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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회 수림문학상에 지영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제9회 수림문학상에 지영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제9회 수림문학상 당선작으로 지영(37·본명 최지영)의 장편소설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이 선정됐다. 수림문학상은 문학계 차세대 작가를 발굴하고자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2013년 공동 제정했다. 신인과 등단 10년 이내 기성작가의 미발표 장편소설만 대상으로 한다. 상금은 5000만원이다.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은 테러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은 인물이 깨어난 뒤에 모국어를 잃는 대신 생전 접해본 적 없는 언어를 자연스럽게 말하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의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사고 뒤 전혀 다른 환경에 놓인다는 설정은 낯설지 않지만, 그것이 ‘말’이라는 점이 신선했고, 언어와 세계와의 관계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힘이 있었다”면서 “모국어를 잃고 전혀 다른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는 것은 몸에 다른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몸 자체가 바뀐 것과 같아, 결국 이 세계에서 고립되고, 먼지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내용은 언어에 대한 놀라운 천착이었다”고 평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소설가 윤후명(위원장), 성석제, 양진채와 문학평론가 정홍수, 신수정이 참여했다. 지영은 1984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17년 5.18신인문학상에 단편 ‘그리고 신발을 위한 냉장고’가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태국 나레수안대학교 동양어문학부에서 한국어를 강의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중순에 열리고 당선작을 단행본으로 출간한다.
  • 코로나19로 미뤄진 토니어워즈 시상식 열린다… ‘물랑루즈’ 14개 부문 후보

    코로나19로 미뤄진 토니어워즈 시상식 열린다… ‘물랑루즈’ 14개 부문 후보

    코로나19로 약 1년간 미뤄진 제74회 토니어워즈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열린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한 뮤지컬 ‘물랑루즈’가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을 비롯한 14개 부문 후보로 올라 관심을 모은다. ‘물랑루즈’는 1890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의 가수와 젊은 작곡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 2019년 7월 25일 뉴욕 맨해튼 알 허슈펠드 극장에서 공식 개막했다. 원작 영화에서 재해석한 히트 팝 음악과 마돈나, 엘튼 존, 시아,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곡들이 무대를 채우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식 개막 전부터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그해 12월에는 최고 주간 매출 271만 달러(약 31억원)로 알 허슈펠드 극장 95년 역사상 주간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한 브로드웨이 화제작이다. 지난해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5개 부문, 외부 비평가상에서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을 포함한 11개 부문, 드라마 리그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과 최우수 연기자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토니어워즈 전초전이라 불리는 미국 주요 시상식을 석권했다. 이번 토니어워즈에서는 뮤지컬 부문 작품상, 연출상, 각본상, 안무상,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무대 디자인상, 의상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 음향 디자인상 등에 노미네이트됐다. 뮤지컬 ‘킹키부츠’, ‘보디가드’, ‘백투더퓨처’ 등을 공동 제작하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은 CJ ENM은 ‘물랑루즈’의 기획개발 초기 단계부터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브로드웨이 리그 정회원으로 2019년부터 한국 기업으론 처음으로 토니어워즈 심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브로드웨이가 셧다운되면서 공연이 중단된 ‘물랑루즈’는 24일부터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 [포토] ‘과감한 노출’… 에미상 레드카펫 사로잡은 여신들

    [포토] ‘과감한 노출’… 에미상 레드카펫 사로잡은 여신들

    할리웃드 스타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3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백신 맞았는데 성기능 불구됐다”…니키 미나즈 ‘괴담’에 美발칵

    “백신 맞았는데 성기능 불구됐다”…니키 미나즈 ‘괴담’에 美발칵

    “코로나 백신 맞고 발기부전” 주장근거없는 루머 유포에 美보건당국도 발끈 팝스타 니키 미나즈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관련 의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부작용을 주장했다. 이에 본국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물론 미국과 영국 정부까지 반박하고 나섰다. 17일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미나즈에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의 전화 연결을 제안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다른 이들에게 그랬듯 니키 미나즈에게도 우리 의사 중 한 명과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통화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나즈는 지난 13일 트위터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충분히 조사했다고 느낀 후에야” 백신을 맞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리니다드에 있는 내 사촌은 백신을 안 맞겠다고 한다. 사촌 친구 한 명이 백신을 맞고 성기능 불구가 됐기 때문”이라며 “(백신을 맞고) 고환이 부어서 여자친구가 몇 주 후로 예정됐던 결혼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팔로워가 2270만명에 달하는 미나즈의 발언에 각국 보건 관계자들이 즉각 대응했다.미국 백악관 전면 부인하자 “투어 위해 백신 맞을 것” 영국 정부의 최고의료책임관인 크리스 위티는 14일 미나즈 코멘트에 대한 질문에 “많은 괴담이 떠돈다. 일부는 대놓고 터무니없고 일부는 공포 조장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그것도 그중 하나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역시 CNN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에 잘못된 정보가 많다”며 “미나즈를 비난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근거 없는 정보를 퍼뜨릴 때는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니키 미나즈는 9월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백악관이 날 초대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백악관에 갈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나즈의 본국 트리니다드토바고 보건당국도 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테런스 드열싱 보건장관은 “미나즈 말에 곧바로 반박하지 않은 것은 주장의 진위를 파악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불행히도 거짓 주장을 추적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나즈는 논란의 발언 이후 돌연 “투어를 위해 백신을 맞을 것”이라며 어떤 백신을 추천하는지를 팔로워들에게 묻기도 했다. 한편 니키 미나즈는 2010년 첫 싱글 ‘Massive Attack’(매시브 어택)으로 데뷔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음악 시상식 제48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랩 힙합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 서울시민연극제, ‘그대는 봄’(일반인) ‘아트’(직장인) 대상 수상

    서울시민연극제, ‘그대는 봄’(일반인) ‘아트’(직장인) 대상 수상

    서울연극협회(회장 지춘성)가 주최한 서울시민연극제에서 극단 촉의 ‘그대는 봄’(일반부문)과 크리에이티브 랩 유랑B의 ‘아트’(직장인부문)가 각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2일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서울시민연극제는 올해로 7회를 맞은 ‘시민 주도형’ 연극제다.이번 ‘작품발표회’에는 지난해보다 13개 팀이 많은 총 31개의 시민연극동아리가 일반부문(16팀)과 직장인부문(15팀)으로 나뉘어 그 동안 갈고 닦은 끼와 매력을 발산했다. 올해 신설된 ‘독백대회’에는 총 12명이 참가했다.지춘성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시민 여러분이 이번 연극제로 지친 일상에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 [포토]서울빛초롱축제 ‘한지 등(燈)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포토]서울빛초롱축제 ‘한지 등(燈)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14일, 서울관광재단에서 ‘2021 서울빛초롱축제 한지 등(燈)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상 1인(팀), 최우수상 2인(팀), 우수상 4인(팀)이 선정됐다. 좌로부터 최우수상 수상 팀 정아란(박정아), 최우수상 수상 팀 꽃가람(허정수),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 대상 수상자 전소희씨, 우수상 팀 강보경과 조은비(조은비), 우수상 수상 팀 도비즈(김다운)가 제1회 ‘서울빛초롱축제 한지 등(燈)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최적 맛 찾아주는 티포트 키트, 엉덩방아 걱정 없는 인라인스케이트...올해 학생과학발명품 수상작들

    최적 맛 찾아주는 티포트 키트, 엉덩방아 걱정 없는 인라인스케이트...올해 학생과학발명품 수상작들

    차를 끓일 때 적정 온도에서 거름망이 수면 위로 자동으로 떠올라 최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한 티포트 거름망 키트가 올해 최고 학생발명품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제42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차 끓일 때 적정 온도에서 자동 분리되는 티포트 거름망 키트’를 발명한 세종시 다정고등학교 2학년 송민준(17) 군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무총리상 수상자로는 자동차 안전벨트 원리를 활용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헛구름 방지 장치가 구비된 초보자용 인라인스케이트’를 개발한 경기도 안양시 평촌초등학교 5학년 이나윤(11) 양이 선정됐다. 대통령상 수상작인 티포트 거름망은 차를 끓일 때 가장 적합한 온도인 70~80도에서 거름망이 수면 위로 올라가 최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증기압력과 샤를 법칙을 적용한 A형, 바이메탈을 이용한 B형, 형상기억합금을 활용한 C형 3종류로 만들어 다양한 티포트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정받았다. 국무총리상 수상작 헛구름 방지장치 초보자용 인라인스케이트는 자동차 안전벨트 구조와 유사하게 무게추의 관성에 의해 헛구름을 막음으로써 인라인스케이트 초보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엉덩방아를 막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 발명품이다. 대통령상 수상자와 지도교사에게는 상장과 상금 800만원, 국무총리상 수상자와 지도교사는 상장과 상금 400만원이 주어진다. 그 밖에도 최우수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8점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며 주요 수상작품은 10월 3일까지 국립중아과학관에서 전시되고 12월부터 각 시·도 교육과학연구원에서 순회전시된다. 유국희 중앙과학관장은 “올해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국 17개 시·도에서 4만 717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지도교사와 함께 일상에서 불편한 점을 창의적 아이디어로 개선한 점이 돋보였다”라고 말했다.
  • 베니스의 감동이 내 눈 앞에

    베니스의 감동이 내 눈 앞에

    제78회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국내 배급사들은 주목받은 영화들의 개봉을 앞두고 영화제를 지렛대 삼아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베니스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만큼 이를 강조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눈길을 끈 영화는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레벤망’이다. 프랑스 오드레 디완 감독의 영화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낙태를 시도하는 여학생의 이야기를 그렸다. 불법 낙태를 위해 주인공이 감내해야 하는 계층적·성적 모순과 부조리 등을 섬세한 묘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아니 에르노의 동명 작품이 원작이다. 올해 초 국내 수급 계약을 체결했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왓챠는 13일 자료를 내고 “‘레벤망’ 황금사자상 수상으로 다시 한번 우리의 콘텐츠 수급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왓챠 측은 업체들과 협의해 극장 개봉을 거쳐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경쟁 부문에 초청된 사실을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영화 ‘로스트 도터’는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나의 눈부신 친구’의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가운데 ‘잃어버린 아이’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배우로 유명한 매기 질렌할이 처음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번 영화제 현장에 감독의 동생이기도 한 스타 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참석해 누나의 감독 데뷔를 축하하기도 했다. 배우 올리비아 콜맨, 다코타 존슨도 영화제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배급사 측은 “데뷔작임에도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영화는 내년 초쯤 개봉할 예정이다.다음달 개봉하는 SF영화 ‘듄’은 베니스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배급사 측은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돼 8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현대에 만든 예술작품이며 영화사에서 엄청난 업적, 대서사의 새로운 기준이라는 극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생명 유지 자원인 스파이스를 두고 아라키스 모래 행성 ‘듄’에서 악의 세력과의 전쟁을 앞두고 전 우주의 왕좌에 오를 운명으로 태어난 폴의 여정을 그린다. 특히 동명의 소설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SF 소설로도 유명하다.오는 11월 개봉하는 영화 ‘세버그’는 2년 전 베니스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 사실까지 내세워 홍보에 나섰다. 이 밖에 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프레젠테이션부문 공식 초청, 2020 아메리칸 필름 어워드 여우주연상 후보 등의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영화는 모두가 사랑하는 세기의 배우에서 미 연방수사국(FBI) 음모의 희생양이 된 배우 진 세버그의 실화를 그렸다. 영화 ‘네 멋대로 해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진 세버그 역을 맡은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놀라운 싱크로율도 볼거리로 꼽힌다.
  • 한국출판연구소, 한국출판평론상·학술상 공모

    한국출판연구소(이사장 박몽구)는 출판 관련 우수 연구자를 대상으로 ‘출판평론상’과 ‘한국출판학술상’ 후보작을 접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출판평론상 분야는 지난해 1월 이후 발행된 책을 대상으로 한 주제 서평 등이다. 출판학술상은 2019년 1월 이후 발표된 출판 관련 학술논문과 해당 분야 번역서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응모작은 오는 11월 12일까지 한국출판연구소에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 작품은 11월 중으로 개별 통보하고, 시상식은 12월에 열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출판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 BTS, 미국 MTV 어워즈 3년 연속 수상…3관왕 차지

    BTS, 미국 MTV 어워즈 3년 연속 수상…3관왕 차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음악시상식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ideo Music Awards·VMA)에서 3년 연속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MTV 등에 따르면 BTS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VMA 시상식에서 ‘올해의 그룹’과 ‘베스트 K팝’, ‘송 오브 더 서머’ 등 3개 부문 수상자로 발표됐다. 올리비아 로드리고, 릴 나스 엑스와 공동으로 올해 VMA 최다관왕(3개) 기록이다. ‘올해의 그룹’ 부문에서는 3년 연속 트로피를 안았다. 이 부문은 지난해까지 ‘베스트 그룹’이라는 이름으로 시상이 이뤄졌다. BTS는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보내 팬들에게 “여러분의 사랑을 매분 매초 느낀다”고 감사를 전했다. ‘올해의 그룹’에선 BTS와 블랙핑크, CNCO, 실크 소닉, 마룬5, 푸 파이터스, 조나스 브라더스, 트웬티 원 파일럿츠 등 쟁쟁한 그룹들이 경합했다. 투표로 후보를 좁힌 ‘파이널 라운드’ 최종 2팀에는 BTS와 블랙핑크가 올라 케이팝 팬들의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지난 5월 발표한 히트곡 ‘버터’로 ‘베스트 K팝’ 부문에서도 3년 연속 수상자가 됐고 ‘송 오브 더 서머’ 트로피도 획득했다. BTS는 앞서 올해 VMA에서 수상한 세 부문과 함께 ‘올해의 노래’, ‘베스트 팝’, ‘베스트 안무’, ‘베스트 편집’(Best Editing) 등 총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자체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웠다. ‘올해의 노래’ 부문은 미국의 괴물 신예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가 차지했다. ‘베스트 팝’ 부문에선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다니엘 시저, 기비온의 ‘피치스’가 수상했다. VMA는 MTV가 개최하는 미국의 유명 음악 시상식으로 BTS는 2019년 처음 후보로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이곳에서 ‘다이너마이트’ 첫 무대를 공개하고 총 4관왕을 거머쥐었다. 올해는 공연자로는 참여하지 않았다. 최고상 격인 ‘올해의 비디오’는 래퍼 릴 나스 엑스의 ‘몬테로(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게 돌아갔다. 성소수자로 커밍아웃한 릴 나스 엑스가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한 곡으로 도발적인 뮤직비디오가 화제를 모았다. 저스틴 비버가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됐으며, 푸 파이터스는 미국 MTV 시상식에 올해 신설된 ‘글로벌 아이콘 어워드’의 주인공이 됐다.
  • 봉준호도 엄지 척… 낙태 다룬 ‘레벤망’ 황금사자상

    봉준호도 엄지 척… 낙태 다룬 ‘레벤망’ 황금사자상

    여대생 뜻밖 임신 뒤 낙태 결심 과정 그려디완 “내 분노·욕망·배짱으로 만든 영화”봉 “영화의 아름다움·시대적 주제에 집중”프랑스 감독 오드리 디완의 ‘레벤망’(L´evenement)이 제78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다. 봉준호 감독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이 만장일치로 수상작에 선정한 레벤망은 1963년 프랑스의 한 여대생이 의도치 않은 임신을 한 뒤 낙태를 결심하기까지 겪는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일 미국 텍사스주가 ‘낙태금지법’을 도입해 여성의 신체에 대한 자기결정권 논란이 재점화된 상황에서 시상이 이뤄졌다.봉 감독은 이날 시상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9일 동안 21편의 영화를 봤다. 좋은 영화가 많아서 숙의 과정에서 힘들었다. 상의 개수가 더 많았다면 더 주고 싶었다”며 후보작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일 “팬데믹이 영화를 막을 수는 없다”며 영화인들을 흥분시켰던 봉 감독은 이날 위트를 더해 수상자를 호명, 영화제 내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더 파워 오브 더 독’의 제인 캠피언 감독이 감독상, ‘더 로스트 도터’의 매기 질런홀이 각본상을 받는 등 여성 영화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데 대해 봉 감독은 “심사위원 7명이 각각 다른 관점과 취향을 갖고 있다”면서 “마음이 끌리는 대로 했는데 수상작을 보니 감독들이 여성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봉 감독은 이어 “영화 자체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현시대의 어떤 주제를 말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들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디완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분노와 욕망으로 이 영화를 찍었다. 용기, 감정, 이성도 필요했다. 나는 분노와 갈망, 내 배짱, 내 마음과 내 머리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객들에게 “이 영화가 체험되기를 바란다”며 여성의 신체 결정권에 대한 공감을 호소했다. 디완은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여섯 번째 여성 감독이 됐으며, 지난해 ‘노매드랜드’로 이 상을 받은 클로이 자오에 이어 2년 연속 여성 감독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은사자상인 심사위원대상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의 손’이 받았다. ‘패럴렐 마더스’에 출연한 페넬로페 크루스가 여우주연상, 필리핀의 범죄 스릴러 ‘온 더 잡: 더 미싱8’에 출연한 존 아실라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 과테말라 농촌 문해 교육 단체 등 올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과테말라 농촌 문해 교육 단체 등 올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과테말라 농촌에서 문해 교육을 펼친 ‘무한한 지평선 익실’ 등 단체가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무한한 지평선 익실’을 비롯해 인도의 ‘국립개방교육원’(사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푸쿠 아동문학재단’을 수상 단체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1965년 9월 8일을 ‘세계 문해의 날’로 정하고, 이날을 기념해 국제사회의 문맹 퇴치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연다. 문체부는 이에 맞춰 누구나 말과 글을 쉽게 익히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기리고 전 세계 문맹 퇴치 노력에 동참하고자 1989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했다. 2004년 설립한 무한한 지평선 익실은 과테말라 차훌 지역에서 성평등을 확산하고 교육 활동을 펼치는 비정부기구다. 코로나19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농촌 지역 청소년들에게 원격으로 상호작용형 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 학습자가 19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인도 국립개방교육원은 인도 교육부 산하 독립기관으로, 2016년부터 청각장애인과 난청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중·고교 7개 과목에 대한 수어 학습 영상 콘텐츠와 수어 사전을 제공한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학습자 2만 4285명이 혜택을 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푸쿠 아동문학재단은 빈곤하고 소외된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이 남아프리카 토착 언어로 만든 학습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독서와 도서 개발을 장려하는 비정부단체다. 홈페이지를 통해 아동 도서 2500권의 정보를 제공한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토착 언어를 쉽게 익히고 접할 수 있도록 토착 언어로 된 그림책도 출판 중이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56개 단체와 개인이 문해 사업을 수행하고 개발도상국의 모국어 발전과 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받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3개 단체(개인)를 선정하는 등 수상 규모를 확대했다. 문체부는 각 수상 단체(개인)에 상금 2만 달러와 수상증서, 은으로 된 메달을 준다. 올해 시상식은 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화상으로 열렸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한글을 창제하고 문해율을 높인 세종대왕의 정신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으로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전 세계 문해 사업과 문맹 퇴치 노력이 더욱 활성화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 권오경 석좌교수 ‘최고과학기술인상’

    권오경 석좌교수 ‘최고과학기술인상’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권오경(66) 한양대 석좌교수(한국공학한림원 회장)가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관련 연구로 한국을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권 교수를 2021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상식은 10일 열리며, 권 교수는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받는다.
  • JW그룹 제9회 성천상 시상식 개최… 복지관 상근의 이미경 전문의 수상

    JW그룹 제9회 성천상 시상식 개최… 복지관 상근의 이미경 전문의 수상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8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제9회 성천상 시상식을 열고 이미경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전문의에게 상금 1억 원과 상패를 수여했다고 9일 밝혔다. 성천상은 JW중외제약의 창업자인 고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의료복지 증진에 이바지하면서 사회의 본보기가 되는 참 의료인을 발굴하고자 제정됐다. 1984년 가톨릭의과대학을 졸업한 이미경 씨는 ‘조건 때문에 필요한 의사를 구하지 못하는 곳에서 의술을 펼치고 싶다’라는 신념 아래 재활의학과로 진로를 결정하고 4년의 수련과정을 마친 뒤 1988년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 상임의사로 부임했다. 부임 당시 국내 재활의학은 비인기 전공분야였으며, 현재까지도 장애인 복지관에서 상근하는 의사는 전국에서 이씨 한 명뿐이다. 이씨는 장애인의 의학적 치료뿐 아니라 교육·직업·사회심리 등 일상영역 전반의 치유를 목표로 하는 전인적 재활치료 개념을 정립하는 등 장애재활의 인프라를 개척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미경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돌보시던 의사이신 아버지와 약사이신 어머니 슬하에서 성장하며 ‘남을 위한 삶’에 대한 보람을 배웠다”면서 “남은 일생도 ‘보통의 삶’을 누리기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권오경(66) 한양대 석좌교수(한국공학한림원 회장)가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관련 연구로 한국을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권 교수를 2021년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권 교수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대형 TV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구현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초저전류 수준까지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는 아몰레드 화소회로와 구동회로를 개발해 모바일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양산을 가능케 했다. 또 OLED를 오래 작동시키면 이미지가 번지거나 잔상이 남는 열화현상까지 막을 수 있는 화소회로와 구동회로도 개발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한 TV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양산을 이끌었다. 권 교수는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가상현실(VR) 기기 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기술과 상용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관련 학술지와 학술대회에서 545건의 논문을 발표했고 미국 등록 특허 228개를 포함해 총 418건의 해외 특허, 310건의 국내 특허를 갖고 있다. 권 교수는 “국내 과학기술분야 최고 명예와 권위를 자랑하는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함께 연구실에서 밤낮 가리지 않고 연구에 몰두한 160여명의 제자와 연구교수들과 함께 영광을 나누고 싶고 앞으로도 한국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에서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시상하는 제도로 2003년 시작해 권 교수를 포함해 지금까지 4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10일 과총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과 함께 열리는 시상식에서 권 교수는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받는다.
  • 제1회 구지가문학상 수상자 조정인 시인 선정

    제1회 구지가문학상 수상자 조정인 시인 선정

    경남 김해시는 제1회 구지가문학상 수상작에 조정인 시인의 시 ‘산사나무는 나를 지나가고 나는 산사나무를 지나가고’가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가야문학상 수상작은 손성자 시조시인의 시조 ‘가야의 거리’가 뽑혔다.심사위원단은 조 시인의 수상작품이 근원적 마음의 생태학을 통해 역동적 고요를 자신만의 시적 자산으로 안아들이고 있으며 오랜 시간 다져온 근원적 역리(逆理)를 공들여 사유하고 표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가야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손 시인의 작품은 단정한 정형 미학에 가야의 역동성과 잠재력을 상상하게 하는 서정적 언어를 갈무리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조 시인은 1998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해 시집 ‘사과얼마예요’, ‘장미의 내용’, ‘그리움이라는 짐승이 사는 움막’ 등을 냈다. 제14회 지리산 문학상, 제9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손 시인은 ‘망덕포구’로 경남문학 시조신인상을 받았다. 구지가문학상은 김해시가 우리나라에서 전하는 가장 오래된 발상지 문학인 구지가(龜旨歌)의 문화사적 의의를 고취하고 문학 저변확대와 역사문화도시 김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제정했다. 등단 10년 이상 문인을 대상으로 하는 구지가문학상, 등단과 관계없이 가야문학권 1년 이상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가야문학상 등 2개 부문으로 나누어 공모·시상한다. 상금은 구지가문학상은 1000만원, 가야문학상은 5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6일 오후 2시 서부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구지가문학제때 할 예정이다. 김해시는 올해 제1회 문학상 공모결과 구지가문학상 부문에 810편, 가야문학상에 260편이 각각 접수됐으며 예심과 본심, 구지가 문학상 운영위 심의 등을 거쳐 수상작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 조선공 양성 ‘철골 마스터’… “기능 올림픽 5연패 쏜다~”

    조선공 양성 ‘철골 마스터’… “기능 올림픽 5연패 쏜다~”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선공 양성하는 MZ세대 ‘철골마스터’. 배영준(26)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기능협력부장에게는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기능경기대회 종목인 ‘철골구조’ 선수를 지도하는 교사로 일하는 그를 7일 울산에서 만났다. 내년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를 지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별로였어요. 공부는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죠. 하하!” 중학교 1학년 첫 중간고사.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공부가 아닌 다른 길을 찾아 나선 이유다. 다행히 재능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공간지각능력이 남들보다 뛰어났다. 도면을 보고 뭔가를 만드는 게 좋았다. 어려운 장난감 모형도 척척 조립했다. 일찌감치 ‘기술인’으로 진로를 정하고 경주에 있는 신라공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1년 전국기능경기대회 판금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고 이듬해 현대중공업에 기술연수생으로 입사했다. 철골구조로 종목을 바꾼 건 입사 이후다. 철골구조는 주어진 도면을 보고 철판, 형강을 기계로 자른 뒤 용접해서 구조물을 완성하는 기능올림픽 종목이다. 여러 현장에서 쓰임새가 다양하지만 조선소에서는 ‘취부사’가 하는 일과 비슷하다. 철판을 도면에 맞춰 용접하기 알맞은 형태로 가공, 성형하는 일이다. 철골구조는 하계올림픽으로 치면 양궁, 동계올림픽에선 쇼트트랙 같은 종목이다. 한국에 매번 금메달을 안겨 주는 효자 종목이라는 의미다. 국제기능올림픽은 2년마다 열리는데 2013년 라이프치히 국제기능올림픽 이후 2019년까지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는 4일간 치러져요. 매일 채점이 이뤄지고 합산한 점수로 순위를 매기죠. 결과가 발표되는 날, 금메달 옆에 제 이름이랑 태극기가 띄워졌어요. 시상대 높은 곳에서 태극기를 들고 폴짝폴짝 뛰었던 기억이 나네요.”그는 2015년 상파울루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처음 금메달을 딴 종목에서는 연속으로 금메달을 딸 수 없다’는 국제기능올림픽의 징크스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대회를 치르기 한 달 전 갑자기 규정이 바뀌어서다. 2013년까지는 미리 제작 과제가 공개돼 연습하면 됐는데, 2015년부터는 갑자기 과제가 비공개로 전환된 것이다. 뭐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으니 존재하는 모든 기술을 다 익히고 대회장에 가야 했다. 상당한 부담이었다. 그나마 재료 목록이 공개돼 어떤 과제가 나올지 짐작할 수 있었다. 재료 중 원통 형태의 파이프가 있었는데, 왜인지 증기기관차가 나올 것 같아 연습을 해 뒀단다. 예상은 적중했다. 현장에서 주어진 과제가 기차였던 것. 한 번 연습해 봤기에 가진 기술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다. 그렇게 금메달을 손에 거머쥐었을 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선수 시절 철골구조 전담 교사가 없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혼자서는 준비할 게 너무 많아 옆에서 도움을 줄 사람이 앞으로 필요할 것 같았어요.”●제자들 LNG선 핵심… 현대重도 연수생 확대 조선소에 돌아왔을 때 그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현장에 들어가 직접 배를 만들거나, 아니면 기술교육원에 남아 후진을 양성하는 것이었다.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남기로 했다. 그간 철골구조는 전담 교사가 없어도 기술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됐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힘들게 익힌 기술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주면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의 생각이 적중했다. 이후 배 교사가 철골구조 코치로 활약한 2017년 아부다비(조성용), 2019년 카잔(신동민)에서 현대중공업은 연이어 금메달을 땄다. 이들은 현재 조선소 의장생산부에 배치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선을 만들고 있다. “가르쳤던 후배들을 한 달에 한 번꼴로 만나요. 동생들이 ‘내가 우리 팀 에이스’라고 자랑할 때면 제가 다 기분이 좋더라고요. 지금은 어엿한 기술인들이지만 한창 선수로 뛰던 시절 부담을 크게 느끼면서 슬럼프로 힘들어할 때가 생각나요. 일과가 끝난 뒤에도 옆에 있어 줬어요. ‘괜찮아. 지금 기술만으로도 이미 세계 최고니까 부담 가질 필요 없어’라고 위로해 줬어요. 힘들다며 눈물까지 흘렸던 녀석들이 대회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고 시상식에서 저한테 달려와 안겼을 땐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죠.” 그가 현대중공업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조선업의 분위기가 그리 나쁘진 않았다. 2012년부터 해양플랜트 수주가 잠시 활기를 띠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조선업은 이후 기나긴 침체를 겪었고 직원들도 많이 떠났다. 2011년 1만 9357명에 이르던 현대중공업 직원(건설장비·전기전자·그린에너지 등 제외)은 올 상반기 1만 2608명에 불과하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조선소를 찾지 않으면서 기술 인력의 노령화가 우려되고 있다. 배 교사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는 게 유일한 인생의 목표였는데, 그럴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준 선배들이 이직하거나 퇴직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랫동안 회사에 다닐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싹텄다”고 회고했다. 조선업에 다시 활력이 생기고 있다. 이례적인 수주 호황에 향후 2~3년 일감을 두둑이 쟁여 놓았다. 앞으로 선박 가격도 올라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말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연간 목표액(72억 달러)을 20% 초과한 86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일감은 많은데 인력이 부족해선 안 된다는 판단에 현대중공업은 최근 기술연수생 모집에 나섰다. 당초 100명 정도만 계획했으나 앞으로 인력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120여명으로 늘렸다. 여기에 230여명이 몰리면서 2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15일까지 용접, 배관, 취부, 도장 4개 직종에서 추가 모집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채용도 없었고, 회사가 힘들다고 하니까 조선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이 없었어요. 함께 입사한 동기들도 몇 년간 후배가 없어 막내 역할을 했죠. 이제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띠는 만큼 조선소가 다시 젊은 사람들로 붐비고 안전하면서도 기술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일하기 좋은 직장이라는 이미지를 되찾길 바랍니다.”●기술인 아버지 덕 “땀과 노력은 배신 안 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아버지다. 배 교사의 아버지는 미장 기술사로 건설 현장에서 일한다. 어렸을 적 학원보다는 아버지를 따라 현장을 다니며 모래를 가지고 논 기억이 생생하다고 그는 말했다. “아버지는 야구 관람, 낚시, 여행을 함께하는 좋은 친구인 동시에 제 인생의 소중한 좌우명을 갖게 해 준 분이에요. 항상 제게 ‘땀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기술인으로서 가슴에 새기고 언제나 저를 비춰 보는 거울이 되는 말입니다.” 배 교사는 현재 기술교육원에서 내년 10월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성수(20) 선수와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김 선수가 메달을 따면 한국은 철골구조에서 5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다. 현재 그가 가장 간절하게 꾸고 있는 꿈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기술 공부에 매진해 먼 훗날에는 고용노동부가 인증하는 ‘대한민국 명장’에 오르고 싶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명장이란 숙련된 기술을 보유해 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칭호로 기술인에게는 최고의 영예다. “기술인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 좋아졌으면 합니다. 한국이 조선 강국이 된 것은 큰 배를 이루는 작은 부분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잖아요. 세계적인 엔지니어가 돼서 많은 사람에게 제 기술을 전수해 주고 싶습니다.”
  • 재계 빅4 “美·유럽으로”… 코로나 위기 뚫고 사업 확장 잰걸음

    재계 빅4 “美·유럽으로”… 코로나 위기 뚫고 사업 확장 잰걸음

    국내 재계 ‘빅4’ 삼성·현대자동차·SK·LG가 코로나19를 뚫고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최고경영자(CEO)들의 대외 출장도 활발해지는 등 해외 사업 확장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글로벌 경영 환경이 시시각각 급변하고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경영의 발목을 붙잡는 코로나가 끝나길 속절없이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다.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추석 연휴에 해외 출장길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수감됐던 2017~2018년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매년 명절에 맞춰 해외 현장 행보를 이어 왔다. 올해 방문지는 미국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미국 제2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선정 초읽기에 돌입한 상태다. 투자 계획 공식 발표가 늦어진다면 이 부회장의 미국 방문지가 최종 부지로 낙점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는 지역은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의 테일러시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삼성전자의 테일러시 투자를 기정사실로 보도하고 있다. 현지 언론이 예상하는 부지는 기존 공장이 있는 오스틴과 약 40㎞ 거리의 비교적 가까운 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미국에 추가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7~1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1’에 참가해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전시회에서는 두 번째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콘셉트카 ‘프로페시’와 자율주행차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수소사회 조형물 등을 공개한다. 독일 출장길에 오른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IAA 연설자로 나선다. 현대차는 이날 독일 현지에서 열린 보도발표회에서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수소·배터리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0%, 2040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유럽에서는 2035년부터, 다른 주요 시장에서는 2040년부터 수소·배터리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2023년 수소차 넥쏘의 부분변경 모델과 스타리아 수소차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SK그룹은 해외 배터리 공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포드와 미국 내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한 데 이어 유럽에도 합작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공장은 미국 조지아주에 1·2공장을 짓고 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국 3대 전기차 업체 샤오펑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배터리 1위 기업 중국 CATL을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주사 SK스퀘어의 11월 출범을 앞두고 해외 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IR)를 위해 10월 초 뉴욕 출장길에 오른다. 장동현 SK㈜ 사장은 이달 중순 바이오 시장과 SK가 투자한 현지 기업을 둘러보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LG는 전기차 리콜 이슈 속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와의 파트너십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합작법인 ‘얼티엄셀스’는 미국 오하이오·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전기버스 제조사 프로테라와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재계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다음달 뉴욕에서 열리는 ‘밴 플리트 상’ 시상식을 계기로 미국 출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서울 마포구의회 강명숙 의원, 민족 공훈 대상 수상

    서울 마포구의회 강명숙 의원, 민족 공훈 대상 수상

    강명숙 서울 마포구의회 의원이 대한민국 헌정회와 국가원로회로 구성된 범국민추진위원회로부터 민족 공훈 대상을 받았다고 마포구의회가 6일 밝혔다. 가정 복지 분야의 전문가인 강 의원은 ‘아이 키우기 행복한 마포’를 만들겠다는 일념 아래 보육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구민들의 의견을 청취해왔다. 또 구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지역 경제와 민생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통해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시상식은 별도로 열리지는 않았다. 강 의원은 “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해왔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마지막까지 멈추지 않고 구민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서울 마포구의회 김성희 의원, 민족 공훈 대상 수상

    서울 마포구의회 김성희 의원, 민족 공훈 대상 수상

    김성희 서울 마포구의회 의원이 대한민국 헌정회와 국가원로회로 구성된 범국민추진위원회로부터 민족 공훈 대상을 받았다고 마포구의회가 6일 밝혔다. 김 의원은 평소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 등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펼친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시상식은 별도로 열리지 않았다. 김 의원은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주어진 책무를 수행했을 뿐인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7~19대 대통령 후보와 서울시 교육감, 마포구청장 등 유세 의전 및 수행 실장을 맡으며 정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 후반기 마포구의회 행정건설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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