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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상권에 활력”… 전통시장 살리는 송파

    “지역상권에 활력”… 전통시장 살리는 송파

    서울 송파구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2026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구는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국·시비 18억원을 포함해 올해 총 28억원의 예산을 지역 상권 활성화에 투입한다. 구는 경영 활성화, 시설 현대화, 안전 관리 등 3개 분야에서 16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어 시장 경영 지원과 노후 시설 개선을 축으로 현장 체감도가 높은 사업을 진행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경영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 경영 지원’과 ‘시장 매니저 지원’을 통해 현장 맞춤형 경영 컨설팅과 상인 교육을 진행하고, 야시장 및 야간 음식 문화 축제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방문객 수를 늘릴 계획이다. 구는 새마을시장 아케이드 보수 공사를 비롯해 천막 등 낡은 시설 개보수와 편의시설 운영을 지원해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는 시설 현대화에도 나선다. 문화유산 보존 지역에 위치한 풍납시장은 풍납동 일상생활 환경 개선 사업과 연계한 ‘풍납시장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환경 정비와 함께 시장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도 한다. 또 점포별 화재 알림 시설 설치와 안전 점검, 노후 소화기 교체, 전통시장 화재 공제 보험 가입 지원, 시장 방역 등 안전사고 예방도 강화한다. 서강석 구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삶의 현장을 지키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꼼꼼히 챙길 것”이라며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에게는 더욱 편리한 장보기 환경을 제공하는 등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 사당동에서 만나는 영국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 동작 품격 높인다

    사당동에서 만나는 영국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 동작 품격 높인다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V&A) 박물관 주변은 해러즈백화점을 비롯해 다양한 명품 매장이 즐비합니다. 영국 왕실의 귀금속을 비롯한 다양한 공예품과 장식 미술이 유명한 박물관답게 고급 브랜드들과 많은 협업을 하기 때문이죠. V&A 박물관(분관)이 동작구에 들어오면 사당동에도 세계적 명품 브랜드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 박 구청장은 9일 V&A 박물관 분관 유치와 관련해 “단순히 박물관이 생기는 것을 넘어 주변 도시의 변화까지 가져올 기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982년 설립된 V&A 박물관은 왕립 박물관으로서 장식예술과 공예,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박물관으로 알려졌다. 280만점 이상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박 구청장은 지난달 16일 영국 런던 V&A 박물관에서 트리스트램 헌트 관장 등과 ‘동작구 문화시설 설립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다니엘 슬레이터 V&A 박물관 전시총괄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동작구를 찾아 실사하고 유치 가능성을 논의한 지 2개월 만이다. 구는 MOU 체결 이후 수시로 V&A 측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구는 V&A 박물관 분관 유치가 국내외 관광객 유입과 체류 시간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 구청장은 “V&A 박물관은 샤넬이나 카르티에 등과 공동 전시를 하기도 한다”면서 “V&A가 사당동에 들어오면 지역의 품격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동작, 세계인이 찾는 K도시로… 원조 강남 위상 되찾을 것”[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동작, 세계인이 찾는 K도시로… 원조 강남 위상 되찾을 것”[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만원주택’ 등 전국 최초 사업 많아어르신들, 효도세탁·효도택시 만족동작에 살아 다행이란 말 듣고 싶어재개발·재건축·역세권 사업 속도전평지화 설계·이주단지 선조성 도입노량진, 국제학교 유치 랜드마크로“영국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V& A) 박물관 분관 유치를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관계자들이 ‘서울은 천국’이라고 했던 말이 아직 생생합니다. 지하철이든 거리에서든 와이파이가 터지고 버스 정류장 의자에 열선이 있는 도시가 어디에 있겠느냐고요. 그래서 생각한 개념이 ‘K-도시’ 동작입니다. 세계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도시가 동작구가 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박일하(63) 서울 동작구청장은 9일 청사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구 발전을 위해 여전히 할 일이 많다”며 눈을 반짝였다. 2022년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그는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동작구청장에 당선됐다. 국토부 출신답게 정비사업과 개발 사업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동작구형 정비사업’을 적극 도입했다. 자치구 최초로 지자체가 출자한 ‘대한민국 동작 주식회사’를 설립해 그 수익금을 구민 복지에 쓰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 모델를 만들어 전국 지자체의 주목을 받았다. 박 구청장은 “동작구는 이제 막 변하기 시작했다. 변화의 속도는 앞으로 점점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8기(2022년~) 출범 이후 동작구에서 가장 큰 변화는. “취임 이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는 없던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결과 동작에는 ‘전국 최초’ ‘자치구 최초’란 수식어가 유독 많다. 어르신 민원을 원스톱으로 해결해 드리는 ‘효도콜센터’와 ‘효도패키지’, 사업 계획 단계부터 구가 참여해 사업 주체에 가이드라인부터 개발방식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동작구형 정비사업’, 월 임대료 1만원만 내면 나머지는 구에서 부담하는 ‘만원 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54호까지 공급한 만원 주택은 앞으로 110호까지 계획되어 있다. 취업을 준비하던 한 청년이 ‘주거비 때문에 결혼을 미뤄야 하나 고민했는데, 만원 주택 덕분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서울시 주관 ‘2024 서울서베이’에서 자치구 행복지수 분야 1위(전년 6위)로 올라섰다. 서울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가 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국가데이터처의 지역사회 조사에선 사회 안전 분야 1위, 자연재해 안전 평가 2위를 기록했다. 달라진 동작의 브랜드 가치를 숫자로 입증했다.” -동작구형 정비사업을 통해 정비사업 속도가 빨라졌다. “현재 동작구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역세권 활성화 사업,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모아타운 등 진행 중인 정비사업 271만㎡(82만평) 중 73.1%인 198만㎡(60만평)가 민선 8기 들어 본격화됐다. 개발 계획이 논의된 지 30년 만인 지난해에 착공한 노량진뉴타운 2구역을 비롯해 노량진 1·3구역(이주), 노량진 5·7구역 및 한강 지주택(철거), 노량진 4구역·흑석 11구역·사당 11구역(착공), 노량진 현대 메트로 및 동작하이팰리스(입주)까지 구 전역에서 이주와 철거, 착공과 입주가 동시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낡은 저층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노량진 13구역(노량진 221-24 인근)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이 승인·고시되면서 낙후됐던 노량진 동쪽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시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쇼핑몰을 유치하고 공공기여를 통해 공연장과 갤러리, 프리미엄 스포츠 시설, 공공 실버타운 등 동작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시설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민선 8기 이후 동작구는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서쪽의 서초·강남·송파구보다 먼저 개발됐던 ‘원조 강남’ 동작의 위상을 되찾을 것이다.” -동작구형 정비사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도시개발은 ‘속도’와 ‘방향’이 핵심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평지화 설계’ ‘이주단지 선 조성’ ‘동작구 통합개발 용역 추진’ ‘신탁 방식’을 도입했다. 평지화 설계란 구릉지가 많은 동작의 지형적 제약에 대한 해법이다. 기존 거주민이 입주할 수 있는 하이엔드 공공실버타운을 먼저 조성하는 이주단지 조성은 원주민의 주거권 보호와 사업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고안했다. 또 구 전역의 통합개발 용역을 추진해 신탁 방식 개발로 정비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 방식을 활용한 덕분에 ‘남성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의 경우 통상 3년 이상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1년 6개월 만에 끝냈다. 사당 17구역도 후보지 선정부터 정비구역 지정(안) 심의까지 14개월 만에 이뤄냈다. 전례 없는 최단 기록이다. 앞으로도 지형적 한계 극복과 실질적인 사업 속도 확보에 초점을 맞춘 동작구형 개발사업 추진을 통해 선도적인 도시 개발 모델을 이끌어 가겠다.” -노량진동에 있는 옛 청사 부지 개발도 진행 중인데. “노량진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국내 최대 금융벤처투자사 IMM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하 7층~지상 44층 규모 건물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교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계적인 국제학교를 유치하고, 새로운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들이 들어 올 수 있도록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정비사업 외에도 어르신 등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많던데. “동작구의 대표 복지 브랜드인 효도콜센터를 필두로 효도세탁·효도택시·효도주사·효도케어센터 등 11종의 효도패키지 사업이 있다. 만나는 어르신마다 ‘동작구가 자식보다 낫다’고 칭찬하신다(웃음). 대형 세탁물을 맡아서 처리해 드리는 효도세탁은 ‘허리가 아파 엄두 내지 못했던 이불 세탁 걱정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청하면 무료로 이동을 도와드리는 효도택시에 대해 어르신들이 ‘병원 가는 길이 더 편해졌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 뿌듯했다. 앞으로도 ‘동작에 살아서 다행이다’란 말씀을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할 거다.” -2026년 구민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난 4년간 ‘일하는 동작, 새로운 변화’라는 민선 8기 슬로건을 내걸고 ‘동작의 지도’를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했다. 고민의 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월 1일 대방동 일대 정화조 연결관이 막히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달려갔다. 지난달 시내버스 파업 때는 첫날 첫차 시간부터 현장에서 구민 불편을 챙겼다. 올해도 말이 아닌 행동과 결과로 증명하는 구청장이 되기 위해 변함없이 노력하겠다.”
  • 산업화 상징 ‘울산공업탑’ 새 디자인 공모

    우리나라 산업화 상징인 울산 ‘공업탑’이 울산대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재탄생한다. 울산시는 남구 신정동 공업탑로터리의 평면교차로 전환에 따라 공업탑을 인근 울산대공원 동문 연꽃연못 일원으로 이전하기 위한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공업탑은 우리나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상징하는 5개의 기둥과 지구본 형태로 1967년 건립돼 울산과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상징해왔지만 도시철도 1호선 건설로 이전하게 됐다. 시는 공업탑을 하반기에 울산박물관으로 옮겨 임시 보관한 뒤 내년까지 대공원으로 완전 이전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은 공업탑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중점을 둔다. 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오는 8월 5일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을 통해 디자인을 받는다. 총상금은 2000만원(대상 1200만원)이다. 시는 8월 중 수상작을 발표해 내년 실시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 캠핑장 확충해 체류형 관광객 잡는 지자체들

    산자수명(山紫水明)을 자랑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캠핑족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캠핑 인프라 신설 및 재정비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른다. 경북 구미시는 최근 ‘구미 낙동강 제2캠핑장’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정식 개장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자연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체류형 캠핑 공간을 마련하기 추진됐다. 총사업비 34억원을 투입해 낙동강 체육공원 일원에 오토캠핑 사이트 50면(10X10m)을 새롭게 조성한 것. 샤워실을 비롯해 화장실, 세척실 등 최신 편의시설도 갖췄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캠핑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기존 구미 낙동강 캠핑장에서는 카라반 15면, 오토캠핑 75면 등 총 196면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하루 기준 비수기 3만원, 성수기 4만원이다. 충남 예산군은 예당호의 낭만과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국민여가캠핑장을 최근 재개장하고 3월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 오토캠핑 16면과 취사장 및 공동개수대,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 및 전기 시설을 갖췄다. 경기 양주시는 지난달 23일 신암저수지 숲속 야영장을 개장했다. 이곳은 야영 데크 13면(각 30㎡)과 오토캠핑 2면(각 72㎡) 등 15면의 시설을 갖췄다. 야영 데크의 경우 주중 3만원, 주말 4만원이다. 양주시민과 장애인 등은 30~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종시설관리공단도 지난달 말 전월산 국민여가캠핑장을 재개장했다. 4505㎡ 부지에 총 22면(오토존 14+이지존 8)의 야영 시설을 꾸렸다. 올해는 숲 체험, 숲속 문화의 밤, 웰니스 캠프 등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남 무안군도 일로읍 회산백련지 내에 조성된 오토캠핑장을 새로 단장해 재개장했다. 방갈로를 새로 짓고 기존 카라반은 도색 등 재정비했다. 1만 2054㎡ 규모의 캠핑장은 방갈로 4~6인용 9동과 카라반 4~6인용 7동을 비롯해 데크사이트 10면, 일반사이트 13면으로 구성됐다.
  • 제주 중문단지 제2컨벤션센터 24일 개관

    제주에 국제회의·전시·공연을 한 번에 소화할 수 있는 대형 복합 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마이스(MICE) 산업 핵심 기반시설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2센터가 오는 24일 개관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조성된 2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5110㎡ 규모로 총 880억원이 투입됐다. 회의 6000명, 전시 300부스, 연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특히 4728㎡ 규모 다목적홀은 기존 제주국제컨벤션 1센터에서 어려웠던 대형 K팝 공연과 스포츠 이벤트 개최도 가능하다. 제주가 단순 관광지를 넘어 문화·콘텐츠·이벤트 산업 거점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개관 기념 첫 행사는 27일 열리는 K팝 콘서트 ‘블루밍 아일랜드’로, 9일 오후 8시부터 예매를 시작했다.
  • 이스라엘, 트럼프에 통보…“이란 선 넘으면 단독 타격” [핫이슈]

    이스라엘, 트럼프에 통보…“이란 선 넘으면 단독 타격” [핫이슈]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필요할 경우 미국과 무관하게 단독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미 행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재개했지만 핵과 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중동 긴장은 다시 고조되는 모습이다. 예루살렘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 당국이 최근 미국 측에 “이란이 설정된 탄도미사일 레드라인을 넘으면 단독 타격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당국은 현재로서는 아직 그 기준을 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란의 미사일 생산 시설과 핵심 인프라를 직접 타격하는 작전 구상도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상황을 두고 “이란의 미사일 능력에 결정적 타격을 가할 역사적 기회”라고 평가했다. ◆ 협상 재개됐지만 핵·미사일 놓고 평행선 미국과 이란은 최근 오만에서 핵 문제를 둘러싼 협상을 재개했다. 그러나 핵심 쟁점에서는 입장 차가 여전히 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권리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란 측은 농축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며 국가 주권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핵 프로그램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과 중동 내 무장세력 지원 문제까지 협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상 의제 자체를 두고 양측이 충돌하면서 전망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는 11일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이란 문제라고 전했다. 회담 결과가 협상 지속인지, 군사 행동 확대인지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 “이란 미사일이 억제력”…군사 옵션도 거론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전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중동 전역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 탄도미사일 2000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전력이 미국의 군사 행동을 억제하는 핵심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이란 공격을 검토했지만, 중동 내 미군 전력 규모와 이란의 미사일 보복 가능성을 고려해 계획을 막판에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란은 지난해 충돌 과정에서 미·이스라엘 방어망을 더 효과적으로 통과시키는 방법을 학습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WSJ는 전했다. 이런 경험이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란 측도 군사 대응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공격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스라엘 채널13은 군 당국 평가를 인용해 이란이 공습을 어렵게 하기 위해 미사일을 동부 지역으로 분산 이동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핵 농축과 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 향후 중동 정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최악의 팀킬’ 러군, 아군 오인 사격으로 공격조 전멸…원인은 스타링크? [핫이슈]

    ‘최악의 팀킬’ 러군, 아군 오인 사격으로 공격조 전멸…원인은 스타링크? [핫이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불법으로 스타링크 위성 통신을 사용해 왔던 러시아군이 최근 스타링크 쪽에서 통신을 차단하자 전장 지휘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아군에 대한 오인 사격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반군 단체인 아테쉬는 쿠피안스크 인근에서 작전 중인 러시아 기계화소총연대와 자포리자 전선의 또 다른 연대 소식통들로부터 같은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사례가 담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스타링크 통신이 차단된 뒤 백업 통신 채널을 구축하려는 시도도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더불어 러시아군 전자전 시스템이 의도치 않게 자군 무전기의 통신을 방해해 협력 체계가 더욱 악화하는 분위기다. 아군끼리의 오인 사격이 발생한 곳은 자포리자 전선이다.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근 아군 진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러시아군은 아군에게 발포해 12명으로 구성된 공격조를 전멸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아테쉬는 “러시아가 민간 통신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치명적인 취약점이 됐다”면서 “통신이 끊어지면 지휘체계가 무너지고 병사들은 자멸하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스타링크 차단 조처, 효과 있다”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5일 러시아군이 무단으로 스타링크 장비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후방 깊숙이 공격해 왔다는 의혹에 따라 스페이스X와 협의 하에 우크라이나 지역 내 불법 스타링크 단말기 사용을 차단했다. 스페이스X 측은 등록된 단말기만 접속 가능한 ‘화이트 리스트’ 시스템을 도입, 인증되지 않은 단말기로 통신하는 것을 막았다. 특히 드론·미사일에 부착되는 것을 우려해 기기가 시속 75㎞ 이상을 넘는 속도로 이동할 경우엔 자동으로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러한 스타링크 차단 조처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5일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프 국방 고문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지휘 통제 체계가 교란됐고, 일부 공격 작전은 부분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실시간 고속 통신이 가능한 드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후방 깊숙한 곳의 열차나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까지 목표를 삼아 공격해 왔으며, 이번 스타링크 차단 조처가 러시아의 이러한 공격을 일정 부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롭 리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군의 지상 무인 로봇 운용과 중거리 미사일 타격 능력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 부대 약 90% 통신 연결 불능”통신도 되지 않은 전선에 내몰린 러시아군은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친러시아 성향의 군사 블로거들은 스타링크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 부대의 약 90%가 통신 연결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는 “거의 모든 전선에서 단말기가 차단돼 지휘·통제가 불가능해졌다”며 “구식 워키토키 무전기를 기부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차단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측 단말기도 함께 먹통이 되는 부작용이 보고됐다. 또 러시아가 자체 저궤도 위성 통신망을 개발 중이고, 우크라이나 유심 카드를 장착한 셀룰러 모뎀 등 우회로를 찾고 있어 효과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더불어 이번 스타링크 차단 조처가 후방 보급망을 노리는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하에 일시적인 차질을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러시아는 7일 새벽 드론 408대와 장거리 미사일 29발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의 발전소와 전력망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가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 관련 시설 중 한 개 원자로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러시아가 핵시설을 공격해 핵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 반도체 공장 40% 美 이전하라고?…대만 “불가능하다” 강력 반발 [핫이슈]

    반도체 공장 40% 美 이전하라고?…대만 “불가능하다” 강력 반발 [핫이슈]

    ‘반도체 생산 능력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대만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부총리 격)은 CTS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반도체 생산 능력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십 년에 걸쳐 구축된 대만의 반도체 생태계는 이전될 수 없다는 점을 워싱턴에 분명히 말했다”면서 “대만의 반도체 생태계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며 반도체 업계도 국내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 등 해외 확장은 대만에 확고히 뿌리를 내리고 국내 투자를 지속해 확대한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구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다만 정 부원장은 “대만의 과학단지를 이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지만 산업 클러스터 구축 경험을 공유해 미국이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줄 용의가 있다”며 미국 투자에 대한 여지는 뒀다. 앞서 미국과 대만은 지난달 15일 대만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대만 기업·정부가 각각 미국에 2500억달러 규모 직접 투자와 신용 보증을 제공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협상 타결 후 CNBC 인터뷰에서 “대만 전체 (반도체) 공급망과 생산량의 40%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게 목표”라면서 “중국에서 불과 80마일(129km) 떨어진 곳에 모든 반도체 제조 시설이 있는 것은 비논리적(illogical)”이라고 밝혀 대만에 충격을 안겼다. 세계 최대 위탁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를 비롯해 대만 반도체 관련 기업 수백 곳이 미국으로 올 것이라는 게 러트닉 장관의 주장이기 때문이다.
  • 트럼프, 이란 못 때리는 이유 이거였어?…“美 방어망 뚫는 법 터득” [핫이슈]

    트럼프, 이란 못 때리는 이유 이거였어?…“美 방어망 뚫는 법 터득”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고려한다면서도 섣불리 실행하지 못한 이유가 이란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현지시간) “이란은 현재 중동 지역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약 2000기 보유하고 있다”면서 “걸프 지역 미군 기지 및 호르무즈 해협 함정을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과 대한 순항 미사일도 대거 포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란은 이러한 미사일 전력을 앞세워 핵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중동 전역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 섣불리 이란을 공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이러한 미사일 전력이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막는 ‘억제제’ 역할을 한다고 진단한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란의 미사일 위협을 심각하게 인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중순 이란 공격 계획을 예정했었지만, 이란의 미사일 보복 우려와 현지 병력 상황을 고려해 막판에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란, 미국 방어망 뚫는 법 터득”현재 이란은 지난해 이른바 ‘12일 전쟁’으로 미국이 떨어뜨린 벙커버스터 등 초강력 타격에 고스란히 노출됐지만 주요 무기 체제는 온전히 보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불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단순히 전략 무기를 지킨 것에서 끝나지 않고, 12일간의 전쟁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방어망을 뚫고 자국 미사일을 통과시키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우라늄 농축 포기를 완강히 거부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지난해 ‘12일 전쟁’에서 터득한 ‘노하우’ 덕분일 가능성이 큰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치국장 야돌라 자바니 준장은 지난주 새 중거리 탄도미사일 모델을 공개하며 “미국이 ‘겸손한’ 자세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미국을 겨냥해 “누구도 우리에게 행동을 지시할 권리가 없다”며 “우리는 절대로 제로 농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우리 치면 우리는 중동 친다”한편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이란 핵 문제를 논의하는 협상을 벌였다.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하며 대화가 중단된 지 8개월 만이다. 미국과 이란 양측에서 모두 군 지도부가 협상에 나왔다. 외교 협상에 군 지도부가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미군 중동 작전을 총괄하는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군복을 입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사실상 미국의 군사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언제든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이날 협상은 미국과 이란 대표가 대면하지 않고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양측을 오가며 말을 전하는 ‘간접 대화’ 형식으로 열렸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핵 활동을 주권 문제로 보고 있다. 협상이 끝난 뒤 미국 대표단이 공식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나고 6시간 만에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란과 거래하는 다른 나라에도 ‘2차 제재’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인터뷰에서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중동 역내에 주둔한 미군 기지들은 타격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해당 국가들에 주둔한 미군 시설만을 조준할 것이며, 이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 펜타곤 피자 주문 250% 폭증…또 ‘전쟁 전조’ 떴다 [핫이슈]

    펜타곤 피자 주문 250% 폭증…또 ‘전쟁 전조’ 떴다 [핫이슈]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있는 펜타곤 주변 피자 가게 주문량이 급증했다는 소셜미디어 분석이 확산하며 ‘피자 지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군사 행동을 앞두고 야근이 늘면 피자 주문이 증가한다는 가설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것이다. 해외 온라인 매체와 소셜미디어 추적 계정에 따르면 현지시간 7~8일 전후로 펜타곤 반경 1마일(약 1.6㎞) 범위 피자 가게들의 주문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까운 매장 중 하나는 활동량이 250%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분석이 나왔고 다른 매장들도 140~150%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를 근거로 일부 계정은 이른바 ‘피자 지수’ 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피자 지수’는 미국 정부 기관 주변 피자 주문량을 추적해 군사 행동이나 위기 상황을 예측한다는 비공식 이론이다. 공무원과 군 관계자들이 야근할 때 피자를 주문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일종의 관측 지표다. ◆ 냉전 시절부터 이어진 ‘피자 정보’ 이 이론은 냉전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부 언론과 정보 분석가들은 미국 정부 핵심 시설 주변 피자 주문량이 급증하면 외교·군사 위기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이후 걸프전과 공습, 쿠데타 등 주요 사건 전후에 피자 주문이 늘었다는 사례들이 온라인에서 공유되며 일종의 ‘전설’처럼 퍼졌다. 최근에는 구글 지도 혼잡도나 배달 데이터를 활용해 주문량 변화를 추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까지 등장했다. ◆ 외신 “밈에 가까워…실제 예측력은 의문” 다만 외신들은 이 지수를 공식 정보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다. 일부 매체는 이를 “바이럴 이론” 또는 “인터넷 밈”으로 소개하며 실제 군사 행동과의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직전에도 펜타곤 인근 피자 주문이 새벽 시간대에 급증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당시 일부 소셜미디어 계정은 이를 근거로 “피자 지수가 또 작동했다”는 해석을 내놓으며 논란이 확산했다. 전문가들 역시 과거 사례만 선택적으로 기억하는 확증 편향 가능성을 언급한다. 미 국방부도 펜타곤 내부에 식당이 충분히 있어 외부 피자 주문량만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논쟁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중동 정세가 있다. 미국은 최근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에 전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이란은 핵농축과 미사일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측이 협상과 군사 압박을 동시에 이어가는 상황에서 ‘피자 지수’까지 화제가 되자 긴장감을 더 키우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피자 주문량 같은 비공식 지표보다 실제 군사 배치나 외교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데도 ‘피자 지수’는 위기 때마다 등장하는 인터넷식 전쟁 전조 코드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 소가 누워 쉬는 섬, 제주 최동단 우도의 걷기 좋은 풍경

    소가 누워 쉬는 섬, 제주 최동단 우도의 걷기 좋은 풍경

    제주도 동쪽 바다, 성산일출봉을 마주한 해상에 우도가 떠 있다.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으로 하나의 섬 전체가 ‘면(面)’ 단위를 이루는 국내에서도 드문 사례다. 우도는 제주도 부속섬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곳으로 제주 본섬을 제외하면 가장 큰 섬이기도 하다. 섬의 면적은 6.18㎢로 서울 면적의 약 1%에 해당하며 섬 둘레는 약 17㎞에 이른다. 우도라는 이름은 바다에서 바라본 섬의 형상이 소가 옆으로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는 데서 비롯됐다. 풍수지리에서는 이를 ‘와우형(臥牛形)’이라 부르는데, 머리와 뿔에 해당하는 전면은 높고 넓으며 꼬리에 해당하는 후면은 낮고 좁은 지형이 특징이다. 실제로 우도 남쪽에는 섬에서 가장 높은 오름이 솟아 있고, 이곳은 ‘소머리 오름’이라 불려왔다. 이를 한자로 옮긴 이름이 우두악(牛頭岳), 오늘날의 우도봉이다. 섬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우도봉은 밤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정상 인근에는 우도등대가 자리 잡고 있으며, 지금도 망망대해를 비추는 등대 불빛은 우도가 지닌 해양의 섬이라는 정체성을 또렷이 보여준다. 이 일대는 우도 등대공원으로 조성돼 있어 검멀레 해변과 해안 절벽, 성산일출봉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우도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로는 서빈백사로 불리는 산호해변이 있다. 이곳은 모래 대신 홍조단괴가 부서져 만들어진 백사장이 펼쳐지는 곳으로, 세계적으로도 드문 지형이다.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으며,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해변이 만들어내는 대비가 인상적이다. 검은 화산암 모래가 깔린 검멀레 해변은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썰물 때 드러나는 해식동굴과 절벽은 우도의 화산섬 지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우도에는 자연뿐 아니라 섬의 시간이 쌓아 올린 이야기들도 많다. 제주도의 최동단에 위치한 이 섬은 남해와 동중국해의 경계에 놓여 있으며, 오래전부터 항해와 군사, 어업의 거점으로 활용돼 왔다. 일제강점기 군사시설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1970년대에는 무장간첩 침투 사건이 발생하는 등 격동의 현대사도 품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 급증과 함께 교통 혼잡, 난개발 문제를 겪으며 섬의 정체성을 둘러싼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우도를 여행할 때는 이동 수단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우도 내에서는 렌터카 이용이 제한됐다가 2025년부터 일부 완화됐지만 도로가 좁고 관광객이 많아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자전거, 3륜 전기차, 순환 관광버스가 대표적인 이동 수단이며, 섬 전체를 여유롭게 둘러보려면 최소 반나절에서 하루 일정이 적당하다. 특히 성수기에는 사고가 잦은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도를 걷는 여행을 원한다면 제주올레 우도 코스(올레 1-1코스)가 적합하다. 천진항과 하우목동항을 잇는 섬 순환형 길로 전체 길이는 약 11㎞다. 완만한 해안길과 마을길 위주로 이어져 있으며 쉬엄쉬엄 걸으면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코스는 서빈백사와 검멀레 해변, 해안 절벽, 돌담 마을을 차례로 지나며 우도의 주요 풍경을 두루 담아낸다. 우도봉 자락을 스치는 구간에서는 섬 전체와 성산일출봉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꼽힌다. 고저 차가 크지 않아 체력 부담이 적고, 자동차 없이 우도를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여행객에게 잘 어울리는 길이다. 바람이 잦고 그늘이 많지 않은 편이므로 모자와 바람막이, 충분한 식수는 필수다. 우도 올레길은 짧은 거리 안에 우도의 자연과 마을 풍경을 고루 담아낸 걷기 좋은 섬길이다. 우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먹거리다. 우도 땅콩은 이미 전 국적으로 이름난 특산물로, 땅콩 아이스크림과 땅콩 막걸리는 섬을 찾는 이들의 필수 코스다.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뿔소라, 전복, 해삼도 우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해녀의 집이나 작은 좌판에서 만나는 소박한 해산물 한 접시는 우도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게 한다. 숙소는 대부분 소규모 펜션과 민박 형태로, 바다와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화려함보다는 조용한 하룻밤을 보내기에 알맞은 곳들이 많다.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는 여행도 좋지만, 섬에 하루 머물며 해 질 녘 바다와 이른 아침의 고요한 우도를 마주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소가 누워 쉬는 섬, 제주 최동단 우도의 걷기 좋은 풍경 [두시기행문]

    소가 누워 쉬는 섬, 제주 최동단 우도의 걷기 좋은 풍경 [두시기행문]

    제주도 동쪽 바다, 성산일출봉을 마주한 해상에 우도가 떠 있다.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으로 하나의 섬 전체가 ‘면(面)’ 단위를 이루는 국내에서도 드문 사례다. 우도는 제주도 부속섬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곳으로 제주 본섬을 제외하면 가장 큰 섬이기도 하다. 섬의 면적은 6.18㎢로 서울 면적의 약 1%에 해당하며 섬 둘레는 약 17㎞에 이른다. 우도라는 이름은 바다에서 바라본 섬의 형상이 소가 옆으로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는 데서 비롯됐다. 풍수지리에서는 이를 ‘와우형(臥牛形)’이라 부르는데, 머리와 뿔에 해당하는 전면은 높고 넓으며 꼬리에 해당하는 후면은 낮고 좁은 지형이 특징이다. 실제로 우도 남쪽에는 섬에서 가장 높은 오름이 솟아 있고, 이곳은 ‘소머리 오름’이라 불려왔다. 이를 한자로 옮긴 이름이 우두악(牛頭岳), 오늘날의 우도봉이다. 섬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우도봉은 밤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정상 인근에는 우도등대가 자리 잡고 있으며, 지금도 망망대해를 비추는 등대 불빛은 우도가 지닌 해양의 섬이라는 정체성을 또렷이 보여준다. 이 일대는 우도 등대공원으로 조성돼 있어 검멀레 해변과 해안 절벽, 성산일출봉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우도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로는 서빈백사로 불리는 산호해변이 있다. 이곳은 모래 대신 홍조단괴가 부서져 만들어진 백사장이 펼쳐지는 곳으로, 세계적으로도 드문 지형이다.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으며,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해변이 만들어내는 대비가 인상적이다. 검은 화산암 모래가 깔린 검멀레 해변은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썰물 때 드러나는 해식동굴과 절벽은 우도의 화산섬 지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우도에는 자연뿐 아니라 섬의 시간이 쌓아 올린 이야기들도 많다. 제주도의 최동단에 위치한 이 섬은 남해와 동중국해의 경계에 놓여 있으며, 오래전부터 항해와 군사, 어업의 거점으로 활용돼 왔다. 일제강점기 군사시설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1970년대에는 무장간첩 침투 사건이 발생하는 등 격동의 현대사도 품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 급증과 함께 교통 혼잡, 난개발 문제를 겪으며 섬의 정체성을 둘러싼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우도를 여행할 때는 이동 수단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우도 내에서는 렌터카 이용이 제한됐다가 2025년부터 일부 완화됐지만 도로가 좁고 관광객이 많아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자전거, 3륜 전기차, 순환 관광버스가 대표적인 이동 수단이며, 섬 전체를 여유롭게 둘러보려면 최소 반나절에서 하루 일정이 적당하다. 특히 성수기에는 사고가 잦은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도를 걷는 여행을 원한다면 제주올레 우도 코스(올레 1-1코스)가 적합하다. 천진항과 하우목동항을 잇는 섬 순환형 길로 전체 길이는 약 11㎞다. 완만한 해안길과 마을길 위주로 이어져 있으며 쉬엄쉬엄 걸으면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코스는 서빈백사와 검멀레 해변, 해안 절벽, 돌담 마을을 차례로 지나며 우도의 주요 풍경을 두루 담아낸다. 우도봉 자락을 스치는 구간에서는 섬 전체와 성산일출봉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꼽힌다. 고저 차가 크지 않아 체력 부담이 적고, 자동차 없이 우도를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여행객에게 잘 어울리는 길이다. 바람이 잦고 그늘이 많지 않은 편이므로 모자와 바람막이, 충분한 식수는 필수다. 우도 올레길은 짧은 거리 안에 우도의 자연과 마을 풍경을 고루 담아낸 걷기 좋은 섬길이다. 우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먹거리다. 우도 땅콩은 이미 전 국적으로 이름난 특산물로, 땅콩 아이스크림과 땅콩 막걸리는 섬을 찾는 이들의 필수 코스다.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뿔소라, 전복, 해삼도 우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해녀의 집이나 작은 좌판에서 만나는 소박한 해산물 한 접시는 우도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게 한다. 숙소는 대부분 소규모 펜션과 민박 형태로, 바다와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화려함보다는 조용한 하룻밤을 보내기에 알맞은 곳들이 많다.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는 여행도 좋지만, 섬에 하루 머물며 해 질 녘 바다와 이른 아침의 고요한 우도를 마주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가볍게 오르는 한라산의 겨울, 어승생악

    가볍게 오르는 한라산의 겨울, 어승생악

    가벼운 트레킹으로 한라산의 겨울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 해발 1169m의 어승생악은 한라산 국립공원에 속한 기생 화산으로, 정상까지 오르는 데 30분 남짓이면 충분하다. 높이만 놓고 보면 결코 낮은 산은 아니지만, 완만한 경사와 잘 정비된 탐방로 덕분에 ‘한라산에서 가장 쉬운 산’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어승생악의 매력은 ‘가벼움’에 있다.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긴 시간을 내지 않아도 한라산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눈 덮인 한라산 정상을 오르기엔 부담스럽지만 겨울 산의 기운은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은 좋은 대안이 된다. 짧은 오르막 끝에 만나는 풍경은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전해준다. 어승생악은 약 250m 둘레의 원형 화구호를 품은 오름이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분화구는 지금은 고요한 숲과 억새, 풀밭으로 채워져 있지만, 정상에 서면 이곳이 분명 화산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잘 정돈된 나무 계단과 평지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초보자나 가족 단위 탐방객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을 만큼 완만하다. 겨울의 어승생악은 한라산 고지대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띤다. 탐방로 양옆으로 늘어선 나무들은 잎을 떨구고 있고 햇살이 비치는 날이면 마른 가지 사이로 빛이 스며든다. 등산로에 길을 안내하듯 조릿대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눈이 내린 뒤라면 풍경은 한층 달라진다. 나무 계단 위로 얇게 쌓인 눈, 얼어붙은 흙길, 그리고 고요함이 더해져 짧은 트레킹임에도 산행의 밀도가 깊어진다. 정상에 오르면 어승생악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난다. 정상부에는 1945년경 조성된 일제강점기 군사시설 흔적이 남아 있다. 콘크리트 구조물과 참호는 자연 속에 묻혀 있으면서도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제주의 산과 오름 곳곳에 남아 있는 근현대사의 흔적처럼 어승생악 역시 자연과 역사가 겹겹이 쌓인 공간임을 보여준다. 조망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정상에 서면 한라산 국립공원의 숲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제주시 일대와 중산간 풍경까지 시야에 담긴다. 겨울철에는 공기가 맑아 시야가 더욱 또렷해져 짧은 산행에 비해 만족스러운 조망을 선사한다. 어승생악 탐방은 한라산 국립공원 어승생악 탐방로 입구에서 시작된다. 초입부터 나무 계단과 흙길이 번갈아 이어지며, 경사가 완만해 걷는 데 부담이 없다. 탐방로는 편도 약 1km 남짓으로, 오르내리는 데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겨울철에는 일부 구간이 미끄러울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길이 넓고 정비 상태가 좋아 가벼운 트레킹에 적합하다. 어승생악 인근에는 한라산의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장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어리목 탐방로는 한라산의 대표적인 숲길 코스로 윗세오름, 한라산 남벽을 만날 수 있는 인기 코스이며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삼나무 숲 속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짧은 산행 후 여유롭게 걷기 좋다.
  • 가볍게 오르는 한라산의 겨울, 어승생악 [두시기행문]

    가볍게 오르는 한라산의 겨울, 어승생악 [두시기행문]

    가벼운 트레킹으로 한라산의 겨울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 해발 1169m의 어승생악은 한라산 국립공원에 속한 기생 화산으로, 정상까지 오르는 데 30분 남짓이면 충분하다. 높이만 놓고 보면 결코 낮은 산은 아니지만, 완만한 경사와 잘 정비된 탐방로 덕분에 ‘한라산에서 가장 쉬운 산’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어승생악의 매력은 ‘가벼움’에 있다.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긴 시간을 내지 않아도 한라산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눈 덮인 한라산 정상을 오르기엔 부담스럽지만 겨울 산의 기운은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은 좋은 대안이 된다. 짧은 오르막 끝에 만나는 풍경은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전해준다. 어승생악은 약 250m 둘레의 원형 화구호를 품은 오름이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분화구는 지금은 고요한 숲과 억새, 풀밭으로 채워져 있지만, 정상에 서면 이곳이 분명 화산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잘 정돈된 나무 계단과 평지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초보자나 가족 단위 탐방객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을 만큼 완만하다. 겨울의 어승생악은 한라산 고지대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띤다. 탐방로 양옆으로 늘어선 나무들은 잎을 떨구고 있고 햇살이 비치는 날이면 마른 가지 사이로 빛이 스며든다. 등산로에 길을 안내하듯 조릿대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눈이 내린 뒤라면 풍경은 한층 달라진다. 나무 계단 위로 얇게 쌓인 눈, 얼어붙은 흙길, 그리고 고요함이 더해져 짧은 트레킹임에도 산행의 밀도가 깊어진다. 정상에 오르면 어승생악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난다. 정상부에는 1945년경 조성된 일제강점기 군사시설 흔적이 남아 있다. 콘크리트 구조물과 참호는 자연 속에 묻혀 있으면서도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제주의 산과 오름 곳곳에 남아 있는 근현대사의 흔적처럼 어승생악 역시 자연과 역사가 겹겹이 쌓인 공간임을 보여준다. 조망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정상에 서면 한라산 국립공원의 숲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제주시 일대와 중산간 풍경까지 시야에 담긴다. 겨울철에는 공기가 맑아 시야가 더욱 또렷해져 짧은 산행에 비해 만족스러운 조망을 선사한다. 어승생악 탐방은 한라산 국립공원 어승생악 탐방로 입구에서 시작된다. 초입부터 나무 계단과 흙길이 번갈아 이어지며, 경사가 완만해 걷는 데 부담이 없다. 탐방로는 편도 약 1km 남짓으로, 오르내리는 데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겨울철에는 일부 구간이 미끄러울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길이 넓고 정비 상태가 좋아 가벼운 트레킹에 적합하다. 어승생악 인근에는 한라산의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장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어리목 탐방로는 한라산의 대표적인 숲길 코스로 윗세오름, 한라산 남벽을 만날 수 있는 인기 코스이며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삼나무 숲 속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짧은 산행 후 여유롭게 걷기 좋다.
  • “중국, 극비리에 초대형 핵실험…폭발 감추려 ‘이것’까지” 충격 주장 사실? [핫이슈]

    “중국, 극비리에 초대형 핵실험…폭발 감추려 ‘이것’까지” 충격 주장 사실? [핫이슈]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초대형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폭탄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머스 디낸노 미 국무부 군비 통제 차관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중국이 2020년 6월 22일 비밀 핵시설인 로프누르에서 수백 t 규모의 핵실험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당시 폭발 사실을 감추기 위해 국제 지진 감시 시스템까지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미 정보당국이 중국의 핵실험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정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디낸노 차관은 “러시아 역시 핵무기 비축을 위한 핵분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둠스데이(심판의 날)’ 무기로 불리는 무인 수중 핵 드론 ‘포세이돈’과 핵 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디낸노 차관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미·러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 뉴스타트)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배경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과 러시아가 비밀 실험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은 핵무기 실험을 즉시 재개하라”고 명령했다. 미국은 1992년 이후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 발언 후에 핵실험이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디낸노 차관은 “러시아의 반복적인 (핵 협약) 위반, 전 세계 핵 비축량 증가, 뉴스타트의 결함 등은 미국이 과거 시대의 위협이 아닌 현재의 위협에 대응하는 새로운 체계를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 백악관은 러시아와의 양자 협정을 넘어서는 보다 광범위한 협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 등 다른 핵보유국들을 포괄하는 협정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핵무기 국제지도 바뀔까미국과 러시아의 전략 핵무기 수를 제한하는 뉴스타트는 양국이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서 지난 5일 공식 만료됐다. 상대국의 전략핵무기 수량을 제한하고 상호 검증하는 것이 핵심인 뉴스타트는 2010년 4월 8일 체코 프라하에서 체결돼 2011년 2월 5일 발효됐다. 양국은 2021년 당시 5년 연장에 합의하면서 조약의 만료 시점은 올해 2월이 됐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뒤 1년여 뒤인 2023년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했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해당 조약을 1년 더 연장하자고 제안했지만 미국은 갱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SNS에 “과거의 낡은 협정 대신 현대화된 새로운 협정을 원한다”며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포함된 거대 핵 통제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다음 날 국무부 웹사이트를 통해 “과거의 스타트가 아닌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며 “미국이 곧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한 명도 아닌 두 명의 핵 경쟁국에 직면할 수 있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조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보여준 급격하고 불투명한 핵무기 확대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양자 합의에 기반한 과거의 군비 통제 모델을 구식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러시아와 중국은 자신들이 의무를 회피하고 핵전력을 증강하는 동안 미국이 가만히 서 있을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 비축량이 미국과 러시아보다 훨씬 적은 상태에서 주요 강대국들과의 균형에 접근하기 전까지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루비오 장관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이후 핵무기 비축량을 200기에서 600기 이상으로 늘렸다. 중국은 이 추세대로라면 2030년까지 핵탄두 1000기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 대치우성1차‧쌍용2차, 1324가구로 통합 재건축

    대치우성1차‧쌍용2차, 1324가구로 통합 재건축

    서울 강남구 대치우성1차·쌍용2차아파트가 최고 49층, 1324가구(임대 159가구 포함) 규모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대치동 대치우성1차·쌍용2차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안을 이렇게 수정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두 아파트는 통합 재건축이 가능하게 됐다. 대치우성1차·쌍용2차는 각각 1984년, 1983년에 준공됐다. 애초 두 단지가 개별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다가 통합재건축으로 전환했다. 두 단지는 양재천 수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지역주민을 위한 개방시설과 보행환경도 확충된다. 영동대로 변에 공유오피스, 다함께돌봄센터 등 개방시설을 배치하고 보도형 전면 공지를 조성한다. 대치우성아파트 사거리 부근에 연면적 약 4000㎡ 규모의 공원도 만든다. 최종 건축계획은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된다. 반포미도2차아파트(서초구 반포동 60-5번지)도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용적률 299.97% 이하, 최고 46층, 4개 동 559가구(임대 87가구 포함) 규모의 주택단지로 변신한다. 1989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3개 동, 435가구 규모의 노후 단지다. 시는 고속터미널역 이용자를 위해 서초구에서 설치한 엘리베이터와 보행 데크를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하도록 했다. 용산구 청화아파트도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이 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최고 21층, 679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 노트북은 사치품?… 취약층 덮친 ‘칩플레이션’

    노트북은 사치품?… 취약층 덮친 ‘칩플레이션’

    반도체 수요 급증에 메모리값 급등삼성·LG 노트북 33~42%나 올라양육시설 청소년·자립준비청년 등 IT 기기 후원 ‘뚝’… 교육·취업 우려 중고 기기 기부도 20~30%로 줄어“PC·스마트폰 ‘렌털 시대’ 올 수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가격이 치솟으면서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 기기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른바 ‘칩플레이션(반도체 인플레이션)’ 여파가 일반 소비자 부담은 물론, 디지털 취약계층의 교육·취업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동보호시설 관계자는 8일 “아동양육시설 청소년들이나 퇴소를 앞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노트북 등 정보통신(IT) 기기는 필수”라며 “하지만 가격이 워낙 올라 후원도 줄었고, 후원자들에게 별도로 요청을 해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곳 청년들의 경우 온라인 학업뿐 아니라 자립을 위한 행정·금융·취업 절차에서 더욱 불리한 상황을 맞게 된다는 의미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에 컴퓨터 소비자물가지수는 95.42를 기록해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5.1% 올랐다. 삼성전자의 올해 신제품인 ‘갤럭시 북6 프로(35.6㎝)’는 341만원으로 전작인 ‘갤럭시 북5 프로’(255만 8000원)와 비교해 약 33.3% 인상됐다. LG전자의 ‘그램 프로 AI 2026(40.6㎝)’은 381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전작(269만원) 대비 가격이 41.6% 올랐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AI 열풍이다. AI 산업의 급성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반도체 기업들은 일반 D램 생산 라인을 HBM 생산 라인 등으로 전환했다. 이에 일반 D램 공급이 부족해져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 여기에 AI 서비스가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저장하는 ‘추론’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저장용 메모리인 낸드 수요도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1.50달러로, 전월(9.30달러) 대비 23.66%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 PC용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5~110%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쳬 트렌드 포스는 노트북의 수익성 악화로 올해 전세계 노트북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5.4% 감소한 약 1억 7300만대로 예측했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경우 10.1%까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에 IT 기기 판매 사이트에는 “지금이 가장 싸다”는 댓글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가 곧 출시할 스마트폰 ‘갤럭시 S26’도 국내 기준으로 전작 대비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등 IT 기기 전분야로 가격 인상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가장 타격이 큰 건 취약계층이다.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아동권리 전문 NGO인 ‘굿네이버스’의 한 협력시설은 “원래도 IT 기기는 단가가 높아 후원이 많이 들어오는 물품은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후원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단체가 IT 기기 후원을 요청해도, 후원자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생활용품이나 생필품 위주로 대체 지원한다는 것이다. 중고 IT 기기를 기부받아 다시 제조한 뒤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비영리IT지원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센터 관계자는 “과거 10년간 매년 100대 안팎의 기기를 꾸준히 기부받았다면, 지난해 말에는 20~30대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물가가 올라 같은 금액으로 후원할 수 있는 IT 기기 수가 줄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문의가 늘었다고 했다. 이런 반도체 가격 상승에 대해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미래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해 PC와 스마트폰을 전월세처럼 빌려 쓰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기고] 쓰레기 문제, 해법은 감량

    [기고] 쓰레기 문제, 해법은 감량

    2026년 1월부터 서울시민이 배출한 생활폐기물을 인천 수도권매립지에 직매립할 수 없게 되면서 이른바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마포구 상황은 비교적 차분하게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는 생활폐기물을 외부 소각장으로 반출하지 않고 있다. 하루 약 750t 규모로 운영되는 마포자원회수시설은 반입·소각 체계를 유지하며 자체 처리 구조를 가동 중이다. 그럼에도 쓰레기 문제를 둘러싼 논의는 여전히 ‘처리 용량’ 확대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쓰레기가 늘어나면 소각장을 더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원인을 따지기보다 결과에 대응하는 방식에 가깝다. 마포구는 시설 확충 대신 기존 처리 체계가 실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반입과 소각 과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를 관리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두었다. 추가 소각장 건립 논의와 관련해 마포구가 일관되게 강조한 것은 ‘배출 단계의 관리’다. 쓰레기 문제의 원인은 소각장 수의 부족이 아니라 폐기물이 얼마나 발생하고 어떻게 배출되는지에 있다. 종량제 봉투 관리 강화, 분리배출 기준의 엄격한 적용, 재활용 확대 정책은 모두 소각 이전 단계에서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핵심 수단이다. 실제로 마포구가 배출된 20ℓ 종량제 봉투 100봉지를 성상 분석한 결과 64.3%가 재활용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바른 분리배출만 이뤄져도 상당한 양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렇듯 쓰레기 문제의 핵심은 처리 능력의 한계가 아니라 재활용 가능한 자원까지 소각 처리되는 구조에 있다. 소각시설에 대한 접근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 마포구는 추가 소각장 건설보다 현재 운영 중인 자원회수시설의 안전성과 효율을 유지·개선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소각시설 증설은 또 다른 지역 갈등을 낳을 수 있는 만큼 관리와 운영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서울시 역시 직매립 금지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 참여형 감량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시민과 현장 중심의 쓰레기 감량 문화를 확산해 자원순환 정책 변화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쓰레기 문제의 해법은 어디에 소각장을 더 짓느냐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분리배출에 동참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쓰레기 재활용률 제고를 위한 구조적 접근도 필요하다. 동네마다 재활용 분리배출 시설을 활용해 생활폐기물을 세척, 분류하고 폼목에 따라 분쇄, 압축 등의 과정을 거쳐 깨끗한 재활용 자원으로 만들어 내는 자원순환 방식도 실효성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마포구 사례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감량과 분리 그리고 안정적인 운영. 이 기본 원칙이 지켜질 때 직매립 금지 이후의 불안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과제가 될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시설 증설 논쟁이 아니라 쓰레기 감량을 위한 시민의 선택과 실천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 “설 연휴 편안히”… 명절 종합대책 세운 중구

    “설 연휴 편안히”… 명절 종합대책 세운 중구

    서울 중구는 주민들의 편안한 설 연휴를 위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설 명절 종합대책’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종합대책 기간 민생·안전·생활·공직기강 등 4개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24시간 구청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재난, 제설, 주차, 의료, 공원, 청소 등 기능별 대책반을 가동한다. 민생 분야에서는 저소득 4000가구를 대상으로 6만원의 설 명절 위문품비를 지급하는 등 소외계층 지원에 나선다.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명절 전후 안부 확인도 실시한다. 전통시장에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주요 상권에서 성수품 가격을 모니터링한다. 안전 분야에서는 재난안전상황실과 제설대책상황실을 가동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한다. 가스 공급·이용 시설, 공사장 등은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중구보건소에 응급진료상황실을 설치했다. 생활 분야에서는 오는 16일과 18일 서울역 일대를 중심으로 택시 승차 거부나 호객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명동, 동대문 등 청소 취약 지역에 대한 순찰도 강화한다. 김길성 구청장은 “주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각 분야별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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