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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인수전 등판한 SM그룹… 2세 경영도 ‘착착’

    쌍용차 인수전 등판한 SM그룹… 2세 경영도 ‘착착’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혜성처럼 등장한 SM그룹이 재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유명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는 무관한 재계 38위 대기업이다. 창업주 우오현(68) 회장은 쌍용차 인수를 통해 사세 확장을 노리는 동시에 경영권 승계 작업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SM그룹은 전남 고흥 출신의 우 회장이 1988년 35세의 나이로 광주에서 창업한 삼라건설을 모태로 한다. 사명은 우주의 모든 사물과 현상을 뜻하는 불교 용어 ‘삼라만상’에서 따왔다. 아파트 분양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우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로 무너진 건설·해운·제조·레저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나갔고 2007년 SM(삼라마이다스)그룹으로 재출범했다. S는 삼라를, M은 우 회장의 별명인 ‘마이다스의 손’과 아파트 브랜드 ‘삼라마이다스빌’, 그리고 삼라만상의 ‘만상’을 동시에 의미한다. 우 회장은 몇 해 전 특혜 의혹에 휘말려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문 대통령의 동생 재익씨가 계열사 케이엘씨SM 선장으로,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의 동생 계연씨가 SM삼환기업 대표이사로 취업했다. SM그룹이 권력 서열 1~2위의 동생을 모두 데려간 것이다. 우 회장은 청와대 초청 행사와 대통령 해외 순방 명단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렸다. SM그룹의 공공분야 수주도 크게 늘면서 재계 서열은 2017년 46위에서 1년 만에 30위권으로 훌쩍 뛰었다. 논란이 커지자 계연씨는 2019년 11월 삼환기업 대표에서 물러났다. SM그룹은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채용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 회장은 ‘2세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째 연아(44)씨는 SM삼환기업 사내이사, 둘째 지영(43)씨는 태초이앤씨 대표이사, 셋째 명아(40)씨는 신화디앤디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계열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넷째인 아들 기원(29)씨는 삼라마이다스 사내이사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경영권이 자녀 중 누구에게로 넘어갈지는 오리무중이다. 경영 경험은 세 딸이 많다. 특히 큰딸 연아씨는 계열사 여러 곳에서 사내이사와 감사를 맡는 등 경영 보폭이 상당히 넓은 편이다. 하지만 그룹 지배력과 관련이 깊은 삼라마이다스 지분은 아들 기원(25.99%)씨가 쥐고 있다. SM그룹에도 경영권 분쟁의 뇌관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부커상·코스타상·대거상 수상 작가들… ‘영연방 소설의 바다’에 빠져보세요

    부커상·코스타상·대거상 수상 작가들… ‘영연방 소설의 바다’에 빠져보세요

    영국이나 호주 등 영연방 출신 유명 작가들의 국내 미발표작이 최근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부커상 등 굵직한 문학상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일본 작가 위주였던 국내 외국 문학 시장에서 영국 현대소설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홀링허스트 ‘이방인의 아이’ 인간 심리 분석 부커상과 서머싯몸상, 빌화이트헤드상을 휩쓴 영국 작가 앨런 홀링허스트(67)의 장편소설 ‘이방인의 아이’(2011)와 ‘스파숄트 어페어’(2017)가 민음사에서 최근 나왔다. 동성애 작가이기도 한 홀링허스트는 부커상 수상작인 ‘아름다움의 선’(2004) 등 영국 퀴어(성소수자) 문학을 대표하는 역작들을 냈다. ‘이방인의 아이’는 1차 세계대전을 앞둔 1913년 여름 주인공 조지 솔이 자신의 전원주택으로 매력 넘치는 친구 세실 밸런스를 초대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밸런스는 솔의 여동생을 비롯해 모든 남녀의 시선을 사로잡고, 솔의 삶은 밸런스를 집에 데려온 순간부터 송두리째 흔들린다. 작가는 성과 계급, 사랑과 환멸, 거짓, 선망, 증오 등 인간 내면의 불가해한 심리를 예리하게 펼쳐 낸다. ‘스파숄트 어페어’는 2차 세계대전 시기부터 최근까지의 긴 시간을 다룬다. 전쟁 와중에 옥스퍼드에 머물던 남자들이 청년 데이비드 스파숄트의 외모에 매료된다. 데이비드는 성공한 기업가가 돼 아들 조니를 얻지만, 동성애자인 조니는 아버지가 스캔들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케리 ‘오스카와 루신다’ 부조리한 사회 풍자 문학동네는 부커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호주의 거장 피터 케리(78)에게 첫 번째 부커상을 안겨 준 1988년 소설 ‘오스카와 루신다’(1·2권)를 최근 펴냈다. 19세기 중반 영국 죄수의 유배지이자 사회 부적응자들의 도피처였던 호주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런던에서 호주로 가는 배에서 우연히 만난 영국국교회 사제와 부잣집 상속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에 비견되기도 하는 케리는 부조리극, 블랙 유머, 사회 풍자 등을 결합해 풍부한 서사를 보여 준다.●앳킨슨 ‘폐허 속의 신’ 전쟁의 참혹함 고발 코스타상을 받은 영국 작가 케이트 앳킨슨(70)의 2015년 작 ‘폐허 속의 신’은 문학사상에서 번역 출간됐다. 작가의 전작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2013)의 자매편에 해당하는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전작의 주인공 어설라 토드의 남동생 테디의 가족을 중심으로 전후 영국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군 조종사로 참전한 테디가 전후 딸 비올라를 낳고 안락한 삶을 유지하지만, 독일에 적대적이지 않은 비올라와의 세대 갈등은 피할 수 없다. 윤리나 도덕이 설 자리가 없는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한다.●그리피스 ‘낯선 자의 일기’ 미스터리·공포 오싹 이 밖에 영미권 양대 추리문학상인 대거상(영국)과 에드거상(미국)을 모두 수상한 엘리 그리피스(58·영국)의 소설 ‘낯선 자의 일기’(2018)도 나무옆의자에서 번역됐다. 지난해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인 이 고딕 스릴러 소설은 40대 중반 고교 교사 클레어가 동료의 살인 사건 이후 용의자로 지목받고 기이한 일들을 겪는 미스터리와 공포를 그렸다. ●“영연방 작가 상호 교류해 발전 가능성 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한강 작가가 2016년 맨부커상(부커상의 2002~2018년 이름) 수상 등 국내 작가들의 해외 문학상 수상이 이어지고, 이런 상을 받은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진 결과 미발표작들이 최근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욱 인제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영어권 문학은 영국뿐 아니라 호주,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의 뛰어난 작가들이 영문학 감수성을 통해 상호 교류한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지난 몇십년간 영국 문학이 예전만큼 주목은 못 받았지만 홀링허스트같이 독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반영하는 작가들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 문학도 국제적으로 활발히 번역되는 만큼 우수한 영미권 소설 출간은 독자로서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 트라우마 치료했는데… “정신과 다닌 소방관” 손가락질당했다

    트라우마 치료했는데… “정신과 다닌 소방관” 손가락질당했다

    33.8% “트라우마 관리 제대로 안 돼”50.1% “소방관=강하다는 인식 부담”10명 중 7명 “공상 인정받기 어렵다”현직 소방관 10명 중 4명은 소방관 직무의 트라우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정신과 진료 사실이 알려진 후 인사 불이익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응답한 사례도 있었다.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 등 공무 수행 중 부상과 발병에도 공무상 재해 인정을 받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답한 소방관이 10명 중 7명에 달했다.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가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다.●“관리 프로그램 다양성·지속성 없어” 이는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4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한 현직 소방관 1117명의 응답 결과다. 먼저 ‘제도적으로 소방관의 스트레스, 트라우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3.8%(377명)가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 중 48.8%(184명)는 ‘지원 프로그램의 다양성 및 지속성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정신질환에 대한 조직 내 부정적 시선’이라고 답한 이도 377명 중 34.5%(130명)로 집계됐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꼽은 사람은 7.2%(27명)였다. 소방관의 스트레스·트라우마 관리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한 소방관은 44.9%(501명)에 달했다. 21.4%(239명)만 잘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트라우마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는 응답자 60명 중 10명(16.7%)은 진료 사실이 조직 내 알려진 후 부당한 대우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나약한 사람이라는 낙인’(7명), ‘인사상 불이익’(5명). ‘의견 무시’(4명) 등이었다. 현재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치료받고 있는 구급대원 A씨는 “정신과 치료 사실을 오픈한 후 조직 내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에 ‘정신과 다니는 소방관’으로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씁쓸해했다. 전체 응답자의 50.1%(560명)는 ‘소방관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사회적 인식에 대해 조금 또는 매우 부담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업무상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큰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항목에는 95.4%(1066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본인의 경험 또는 동료 사례를 봤을 때 공상 인증을 받기 어렵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68.0%인 760명이 ‘그렇다’고 응답해 현행 공상 승인 절차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질병 치료·생계 위한 금전적 지원 부족” ‘공상 인정을 받은 뒤 정부와 소방청 지원이 적절한가’라는 질문에는 ‘아니요’로 답한 응답자가 15.6%(174명)였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금전적 지원이 질병 치료나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다’라는 답변이 88.0%(241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무상 사고나 민원 처리 과정에서 전체 응답자의 48.4%는 ‘개인에게 책임을 지운다’고 답했다. 10년 이상 구급대원 경력자인 B씨는 “특히 민원이 많은 구급대원들의 경우 무조건 (민원인에게) 사과하라는 식으로 사태를 쉽게 수습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전체 응답자의 58.8%(656명)는 소방 공무원의 조직 문화가 폐쇄적이라고 답변했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부당한 지시가 있더라도 인사상 불이익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답한 이도 36.3%로 나타났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난해 4월 소방공무원 국가직화가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의료 지원이나 질병 관리 등에서 눈에 띄는 개선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개인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와 소방청 체계 속에서 관리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바이든, 카불 테러에 스러진 병사 13명의 유해 공군기지 나가 맞아

    바이든, 카불 테러에 스러진 병사 13명의 유해 공군기지 나가 맞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카불공항 자살폭탄 공격에 스러진 13구의 미군 병사 유해들을 직접 공군기지에 나가 맞았다. 취임 후 처음이다. 일요일인 29일 오전 장엄한 음악도 없이 무거운 침묵만 깔린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성조기로 덮인 유해함이 하나씩 수송기 C-17에서 내려와 운구하는 모습을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 줄지어 서서 말없이 지켜봤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오스틴 장관은 오른손을 가슴에 올려 경의를 표했고,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데이비드 버거 해병대 사령관, 제임스 맥콘빌 육군장관 등 장성들은 거수로 예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관이 C-17에서 나와 운구 차량에 실릴 때까지 오른손을 가슴에 올린 채 시선을 고정했다. 기도를 하는 듯 고개를 숙이거나 눈을 감는 등 침통한 모습이었다. 잔뜩 흐린 채 빗방울까지 떨어지는 도버 기지에서 오전 11시 18분 시작한 행사는 50분 뒤인 낮 12시 7분 끝났다. 13명 중 11명의 유해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송됐다. 나머지 2명은 비공개로 하고 싶다는 유족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유족이 자리한 쪽에서 비통한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취재진은 전했다. CNN 방송 등 언론도 침묵 속에 진행되는 행사를 간간이 진행자가 말을 보태긴 했지만 대체로 침묵 속에 중계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군기지에 일찍 도착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군기지로 이동하는 동안 카불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는데 자폭 테러범을 실은 이슬람국가 호라산지부(IS-K) 차량에 대한 미군의 공습으로 파악됐다는 보도가 뒤따랐는데 아직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WP)와 뉴욕 타임스(NYT) 등은 일요일자 신문 1면에 희생된 13명의 사진을 실으며 나라를 위한 희생을 기렸다. 이들 13명은 20∼31세이고 이 중 다섯 명이 20세다. 2001년 9·11 테러 즈음에 태어난 셈인데 WP는 ‘9·11의 아이들이 9·11로 시작된 전쟁에서 스러졌다’고 추모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 차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두 차례 유해 귀환 행사에 참석했다. 2009년 이후 도버 기지를 통해 2000명이 넘는 미군 유해가 귀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영연방 유명 소설 잇단 출간…부커상 등 유명 문학상 작가들의 향연

    영연방 유명 소설 잇단 출간…부커상 등 유명 문학상 작가들의 향연

    영국이나 호주 등 영연방 출신 유명 작가들의 국내 미발표작이 최근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부커상 등 굵직한 문학상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일본 작가 위주였던 국내 외국 문학 시장에서 영국 현대소설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 부커상과 서머싯몸상, 빌화이트헤드상을 휩쓴 영국 작가 앨런 홀링허스트(67)의 장편소설 ‘이방인의 아이’(2011)와 ‘스파숄트 어페어’(2017)가 민음사에서 최근 나왔다. 동성애 작가이기도 한 홀링허스트는 부커상 수상작인 ‘아름다움의 선’(2004) 등 영국 퀴어(성소수자) 문학을 대표하는 역작들을 냈다.‘이방인의 아이’는 1차 세계대전을 앞둔 1913년 여름 주인공 조지 솔이 자신의 전원주택으로 매력 넘치는 친구 세실 밸런스를 초대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밸런스는 솔의 여동생을 비롯해 모든 남녀의 시선을 사로잡고, 솔의 삶은 밸런스를 집에 데려온 순간부터 송두리째 흔들린다. 작가는 성과 계급, 사랑과 환멸, 거짓, 선망, 증오 등 인간 내면의 불가해한 심리를 예리하게 펼쳐 낸다.‘스파숄트 어페어’는 2차 세계대전 시기부터 최근까지의 긴 시간을 다룬다. 전쟁 와중에 옥스퍼드에 머물던 남자들이 청년 데이비드 스파숄트의 외모에 매료된다. 데이비드는 성공한 기업가가 돼 아들 조니를 얻지만, 동성애자인 조니는 아버지가 스캔들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문학동네는 부커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호주의 거장 피터 케리(78)에게 첫 번째 부커상을 안겨 준 1988년 소설 ‘오스카와 루신다’(1·2권)를 최근 펴냈다. 19세기 중반 영국 죄수의 유배지이자 사회 부적응자들의 도피처였던 호주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런던에서 호주로 가는 배에서 우연히 만난 영국국교회 사제와 부잣집 상속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에 비견되기도 하는 케리는 부조리극, 블랙 유머, 사회 풍자 등을 결합해 풍부한 서사를 보여 준다.코스타상을 받은 영국 작가 케이트 앳킨슨(70)의 2015년 작 ‘폐허 속의 신’은 문학사상에서 번역 출간됐다. 작가의 전작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2013)의 자매편에 해당하는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전작의 주인공 어설라 토드의 남동생 테디의 가족을 중심으로 전후 영국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군 조종사로 참전한 테디가 전후 딸 비올라를 낳고 안락한 삶을 유지하지만, 독일에 적대적이지 않은 비올라와의 세대 갈등은 피할 수 없다. 윤리나 도덕이 설 자리가 없는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한다.이 밖에 영미권 양대 추리문학상인 대거상(영국)과 에드거상(미국)을 모두 수상한 엘리 그리피스(58·영국)의 소설 ‘낯선 자의 일기’(2018)도 나무옆의자에서 번역됐다. 지난해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인 이 고딕 스릴러 소설은 40대 중반 고교 교사 클레어가 동료의 살인 사건 이후 용의자로 지목받고 기이한 일들을 겪는 미스터리와 공포를 그렸다.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한강 작가가 2016년 맨부커상(부커상의 2002~2018년 이름) 수상 등 국내 작가들의 해외 문학상 수상이 이어지고, 이런 상을 받은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진 결과 미발표작들이 최근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욱 인제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영어권 문학은 영국뿐 아니라 호주,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의 뛰어난 작가들이 영문학 감수성을 통해 상호 교류한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지난 몇십년간 영국 문학이 예전만큼 주목은 못 받았지만 홀링허스트같이 독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반영하는 작가들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 문학도 국제적으로 활발히 번역되는 만큼 우수한 영미권 소설 출간은 독자로서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 [포토] 김사랑, 완벽한 보디라인 ‘시선 집중’

    [포토] 김사랑, 완벽한 보디라인 ‘시선 집중’

    배우 김사랑이 여신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사랑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필라테스 기구와 촬영한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 속 김사랑은 변함 없는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20대로 착각할 정도의 완벽한 보디라인으로 시선을 끌었다.
  • [사설] 대선주자 부동산 검증, 선택 아닌 필수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부친의 세종시 농지 투기의혹 논란 등 여야 국회의원의 부동산 전수 검증 후폭풍이 거세게 부는 가운데 차제에 대선주자들의 부동산 검증도 철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강도 높게 제기되고 있다. 대선주자들 또한 “못할 이유가 없다”고 호응하는만큼 여야 협의를 통해 검증 범위와 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해내 실행에 옮기길 기대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그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차원의 일괄조사를 제안했지만 수사기관이 아직 범죄 혐의도 드러나지 않은 사안을 직접 조사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그보다는 국회의원 전수조사 경험을 축적한 국민권익위의 1차 조사로 대선주자와 그 주변인들의 투기 의혹 여부를 검증하는 게 합당할 것이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서 부동산 문제를 둘러싼 불필요한 네거티브 정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면 지금 시점에서 대선주자 전체에 대한 객관적인 부동산 검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선전이 본격화되면 경쟁 후보들에 대한 송곳같은 검증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침소봉대 등 다소 과장된 의혹제기나 흑색선전도 빈발할 것이다. 팩트를 배제한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 제기는 유권자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런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려면 대선주자들에 대한 선제적이고 투명한 부동산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 폭등하는 아파트 등 주택가격 상승은 자산 양극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서민의 부동산 박탈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투기 의혹 국회의원들에 대한 싸늘한 시선처럼 부동산 민심은 흉흉하기 그지 없다. 대선주자들마다 부동산 정책을 가장 비중있게 제시하는 이유도 부동산 이슈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친의 부동산 의혹이 제기되자 윤 의원도 대권의 꿈을 접고 중도하차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닌가. 모름지기 대선주자라면 그 어떤 검증에도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 부동산 검증도 예외일 수 없다. 부동산 검증은 유불리를 따져 선택적으로 수용하고 말고할 사안이 아니다. 국회의원 전수조사는 국회의원 본인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으로 한정했지만, 대선주자에 대해 전수조사는 그 대상은 더 넓힐 필요가 있다. 여야, 그리고 전체 대선주자 합의하에 투명한 부동산 검증이 이뤄지길 바란다.
  • [금요칼럼] 사물과 맺은 인연을 끝낼 때는/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사물과 맺은 인연을 끝낼 때는/황두진 건축가

    지금 이 순간 눈을 들어 사방의 사물을 돌아보자. 그중 적어도 1년에 한 번이라도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될까. 읽을 일이 별로 없는 책, 철 지나고 사이즈도 안 맞는 옷, 이런 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기억 속에서 사라진 술잔, 여행지의 감흥을 담아 샀으나 집에만 가져오면 뭔가 어색한 기념품들. 그 리스트는 의외로 길다. 알고 보면 이렇게 대부분의 사물은 자신의 원래 쓸모를 잃고, 언젠가 버려질 순간을 기다리며 잊힌 채 그냥 그 자리에 있을 뿐이다. 그런 사물들로부터는 원망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럴 거면 왜 샀어? 왜 아직도 갖고 있어?’ 일단 의식하고 나면 그 느낌이 참으로 난처하다. 19세기의 문학비평가 존 러스킨이라면 이러한 생각을 감상의 허위(pathetic fallacy)라고 맹렬히 비난했을 것이다. 생명도 영혼도 없는 사물에 감정을 투사하는 것은 일단 과학적 오류가 아닌가. 그러나 문학 논쟁과는 별도로, 사물에 대한 이러한 시선 속에는 오늘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가 들어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망가지거나 잊힌 사물에서 외로움과 고통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아마도 다가오는 시대의 새로운 감수성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한갓 사물일 뿐인데!’라는 말을 내뱉기가 점점 더 조심스러운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한때는 인간이, 그리고 이제 동물이 어렵게 폭력적이고 부당한 대우로부터 벗어나려는 참이다. 사물을 아무렇게나 대하는 것은 인간이나 다른 생명체를 아무렇게나 대하는 것과 결과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대 사회학과의 김홍중 교수는 코로나 시대를 논하는 어떤 모임에서 이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회적 계약에 의해 작동되는 시대는 지나고, 인간과 다른 생명체 사이의 새로운 계약이 필요한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백 번 공감 가는 말이다. 여기 조심스럽게 하나를 더하자면 기타 무생물, 즉 사물도 이제 그 계약의 테이블로 초대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생물과 무생물이 지속적 공존이라는 커다란 주제에 모두 편입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건축가인 입장에서는 건물을 사용하는 인간과 다른 생명체에게 안전과 쾌적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벽돌 한 장이나 시멘트 한 포대가 오랫동안 자기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구상하고 계획하는 것이 이 역사적인 다자 간 계약의 테이블에 임한 자신의 소명임을 새삼 깨닫는 계기일 수도 있겠다. 일상의 삶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행히 지금은 잊히고 버려진 사물에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놀랍게 확대되고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는 다양한 물물교환 플랫폼은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연히 참여해야 하는 일종의 시대적 교양이 됐다. 누구에게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있게 마련인데, 적당한 가격과 절차에 의해 그 물건에 새로운 사용자를 구해 주는 것은 결국 또 다른 방식의 환경운동이다. 파는 사람은 외로워하는 사물을 구해 줄 뿐 아니라 약간의 용돈이 생겨서 좋고, 사는 사람은 교환가치를 훨씬 상회하는 사용가치를 지닌 사물을 구하게 되어 좋다. 지구는 천연자원을 덜 낭비하고 사물의 과도한 잉여 생산을 피할 수 있으니 또한 즐거워할 것이다. 제조업체, 그리고 과세 당국 정도가 이 현상을 다소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겠지만, 그들 또한 그 필요성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인연이 다한 사물이 빠져나간 그 자리에는 역시 또 다른 사물이 일부 들어올 것이다. 그 과정이 신중하다면 결국은 대체불가의 소중한 인연만이 주변에 남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나이 들어서야 주변을 정리하려 들지만, 사실 그 일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점은 누구에게나 같다. 바로 지금이다.
  • [2030 세대] 거울 들여다보기/한승혜 주부

    [2030 세대] 거울 들여다보기/한승혜 주부

    요즘 다양한 성격 테스트가 유행하는 모습을 본다. 여러 질문을 제시한 뒤 답변에 따라 응답자를 분류하고 분석하는 방식이다. 워낙 인기다 보니 영화 속 인물을 비롯해 어울리는 색깔과 도시 등 온갖 테마가 존재한다. 나 역시 재미 삼아 해볼 때가 있는데, 간혹 마음이 비딱한 날에는 거울 앞에 팔짱을 낀 채로 서서 생각한다. ‘넌 네 스스로를 안다고 생각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확신할 수 있어?’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테스트가 자신의 성향이나 성격을 평가하는 질문에 자신이 답하게끔 돼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인즉, 남들이 보기에는 전혀 아닌데도 책임감이 강하고 정의로운 사람이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 타인에게는 대범하고 호탕해 보이는 사람이 본인을 소심하고 겁 많은 사람이라 평가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내게 이런 유의 테스트는 스스로를 아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다는 결론으로 자주 끝나곤 한다. 실은 소셜미디어를 하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선거철인 요즘, 소셜미디어는 정치 이야기로 무척 시끄럽다. 언론에서는 대선 관련 온갖 기사를 쏟아내고, 사람들은 이에 뜨겁게 반응한다. 모두 각자가 믿는 가치에 따라 누군가를 옹호하기도, 비판하기도 하면서 정치적 발언을 한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 중 많은 수가 자신이 비판하는 이들과 같은 행동을 할 때가 많다는 사실이다. 가령 진영논리를 호되게 비판하는 누군가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반대되는 발언을 접하면 무조건 ‘상대편’으로 간주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의와 예의를 강조하는 누군가는 의문이나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욕설과 조리돌림으로 반응한다. “핍박받고 고통받는 서민을 위해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누군가는 소수자와 약자를 향한 폭언이 담긴 농담을 듣고 즐겁게 웃는다. 이런 광경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일종의 오싹함을 느끼게 된다. 정치적 의견이나 개인적 호오와 무관하게,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남들의 생각과는 한참 다를 수 있다는 것,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나의 행동이 실은 정반대일 수도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 정말이지 두렵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두려운 것은 내가 비판하는 누군가의 모습이 실은 나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간밤에는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을 다시금 펼쳐 들었다. 이 유명한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다음과 같다. “돼지들의 얼굴이 뭔가 변한 것 같은데 대체 무엇일까? (중략) 열두 명이 제각기 분노에 찬 음성으로 고함을 치고 있었는데 그 목소리들이 모두 똑같았다. 그러고 보니 돼지들의 얼굴에 무슨 변화가 일어났는지 이제 알 수 있었다. 밖에서 지켜보던 동물들의 시선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또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왔다갔다 분주했다. 그러나 누가 돼지이고 누가 사람인지 구별하기란 이미 불가능했다.”
  • ‘고양이를 부탁해’가 20년째 사랑받는 이유? 같은 듯 다른 두 여자의 연대·돌봄 덕분이죠

    ‘고양이를 부탁해’가 20년째 사랑받는 이유? 같은 듯 다른 두 여자의 연대·돌봄 덕분이죠

    오는 10월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뽑은 ‘여성 감독이 만든 최고의 아시아 영화’ 7위. 2001년 관객들이 주도한 다시 보기 운동 ‘와라나고’(‘와이키키브라더스’, ‘라이방’, ‘나비’, ‘고양이를 부탁해’)의 하나였던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개봉 20주년을 맞았다. 26일 시작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영화를 다시 선보인다. 영화는 어디든 가고 싶은 자유로운 영혼 태희(배두나 분), 커리어우먼의 야심을 키우는 혜주(이요원 분), 조용한 듯 그림을 잘 그리는 지영(옥지영 분) 등 밀레니엄 시기 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단짝 친구들의 스무 살을 그린다. 영화와 함께 데뷔 20주년을 맞은 정재은 감독과 영화 저널리스트이자 특별전을 기획한 김현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를 만났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은 어떻게 기획됐나요. 김 최근 몇 년 동안 2000년대 초반의 한국 영화들을 복원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왜 ‘고양이를 부탁해’는 없었을까’ 생각해 보면 여성 영화이기 때문에 뒤로 밀려난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영화 개봉 20주년을 맞아 영화제도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었고요. 20주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화질과 컨디션으로 관객에게 보여 주고 싶다는 염원이 저와 영화제, 감독님에게 당연히 있었어요. 그래서 영화의 판권을 갖고 있는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 블루레이 전문 브랜드인 플레인아카이브와 블루레이 제작까지를 목표로 협업하게 됐습니다. 정 현재는 필름으로 상영할 수 있는 극장 자체가 별로 없어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김 프로그래머가 이 작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정말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질렀어요. 왜냐하면 필름 시대의 영화감독에게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이라는 건, 영화의 생명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하니까요. DVD나 비디오는 굉장히 압축된 형태의 영상과 사운드이기 때문에 지금의 디지털 환경에서 보면 약간 아쉽죠. 이번 작업을 통해서 필름에 남아 있는 먼지도 많이 닦아내고, 흔들리는 것도 잡고, 색감도 조금 더 풍부하게 디테일을 살렸어요. 저한테는 이후 세대들과 이 영화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였죠. 김 영화에 다시 호흡을 부여했다는 느낌이에요. DCP(디지털 시네마 패키지) 최종 검수할 때 봤는데, 약간 눈물이 날 뻔했어요. 너무 감격해서. 시간의 더께가 보이는 필름의 물질성 위에, 묘하게 선명한 현재성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영화제에서 ‘고양이를 부탁해’는 예매 시작 20초 만에 매진이 됐습니다. 요즘의 MZ세대는 영화를 두고 페미니즘적 비평을 시도하기도 하는데요. 20년 세월을 넘어서도 ‘고양이를 부탁해’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 여성의 삶을 이렇게까지 면밀하고 세밀하게 각인한 영화 자체가 없었던 거 같아요. 지금까지도요. 20대 초반 여성들 삶의 면면을 너무나 상세하게 기록했기 때문에 그게 어떤 구호나 운동처럼 보이는 거 같고요. 특히나 ‘고양이를 부탁해’는 다른 어떤 영화도 다루지 않는 노동 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친구들의 우정과 균열, 또 한 번의 결속과 함께 저변에 여성들의 노동 풍경을 그리고 있거든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장면은, 태희가 지영이를 찾아가서 함께 동네를 산책하는데 (인천) 바닷가 근처에서 일하는 분들의 모습이 보여요. 그리고 같이 도시락 공장 앞에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는데 카메라는 이미 선행돼서 공장 안으로 들어가 있어요. 이런 것들을 배경으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얘기가 영화 전반에 켜켜이 쌓여 있거든요. 그리고 IMF 시대의 근심 걱정,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스무 살 여성들은 배제된 듯이, 그런 불안을 느낄 자격도 없다는 듯이 주체로부터 밀려나 있었거든요. 극 중 태희의 대사처럼 “배 타고 싶어요” 하면 “유람선 아니야”라는 답을 듣는 식이죠. 이들한테는 시급한 문제인데, 세상은 이걸 굉장히 한가하고 유치한 것으로 바라봐요. 그런 걸 이렇게 찌르듯이 말하는 영화는 없었던 거 같아요. 정 부끄럽네요(웃음).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는 아무도 그런 부분들을 얘기하지 않았어요. 그런 식의 풍경을 영화를 통해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한테는 좀 낯선 영화였던 거 같고요. 제가 다시 보며 느낀 건 태희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속이 깊고, 그가 지키고 있는 가치가 아름답다는 거예요. 이 사람의 고민은 자기한테만 향해 있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타인을 향해서 호기심과 애정을 가지고 뻗어나가거든요. 여기 이곳에 머물러 폐쇄된 마음이 아니라 개방된 태도로 뚫고 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게 결국은 여성들, 친구나 엄마에 대한 애정 등을 포괄하는 거 같거든요.김 방금 말씀하신 부분들이 시대를 앞서간 부분 같아요. 개봉 당시에는 태희를 엉뚱하게만 표현하는 문장들이 많았는데, 지금 세대가 볼 때는 자신들이 이상향으로 삼는 삶의 가치를 가지는 거죠. 절묘하게 저희 이번 영화제 슬로건이 ‘돌보다, 돌아보다’인데요. 태희가 그래요. 정 그러네요. -정 감독님이 데뷔했던 2000년대 초반에는 변영주, 박찬옥 같은 여러 여성 감독들이 등장했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여성 감독들의 활약이 주춤했다가 최근 들어서는 김보라, 윤단비 같은 신예 감독들이 다시 약진하고 있어요. 정 ‘너무 기쁘고, 다행이다’라고 할 수밖에 없는 질문이긴 해요. 많은 여성 감독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걸 보면서 예전부터 했던 생각이 있는데요. 영화 판에서 사라지는 감독들이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어떻게 하면 사라지지 않을까’를 제일 많이 고민했어요. 저는 이제 흥행을 안 해도 좋고 어쨌든 끝까지, 나이가 더 들어서도 영화감독이라는 이름으로 버티고 싶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었어요. 제가 극영화만 바라보지 않고 다큐멘터리 같은 다른 작업을 한 것도 그런 전략에서 왔던 거 같아요.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건 작품들을 통해서 여성 감독의 다양한 세계를 보면서 관객들, 팬들이 생기는 게 현실화되는 거예요. 많은 여성 감독들이 두 번째, 세 번째 영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어떤 현실적인 선택들을 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생존의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니까요. 여성 감독들이 등장 이후에 어떻게 버텨나가는지, 어떻게 몇 편의 영화를 지속적으로 만드는지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죠. 김 2000년대만 해도 한국영화가 장르도 다양해지고 예술영화를 만드는 작가주의 감독들이 상업영화 쪽에서 활동을 했어요. 굉장히 새로운 물결이었죠. 그런데 2010년대부터는 스릴러나 블록버스터, 액션 같은 장르가 유행하면서 남성적 시선의 영화들이 많아졌었어요. 여성 영화들도 나오긴 했지만 대체로 피해자의 모습이거나 전통적인 남성 캐릭터를 여성주의를 의식해 성별만 바꾼 작품들이 많았죠. 그러다가 독립영화 진영에서 김보라, 윤단비, 김초희 같은 감독이 나오게 된 거죠. 이들 영화가 입소문이 나면서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저변이 확장된 상황은 반가워요.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독립영화 안에서 여성영화들이 나오다 보니까, 정 감독님 영화처럼 찬찬히 여성 서사를 얘기하는 영화들이 많아졌다는 거죠. 상업영화가 아니라, 독립영화라서 가능한 결들이 있거든요. 여성을 단순히 기능적, 도구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여자 얘기를 하는 거죠. 저 역시 이러한 영화들이 가져온 영향으로 첫 작품을 찍을 수 있었어요.(김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단편 영화 ‘파란’을 연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후보에 올랐다.) ‘이렇게 작은 이야기도 영화가 될 수 있구나’ 하는 걸 보여 준 해였던 거 같아요. -20년 안팎의 세월 동안 영화하는 사람으로 사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정 사람마다 영화를 만드는 여러 목표가 있겠죠. 즐겁고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사람, 한 방에 큰돈을 벌 수 있는 복권 당첨처럼 흥행을 목표로 만드는 사람도 있을 거고요. 어떤 게 낫고, 잘못됐다고 말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영화라는 게 그렇게 비좁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제게는 영화가 이야기를 던지는 방식이에요. 말과 글이 아닌 인물들을 선택해서, 그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이야기를 하는 거죠.김 저도 감독님과 비슷한 게, 기사도 쓰고 에세이도 쓰고 영화도 찍어 봤잖아요. 그중 가장 직접적이지 않은 방식이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작은 우주를 만들어 놓고,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은근히 전하는 게 매우 편안하고 잘 맞더라고요. 제가 쓴 대사를 누군가 그 캐릭터의 옷을 입고, 자기 말로 표현하는 것에 소름이 돋을 만큼 기뻤고요. 촬영, 조명, 사운드 등 여러 분야 스태프들의 전문성과 창의력이 더해진다는 것도 너무 좋아요. 그래서 그들에게 일할 수 있는 장을 주고, 지금은 독립 영화를 만들지만 어엿한 예산이 있는 감독이 된다면 일자리 창출도 되니까요. ‘고양이를 부탁해’의 엔딩은 집을 나온 태희와 지영이 새로운 출발을 함께 도모하는 것이다. 여성 노숙자를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으로 인식하는 태희와 “그게 자유로운 거냐”고 일축하는 지영처럼 서로 다른 두 사람을 하나로 모은 힘은 무엇이었을까. 정 감독은 지영에게 태희가 내민 ‘악수’ 이야기를 했다. “남성 캐릭터들이라면 포옹을 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가 선택한 건 악수였어요.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것도, 손 내미는 걸 받아서 친구가 되는 것도 어렵거든요.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들은 모두 가족에 기반하는데 거기서 나와 같이 가고자 하는 친구를 찾는 것, 그게 삶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던 거 같아요.” 이를 김 프로그래머는 ‘적정한 거리’라고 얘기했다. “저는 둘이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또 같다고 봐요. 생의 경험이 완벽하게 같진 않지만 여성으로서 가지는 정체성은 비슷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교차해서 만들어 낸 연대라고 생각했고요. 여성으로서 우리가 페미니즘을 외칠 수 있는 이유도 여성이라는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다르잖아요. 그걸 인식하고 있으면, 잘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 [그 책속 이미지] 눈을 가리니 생각이 깊어졌다

    [그 책속 이미지] 눈을 가리니 생각이 깊어졌다

    갓을 따라 시선이 내려온다. 얼굴 구석구석에 눈길이 간다. 북실거리는 수염에서 묘한 질감이 느껴진다. 그런데 안경으로 눈을 가렸다. 머릿속에서 생각이 요동친다.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인가. 수묵화가 김호석은 자신의 그림을 다른 이들이 어떻게 여길지 궁금했다. 인물의 눈을 일부러 숨겼다. 핵심을 가리면, 그 뒤에 숨어 있는 의미들을 보는 이들이 어떻게 찾아내고 이해할까. 형식도, 내용도, 마감 기한도 정하지 않고 지인들에게서 자유롭게 그림에 대한 글을 받았다. 2년이나 걸렸다. 이를 책으로 엮었다. 자신의 관점과 다른 이의 시각이 비슷한 듯 다르고, 다르면서도 비슷했다. 그림은 작가가 그리지만, 해석은 관람객이 한다. 작품이 작가의 손을 떠나면 이후부턴 그 작품은 감상자의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작품은 받아들이는 자가 완성한다”고.
  • [월드피플+] 춤으로 왕따 이겨낸 자폐 소년과 꺾기 보여준 101살 할아버지

    [월드피플+] 춤으로 왕따 이겨낸 자폐 소년과 꺾기 보여준 101살 할아버지

    춤으로 따돌림의 아픔을 이겨낸 자폐 소년과, 그런 소년에게 춤을 배우며 예사롭지 않은 꺾기 실력을 뽐낸 101살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영국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23일 영국 폴리머스라이브는 얼마 전 현지 요양원에서 있었던 특별한 ‘댄스 타임’이 자폐 소년과 101살 할아버지 모두에게 새로운 원동력이 되었다고 전했다. 영국 데번주에 사는 올리 베닝(17)은 자폐증 때문에 학교에서 늘 괴롭힘을 당했다. 소년은 “학교에서 심한 따돌림을 당했다. 어느 순간 따돌림에 익숙해져 무기력하게 괴롭힘을 기다리는 나를 발견했다. 스스로를 곤경에 빠뜨린 것이었다. 내 삶이 싫었다. 실패자가 된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런 소년을 일으킨 건 춤이었다. 베닝은 “어릴 때부터 춤을 좋아했다. TV에 나오는 댄서들 춤을 따라 하곤 했다. 그걸 아시는 어머니가 나를 ‘스트리트 팩토리’와 연결해주셨다. 그게 벌써 4년 전”이라고 말했다. 스트리트 팩토리는 힙합과 스트리트 댄스를 통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인 젊은이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둔 현지 단체다.어느 집단에도 소속되지 못했던 소년은 그곳에서 사람들과 춤으로 하나 되는 법을 배웠다. 베닝은 “함께 춤을 추는 사람들 모두 친절했고 내게 힘이 되어 주었다. 아무도 나를 평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더 이상의 모임은 어려워졌고, 춤과 사람들에 대한 소년의 그리움도 깊어만 갔다. 소년은 그러나 전처럼 무기력하게 앉아만 있지는 않았다.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섰다. 베닝은 “내가 춤추는 걸 좋아하셨던 증조할머니 베티가 생각났다. 마침 면회 제한도 풀려 할머니가 계시는 요양원을 찾아 공연해도 되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요양원 측은 소년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요양원을 찾은 소년은 증조할머니와 할머니의 친구들 앞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펼쳤다. 노인과 보호사들에게 직접 춤도 가르쳤다. 소년은 “오랜만에 만난 증조할머니와 함께 춤을 췄다. 기쁘고 감격스러웠다”고 밝혔다.뜻깊은 일정을 마친 소년이 막 요양원을 떠나려던 그때, 돈이라는 이름의 할아버지가 소년에게 춤을 가르쳐달라고 다가왔다. 소년은 "할아버지는 보행기를 끌고 내게 다가와 춤을 요청했다. 할아버지에게 팝핀을 가르쳐 드렸는데, 할아버지가 너무 잘 추셔서 놀랐다. 101살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요양원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보행기와 보호사에게 의지해 무대로 나온 돈 할아버지가 소년을 따라 이리저리 몸을 흔드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년을 곧잘 따라 하는 할아버지의 멋진 춤사위는 요양원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관련 영상 역시 SNS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소년은 “자폐가 사람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장벽이 되곤 하는데,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춤으로 소통하는 법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춤을 출 때 비로소 나는 자유로움을 느낀다. 음악과 비트에 정신이 팔려 버린다. 춤은 나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 이제 나는 나를 괴롭혔던 아이들이 더는 두렵지 않다. 나는 내가 그 아이들 앞에서 당당히 서서 춤을 출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포토] 애디슨 레이, 볼륨감 넘치는 드레스 자태 ‘시선 강탈’

    [포토] 애디슨 레이, 볼륨감 넘치는 드레스 자태 ‘시선 강탈’

    틱톡 크리에이터 겸 배우 애디슨 레이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히즈 올 댓(He’s All That)’ 특별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거리 미술관]14.하나되기(Harmony)

    [거리 미술관]14.하나되기(Harmony)

    조각은 조각가가 다양한 물성을 지닌 재료에다 자신의 생각을 결합시킨 시각적 결과물이다. 화강석이든 브론즈 등 조각재료는 모든 조각가에게 백지상태로 열려 있다. 이 재료에 혼을 불어넣는 것은 조각가의 생각이다. 조각가의 사유의 폭과 깊이에 따라 같은 재료로 된 조각이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우리는 이러한 조각을 감상하다 미소로 화답하거나 다시 한번 음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는 조각가에게 즐거운 보상이 될 게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조형물로 창조하는 행위는 글로 생각을 드러내는 것 못지않게 고통스러운 일이다. 서울 종로구의회 간판이 나붙은 삼봉로 94빌딩 옆에 ‘하나되기(Harmony)’라는 조각이 서 있다. 박시동(61) 조각가의 창조적 사유가 녹아있는 2016년 작품이다.이 작품은 언뜻 보기에는 난해해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들여다보면 나만의 행복한 해석을 해볼 수 있다. 조각은 가로, 세로 162CM에 높이 420CM다. 브론즈 재질이나 짙은 회색으로 몸치장을 하고 있다. 청동은 원래 탁한 갈색이다. 처음에는 반짝반짝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색이 변하면서 지저분해진다. 박 조각가는 변색에 따른 미적 이미지 훼손을 차단하기위해 짙은 회색으로 만들었다. 원추형 모양의 화강석에 작품 표지만이 붙어 있다. ‘육체와 영혼의 어우러짐을 유기적 형상으로 표현함’이라고 적혀 있다. 화강석 위 좌대는 반듯하지 않고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이 좌대 위로 커다란 바퀴가 있다. 바퀴 위에 발을 올린 사람과 또다른 사람이 그 위에 있는 모습이다.박 조각가에 따르면 기운 좌대는 삶의 불안함을, 좌대 위 바퀴 형상은 삶의 굴레를 이야기한다. 그 위의 발은 절제를 의미한다. 두 사람은 팔로 연결돼 있다. 위 사람은 인간의 영혼과 이상을, 아래 사람은 현실을 의미한다. 그는“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절제된 어우러짐이 우리 모두의 삶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조각은 주택공사 현상공모에 당선된 4m높이의 같은 작품에 매료된 건축주가 의뢰해 제작했다. “처음에 나는 발 작품을 10M로 세우고 싶었다. 발은 그 소중함에도 불구하고 천시받는 부위 아니냐. 하지만 건축주가 냄새나는 발을 조각으로는 부담스러워해 하모니를 택했다”고 한다. 박 조각가는 손, 발 등 인체 부위를 작품소재로 다룬다. 그는 “손이나 발을 소재로 한 작품은 작가들이 피한다.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손이나 발의 움직이는 모습을 잘 표현하지 못하면 어색해진다”고 말한다. 하나되기에서도 ‘나를 쳐다봐 달라’고 시위라도 하듯 발이 앞으로 도드라지게 나와 있다.그가 손, 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세상에 대한 그만의 소통법이다. “상위 1%의 사람들이 사회를 지탱하는 나머지 99%를 존중하지 않는다. 서민없이는 재벌도 있을 수 없지 않느냐”면서 “나에게 발은 가족 구성원의 뿌리이자 우리 사회의 근간”이라고 덧붙인다. 손, 발에 쏠린 그의 시선은 서민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자 지배계층에 대한 경고이다. 경기도 연천에 그의 조각공원이 있다. 이곳에는 하늘을 향해 걷는 듯한 발이나 손 등 인체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있다. 박 조각가는 1999년부터 민통선 예술제를 해오다 올해는 코로나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내년에는 작은 예술제로 부활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 임태훈 “군 간부, 아침마다 ‘성폭력 하지말자’ 구호 제창 제안…한심”

    임태훈 “군 간부, 아침마다 ‘성폭력 하지말자’ 구호 제창 제안…한심”

    군 제도개혁을 위한 ‘민·관·군 합동위원회’에 참가했다가 위원직을 사퇴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군이 성폭력 방지 등의 문제에 대해선 실효성이 없는 대책만 내놓은 채 기득권 지키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소장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롯한 6명이 민간위원이 ‘민관군 합동위원회’ 위원직을 던진 이유에 대해 “박은정 공동위원장이 평시 군사법원 폐지를 방해하는 등 국방부에 상당히 그루밍된 상태에서 아바타 노릇을 하고 있는 점, 국방부가 위원회 결의를 국회에 허위보고한 점, 성추행 사건에 대한 성의없는 자세 등”을 들었다. 임 소장은 군내 문제를 다룰 ‘군인권보호관’과 관련해 “불시부대방문권이 핵심안대 민주당 조승래 의원 안은 ‘불시부대방문권도 없고 심지어 장관이 조사중단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까지 만들어 올려 놓았다”며 “이는 국방부가 청탁한 안으로 위원회는 이와 반대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라며 국방부가 처음부터 개혁할 의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에서는 ‘안을 주시면 하겠습니다’ 라는 개혁의지를 보이는 반면에 뒤로는 딴소리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에서는 대통령이 기구를 만들라고 했으니까 공손한척 하면서 뒤에서는 다른 협작을 하고 있다게 들통이 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행자가 “군내 성폭력 사건 등의 실태파악을 위해선 당사자나 해당 부대장 보고가 필수인데 보고는 충실히 이뤄졌는가”라고 묻자 임 소장은 “보고는 불충실하다 못해 은폐했다”며 “공군 사건 같은 경우 당시 군사경찰 대대장이 수사관에게 구두로 ‘불구속 수사 원칙, 압수수색영장 최소화’ 지시를 하는 등 군이 사실상 조직적 은폐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평시에 이를 잘 관리해야 될 국방부 양성평등정책과 A과장은 합동위 전체회의 들어와선 ‘성폭력과 이런 것들을 하지 말자는 구호를 만들어서 구호를 아침마다 제창하자’라는 얘기를 했다”며 “한심하기 짝이 없는 짓을 국방부가 하고, 시간끌기를 하고 있어서 저희가 어제 사퇴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앞서 강태경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운영자 김주원씨,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방혜린 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장, 성창익 변호사 등 위원 6명은 25일 “국방부는 개혁 주체가 될 의지가 없다”며 국방부 민관군 합동위원회에서 사퇴했다. 이에 따라 사퇴 사실이 공개된 위원은 12명으로 늘었다. 앞서 해군 성추행 피해 중사 사망 사건 긴급 임시회의 후 위원 4명이 물러나고 군사법원 폐지안 누락 등에 반발해 2명이 추가로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위원들의 이탈이 잇따랐다.
  • [포토] 유인영, 차량 안 셀카 ‘눈부신 미모’

    [포토] 유인영, 차량 안 셀카 ‘눈부신 미모’

    배우 유인영의 아름다운 일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인영은 24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모든 일정은 차차차”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차량 안에 앉아 미소 짓는 유인영의 모습이 담겼다. 뚜렷한 이목구비를 자랑하는 유인영은 여배우 다운 패션 스타일로 남다른 감각을 자랑했다. 한편 유인영은 최근 영화 ‘통영에서의 하루’로 3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렸다.
  • [서울포토]코로나19 검사받는 시민

    [서울포토]코로나19 검사받는 시민

    코로나 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25일 서울 성북구청 앞에 마련된 성북구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8.25
  • [배민아의 일상공감] 예스터데이,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미드웨스트대 교수

    [배민아의 일상공감] 예스터데이,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미드웨스트대 교수

    며칠 전 케이블 채널을 돌리다 어느 영화 한 편에 시선이 끌렸다. 비틀스의 음악을 소재로 한 ‘예스터데이’라는 영화였는데, 몇 번의 중간광고를 기다리며 마지막까지 시청하기에는 다소 집중도가 떨어지는 영화였지만 영화의 시놉시스 자체는 꽤 흥미로웠다.영국의 한 마트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주인공이 음악으로는 더 성공하지 못할 거 같아 포기하려 한 그날, 갑자기 전 세계가 12초간 정전되며 세상에서 비틀스가 사라졌다. 친구들의 노래 요청에 기타를 치며 비틀스의 예스터데이를 불렀는데 아무도 그 노래를 모르는 듯 감탄을 한다.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비틀스를 검색해 보지만 어떠한 정보도 나오지 않자 주인공은 자신이 비틀스의 노래를 하나씩 발표해 무명을 벗고 슈퍼스타가 되려 한다는 내용이다. 영화를 보며 ‘세계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히트송을 나만 알고 있다면’으로 시작해 ‘어려운 국가고시의 정답을 나만 알고 있다면’, ‘상한가를 칠 주식 종목을 나만 알고 있다면’, ‘가격이 폭등할 부동산을 나만 알고 있다면’으로까지 속된 상상이 끝없이 펼쳐진다. 이미 검증된 진리나 유명해진 어떤 것을 나만 알고 있는 세상이라면 생각만 해도 신나고 그것을 이용해 성공하기란 식은 죽 먹기일 거 같다. 모 지상파 방송에서 오래전 방영됐던 ‘인생극장’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은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서 주인공이 “그래! 결심했어”라는 말과 함께 각각의 선택에 따라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는지 보여 주던 코미디 드라마였다. 시청자들은 `인생극장’을 보면서 자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주인공과 함께 갈등에 빠지기도 하고 그 결과가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 맞혀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현실로 일어날 수 없는 터무니없는 상상이지만 어떤 선택이 정답일지 몰라 늘 시행착오를 겪으며 사는 우리이기에 가끔은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미리 정답을 알 수 있다면’, 혹은 ‘다시 그 선택을 할 수 있다면’과 같은 꿈같은 상상을 하기도 한다. 최근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두고두고 후회하며 오래도록 밤잠을 설쳤던 일이 있다. 집이란 거주 목적이기도 하지만 투자 가치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상권과 교통 호재도 기대하며 샀던 도심의 아파트가 예정했던 시일이 지나도 특이할 만한 가격 변동 추이도 없고 대출금 부담도 있어 고심 끝에 팔았는데, 10년 이상 요지부동이던 집값이 아파트를 팔고 1년이 채 안 돼 2배로, 3년이 지난 지금은 3배 이상 상승했다. 팔거나 안 팔거나, 사지선다형도 아닌 분명 절반의 확률이었는데 그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는 생각에 자책하며 오랜 시간 후회했다. 소화불량까지 겪으며 뒤늦게 깨달은 결론은 나아지는 건 하나도 없고 ‘인생극장’처럼 다시 선택할 수도 없으니 더이상의 후회는 내 삶을 괴롭힌다는 것이었다. ‘예스터데이’의 주인공은 정답을 혼자만 알고 가는 불안한 미래보다 모든 어려움이 멀리 사라진 듯 보였던 어제(Yesterday, all my troubles seemed so far away)를 더 그리워했을 테고, “그래, 결심했어” 하며 다시 시작한 선택이 어떤 때는 모두 다 최악이거나 또는 엉뚱한 데서 예상치 못했던 삶이 펼쳐지기도 했기에 ‘인생극장’이 높은 시청률을 오래 유지했던 것처럼 말이다. 설령 그때의 선택으로 요행 같은 돈은 놓쳤지만 그렇다고 손해를 본 것은 아니었고, 그때 그 집을 팔겠다고 판단했던 기준에 따라 현재는 더 자연 친화적인 삶을 누리고 있기에 더는 덧정 없다. 우리가 했던 선택들이 그때는 분명 최선이었을 거다. 지금 와서 보면 틀렸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도 그때는 분명 그게 맞았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다 의미가 있는 거니까.
  • [거리 미술관]13.히스토릭 스타(Historic Star)

    [거리 미술관]13.히스토릭 스타(Historic Star)

    수도 서울은 627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도시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서울에는 고궁 등 조선시대 문화유산자원에서부터 근대화 이후 고속성장의 상징인 마천루가 도시 곳곳에 혼재돼 있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 일대는 이러한 서울의 역동적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도시재개발로 이 일대는 2000년대 중반 이후 고층 빌딩군으로 변신하기 시작했으나 1394년 조선왕조의 한양천도 이후 서민들의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들이 즐비하다. 청진동 중에서도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가까운 GS종로타워 일대는 이러한 문화역사 체험의 공간으로 가볼만하다. GS건설 본사와 하나로의료재단 등이 사용 중인 이 쌍둥이 빌딩 1층 유리 바닥 아래에는 조선시대의 주거 문화 유적지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400년 전 이 일대에 거주하던 조선시대 중인과 상인들의 거주지로, 화약의 폭발력으로 탄환을 쏘는 조선군의 주력무기인 총통도 발견돼 보존돼 있다.시선을 이 건물 앞으로 돌리면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대형 조형물이 시선을 끈다. 정영훈(56) 조각가의 ‘Metaphysical Draw, Historic Star’라는 2014년 제작한 추상 조각이다. 가로 6.6M, 세로 6.2M에 높이 7m 규모다. 이 조형물은 스테인리스 재질에 붉은 색으로 도장을 해 멀리서 보더라도 눈에 띄는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작가는 작품 표지판을 통해 “공간적 상징성과 역사성을 고려한 추상 조각으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현장의 시 공간성은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영원한 빛의 생명을 간직한 별(star)로 승화하는 의미를 부여하였다”고 적고 있다. 작품은 멀리서 보면 커다란 거미 형상이나 농악대의 상모가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모습으로도 보인다. “작품 이름에 별이 들어가 있는데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정 작가는 이에대해 작품명에 사용한 별은 형태적 별이 아니라 대중스타,스포츠 스타 등의 표현에서 처럼 존경을 담은 추상적 의미로서의 별이라고 말한다. ‘추상조각은 구상조각이나 반추상조각에 비해 일반인에게 호소할만한 대중성은 약한 것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대미술의 매력은 관람자가 (근대미술처럼) 작품을 감상할 때 그냥 아름다움을 읽는게 아니라 자신의 기억이나 지식 등 여러 요소들을 연관시켜가며 ‘예술적 쇼크’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감상자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는데 있다”는 말로 대신한다.감상하는 사람의 생각의 폭과 깊이에 따라 추상조각의 대중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작품을 가까이서 살펴보면 이 작품은 모두 연결돼 있으나 그 연결부위의 굵기는 일정하지 않다. 3차원 공간에다 커다란 붓으로 단번에 그림을 그리듯 아래 위로, 그리고 옆으로 꺾이며 연결된 포물선 모양에서 회화적 강약과 농담이 느껴진다. 작가는 이에 대해 “이 작품은 하나의 3차원 선으로 연결된 공간상의 드로잉으로 나에게는 캘리그래프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현재는 과거의 미래고, 현재는 미래의 과거다.미국은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 모범국가로 통하지만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인종차별성 흑백분리 정책을 20세기 중반까지 유지했다. 1950년대 앨라배마주의 몽고메리시는 버스 이용 시 백인석과 유색인석 구별 등 흑백차별 정책을 펴고 있었다. 버스 이용객의 75%가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흑인들은 빈 자리가 있을 때는 앉아 있다가도, 백인이 타면 자리를 양보해야 했고 만원이 되면 아예 내려야만 했다. 이러한 인종차별적인 교통이용 정책은 1955년 큰 변화를 맞는다. 퇴근길 버스에 탄 흑인이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받고도 이를 거부했다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버스타기 거부운동으로 번졌다. 1년 뒤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비롯한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들이 버스 이용에서 흑백 분리는 위헌이라며 연방대법원에 위헌심판을 청구했고 결국 대법원은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미국에서 흑인 인권운동이 들불처럼 번졌으나 지금도 흑인차별 시비는 끊이질 않고 있다. 조선시대 백성들도 통행에 있어 차별대우를 받았다. 종로는 조선왕조의 궁궐이나 관가가 몰려 고관대작의 왕래가 잦은 큰 길이었다. 당시 고관대작들은 가마나 말을 타고 다닌 반면, 하급 관료나 백성들은 걸어 다녔다. 게다가 백성들은 종로에서 가마나 말을 탄 고관대작들을 보게 되면 길을 터주고 엎드려야 했다.이런 신분에 따른 차별이 달가울 리 없는 백성들이 양반들과 부딪치지 않고 허리를 펴고 다니던 길이 피맛길이다. 백성들이 이용하면서 주막이나 국밥집 등 백성들이 이용할 수 있는 먹거리 상점들도 들어섰다. 하지만 2009년 종로구 청진동 일대 재개발로 인해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남아있는 예전의 피맛골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GS종로타워 옆에 들어선 르메이에르 빌딩에 피맛골 표지판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히스토릭 스타에서 1950년대 미국의 인종차별적 교통정책을 무너뜨린 흑인들의 함성과 조선시대 피맛골을 이용하던 백성들의 애환을 떠올려본다. 이들의 과거와 서울시민들의 일상이 영원한 빛을 지닌 생명의 별로 승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나친 상상일까?
  • ‘커피그림쟁이’ 장인영 작가의 ‘커피로 그리다’전 열려

    ‘커피그림쟁이’ 장인영 작가의 ‘커피로 그리다’전 열려

    ‘커피그림쟁이’ 장인영 작가의 색다른 전시 ‘커피로 그리다’전이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장인영 작가는 커피라는 재료로 우리 전통 수묵화 및 수채화 기법을 적용하여 작가만의 작품 세계를 그려나가고 있다. 장 작가의 그림 소재는 인물과 동물이다. 인물이나 동물이 표정으로 교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으며 사나운 맹수도 시선을 누그러트려 야수의 본능과 다른 부드러운 모습을 찾아낼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인물의 표정에서는 자애로움이 나타난다.커피의 독특하고 깊은 색채는 음영만으로 작가가 의도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동물과 인물의 표정을 드러내기에 더없이 좋은 재료이다. 대부분 커피만으로 작업을 하지만 동물의 털 등을 표현할 때에는 수채화물감을 사용해 수채화 기법을 따르지만 끈적이는 재료의 특성으로 나이프를 사용할 때도 있다. 장인영 작가는 남들이 그리지 않는 것을 그리고 싶어했다. 비트나 벚나무 열매를 재료로 사용해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커피만한 재료를 찾지 못했다고 전한다. 커피의 따뜻한 느낌은 동물이나 아이들의 표정을 드러내기에 더없이 좋은 재료이기 때문이다.이번 전시의 테마는 ‘짝’이다. 장 작가는 전시를 앞두고 어느 부부의 초상화를 의뢰받았는데 의뢰인이 조심스럽게 전시장에 그림을 걸어줄 것을 청했고 병중인 아내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장인영 작가는 경찰문화대전 서양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국회아트갤러리 2월의 초대작가전을 비롯해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개최했다. 장 작가는 앞으로도 커피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시는 9월 2일까지.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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