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유혹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채용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호화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고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019
  • 이재명, 文정부 차별화 재시동...‘北규탄’ 이어 ‘재건축 활성화’

    이재명, 文정부 차별화 재시동...‘北규탄’ 이어 ‘재건축 활성화’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 공약…“국민 불편 방치해선 안 돼”전방위 정책 차별화에 우려 목소리도…宋 ‘탄압’ 발언 여진 계속 李, 정책 차별화 통해 중도층 공략 나서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새해 들어 문재인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는 한편 아파트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언하며 재차 현 정부와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중도층 표심을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이 후보는 13일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노후 아파트 주민들과의 간담회 직후 규제 합리화를 골자로 한 재건축 활성화·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정책 발표식에서 “역대 민주정부는 재개발·재건축을 억제한 측면이 있다”며 “정책의 일관성이 매우 중요하나 그렇다고 국민의 불편을 방치하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재개발을 금기시하지 말고 국민의 주거 상향 요구를 존중해야 한다”며 “지지층 비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용적률·층수 규제 완화, 재건축·재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이 후보가 전날 당사에서 열린 안보인사 영입식에서 예정에 없던 ‘북한 미사일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한 것도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결을 달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北 미사일 발사? “사실 도발이라고 생각한다” 이 후보는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선거 기간에 반복적으로 (도발이) 발생하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북한의 반복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긴장과 안보 불안을 조장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의심받을 수 있다“면서 ”객관적으로 분명히 남측 정치지형과 선거국면에 영향을 주고 있고 특정 진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번 발사를 도발로 보는지 묻는 언론의 물음에 ”사실 도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부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도발’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 이 보다 낮은 ‘유감’이나 ‘우려’를 표시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개최 결과를 보고 받은 자리에서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이 연속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해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한 바 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전방위적 정책 차별화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송영길 대표의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았다’는 발언을 두고는 당내에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송 대표는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라며 “거의 기소돼서 (정치적으로)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민주, 전방위적인 차별화 곱지 않은 시선도 여권 원로인사인 유인태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송 대표를 향해 ”원래 가끔 사고를 치는 친구다. 불안한 친구“라며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러한 시점에서 당 대표 같으면 말 한마디(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대표가 좀 말이 먼저 많이 앞서 나갔다고 본다. 약간 오버한 것 같은데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강 의원은 ‘송 대표의 발언 때문에 혹시 원팀 기조가 흔들리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훼손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파장 차단에 주력했다. 이미 청와대 출신을 비롯한 친문 의원들, 이낙연 전 대표와 측근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 후보를 탄압했다는 송 대표님의 말씀은 아연실색”이라고 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 후보가 문 정부의 탄압을 받았다니, 도대체 이런 왜곡이 어디 있나”라며 “민주당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신동근 의원은 “송 대표가 뜬금없이 이 후보가 탄압받았다고 한 발언은 당의 단결을 저해하는 뜨악한 것”이라며 “사적인 감정이 공적인 행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자제력을 발휘할 때”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혁신 비전회의 기조발언에서 “선거 기간이라 그렇겠지만 제가 몸담고 있는 민주당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도 사실과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이것은 잘못”이라며 문 정부와의 차별화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 [문화마당] 나의 마이크로 정원/김동명 영화감독

    [문화마당] 나의 마이크로 정원/김동명 영화감독

    아침에 일찍 일어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여유도 잠시. 문득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으니 항아리 뚜껑 위에서 자라고 있는 이름 모를 수생식물이다. 1년 전인가 생명이 다해 가는 식물의 줄기 한 가닥을 베어 이것이라도 살려 보겠다며 베란다 구석에 처박혀 있던 항아리 뚜껑을 호명했더랬다. 뒤집어 그냥 세우니 손잡이 때문에 균형이 위태로워 보였다. 금방 찬장에서 꺼낸 이 나간 작은 그릇을 받침대 삼아 그 위에 뚜껑을 세웠다. 뒤집힌 뚜껑 움푹 파인 곳에 식물을 담을 요량이었다. 그렇게 뒤집어진 뚜껑은 작고 평평한 것이 식물 줄기를 담기 힘든 모양새인데도 줄기 끝을 작은 자갈로 누르고 물을 자작하게 담아 뿌리내리게 했다. 이렇게 거실 낮은 책장 위에 자리잡은 것이 아직까지 무사태평 잘 자라고 있는 것. ‘웬만하면 똥손’ 이력을 가진 나이지만 집 안에 마이크로 정원을 가져다 놓은 듯 정갈한 것이 마음에 쏙 든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19가 창궐한 재작년 초 한 연예인이 시루에 콩나물을 실하게 키우는 것을 보며 나도 뒤질세라 뚜껑 달린 콩나물시루 항아리를 주문했던 것이 여기까지 온 듯하다. 항아리가 가진 불확실성의 세계가 뚜껑의 마이크로 정원까지 연결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이야 ‘코시국’이 일상이 되었지만 난데없었던 그 시기에는 자급자족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아로새기며 남몰래 두려움에 떨던 나는 ‘진정 종말이 코앞에 도래한 것인가-’라며 드라마퀸이 되어 있었다. 사실 이쯤 되면 그냥 충동구매의 과오다. 이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보기 좋게 콩나물 키우기는 실패했다. 항아리는 숨을 쉰다던데, 그래서 된장도 고추장도 품어 낸다는데 내 두려움의 기운을 항아리가 들숨으로 삼킨 탓이었을까? 나는 다시 커피 한 잔의 여유로 돌아온다. 그리고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모리의 정원’을 떠올린다. 백발의 노인 모리카즈는 응시와 사뿐거림으로 정원 안 모든 것에 대한 존재의 의미를 찾아간다. 그의 기다림과 관찰의 시선은 정원의 우주를, 삶의 우주를 관객의 어깨에 살포시 내려놓으며 토닥토닥 포옹해 준다. 사심 없이 자연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 주며 다시 삶의 자리를 만들어 간다는 것. 끝날 것 같지 않은 팬데믹의 엄혹한 시기 한가운데 ‘모리의 정원’에서 뿜어 나오는 기적의 향기를 맡는다. 그 기적의 향기가 나의 마이크로 정원에도 담겨 있는 것 같아 내심 마음이 뿌듯해진다. 사실 비할 바 되겠냐마는 말이다. 어느 날 딸아이가 우리의 작은 정원에 아주 작은 장난감 벌레들을 올려놓았다. 진짜 자연은 아니지만 이 또한 정원의 구성원이 된다. 모리가 30년간 시나브로 파내려간 그만의 공간, 동굴 연못을 메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것은 30년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물고기들에 대한 사죄의 뜻일 테다. 모든 존재에겐 자신의 자리가 있고 그만큼 있어야 할 자리에 마땅히 있어야 한다. 나도 콩나물 항아리에게 사죄하는 마음을 가진다. 그리고 뚜껑이 담아낸 마이크로 정원의 에너지를 항아리에게도 전파하기로 한다. 그래! 아직까지도 베란다에 유배돼 있는 콩나물 항아리를 이제는 꺼내야 할 때인 것 같다. 그것에 흙을 담고 씨앗을 심어 또 다른 정원을 만들어 보겠다. 그리고 마이크로 정원과 마주보는 햇볕 잘 드는 창가 자리에 놓아 둘 테다. 삶의 우주는 계속되고 우리의 존재는 밤새 꺼질 줄 모르고 빛날 테니까.
  • “다리에 못질 했나” 버럭한 ‘호요미’

    “다리에 못질 했나” 버럭한 ‘호요미’

    지난 11일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이 경기 도중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기업은행 선수들의 어중간한 움직임이 나오자 김 감독의 질책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전부 다리에 못질해 놨냐”며 예사롭지 않은 표현으로 선수들을 다그쳤다. 최근 기업은행 작전타임에 시선이 쏠린다. ‘호통왕’ 김 감독이 연일 아슬아슬한 표현으로 선수들을 질책하자 팬들은 ‘경기보다 재밌다’는 반응이다. 김 감독은 지휘봉을 잡았던 초반에는 과거와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여 ‘호요미’(호철+귀요미)란 별명을 얻었다. 남자부를 지휘할 때와 달리 호통을 자제했다. 대신 나긋한 목소리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김 감독 자신도 선수들이 긴장할까 봐 목소리를 낮추고 있어 힘들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이 최근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김 감독 특유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지난 11일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허술한 플레이를 하자 김 감독의 ‘명언(?) 릴레이’가 이어졌다. 김 감독은 작전타임에서 선수들의 연결 동작을 지적하며 “점심을 뭘 잘못 먹었냐”고 웃음기 섞인 질책을 했다. 선수를 독려하는 방식도 남다르다. 조송화의 무단 이탈 사태로 침체한 분위기가 가시지 않았던 지난달 2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어떻게든 싸움닭이 돼서 갖다 처박든지, 기절하든지 하라”며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특히 명세터 출신인 김 감독의 질책은 세터 김하경에게 향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26일 현대건설전에서 김하경에게 “힘 빠진 놈처럼 한다”고 하더니, 지난 6일 GS칼텍스전에서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질이 나빠진 토스를 지적하며 “이 새끼는 꼭 20점에 오면 그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김 감독은 흥분하면 ‘인마’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언뜻 선을 넘는 표현들이지만, 팬들은 기업은행의 달라진 경기력에 미소를 짓는다. 김 감독은 작전타임에서 호통보다 대부분 선수에게 기초적인 부분을 세세하게 설명하느라 분주하다. 30초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입이 쉬지 않는다. 김 감독도 “하루아침에 팀을 바꾸기는 힘들다”고 했다. ‘김호철 매직’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 尹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e스포츠 지역연고제 도입”

    尹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e스포츠 지역연고제 도입”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2일 ‘확률형 아이템’ 정보의 완전공개 의무화를 공약으로 내놨다.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에 이어 온라인 게임의 주이용층인 2030세대 남성 표심을 얻으려는 전략이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본진’인 경기 지역 선대위를 띄우며 맹공을 펼쳤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게임업계 불공정 해소를 위한 4가지 약속’ 기자회견에서 “우리 사회에서 세대 간 인식 차가 큰 대표적 분야가 게임”이라며 “게임을 질병으로 보던 왜곡된 시선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게임 불공정의 첫 번째 과제는 확률형 아이템의 불공정 해소”라고 말했다. 확률형 아이템이란 게임 캐릭터를 꾸미거나 능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장비인 아이템을 ‘장난감 뽑기’ 하듯이 돈을 내고 무작위로 받는 것을 뜻한다. 많은 돈을 쏟아부어도 필요한 아이템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한데도 게임회사들이 확률을 공개하지 않고 수시로 바꾼 탓에 지난해 게이머들이 트럭 시위와 불매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일정 규모 이상 게임회사에 방송사 시청자위원회와 비슷한 이용자 권익보호위원회를 만들고, 이용자들이 감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이머들이 아이템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게임사기도 뿌리 뽑겠다고 했다. 게임사기는 피해액이 100만원 이하 소액인 경우가 많고 처리 절차가 복잡하고 길어 피해자들이 고소를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경찰청 등에 전담기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e스포츠가 10·20세대와 수도권에 편중되지 않도록 지역연고제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처럼 2030 남성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 가는 윤 후보는 전날에는 선대본부 산하에 게임특위를 설치하고, 하태경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에게 제시했던 세 가지 ‘연습문제’ 중 하나다. 윤 후보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경기 선대위 출범식에선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 이재명 시장의 성남시는 비리와 부패의 투전판이 됐다. 그들이 자행한 부패의 실체를 반드시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의를 보고도 이를 막지 못하면 대가는 혹독하다. 더는 불의, 불공정에 의해 국민이 고통받는 모습을 두고 보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E·F 노선 신설 ▲동서남북 광역 교통망 구축 ▲접경지역 규제 완화 ▲1기 신도시 재건축 ▲제3국립현충원 건립 등 7가지 지역맞춤형 공약도 내놓았다. 이하영·고혜지 기자
  • “다리에 못질해 놨냐”…김호철의 ‘직설 화법’ 작전타임

    “다리에 못질해 놨냐”…김호철의 ‘직설 화법’ 작전타임

    지난 11일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이 경기 도중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기업은행 선수들의 어중간한 움직임이 나오자 김 감독의 질책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전부 다리에 못질해 놨냐”며 예사롭지 않은 표현으로 선수들을 다그쳤다. 최근 기업은행 작전타임에 시선이 쏠린다. ‘호통왕’ 김 감독이 연일 아슬아슬한 표현으로 선수들을 질책하자 팬들은 ‘경기보다 재밌다’는 반응이다. 김 감독은 지휘봉을 잡았던 초반에는 과거와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여 ‘호요미’(호철+귀요미)란 별명을 얻었다. 남자부를 지휘할 때와 달리 호통을 자제했다. 대신 나긋한 목소리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김 감독 자신도 선수들이 긴장할까 봐 목소리를 낮추고 있어 힘들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이 최근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김 감독 특유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지난 11일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허술한 플레이를 하자 김 감독의 ‘명언(?) 릴레이’가 이어졌다. 김 감독은 작전타임에서 선수들의 연결 동작을 지적하며 “점심을 뭘 잘못 먹었냐”고 웃음기 섞인 질책을 했다. 선수를 독려하는 방식도 남다르다. 조송화의 무단 이탈 사태로 침체한 분위기가 가시지 않았던 지난달 2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어떻게든 싸움닭이 돼서 갖다 처박던지, 기절하든지 하라”며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특히 명세터 출신인 김 감독의 질책은 세터 김하경에게 향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26일 현대건설전에서 김하경에게 “힘 빠진 놈처럼 한다”고 하더니, 지난 6일 GS칼텍스전에서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질이 나빠진 김하경의 토스를 지적하며 “이 새끼는 꼭 20점에 오면 그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김 감독은 흥분하면 ‘임마’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언뜻 선을 넘는 표현들이지만, 팬들은 기업은행의 달라진 경기력에 미소를 짓는다. 김 감독은 작전타임에서 호통보다 대부분 선수에게 기초적인 부분을 세세하게 설명하느라 분주하다. 30초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입이 쉬지 않는다. 김 감독도 “하루아침에 팀을 바꾸기는 힘들다”고 했다. ‘김호철 매직’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 [글로벌 In&Out] 2022년 중국 풍향계/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2022년 중국 풍향계/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코로나 팬데믹이 풍토병(endemic)으로 변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세계로 열린 창을 닫고 각국을 각자도생으로 이끌고 있다. 2003년 사스(SARS)를 학습한 중국은 생명권을 내세워 소규모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해도 도시 봉쇄와 전수조사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고 있다. 여기에는 이 전선이 뚫리면 일상이 무너지고 체제 정당성도 흔들릴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더구나 설 명절과 2월에 개최될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있고, 하반기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분수령이 될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도 예정돼 있다. 어렵게 이룬 중국 정치 과정의 한 축이었던 집단지도체제를 시진핑 리더십으로 바꾸기 위해서라도 물리적 국내 안정은 필요조건인 셈이다. 벌써 사회 곳곳에 당의 지배를 강화하고 ‘중국의 길’에 대한 자신감을 전파하면서 중국이 당ㆍ국가체제라는 것을 새삼 환기하고 있다. 이러한 ‘안정이 모든 것을 압도한다’라는 정치 노선은 대외전략으로 나타날 것이다. 우선 중국을 ‘외부의 적’으로 간주하고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를 연계해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미국을 겨냥할 것이다. 더구나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비호감도가 80%에 달하는 미국의 반중 정서를 11월 상하원 중간 선거에 경쟁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국 정책은 더욱 거칠어질 전망이다. 다만 중국은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미국의 70% 이상까지 추격했지만, 여전히 종합국력의 한계 때문에 미국을 먼저 때리기보다는 일단 방어적 자세를 취할 것이다. 시 주석도 올해 신년사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가벼운 마음으로 징을 치고 북을 두드린다고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대만 문제 등 중국의 핵심이익에 대해서는 기울어진 국제관계를 바로잡겠다는 평시(平視) 외교를 투사하는 한편 지난해 말 미국 민주주의와 거버넌스 위기를 확인하고 ‘중국식 민주’를 강조한 바와 같이 투쟁의 서사, 담론투쟁도 병행할 것이다. 문제는 중국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효능감’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올해 중국은 세계은행이 예측한 5.1%대 중속 경제성장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위해 수출, 소비, 투자의 균형성장을 시도하고 제조혁신, 내수확대, 국유기업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한편 국내 대순환을 중심으로 국제 대순환을 함께 돌린다는 이른바 ‘쌍순환’ 내수전략과 확장적 재정정책도 지속할 것이다. 그러나 저하된 경제 체력과 단기간에 노동생산성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고, 핵심기술과 혁신산업에 대한 미국의 공급망 교란을 세계 최대 시장의 이점과 결기만으로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오랜 코로나 봉쇄로 인한 사회적 불만, 저출산·고령화의 인구절벽, 소득·도농·지역 간 격차라는 복합위기가 병목구간 가까이 오고 있다. 이러한 중국발 바람은 미중 관계 기류를 타고 한반도에도 빠르게 밀려들 것이다. 미국은 대중국 압박에 한국을 끌어들이고자 할 것이고, 중국도 한국의 대중국 무역의존도 25% 상황을 활용해 최대한의 균형을 요구할 것이다. 문제는 ‘미중 관계 속 한반도’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지만, 선택을 강제당하면 그 굴레 속으로 더 깊이 빨려갈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에 편승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스스로 선택하면서 외교적 파고를 헤쳐나갈 수밖에 없다. 사안별로 미국과 중국에 ‘예, 아니요’라고 밝히면서 국익을 재구성하고 “천하를 다루는 데 있어 생선 한 마리를 찌는” 외교적 섬세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안을 최대한 잘게 쪼개 다양한 선택지를 만들어야 한다. 중국에 대한 위협인식과 지정학·지경학의 차이 때문에 중국을 보는 한국과 미국의 시선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지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 “안개 낀 시대… 그래도 희망은, 희망 잃지 않는 사람 위해 있는 법”

    “안개 낀 시대… 그래도 희망은, 희망 잃지 않는 사람 위해 있는 법”

    대통령 선거 바람이 거세졌다. 시절이 또 한 굽이를 돌고 있는 것이다. 험악했던 80년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라는 묘한 제목의 시로 이 땅의 뭇 지식인들에게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물었던 시인 김광규 선생도 이제 팔십을 넘었다. 정갈하지만 얼핏 차갑고, 그러나 돌아서면 늘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그의 시 한 닢 한 닢에서 사람들은 시대의 바람을 읽어 내곤 했다. 국내 시인으로는 아주 드물게 전 세계 12개 언어로 번역, 소개된 그의 시는 수많은 국내외 교과서에 실리고 그의 시 제목을 딴 영화, TV드라마, 대중가요, 심지어 술집 이름까지 등장하는 등 우리 사회에 폭넓은 영향을 끼쳤다. 선생은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로 4·19세대의 영욕을 아파했고, ‘안개의 나라’로 군사 정권하의 암울한 현실을 담아냈다. 스무 살 대학생 때 겪은 4·19혁명으로 세상에 눈뜬 지 62년,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오랫동안 간직해 온 선생의 눈에는 시대가 또 한 마디를 짓고 있는 지금 무엇이 보이는지 서울 홍제동 자택을 찾아 물었다. -코로나 시국에 어찌 지내시는지요. “살아남는 게 삶의 목표가 돼 버린 기이한 시대입니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이지요. 조심스러워 외출도 못 합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강제조치에 따라 슈퍼는 물론 음식점에 갈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로 서재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동네 산책을 합니다. 지금 이 집을 52년째 고쳐 가며 살고 있는데 최근 이 동네가 아파트단지로 재개발된다는 얘기가 나와 걱정이네요. 평생 살아온 터전을 잃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눈엔 지금 무엇이 보입니까. “녹아내리는 빙하, 산과 바다에서 비닐쓰레기를 삼키고 죽어가는 뭇 생명들, 태양계를 떠도는 우주 쓰레기, 그리고 탐욕스럽고 교활한 정치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시대는 맹목적인 물질 추구의 시대, 이해 충돌로 인한 갈등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전히 안개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셈이지요. 안개는 짙어졌다 엷어졌다 하는 법입니다만 요즘은 자꾸 짙어져만 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래도 언젠가 햇볕이 나면 안개는 걷힙니다.” -이 땅에서 처음 민주주의를 부르짖은 건 이승만 정권에 맞선 1960년 4·19혁명 세대였습니다. 4·19세대의 꿈은 이루어졌습니까. “4·19세대가 어느새 80세 전후의 노년이 됐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주역이었던 4·19세대는 1980년 알려진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나오듯 부끄럽게 퇴역했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혁명의 선두에 섰던 당시 젊음들이 20년이 채 안 돼 ‘늪’에 빠지고 부끄러운 기성세대가 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4·19정신이 상당 부분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져 정치, 사회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승만 정권부터 현 문재인 정권까지 모두 지켜보셨습니다. “어느 정권이나 공과가 있습니다. 또 이들 정권에 항거한 세대들도 마찬가지이고. 이승만 정권을 끌어내린 4·19세대나 박정희 유신체제에 맞섰던 70년대 민주화 세대, 전두환 군부정권에 맞섰던 지금 586세대 등도 다 공과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 민주화 세대만 해도 자기절제를 알고 포용의 중요성도 알았다는 겁니다. 지금의 586세대들과는 다른 점입니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처럼 그들은 스스로를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끄러움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자의식인데, 부끄러움을 모르는 지금의 기득권 세력을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집권 내내 적폐청산을 외치면서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만 좇고 있다고 봅니다. ‘촛불혁명’이라는데 촛불은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히는 존재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정권은 촛불로 남들만 태우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원수 갚기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화해와 용서를 알던 선배들의 관용을 배우는 게 절실합니다.”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대와 계층 가릴 것 없이 힘들어합니다. 대선 국면, 정치가 해법이 될까요. “‘정치’는 ‘시’와 가장 먼 분야입니다. 그러나 시인도 정치 현실에 대해서 비판적 안목을 견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은 정치인을 일종의 전문직 같은 개념으로 보는 듯한데 그렇지 않습니다. 정치가는 한 민족과 국가의 정신적 리더이기도 합니다. 한데 대선을 앞둔 우리 정치판은 암울하기 그지없습니다. 국민을 오로지 투표하는 대상으로만 보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혹합니다. 갖은 명목으로 현금을 살포하는 불법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서민을 보호한다는 구실 아래 가장 기본적인 경제원칙을 허물어뜨리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중우정치의 길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흔히 시대정신(Zeitgeist)을 말하곤 합니다.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이나 자율주행 등이 보여 주듯 지금의 시대정신은 과학기술입니다. 그러나 전제가 있습니다. 자연 및 인간과 친화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물질적 부의 추구가 인성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자연을 보호하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게 이 시대에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그린 자, 그 꿈의 주인공이 된다’는 말이 있긴 합니다만 입시 경쟁과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과연 꿈이나 희망이 있을까요.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전두환 군부정권이 들어선 1979∼1983년, 험악했던 시절에 쓴 작품을 모은 시집 ‘아니다, 그렇지 않다’에 ‘희망’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거기에 ‘희망은 결코 절망한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있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문 정권 말기가 코로나 팬데믹과 맞물려 아무리 견디기 힘들다 해도 그래도 그때 군사독재 시절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희망은 누군가 우리에게 그냥 던져 주는 것이 아닙니다. 시대가 힘들더라도 저마다 가슴속에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겠습니다.” ■ 김광규 시인은 1941년 서울 통인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대에서 독일 시문학을 수학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대, 한양대 교수를 역임했다. 1975년 ‘문학과 지성’을 통해 등단한 뒤 1979년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을 시작으로 11권의 시집에 850여편의 시를 담아냈다. 평범한 일상 속 소시민성을 간결하고 명료한 언어로 표현하며 ‘일상시’라는 영역을 만들어 냈다. 김수영 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독일 프리드리히 군돌프 문화상 등 많은 문학상을 받았다. 역시 한양대 교수를 지낸 독문학자 정혜영 교수가 부인이다. 60년을 함께한 정 교수는 김 시인의 작품을 번역한 두 권의 시선집을 독일에서 출판해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고, 한국 현대시를 독일어권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안개의 나라 언제나 안개가 짙은안개의 나라에는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어떤 일이 일어나도안개 때문에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므로안개 속에 사노라면안개에 익숙해져아무것도 보려고 하지 않는다안개의 나라에서는 그러므로보려고 하지 말고들어야 한다듣지 않으면 살 수 없으므로귀는 자꾸 커진다하얀 안개의 귀를 가진토끼 같은 사람들이안개의 나라에 산다 ‘안개의 나라’는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1979, 문학과 지성)에 수록돼 있다. 막바지에 다다른 유신독재 시절, 진실은 가려지고 유언비어만이 난무한 가운데 무엇이 참과 거짓이고 앞날은 어떠할지 가늠하기조차 힘든 대중들의 암울한 현실을 담았다. 이 시집은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전두환 신군부가 등장하는 와중에 검열에 걸려 다음 해에 겨우 햇빛을 보게 된 뒤 초판 13쇄, 2020년 재판 8쇄를 찍었다. 영어와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12개 언어로 해외에 소개돼 각광을 받았다.
  • K리그 데뷔 이승우 “적응 우선… 말보다 결과로 보일 것”

    K리그 데뷔 이승우 “적응 우선… 말보다 결과로 보일 것”

    유럽에서 뛰다가 2022시즌 K리그 무대에 데뷔하는 이승우(24·수원 FC)가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승우는 11일 서귀포 빠레브 호텔에서 열린 2022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처음 K리그를 밟아보는 선수로서 팀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수원 FC가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하면서 기대를 받았지만, 프로 진출 뒤 베로나(이탈리아)와 신트트라위던(벨기에)에서 제대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는 “K리그로 온 가장 큰 이유는 축구 선수로서 뛰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김호곤 단장님과 김도균 감독님이 믿음을 주셨고, 주저없이 수원 FC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말보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도중 ‘K리그 복귀에 싸늘한 시선을 가진 팬들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승우는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기자님 생각을 이야기하신 건지 모르겠다”며 살짝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예전 자신의 튀는 모습에 대해 “최근 몇 년간 혼나기도 했고, 기자분들께서 많이 안 좋게 (기사를) 쓰기도 하셨다”면서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어서 최대한 튀지 않게, 문제가 안 일어나게끔 하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팀 동료인 박주호(35)는 “저도 승우를 알기 전에는 튀고 개성 있는 선수인 줄만 알았는데, 대표팀에서 같이 생활해보니 최선을 다하고 이기려는 의지가 강한 선수”라고 감쌌다. 김도균 감독은 “저희 팀 컬러가 공격적인 것이 강점인데 올해 이승우, 김현 등이 보강됐기 때문에 지난해 이상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 ‘이게 뭐지’ 하고 지나갔던 평창… 이게 진짜지, 새 에이스의 위용

    ‘이게 뭐지’ 하고 지나갔던 평창… 이게 진짜지, 새 에이스의 위용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정재원(21)은 대표팀의 막내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막내지만 달라진 게 있다. 고등학생에서 21세 성인이 됐고, 실력도 크게 늘었다. 정재원은 명실공히 대표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정재원은 1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평창에서는 ‘이게 뭐지’ 하면서 정신없이 지나갔다. 준비했던 것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대회) 경험도 많이 쌓았고, 그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준비해 왔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정재원은 동북고 1학년 때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며 이승훈(34)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당시 선배를 위해 후배가 희생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정재원은 손사래를 쳤다. 정재원은 “매스스타트는 팀플레이가 중요한 경기”라면서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제가 희생했다는 생각은 전혀 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4년 전 이승훈을 도왔던 정재원은 이제 입장이 달라졌다. 정재원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4위로 이승훈(5위)보다 높다. 그만큼 메달에 대한 부담감도 높아졌을 터. 정재원은 “메달 후보이긴 하지만 그 부담 때문에 경기를 망치면 안 된다”면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올림픽에서 준비한 모든 것을 제대로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려 한다”고 차분히 말했다. 특히 전략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정재원은 “매스스타트는 전략적으로도 어렵고 운도 따라줘야 하는 종목”이라면서 “이번 시즌 월드컵 출전해 보니 과거 막판 스퍼트에 집중됐던 전략이 최근 중간부터 치고 나가는 경향이 높아졌다. 이런 부분들을 새롭게 전략에 반영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원은 올림픽에 앞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4위, 4차 대회에선 6위를 기록했다. 정재원은 “월드컵 이후 휴식기 동안 몸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정재원은 최근 소속팀을 서울시청에서 의정부시청으로 옮겼다. 의정부시청에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29)와 김민선(23)이 소속돼 있다. 정재원은 “또래인 김민선 선수가 있어서 적응이 빠를 것 같다”고 웃었다. 의정부시청 빙상팀 감독이자 SBS 해설위원인 제갈성렬 감독은 “막내지만 대표팀의 에이스인 정재원 선수가 메달의 부담감을 얼마나 떨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 “본선에서 본인이 가진 실력만큼만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4년째 대표팀 막내인 게 억울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다들 너무 잘해주시고 예뻐해 주신다”는 정재원은 “평창 때 국민이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면서 “실수 없이 후회 없는 경기로 응원에 보답하는 게 베이징올림픽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 ‘K리그 데뷔’ 이승우의 차분한 출사표

    ‘K리그 데뷔’ 이승우의 차분한 출사표

    유럽에서 뛰다가 2022시즌 K리그 무대로 전격 데뷔하는 이승우(24·수원FC)가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차분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승우는 11일 서귀포 빠레브 호텔에서 열린 2022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처음 K리그를 밟아보는 선수로서 팀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수원FC가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하면서 기대를 받았지만, 프로 진출 뒤 베로나(이탈리아)와 신트트라위던(벨기에)에서 제대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는 “K리그로 온 가장 큰 이유는 축구선수로서 뛰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소속팀에서 많이 못 뛰고 있는 가운데 김호곤 단장님과 김도균 감독님이 믿음을 주셨고, 주저없이 수원FC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2022년 목표에 대해서는 “말보다는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대신 국가대표 선배이자 팀 동료이기도 한 박주호(35)가 “(이)승우가 팀을 위해 꼭 공격포인트 10개 이상은 해주면 좋겠다. 지난해 공격수 대부분이 10개 이상 기록했다”고 하자, 이승우는 “공격 포인트 목표가 ‘10개다, 20개다’ 말하는 것보다 먼저 10개를 하고 나서 20개를 말씀드리겠다”고 몸을 낮췄다. 맞붙어서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는 주저없이 FC서울을 꼽았다. 이승우는 “어릴 때 수원(삼성)과 서울의 경기를 보며 축구 선수의 꿈을 가졌다”면서 “아무래도 서울과 할 때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도중 ‘K리그 복귀에 싸늘한 시선을 가진 팬들도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이승우는 살짝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싸늘한 시선…”이라고 되물으면서 “저도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기자님 생각을 이야기하신 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승우는 예전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에 대해선 “최근 몇 년간 혼나기도 했고, 기자분들께서 많이 안 좋게 (기사를) 쓰기도 하셨다”면서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어서 최대한 튀지 않게, 문제가 안 일어나게끔 얘기하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박주호는 “(이)승우는 겉모습과 달리 항상 준비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면서 “저도 알기 전에는 튀고 개성 있는 선수인 줄만 알았는데, 대표팀에서 같이 생활해보니 최선을 다하고 이기려는 의지가 강한 선수”라고 감쌌다. 김도균 감독은 “저희 팀 컬러가 공격적인 것이 강점인데 올해 이승우, 김현 등이 보강됐기 때문에 지난해 이상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라스의 높이와 무릴로의 패스 능력, 여기에 이승우의 스피드와 돌파 능력이 잘 더해지면 K리그에서 그래도 조금은 더 막강한 공격력을 갖고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 中, KFC 피규어 열풍...희귀템 모으려 식사 대행∙X선 검사기까지

    中, KFC 피규어 열풍...희귀템 모으려 식사 대행∙X선 검사기까지

    얼마 전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만 판매하는 인형을 사기 위해 한파의 날씨에도 새벽에 수천 인파가 몰린 뉴스가 화제가 되었다. 40만 원짜리 한정판 캐릭터 인형은 온라인에서 곧바로 4배가 넘는 158만 원에 팔렸고 이 ‘리셀러’ 때문에 구매 경쟁이 과열해졌다. 이렇게나 유독 한정판에 진심인 중국인들이 이번에는 KFC에서 판매하는 한정판 랜덤 박스에 열광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의 다수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KFC에서는 팝마트와 콜라보 한 랜덤박스 세트를 판매했다. 이번에 판매된 피규어는 팝마트의 디무(DIMOO)라는 캐릭터로 팝마트 제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다. 이 캐릭터를 얻기 위해서는 99위안, 약 1만 8000원 상당의 패밀리 팩을 구매하면 캐릭터 1개를 증정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7가지 스타일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지만 7세트를 산다고 해도 모든 캐릭터를 모으기란 쉽지 않다. 99위안 세트 구성은 콜라 3잔, 프렌치프라이 1개, 라오베이징 치킨랩, 칠리치킨 햄버거 1개, 치킨 너갯 5개, 에그타르트 2개로 평범했다. 그러나 전국에서 대도시로 꼽히는 1, 2선 도시의 KFC에서만 판매하는 이번 콜라보 피규어는 총 26만 3880세트가 판매되었고 거의 30분 만에 자취를 감췄다. ‘재물보다 떡밥’에 관심이 더 많은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 혹은 7가지 캐릭터를 다 모으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햄버거 세트를 구매했다. 제품만 받고 싶은 사람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식사 대행업’이라는 신종 ‘직업’이 탄생했을 정도로 그 열기는 대단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구매 인증을 보면 가장 많이 구매한 사람은 106세트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세트가 약 3인분인 것을 감안하면 세 식구가 1개월 하고도 5일을 더 먹을 수 있는 양인 셈이다. 일부 구매자들은 피규어만 받고 계산대에 그대로 음식을 놓고 가거나 바로 버리는 모습을 보였고 일부는 울며 겨자 먹기로 억지로 직접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생겨난 식사 대행업은 그야말로 이들에게는 구세주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微博)에서는 4일 당일 다양한 해시 태그로 식사 대행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24년 동안 배불리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 “#단 하나의 음식도 남김없이 먹어 치웁니다” 등의 재치 있는 수식어와 함께 식사 대행을 전문으로 하겠다는 사람이 많았고 실제로 이들에게 별도의 수수료와 교통비를 내고서라도 피규어만 얻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공급이 부족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이벤트에만 참여했던 ‘신참’과 달리 오랫동안 한정판만 구매해 온 전문 브로커 황니우(黄牛)들은 역시 달랐다. 수수료만 받고 대신 햄버거 세트만 먹기 위해 매장에 온 ‘식사 대행업자’들은 한정판 구매 열기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 왜 고객이 ‘전자저울’을 가져가야 한다고 했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문가는 달랐다. 오랜 경험이 쌓인 황니우들은 매장에 도착, 피규어 박스를 흔들고, 저울로 무게를 잰 뒤 대부분이 자신들이 원하는 캐릭터를 뽑아갔다. 덕분에 이들을 따라하던 사람들도 자신들이 원하는 피규어를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미 SNS상에서는 “반드시 전자저울을 가져가 무게를 재야 한다”는 것이 필살기처럼 퍼져나갔다. 이번에 KFC 한정판 DIMOO 캐릭터는 아이스크림, 햄버거, 옥수수콘 등 다양한 KFC 제품 모양을 하고 있어 각각의 무게가 달랐기 때문이다. 원래 랜덤박스 브랜드인 팝마트 매장에서는 전자 저울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피규어만 사려고 해 랜덤박스 본연의 취지를 해친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번 KFC 이벤트에서는 좀 더 ‘과학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극성팬도 나타났다. 랜덤박스를 가지고 근처 지하철역으로 가서 안전 검사를 하는 직원에게 X선 통과를 요청하는 것이다. 화면에 나타나는 피규어의 모습을 보고 대략적인 피규어 모양을 유추해 다시 KFC로 달려가 교환을 요청한다는 것이다. 원래 팝마트에서는 절대 가능하지 않지만 KFC라서 가능했던 이 방법도 ‘필살기’로 온라인에 퍼져나갔다. 주로 중국의 젊은 층 위주로 인기가 높아진 랜덤박스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들은 “랜덤박스는 내 삶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이다”라며 행복의 여러 가지 형태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진출 35주년을 맞이해 KFC에서 의미 있게 준비한 이 콜라보 피규어는 온라인에서 원래 가격보다 8배가 넘는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되고 있어 랜덤 박스가 과연 단순한 취미인지 아니면 도박의 수준까지 변질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 새해 극장가 기대주 나야 나 ‘미스터리 스릴러’

    새해 극장가 기대주 나야 나 ‘미스터리 스릴러’

    인간 심연의 어두움을 조명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가 새해 극장가를 살릴 기대주로 관심을 끈다. 명연기를 선보이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진이 사랑과 욕망, 질투와 복수심 등을 박진감 있게 묘사했다. 12일 개봉하는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하우스 오브 구찌’(2021)는 명품 브랜드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치명적 욕망과 탐욕, 살인을 다뤘다. 구찌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후계자 마우리치오는 파트리치아와 사랑에 빠지지만 구찌의 최고경영자 알도는 파트리치아를 인정하지 않고, 파트리치아는 구찌 가문을 뒤흔들게 된다. 실제 마우리치오를 청부살인했던 전 부인 파트리치아 레지아니의 실화를 다룬 이 영화는 애덤 드라이버, 레이디 가가, 알 파치노 등의 열연과 구찌 브랜드에 걸맞은 화려한 의상이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5세 관람가.‘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나일 강의 죽음’(2020)은 다음달 9일 극장가에 걸린다. 2017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3억 달러 이상 수익을 거둔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 이어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연출·주연을 모두 맡았다. 행복한 신혼부부를 태우고 이집트 나일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초호화 여객선에서 끔찍한 연쇄 살인이 발생하고 모두가 범인으로 의심되는 가운데 탐정 에르퀼 푸아로가 활약한다. 사건의 중심에 놓인 리넷 리지웨이(갈 가도트)와 재클린(에마 매키)의 드레스가 시선을 압도하며, 전 세계 4대뿐인 파나비전 65㎜ 카메라로 담아낸 나일강의 풍경과 초호화 여객선의 웅장한 비주얼이 압권이다. 관람 등급은 현재 심의 중이다. 2월 개봉 예정인 ‘안테벨룸’(2020)은 성공한 작가가 누구의 도움도 바랄 수 없는 끔찍한 세계에 초대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제라드 부시, 크리스토퍼 렌즈 감독이 공동연출한 이 영화는 이미 17개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작품이다. ‘문라이트’(2017)와 ‘히든 피겨스’(2016)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가수 자넬 모네이가 미지의 인물 이든을 연기하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겟 아웃’(2017), ‘어스’(2019) 제작진이 선보이는 상징과 은유가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15세 관람가.
  • “카자흐 위기는 소련의 재탄생”… “푸틴은 정치·자원 파트너 얻어”

    “카자흐 위기는 소련의 재탄생”… “푸틴은 정치·자원 파트너 얻어”

    사망자 164명 등 막대한 인명피해와 수천억원의 재산피해를 초래한 카자흐스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발 빠른 파병을 단행한 러시아가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권에서의 영향력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주일 전 연료비 인상에 반대하며 시작된 카자흐스탄의 시위는 9일(현지시간) 대규모 사상자를 낸 채 사실상 마무리됐다. 타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경찰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소요 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6044명을 체포했다. 사망자 164명 중 103명은 유혈 시위 중심지인 알마티에서 나왔다. 알마티 시청사와 공항 등 주요 시설물을 점거할 정도로 거셌던 폭력 시위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시위대에 대한 조준사살을 승인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수그러들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소요 사태가 본격화하자 즉각 옛 소련 6개국이 결성한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요청했고, 러시아는 기다렸다는 듯 병력을 보냈다.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이 참여한 평화유지군은 2500명 규모로, 러시아는 특히 항공기 75대를 파견했고 공수부대가 공항 탈환을 도왔다. 30년 독재 후에도 실권을 쥐고 있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과 집권 4년차 토카예프 대통령 간 권력투쟁에서 현 대통령이 전 대통령 축출에 결국 성공한 것이 이번 사태의 내막으로 풀이된다. 소련 붕괴를 ‘지정학적 대재난’으로 평가하며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병합(2014년) 등 옛 소련권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꾸준히 꾀해 왔던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도 카자흐스탄 개입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은 워싱턴포스트(WP) 10일자 지면 기고 ‘카자흐스탄의 위기는 소련의 재탄생인가’에서 “카자흐스탄 소요 사태는 푸틴에게 상당한 가능성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카자흐스탄을 벨라루스와 함께 “러시아 재통합의 주요 후보”라고 언급하면서 지금은 합법적·일시적으로 파견된 평화유지군이 향후 벨라루스처럼 러시아와의 광범위한 군사적 협력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토카예프 대통령이 독재자를 축출하고 또 다른 독재자(푸틴 대통령)에게 의지했다”면서 토카예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생존 보장을 위해 러시아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에리카 마라트 미 국방대학(NDU) 교수는 “카자흐스탄은 더욱 순종적이고 충성스러운 러시아의 파트너가 됐다”며 “푸틴은 저비용으로 고수익을 낸 것”이라고 했다. 폴 그레고리 휴스턴대 교수는 정치전문매체 더힐 기고에서 “시위 전까지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신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왔지만, 이제는 벨라루스처럼 러시아의 대리인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이 우라늄·석유 등 자원 부국인 점을 언급하면서 러시아가 언론, 사업, 공공 업무 등의 영역에 개입할 가능성을 내다봤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카자흐스탄 파병은 한시적 임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CSTO 회원국들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이번 파병이 정부의 권력 기반 약화를 막았다”며 “임무가 끝나는 대로 철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오겜’ 스타덤에도 대학로서 평정심 찾는 ‘60년 무대 깐부’

    ‘오겜’ 스타덤에도 대학로서 평정심 찾는 ‘60년 무대 깐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수상의 새 역사를 쓴 오영수(78)는 60년 가까이 연극 무대를 지켜온 대학로의 터줏대감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우린 깐부잖어”라는 묵직한 대사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오영수는 1963년 친구 따라 극단 광장에 입단하며 연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리어왕’, ‘파우스트’ 등 출연한 연극만 줄잡아 200편이 넘는다. 또 1987년부터 23년간 국립극단을 지키며 40∼60대를 보낸 오영수는 연극계에서 관록을 인정받는 배우로 손꼽힌다. 연극 관련 각종 연기상도 섭렵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뒤로하고 돌아간 곳도 대학로다. 지난 8일 막이 오른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프로이트 역을 맡았다. 같은 역에 더블 캐스팅된 신구(85)는 “뒤에서 연극을 받치며 조용히 자기 몫을 해내는 배우”라고 오영수를 평가했다. ‘깐부’라는 대사가 유행하며 제안받은 치킨 프랜차이즈 광고 모델을 거절하기도 한 그는 연극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가 갑자기 부각되니까 광고며 일감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배우로서 가지고 있던 중심이 흐트러지면서 혼란스러웠다”며 “자제력을 잃진 말아야지 하는 중에 이 연극이 왔다. 연습하면서 다행히 평심을 되찾았다”며 연극으로 돌아간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선 조연, 단역으로 작품을 빛냈다. 영화 ‘동승’(2002),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와 ‘선덕여왕’(이상 2009) 등에 출연했다. 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2003)은 대중의 눈에 그가 각인된 작품 중 하나다. 이 영화를 본 황동혁 감독이 영화 ‘남한산성’(2017) 출연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오징어 게임’으로 인연이 이어졌다.
  • ‘오겜’ 스타덤에도 대학로서 평정심 찾는 ‘60년 무대 깐부’

    ‘오겜’ 스타덤에도 대학로서 평정심 찾는 ‘60년 무대 깐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수상의 새 역사를 쓴 오영수(78)는 60년 가까이 연극 무대를 지켜온 대학로의 터줏대감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우린 깐부잖어”라는 묵직한 대사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오영수는 1963년 친구 따라 극단 광장에 입단하며 연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리어왕’, ‘파우스트’ 등 출연한 연극만 줄잡아 200편이 넘는다. 또 1987년부터 23년간 국립극단을 지키며 40∼60대를 보낸 오영수는 연극계에서 관록을 인정받는 배우로 손꼽힌다. 연극 관련 각종 연기상도 섭렵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뒤로하고 돌아간 곳도 대학로다. 지난 8일 막이 오른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프로이트 역을 맡았다. 같은 역에 더블 캐스팅된 신구(85)는 “뒤에서 연극을 받치며 조용히 자기 몫을 해내는 배우”라고 오영수를 평가했다. ‘깐부’라는 대사가 유행하며 제안받은 치킨 프랜차이즈 광고 모델을 거절하기도 한 그는 연극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가 갑자기 부각되니까 광고며 일감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배우로서 가지고 있던 중심이 흐트러지면서 혼란스러웠다”며 “자제력을 잃진 말아야지 하는 중에 이 연극이 왔다. 연습하면서 다행히 평심을 되찾았다”며 연극으로 돌아간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선 조연, 단역으로 작품을 빛냈다.
  • 전남 지자체, 새해들어 재난지원금 10~30만원 잇따라 지급

    전남지역 지자체들이 새해들어 잇따라 재난지원금 지급에 나서고 있다.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예산 지원이라는 따가운 시선도 있지만 해당 지자체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다는 입장이다. 10일 여수시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원씩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2021년 12월 27일 0시 기준 여수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과 영주권자, 결혼이민자 28만 2000명이 대상으로 총 569억원이 소요된다. 지급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해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주민센터에 방문 신청 즉시 선불카드 또는 여수사랑상품권을 수령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시민 1인당 긴급 재난지원금 25만원을 지급한 데 이어 두번째 지원금이다. 광양시도 오는 25일부터 1인당 30만원의 긴급재난생활비를 지급한다. 지역 내 소상공인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광양사랑상품권카드 25만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5만원을 병행해 발행한다. 시는 지난해 4월 전남 최초로 전 시민 대상 긴급재난생활비를 20만원씩 지급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도 2차 긴급재난생활비를 25만원씩 지급해 전남 최고액 지급을 기록했다. 장성군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1인당 20만원의 ‘일상회복지원금’을 전체 군민에게 지급한다. 군은 지난해 설 명절 이전에도 긴급재난지원금 10만원을 전체 군민에게 지급했다. 영암군은 4번째 지원에 나섰다. 군은 전체 군민에게 오는 11일부터 1인당 20만원씩 ‘4차 영암군 재난생활비’를 지급한다. 목포시는 이달 말부터 모든 시민에게 재난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한다. 총 소요액은 225억원이다. 장흥군도 오는 17일부터 전 군민에 장흥사랑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한다. 인근의 고흥군도 63억여원을 확보해 설 이전 1인당 10만원씩 지역 상품권으로 재난지원금을 준다. 65세 이상은 현금으로 준다. 지난달에는 순천시와 무안군이 1인당 10만원의 일상 회복지원금을 지급했었다. 전남 22개 시·군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19개 지자체가 10만원에서 최대 25만원까지 전 주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그동안 영암군은 3차례, 광양시와 영광군은 2차례 주민들에게 지급했다. 반면 재정 여력이 없는 신안과 담양, 곡성군 등 3곳은 단 한 차례도 전 군민 재난지원금을 주지 못했다.
  • [여기는 베트남] 두 청년의 ‘동성 결혼식’에 축하 쏟아진 사연

    [여기는 베트남] 두 청년의 ‘동성 결혼식’에 축하 쏟아진 사연

    최근 베트남 따이닌성에서는 매우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수많은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싸인 두 남성이 동성 결혼식을 올린 것. 베트남 현지 언론 베트남넷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쯩씨(28)와 득씨(26)는 어린 시절 따이닌성에서 함께 어울려 자랐다. 이후 득씨가 학업을 위해 호찌민으로 이사했고, 각자의 학업과 취업으로 분주하게 지내면서 서서히 연락이 끊겼다. 오랜 세월 떨어져 지내다가 지난 2018년 말 새해를 가족과 맞기 위해 고향을 찾으면서 둘은 재회했다. 오랜만에 동네 친구들과 함께 만나면서 둘은 어린 시절처럼 금세 다시 가까워졌다. 서로의 집에 초대해 식사하고, 쇼핑과 산책을 함께 하면서 서서히 서로의 마음 문을 열게 됐다. 서로의 진심이 통하면서 둘은 '연인'이 되었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주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까 두려워 공개를 꺼리기도 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가족과 친구들은 이 둘의 사랑과 연애를 응원해준 것. 지난 2020년 고향으로 돌아와 함께 식당을 열었다. 서로를 아끼고 응원하면서 운영한 식당은 호황을 이뤘다. 양가 부모님를 부양할 수 있는 돈까지 충분히 벌었다. 이윽고 둘은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양가 부모님들은 "너희들만 행복하다면 다른 사람들이 무어라 하건 개념치 말고 당당히 살라"고 당부했다. 둘의 결혼식이 성사하게 된 동기였다. 이윽고 열린 결혼식에는 가족, 친구들을 비롯해 LGBT(성소수자) 단체 회원들도 대거 참석해 축하해주었다. 쯩씨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기 바란다"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회가 '나와 다른 누군가'를 소외시키기보다는 수용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동성끼리의 결혼을 편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영화평론가 윤성은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릴리 이야기’

    영화평론가 윤성은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릴리 이야기’

    사람에게 그렇듯이 동물들에게도 운명이 있다는 것이 가혹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릴리 이야기’는 재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과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고양이의 바람직한 관계, 가족의 의미, 주체적인 선택 등 다양한 화두를 던지는 다층적인 소설이다. 저자인 영화평론가 윤성은은 “어느 날 길에서 만난 늠름한 길고양이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면서 “집에서 안락한 생활을 누리지만 갇혀 사는 집고양이와 먹고 사는 건 고되지만 자유를 가진 길고양이가 교감했을 때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100% 고양이의 시선으로 쓰여진 소설은 시크한 집고양이 릴리가 듬직한 길고양이 꼬짤이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빨간 리본을 단 흰 고양이 릴리는 재개발이 예정된 낡은 아파트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고급 사료가 아니면 거부하고, 맛난 간식은 마다하지 않으면서 평온하고 심심하게 살아가던 릴리는 어느 날 사소한 계기로 단지 길고양이의 우두머리격인 꼬짤이와 대화를 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꼬짤이와 친해지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릴리는 재개발이 다가오면서 길고양이들이 아파트 단지를 떠나야할 처지에 놓이면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꼬짤이와 헤어질 것인가, 아니면 꼬짤이를 따라 길고양이가 될 것인가. 소설은 동물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모험담이지만, 감동적이면서도 따뜻한 여운과 재개발로 인해 쫓겨나는 동물들의 문제 등 현실과 연결해 생각해볼 여지를 동시에 남긴다. 윤성은 작가는 “‘릴리 이야기’는 고양이들을 향한 애정과 인생에 대한 측은함, 세상을 채우고 있는 서글픔 등의 감정으로부터 시작됐다”면서 “그 모든 색깔들은 따뜻한 온도에서 잘 섞일 거라고 생각했다. 결말을 처음부터 해피엔딩으로 정했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자들에게 동화 같지만 현실이 느껴지고, 현실 같아도 낭만적인 글로 읽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영상] 광릉숲서 포착된 수달, 좋게만 보기 어려운 까닭

    [영상] 광릉숲서 포착된 수달, 좋게만 보기 어려운 까닭

    경기 포천 광릉숲 내 봉선사천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수달 두 마리가 활동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국립수목원 소속 조용찬 연구사는 지난 3일 광릉숲 봉선사천을 순찰하다가 우연히 어린 수달 두 마리의 모습을 발견했다. 조 연구사가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은 영상에는 수달들이 사람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교량 아래와 하천의 얼음 구멍을 이용해 활동 중인 모습이 담겼다.인근 주민과 국립수목원 직원들에 따르면 최근 광릉숲에는 과거에 비해 이처럼 수달의 활동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조용찬 연구사는 “수달이 광릉숲에 서식한다는 것은 광릉숲이 사람이 없고 은신처와 먹이가 풍부해 살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된다는 의미도 있지만 사실 좋게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남양주 왕숙천 주변에 택지개발이 많이 되면서 증가한 친수시설이 수변 식생을 제거하는 등의 영향을 끼친 것이다. 조 연구사는 “최근 하천 생태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하천을 너무 개발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생물들이 피난처를 찾아다니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든다”며 안타까워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