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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배경으로 펼친 ‘다이너마이트’…수상 못했지만 빛난 BTS

    서울 배경으로 펼친 ‘다이너마이트’…수상 못했지만 빛난 BTS

     한국 대중 가수로는 첫 그래미 수상에 도전했던 방탄소년단이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화려한 첫 단독 무대를 선보이며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탄소년단은 15일(미국 현지시간 14일) 케이팝 가수 처음으로 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즈에서 단독 무대를 펼쳤다.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의 수상은 불발됐지만, 정식 후보로서 처음 공연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중요한 장면을 남겼다.  서울 여의도의 한 고층빌딩에서 사전 녹화한 이번 퍼포먼스는 그래미 단독무대답게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멤버들은 화려한 야경과 핀 라이트 조명에 둘러싸여 에너지 넘치는 안무를 선보였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이들의 높은 인기를 감안한 듯 행사의 가장 후반부 클라이맥스에 배치됐다.  미국 현지 스튜디오와 똑같은 모양으로 제작한 그라모폰의 나팔관 세트에서 곡을 시작한 멤버들은 한강과 서울 야경이 펼쳐지는 고층빌딩 옥상에서 무대를 이어갔다. 그래미 사회자 트레버 노아는 “올해 처음으로 후보에 오르면서 역사를 쓴 한국 그룹”이라며 방탄소년단을 소개한 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이곳에 오고 싶은데 올 수가 없어서 한국에 세트를 만들었다. 그것만으로도 상을 하나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치켜세웠다.  방탄소년단이 아시아 가수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Rain on Me)에 돌아갔다. 지난해 5월 나온 레이디 가가의 정규 6집 ‘크로마티카’(Chromatica)에 실린 댄스 팝으로, 최정상 팝스타들이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됐으며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로 데뷔했다.  팝 장르 중 듀오·그룹·컬래버레이션 형태로 뛰어난 성취를 거둔 뮤지션을 꼽는 이 부문은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퀘이보의 ‘인텐션스’,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의 ‘엑사일’이 경합했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의 벽을 넘어 쟁쟁한 후보진 안에 든 것 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면서 “수년째 미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고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향후에도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공연 후 15일 공식 트위터 계정과 팬 플랫폼에 잇달아 글을 올려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민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덕분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경험을 해보기도 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행복하다”고 썼다.  그래미 시상식이 끝나고 네이버 브이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래미 무대 준비 뒷얘기를 들려줬다. 제이홉은 국내에서 촬영한 ‘다이너마이트’ 무대에 대해 “테이크도 많이 찍었고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RM은 “사실 돌아가 보면 우리가 상보다 퍼포먼스를 더 원했었다”고 털어놨다. 진은 “남준이(RM)가 무대를 찍으면서 이 무대 평생 남는 거라고, 증손주들도 보고 나중에 아들한테까지 자랑한다고 했다. 이런 역사적인 무대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윤여정 “오스카 후보, 꿈에도 생각 못해…멍해지는 느낌”

    윤여정 “오스카 후보, 꿈에도 생각 못해…멍해지는 느낌”

    “매니저 울먹…자가격리 중이라 혼자 축하주”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씨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격을 전했다. 윤여정씨는 오스카 후보 지명은 “내게 단지 다른 세계 이야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16일 전했다. 윤여정씨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애플TV플러스의 드라마 ‘파친코’ 촬영 일정을 마치고 15일 귀국했다. 윤여정씨는 공항에 도착한 지 1시간 뒤에 매니저로부터 오스카 후보 지명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매니저는 저보다 훨씬 젊은데, 인터넷을 보다가 갑자기 ‘와, 후보에 지명됐다’고 알려줬다”고 전했다. 이어 “매니저는 울었지만 나는 (어리둥절해서) 울지 않았다”고도 말했다.윤여정씨는 “매니저는 (오스카 후보 지명 소식에) 저보다 더 감정에 북받쳤고, 나도 멍해지는 느낌이었다”면서 “그래서 그냥 매니저를 껴안고 거실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에서 막 귀국했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기간을 가져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오고 싶어하겠지만, 여기에 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저는 매니저와 둘이서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매니저가 술을 전혀 마실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 혼자 술을 마셔야겠다. 매니저는 내가 술 마시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는 15일(현지시간) 발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여우조연, 남우주연, 각본,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여정·스티븐 연 오스카 후보에, 아시아 물결에 女風, 무슬림까지

    윤여정·스티븐 연 오스카 후보에, 아시아 물결에 女風, 무슬림까지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르자 외신들은 이 영화가 오스카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 아시아계 미국인 중 처음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된 한국계 스티븐 연이 오스카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며 이들의 수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미나리’는 역사적인 오스카 후보”라며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미나리’가 신기원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두 배우 말고도 작품상 후보에 크리스티나 오 프로듀서, 감독·각본상 후보에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 음악상 후보에 에밀 모세리가 지명됐다. AFP 통신은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맹크’에 이어 “한국계 이민자 이야기를 다룬 ‘미나리’가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공동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고, 로이터 통신은 “1980년대 미국에서 생계를 꾸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오스카 후보 지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잡지 포브스는 “미나리는 낯선 곳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 이야기이지만, 이민자들이 어떻게 미국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미나리에서 (한국)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됐다”고 전했고, AP 통신은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첫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라고 보도했다. LAT는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역사적인 우승을 했지만, 오스카는 아시아 사람들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재능을 인정하는 데 있어 최악의 기록을 갖고 있다”며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스티븐 연이 오스카 역사를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포브스도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의 50여년 연기 경력을 소개하면서 윤여정이 미나리에서 “독특한 할머니 ‘순자’” 역할을 연기해 미국배우조합(SAG),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상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라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는 윤여정과 스티븐 연의 후보 지명을 “아시아계 배우에 대한 역사적인 후보 선정”이라고 평가했다. 잡지 피플도 스티븐 연과 윤여정이 영화 ‘노매드랜드’를 연출해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중국 출신 클로이 자오 감독과 함께 “역사책에 이름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역사상 가장 많은 70명의 여성 감독과 배우, 제작진을 후보로 지명했다고 CNN 방송 등이 전했다. 한 사람이 여러 부문 후보에 중복 지명된 것을 포함하면 이날 여성이 후보로 호명된 것은 모두 76차례에 달했다. 5명의 감독상 후보 명단에는 자오 감독과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메랄드 페넬 감독 등 여성 2명이 최초로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자오 감독은 작품·각색·편집상 후보에도 호명돼 가장 많이 후보에 오른 여성이 됐다. 아카데미는 백인 일색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연기상 부문에서도 아시아계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을 후보로 지명하는 역사를 새로 썼다. AP는 전체 20명의 남녀 주연상과 조연상 후보 중 9명이 유색인종이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계 영국인인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는 무슬림 중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아메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이 순간 진정으로 연결되는 기회로 느끼는 한 그것은 축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티븐 연과 함께 아시아계 배우 2명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또 지난해 세상을 떠난 흑인 배우 채드윅 보즈먼(‘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도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돼 오스카 역사상 처음으로 남우주연상 후보 5명 가운데 유색인종이 다수를 차지했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비올라 데이비스(‘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는 아카데미 역사상 가장 많이 후보로 지명된 흑인 여배우가 됐다. 데이비스는 이번까지 합쳐 모두 네 차례 후보로 뽑혀 2017년 ‘펜스’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연예 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스카가 역대 가장 다양한 연기상 후보를 선정했다”며 “9명의 유색인종 배우가 후보에 오르며 다양성 측면에서 기록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난해 극장가를 강타하면서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올해 아카데미에 후보작을 출품한 배급사 중 최다 후보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맹크’를 비롯해 ‘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등 16편의 영화를 앞세워 35차례 후보로 호명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신문 탐기부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제4회 한국팩트체크대상 우수상 수상

    서울신문 탐기부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제4회 한국팩트체크대상 우수상 수상

    한국언론학회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산하 SNU팩트체크센터는 제4회 한국팩트체크대상 수상작으로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의 심층기획 시리즈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등 총 4편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공적 사안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밀한 방법으로 검증한 팩트체크 보도를 선정해 시상한다.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는 2020년 6월 8일부터 1·2부 12회에 걸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활용한 다양한 범죄 실태와 자금세탁·탈세·사기, 다크웹 코인 거래 등을 추적 취재해 연속 보도했다. 아울러 블록체인 보안업체 ‘웁살라시큐리티’와 함께 암호화폐 범죄 피해자들을 법률적으로 지원하는 범죄 수익 추적 공공플랫폼인 ‘코인셜록’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올해 14편의 출품작 중 대상에는 YTN의 ‘코로나19 팩트체크 연속보도’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서울신문과 함께 뉴스타파의 ‘세월호 참사 관련 팩트체크 연속 보도’, 헤럴드경제의 ‘라스트 포레스트: 기후변화 회의론에 대한 회의론’ 등 3편이 뽑혔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 74세 미나리 할머니, 오스카 후보 됐다

    74세 미나리 할머니, 오스카 후보 됐다

    윤여정 韓배우 최초 여우조연상 후보윤, 이미 32개 상 휩쓸어… 수상 기대감작품·감독상 부문 등도 낭보 기대한국계 미국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2년 연속 오스카 무대에 한국어 영화가 오르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특히 배우 윤여정(74)은 한국 배우 최초로 데뷔 50년 만에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5일(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다음달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미나리’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랐다. 특히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는 우리 영화사의 새로운 역사로 평가된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지만,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할 경우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아시아계 역대 두 번째 연기상 수상자가 된다. ‘미나리’는 미국 이민 2세인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따뜻하고도 담백한 시선으로 그렸다. 윤여정은 이민 간 딸의 집을 찾아 손주들을 돌보는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남우주연상으로 지명된 스티븐 연은 한예리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미나리’는 앞서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포함해 미국 안팎에서 모두 91개 영화상 트로피를 받았다. 이 가운데 32개가 윤여정이 받은 상이다. 현재 ‘더 파더’ 올리비아 콜맨과 함께 유력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후보로 거론돼 할리우드에서도 기대가 높다. 최고상인 작품상은 ‘미나리’ 외에 가장 유력한 경쟁작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를 비롯해 ‘더 파더’, ‘맹크’, ‘주다스 앤드 더 블랙 메시아’,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등 8개 작품이 겨룬다. 앞서 이번 달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노매드랜드’는 작품상과 감독상 외에 각색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맹크’가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을 포함해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후보작이 됐다. 한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는 한국계 미국인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가 유일하게 아시아 작품으로 올랐다.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1차 후보 27개 작품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던 홍성호 감독의 ‘레드슈즈’는 아쉽게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성·흑인 ‘싹쓸이’...‘백인 편향’ 볼륨 낮춘 그래미

    여성·흑인 ‘싹쓸이’...‘백인 편향’ 볼륨 낮춘 그래미

    BTS, 수상 못했지만 공연 펼치며 이정표 비욘세, 노예 해방 기념 ‘블랙 퍼레이드’ 통산 28번째 수상 여성 아티스트 중 최다 4대 본상 스위프트·아일리시 등 휩쓸어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는 기대와 의외가 연달아 교차하며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한국 최초로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지만 첫 단독 무대를 펼치며 이정표를 남겼다.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깜짝 수상 소식을 들려줬고, 지난해 미국 전역을 휩쓴 ‘BLM’(Black Lives Matter·흑인 목숨도 소중하다)을 주제로 한 공연과 의미 있는 수상이 이어지면서 ‘백인 편향’ 지적을 받아온 그래미의 변화를 알렸다.이날 리처드 용재 오닐은 본 시상식에 앞선 사전 시상식에서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투르멘털 솔로’ 수상자로 호명됐다. 데이비드 앨런 밀러 지휘로 미국 알바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연주한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와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영예를 안았다. 그는 서면을 통해 전한 소감에서 “벅차올랐다”며 “굉장한 슬픔과 실망, 아픔, 취소가 가득했던 엄청난 한 해를 보내고 이런 소식을 얻어 아주 어두운 시기에 햇빛이 갑자기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년 미국 클래식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버리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받은 용재 오닐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물론 솔리스트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앙상블 디토 음악감독을 맡아 한국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도 앞장섰다. 방탄소년단이 아시아 가수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Rain on Me)에 돌아갔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의 벽을 넘어 쟁쟁한 후보진 안에 든 것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며 “수년째 미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고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향후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부분에 배치된 방탄소년단은 화려하고 거대한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였다. 미국 LA 현지 스튜디오와 똑같은 모양으로 제작한 그라모폰의 나팔관 세트에서 곡을 시작한 멤버들은 한강과 서울 야경이 펼쳐지는 고층빌딩 옥상에서 무대를 이어 갔다. 2019년 시상, 지난해 합동 공연에 이어 3년 연속 그래미에 참여한 이들은 “글로벌 뮤지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염원하던 단독 공연까지 펼쳐 매우 영광스럽다”며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올해 그래미는 지난해 미국에서 확산됐던 흑인 인권운동 ‘BLM’의 정신을 반영해 눈길을 끌었다. 4대 본상 중 하나인 ‘올해의 노래’에는 조지 플로이드 사태에 관해 노래한 허(H·E·R)의 ‘아이 캔트 브리드’(I can’t breathe)가 선정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신인상은 메건 더 스탤리언에게 돌아갔다. 비욘세가 피처링한 ‘새비지’(Savage)와 카디비와 협업한 ‘WAP’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연거푸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은 흑인 여성 래퍼다. ‘팝의 여왕’ 비욘세는 지난해 6월 미국 노예해방 기념일에 맞춰 발매한 ‘블랙 퍼레이드’로 ‘베스트 R&B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통산 28번째 그래미 트로피로, 여성 아티스트 중 최다 수상 신기록을 달성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포크로어’로 ‘올해의 앨범’을, 빌리 아일리시는 ‘올해의 레코드’를 거머쥐며 4대 본상을 여성 아티스트들이 휩쓸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없이 진행된 시상식은 개성 넘치는 무대로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뮤지션들은 분리된 공간에서 퍼포먼스를 펼쳤다. 운영을 중단한 소규모 공연장들을 조명하고 라이브클럽 관계자들이 직접 시상에 나서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미나리’ 6개 부문 후보에...윤여정, 한국 최초로 연기상 노려

    ‘미나리’ 6개 부문 후보에...윤여정, 한국 최초로 연기상 노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에 이어 2년 연속 오스카 무대에 한국어 영화가 오르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특히, 배우 윤여정(사진)은 한국 영화 최초로 연기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5일(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다음달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미나리’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각본상, 음악상의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랐다. 특히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는 우리 영화사의 새로운 역사로 평가된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 ‘기생충’도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지만,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할 경우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아시아계 역대 두 번째 연기상 수상자가 된다. ‘미나리’는 미국 이민 2세인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따뜻하고도 담백한 시선으로 그렸다. 윤여정은 이민간 딸의 집을 찾아 손주들을 돌보는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남우주연상으로 지명된 스티븐 연은 한예리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미나리’는 앞서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포함해 미국 안팎에서 모두 91개 영화상 트로피를 받았다. 이 가운데 32개가 윤여정이 받은 상이다. 현재 ‘더 파더’ 올리비아 콜맨과 함께 유력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후보로 거론돼 할리우드에서도 기대가 높다. 최고상인 작품상은 ‘미나리’ 외에 가장 유력한 경쟁작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를 비롯해 ‘더 파더’, ‘맹크’, ‘주다스 앤드 더 블랙 메시아’,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등 8개 작품이 겨룬다. 앞서 이번 달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노매드랜드’는 작품상과 감독상 외에 각색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맹크’가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을 포함해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후보작이 됐다. 한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는 한국계 미국인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가 유일하게 아시아 작품이다.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1차 후보 27개 작품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던 홍성호 감독 ‘레드슈즈’는 아쉽게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영화 ‘미나리’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주연, 여우조연 6개 후보(종합)

    영화 ‘미나리’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주연, 여우조연 6개 후보(종합)

    영화 ‘미나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영예인 작품상 후보에도 지명됐다. ‘미나리’는 감독, 여우조연, 남우주연, 각본, 음악상 등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5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에서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한국배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한 ‘미나리’가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계 미국인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38)은 ‘미나리’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최종 후보가 됐다. 스티븐 연은 극 중 아빠 제이콥을 연기했다. 그는 좀비물인 ‘워킹 데드’ 시리즈로 국내에서 이름을 알렸고, 영화 ‘프랑스 영화처럼’을 통해 한국 영화에도 출연하기 시작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도 출연해 한국어 대사 실력을 키웠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윤여정은 극 중 어린 손자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외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해외 연기상 통산 32관왕을 달성했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미국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미국 여러 영화제 및 협회 시상식에서 78관왕을 기록해 아카데미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나리’는 미국 제작사가 만들었지만, 한국 배우들 및 한국계 미국인 감독과 연기자들이 호흡을 맞췄고 한국어가 대사의 70%를 차지하는 작품이다. 한국인 가족이 주인공이지만 이민 가족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감독인 리 아이삭 정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역시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농장을 일구며 꿈을 키우는 한국인 아버지 역할을 연기했다. 아이삭 감독과 스티븐 연은 먼 친척 관계로 알려졌다. 윤여정 역시 두 아들을 키우며 미국에서 13년간 살았던 경험을 영화 속에 녹여냈다. ‘미나리’에서 윤여정의 손자 역할을 맡았던 김앨런은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온라인 시상식에서 아역배우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한국 영화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을 휩쓸었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26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미국 현지시간 4월25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윤여정,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 올라

    윤여정,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 올라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74)이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최종 후보에 지명됐다. 윤여정은 15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에서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윤여정은 극 중 어린 손자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외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해외 연기상 통산 32관왕을 달성했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미국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미국 여러 영화제 및 협회 시상식에서 78관왕을 기록해 아카데미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26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미국 현지시간 4월25일 오후) 미국에서 열린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감독인 리 아이삭 정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역시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농장을 일구며 꿈을 키우는 한국인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아이삭 감독과 스티븐 연은 먼 친척 관계로 알려졌다. 윤여정 역시 두 아들을 키우며 미국에서 13년간 살았던 경험을 영화 속에 녹여냈다. ‘미나리’에서 윤여정의 손자 역할을 맡았던 김앨런은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온라인 시상식에서 아역배우상을 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힘내라 대한민국!” 코로나 19극복 영상 응원전

    “힘내라 대한민국!” 코로나 19극복 영상 응원전

    ‘함께 이겨냅시다! 코로나19’ 사단법인 한국연예인야구협회(총재 정천식, 이하 SBO)가 ‘힘내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제1회 SBO 총재배 세계 치어·댄스 온라인 대회(WORLD CHEER&DANCE On-Line Competition)’를 개최한다. 대상은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도종환 더불어민주당의원)상으로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 상장이 수여되는 등 총상금 1420만원 규모의 이번 대회는 전 세계가 힘을 모아 코로나19와의 힘겨운 싸움에서 이겨내기를 기원하는 영상 응원전이다. (사)한국연예인야구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치어연맹과 (주)한스타미디어가 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실, 그리고 ‘블루본마스크’ (주)블루인더스가 후원에 나섰다. 참가 대상은 국내 유초중고 대학, 일반인으로 구성된 치어리딩과 댄스 팀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나이 제한이나 참가비는 없다. 음악에 맞춘 영상을 촬영해 참가신청서와 함께 3월22일 부터 4월25일 자정까지 한스타 공식 대회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대회 참가 요강 한국연예인야구협회, 한스타미디어 홈페이지 참조]대회 결과 발표와 시상식은 5월 2일 유튜브채널 ‘한스타TV‘에서 라이브 중계로 진행된다.심사위원장은 SBO 여자연예인야구단의 단장인 ‘레전드 가수’ 인순이씨가 맡았다. 인순이씨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나눔과 교육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치어 부문과 댄스 부문의 전문가 각 5인으로 구성한다. 시상 부문은 치어와 댄스 각 5개 부문,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인기상 장려상으로 이뤄지며 대상 금상 은상 수상 팀은 SBO 연예인야구, 풋살 등 SBO 주최 연예인 스포츠 대회 특별 공연 기회가 주어진다. 대회 개최와 후원을 하는 정천식 SBO 총재는 “2020년 12월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브레이크댄스가 e스포츠와 함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대회는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댄스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며 “코로나 19 치료를 위해 헌신하는 전 세계 의료진을 응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흑인 인권운동 기억한 그래미…비백인·여성이 휩쓸었다

    흑인 인권운동 기억한 그래미…비백인·여성이 휩쓸었다

    ‘올해의 노래’에 BLM 주제로 한 곡 선정비욘세, 28번째 그래미…여성 뮤지션 최다테일러 스위프트는 세번째 ‘올해의 앨범’4대 본상 모두 여성 아티스트가 차지‘화이트 그래미’로 불리며 백인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그래미 어워즈가 올해는 비백인 및 여성 뮤지션들에게 대거 트로피를 안기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4대 본상의 하나인 ‘올해의 노래’는 지난해 미국 전역으로 퍼졌던 인권 운동인 ‘BLM’(Black Lives Matter·흑인 목숨도 소중하다)을 주제로 한 싱어송라이터 허(H.E.R.)의 ‘아이 캔트 브리드’(I Can‘t Breathe)가 선정됐다.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졌던 테일러 스위프트의 ‘카디건’, 두아 리파의 ‘돈트 스타트 나우’, 비욘세의 ‘블랙 퍼레이드’, 빌리 아일리시의 ‘에브리싱 아이 원티드’, 포스트 말론의 ‘서클스’ 등을 제쳤다. 이 곡의 제목은 지난해 백인 경찰에게 목이 눌려 목숨을 잃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했던 말이자 ‘BLM’ 운동의 슬로건이기도 한 문구에서 따왔다. 허는 수상 소감에서 “저의 두려움이 이렇게 변화와 영향을 가져올지 몰랐다. 이것이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라며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변화다. 2020년 여름 동안 우리가 싸웠던 그 에너지를 지키자”며 다시 한번 연대를 강조했다.신인상 역시 흑인 여성 래퍼인 메건 더 스탤리언에게 돌아갔다.그는 지난해 ‘새비지’, ‘WAP’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혀왔다. 비욘세는 싱글 ‘블랙 퍼레이드’로 ‘베스트 R&B 퍼포먼스’를, 스탤리언과 함께 부른 ‘새비지’로 ‘베스트 랩 퍼포먼스’를 각각 수상하며 28번째 그래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역대 여성 아티스트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블랙 퍼레이드’는 흑인 문화와 흑인 행동주의를 기린 곡으로, 미국 텍사스주 노예해방 기념일인 지난해 6월 19일 발매돼 당시 ‘BLM’ 운동에 힘을 더했다. 비욘세는 “아티스트로서 나의 역할은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너무 어려운 시대였다”고 회고했다. 그래미의 꽃인 아티스트 퍼포먼스에서도 ‘BLM’이라는 메시지가 뚜렷했다. 래퍼 릴 베이비는 BLM 시위 기간 발표한 노래인 ‘더 비거 픽처’ 무대에서 흑인이 백인 경찰에게 폭력적으로 제압당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분노에 찬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경찰과 대치하고, 활동가 타미카 말로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의와 평등을 요구하는 장면을 연출했다.‘올해의 앨범’은 ‘포크로어’를 발표한 테일러 스위프트가 가져갔다. 그가 이 부문 상을 받는 것은 2010년, 2016년에 이어 세번째로 여성 가수 최다 기록이다. ‘올해의 레코드’는 빌리 아일리시의 ‘에브리싱 아이 원티드’가 꼽혔다. 지난해 4관왕에 올랐던 아일리시는 이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로써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본상 4개 부문을 모두 여성 아티스트가 휩쓸었다. 코로나19로 시상식 풍경도 달라졌다. 관객은 없었지만 야외 시상식을 후보에 오른 스타들이 채웠고, 퍼포먼스는 각 팀이 분리된 세트에서 펼쳤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테일러 스위프트, 두아 리파, 빌리 아일리시, 해리 스타일스, 블랙 푸마스, 카디 비, 포스트 말론 등 약 22팀이 퍼포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풍성하고 개성있는 공연을 펼쳤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공연장 관계자들이 직접 등장해 주요 부문을 시상하며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그래미 수상’ 리처드 용재 오닐 “어두운 시기 들어온 햇빛…벅차오른다“

    ‘그래미 수상’ 리처드 용재 오닐 “어두운 시기 들어온 햇빛…벅차오른다“

    그래미어워즈를 ‘깜짝’ 수상한 리처드 용재 오닐은 “아주 어두운 시기에 햇빛이 갑자기 들어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레코딩 아카데미가 주관한 63회 그래미 어워즈 프리미어 세리머니(사전 시상식)에서 한국계 미국인 리처드 용재 오닐은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멘털 솔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가 데이비드 앨런 밀러의 지휘로 알바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와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15일 서면을 통해 “벅차오른다(Overwhelemd)”고 소감을 밝혔다. “굉장한 슬픔과 실망, 아픔, 그리고 취소가 가득했던 엄청난 한 해를 보내고 이런 소식을 얻었다”며 한 줄기 빛을 만났다고 표현했다. 그는 “(수상을)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경쟁이 치열했고 세계 최고 피아니스트에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최고의 오케스트라까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선 독일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와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러시아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프노프, 작곡가 토마스 아데 등 쟁쟁한 음악가들이 리처드 용재 오닐과 함께 후보로 올랐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그래미상 수상자로 발표된 순간 테오파니디스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면서 “오늘 그래미를 수상하게 해준 사람이나 다름없다. 굉장한 작곡가이고 이 협주곡은 역작”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음악가에게 그래미상이란 동료 뮤지션들로부터 신뢰가 담긴 투표라 음악계 주요 인사들에게 인정받은 것이라 굉장히 의미있다”고 덧붙였다.수상자 발표 직후 영상을 통해 “비올라에 있어 위대한 날”이라면서 “내 삶에 이런 영광을 얻게 돼 감사하다”고도 밝힌 리처드 용재 오닐은 비올라의 새로운 역사를 쓴 주인공이기도 하다. 비올리스트 최초로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받은 그는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은 물론 솔리스트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미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 그래미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고 2006년에는 미국 클래식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버리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받았다. 1978년 미국 워싱턴주에서 태어난 리처드 용재 오닐은 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돼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조부모 사이에서 자랐다. 어머니 가족을 찾기 위해 2004년 국내 TV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이날 “(어머니께서) ‘스마트한 아이구나!’라고 칭찬해 주셨다”면서 “엄마에게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웃기도 했다. 지난해 타카치 콰르텟의 새 비올리스트로 합류한 그는 현재 미국 콜로라도에 머물고 있다. UC버클리와 워싱턴대 등 온라인 콘서트를 가진 뒤 5월 마드리드 국립콘서트홀을 비롯해 룩셈부르크, 비엔나 무지크페라인 등 유럽 투어가 예정돼 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앙상블 디토 음악감독을 맡아 디토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2017년까지 9장의 솔로 앨범을 발매해 총 20만장 이상 판매 기록을 세웠고 특히 2집 ‘눈물’은 2006년 클래식과 인터내셔널 팝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꼽혔다. 그는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에 대해선 “코로나19 때문에 여름에는 아직 엄두를 못 내고 있지만 12월 연말 공연에는 반드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그래미서 터뜨린 ‘다이너마이트’…트로피 없이도 빛난 BTS

    그래미서 터뜨린 ‘다이너마이트’…트로피 없이도 빛난 BTS

    여의도 고층 빌딩서 야경 배경으로 무대“증손주도 보여줄 무대” 촬영 후기 전해한국 대중 가수로는 첫 그래미 수상에 도전했던 방탄소년단이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화려한 첫 단독 무대를 선보이며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탄소년단은 15일(미국 현지시간 14일) 케이팝 가수 처음으로 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즈에서 단독 무대를 펼쳤다.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은 불발됐지만, 정식 후보로서 처음 공연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중요한 장면을 남겼다. 서울 여의도의 한 고층빌딩에서 사전 녹화한 이번 퍼포먼스는 그래미 단독무대 답게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다. 멤버들은 화려한 야경과 핀 라이트 조명에 둘러싸여 에너지 넘치는 안무를 선보였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행사의 가장 후반부 클라이맥스에 배치됐다. 미국 현지 스튜디오와 똑같은 모양으로 제작한 그라모폰의 나팔관 세트에서 곡을 시작한 멤버들은 한강과 서울 야경이 펼쳐지는 고층빌딩 옥상에서 무대를 이어갔다. 그래미 사회자 트레버 노아는 “올해 처음으로 후보에 오르면서 역사를 쓴 한국 그룹”이라며 방탄소년단을 소개한 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이곳에 오고 싶은데 올 수가 없어서 한국에 세트를 만들었다. 그것만으로도 상을 하나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치켜세웠다. 방탄소년단이 아시아 가수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Rain on Me)에 돌아갔다. 지난해 5월 나온 레이디 가가의 정규 6집 ‘크로마티카’(Chromatica)에 실린 댄스 팝으로, 최정상 팝스타들이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됐으며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로 데뷔했다. 팝 장르 중 듀오·그룹·컬래버레이션 형태로 뛰어난 성취를 거둔 뮤지션을 꼽는 이 부문은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퀘이보의 ‘인텐션스’,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의 ‘엑사일’이 경합했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의 벽을 넘어 쟁쟁한 후보진 안에 든 것 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면서 “수년째 미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고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향후에도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공연 후 15일 공식 트위터 계정과 팬 플랫폼에 잇달아 글을 올려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민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덕분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경험을 해보기도 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행복하다”고 썼다. 시상식이 끝나고 네이버 브이라이브 방송을 통해 무대 준비 뒷얘기를 들려줬다. 제이홉은 국내에서 촬영한 ‘다이너마이트’ 무대에 대해 “테이크도 많이 찍었고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RM은 “사실 돌아가 보면 우리가 상보다 퍼포먼스를 더 원했었다”고 털어놨다. 진은 “남준이(RM)가 무대를 찍으면서 이 무대 평생 남는 거라고, 증손주들도 보고 나중에 아들한테까지 자랑한다고 했다. 이런 역사적인 무대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공정성 논란’ 그래미…위켄드·비욘세 등 보이콧·불참에 위상 추락

    ‘공정성 논란’ 그래미…위켄드·비욘세 등 보이콧·불참에 위상 추락

    방탄소년단(BTS)의 수상이 아쉽게도 불발된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 그래미 시상식이 14일(현지시간) 열린 가운데 주최 측의 불공정성과 배타성을 비판하는 팝 스타들의 보이콧과 축하 공연 불참이 이어지며 논란으로 얼룩졌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의 최대 피해자로 꼽히는 가수는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흑인 팝스타 위켄드다. 그는 지난해 발매한 정규 4집 ‘애프터 아워즈’와 수록곡 ‘블라인딩 라이츠’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애프터 아워즈’는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4주 연속 1위를 했다. 특히 ‘블라인딩 라이츠’는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에서 1년 내내(52주) 상위 10위 안에 머물러 최장기간 톱 10을 지킨 기록을 세웠다. 그런데도 지난해 11월 발표한 그래미 후보 명단에 위켄드의 해당 앨범과 곡 어느 것도 오르지 못했다. 일각에선 그래미 시상식 주최 측이 그래미 공연 일주일 뒤에 예정된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의 하프타임 쇼에 무대가 예정된 위켄드 측에 그래미와 슈퍼볼 하프타임 쇼 둘 중 하나만 택하라고 요구했고, 위켄드 측이 두 무대 모두 다른 연출로 공연을 하겠다고 했지만 그래미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보복한 결과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위켄드는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그래미는 “비밀위원회”라며 앞으로 그래미상 후보로 선정되기 위해 “그래미에 내 음악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래미 후보 지명에서 탈락한 영국 출신의 팝스타 제인 말리크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말리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그래미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그들에게 선물을 보내지 않는 한 후보 지명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는다”며 “내년에는 과자 한 바구니를 보내주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의 트윗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그래미 후보 지명 과정의 투명성 부족에 관한 것”이라며 그래미가 “후보 지명 투표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편파성과 인종차별, 인맥 정치를 허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스틴 비버 역시 자신이 R&B 앨범을 냈음에도 그래미는 R&B 장르가 아닌 팝 장르 후보로 올리는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비판하며 시상식 불참을 선언했다. 팝 디바 비욘세 역시 올해 그래미상 9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그래미의 축하 공연 요청을 거부했다고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가 전했다. 비욘세가 그래미 공연을 거부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래미의 폐쇄성을 꼬집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NYT는 “음악 업계 일각에서는 그래미가 흑인 아티스트들을 영원히 소외시킬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고, CNN방송은 “그래미가 4대 본상에서 흑인 아티스트들을 반복적으로 무시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그래미 시상식을 장악한 무대

    [서울포토] 그래미 시상식을 장악한 무대

    영국 싱어송라이터 듀아 리파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63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공연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방탄소년단 그래미 수상 불발 “단독 퍼포먼스 우리의 꿈 중 하나‘

    방탄소년단 그래미 수상 불발 “단독 퍼포먼스 우리의 꿈 중 하나‘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미국 그래미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방탄소년단(BTS)이 수상하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오전 9시(한국시간) 시작하는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퍼포먼스를 펼쳐 아쉬움을 달랜다.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래퍼 릴 나스 엑스 등과 함께 합동 공연을 한 이들은 올해 정식 후보로서 무대를 갖는다. 국내에서 사전녹화했다. 리더 RM은 최근 미국 USA 투데이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후보 지명이나 수상보다 바랐던 것이 (그래미) 퍼포먼스”라며 “우리는 퍼포먼스 팀이기에 우리 노래로 무대를 하는 것이 이 여정의 최종적인 꿈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프리미어 세리머니(사전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작으로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디지털 싱글로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로 이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들 외에도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퀘이보의 ‘인텐션스’,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의 ‘엑사일’이 경합했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의 팝 장르 부문 중 하나로, 듀오 ·그룹·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준다. 디스코를 재해석한 ‘다이너마이트’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를 이끈 메가 히트곡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상에 한국 대중가수가 후보로 오른 것은 최초이며, 2012년부터 시상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아시아권 가수가 후보로 지명된 것도 처음이었다. 수상작인 ‘레인 온 미’는 레이디 가가가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6집 ‘크로마티카’(Chromatica)에서 미리 공개한 댄스 팝 곡이다. 고난을 이겨내는 메시지를 담은 곡에 두 최정상 팝스타가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됐다. 공개 당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 1위로 데뷔했고 빌보드 스태프가 꼽은 2020년 최고의 노래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미 수상자 및 후보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들로 구성된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수상자를 가리는 최종 투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이 1월에서 이달로 연기됐다. 그래미는 올해 83개에 이르는 시상 부문 중 대부분을 프리미어 세리머니에서 발표했으며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의 경우 전설적 프로듀서 지미 잼이 수상자를 발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버마 혹은 미얀마/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버마 혹은 미얀마/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1970~80년대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미얀마보다는 버마라는 이름이 훨씬 익숙할 게 틀림없다.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버마는 1989년 군사정부에 의해 바뀐 현재 국호 미얀마의 예전 이름이다. 버마 축구는 70년대 초반 공포의 대상이었다. 1971년 서울(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제1회 ‘박대통령컵 쟁탈 아시아 축구대회’에서 한국과 공동 우승을 차지하더니 이후 두 해 거푸 준결승에서 만난 한국에 똑같이 0-1 패를 안겼다.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에서 연속 3위에 그치자 시상식을 마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차지철 경호실장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2회 대회 준결승 당시 25m짜리 중거리 결승골의 주인공은 마웅 예뉜이다. 이듬해는 마웅 틴윈이 헤딩 결승골을 넣었다. 버마 이름에는 성(姓)이 없다. ‘마웅’(Maung)은 20세 전후 미혼 남자의 이름 앞에 붙이는 일종의 존칭 접두어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거나 사회적 지위가 있으면 ‘우’(U)가 붙는다. 초등학교 시절 따지지도 않고 달달 외던 당시 유엔 3대 사무총장의 이름 우 탄트(우 딴)가 대표적이다. 1983년의 버마는 우리에게는 축구보다 더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억된다. 10월 9일 버마를 방문 중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전 수도 랑군(양곤)에 있는 버마 독립운동의 영웅 아웅 산 묘소를 참배하기 직전 발생한 폭탄 테러 때문이다. 정부 관료 17명이 한자리에서 폭사한 끔찍한 참사였다. 버마는 1988년 아웅 산 수치(이하 수치) 국가고문의 등장으로 다시 주목을 받는다. 병석의 어머니를 보기 위해 영국에서 돌아온 그는 8월 8일 3000여명이 죽어나간 ‘8888 민주항쟁’을 목격한 뒤 50만 군중을 상대로 ‘공포로부터의 자유’라는 연설을 통해 버마 민주화운동의 어머니로 떠올랐다. ‘아메이 수’(어머니 수)의 연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권력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는 권력을 휘두르는 자를 부패시키고 권력의 채찍에 대한 공포는 거기에 복종하는 사람을 타락시킨다.” 19세기 이후 버마 혹은 미얀마를 관통하는 두 가지 코드는 ‘반외세’와 ‘민주화’다. 버마는 마지막 왕조 멸망 전 1824년을 시작으로 세 차례나 영국과 전쟁을 치렀다. 망국은 피할 수 없었지만 이후 ‘영연방’ 가입은 거부할 정도로 자존심은 옹골찼다. 가시밭길 같은 ‘민주화’ 행보는 우리네와 꼭 닮은꼴이다. 박정희의 5·16 군사정변 바로 1년 뒤 네 윈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버마는 이후 60년 가까이 군부가 좌지우지했다. 2008년 개정된 헌법에는 의석의 25%를 군부가 지명토록 하는 조항이 명시됐다. 수치 고문의 민족민주연맹(NLD)이 2015년 총선에서 의석을 휩쓸어 1기 문민정부를 출범시키고도 사정은 그대로였던 이유다. 그런데 향후 15년간 단계적 군부 의석 지명 축소를 선언한 NLD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도 83%의 압승으로 이를 실현할 개헌 가능성까지 열었다. 이에 대한 반발이 전두환 신군부의 12·12사태와 비견될 만한 이번 쿠데타의 빌미다. 2013년 첫 방한 당시 수치 고문은 국내 언론사에 미얀마 대신 ‘버마’로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사실 미얀마는 영국의 지배 이전의 이름이다. 130여개 소수민족을 아우른다는 좋은 의미를 가졌지마 신군부에 의해 되돌려졌다는 사실 자체가 못마땅했다. 광주의 5·18 항쟁에 버금가는 반군부 시위와 유혈 진압은 이제 얼마나 더 많은 희생자를 낼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지 매체는 14일 희생자가 100명에 육박한다고 타전했다. 꼭 50년 전 ‘박대통령컵 축구대회’에서처럼 이름이 ‘마웅’으로 시작되는 20세 안팎의 젊은이가 대다수일 것이다. 우리에게 한때 익숙했던 ‘민주주의 나무는 민중의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지금 버마 혹은 미얀마에서 고스란히 되풀이되고 있다. cbk91065@seoul.co.kr
  • 본지 ‘달빛노동 리포트’ 한국신문상

    본지 ‘달빛노동 리포트’ 한국신문상

    한국신문협회는 13일 ‘2021년 한국신문상’ 기획탐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서울신문 탐사기획부 안동환·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의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를 선정했다. 협회는 “택배 노동자의 사망을 통해 야간 노동자의 근로 환경 등을 깊이 있고 폭넓게 다뤄 사회적 파장을 몰고 왔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 밖에 뉴스취재 부문에는 한국일보의 ‘사망 다섯 달…방배동 모자의 비극’ 관련 보도와 부산일보의 ‘7번째 죽음 뒤에야 드러난 불공정’이 각각 선정됐다. 기획탐사보도 부문에서는 서울신문과 함께 국제신문 ‘청년 졸업 에세이-1985년생 김지훈·김지혜’ 보도가 뽑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펜싱 사브르 ‘세계 1위’ 오상욱, 월드컵 남자 개인전 우승

    펜싱 사브르 ‘세계 1위’ 오상욱, 월드컵 남자 개인전 우승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25·성남시청)이 도쿄 올림픽을 4개월 앞둔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1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남자 개인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이 섰다. 지난해 3월 룩셈부르크 월드컵 개인전 동메달 이후 1년 만의 국제대회 입상이다. 오상욱의 국제대회 개인전 우승은 2019년 7월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오상욱은 세계랭킹 포인트 269점을 쌓아 일라이 더쉬워츠(미국·197점)를 멀찍이 따돌리고 남자 사브르 개인 랭킹 1위를 질주했다. 이번 대회에서 오상욱은 8강에서 카밀 이브라기모프(러시아)를 15-5로 준결승에서 마티아스 스자보(독일)를 15-10으로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아론 실라지(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선 접전 끝에 15-14로 제압했다. 여자 사브르 월드컵에서는 윤지수(28·서울시청)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지수는 2015년 10월 프랑스 오를레앙 대회 동메달 이후 개인 두 번째 월드컵 메달을 따냈다. 김지연(서울특별시청)은 10위, 서지연(안산시청)은 19위에 올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BTS·윤여정, 오늘 美서 ‘한국 최초’ 기록 쓸까

    BTS·윤여정, 오늘 美서 ‘한국 최초’ 기록 쓸까

    한국 대중문화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배우 윤여정이 같은 날 미국에서 ‘한국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가 열리고, 오후에는 영화 시상식 아카데미 어워즈가 주요 부문 후보를 발표한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후보에 오른 제63회 그래미 어워즈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14일 오후 5시)부터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등 LA 일대에서 진행된다. 방탄소년단이 후보로 지명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자는 본 시상식에 앞서 열리는 ‘프리미어 세리머니’(사전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이 부문에서 아시아권 가수 후보는 처음이라 세계인의 관심도 높다. 한국 아티스트의 그래미 수상 역사는 클래식에서 먼저 나왔다. 1993년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이 클래식 부문 ‘최고 음반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황병준 프로듀서가 미국 작곡가 로버트 알드리지의 오페라 ‘엘머 갠트리’를 담은 음반으로 ‘최고 기술상’을 수상했다.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 최고 팝스타들과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특히 이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 MTV 비디오뮤직어워드(VMA)에서 수상한 적이 있어, 그래미까지 거머쥘 경우 미국 4대 음악시상식을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이날 오후 9시 30분(미국 동부시간 15일 오전 8시 30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에도 눈길이 쏠린다. 한국계 미국인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미나리’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에 오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이민자의 나라’ 미국의 정체성과 맞물리며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지금까지 90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버라이어티와 골드더비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예측에서 ‘미나리’는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 후보 3위권에 언급했다. ‘미나리’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이루지 못한 한국 배우의 연기상 후보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딸 가족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과 1∼2위를 다투며 한국 배우 최초 후보는 물론 수상에 대한 기대도 높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 ‘미나리’의 작품상과 함께 스티븐 연을 남우주연상,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후보로 전망하며 “그동안 아시아 출신 배우들이 아카데미로부터 홀대받았다”고 비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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