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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능이었다”…6700만원 롤렉스 노린 강도 물리친 80대 남성 ‘화제’

    “본능이었다”…6700만원 롤렉스 노린 강도 물리친 80대 남성 ‘화제’

    미국의 한 80대 남성이 고가 명품 시계를 훔치려고 한 2인조 강도를 물리쳐 현지에서 화제다. 6일(현지시간) ABC7 뉴욕,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래리 슈워츠(87)와 아내 조안나 쿠치아(89)는 지난 3일 오전 11시쯤 뉴욕 자택 인근에 있는 노인센터로 향하고 있었다. 그때 40대로 보이는 한 낯선 남성이 나타나 “두바이에서 왔는데 길 좀 알려달라”며 쿠치아에게 월마트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쿠치아가 근처에 월마트가 없다고 하자 이 남성은 “아내에게도 알려달라”며 쿠치아를 회색 SUV 차량으로 데려갔다. 차량 조수석 뒷좌석에는 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앉아 있었다. 이 여성의 손에는 반지와 팔찌 등이 잔뜩 들려 있었다. 쿠치아는 “그 여성이 손을 내밀길래 악수하고 싶어하는 줄 알았는데, 내 손등에 입을 맞추면서 내가 차고 있던 반지와 시계를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로비에 있던 슈워츠가 무슨 일이 있는지 밖에 나왔을 때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차량에 있던 여성은 슈워츠의 4만 8000달러(약 67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에 시선이 꽂히더니 갑자기 다른 롤렉스 시계를 꺼내 들었다. 여성은 슈워츠에게 “이게 더 좋은 시계”라며 바꾸자고 제안했다. 한눈에 가짜임을 알아봤다는 슈워츠가 의심 속에 시계를 받아 든 순간, 이 여성은 슈워츠의 손목을 움켜쥐고는 잠금장치를 풀었다. 여성이 슈워츠의 시계를 빼앗자 슈워츠는 여성의 손목을 잡아당겼고, 여성은 그대로 창문에 부딪혔다. 여성은 비명을 지르면서도 시계를 놓지 않았고, 슈워츠는 안간힘을 다해 여성의 팔을 비틀었다. 쿠치아는 당시를 떠올리며 “정말 엉망진창이었다”며 “남편은 진품 롤렉스를 노리는 여자와 줄다리기하고 있었다”고 했다. 결국 남성이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고 줄행랑을 치면서 ‘시계 줄다리기’가 끝났다. 슈워츠는 고령에도 강도와 격투를 벌인 건 ‘본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운동을 해왔다”며 “매일 근력 운동을 하고 달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슈워츠는 가벼운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도시 전역에서 발생한 다른 강도 사건과 연관돼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광주 대인야시장, 가을밤 더 풍성한 예술밥상 선보인다

    광주 대인야시장, 가을밤 더 풍성한 예술밥상 선보인다

    광주의 대표 문화축제인 ‘대인예술야시장’이 가을밤 더 풍성한 예술밥상으로 돌아왔다. 광주시는 오는 6일부터 11월22일까지(추석연휴 10월 4일과 11일 제외) ‘2025년 하반기 대인예술야시장’을 총 10회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하반기 개장은 ‘광주 방문의 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등 광주 대표 행사와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간 복합 문화관광 콘텐츠로 기획됐다. 그동안 대인예술시장은 전통시장 먹거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메뉴 개발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9월 야시장에서는 상인 품평회를 통해 선정된 신메뉴 첫선을 보인다. 또 대인예술시장 캐릭터인 부엉이모양의 ‘아울러 빵’과 ‘말차막걸리’도 공개된다. 9월 대인예술시장은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기념하는 가상현실(VR) 양궁체험, 케이(K)-뷰티 열풍을 반영한 ‘1만원 뷰티 프로그램’(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메이크업 체험)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로 채워진다. 특히 시장 전체가 ‘예술 놀이터’로 탈바꿈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에 맞춰 야시장에서는 공영주차장을 도화지 삼아 그리는 ‘대인마당 스케치북’, ‘판화로 그리는 명작’, ‘구슬로 그려보는 추상화’, ‘못생긴 초상화-1분 캐리커처’ 등 다양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체험에 참여한 방문객에게는 ‘예술체험 스템프 투어’를 통해 부엉이 캐릭터 열쇠고리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또 ‘한평갤러리 관람→레지던시 작가 투어→나만의 굿즈 만들기 체험’ 코스로 구성된 ‘대인예술주간 투어’도 마련된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관람권을 소지한 신청자는 무료로 굿즈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한평갤러리 1관에서는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어린이 여름미술대회 수상작 전시가 열린다. 대인예술시장 부엉이 캐릭터의 탄생 이야기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평갤러리 2~3관에서는 9월 한 달 동안 다이나믹 스케치 그룹(DSG)의 ‘다이나믹 광주 : 스케치 로그’ 전시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광주의 순간과 기억을 드로잉으로 기록하는 것으로 강미미, 박성환, 윤연우, 장다연, 조속위, 최지선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토요일 야시장 운영시간에는 현장 라이브 스케치가 진행돼 현장의 분위기를 실시간 드로잉으로 담아내며 관람객에게 특별한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대인예술야시장은 오후 6시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시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공영주차장 메인 무대에서는 통기타 라이브, 어쿠스틱 듀오 공연, 버블 매직쇼, 디제이(DJ) 무대가, 국밥거리 사거리에서는 몽골 마두금 연주와 시민참여형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전통시장의 밤을 감성으로 물들인다. 9월 13일 대인예술야시장 공영주차장 주무대에서는 ‘KIA 타이거즈-LG 트윈스 프로야구 경기’가 실시간 중계된다. 이날 KIA 타이거즈 유니폼 착용 관람객에게는 신메뉴 시식 쿠폰이 제공된다. 야구와 예술이 만나는 이색 경험을 통해, 야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전은옥 문화체육실장은 “대인예술야시장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한 지역 대표 야간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며 “새로운 먹거리와 예술 체험으로 채워진 대인예술야시장에 대해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영애, 토크쇼 1회 만에 하차 고백…“성격이 너무 샤이”

    이영애, 토크쇼 1회 만에 하차 고백…“성격이 너무 샤이”

    배우 이영애가 과거 토크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이유를 직접 고백한다. 7일 오후 9시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이영애와 김영광이 출연해 매력을 공개한다. 이날 김영광은 내향적인 성격 탓에 “제가 재밌는 스타일이 아니라 걱정된다”고 토로한다. 이를 본 윤남노는 “옆모습만 봐도 멋있다”고 감탄하고, 박은영은 “얼굴만 봐도 재밌다”며 “키가 너무 커 누가 늘려 놓은 것 같다”고 극찬한다. 이때 이영애가 “나도 김영광 배우와 비슷한 성격이다”라며 예능에서 하차했던 이유를 밝혀 시선을 끈다. 앞서 지난 5월 이영애는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 출연해 토크쇼에서 1회 만에 잘린 사연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이영애에게 “토크쇼 MC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고 질문했고, 이영애는 “예전에 한 번 SBS 파일럿으로 (토크쇼를) 했다가 잘렸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영애는 “당시가 서른 살 때 한참 잘 나갔던 ‘이영애의 하루’가 생겼을 때였다”며 “그때 토크쇼가 들어왔는데 손님들을 초대해 상황극을 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토크쇼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최전성기에 MC를 맡고도 해고 통보를 받은 데 대해 “호스트로서 역할을 해야 했는데, 그때는 서른 살이라 지금보다도 성격이 더 샤이했다”며 “그러다 보니 단 1회 만에 프로그램이 끝이 났다”고 말했다.
  • 귀국 약속했지만…탁신 전 총리 ‘두바이행 비행경로’에 태국 술렁

    귀국 약속했지만…탁신 전 총리 ‘두바이행 비행경로’에 태국 술렁

    │총리 교체 앞두고 불확실성 증폭…9일 대법원 선고가 분수령 태국 정치의 거물 탁신 친나왓(76) 전 총리가 대법원 선고를 불과 나흘 앞두고 갑작스럽게 해외로 출국하면서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막내딸 패통탄 총리가 해임된 뒤 권력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국회가 신임 총리를 뽑으려는 시점이라 그의 두바이행은 또 다른 파장을 예고한다. “싱가포르 향하다 선회…두바이로 급변한 전용기 궤적”현지 언론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4일 전용기 ‘밤바디어 글로벌 7500(T7GTS)’을 타고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출국했다. 애초 목적지는 싱가포르 셀레타르 공항이었으나 출입국 절차가 지연돼 야간 운영 마감 시간에 맞추지 못했다. 결국 그는 항로를 바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했다. CNN은 “태국인 수천 명이 비행 추적 데이터를 지켜보며 긴장 어린 시선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화면에는 탁신 전 총리의 전용기가 싱가포르 방면으로 향하다가 급히 방향을 바꾸고 여러 차례 선회한 뒤 인도양을 거쳐 두바이로 향하는 궤적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탁신 전 총리는 5일 오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형외과와 호흡기 전문의가 있는 두바이에서 진료받으려 한다”며 “오는 9일 대법원판결 전에 반드시 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병원 수감 특혜 논란…대법원 판단이 분수령AP통신은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뒤 15년간 두바이 등에서 망명 생활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2023년 귀국 직후 8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교도소 대신 경찰병원 특실에서 지내면서 특혜 논란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병원에서의 수감 기간을 형 집행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를 최종 판단한다. 유죄 취지로 결론이 나면 탁신 전 총리가 다시 교도소에 갇힐 가능성도 있다. 그는 최근 왕실모독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위기를 한 차례 넘겼지만 이번 재판 결과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총리 해임 뒤 권력 공백…정권 교체 갈림길에 선 태국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캄보디아 전직 지도자와의 통화 유출 파문으로 헌법재판소에서 해임됐다. 태국 하원은 곧 신임 총리를 선출할 예정이며 품짜이타이당 대표 아누틴 찬위라꾼 전 부총리가 유력하다. 이 경우 탁신 전 총리 세력은 불과 2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탁신 일가의 정치적 영향력이 급격히 줄고 있다”며 “이번 대법원 선고와 총리 교체가 태국 정치 지형을 크게 바꿀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신 분석: 재수감·정권 교체 변수외신들은 탁신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출국을 단순한 건강 검진 차원이 아니라 재수감 가능성과 권력 재편이라는 두 가지 위험이 겹친 정치적 사건으로 평가했다. 방콕포스트는 그의 전용기 출발 시각과 목적지 변경을 상세히 전했고 CNN은 비행 추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태국 민심을 강조했다. AP통신은 망명 생활과 ‘특혜 수감’ 논란을 짚으며 이번 대법원판결이 태국 정치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포착] 감옥 갈까 두려웠나…재판 앞두고 급히 출국한 태국 전 총리

    [포착] 감옥 갈까 두려웠나…재판 앞두고 급히 출국한 태국 전 총리

    │총리 교체 앞두고 불확실성 증폭…9일 대법원 선고가 분수령 태국 정치의 거물 탁신 친나왓(76) 전 총리가 대법원 선고를 불과 나흘 앞두고 갑작스럽게 해외로 출국하면서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막내딸 패통탄 총리가 해임된 뒤 권력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국회가 신임 총리를 뽑으려는 시점이라 그의 두바이행은 또 다른 파장을 예고한다. “싱가포르 향하다 선회…두바이로 급변한 전용기 궤적”현지 언론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4일 전용기 ‘밤바디어 글로벌 7500(T7GTS)’을 타고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출국했다. 애초 목적지는 싱가포르 셀레타르 공항이었으나 출입국 절차가 지연돼 야간 운영 마감 시간에 맞추지 못했다. 결국 그는 항로를 바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했다. CNN은 “태국인 수천 명이 비행 추적 데이터를 지켜보며 긴장 어린 시선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화면에는 탁신 전 총리의 전용기가 싱가포르 방면으로 향하다가 급히 방향을 바꾸고 여러 차례 선회한 뒤 인도양을 거쳐 두바이로 향하는 궤적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탁신 전 총리는 5일 오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형외과와 호흡기 전문의가 있는 두바이에서 진료받으려 한다”며 “오는 9일 대법원판결 전에 반드시 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병원 수감 특혜 논란…대법원 판단이 분수령AP통신은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뒤 15년간 두바이 등에서 망명 생활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2023년 귀국 직후 8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교도소 대신 경찰병원 특실에서 지내면서 특혜 논란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병원에서의 수감 기간을 형 집행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를 최종 판단한다. 유죄 취지로 결론이 나면 탁신 전 총리가 다시 교도소에 갇힐 가능성도 있다. 그는 최근 왕실 모독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위기를 한 차례 넘겼지만 이번 재판 결과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총리 해임 뒤 권력 공백…정권 교체 갈림길에 선 태국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캄보디아 전직 지도자와의 통화 유출 파문으로 헌법재판소에서 해임됐다. 태국 하원은 곧 신임 총리를 선출할 예정이며 품짜이타이당 대표 아누틴 찬위라꾼 전 부총리가 유력하다. 이 경우 탁신 전 총리 세력은 불과 2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탁신 일가의 정치적 영향력이 급격히 줄고 있다”며 “이번 대법원 선고와 총리 교체가 태국 정치 지형을 크게 바꿀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신 분석: 재수감·정권 교체 변수외신들은 탁신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출국을 단순한 건강 검진 차원이 아니라 재수감 가능성과 권력 재편이라는 두 가지 위험이 겹친 정치적 사건으로 평가했다. 방콕포스트는 그의 전용기 출발 시각과 목적지 변경을 상세히 전했고 CNN은 비행 추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태국 민심을 강조했다. AP통신은 망명 생활과 ‘특혜 수감’ 논란을 짚으며 이번 대법원판결이 태국 정치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방중 동행’ 김주애, 정작 베이징에선 ‘두문불출’

    ‘방중 동행’ 김주애, 정작 베이징에선 ‘두문불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일정에 동행한 딸 주애가 베이징에 도착한 뒤에는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배경이 주목된다. 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전날 밤 베이징역에서 전용열차에 탑승해 귀국길에 오르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지난 2일 베이징역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리는 김 위원장 뒤에 주애가 서 있던 것과 달리 귀국길 사진에는 어디에도 주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열차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그 뒤로 최선희 외무상과 조용원 노동당 비서만 포착됐다. 김주애는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나 북중·북러 정상회담 등 4일까지 이어진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 54시간 동안 공식 행사에서 전혀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해외 방문 일정에, 특히 중국에 주애를 데려가며 후계자설에 무게가 실렸지만 정작 주요 일정에선 자취를 감춘 데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애의 방중에 정치적 의미를 더 부여하려면 주애가 참석하는 다른 일정이 있어야 했는데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후계자로 눈도장을 찍기보다는 견문을 넓히기 위한 방문이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이 다자무대에 처음 등판하는 만큼 시선이 주애의 후계구도로 분산되지 않도록 공식 행사에서는 동행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많다. 특히 열병식에서 ‘퍼스트레이디’ 자리에 갈 경우 행사를 준비한 시 주석의 주목도까지 주애에게 쏠릴 수 있어 대동하지 않았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설령 주애가 후계자라고 해도 다자회의 자리에 책봉 받는 식으로 데리고 가는 건 김정은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성북구 ‘지역의 기억 아카이빙 프로젝트’…한예종 정규 교과 편성

    성북구 ‘지역의 기억 아카이빙 프로젝트’…한예종 정규 교과 편성

    서울 성북구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지역의 기억 아카이빙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었다. 5일 구에 따르면 지난 4일 아리랑시네센터에서 ‘2025 성북 아카이빙 프로젝트, 지역의 기억 상영회’가 열었다. 이 자리에선 4편의 신작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정규 교과목으로 공식 편성된다.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 사업이 교육제도화라는 성과로 이어진 드문 사례로, 지자체·대학 상생의 대표 모델로 평가된다. ‘지역 아카이빙 프로젝트’는 구가 지역의 역사·지리·문화를 지역 사회의 일원인 청년 영화인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이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공개하는 ‘지산학’ 협력 모델이다. 구는 단순 지원을 넘어, 교과 과정 기획부터 현장 발굴·기록, 상영회 개최까지 전 과정에 체계적으로 참여하며 학문적 실험을 제도권 교육으로 끌어올렸다. 이 같은 과정이 쌓이면서, 한예종은 해당 프로젝트를 실험적 수업 단계를 넘어 정규 교과목으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성과도 잇따랐다. 지난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경계의 고도’와 ‘동산바치’ 역시 반짝다큐페스티벌에 공식 선정되며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상영회에서는 장위동, 석관동, 길음동을 배경으로 한 4편의 신작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상영 후에는 안건형 감독과 이도훈 평론가, 신진 영화감독들이 함께하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돼 현장성을 더했다. 이번 작품들 역시 향후 국내외 주요 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지자체와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며 “내년부터 한예종 영상원의 정규교과과정으로 편성되면서 지자체와 대학, 주민이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夜! 어서와, ‘낭만 산사’로

    夜! 어서와, ‘낭만 산사’로

    3년째 한여름 야간 개장 ‘문화 사찰’범종 타종 뒤 절 한 바퀴 돌며 힐링사사자삼층석탑 등 곳곳 문화유산연기암 이르면 대형 마니차에 시선600여점 압화박물관 관람도 매력섬진강 대숲서 바람 맞으며 ‘죽멍’산사가 외부인에게 깊은 밤을 내주는 일은 거의 없다. 저녁이 시나브로 시작되면 객들은 산문을 내려가야 한다. 해 질 무렵 울리는 범종 소리가 사실상의 축객령이다. 한데 전남 구례의 대가람 화엄사는 독특하게 여름밤에 산문을 연다. 벌써 3년째다.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을 당겨 7월과 8월, 무려 두 달을 온전히 야간 개장했다. 지나간 8월의 끝자락에 ‘지리산의 꽃’ 화엄사를 다녀왔다. 봄꽃은 이미 졌고, 단풍은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한여름의 밤이라서 보이는 것들이 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는 한 스님의 표현처럼 말이다. 범종 소리를 들으며 산사에 앉아 있는 느낌은 아주 독특하다. 타종이 끝날 때까지 떠밀리듯 절집을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 밤의 절집을 오롯이 엿볼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 마음이 푸근해진다. 물론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면 밤에도 산사에 머물 수 있다. 한데 일정표에 따라야 하는 게 다소 부담이다. 절집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따르는 것도 흥미롭지만 무엇엔가 얽매이지 않은 채 여기저기 기웃대는 재미도 남다르다. 여름밤의 화엄사에선 그게 가능하다. 오픈 15초 만에 매진된다는 ‘모기장 음악회’나 ‘화야몽’ 등의 인기 이벤트 참가는 언감생심이지만, 수많은 문화유산에다 배롱나무 등 소박한 여름꽃을 보며 괜스레 ‘센치멘털’해 지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다. 이런 행사를 통해 화엄사가 지향하는 건 문화 사찰로의 자리매김이다. 문화는 어우러질 때 형성된다. 공부와 수행이 최고의 목표인 스님들에게 대중과의 어울림은 사실 여러모로 귀찮은 일일 수 있다. 그러니까 문화 사찰을 지향한다는 건 이런 문제들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대중 곁으로 바짝 다가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기록으로만 보면 화엄사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오래된 고찰이다. 화엄사 사적기 등에 따르면 544년 인도 승려인 연기 대사가 창건한 이후 여러 차례 중창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오래된 문화유산도 많다. 국가 지정 유산만 해도 국보가 다섯 점에 보물이 열 점이다. 이 가운데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범종 타종이 끝난 뒤 절집 구경에 나선다. 일주문을 지나 금강문, 천왕문(보물)을 차례로 나서면 보제루다. 법요식 등 주요 불교 의식이 열리는 누각이다. 단청 없이 소박하다. 무엇보다 외벽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 이채롭다. 하나같이 이리저리 휘고 굽었다. 보제루는 어느 절집에서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개는 보제루 밑을 통과해 본전으로 가는 구조다. 한데 화엄사 보제루는 약간 다르다. 1층 기둥을 낮춰 방문자들이 건물 옆으로 돌아가게 했다. 그 이유는 보제루를 돌아서는 순간 단박에 깨닫는다. 중심 영역인 각황전과 대웅전(이상 국보) 그리고 두 기의 석탑(보물)이 지리산 품에 안겨 장엄한 자태를 펼쳐 내고 있다. 그러니까 보제루를 우회하도록 한 건 절집의 내밀한 공간을 가벼이 드러내지 않고 보다 극적으로 드러내려는 심모원려(深謀遠慮)였던 거다. 화엄사는 각황전과 대웅전 등 주불전이 두 곳이다. 동쪽 탑 너머는 대웅전, 서쪽 탑 위엔 각황전이 그림처럼 앉아 있다. 각황전은 현존하는 전통 목조건물 가운데 최대 규모다. 외형은 2층이지만 내부는 통층으로 트였다. 정면에 매달린 ‘각황전’ 현판은 1702년 중건 당시 숙종이 이름을 지어 하사한 것이다. 각황전 앞은 국가 지정 유산이 한가득이다. 각황전 앞 석등은 국보, 그 옆의 사자탑은 보물이다. 각황전 옆엔 늙은 홍매가 한 그루 서 있다. 봄에 선홍빛 꽃잎을 낼 때면 나라 안팎에서 무수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늙은 매화다. 지난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화엄사 화엄매’란 공식 이름도 얻었다. 원래 화엄매는 산내 암자인 길상암 앞에 있는 천연기념물 백매를 이르는 표현이었다. 한데 각황전 옆 홍매가 ‘전국구 스타’로 떠오르면서 지위가 슬그머니 역전된 느낌이다. 홍매가 만개할 무렵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데, 이맘때 각황전 뒤란은 거의 발 디딜 틈 없는 ‘국민 포인트’가 된다. 초가을로 접어든 요즘 홍매 이파리 몇 장은 벌써 누런 빛을 띠기 시작했다. 각황전 뒤엔 국보 사사자삼층석탑이 있다.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네 마리의 사자상을 기둥처럼 배치한 구조로 유명하다. 탑 가운데엔 합장한 스님이, 맞은편 석등엔 절하는 스님이 각각 조각돼 있다. 마치 석등의 스님이 석탑의 인물에게 절을 하는 듯한 모양새다. 화엄사에선 이를 어머니에게 절하는 연기 대사의 효심을 표현한 것이라 해석한다. 보제루, 화엄사 처마 밑엔 양비둘기가 서식한다. 예전엔 집비둘기처럼 흔히 볼 수 있는 종이었으나 현재는 구례 화엄사, 고흥 등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되는 희귀 텃새다. 개체 수가 100여마리 정도에 불과해 국립생태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화엄사 주변에는 가볼 만한 산내 암자도 몇 곳 있다. 불자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연기암이다. 섬진강과 구례 시가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장소다. 구례 문척면 사성암 옆의 오산활공장과 더불어 구례를 대표하는 풍경 전망대로 꼽을 만하다. 화엄사에서 연기암까지는 2㎞ 정도다.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족히 닿는다. 차로 갈 수도 있지만 화엄사 옆으로 난 ‘어머니의 길’을 따라 자박자박 걸어 보길 권한다. 늙은 나무들이 짙은 숲 그늘을 펼쳐 내는 길이다. 연기암에 이르기까지 줄곧 산책로 수준의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연기암에 들면 황금색의 대형 마니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티베트 불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행 도구다. 마니차 안에는 불교 경전이 들어 있다. 화엄사 스님의 말에 따르면 이를 한 바퀴 돌리면 경전을 한 번 읽은 것으로 간주한단다. 글을 읽지 못하거나 시간이 없어 경전을 읽기 어려운 신도들을 위해 조성했다고 한다. 연기암에서 화엄사로 내려오는 차도 옆엔 금정암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 금정암에서 사법시험 공부를 했다고 밝히면서 반짝 관심을 끌었던 암자다. 위쪽의 연기암엔 지혜를 상징하는 국내 최대(13m) 문수보살상이 서 있고, 그 아래 암자에선 대통령을 배출했으니 그저 심상한 공간은 아닌 듯싶다. 구층암도 가볼 만하다. 화엄사 대웅전 뒤로 10분 정도 걸어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암자 마당에 들면 요사채가 먼저 객을 맞는다. 가운데 방을 두고 양쪽으로 문과 마루를 낸 특이한 건물이다. 무엇보다 독특한 건 기둥이다. 죽은 모과나무를 최소한의 손질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기둥으로 썼다. 갈라진 곳은 갈라진 대로, 골과 결이 파인 곳은 파인 그대로다. 검이불루(儉而不陋)란 표현처럼 소박하되 절대 누추하지 않은 모습이란 바로 이런 것일 터다. 이번 구례 여정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압화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압화의 순우리말 이름이 더 예쁘다. 꽃누르미, 누르미꽃, 꽃누름 등으로 불린다. 꽃누르미는 누구나 한 번쯤 만들어 본 기억이 있을 터다. 낙엽 지는 가을날, 공연히 ‘센티해져’서 단풍잎 주워다 책갈피에 꽂아 본 기억 말이다. 이게 예술로 확장된 것이 꽃누르미다. 따지고 보면 누구나 오래전부터 꽃누르미 예술가였던 셈이다. 꽃누르미는 생화를 말려 수분과 공기를 제거한 뒤 색감을 유지한 말린 꽃을 회화, 공예, 가구 제작 등에 활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무엇을 만들 건 하나밖에 없는 생화로 만들기 때문에 작품 역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구례 외곽에 한국압화박물관이 있다. 공공기관에서 조성한 압화박물관으로는 전국 유일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압화 전시장이 몇 곳 있지만 구례 압화박물관은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역대 대한민국 압화대전 대상 등 수상작을 비롯해 600여점의 꽃누르미 작품이 전시돼 있다. 국내뿐 아니라 압화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 러시아 등의 작품도 전시됐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이다. 작가들이 꽃을 채집하고 이를 그림이나 공예 작품으로 만들어 낸 과정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돈도 아니다. 압화박물관 옆에는 지리산 일대의 야생화 표본을 전시한 식물표본전시관, 식물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그려 낸 식물세밀화전시관 등이 있다. 이를 모두 찬찬히 둘러보자면 반나절로도 모자란다. 여기는 모두 무료다. 압화박물관에서 섬진강을 따라 하동 방향으로 가다 보면 섬진강어류생태관과 만난다. 섬진강의 민물고기를 보전, 전시하는 공간이다. 여기도 은근히 볼거리가 많다.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라면 필수 방문 코스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다. 내부에 크고 작은 수조 등 다양한 어류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야외에도 민물고기 먹이 주기 체험장 등이 조성됐다. 어류생태관 맞은편은 천연기념물인 수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만날 수 있는 수달생태공원이다. 이제 대숲에 이는 바람을 만나러 섬진강으로 간다. 구례가 숨겨 둔 비밀 정원 같은 곳. 벚꽃 흩날리는 초봄의 섬진강을 뇌리에서 지우지 않으면 절대 만나지지 않을 공간이다. 섬진강 대숲은 개발론자에 앞서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은 한 주민의 지혜로 조성됐다. 섬진강 일대에서 진행된 사금 채취로 모래밭이 유실되자 이를 막기 위해 한 주민이 강변에 대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대숲은 일종의 방파제 구실을 했고, 점점 규모를 늘려 지금과 같은 무성한 대숲으로 자랐다. “대나무 한두 그루는 성글지만/무리 지은 대숲은 조밀하고 단단해서/여름 볕을 거뜬히 피할 수 있다.” 섬진강 대숲에 내걸린 신석정 시인의 시 가운데 일부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각성이 자연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알려 주는 사례이지 싶다. 대숲 곳곳에 놓인 벤치에 앉아 ‘죽멍’도 하고, 섬진강 쪽 샛길 그네에서 인증샷도 찍는다. 밤에도 경관 조명이 들어온다. 구례의 저물녘은 오산활공장에서 맞는다. 사성암 바로 아래 있는 레저 시설로, 패러글라이딩 등을 위해 조성됐다. 너른 풀밭에 서면 구례와 지리산이 한눈에 담긴다. 바로 뒤 사성암은 오산(531m)의 기암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절집이다. 경내 풍경도 곱지만 무엇보다 절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오산활공장과 섬진강어류생태관 사이에 구안실(苟安室)이란 마을이 있다. 매천 황현(1855~1910)이 1886년 낙향해 살았던 사적지다. 매천은 절명시를 남기고 죽음으로 일제에 항거한 열혈 선비다. 현 간전면 수평리에 ‘구차하지만 그런대로 살 만하다’는 뜻의 구안실을 짓고 16년 동안 생활했다. 그의 시와 기록 대부분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집 앞에는 샘도 팠다. 그의 호 ‘매천’은 이 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 장기 집권 푸틴과 시진핑… “장기 이식으로 불멸” “150살 가능”

    장기 집권 푸틴과 시진핑… “장기 이식으로 불멸” “150살 가능”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중러 정상이 장기 이식과 불멸을 소재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생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권위주의 체제에서 장기 집권해 온 ‘스트롱맨’ 지도자들이 ‘영생불사’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지구촌 여론의 시선이 쏠렸다. 이날 로이터통신, BBC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승절 행사장에서 나란히 걸으며 나눈 대화가 ‘핫 마이크’(hot mic)로 포착됐다. 핫 마이크는 유명인들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은밀한 대화를 나눴다가 의도치 않게 공개돼 곤욕을 치르는 일을 말한다. 두 정상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주요 외빈들은 열병식을 지켜보기 위해 톈안먼 망루로 이동했고, 이 모습은 관영 중국중앙(CC)TV 화면으로 생중계됐다. 이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의 통역사가 중국어로 “생명공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고 시 주석에게 말한다. 이어 알아들을 수 없는 대화가 이어진 뒤 푸틴 대통령의 통역사는 “인간의 장기는 계속해서 이식될 수 있다. 당신은 오래 살수록 젊어지고 심지어 불멸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화면 밖에 있던 시 주석이 중국어로 “일각에선 이번 세기에 인간이 150살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답했다. 로이터는 “김정은이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이들의 대화가 그에게도 통역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러시아 정부와 중국 외교부에 이런 대화와 관련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시 주석은 1953년 6월, 푸틴 대통령은 1952년 10월생으로 각각 72세, 73세다. 시 주석은 2012년 이후 13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으며 4연임까지 노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00~2008년 3·4대 대통령 재임 이후 2012년부터 다시 3연임 중이다. 무려 5회 중임으로 현대판 ‘차르’로 군림하고 있다. 1984년생인 김 위원장은 올해 41세로 두 정상과 비교하면 젊은 나이지만 초고도 비만에 심혈관 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스트롱맨 지도자의 장기 집권에 대한 집착이 건강을 향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발 세력과 권력자 본인의 건강은 권위주의 체제를 전복할 2대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 수행원들이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직후 DNA 흔적이 남지 않도록 청소하는 모습이 4일 러시아 언론인 알렉산더 유나셰프가 촬영한 1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수행원들은 김 위원장이 쓰던 유리잔을 챙기고 그가 앉았던 곳은 물론 등받이와 팔받침, 옆 테이블 중 손길이 닿았을 만한 위치까지 45초가량 꼼꼼하게 닦은 뒤 사용한 티슈마저 챙겨 자리를 떴다. 북한이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중국이나 러시아에조차 김 위원장 관련 건강정보를 철저히 숨기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 “청년 정착 위해 일자리·기반시설 먼저 갖춰야”[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청년 정착 위해 일자리·기반시설 먼저 갖춰야”[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청년들이 장수에 정착하려면 양질의 일자리와 기반 시설이 먼저입니다.” 비영리단체 ‘장수청년산사공’의 김민지(35) 대표는 고향인 전북 장수에 청년이 머물 수 있는 터전을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 고교 입학과 함께 도시로 나가 직장생활과 자영업을 경험한 그는 서른이 되던 해 장수로 돌아왔다. 장수는 30~40대 인구 비율이 낮아 이른바 ‘경제 허리’가 취약한 지역이다. 김 대표는 “귀향 후 가장 힘들었던 건 ‘실패해서 돌아왔다’는 시선이었다”며 “지역 사회는 청년을 떠나보내는 데 익숙할 뿐 다시 맞이하는 문화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삼성생명이 주관한 ‘청년희망터’ 1기에 선정되며 청년과 아동을 위한 공간 조성에 나섰다. 장수읍에는 청년 창업과 제품 판매를 지원하는 ‘영한상점’을, 장계면에는 방과 후 돌봄 공간 ‘아이온놀이배움터’를 운영 중이다. 놀이배움터는 드론, 미술, 승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월평균 30명 이상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농촌이라는 한계를 넘어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청년희망터’ 참여를 통해 지역 네트워크가 넓어졌고 사업 운영도 체계를 갖출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살고 싶고, 아이를 키우고 싶은 장수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구속영장 청구…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구속영장 청구…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지난 4월 치러진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 등을 받는 부산 한 대형교회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부산지검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4일 밝혔다. 손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손 목사는 지난 3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정승윤 후보와 세계로교회 내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 대담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부산경찰청에 고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5월 손 목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했다. 공직선거법은 누구든 교육, 종교적 기관 등 조직 내에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그 구성원에게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손 목사는 또 선거 전인 지난 5월과 6월 초 2차례에 걸쳐 기도회 등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혐의도 받는다. 손 목사는 이날 유튜브에 영상을 게시해 “교회에 들어와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는 것은 일제 강점기와 군부 시대에도 없었던 일이다. 법원과 검경이 한통속이 돼 시민을 압박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 “황금세대 이끌 사령탑, 국내·국외 투 트랙 물색”…한국 농구, 안준호 감독과 결별

    “황금세대 이끌 사령탑, 국내·국외 투 트랙 물색”…한국 농구, 안준호 감독과 결별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안준호 전 감독과 결별하고 이현중(25·나가사키 벨카), 여준석(23·시애틀대) 등 황금세대를 이끌 새 사령탑을 물색한다. 국내 자원뿐 아니라 국외까지 시선을 넓혀 한국 농구의 부흥을 이끌 인물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4일 “경기력향상위원회가 7차 회의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게임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대비해 외국인을 포함해 대표팀 지도자를 공개 채용하기로 했다”며 “안 전 감독은 원팀 코리아 정신에 대해 긍정 평가를 받았지만 성과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고 의견이 모였다. 더 큰 도약을 위해 새 지도자를 선임한다”고 전했다. 2023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을 마지막으로 계약 기간을 마쳤다. 그는 2024년 초 특별 귀화 선수 라건아(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대표팀과의 계약을 마친 다음 이현중, 여준석을 대표팀에 불러들였고 이정현(고양 소노), 유기상(창원 LG) 등 20대 중반 선수들로 황금세대를 구축했다.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원팀’으로 응축시켰다. 하지만 성적이 아쉬웠다. 4강을 목표로 아시아컵에 참가했지만 지난달 14일 8강에서 중국에 71-79로 졌다. 문제는 내용이었다. 높이 열세로 인해 리바운드(38-49) 싸움에서 밀렸는데 외곽슛까지 3개에 그쳤다. 상대의 스위치 수비에 대응하지 못해 3점 성공률이 12.5%에 머물렀다. 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지난 1일 안 전 감독을 비롯해 서동철 전 코치를 불러 아시아컵에 대해 평가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어 이날 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안 전 감독의 유임 여부를 결정했고, 그에 따라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1월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국내, 국외 사령탑을 찾는 투 트랙으로 빠르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 아이폰17 프로맥스 맞아?…충격 디자인에 진위 논란 (영상)

    아이폰17 프로맥스 맞아?…충격 디자인에 진위 논란 (영상)

    │웨이보 유출 영상, 사각 유리 패널·거대한 카메라 바 첫 포착│외신 “가짜 가능성” vs 네티즌 “악몽 같다”…엇갈린 평가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공개를 앞두고 중국 웨이보에서 ‘아이폰17 프로맥스’로 추정되는 영상이 퍼지며 글로벌 IT 커뮤니티가 술렁이고 있다. 같은 영상을 두고도 매체별 해석이 갈리며 논란은 더 커졌다. 웨이보발 영상, 전 세계로 확산 중국 유출 전문 계정 아이빙유조우(冰宇宙·Ice Universe)는 2일 5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테이블 위에 일렬로 놓인 기기들 가운데 은색 모델을 들어 올리자 후면 전체를 가로지르는 카메라 아일랜드와 중앙 애플 로고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사각 인레이 패널이 드러났다. 다음날 외신은 잇따라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홈버튼 제거 이후 가장 급격한 변화”라 했고 뉴욕포스트는 “사각 유리 패널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GSM아레나는 “재설계가 사실상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애플인사이더는 이 영상의 신빙성에 강한 의문을 던졌다. 새로 드러난 ‘사각 유리 인레이 패널’외신들은 이번 영상에서 처음 확인된 라운드형 사각 유리 인레이 패널에 주목했다. 중앙 로고를 중심으로 뒷면 대부분을 덮는 이 패널은 실버와 블랙 모델에서 각각 다른 톤으로 나타났고 패키징에서는 브론즈 색상도 포착됐다. 기존 유출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요소다. 29초짜리 구동 영상까지 등장 또 다른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에 29초 분량으로 공유됐다. 일본 아이폰 전문 매체 아이폰 매니아는 이 영상을 인용해 구동 장면과 색상별 모델을 분석하며 “실제 양산기에 가까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로고 위치는 기존 아이폰16 프로맥스와 같아 ‘하향 이동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디스플레이에서 커졌다. 셋업 과정이 담긴 장면에서 하단 베젤이 상단과 좌우보다 두꺼워 아이폰14 프로맥스 수준으로 보였다. 안드로이드 중저가 모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라는 평가와 함께 실제 iOS 화면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가짜 의심이 더 커졌다는 반응도 나왔다. 같은 영상, 다른 해석 같은 출처의 영상을 두고 매체 해석은 극명하게 갈렸다. 아이폰 매니아는 29초 풀 버전을 근거로 “실기일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애플인사이더는 웨이보에 처음 올라온 5초짜리 짧은 영상을 토대로 후면 로고 위치와 마이크 홀 크기 그리고 마감 품질 등을 지적하며 “거의 확실히 가짜”라고 단언했다. 일본 매체는 가능성을 분석했고 미국 매체는 가짜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애플인사이더가 ‘가짜’라고 확신한 이유애플인사이더는 로고가 어정쩡한 위치에 있고 마이크 홀이 지나치게 크며 카메라 범프 마감도 조잡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저해상도 영상에 AI 합성이 덧입혀진 가짜물이 늘고 있다”며 이번 영상도 그 사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 반응, “멋지다” vs “악몽 같다”웨이보에서는 “후면이 너무 못생겼다” “화창베이(중국 짝퉁 전자상가) 모형 같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는 “색감은 고급스럽다” “생각보다 괜찮다”는 의견을 냈다. GSM아레나 댓글에는 “역대 본 최악의 디자인” “싼값 복제품 같다”는 반응과 “픽셀 스타일이라 신선하다” “실버 모델은 멋지다”는 평가가 섞였다. 뉴욕포스트 독자들은 “비싼 값 하는 똑같은 폰”이라며 피로감을 드러냈고 데일리메일 독자들은 “17이 저렇다면 못생겼다” “아이폰22·아이폰69까지 보고 싶다”는 농담을 남겼다. 유출, 일부러 흘린 미끼일 수도일각에서는 이번 영상이 제조사가 경쟁사 혼란을 노리고 흘린 미완성 시제품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액세서리 제작 과정에서 쓰인 프로토타입이 유출된 사례도 있었다. 뉴욕포스트는 “이번 영상 역시 그런 전략의 산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 드로핑’ 이벤트로 시선 집중 모든 논란은 곧 결론이 난다. 애플은 9일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오 드로핑(Awe Dropping·경이로움이 떨어진다)’ 행사를 연다. 현장에서는 “경이로운 이벤트” “놀라움이 뚝뚝 떨어지는 행사”라는 표현이 회자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번 무대에서 ▲아이폰17 ▲아이폰17 프로·프로맥스 ▲초슬림 모델 ‘아이폰17 에어(또는 슬림)’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에어 모델이 두께 5.5㎜로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애플워치 시리즈11과 울트라3도 함께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 (영상) “역대급 못생김” 아이폰17 유출에 반응 살펴보니…

    (영상) “역대급 못생김” 아이폰17 유출에 반응 살펴보니…

    │웨이보 유출 영상, 사각 유리 패널·거대한 카메라 바 첫 포착│외신 “가짜 가능성” vs 네티즌 “악몽 같다”…엇갈린 평가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공개를 앞두고 중국 웨이보에서 ‘아이폰17 프로맥스’로 추정되는 영상이 퍼지며 글로벌 IT 커뮤니티가 술렁이고 있다. 같은 영상을 두고도 매체별 해석이 갈리며 논란은 더 커졌다. 웨이보발 영상, 전 세계로 확산 중국 유출 전문 계정 아이빙유조우(冰宇宙·Ice Universe)는 2일 5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테이블 위에 일렬로 놓인 기기들 가운데 은색 모델을 들어 올리자 후면 전체를 가로지르는 카메라 아일랜드와 중앙 애플 로고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사각 인레이 패널이 드러났다. 다음날 외신은 잇따라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홈버튼 제거 이후 가장 급격한 변화”라 했고 뉴욕포스트는 “사각 유리 패널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GSM아레나는 “재설계가 사실상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애플인사이더는 이 영상의 신빙성에 강한 의문을 던졌다. 새로 드러난 ‘사각 유리 인레이 패널’외신들은 이번 영상에서 처음 확인된 라운드형 사각 유리 인레이 패널에 주목했다. 중앙 로고를 중심으로 뒷면 대부분을 덮는 이 패널은 실버와 블랙 모델에서 각각 다른 톤으로 나타났고 패키징에서는 브론즈 색상도 포착됐다. 기존 유출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요소다. 29초짜리 구동 영상까지 등장 또 다른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에 29초 분량으로 공유됐다. 일본 아이폰 전문 매체 아이폰 매니아는 이 영상을 인용해 구동 장면과 색상별 모델을 분석하며 “실제 양산기에 가까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로고 위치는 기존 아이폰16 프로맥스와 같아 ‘하향 이동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디스플레이에서 커졌다. 셋업 과정이 담긴 장면에서 하단 베젤이 상단과 좌우보다 두꺼워 아이폰14 프로맥스 수준으로 보였다. 안드로이드 중저가 모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라는 평가와 함께 실제 iOS 화면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가짜 의심이 더 커졌다는 반응도 나왔다. 같은 영상, 다른 해석 같은 출처의 영상을 두고 매체 해석은 극명하게 갈렸다. 아이폰 매니아는 29초 풀 버전을 근거로 “실기일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애플인사이더는 웨이보에 처음 올라온 5초짜리 짧은 영상을 토대로 후면 로고 위치와 마이크 홀 크기 그리고 마감 품질 등을 지적하며 “거의 확실히 가짜”라고 단언했다. 일본 매체는 가능성을 분석했고 미국 매체는 가짜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애플인사이더가 ‘가짜’라고 확신한 이유애플인사이더는 로고가 어정쩡한 위치에 있고 마이크 홀이 지나치게 크며 카메라 범프 마감도 조잡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저해상도 영상에 AI 합성이 덧입혀진 가짜물이 늘고 있다”며 이번 영상도 그 사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 반응, “멋지다” vs “악몽 같다”웨이보에서는 “후면이 너무 못생겼다” “화창베이(중국 짝퉁 전자상가) 모형 같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는 “색감은 고급스럽다” “생각보다 괜찮다”는 의견을 냈다. GSM아레나 댓글에는 “역대 본 최악의 디자인” “싼값 복제품 같다”는 반응과 “픽셀 스타일이라 신선하다” “실버 모델은 멋지다”는 평가가 섞였다. 뉴욕포스트 독자들은 “비싼 값 하는 똑같은 폰”이라며 피로감을 드러냈고 데일리메일 독자들은 “17이 저렇다면 못생겼다” “아이폰22·아이폰69까지 보고 싶다”는 농담을 남겼다. 유출, 일부러 흘린 미끼일 수도일각에서는 이번 영상이 제조사가 경쟁사 혼란을 노리고 흘린 미완성 시제품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액세서리 제작 과정에서 쓰인 프로토타입이 유출된 사례도 있었다. 뉴욕포스트는 “이번 영상 역시 그런 전략의 산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 드로핑’ 이벤트로 시선 집중 모든 논란은 곧 결론이 난다. 애플은 9일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오 드로핑(Awe Dropping·경이로움이 떨어진다)’ 행사를 연다. 현장에서는 “경이로운 이벤트” “놀라움이 뚝뚝 떨어지는 행사”라는 표현이 회자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번 무대에서 ▲아이폰17 ▲아이폰17 프로·프로맥스 ▲초슬림 모델 ‘아이폰17 에어(또는 슬림)’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에어 모델이 두께 5.5㎜로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애플워치 시리즈11과 울트라3도 함께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 “새롭게 태어난 명소(名所)를 소개합니다”···경기관광공사, 재탄생 여행지 6곳 추천

    “새롭게 태어난 명소(名所)를 소개합니다”···경기관광공사, 재탄생 여행지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가 과거의 기억을 품고 새로운 생명을 얻은 여행지 6곳을 추천했다. 잊힌 교실은 다시 사람들을 맞이하고, 방치되던 하수처리장은 문화예술의 무대로, 낡은 창고는 여유를 찾는 쉼터로 변신했다. [방치된 하수처리장이 시민의 정원으로 ‘성남 물빛정원’] 성남물빛정원은 한때 하수처리장이었지만 운영이 중단된 채 30년간이나 흉물처럼 남아 있었다. 오래도록 버려졌던 공간이 올해 휴식과 예술이 어우러진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성남물빛정원이 자리한 곳은 탄천과 동막천이 만나는 지점이라 ‘두물길’이라고도 부른다. 이곳은 몇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는데 그중에는 ‘담빛쉼터’ ‘꽃대궐정원’ ‘소풍마당’ 등이 있다. 서쪽 동막천 출입구에 자리한 담빛쉼터는 달항아리를 닮은 둥근 조형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곳이고, 정원 중앙에 자리한 꽃대궐마당은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난다. 소풍마당은 파라솔과 벤치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연인이나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특히 곳곳에 남아 있는 옛 하수처리장 건물들이 현대적인 정원 풍경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느끼게 한다. 9월부터 뮤직홀과 카페도 문을 열어, 시민들이 더 즐길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폐교에서 피어나는 문화의 향기 ‘평택 웃다리문화촌’] 평택 서탄면 들녘 사이를 달리다 보면 소박한 금각리 마을을 만나게 된다. 마을회관 앞에는 버스가 회차하는 작은 공터가 있고 맞은편에는 폐교된 금각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교내의 화단에는 아기자기한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줌싸개’ 동상이나 ‘책 읽는 소녀’ 석고상이 있었을 법한 자리다. 학생들이 뛰어놀던 운동장은 초록색 잔디가 깔려 있고 주변은 키 높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둘러서 있어 마치 울타리처럼 아늑하다. 이곳이 바로 문화의 숨결이 머무는 공간인 웃다리문화촌이다. 1945년 개교한 금각초등학교는 2000년 폐교되었고 이후 6년여 방치되다가 평택 시민의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교실이 전시장으로, 별관이 세미나실과 쉼터로 변해 시민들을 맞이한다. 상설전시관에는 금각초등학교의 옛 모습과 금각리 마을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기획 전시실은 사진, 회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가들의 전시장으로 활용된다. 웃다리문화촌은 낡은 흔적 위에 새 숨결을 불어 넣는 예술인과 여행자들이 어울리는 열린 마당이다. [물의 기억을 품은 복합문화공간 ‘시흥 맑은물상상누리’] 시흥의 맑은물상상누리는 한때 생활하수를 처리하던 산업 공간이 문화와 예술을 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본관에 해당하는 창의센터는 하수처리 과정을 재미있게 설명해 놓은 전시장이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나머지 공간은 모두 재생 공간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거대한 고깔 모양의 비전타워로, 하수처리시설인 소화조와 관제탑이 하나로 연결된 곳이다. 내부는 옛 시설 일부가 그대로 노출하여 마치 스릴러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실제 관제탑을 그대로 활용한 전망대가 있는데, 둥글둥글한 시설물의 지붕들이 마치 꽃처럼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다. 하수처리 과정의 가스 저장소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변신해 시흥의 명소들을 보여준다. 딱딱한 의자가 아니라 푹신한 쿠션이 깔린 바닥에 누워서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색다르다. 일부 시설은 수생정원이나 분수대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맑은물상상누리는 버려진 공간이 어떻게 창의적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사례이자,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채석장을 활용한 자연 친화 공원 ‘안양 병목안시민공원’] 안양 병목안시민공원은 수리산 북쪽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덕분에 계곡과 숲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봄에는 벚꽃이 화려하고, 여름에는 푸른 숲이 울창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흩날리고, 겨울에는 하얀 눈을 이불처럼 덮는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황토가 깔린 맨발 산책로는 주민들에게 인기 최고의 장소다. 공원의 계단을 오르면 넓은 잔디마당이 펼쳐지고 그 맞은편에는 시선을 압도하는 인공폭포가 있다. 하얀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인공폭포는 보고만 있어도 더위가 사라진다. 병목안시민공원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철도용 자갈을 채취하던 채석장이었고 인공폭포는 채석장의 흔적이다. 지금도 공원 한쪽에는 당시에 사용하던 석재 운반용 객차가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며 전시되어 있다. 공원 우측에는 캠핑장이 있는데 계곡과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국립공원의 야영장이 부럽지 않은 풍경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병목안시민공원은 과거의 채석장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산책, 휴식, 캠핑까지 즐길 수 있는 팔방미인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마을 카페 ‘양주 봉암창고카페’] 양주시 봉암리 일대는 예부터 바위가 많았고 그중에 봉황을 닮은 바위가 있어, ‘봉암(鳳岩)’이라는 지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직선거리 500여 미터의 아담한 마을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 고요하고 평화롭다. 마을 북쪽 끝, 낡은 외벽의 창고 건물이 하나 있는데 이름하여 ‘봉암창고’ 카페다. 비료를 보관하던 과거의 농협 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주민과 여행자를 맞이하는 공간이 됐다. 정중앙의 파란 철문으로 들어서면 창고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된 카페가 손님을 기다린다. 대형 카페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다란 테이블과 높은 천정을 그대로 드러낸 구조 덕분에 시원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벽면에 붙은 봉암마을의 사진들을 보다 보면 단순한 카페가 아닌 마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전면 폴딩도어 너머로는 뒷마당이 이어지는데 봄가을에는 이곳의 벤치에 실내보다 손님이 더 많이 몰린다. 카페 한쪽 벽에는 봉암새마을부녀회, 은현면 의용소방대, 봉암리사무소 등 마을의 오래된 나무 간판들이 비스듬히 세워져 있어, 창고카페의 정취를 더한다. 무엇보다도 이 카페는 마을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꾸려 직접 운영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버려진 창고가 공동체의 힘으로 되살아난 공간, 봉암창고는 잔잔한 울림을 전하는 쉼터다. [창고를 리모델링한 문화 쉼터 ‘고양 일산문화예술창작소’] 일산문화예술창작소는 일산역 바로 옆에 있다. 도시의 바쁜 하루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휴식하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곳이다. 베이지색 페인트 외벽과 익숙한 농협 마크.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곳이 한때 농협 창고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창작소는 크게 세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1층의 전시 공간과 공유 오피스, 지하 1층의 다목적실이다. 이중 주민과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전시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에 ‘일산 옛 사진전’ 안내판과 사진들이 걸려있다. 구멍가게, 약국, 사진관의 옛 거리 모습과 포장되지 않은 도로 풍경은 누군가에겐 과거의 조각으로, 누군가에겐 향수로 다가온다. 전시 공간은 대관 형식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활용한다. 전시가 없을 때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쉼터로 개방된다. 칸막이 없는 넓은 공간에 놓인 테이블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여름철에는 무더위 쉼터로 사랑받는다. 오래된 건물과 사람과 예술이 만나는 곳. 일산문화예술창작소는 도시 속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고요한 쉼터이자, 지역의 문화와 예술이 호흡하는 열린 공간이다.
  • 여걸과 거장의 만남,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피카소 입체주의의 서막 [으른들의 미술사]

    여걸과 거장의 만남,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피카소 입체주의의 서막 [으른들의 미술사]

    이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입체주의라는 거대한 예술적 변혁을 시작하기 직전, 1905년부터 1906년 사이에 그린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이다. 단순한 인물화의 범주를 넘어, 20세기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 중 하나로 꼽힌다. 작품 속 모델인 거트루드 스타인(1874~1946)은 당시 파리 아방가르드 예술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던 미국의 저명한 문학가이자 미술 수집가였다. 이들의 만남은 단순히 화가와 모델의 관계를 넘어, 현대 예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예술적 도전과 혁신의 탄생스타인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자랐지만, 1903년 파리로 건너간 뒤 그곳에서 예술과 문학의 중심 인물이 되었다. 여장부 같은 기질로 날카로운 비평을 던지면서도, 때론 통 큰 후원으로 예술가들을 격려했다. 그녀의 살롱은 피카소, 마티스, 헤밍웨이 등이 드나들던 예술의 실험실이었고, 오빠 레오와 함께 파리 아방가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이들 남매는 예술가들의 친구이자 20세기 문화 전반의 파수꾼이었다. 그녀의 살롱은 단순한 사교장이 아니라 아방가르드가 태어난 산실이었다. 1906년, 스페인 출신의 피카소는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스물다섯의 그는 ‘청색 시대’와 ‘장밋빛 시대’를 거치며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었다. 바로 그때 피카소 앞에 등장한 인물이 스타인이다. 1905년 가을부터 1906년 봄까지, 피카소는 스타인을 앞에 앉혀 두고 무려 90번 넘게 붓을 들었다. 그러나 완성된 초상 속 스타인은 우리가 아는 사교계의 화려한 여인이 아니었다. 화면에 남은 것은 단단하게 깎인 얼굴, 어딘가를 비껴보는 시선, 그리고 가면 같은 부자연스러운 윤곽이었다. 스타인은 “이건 나와 전혀 닮지 않았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피카소는 태연하게 답했다. “언젠가 사람들은 당신이 아니라 이 초상을 기억하게 될 거요.” 그리고 놀랍게도, 세월이 흐를수록 노년의 스타인은 그림 속 인물과 닮아갔다. 결과적으로 피카소는 얼굴을 그린 것이 아니라, 20세기의 예술을 예언해버린 셈이다. 스타인의 얼굴과 존재를 깊이 관찰하며 전통적인 초상화의 재현 방식을 넘어선, 본질적인 ‘존재감’을 포착하려 한 것이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초상’의 개념을 완전히 전복시킨다. 피카소는 스타인의 사회적 지위나 외적인 아름다움 대신, 그녀의 강인한 성격과 지적인 위엄, 그리고 예술적 후원자로서의 확고한 존재감을 형상화했다. 특히 얼굴과 몸의 조형적 괴리는 피카소가 한 화면에서 여러 시점을 동시에 표현하려는 입체주의의 원리를 실험했음을 보여준다. 그녀의 초상화는 인물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주관적 시각과 조형적 해석을 통해 재창조된 새로운 존재로 재탄생됐다. 결국 피카소는 스타인의 얼굴을 그린 것이 아니라, 20세기 현대 예술의 얼굴을 그린 작가로 남았다. 예술적 동반자의 초상피카소는 이 그림을 완성한 뒤에도 스타인에게서 영감을 받아 ‘아비뇽의 처녀들’(Les Demoiselles d’Avignon)과 같은 입체주의의 선구적인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했다. 따라서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은 단순히 한 인물을 그린 작품이 아니다. 피카소의 예술적 대전환기인 입체주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위대한 예술가와 선구적인 후원가의 깊은 우정과 예술적 협력을 증명하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았다. 오늘날까지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돼 현대 예술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 여걸과 거장의 만남,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피카소 입체주의의 서막 [으른들의 미술사]

    여걸과 거장의 만남,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피카소 입체주의의 서막 [으른들의 미술사]

    이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입체주의라는 거대한 예술적 변혁을 시작하기 직전, 1905년부터 1906년 사이에 그린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이다. 단순한 인물화의 범주를 넘어, 20세기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 중 하나로 꼽힌다. 작품 속 모델인 거트루드 스타인(1874~1946)은 당시 파리 아방가르드 예술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던 미국의 저명한 문학가이자 미술 수집가였다. 이들의 만남은 단순히 화가와 모델의 관계를 넘어, 현대 예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예술적 도전과 혁신의 탄생스타인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자랐지만, 1903년 파리로 건너간 뒤 그곳에서 예술과 문학의 중심 인물이 되었다. 여장부 같은 기질로 날카로운 비평을 던지면서도, 때론 통 큰 후원으로 예술가들을 격려했다. 그녀의 살롱은 피카소, 마티스, 헤밍웨이 등이 드나들던 예술의 실험실이었고, 오빠 레오와 함께 파리 아방가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이들 남매는 예술가들의 친구이자 20세기 문화 전반의 파수꾼이었다. 그녀의 살롱은 단순한 사교장이 아니라 아방가르드가 태어난 산실이었다. 1906년, 스페인 출신의 피카소는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스물다섯의 그는 ‘청색 시대’와 ‘장밋빛 시대’를 거치며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었다. 바로 그때 피카소 앞에 등장한 인물이 스타인이다. 1905년 가을부터 1906년 봄까지, 피카소는 스타인을 앞에 앉혀 두고 무려 90번 넘게 붓을 들었다. 그러나 완성된 초상 속 스타인은 우리가 아는 사교계의 화려한 여인이 아니었다. 화면에 남은 것은 단단하게 깎인 얼굴, 어딘가를 비껴보는 시선, 그리고 가면 같은 부자연스러운 윤곽이었다. 스타인은 “이건 나와 전혀 닮지 않았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피카소는 태연하게 답했다. “언젠가 사람들은 당신이 아니라 이 초상을 기억하게 될 거요.” 그리고 놀랍게도, 세월이 흐를수록 노년의 스타인은 그림 속 인물과 닮아갔다. 결과적으로 피카소는 얼굴을 그린 것이 아니라, 20세기의 예술을 예언해버린 셈이다. 스타인의 얼굴과 존재를 깊이 관찰하며 전통적인 초상화의 재현 방식을 넘어선, 본질적인 ‘존재감’을 포착하려 한 것이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초상’의 개념을 완전히 전복시킨다. 피카소는 스타인의 사회적 지위나 외적인 아름다움 대신, 그녀의 강인한 성격과 지적인 위엄, 그리고 예술적 후원자로서의 확고한 존재감을 형상화했다. 특히 얼굴과 몸의 조형적 괴리는 피카소가 한 화면에서 여러 시점을 동시에 표현하려는 입체주의의 원리를 실험했음을 보여준다. 그녀의 초상화는 인물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주관적 시각과 조형적 해석을 통해 재창조된 새로운 존재로 재탄생됐다. 결국 피카소는 스타인의 얼굴을 그린 것이 아니라, 20세기 현대 예술의 얼굴을 그린 작가로 남았다. 예술적 동반자의 초상피카소는 이 그림을 완성한 뒤에도 스타인에게서 영감을 받아 ‘아비뇽의 처녀들’(Les Demoiselles d’Avignon)과 같은 입체주의의 선구적인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했다. 따라서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은 단순히 한 인물을 그린 작품이 아니다. 피카소의 예술적 대전환기인 입체주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위대한 예술가와 선구적인 후원가의 깊은 우정과 예술적 협력을 증명하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았다. 오늘날까지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돼 현대 예술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 현주엽 맞아? 30㎏ 넘게 빠진 충격 근황 “정신과 다녀”

    현주엽 맞아? 30㎏ 넘게 빠진 충격 근황 “정신과 다녀”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지난해 근무 태만·갑질 의혹 이후 처음으로 심경과 가족 근황을 직접 밝혔다. 4일 유튜브 채널 ‘현주엽 채널’에는 “그냥 다 말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현주엽은 “논란 이후 은둔 생활을 했다. 안 좋은 시선은 여전하지만 결과적으로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다. 언론중재위원회에서도 정정보도가 나왔다. 사과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정이 무너졌다. 네 식구 모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못 잔다. 아들은 수개월간 입원했고, 나와 아내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말이 어눌하다는 지적은 정신과 약 부작용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주엽은 “우울증은 자살 충동, 불면증, 대인기피, 식욕부진 등으로 온다. 나도 변화를 주기 위해 유튜브를 다시 시작했다”며 “예전 대식가였지만 지금은 하루 한 끼만 먹거나 굶는다. 30㎏ 넘게 빠지니 의사도 놀라더라”고 건강 이상을 고백했다. 또 “아내 체중도 40㎏대로 줄었다. 아들은 농구를 하고 싶지 않아 하는데, 사회의 눈 때문에 더 힘들어한다. 내가 방송을 다시 시작하면 아이도 조금은 나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 12세에 외교무대 오른 김주애… 北, 유례없는 ‘4대 세습’ 공식화

    12세에 외교무대 오른 김주애… 北, 유례없는 ‘4대 세습’ 공식화

    리설주 대신 방중 동행한 김주애北 후계자 내정 때마다 방중 동행김정일·김정은도 中지도자에 인사톈안먼 망루엔 오르지 않은 김주애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 추정“핵심 엘리트, 실질 의전 경험 쌓는 중”내년 당대회서 후계자 확정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일정에 딸 주애가 동행하면서 북한이 사실상 ‘4대 세습’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애는 다자외교 무대에서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대신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며 신고식을 치르고 유력한 후계자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북한 노동신문은 3일 김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주애가 김 위원장 바로 뒤에 서 있는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도 볼 수 있는 매체를 통해 주애의 대외 활동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 다만 그동안 북한 매체들은 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칭하며 김 위원장과의 동행 행보를 보도하곤 했는데 이날 기사에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주애는 이날 김 위원장이 열병식 공사 행사에 참석할 때는 함께하지 않았다. 레드 카펫 입장부터 각국 정상들의 기념촬영, 톈안먼 망루 등 공식 석상에서는 모두 김 위원장 혼자였는데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국가 정상들이 배우자와 함께 일정을 소화한 것과 달리 김 위원장의 배우자 리설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일정에서 주애가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 정상들을 ‘알현’하며 눈도장을 찍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의 장녀인 주애는 2013년생으로 추정된다. 2022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 발사 현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북한 내부에서는 ‘사랑하는 자제분’ 외에 혁명 투쟁의 앞길을 밝히는 지도자라는 뜻의 ‘향도’라는 수식어도 쓰였다. 주애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리설주의 등장 빈도는 줄어들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리설주가 함께 등장하면 주애는 그냥 ‘어린 딸’이 되기 때문에 주애를 후계자로 대동할 때는 리설주가 등장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에서는 주애가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날 중국의 열병식 행사에서까지 퍼스트레이디 자리에 주애가 참석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가야 할 시선이 주애로 쏠리게 될 수 있어 망루까지는 가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후계자로 내정될 때도 부친과 함께 중국 지도자에게 인사했다. 1974년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80년 6차 당대회에서 차기 지도자로 공인됐고, 이후 1983년 김일성 주석과 함께 중국을 찾아 덩샤오핑을 만났다. 김 위원장도 2009년 후계자로 내정되고 이듬해 아버지의 중국 동북 지역 방문에 동행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비공식 면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 주애와 동행한 것을 두고 아직 열두 살에 불과한 주애를 외교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시켜 충분한 후계자 수업을 하려는 것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톈안먼 망루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주애가 어디선가 열병식과 방중 일정의 모든 장면을 꼼꼼히 지켜보고 배우도록 했을 것”이라고 했다. 주애가 내년 1월쯤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제9차 당대회에서 공식 후계자로 확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아직 나이가 어린 데다 당의 공식 직함을 받기까지는 7~8년이 소요되는 등 변수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김 위원장에게 첫째 아들이 있다는 설도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정보 당국은 앞서 김 위원장에게 첫째 아들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 존재 여부가 불분명하다며 입장을 바꿨다. 일각에선 첫째 아들의 건강 상태 등에 문제가 있어 주애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 주애에 대한 외신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영국 BBC방송은 2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언론이 떠들썩하지만, 한국인의 이목을 사로잡은 건 김 위원장 뒤에 서 있던 단정한 옷차림의 소녀”라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자신의 딸을 잠재적 후계자로 소개하는 것이 김정은 방중의 또 다른 목표”라고 추측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연구위원은 로이터통신에 “김주애는 북한 차기 지도자의 선두 주자”라며 “이번 방중으로 핵심 엘리트로서의 실질적 의전 경험을 쌓고 있다”고 분석했다.
  • 백조처럼 움직이다 ‘쾅’…폭발물 탑재한 폴란드 ‘수륙양용 드론’ 공개

    백조처럼 움직이다 ‘쾅’…폭발물 탑재한 폴란드 ‘수륙양용 드론’ 공개

    물 위에 떠 있는 백조를 연상시키는 희한한 모습의 드론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폴란드 육군 군사연구소가 개발한 백조 모습의 수륙양용 드론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부터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동유럽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5’에서 공개된 이 드론의 이름은 카츠카(Kaczka)로 ‘오리’라는 뜻이지만 사실 백조를 더 닮았다. 실제 멀리서 보면 커다란 백조처럼 보이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정찰 및 기습 공격용으로 설계됐다. 보도에 따르면 카츠카는 최대 5㎞ 내에서 원격 조종이 가능하며 자율적으로도 움직일 수 있다. 또한 머리 부분에는 카메라가 설치되었으며 폭발물을 포함한 최대 10㎏을 탑재할 수 있다. 여기에 다리 부분에 여러 개의 바퀴가 장착돼 평소에는 물로 이동하다가 상륙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전반적으로 특이한 외형 때문에 눈에 잘 보여 시선을 끌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전에서 활용도가 있을지, 또한 바퀴가 작아 육지에서 얼마나 달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매체는 “최근 정찰용 드론이 새처럼 위장하는 모습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중국처럼 훨씬 더 정교한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MSPO 2025는 폴란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공식 후원하는 전시회로영국의 ‘DSEI’, 프랑스의 ‘유로사토리’와 함께 유럽 3대 방산전시회로 꼽힌다. 특히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와 현대로템 등 우리나라 방산업체도 27개 사가 참석해 K-방산의 유럽 확장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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