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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논란’ 대전북연결선 개량사업 제동[서울신문 보도 그후]

    안전성 및 실효성 논란이 불거진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 북측 통과 구간인 대전북연결선5.96㎞) 개량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26일 “안전 문제 해소 전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철도 건설 주체인 국가철도공단과 열차를 운행하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간 개량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자 국토부가 제동을 걸면서 5월 착공은 어렵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전북연결선의 선형 개량이 시급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코레일 등이 참여한 전문가 회의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의 ‘백지화’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철도정책 총괄 부처로서 안전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 채 ‘기관 간 협의’라는 소극적 대안을 내놓으면서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사업자까지 선정한 상황에서 회덕~대전역 간 ‘지하화’ 계획에 대한 재검토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기존선 구간은 단계적 개량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코레일은 경부고속선만 지하화하는 것은 대전조차장을 경유하는 열차 운행 체계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기존 선을 포함한 동시 개량 또는 회덕에서 대전조차장 구간 직선화로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북연결선은 2004년 경부고속철도 1단계(서울~동대구) 개통 당시 대전역 진출입을 위한 임시선이다. 선로 구조가 열악하고 곡선이 심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다 차량과 선로 훼손이 심각해 개량이 시급했다. 그러나 대전역 지하화 없이 경부고속선만 지하 연결 시 열차 운행 부담이 커지고 3700억원을 투입하면서 운행시간 단축이 1분에 불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 풍부한 육즙, 부드러운 맛… 화려한 양고기 변주에 입안은 황홀[김새봄의 잇(eat) 템]

    풍부한 육즙, 부드러운 맛… 화려한 양고기 변주에 입안은 황홀[김새봄의 잇(eat) 템]

    근육이 촘촘하고 지방과 육즙이 많아 부드러운 맛이 아주 매력적인 양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에 마니아층이 주로 찾던 양고기는 이제 소, 닭, 돼지의 극렬한 발달사와 함께 더이상 발달하지 않을 수 없는, 자연스럽게 각광받는 식재료가 됐다. 양고기는 연령에 따라 생후 6~12개월을 램(lamb), 그 이상은 머튼(mutton)으로 구분한다. 특유의 향이 있어 민트와 후추, 고수, 커민 씨 등 향신료를 곁들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는 전문점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조합으로 시선을 끈다. 김새봄의 이번 주 잇템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양고기다.또띠아 양고기 쌈 원조, 전골 필수 ①램랜드 그야말로 양들의 천국, 서울 마포 용강동의 램랜드는 한국식 양고기의 원조다. 양고기를 삼겹살처럼 불판에 구워 먹고, 전골에 끓여 먹고, 라면도 곁들여 먹는 그런 집이다. 삼각갈비를 주문하면 큼지막한 양파와 다량의 마늘을 불판에 함께 올려 준다. 참기름을 양껏 둘러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고기는 전적으로 ‘이모님’이 구워 준다. 바쁜 듯해 ‘내가 구워 볼까’ 집게를 집으려는 찰나를 어쩜 귀신 같이 읽어 내는지, 정확한 타이밍에 돌아온다. 양파도 예쁘게 자르고 갈비도 뼈에서 오롯이 떼어 내어 소금장에 찍어 먹는다. 램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또띠아에 양고기를 싸 먹는 것. 지금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조합이지만 램랜드 역사를 생각할 때 원조의 특별함은 따로 인정해 줘야 한다. 올리브와 콘샐러드, 램랜드만의 특별한 겨자 소스를 양고기와 함께 먹으면 가히 한국맛. 마무리로 얼큰한 양전골을 먹지 않는다면 이 집을 방문하지 않은 셈 쳐야 한다. 그야말로 한국식 기승전결의 끝판왕이다. 사각 냄비에 큼직한 고깃대와 대파, 깻잎, 넉넉한 들깨가루로 무장한 전골에 라면 사리는 옵션이 아닌 필수. 밥도 추가할 수 있다. 사리는 전골이 등장할 때부터 함께 끓이는데, 국물이 자작하게 잘 배어든 밥알과 라면은 속을 제대로 풀어 준다. 고문헌  바탕 ‘맡김차림’ 감탄 절로 ②양인환대 정인 한국에서 양고기를 즐겨 먹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문헌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도 양고기는 있었지만 주로 약용이었다. ‘우리 조상이 양고기를 먹었으면 어땠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양고기 다이닝, 용산 용리단길의 양인환대 정인. 이정현 헤드셰프는 ‘지금 우리가 하지 않으면 10년 뒤, 100년 뒤에도 한식에서 양고기 역사는 없을 것’이라는 사명감으로 치밀하게 코스를 꾸렸다. 조선 세종 시절 의관 전순의가 쓴 ‘식료찬요’에는 ‘기가 허하고 비위가 약할 때 양고기와 생강을 함께 닳여 먹으면 좋다’고 쓰여 있다. 이에 기반해 양인환대는 생강 양념에 양고기를 잰 ‘새앙갈비’를 만들어 냈다. 이 밖에도 ‘동의보감’, ‘산가요록’ 등을 종합하는 등 음양 조화에 기반한 맡김차림은 요리 하나마다 찬사가 터져 나온다. 코스의 시작은 양고기 편육. 양고기 특유의 향미가 스치며 씹히는 살결도, 오독오독 씹히는 오돌뼈도 어김없이 상상하는 그 편육이 맞다. 양고기 뱃살을 다져 두부와 으깨 쪄 낸 양고기 두부선은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곁들인 잣을 하나씩 깨물어 먹으라고 조언한다. 깨와 호두의 고소함이 돋보이는 양깨죽은 속을 풀어 다음 요리를 기대하게 한다. 셰프가 갑자기 테이블에 둘러앉은 손님들에게 손을 달라고 하더니 손등에 참기름을 바른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토끼눈을 뜨자 보란 듯이 양고기 사시미를 올려 준다. 최고의 양고기, 최고의 참기름. 모든 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결합한 메뉴다. 본격적으로 구이가 나오기 시작하면 직접 무친 제철나물과 구이마다 다른 반찬, 양념에 그저 입이 떡 벌어진다. 하이라이트는 양완자탕. 각각의 맛과 향, 그리고 재료에 어울리는 조리 방법을 고안했다. 주류의 페어링도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 술이다. 요리마다 음양 조화를 고려하는 디테일에는 혀를 내두른다. 즉석에서 양고기를 찢고, 분리하고, 능수능란하게 설명하는 세프를 보고 있자니 이 코스를 위해 얼마나 공부하고 연구했을지 짧은 순간에 수많은 시간이 스친다. 쌈에 특제 ‘연태 하이볼’이면 신선 ③양파이 한남오거리 중에서도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핫플레이스 중심에 양파이가 자리하고 있다. 낮술 하러 오라고 속닥이며 꾀는 듯 널찍한 테라스에 유유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걸어 들어간다. 깨끗하게 잘라진 갈빗대와 정중앙의 파인애플, 방울토마토가 어디 하나 틈새 없이 명확하다. 양파이는 돼지고기를 멜젓에 찍어 먹듯, 양고기를 크림치즈에 찍어 먹는 구성이다. 잘 구워 낸 양고기 한 조각을 끓는 크림치즈에 푹, 삼각 또띠아에 올리고 파채를 두둑이 보탠다. 역시 우리는 쌈의 민족이다. 쌈을 싸 먹으니 이렇게 맛있는걸! 여기에 파인애플을 넣든, 자차이를 넣든 ‘쌈 이즈 뭔들’. 양고기 쌈을 즐기다 양파이만의 특제 ‘연태 하이볼’을 시원하게 꿀꺽 넘기고, 양고기 기름으로 압안이 느끼해질 때 쯤 오이 청양고추 무침으로 입가심한다. 테라스의 산들바람에 이보다 완벽한 조합이 있을까. 푸드칼럼니스트
  • [책꽂이]

    [책꽂이]

    역사가 부른 사람들, 역사를 일군 사람들(정승민 지음, 눌민 펴냄) 서울신문에 ‘정승민의 막론하고’ 칼럼을 연재하는 저자가 인류 역사를 이끌어 간 사람들의 참모습을 들여다본 ‘역사 권력 인간’의 개정판을 4년 만에 냈다. 권력과 대립하며 인간의 운명을 탐구한 한나라 사마천부터 권력에 희생된 할리우드 영화인 돌턴 트럼보까지 각양각색의 인물을 새로 추가한 일러스트와 함께 다뤘다. 저자는 이와 함께 친근한 해설과 날카로운 관점으로 고전 79권을 소개한 ‘우리 시대 고전 읽기’ 개정판도 출간했다. 300쪽, 1만 8000원.생태의 시대(요아힘 라트카우 지음, 김희상 옮김, 열린책들 펴냄) 환경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세계 환경 운동의 거대한 흐름을 조망한다. 18세기 낭만주의에서 시작해 1970년대 이후 생태 시대의 다채로운 면면, 그린피스의 미디어 전략과 체르노빌 원전 사고, 1992년 리우 환경 회담에서 내건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구호와 딜레마 등을 살핀다. 1040쪽, 4만 5000원.한국 팝의 고고학(신현준·최지선·김학선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한국 대중음악의 궤적을 살펴보는 ‘한국 팝의 고고학’이 17년 만에 개정·증보판을 냈다. 초판 두 권은 1960년대와 70년대를 다뤘지만, 이번에는 80·90년대가 추가돼 총 네 권이 됐다. 조용필, 김현식, 유재하 등이 활약한 80년대와 신해철과 홍대 인디 음악가들이 돋보이는 90년대 감성을 전한다. 전 4권 2608쪽, 12만 2000원.역사의 변명(임종권 지음, 인문서원 펴냄) 프랑스 역사를 전공한 저자가 ‘아래로부터의 역사’라는 관점으로 조선사를 서술했다. 임금이나 귀족 같은 지배층이 아니라 피지배층인 농민과 천민의 시각에서 과거를 해석하려는 시도다. 저자는 조선이 ‘사대부 양반의 나라’였지만 백성들은 지배층을 존경하기보다 증오했다고 주장한다. 872쪽. 4만 8000원.최재천의 공부(최재천·안희경 지음, 김영사 펴냄) 동물과 인간을 깊이 연구해 온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가 대담 형식으로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공부에 관한 생각을 총망라했다. 한국 교육의 현실을 톺아본 저자는 다양한 이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학교가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304쪽. 1만 6500원.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조성익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사생활은 보호받고 싶지만 고립되기는 싫은 1인 가구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어느 건축가의 기록이다. 저자는 침실 등 개인 공간은 별도로 두고 주방이나 거실 등을 공유하는 주거 형태 ‘코리빙하우스’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어디에’보다 ‘누구와’ 사는가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한다. 212쪽. 1만 5000원.
  • ‘기러기아빠’ 정형돈 건강이상설…부인 “우린 행복”

    ‘기러기아빠’ 정형돈 건강이상설…부인 “우린 행복”

    정형돈 부부가 일각에서 제기된 불화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정형돈의 아내 한유라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남편은 운동을 나는 혼술을 안하기로 다짐. 슬슬 턱살 나온다며”, “우리여보가 행복하면 됐다. 남들의 시선이 뭐가 중요해. 나보다 병원 더 열심히 다니고 운동 열심히 하고 즐거워하면 됐지..! 우리만 행복하면 됐지!”라는 글과 함께 정형돈과 영상통화를 하는 캡처본을 게재했다. 정형돈은 최근 갑자기 불어난 살집으로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이같은 반응을 의식한듯 한유라는 정형돈이 운동도 열심히하고 병원도 다니고 있음을 알렸다. 한유라는 방송작가 출신으로, 지난 2009년 개그맨 정형돈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정형돈은 현재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JTBC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 등에 출연 중이다.
  • ‘골든 부트’ 든 손흥민…손목에 ‘3억대’ 명품시계 뭐길래

    ‘골든 부트’ 든 손흥민…손목에 ‘3억대’ 명품시계 뭐길래

    2021~2022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이 지난 24일 금의환향했다. 그의 귀국길은 여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은 가운데, 손흥민이 입국하면서 착용한 ‘공항 패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은 수많은 팬과 취재진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손흥민은 이후 득점왕 트로피인 ‘골든 부트’를 관계자로부터 넘겨 받은 후 팬들을 향해 들어보였다.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손흥민은 깔끔한 패션을 선보였다. 시선을 끈 것은 ‘NOS7’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였다. 이는 손흥민의 영문명 ‘SON’을 거꾸로 한 ‘NOS’에 그의 등번호 ‘7’을 덧붙인 것으로, 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NOS7’은 손흥민이 출원한 상표다. 바지는 미국의 청바지 브랜드 캘빈클라인 진 제품으로 가격은 10만원 후반대다. 흰색 스니커즈는 오트리의 메달리스트 모델로, 해당 제품의 가격은 20만원 중반대다. 대체로 소박한 제품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띈 것은 손흥민의 시계였다. 손흥민은 이날 파텍필립의 노틸러스 청판 문페이즈 모델을 착용했다. 온라인 중고 시장에서 3억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입국 당시에도 해당 시계를 착용했으며,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이 제품을 낀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손흥민은 평소 명품 손목시계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각종 온라인 패션 카페에는 손흥민이 까르띠에, 롤렉스, 오데마피게 등의 제품을 착용한 모습이 다수 공유됐다.한편 지난 23일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1~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시즌 22, 23호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가 EPL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멀티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으로 우뚝 선 손흥민은 “(득점왕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일인데 말 그대로 내 손 안에 있다. 믿을 수가 없다. 지금 정말 감격스럽다”라며 “동료들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여러분도 그 모습을 봤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손흥민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이 기회를 빌어 한국 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6만명의 관중 속에서 유독 태극기와 한국분들의 얼굴은 참 잘 보입니다”라면서 “아마도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표현할 수 없지만 매번 마음이 가득 찬 기분과 함께 큰 힘이 생기는 것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습니다”라면서 “이곳 런던까지 와주시는 팬분들, 또 시차를 넘어 새벽에 TV를 보며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분들께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 실종된 ‘이재명 바람’…“당선되더라도 선거 패배 책임져야 할 판”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실종된 ‘이재명 바람’…“당선되더라도 선거 패배 책임져야 할 판”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은 6·1 지방선거에서 선수이자 감독으로 뛴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로 나왔고 총괄 선대위원장도 맡았다. 자기도 당선되고 당도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일이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 후보였다가 두 달여 만에 국회의원 후보로 갑자기 옷을 갈아 입었다. “패배에 대한 성찰 없이 바로 출마하는 것은 너무 빠르다”(조응천 의원). 당내에서조차 시선이 곱지 않다. 패배한 후보와 당시 선거 지휘부가 다시 선거판에 뛰어든 건 성급하다는 것이다. 성남시장을 지냈고 수내동(분당을)에 사는 이 위원장이 분당 갑이 아니라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에 출마한 걸 두고도 뒷말이 끊이지 않는다. 손쉽게 금배지를 달겠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돌파를 결심했다”고 했다. 실제로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불리한 구도다. 김대중정부가 출범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에서 치러진다.대선 직후 치러진 총선과 지방선거는 매번 여당이 크게 이겼다. 이명박정부 출범 두 달 만에 치러진 2008년 4월 총선, 문재인정부 출범 이듬해인 2018년 6월 지방선거가 모두 그랬다. 6·1 지방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불과 22일 만이다. 대선의 연장전이다. 야당이 판세를 뒤집기가 녹록치 않다. 민주당이 이 위원장을 다시 소환한 건 대선에서 보여준 높은 득표력(47.83%) 때문이다. 이 위원장의 전국 득표력으로 지방 권력을 지켜내고 2년 뒤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런데 기대했던 ‘이재명 바람’은 불지 않고 있다. 오히려 줄곧 앞서가던 계양에서조차 오차범위 안이지만 국민의힘 후보에게 역전을 당했다. 계양을→인천 시장→전국으로 이어지는 돌풍을 기대했지만 ‘찻잔 속 태풍’에 머물고 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나타난 컨벤션 효과와 취임 11일 만에 열린 한미정상회담이 여당에 호재로 작용한 반면 민주당에서 터진 당내 성비위 사건은 결정적인 악재가 됐다.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통과시키며 ‘위장탈당’ 등 꼼수를 동원한 걸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것도 감표 요인이다. 벌써부터 이 위원장만 당선되고 당은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이 위원장은 처음으로 여의도에 입성하고 대권을 다시 노려보겠지만 대선에 이어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을 또 떠안게 된다.이번 선거에 정치적 명운이 달린 건 대권 주자인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나 오세훈 서울시장도 마찬가지다. 안 전 위원장은 성남 분당갑에 출마했다. 대선 때 논란이 됐던 대장동이 분당갑에 있다. 2년 전 총선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0.72%포인트 차이로 간신히 이겼던 곳이다. 3월 대선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에게 12%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안 전 위원장이 당선되면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고 2027년 대선에 여권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도 4선에 성공하면 여권 내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가 된다. 오 후보는 오차범위를 넘어서 계속 앞서고 있지만 한껏 몸을 낮추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 앞서다가 역전패한 게 두 번”이라며 “투표장에 꼭 나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두 세 차례 여론조사에 크게 데였던 악몽 때문이다.2010년 6월 서울시장 선거 때도 투표 열흘 전까지 여론조사에서 한명숙 후보에게 25%포인트 이상 앞섰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불과 0.6%포인트 차이로 가까스로 이겼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2016년 4·13총선에서도 선거 보름 전까지 정세균 후보에게 17%포인트 이상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52.6%를 얻은 정 후보의 압승이었다. 오 후보는 39.7%에 그쳤다. 선거에서 예측이 빗나가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이번 선거는 어떨까. 박지현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백번, 천번 사과한다”고 읍소하고 나섰지만, 국민의힘 승리를 점치는 쪽이 많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국민의 힘은 9곳 이상,민주당은 8곳 이상 승리가 목표다. 13대 4 또는 12대 5로 여당이 이길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3월 대선 득표율로 계산하면 10대 7이 예상된다.4년 전엔 14(민주당) 대 3(자유한국당 2,무소속 1)이었다. 경기지사 선거는 ‘윤심(尹心)’과 ’명심(明心)’의 대리전이다. 관심이 그만큼 높다. 3월 대선 때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23곳, 윤 대통령이 8곳에서 이겼다. 민주당이 유리하다. 하지만 결국엔 박빙의 승부가 예측된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선거는 전체 선거 결과도 좌우한다. 2002년, 2006년에는 한나라당이, 2018년에는 민주당이 세 곳 모두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수도권에서 ‘싹쓸이’를 노린다.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 분당갑, 충남 보령 서천, 강원 원주갑, 대구 수성을, 경남 창원 의창, 제주시 제주을에서 벌어진다. 분당갑, 보령 서천, 수성 을, 창원 의창 등 4곳은 국민의힘이, 계양을,원주갑,제주을 3곳은 민주당이 각각 2년 전 총선에서 차지했다. 수성(守城)은 기본이다. 국민의 힘은 원주갑, 제주을까지 최대 2곳을,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가 나선 분당갑 탈환을 노린다.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는 7차례 선거를 치르는 동안 ‘쏠림현상’이 확연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성적은 5대 2로 민주당이 단연 앞섰다. 민주당은 1995년, 1998년, 2010년, 2014년, 2018년까지 5번 모두 19~24개의 서울 구청장을 휩쓸었다. 반면 국민의힘 계열은 2002년 22개, 2006년 25개로 두 번 압승을 거둔 게 전부다. 2018년엔 24(민주) 대 1(자유한국당)이었다. 서울시장과 서울 구청장은 하나의 번호로 주욱 찍는 ‘줄투표’ 현상이 강한데, 국민의힘은 13개에서 많게는 20개를 노린다. 민주당은 11개 이상을 얘기하지만, 9개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선 득표율을 적용하면 14대 11로 예측된다. 민주당은 다시 출마한 14명의 현역 구청장의 조직력과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운다. 국민의 힘은 정문헌(종로), 이성헌(서대문), 정태근(성북) 후보 등 전직 국회의원 3인방이 체급을 낮춰 맞서고 있다.
  • [문화마당] 외교 무대에서 윤동주 시가 낭독된다면/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장·시인

    [문화마당] 외교 무대에서 윤동주 시가 낭독된다면/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장·시인

    연암 박지원이 연행사(燕行使)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열하일기’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을 오간 조선통신사들의 시서화는 문화 외교가 어떻게 평화를 유지하는지를 여실하게 보여 준다.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도 외교관이었다. 시를 쓰는 재주 외엔 특별한 재능이 없었던 그는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싶은 열망에 무턱대고 외교부 부근을 2년쯤 어슬렁거리다가 마침내 장관을 만나 고대하던 영사직을 맡게 된다. 장관이 그를 명예영사로 임명한 것은 신원보증을 해준 친구가 있기도 했으나 오직 촉망받는 시인이라는 이유뿐이었다. 미얀마의 양곤을 시작으로 전 세계 도시들을 여행하며 네루다는 인도 국민회의에 참여하는가 하면 스페인 내전을 경험한 뒤 ‘반파시즘 세계작가대회’를 조직하면서 세계사적 사건들의 중심을 관통한다. 그가 노벨상 수상 전부터 이미 세계적인 시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다. 외무고시도 없이 외교관이 될 수 있다니 우리로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긴 하나, 문인이 외교부에서 근무하는 중남미 전통의 혜택을 본 시인으로 멕시코의 옥타비오 파스도 있다. 파스가 파리에 근무할 당시 앙드레 브르통 같은 초현실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은 건 잘 알려진 이야기다. 일본에서 근무할 때 접한 바쇼의 ‘하이쿠’를 연구하면서 선불교 같은 동양적 전통과 만남으로써 개성적인 시학을 펼쳐 나간 것 또한 시학사에서 꼭 기억해야 할 일이다. 파스 역시 199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주한 대사관에 부임한 작가들 중 SF문학잡지 편집장 출신의 체코 대사와 시인이었던 스웨덴 대사가 기억난다. 디드리크 톤세트 주한 노르웨이 대사를 특히 잊을 수 없다. 자국 문학을 알리기 위해 한국 문학을 알고 싶어 했던 그는 어느 날 대사관저로 국내 작가들을 초대했다. 식사를 마친 뒤 다담 자리에서 그는 노르웨이의 국민 시인 올라브 H 헤우게의 시 구절을 들려주었다. 국내엔 소개된 적 없는 낯선 시인이었다. 공보관의 번역을 통한 시구였으나 초면에도 피오르드의 맑고 삽상한 기운이 좌중의 가슴을 한껏 서늘하게 열어젖혔다. 톤세트 대사는 그날의 모임 끝에 헤우게의 시집을 출판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참으로 고상한 외교술이구나 싶었다. 그 만남 이후 헤우게의 시선집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의 국내 출판기념회 자리는 ‘한국ㆍ노르웨이 문학의 밤’으로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만찬장 건배사로 낭송한 아일랜드 시인 W B 예이츠의 명구가 화제다. 시구로 소개됐는데 제목을 알 수 없어 답답하나 어쨌든 공식 행사가 갖기 마련인 경직된 형식을 넘어 정서적 교감을 가능케 한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 이민자 후손인 바이든 대통령은 평소에도 예이츠의 시를 즐겨 읽어서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했을 때는 “모든 것이 변했네, 완전히 변했군, 무시무시한 미인이 탄생했어”(‘부활절 1916’) 같은 묵시록적 경고가 담긴 시를 인용하기도 했다. 지배와 수탈로 점철된 영국과 아일랜드의 관계를 인간과 자연의 관계로 재해석한 인상적인 인용이었다. 정치 언어에 향기와 품격이 감도는 장면이다. 우리의 외교관들과 대통령도 평소에 우리 시를 즐겨 읽어서 그 소문이 널리 타국까지 퍼져 나가는 일을 상상해 본다. 가령 일본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윤동주를 읽는다면 어떨까. 윤동주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가 임명한 적 없는 연행사와 통신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오고 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지금 당장/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지금 당장/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다시 봄이 온다면 나는여름 꽃들 심어 놓고기다리고 있진 않을 거야.내 크로커스를 당장 가질래.잎 없는 분홍 팥꽃나무꽃과차가운 혈관의 눈풀꽃도,더 고르자면흰색 하늘색 제비꽃도잎 속에 둥지 튼 앵초꽃도늦잖게 볼 수 있는 어떤 꽃도. ―크리스티나 로세티, ‘또 한 번의 봄’ 중에서 봄이 갔다. 여름이다. 내 기준에서 여름은 한낮에 산책을 할 때 무덥게 느껴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가 여름이다. 그러니 지난주부터 내게는 여름이었다. 지난봄에 나는 무얼 했던가? 부지런히 읽고 쓰고 공부하고, 학생들의 글을 읽고 시를 이야기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 바로 늘 지나는 산책길에서 보랏빛 제비꽃을 보지 못하고 지나친 것이다. 매년 봄에 같은 길에 같은 사진을 찍곤 하는데, 올해 제비꽃 사진이 없는 게 아닌가. 발밑을 찬찬히 보지 않고 머리 위 하늘만 보며 걸은 나는 무슨 꿈을 꾸었던가. 그러다 이 시를 읽었다. 시민들과 함께 영어 공부를 하는 모임에서 특강을 하면서 여성이 시인으로서 이름을 갖기 힘든 시절에 용감히 시를 쓴 크리스티나 로세티를 소개했다. 집에서 살림하시던 분들, 혹은 은퇴하고 할 일을 찾는 분들이 영어 공부를 하겠다는 것도 고마운 일인데, 이처럼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한 작가들 이야기를 해 드리면 눈을 반짝하신다. 시절이 어떤 때인가. 여성은 가정의 천사로서 엄마이자 아내로 사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던 19세기 1830년생인 크리스티나 로세티는 오빠가 라파엘전파로 활동한 단테 게이브리얼 로세티였다. 오빠의 좋은 영향도 많이 받았지만 문학사에선 오빠 그늘에 가려 시적 재능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아 아쉬운 시인이다. 시인의 첫 시집 ‘고블린 도깨비 시장’을 번역하던 지난 몇 년은 영시의 아름다운 리듬감에 흠뻑 빠져 번역이 고역이 아니라 엄청난 호사로 느껴져 행복했다. 봄이 막 떠나 버린 이맘때 시를 다시 읽으니, 시인의 목소리가 주는 울림과 당찬 시선이 다시 새롭다. 이 시에서 시인의 목소리는 확고하다. 기다림 대신 지금 당장의 실천을! 이건 비단 꽃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기다림은 수동적인 인내의 행위, 시인은 기다림 대신 지금 당장 내가 즐길 수 있는 꽃을 즐기겠다고 선언한다. 연약하고 볼품없더라도. ‘오늘을 잡아라’(Seize the day)는 의미의 ‘카르페디엠’(Carpe diem) 전통을 잇는 시에서 시인은 우리가 온당한 도덕률로 간주하는 쓰라린 인내에 대해 일침을 놓는다. 참고 기다리느니 지금 당장 즐기겠다고. 시인은 시의 말미에 다시 한번 힘주어 말한다. ‘나는 오늘 웃을 거야, 오늘은 짧아/나는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을 거야’ 그러니 짧은 봄을 아쉽게 보내고 여름 첫날들을 다시 맞이하고 또 보내며 시인의 당부, 그 당찬 시선을 받아서 나도 말한다. 오늘을 다 쓰자고. 다시 오지 않는 오늘을 기뻐하고 노래하자고.
  • 비검찰 고위직 대거 물갈이 전망… 尹정부 다시 ‘법무부 검찰화’되나

    비검찰 고위직 대거 물갈이 전망… 尹정부 다시 ‘법무부 검찰화’되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직속으로 인사검증 기능을 맡은 인사정보관리단을 설치하기로 하면서 법무부의 ‘재검찰화’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향후 인사에서 비검찰직이 맡았던 법무부의 핵심 간부직도 검찰 출신들로 채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되고 있다. 인사정보관리단이 출범하면 정부 검증 업무를 검사들이 주도하게 된다. 개정되는 시행규칙 등에 따라 해당 조직에는 최대 4명의 검사를 둘 수 있다. 법무부 내 검찰 출신이 그만큼 늘어나는 꼴이다. 탈검찰화를 강조했던 문재인 정부는 법무부 내 검사 수를 꾸준히 줄였다. 2017년 말 68명이던 법무부 소속 검사는 2018년 44명, 2019년에는 34명, 2020년에는 32명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검찰 출신이 빠르게 법무부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과 이노공 차관부터 검찰 출신이다. 이 때문에 법무부의 비검찰 고위직이 대거 물갈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실·국·본부장 일곱 자리 중 비검찰 출신이 다섯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교정직이 맡는 교정본부장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시 검찰 출신이 채워질 것이란 관측이 파다하다. 특히 이상갑 법무실장, 위은진 인권국장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이라 윤석열 정부에서는 코드가 맞지 않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에선 이를 ‘법무부의 정상화’라고 주장한다. 재경지검의 차장검사는 “법률 전문가인 검사를 법무부 인사에서 제외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적재적소에 인재를 활용하지 않는 인사가 어떻게 적절하겠냐”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나 대통령실 요직 곳곳에 검찰 출신이 포진돼 있는데 법무부까지 검찰화되면 ‘검찰공화국’ 우려가 커질 것이란 주장도 만만찮다.
  • 공염불로 끝나는 ‘선거용 레퍼토리’… 이번에도 ‘찻잔 속 미풍’ 될 듯

    공염불로 끝나는 ‘선거용 레퍼토리’… 이번에도 ‘찻잔 속 미풍’ 될 듯

    일각 “판세 우세했다면 꺼냈겠나”“광야로” 외쳤던 송영길 되레 출마2024년 총선까지 임기 많이 남아현정권과 대립 격화 땐 동력 잃어6·1 지방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이 또다시 터져 나왔다. 이번엔 지난 3월 민주당에 영입된 20대 새내기 정치인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총대를 멨다. 86그룹 용퇴론은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쇄신 메뉴지만 당내에서는 실효성에 대해 냉소적인 시선이 강한 데다 당내 파급력을 지닌 핵심 인사의 용퇴론도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박 위원장은 25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86그룹인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 등을 앞에 두고 586 퇴진론을 꺼내 들었다. 586 정치인들의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착시키는 것이었는데, 그 역할을 거의 완수한 만큼 2030 청년들이 젊은 민주당을 만들 수 있도록 물러나라는 것이다. 민주당 내 86그룹 용퇴론은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지만 실현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이동학 청년 혁신위원은 86그룹 좌장 격인 이인영 의원 등 당내 86그룹 정치인들을 비판하며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20년 21대 총선 전인 2019년 말에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86 용퇴론 등 인적 쇄신 요구가 나왔지만 “인위적인 물갈이를 할 필요가 없다”는 반박 논리에 사그라들었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도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우상호 의원이 86 용퇴론에 불을 지폈지만 미풍에 그쳤다. 대선을 40여일 앞둔 지난 1월에도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30%대에 정체되자 86 용퇴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친문(친문재인) 86그룹 출신인 김종민 의원이 물꼬를 트고, 송영길 당시 대표가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며 ‘586 용퇴’ 카드를 던졌지만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소멸했다. 송 전 대표는 오히려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586 용퇴론은 국면 전환을 위한 ‘선거용 레퍼토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초선 의원은 “지방선거 판세가 우세했다면 용퇴론을 끄집어냈겠느냐”고 했다. 용퇴를 논하기엔 2024년 총선까지 국회의원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점도 문제다. 지방선거 이후 검찰이 문재인 정부에 적폐 청산 칼날을 들이댄다면 민주당과 현 정권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용퇴론은 더더욱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 이하늬, 완전 파격 만삭 화보… 고정관념 찢었다

    이하늬, 완전 파격 만삭 화보… 고정관념 찢었다

    미스코리아 진 출신 배우 이하늬가 고정관념의 틀을 완전 깨부순 파격적인 만삭 화보를 공개했다. 당당한 표정과 과감하고 걸크러쉬한 의상으로 임산부들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 다음달 출산 예정인 이하늬는 최근 공개된 매거진 보그 코리아에 만삭 화보를 담았다. 화보는 기존에 대중이 봐왔던 만삭 화보와는 달리 스타일리시하고 섹시한 임산부의 모습을 담아냈다. 패션 트렌드인 크롭 티셔츠와로우라이즈 하의로 꾸미고 카메라 앞에 섰다. 세상이 임산부에게 바라는 모성애를 강조하기보다,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톤 앤 매너’를 맞췄다. 이하늬는 인터뷰도 인상적이었다. 이하늬는 “여성의 몸이 이토록 신비롭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동시에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방식을 원했다. 어떤 역할에 대한 고정적인 시선을 거두는 것부터 시작했다. 임산부도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고, 스스로 섹시하다고 여길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하늬는 “어떤 거창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의도보다는, 비슷한 시기를 보내는 분들에게 작은 격려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화보 작업에는 이하늬와 의견을 모은 스태프들이 함께했다. 패션 에디터 김다혜는 “만삭 화보라는 틀에 갇히고 싶진 않았다. 임신 기간이라고 해서 예쁘고 쿨한 옷이 싫은 건 아니니까. 그저 사이즈가 달라질 뿐이다. 누구나 원하는 대로 입고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포토그래퍼 목정욱은 “이하늬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고자 노력했다. 만삭 화보라고 해서 특별히 무언가를 더 준비한다기보단, 있는 그대로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담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했다. 스타일리스트 박세준은 “임산부가 만삭인 자신의 배를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다른 임산부들도 임신한 자신의 몸을 더욱 사랑하고 아름답게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대 국악과를 나온 이하늬는 2006년 제5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으로 선발됐다. 이듬해 열린 2007 제56회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4위에 올랐다.  2021년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부문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원 더 우먼)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또 2019년 SBS 연기대상 중편드라마부문에서도 여자 최우수연기상(열혈사제)을 거머쥐었다. 영화 ‘극한직업’에선 코믹하고 거친 여성 형사를 연기했고 변호사 역할을 맡았던 영화 ‘블랙머니’와 검사로 분했던 드라마 ‘열혈사제’에서는 걸크러시 매력을 뽐냈다. 
  • 점점 현실화되는 법무부 검찰화…핵심 간부에 檢 출신 속속 꽂아 넣을까

    점점 현실화되는 법무부 검찰화…핵심 간부에 檢 출신 속속 꽂아 넣을까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직속으로 인사검증 기능을 맡은 인사정보관리단을 설치키로 하면서 법무부의 ‘재검찰화’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향후 인사에서 비검찰직이 맡았던 법무부의 핵심 간부직도 검찰 출신들로 채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되고 있다. 인사정보관리단이 출범하면 정부 검증 업무를 검사들이 주도하게 된다. 개정되는 시행규칙 등에 따라 해당 조직에는 최대 4명의 검사를 둘 수 있다. 법무부 내 검찰 출신이 그만큼 늘어나는 꼴이다. 탈검찰화를 강조했던 문재인 정부는 법무부 내 검사 수를 꾸준히 줄였다. 2017년 말 68명이던 법무부 소속 검사는 2018년 44명, 2019년에는 34명, 2020년에는 32명까지 감소했다.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검찰 출신이 빠르게 법무부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과 이노공 차관부터 검찰 출신이다. 한 장관은 후보자 시절 “탈검찰화 정책 시행 결과 법무부의 업무 전문성, 연속성 저하 등의 문제점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법무부의 비검찰 고위직이 대거 물갈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실·국·본부장 일곱 자리 중 비검찰 출신이 다섯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교정직이 맡는 교정본부장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시 검찰 출신이 채워질 것이란 관측이 파다하다. 특히 이상갑 법무실장, 위은진 인권국장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이라 윤석열 정부에서는 코드가 맞지 않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일부에선 이를 ‘법무부의 정상화’라고 주장한다. 재경지검의 차장검사는 “법률 전문가인 검사를 법무부 인사에서 제외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적재적소에 인재를 활용하지 않는 인사가 어떻게 적절하겠냐”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나 대통령실 요직 곳곳에 검찰 출신이 포진돼 있는데 법무부까지 검찰화되면 ‘검찰공화국’ 우려가 커질 것이란 주장도 만만찮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 외청을 넘어서 중앙부처까지 힘을 뻗어 다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법무부의 재검찰화 기조가 계속 강화될 터인데 현재로선 이를 법적으로 견제할 방법이 딱히 없다”고 말했다.
  • ‘6월 1일 생애 첫 투표 하러 갑니다’

    ‘6월 1일 생애 첫 투표 하러 갑니다’

    25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여야가 막판 힘 모으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전날(24일) 여야 사령탑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기회를 달라”고 대국민 호소에 나서기도 했다. 사전투표(27~28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은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호남 3곳과 제주를 뺀 나머지 지역에서 승산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소속 의원 전원은 사전투표에 나서기로 방침도 정했다. 민주당 지도부 또한 같은 날 접전 지역으로 꼽히는 강원과 경기 지역에서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선거 중반에 접어들면서는 경기도와 충청권 일부 등 ‘현실적으로 승기를 거머쥘 수 있는 곳’에 화력을 더 집중하는 양상이다. 사진은 6·1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2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송고등학교에서 생애 첫 투표자인 한 학생이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투표권리증’을 받은 뒤 친구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유이 “다이어트 후 8kg 증가…건강한 몸매 유지” [EN스타]

    유이 “다이어트 후 8kg 증가…건강한 몸매 유지” [EN스타]

    배우 유이의 앳스타일 6월호 화보가 25일 공개돼 화제다. 최근 화보 촬영을 진행한 유이는 와인과 골프가 더 해진 콘셉트를 완벽 소화했다. 유이는 앞서 지난 2월 종영한 tvN ‘고스트 닥터’에서 해외파 신경외과 전문의 장세진 역을 맡아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줬다. 메디컬 드라마에 처음 도전한 유이는 “의학 용어가 많다 보니 걱정이 많았지만,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는 의외의 반응을 보내줘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유이는 앞서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에서 자유로워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몸매와 얼굴에 대한 강박을 내려놨다고 밝힌 유이는 “나를 안 좋게 보는 몇몇 시선에 스스로를 강박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유이는 지난해 한 예능을 통해 다이어트 후 8kg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보디 프로필을 찍고 8kg이 도로 쪄서 원래 체중으로 돌아온 것뿐이다. 몸무게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이의 화보와 인터뷰는 앳스타일 매거진 2022년 6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안미현 칼럼] 윤 대통령이 삼성 평택공장 상공을 날 때/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윤 대통령이 삼성 평택공장 상공을 날 때/수석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하늘에서 그 공장을 본 적 있다.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4월 평택 미군기지를 헬기로 찾으면서였다. 하늘에서도 쉽게 보인다는 빨간선 외벽의 거대 공장을 내려다보며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가슴 벅차 했다. 그런데 재계 인사들이 이 일을 기억하는 ‘포인트’는 다소 다르다. 새 대통령이 첨단 반도체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감을 가슴에 새길 당시 정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업 현장에 있지 않았다. 재판정에 가 있었다.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났지만 이후로도 그는 계열사 부당합병 의혹 등 관련 재판에 계속 불려다니고 있다. 이번에야 법원의 배려로 한미 정상을 공장 현장에서 안내했지만 그때는 그러지 못했다. 새 대통령이 대한민국 일등 기업을 하늘에서 내려다볼 때 그 일등 기업의 총수는 판사 앞에서 고개 숙이던 상황을 재계는 ‘아이러니’라고 표현했다. 행간에서 안타까움과 억울함이 묻어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업을 비트는 게 어제오늘 일이냐’, ‘삼성이라고 별 수 있었겠느냐’. 정치권은 안 바뀌면서 왜 매번 기업만 때려잡느냐는 일종의 피해자 연대의식이다. 그런데 일반 국민이 이 일을 느끼는 ‘포인트’는 또 다르다. 언론조차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거의 모르던 시절부터 이미 말(馬)을 상납한 삼성의 정보력과 처세술에 혀를 내두른다. 삼성공화국에 반감을 가진 이들은 ‘삼성은 수동적 국정농단 가담자가 아니라 적극적 공모자’라고 날을 세운다. 똑같은 공장을 두고도 정치인, 기업인, 일반 시민의 감정선은 이렇듯 저마다 다르다.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기업인 76명이 어제 한데 모여 ‘신(新)기업가정신’을 선포했다. 이름하여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신기업가정신협의회)다. 미국 기업인들의 경제협의체인 BRT(Business Round Table)를 본떴다고 한다. 뭘 본떴든 추구한다는 정신에 시선이 꽂힌다. 정주영 현대, 이병철 삼성, 최종건 SK, 김종희 한화 등 맨주먹으로 사업을 일군 창업주들에게 기업가정신은 ‘사업보국’이었다. 기업을 키우는 것이 곧 국가에 보은하는 길이었다. 국가도 그걸 원했다. 지금도 그런가. 아니다. 먹고사는 게 절체절명의 화두이던 과거와 달리 누구는 너무 잘 먹고 누구는 너무 못 먹는 양극화가 더 뜨거운 화두가 됐다. 계층, 세대, 성별 간의 갈등이 커졌고 기후위기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한다. 이런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하자는 게 ERT 출범 취지다. 미국 BRT가 그랬듯 ‘기업은 주주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오랜 명제를 버렸다. 대신 주주, 고객, 협력사 등 사실상 모든 사회구성원을 뜻하는 ‘이해관계자’를 기업의 중심에 놨다. 이 정신을 좇다 보면 고용 확대, 탄소 절감,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등에 관심을 갖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다. 혹자는 이를 재계의 새 정부 코드 맞추기로 의심한다. 코드 맞추기면 또 어떠랴. 우리나라의 성장잠재력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지 벌써 오래다. 기업도, 정부도, 국민도 바뀌지 않으면 안 될 중대기로에 서 있다. 그 변화를 기업인들이 먼저 주도한다면, 말의 성찬에서 끝내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백 번 천 번 코드를 맞추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갑자기 목돈이 생기면 산업화 세대는 다 같이 술 먹으러 가고, 386세대는 N분의1로 쪼개고, MZ세대는 기여도에 따라 나눠 갖는다고. 그래서 이 시대는 분배와 공정이 중요한 가치라고, 이 가치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정권과 기업의 성패도 달라진다고 ‘불평등의 확대’를 쓴 사회학자 이철승은 줄곧 강조한다. 기업에 신기업가정신이 장착되는 날, 삼성공장을 보는 이해관계자들의 감정 괴리도 좁혀질 것이다.
  • 발달장애 아들 안고 투신한 엄마… 사회는 또 한발 늦었다

    발달장애 아들 안고 투신한 엄마… 사회는 또 한발 늦었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이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를 안고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모가 양육 부담 등을 이기지 못하고 발달장애 자녀와 함께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면서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 40대 여성과 6세 아들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23일 오후 5시 45분쯤이다.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두 사람 모두 숨을 거뒀다. 다른 가족은 외출 중이었다가 소식을 듣고 나중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아들이 발달장애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24일 성명을 내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6살 자녀를 데리고 이런 끔찍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이 모자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다시금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부모가 발달장애 자녀를 살해하거나 함께 극단 선택을 하는 사건이 잇따르는 것은 지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장애인단체는 설명한다. 아이의 장애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에 사회의 지원 없이 모든 양육 책임을 떠안으며 주변의 냉랭한 시선까지 견디고 살아가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20년 발달장애인 부모 117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20.5%(241명)는 “자녀 돌봄 문제로 부모 중 한 명이 직장을 그만뒀다”고 했다. 윤진철 장애인부모연대 사무처장은 “개인의 특성에 맞춰 24시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정부가 그렇게 접근하지 않고 있다”며 “신체적 장애 복지서비스와는 다른 접근 방식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또 발달장애 가정 비극

    또 발달장애 가정 비극

    40대 엄마, 6세 발달장애 아동 서울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이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를 안고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모가 양육 부담 등을 이기지 못하고 발달장애 자녀와 함께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면서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 40대 여성과 6세 아들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23일 오후 5시 45분쯤이다.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두 사람 모두 숨을 거뒀다. 다른 가족은 외출 중이었다가 소식을 듣고 나중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아들이 발달장애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24일 성명을 내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6살 자녀를 데리고 이런 끔찍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이 모자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다시금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부모가 발달장애 자녀를 살해하거나 함께 극단 선택을 하는 사건이 잇따르는 것은 지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장애인단체는 설명한다. 아이의 장애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에 사회의 지원 없이 모든 양육 책임을 떠안으며 주변의 냉랭한 시선까지 견디고 살아가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20년 발달장애인 부모 117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20.5%(241명)는 “자녀 돌봄 문제로 부모 중 한 명이 직장을 그만뒀다”고 했다. 윤진철 장애인부모연대 사무처장은 “개인의 특성에 맞춰 24시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정부가 그렇게 접근하지 않고 있다”며 “신체적 장애 복지서비스와는 다른 접근 방식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파친코’ 김민하, 美 ‘스티븐 콜베어 쇼’ 단독 출연…글로벌 행보 계속

    ‘파친코’ 김민하, 美 ‘스티븐 콜베어 쇼’ 단독 출연…글로벌 행보 계속

    배우 김민하가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애플TV+(플러스) ‘파친코’의 주역으로 글로벌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김민하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김민하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CBS의 인기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단독 출연해 현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쇼호스트인 스티븐 콜베어는 김민하를 “‘파친코’의 스타”로 소개했고, 김민하는 스티븐 콜베어에게 직접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앞서 김민하는 지난 한 해 동안 국제 문화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아시아, 태평양인들을 주목하는 A100 리스트에 선정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김민하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최고의 문화 매거진 베니티 페어 6월호 화보도 장식했다. 2022년 봄 시즌에 방영된 주요 작품을 이끈 배우들이 파티를 하는 콘셉트로 이뤄진 이번 화보에서 김민하는 미국 HBO 인기 드라마 ‘유포리아’에 출연한 앵거스 클라우드와 어깨를 나란히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동일한 콘셉트의 화보에 앤 해서웨이, 자레드 레토,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
  • “이런 모습 처음이야” 전소민, 파격 속옷 화보 [EN스타]

    “이런 모습 처음이야” 전소민, 파격 속옷 화보 [EN스타]

    배우 전소민의 화보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23일 전소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속옷 화보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사진에는 전소민이 속옷에 맞는 스타일링을 선보인 모습이 담겼다. 어깨를 드러낸 전소민은 평소와 다른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평소 예능에서 보여주던 모습과는 달리 청순한 매력을 보였다. 한편, 전소민은 SBS ‘런닝맨’에 고정 출연 중이다. 또한 오는 6월 8일 개봉하는 영화 ‘이공삼칠’에 출연한다. 전소민은 6월 4일 첫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클리닝 업’은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다.
  • “크롭탑에 미니 스커트”…파격 만삭 화보 공개한 이하늬 [EN스타]

    “크롭탑에 미니 스커트”…파격 만삭 화보 공개한 이하늬 [EN스타]

    배우 이하늬가 출산을 앞두고 만삭 화보를 공개했다. 24일 보그 코리아가 공개한 화보 속 이하늬는 크롭탑과 미니 스커트, 찢어진 청바지 등 패션을 완벽 소화한 모습이다. 이하늬는 노출을 감행한 이유에 대해 “여성의 몸이 이토록 신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동시에 기존에 못 본 새로운 방식을 원했다. 어떤 역할에 대한 고정적인 시선을 거두는 것부터 시작했다. 임산부도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고 섹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임신 이후 임부복을 단 한 번도 입지 않았다며 “(임신하고) 바지가 갑자기 안 잡기는 게 당황스럽고 웃겼다. 그래도 지금까지 임부복은 안 입었다. 예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임산부 한정으로 특정한 옷은 선뜻 내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이미 임신으로 너무 많이 배웠다. 출산하면 더 성장할 것”이라며 “나 자신을 위해서도 하지 않던 일을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랍다”고 했다. 복귀에 대해서는 “아직 급한 마음은 없다. 아이와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내년 상반기 정도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하늬는 지난해 12월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했다. 오는 6월 출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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