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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올해 한푼도 못 갚아” vs “사실 왜곡”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올해 한푼도 못 갚아” vs “사실 왜곡”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을 놓고 중앙정부와 성남시간 공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문제의 발단이 된 판교특별회계의 관장 부서인 국토해양부는 14일 “과장됐다”고 받아쳤다. 총리실과 행정안전부도 성남시의 일방적인 선언에 문제가 많다는 입장이다. 성남시는 “당장 빚을 갚을 능력이 없으면 모라토리엄 아니냐.”고 재반박하는 등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채무이행 시기가 다가왔는데 줄 돈이 없으면 모라토리엄 아닌가.” 국토부가 성남시의 지불유예 선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곧바로 자신의 조치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특히 올해는 단 한푼도 값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올해 갚아야 할 돈이 350억원에 불과하다는 국토부의 주장에 대해 성남시는 “단지 국토부의 견해 일 뿐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시는 당장은 아니지만 LH와 정산과정에서 1~2년 사이 외곽순환도로 이전 건설비(1000억원) 등 분담 비용이 16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는 판교 이주자택지 소송반환금(589억원)으로 사용해야 할 돈도 포함됐다. 시는 그러나 연말까지 LH에 정산할 금액이 1400억원이라는 기존 입장은 잘못된 것으로 정정했다. 성남시는 자체 계산한 결과 공동공공시설비 2300억원 중 LH에 정산할 금액이 1400억원이며 국토부가 투명한 회계 관리를 이유로 특별회계에서 전용한 5400억원을 당장 채워넣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지급유예를 선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갚을 돈만 계산해 지불유예를 선언한 것이 아니라 내년부터 판교 입주완료시까지 단기간에 들어가야 될 돈 역시 모두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모라토리엄 선언이 다소 성급했음을 시인한 셈이다. 그러나 지불유예 취소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초과이익부담금으로 연간 1000억원씩 재투자해야 하는 마당에 은행2동 재개발사업이나 공원·도로 건설, 사회복지 투자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예정돼 있다.”며 “2000억원 이상 투입될 분당~수서 간 도로 건설 등 판교신도시 개발에만 거의 모든 예산을 쏟아붓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초과수익률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어서 정산금 등에 차이가 있지만, 올해 예산 상황으로는 LH에 정산할 여력이 없고 판교 입주가 거의 마무리돼 취득·등록세 등 세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 매년 1000억원 이상을 판교 신도시 사업에 재투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범죄피해자 상처 치유할 안식처로

    범죄피해자 상처 치유할 안식처로

    2008년 10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논현동 고시원 방화살인사건’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때 끔찍한 현장에 있었던 피해자들은 지금 대체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김모(32)씨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몸이 떨린다. 어릴 때 부모를 잃은 그는 당시 고시원에 둥지를 틀고 일용직 노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 사건이 일어나 그는 불길 속에서 배에 칼을 맞는 중상을 당했었다. ●의료인력 등 9명 근무… 정원 10명 그 후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지만 김씨는 갈 데가 없었다. 고시원에 대한 공포스러운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는 다시 15만원짜리 월세 방으로 들어갔다. 사건의 충격으로 대인공포증이 생겨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일 서울 풍납동에 개소한 ‘스마일센터’는 김씨와 같은 피해자들을 돌보기 위해 마련된 범죄피해자들의 쉼터다. 불의의 범죄로 정신적·경제적 후유증에 시달리는 범죄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법무부가 치료 및 재활시설로 만든 것이다. 여기에는 임상심리전문가,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포함, 총 9명의 직원이 상시 근무한다. 거기다 정신과 전문의나 심리치료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가 자문회의 형식으로 입소자들의 상담, 심리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과제빵 교육 등 재활, 구직 알선용 지원책도 마련해 온전한 ‘자립’에 무게를 둔다. ●재활·구직 알선… ‘자립’에 무게 센터는 부지 376㎡, 연면적 887.82㎡의 지상 4층, 지하 1층 건물로 각종 치료실과 거주 시설을 갖추고 있다. 법무부가 시설비 및 사업운영비 일체를 부담하며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가 위탁운영한다. 현재 총 정원 10명에 6명이 입소했다. 입소자들은 전국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추천을 받는다. 주로 범죄피해 이후 적절한 거주지가 없거나 자립이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다. 4년 전 방화 사건으로 집과 가족을 잃고 친지의 집에 거주하고 있다는 박모(54·여)씨는 “그동안 병원과 친지의 집을 오가며 말할 수 없이 힘든 생활을 했다.”며 “이런 시설이 생기게 돼 반갑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소식 행사에 참석한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축사에서 “이곳이 범죄 피해자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는 안식처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운영결과에 따라 전국 주요도시에 스마일센터 확대 설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박은혜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 홍보대사가 ‘피해자 권리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호남고속철 시속 400㎞ 차량 도입

    호남고속철도에 시속 400㎞의 차세대 고속철도 차량이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남도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오는 2017년 완공될 예정인 호남고속철도에 차세대 고속철도 차량 운행을 검토 중이다. 국토해양부는 현재 350㎞ 수준인 호남고속철도의 설계속도를 시속 400㎞급 기반시설로 건설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반시설비 등을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이와 관련 2013년까지 974억원을 들여 시속 400㎞ 수준의 철도차량을 개발하는 차세대 고속철도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그러나 고속철도 차량 개발에만 국한돼 실제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시속 400㎞로 운행할 수 있는 철도노선 등이 확보되지 않아 상용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감사원은 최근 차세대 고속철도 개발을 추진하면서 노반이나 전차선 등 기반시설에 대한 연구도 병행해 시험운행 등의 조건을 갖춰야한다는 점을 정부에 통보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하직원에 뇌물수수 의혹, 광주 남구청장실 압수수색

    광주 남구 공무원의 뇌물 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황일봉 남구청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6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남구 공무원 채모(41·6급)씨가 “황 구청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에게 뇌물의 일부를 전달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지난 14일 구청장실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2대와 업무추진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채씨는 지난 4년 동안 남구가 발주한 가로등 보수공사의 업체 선정을 돕는 대가로 공공시설 설비업자 김모(45)씨로부터 35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황 구청장과 간부 등은 채씨의 진술 내용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구청장은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마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시 일자리대책 2제] 60세 이상 80% 채용기업 1억지원

    노인의, 노인에 의한, 노인을 위한 ‘고령자 기업’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올해 ‘고령자 기업’ 5개사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고령자 기업은 전체 직원의 80% 이상을 60세 이상 노인으로 채용한 기업 가운데 선발한다. 고령자 기업으로 선정되면 경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뿐만 아니라 시설비·임차료·인건비 등 창업 비용으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앞서 2008년과 지난해 각각 5개사와 4개사가 고령자 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여기에서 모두 110여명의 노인이 종사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에는 설문조사업체 ‘탑리서치’와 라이브클럽 ‘돌아온 청춘 악단’이 있다. 카페 ‘와플하우스Ⅱ’와 ‘KD-실버 ING 카페’, ‘아리따움 카페’도 포함됐다. 고령자 기업의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2008년 관악구 행운동에서 문을 연 두부전문점 ‘콩깍지’는 입소문을 타고 3호점까지 냈다. 지난해 종로구 경운동에서 개점한 북카페 ‘삼가연정’은 하루 평균 100여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김명용 노인복지과장은 “고령자 기업은 기존 노일 일자리 사업이 저보수 단기성이라는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라면서 “고령자 기업 육성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예술·체육 중점학교 30곳 선정

    예술·체육 중점학교 30곳이 선정됐다. 예술·체육 중점학교는 일반 중·고교 안에 예술과 체육교육을 특화한 반을 운영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의 중학교 17곳과 고등학교 13곳을 예술·체육 중점학교로 지정, 2011학년도부터 특성화교육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중학교 예술(음악) 중점학교는 서울 구로구 영림중, 대구 소선여중, 인천여중, 경기 평택 은혜중·이천 장호원중·의정부 효자중, 경북 구미 진평중, 경남 거제 계룡중, 경남 김해 진영중 등 9곳이다. 중학교 예술(미술) 중점학교로는 대구 성당중, 대전 신일여중, 충남 금산 부리중, 경북 포항항도중 등 4곳이 선정됐다. 체육 중점 중학교는 광주 송정중, 울산 일산중, 전북 완주중, 경남 마산동중 등 4곳이다. 고등학교 예술(음악) 중점학교는 서울 광진구 대원여고, 강원 춘천 봉의고, 충북 충주 예성여고, 충남 공주 금성여고 등 4곳이며, 예술(미술) 중점 고교는 서울 중랑구 송곡여고, 대구제일고, 인천예일고, 경기 성남 성일여고 등 4곳이다. 체육 중점 고교는 서울 중랑구 송곡고, 부산 동아고, 경기 여주 이포고 등 3곳이다. 서울 광진구 동국사대부속여고와 경기 광명 충현고 등 2곳은 공연·영상 중점학교로 선정됐다. 예술·체육 중점학교마다 1~2개 학급씩 설치할 예체능반에서는 장르에 따라 특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중학교는 전체 교육과정의 24%까지, 고등학교는 31~55%를 예술·체육 중점과정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소수의 예고나 체고 중심으로 이뤄지던 예체능 전문교육을 일반학교로 확대하자는 의미에서 예술·체육 중점학교를 지정했다.”면서 “학교마다 시설비 최대 2억원과 운영비 최대 1억원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北 “핵융합 반응 성공

    북한이 자체 기술로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1면 기사에서 “조선의 과학자들이 핵융합 반응을 성공시키는 자랑찬 성공을 이룩했다.”면서 “핵융합 성공은 발전하는 조선의 첨단과학 기술 면모를 과시한 일대 사변”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는 12일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핵융합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고가의 시설이 필요한데 이런 시설이 북한에 있다고 보고됐거나 감지된 게 없다.”면서 “비밀리에 이런 시설을 만들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노동신문 보도내용이)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융합 발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산하의 ITER(핵융합실험로)라는 국제기구에서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최고의 기술국가들이 모여 추진 중인 사안”이라면서 “실험에 필요한 시설을 건설하는 데만 51억유로(약 7조 3600억원)가 소요되고 실험 성공 자체도 50년 후에나 가능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의 핵 전문가들 역시 북한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 한국 사업단 박주식 본부장은 12일 “북한의 핵융합반응 성공 주장은 북한 과학원이나 김일성종합대학 등의 실험실 규모에서 옛소련이나 중국에서 유학한 과학자들이 플라스마 발생 실험을 성공한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진수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책임기술원은 “북한이 핵융합반응을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설사 사실이라도 낮은 단계 수준에서의 실험 성공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용어클릭] ●핵융합 1억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벼운 원자핵이 융합하여 더 무거운 원자핵이 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창출해 내는 방법이다. 섭씨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인 태양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들은 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자핵들이 융합해 무거운 헬륨 원자핵으로 바뀌는 핵융합반응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질량 감소가 엄청난 양의 에너지로 방출되는데 이를 핵융합에너지라고 한다.
  • 교장실 새단장이 학생복지보다 우선?

    인천지역 학교장들이 편법으로 교장실을 호화 리모델링해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감사 결과 A고교는 2008년 3월 개교하자마자 1900만원을 들여 학생휴게실을 없애고 교장실을 법정면적(66㎡)의 100%가 넘는 124㎡로 확장했으며 탈의실과 샤워실, 변기 등을 설치했다. B초교는 지난해 관련 예산이 없는데도 업체에 교장실 리모델링을 맡긴 뒤 학생 지도·교육에 써야 하는 학습활동비 등에서 지급했고, 이런 방식으로 교무실과 평생학습실 등도 다시 꾸몄다. 이 과정에서 교장이 업체를 임의로 선정, 공사(공사비 9300만원)를 몰아주고 계약서를 허위로 만들기도 했다. C중학교도 지난해 말 학습활동비와 체육시설비 등 1600만원으로 교장실을 다시 꾸미고 집기를 교체했다. D고교는 2008년 1000만원의 학습활동비와 교실환경비를 전용해 교장실을 리모델링하고 공사비도 과다하게 지출했다. E초교는 개교한 지 5년이 안됐는데도 학습활동비 1000만원을 전용, 교장실을 다시 만들고 공사비도 더 지급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교장들이 교장실을 리모델링하면서 교육자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모든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신분상·재정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KT “900㎒냐 800㎒냐”

    KT는 어떤 주파수를 선택할까. 방송통신위원회의 주파수 할당신청 심사결과에서 우선선택권을 거머쥔 KT가 최종 결정할 주파수 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00㎒와 900㎒ 주파수는 기술적 특성과 효율성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KT의 선택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경쟁구도가 재편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이번 주 안에 방통위에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27일 현재 KT의 내부 움직임과 통신업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KT는 900㎒에 비중을 두는 듯하다. 해외시장 진출에 유리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900㎒는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세계 110여개 국가에서 가입자 약 28억명이 사용하고 있다. 반면 800㎒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40여개국에서 3억 8000만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900㎒는 해외 로밍서비스가 유리하다. 아이폰 출시 이후 삼성전자와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외국산 단말기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복안도 담겼다. 그동안 800㎒를 독점해온 SK텔레콤과 주파수를 공유하는 것보다 해외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통해 SK텔레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민 끝에 800㎒를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800㎒는 대역이 낮아 900㎒에 비해 적은 설비투자로 넓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고 통화품질도 좋은 편이다. 특히 1994년부터 SK텔레콤이 사용해온 주파수라 관련 장비도 많고 제조업체로부터 단말기를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일자리UP 희망UP]청주 다문화식당 ‘무지개 시루’

    [일자리UP 희망UP]청주 다문화식당 ‘무지개 시루’

    다문화가족들이 창업 공동체에서 희망을 키우고 있다. 22일 점심시간 충북 청주 남문로2가 정우빌딩 지하 식당. 200㎡ 남짓한 식당 주방에서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시집온 로셀 파라키나(33)와 오욱프억(51)이 음식준비에 한창이다. 메뉴는 베트남 쌀국수. 오욱프억이 쌀가루를 불려 빈대떡처럼 만든 뒤 가늘게 썰어 면을 만들고 로셀은 국수에 넣을 양파와 고기 등을 준비한다. 주방 밖에선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이주온 유실린(24)과 사라잇(24)이 손님들을 안내하며 주문을 받는다. 한국말은 어색하지만 친절하게 손님들을 모시려는 그들의 노력이 행동 하나하나에 묻어난다. ●민속공예품 판매 ‘무지개 나라’ 이주여성들이 낯선 한국땅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이곳은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가 다문화가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한 다문화식당 ‘무지개 시루’. 일요일만 문을 닫고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음식값은 5000원 안팎. 이주여성들이 음식을 만들어 서빙까지 해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무지개’는 2004년 운영을 시작한 청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별명이다.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가족들이 희망의 무지개를 띄우도록 지원한다고 해 이주여성들은 센터를 무지개라고 부른다. 무지개 시루 한 편에는 아시아 각국의 민속공예품과 의상 등을 판매·대여하는 다문화 마켓인 ‘무지개 나라’도 있다. 이주여성 10여명이 직접 만든 보석함, 손거울 등 다양한 한지공예품들을 전시·판매하는 ‘무지개 고리’도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무지개 고리는 단체나 기업이 주문하면 로고나 명칭을 공예품에 넣어 만들어준다. 이들 3개 매장이 한자리에 모여 문을 연 것은 2009년 4월. 한국여성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재단법인 웅진 등이 시설비와 이주여성 교육비 등 7200만원을 지원해 줬다.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도 2000여만원을 투자했다. 현재 20여명의 이주여성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청주시, 운영·인건비 지원 개업 당시 전국 최초의 다문화 창업공동체로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1년간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하루 손님이 50여명이 채 안 돼 월 매출은 비밀(?)이다. 아직은 이주여성들이 받는 한달 급여 80여만원도 자체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다. 다행히도 청주시가 1년에 7000만원을 지원해 부족한 운영비와 인건비를 충당하고 있다. 무지개 시루는 기대도 컸지만 이주여성들이 전문요리사가 아닌 데다, 메뉴가 한국사람들이 매일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보니 아직까지 손님이 많지 않다. 손님은 적지만 무지개 매장에선 항상 희망의 무지개가 뜬다. 취업의 문턱을 더 높게 느낄 수밖에 없는 이주여성들에게 이국땅에서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정승희 차장은 “이주여성들이 공동작업장을 통해 한국사회와 소통하며 노동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지개 매장이 마련된 것”이라며 “이주 여성들이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많은 사람이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군수님은 수뢰의 달인

    ‘3억 3000만원짜리 아파트, 3억원 상당의 별장, 현금 2억 5000만원….’ 감사원이 22일 발표한 지역토착비리 점검 결과는 사업 인허가권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일부 자치단체장의 어두운 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수법도 교묘해 감사 담당자들마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들은 대부분 ‘6·2 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이거나 이미 출마 선언을 한 경우도 있어 유권자는 물론 소속 정당으로부터도 중도하차 압박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에 따르면 충남 당진군수는 2005∼2008년 공사 7건(102억원)을 수주받은 관내 C사 사장으로부터 건축비 3억원 상당의 별장을 뇌물로 받았다. 그는 이를 숨기기 위해 자신의 형 명의로 별장 건축 허가를 받게 하고 형이 C사 사장에게 받은 현금을 업체에 별장 건축대금으로 다시 송금하게 하는 방법으로 공사비를 정상지급한 것처럼 꾸몄다. 뿐만 아니라 당진군수는 상급기관인 충남도의 의견을 무시하고 2006년 11월 H사가 아파트 2개층 36가구를 추가 건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처제 명의로 아파트 1채(3억 3000만원)를 받았다. 그는 부하 여직원에게 3억 3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사 준 뒤 관내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수수한 것으로 보이는 자금 10억원 이상의 관리를 맡기기도 했다. 자신이 예전에 경영하던 건설사의 대주주로 있으면서 해당 업체에 다수의 공사를 몰아준 경우도 있었다. 경북 영양군수의 경우 단체장과 특수관계에 있는 업체와는 수의계약이 금지돼 있는데도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T건설사에 27건의 공사(30억원)를 수의계약으로 맡겼다. 관내 조경·문화재공사를 독점하도록 하려고 견적서 제출 자격을 제한하기도 했다. 영양군수는 대가로 T건설사로부터 2억 5000만원을 부인 계좌로 입금받아 부인이 운영하는 스크린골프장 시설비로 사용했다. 스크린골프장 건물 임차보증금 3억원도 T건설사가 대신 내줬다. 감사원은 전북도의 한 자치단체장은 93억원짜리 전기공사를 발주하면서 사업자 선정 때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에 통보했고 담당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불법하도급에 관여했던 혐의자 9명도 수사의뢰했다. 지방공기업인 경북 문경레저타운㈜ 사장은 자신이 관리하는 공공골프장에서 사행성이 큰 이벤트 사업을 하도록 계약을 하고 2000만원 상당의 도자기를 받았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토착비리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경우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비리 개연성이 포착된 다른 지자체에 대해서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 2단계 감찰 활동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어린이 성추행 혐의 애활원 前원장 무죄

    아동복지시설 원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원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15일 국가보조금 등을 횡령하고 6세 어린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대구 아동복지시설 애활원 전 원장 A씨(73)에게 횡령죄만 물어 징역 1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07년 자신이 원장으로 있던 애활원 원생 숙소에서 당시 6세이던 원생 B양을 성추행하고,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영수증을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국가보조금 등 4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1, 2심 재판부는 “보조금과 후원금 중 4억원이 넘는 돈을 개인 재산처럼 사용해 엄중한 처벌이 마땅하다.”며 징역 1년6월을 선고했지만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 등이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데다 수사기관이 제출한 자료의 증명력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대해 이 시설의 아동학대 및 시설비리 척결과 재단 민주화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가진 회견에서 “녹화진술 영상 신빙성을 의심하거나 이를 믿으면서도 무죄를 선고한 것은 사회적 약자인 시설아동의 성폭력문제에 대한 재판부의 몰이해와 무지”라고 규탄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공기업 녹색경영 특집]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공기업 녹색경영 특집]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지난해 1월 설립된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원자력발전의 지속가능 활용을 위한 핵심 기관이다. 국제 기준에 따른 전문 기술과 투명 경영을 통해 방사성폐기물관리를 녹색성장을 위한 주춧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공단은 녹색경영의 일환으로 경주 방폐장을 혐오시설이 아닌 친환경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방폐장 부지 일부에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빛 테마파크’ ‘숲 체험장’ 등 환경친화단지를 조성 중이다. 특히 ‘빛 테마파크’는 에너지의 원천인 빛을 주제로 한 과학 공원이다. 문무대왕 수중릉 등과 산책로로 연결돼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 방폐장을 ‘민주적인 사업방식’으로 진행하고 방폐물관리사업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 방폐장의 안전성 검증이 민주적인 주민협의 방식으로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원전수주에 이어 폴란드, 터키 등 원전의 해외 수주가 가속도를 내면서 원전과 함께 방폐물 관리사업의 해외 동반 진출도 추진되고 있다. 민계홍 이사장은 “국제수준의 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을 축적하고 이를 국가자산으로 키워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현재 처분시설 설비 국산화연구 및 사용후 핵연료 관리기반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플러스]주차장 시설·설치 자금 융자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주민들의 주차편의를 돕기 위해 건축물 부설(학교 주차장) 주차장 야간개방 시설비와 노외주차장 설치자금 융자를 지원한다. 주차장 설치에 공사가 필요한 경우 최대 3000만원까지 사업비가 지원된다. 야간개방 주차장은 거주자우선주차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주차관리과 731-1545.
  • 檢 칼끝 사학 겨누나

    검찰이 서울시교육청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된 공정택 전 교육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교육비리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검찰의 시교육청 수사가 공 전 교육감 구속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 이는 공 전 교육감의 복심인 조모 전 비서실장이 공씨의 자금을 차명으로 관리했다는 점이 확인돼 수사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공 전 교육감에 대한 사전 영장이 청구된 23일에도 S중학교 J교장 등이 조사를 받는 등 수사가 계속됐다. 교육계 내부에서는 차명계좌를 통해 오고 간 액수가 2억원이지만 입출금이라는 점에서 1억원 정도의 자금이 조성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명계좌가 확인된 만큼 돈을 건넨 사람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진행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돈의 출처다. 검찰은 조 전 비서실장이 ‘일반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조 전 실장이 교원들이 아닌 다른 루트로 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런 까닭에 공 전 교육감 시절 예산이 많이 지원된 사학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예산과 연계해 사학으로부터 검은 돈이 굴러들어 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공 전 교육감과 조 전 실장을 통해 이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검찰의 또 다른 칼끝은 사학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특정 인물을 목표로 수사하는 게 아니다. 현재 수사하는 사람에서 더 나오면 더 나가는 거고, 어느 선에서 딱 끊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검찰 관계자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또 학교 창호공사 비리 등 각종 시설비리 수사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교육계에서는 공 전 교육감의 몰락은 본인의 욕심일 수도 있지만 교육감 직선제가 낳은 필연적인 산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선관위가 선거비용 28억여원을 보전해 준다는 것은 거꾸로 해석하면 자기 돈 30억원 이상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야 교육감 선거에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교육계 내부에서는 이 같은 선거비를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있다. 정치인처럼 정당의 지원 없이 서울시 전역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교육계 한 인사는 “공 전 교육감이 사석에서 50억원 이상을 썼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안석 이영준기자 ccto@seoul.co.kr
  • 검찰, 공정택 수사 방향은

    검찰, 공정택 수사 방향은

    검찰의 공정택 전 서울시 교육감에 대한 수사는 ‘인사비리’와 ‘공사 및 납품비리’ 등 두 갈래로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 같은 ‘투트랙 수사’를 통해 공 전 교육감에게 건네진 금품이 공 전 교육감 이외에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갔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안이 단순히 공 전 교육감에서 끝날 수도 있지만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용처가 나올 경우 수사 확대는 불가피하다. 그런 만큼 소위 ‘교육대통령’이라고 불린 공 전 교육감에 대한 수사는 인화성이 강할 수밖에 없다. 검찰은 공 전 교육감을 압박하기 위해 공 전 교육감 소환 전에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26명의 부정 승진 의혹자를 철저히 수사해 의미있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소위 ‘공정택 직계’로 통하는 ‘임모 전 장학사-장모 전 장학관-김모 전 국장’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 공 전 교육감이 이번 비리에 연루됐다는 단서를 잡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인사비리나 학교 시설과 관련된 것”이라고 제한적 단서를 달긴 했지만 공 전 교육감의 차명계좌 등을 추가로 수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자유교원조합 등 일부 교원단체들은 “검찰이 수사의 선을 공씨까지로 긋고 시설 비리 등에는 눈감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우리는 특정 인물을 목표로 수사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혀 수사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공 전 교육감 이전의 수사는 공씨를 잡기 위한 그물을 짜는 작업이었다. 임 전 장학사가 현직 교원들에게 받은 돈을 윗선인 장모 전 장학관과 김모 전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등에게 상납하는 고리의 실체를 밝혀내는 수사였다. 안석 이영준기자 ccto@seoul.co.kr
  • [선택 2010 지방선거 D-79] 내가 낸 세금 70%+α 지자체 감시안받고 쓴다

    [선택 2010 지방선거 D-79] 내가 낸 세금 70%+α 지자체 감시안받고 쓴다

    모든 국민의 소비와 자산에는 세금이 붙는다. 세금과 각종 부담금은 국가 재정의 원천이 되고, 이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나눠 쓴다. 중앙정부의 씀씀이는 국회와 언론,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비교적 촘촘한 감시를 받지만 지방정부는 그렇지 못하다. 6·2 지방선거를 80일 앞둔 14일 함께하는시민행동 정창수 예산감시전문위원과 함께 한 주민이 낸 세금을 통해 지방정부의 중요성을 추적해 봤다. 경기 광명시에 사는 직장인 이모(38)씨의 지난해 총 급여는 3986만원이다. 급여에 따른 소득세 44만 6810원과 주민세(소득세의 10%) 4만 4680원을 냈다. 76㎡ 규모의 아파트 한 채에 따른 재산세는 14만 8720원이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2000㏄ 승용차를 구입했다. 이에 따른 취득세가 13만 4330원, 등록세는 33만 5820원이었다. 자동차세도 15만 9550원을 냈다. 1년 동안 낸 직접세만 126만 9910원인 셈이다. 이 가운데 지방정부가 가져간 돈은 얼마일까. 취득세와 등록세, 주민세, 자동차세, 재산세가 지방세다. 지방교부세법에 따라 내국세인 소득세의 19.24%도 지방정부로 내려간다. 이씨가 낸 세금의 71.6%인 90만 9066원을 경기도와 광명시가 나눠 쓴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일상 생활에서 소비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붙는 부가가치세(간접세)의 5%도 올해부터 지방정부의 몫이 됐다. 휘발유와 술, 담배도 지방재정에 도움을 준다. 휘발유 1ℓ당 교통세 529원, 주행세(교통세의 26%), 교육세(교통세의 15%), 부가가치세 등이 따라 붙는다. 이 가운데 주행세와 교육세가 지방재정에 귀속된다. 이씨가 3만 6000원을 주고 휘발유 20ℓ를 넣었다면 1만 8189원의 세금 가운데 지방정부(교육청 포함)가 4500원을 갖는다. 퇴근 후 술집에서 마시는 소주는 1병에 3000원이지만, 원가는 376원에 그친다. 원가의 72%에 해당하는 주세는 국세이지만, 종부세처럼 전액 지방에 지원된다. 광명시는 어떻게 살림을 꾸릴까. 2010년도 광명시 예산은 3784억원이다. 공무원 월급, 업무추진비, 직무수행경비, 의회비, 성과금, 공무원연금 부담금 등 인건비가 660억원(17.4%)을 차지한다. 시설비와 민간자본이전 등 사실상의 건설 관련 예산이 893억원(23.6%)이나 된다. 관변단체 등에 주는 민간단체 경상보조금도 482억원이다. 지역 시민단체 사업비 지원액은 13억원에 불과하다. 복지비는 997억원(26.3%)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복지시설 건설비도 여기에 포함된다. 광명시 인구는 3 1만 7130명이다. 시민 1인당 직·간접으로 119만원을 부담하고, 119만원어치의 유·무형 서비스를 골고루 받아야 제대로 된 시정(市政)이라고 할 수 있다. 이씨는 “지방정부가 내가 낸 세금을 이렇게 많이 쓸 줄 몰랐다.”면서 “납세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라도 단체장과 의회의원을 똑바로 뽑아야겠다.”고 말했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은평구 공공기관 주차장 야간개방 추진

    은평구는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역내 건물의 부설주차장과 학교, 대형교회, 공공기관 주차장을 야간에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은평구는 “주택가의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마을단위별로 공영주차장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지만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많고 차량증가를 따라잡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라며 “소규모 예산으로 유휴 주차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안전관리, 방범문제 등을 우려해 야간개방을 기피해온 건축물부설주차장, 학교운동장, 종교시설 등에 정기 순찰 및 안전관리 시설비를 지원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은평구에서는 이날 현재 지역 내 22개소 438면의 주차장이 야간에 개방, 운영되고 있다. 구는 올해 10개소 100면 이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건물주가 5면 이상을 개방하면 최고 300만원 범위 내에서 공사비 95%를 지원하고, 학교 주차장은 10면 이상 개방시 1000만원을 보조한다. 또 1면 증가시마다 5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10면 이상을 개방하는 시설에는 최고 400만원 한도 내에서 방범시설 설치비가 지급된다. 야간 개방 주차장은 제공자 및 이용주민과의 약정 체결을 통해 거주자우선주차제 형식으로 운영된다. 주차료는 월 2만원으로 징수요금의 70%는 건물주가 갖게 된다. 사용신청접수, 약정체결, 요금징수, 미출차 차량에 대한 견인조치 등 관리업무는 은평구시설관리공단이 대행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600대기업 사상최대 103조 투자

    600대기업 사상최대 103조 투자

    올해 600대 기업의 시설투자액이 전년보다 16.9% 증가한 103조 1910억원으로 전망된다. 투자 금액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90조 4467억원) 투자 수준마저 뛰어넘은 규모이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해 위축됐던 투자실적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금융사를 제외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0 투자계획’ 조사 결과 제조업은 2009년보다 19.2% 증가한 44조 1438억원, 비제조업은 15.3%가 증가한 59조 47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제조업 부문은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이 투자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비제조업은 방송·영화와 레저·건설 분야가 투자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제조업 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조업보다 15조원이 더 많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00대 기업은 올해 계획된 전체 시설투자액 중 53%인 48조 50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선제적인 공격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요인으로는 생산시설 설비확장이 지난해 49.3%에서 올해 47.8%로 다소 감소했지만 신제품 생산이 19.2%에서 20.9%로 늘고, 연구·개발(R&D) 투자 비중도 3.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들은 올해 투자 결정의 가장 큰 변수로 경기회복 속도(60.5%)를 꼽았고, 금리 및 투자자금 조달문제(19.5%),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 동향(7.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이번 투자 규모는 모두 국내 투자분으로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선제적 투자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등록금 줄인상 ‘로스쿨은 돈스쿨’

    등록금 줄인상 ‘로스쿨은 돈스쿨’

    전국의 대학들이 잇따라 등록금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출범한 지 2년에 불과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들도 경쟁적으로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해 “로스쿨은 결국 돈스쿨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벌써 로스쿨 등록금을 10%나 인상하겠다고 밝힌 곳도 있다. 로스쿨은 개원 때도 연간 최대 2000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등록금을 책정해 논란이 됐었다. 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25개 로스쿨을 대상으로 실시한 등록금 현황 조사 결과 6곳이 올해 1학기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외대는 지난해 1학기 800만원이던 것을 880만원으로 올려 전국 대학 중 가장 큰 폭인 10%의 인상률을 보였다. 충남대는 431만 5000원에서 469만 5000원(8.8%)으로, 중앙대는 765만원에서 818만 5000원(7%)으로, 서울시립대는 455만 3000원에서 478만 1000원(5%)으로, 아주대는 900만원에서 945만원(5%)으로, 고려대는 950만원에서 988만원(4%)으로 각각 인상할 방침이다. 이들 외에 11곳의 로스쿨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부산대 경북대 건국대 충북대 강원대 영남대 전남대 동아대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나머지 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원광대 전북대 인하대 제주대 등 8곳은 등록금 인상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상당수 로스쿨이 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상을 적극 고려 중인 대학은 이화여대 서강대 경희대 원광대 전북대 등 5곳이다. 이들이 등록금 인상을 결정할 경우 모두 25곳의 로스쿨 중 절반에 가까운 로스쿨이 등록금을 인상해 결과적으로 ‘인상 도미노’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학들의 전망이다. 이에 대해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측은 “로스쿨 설치·운영 규정이 학생 10명 당 교수 1명으로 돼 있어 학생수는 적은 데 비해 교수 인건비, 시설비는 많이 들어가 적자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는 등록금이 비싸다고 하겠지만 학교 입장에서는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의 학기당 등록금 액수는 성균관대가 1000만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고려대(988만원), 연세대(975만원), 아주대(945만원), 영남대(920만원), 동아대(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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