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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조 투입 70만명에 일자리/黨政 실업대책

    ◎대규모 공공투자 사업 중점 추진/교통세 인상·공기업 대각·차관으로 재원 조달 정부와 국민회의는 5일 월평균 실업자 1백50만명 시대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재개발·재건축사업과 지방 거점도시 건설 등 대규모 공공투자사업을 통해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 대규모 투자사업에 따른 재원은 휘발유 탄력세율을 법정 상한선인 30%까지 적용해 올해 1조원,내년 1조5천억원 등 모두 2조5천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또 공기업 매각을 통해 2조원,세계은행(IBRD) 차관 20억달러(2조8천억원),물값 인상 3백억원,전기료 인상 5백억원,룸싸롱·골프장 등 호화사치업소 소비세 인상과 1백40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 등으로 모두 20조원 정도의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연구기관에 따르면 20조원이 투입되면 연간 70만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당정은 이같은 재원을 토목사업보다는 고용창출 및 연관산업 파급효과가 큰 건축사업에 집중 투입하되 미분양사태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수요자가 확실한 재건축 또는재개발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물값과 전기료 인상에 따른 재원은 상수원개발과 송·배전시설 등 시설투자사업에 활용토록 수자원공사와 한전에 배분할 계획이다.
  • 금융업 외길 대신그룹 梁在奉 회장 인터뷰

    ◎재벌개혁은 경제 기초체력 다지기/과잉투자로 부실 불러… 기업 튼튼해야 금융 튼튼 “기업과 금융기관은 닭과 달걀의 관계와 마찬가지입니다.좋은 닭이 좋은 알을 낳듯 기업이 튼튼해야 금융기관도 튼튼해지는 법이지요” 금융전업기업인 대신그룹의 梁在奉 회장(73)은 50년 이상 외길을 걷고 있는 만큼 최근 우리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감회도 남다르다.우리나라가 IMF체제를 맞게 된 원인을 지난 2∼3년간 우리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남의 돈을 끌어들여 과잉 시설투자하는 과정에서 종금사 등 금융기관들이 함께 부실화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금융기관 구조조정과 재벌개혁은 그동안 뒷전에 밀려있던 국가 경제의 기초체력을 확실하게 강화시키는 기회가 돼야한다고 강조한다.그러면서 환자 상태에 따라 의사의 처방이 다르듯 구조조정에 있어서도 엄격한 기준은 있되 실제 적용시에는 융통성을 발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같은 견해는 그룹의 주력사인 대신증권이 지난 3월말 현재 단기차입금이 한푼도 없는 등 경영성과를 바탕에 깔고 있다.대신증권은 오히려 여유자금을 콜론으로 운영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건실하다.영업용 순자본비율도 165%에 달한다.이 정도면 은행 종금에 이어 증권업계에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불어닥쳐도 끄덕없는 수준이다. “95년에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1천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5천5백억원대의 상품주식을 1천억원대로 줄이면서 발생한 손실이지요.오늘날과 같은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일본의 거품경제가 붕괴되는 것을 보고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기업내실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계열 경제연구소의 연구위원들도 ‘그럴 필요가 없다’며 말렸으나 梁회장은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았다.금융업의 산증인이라 불릴 정도로 실물경제에 정통한 그의 ‘감’이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梁회장은 앞으로도 고정자산의 효율적인 활용과 무수익자산의 과감한 처분 등 다양한 경영정책을 추진해 대신증권을 자기자본만으로 경영할수 있는 튼튼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제조업 시설투자도 사상 최저/작년보다 42% 감소

    올해 제조업 시설투자는 마이너스를 보였던 지난해보다도 42.3% 감소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1일 전국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설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시설투자계획은 27조6천6백54억원으로 지난해(39조8천1백12억원)보다 30.5% 감소했다고 밝혔다.특히 제조업 시설투자계획은 16조1백56억원으로 작년(27조7천6백49억원)에 비해 42.3%의 감소율을 보였다.지난해에도 제조업 설비투자는 16.6%가 감소했었다. 제조업 시설투자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전경련이 제조업을 대상으로 시설투자 조사를 시작한 80년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 생산기반의 붕괴가 우려된다.
  • “일본 경제 끝났다”/이코노미스트지 분석

    ◎기업 과잉투자·아 수출 급감 겹쳐 침체/도산·실업 급증… 세계경제 큰 파장 예고 일본 경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10여년 호황기가 끝나고 조만간 고실업을 수반하는 고통스러운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더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일본경제,게임 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경제가 혼란기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했다. 지난 2월 자동차 판매가 1년전보다 22% 줄었고 비금융권 회사들의 수익률이 이번 회계연도(97.4∼98.3)중 3% 줄어든뒤 내년에 더 악화될 전망이다.디플레이션으로 재고품 유지비용마저 높아지고 있다.이 모두 투자 분위기를 흐리는 요인들이라는 게 잡지의 지적이다. 오미 고지 일본 경제기획청 장관도 이번 회계연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그는 지난해 4·4분기중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마이너스 0.2%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하면서 다음 회계연도 목표 성장률 1.9%도 실현이 어려울 것임을 자인했다. 경기부양의 양대 축이었던 저금리 체계와 수출이 흔들리는 한대규모 지출도 신통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 경제 악화의 주된 이유는 기업들의 과잉투자다.제로에 가까운 저금리로 인해 기업들은 돈을 마구 빌려 시설투자 및 재테크에 쏟아부었다.그 결과 80년이후 매출은 2배로 늘었지만 채무는 3배로 늘어났다.97년 도산건수도 1만6천건으로 1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런 마당에 대장성이 3월부터 은행권에 자기자본 비율 8% 기준을 적용키로 함에 따라 기업이 돈을 끌어다 쓰는 일도 어렵게 됐다.일본 수출의 43%를 소화해온 아시아국가들의 대일 수입 감소도 일본경제 악화의 한 원인이다. 과잉투자,무거운 빚,금융비용 상승,수요 감소,기업이익 감소 등으로 ‘일본 주식회사’는 총체적 혼란에 빠졌다.채무이자를 갚지 못함에 따라 더 많은 회사의 파산이 이어질 전망이다.이는 곧 실업률 증가와 소비 감소를 예고하는 것이다.경제학자 나카마에 타다시 같은 이는 일본 실업률이 올해말 4.5%,내년말 7%를 기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 파장이 일본에만 국한될리 없다.일본경제의 파국은 곧 거대시장인 미국,자본재 공급지인 일본,수출가공기지격인 아시아로 짜여진 세계경제의 3대축 가운데 하나가 무너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신축 월드컵구장을 이벤트단지로/김종훈(기고)

    ○일의 준비현황에서 배울점 지난번 일본에서 열린 다이너스티컵 축구 대회를 지켜보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우리는 지난번 경기를 통해 또다른 각도에서 일본을 눈여겨 볼 대목이 있었다.일본은 2002년 월드컵 유치 결정과 아울러 많은 구장을 건설하는 등 그들 특유의 준비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제 4회 다이너스티컵축구 대회가 열린 요코하마 구장 역시 2002년 월드컵 경기가 열릴 주 경기장으로 이미 건설을 완료하고 사전점검 차원의 국제 대회를 유치하고 있으나 우리는 지방 구장은 차치하고 서울의 주경기장 건설에 관한 최종적인 방침이 결정 되었는지 궁금하다.다행히 문화관광부는 16일 월드컵 경기장을 예정대로 상암지구에 건설하되 지붕면적을 최소화하여 경비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에 월드컵 구장은 반드시 신축되어야 한다는 점을 3가지 측면에서 재강조하면서 신축과 관련하여 간과해서는 안될 고려사항을 지적하고자 한다. ○국가신인도·파생효과 고려첫째,국가의 신인도 문제를 잊어서는안 된다.한국 축구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월드컵을 한국에 유치할 당시 FIFA측과는 묵시적으로 서울에 축구전용구장을 건립하는 것이 포함되었으며,지난 1월 30일 FIFA에 개최 도시승인을 요청할 때에도 서울에 축구전용구장을 상암동에 신축하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외환 위기로 국가 신인도 문제가 중요 사안이 되고 있는 이때,불과 얼마전에 약속한 사항을 국가가 재론한다면 이것이 과연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신인도 문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는 심히 우려된다. 둘째,월드컵의 파생 효과와 경기 부양 정책에 관한 문제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국가 발전 및 경제적 발전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약 8조원,부가가치유발효과 3조 7천억원,고용창출효과가 24만명이며,국가 이미지 쇄신,지역 경제 활성화,전통 문화 홍보 및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현재 국내 경기는 최악의 상태이며 특히 건설업이 직면한 현실은 실로 고사 상태나 다른 게 없는 심각한 상태이므로,우리는 중국이 최근 대규모의 중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여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셋째,공사 기간의 문제이다.월드컵 개최까지의 잔여 시간은 불과 4년 3개월여,설계 기간 최소 1년,공사기간 3년 여,시운전에 수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시간이 없다는 것이 자명해 진다.또한 이러한 최소 공사기간은 모든 것이 이상적으로 진행됐을 때의 소요 시간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때에는 촉박한 공사를 맞추기 위해 부실 설계 및 공사가 재연 될 것이 심히 우려된다. 그러면 어떻게 주 경기장 건설을 계획할 것인가를 생각해보자. ○다목적 플랜으로 효율성 제고 주 경기장 건설의 최대 초점의 하나는 투자대비 효율성 문제이다.많은 구장들이 대회기간을 제외하고는 별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우리의 현실이다.여기서 선진국에서처럼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즉,시설의 기본 계획을 수립할 때 다목적,다용도로의 활용 방안을 강구하는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여 관객을 지속적으로 유인할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하는 복합적 연계개발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 약간의 시설 조정을 통하여 타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하여 구장의 활용도를 높이고,인근의 시설,관람 및 유통 판매 시설 및 숙박시설 등을 유치하여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하여 사람이 모이는 이벤트 단지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개발 방법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계적 개발과 연계 개발을 위한 마스타 플랜을 철저히 세워야 하고 필요한 경우,외국 전문가의 적절한 도움도 필요할 것이다.필요시 외자나 민자를 유치하고 민간에 분양하여 투자비를 최대한 회수하여 재정적인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IMF 위기의 근본 원인은 정책의 실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새 정부의 문화관광부는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가 갖는 역사적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철저한 시설투자계획을 수립하여 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여기에 두어 전용구장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 기업 주식처분 588% 증가/IMF이후

    ◎고정자산매각규모는 222% 늘어/구조조정 활발히 추진 IMF에 긴급자금을 신청한 이후 100일간 국내 기업들은 계열사주식을 처분하거나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활발한 구조조정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상장법인들이 출자지분 처분이나 고정자산 매각,합병·영업양도,기술이전 등 구조조정과 관련해 공시한 사례는 총 8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0건에 비해 39건(78%)이 증가했다.금액으로는 총 3조9천67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5천6백68억원보다 149.3%가 늘어났다. 반면 신규공장에 대한 투자나 생산라인 증설 등의 시설투자는 1조1백77억원으로 8.1%가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계열사 및 해외법인 주식을 처분한 금액이 1조7천9백억원을 기록해 전년의 2천6백3억원보다 무려 587.8%가 급증했다.쌍용그룹이 미국 P&G에 쌍용제지를 매각한 것을 비롯해 동양시멘트,한화기계,현대전자,코오롱건설,제일제당 등이 갖고 있던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했다. 부동산 등 고정자산 매각규모는 총6천9백67억원으로 221.6%가 늘어났다.대한항공이 항공기 6대를 팔아 3천38억원의 자금을 마련했고 한진건설,금강개발산업 등이 건물이나 토지를 매각했다. 사업구조조정을 위한 계열사간 영업권양도나 합병도 활발했는데 대한중석이 중석관련 사업부문을 외국회사에 양도하고 거평,거평제철화학을 합병하는 등 총 1조3천9백94억원 규모에 달했다.
  • 대학도 구조조정 할 때(사설)

    단국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단국대학이 7일 최종 부도처리됐다.종합대학 재단이 부도를 낸 것은 처음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현재 상당수 대학들이 연쇄부도 위기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 사태를 주목한다. 단국대학의 부도는 의과대학 신설과 캠퍼스 이전 추진 등 외형 확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종금사 등 제2금융권으로부터 무리하게 돈을 끌어다 쓴 결과 고금리 시대에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다가 어음사기 사건에 휘말렸다는 것이다. 지난 몇년동안 우리 대학들은 무분별한 양적 팽창에 몰두해 왔다.단국대처럼 많은 대학들이 의과대학을 신설하면서 비싼 의료 기자재를 수입하거나 이공계 실험기자재의 리스 등으로 환차손에 허덕이고 있다.제2캠퍼스 추진에도 출혈경쟁을 벌였고 교육부의 대학평가 기준에 맞추기 위한 기타 시설 투자와 교수 요원 확충도 무리하게 추진됐다. 게다가 사회 전반의 긴축 분위기 속에서 등록금 동결,휴학생 증가,편입학에 의한 대규모 학생 이동 등으로 대학의 재정난은 가중돼 왔다.복수합격에 따른 이탈과 비인기학과의 미달 사태 등으로 지난 97학년도엔 대학 전체정원중 1만2천여명이 빈자리로 남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 부도는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우리 사회의 다른 분야들이 그렇듯이 대학도 거품이 너무 많았던 탓에 부도 사태가 빚어 질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취학 인구가 줄어 드는 2003년 이후에는 대학 숫자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대학 부도로 학생이 피해를 입는 사태가 일어나게 해서는 안된다.학사 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학교재단의 부동산 매각도 자구 차원에선 허용해야 할 것이다.대학 부도 확산을 막기 위해 당국의 재정지원도 가능한 범위안에서 검토해 볼 일이다.대학도 무모한 시설투자,학과 신설 및 증원을 자제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 노력을 해야 할 때다.
  • 중고설비 구입자금 지원/중진공,올해부터

    중소기업진흥공단은 3일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휴 중고설비를 구입한 중소기업에 대해 올해부터 자금지원을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이에 따라 은행이나 법원,성업공사 등의 경매물건을 구입할 경우에는 낙찰가격범위내에서,또 대기업으로부터 이양받은 설비는 한국감정평가원의감정금액 범위내에서 자금을 지원하며 외국산 중고설비는 수입허가품목에 한해 외국메이커나 수입중개상이 발급한 견적서,또는 수입신용장상의 표시가격 이내에서 각각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지원조건은 연리 9.5%에 3년거치 5년상환이다. 중진공은 기업 부도와 경기침체로 발생한 유휴 중고설비가 10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새로운 시설투자에 따른 금융비용과 자원낭비를 줄이기 위해 중고설비 구입을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교수임용비리 5∼6개대 수사/검찰

    ◎“기부금 강요” 등 제보·진정 잇따라/4천만원 수수 서울대 남일우 교수 구속/임용대가 1억 요구 지방대 교수도 기소 서울대 치대 교수 임용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교수 임용 비리 관련 제보와 진정이 잇따라 접수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이 내사 중인 대학에는 서울 지역의 C대 기계공학과,K대 작곡과,H대 및 H여전 산업디자인과 등 5∼6개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 등에 따르면 이들 대학은 ▲임용시 학교 발전기금 명목의 기부금을 강요하거나 ▲학교 시설투자나 기자재를 현물로 제공할 것을 요구하거나 ▲채용조건으로 일정 기간동안 무급으로 강의토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광주지검 순천지청도 지난 16일 국립 S대 행정학과 윤모 주임교수와 부인 임모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의 공갈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윤교수의 아들은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이 대학 행정학과 교수 임용지원자인 김모씨(40·행정학 박사)에게 임용 대가로 1억2천만원을 요구,서울 홍은동 31평형 아파트가 팔리는대로 돈을 주겠다는 각서를 받는 등 금품을 강요한 혐의다. 한편 서울대 치대 교수 임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박상길 부장검사)는 이날 임용 지원자인 지방 J대 진모교수(46)와 서울 W병원 의사인 박모씨(37)의 아버지로부터 4천1백5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강외과 남일우 교수(59)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 대학 치대 구강외과 신규 교수로 내정된 최모씨(36·독일 체류중)의 장인인 사립 K대 김모 부총장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최씨의 교수임용이 확정된 뒤인 지난 해 11월과 지난 1월에 구강외과 김종원 주임교수(구속)에게 1백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네려다 되돌려받은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 ’97정부업무 평가와 개선방향

    ◎중앙업무 지방이양 목표 30% 미달/도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설립 확대/자치단체 기구·인력줄여 경쟁력 제고/농가 영농부담 최소화 방안 마련해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10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97년 정부주요업무 추진실적에 대한 심사평가’ 결과를 보고했다.총리실은 이날 보고에서 14개 주요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수입원자재 공급을 지원 ▷물가안정대책◁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가 2.5% 상승한데 이어 올 1월에도 2.4%나 상승했으며 앞으로 원자재 가격·금리·공공요금 등으로 큰 폭의 물가상승이 예상된다.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철저한 물가안정대책의 추진이 필요하다.매점·매석 행위를 단속하고 수입원자재의 원할한 공급 지원,부당·편승 요금 인상방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보서비스 기반 취약 ▷정보통신서 기반 확충◁ 초고속 정보통신 기간망과 공중망의 적극 활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서비스 이용기반의 취약성으로 기술개발 및 시설투자가 지연될 우려가 있다.홈쇼핑·원격교육·전자상거래 등의 응용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정보화 교육·홍보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주곡 생산기반 대폭 확충 ▷영농안정대책◁ IMF 경제위기로 농정지원예산 감축과 농업경영비 증가,농산물 소비위축 등으로 농업이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된다.시설원예·축산 등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영농안정화대책을 마련,추진해야 한다.농가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농업구조조정 투자예산 일부를 경영안정화에 지원하고 주곡 생산기반을 확충해야 한다. ○담당공무원 전문성 결여 ▷환경기초시설 경영효율화◁ 물관리 종합대책 추진 등으로 그동안 환경기초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운영해 왔으나 환경기초시설을 각 지자체별로 공무원이 직접관리함에 따라 전문성 미흡,운영조직의 경직성,관리비 과다소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이에따라 지자체는 지도·감독의무를 전담하고 환경기초시설의 직접 운영은 점진적으로 민간위탁을 추진하며 수계별 시설통합운영 등 효율화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과학기기민간 활용 부축 ▷과학기술 기자재 공동활용◁ 16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사이에 공동활용체제가 구축돼 있으나 민간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정보제공이 미흡하다.정부출연연구소 장비를 기업에서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쓰레기종량제 확대시행 ▷사업장폐기물 감소대책◁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대폭 감소되고 있는 것과는달리 사업장 폐기물발생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사업장 폐기물 증가는 원천적인 감량화 노력이 미흡하고 재활용 부진,대형사업장의 자율적인 감량화 추진미흡 등에 원인이 있다.따라서 사업장 일반폐기물에 대한 ‘쓰레기종량제’ 확대시행,감량화 우수업체 지원을 통한 자율감량제도의 조기정착 등이 필요하다. ○소각목표율 달성 차질 ▷쓰레기 소각처리대책◁ 최근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투자시기 순연,시설투자비 확보의 어려움 및 주민민원 발생 등에 따른 사업추진 지연으로 소각목표율 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소각목표율의 합리적 조정 등 쓰레기 소각처리계획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대도시 2∼3개구 단위의 광역처리시설 설치를 유도하고 소각시설 운영과 관련해 다이옥신과 소각재 관리를 강화해 나간다. ○수입식품 관리기준 미비 ▷식품의 안전관리기준 강화◁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공전’을 개정해 식품의 기준,규격을 강화했으나 농약 등 환경오염물질과 수입식품 관련 신종 세균 및 중금속 오염물질에 대한 식품공전상의 관리 기준이 미비한 실정이다.식품의 국제화 추세 등 환경변화에 따른 유해물질에 대한 관리기준·규격을 국제기준으로 맞도록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 ○사교육비 절감 효과 미흡 ▷사교육비 경감◁ 사교육비 부담경감을 위해 공교육 기능을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추진하고 있으나 효과가 미흡하다.초등학교의 방과후 교육활동 참여율이 40%로 낮고 초등학교 부설 공립유치원의 대도시 학생수혜가 저조해 사교육비 절감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공교육 전체에서 사교육 수요를 실질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이미 추진중인 시책을 조속히 보완할 필요가 있다.방과후 교육활동이 내실화되도록 지원하고 도시지역 초등학교의 병설유치원설립을 확대하며 위성교육방송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고효율의 내실외교 추진 ▷재외공관·인력 정비◁ 북한과 경쟁적으로 확충해온 재외공관에 대한 정비가 이뤄져 왔음에도 구공산권국가와의 수교 등으로 공관 수는 계속늘어나는 실정이다.저비용·고효율의 내실외교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관과 근무인력을 실리 위주로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 ○대상업무 계속 확대 방침 ▷지방이양 사무 확대◁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91년 이후 지방이양합동심의회에서 1천174건을 지방이양키로 했으나 30%는 여건의 변화 등으로 이양하지 못하고 있다.지방이양 대상사무를 계속 확대하고 이양확정 사무는 조속히 이양하도록 한다. ○고비용 행정구조 개선 ▷지방행정 구조조정◁ 현행 3단계 지방행정계층 구조는 고비용구조개선 차원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자치단체의 60%가 지방세로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등 지방재정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치단체 공무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한다.지방행정계층 구조조정 방안을 강구하고 자치단체의 기구·인력 감축 등 조직경량화를 추진해야 한다. ○불법체류자 단속반 운영 ▷불법체류자 단속강화◁ 외환위기 등 경제난으로 실업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산업연수생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는 오히려 늘고 있어 내국인 고용기회를 잠식하고 있다.따라서 내국인 일자리 확보차원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불법체류자 자진출국기간을 설정,자진출국을 유도하고 미출국자에 대한 특별단속반을 운영해 단속을 벌인다. ○방범취약지 순찰 등 강화 ▷민생치안대책◁ 기업부도 및 실업증가로 생계형 강·절도 범죄가 증가해 민생치안에 대한 국민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서민생활 보호 차원에서 민생자치 업무를 강화해야 한다.방범 기동순찰을 강화하고 범죄취약지역 및 시간대에 순찰·검문을 강화해야 한다.
  • DJ,미 증권사 회장·그레그 전 대사 면담

    ◎“해외투자자 맞을 준비 완료”/“차기정부 외국기업 자유로운 투자 보장”/코진 회장 “한국 외채협상 미도 긍정평가” 6일 상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일산 자택에서 세계 굴지의 증권회사인 미국 골드만 삭스사의 존 코진 회장과 도널드 그레그전 주한미대사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예정된 일정이었지만,외환위기 극복의 큰 전기가 될 노사정 합의가 이뤄진 직후인 터라 의미는 각별했다. 그동안 노사정 협상에 노심초사하던 김당선자의 기쁨은 이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전한 코진회장과의 대화에 고스란히 녹아 나왔다.김당선자는 “이제 우리의 문은 활짝 열렸다.우리는 (외국 투자자들을 만날)모든 준비가 다됐다”고 외환위기 극복의 자신감을 내비쳤다.김당선자는 이어 “차기정권은 외국이 자유롭게 투자하도록 모든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삭스사의 대한투자확대를 주문했다. 이에 코진회장은 “당선자가 세일즈를 잘해 세계 신용평가회사들이 한국의 등급을 상승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많은 투자가들이 한국투자에 긍정적이며,골드만삭스사도 금융·시설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코진회장은 또 “이번 한국 외채협상팀의 탁월한 협상을 미국 금융시장이 긍정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외국기업들은 기술축적과 노동생산성이 높은 한국기업에 대한 진출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 및 인수·합병 의지를 내비쳤다.그레그전대사도 “미국은 김당선자의 리더십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민주지도자인 김당선자가 아시아의 리더로서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당선자는 “아시아 국가들은 경제발전만 염두에 뒀지 민주주의를 생각하지 않아 오늘의 위기가 왔다”며 “차기정부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동전의 양면으로 인식,시장경제원리와 기업의 자율성을 철저히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영종도 주변 자유무역지대/인수위 추진

    ◎용유·무의도 850만평 물류거점 육성 영종도 인근 서해 도서 지역이 무비자 무관세의 국제무역자유지역으로 개발된다. 대통령직인수위는 외화가득 방안의 하나로 영종도 국제공항 인근 용유도와 무의도 지역에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8백50만평 규모의 국제무역 및 관광·레저시설을 짓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인수위는 이를 위해 ‘무역자유지역특별법’(가칭)을 제정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인수위는 특히 지금까지 내부검토결과 기초설계 용역비 등 2천억원 정도만 국내자본으로 투자하고 시설투자 등 대규모 사업비는 국제기구에 현상공모해 국제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인수위는 이에 따라 조만간 외부용역 등을 통해 구체적인 투자 효과와 사업성 등을 면밀히 분석,세부적인 개발일정을 짤 계획이다. 인수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제공항이 건설되는 영종도와 국제무역자유지역을 연결,동북아의 물류거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라며 “대규모 교역센터와 비지니스센터,컨벤션센터는 물론자연경관이 뛰어나 골프장과 카지노 등 유휴시설 개발을 통해 막대한 외화수입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국제공항시설이 빈약하고 주민들의 반대여론도 있지만 연륙교로 연결된 용유도와 무의도 지역은 서해안 개발이라는 취지에도 걸맞고 대규모 신공항과도 인접해 있어 투자효율성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대우­GM 전략적 제휴 의미와 파장

    ◎차업계 구조조정·글로벌 협력 ‘시동’/기술공유·공동판매로 국제경쟁력 배가/전사업에 확대·10억달러 이상 투자 예상 대우자동차와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결별 5년여만에 전략적 제휴를 재개키로 전격 합의,국내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과 글로벌 협력체제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대우와 GM이 다시 손잡게 된 것은 기술공유 공동생산 공동마케팅 등으로 협력하고 두 회사의 강점을 합칠 경우 세계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앞으로 대우는 국내 공장과 12개국의 해외 공장에서 GM의 차종을 위탁 생산하고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소형차종을 공동 개발,대우의 생산·판매망을 통해 세계시장에 판매하는 방식도 추진될 전망이다.대우는 GM과의 제휴를 통해 미국시장 진출을 앞당기고 GM의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외 시설투자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이번 제휴와 쌍용자동차 인수로 대우는 현대와 2강체제를 구축,자동차 업계를 재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GM의 입장에서는 아시아 두번째 자동차시장이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 진출은 필연적인 과제였다.아시아지역 진출을 위한 최적의 교두보로 한국을 꼽고 있었다.GM은 매출액이 1천7백77억달러나 되고 세계시장 점유율이 15.7%에 이르는 거대 자동차기업이면서도 아시아시장 점유율이 5%선에 불과하다.한국시장에서 GM차 판매대수는 겨우 1천여대에 그쳐 미국 크라이슬러나 유럽자동차사들에 비해 뒤지고 있다.GM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 외환위기가 닥친 지난해말부터 삼성과 대우 등 국내 자동차사들과 연쇄접촉해오다 대우를 제휴파트너로 낙점했다.쌍용자동차까지 인수한 대우는 GM에게 매력덩어리일 수 밖에 없다.1백7만대나 되는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고 GM이 진출하지 못한 많은 지역에 공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폴란드 루마니아 우즈베키스탄 등 동구권과 인도에 있는 대우의 생산·판매망을 필요로 했다. 두 기업이 앞으로 협의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은 GM의 자본 참여 문제.72년 대우의 전신인 신진자동차때부터 GM은 50%의 자본을 참여했었으며 92년 결별할 때 1억7천만달러(한화 2천5백억원 가량)를 빼갔다.그러나 현재 대우자동차의 위상은 당시보다 몇배 이상 커졌고 시설투자중인 금액도 50억달러나돼 지분참여액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대우측은 앞으로 전사업 분야에 대해 실사를 거쳐 투자 범위와 규모를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대우의 국내외 사업 규모에 비춰볼 때 GM의 지분참여비율은 50%선,투자액은 10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법적구속력은 없지만/계약서와 유사한 효력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는 국제간 계약의 전 단계로 당사자들이 합의한 내용을 담고 있다.계약서와 같이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관행상 계약서와 유사한 효력을 갖는다.의향서(Letter of Intent)는 당사자의 한쪽 또는 양쪽이 계약합의시의 이행사항을 공식 문서로 나타낸 것으로 구속력은 양해각서보다 떨어지나 경우에 따라 내용은 포괄적이다.따라서 법적 구속력은 계약서 양해각서 의향서 순으로 보면 된다.
  • 특수대학원들 ‘IMF 동해’/정부지원 줄어들고 지원자도 격감

    ◎해외연수·세미나 계획 전면 재조정 IMF 한파가 일선 교육 현장마저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환율 급등에 따라 해외연수나 국제세미나 등 달러가 필요한 행사는 취소되거나 규모가 크게 줄었다.교육기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설투자는 가급적 피하려는 분위기다. 등록금 동결에다 정부의 지원금도 줄어들 전망이어서 당초 계획했던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일선학교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호소이다.교육환경 전반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해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9개대 국제대학원에 2백억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20%가 줄어든 16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이 때문에 대학별 국제통상전문가 또는 지역전문가 양성에는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국제통상전문가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된 연세대는 올해 정부지원이 6억원가량 줄 것으로 보고 외국인 교수의 원어강의와 외국대학과 연계한 해외연수프로그램,국제세미나 계획을 전면 재조정하고 있다.국제통상 관련 외국인 교수를전임교수로 두려던 방침도 객원교수로 바꾸고 방학기간을 이용한 1∼2개월의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대상자를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다.또 외국도서 구입비가 최근 2배가량 뛰면서 10억원을 들여 통상전문 도서관을 설립하려던 계획도 보류했다. 한양대 국제대학원도 올해 외국인 전임교수를 채용하고 1억원 가량 소요되는 국제세미나를 개최하려던 계획을 취소키고 했다.5억원을 투자하려던 전자자료집 발간도 미뤄놨다. 국제대학원 관계자는 “설립 초기부터 5년간의 장기계획을 세워 꾸준히 투자키로 계획했으나 시설투자 유보와 교육부의 예산삭감으로 제대로 시행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반인 수강생의 수업료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온 각 대학의 특수대학원에도 지원자가 대폭 줄었다. 고려대 노동대학원은 지원자가 크게 줄자 폴란드의 바웬사 전 대통령 초청강연이나 산업체 시찰 프로그램 등 일부 교육과정을 빼버렸다.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도 외부강사 초빙 강의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수강생이 줄어 1인당 2백50만원인 수업료만으로는 외부강사료를충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부터 열린 교육과 정보화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추진해 온 ‘멀티미디어 교육사업’도 기자재 가격이 80∼90%까지 올라 올 1학기 시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교육예산마저 확정되지 않아 일선교육청은 멀티미디어의 기종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 유흥가 폭력배 무더기 구속/신촌일대 17명

    ◎불법 영업·건물주 등 협박 돈 뜯어 서울 신촌일대에서 불법으로 유흥업소를 운영해온 업주들과 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표성수)는 30일 무허가로 록카페와 단란주점을 차려놓고 영업을 해온 김재동씨(38)등 업주와 이들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폭력배 등 17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94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일대에서 ‘클럽리자’ ‘오페라하우스’ 등 무허가 록카페와 단란주점을 차려놓고 심야영업은 물론 무도장과 카지노장을 개설해 각종 불법 영업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있다. 특히 김씨는 92년 6월부터 96년 4월까지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있는 속칭 ‘장미여관’ 빌딩을 임대해 ‘스페이스’라는 록카페를 운영하다 장사가 안되자 함께 구속된 김성수씨(33)와 황윤범씨(25) 등 폭력배 2명을 동원해 건물주인 정모씨를 협박,시설투자비 명목으로 4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 제2도약기 선언 종근당(다시 뛰자)

    ◎군살 빼 기술개발 집중 투자/자체개발 제품들 선진국서도 명성/타사 환란몸살 불구 수출 되레 급증/작년부터 내핍… 해고·감봉 ‘무풍지상’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종근당 본사 2층 이장한 회장(46)의 집무실은 전혀 ‘회장실’같지 않다.5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집기라고는 책상과 컴퓨터 정도가 전부이다.응접세트도 없다.책상 위에는 수많은 약학자료와 서류더미가 쌓여 있다.회장실 한켠에는 공장·연구소와 곧바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제약업계가 모두 외환위기로 심한 타격을 받고 있으나 종근당은 ‘IMF형 내실경영’으로 ‘정리해고’나 ‘감봉’을 피했다. 종근당은 오히려 이번 위기를 제2의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축적된 순수 국산기술을 바탕으로 수출을 더 늘릴 계획이다.미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자사 영문 머릿글자를 딴 ‘CKD’상표를 확실히 각인시킬 작정이다. 지난 해 총 매출액의 30%인 미화 5천5백만 달러를 수출로 벌어들였지만 올 목표는 이보다 30% 더 늘려 잡았다.제약업계의 평균 매출 대비 수출액이 4%선인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종근당은 국내에 15가지뿐인 미 FDA(식품의약청) 공인 의약품 중 12개를 갖고 있다.그만큼 해외시장에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많은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순수 국산기술로 양산체제를 다져온 항생제 원료 ‘7­ACA’와 ‘DMCT’는 세계적으로 물량이 달려 미국과 일본의 제약회사들이 현금을 들고 줄을 서서 구매를 기다리고 있다.환차손을 피하려는 국내 병원과 제약업계들이 몰려 내수도 크게 늘었다. 종근당은 그동안 매출액의 6%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대부분의 연구원들을 해외에 연수시켜 선진기술을 배우도록 했고 미국의 유명 의학협회와 결연,지속적으로 신기술을 수혈받아 왔다. 진통제 ‘사리돈’의 제조권을 외국회사가 회수해 간 뒤 곧바로 ‘펜잘’로 맞대응,동종제품 수위를 다투게 된 것도 이같은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시설투자도 계속,올 상반기에는 천안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약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전사적으로 내핍운동을 시작,임원진들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사내 주차장에는 직원들의 차가 거의 없다. 김충환 사장(59)은 “96년부터 감량경영을 단행,부채비율을 150%로 낮추는 등 군살을 빼고 핵심 연구과제와 미래 성장사업에 주력해 왔다”면서 “일찌감치 대비했던데다 경제위기 이후 경영진을 비롯한 모든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뭉쳐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CP 개선” 목소리 높다/단기자금 차입수단이 중·장기로 변질

    ◎마구잡이 발행에 심사없이 대출 가능 국내기업들이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의존하고 있는 기업어음(CP)제도가 개선되어야한다는 소리가 높다.초단기 자금조달수단인 CP에 대한 의존도가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얘기다.은행권은 CP가 아무런 심사없이 발행되고,기업별 총액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교란의 주범으로 인식하고 있다. 일부 금융권에서는 CP의 개선없이 금융시장의 개선이 없다는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CP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차입 수단이다.기업에서 CP를 발행해 제2금융권인 종합금융사에서 할인해서 단기자금을 조달한다.지난 해11월 말 현재 종금사의 CP 할인잔액은 87조3천억원으로 은행대출액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CP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업이 CP발행으로 단기자금을 조달하지만 결과적으로는 1년 이상의 중·장기자금화하고 있다는 데 있다.만기 3개월짜리 CP를 발행해 종금사에서 할인하고는 만기가 돌아오면 연장(리벌빙)을 거듭함으로써 장기자금화되고 있는것이다.기업들은 이런 방식을 이용해 CP를 장기자금인 시설투자자금에 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두번째는 CP가 아무런 검증장치나 제한없이 마구잡이로 발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은행권에서는 여러가지 여신관리제도로 특정그룹이나 기업에 어느정도 이상 대출이 나가는 것을 제한하고 있고 있고,특정사업용 자금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사업성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하지만 CP는 그런 제어장치가 없다.이에따라 종금사당 기업별 한도는 있어도 기업당 전체 CP한도는 없다.이러니 아무리 은행들이 여신심사를 복잡하게 해도 특정기업의 차입규모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세번째는 심사평가 없이 대출이 되면서도 은행에 회부하면 무조건 결제해야하는 점이다.은행은 부도를 내지 않으려면 울며겨자먹기로 협자융자를 해야하게 돼 있다.지난해 부터 시작된 부도사태나,기업의 채무급증의 큰 원인이 정비되지 않은 CP제도에 기인한다. 은행권의 담보대출관행의 개선과 함께 CP제도에대한 개선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 ‘폐쇄대상 1호’가 흑자회사 변신

    ◎진로 모스크바법인 1년만에 초고속성장/의료기 독 특허출원… 모기업 사업 돕기도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살아나갈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지난해 5월모기업인 주식회사 진로의 철수 명령을 ‘어기고’ 7개월 남짓 만에 모기업을돕는 해외법인으로 우뚝선 ‘진로루스푸드’ 현명철(43) 현지사장의 얘기다. 진로루스푸드는 지난해 5월 모기업이 화의신청에 들어가자 해외기업 정리대상 1호에 올랐다. 4명의 본사파견 직원을 즉각 귀국시키고 현사장은 회사를 정리한 뒤 돌아오라는 본사의 명령이 이어졌다. 그러나 현사장은 “4명의 직원은 보내겠지만 ‘정리’ 대신 1년 안에 흑자기업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전문을 치고 모기업을 설득,모스크바법인을 남겨두는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 반년 동안 합작파트너와 함께 모스크바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닥치는 대로 누볐다. 러시아인의 기호와 시장을 면밀히 분석하는 치밀함도 잊지않았다. 현지 한국기업의 이미지는 비교적 좋은 편이어서 한국인의 기술지도에 힘입어 식료품판매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공장가동율이 높아지면서 종업원도 180명으로 느는 등 견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매출이 늘면서 투자여력이 생겼다. 현사장은 모기업이 벌이다 중단된 러시아에의 투자사업을 부활시키기 시작했다. 주식회사 진로의 해외송금이 중단되면서 업무가 중단된 연구소 ‘점프테크놀로지’ 직원 28명을 다시 불러모아 업무를 재개시켰다. 이 연구소는 그동안 환경분야 특히 물(수)처리와 의료·식품기기 연구에 매진,일부 의료기기는 독일에서 특허출원을 받아 곧 수출계약에 들어가는 결실을 거두고 있다. 본사인 주식회사 진로의 무역사무소를 지원해주기 시작했고 별도의 무역사무소까지 설치,현지생산 식품을 독립국가연합(CIS) 등지에 수출하는 전략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리대상인 해외법인이 거꾸로 본사의 각종 사업을 지원해주는 ‘효자’로 탈바꿈했다. 현사장의 경영비법은 특이한 것은 없다. 매출액에만 관심을 쏟는 다른 기업과는 달리 흑자기조를 우선하고 자생력 확보에 안간힘을 썼다. 무리한 시설투자나 은행차입을 억제하고 경상비 절감을 통해탄탄대로를 닦았다. 우리나라가 초기 해외경영에 실패한 것은 막대한 은행차임금과 무리한 시설증대,매출액 경쟁 때문이라는 것이 현사장의 지적. 시장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보이는 기업가의 과잉의욕이 오늘날 한국기업의 실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IMF시대에는 정밀한 시장파악과 경영정상화로 자체적응력을 갖춘 뒤 2단계에 가서야 꼭 필요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기에 우리나라 특유의 성실성과 도전의식을 겸비한다면 어떤 사업이라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 부동산 경기 내년말 회복/국토연 전망

    ◎물가 상승 동반 거래 활발해질듯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따른 부동산 가격하락은 내년 상반기중에 끝나고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IMF 체제에서 사회간접자본(SOC)시설투자의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최소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4.5∼5.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토개발연구원은 15일 ‘IMF시대의 국토관련 부문 대응전략 토론회’를열고 부동산·건설산업·SOC 부문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부동산(조창희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국내 부동산시장은 IMF의 금융지원에 따른 고금리,저성장으로 99년 상반기까지 침체할 것이다. 그러나 금리가 올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내년 상반기에는 15%선에서 안정되고 내수경기도 내년 중반부터 회복되는 데다 물가상승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압력도 내년 하반기부터 분출돼 물가 상승폭 만큼의 부동산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 ▲토지(정희남 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IMF체제 이후 토지가격은 전반적으로 3∼5% 하락할 것이다. 특히 수도권 보다 지방에서,주거용보다는 상업업무용지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투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토지개발신탁 제도를 적극 활성화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투자신탁제도 및 토지자산의 증권화 방안을 마련하고 부동산 보유과세 강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 ▲주택(손경환 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IMF체제로 주택수요가 감소하 고가격하락이 예상되나 하락폭은 3∼4%에 그칠 전망. 주택업계의 경영난이 가속화돼 주택공급 실적이 40만가구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수도권의 주택수급 불균형 상황이 우려된다. 수도권 분양가 자율화 실시와 주택 임대사업의 활성화,불합리한 세제개선 등이 필요하다.
  • 대학들 IMF 한파에 ‘휘청’

    ◎등록금·국고보조금 줄고 기자재 도입 부담 가중/등록학생 5∼15% 줄어 예산 재편성 비상 극심한 불황과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대학들이 ‘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등록금과 국고 보조금,산학협동 연구기금 등 각종 수입이 대폭 감소한 반면 인건비와 연구기자재 도입 등 각종 비용부담은 환율상승 등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30일 교육부와 일선 대학에 따르면 내년도 신입생과 재학생의 등록금을 동결,또는 소폭 인상키로 한 점도 대학 재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대학마다 5∼15%가량 등록 학생이 줄어 들고 있어 IMF 한파의 직접 영향을 받게 될 내년도에는 각 대학이 더 심각한 타격을 입게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많은 대학에서 신규 교수채용을 포기하는가 하면 연구기자재 도입을 중단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기자재를 도입하려고 해도 신용장 개설이 안돼 포기하는 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또한 대학별로 휴학생이 급증,주 수입원이 줄고 있어 예산편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휴학생은 사상 최악의 취업대란을 피하려는 졸업반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어려워진 가계사정으로 군에 입대하거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학비를 마련하려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한해 예산의 60% 안팎을 차지하는 등록금 수익이 크게 줄어 심각한 재정난을 겪게 됐다. 서강대 윤여덕 기획처장은 “내년에는 등록금 수입감소는 물론 국고지원금도 대폭 줄어들고 산학협동 지원도 거의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여기에다 설상가상으로 재단이 벌이는 각종 수익사업도 극히 부진해 재정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각 대학 부속병원이 환차손으로 수십억원대의 손해를 보고 있고,빌딩 임대사업도 기업체 부도사태 등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측은 내년도 환차손 추가부담액을 차관·차입금·리스 등 외화추가부담액 63억원,병원진료 재료구입비 50억원 등 두 가지만 합해도 113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많은 대학들이 환차손 등을 우려,대부분의 추진사업을 취소해 교육여건의 악화가 우려된다. 서강대의 경우,공과대학의 기자재나 각종 실험실습재료 등 구입계약을 상당수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국고보조금도 대폭 감소될 전망이어서 시설투자에 엄두를 못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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