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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에 맡겼던 공공업무 직영전환 바람

    민간에 맡겼던 공공업무 직영전환 바람

    지방자치단체들이 업무 효율을 내세워 민간업체에 위탁했던 청소용역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공업무를 잇따라 직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15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직영 전환은 고용승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수익구조와 서비스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앞으로 더 확산할 전망이다. ●성남·용인 車번호판 업무… 수익 5억 경기 성남시와 용인시는 지난 1월부터 자동차 등록번호판 발급 대행업무를 시 직영으로 전환했다. 성남시는 이와 함께 번호판 발급수수료를 국내 최저인 10~28% 수준까지 내렸고, 용인시도 차종별 발급수수료를 1000원씩 내렸으나 5억여원의 세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민간업체에 맡겼더니 발급수수료가 비싸졌다는 등의 이유로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진주·거제 수영장 8600만원 절감 경남 진주시와 거제시는 실내수영장을 시 직영으로 바꿨다. 지난해 7월 직영으로 전환한 진주시는 운영 인원을 소수 정예화했고, 시민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정규 회원 등록을 줄였더니 연간 이용자 수가 2470여명, 수입은 1388만원 늘고, 지출은 8600만원이 감소했다. 대전 중구는 7월부터 재활용품 수집운반사업을 직영으로 전환했다. 직영 2년차부터 3억 3000만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 포천시와 경북 구미시 등도 시설관리공단 직영 등을 검토한다. 전남도의회 강성휘(목포1) 의원은 “도청 모 직속기관 미화원의 월평균 급여가 217만 5000원인 반면 용역회사 소속은 134만 6000원에 불과하다.”며 “고용형태 차별을 바로잡기 위해 직영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 투자했던 업체들 반발 2006년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학교급식의 직영도 완결돼 가고 있다. 전북과 경북지역 학교들은 8월과 7월 급식을 100% 가깝게 직영으로 전환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윤을 추구하지 않아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555개 초등학교에 배치돼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하는 학교보안관을 지난 3월부터 학교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고 급여도 25%씩 인상했다. 교장이 학교 상황을 잘 아는 만큼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밖에 전북 남원의료원장례식장과 충북 제천시립화장장이 지난달부터 직영으로 바뀌었고, 고양시가 한국환경공단에 위탁한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을, 양주시가 한국수자원공사에 맡긴 상수도공급사업을 직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반면 포천시 관계자는 “직영으로 전환하면 그동안 시설투자를 해 왔던 민간위탁업체들의 반발과 선별적인 고용 승계, 일부 시설의 전문인력 부족 등의 문제점을 불러오기도 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CEO 칼럼] 교통시설투자 효율성 우선해야/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CEO 칼럼] 교통시설투자 효율성 우선해야/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지난 추석 연휴에도 교통체증이 매우 심했다. 철도를 이용한 귀성객들은 편했겠지만, 자동차 이용객들은 막히는 길에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환승하지 않고 문전까지 가는 자동차 선호 현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열차표를 구하지 못해 부득이 자동차를 이용한 사람도 많다. 정부의 교통시설 확충은 타당성 조사와 효율성, 지역 균형 개발을 고려해 결정된다. 하지만 한정된 재원으로 많은 사업에 투자하다 보니 대부분 계획보다 수년씩 지연된다. 사업 간 우선순위를 정해 완공 위주로 집중투자해야 효율적인데, 지역 요구가 많다 보니 계속 신규 사업이 제기되고 재원이 분산되니 사업 지연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일부에서는 수조원이 드는 기존 철도의 지하화까지 요구하는데, 지역주의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지방자치단체와 정치인들은 지역사업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때론 지역감정까지 제기한다. 중앙 부처 관료들도 선출직이 되면 선거 때 얻어야 할 표를 생각하며 지역주의의 선봉에 서니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교통시설이 계획보다 지연되는 또 다른 이유는 민원 등에 기인한다. 지역 숙원사업으로 건설을 추진하면 환영하다가도 노선 선정, 용지 매수, 환경문제, 문화재 보호 등 온갖 민원이 생기고 때론 소지역 간 갈등도 생긴다. 법에 따라 지자체가 분담하기로 약속했던 사업비도 못 내겠다면서 정부가 다 부담하라고 떼를 쓰면 사업은 더 지연될 수밖에 없다. 시공사 입장에서도 예산 배정이 적어 매년 말이 가까워지면 인력과 장비를 놀리지만 인건비, 현장유지비 등 고정비용은 지출이 불가피해 사업성도 떨어지고 수익도 줄어든다. 근래 도로 체증을 해결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오염도 줄이는 녹색교통을 위해 철도건설 요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용되지도 않는 시설까지 크게 짓거나 완공 후 열차 운행이 늘지 않으면 세금을 낭비하게 된다. 일례로 KTX만 운행하는 광명역에서는 선행 열차가 후속 열차를 피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대피하는 부본선이 4개나 더 있고, 4개 승강장 중 2개도 개통 후 8년간 이용된 적이 없다. 열차가 섰다가 승하차하고 바로 출발하면 되는데도 열차 정차 선로와 통과 선로를 따로 건설하다 보니 선로전환기와 분기기가 과잉이다. 천안아산역, 오송역, 김천구미역, 신경주역, 울산역도 모두 그러하며 이용도 안 하는 임대용 회의실까지 역에 짓다 보니 역 규모가 커져 사업비가 더 많아졌다. 철도 건설에 대한 비용편익 분석을 하면 경제성이 낮게 되고, 비용이 더 드니 해외 진출에도 불리하다. 철도시설공단이 60%의 재원을 부담해 건설한 경부고속철도의 부채는 15조원에 이르는데, 채권으로 이자를 갚으니 부채는 계속 늘어난다. 철도시설공단은 종전의 잘못을 반성하고 중간역 배선 규모나 역사, 차량기지 등을 수요에 맞게 최적화해 세금 낭비도 없애고 부채도 최소화하도록 강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구간은 시간 단축과 안전 개선효과 외에 운행 열차는 늘지 않은 곳도 있다. 일부 복합화물터미널 인입선과 대불공단 인입선 등은 개통 후에도 예측과 달리 화물열차가 거의 운행되지 않는다. 물류단지나 공단에 철도를 건설하면 이용될 것이라는 막연한 탁상공론 탓이다. 타당성 조사에서 입주 업체의 원재료와 완제품의 성격, 물량, 출발·도착지 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잘못에 대해 책임지는 이는 없다. 물류나 산업단지, 항만도 물동량 상당수가 이용할 것인 만큼 반드시 철도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무리다. 최근 우리 제조업이 반도체, 전자 등 단소경량 제품 위주로 바뀌면서 무연탄, 시멘트, 유류 등 대량 화물의 철도 운송이 줄고 있다. 도로, 공항, 항만의 경우도 비효율적인 투자가 있다. 지역에서 요구하는 교통시설이 건설되면 많이 이용될 수 있는지, 수요를 도외시하면서 과잉 건설되는 것은 없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 보면서 건설해야 재원 낭비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철도는 국민이 보다 편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이용토록 효율적으로 건설해야 하고, 경쟁을 통해 운영도 대폭 개선되도록 해야 한다.
  • [서울광장] 경제민주화 ‘9988 키우기’에서 찾자/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경제민주화 ‘9988 키우기’에서 찾자/오승호 논설위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경제민주화를 부르짖지만 유권자들은 갑갑할 뿐이다. 당 또는 대선 후보들이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표를 줄지 말지 판단할 텐데,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야 구분 없이 경제민주화는 곧 재벌개혁이라는 그림을 그리려는 것 아닌가 하고 인식할 정도다. 대기업의 순환출자 규제,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 한도 축소 등의 콘텐츠가 제기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센 사람을 때려 기세가 누그러지게 해야 한다는 의지는 다지는데 제대로 된 공격 기법은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경제민주화를 재벌개혁으로만 여기는 것은 옳지 않다든지, 경제민주화와 성장 및 복지를 함께 이룰 수 있다는 등의 거대 담론만 있을 뿐이다. 새누리당은 더욱 그렇다. 경제민주화에 대해 시비를 거는 사람의 입을 봉해야 한다거나 박근혜 후보가 교통정리를 해줘야 한다는 주문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운영위원들이 경제민주화 정책 논의가 즉각 시작되어야 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하며 촉구하지만 메아리가 없다. 경제민주화를 선점하려는 전략에 금이 가는 분위기다. 경제민주화는 경제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용어라며 평가절하하는 경제학자들도 있다. 세계적인 경제학사전이나 경제 관련 학술논문에도 등장하지 않는 용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한 인사는 엊그제 옛 경제수장들 모임에서 “경제민주화는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인식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경제 문제가 정치 포퓰리즘에 오염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주문이다. 경제민주화에 토를 다는 이들을 친재벌주의자로 몰아붙일 일은 아니다. 정치판에서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각기 세불리기를 하듯이, 표출하는 의견에 따라 친재벌 또는 반재벌 세력으로 양분하는 것이야말로 정치 행위와 다름없다. 위정자들은 같은 당 내에서도 잡음이 그치지 않는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강자인 큰 기업을 믿기 힘들다는 부정적 시각에서 비롯된 선거전략이 예상과 달리 인기가 없지 않은가. 새로운 처방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재벌 개혁은 필요하다면 차분하게 하면 된다. 정책은 추구하는 목표가 명확할 때 힘을 얻는다. 헌법 119조 2항을 준용해 시장지배력 남용이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본다면 종착역은 중소기업 키우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국민대통합이나 일자리 창출, 혁신 경제 등 대선 후보들의 화두에 차이는 있지만 일자리는 누구에게든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그렇다면 일자리는 어떻게 늘려야 하나. 중소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해 일자리 파이를 키우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이고 전체 고용의 88%는 중소기업(9988)’에서 이뤄진다. 경제위기 때마다 대기업에 투자를 하라고 요청하지만 비효율적이다. 대기업들이 시설투자를 늘려야 고용도 창출되는데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최종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은 늘어나지만 여전히 수입에 의존한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서 자동차와 조선, 전자(반도체) 부문이 차지하는 고용 비율은 24%로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력이 없는 곳은 돈 갈증이 없도록 해줘야 한다. 대기업과의 하도급 관계로 성장해온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해야 경제 파이가 커지고 일자리도 늘어난다. 유로존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독일이 흔들리지 않는 것은 전체의 9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영향이 크다. 세계적인 시장지배력이 있는 1600여개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강소기업)이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한다고 한다. 경제가 어려울 때 중소기업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osh@seoul.co.kr
  • ‘공격적 특허전략’ IT업계 새 트렌드

    ‘공격적 특허전략’ IT업계 새 트렌드

    삼성SDS는 ‘공격적 특허전략’을 내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선정했다. 기업 간 공격적인 특허 분쟁이 기업 경영의 새로운 위협으로 대두될 것이라는 것이다. 삼성SDS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2013년 IT 메가 트렌드’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3년 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9가지 정보기술(IT) 트렌드를 제시했다. 삼성SDS는 2005년부터 매년 ICT 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기술 등을 발표해 왔다. 삼성SDS는 “특허 경영에 관심을 보여 왔던 기업들은 이미 자본 및 시설투자뿐 아니라 선행 기술 투자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실제 사업화 이전에 확보한 특허를 후발주자를 견제해 경쟁 우위를 선점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디자인 특허를 무기로 경쟁 기업들과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는 공격적 특허전략 이외에도 내년에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빅 데이터를 통한 가치 창출 ▲클라우드 서비스의 발전 ▲통합형 IT 비즈니스 ▲지능화된 보안 위협 ▲상황 인지형 기기와 서비스 ▲차량의 스마트 기기화 ▲Green IT의 진보 ▲개방형 생태계를 통한 기업의 급성장 등을 꼽았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새만금 카지노 유치 논란

    새만금지구 카지노 유치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지구 관광개발과 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부안관광지구와 고군산지구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도는 전북개발공사가 자금난에 부딪혀 지난해 말 매립공사를 중단한 새만금 부안관광지구에 카지노를 도입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애초 대규모 골프장과 복합관광단지 조성 등 다양한 관광개발이 시도됐지만 외자유치에 실패해 수포로 돌아간 부안지구에 카지노를 도입해 해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15년째 민자 유치를 하지 못한 고군산지구도 무녀도에 카지노를 갖춘 120만㎡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고군산지구에 카지노와 리조트를 건설하기 위한 개발계획 변경안을 정부에 제출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도는 부안지구와 고군산지구 등에 카지노 단지를 조성, 마카오와 같은 ‘게임시티’를 육성하면 새만금 관광개발과 민간 사업자 모집에도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과 제주의 호텔형 카지노는 수익성이 낮지만 리조트형으로 게임시티를 조성하면 체류형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카지노는 사행성 산업인 만큼 새만금지구에 민자를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여론도 높다. 도의회 김대섭 의원은 “카지노 도입은 사회적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도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도 “새만금지구에 카지노를 도입할 경우 외국인 전용이라도 도박 중독자만 양산하는 막장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최근 대규모 시설투자 없이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대폭 완화했다. 정부는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할 민간 개발사업자의 자격조건 완화를 골자로 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외국인 카지노는 투자 계획서만 제출해도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사전심사제’를 도입했다. 종전과 달리 선행투자 없이 카지노 허가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화장실법 무시하는 학교… 여학생만 여전히 발동동

    화장실법 무시하는 학교… 여학생만 여전히 발동동

    낙후된 시설과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개선요구가 끊이지 않는 학교 화장실이 사용자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로 남·여학생 화장실 사이 심각한 불균형을 낳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화장실법은 여성화장실 변기수를 남성화장실 변기수의 1.5배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법 개정 이후 신설된 서울시내 학교 61곳 가운데 기준을 따른 곳은 단 한곳에 불과했다. 최근 무상급식·무상보육 등에 필요한 예산이 크게 늘면서 화장실 개·보수 등 교육환경개선 예산이 줄어든 탓이다. 전문가들은 “화장실 등 학교시설 개선은 모든 학생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복지인 만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무상급식 예산↑… 환경개선 비용↓ 18일 서울시교육청의 ‘2012년 학교 화장실 현황’에 따르면 2006년 이후 개교한 초등학교 24곳, 중학교 17곳, 고등학교 20곳 등 61개교 가운데 공중화장실법에 따라 변기를 설치한 학교는 강북구 미양중 한곳이었다. 대부분의 학교는 남학생 변기 수가 여학생 변기 수를 웃돌았다. 지난 3월 개교한 성북구의 길음중은 남학생 123명, 여학생 130명으로 여학생 수가 더 많은데도 남학생 변기 21개, 여학생 변기 15개를 설치했다. 2010년 문을 연 은평구 하나고 역시 남학생 변기 184개, 여학생 변기 149개로 남학생 변기 수가 더 많았다. 1.5배에는 못 미치지만 여학생 화장실 변기 수가 더 많은 곳은 17개교였다. 이달 개교한 동작구 상현초는 남학생 변기 62개, 여학생 변기 65개, 지난해 개교한 강북구 삼각산고는 남학생 변기 73개, 여학생 변기 83개로 여학생 변기수가 조금 더 많았다. ●대부분 학교 남학생 변기 더 많아 변기 1개당 남녀학생의 비율의 차이도 컸다. 서울 시내 1303개 학교에는 평균 남학생 7.1명당 1개, 여학생은 8.7명당 1개의 변기가 설치돼 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최수림(16·여)양은 “사람이 몰리는 점심시간이나 모의고사날 쉬는 시간에는 여자 화장실 앞에만 줄이 길게 늘어선다.”고 말했다. 국립환경조사원의 조사 결과 화장실 평균 이용시간은 여성이 3분으로 남성의 1분 24초보다 2배가량 길다. 대부분의 학교 화장실이 기준에 못 미치는 것은 화장실 증축에 쓰이는 예산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의 교육환경개선사업 예산은 2010년 3562억원에서 지난해 176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는 추경예산을 통해 2466억원으로 늘었으나 이마저도 2010년에 비교하면 30%가량 삭감된 액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확대 등으로 복지사업에 쓰이는 예산이 늘면서 재정압박이 심하다.”면서도 “꼭 필요한 시설투자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가 화장실 이용시간도 긴데…” 공중화장실의 이 같은 사정은 학교 밖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의 전체 공중화장실의 남성 변기 수는 10만 8918개, 여성 변기 수는 6만 6763개다. 표혜령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는 “일부 공원 등에서는 남녀 화장실의 비율을 맞추라는 요구에 여성 변기를 늘리지 않고 남성 소변기를 떼어내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면서 “변기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여성 화장실 면적을 남성 화장실의 2배로 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한전, 전력거래소 상대로 4조원대 소송

    한국전력이 한솥밥을 먹던 전력거래소를 상대로 4조 40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전력거래소와 발전 자회사들은 거대 조직인 한전의 ‘횡포’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전은 29일 “전력거래소와 비용평가위원들의 부당하고 편향적인 업무 처리 탓에 손실을 봤다.”며 소송 이유를 밝혔다. 전력거래소와 비용평가위원들이 발전 자회사와 민간발전사에 유리하도록 시장 구조를 왜곡했다는 게 한전 측 주장이다. 현재 우리나라 발전시장은 매 시간 투입된 발전기 중에서 전력 생산 단가가 가장 비싼 발전기의 발전단가로 시장 거래 가격을 정한다. 예컨대 특정 시간 1㎾당 원자력 발전단가가 4원, 석탄이 49원, 천연가스가 149원이면 전력 구매단가는 천연가스(149원)를 기준으로 결정되는 구조다. 한전이 149원으로 일괄 구입하면 원자력과 석탄으로 발전하는 회사들이 지나치게 큰 수익을 얻게 되고, 한전은 손실을 보게 된다. 따라서 ‘정산조정계수’를 적용, 발전사의 이익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도록 법으로 정해 놓았다. 실제 거래소의 비용평가위원회는 발전회사에 생산원가를 빼고 5% 내외 이익만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한전은 발전회사들의 이익을 2%대로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외부 인사 4명과 정부, 거래소, 한전, 발전회사 등 관계자 등 8명으로 구성된 비용평가위원회에서 공정하게 결정된 사항을 가지고 한전이 생떼를 쓰고 있다.”면서 “2% 이익으로는 발전사들이 미래시설투자 등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차, 상용차로 새 도약 나선다

    현대차, 상용차로 새 도약 나선다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첫 번째 글로벌 상용차 공장을 세우면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그동안 승용차 수출에만 치중하던 현대기아차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수출 차종 다변화를 통한 성장동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28일 중국 쓰촨성 쯔양시에서 상용 합자회사인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이하 쓰촨현대)를 본격 출범시키고 상용차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설영홍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 최한영 상용사업총괄 부회장 등 현대차 관계자와 류치바오 쓰촨성 서기, 장쥐펑 쓰촨성 성장, 정만영 주 청두 한국총영사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쓰촨공장은 연산 15만대 규모로 2014년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앞으로 30만대까지 생산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수요 확대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쓰촨공장은 현대차가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의미”라면서 “이제 글로벌 톱 브랜드에 걸맞게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상용차 전체 수출 3만 1665대 가운데 중국은 458대에 그쳤다. 현대기아차가 승용차 전체 수출 540여만대 가운데 중국 물량이 112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용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또 중국 상용차 시장은 2011년 기준 트럭 354만대, 버스 49만대 등 총 403만대가 판매됐고 2017년쯤 471만대로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쓰촨공장이 현대차그룹에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호무역주의로 심한 견제를 받는 현대차가 승용차 부분에 이어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을 ‘상용차 수출’로 삼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쓰촨현대 출범으로 현대차는 트럭과 버스, 엔진 등의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일관 라인을 구축했다.”면서 “시설투자 확충, 신규 차종 투입 등을 통해 2017년 중국에서 연간 17만대 판매를 달성해 시장점유율을 3.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쓰촨현대’는 현대차와 쓰촨난쥔기차유한공사(이하 난쥔기차)가 각각 36억여 위안(약 6000억원)을 투자해 나란히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쓰촨현대는 공장 완공 때까지는 기존 난쥔기차의 상용차 라인업 및 생산설비를 활용해 초기 연간 1만대를 생산, 중국 상용차 시장에 ‘쓰촨현대’ 브랜드 인지도를 알리기로 했다. 이후 대규모 신공장 건설과 신차종 투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및 상품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난쥔기차의 생산설비를 이용해 버스를 연간 1만대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장성택, 창춘 → 선양 시찰 ‘강행군’… 中에 10억弗 차관 요청설

    장성택, 창춘 → 선양 시찰 ‘강행군’… 中에 10억弗 차관 요청설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 방문 사흘째인 15일 중국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잰걸음을 이어 갔다. 장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창춘(長春)에서 6세대 지도부로 거론되는 쑨정차이(孫政才) 당 서기, 왕루린(王儒林) 성장을 비롯한 지린(吉林)성 지도부를 만나 나선지구 투자를 독려한 뒤 저녁에는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으로 이동해 황금평·위화도지구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4일 베이징에서 중국 상무부와 황금평·위화도지구 및 나선지구 공동 개발을 위한 제3차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들 지구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한 관리위원회 구성에 합의한 뒤 즉각 창춘으로 날아갔다. 중국 측은 이날 중국 기업들이 두 지구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합의에서 ‘정부 주도’ 투자를 주장해 온 북측의 요구가 수용되지 못한 만큼 중국 기업들이 전처럼 황금평·위화도지구 투자를 계속 외면할 경우 두 지구에 대한 개발 사업이 진척을 이루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 데일리는 이날 “비록 황금평·위화도지구와 나선지구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전날 외자 유치를 위해 두 지구에 대한 공동 개발 가속화 조치들이 확보되면서 중국의 투자와 북·중 경제협력이 가까운 미래에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薄)에는 양국 정부가 두 지구에 대한 개발 본격화를 위한 조치들에 합의했다는 소식과 함께 북·중 협력주(株)로 추정되는 수혜 업체 리스트까지 나돌고 있다. 그러나 장 부위원장의 이번 방중 목적이 이들 두 지구에 대한 활성화 조치 합의를 넘어 북한의 전반적인 경제개혁과 연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중국에 거액의 차관을 요청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이보에는 장 부위원장이 이미 중국에 10억 달러(약 1조 1290억원)의 차관을 요청했다는 소문도 떠돈다. 다만 중국은 북한에 대해 현금보다는 현물 지원이나 시설투자를 선호해 왔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 직전 1년 반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중국을 방문해 차관을 요청했으나 실패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이 300억 달러 투자 지원 대신 나선지구의 4, 5, 6호 부두 건설권과 50년 사용권을 확보하는 것을 조건으로 나선의 비행장, 화력발전소, 철도 및 도로 건설 등에 30억 달러를 투자하는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장 부위원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지린·랴오닝 지역을 방문한 뒤 베이징으로 돌아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최고 지도부를 만나고 18일 고려항공 편으로 귀국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이통3사, 보조금 펑펑 쓰더니 긴축 돌입

    이통3사, 보조금 펑펑 쓰더니 긴축 돌입

    그동안 보조금 지급 등으로 체력을 소진한 이동통신 업체들이 일제히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올해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데다가 하반기 실적 전망도 불투명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마른 수건도 다시 짜고 있다.”고 이통사의 상황을 표현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기본료 1000원 인하의 여파가 본격화한데다가 카카오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인 보이스톡의 사용 증가 등으로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 등 이통 3사는 인력을 재배치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장비 매각, 마케팅비 감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과 KT는 가입자에게 단말기 구입 대금의 일부를 할부기간 동안 나눠서 지원하는 할부지원금 제도를 폐지했다. 일각에서는 이통 3사의 긴축 경영이 장기화할 경우 납품단가 인하 등 중소 협력사에 타격을 미치는 것은 물론 고객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비용 절감을 위한 시설투자 축소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사내 공모 경영개선 아이디어 실행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인력 재배치를 마무리했다. 지원 부서에서 근무하는 17명을 마케팅·네트워크 전략·기업사업부 등 현장 부서로 보냈다. 또 사내 인트라넷 ‘경영개선 아이디어’ 코너에 올라온 127건의 제안 가운데 8건을 확정, 하반기부터 실행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력 감축에 대해 “인력 재배치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도 직원을 대상으로 비용절감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상반기 2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제시됐고 이 중 20여건을 적용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광동축혼합망(HFC) 해지인입선 철거자재를 매각해 현금화하고 가입자망(EPON) 장비의 네트워크 광부품인 ‘GBIC’ 분리 구매로 6억원의 경비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KT는 긴축 경영을 강화했다.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연봉 10%를 반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T는 업무용 법인카드 사용과 해외 출장을 자제하도록 했다. ●야간 정수기 전원끄기 등 절전 펴기도 특히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한 달간 실시하고 우수 사례로 뽑힌 야간 정수기 전원 끄기, 미사용 기기 대기전력 차단 등을 전사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에너지 낭비 사례를 신고하면 개선 요구를 통보하고 즉각 조치하도록 했다. KT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했던 에너지 절감 캠페인은 이례적인 경우”라면서 “실적 만회를 위해 긴축 경영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노후된 동케이블 2만 6000여t을 공개 입찰하고 매각대금은 네트워크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유망中企 대출금리 2%P 깎아줍니다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업력이 짧고 신용도가 낮아 고금리로 돈을 빌려야 했던 중소기업들이 최대 2% 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게 된다. 기획재정부와 은행권에 따르면 6일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펀드’가 출범한다. 대한주택보증, 국민주택기금 등 기금과 공공기관이 가진 여유자금으로 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유망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낮추는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5월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개선과 투자 확대를 유도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펀드 조성을 결정했다. 펀드에는 연말까지 20여개 기금과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연 평균 잔액 5000억원 규모로 운용될 예정이다. 펀드 참여은행으로 선정된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은 앞으로 1년간 펀드 조성을 통한 금리 차익(연 20억원)과 동일한 규모의 금액을 부담해 중소기업의 금리를 1~2% 포인트 깎아 줄 계획이다. 지원 대상 기업은 연 10% 이상의 대출금리를 적용받는 곳 가운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업력 5년 미만의 창업 초기기업 ▲지식서비스업, 녹색·고부가서비스 등 신성장동력 산업 영위기업 ▲신용등급 중간수준(금감원 표준등급 기준 10~12등급) 기업으로 제한된다. 은행들은 펀드의 취지를 살리고자 운전자금보다 시설투자자금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3개월마다 정부 및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펀드평가위원회를 열어 대출 실적과 금리인하 계획 실행 등을 점검해 앞으로 펀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2000억짜리 ‘호화판 의원회관’ 옆… 천장 무너져 내린 노후한 전경 숙소

    2000억짜리 ‘호화판 의원회관’ 옆… 천장 무너져 내린 노후한 전경 숙소

    국민 혈세가 2000억원 가깝게 들어간 ‘호화판 의원회관’ 옆에 자리 잡은 국회경비대 청사의 노후화가 심각한데도 방치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경비대 청사는 벽면이 갈라지고 천장이 무너져 내려앉고 있어 대원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대원들 사이에서는 “국회는 민의의 전당, 경비대는 최악의 전당”이라는 비아냥이 돌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도 시설관리를 책임진 국회 사무처와 기획재정부는 예산 책정을 놓고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은 2일 “최근 신축한 제2의원회관 건물과 비교해 볼 때 국회 경비대 청사 건물이 33년이나 방치돼 균열과 누수 현상이 심각한 상태”라면서 “소수자와 약자를 배려하자고 외치는 국회 사무처가 내부 문제는 이렇게 방치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실의 자체 조사 결과 1979년 9월에 건립된 국회 경비대 청사는 누수로 인해 벽면이 부식되고 천장이 눈에 띌 만큼 내려앉아 쇠파이프로 받쳐 놓은 상태다. 일부 벽면은 사람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갈라져 있다. 전체 164명인 대원들은 1인당 평균 3.07㎡(0.93평)의 좁은 공간에서 재소자 수준의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 재소자의 1인당 생활공간은 2.57㎡(0.78평)이고, 일반 전·의경의 생활공간은 6.6㎡(2평) 남짓이다. 국회경비대 관계자는 “대원들은 1인당 면적 3.3㎡(1평) 미만의 나무평상에서 비좁게 서로 몸을 맞대고 잠을 청하고 있으며, 취사시설을 설치할 공간이 부족해 취사장 바닥에서 164명분의 식사를 조리하고 있다.”면서 “식중독 등으로 대원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회 사무처와 재정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국회 사무처 시설관리 담당자는 “재정부는 국회 제2의원회관 리모델링 사업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국회 경비대 청사 신축 예산을 우선적으로 책정할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정부 측은 “국회 사무처에서 국회경비대 예산 책정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시급한 예산 책정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이라며 국회 사무처를 탓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병력을 관리하는 경찰청에는 시설투자 권한이 없어 문제점을 인식하고도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태”라고 푸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웅진코웨이 지분 KTB사모펀드에 매각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의 지분을 국내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설립한 신설법인에 매각하기로 했다. 당초 추진했던 제3자 매각에서 방향을 튼 것은 경기 불황에 따른 국내 증시 침체로 웅진코웨이의 현재 매각 가치가 기대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웅진그룹은 24일 “KTB 사모펀드와 신설법인을 세워 웅진코웨이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며 “매각대금은 약 1조 2000억원으로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웅진과 KTB 사모펀드는 40%대60% 비율로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사업 경영권은 웅진이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4년 후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매각하거나 우선매수권을 통해 웅진그룹이 다시 사오기로 합의했다. 웅진그룹은 “1조원이 넘는 신규 유입 자금 덕에 건실한 그룹 재무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태양광 사업은 극심한 업황 부진으로 당분간 대규모 시설투자를 보류하고 신기술 개발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웅진그룹은 지난 2월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태양광 사업에 집중한다는 취지에서 웅진코웨이 매각을 발표했다. KTB 사모펀드는 앞서 지난 5월 교원그룹과 함께 웅진코웨이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유력 주자로는 평가받지 못했다. 최근에는 GS리테일과 중국 캉자그룹 등의 인수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결국 KTB 사모펀드가 우선협상자로 낙점을 받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中 언론 ‘인해전술’로 美 삼킨다

    중국 유력 언론들이 미국에서 취재인력과 시설투자 등 몸집을 급격히 불리고 있다. 그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라 ‘중화언론의 인해전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최근 워싱턴DC에서 임대료가 비싸기로 이름난 뉴욕 애비뉴 인근 건물에 새로 입주했다. 3층(연면적 3345m²)을 통째로 빌려 그 안에 최신식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기존에 17명이던 특파원이 지금은 무려 100명에 육박한다. CNN, 폭스뉴스 등 미 유력 방송에서 스카우트한 미국인 방송인력까지 합치면 150여명에 달한다. 100명에 가까운 특파원들은 워싱턴 인근 펜타곤시티의 아파트 단지를 거의 통째로 임대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인력은 중국으로 미국 소식을 보도하는 것은 물론 영어 보도를 전 세계로 송출한다. CCTV는 북미에서만 마이애미, 시카고,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에 지국을 갖고 있으며 곧 중남미에도 특파원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마땅한 사무실이 없었던 인민일보도 최근 임대료가 만만찮은 백악관 근처 내셔널프레스빌딩에 큰 공간을 빌려 입주했다. 기존 3명이었던 특파원은 지금 2배로 늘었다. 중국의 영자신문인 차이나데일리도 2009년 첫 해외 지국을 워싱턴에 개설한 이후 지난해 말 현재 미국 내 9개 도시에서 17만부를 찍어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150여개국에서 40만부의 발행부수를 올리고 있다. 미국의 언론 전문가들은 중국 관영 언론들의 공격적인 세력 확장에는 ‘동양의 CNN이나 뉴욕타임스’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이 담겨있다고 분석한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경제력을 무기로 해외에서 중국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는 중국 정부의 목표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미국 내 일각에서는 중국 언론의 이 같은 ‘습격’에 불안감이나 불만을 드러내기도 한다.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정부는 중국 관영 언론의 기자들에게 선뜻 비자를 내주고 중국 특파원들은 미국에서 무엇이든 보도할 수 있지만,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 미국 언론은 중국에서 탄압을 받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글로벌 위기 넘는 길… 키워드는 “기본으로”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글로벌 위기 넘는 길… 키워드는 “기본으로”

    유로존 재정위기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경제까지 얼어붙게 만들면서 우리 산업계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조직의 체질 개선과 ‘내실경영’ 등을 통해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전략으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은 위기 극복을 위해 재창업 수준의 혁신에 나서고 있다. 현장형 경영자인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그룹의 2인자로 선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위기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2의 신경영’에 준하는 혁신을 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변화는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서 “앞으로 몇년, 몇십년 사이에 정신을 안 차리면 금방 뒤처지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5월 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뒤에도 “유럽 경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나빴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품질경영’을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삼고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가치 있는 제품 생산을 통해 전 세계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연구·개발(R&D)을 통한 품질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공언했다. 현대 특유의 ‘뚝심경영’도 드러나고 있다. 올해 R&D와 시설투자를 위해 사상 최대인 14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7500명을 새로 고용하는 등 글로벌 경제 위기 확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내세웠다. “남들이 어렵다는 시점에 투자와 노력을 배가한다면 새로운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정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의 올해 행보는 ‘내실 다지기’와 품질경영에 방점이 찍힌다. 그는 신년사에서 성장 둔화를 우려하며 내실경영을 통한 위기 극복을 주문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현장 챙기기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올 들어 중국과 스위스, 말레이시아, 태국, 터키 등 5개국을 방문했다. 특히 터키에서는 압신-엘비스탄 지역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터키 정부와 협의하고, 현지 기업과 통신·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공동 펀드 조성에 합의했다. 최 회장은 2월 SK하이닉스의 국내외 현장도 직접 방문하며 ‘한솥밥 문화’ 전파에도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미국과 이탈리아의 정보기술(IT) 업체를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도 단행했다. LG그룹 또한 구본무 그룹 회장이 일선에서 혁신을 직접 챙기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새해 인사 모임에서 “지금과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고,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도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끝을 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열린 중장기 전략보고회의 결과가 어떻게 도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장기 전략보고회는 해마다 구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차례로 만나 미래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울산·부산 대중교통 지원금 ‘밑빠진 독’

    지자체가 매년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예산을 대중교통 운영손실 보전 등 지원금으로 쏟아부으면서 심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17일 부산시와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시내버스·도시철도 환승할인제에 지원한 대중교통 재정 부담은 2007년 838억원에서 지난해 2104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중 시내버스는 2007년 395억원에서 지난해 932억원으로 증가했고, 도시철도는 같은 기간 443억원에서 1140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다 지난해에는 시내버스 128억원과 도시철도 1987억원 등 시설투자비까지 합치면 시의 대중교통 재정부담은 더 커진다. 앞으로 5년간 대중교통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연평균 16.8%씩 증가해 총 2조 3533억원(시내버스 5178억원, 도시철도 1조 7571억원, 마을버스 2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연구원은 대중교통 재정지원의 지속적인 증가로 부산시의 수송·교통 예산운용에 어려움이 있고, 대중교통 서비스 고도화 예산도 적기에 투입되지 못하거나 교통 인프라 구축 예산의 삭감으로 대중교통 서비스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시의 시내버스 재정부담(보전·지원)도 2007년 122억 5000만원에서 지난해 191억 300만원으로 해마다 늘어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올해는 무료환승 보전 148억원 6800만원, 벽지노선 보상 3억 1800만원, 적자노선 지원 48억 7200만원, 성과 차등지원 5억원, 대·폐차 지원 4억 3000만원 등 총 206억 7000만원을 업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교통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대중교통 재정부담을 줄이려면 교통혼잡 등에 대한 원인자부담 원칙을 적용해 교통혼잡 통행료 징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시론] 공기업부채를 줄이기 위한 과제/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공기업부채를 줄이기 위한 과제/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는 쉽게 전기요금, 수도요금을 전기세, 수도세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이는 틀린 표현이다. 요금이 세금이고, 세금이 요금인 것 같은가? 예를 들어보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호개혁법 제정을 통한 시민들의 부담 증가가 대법원에서 합헌결정이 내려졌다. 늘어나는 부담을 세금이라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벌과금(페널티)이라고 봐야 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이다.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유사한 사례를 세금이 아니라고 했다가 이번 ‘오바마 케어’와 관련해서는 세금이라고 말을 바꾼 것을 놓고 대선 쟁점이 되고 있다. 사용자가 부담하는 요금과 전 국민이 능력에 따라 부담하는 세금을 분명히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말해준다. 2011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공기업 부채 규모는 329조 5000억원에 달한다. 공기업의 부채는 현행 국가채무 통계에서 제외되고 있지만, 공기업 파산 등 위험 상황 아래에서는 재정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 국가재정 통계에서 이야기하듯 공기업 부채를 강 건너 불이라고 주장할 수만은 없다. 공기업 부채는 2006년 117조 7000억원에서 2010년 292조원, 2011년에는 329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미 이자가 이자를 낳는 구조로 들어섰다는 점에서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빚이 전체 공기업 부채의 절반을 넘어선다. 2010년 대비 부채가 크게 증가한 기업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의 순으로 나타난다. 4대강, 경인아라뱃길 등 국책사업 또는 해외자원 개발 등이 주요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최근 공기업의 부채가 이렇게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공기업의 부채를 원인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미래 대비 중장기투자, 국가정책 추진 관련, 저렴한 공공서비스 제공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먼저 한전,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국내외 시설투자가 확대되었다. 특히 해외자원 개발 관련 투자의 비용-편익분석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 보금자리사업, 세종시 건설 등과 4대강사업 등 국가정책사업 추진에 공공기관 부채를 통한 재원조달기제가 동원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나 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등 서민생활안정과 물가안정을 위해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한 결과, 원가보상률이 전기 87.4%, 가스 87.2%, 도로 81.7%, 철도 76.2%, 수도 81.5%에 그치고 있어 수요 관리의 문제와 함께 공기업 서비스의 가격구조를 왜곡하는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요컨대 공기업 부채와 국가 부채의 관계는 통계가 문제가 아니라 공기업 운영과 관련한 의사결정 관행이 문제라는 이야기다. 근본적으로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공익성과 수익성의 균형 있는 추구를 위해서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첫째, 구분회계제도의 확산이 필요하다. 현재 부분적·단편적으로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는 결산부문의 구분회계제도를 사업예산과 연계하여 국가재정과 공기업회계 구분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 둘째, 공공요금 원가보상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셋째, 500억원 이상 사업에 대한 공공기관의 예비타당성 조사범위를 확대하고 그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 2011년의 경우 전체 대상사업이 200여개에 달하나 상반기 12개, 하반기 3개 조사에 그친 것은 문제가 있다. 넷째, 2012년부터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관을 대상으로 의무화한 중기재무관리개선계획의 실효성 제고가 필요하다. 계획의 구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에 대한 성과관리를 추적평가해 재정규율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영평가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부채관리에 대해서는 공기업 재무 데이터베이스(DB)의 확충을 통해 상시·주기적 평가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하고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 대구 ‘메디시티’로 뜬다

    대구 ‘메디시티’로 뜬다

    대구가 메디시티로 거듭난다. 대형병원들이 경쟁적으로 대규모 시설 투자를 하고 있고, 대구시는 의료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시설 투자의 선봉장이다. 동산의료원은 최근 대구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내에 ‘새 병원 기공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17만 8459㎡ 부지,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로 1033개 병상과 1353대 규모의 주차장 등 메디시티 대구를 대표하는 대구지역의 최대시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특히 국내 병원 최초로 에너지 절약형에 친환경 건물임을 인증받는 LEED(Leadership in Energy Environmental Design)의 인증과 세계 최대의 의료서비스 인정기관으로부터 JCI인증(시설기준) 획득을 목표로 설계돼 국제적인 병원으로서의 경쟁력도 갖추게 된다. 기공식을 시작으로 3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5년 상반기 개원 예정이다. 영남대병원은 4억원을 들여 응급의료센터 확장 및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고 지난 13일 개소식을 가졌다. 40개 병상을 갖췄고 인공호흡기, 제세동기, 비디오 후두경, 고속정량주입기, 환자감시장치 등 8종의 의료장비로 새로 들여놓았다. 근로복지공단 대구산재병원은 지난 4월 개원했는데 전체가 재활치료시설로 이뤄졌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대구·경북권 류머티즘 및 퇴행성관절염 전문질환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대구 북구 칠곡경북대병원은 암전문병원으로 21개의 질환별 진료센터를 갖췄다. 최신 의료장비는 물론이고 건물 곳곳에 녹지공간을 만들어 ‘호텔급 병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가 지난 7일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조직하고 병원의료서비스 개선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김연창 대구경제부시장이 이사장을 맡은 이 협의회는 의료서비스에 관여하는 단체·병원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의료서비스 중심도시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산하에는 ‘기록위원회’, ‘의료질향상위원회’, ‘의료서비스개선위원회’, ‘홍보위원회’ 등 4개 위원회를 두고 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 병원들의 대규모 시설투자로 하드웨어 면에서는 수도권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의료서비스 등을 개선해 메디시티 대구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재창업… 품질 승부… 에너지로… 뼛속까지 혁신

    재창업… 품질 승부… 에너지로… 뼛속까지 혁신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경제까지 얼어붙게 만들면서 우리 재계에도 위기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등 국내 ‘빅4’ 그룹들은 조직의 체질 개선을 강조하거나 내실 경영을 강조하는 등 각각 특색있는 전략으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대기업 집단인 삼성의 위기극복 키워드는 재창업 수준의 혁신이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그룹의 핵심인 미래전략실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대표적 기획통인 전임 김순택 실장 대신 현장형 경영자인 최 실장을 2인자로 선임하는 등 ‘제2의 신경영’ 체제 출범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나섰다. 이러한 변화는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 2012) 현장에서 “앞으로 몇년, 몇십년 사이에 정신을 안 차리고 있으면 금방 뒤처지겠다는 느낌이 들어 더 긴장이 된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5월 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뒤에는 “유럽 경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나빴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품질 경영’을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삼고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가치있는 제품 생산을 통해 전 세계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연구·개발(R&D)을 통한 ‘품질 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급격한 생산량 증가로 불거질 수 있는 품질 문제에 더 신경을 쓰겠다.”며 품질 경영의 가치를 강조했다. 현대 특유의 ‘뚝심 경영’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올해 R&D와 시설투자를 위해 사상 최대인 14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7500명을 새로 고용하는 등 글로벌 경제 위기 확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내세웠다. “남들이 어렵다는 시점에 투자와 노력을 배가한다면 새로운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정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SK그룹은 세계 각국에서의 ‘에너지 경영’을 해법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들어 중국과 스위스, 말레이시아, 태국, 터키 등 5개국을 방문했다. 해외 출장기간이 33일이나 된다. 특히 터키에서는 압신-엘비스탄 지역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터키 정부와 협의하고, 현지 기업과 통신·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공동 펀드 조성에 합의했다. 태국에서도 현지 에너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열매를 맺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당분간 국내 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과 SK하이닉스 경영에 주력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구본무 그룹 회장이 일선에서 직접 LG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는 LG전자 등 전자 계열사들이 지난해부터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등 글로벌 경제 위기의 찬바람을 온 몸으로 맞고 있기 때문. 구 회장은 지난 1월 새해 인사 모임에서 “지금과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고,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는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끝을 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달 내내 열리는 중장기 전략보고회의 결과가 어떻게 도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장기 전략보고회는 구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차례로 만나 미래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지만 보고회 직후 대대적인 조직과 인사 개편이 뒤따랐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동반성장 특집] 기술·교육으로 中企·대기업 상생 확산…투자·일자리 창출 늘어 사회공헌 쑥쑥

    [동반성장 특집] 기술·교육으로 中企·대기업 상생 확산…투자·일자리 창출 늘어 사회공헌 쑥쑥

    국내 대기업과 공기관들이 ‘동반성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단순한 봉사활동에서 협력기업인 중소기업에 기술협력과 교육 활동 등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최근 눈에 띄는 점은 그룹 총수들이 직접 동반성장을 챙기고 있다는 점이다. 일시적인 시혜성 행사나 일회성 사업으로는 협력 대상인 중소기업의 생산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LG는 협력회사와 장비·부품 국산화 등을 통해 협력회사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협력회사들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자체 역량을 높여 주는 ‘SK상생 아카데미’ 역시 비슷한 취지에서 호응을 받고 있다. 대기업들이 동반성장 문화 정착을 위해 협력회사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협력회사를 담당하는 부서장의 인사고과에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하는 것도 동반성장 문화의 자연스러운 정착을 돕고 있다. 무엇보다 대기업 공생 발전의 핵심은 대규모 인력 채용과 투자다. 재계 역시 이를 잘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있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00대 기업의 투자규모가 140조 771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1% 늘어나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 시설투자가 112조 749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9% 늘었고, 연구개발(R&D) 투자는 28조 223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지난해보다 11.3% 증가한 93조 3801억원, 비제조업은 13.6% 증가한 47조 3918억원으로 조사됐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이 사회공동체를 위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은 이윤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이제 거의 모든 대기업이 동반성장을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민·관과 함께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사회에 공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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