다.
  • 만물상과 상왕봉 사이, 가야산의 진짜 매력 [두시기행문]

    만물상과 상왕봉 사이, 가야산의 진짜 매력 [두시기행문]

    경남 합천과 경북 성주에 걸쳐 있는 가야산은 예로부터 ‘영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명산이다. 해발 1430m의 높이를 가진 이 산은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특히 기암괴석과 능선이 어우러진 풍경은 산행의 묘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든다. 가야산의 가장 큰 특징은 산세의 다양성이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과 갑작스럽게 솟아오른 바위 능선이 교차하며 걷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변하는 풍경을 선사한다. 봄에는 연둣빛 신록이 산을 감싸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 속 계곡이 시원함을 더한다.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이 능선을 따라 흐르듯 이어지고, 겨울에는 눈 덮인 암릉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장관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자연적 가치와 함께 역사·문화적 의미까지 더해져 가야산은 가야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특히 세계유산을 품은 산이라는 점에서 그 보존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산행의 중심에는 언제나 상왕봉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산군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 능선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날이 많아 체온 관리가 중요하지만, 그만큼 정상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더욱 또렷하고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가야산을 대표하는 등산 코스는 해인사에서 출발해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계곡과 숲길, 암릉을 고루 경험할 수 있다. 가야산의 강렬한 풍경을 원한다면 만물상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기암괴석이 이어지는 능선 구간은 가야산 특유의 웅장함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지만 난이도가 높아 중급자 이상의 등산객들에 추천한다. 산행 시에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부는 바람이 강하고 기온 변화가 커 방풍 의류를 반드시 준비해야 하며, 암릉 구간이 많아 미끄럼 방지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국립공원 구간인 만큼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해인사를 비롯해 인근 문화유산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특히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장경판전은 가야산이 지닌 역사적 깊이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숙소는 합천 해인사 인근 숙박시설이나 한옥형 숙소를 이용하면 보다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며, 지역 식당에서는 산채정식이나 향토 음식을 즐길 수 있다.
  • 트럼프 삐쳤는데…‘호르무즈 연합군’ 동참한 유일한 나라 어디? [핫이슈]

    트럼프 삐쳤는데…‘호르무즈 연합군’ 동참한 유일한 나라 어디? [핫이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등 동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파견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나선 국가가 있다. 안와르 가르가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외교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국무부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이란의 무차별적인 UAE 공격으로 사망한 이들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면서 “UAE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한국, 나토 도움 필요없다”UAE의 입장과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동맹국들에 분노와 실망을 표출하며 “도움은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에 대한 우리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겠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특히 필요한 시점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한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부연했다. 나토와 일본, 호주, 한국을 언급하며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강조한 점으로 볼 때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연합’ 구상에 변동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동맹국의 협조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 강압적으로 호르무즈 연합 구성을 밀어붙이기보다는, 다른 방식의 지원 제공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이란, 이스라엘보다 UAE 더 세게 때리는 이유한편 UAE는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시작된 뒤에 걸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국가로 꼽힌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 분석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서 UAE에 쏟아진 이란의 미사일·드론은 1936기에 이르며 이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쏜 발사체보다 훨씬 큰 규모로 확인됐다. UAE 국방부는 이란발 발사체의 90% 이상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날까지 8명이 사망하고 140여 명이 부상해 걸프국 중 가장 큰 인명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이란이 UAE 내 미군 기지나 미국 관련 시설뿐 아니라 금융 허브인 두바이금융지구(DIFC), 항공 중심지 두바이국제공항, 푸자이라의 석유 수출 터미널, 두바이 제벨알리 항구, 아부다비의 유전, 두바이 고급 호텔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물적 피해 규모와 범위가 급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이스라엘보다 UAE를 더 세게 공격하는 배경으로 ‘불안 효과’ 극대화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UAE는 상업 허브와 고가치 군사 자산이 밀집해 이란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혼란을 야기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장소”라고 분석했다. 중동의 교통, 금융, 물류 중심지이자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명성으로 투자자와 관광객을 끌어모았던 UAE를 타격함으로써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이 중동 전체의 안보·경제를 파괴할 수 있다는 가장 뚜렷한 사례를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UAE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연합 동참 의사를 밝힌 배경 역시 이러한 분석과 무관하지 않은 가운데,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걸프국들에 참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사우디 같은 동맹국들을 미국이 왜 방어해 줘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들 나라가 전쟁을 돕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 최태원 “2030년까지 칩 부족… 국내 생산 시설로 신속 대응”

    최태원 “2030년까지 칩 부족… 국내 생산 시설로 신속 대응”

    최 회장 “가격 안정화 계획 곧 발표”SK하이닉스, 미국 ADR 상장 검토젠슨 황 “여러분들 완벽하다” 극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최 회장은 시장의 수급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 기지를 활용한 신속 대응 체제를 강조하는 한편, 기업 가치 재평가를 위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검토 사실을 공식화했다. 최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6)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핵심 경영진과 함께 참석했다. 최 회장이 GTC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 직후 취재진과 만난 최 회장은 “웨이퍼 확보에만 최소 4, 5년이 걸리는 만큼 2030년까지 업계 전반의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특정 제품군에만 수요가 쏠리는 현상을 경계하며 “HBM에 너무 집중하면 일반 D램 부족으로 스마트폰 등 기존 산업이 타격을 입는다”며 균형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가격 안정화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해외 공장 설립에 대해 “전력·용수·건설 여건·엔지니어링 인력이 갖춰져야 한다”며 한국 생산 시설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 가능성에 대해선 “글로벌 주주들에게 노출을 확대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되기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SK하이닉스 부스를 직접 찾은 황 CEO와 재회했다. 지난달 비공식 ‘치맥 회동’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부스 내 전시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들을 차례로 살폈다. 황 CEO는 차세대 HBM4와 서버용 D램 모듈인 SOCAMM2가 실제 GPU 모듈에 장착된 전시용 모형을 유심히 살폈으며, 최신 ‘그레이스 블랙웰(GB300)’ 기반 시스템 실물을 통해 양사의 기술 결합력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황 CEO는 “여러분들은 완벽하다(You guys are perfect)”는 극찬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면서 양사의 핵심 협력 제품인 ‘베라 루빈 200’ 패키지 위에 “JENSEN♡SK HYNIX”라는 친필 사인을 남기며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최 회장 역시 전시장 이동 중 황 CEO의 딸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총괄과 인사를 나누며 각별한 유대를 보여줬다. 다만 시장의 경쟁 구도는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황 CEO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부스를 잇달아 방문한 것은 엔비디아가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본격화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이날 베라 루빈용 HBM4 12단 제품의 양산 출하를 공식화했고,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4E’ 실물 칩을 전격 공개하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 [이광호의 어찌보면] 트럼프 시대 세계시민으로 산다는 것

    [이광호의 어찌보면] 트럼프 시대 세계시민으로 산다는 것

    며칠째 뉴스에서는 중동에 떨어지는 미사일들과 그 섬광을 보여 준다. 그것은 전쟁 영화의 익숙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전쟁의 참상이 일종의 ‘스펙터클’로 소비되는 것은 윤리적 무감각을 가져온다. 저 화염과 폭발음 아래 있는 사람들의 참상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 안에 있는 살아 있는 사람들의 신체가 부서지고 불타는 참혹을 보지 못하며, 그들의 끔찍한 비명을 단 한마디도 듣지 못한다. 수전 손택은 ‘타인의 고통’에서 전쟁 영상은 타인의 고통을 소비 가능한 형태로 변환시키며, 관객은 멀리서 타인의 참혹을 바라보며 일종의 안전한 감정적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고 분석한다. 그 순간 전쟁은 실재하는 현실이기를 멈추고 소비되는 이미지가 된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무뎌지며 ‘연민의 피로’가 강화된다. 이미지의 과잉은 관객을 마비시키고, 전쟁의 구조적 원인과 정치적 책임은 그 뒤로 사라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할 때 국민을 설득하지도, 의회의 승인을 구하지도 않았다.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공습할 때도, 베네수엘라 지도자 마두로를 납치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군사 행동의 공통점은 국제법 위에 군림하는 권력 행사라는 점이다. 유엔이 정한 무력 사용 금지 원칙과 자위권 제한이라는 국제법 질서는 무의미한 것이 됐다. 인류가 두 차례 세계대전의 교훈으로 합의한 평화적 분쟁 해결을 위한 집단안보라는 원칙은 사실상 폐기됐다. 국제질서와 국제법의 ‘예외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선택 하나면 된다. 미국이 전쟁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이란 핵무기의 위협과 이란 민중의 해방이었다. 이란의 억압적 신정체제가 극단적이라면, 미국이 ‘선제 전쟁’을 ‘예방 전쟁’으로 합리화하는 미국 우선주의 역시 극단적이다. 외교적 대안은 은폐되고, 폭력은 불가피한 것으로 제시된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폭격에 의해 죽자 그의 차남이 권력을 승계했다. 이란 민중을 해방한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탄에 의해, 이란에서만 최소 민간인 1만 3000여명이 사망했다. 희생자에는 이란 남부 미나브의 초등학교를 강타한 미사일에 숨진 175명의 여학생이 포함된다. 트럼프는 그 초등학교에 떨어진 ‘토마호크 미사일’이 이란의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이 전쟁에서 놀라운 것 중의 하나는 전쟁의 명분과 작전명 등에 등장하는 수사학적 언어들의 폭력성과 기만성이다. 이를테면 작전명 ‘장대한 분노’에서 장대하다는 표현은 국가의 폭력을 서사시적 영웅주의로 신화화한다. 트럼프의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라는 구호는 파괴와 재건을 이미지 상품으로 포장하는 언어다. 트럼프는 전쟁의 조기 종식을 암시하면서 전쟁을 ‘짧은 여행’이라고 표현했다. 한 나라에서 1000명이 넘게 사람들이 죽어간 사태를 가벼운 여행 수준의 이벤트로 축소한다. 민간인 오폭 피해는 ‘부수적 피해’라는 용어로 일컫는데, 민간인 희생을 군사적 필요 뒤로 감춘다. ‘정밀 무기’는 완벽하게 정밀하지 않으며, 인공지능(AI)의 표적 시스템의 오류는 결국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실패다. 이런 기만적인 수사적 명명은 전쟁을 탈실재화한다. 이 수사 안에서 시민들이 겪는 끔찍한 고통은 존재하지 않으며 군사 작전 승리의 서사만이 도드라진다. 이 전쟁은 평화와 인간 존엄을 둘러싼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 자체를 황폐화한다. 모든 공적인 명분과 이념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규정하는 것은 벌거벗은 권력과 돈의 논리다. ‘이란 드론을 요격해야 하는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60억원’이라는 식의 보도를 보면, 전쟁은 인간의 얼굴 자체를 삭제하는 적나라한 머니 게임에 불과한 것이다. 역설적으로 트럼프의 일방주의적 군사행동은 우리가 세계시민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우리 동네 주유소 가격이 급등한다. 석유 의존적인 제조업이 많은 우리나라에 미치는 경제적 타격은 적지 않다. 트럼프 시대에도 우리가 경제적·군사적 이해관계로 얽힌 세계시민이라는 위치를 벗어날 방법은 없다. 주유소 기름값과 요동치는 주식 시장을 걱정하면서도, 세계시민의 윤리적 감수성과 정치적 분노를 잊지 않을 수 있을까? ‘장대한 분노’와 ‘짧은 여행’, ‘MIGA’와 같은 인간의 참상을 지우는 수사적 언어들의 기만성과, 미나브 초등학교에서 죽어간 175명의 여학생 얼굴을 떠올릴 수 있다. 미국 뉴스는 부서진 교실 잔해 속 책가방과 시신들의 운구 장면을 보여 준다. 이란 신문은 175명의 희생자 얼굴을 게재했다. 사실은 세계시민이라는 보편주의가 이 세계의 불평등한 지정학적 위치들과 그 위계를 은폐하는 것이기도 하다. 죽어간 여학생들은 세계시민으로서 보호되지 않았다. 전쟁은 타자를 얼굴 없는 위협으로 추상화함으로써, 살아 있는 지상의 얼굴들을 삭제한다. 우크라이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쓴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를 빌리자면, 전쟁은 결코 ‘소녀들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 죽어간 소녀들의 얼굴이 우리와 상관없다는 보장은, 이 세계 어디에서도 할 수 없다. 이것이 세계시민의 두려운 의미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 철도·도로 늘려 도시 바꾼다… 삶 연결하는 ‘사통팔달 인천’

    철도·도로 늘려 도시 바꾼다… 삶 연결하는 ‘사통팔달 인천’

    청라하늘대교로 공항 접근성 개선GTX-B는 송도~서울역~마석 연결인천발 KTX 부산까지 2시간 30분5호선 김포·검단 연장도 예타 통과경인고속도로 지하화로 도심 개발영종~강화 1단계 도로 5월 말 개통 인천 지역에 철도와 도로를 아우르는 대규모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인천이 ‘사통팔달’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교통 인프라 전반을 확장하는 ‘인천 교통 혁신’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철도와 도로망을 동시에 확충해 원도심과 신도시, 섬 지역을 촘촘히 연결하는 교통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5일 개통한 해상교량 ‘청라하늘대교’가 인천 교통 변화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 서부를 연결하는 이 교량은 공항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고 물류와 관광 이동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도로 개통을 넘어 공항 경제권과 내륙을 연결하는 새로운 축이 형성되면서 인천의 공간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철도망 확충은 인천 교통 혁신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은 송도에서 서울역을 거쳐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완공되면 인천에서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다. 인천발 KTX도 올해 말 개통 예정이다.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가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되면 인천에서 부산까지 약 2시간 30분, 목포까지 약 2시간 1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검단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던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은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서울 방화역에서 검단을 거쳐 경기 김포까지 총연장 25.8㎞ 구간에 정거장 10개가 설치된다. 또한 검단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와 인천 2호선 경기 고양 연장 사업 등도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약 20.7㎞ 구간을 신설한 뒤 GTX-B 노선을 공용해 서울 도심까지 이어지도록 계획돼 있다. 지난해 7월 예타 조사를 통과했으며 현재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사업은 인천 독정역에서 검단신도시와 김포 걸포북변, 고양 킨텍스와 일산 등을 거쳐 중산지구까지 총 19.6㎞ 구간에 정거장 12곳을 설치하는 광역철도 사업으로, 현재 예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 연장도 진행되고 있다. 이 노선은 7호선 종점인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를 연결하는 것으로, 공항철도 환승역 등 8개 역이 신설된다. 청라에서 서울 1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78분에서 42분으로 36분 단축된다. 이들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인천은 ‘서울 외곽도시’에서 수도권 핵심 생활권 도시로, ‘수도권 종착지’가 아니라 전국으로 연결되는 교통 거점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통해 총 7개 노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등 도시 내부 교통망도 확장한다. 1순위 대상 노선인 순환 3호선은 송도국제도시에서 동인천·청라국제도시를 지나 검단신도시까지 서부권 거점을 연결한다. 총연장은 34.64㎞, 사업비는 3조 2179억원에 달한다. 송도 트램과 부평 연안부두선, 인천 2호선 논현 연장, 영종 트램 등 4개 노선은 기존 1차 계획에 이어 이번에도 2차에도 재차 반영됐다. 특히 송도 트램은 2023년 예타 조사 대상에 선정되지 못했고 재도전에 나선 상태다. 시는 우선순위로 반영된 노선들에 대해 올 상반기를 시작으로 사업 윤곽을 구체화한다. 시는 이를 통해 교통 혜택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도시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로 인프라 역시 변화가 추진된다. 대표적인 사업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도심을 가로막고 있던 고속도로를 지하로 이전하고 지상 공간을 공원과 녹지, 일반도로로 재편하는 것이다. 지상 공간이 시민에게 개방되면 교통뿐만 아니라 도심 환경과 보행 환경도 함께 개선되고 그동안 남북으로 단절됐던 원도심 생활권도 다시 연결된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접경 지역인 강화도를 연결하는 ‘평화 도로’ 중 1단계 사업인 영종도~신도 구간이 오는 5월 말쯤 개통된다. 1단계는 해상교량(2.07㎞)을 포함해 길이 3.2㎞, 왕복 2차로 규모다. 시는 2단계 사업인 신도~강화도 해상교량(11.4㎞) 건설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강화도 남단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 계획상 조성원가에 해상교량 건설비를 반영하고 경제자유구역 기반 시설에 포함해 국비 지원도 신청할 방침이다. 2단계 사업까지 완공되면 영종도, 신도 주민들의 이동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현재 배편에 의존하고 있는 이동 방식이 도로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출퇴근과 통학, 응급 의료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이다. 시는 이러한 교통 인프라 확충이 단순한 이동 시간 단축을 넘어 도시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교통 혁신은 단순히 이동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도시 구조와 시민 삶의 방식을 바꾸는 일”이라며 “철도와 도로를 함께 개선해 원도심과 신도시, 공항과 섬 지역까지 균형 있게 연결하는 것이 인천 교통 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 워킹시티 동대문, 정릉천에 황톳길 활짝

    워킹시티 동대문, 정릉천에 황톳길 활짝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14일 용두동 정릉천 제방을 따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신규 개장했다고 17일 밝혔다. 황톳길은 천변 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는 범위에서 150m 길이로 조성됐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세족장과 신발장, 벤치 등 부대시설을 갖췄으며 ‘마음먹고 찾아가야 하는 시설’이 아닌 ‘산책하다 언제든 들어설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동대문구가 추진해 온 생활권 보행 문화 확산의 연장선에 있다. 현재 구는 ‘워킹시티 동대문’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보행 환경 개선과 걷기 코스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배봉산근린공원(355m), 장안근린공원(120m), 답십리1공원(130m) 등 관내 8곳에서 유사한 시설을 운영해 온 구는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배봉산 숲길형 코스와 중랑천 장안동(900m) 촉촉한 질감 코스에 이어, 정릉천 구간을 추가함으로써 집 가까운 곳에서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한층 넓혔다.
  • 안전 최우선… 중구, 숙박 화재 잡는다[현장 행정]

    안전 최우선… 중구, 숙박 화재 잡는다[현장 행정]

    화재 취약 소규모 시설 74곳 대상비상구 표시·완강기 작동 등 체크‘소공동 화재’ 이재민 밀착 지원도 “간편하게 여행하는 분들께는 좋은 곳인데, 스프링클러가 없네요.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를 안내하는 직원은 상주합니까.”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 16일 명동의 한 캡슐형 숙박시설을 찾아 방마다 비치된 소화기와 화재 감지기 등을 살펴본 뒤 직원을 만나 운영 방식을 확인했다. 지난 14일 소공동의 캡슐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규모 숙박시설의 화재 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은 “특히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둔 만큼, 중구를 찾는 관광객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점검 중”이라면서 “제도적 사각지대에 대해선 개선 방안을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캡슐형 숙박시설은 가성비가 높아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지만 밀집된 구조 탓에 불이 나면 대피가 어렵다. 2022년 이전에 갖춰졌거나 300㎡ 미만인 경우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도 없다. 야간에 직원이 퇴근하거나 비대면으로 체크인하는 경우가 많아 비상 상황에 취약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때인 만큼, 중구는 우선 오는 20일까지 5일간 게스트하우스 등 74곳에 대한 화재 안전 특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점검 대상은 객실 수가 10개 미만이고, 연면적 400㎡ 미만인 소규모 숙박시설이다. 비상구 표시, 완강기 설치나 작동 여부, 무단 증축이나 용도 변경, 누전 차단기 등 소방·전기·건축 분야 전반을 점검한다. 이번 화재로 외국인 등 이재민 120여명이 발생하자, 구는 당일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 등 80명을 투입하고 긴급 보호 조치에 나섰다. 앞서 지난 15일 새벽까지 임시 숙소 4곳을 확보하고 이재민이 이동하도록 도왔다. 이재민에게는 비상식량 세트·담요·물·간식 등을 제공하고, 부상자에게는 전담 직원을 배정해 지원 중이다. 김 구청장은 “이재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자 지원도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 주민 사랑방으로 돌아온 ‘문닫은 파출소’

    주민 사랑방으로 돌아온 ‘문닫은 파출소’

    조직개편·예산·인력 부족 등으로 문을 닫은 치안센터가 주민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용도를 다한 ‘빈 건물’이 흉물이 되지 않도록 카페와 도서관, 창업 캠프, 공동 육아 공간 등 마을 사랑방으로 변신 중이다. 전북도는 유휴 국유건물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활사업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전북광역자활센터,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등이 힘을 보탰다. 전주 금암1파출소는 카페와 자활상품 판매장으로, 군산 흥남치안센터도 카페로 옷을 갈아입었다. 익산 영등치안센터는 카페와 반찬 판매점, 남원 동충치안센터는 청년제과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에서도 문 닫은 치안센터가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마포구에서는 최근 서교치안센터가 작은 도서관, 인공지능(AI) 쉬운 글 서비스, 커뮤니티 라운지 역할을 하는 ‘서교 펀(Fun) 활력소’로 문을 열었다. 수원 장안구 옛 율전파출소 부지는 지난해 말 주민 커뮤니티 시설로 재탄생했다. 캠코의 ‘나라온지원사업’을 통해서다. 1층은 주민자율방범시설, 2층은 노인복지 및 주민커뮤니티시설, 별관은 재활용사업장이다. 대구 역시 2023년 ‘유휴공간 활용 거점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경찰청과 협의 후 시민들에게 공간을 돌려주는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치안센터 등 유휴 건물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활용한 결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카페와 문구점, 반찬가게 등 활용 범위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울산에 연 2만t 규모 반도체 세정제 공장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의 핵심 소재인 ‘초고순도 피엠(PM·프로필렌글리콜 모노메틸 에테르)’ 생산시설이 울산에 들어선다. 울산시는 17일 정밀화학 기업인 케이앤제이피엠과 초고순도 피엠 생산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엠은 반도체 공정의 세정제와 감광액 용매, 디스플레이 공정용 세정제 등으로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협약에 따라 케이앤제이피엠은 총 550억원을 들여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7038㎡ 부지에 연간 2만t 규모의 초고순도 피엠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공장은 오는 6월 착공해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회사는 독자적인 정제 기술을 통해 99.999% 이상의 초고순도 제품을 이곳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이 공장은 국내 최초로 피엠 원재료 반응부터 정제까지 생산 전 과정을 자체화해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 온 피엠 공급망에서 벗어나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신속한 행정 지원에 나선다. 공장이 가동되면 3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북부, 새 성장동력 경마장 유치에 총력

    경기북부, 새 성장동력 경마장 유치에 총력

    수도권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과천 경마장 이전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경기북부 5개 시·군이 공동 유치에 나서 주목된다. 개별 경쟁을 벌이기보다 ‘경기북부 유치’라는 공동 목표로 힘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양주시·포천시·동두천시·연천군 등 5개 시·군 단체장들은 17일 의정부시청에서 ‘경기북부 경원권 5개 시·군 공동선언식’을 열고 서울경마공원과 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최근 파주·포천·동두천·고양·안산 등 수도권 남부와 서부 지자체들이 잇따라 경마장 유치 의사를 밝히며 경쟁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경기북부는 공동 대응을 선택했다. 과열 경쟁으로 정부 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을 고려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들 5개 시·군은 공동선언을 통해 경마장 이전 부지 확보와 행정 절차 지원 등에서도 힘을 모으고 경마장을 중심으로 경원권 일대에 레저·문화 벨트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자체들은 경마장과 방산 혁신클러스터 유치가 경기북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과천 경마장은 현재 연간 약 500억~600억원의 지방 세수를 창출하는 시설로, 이전이 이뤄질 경우 수천 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수백억 원대 세수 확대 효과가 예상된다. 정부는 최근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서울경마공원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을 추진하면서 경마장을 경기도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경마장은 약 100만㎡ 이상의 부지와 경주로 조성에 적합한 지형, 대규모 방문객을 수용할 교통 접근성을 갖춰야 한다.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시설인 만큼 교통 혼잡과 소음에 대한 주민 수용성도 중요한 조건으로 꼽힌다. 경기북부 5개 시·군은 이번 공동선언을 계기로 중앙정부 설득과 정책 건의 활동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경기북부는 군사 규제와 접경지역 제한으로 개발이 어려웠던 만큼 이번 유치를 통해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예타 기준 500억→1000억 상향… 지역 숙원사업 해결 길 열렸다

    정부가 27년 만에 국가 재정 사업의 첫 관문인 예비타당성조사 기준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해 지역 숙원 사업들이 대거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1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예타 기준을 완화하고 인구 감소 지역에 대한 가중치를 확대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확정했다. 이번 조치로 전남북, 경남북, 충청, 강원 등 비수도권 지역의 중소 규모 개발 사업들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총사업비 500억원(국비 300억원) 이상이면 반드시 기획예산처의 엄격한 예타를 통과해야 했지만 6월부터 500억~1000억원 사이의 사업들은 주무 부처의 자체 타당성 검토만으로 신속한 추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전북의 경우 전주~완주 수소차 전용도로, 국도 지선 확장, 새만금 배후 도시 연결 도로 건설 사업들이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전남은 여수·순천권 관광 도로 정비, 노후 항만 시설 현대화 사업을 예타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경북은 안동, 구미 등 내륙 산업단지와 인근 거점을 잇는 연결 도로, 인구 소멸 지역 내 스마트 농업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남은 남해안 관광 벨트 구축을 위한 소규모 터널과 우회도로 건설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대전 외곽 순환도로의 일부 구간 확장이나 청주공항 인근 기반 시설 정비 등 중소 규모 SOC 사업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게 된다. 강원도 평창, 정선 등 산악 지형의 교통 병목 구간 해소를 위한 국도 개량, 폐광 지역의 문화 관광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500억원의 벽에 막혀 지지부진했던 비수도권의 지역 개발 사업이 정부의 예타 기준 완화 조치로 크게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도로와 인프라가 확충되면 지역 소멸 대응에도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영월 텅스텐 광산 폐광 32년 만에 재가동

    강원 영월 상동에 있는 텅스텐 광산이 폐광 32년 만에 다시 가동에 들어간다. 알몬티대한중석은 17일 상동광산 선광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선광장은 텅스텐 원석을 파쇄, 분쇄, 선별하는 공정을 거쳐 정광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올해 하반기 선광장이 본격 가동되면 상동광산은 연간 64만t의 원석을 채굴해 품위 65%의 정광을 2300t 생산한다. 1916년 문을 연 상동광산은 중국산 저가 공세에 밀려 고전하다 1994년 폐광했다. 2015년 상동광산을 인수한 알몬티대한중석은 지하갱도 개발, 선광장 건설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어 2027년까지 생산 라인을 증설해 연간 원석 채굴량을 120만t, 정광 생산량을 4600t으로 늘리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 이스라엘, 레바논 지상전 개시

    주민 안전 위한 방어 작전이라며완충지대 만들어 거리 벌릴 목적이란은 UAE 주요 유전 ‘샤’ 공습이스라엘이 이란 전쟁 국면에서 처음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개시했다. 이스라엘 북부와 국경을 맞댄 레바논 남부 지역은 이란의 중동 대리 세력인 레바논 이슬람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활동 거점이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최근 며칠간 표적을 설정한 제한적인 지상전을 레바논 남부의 주요 헤즈볼라 거점을 상대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전은 테러 기반 시설 파괴와 테러리스트 소탕을 비롯해 이스라엘 북부 주민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방어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수천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이스라엘군 3개 사단이 현재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이며, 며칠 내로 2개 사단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언론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목적에 관해 싱크탱크 카네기중동센터의 마이클 영은 타임지에 “레바논 남부에 완충 지대를 만들어 이스라엘의 북부 도시들을 헤즈볼라의 공격 범위로부터 멀리 떨어뜨려 놓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군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레바논 지상전이 오랜 시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레바논 지상전 개시를 통해 이스라엘군의 전쟁 수행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년 반 동안 이어진 각종 전쟁으로 지친 예비군 위주의 이스라엘군이 장기간 여러 전선에서 전투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WSJ는 지적했다. 걸프국들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는 이란은 같은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샤 유전을 드론으로 공습했다. 샤 유전은 하루 약 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UAE의 주요 에너지 생산 기지다. 앞서 ‘원유 수출 우회로’로 꼽히는 UAE 동부 해안의 푸자이라 항구가 이틀 만에 다시 드론 공격을 받아 원유 선적이 중단됐다.
  • [포착] 대형 성조기 옆을 유유히…美 대사관 자유롭게 비행하는 자폭 드론 (영상)

    [포착] 대형 성조기 옆을 유유히…美 대사관 자유롭게 비행하는 자폭 드론 (영상)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유유히 비행하며 목표물을 찾는 자폭 드론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가 미국 대사관 경내를 저공비행하는 모습을 담은 2분짜리 영상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드론이 미국 대사관 건물들 사이와 미국 국기 옆을 곡예 하듯 자유롭게 비행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CNN은 “이 영상은 16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날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드론이 대사관 내 건물에 충돌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란과의 전쟁 이후 최소 4차례 이상 집중 공격을 받았다. 특히 17일 새벽 가장 강도 높은 공격을 받았는데, 여러 대의 드론과 로켓이 대사관으로 날아왔다. 이 과정에서 C-RAM(로켓·포탄·박격포 방어 시스템)이 가동돼 이 중 2대를 요격했으나 1대가 대사관 경내에 추락해 화염에 휩싸였다. 또한 14일에도 대사관 옥상에 설치된 드론 방어의 핵심적인 장비인 미군의 ‘지라프-1X’(Giraffe-1X)가 자폭 드론에 파괴되는 수모를 당했다. 스웨덴 방위산업체 사브(SAAB)가 개발한 지라프-1X는 드론과 로켓포를 찾아내고 추적하는 초경량·고성능 3차원 레이더다. 이 레이더는 C-RAM 가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비로, 최대 75㎞ 떨어진 공중 목표물을 탐지하고 동시에 100개 이상의 물체를 추적할 수 있다. 한마디로 드론 공격으로부터 대사관을 보호하는 핵심적인 ‘눈’이 정작 드론 공격에 파괴되는 굴욕을 당한 셈이다. 미국의 주요 시설이 드론 공격의 피해를 보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15일에는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인근 미군 캠프 빅토리 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날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에도 FPV 드론이 아무런 방해도 없이 기지 내부를 자유롭게 비행하며 목표물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드론은 기지 내 콘크리트 격납고 문과 충돌하며 폭발했으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영상] “400여명 동시 사망”…이란 옆 파키스탄-아프간 충돌, 불바다 확산[포착]

    [영상] “400여명 동시 사망”…이란 옆 파키스탄-아프간 충돌, 불바다 확산[포착]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무력 충돌로 400명이 넘는 사람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함둘라 피트라트 아프간 정부 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전날 밤 9시쯤 파키스탄군이 수도 카불에 있는 병상 2000개 규모의 재활병원을 폭격했다”면서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사망자는 400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최대 250명”이라고 밝혔다. SNS와 현지 방송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소방관들이 병원 건물을 휘감은 거대한 화염을 진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치안 병력도 손전등을 비춰가며 부상자들을 옮겼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아프간 정부 대변인은 엑스에 “파키스탄은 병원과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며 반인도적 범죄라고 비난했다. 반면 파키스탄 정보부 측은 “카불과 파키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의 탄약 저장고 등 군사·테러 지원 시설을 표적으로 공습한 것”이라면서 “아프간의 인명 피해 발표는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습 표적이) 마약 재활 시설이라는 사실 왜곡 보도는 국경을 넘는 테러에 대한 (아프간의) 불법 지원을 은폐하기 위해 감정을 자극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BBC는 폭격을 받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여전히 불길이 치솟는 병원에서 30구가 넘는 시신이 들것에 실려 나오는 모습이 목격됐다”면서 “이 병원에서는 약 2000명이 치료받고 있었으며 사상자는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의 가족들이 병원 밖에 모여 생사 확인이 불가능한 가족을 찾으려 필사적으로 애쓰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프간 정부의 주장대로 최소 400명에 달하는 사망자 수치를 자체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리처드 베넷 유엔 아프간 인권 특별보고관은 엑스에 파키스탄의 공습과 민간인 사망 소식에 애도를 나타내고 “모든 당사자가 긴장을 완화하고 최대한 자제하며 민간인·병원 같은 민간 시설 보호를 포함한 국제법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무장단체 은거지 공습으로 격화된 ‘사실상 전쟁’아프간과 파키스탄의 갈등은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활동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2일 파키스탄이 아프간 내 파키스탄탈레반(TTP)과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 격인 IS 호라산 등 무장단체의 근거지와 은신처 여러 곳을 공습하자, 아프간이 이에 보복하면서 충돌이 격화했다. 충돌의 불씨가 된 TTP는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가 모여 결성한 극단주의 조직으로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 무장단체는 아프간에 주요 은신처를 둔 채 파키스탄으로 오가며 각종 테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자국에서 잇달아 발생한 폭탄 테러가 아프간에 기반을 둔 TTP 등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보복 조치를 했으며, 현재의 무력 충돌을 사실상 전쟁으로 선포했다. 양국은 1893년 당시 영국령이었던 인도와 아프간 사이에 설정된 국경인 ‘듀랜드 라인’을 시작으로 국경 분쟁을 이어왔다. 1940년대 후반 파키스탄이 영국령 인도에서 독립하고 듀랜드 라인을 공식 국경으로 인정했지만, 아프간은 해당 국경이 식민지 시대 조약이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하며 인정하지 않았다. 더불어 아프간을 중심으로 성장한 무장단체 탈레반이 2021년 아프간을 재장악하면서 TTP 등 무장단체가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고,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파키스탄과 공습·포격을 주고받는 상황이다. ‘전쟁 중’ 이란과 근접한 곳에서 또 무력 충돌공교롭게도 아프간과 파키스탄이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인 이란에서도 현재 미국·이스라엘의 격렬한 군사 작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남아시아(파키스탄)와 중앙아시아 경계(아프간), 서아시아(이란)와 더불어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는 아랍권 국가들에서 동시다발적인 ‘화약고’가 터진 셈이다. 지난달 22일 시작된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로 사망한 군인은 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간인 10만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고 국경 지역 마을이 파괴되거나 도시에 공습·포격이 발생하는 등 대규모 인도주의 위기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아프간의 경우 2021년 탈레반 재집권 이후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던 와중에 파키스탄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마저 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