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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시멘트 법정관리 받아들여질까

    ◎지역경제 파장 등 감안 수용가능성 커 덕산그룹에 지급보증을 섰다가 부도를 낸 고려시멘트가 지난 2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덕산계열의 한국고로시멘트도 조만간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덕산그룹 박성섭 회장의 동생인 고려시멘트 박성현 전 사장은 지난달 27일 덕산이 연쇄부도를 내기 직전 이 회사들은 사업성이 밝기 때문에 금융부담만 동결하면 충분히 회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토목공사에 쓰이는 특수 시멘트를 만들고 있어 지금도 물량이 달릴 뿐 아니라 앞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투자가 본격화되면 수요가 더욱 늘어난다는 것이다. 부도를 낸 덕산·고려시멘트 2개 그룹에서 가장 알짜 기업만 법정관리를 통해 소생시키겠다는 뜻이다.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 등은 이 기업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박씨 일가가 지분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법정관리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박씨 일가의 방만한 경영과 기업확장으로 파산했지만 기업과 기업주는 별개로 취급돼야 한다는 기업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물론 법정관리의 수용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달려 있다.지금까지의 관례로 볼 때 기업을 공중 분해하는 것보다는 법정관리로 채권을 동결한 뒤 소생시키는 것이 사회·경제적 파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 법원은 법정관리 신청이 들어오면 회사 대표나 경리 담당자,은행관계자,변호사 등을 불러 심문한 뒤 대개 1주일 이내에 법정관리의 1단계인 회사재산 보전처분을 결정한다.또 한달 이내에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내린다. 정리절차 비용을 예납하지 않거나 정밀실사 결과 소생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되면 신청을 기각할 수 있다. 법정관리가 수용되든,기각되든 고려시멘트와 같은 상장사의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주가가 지금보다 10분의 1로 폭락,손실이 불가피하다.
  • 현대자,해외 DR 9천만달러 발행신청/정부,허용방침… 규제 풀릴듯

    현대자동차가 28일 증권업협회에 시설투자용으로 9천만달러 상당의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신청했다. 정부는 발행요건에 맞으면 DR발행을 허용한다는 방침이어서 현대그룹의 해외증권 발행 규제가 2년여 만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DR이 순조롭게 발행되면 산업은행의 설비자금 지원이나 현대중공업 등 계열사의 증시 상장도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현대자동차의 DR발행도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발행요건에 맞으면 허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하자가 없는 한 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현대자동차는 지난 해 1억5천만달러의 DR발행을 신청했다가 관계당국으로부터 비공식적인 거부통보를 받고 자진 철회한 바 있다.
  • 외국인투자 6년만에 10배 급증/베트남(아태경제 현황)

    ◎산업동맥 인식 곳곳서 인프라 건설/미금수 해제로 서방기업 속속 상륙/하노이 등 6곳의 수출가공구 성장의 핵으로 북베트남 송코이강(홍하)포구 하이퐁항.베트남 북부지역의 산업관문인 이곳은 현재 지난 수십년동안의 정체를 벗어던지기 위한 몸부림이 한창이다.덩치큰 낡은 구소련제 대형 크레인만 있던 항만 하역능력으로는 매일 엄청나게 밀려드는 화물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이퐁은 하노이,호치민과 함께 베트남 3대 도시의 하나다.수도 하노이와는 1백2㎞밖에 떨어지지 않은데다 통깅만과 동지나해를 통해 태평양과 연결되는 국내·국제적으로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로 현재 베트남에서 전국적인 통신·운송망의 거점으로 육성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항구 배후에는 특별수출가공구(EPZ)가 설치될 예정인데 이미 대만의 칭퐁그룹과 한국의 포항제철그룹이 EPZ 건설특수를 노리고 시멘트,철강 생산 플랜트를 건설중에 있다. 북부의 하노이·하이퐁·중부의 다낭,남부 딴투안 등 6곳에 조성되고 있는 EPZ는 베트남 경제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현재 딴투안 가공구에서는 이미 53개업체가 부지매입을 마쳤고 2개업체가 가동에 들어갔다.3백만㎡의 광대한 부지에 조성되는 EPZ는 외국인투자자유치를 위해 각종 인프라 개선은 물론 세제혜택등 우대조치를 받게돼 유아기 단계에 접어든 베트남 경제발전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베트남의 「희망」이다. 사실 통일 베트남의 지난 10년 남짓동안은 근 1백년동안의 프랑스 식민통치와 전쟁에 뒤이은 대미항전으로 빈사상태에 빠진 경제를 재건하는데 바쳐졌다.91∼95년까지 실시된 제5차 5개년 개발정책이 어느정도 실효를 거둬 86년 연간 4백87%에 달했던 인플레가 지난해 14%선에서 억제됐고 경제는 8·5%의 성장을 달성해 경제제일주의는 점차 가속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0년 13억5천만달러였던 수출은 35억달러로 늘어났고 성장에 필요한 자본여력이 없는 베트남에 무엇보다 귀중한 외국인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88년 37건에 3억6천6백만달러에 불과했던 외국인투자는 지난해 3백62건에 37억달러로 거의 10배나 늘어났다. 이같은 외국인 투자증가의 원인은 86년말 대내적 개혁과 대외적 개방을 골자로 한 도이모이(쇄신) 정책의 일환으로 87년 12월 「외국인투자법」을 제정하고 수출가공구를 설치하는등 정부가 투자여건 개선을 위해 앞장선데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개발은행(IBRD)등의 베트남 지원재개,그리고 지난해 2월 30년만에 미국의 대베트남 금수조치가 해제됨으로써 서방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는 대부분 섬유·의복·신발·완구등 노동집약적 제조업에 이뤄지고 있다.최근에는 해상석유개발등 자원개발부문과 통신수송등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국가별로는 아시아 국가들이 투자순위에서 앞선다.이는 미국의 금수조치로 서방국가들의 진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이중 식품가공·시멘트·철강공장등에 20억달러의 자본을 투자한 대만이 단연 앞선다.국민당 산하 CT&D는 남부 딴투한 EPZ와 신도시 개발에 6억달러를 투자해 단일규모로는 대만의 최대 투자기업이다.이밖에 홍콩(18억달러),싱가포르(10억달러),한국(7억8천9백만달러)등 아시아 국가들이 투자총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미기업의 진출은 금수조치 해제이후 급격히 늘어 코카콜라,펩시,모터롤라,유니시스,IBM,존슨 앤 존슨등이 주로 남부 호치민에 상륙했다.캐터필러는 건설장비,보잉은 항공분야,모빌은 석유탐사 부문의 선점을 노리고 있다.이밖에 호주는 장거리 통신분야에 진출했고 일본은 주로 동남아 기업과 합작을 통해 경트럭 조립등에 진출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와 산업발달은 여러가지 여건때문에 북부보다는 남부에 집중되고 있다.이는 하노이등 북부지역이 통신·도로·항만등 기본적인 사회간접자본이 열악한데다 사회주의의 영향이 남아 있어 시장경제로 전환하는데 장애물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북부지역의 최대항구인 하이퐁조차 하노이로 연결되는 도로및 철도시설은 낙후돼 있고 항만수심이 워낙 얕아 1만톤급 선박 접안이 불가능한 실정이다.총연장 10만5천㎞중 22%에 불과한 도로 포장률이 베트남의 사회간접자본의 현실이다. 그러나 국제기관으로부터 긴급수혈된 20억달러의 자본이 인프라개선에 투입되고 있고 남북간 격차해소를 위한 베트남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과 일본,베트남등의 투자가 북부로 전환한데 힘입어 88∼91년 투자건수기준 25%에 불과했던 북부지역투자가 92∼93년엔 33%로 늘어나고 있어 북부지방의 경제도 활황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올해 9%성장이 점쳐지고 있다.인플레도 한자리로 잡는다는 계획이다.하위직 공무원의 부정부패도 뿌리뽑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도 확인되고 있다.따라서 정치적 안정만 확보된다면 베트남은 전쟁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근면성실한 국민성과 탁월한 기술습득력에 힘입어 조만간 동남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 될 것이다.
  • 경제안정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사설)

    경기논쟁이 불붙고 있다.재정경제원·한국은행 등 정부기관은 경기과열을 우려,총수요억제시책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반면 전경련과 각 민간경제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재계는 최근 경기가 상승세를 보일뿐 과열은 결코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재계는 정부가 진정대책을 추진할 경우 모처럼 호황국면에 들어선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돼 경제활동이 침체될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는 실정이다.특히 경기진정책을 포함,정부시책에 대한 재계인사의 강성발언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일상적인 재벌 부당내부거래조사가 시기적으로 맞물림으로써 경기논쟁은 정부·재계의 대립양상으로 비춰지고 있기도 하다. ○경기과열기미 우려된다 이처럼 엇갈리는 시각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비판에 앞서 우리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앞으로 상당기간 무엇보다도 「경제의 안정화」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경제 안정기반이 다져지지 않는한 국제경쟁력은 강화될 수가 없으며 세계화를 지향하는 제2의 경제도약은 불가능한 목표제시에 그칠 뿐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우선 올 6월 지자체선거와 내년도 총선,97년 대선등 해마다 잇따라 치르게 되는 각종 선거가 국민경제에 미칠 수 있는 교란의 파장을 최소화하는 장단기 대비책이 사전에 강구돼야 할 것이다. 적잖이 늘어날 선거인력수요는 그렇잖아도 두드러지고 있는 산업인력의 부족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임금상승을 부채질하고 들뜬 사회분위기에 통화증발 등의 인플레요인이 가세,성장잠재력을 잠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제여건은 지자체선거외에도 국제원자재값상승·고금리·외환유입에 따른 통화증가 등 국내외적인 물가불안요인이 너무 많다. 그러면 논란의 대상인 경기의 실상은 어떠한가.93년 하반기이후 지속된 경기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의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사상최고치인 85.5%를 기록한 것으로 한은통계가 밝히고 있다.성장률은 지난해 8.3%의 높은 수준을 나타낸데 이어 올해에도 기계류·부품등 자본재수입과 설비투자가 급증하고 내수가 활성화함에 따라 역시 적정수준을 넘는 고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국민의 물가신뢰가 관건 물론 일부 경제지표들이 상향곡선을 보이는데 대해 재계에서 지난날의 경기가 너무 하락했기 때문에 그에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듯한 느낌을 갖는 것으로 분석하는 것은 어느정도 설득력을 지닌다.또 중공업은 활황이지만 대부분이 중소기업의 몫인 경공업부문은 회복세가 늦어지는 경기양극화의 문제도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실업률이 가장 낮은 수치인 2.2%로 노동력 공급부족을 가리키고 있고 외국산승용차등 내구성소비재의 과소비가 확산되는데다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 가수요로 고금리체제가 지속되는등 전반적인 경기는 과열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경기과열의 가능성에 대비,진정책을 마련하려는 당국의 자세는 매우 적절한 것으로 평가하는데 주저함을 느끼지 않는다. 더욱이 선거등과 관련된 정치적인 고려를 배제하고 인기없는 경기진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는 국민경제의 장기적인 안정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강한 정책의지를 담은 것으로 볼수 있다.우리는 또 지금까지 수많은 대기업들이 인플레가발생하면 보유부동산가치는 늘어나는 한편 은행대출금의 실질부담은 줄어드는등의 갖가지 인플레이득을 누려온 사실을 지적한다.인플레의 고통은 주로 서민들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인플레 이득 노려선 안돼 그러나 우리는 정부의 경기 대책이 갑작스레 긴축일변도로 바뀌어서 충격과 부작용을 낳지않도록 시간을 두고 미세조정(finetuning)을 거듭하는 신중함을 잃지않도록 당부한다. 자금동원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별도의 지원대책으로 활로를 마련해줘야 할 것이다.신규업종진입과 내수시장점유확대를 노리는 대기업들의 과도한 설비투자경쟁은 당연히 규제돼야 한다.정부공사도 과열을 자극하는 집중적인 발주는 금지돼야 하며 예산의 흑자운영이 요구된다. 근로자들은 노동생산성의 증가율을 넘지않는 선에서 임금인상을 추진,범국민적인 경제안정화의 바람에 도움이 되도록 당부한다.이와함께 과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값비싼 외국소비재의 무분별한 수입증대로 국제수지가 악화되는 국민경제적 손실을 막아야 할 것이다. 특히 물가안정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굳을수록 경제가 더욱 건전하고 활기있게 성장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최근의 경기논쟁이 가장 바람직한 경제운용방향을 도출해낼수 있게끔 관·민 모두의 중지가 모아지길 바란다.
  • 통화·예산집행 재검토/재경원/경기과열 조짐따라 안정성장 유도

    ◎종합대책 이달중 마련/외화대출규모 대폭 축소 정부는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임에 따라 종합적인 안정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최근 들어 자본재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공장 가동률이 최고 수준에 이르는 등 2월 초의 경기가 작년 말보다 활황세를 보임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3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경기가 계속 활황세를 보이는만큼 통화와 외화대출,예산집행 등의 측면에서 정책 대응이 늦어지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재경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합동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 주요 공단에 나가 생산과 투자,가동률,인력 수급,자금 등에 관한 상황을 파악해 경기가 과열로 치닫지 않도록 하는 종합적인 경기안정 대책을 이달중 마련할 방침이다. 대기업의 투자패턴도 조사해 설비투자 내용을 업종·내용·형태별로 분석하고 국내 금융기관,증시,해외 차입 등을 통한 자금조달 내역을 파악해 통화신용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기업의 신규 시설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연간 외화대출 규모를 작년의 3분의1 수준인 20억달러로 줄이고 이 가운데 올 상반기에는 10억달러만 공급할 방침이다.대규모 신규 재정사업의 착공 시기를 가급적 하반기로 늦추고 시중의 과잉 유동성을 환수하는 등 총수요도 적극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 고금리대책 시급하다(사설)

    국내외금리가 가파른 오름세의 동반상승현상을 보임에 따라 산업생산을 비롯,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시중금리는 돈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은행간 단기차입에 적용되는 콜금리가 일주일이상 법정최고수준인 25%선을 맴돌았고 당좌대출등 각종 여신금리도 큰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시중금리 상승의 주인은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통화당국의 긴축시책과 경기상승 국면을 맞아 시설투자를 확대하려는 업계의 자금 가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이에 더해 증권시장 침체로 인해 금융기관의 주식투자자금이 묶여있는 점도 돈 흐름을 정체시켜 금리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국제금리는 얼마전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를 우려,주요 공금리를 인상한데다 멕시코 경제위기·일본지진·유럽대홍수 등에 따른 복구자금 수요의 급증으로 국제금융시장의 공급부족현상이 발생함으로써 1년전에 비해 두배나 오른것으로 전해진다. 이와같은 국내외금리의 두드러진 동시적 고공행진은 우리 기업들에게 이자부담을 가중시켜 생산제품의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림은 물론 투자심리마저 크게 위축시키고 경기침체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매우 높은 금리체계때문에 대부분 산업의 국제경쟁력강화노력이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때문에 우리는 자칫 고금리가 몰고올지도 모를 국가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만반의 대책을 정책당국이 실기함 없이 순발력있게 마련토록 촉구한다.우선 단기적인 조치로 통화량 증가목표에 구애받음 없이 시중자금을 늘려야 할 것이다.또 금융기관은 수익성 제고에 치우쳐 대출재원을 주식투자 등에 편중지출해서는 안될 것이다.소비업종에 대한 대출도 억제,금융자금이 생산적인 산업활동을 지원토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대기업들의 각성도 촉구한다.신규업종 진입에 대한 당국의 규제완화조치에 편승,불요불급한 문어발식 외형확장을 노려 거액의 시설투자자금을 사전에 확보하는 식의 가수요 충족욕구는 전체국민경제의 흐름을 어렵게 한다는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업계의 무분별한 투자행태에 대해선 정부가 조절기능을 발휘,과잉중복성투자는 억제토록 강력히 유도해야 한다. 이밖에도 우리는 연쇄도산의 우려가 짙은 중소기업을 위한 구제조치를 별도로 마련,국내산업의 자생기반을 확립토록 강조하고 싶다.국내경기 위축 및 국제금리상승과 관련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등 외국자본의 해외유출에 따른 국내자금시장의 난조현상을 바로잡는 보완책도 아울러 강구해야 할 것이다.
  • 물가고삐 단단히 죄야 한다(사설)

    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설 연휴와 더불어 과일류 생선등 각종 제수용품 값이 최고 40%나 올랐는가 하면 대목을 노린 선물세트와 생필품가격의 기습·뇌동 인상이 확산되면서 물가문제에 대한 일반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지진에 따른 국제원자재값 오름세와 관련,시중 부동자금이 국내의 원자재현물시장에 몰려 사재기등의 투기적 거래를 자행함으로써 생산제품가격의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또 국내제조업 가동률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과열기미를 보임에 따라 자금수요가 크게 늘고 금리수준이 급등하는 금융시장의 난조현상도 각종 제품의 생산원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때문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경제부처를 비롯한 모든 정부기관들이 정책운용의 초점을 최우선적으로 물가에 맞추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가장 먼저 손대야 할 것은 설연휴의 들뜬 사회적 분위기를 틈타서 부당하게 값을 올린 생산판매업소에 대해서 폭리취득분을 전액 조세로 흡수하고 값을 환원토록 행정지도를 강화하는 일이다.이를 위해 국세청과 각시·도등의 합동단속반을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은 물가의 안정없이 국제경쟁력이 강화될 수 없으며 세계경제질서의 중심에 우뚝 서는 세계화전략도 성공할 수 없음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최우선의 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뤄내는 것은 어려울 바가 없다고 본다. 더욱이 올해에는 지방자치단체선거·사회간접시설투자·자본자유화·해외경기상승전망등 통화증발과 인플레심리를 자극하는 국내외의 물가교란요인이 너무 많으므로 현시점에서부터 물가고삐를 단단히 죄도록 강조한다.정부는 특히 물가상승을 선도하는 공공요금은 인상요인을 자체흡수토록 하고 재정의 흑자운영에 힘써야 할 것이다. 또 실물측면에서 물량공급을 확대하는 것외에 환율 금리 국제수지등을 안정지향적으로 연계 운용하는 등 총체적인 안정화대책을 강구하도록 당부한다.요즘처럼 갑작스런 통화긴축으로 금리를 뛰게 하는 식의 투박한 신용정책은 오히려 물가를 자극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는 기업들에 단기적인 눈앞의 상업적 이윤극대화를 추구하는 행위가 결국 물가의 급등,거친 임금투쟁,경쟁력약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점을 언제나 잊지 말고 경영합리화와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절감에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가계의 경우 시장개방에 따른 외국산 소비재수입의 급증 등으로 과소비성향이 늘어나는 사실을 경계해야 한다.수출증대가 아닌 국내소비의 활황에 의해 우리경제가 성장을 하는 파행은 거품의 결과를 가져올 뿐니다.우리경제의 현실은 근검절약과 저축의 미덕을 요구하고 있다.
  • 직업훈련소 5곳/훈련비 11억 횡령/노동부 적발

    노동부는 지난해 11월28일부터 12월8일까지 25개 민간위탁 직업훈련기관에 대한 자체감사를 벌인 결과,5개 기관이 훈련비를 허위계상하는 등의 수법으로 11억7천4백만원의 훈련비를 횡령 또는 유용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에따라 이중 횡령액수가 적은 2개 기관을 제외한 중앙직업전문학교 등 3개 기관을 고발조치했으며 비리와 관련된 노동부 지방사무소 직원 6명을 해임하는 등 중징계했다. 이번에 적발된 직업훈련원들은 훈련원생에 지급할 경비를 자체 시설투자에 전용하는가 하면 훈련에 사용해야 할 금액을 훈련 위탁업체 선물용으로 쓰는 등 비리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 부동산실명제와 개혁의지(사설)

    금융실명제와 함께 경제부문에서 비롯되는 한국병을 치유하기 위한 정부 개혁의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부동산실명제가 철저하게 시행될 전망이다.김영삼대통령이 지난 연두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실시방침을 밝힌 이 제도는 관계부처의 실무작업과정에서 업계의 경쟁력등을 고려,적잖이 예외규정을 두는 등 연성(연성)지향적으로 운용의 틀이 짜여지는 듯했다. 그러나 홍재형부총리가 그동안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이 됐던 「기업부동산 명의신탁」을 불허키로 하는 등의 세부적인 시행계획내용을 23일 공식발표함으로써 부동산실명제의 개혁기능퇴색에 대한 일반의 우려는 크게 씻어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시행계획은 또 부동산명의신탁 예외인정범위를 양도담보 등으로 최소화하고 실명화과정에서 드러나는 불법행위는 주택건설촉진법등 기존법률에 의해 처리되도록 형평성 유지에 노력한 흔적이 뚜렷하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홍부총리 발표내용이 개혁입법의 정책의지를 비교적 충분하게 담은 것으로 종합적인 논평을 하는 데 주저함을 느끼지 않는다.우리는특히 망국병으로까지 불리던 부동산투기에 대기업들이 앞장서오던 과거의 예에 비춰볼 때 기업부동산의 명의신탁금지는 지극히 당연한 조치로 생각한다. 비록 이들 대기업이 법인명의로 사들이는 땅값 상승현상과 이에 따른 경쟁력약화를 이유로 내세워 반발하고 있기는 하나 실명제실시는 장기적으로 땅값의 하락·안정세를 유도하기 때문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다만 정부로서는 부동산담보가치가 떨어지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시설투자등을 위한 기업의 업무용부동산매입을 원활하게 뒷받침하는 세제상의 지원조치등 각종 보완대책을 차질없이 마련하는 데 힘써나가야 할 일이다.금융관행도 지금까지의 부동산담보위주 대출에서 해당기업의 사업성·장래성평가에 중점을 두는 신용대출로 전환함으로써 불필요한 부동산수요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또 전형적인 명의신탁으로 많은 사회병폐를 조장하던 양도담보는 주로 사채인 채권의 이자소득에서 합법적으로 소득세를 납부한 사실이 있어야만 명의신탁을 인정하는등 예외조항을엄격하게 운용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이와 함께 부동산실명제 실시로 시중 여유자금이 더이상 투기자금화하지 않고 생산적인 산업자금으로 최대한 유입되도록 금융상품을 보다 다양하게 개발하고 증권시장도 건전하게 육성하는 시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금융에 이은 부동산의 실명화는 지하경제적 요소들을 뿌리뽑아 음성세원이 드러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기업의 세부담을 줄이는 등 국가경제운용의 비용을 낮추고 효율을 높이는 이점을 안겨줄 것이다.이러한 실명제 실시효과가 국부와 국력증대의 열매를 맺게 하는 세계화로 이어질 것임은 두말을 필요치 않는다.
  • 쓰레기 불법 배출 단속/시·군통합 잉여인력투입/환경 단정회의

    정부와 민자당은 20일 상오 김중위환경부장관과 조부영정조실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당정회의를 갖고 쓰레기종량제의 실시에 즈음한 불법배출행위 단속과 재활용품 처리에 지난해 33개 시·군통합으로 남은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당정은 일정기간 쓰레기종량제와 관련한 업무량을 정확히 측정 분석한 뒤 인력배치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폐자원을 수집하는 업체의 부가세 공제율을 늘리고,재활용 시설투자에 대한 소득세 공제세액을 확대하는 한편 특별상각률을 인상하고 재활용 업종에 대한 표준소득률을 내리기로 하는등 재활용 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 실업급여·직업훈련비 7월부터 지급/통산·노동부 새해 업무보고 내용

    ◎중기업종 축소… 원전부지 두곳 선정/근로자 주택자금 1천억 저리융자 ▷통산부◁ ▲세계화 기반구축=기업활동에 대한 규제를 근본적으로 완화하고 각종 제도도 경쟁촉진 방향으로 고친다.생산현장 기술과 핵심기술의 개발을 위해 「기술 하부구조 확충 5개년 계획」을 세우며 기술협력 사업을 위해 제 1회 아·태경제협력체(APEC) 테크노 마트(기술시장)를 연다. 21세기 산업발전을 이끌 첨단 기술산업과 성장 유망산업의 장기발전 비전을 세운다.영상산업과 디자인산업 등 지식집약적 산업을 제조업 차원으로 육성한다.산업현장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민간 공동의 시범 기술대학을 세운다. ▲중소기업 체질강화=자동화·정보화 등 구조개선 사업을 96년까지 연장하고 올해 1조원을 3천여 중소기업에 지원한다.「1백ppm 품질혁신사업」을 민간주도로 추진한다.서울 목동에 중소기업 전용백화점을 세워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대기업 사업의 중소기업 이양을 촉진한다.중소기업 고유업종 등 경쟁제한적 제도는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창업자금의 지원을 늘리고 현재 3개인 창업보육센터도 연차적으로 늘린다.시·도의 공단을 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으로 지정,지역 균형성장을 유도한다.수도권 지역에 중소기업 전용공단을 만들고 영세 소기업을 위한 아파트형 공장을 짓는다.중소기업 복권을 발행하고 지방 중소기업의 신용보증을 확대한다. ▲통상협력 및 수출지원=국내 제도를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맞도록 고치고 환경·노동·경쟁·정책 등 새롭게 제기되는 다자간 통상의제의 논의에 초기부터 참여,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다.일본·중국·호주·프랑스·영국 등과 첨단기술 및 부품협력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한다.수입선 다변화 품목을 단계적으로 줄인다.남북교역 및 위탁가공 촉진단 파견,경제협력 사절단 교환,남북한 공동상품 전시회를 추진하며 갑자기 실현될지도 모를 통일에 대비,의류 등 생필품의 북한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에너지 수급안정과 안전관리 강화=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당초 계획(2백30만㎾)에 74만㎾를 추가,여름철 이전에 완공한다.전기요금 조정을 통해 소비절약을 유도하고 민자발전을 확대한다.원전의 신규 입지 2곳을 정한다.주요 가스공급 기지와 시설에 대한 원격 감시체제를 갖춘다.송변전 시설투자를 늘려 정전사고를 막는다.원유의 장기계약 물량을 60% 이상 유지한다.석유정제와 유통부문의 신규 진입,석유수출입 및 가격자유화를 추진한다. ▷노동부◁ ▲종합적인 산업인력개발체제 구축=98년까지 3천3백44억원을 투입,기능대학을 31곳으로 확대하고 한해 6천명의 다기능 기술자를 양성한다.올해 1백79억원을 들여 4곳(부산·청주·전주·구미)의 직업훈련기관을 기능대학으로 개편한다.직업훈련범위를 늘리기 위해 농수산업·금융보험업등의 훈련기준을 제정하고 1천인미만의 기업에 대해서는 직업훈련의무를 면제한다. ▲고용보험제 실시=실업급여·고용안정사업·직업능력개발사업 등 3대사업을 7월1일부터 시행한다.30인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실업급여는 실직한 근로자에게 30∼2백10일간 실직전 임금의 절반이 지급된다.고용안정 및 직업능력개발사업은 사업주가 근로자를 위한 전직훈련,인력재배치 등 고용조정을하거나 재직근로자에게 직업훈련을 시킬 경우 70인 이상 사업장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산업재해 예방=94년도 1.25%인 산업재해율을 98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0.7%로 낮추어 한해 9만명정도인 산업재해자수를 5만명으로 줄인다.전체 재해의 73.5%를 차지하고 있는 3백인 미만 중소기업의 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방침아래 사업장 4만여곳에 위험방지시설을 설치하도록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장기저리융자를 실시하는 등 3년동안 3천억원을 투자한다. ▲근로자를 위한 복지사업 확충=1천억원을 조성,저소득 근로자에게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을 연리 6∼8.5%의 저리로 융자한다.자녀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노총 장학기금에 20억원을 지원하고 근로복지진흥기금에서 추가로 50억원을 조성,3천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향후 10년간 3천억원을 투자,종합복지관·보육시설·체육문화센터 등도 짓는다. ▲생산적 노사관계 정착=상반기중 노·사·정 공동포럼과 연찬회를 열어 생산적 노사관계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조성한다.분규발생 가능성이 큰 자동차·조선 등 사업장 1백70곳의 분규요인을 사전에 해소한다.
  • 경기확장 새해도 지속/기업 채산성 호전… 설비투자 서두를듯

    내년에도 경기확장세가 지속되며 기업의 채산성이 호전될 전망이다.또 국내외 수요의 증가로 재고가 모자라,기업들이 공장증설 등 시설투자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이 제조업과 비제조업 2천4백75개 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4분기의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업황 전망지수(BSI)는 전 분기보다 5포인트가 높은 1백22이다.거의 전 업종의 BSI가 1백을 넘는 가운데 중화학 공업에서는 자동차(1백56),영상·음향·통신장비(1백49),펄프·종이(1백47) 등이,경공업에서는 의복·모피(1백26),출판·인쇄(1백29),고무·플라스틱(1백19) 등이 높았다. BSI가 1백을 넘으면 낙관적인 전망이,1백을 밑돌면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매출과 생산,신규 수주의 BSI가 전 분기보다 2∼3포인트 높은 1백21∼1백32를 기록하며 후행성 지표인 채산성 BSI도 1백5로,지난 91년 한은이 기업의 경기전망을 조사한 이후 처음으로 1백을 넘었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 실행BSI도 전 분기보다 9포인트 높은 1백6으로,기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당초 계획보다늘리거나 앞당겨 집행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도 전기가스(1백74),부동산·사업서비스(1백23) 등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평균 BSI가 1백3으로 꾸준한 경기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 새해 공공료인상 최소화/종이 등 가격담합 품목 가격인하 유도

    ◎첫 경제장관회의/기업 신규업종·기술도입 규제완화 정부는 연말연시의 가격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담합인상 등의 불공정 거래에 대해 공정거래법을 엄격히 적용하고 지역물가 모니터링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연내에는 공공요금을 더 이상 올리지 않고 내년에도 수도료·지하철·버스요금·대학등록금 등의 인상시기를 분산하며 그 인상 폭도 최대한 낮춰 공공 요금이 물가에 주는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과천에서 홍재형 재경부총리 주재로 개각 후 첫 경제장관 회의를 열어 「95년 경제운영 중점과제」를 논의,앞으로 2∼3년 안에 연 3∼4% 대의 선진물가 실현을 목표로 이같은 연말 물가안정 시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인상요인이 이미 반영된 가공식품의 추가 인상을 막고 유화제품과 종이류의 가격담합 여부 조사 및 공정거래법 적용을 통해 지나치게 많이 오른 품목의 가격환원을 강력히 유도하기로 했다. 또 서울과 부산의 목욕료와 경주와 강릉 지역의 학원비가 이달초 각각 올랐고 외식비도 산발적으로 오른 것이 사실이나 목욕료와 외식비는 지난 5일 이후 6천9백20개 업소가 가격을 낮췄고 학원비도 20일 환원됐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내년 경제운영의 중점과제로 민간기업의 창의력 증진을 위해 신규 업종 진입과 생산 및 투자활동,유통 및 교역·기술도입 등에 대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토지 이용·도시계획 절차 등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고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시설투자와 유지관리의 연계성을 강화,투자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인력양성 체제를 성장수요에 맞게 개편,노사안정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 연말연시 물가고삐 잡아라(사설)

    연말연시를 맞은 데다 정부조직개편·개각등으로 사회분위기가 적잖이 어수선하고 행정공백이 빚어지는 것을 틈타 각종 생필품과 개인서비스 요금 및 종이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값이 기습적으로 뛰고 있다.최근 물가움직임은 지난 중순 교통당국이 철도·고속도로 통행료 올린 것을 마치 신호로 여긴듯 슬그머니 너나 할 것 없이 올려받는 뇌동인상에 나선 느낌이 강하다. 이러한 값 오름세는 연말연시의 의례적인 과소비경향이나 기업자금결제 등에 따른 통화량증가와 맞물려 거의 모든 품목으로 확산 될 가능성이 짙어 매우 우려된다.특히 비록 인상요인이 있었더라도 철도요금등 공공교통수단 이용료를 연말에 올린 것은 다른 가격 인상에 빌미를 준 실책이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오히려 관련당국에선 경영합리화와 같은 내부적 노력으로 인상요인을 흡수토록 해 범정부적 목표인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자세를 보였어야 했던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이번의 대대적인 개각을 통해 새로 출범한 홍재형 경제팀에게 최우선적으로 연말연시의 물가고삐를 단단히잡도록 강력하게 촉구한다.누구보다도 물가의 중요성을 잘 아는 경제관료들이긴 하지만 잠시도 방심함이 없이 종합적인 안정대책을 세워 차질없이 추진해야만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의 세계화를 이뤄낼 수 있다.따라서 새경제팀은 바로 한해전의 경제총수가 섣불리 가격현실화방침을 밝혔다가 인상러시에 휩싸여 안정화 의지에 상처입은 전례를 거울삼는 마음가짐으로 물가를 다스리기 바란다. 무분별한 가격인상은 철저한 행정지도에 의해 제값으로 환원시키고 부당이득은 한푼도 빠뜨림없이 세금으로 흡수해서 안정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우리는 특히 종이류처럼 국내의 몇 독과점업체들이 비밀리에 담합에 의해 일방적으로 값을 올리려는 행위는 종합물가대책차원에서 공정거래위반여부를 명확하게 가려냄으로써 제동을 걸도록 당국에 촉구한다. 그렇잖아도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사회간접자본시설투자 및 자본거래자유화·해외경기상승등 통화증발과 투기심리를 부추기는 국내외적 물가불안요인이 너무 많다.때문에 물가대책도 총수요관리와 물량공급확대노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환율 금리 국제수지 등 거시지표들을 안정지향으로 연계운용하는 총체적인 내용을 담은 것이라야 한다. 우리 경제가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려면 무엇보다 국내의 물가안정을 이루는 일이 가장 시급한 것이다. 우리는 연말연시의 부당한 가격인상에 대해 경고하면서 당국의 응징을 거듭 촉구한다.아울러 가계의 경우도 과소비를 삼가고 근검절약함으로써 인플레심리의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되도록 당부하고 싶은 것이다.
  • 「모범적 사회주의」의 유산(통독4년의 명암:2)

    ◎동독은 환경오염·빚만 남겼다/통일후 정화시설에 자금 쏟아붓기 바빠/사유화기업 적자보전 1백20조원 투입 동독지역 남부의 작센주 수도 드레스덴은 「엘베강변의 플로렌스」로 불리던 인구 48만명의 아름다운 문화도시.19세기말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축된 오페라 하우스(2차대전때 폭격으로 일부 파괴돼 복구)를 비롯,바로크시대의 공예품 전시로 세계적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그뤼네 게뵐베,주정부 청사등 유서깊은 건축물들이 시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줄곧 부슬부슬 비를 뿌리는 독일의 회색빛 겨울날씨까지 겹쳐 드레스덴은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다.특히 대부분 건물들이 새까만 석탄 그을음에 찌들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공해때문이죠.그을음을 잘 흡수하는 샌드 스톤을 건자재로 쓴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지난 40년간 유황 함유율이 높은 갈탄을 아무런 공기오염 방지시설없이 공장과 주택의 연료로 써온 결과입니다』 드레스덴 토박이라는 50대의 시내관광버스 운전사는 서독지역에 비해 동독지역이 눈에 띄게 검게 찌든 이유를 간단히 설명한다.얘기를 듣고보니 서독쪽 뮌헨이나 프랑크푸르트같이 상업·공업화한 도시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석탄 타는 냄새가 역하게 코를 찔렀다.통일덕에 95년말까지면 모두 청정연료인 도시가스로 전환될 것이란 부연설명이었다. 동독지역도 그랬지만 동구의 모든 사회주의국가들이 재원마련의 어려움과 인식부족으로 환경오염에 무방비상태였다고 한다.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동독은 유황을 많이 함유한 갈탄을 해마다 5백만∼6백만t(서독 1백만t)이나 사용,세계최대의 이산화탄소 방출국으로 꼽혔으며 산업폐수의 95%를 그대로 방류했었다.하수도시설의 60∼70%가 손상돼 있었고 정화된 수돗물을 공급받는 주민은 36%에 불과했다는 집계다. 이 때문에 오는 2000년까지의 통일비용 소요액 추정치 가운데 환경정화시설투자가 2천억 마르크(한화 1백조원)로 동독기업들의 사유화에 따른 적자보전비용 2천5백억 마르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통일후 연방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동독지역엔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급증,도로 항만 주택 등각종 공사가 활기를 띠고 있었다.마치 새로운 개척지모양 곳곳에 타워 크레인의 숲이 형성되는 등 온통 공사장 투성이였다. 드레스덴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공해에 찌든 건물들의 때벗기기 및 보수공사,서독지역에 비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차도 및 인도의 재포장,연립주택 보수등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한국도 통일이 되면 같은 경험을 하게 될텐데 통일후 우리는 동독에 남은 것들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그래도 동유럽의 선두에 있던 나라인데 쓸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국제적인 빚만 남아 있더라구요』 지난11월 평양에 다녀온 바 있는 외무부 동아시아과장 코르넬리우스 좀머박사의 사회주의국가의 실상에 대한 개탄이었다. 통일후 동독기업들의 사유화작업을 맡아온 「트로이한트」(신탁청)의 국제담당국장인 볼프강 베스박사는 한국에서도 같은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며 사회주의국가의 생산성의 문제점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그는 자유시장경제의 생존경쟁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회사들을 자본주의체제속의 기업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사업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생수를 생산하는 국가운영의 대형 콤비나트의 경우를 예로 듭시다.이 회사는 생수뿐 아니라 이를 담는 병도 생산하고 또 병을 만드는 기계까지 제작하고 있었습니다.그뿐이 아니죠.병뚜껑을 만들고 상표를 인쇄하고 거기다 상표를 찍는 인쇄기까지 만들고 하는 식이었으니 경쟁이니,효율성이니 하는 것은 애초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을 겁니다』 신탁청은 이런 생수회사같은 생산성없는 콤비나트를 해체하는등 동독내 8천5백개의 제조업체와 2만2천개의 서비스회사를 모두 1만4천개로 통폐합하여 매각,사유화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금년말로 문을 닫는 신탁청은 그동안 1만3천9백개의 기업을 매각한 결과(1백개는 미처분) 2천5백억 마르크(한화 1백25조원)의 빚을 남기게 됐다는 것이다.사회주의의 선두주자 동독은 결국 빚투성이의 부도국가였던 셈이다.
  • 해태그룹,(주)인켈 인수/자금난 계속… 2백억원에 매각

    해태그룹이 오디오전문업체인 (주)인켈을 인수했다. 해태그룹 박건배회장과 인켈 조동식회장은 9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조회장가족의 주식 약 80만주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에 서명했다.이로써 해태그룹은 인켈의 주식 17%를 차지,최대 주주가 됐다. 인수금액은 2백원억수준으로 알려졌다.인켈의 자본금은 3백18억2천만원,지난해 매출액은 2천3백30억원,당기순이익은 2백60억원이다. 해태는 상당기간 인켈의 현행체제와 자율성을 그대로 유지,임원을 포함한 전직원에 대해 신분상의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해태그룹은 계열사인 해태전자가 현재 보유한 기술과 유통망,상품의 지명도에서 경쟁사에 뒤져 전자업체로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전문오디오업체인 인켈을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인켈이 무리한 시설투자로 지난해부터 자금난을 겪었으며 최근의 전자업계 추세가 멀티미디어화하는 상황에서 오디오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조씨 일가가 경영권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켈측은 조회장이 고령(80)이라 앞으로 경영참여가 어렵고 2세들도 문화 및 사회사업에 전념할 계획이어서 회사의 장래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 아주 경제성공 삼박자가 원동력(현장 세계경제)

    ◎근면성/낮은 세금/저축열/20년간 연성장 대만 20%·성항 15%/민·정이 유기적 보완… 기적적 부창출/한국/연 노동시간 2천3백시간 최다/성항/저축률 GDP의 48% 세계 최고/일본/미·영등 보다 과세율 현저히 낮아 아시아의 경제는 지난 20년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다.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등 이른바 신흥공업국들은 75∼93년사이 연평균 15(싱가포르)∼20%(한국)씩의 국내총생산(GDP)의 증가를 일궈내는 경이적 발전을 거듭해왔다.아세안 6개국은 이보다는 못하지만 3.4%(필리핀)에서 13.4%(말레이시아)의 성장을 달성했다.상대적인 저성장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파키스탄·인도·네팔·스리랑카등 남아시아도 경제개방을 지속한다면 이같은 지체도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양질의 노동자 풍부 아시아의 경제적 붐을 일부 경제학자들은 「기적」탓으로 돌리며 일부는 「정부」의 공으로 돌리기도 한다.물론 아시아 신흥공업국으로 부상한 한국과 대만에서 조선과 철강등 몇가지 전략산업은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힘입어 성장한 것이 사실이지만 정부만이 공을 들인 것은 아니다. 오늘날 미국에 막대한 대일무역적자를 부담지우고 있는 일본의 경제성장은 미국 정·재계의 주장대로 통산성(MITI)과 기업실력자간의 결탁이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80년대 일본의 저축률과 총투자율이 각각 28%와 24%로 미국의 15∼16%를 크게 앞지르고 있음은 일본의 성장에 의미심장한 기여를 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이와 더불어 품질향상과 비용절감을 추구하는 양질의 근로자도 고려돼야한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경제전문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74∼94년까지 아시아제국이 이룩한 경제적 붐은 아시아인의 근면함과 낮은 세금,높은 저축률과 작은 정부가 공동으로 이룩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요컨대 기적이나 비결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계속 감세 추진 서구식 실업자 구제계획이나 실업수당등의 풍토와는 거리가 먼 아시아인의 근면함은 선진국보다 월등히 많은 연간노동시간과 선진국에 비해 극히 적은 유급휴가기간이 웅변한다.연간 노동시간을 보면 서울은 2천3백시간에유급휴가 7·8일로 가장 많은 시간을 일하는 반면 제일 적게 쉰 것으로 조사됐다.이밖에 방콕 2천2백70시간(8·8일),홍콩 2천2백20시간(12·1일),싱가포르가 2천44시간(17·7일)을 일한다. 이에 반해 코펜하겐은 1천6백69시간(유급휴가 25일),마드리드 1천7백20시간(32일),런던 1천8백80시간(22·1일)을 일할 뿐이다. 둘째로 아시아에서는 소득세 부담이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등 평균적으로 세금부담이 적다.최고 65%의 세율이 적용되는 일본의 경우 이 세율은 연소득 20만6천달러에 이르는 납세자에게 적용된다.반면 프랑스의 최고 57%의 세율은 연간 5만4천달러를 벌어들이는 소득자에게 적용된다.미국은 최고세율이 39.6%(연간소득 25만달러)이지만 미국 납세자는 이밖에 주·지방 소득세,재산세및 사회보험세와 함께 자본소득세도 내야하기 때문에 세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한편 아시아 각국의 최고소득세율은 싱가포르는 29%(연간소득 27만2천달러이상 해당),대만 38%(12만8천달러)한국 45%(8만달러)를 부담하는 반면 뉴질랜드는 1만9천달러 소득에 30%,영국은 3만9천달러에 36%의 세금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아시아제국은 개인소득에 대한 중과세가 「성공의 의지」를 꺾는다는 이유로 계속 감세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인도 급부상 낮은 세금은 저축을 권장한다.저축은 곧 국내투자의 재원조달의 지름길이어서 각국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는 지적이다.한국·싱가포르·대만·홍콩등 신흥공업국들은 70∼80년대에 인플레율이상의 이자율을 유지했고 아세안국가들은 80년대 이같은 정책을 따랐다. 93년 현재 아시아 각국은 국내총생산(GDP)대비 저축률이 필리핀을 제외하면 대부분 30%를 넘는다.싱가포르의 경우 근로자의 의무적인 중앙적립기금(CPF) 의무규정 덕분에 저축률은 현재 GDP의 48%로 세계 최고다.신흥공업국과 아세안등은 20년전 20%선이던 저축률이 대부분 30%선을 넘어서 태국 36%,한국 35%이며 홍콩과 일본이 30%정도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각국 정부는 아프리카식의 국유화나 유럽식의 관료조직을 통하지 않고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경제환경을 확보함으로써 「부」를 창출하는데 기여했다. ◎동남아·중국/90년대 관광·여행산업 주도/여행객 연9%증가… 공항 등 신설 활발/푸케트·치앙마이·양자강 새 명소 각광 아시아의 관광·여행산업은 놀랍게도 이 부문 세계 전체 성장을 주도해왔다. 물론 석유화학·자동차·첨단 반도체 산업과 금융등 서비스 분야도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업종에서 설계등 핵심분야는 선진국에 비해 극히 취약하거나 발전이 더딘 형편이다. 그러나 이 지역 관광·여행업은 일찍부터 발전해 전세계 관광·여행업 성장을 주도해 왔다고 할 수 있다.관광·여행업은 현재 전세계적으로도 GDP의 10.1%를 담당해 일자리 창출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일부에서는 2000년쯤엔 이 분야의 종사자 5명중 1명이 아·태지역에 거주하거나 이 지역에서 근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관광여행협회(WTTC)에 따르면 90년대 들어 동남아및 중국여행은 연평균 9.3%씩 늘어났다.이미 90년 세계 관광여행객의 14%가 아시아를 다녀갔다.홍콩을 예로 들면 73년 1백30만명에서 93년 8백90만명으로 급증,전체인구보다 약 50%나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 이와같은 관광·여행업의 양적 팽창은 공항등 인프라의 발전에 반영돼 있다.일본의 경우 오사카만의 인공섬에 만들어진 간사이 국제공항을 비롯,국제공항급 공항이 37곳이다.20년전 나리타 공항 한곳만이 일본국력을 상징하던 것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아시아제국은 2000년까지 각종 인프라 건설에 1조달러를 투자할 예정인데 이중 상당액이 신공항건설과 확장에 투입된다.홍콩이 신공항건설에 2백3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비롯,한국 50억달러,태국 33억달러의 거액을 들여 공사를 진행중이다. 항공기 여행도 급증했다.홍콩의 캐세이 퍼시픽항공의 경우 승객중 76%가 아시아인이고 이중 40%는 중국인일만큼 항공기여행은 인기가 높다.70년 일본에 점보제트기가 도입된 이후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 점보제트기가 도입돼 있다. 이에 따라 광광목적지도 확대됐다.70년초 홍콩·싱가포르와 태국 일부도시로 집중됐던 관광지는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로 확대돼 푸케트·치앙마이와 치앙라이(태국)등 동남아 내륙과 중국이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특히 중국은 최근 홍콩 다음가는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는데 91년 관광수입은 33억달러로,95년엔 50억달로 예상된다.아시아인의 외유증가는 87년 대만과 89년 한국의 해외여행자유화 조치에 힘입은 바 크다. 최근에는 순항여객선 관광업이 새로운 상품으로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순항여객선업 분야에서 전세계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로열 카리비언등 세계 유수업체가 대양여행과 중국 양쯔강 운항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또 싱가포르·중국등 역내 국가도 자체 여객선을 확보하거나 합작형태로 뒤를 잇고 있으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계기로 급증할 전망이다. 아·태지역은 현재 활발한 시설투자를 벌이고 있는데다 각국이 국가전략차원에서 관광여행업을 집중육성하고 있어 미래는 밝다고 하겠다.
  • 수출경쟁력 강화 지상과제다(사설)

    국내수출업계가 30일 서른한번째 무역의 날을 맞아 모처럼 밝은 표정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올해의 수출신장률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가 넘는 데다 단일기업으로 사상 처음으로 1백억달러수출을 이뤄낸 업체가 나오는 등 훈·포장 수상자들도 많아서 기념식장 분위기가 잔칫집 같았다는 것이다.세계경기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전망임에 따라 수출증가세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앞으로 수출이 수입의 증가속도를 따라 잡을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수출구조가 내실과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는가에 있다. 내년의 경우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진다 하더라도 원자재값이 오르고 외환의 유입이 늘어나 원화가치가 절상되는 등 수출증대의 걸림돌이 적잖은 실정이다.게다가 경기가 호전된다 싶으면 자본재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수출산업의 구조적인 허약체질도 크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특히 자본재의 대일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다른나라에서 땀흘려 벌어들인 외화를 일본에 고스란히 갖다주는무역역조 행태는 하루 빨리 시정돼야 한다. 만약 이같은 어려움들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수출신장률이 제아무리 눈부시다 하더라도 의미를 잃게 되는 것이다.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 앞서 각종 부품과 기계설비류등 모든 자본재의 국산화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획기적인 정책이 추진되어야 함을 강조한다.특히 대기업들은 호황을 맞아 공급물량을 늘리려고 시설투자를 확대하기보다는 업종의 전문화를 겨냥한 연구개발투자에 힘써서 세계초일류기술과 상품개발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 이번 무역의 날에 수상자로 지정된 중소수출업체가 자금난을 못이겨 도산한 사례를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수출유공자로 상을 받을 정도라면 당연히 관계부처가 해당기업들의 자활을 뒷받침했어야 되지 않는가.관계당국은 마땅히 이번 사례를 거울삼아 중소기업을 가볍게 보는 수출정책의 그릇된 관행과 제도들을 뜯어고쳐야 한다. 이와함께 우리는 내년도에 출범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과 역할이 국가경제의 성장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태세를충분히 갖출 것을 정계와 행정부·업계 모두에 촉구한다.자유무역을 확대하기 위한 세계공통의 경제규범을 잘 익히고 제대로 시행함으로써 우리는 세계화의 값진 열매를 거둘수 있는 것이다.따라서 이 기구가입 비준문제가 어떠한 정치적 투쟁의 수단으로 잘못 쓰여지는 것은 우리경제의 국제경쟁력강화 차원에서도 바람직스럽지 못함을 지적한다.새로운 세계무역질서의 태동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위기와 불확실성을 도약의 호기로 변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 30대그룹 시설 투자 올해보다 26% 확대/내년

    내년도 30대 그룹의 시설투자 액수는 올해보다 26.1% 증가한 32조3천5백21억원으로 집계됐다.올해 30대 그룹의 투자액 25조6천5백74억원이 전년보다 57.1%나 늘어난 것임을 감안할 때 탄탄한 증가세인 셈이다. 세계경제의 회복과 엔고의 영향으로 중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내수 경기 역시 회복되고 있어 시설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 이동전화 가입비 96년 폐지/85년이후 납부한돈 반환

    ◎행쇄위/개별공시지가 재심절차 간소화 카폰이나 휴대폰등 이동전화에 가입할 때 내는 설비비가 빠르면 96년 1월부터 폐지되고 지난 85년이후 가입자가 낸 설비비도 반환된다.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19일 이동통신 사업이 민영화된데 따라 그동안 정부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가입자로부터 받았던 설비비를 없애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체신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설비비 반환방법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시행하기로 했으며 설비비 폐지에 따른 통신요금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함께 수립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85년 이동통신사업을 펼치면서 투자재원의 확보를 위해 가입자에게 65만원씩의 설비비를 징수,지난달 15일까지 모두 5천4백89억원을 거두었다. 이같은 설비비는 1회선 시설투자비 1백88만원의 35%에 이르고 가입 총소요경비 73만2천∼75만원의 90%에 이르고 있다. 행정쇄신위는 그러나 지난 7월부터 오는 96년1월 폐지 때까지의 설비비 이자 1천억원 가량에 대해서는 시설확충사업에 계속 투자하겠다는 체신부 의견을 받아들였다. 한편 행정쇄신위원회는 이날 개별공시지가 행정심판제도와 관련,시·도에 토지평가위원회를 설치해 이 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하면 행정심판법에 따른 행정심판청구와 같은 효력을 발휘하도록 개별공시지가에 대한 구제절차를 개선하기로 의결했다. 위원회는 또 건축허가를 받은 모든 건축물이 공사중 반드시 시장·군수의 중간검사를 받도록 돼 있는 것을 앞으로는 중간검사제도를 폐지하고 공사감리제도를 강화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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