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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인수­합병시대 오려나/삼성의 기아주식 매집 계기로 보면

    ◎세계적 추세… 미선 연4천건 성사/국내서도 「오너보호지분제한」 곧 폐지… 활성화 될듯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 금융기관의 기아자동차 주식 매집 사건을 계기로 기업의 인수·합병(M&A)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종전에도 M&A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제 3자가 기업을 인수하거나 경영권을 확보한 사례도 없지는 않았으나,부실기업이나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정리 차원이 대부분이었다.그러나 앞으로는 법적 요건이 크게 달라진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증권거래법 개정안에는 지난 70년 초 기업공개를 촉진하는 반대급부로,오너의 경영권 보호용으로 마련했던 「10% 지분 제한」이라는 200조 1항의 방패막이 폐지된다.일반 개인이 상장사의 주식을 10% 이상 취득할 때에는 증권관리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규정함으로써 사실상 지배 주주가 되는 길을 봉쇄했던 조항이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한도에 상관 없이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트이게 된다.게다가 실명제로 오너들이 M&A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처럼 가명으로 지분을 위장분산해 놓을 수 없게 됐다.다만 내년 4월부터 법인 명의로 10% 범위에서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보완책만 담겨 있다. 결국 경영권을 지키려면 「지분이 5%가 넘는 대주주는 지분이 1% 이상 바뀔 때마다 증관위에 보고하고 공시토록」 한 조항에 따라,M&A가 성행하는 미국의 기업주들처럼 공시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M&A 붐이 일어난지 1백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미국의 경우 최근 들어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으나 아직도 연간 약 3천∼4천건,금액으로는 3천억달러 수준의 인수·합병이 이뤄지고 있다. 더구나 M&A 중개업무는 금융기관의 주요 수입상품일 뿐 아니라 자본이득을 취하는 최고의 수단으로까지 부상했다.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일반 금리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 때문에 정보와 자금까지 대주면서 기업의 인수·합병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에는 미 달러화의 상대적인 평가절하 및 경기침체로 인한 주식의 내재가치 하락으로 일본과 EC(유럽공동체)가 무역장벽과 기존 생산시설 및 판매망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M&A를 활용하고 있다. 이웃일본도 미국식 M&A 관련규정을 도입하고 있으나 국민들의 부정적인 정서와 기관들의 상호지분으로 인한 일방적인 매수 불가,주식을 쉽게 내놓지 않는 주주의식 등으로 주식의 공개 매수를 통한 M&A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68년 동아그룹의 창업주인 최준문회장이 국영기업체인 대한통운의 주식을 불하계획이 확정되기 전부터 조금씩 매입,정부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43.1% 가운데 40%를 사전에 확보함으로써 인수에 성공한 적이 있다.경우가 조금 다르긴 하나 지난 84년 정기주총에서 장학엽 진로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봉용·진호씨 형제가 연합전선을 구축,당시 회장이었던 사촌형 장익용씨를 내몰고 경영권을 장악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 삼성의 경우처럼 비밀리에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경영권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이른 사례는 거의 없고,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실기업 정리나 계열사 정리차원에서 사전 합의를 거쳐 인수와 합병이 이뤄졌다. 그러나 행정규제 완화 및 「경영권 과보호 특혜」라는 이유 때문에 증권거래법 200조 1항의폐지가 거의 확실한 단계이다.따라서 M&A에 대한 기업주의 두려움이 커지며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M&A는 세계적인 추세이다.또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을 견실한 대기업이 인수하면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M&A를 통해 자연스레 구조조정을 이룰 수도 있다. 반면 역기능 또한 만만치 않다.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의 소유분산과 업종 전문화라는 신경제 정책의 기본틀과 상당 부분 상충된다.기업주로서는 경영권 보호를 위해 기술개발이나 시설투자보다 회사의 돈을 자사주를 매입하는데 쏟아부을 수 있다. 미국처럼 자본이득에만 염두에 둔 M&A가 성행할 경우 전체적인 대외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삼성의 경우처럼 우리의 독특한 재벌구조에서 기관투자가를 동원한 M&A에는 명확한 선이 그어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삼성,「경영혁신」 강조속 잇단 구설/김장독냉장고·대리석 공정기술 절취도/도덕성 흠집 사례를 보면 삼성의 기아자동차 주식매집이 삼성의 도덕성에 큰 흠집을 남겼다. 경영권 장악의도가 전혀 없고 자산운용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변명」에도 불구,삼성의 기아주 매집은 「합법을 가장한 경영장악 기도」라는 게 중론이다.설령 그게 아니라 해도 자동차 진출을 앞둔,기아차에 대한 노골적 견제라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이건희 회장이 외쳐온 질경영과는 분명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자동차와 조선 등 중공업을 차세대 주력업종으로 정해 전력투구하고 있다.삼성전자가 유수의 반도체 업체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도 일찍이 과감한 인력 및 기술개발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게 삼성의 논리이다.자동차 시장진출도 같은 맥락이며,한국중공업으로 집중된 발전설비의 일원화 해제나 오는 연말시한인 조선소의 독 신·증설 제한 해제요구도 같은데서 연유한다. 그러나 질경영을 재촉하는 경영진의 성화 탓인지,일부 직원들이 악수를 놓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교묘한 편법을 구사,재계에 분란을 일으켜 왔다. 「의욕이 앞선 직원의 실수」로 돌리고 있는 김장독 냉장고 사건도 그렇다.지난 7월 금성사 창원공장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삼성전자의 생산기술팀장 등 2명이 금성사 김장독 냉장고의 기술을 빼내려다 덜미가 잡혔다.사건이 터지자 삼성은 『냉장고에 뭐 대단한 기술이 있겠느냐』『냉장고에 단열재를 자동으로 넣는 「폼 멜트 실링 머신」을 생산하는 N사가 자사기계를 사용하라고 해서 순진한 연구원들이 사용법을 알아보기 위해 금성사 창원공장에 따라 들어갔다』고 잡아뗐다.그러나 금성사는 『김장독 냉장고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져 직원들이 위로부터 압력을 받자 제조기술을 빼내려고 저지른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보다 앞서 제일모직 직원 4명이 동양나이론 협력업체인 동립상사에 들어갔다가 동양나이론이 인조대리석 마감공정 기술절취 혐의로 제일모직을 고소한 사건도 있었다.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 독(Dock) 증설도 유사한 사례이다.삼성은 독의 신·증설 제한을 골자로 한 산업정책심의회 결정(89년 8월)을 무시한 채 91년 말 거제조선소의 제 2독(길이 3백30m,넓이 65m,깊이 11m)의 길이를 51m나 늘렸다.뒤늦게 알아챈 상공자원부의 시정명령으로 증설독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신·증설 제한이 풀리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신·증설 제한이 풀리고 나서 공사를 시작하는 것보다 여간 이로운 게 아니다.이 역시 산업정책심의회의 결정을 위반해도 별 제재가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경우다. 삼성의 기아주 매집은 규정상 하자가 없다.자산운용 차원에서 보험사는 기아차든,현대차든 허용범위에서 얼마든지 주식을 살 수 있다.독 증설도 당국으로선 속수무책인 사안이다.이런 일들은 기업윤리나 국민감정 차원에서 여론화만 됐지 그 때 뿐이었다. 문제는 법과 제도가 「재벌의 잔 머리」를 따라잡지 못하는 데 있다.늘 한 발씩 늦는 게 관례였다.보험계약자의 자산이 대부분인,재벌소유의 보험사에 대해 보유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나,위반시의 제재수단 없이 독의 신·증설을 제한한 정책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다.기아주 매집사건은 「쫓아가는 정책」이 아닌,「따라오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 뜸한 외국인 발길… 관광산업 “비상”(심층취재)

    ◎오늘의 침체현황과 진흥대책 점검/3년째 적자… 일인 갈수록 줄어/위락시설 확충… 전국 연결 종합관광망 구축 필요/투자 확대·금융­세제지원 절실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굴뚝없는 공장」으로 불리며 국위선양은 물론 높은 외화가득률과 고용창출효과로 경제활성화에 큰 몫을 해야할 관광산업이 최근들어 불황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관광산업은 세계경기 또는 지역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 선진국가들은 꾸준히 관광객은 물론 관광흑자가 늘어나고 있다.반면에 우리나라는 최근들어 관광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60∼70년대 주요한 외화 획득원으로서 고도 경제성장에 큰 밑거름이 되었던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이 최근 3년동안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외화가득률은 일반수출산업의 1.4배이고 수입유발도는 수출산업의 절반에 불과하며 취업유발률은 수출의 2배에 이르는 가장 양질의 산업이다. ○전략산업으로 육성 특히 외화가득면에서만 볼 때 외래관광객 6명을 유치하면 엑셀승용차 1대,연간 관광호텔 객실 1개의 판매수입은 엑셀승용차 1.8대를 각각 수출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지닌다는 분석이다. 세계관광기구(WTO)는 오는 2000년까지 세계관광은 매년 4∼5%의 성장을 계속하여 국제간 관광교역 규모가 5천2백70억달러에 이르는 등 관광산업은 미래의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미국은 7백60억달러,프랑스 2백38억달러,이탈리아 2백15억달러,스페인은 2백10억달러,오스트리아 1백36억달러,영국 1백8억달러,독일 1백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렸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의 경우 싱가포르 57억8천만달러,홍콩 52억8천만달러,호주 42억3천만달러,태국 40억6천만달러,일본 35억1천만달러,중국 31억5천만달러였다.한국은 32억3천만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렸으나 내국인 해외여행객들이 사용한 돈이 38억달러나 돼 거꾸로 5억2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우리나라는 지난 89년까지 소폭적이지만 꾸준히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수지 흑자를 나타냈다.그러나 같은해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전면 자유화되면서부터 1인당 외화 소비율이 급증,관광여행수지가 적자로 반전되기 시작해 91년에 3억6천달러,92년에 5억2천달러,93년 8월말 현재 3억2천만달러의 관광적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지난해의 적자폭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우리 관광업계가 최근 가장 타격을 받게 된 것은 일본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때문이다. ○관광지·상품개발을 일본은 미국·독일과 함께 세계 3대 관광외화 지출국으로서 91년도 외화지출액이 2백40억달러나 됐다.92년도 우리나라 외래관광객 3백23만명 가운데 무려 43.3%인 1백40만명이 일본인 관광객이었고 총 여행수입 32억5천9백만달러중 54.7%인 17억8천2백만달러를 일본관광객이 뿌렸다.92년도 일본인 해외여행자 1천1백80여만명의 11.8%가 한국관광을 했다. 그러나 88년이후 일본인 관광객 감소추세가 가속화되면서 91년 0.4%,92년 3.9%가 줄었고 올들어 6월말 현재 10.6%가 감소하는등 주요 관광시장의 열세로 우리관광산업이 총체적인 위기국면에 처한 것이다. 관광산업이 이처럼 위기에 처하게 된 전체적인 배경은 그동안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광정책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관광산업을 운용해온데서 비롯됐다. 우선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관광투자재원의 부족이다.산업은행이 지난 77년 이후 88년까지 12년동안 지원한 관광진흥개발자금은 겨우 1천4백10억원으로 연평균 1백여억원에 불과했다. 90년에는 더욱 줄어들어 1백6억원이 지원됐다.93년의 경우 3백68억원이 책정되었으나 총소요량의 4분의 1밖에 안되는 액수이다. 그나마 이 지원금은 대부분 관광호텔의 신·증축에 사용하는 융자금이어서 관광지 개발이나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분야 등에는 전혀 손을 못쓰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현재 관광지 개발산업은 지역사업으로 분류돼 있어 각 시·도가 의욕적으로 관광사업을 계획하더라도 자원조달이 불가능하다. ○행정규제 완화해야 특정지역에 관광호텔을 신축하는 경우를 한가지 예로 들어보면 우리의 행정체계의 문제점이극명하게 드러난다. 호텔 입지선정때는 건설부·국방부·내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건축비 지원은 재무부의 결재를 얻어내야 한다.주변 도로를 개설하는 일은 또 내무부 소관이다.관광호텔내 각종 부대시설의 영업시간 규제는 보사부 담당이며 관광상품 개발 및 판매는 상공자원부가,식당에서 쓰는 육류는 농림수산부가 관장한다.관광종사원의 교육과 관광홍보는 교통부가 맡고 있다. 다음으로 각 행정부처에 따라 얽혀있는 규제조치를 대폭 완화시키고 금융지원 및 세제혜택을 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또한 외래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국제적인 관광시설 부족현상을 빨리 해소,유인효과를 높여야 한다.현재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관광지는 제주도·경주·설악산·용인민속촌 등 몇 곳에 지나지 않을만큼 빈약하다.세계관광객의 추세가 한곳에 머무르는 「체류형」에서 여러지역을 둘러보는 「이동형」으로 바뀐지 오래여서 전국을 기능적으로 연결하는 종합관광 레저시설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관광업계의 지론이다. ◎당국자 의견/전국관광지 24개 권역 나눠 개발/내년 4백50만 유치목표… 재정지원 지난 8월 정부는 「관광진흥종합대책」을 마련,「93 대전EXPO」와 「9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우리의 관광산업을 만성적인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키기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수출산업 육성과 같은 맥락에서 적극 육성키로 한 것은 관광산업이 여타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물론 새정부가 제1의 정책목표로 추진중인 경제진흥책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장 깨끗한 「무공해 상품」인 관광산업은 고용창출 효과 등 높은 부가가치는 물론 국민경제 활성화를 부추기는 기능도 함께 갖고 있다. 이 정책의 최종 목표는 94년에 외래 관광객 4백50만명을 유치,관광외화수입 45억달러를 달성하고 2천년에는 7백만명의 관광객을 모아 관광수익을 1백억달러까지 끌어 올리는데 있다. 관광산업은 시설투자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따라서 정부가 이번에 마련한 종합대책은 집중적인 재정지원을 통한 관광단지 개발과 행정지원체제통합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올해부터 9년동안 정부는 13조5천억원의 재원을 마련하여 관광시설 확충에 12조6천억원,새로운 관광지 개발에 9천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종합대책의 주요내용은 ▲관광지 및 관광시설의 확충 ▲외래 관광객유치 홍보 ▲관광·쇼핑자원의 발굴·육성 ▲관광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 ▲출입국 통제완화 및 교통시설 개선으로 되어 있다. 특히 이번 관광진흥책에서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광개발에 역점을 두었다.그동안 단편적으로 이루어졌던 관광개발 방식을 바꿔 전국을 설악산권·강릉태백권·대구근교권 등 24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시·도가 개발 주체가 되고 중앙정부에서 사업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또 신라촌·백제촌·미래도시(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수중도시(제주도)등 4계절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대단위 거점관광지를 개발하는 것도 단선적이고 평면적인 관광정책에서 탈피,복합적인 관광전략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변환은 관광호텔을 비롯한 각종 관광시설의 신·증축과 운용에 저해요인이되었던 행정규제를 대폭 풀어 관광산업을 특수 업종으로 전환시킬 방침이다.일반 유흥접객업소와 똑같은 법적용을 받고 있는 불합리한 현행 행정규제를 완화함으로써 관광업계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다음으로 시급한 것은 관광홍보를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일이다.마치 「구멍가게」주인처럼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해외공관을 통한 폭넓은 홍보활동은 물론 비디오테이프와 팸플렛·책자 등 관광홍보물을 다양하게 개발,세계를 상대로 「관광 세일」에 나서야만 한다.
  • 기아/삼성/「주식매입」 싸고 설전

    ◎“지분율 5%로 낮추라”/기아/“주식 처분할 계획없다”/삼성 기아자동차와 삼성생명은 18일 삼성생명 등 삼성계열사의 기아자동차 주식 대량 매입사태와 관련,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의 입장을 개진했으나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타협의 실마리를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기아의 한승준사장은 『삼성의 행위는 궁극적으로 매수·합병을 염두에 둔 대기업의 기업사냥』이라며 『삼성은 이같은 오해와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기아주식 보유수준을 현재의 9.61%에서 지난 5월 이전 수준인 5% 이하로 낮추라』고 요구했다. 한사장은 대주주가 없는 기아의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사원의 재산형성 추진기구인 경영발전위원회의 기금을 현재의 7백억원에서 대폭 늘려 사원의 기아주식 매입에 지원하는 한편 앞으로 증권거래법이 개정되면 자사주 매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대기업 집단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정부시책에 충실히 따른 기업이 경영권에 위협을 받지 않도록 법적·제도적인 보완장치를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학수 삼성생명 사장은 『빠른 시일내에 기아자동차 주식을 처분할 생각은 없다』며 『증권거래법 상에 허용된 지분율까지는 사고 팔 계획』이라고 말해 지분율을 오히려 10%까지 높일 가능성을 시사했다.황사장은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많이 사들인 것은 경영권을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산운용의 일환일 뿐』이라며 『기관투자가로서 고객을 위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지만 경영에는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종석 증권감독원장은 『대주주들의 지분변동 때 신고사항을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분기로 돼 있는 기관의 신고기간과 지분변동 신고대상에 포함되는 특수관계인의 범위를 축소하는 문제는 재무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기아 입장/“재벌그룹 기업사냥 확실”/우리사주 합치면 경영권 방어 가능 기아의 한승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삼성생명 등 삼성계열 금융기관의 기아주식 집중 매입행위를 『재벌의 사금고로 기업사냥』,『동물세계의 약육강식이 본격화되는 시발점』 등 원색적인 용어를 동원하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 한사장은 『3·4분기 중 1백17회에 걸쳐 기아주식을 매입하면서 단 한 차례도 판 적이 없는데 어떻게 통상적인 자산운용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며 『더구나 지분율 5%이상의 대주주이면 법에 보장된 소수 주주권을 행사,주총소집 요구·대표 소송·회사업무 및 재산상태 조사 등 기업기밀도 수집할 수 있다』고 삼성의 저의를 맹공. 그는 『일부 부도덕한 대기업집단이 주식투자란 명목으로 기업사냥에 열을 올릴 경우 힘이 약한 기업은 기술개발이나 시설투자보다는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전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사장은 기아의 지분을 20% 갖고 있는 미국의 포드와 일본의 마쓰다·이토추 등 합작선과 삼성측이 합작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합작선과의 자본제휴 계약당시 경영권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했으며,제 3자에게 주권을 양도할 경우 기아에 1차적인 연고권을 부여키로 했다』며 막후 합의 가능성을 부인. 그러나 설혹 삼성이 기아의 요구대로 지분을 5% 이하로 낮추지 않더라도 우리 사주 10.64%,외국 합작선 20%,협력회사 1.12%,임원 0.57% 등 모두 38.12%의 지분을 행사할 수 있어 당장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 입장/“경영권 간섭 의도는 없다”/순수 자산운용 차원 주식 사들인 것 삼성생명은 기아주식 매입이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밝혔으나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한 편. 황학수사장과 조대원이사는 『그동안 지나치게 많던 은행주를 처분한 자금으로 하반기부터 전망이 좋은 자동차와 건설·철강·시멘트 등 인프라 관련주와 함께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사들였을 뿐 경영권을 넘보는 것은 아니다』고 항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금리인하 등으로 은행주의 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은행주라는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은행주를 처분했으며,현대자동차의 주가가 너무 높아 기아자동차의 수익률이 더 좋을 것으로 판단해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산 것이라고 부연 설명.또 자산운용상의 한도까지 주식을 살 것이라고 밝혀 기아자동차 지분율을 늘릴 가능성을 시사. 그러나은행주를 처분한 이유로 자신들의 은행주 지분이 높아 은행을 지배하려는 「오해」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함으로써 자산운용의 일환으로 기아의 지분율을 높였다는 해명과 상치되는 발언을 했다.특정 업종의 집중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기아자동차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도 선뜻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다. 삼성측은 투자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한주도 처분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19일의 기아자동차 주가는 1만9천2백원으로 지난 7월 이후 삼성생명이 구입한 평균 구입주가 1만8천5백원에 비해 연율로 수익률이 23%나 돼 이 또한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궁색한 변명임을 입증.
  • 경기도 화성군 양돈업자 김종필씨(현장탐방)

    ◎덴마크 등 선진축산기법 도입/84년 돼지파동 겪은뒤 해외견학서 기술 익혀/돈사 슬러리형 개조… 인력·경비 크게 절감/계획분만으로 출하조절… 종돈개량 힘써 『과감한 시설투자와 신기술개발로 농축산물 수입개방을 이겨낸다』. 인공수정을 통한 꾸준한 종돈개량과 독특한 경영방식으로 국제경쟁력을 키우며 전업농의 길을 걷고있는 선진 양돈업자가 있다. 경기도 화성군 정남면 망월리 204에서 요셉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필씨(36). 「시설투자와 과학적인 영농기술만이 양돈업자가 살 길」이라는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12년째 돼지를 키우며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는 농어민 후계자다. 김씨가 양돈업에 발을 들여놓게된 계기는 이렇다.어릴때 돼지키우는 것을 돕다 알 수 없는 병으로 돼지가 떼죽음을 당한 것을 보고는 전문지식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결국은 연암축산전문대학에 진학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전역한뒤 농사지을 땅 한평없어 골머리를 앓던 김씨는 대학지도교수와 학장의 추천으로 지난 82년 화성군 축산분야 농어민후계자로 선발되는 행운을 안았다.그때 지원받은 6백만원의 후계자자금으로 돼지새끼 10마리를 구입,양돈업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불과 2년뒤인 84년에는 돼지파동을 겪으면서 종돈개량과 시설현대화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값진 경험을 하고 시설개선에 온갖 정력을 쏟았다. 김씨가 시설투자와 신기술개발에 처음 눈을 돌린 것은 톱밥발효돈사.이는 톱밥과 왕겨를 10대1의 비율로 혼합,바닥에 40㎝정도 두께로 깔고 돼지를 사육하는 방법으로 축산폐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위한 목적에서 시도된 것이다. 이 방법을 개발,2년동안 좋은 성과를 거두고있던 김씨는 톱밥발효돈사의 최대단점이 노동력이 많이 든다는 점을 알고는 이에대한 묘책을 궁리하기에 이른다. 그러던중 지난해 농림수산부에서 선발한 전업농으로 뽑혀 영국과 덴마크등 선진농업국을 견학하게됐고 그곳에서 터득한 선진영농기술인 슬러리돈사를 도입했다. 슬러리돈사란 2.5평쯤 되는 공간에 돈사바닥으로부터 40㎝위에 콘크리트슬렛을 2∼3㎝간격으로 깔고 그위에서 돼지를사육하는 방법.이는 돼지분뇨를 슬렛사이를 통해 밑으로 빠지게하고 분뇨가 차면 돈사바닥에 깔려있는 파이프를 통해 톱밥발효건조장으로 빼내는 시스템이다. 김씨는 이 방법으로 돼지를 키운 결과 톱밥발효돈사에 비해 노동력을 1백% 가까이 절감할 수 있고 사육두수도 3배를 더 수용,경영비를 줄일 수 있었다. 또 분뇨를 톱밥발효 건조장으로 옮겨 유기질 비료를 생산,추가소득도 올릴 수 있었다. 김씨는 이와함께 비계층을 얇게하는 대신 살코기층을 많게하고 비육속도도 빨리하기위해 인공수정을 통한 종돈개량을 5년동안 계속,인근 양돈농가에 보급했다. 또 비육돈의 고른 출하와 돈사의 부대시설을 완전 가동시키기위해 「주간6복 분만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1주일에 6마리씩 새끼를 낳게하는 계획분만방식으로 돈사를 분만실·이유자돈실·비육돈실·임신실등으로 구분,성장속도에 따라 돼지를 이동시키고 생육온도와 먹이공급을 달리하는 방법이다. 김씨는 이방법으로 달마다 2백40마리씩 출하하고있는데 고기맛이 좋고 비계층이 얇다는 점을 인정받아 일반농가보다 한마리에 5천∼7천원정도 비싼가격으로 정육업자에게 팔고있다. 이렇게 해서 양돈업에 뛰어든지 12년째 접어든 김씨는 지금 4백여평의 돈사에서 1천여마리의 돼지를 키우며 부러움을 사고있는 양돈업자로 성장했다. 현재 모든 돈사를 슬러리돈사로 개조하는 작업이 한창인 김씨는 『생산성 향상과 육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만이 피할 수 없는 수입개방을 극복하는 길』이라고 굳게 믿으며 내년에는 1천5백마리의 돼지를 사육할 포부를 갖고있다.(연락처=0339­52­2083)
  • 고합그룹 플랜트 수출 활기/24개국에 8억불 수출

    ◎에너지 절약·공장 완전자동화 성공/중·인 등서 “경쟁력 높다” 주문 잇따라 고합그룹(회장 장치혁)은 지난 해 인도에 1천2백만달러의 폴리에스테르 플랜트를 수출했고,최근엔 2억5천만달러의 석유화학 플랜트와 2천2백만달러의 폴리에스테르 플랜트를 추가로 수주했다.또 중국 등 23개국으로부터 5억달러짜리 플랜트 주문을 접수한 상태다. 섬유업체가 섬유제품이 아닌 플랜트를 수출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이나 여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91년부터 사활을 걸고 총2천2백39억원을 투입,합섬구조 재구축계획을 추진한 결과 지금은 섬유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원가절감을 위해 파이프라인 물류시스템을 도입,물류합리화를 꾀했고 공정간에 남는 에너지를 활용,에너지절약형 구조를 이룩했다.공정개혁 및 자동화·정보화 시스템을 완비했으며,원사와 직물의 구조적 연결을 통해 고품질 대량생산·작업의 무인화 등을 이뤄 종합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한 울타리 안에 업종이 다른 공장을 같이 세울 수 없다는 기존의 관념을 과감히 깸으로써 가능했다.그 결과 인근의 정유공장에서 탱크로리가 아닌 파이프를 통해 원료를 공급받아 석유화학원료를 만들고,이를 다시 옆의 폴리에스테르공장에서 원사로 가공하며 부산물은 나일론 생산에 재활용한다. 이같은 재구축사업으로 시설투자비 5백96억원,원가 3백23억원을 절감했으며,경쟁력 효과는 하루 63억원에 이른다.많은 국가들이 고합그룹의 노하우를 활용한 플랜트를 앞다퉈 수입하는 것도 이같은 노력에 의한 고품질·저가격의 이점 때문이다.
  • 「피부물가」를 잡아야 한다(최택만 경제평론)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의 6%에서 4.5%로 하향 수정 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12년만의 최저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회 여·야 의원들은 정부가 경기부양시책을 추진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일부 의원들은 정부가 경제위기를 선언하고 경제활성화대책을 연내 수립,실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수단으로는 공금리를 인하하고 시설자금을 확대 공급하며 각종 세금을 감면하는 한편 공공투자를 확대하는 것 등의 방안이 있다.현재 경기가 부진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막상 대책마련에 있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부양대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공금리인하의 경우 연초에 두차례에 걸쳐 인하되었고 민간기업의 시설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통화도 확대 공급된 바 있다.8월 들어서는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을 위해 통화는 지나칠 정도로 확대하여 시중유동성은 풍부하다.금리인하는 여당에서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정부당국은 금리인하가 기업의 시설투자를 유인하기 보다는 공금리와 실세금리간의 격차를 넓히고 자원배분을 왜곡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세금감면문제는 금융실명세 실시로 세원포착이 용이해진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세수증대로 연결되려면 상당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감면이 어렵다고 재무부는 주장하고 있다. 이같이 정부측의 자세가 부정적인 이유는 단기적으로 개혁과 성장을 양립시키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 아닌가 한다.금융실명제와 같은 개혁은 장기적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하나 단기적으로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그렇다고 해서 개혁을 뒤로 미룰수도 없는 형편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단기부양책을 쓰게 되면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산업구조조정은 늦어지고 대신 물가상승만을 유발할 우려가 없지 않다. 현재도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을 위해 통화를 크게 늘린 결과 수요견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또 기업들은 실명제와 같은 새로운 제도에 적응할 때까지 경기활성화의 관건인 신규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 같다. 현 경제내각은 그같은 점을 감안하여 경기부양 보다는 실명제 정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경기가 계속해서 하강할 경우 개혁추진이 지연되거나 손상을 입을지도 모른다.개혁이 성공하려면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야 하나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지속되면 지지도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물가가 뛸 경우 국민은 개혁보다는 민생경제 해결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현 경제팀은 개혁·안정·성장을 정립시켜야 할 중대한 과제를 갖고 있다.과거 경제팀은 성장과 안정을 양립시키는 것이 과제였으나 지금은 세가지 과제를 정립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단기적으로 경제안정은 개혁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장기적으로는 성장이 개혁과 관계가 더 깊다.따라서 1차적으로 개혁과 안정을 양립시키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지수상의 물가안정이 아닌 주부가 시장에서 만나는 물가,즉 「피부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피부물가」는 중산층이하 가계의 안정과 직결된다.이 계층이 바로 개혁을 지지하는 계층이다.경제팀은 이 계층이 올해 임금안정 등을 통해서 분담한고통을 물가안정으로 보상하겠다는 각오와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정을 통한 부정·부패척결은 소비수요를 감퇴시키나 금융실명제와 같은 개혁은 일부 소득계층의 저축을 감소시키는 대신 소비를 유발시킨다.최근 고급승용차에 대한 수요증가는 하나의 단적인 예이다.이러한 과소비에 의한 물가불안도 경계의 대상이다. 개혁과 성장의 양립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역할을 분담하여 성장잠재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소망스럽다.정부는 경쟁력강화를 위해 사회간접자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고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투자를 대폭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과감한 투자를 위해 재정적자를 감내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고 실명제 후속조치인 장기산업채권의 발행조건을 완화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민간기업은 시설투자를 늘리는 것이 시급하지만 가동률이 76%인 현시점에서는 한계가 있다.이 시점에서 적절한 대응은 공정개발과 품질향상을 이끌고 갈 지도적 생산기술인력의 양성과 제품의 일류화를 위한 기술개발,생산비 절감을 위한 자동화 등의 투자를 대폭 늘리는 것이다.
  • 부양보다 경쟁력 강화책을(사설)

    올해 경제성장률이 12년만에 4%대의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 부양논의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민간경제연구소들이 올해 성장률을 당초보다 하향조정한데 이어 산업연구원은 93년 성장률이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계는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공금리를 인하하고 기업시설자금을 확대공급하며 각종 세율을 인하 내지는 세금감면을 하는 한편 공공투자를 확대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종전에 주장했던 전통적인 경기부양책을 다시 촉구한 것이다.경제계는 경기가 계속해서 하강할 경우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크게 마모될 우려가 있다고 전제,부양책이 시급하다고 내세우고 있다. 올해 연초에 이같은 경기부양논의가 활발했었고 마침내 두차례에 걸쳐 공금리가 인하되었고 민간기업에 시설자금공급을 위해 통화를 확대한 바 있다.그러나 경기는 조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결론적으로 말해 이 시점에서 다시 부양시책을 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단기부양책은 경제의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금리인하 역시 시설투자를 유인하기 보다는 공금리와 실세금리간의 격차를 넓히고 자원배분을 왜곡시키는 등 결과적으로 성장을 저해하게 된다.이처럼 단기부양책은 도약의 재가동을 위한 산업구조의 조기조정을 저해할뿐아니라 물가고를 유발할 우려가 다분하다.따라서 현재 우리에게 요구되는 경제정책은 성장잠재력을 배양하면서 경기도 부양하는 정책이다. 더구나 우리는 경제의 일대 개혁을 추진중에 있다.김융실명제와 같은 개혁은 장기적으로 경제재도약을 위한 선결과제이나 단기적으로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단기부양을 위해서 개혁을 뒤로 미룰수는 없다.우리에게는 현재 개혁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과 기업이 역할을 분담하여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정부는 경쟁력강화를 위해 사회간접자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고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투자를 대폭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과감한 투자를 위해 재정적자를 감내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고 실명제 후속조치인 장기산업채권의 발행조건을 완화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민간기업은 시설투자를 늘리는 것이 시급하지만 가동률이 76%인 현시점에서는 한계가 있다.그러므로 기업들은 현장의 공정개발과 품질보증을 이끌고 갈 지도적 생산기술인력의 양성과 제품의 일류화를 위한 기술개발 등의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할것이다.단기부양보다는 국가경쟁력강화가 시급한 시점이다.
  • 공장부지/비업무용 분류대상 축소/상공부

    ◎최고면적률 최고 5분의 1로 줄여/직조업 등 3백24개업종 대상 업무용 및 비업무용 토지의 판정기준이 되는 「기준 공장면적률」이 대폭 완화돼 그동안 비업무용으로 분류된 공장부지의 상당부분이 업무용으로 구제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87년에 제정된 기준 공장면적률이 부동산투기 억제를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기업확장이나 시설투자에 장애가 된다고 보고 업종별 기준 면적률의 준수실태를 토대로 기준면적률을 현재보다 최대 「5분의 1」까지 줄일 방침이다.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은 공업용지의 효율적 이용과 과다보유 억제를 위해 업종 별로 공장건물의 연면적이 부지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기준 공장면적률)을 정해놓고 있다.공장설립 신고일로부터 2년 안에 이 비율 이상을 지키지 못하면 비업무용으로 간주,토지초과이득세를 물리고 취득세와 재산세를 중과한다. 상공자원부가 기준 공장면적률 조정을 위해 산업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현행 공장건축 면적 3천㎡ 미만과 3천㎡ 이상으로 나뉘어 있는 업종별 기준면적률을 단일 기준률로 통일하되,모직물 직조업 등 3백24개 업종은 현행보다 기준을 완화하고 설탕 제조업 등 1백98개 업종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하거나 강화하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예컨대 모직물 직조업은 공장규모에 따라 40∼50%인 현행 기준 면적률을 35%로 줄이고 ▲가죽제품 제조업은 40∼50%에서 35% ▲신문용지 제조업은 10∼15%에서 10% ▲산업용 로봇 제조업은 50%에서 40% ▲항공기 제조업은 30%에서 10% ▲폐플라스틱 처리업은 40∼50%에서 10%로 내리는 것이 좋다고 제시했다. 반면 ▲기성양복 제조업은 40∼50%에서 50% ▲전구 제조업은 30∼35%에서 35% ▲금속위생용품 제조업은 30%에서 40%로 올려야 한다고 건의했다. 상공자원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중 기준 공장면적률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 올 설비투자 3% 증가/연초계획대비/3천억 늘어 12조9천억

    금융실명제 실시에도 불구,올 설비투자가 연초 계획보다 3% 가량 늘 전망이다. 23일 상공자원부가 자동차·반도체·철강 등 22개 업종 1백8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주요업체 설비투자 동향」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연초 계획(12조5천6백11억원)보다 2.9% 증가한 12조9천2백69억원을 설비투자에 집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이들 업체의 설비투자액 10조7천1백90억원보다는 20.6%가 는 것이다. 내용별로는 연구개발에 계획보다 6% 증가한 1조4천5백61억원,자동화 등 합리화에 연초 계획보다 2.8% 늘어난 1조9천3백48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돼 있다.반면 시설확충에는 계획보다 1% 늘어난 7조7천3백89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조사돼 업체들이 시설투자보다는 연구개발과 자동화와 같은 합리화 투자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 탁·약주 공급구역제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막걸리와 약주의 판매 지역을 제한하는 주세법규정을 폐지하는 문제를놓고 찬반이 엇갈린다. 재무부는 지난1일 세제 개편안을 통해 탁주와 약주의 제조업체 소재지 시·군·도로 한정한 공급구역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제조 기술과 운송수단의 발달로 제품의 보존성이 높아져 공급구역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것이 개정이유였다.그러나 영세업자들의 도산 등 피해가 우려된다는 민자당의 반대로 백지화됐다.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는 이 규정이 폐지되면 밀조주와 부정한 술이 늘어난다며 현 제도의 고수를 주장한다. 반면 새로운 포장술을 개발,해외로 수출하는 인천탁약주제조협회는 품질경쟁을 해야 한다며 현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부르짖는다.양쪽의 주장을 들어본다. ◎폐지론/팩 포장법으로 변질 해결… 해외수출/입맛에 맞는 제품 살 수 있게 해줘야 수많은 상품 가운데 국민들은 마음대로 살 수 없고,제조업자들은 마음대로 팔 수 없는 상품이 막걸리이다.특정 지역에서 생산한 막걸리는 다른곳에서 팔지 못하도록 한 주세법의 공급구역제한조항 때문이다. 지방 영세업자의 도산을 막는다는 취지로 만든 구시대의 악법이다. 오랜세월 경쟁을 막아온결과 막걸리의 품질은 높아진 소비자의 입맛을 못 따라가고,소비는 나날이 줄어들어 대표적인 사양산업으로 전락했다.이미 생산을 포기한 지방의 면허업자들 역시 적지 않다. 시장경제 체제에서 경쟁없이 정부의보호아래 안주해 온 산업의 운명이 어떠한지를 웅변하는 증거이다.과잉보호가 막걸리산업을 서서히 고사시킨 것이다. 그럼에도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대도시 중심의 탁주협회는 큰 시장을 계속 독식하는 재미로 시대에 뒤떨어진 「공급구역제한」 조항을 고집한다.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집단 이기주의의 표본이다. 국내 어디에서도 전세계 온갖 종류의 술을 누구나 살 수 있다.오직 막걸리만은 그렇지 않다.개방과 경쟁을 지향하는 신경제 시대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소비자의 선택권과 영업자유권을 부당히 제한하는악법은 하루빨리 폐지해야 한다.경쟁을 두려워하는 극소수의 기득권자들을 위해서 전체산업을 죽일것인가.품질과 가격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해마다 소비가 20%씩 줄어드는 추세를 막지 못한다. 탁·약주 산업을 되살려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조차 패배주의에 빠져 막걸리는 더 이상 개발이 불가능하며 외국에 대량 수출하는 팩막걸리 농주는 탁주가 아니라는 억설을 서슴지 않는다.바로 막걸리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본인인데도 여당은 이들을 보호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쟁국들은 하루가 다르게 우리를 앞질러 간다.이대로라면 외국인이 새로운 막걸리를 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기막힌 꼴을 당할지도 모른다. 대형 백화점과 편의점들은 유통상 변질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수출상품 「농주」의 판매를 간절히 원한다.여기서 더 나가 팩막걸리보다 더 좋은 캔이나 병으로 된 막걸리가 나와야 한다.그래야 우리의 막걸리가 세계시장을 누빌 수 있다. ◎존속론/소비 갈수록 감소… 제조업계 경영난/개방땐 지방영세업체들 도산 불러 공급구역 제한제도는 업체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유통질서의 혼란 및 밀조주의 성행예방,주세행정의효율화가 목적이며 65년3월 탁주는 시와 군,약주는 시와 도로 공급구역을 개정해 현재에이르고 있다. 대다수 탁주업자는 신규면허 남발로 영세업체의 난립,과당경쟁,부정주류의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당초 목적에 따라 신규면허 허용보다는 기존 면허자가 계속 합동제조와 시설의 근대화·자동화를 해 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소비자보호에 전념케 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 공급구역 폐지를 반대한다. 지난해 탁주의 출고가 77년보다 75%나줄어 제조업자들은 극심한 경영난에 있다.신규면허가 허용되면 한정된 시장에 과당경쟁과 유통질서의 혼란은 가중될 것이다.정부는 71년이후 탁주의 공급구역 제한제도위에 강력한 합동 제조를 유도해 탁주 제조장을 절반으로 통합,정비했다.이 과정에서 탁주 제조자들은 상당한 시설투자로 소비자 보호에 기여했고 밀조주와 부정주 방지 등에 노력했다. 공급구역 제한을 해제하면 그동안 정부 시책에 따른 물질적·정신적인 손실은 막대하며 현재도 범람하는 밀조주와 부정주가 더욱 성행해 법질서의 문란과 행정력의 낭비·조세포탈 범죄의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탁주는 반제품으로 주조 및 가공기술이 발달된다 해도 발효주로서 각종 미생물이 살아서 후발효가 계속 되는 특성상 보존이 섭씨10도 이하에서 5일이다.겨울철을 제외하면 쉽게 변질돼 장거리 공급판매나 장기보존이 불가능하다. 근래 인천탁주 합동제조장에서 가공기술의 발달로 탁주를 살균 특수포장(테트라 팩)하여 장기보존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처럼 탁주를 살균해 각종 발효미생물을 사멸시켜 진공포장하는 방법은 극히 일반적 상식의 보존방법이다.우리 고유의 전통탁주 특성을 상실한 그런 종류의 술은 탁주가 아닌 국적 불명의 술이다. 굳이 보존을 위해 살균포장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더라도 구태여 값비싼 외국의 특허에 의한 테트라 팩(인쇄포함)보다 값싼 국내산 유리병이나 PET용기에 밀폐포장을 할 수도 있다.따라서 현행 탁주의 신규면허 억제 및 공급구역 제한은 가장 합리적이고 불가피한 제도이므로 업계가 대단위 합동제조장의 건설,제조공정의 자동화 시설확대,술 질의 향상을 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출수 있게 3∼5년간의 준비기간을 허용하는게 타당하다.
  • 기술개발비 세액공제 확대/조감법 개정키로

    ◎총액의 5%­증가액 50%서 선택 대기업이 세액공제를 받는 기술인력 개발비의 선택 범위가 넓어진다.지금은 늘어난 지출액의 50%만 받을 수 있으나 내년부터는 총지출액의 5% 또는 지출 증가액의 50% 가운데 큰 금액을 선택할 수 있다. 재무부는 17일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개정키로 한 조세감면규제법의 내용을 이같이 수정,국회의 동의절차를 밟은 뒤 시행하기로 했다. 광산의 보안시설과 산업재해 예방시설에 대한 투자금액의 10%(외산은 3%)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도 당초 폐지하려던 방침을 바꿔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의료법인이 외국 제품의 의료기기를 구입하거나 종합병원이 취약지역에 분원을 설치하기 위해 시설투자를 할 경우소득세에서 공제해 주는 액수도 투자금액의 3%에서 5%로 높인다. 증자하는 제조업에 대해 2년 동안 증자액의 10%를 과세소득에서 공제해 주는 업종에 부가통신업·엔지니어링 사업·정보처리·컴퓨터 운용관련업이 새로 추가된다.
  • 중소제조업 세감면 확대/연소득 1억이하법인 30%로 상향

    ◎개인은 5천만원까지… 내년1년 한시적용/기술·시설투자 공제액도 높여/대형세탁기·지프 특소세 낮추기로/재무부,세제개편안 수정 중소제조업에 대한 법인세 및 소득세의 감면혜택이 당초 재무부의 세제개편안보다 확대돼 내년부터 적용되는 연소득 1억원 이하의 사업자에 대한 세액감면율이 당초의 20%에서 30%로 높아진다.그러나 1억원 초과자는 20%의 세액공제가 그대로 유지된다.또 중소기업의 기술인력개발비와 연구시험용 시설투자에 세액공제도 커진다. 이와 함께 용량 6㎏이 넘는 대형세탁기에 20%,그 이하에 15%의 특별소비세를 물리려던 계획도 용량 구분없이 10%로 낮춰 똑같이 적용하기로 했다.현재는 소형에만 20%의 특소세를 물리고 있다.세율조정에 따라 대형세탁기의 소비자값은 54만5천원에서 60만3천원으로 오르나 소형은 43만8천원에서 40만원으로 내린다.현 10%에서 25%로 올리려던 지프에 대한 특소세도 20%로 낮춰 차값(2천㏄ 초과) 상승폭이 당초 2백3만원에서 1백35만원으로 줄어든다. 재무부는 15일 당초 발표한 세제개편 내용 가운데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연장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마련,이날 열린 경제차관회의에 올렸다. 수정안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에 대해 내년부터 소득금액에 상관없이 세액감면율을 20%로 똑같이 적용하려던 당초 개편안을 완화,내년 한해만 시행한 뒤 95년부터 당초 계획대로 감면폭을 줄이기로 했다.따라서 내년에는 법인사업자의 경우 연간소득 1억원 이하이면 감면율이 30%,이상이면 20%가 된다.개인사업자는 5천만원까지 30%,초과자는 20%를 감면해 준다.지금은 법인의 경우 1억원,개인사업자는 5천만원을 기준으로 40% 및 20%의 감면율을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게 돼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인력 개발비의 세액공제도 늘려 이 부문의 지출증가분의 50% 또는 총지출액의 10%중에서 큰 금액을 선택토록 하는 제도를 지출증가분 50% 또는 총지출액의 15% 가운데서 선택하도록 바꾼다. 연구시험용 시설투자시 외국제품에 대한 세액공제는 투자액의 3%에서 5%로,일시상각시의 외산제품 공제율도 30%에서 50%로 높여 이중 큰 금액을 선택하도록 했다. 또 창업중소기업·농공단지입주기업·위탁영농회사에 대해 창업일과 입주일이 속한 연도와 그 후 5년동안 소득세를 50% 감면해주는 제도도 초기의 손실을 고려,기준시점을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는 연도로 바꾸기로 했다.창업중소기업에 부가가치통신업도 추가,소득공제를 해준다. 수출손실준비금·해외시장개척준비금·수출사업특별상각·해외사업손실준비금 등에 대한 조세감면 적용시한도 당초 95년 말에서 UR타결 시점을 고려,98년 말까지 연장한다. 토개공이 국민주택 건설용지를 건설업자에게 팔 때의 양도세 감면율도 당초보다 확대,5년 이상 보유한 땅은 50%,그 미만은 3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 “일 경기불황 타개 5조엔이상 투입”/일 신문,긴급 경제대책 보도

    ◎연구시설 감세·60여 부문 규제 해제/일은선 재할인율 인하방침 「일본의 93년도 실질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4%로 전후 최악의 불황」.일본경제연구센터와 히타치(일립)종합계획연구소의 예측이다.일본정부는 이같은 심각한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음주 대규모 긴급 종합경제대책을 발표한다. 경제대책규모는 공공투자·금융지원등 총 5조엔(약38조원)이상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1일 보도했다.그밖에 각종 규제완화와 수입촉진,엔고차익환원,기업의 설비투자에 대한 세금감면,중소기업대책,주택대책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의 이번 경기대책은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 취임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그러나 일본정부는 이미 지난해 8월과 올 4월등 2차례의 경기대책(총규모 24조엔)을 집행한바 있기 때문에 이번은 3번째 종합경기대책이 되는 셈이다.일본경제의 불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일본의 각종 경제지표는 경기불황의 심각함을 잇따라 보여주고 있다.일본중앙은행(일은)이 10일 발표한 8월의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 결과 제조업의 경기상황판단지수(DI)가 지난 5월보다 2포인트가 낮아진 마이너스 51로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DI는 경영상황이 좋은 기업의 비율에서 나쁜 기업의 비율을 뺀 것으로 기업의 종합적인 경기상황을 나타내주는 지수다.이번 조사에서 기업상황이 「좋다」는 비율은 4%에 불과한 반면 「나쁘다」는 기업은 55%나 됐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DI가 마이너스 49로 지난 2월과 같았기 때문에 경기악화가 일단 멈춘 것으로 판단됐었다.일본정부는 여러가지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지난 6월을 기해 경기불황이 맨밑바닥에 와있다고 밝히고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그러나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일본정부가 상정했던 하반기부터의 경기회복 시나리오는 사실상 무너졌다고 할 수 있다. 일은은 엔고·저온등 기상이변등으로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설비투자의 감소(93년 5.9% 감소예상),고용과잉의 부담,재고조정의 어려움등으로 경기가 악순환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정부는 이때문에 경기대책을 서둘러 16일쯤 발표할 예정이며 일은은 2.5%인 재할인율을 더욱 내릴 방침이다.정부는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구조재구축을 위한 지원융자제도를 창설하는등 1조엔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는 또 중·장기적인 산업구조 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의 연구개발시설투자에 대한 세금감면을 확대할 방침이며 택시의 요금 다양화등 60여부문에 대한 규제도 풀 방침이다.엔고차익환원책의 일환으로 11월부터 1가구당 전기료를 월98엔,가스는 1백36엔씩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작금의 불황이 단순한 순환적 요인에 의한 것만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 경제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특히 그들은 단기적인 재정·금융정책과 중·장기적인 경제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신발업계 재기의 길/“고유상표 수출을 늘려라”(업계는 지금…)

    ◎국제상사·화승 등 6사 안간힘/올 수출의 8%차지 예상… 해외마케팅 강화 필요 신발업계가 깊은 「불황의 잠」에 빠져 있다.바이어 이탈로 수출이 격감하고 내수마저 개도국의 값싼제품에 밀리고 있다.한때 수출한국의 첨병이 존폐의 기로에 선 것이다.신발업체의 이익단체인 한국신발산업협회는 최근 신발인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협회소식지 「신발」의 발행부수를 1천3백부에서 2백부로 줄였다.정부와 유관단체에 보내던 부수를 줄이고 회원용으로만 찍고 있다. 회비로 충당되는 2백만원내외의 발행비용조차 벅차기 때문이다.문을 닫는 회원사가 늘고 회비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업체가 적지 않아 협회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엄습했다.작지만 업계의 현실을 웅변으로 보여주는 일이다. ○90년이후 불황 허덕 신발산업은 생산품의 3분의 2이상을 내다파는 대표적인 수출산업이다.지난해 3억7천만켤레를 생산,이중 2억5천만켤레가 수출됐다. 국내 신발산업은 62년 고무장화를 처녀수출한 뒤 중저가제품 위주로 성장,70년대 들어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체제가 갖춰졌다.80년대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주요수출업종으로 성장해 90년엔 43억달러를 수출,단일품목수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90년이후 급격한 임금상승과 중국·인도네시아 등 후발개도국의 추격,생산시설의 노후화로 한계에 부닥치게 됐다.리복·나이키 등 빅 바이어들이 수입선을 개도국으로 돌리면서 주문이 격감,타격을 받기 시작했다.대부분이 고유상표가 아닌 OEM수출이었던 게 수출격감을 촉진시킨 요인이었다. ○바이어들 발길 돌려 수출격감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휴폐업업체가 증가,90년 3백2개이던 업체는 91년 2백92개,현재 2백66개로 줄었다.생산라인도 90년 한때 6백61개에 달했으나 지금은 4백17개로 2백개이상이 줄었다. 수출도 91년 38억3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1%가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17%가 또 감소,31억8천만달러로 곤두박질했다.올들어서도 상반기까지의 수출은 12억4천만달러로 무려 24.5%나 감소했다. 바이어의 일방적 주문에 매달려 생산량이 결정되는 실정에서 생산성향상을 위한 시설투자계획을 세우기 어려웠던 게 현실이다.때문에 제품의 설계나 해외판매에도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돼 구조적인 불황이 더욱 깊어졌다. 정부가 뒤늦게 경쟁력회복을 위해 산업합리화업종으로 지정했지만 별반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인건비절감을 위해 노후시설을 바꾸고 자동화투자를 해야 하나 생산주문이 불투명해 선뜻 시설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실낱 같지만 고유상표수출의 활로가 보인다.아직 비중은 미미하지만 잘만하면 고유상표수출을 통한 기사회생도 기대된다. 고유상표의 수출을 추진하는 업체는 화승·국제상사·아그네스·화인 등이다.고유상표수출은 지난 90년 8천8백만달러로 전체신발수출의 2.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억5천만달러로 2년전보다 79%나 늘면서 비중이 5%로 높아졌다. ○기술 등 잠재력 충분 르까프상표로 수출하는 화승이 자사 전체수출의 15.4%인 6천2백만달러를 자사상표로 내보내 90년보다 물량으로 5.2배,비중은 6.7배가 늘었다.올해에도 전체수출의 23%인 7천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스펙스와 아티스 2개의상표로 수출하는 국제상사는 지난해 전체수출의 59.4%인 4천8백만달러를 고유상표로 수출한데 이어 올해에는 전체수출의 62%인 5천만달러로 늘릴 계획이다.이밖에 코오롱상사·아그네스·한국티바스무역상사 등도 고유상표수출을 늘리고 있다. 고유상표수출은 올해 전체수출의 8%인 2억5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산 신발은 품질이 세계최고수준이며 혁제운동화류는 아직도 세계최대수출국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원부자재산업도 고루 발달돼 있어 잠재력은 충분하다.신발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고유상표수출,이를 위한 해외마케팅강화 등 제도적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미 F16기 구매중단 대한여파 불가피/펜타곤 조치가 미치는 영향

    ◎추락잦아 미서도 대대적 정비 일쑤/방산업계 “생산중단” 인식… 대책 부심/“한­미작전 효율성” 국방부논리 설득력 잃어 미국 국방부의 신국방 전략에 따라 미공군이 F16전투기 구입을 중단하기로 함으로써 F16을 차세대전투기로 선정한 우리 공군의 차세대전투기「KFP」사엄은 어떤 식으로든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율곡사업에 대한 국정감사가 실시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 문제를 둘러싸고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며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는 이에 대해 『미공군의 F­16 구입중단이 곧 생산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94년부터 99년까지 총5백60대가 생산될 것으로 판단돼 차세대전투기 사업계획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하고 『F­16의 구입중단은 미공군 자체의 전력문제』라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권영해국방부장관은 3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국방위 국정조사에서 『미국방부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차세대전투기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면서 당초 계획의 고수방침을 붕명히 했다.그러나 민주당의원들은 『우리 정부가 F­5E기를 조립,생산했을 때도 미국에서 생산을 중단해 시설투자가 쓸모없게 되고 기술이전이 안되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고 말하고 차세대전투기사업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F­16의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항공·대우중공업등 방산업계에서도 구매중단을 사실상의 생산공정중단으로 받아 들이면서 미국방부 발표의 진상파악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미정부의 F­16구입중단 결정이 엔진등 기체결함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차세대전투기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 공군의 F­16전투기도 지난 4월8일과 28일 두차례 추락했다.첫번째 사고는 조종사의 비행착각때문으로 발펴됐으나 두번째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두 추락사건 모두 기체결함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이미 지난해 6월에도 경기도 오산 미공군 51비행단 소속의 F­16에서 엔진결함이 발견돼 주한 미공군 소속의 모든 F­16의엔진을 교체한 적이 있으며 91년에는 F­16 동체와 날개접합부분에 균열이 발견돼 1천8백여대의 F­16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미공군의 F­16 구매중단 발표가 1∼2년안에 생산중단으로까지 연결되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후에는 확신할 수 없는만큼 근원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F­16전투기가 아닌 새로운 기종이 미공군의 주력기종으로 완전 정착될 경우,주안 미공군 F­16이 차세대전투기로 적격이라는 국방관계자들의 논리는 설득력을 잃을 것이 틀림 없다. 국방부가 현재 확정한 차세대전투기사업의 골격을 보염 94년부터 F­16완제품 12대를 비롯,조립생산 36대·면허생한 72대등 모두 1백20대를 오는 99년까지 생산,매년 24대씩을 공군에 배치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 F16 도입 예정대로 추진/권 국방 국회답변

    ◎야당선 전면 재검토 촉구 권영해국방장관은 3일 미국 정부가 94년부터 F­16기에 대한 구입중단을 발표한 것과 관련,『차세대전투기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국방위의 국정조사에서 보고를 통해 『미국측이 우리 공군의 주력기종인 F­16기의 구매를 중단키로 결정했으나 정부는 F­16기의 도입 등 차세대전투기 사업은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나병선의원은 이에 대해 『미국의 F­16기 생산중단으로 비용 상승요인이 있는만큼 차세대전투기 사업은 전면적으로 재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의원은 이어 『대한항공에서 지난번 F­5E 제공호 86대를 조립 생산해오다가 미국에서 생산이 중단됨으로써 시설투자가 쓸모없게 되고 기술이전도 안되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고 차세대전투기사업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 정 포철회장과 오찬

    재계인사를 연쇄 면담하고 있는 김영삼대통령은 2일낮 정명식포항제철회장과 오찬회동을 갖고 경제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포철의 노사화합과 높은 기술투자를 치하하고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을 위해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주도록 특별히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금융실명제는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와 튼튼한 경제를 만드는데 가장 주요한 요소인만큼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정회장은 『최첨단 철강기술을 개발하고 있고,향후 5년간 6조원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하고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협력업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LNG에도 특소세/환경기금 마련/내년부터 10% 안팎 부과

    정부는 내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에 특별소비세를 물리는 방안등을 마련,부족한 환경기초시설투자재원으로 충당키로 했다. 환경처 고위관계자는 25일 『신경제5개년계획기간중 부족한 환경재원마련을 위해 내년부터 LNG에 특소세를 물리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설되는 NLG 특소세의 세율은 10%정도로 이 세율이 확정되면 1천1백억원의 재원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고속전철과 국제경쟁력 제고(사설)

    경부고속철도의 차종이 프랑스의 TGV로 결정됨으로써 고속철도건설을 위한 마지막 매듭이 이뤄졌다.사회간접자본의 상징처럼 여겨져온 이 사업이 20 01년에 완공되면 고속도로에 이은 제2의 고속화시대를 맞게된다. 우리는 차량선정에서 TGV로 결정된 여러가지 기술적 배경에 대한 정보는 갖고있지 않다.그러나 경부고속철도 건설의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속철도의 건설은 국민교통편익 차원 이상으로 산업의 국제경쟁력제고에 더 큰 비중을 두고있음을 이해한다면 그동안 있었던 소모적인 논쟁이나 부정적 시각은 없어져야 옳다.그럼에도 정략적 차원인지는 모르되 민주당이 아직도 투자의 우선순위나 효율성을 들어 이 사업의 연기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축은 국민총생산이나 여객및 화물수송에 있어서 전국의 70%가까이를 담당하고 있다.그러나 이 구간의 철도수송수요는 이미 수용능력을 초과했고 이로인한 수송비용이 선진국의 2배에 달해 경쟁력문제가 우리경제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경부축의 수송문제 해결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이거니와 지역간 교통난완화도 기대할수 없는 노릇이다.재원염출이나 효율성을 이유로 고속철도보다는 고속도로건설을 주장하는 측도 있다.그러나 대량수송이나 효율성으로 친다면 철도에 비견할 교통수단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속철도는 여객수송만 담당하고 기존철도는 화물전용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이경우 기존철도의 화물수송능력은 10배에 이른다는 분석이다.우리는 지금까지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지나칠 정도로 등한시해왔다.극심한 교통난은 비판하면서도 도로나 철도등 당장에 돈이 들어가는 시설투자에는 반대하기 일쑤였다.사회간접자본은 투자에 오랜 시일이 소요되는 특성상 이미 문제가 있다고 느낄때는 투자시기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18년동안 철도연장은 15% 증가에 그쳤다.차량은 6년동안 3배가 증가했는데 도로증가는 11%에 머물러 체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5조원에 이르고 있다.경부고속철도는 이러한 문제를 크게 완화시켜줄 것으로 본다. 다만 건설과관련해서 당부코자 하는 것은 안전성과 효율성의 확보문제다.평균시속 3백㎞로 달리는 고속전철의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또 소음이 가져올 민원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특히 고속철도는 첨단기술의 집합체이다.최대한의 기술이전으로 국내연관산업의 발전에 기여토록 각별한 배려가 있어야 할것이다.
  • 「중기·영세상 지원책」 다각 추진/국회의 「실명제 보완대책」방향

    ◎소득·법인·상속세율 인하에도 역점/2조원이상 해외도피 가능성 제기 국회가 19일 대통령의 금융실명제에 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을 승인함에 따라 긴급명령은 법률적 효력을 갖게 됐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지난 이틀동안 재무위의 심의과정을 통해 국회는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문제점과 보완대책을 다각도로 제기했다. 재무위는 오는 25일 상임위를 다시 열어 「금융실명제 조기정착을 위한 대책소위」를 구성,문제점과 보완대책등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재무위에서 의원들은 여야 구분없이 「사회정화적인 측면」에서 실명제 실시에 찬성하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점등을 지적했다. ▲자금난=영세상인·중소기업등은 금융시장 경색에 따라 부도위기에 몰릴 우려가 크다는데 지적이 모아졌다. 『실명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금융시장의 안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보완대책에는 소홀한 인상』(손학규),『제도적으로 검은 돈을 포위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를 제도금융권으로 유인하는 데는 상당한 한계가 있다』(서청원·박태영)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금난을 덜기 위해 부도처리유예제를 도입하고 진성어음을 은행에서 모두 할인해 주는등 사채시장의 기능을 제도금융권이 담당하도록 하고 국공채를 발행해 이를 구입하거나 중소기업증자 또는 시설투자자금으로 유입될 경우 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해 주자는 의견,실명전환의 자금출처 조사선을 상향조정하자는 방안등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자금출처 조사는 증여·탈세 혐의가 짙은 경우만 실사를 벌이겠다』,『무기명 장기공채 발행은 금융실명제의 취지에 비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실명제의 취지범위안에서 의원들의 지적을 선별수렴했다. ▲세율인하=영세상공인들의 경우 매출액의 전액 노출 및 무자료거래로 인한 세부담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소득세·법인세·상속세등의 세율을 낮춰줘야 한다고 촉구했다(나오연). 이에대해 정부는 올해 영세업자등에 대한 과세기준점을 상향조정,세부담을 덜어주고 이들 세율의 인하는 과세자료가 양성화되는 내년에 세율인하폭 등을 결정해 오는 95년 세법을 개정,96년에 실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화폐퇴장 및 해외자금도피=해외재산도피에 대한 제어장치에 허점이 많아 2조원이상의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박은대)는 지적이 나왔고 주로 1만원권으로 현금을 찾아 쌓아두는 현금퇴장에 대해서는 1만원권만 화폐교환을 단행해 제도금융권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주장(김원길)이 눈길을 끌었다. 정부는 『국세청의 세무회계감독,관세청의 통관관리등을 강화하고 외국환은행의 창구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화폐교환등 화폐개혁설에 대해서는 『계획도,필요도 없다』며 단호히 부인. ▲위헌성 시비와 대체입법론=국가경제가 위기상황이 아닌데도 긴급명령을 발동해 헌법 제76조에 규정된 요건이 충족되지 못했다는 지적(홍영기)과 가급적 빨리 법률로 제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야당측이 문제제기. 이에 대해 정부는 장기적으로는 입법화가 필요하지만 입법과정에서 실행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당분간 긴급명령을 유지한다는 방침임을 분명히 했고 위헌시비와 관련해서는 「정상적인 입법과정에서 커다란 혼란이 예상되는 경우도 헌법이 규정한 위기에 갈음해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명령이 통과됨에 따라 의원들이 제기한 위헌시비등은 상당부분 저절로 해소된 것으로 보이며 증시가 활황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의 문제는 입법화·세율인하·금융정보의 비밀보장·중소기업 지원대책등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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