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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환율 악조건 감안땐 ‘선방’

    고유가·환율 악조건 감안땐 ‘선방’

    13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005년 경영성적은 ‘그런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매출은 57조 4600억원, 영업이익 8조 600억원, 순이익은 7조 6400억원을 기록했다.2004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0.3%, 영업이익 32.9%, 순이익은 29.2%가량 줄었지만 지난해 환율하락과 고유가 등 어려웠던 대외여건을 감안하면 ‘무난한 성적’이라는 분석이다. 부문별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됐다. 전체 영업이익의 90% 이상이 반도체와 정보통신 부문에서 나왔으며, 디지털미디어(DM)와 생활가전 부문은 2년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치를 63조 6000억원으로 잡았으며, 시설투자에 9조 2300억원, 연구개발(R&D)에 6조 800억원을 투자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연간 실적은 ‘기본’ 2005년 매출(57조 4600억원)은 당초 계획(58조 7000억원)보다 2.2% 줄어 의외였다. 삼성전자의 매출 감소는 외환위기 이후 2001년에 이어 두번째다. 그러나 삼성은 원가경쟁력 확보와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로 생산기지를 늘린 디지털미디어의 매출 감소분이 대부분이어서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DM의 지난해 매출은 6조 4800억원으로 전년(8조 300억원)보다 19.4%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8조 600억원)과 순이익(7조 6400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32.9%,29.2%가량 감소했다.2004년 1조 8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톡톡히 했던 LCD의 부진(지난해 영업이익 7300억원)이 영향을 미쳤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14%로 2004년(21%)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전년대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반도체 -27%▲LCD -61% ▲정보통신 -18% ▲디지털미디어 -1118% ▲생활가전 -70% 등이다. 환율 하락과 고유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24원으로 전년(1141원) 대비 11% 떨어졌으며, 배럴당 두바이유 평균 유가는 49.35달러로 전년(33.64달러)보다 46%가량 올랐다. ●반도체의 ‘힘’ 그나마 실적 선방을 가능케 했던 것은 역시 반도체였다. 낸드플래시의 선전으로 연간 영업이익률이 ‘마의 벽’으로 불리는 30%를 찍었다. 반도체 매출(18조 3300억원)은 전체 매출액의 32%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5조 4600억원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특히 4·4분기엔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고용량 제품의 비중 확대로 매출이 분기사상 첫 5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32%를 기록했다. 지난해 휴대전화 판매량이 사상 첫 1억원대를 돌파한 정보통신 부문은 그런대로 제몫을 해냈다. 연간 영업이익은 2조 30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12%)를 유지했다. 또 갈수록 떨어지던 단말기 해외판매가도 4·4분기에 184달러를 기록해 전분기(175달러) 대비 5% 증가했다. LCD 부문은 올해 ‘극과 극’을 달렸다. 상반기(영업이익 300억원)에 상당히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였지만 3·4분기엔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올린 데 이어 4·4분기에도 4000억원을 기록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은 2년 연속 적자에 빠졌다. 생활가전이 지난해 2·4분기 한때 3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그때뿐이었다. 다만 해외 비중이 높은 디지털미디어는 연결기준으로 따지면 5000억원 안팎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기대되는 2006년 삼성전자는 올해 대형 LCD,PDP TV의 수요 폭발과 낸드플래시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대체 가속화,3G(3세대)폰, 모바일 TV폰의 수요 증가 등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던 2004년을 재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63조 6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반도체에 5조 6300억원,LCD에 2조 3700억원 등 시설 투자에 9조 2300억원을 쏟아붓는다. 연구개발(R&D)도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6조 80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10조원대의 현금보유를 바탕으로 올해 자사주를 2조원 이상 매입할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최악 폭설 고창군 르포

    [세이프 코리아] 최악 폭설 고창군 르포

    ‘12월 폭설’로 잠정 피해액만 9일 현재 720여억원에 달하는 전북 고창군. 지난달 3일부터 3주일 남짓 쉬지 않고 내리던 눈은 그쳤지만, 쌓인 눈이 얼어붙으며 복구는 고사하고 피해 집계조차 하지 못했다. 때문에 고창군은 지난 5일 마감 예정이던 피해 접수를 10일까지 연장했다. 봉필운 고창군 기획감사실장은 “알타리 무의 파종시기는 2월인데 이 때를 놓치면 한해 농사를 망친다.”고 설명하고 “늦어도 이달 말까지 피해시설을 철거해야 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난달 29일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이후 폭설 피해지역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멀어져 갔지만 ‘설마(雪魔)’가 할퀴고 간 전북 고창지역 농민들의 시름은 더해가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을 지정해도 남는 건 빚 고창군 고수면 봉산리 일대는 가지를 재배하는 1만 5000여평 규모의 비닐하우스가 자리잡고 있다. 생산된 가지를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는 국내 최대의 가지수출단지이다. 수출액만 연간 15억원에 달한다. 시설도 모두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표준규격’에 맞춰 지어졌다. 하지만 지난 21일 내린 70㎝의 기록적인 적설량에 ‘수출농’의 꿈도 무참히 뒤덮이고 말았다. 2300평 규모로 표준규격 비닐하우스를 지어 운영하던 김영희(54)씨는 “처음 눈이 내릴 때는 난방을 해서 그럭저럭 견뎠지만, 기온이 크게 떨어진 21일은 내린 눈이 곧장 얼어붙어 방법이 없었다.”면서 “복구에만 6∼7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농사는 이미 끝났다.”고 허탈해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전과 같은 정도의 비닐하우스를 새로 지으려면 철거비 2500만원, 시설비 4억 3000만원 등 4억 50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부의 순수 지원금은 8000만∼9000만원이 고작. 이마저도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무상지원 비율이 전체 피해액의 35%에서 45%로 높아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나머지는 빚이나 다름없는 융자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김씨는 “망가진 자재를 다시 쓰려 해도 재생비용이 더 들어간다. 부채가 이미 7000만원으로 신용한도가 찼는데 은행인들 융자를 더 해주려 하겠느냐.”면서 “나라에서 융자금을 아무리 많이 내려보내도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푸념했다. ●초기 시설투자 확대=안정적 영농의 지름길 김씨처럼 정부가 권장한 표준규격을 따랐어도 폭설 피해를 빗겨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규격을 따르지 않은 시설의 피해는 더욱 크다.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고창군 내 축사 33㏊(약 10만평) 가운데 55%는 허가조차 받지 않은 비규격 시설이다. 부안면 수남리에서 젖소 100여마리를 기르고 있는 홍성권(56)씨는 축사 700평 가운데 500평 이상이 주저앉는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규격시설은 50평에 불과하다. 정부가 비규격 영농시설이라도 표준규격으로 다시 짓는 것을 전제로 지원키로 결정하지 않았다면, 자칫 지원의 ‘사각지대’가 될 수도 있었다. 이처럼 ‘이상 기후→피해 폭증→정부 재정부담 증가´ 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초기 시설투자는 중요하다. 지난해 초 대산면 중산리에 42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지어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김성묵(40)·명국(35) 형제는 이번 폭설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비닐하우스 토마토의 출하시기는 11∼2월,5∼7월 등 연간 두차례로 이번 폭설에 피해를 입었다면 빚더미에 나앉을 판이었다. 그러나 형제의 폭설 피해는 거의 전무했다. 이에 따라 9일에도 토마토 10㎏짜리 250상자를 출하하느라 분주했다. 성묵씨는 “시설비용이 더 들긴 했지만, 비닐하우스의 파이프 간격을 정부의 표준규격 최대치인 50㎝ 이상으로 촘촘히 설치했다.”면서 “비닐하우스를 튼튼하게 지은 덕에 이번 폭설을 피해간 것 같다.”고 안도했다. 명국씨도 “눈이 무릎까지 쌓이는 바람에 차가 다닐 수 없어 집에서 1㎞가량 떨어진 비닐하우스까지 밤낮으로 걸어다녔다.”면서 “난방온도를 평상시 12도에서 15도로 높이자 내린 눈이 녹아버려 쌓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창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협찬:대한손해보험협회, 한국소방안전협회, 한국소방검정공사
  • LG전자 “올해는 블루오션경영 원년”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 김경두특파원| LG전자가 2010년까지 매출 2배, 이익 2배, 주주가치 2배 달성을 목표로 한 ‘2BY10’을 추진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이 360억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2010년엔 매출이 720억달러로 높아질 전망이다. 또 시장에 떠도는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설을 공식 부인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펠리스호텔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를 경영과 비즈니스모델, 시스템, 피플 등 모든 분야에서 ‘블루오션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블루오션 경영에 대해 “경영의 모든 영역에 걸쳐 과거와는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 수익성을 높이고,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영방식”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0년까지 매출액의 30%, 수익의 50%를 블루오션 제품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시의 경영▲기술경쟁력 강화▲경영 효율성 제고 등 3대 경영방침을 설정하고,▲사업역량 강화▲브랜드 가치 제고▲신사업 고도화 및 미래 유망사업 중점 발굴 등을 ‘3대 중점추진 과제’로 정해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LG전자는 또 올해 매출 목표를 24조원으로 정했으며, 디지털TV와 휴대전화 등 중점 육성사업에 총 2조 5000억원(시설투자 1조 1000억원, 연구개발 1조 4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질적성장과 조직역량 확보에 주력해 고수익과 고성장의 기업체질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golders@seoul.co.kr
  • LG 올 10조5000억 투자

    LG는 올해 모두 10조 5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LG는 전자·화학 등 주력 사업부문에서 핵심기술을 축적하고 미래성장을 이끌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3조 2000억원, 시설부문에 7조 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투자 규모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조원을 넘어섰다. LG는 또 국내외 시장에서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을 늘려 매출과 수출 비율을 크게 늘려 잡았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92조원, 수출은 16% 증가한 464억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R&D투자 규모를 지난해 대비 20% 늘린 것은 시장을 선도할 선행기술을 확보, 미래성장사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치다. 구본무 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체계적인 미래 준비’를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전자부문 R&D투자는 3G(3세대)폰 및 위성·지상파 DMB폰 부문에 집중한다.PDP,LCD 등 고수익 사업기반의 제품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연구개발비도 늘린다. 화학부문은 미래 성장사업 육성과 함께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된다.PVC, 전지, 편광판 분야와 클린에너지, 고기능 필름, 신촉매 등이 집중 투자 대상이다. 통신·서비스부문은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방송이 결합된 트리플 플레이서비스(TPS), 광대역통합망(BcN)등 차세대 통신 서비스의 본격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시설투자는 LCD 및 PDP, 전지, 편광판 등의 생산라인 구축 및 설비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고부가 제품의 시장선점을 위한 포석이다. 특히 LG필립스 LCD는 기존 구미공장과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의 7세대 라인이 9만장 양산체제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폴란드에 LCD모듈 공장을 착공, 한국 구미·파주∼중국 난징∼폴란드를 잇는 LCD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도 포함돼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현대車 “올 매출 100조원”

    현대車 “올 매출 100조원”

    현대차그룹이 올해 완성차 412만대 판매 등을 통해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연다.2001년 현대그룹에서 공식 분리된 현대차그룹이 그룹 매출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매출이 53조원이었으니 불과 4년만에 두배로 불어나게 된 셈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신년 시무식에서 “지난해 완성차 판매 355만대, 자동차부문 매출액 52조원을 포함해 그룹 매출 85조원(추정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완성차 판매 412만대, 매출 63조원을 포함해 그룹 매출을 작년보다 17.6% 많은 100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42조원, 기아차 21조원, 현대모비스, 현대INI스틸 등 나머지 계열사 37조원이다. 완성차 판매 목표는 현대차 268만 9000대, 기아차 143만대 등 411만 9000대로, 작년 판매 실적 추정치인 현대차 232만 6000대, 기아차 121만 8000대 등 354만 4000대보다 16.2% 늘려잡았다. 무엇보다 해외공장 현지 생산물량을 작년 74만 4000대에서 106만 2000대로 42.7% 대폭 확대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앨라배마공장 본격 가동 및 인도·중국공장 증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 현대차 중국 제2공장·체코공장 기공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 확충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올해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의 연구개발(R&D) 분야 3조 3000억원과 국내 및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거점 구축 등을 위한 시설부문 5조 2400억원 등 작년 대비 29.6% 증가한 8조 5400억원을 투자한다. 시설투자는 현대차 1조 4900억원, 기아차 1조 1700억원, 계열사 2조 5800억원으로 41.2% 늘어난다. 정 회장은 “지난해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으로 글로벌경영에 일대 전환점을 마련하고 그룹 전체로 총 317억달러를 수출하는 등 어려운 경제환경을 수출로 극복했다.”면서 “자동차용 강판과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력, 품질 수준 향상,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꾸준히 다져 나가고 소재에서 모듈, 전자, 파워트레인 등 부품사업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내실경영 생활화’와 ‘글로벌 경영 지원 체제의 정착’,‘비상관리 경영역량’,‘투명경영과 윤리경영’ 등 4대 경영방침을 설정했다. 정 회장은 “지난 5년간 우리는 불굴의 의지로 견실한 성장을 이뤄왔다.”면서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창의성과 개척정신으로 대내외 난관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임직원들에게 ▲국가기간산업 종사자로서의 책임있는 자세 ▲협력업체 및 노조와의 동반관계 강화 ▲업무능력·어학능력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기술 개발, 인재육성 등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을 당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조선업계 설비증설 ‘휘파람’ 유화업계는 감산체제 ‘울상’

    조선업계 설비증설 ‘휘파람’ 유화업계는 감산체제 ‘울상’

    조선업계와 유화업계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한 조선업계는 설비를 증설하는 등 휘파람을 불고 있는 반면, 유화업계는 채산성 악화로 가동률을 속속 낮추는 등 울상이다. ●올 사상최대 수주실적 달성 올해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한 조선업계는 선박 건조능력을 키우기 위해 생산설비를 대폭 늘리고 있다. 윤곽을 드러낸 메이저 3사의 시설투자비만 1조원에 달한다. 올해 성장률이 10.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조선업계는 내년 27%,2007년 44.3%,2008년 72.8% 등 고성장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97억원을 투자한 포항 블록공장 1단계 3만평을 준공한 데 이어 18만 5000평 규모의 2단계 투자를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2단계 투자액은 3170억원으로 연간 유조선 10척을 건조할 수 있는 규모다. 또 1800억원을 들여 울산 매립지에 건설 중인 블록공장(연산 10만 5000t 규모)도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2기의 플로팅 도크(물 위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도크)를 운영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4월 플로팅 도크 1기를 추가할 예정이다. 내년 4월이면 3600t급 해상 크레인이 도입되고 2007년 상반기 900t급 육상크레인도 추가된다.2007년까지 시설투자에 3000억원이 투입된다. 삼성중공업도 이달 초 200억원을 들여 도입한 연산 유조선 8척 규모의 플로팅 도크가 내년 3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중국 저장성 닝보의 블록공장도 연산 6만t에서 올해 말까지 12만t 체제로, 내년 말까지 20만t 규모로 확장한다. ●중국수요 침체로 채산성 악화 반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실적을 올렸던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은 최근들어 채산성 악화로 속속 감산체제에 들어갔다. 제일모직과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부터 공장 가동률을 70∼80%대로 낮췄다. 중국 수요가 아직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유럽이나 남미지역의 구매선까지 가격하락을 염두에 두고 구매시기를 늦추고 있어 영업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LG석유화학도 방향족 계열품목의 채산성이 날로 악화되자 이달 말까지 방향족공장 가동률을 크게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도 벤젠과 폴리에스터 원료인 P-X(Para-Xylene)의 가동률을 20%가량 낮출 계획이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최대의 폴리프로필렌 생산업체인 폴리미래가 여천공장 1라인을 완전가동 중단시켰다.”며 “수요침체로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일부 품목은 이미 적자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 류길상기자 jrlee@seoul.co.kr
  • [파산자의 희망찾기] 땅·집 담보 구제 ‘농민회생제’ 도입을

    [파산자의 희망찾기] 땅·집 담보 구제 ‘농민회생제’ 도입을

    “우리 현실에 빚없는 농민 없고 이들이 파산을 신청하면 완전면책을 받지 못할 사람은 없다.” 개인파산을 담당하는 한 지방법원 A판사의 말이다. 농민 파산자는 전체 파산 비율 중 아직은 극소수이다.A판사는 “지금은 수면 아래에 있지만 연대보증으로 수많은 채무자들이 얽혀 있는 구조로 미뤄볼 때 농민 파산은 농촌 경제를 붕괴시킬 정도로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농촌 파산의 핵심고리는 ‘보증’이다. 도시 파산자가 ‘카드 돌려막기’로 빚을 불려갔다면 농촌 파산자는 대출 만기가 올 때마다 보증인을 세워 신규 대출을 받는 ‘보증인 돌려막기’로 빚을 키우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준기 박사는 “2000년 이후 농촌 연대보증인들을 농수산 신용보증기금으로 대체해 연대보증 문제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됐지만 현재 이 기금마저 바닥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농민들의 채무와 연대보증 실태에 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농협에 관련 자료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공개하지 않아 농촌의 채무 실태마저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훼·원예, 유리하우스, 축산 등 시설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농촌의 경우 고질적인 ‘어깨보증’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마을 전체가 한꺼번에 파산할 위기도 커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서민경제운동본부 양규서 실장은 “전북의 한 화훼단지에서는 농민 한 사람당 2억∼5억원의 빚이 있으며, 대출금 만기가 돌아오면 어깨보증으로 그때 그때 위기만 모면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농촌 채무가 수년간 해결되지 않고 고질적으로 쌓여온 것이라 파산하려는 농민이 채무 내용을 모두 챙겨 파산 서류를 작성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농민들의 연쇄파산을 막을 해결책으로는 보증인에 대한 재량면책 제도를 꼽을 수 있다. 법원이 주채무자의 파산 때 보증인의 면책을 재량 범위 내에서 허가하는 방식이다. 참여연대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 권정순 변호사는 “재량면책이 과격한 발상 같지만 보증이 남용되는 우리 현실에서 법원에 충분한 판단의 여지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파산전문 김관기 변호사는 “보증 제도는 모든 나라에 있지만 우리처럼 남용하지 않는다.”면서 “대가 없는 보증을 무효로 처리하는 미국의 판례를 볼 때 우리 보증도 무효화할 수 있는 경우가 상당부분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보증 채무에 대한 심리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광주지법의 한 판사는 “보증채무 외에 기타 채무가 많을 경우 면책 판단을 위한 심리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황의식 박사는 “파산하지 않고도 도시 채무자를 살리는 개인회생제도처럼 농촌 현실에 맞는 농민회생제도를 마련해 연쇄파산을 막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사사 키워드] 외국투기자본

    [사사 키워드] 외국투기자본

    국세청이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 등 5개 외국계 펀드에 대해 2148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외국펀드들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이익만 챙기고는 세금도 내지 않고 국부를 유출해 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외국자본들에 잠식되었고 부동산이 팔려나갔다. 그 뒤 우리 경제는 회복되었고 기업가치가 올라가자 외국자본들은 매입했던 기업과 부동산을 다시 매각해 큰 이득을 보았다. 외국자본이 반드시 해악만 끼치는 것은 아니다. 도산 위기의 기업을 구하고 경제를 되살리며 기업의 구조개선에 도움을 주는 양면성이 있다. ■ 포인트외국자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이해하고 투기자본의 해악에 대응할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외국투기자본이란 한 나라의 기업이나 증시, 부동산에 장단기로 투자를 해서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목적의 다른 나라 자금을 말한다. 외국자본은 국내 토종기업을 사들이는 다국적 거대기업의 자본이 있지만 대부분 펀드 형태이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자본은 보통 개인들의 돈을 모아 투자하는 사모펀드(PEF:Private Equity Fund) 형태로 운영된다. 신문 경제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론스타, 칼라일, 뉴브리지 캐피털, 헤르메스와 같은 것들이다. ●외국자본의 국내 유입 실태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 주식을 42%나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은 70% 안팎, 삼성전자는 54%에 이른다. 국내 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60%를 넘었고, 국민은행은 76%대를 외국인이 갖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외국펀드들이 국내에 진출해 경영난에 빠진 기업을 사들였다. 제일은행이 뉴브리지에, 극동건설과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넘어갔다. 외국 거대 기업들이 우리기업을 직접 사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삼성자동차가 르노에, 대우자동차가 GM에, 한미은행이 씨티은행에 인수됐다. 최근에는 투자 펀드인 소버린이 SK 주식 1900만주를 1750억원에 사들여 경영권 다툼을 벌여 주가가 크게 오르자 투자금의 4배가 넘는 8000억원을 단기간에 챙겼다. ●외국자본 약인가, 독인가 ▲긍정론 외국자본은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 쓰러져 가는 기업을 사들여 정상화시켰다. 외환 위기 이후 최대의 화두였던 구조조정에 앞장서기도 했다. 또한 총수가 막대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우리 기업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위주의 경영을 확립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 외국자본은 증시를 받쳐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부정론 일반적으로 단기 투기자본들은 기업의 정상화보다는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듣는다.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국가의 부(富)를 빼가는 것이다. 외국자본들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에 맞서 우리 기업들은 시설투자에 써야할 돈을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쏟아붓고 있다. 미국계 펀드인 뉴브리지캐피털은 제일은행을 사들인 뒤 매각해 1조원의 차익을 챙기고도 세금은 한푼도 내지 않고 본국으로 송금했다. 특정기업의 대주주인 외국자본은 기업에 순이익을 초과하는 고율배당을 요구하고 자산을 매각한 뒤 자본금을 줄이고 돈을 챙기는(유상감자) 행위로 비난을 받고 있다. 가령,2003년 4월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극동건설을 1476억원에 인수한 론스타는 극동빌딩을 1583억원에 매각해 유상감자를 통하여 650억원, 고액배당으로 240억원을 회수했다. 앞으로 론스타가 극동건설에서 원금의 배가 넘는 3650억원을 회수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어떻게 볼 것인가 외국자본 중에서도 투기자본을 구별해야 한다. 투기는 국내 부동산 투기와 다르지 않다. 투기꾼은 건전한 장기투자보다는 정보를 빼내 단기간에 시세가 오르면 팔아 이익을 챙긴다. 부동산 투기가 경제에 해악을 끼치듯 외국투기자본도 마찬가지다. 물론 건전한 외국자본을 국수주의적 시각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 세계 각국과 마찬가지로 우리 경제도 개방경제로 바뀌었으며 외국금융자본의 진출도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외국자본이라고 해서 역차별해서도 안된다. 외환위기 이후 정부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외국자본의 유치에 발벗고 나섰고 실제로 많은 자본이 들어와 기업을 살렸다. 그러나 오로지 이익에만 혈안이 돼 기업의 회생과 성장에는 관심이 없고 수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며 더욱이 세금 한푼 안 내는 투기성 자본은 글로벌 기준에 맞추어 심사와 감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의정 포커스] 금천구 의회

    [의정 포커스] 금천구 의회

    서울 금천구의회의 최대 현안은 구가산동에 있는 ‘디지털산업2단지’ 11만 9932평을 국가산업단지에서 해제시키는 것이다. 구청이나 구의회 입장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3단지 34만 3372평까지 국가산업단지에서 해제하고 싶지만, 산업자원부 등 관련 중앙부처의 반대가 심해 우선 2단지 해제에 집중할 방침이다. ●“패션타운 발전 막는 전형적 탁상행정” 대형 아웃렛(Outlet)과 의류 쇼핑몰이 속속 들어서면서 서울 최대 패션타운으로 부상한 금천구 가산동(구로구 가리봉동에서 분구·분동) 일대는 대부분 국가산업단지로 묶여 있다. 이 때문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돼 자생력까지 갖춘 패션타운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산업단지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구로·금천구 일대에 지난 1964년부터 73년까지 10년여에 걸쳐 조성한 서울산업단지(구로공단)는 모두 1·2·3단지 세곳이다. 이곳에서는 70년대 후반 국가수출 실적의 12.3%까지 차지하는 등 큰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 2003년 현재 수출 기여도는 1.04%로 하락한 상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가산업단지 가운데 금천구에 지정된 2·3단지는 152만 8905㎡(46만 2000평)로 금천구 전체 면적(13.07㎢)의 11.6%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금천구의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구청장은 물론 구의원들의 주장이다. 디지털산업2단지의 국가산업단지 해제를 주장하며 과천정부종합청사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안영식(가산동)구의원은 “산업자원부는 이곳을 해제할 경우 전국에서 잇따를 비슷한 요청을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역 주민의 정서를 무시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구의회 의원들은 이미 지난 지난해 9월 의원 전원이 소속된 ‘서울디지털산업2단지의 국가산업단지 해제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의원들은 우선 2단지 11만 9000여평에 대한 산업단지 해제를 산업자원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2단지는 이미 의류할인매장 및 생산시설 306개가 입주하는 등 패션타운 점유율이 96%에 달해 국가산업단지로서의 기능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 짓기엔 경쟁력 떨어져 이들은 또 “2단지의 경우 땅값이 평균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서 이곳에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분양하면 평당 400만원대로 타지역 국가공단에 비해 5배 이상 비싸 경쟁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시화공단이 74만원·남동공단 72만원·아산공단 43만원·구미공단 42만원·대불공단 23만원 선이다. 구의회는 또 금천구에 있는 2·3단지가 지나치게 넓기 때문에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고 주장한다. 구 관계자는 “과거 50만평이 필요했다면 최근엔 고층화를 통해 20만평으로도 충분하다.”면서 “2단지는 해제하고 3단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제 특위’는 이밖에 “제조업이 중요하지만 제조업만으로는 성장의 한계”있다는 논리로 2단지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60년대 산업단지 조성후 중앙정부의 기반시설투자가 없었다. 자치단체의 일방적 투자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아 국가산단 해제 주장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구는 지난 2002∼2004년까지 242억 8000만원을 들여 도로건설·침수방지·청소 등을 실시했다. 올해에도 역시 70억 7800만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고용실태를 조사해본 결과 금천구 주민고용은 6.1% 불과했다. 주변 환경개선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비해 금천구에 들어선 까르푸는 직원의 87.9%를, 삼성홈플러스는 35.7%를 금천구민으로 채용하고 있다. 의회와 구청은 2단지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산업 단지 해제를 요구하는 민원을 청와대·산자부·건설교통부 등에 보냈다. 또 6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청원서를 내기도 했다. ■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관련 연혁 ▲2003.2.24 발전방안 연구용역 ▲2004.7.22 용역결과 보고, 건의 서 제출(산자부, 건교부, 서울시) 9.10 해제추진특별위원회 구성, 결의 문 채택(청와대, 산자부, 건교부 등 33개 기관 송부) 9.16 발전방안 세미나 개최 12.21 국회청원 접수 ▲2005.1.05 건교부 대책회의, 1.14 산자부 대책회의, 2.18 관리개선방안 정책회의(서울시), 2.23 건교위 청원심사 소위원회 개최, 6.20 안영식 구의원 1인 시위, 7.14 산집법 개정 관련 의견제출, 8.1 관리권의 지자체 이양(안)관련 의견제출(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광진公 평양사무소 연내 개설

    광진公 평양사무소 연내 개설

    내년부터 북한의 철과 아연 등 광물자원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돼 국내에 북한산 광물이 대량으로 반입될 전망이다. 빠르면 다음달부터 예성강의 모래와 자갈이 해주를 통해 들어오고 평양에는 대한광업진흥공사의 상주사무소가 연내에 설치된다. 광진공은 6자회담 이후 대북 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 그동안 북한과 협의돼 온 남북한 광물자원 개발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양수 광진공 사장은 “남북간의 원활한 접촉을 위해 연내에 평양사무소 현판식을 갖고 자원개발을 위한 공식업무를 시작하기로 북한과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둔 공기업이나 민간기업은 아직 없다. 현재 황해남도 연안군 정촌리 흑연광산에는 오희찬 광진공 북한사무소장이 머물며 평양사무소 개설을 위해 북한측과 협의중이다. 정촌은 평양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다. 광진공은 특히 흑연광산에 필요한 기술인력 6명을 추가로 보내달라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지난 23일 베이징을 통해 기술인력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하자원 개발에 적극적이라는 뜻이다. 광진공은 또 ▲평북 의주군의 덕현 철광산 ▲함남 단천시의 검덕 아연광산 ▲함남 용양의 마그네사이트 광산 ▲황해북도 신평군의 중석 광산 ▲함북 무산군의 철광산 등의 시설투자에 국내기업이 참여하기로 북한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북사업에 참여할 민간 컨소시엄을 구성중이다. 이 가운데 덕현 철광산과 검덕 아연광산의 경우 증설에 따른 광산물 전량을 국내로 반입하고 나머지 광산은 북한에서 필요한 물량을 빼고는 국내나 유럽으로 수출하기로 했다. 광진공은 이와 함께 철광석과 몰리브덴, 마그네사이트, 구리, 아연, 금 등 6개 광물을 공동개발하자는 우리측 투자안을 북한에 제시했다. 북한은 앞서 10차 남북간 경협 실무회의에서 아연과 무연탄, 인회석 등 10개 광산을 투자유치대상으로 우리측에 제시했다. 광진공은 북한의 석·골재 사업에도 참여, 빠르면 10월부터 예성강에서 건진 모래와 자갈 등을 국내에 반입할 계획이다. 광진공 관계자는 “북한이 이미 예성강 주변에 모래와 자갈을 쌓아두고 구입처만 찾고 있다.”며 “광진공 단독으로 추진할지, 민간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진공은 지하자원의 공동개발을 위해 내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북한 전역을 대상으로 한 ‘지질 및 매장량 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북한측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 매장된 금·철·중석·아연·마그네사이트·무연탄 등 20개 광물의 잠재적 가치는 2162조원으로 남한 72조원의 30배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北어린이에 우유를…] 우유 재고 작년에만 6만8000t 통일 밑거름으로 적극 활용해야

    [北어린이에 우유를…] 우유 재고 작년에만 6만8000t 통일 밑거름으로 적극 활용해야

    경기도 여주에서 젖소 90마리를 키우는 L씨는 요즘 젖을 짤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2002년 초 정부의 낙농산업 대규모 및 전업화 방침에 따라 당시 1억 5000만원을 대출받아 축사와 젖짜는 기계 등의 시설 확장에 썼다. 당시 젖소 70마리를 키웠으나 20마리를 더 샀다. 그러나 1년도 안돼 정부는 우유생산 쿼터제를 도입, 농가별로 젖을 짤 수 있는 생산량을 할당했다. 이에 따라 L씨는 이전에는 연간 1.2t을 짰으나 절반 정도인 0.65t만 할당받았다. 쿼터를 초과하는 물량은 제값의 절반밖에 못받아 시설투자는 고스란히 손실로 돌아왔다. 다른 농가의 쿼터를 사면서, 희망을 걸기도 했으나 외국산 분유가 밀려오면서 우유 재고는 쌓이고 빚은 더욱 불어나기만 했다. ●낙농가,“수요관리 못한 정부가 책임져야” 비단 L씨만의 사례는 아니다. 국내의 크고 작은 1만 낙농가구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유가 남아돈다지만 그 책임은 공급원인 낙농가가 아니라 소비예측과 수요관리를 잘못한 정부에 있다고 주장한다.10년전 분유 수입을 자유화하면서 질이 떨어지는 수입분유의 관세를 36%로 정한 게 1차적 문제라는 것. 1998년만 해도 직접 마시는 우유와 분유, 버터, 치즈 등을 합친 국내 우유 소비량은 229만t으로 국내 생산량 202만t을 웃돌았다. 외국산 고급 분유는 관세를 176%나 매겨 국내 진출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일단 빗장을 열자 외국산 분유는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국내 소비량 312만t의 27%인 84만t이 수입 분유였다. 반면 국내 낙농가들은 전업화 방침만 믿고 계속 생산을 늘리다 수입분유에 밀리면서 생산된 원유(原乳)의 5% 안팎이 재고로 쌓이기 시작했다. 우유업체에 쌓여 있는 분유를 원유로 환산하면 우유 재고량은 2002년 16만t을 넘어섰다.2003년에 두유 등에 대한 인기로 소비가 늘어 지난해에는 6만 8000t까지 떨어졌으나 이는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당 200㎖짜리 우유 팩을 매일 1개씩 1주일간 먹을 분량이다. ●정부,“가격 안정을 위해 쿼터는 불가피한 조치” 정부측도 할 말은 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때 수입분유에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를 부과한 것은 국내에서 마시는 우유와 고급분유 시장을 보호하려는 조치였다는 게 정부측의 얘기다. ●식량안보 차원에서 국가가 보호해야 그러나 국내 낙농업자들은 일본이나 뉴질랜드 등이 농업보조금 등으로 낙농업을 적극 보호하는 것과 달리 우리 정부는 낙농업을 고사시키려는 것 같다고 반발하고 있다. 보조금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생산과 관련된 운송비용과 각종 검사비만큼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것. 학교급식 의무화 등을 통한 다양한 수요진작책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게 낙농가들의 요구사항이다. 최근 민간단체들이 참여하는 통일우유보내기 운동에도 정부가 “1000t에 불과하다.”며 냉소적인 시각을 보일 게 아니라 우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통일을 앞당기는 ‘범국민적인 운동’ 차원으로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제주, 기업가 천국된다

    연내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에 명시될 투자 인센티브 지원 내용은 현행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수준이 될 전망이다. 21일 제주도가 1차 확정한 제주특별자치도 인센티브지원 방안에 따르면 1000만달러 이상의 내외국인 투자가 이뤄지는 ‘투자진흥지구’의 경우 도로·용수시설, 상하수도, 폐수 종말시설 등 인프라시설을 국가가 지원하도록 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전략적 유치산업인 교육·의료부문 등도 외국인 투자의 경우 투자진흥지구 대상사업에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또 현행 5년인 투자진흥지구에 대한 법인·소득·지방세 등 조세감면 기간을 법인·소득세는 7년, 지방세는 최고 15년까지로 늘리고, 자본제 도입에 따른 관세, 특별소비세, 부가가치세 등도 3년간 면제하기로 했다. 외국 투자기업에 대한 입지보조금의 경우는 매입가의 50%, 시설투자비는 투자비의 10%를 지원하고 국·공유지 임대료도 100% 감면하며 토지매입과 임대료 차액, 교육훈련비, 고용보조금 등도 40∼50%를 정부가 지원토록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 반영키로 했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클릭이슈] 北 전력 무상공급 파장

    [클릭이슈] 北 전력 무상공급 파장

    정부가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전력을 무상 공급하겠다는 ‘중대 제안’에 이은 정부의 18일 발표에 대해 수도권 전력예비율 급락과 막대한 비용부담 등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핵폐기 합의문 작성과 동시에 송전시설 건설에 착수하고, 핵폐기와 더불어 송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달말 열리는 ‘6자회담’에서 북한의 수용 여부가 미지수이긴 하지만 정부는 ‘대북 송전 추진기획단’을 발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대북 송전의 효율성과 이해득실 논란을 점검한다. ●수도권 전력 안정공급이 가장 쟁점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008년 전국의 전력 예비율은 23.9%(1400만㎾)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에 200만㎾를 공급하더라도 예비율은 19.7%가 되며 이는 적정 예비율인 15%선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2008년 수도권 전력공급 규모는 2848만㎾로 대북 송전이 시작되면 최대수요가 2472만㎾에서 2672만㎾로 늘어나 예비율이 15.2%에서 6.6%로 뚝 떨어지게 된다. 산자부는 “대북 송전이 2008년 상반기부터 이루어질 경우 여름철 전력 예비율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으나 영흥화력발전소 4호기 완공시기를 당초 2009년 3월에서 2008년 6월로 앞당기면 문제가 없다.”면서 “대북 전력공급도 2008년 말부터 시작하면 수도권 전력 예비율을 10%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국내 발전소가 경북 월성 등 남부지방에 집중돼 있고 송전망이 한정된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북한으로 전력을 공급하면 수도권 전력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다. 원전 건설 반대 등으로 전력사정에 정통한 녹색연합은 이날 “수도권의 발전설비는 전력수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대북 송전이 본격화되면 송전망 병목현상이 발생, 전력수급안정을 깨뜨릴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영흥 석탄화력발전 5∼9호기 조기착공 계획은 수도권 대기질보전법에 거꾸로 가는 것이며 당초 1·2호기만 가동하겠다던 지역주민들과의 약속도 저버리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력예비율은 발전설비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감안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설비고장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순간 최대 전력수요는 5126만㎾(예비율 12.2%)로 전년대비 8.2% 증가했다. 올해의 최대 전력수요 전망치도 전년보다 7.4% 증가한 5503만㎾(예비율 12.1%)로 당초 예상(5200만㎾)을 뛰어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전력수요 증가세가 꺾이기만을 기대하는 것은 안이한 자세라는 지적이다. ●시설 투자비용 최소 1조 5500억원+α 산자부는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공급할 때 시설투자비용을 1조 5500억∼1조 7200억원으로 추산했다.2가지 방식이 고려된 결과다. 1안은 평양 등 특정지역을 북한 송전계통에서 분리한 뒤 남한 계통의 송전선을 건설, 연계하는 방식으로 건설비는 1조 5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2안은 직류송전방식(HVDC)을 이용해 북한 송전계통과 연계하면서도 북한 송전계통의 불안정 요소를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1조 7200억원이 든다는 것. 경제성과 공사기간 등을 감안하면 1안이 효율적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1안은 송전철탑이 단선방식이어서 사고가 나면 대체선로가 없어 전력 공급이 어려운 반면 2안은 철탑이 복선방식이어서 사고가 나더라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 녹색연합 관계자는 “송전시설 투자비용은 경기도 양주∼평양간 건설비용만 포함된 것”이라면서 “북한 주민들과 공장에 실제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송전망과 배전시설을 갖춰야 하고, 북한내 낡은 설비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 예상보다 두배 이상의 시간과 예산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에 200만의 전기를 공급하면 연간 공급규모만 175억 2000만㎾에 이른다. 현재 ㎾당 순수 발전비용(52원)을 기준으로 연간 9100억원 남짓 필요하다. 또 판매비용을 제외한 송전·변전비용은 ㎾당 7∼8원이지만, 대북 전기공급에서는 비용분산효과가 없는 만큼 비용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연간 전력 공급비용은 최소 1조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중소규모 발전설비 분산배치를” 정부가 시설 투자비용에 공급비용까지 부담키로 해 대북송전과 관련된 부담은 어떤 식으로든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북한 실정에 맞는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경수로나 대규모 송전이 아닌 중소규모의 발전설비를 분산형으로 배치해야 한다.”면서 “수력자원이 풍부한 러시아 극동지역과 북한간의 송전망 연계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라고 제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北 전력공급 시설비 1조5500억~1조7200억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공급할 때 시설투자비용은 1조 5500억∼1조 7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대북 전력공급과 관련해 시설투자비용을 추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투자시설은 송전선로, 변전소 등이며 산자부는 북한 송전계통의 불안정 요소가 남한 계통에 파급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2가지를 상정했다. 1안은 평양 등 특정지역을 북한 송전계통에서 분리하고 남한 계통에서 송전선을 직접 건설·연계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이다.2안은 직류송전방식(HVDC)을 이용해 북한 송전계통과 연계하면서도 북한 송전계통의 불안정 요소를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1안을 선택할 경우 건설비는 송전 시설 6000억원, 변전 시설 9500억원 등 1조 5500억원이다.2안의 건설비는 송전시설 6000억원, 전력변환설비 1조원, 변전소 2곳 1200억원 등 1조 7200억원이다. 오는 2008년 기준으로 전력 예비율은 23.9%로 충분하므로 대북 전력 공급 때문에 발전소를 추가 건설할 필요는 없다고 두 기관은 설명했다. 정부의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남한의 전력 설비 예비율은 대북 전력 공급 전에는 2008년 23.9%,2010년 26.6%,2013년 33.5%,2017년 29.5%다. 대북 전력공급 이후에는 2008년 19.7%,2010년 22.6%,2013년 28.1%,2017년 24.5%이다. 한편 두 기관은 시설투자비 외에 대북 전력공급 비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간당 200만㎾를 하루 24시간,1년 동안 북한에 공급하면 연간 공급 전력은 175억 2000만㎾h이며 이 경우 전기요금은 현재 한전의 평균 판매단가 74원을 적용할 때 약 1조 3000억원에 달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시범기업도시 4곳 확정] ‘대기업’ 빠진 기업도시… 재원 어디서?

    [시범기업도시 4곳 확정] ‘대기업’ 빠진 기업도시… 재원 어디서?

    ■ 문제점과 과제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기업도시 시범사업지가 선정됐지만 기업도시가 실제로 건설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시범 사업지가 너무 많다는 지적과 사업지를 한 곳도 못 따낸 영남권의 반발이 예상된다. 재원조달이나 부동산·환경 문제 등도 간단치 않다. 근본적으로는 과연 이들 기업도시가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겠느냐는 지적도 정부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번 심사결과 시범사업을 신청한 8곳 가운데 원주와 충주, 무주, 무안 등 4곳이 선정되고 태안과 해남·영암 등 2곳이 재심사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재심사 대상 2곳도 조만간 시범사업 대상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는 시범사업지로 6곳이 선정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기업도시위원회에 이들 6곳을 최종 후보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3곳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한다는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처럼 사업지가 늘어나면서 ‘과연 이것이 시범사업이냐.’는 비판론도 나온다. 전 국토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얘기부터 공공기관 이전 때처럼 지역안배 흔적이 엿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정부는 “기업도시는 철저히 계량화를 통해 선정됐다.”면서 “사천이나 하동·광양이 떨어진 것은 지역안배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범사업임에도 지식기반형이나 관광레저형을 2곳씩 지정한 데는 가급적 전국에 걸쳐 사업을 펼치려는 정부의 욕심이 작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도시 건설은 2003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기업도시 건설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이었다. 이같은 취지에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개념이 추가되면서 수도권과 충청권이 대상지역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시범사업 신청지 8곳 가운데 관광레저 목적이 5곳이나 되고, 시범사업에 삼성·현대차·LG·SK·GS 등 주요 그룹 계열사가 참여하지 않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주요 기업의 저조한 참여는 재원조달에 대한 의구심을 낳게 하고, 결과적으로는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500만평짜리 산업형 기업도시 건설에 3년간 직접비용이 18조원에 달하는 등 최소한 18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처럼 막대한 재원 조달은 기업도시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기업도시 건설 과정에서 주도기업이 바뀌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과 마찬가지로 기업도시 건설도 부지 매입 등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부는 기업도시로 선정된 곳의 경우 개발가능지의 50%를 확보하면 나머지에 대해서는 토지수용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도시 시범사업 선정지역은 후보 신청단계에서부터 땅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전북 무주는 올들어 5월 말 현재 땅값 누적 상승률이 3.37%로 전국 평균 누적상승률(1.86%)의 2배 가까이 됐다. 충주시도 무려 2.78%나 올랐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 기업도시 건설비 역시 크게 올라가고, 주변지역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정부도 기업도시 대상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고, 대대적인 투기단속을 벌이기로 했지만 약발이 먹힐지는 의문이다. 환경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기업도시 신청지 가운데 관광레저형 지역은 대부분 뛰어난 환경여건을 갖추고 있다. 개발을 둘러싼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희비 엇갈린 지자체 기업도시 시범사업지 선정결과를 놓고 자치단체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충남 태안군과 주민들은 심의가 한달 뒤로 유보되자 허탈해하고 있다. 그동안 비공식 채널을 통해 관광레저형 후보지 5곳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선정을 확신했던 터라 허탈감이 더했다. 강홍순 서산B지구개발추진위원장은 “농지의 용도변경이 문제됐다면 아예 처음부터 탈락시키지 한달 뒤로 미룬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농지보전을 내세워 기업도시를 반대한 농림부가 우리 군민을 먹여 살리라.”고 비난했다. 진태구 군수도 “B지구 간척지는 지력이 떨어지고 부남호 수질이 크게 악화돼 농사짓기가 어려운데 대책은 없이 규제만 하려 드느냐.”고 따졌다. 탈락한 경남 사천시 축동면 주민들은 “낙후된 우리 지역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유치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으로 유치전을 벌였다.”면서 “정부가 주민 열망을 끝내 저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남 광양시와 함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신청했다가 탈락한 하동군 관계자는 “경남에서 가장 낙후된 하동과 광양 영호남 두 지역이 수십년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획기적인 공동발전을 이룰 수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반면 지식기반형으로 선정된 충북 충주시의 기업도시 유치위원회와 사회단체연합회는 “충주를 가장 모범적 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원종 충북지사까지 “충주 기업도시는 오송, 오창, 충주, 제천 등을 연결하는 첨단지식산업 벨트를 형성,‘바이오토피아 충북’ 건설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 성명을 냈다. 김진선 강원지사도 원주가 지식기반형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단순히 원주라는 행정구역을 떠나 도 전역으로 파급효과가 미치는 도시로 만들겠다.”면서 “금년중 개발계획 승인신청을 거쳐 내년에 착수하겠다.”고 반겼다. 관광레저형으로 단독 확정된 전북 무주군은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무주군청으로 주민 수천명이 몰려들어 광장은 삽시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김세웅 무주군수는 “태권도공원 유치에 이은 쾌거로 민선자치 10년 가운데 가장 기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리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향후 추진 일정기업도시 시범사업은 지역별로 유형과 규모가 달라 실제 입주시기는 다소 차이가 날 전망이다. 원주처럼 규모가 작은 곳은 입주시기가 빠르겠지만 규모가 큰 무안은 늦어질 수도 있다. 일정대로라면 하반기에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초 개발계획 승인을 받게 되면 토지수용이 가능해진다. 개발계획 이후 실시계획은 내년 말쯤 승인받아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입주시기는 대략 2010년으로 예상된다. ●산업·지식형 웃고 관광레저형 울어 시범사업 신청지 8곳에 대한 평가를 위해 국토연구원 등 8개 국책연구기관 합동의 평가지원단이 5월 초 출범됐고 지난달 중순 평가지원단이 추천한 분야별 전문가 60명으로 평가단이 구성됐다. 평가단은 ▲국가 균형발전 기여도 ▲사업실현 가능성 ▲지속발전 가능성 ▲지역특성ㆍ여건 부합성 ▲안정적 지가관리 등 5대 요건을 공통기준(14개항목)과 개별기준(6∼9개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다. 평가 결과 신청지역이 많지 않았던 산업교역형(무안)과 지식기반형(원주, 충주) 등은 모두 지정된 반면 관광레저형은 무주만 선정됐다. 관관레저형에 신청했다가 재심사 판정을 받은 태안은 실현 가능성과 지속발전 가능성 등에서 최고점수를 받았지만 농지 용도변경 문제가 지적됐다. 영암ㆍ해남은 국가균형발전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도 환경개선노력 미흡과 일부 참여기업의 신인도가 문제가 됐다. 사천과 하동ㆍ광양 등 탈락지역은 점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접근성과 개발 잠재력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환경 분야와 재무타당성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건설한다 유일한 산업교역형인 무안은 총 1220만평으로 2조 7370억원이 투입돼 항공물류와 웰빙산업, 차세대 제조업단지, 비즈니스파크, 금융·교역 단지 등이 들어선다. 가칭 무안기업도시개발㈜이 중심이 돼 건설하며 동광건설·한미파슨스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충주는 비교적 지명도 있는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수화학과 포스코건설, 임광토건, 동화약품공업, 주택공사 등이 참여했다. 생명공학센터와 자동차부품산업단지, 영어체험마을 등이 들어선다. 원주는 100만평으로 규모가 가장 작다. 사업비도 1603억원으로 가장 적다. 롯데건설, 한독산학협동단지, 국민은행, 삼아약품 등이 참여했다. 첨단의료단지, 첨단연구단지, 건강바이오산업단지, 문화콘텐츠산업단지를 유치한다. 유일한 관광레저형 도시인 무주는 총 245만평에 1926억원을 투입한다. 여기에 도시조성비와 시설투자비를 더하면 모두 1조 8795억원이 투입된다. 골프장과 콘도, 워터파크, 스파시설, 메디컬웰빙센터, 쇼핑몰, 와인농장, 리서치 파크 등을 유치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외환보유액 50억弗 기업에 대출

    다음달 1일부터 국내은행들이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을 이용, 기업에 외화대출을 할 수 있게 된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외환보유액 중 우선 50억달러 한도로 외국환은행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이를 외국환은행의 해외 영업자금이나 기업의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한은이 이번에 도입하려는 외화대출 연계 통화스와프제도는 한은이 은행의 원화를 담보로 잡고 외환보유액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외환위기 이전 외화를 직접 대출해 주는 방식과는 성격이 다르다. 한은은 2000억달러를 넘어선 외환보유액의 관리 부담을 덜고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방안을 도입하게 됐다. 한은의 외환보유액 활용이 가능한 대출 용도는 ▲사회간접자본 투자관련 자본재 수입자금 외화대출 ▲발전설비 항공기 등 자본재수입자금 외화대출 ▲국내기업의 해외투자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신디케이션론 참여 등의 외화대출 ▲외국환은행 해외점포 영업자금 등이다. 특히 자본재수입 자금대출 등 기업의 시설투자관련 자금을 우선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은행과 외국환은행간 기본계약서를 체결한 후 건별 거래는 실무책임자간 거래확인서를 서로 교환해 실행되며 외국환은행은 한국은행과의 통화스와프거래 후 외화자금을 용도대로 사용했는지를 한국은행에 보고해야 한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우수환경관리 지자체 울주군·순천시

    사단법인 환경실천연합회(회장 이경율)는 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환경관리 우수 지방자치단체 시상식’을 갖고 울산 울주군과 전남 순천시를 각각 환경시설투자 및 유지관리 부문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했다. 민간 환경감시단을 적극 운영해 온 김무환 충남 부여군수는 ‘환경실천인 대상’을 받았다.
  • 전국 첫 민자유치 건설 고흥 하수처리장 가동

    전남 고흥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간투자 시범사업으로 건설한 하수종말처리장이 준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고흥군은 5일 “하루 4000t의 오폐수 처리능력을 갖춘 ‘도양읍 하수종말처리장’이 시험가동을 끝내고 착공 2년 6개월여 만에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처리장은 민간업체가 공공시설을 지은 뒤 정부나 지자체에 임대해 시설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건설됐으며 민자유치를 통한 하수처리장 건설 방식의 첫 성공 사례로 꼽힌다. 건설비 168억원 중 국·도비가 100억원 투입됐으며 나머지는 ㈜태영 등 2곳 건설사가 맡았다. 건설사는 이 처리장의 인력과 운영, 보수 등을 책임지며 향후 20년간 운영권을 갖게 된다. 이 처리장 건설로 도양읍 일대 1만여가구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를 거의 완벽하게 처리할 경우 녹동 앞바다 등 남해안의 수질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 처리장은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켜 나온 미생물을 하수처리장 유입수 정화에 사용하는 신공법을 도입, 하루 3t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도 동시에 해결했다. 더욱이 하루 2000여t의 방류수를 매년 물부족을 겪어왔던 인근 대봉간척지 9만여평에 공급, 농업 용수난도 해결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서울대 농생대 연구 결과 하수처리장 재처리수를 활용한 벼농사가 일반 지하수보다 생산량이 최고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진종근 고흥군수는 “남해안 수질개선 효과와 농업용수난 해결,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 도양 하수처리장 건설 효과가 매우 크다.”며 “민간 전문가들이 운영하기 때문에 운영 효율성도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LG家③-‘사업동지’ GS 허씨일가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LG家③-‘사업동지’ GS 허씨일가

    지난해 발표된 국내 100대 부호 명단에는 6명의 허씨가 포함됐다. 허창수(57) GS회장이 31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허정수(55) GS네오텍 사장이 2530억원, 허광수(59)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이 1700억원, 허완구(69) 승산회장이 1510억원, 허남각(67) 삼양통상 회장·허진수(52) GS칼텍스 부사장이 각각 139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가문 가운데 하나인 김해 허씨 문중인 이들은 경남 진주의 만석꾼인 고 허만정씨 자손들이다. 허씨가는 지난 세월 재계에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 LG에서 분리, 재계 7위 규모의 GS그룹을 출범시키며 재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GS그룹은 삼양통상, 승산, 코스모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친족 회사들을 계열로 편입시키며 무려 5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기준 자산규모는 18조 7200억원으로 한화(16조 2200억원), 두산(9조 7300억원) 등 전통을 자랑하는 그룹들을 압도할 정도였다. ●허씨의 핵, 허준구 일가 수백년간 이어졌던 구씨와 허씨의 관계를 ‘인척’에서 동업관계로 바꾼 사람은 고 허준구 회장이다.1946년 초 고 구인회 LG 창업회장 장인(허만식씨)의 재종(6촌)인 고 허만정씨가 3남인 준구(작고)씨의 ‘경영수업’을 부탁하면서 사업자금을 내놓은 것이다. 구 회장은 귀족적인 용모의 일본 간토중학교(5년제) 출신 사돈을 반갑게 맞이했다고 한다. 당시 허만정씨가 내놓은 자금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허씨가는 이후에도 고향마을(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내리)의 땅을 처분한 돈으로 계속 출자를 했다. 이른바 해방정국의 ‘벤처캐피털’인 셈인데 허씨의 투자는 59년 만에 18조원이 넘는 자산으로 돌아왔으니 ‘대박’이 터졌다고 볼 수 있다. 허준구 회장은 당시 가내수공업 수준을 면치 못하던 락희화학의 영업담당 이사로 발을 디뎠는데 당시 공장에서 고생하던 구자경 이사를 부산 시내로 불러내 술을 사 주며 ‘위로’하기도 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내가 ‘비어홀’이라는 곳을 처음 가 본 것은 준구씨 덕분”이라고 회고했다. 허 회장은 반도상사(현 LG상사)·금성사 상무를 거쳐 62년 금성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68년 반도상사 사장을 시작으로 71∼82년 금성전선(현 LS전선) 사장,84∼95년 금성전선 회장 등을 지내며 LG그룹의 버팀목이 됐다. 구인회 회장은 68년 그룹체제를 출범시키며 허 회장에게 초대 기획조정실장을 맡길 정도로 무한한 애정을 보였다.69년 락희화학이 민간기업 최초로 기업공개를 실시한 것도 당시 기조실장이었던 허 회장의 ‘숨은 공로’다. 77년 하루 480㎜의 폭우가 쏟아져 금성전선 안양공장이 2m 가까이 침수됐을 때 허 회장은 예비군복에 장화를 신고 물속을 헤치고 다니며 공장 복구를 진두지휘했다고 한다. 밤낮없이 꼬박 두달동안 계속된 복구작업끝에 안양공장은 주변 공장 중에서 가장 빨리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었다. 2002년 7월29일 허 회장이 세상을 뜨자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 등 구씨들은 ‘5일장’ 내내 자리를 지키며 ‘사돈이자 동지’였던 허 회장의 타계를 안타까워했다. 허 회장은 구인회 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씨 장녀 위숙(77)씨와의 사이에서 5명(창수·정수·진수·명수·태수)의 아들을 뒀는데 모두 고려대 동문인 데다 대부분 해외유학파 출신이다. 특히 창수·정수·진수씨는 학과(경영학과)까지 똑같다. ●항상 공부하는 허창수 회장 장남인 허창수 회장은 그룹 회장을 맡으면서 지주회사인 GS홀딩스와 GS건설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경남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허 회장은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경영대학원(MBA)을 마친 77년 그룹 기조실 인사과장으로 입사했다.79년 럭키금성상사 해외기획실 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홍콩지사, 도쿄지사 등 해외근무를 오래하며 영어와 일어 실력을 쌓았다.88년 럭키금성상사 전무로 승진한 직후인 89년에는 LG화학 부사장을 지냈고 92년부터는 LG산전(현 LS산전) 부사장을 맡았다. 95년 구본무 회장이 3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아버지가 맡고 있던 LG전선 회장을 이어받았고 2002년부터는 LG건설(현 GS건설)을 지휘하며 분가를 준비해왔다. 허 회장은 첨단제품과 해외정보에 관심이 많은데 지금도 월스트리트저널, 비즈니스위크 등 해외 경제전문지들을 빼놓지 않고 보고 있다.2002년 LG건설 회장을 맡으면서 ‘건설부흥’,‘주간 다이아몬드’ 등 일본의 경제잡지에 나온 일본 건설회사의 현황 기사를 번역해 임직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미국 건설산업 왜 강한가?’,‘영국 건설산업의 혁신전략과 성공사례’ 등을 필독서로 권유했다. 허 회장은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으로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전날 읽은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헬스장에서 1시간 정도 조깅을 한다. 허 회장은 조깅, 등산 등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는데 운동량이 부족한 임직원들을 위해 ‘만보기’를 직접 사줄 정도로 자상한 면모도 갖고 있다. 골프는 80대 중반 실력이지만 라운딩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다. 주량은 양주 반병 가량으로 약하지는 않지만 맥주를 마시며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늘 구본무 회장 한발 뒤에 섰던 허 회장은 소탈하고 겸손한 면모를 갖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지하철 한 코스 떨어진 강남역 정도는 수행비서도 없이 걸어서 다닌다. 비서팀도 따로 없다. 탁월한 외국어 실력을 지닌 데다 젊은 직원들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첨단기기들에 관심이 많은 허 회장의 향후 행보는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허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당대에서는 LG와 겹치는 사업에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지만 ‘슈퍼루키’ GS그룹의 펄펄 끓는 에너지가 어느 쪽에서 터져나올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허 회장은 고 이철승 전 상공부 차관의 딸인 부인 이주영(53)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아버지의 모교인 미국 세인트루이스대를 나온 아들 윤홍(26)씨는 지난 2002년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 영업전략팀·경영분석팀 등을 거쳐 올 초 아버지가 회장으로 있는 GS건설 경영관리팀 대리로 입사했다. 구씨와 마찬가지로 허씨 역시 ‘장자승계’의 원칙을 따르고 있으므로 먼 훗날에는 윤홍씨가 허씨가의 대표로 그룹 회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윤홍씨는 조만간 누나(윤영·29)가 공부중인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MBA 코스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GS경영을 책임지는 동생들 허창수 회장의 첫째 동생 허정수(55)씨는 GS네오텍(전 LG기공) 지분 100%를 보유하며 사장을 맡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인 허 사장은 90년대 LG전자에서 상무로 일하다 96년 LG기공으로 자리를 옮겨 독립했다. 당시 LG는 처음으로 계열분리를 시도하면서 구씨와 허씨 한 명씩을 분가시키기로 했는데 구씨 쪽에서는 고 구정회씨 아들인 구형우씨가 부민상호저축은행을 갖고 독립했고 허씨쪽 대표로 허 회장이 LG기공을 맡았다. 교환기 설치 및 부가통신공사, 유무선 통신케이블 및 전송공사, 전기전력 및 산업 플랜트 공사, 정보통신 및 인터넷사업을 영위중인 GS네오텍은 지난해 수주 2700억원에 매출 2250억원, 당기순이익 123억원을 냈다. 최근에는 반도체,LCD 공장에 필수적인 ‘클린룸’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부인 한영숙(51)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장남 철홍(26)씨는 GS홀딩스 지분 1.26%를 갖고 있는데 ‘홍’자 돌림 3세 가운데 가장 많다. 허진수(52) GS칼텍스 부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을 마치고 주로 호남정유(현 GS칼텍스)에서 일했다.2000년에는 LG전자 중국지사 부사장을 거친 뒤 2001년부터 GS칼텍스 경영전략본부장·경영혁신본부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생산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2003년에는 발전회사인 LG에너지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GS가 LG에서 분리되면서 자연스럽게 대표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LG는 LG에너지 지분을 GS에 매각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사장은 부인 이영아(47)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허명수(50) GS건설 부사장은 경복고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LG전자 청소기공장장, 영국 뉴캐슬 법인장 등을 거쳐 2002년 허창수 회장과 함께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재경본부장으로 회사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운동에 남다른 소질을 보여 고려대 ‘역도부’에서 활동했다. 허 부사장은 노재현 전 국방부장관의 딸인 부인 노경선(45)씨와의 사이에 2남을 뒀다. 노 전 국방장관은 ‘12·12사태’때 국방장관으로 말 못할 고초를 겪은 뒤 한국종합화학공업 사장, 한국비료공업협회 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을 지냈다. 허태수(48) GS홈쇼핑 부사장은 중앙고와 고려대 법대를 거쳐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MBA 코스를 밟았다. 이후 콘티넨탈은행, 어빙은행 등 금융권 경력을 살려 88년 LG증권 국제조사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런던법인 상무보 등 2002년까지 LG증권에서 일하다 LG홈쇼핑 전략기획부문 상무로 자리를 옮겼고 2003년 말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 부사장은 중국 현지 법인인 ‘충칭GS쇼핑’ 설립을 주도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바로 위 형인 허명수 부사장과 함께 골프실력이 재계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싱글’ 수준을 넘어 ‘이븐’이나 ‘언더파’를 칠 정도로 프로 못지않다. 부인 이지원(43)씨는 이한동(71) 전 국무총리의 장녀. 한때 대권 후보로까지 나섰던 이 전 총리는 현재 법무법인 남명의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는데 아들 이용모(41)씨는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장남가의 화려한 혼맥 고 허만정씨의 장남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회장은 고 이병철 회장, 고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와 함께 삼성을 공동 창업했다. 보성전문 법학과 출신의 허 회장은 제일제당(현 CJ) 전무, 삼성물산 사장을 지낼 정도로 삼성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다 57년 삼양통상을 설립, 독립했다. 야구공·글러브와 나이키 신발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하는 삼양통상은 지난해 2121억원의 매출에 9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삼양통상은 또 수입담배, 골프용품, 윤활유 판매 등을 맡고 있는 삼양인터내셔널과 보헌개발, 경원건설 등 건설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허 회장은 권투협회장, 대한체육회장, 프로골프협회장, 골프장협회장, 아시아태평양아마골프회 회장 등 체육계와 남다른 인연을 쌓았는데 생전에 체육훈장 기린장을 받았다. 삼양통상은 허 회장이 99년 사망한 뒤 장남인 허남각(67) 회장이 이끌고 있다. 허 회장의 부인은 이화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를 지낸 구자영(68)씨다. 허 회장은 보성고와 서울대 상대,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을 마친 뒤 63년 삼양통상 시카고 지사장으로 경영에 뛰어들었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아시아태권도연맹회장을 지낼 정도로 스포츠와 인연이 깊다. 허 회장은 GS그룹의 주요 주주이자 ‘장손’ 자격으로 올 초 허창수 회장의 전남 여수 GS칼텍스 사업장 방문을 동행해 주목을 받았다. 허 회장의 장녀 정윤(34)씨는 정문원 전 강원산업 회장 아들 대호(37)씨와 결혼했고 아들 준홍(30)씨는 올해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이로써 현대차 그룹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씨와 사돈으로 연결된다. 의선씨가 정문원 회장의 조카사위가 되기 때문이다. 장녀 허영자(65)씨는 벽산그룹 김희철(68)회장과 결혼, 김성식(38) 벽산 사장, 김찬식(36) 벽산 상무 등 3형제를 낳았다. 차남 허동수(62) GS칼텍스 회장은 보성고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화학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대표적인 ‘오너경영인’이다. 허 회장은 미국 셰브론 리서치사의 연구원을 거쳐 73년 호남정유(현 GS칼텍스)로 입사,33년째 ‘오일맨’의 길을 걷고 있다. 국내 최초로 휘발유에 브랜드(테크론)를 도입하는가 하면 전 세계 정유업계 최초로 ‘6시그마’를 도입해 혁신을 추구했다. 도시가스, 전력,LNG 등 사업다각화와 대규모 시설투자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허 회장은 지난 2000년 3월 국내 처음으로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를 설립,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아마 6단으로 바둑에 남다른 취미를 갖고 있는데 2001년부터 한국기원(총재 한화갑 민주당 대표) 이사장을 맡고 있다.GS칼텍스배 바둑대회를 신설해 바둑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젊은 시절에는 태권도 선수로도 활동했다. 김선집(86) 전 동양물산 회장의 장녀인 부인 김자경(60)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뒀는데 막내딸 지영(25)씨는 이병무(64) 아세아시멘트 회장의 차남 인범(34)씨와 결혼했다. 3남 허광수(59)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은 경기고와 고려대 상대를 거쳐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을 마쳤다. 삼양통상과 나이키의 합작사였던 한국나이키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아시아태평양 골프연맹 부회장, 영국 로열앤드에인션트골프클럽 정회원으로 골프와 인연이 깊다. 허 회장은 사촌 동생(명수·태수)들에 못지않은 골프실력을 자랑한다. 고려대 아이스하키 대표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운동신경’이 남다르다. 부인은 고 김동조 전 외무부장관의 딸인 김영자(55)씨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부인 김영명씨의 언니다. 허 회장은 지난 2000년 외동딸 유정(31)씨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아들 준오(31)씨와 결혼시켜 또 한번 화제를 뿌렸다. 삼양통상은 지난해 류근일(67) 전 조선일보 주필을 사외이사로 선임, 조선일보와 끈끈한 인연을 이어갔다. 허남각·동수·광수 3형제는 GS타워 인근에 ‘삼정빌딩’을 갖고 있는데 삼양통상 본사가 입주해 있다. 삼정은 3형제가 돈을 모아 세웠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3형제는 또 삼양통상 지분 17%,4.5%,3.1%를 나눠 갖고 있다. 허남각 회장의 아들 준홍(34)씨, 허동수 회장의 아들 세홍(36)·자홍(33)씨, 허광수 회장의 아들 서홍(28)씨도 각각 11%,1.7%,0.8%,1.7%를 갖고 있다. 삼양인터내셔널의 경우 준홍·세홍·자홍·서홍씨가 각각 37%,33%,11%,7.5%를 갖고 있어 사실상 2세들이 소유하고 있다. 차녀 허영숙(53)씨의 남편은 유명한 소설가인 윤후명(59·본명 윤상규) 한국문학원 원장이다. 윤씨는 연세대 철학과 재학중이던 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현대문학상(여우사냥), 이상문학상(하얀배), 이수문학상(나비의 전설) 등을 수상했다. 연세대 강사와 추계예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한국소설대학 학장도 역임했다. ●LG의 창업공신 허학구·신구가 고 허만정씨는 8형제 가운데 허준구씨의 경영수업을 사돈에게 부탁했는데 이후 준구씨의 형인 고 허학구씨와 동생 허신구(76) GS리테일 명예회장도 LG경영에 뛰어들었다. 학구씨는 고향마을을 지키다 51년 플라스틱 사업 진출을 준비하던 락희화학에 들어갔다. 부산 범일동에 공장 부지를 마련하고 사업진출을 서두르던 구인회 LG 창업회장은 학구씨를 불러들여 아들 자경씨와 함께 공장업무를 맡겼다. 이후 각각 전무와 상무로 승진한 뒤에도 둘은 공장이 완공돼 빗, 칫솔 등을 생산하기 시작하자 군용 슬리핑백에서 잠을 자며 현장 노동자처럼 일했다고 한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당시 함께 고생한 학구씨와 그의 자형인 이연두씨 등 ‘지킴이 삼총사’가 일은 물론 술로도 호흡이 잘 맞았다고 회상했다. 학구씨는 6척 장신으로 경기고보 시절부터 농구선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부친(허만정)이 공부해야 한다며 진주고보로 전학을 시켰다. 하지만 진주고보에서도 농구를 시키려고 하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야 했다고 한다. 학구씨는 LG전선 부사장을 지내기도 했지만 1970년 구자경 회장이 2대 회장으로 취임하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학구씨는 최필선(89)씨와의 사이에 1남3녀를 낳았는데 장남 전수(61)씨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새로닉스 회장을 맡고 있다. 새로닉스는 고 허학구 회장이 68년 설립한 ‘정화금속’이 이름을 바꾼 회사로 인쇄회로기판(PCB), 섬유강화플라스틱(FRP) 등을 생산하다 최근에는 LCD백라이트 부품인 도광판과 브라운관 전자총 부품 등 디스플레이 부품 사업으로 주력사업을 변경했다. 허 회장은 71년 미국 센트럴 미시간대를 졸업하고 74년 정화금속 총무이사로 입사, 아버지 사업을 이어받았다.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은 부산대 상대를 나와 해운회사인 ‘조선통운’에 근무하던 시절 사돈어른인 구인회 창업회장의 부름을 받고 락희화학의 서울사무소 일을 맡았다. 허 명예회장은 처음에는 장사 경험이 없다며 사돈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자네 뒷조사는 다했다. 그만하면 일 하겠더라.”며 서울행 기차표를 쥐어주는 사돈의 청을 뿌리칠 수 없었다고 한다. 허 명예회장은 이후 동남아 출장에서 ‘합성세제’ 아이디어를 얻어 럭키 ‘하이타이’를 탄생시키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금성사 사장, 럭키 사장, 그룹 부회장, 럭키석유화학 회장을 지내다 95년 구본무 회장 취임과 함께 일선에서 물러났다. 허 명예회장은 윤봉식(74)씨와 2남2녀를 뒀다. 장남 경수(48)씨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코스모화학 등을 주력으로 한 ‘코스모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코스모그룹은 코스모정밀화학, 코스모앤컴퍼니, 코스모앤홀딩스, 코스모양행, 코스모아이넷, 코스모레저, 드림스포츠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코스모산업이 2003년 이산화티타늄 독점공급업체인 ‘한국지탄공업’을 인수하면서 이름을 바꾼 회사다. 허 회장은 LG전자에서 이사로 잠시 일하다 87년 코스모산업 설립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동생인 허연수(44)씨는 GS리테일 상무로 삼촌인 허승조(55) 사장을 보필하고 있다. 보성고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거쳐 87년 LG에 입사한 허 상무는 LG상사 싱가포르법인장을 끝으로 상사를 떠나 2002년부터 LG유통(GS리테일)에서 일해 왔다. ●고향이름을 딴 승산가 허완구(69) 승산 회장은 미국 페이퍼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돌아와 잠시 LG에서 일했지만 69년 ‘대왕육운’이라는 물류회사를 차려 일찌감치 독립했다. 허 회장은 이미 LG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형님들이 너무 많아 회사를 나왔다고 한다. 대왕육운은 이후 구씨와 허씨의 고향 이름을 따 승산으로 이름을 바꿨다. 허 회장은 한국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 부위원장과 민속씨름협회장 등을 맡을 정도로 스포츠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아버지 허만정씨가 1925년에 설립한 진주여고(일신여고)에 100억원을 쾌척, 교사를 새로 짓는 등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96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장남 허용수(37) 승산 사장은 보성고와 미국 조지타운대를 마치고 뉴욕 및 홍콩 CS 퍼스트 보스턴 투자증권에서 일했다.98∼99년에는 국민은행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LG그룹의 육상 운송을 담당하는 승산은 허 사장이 58.55%, 여동생인 허인영(33) 승산레저 이사가 18.48%, 허완구 회장이 18.34%, 허 회장 부인 김영자(66)씨가 4.63%를 갖고 있다. 김영자씨는 ‘추일서정’,‘와사등’ 등으로 유명한 시인이자 사업가였던 고 김광균씨의 딸이다.‘매듭공예가’인 김은영(63) 녹미미술문화협회 이사장이 동생이다. LG는 친인척 소유의 회사에 물류업무를 맡기고 있는데 수출 관련 물류는 고 구정회씨 둘째 아들인 고 구자헌씨가 운영하던 범한종합물류가 담당한다. 범한여행을 자회사로 갖고 있는 범한물류는 구자헌씨의 미망인인 조금숙(55)씨가 54%, 아들 구본호씨가 4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승산은 물류회사인 에스엘에스·여수화물, 골프장·호텔사업을 하는 승산레저 등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국내보다 미국내 계열사인 철강회사 파웨스트스틸(Farwest Steel)의 규모가 훨씬 크다. 허 회장이 91년 인수한 파웨스트스틸은 지난해 2593억원의 매출에 183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모회사인 승산(매출 867억원, 순이익 183억원)보다 덩치가 크다. ●‘젊은 삼촌’ 3형제 허승효(61)씨는 조명전문업체인 알토 회장을 맡고 있는데 경남고와 경희대를 졸업하고 형님 회사인 정화금속 이사와 승산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85년부터 알토를 이끌었다. 알토는 아셈타워 정상회의실과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역사, 인천공항 여객터미널,GS타워 등의 조명시스템을 설계, 제작했다. 숭례문, 보신각, 비원, 동십자각 등 문화재 조명도 이 회사의 작품이다. 허 회장은 서울시 야간경관 개선 공로로 월드컵유공자, 모범시민상 등을 받았다. 그는 한국조명디자이너협의회 회장, 한국산업디자인협회 이사, 한국전기설비조명학회 이사 등을 맡을 정도로 조명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해 매출 311억원, 순이익 20억원을 낸 알토는 허 회장이 36%, 아들 영수(36)·윤수(32)씨가 각각 15%, 동생인 허승표(59) 인텍웨이브 회장, 허승조(55) GS리테일 사장이 각각 3.8%의 지분을 갖고 있는 ‘가족기업’이다. 영수씨는 현재 GS리테일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허승표(59) 인텍웨이브 회장은 기업인으로뿐만 아니라 ‘축구인’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 보성고와 연세대 상대, 서울은행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했고 74년 한국인 최초로 영국 프로축구 3부 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허 회장은 78∼90년 형님 회사인 승산에서 근무한 뒤 90년 방송 프로그램 제작, 미디어 유통,CF편집 등을 담당하는 미디아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미디아트는 허 회장과 부인 조희숙(56)씨, 딸 서정(29), 아들 준수(28)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허 회장은 2000년에는 이동통신용 전력 증폭기, 유무선 통신용 부품 및 이동통신용 중계기 등을 제조하는 ‘인텍웨이브’를 설립,IT업종으로 발을 넓혔다. 인텍웨이브는 LG전자 등을 주 거래처로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허 회장은 90∼92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97년에는 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회장 선거 출마설이 나돌았지만 올 초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을 맡는 선에서 정리했다. 축구계의 ‘야당’으로 불리는 연구소는 이용수, 신문선씨 등이 책임연구원을 맡고 있다. 허승조(55) GS리테일 사장은 서울고와 한양대 공업경영학과를 마치고 78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했다. 이후 패션본부장, 유통사업부문장, 마트부문장 등을 역임하다 2000년 LG백화점 사장으로 유통경영을 시작했다.2002년 LG백화점,LG상사 할인점 부문,LG유통이 LG유통으로 통합되자 초대 사장을 맡아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허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늘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10년 뒤의 장기 비전을 갖고 대비하라.”고 주문하고 ‘페어플레이’를 강조한다고 한다. 허 사장은 지난해 말 세계적인 헬스·미용 전문기업인 ‘왓슨’과 합작으로 ‘GS왓슨스’를 설립, 지난 3월 홍익대에 1호점을 내고 지난 2월에는 코오롱마트를 인수하는 등 신규사업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태광그룹 창업주 고 이임룡 회장의 장녀인 부인 이경훈(51)씨와 2녀를 두고 있다. 허 사장의 처가는 장상준 전 동국제강 회장, 양택식 전 서울시장, 한광호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명예회장, 신선호(롯데 신격호 회장 셋째 동생) 일본 산사스식품 사장 등과 혼사를 맺었다. ukelvin@seoul.co.kr ■ 허씨의 남다른 축구사랑 GS그룹은 분리되면서 LG의 프로야구·프로축구·프로농구 등 스포츠 가운데 축구를 갖고 나왔다.‘안양LG’는 지난해 3월 ‘FC서울’로 이름을 바꿔 서울 입성에 성공한 뒤 거물 신인 박주영을 잡으면서 일약 명문구단으로 떠올랐다. FC서울의 눈부신 성장에는 허창수 회장 등 허씨 일가의 남다른 축구사랑이 밑거름이 됐다. 98년부터 LG축구단 구단주를 맡은 허 회장은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 해외출장 중에도 FC서울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인터넷을 통해 경기상황을 직접 확인할 정도다. 뿐만 아니라 경기를 녹화해 나중에라도 꼭 챙겨 본다고 한다. FC서울은 박주영의 고교(청구고)시절인 2002년부터 영입에 공을 들였다. 비록 박주영이 고려대 진학으로 진로를 정하면서 영입에 실패했지만 이후에도 끈질기게 박주영측과 고대를 설득, 마침내 대어를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허 회장이 모교인 고대에 7억원짜리 잔디구장을 기증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GS측은 “그런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허 회장 5형제가 모두 고대 출신일 정도로 고대와 깊은 인연이 어떤 식으로든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박주영의 유니폼에 광고를 하고 있는 GS건설은 박주영 신드롬으로 광고효과만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GS리테일이 실시한 ‘박주영 경기 보러 가자.’라는 이벤트에는 3만 6000여명이 응모하는 대성황을 이뤘다.GS는 지난 5월10일 열린 ‘GS출범 이벤트’ 추첨자로 박주영을 내세우는 등 박주영을 그룹의 ‘얼굴’로 십분 활용하고 있다. 허 회장의 삼촌으로 연세대, 서울은행, 영국 아스날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한 허승표 인텍웨이브 회장은 축구계의 대부로 통한다. 그는 97년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에 도전한 데 이어 올 초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축구계 개혁에 힘쓰고 있는데 경쟁 상대인 정몽준 회장이 조카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동서라는 점이 이채롭다. 사돈간의 ‘정리’도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막지 못한 것이다. 허씨들은 축구 외에도 아이스하키, 골프, 역도, 태권도 등 다양한 스포츠에 재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GS 관계자는 “허씨들이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데다 집안에 여유가 있어 일찍부터 스포츠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허씨 3세 남자들 가운데는 아마추어 수준 이상의 축구 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고 여자들도 열성 축구팬이 많다. ukelvin@seoul.co.kr ■ 계열사의 핵심인맥 GS그룹은 숫자에 관한 감각이 탁월하다는 오너 허씨 일가에 이어 각 계열사 CEO도 재무통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 18조원이 넘는 그룹 자산을 관리, 운용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 하는 서경석(58) GS홀딩스 사장은 부산 출생으로 경남고를 졸업했다. 서울대법대 4학년이던 70년 행정고시 9회에 합격, 국세청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재무부 세제국, 국세심판소 조정실장, 간접세과장, 소득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상임심판관, 주 일본 대사관 재무관 등을 역임하고 91년 LG그룹 회장실 재경 상임고문으로 옮겼다. 서 사장은 공직에서 쌓은 재무 경력을 바탕으로 LG에서도 회장실 재무팀장, 전략개발사업단 운영본부장,LG투자신탁운용 사장,LG종금 사장, 극동도시가스 사장,LG투자증권 사장 등을 거쳤다. 허창수 회장이 서 사장을 GS그룹으로 영입한 것도 그의 회계·재무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강말길(62) GS홈쇼핑 부회장 역시 재무통이다. 부산대 상대 출신으로 공인회계사이기도 한 강 부회장은 금성통신 재경본부장, 관리담당 이사를 거쳐 회장실의 관리담당 상무를 역임했다.89년 LG유통(GS리테일) 전무로 부임, 유통 전문가의 길로 들어섰고 95년 LG유통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3년만에 만년 적자이던 편의점 사업을 흑자로 돌려 놓은 뒤 지난해 LG홈쇼핑으로 옮겼다. 김갑렬(57) GS건설 사장은 허창수 회장의 경남고, 고려대 경영학과 동기동창으로 74년 LG화학 입사 후 LG상사 등을 거쳐 93년부터 96년까지 LG건설 재경 담당을 역임했다. 이후 LG구조조정본부 재무팀장과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치며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부상했다.2002년 허 회장과 함께 LG건설로 옮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취임 당시 “2010년까지 양과 질에서 국내 1위 건설회사로 만들겠다.”던 약속대로 2002년 3조 6000억원이던 수주액을 2003년 5조원, 지난해 6조원으로 키워냈고 올해 6조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완경(51) GS스포츠 대표이사 부사장도 선린상고와 고대 경영학과를 거쳐 79년 LG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이래 줄곧 재경업무를 담당해 왔다.LG투자증권 부사장으로 서경석 사장과 함께 ‘LG증권 전성시대’를 연 주인공으로 GS홀딩스 재무팀장을 겸임하고 있다. 심재혁(58) 한무개발 사장은 연세대 상대, 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LG그룹 홍보팀장을 거쳤다. 인터컨티넨탈을 국내 최고 수준 호텔로 키워내 재계의 대표적인 ‘홍보맨 CEO’로 꼽힌다. ukelvi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지역플러스] 강원랜드, 中진출 시장조사단 파견

    강원랜드가 중국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에 관광시설투자를 위한 시장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강원랜드는 호텔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시장조사단을 4일부터 15일까지 12일간 항저우에 파견한다. 이번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강원랜드는 중국 관광객 강원랜드 유치효과, 현지 업체의 수익성 등 사업 타당성 등을 분석, 관광호텔 설립 등 투자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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