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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정상회담] 트럼프 마음 돌려세워 文 ‘北비핵화’ 관문 열기

    트럼프 10회·평화 9회 언급 북미회담 회의론 적극 잠재워 이례적으로 CVID까지 표현 “한국·미국의 공동 목표” 강조 북한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로 성사 여부마저 불투명했던 북·미 정상회담에 청신호가 켜졌다. 북한은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로 뜻을 모으면서 정상회담으로 향하는 도정의 안개가 걷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과 확대오찬회담에서 어렵게 마련된 북·미 정상회담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한껏 추켜세우며 미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단독회담과 확대오찬회담에서 한 모두발언을 통틀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10번, 한반도를 10번, 평화 9번, 북·미 정상회담을 7번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려세워 미국 내 북·미 정상회담 회의론을 잠재우고 비핵화 관문을 열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1일 문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으로 가는 전용기에서 “북·미 정상회담은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날 이례적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 즉 CVID를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의 공동 목표”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것을 우려해 CVID 표현 대신 ‘판문점 선언’에서도 언급한 ‘완전한 비핵화’란 표현을 사용해 왔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공조 균열로 비칠 수 있는 모든 여지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은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다음달 12일까지 20여일간 북한을 회담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전방위 외교전을 전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이날 한·미 정상이 나눈 대화는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입구로 가는 길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북한의 최근 ‘초강경 모드’를 평가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북한 측 입장에서 우리가 좀 이해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로드맵에 이견을 좁히는 과정에서 북측 입장을 좀더 반영할 수 있도록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먼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핫라인(직통전화) 통화를 시도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하고 더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을 북·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앉히려면 우선 ‘명분’을 줘야 하는데 핫라인 통화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안심하도록 한·미가 적극적으로 체제를 보장할 것이라는 긍정적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도 북·미 정상회담을 틀어지게 하고 싶지 않아 대화에 복귀할 명분을 찾고자 할 것”이라면서 “남북 합의 사항에 대해 북한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조율하겠다는 메시지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완전한 비핵화뿐 아니라 인권 문제 등도 내세워 북한을 압박해 온 미국이 한·미 정상회담 후 어떤 식으로 달라진 태도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미국이 더 밀어붙이면 북한은 ‘진 게임’이 됐다고 판단하고 구걸하지 않겠다며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면서 “세계 평화와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당당히 핵을 버리는 그림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역할도 필요하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미국의 체제 보장 약속을 믿을 수 있도록 중국이 담보하는 등 주변국도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무일 “의사결정 시스템 개선”… 내홍 수습

    문무일 “의사결정 시스템 개선”… 내홍 수습

    이의제기 이용률 저조 ‘유명무실’ “상급자 지시 기록하는 것 부담” 항명 사태 후 내외부서 손질 조언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찰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의 항명 사태 이후 본격적인 내부 수습에 나섰다. 문 총장은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선할 뜻을 밝혔다.문 총장은 21일 오후 3시 30분쯤 검찰 내부망 이메일을 통해 검찰 직원들에게 “검찰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생긴 불미스러운 일로 검찰 가족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심려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검찰총장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면서 검찰 내부의 의사결정 시스템과 소통의 방식이 시대 변화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했다”며 “검찰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과정에서 진정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메일 발송에 앞서 문 총장은 고검장들의 요청으로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주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고검장들은 ‘이번 일로 드러난 문제들에 대해선 엄정한 대응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개진했다. 앞서 검찰은 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사결정 투명화 방안과 이의 제기 제도를 도입했지만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04년 검찰청법을 개정해 ‘검사동일체’ 원칙을 폐지하며 이의 제기 규정을 신설했지만 이 제도를 이용하는 검사는 거의 없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1월부터 ‘검사의 이의 제기 절차 등에 관한 지침’을 제정해 검사가 서면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최종 결정 결과도 서면으로 남기도록 규정했다. 이의 제기를 한 검사에 대한 불이익도 금지했다. 검사가 이의를 제기하면 소속 지검장은 상급청에 이의 제기 발생을 보고해야 하고 관련 서류는 10년간 보존해야 한다. 한발 더 나아가 4월부터는 ‘검찰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지휘·지시 내용 등 기록에 관한 지침’도 제정해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견(異見)이 생길 경우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반드시 기록하게 했다. 예를 들어 부장검사가 ‘법리 검토를 다시 하라. 증거를 보강하라’ 등의 이유로 결재를 반려하면 주임검사는 이런 지시 내용을 입력해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화하고 최종 의사결정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렇게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선해 놨지만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부장검사는 “아직 시행 초기다 보니 지시사항을 일일이 기록하는 검사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대검에서 지휘를 할 때도 전화로 하지 서면을 통하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대검은 제도 정비 후 이용 건수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다. 관련 지침도 비공개 대상 예규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대검 관계자는 “수사, 공소유지, 형 집행 등 검찰 주요 업무수행과 직접 관련된 것으로 공개되면 검찰 업무에 현저히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하급자가 상급자 지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기록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겠냐”며 “대부분 검사는 수사 지휘에 대해 그냥 받아들이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특검 통과됐지만… 野 “김경수·송인배도 수사” 與 “피의자 아니다”

    국회가 21일 본회의를 열고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드루킹 특검법은 찬성 183표, 반대 43표, 기권 23표로 무난히 본회의를 통과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자 역대 13번째 특검으로 규모는 여야 합의대로 특별검사 1명, 특검보 3명 등 최대 87명이다. 수사 기간은 기본 60일에 30일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특검의 수사 대상이 남은 쟁점으로 거론된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드루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물론 드루킹을 김 후보에게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도 수사 대상이라고 보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특검법 합의 후 “수사 범위 내에서 불법 행위가 발생하고 드루킹 내지 드루킹 회원, 단체, 불법과 관련된 사실이 있는 사람, 사건 수사 중 인지한 내용이면 누구도 성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그동안 경찰 수사에서 김 후보를 드루킹에게 소개한 사람이 알려지지 않다가 송 비서관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경찰과 검찰도 수사 대상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본회의 전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드루킹 특검에서 범죄 혐의가 있다면 누구도 성역이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물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나”라고 질문했다. 박 장관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채 “특검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드루킹 사건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김 후보의 범죄 행위가 확정된 것처럼 수사 대상으로 못박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는 피의자가 아니다”라며 “참고인 단계에서 특정 언론에 지속적으로 사건 내용이 보도되는 게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아하! 우주] 초신성 폭발, 지구 생명체의 대량 멸종 일으킬까?

    [아하! 우주] 초신성 폭발, 지구 생명체의 대량 멸종 일으킬까?

    초신성 폭발은 우주에서 가장 격렬한 폭발 가운데 하나다. 초신성 하나의 밝기가 은하 전체와 비슷한 정도로 밝아서 아주 멀리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멀리 떨어진 은하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초신성 폭발은 드문 사건이기는 하지만, 우리 은하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46억 년이라는 태양계의 나이를 생각하면 태양계 근처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태양을 비롯한 은하계의 별은 자신만의 고유한 속도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과거 태양계 근방에서 폭발한 초신성의 존재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과학자들이 지구에서 수백 광년 이내 거리에서 폭발한 초신성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지구 생명체의 대량 사멸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까이에서 폭발한 초신성은 밝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지구를 향해 막대한 양의 고에너지 입자와 방사선을 방출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구 역사상 여러 차례의 멸종 사건이 있었는데, 일부 과학자들은 원인을 모르는 멸종 사건 가운데 일부가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소행성 충돌과는 달리 초신성 폭발은 지구에 직접적인 증거를 남기지 않기 때문에 이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오래전 지구에 영향을 미친 초신성 폭발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동위원소다. 철의 동위원소인 철 60(iron-60)이 지층에 풍부한 경우 과거 초신성 폭발에서 유래한 고에너지 입자의 잔재일 가능성이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기는 250만 년 전 플라이오세와 플라이스토세 경계(Pliocene–Pleistocene boundary) 지층으로 이 시기에도 중간 규모의 멸종이 진행되어 생태계의 변화가 있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 시기에 130광년 거리에서 폭발한 초신성이 멸종의 원인이라는 가설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워시번 대학의 브라이언 토마스 박사는 수백 광년 이내에서 폭발한 초신성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위해 이론적 모델을 개발했다. 그 결과 중간 규모의 생태계 변화가 초신성 폭발로 설명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 의하면 흔히 생각하듯 초신성이 폭발하면 강력한 방사선으로 주변에 있는 모든 생물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폭발하면 가능성이 있지만, 사실 그보다 더 흔한 경우는 약간 가까운 거리에서 폭발이 일어나 시간을 두고 방사선 및 고에너지 입자의 물결이 지구를 덮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지구 표면은 두꺼운 대기로 보호받더라도 오존층은 심각하게 파괴된다. 그 결과 강력한 자외선이 지구 표면까지 도달해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 이론적 모델은 이런 일이 초신성 폭발 후 100년, 300년, 1,000년 사이에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물론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이것이 많은 생물체가 멸종한 원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기후 변화라는 더 쉽게 해석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은 실제로도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초신성이 과거 대량 멸종에 미친 영향력을 분석하는 것은 미래 생길지 모르는 초신성 폭발에서 지구 생태계가 입을 피해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초신성 폭발은 앞으로 계속 있을 것이고 지구 근처에서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수지,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했다가 ‘날벼락’...“민·형사상 조치 취할 것”

    수지,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했다가 ‘날벼락’...“민·형사상 조치 취할 것”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명 유튜버를 지지한 것이 의도와 다르게 문제를 낳고 있다.가수 겸 배우 수지(25·배수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합정 XXXX 불법 누드 촬영’ 청원에 동의, 유튜버 양 씨를 지지한 것과 관련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유명 유튜버 양예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20대 초반,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 도중 사진 작가라는 남성 20명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합정 XXXX 불법 누드 촬영’ 청원 글이 올라왔고, 수지는 지난 17일 이에 동의, 이를 SNS에 인증했다. 수지가 동참하면서 해당 청원은 더 큰 관심을 받게 됐고, 지지자 수 역시 급격히 늘었다. 다수 네티즌은 이러한 수지의 행보에 “선한 영향력의 좋은 예”라며 칭찬했다. 이에 수지는 “그런 사진들이 유출되어버린 그 여자사람에게 만큼은 그 용기 있는 고백에라도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 몰카, 불법 사진 유출에 대한 수사가 좀 더 강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청원이 있다는 댓글을 보고 사이트에 가서 동의를 했다”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수지는 이틀 뒤, SNS에 사과 글을 올려야 했다. 수지가 동의 의사를 표한 청와대 청원 글 일부 내용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청원 글에는 스튜디오 상호 등이 기재돼 있었지만, 실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주인이 바뀌면서 이번 사건과 무관한 이들이 피해를 입게 된 것.수지는 19일 다시 SNS 글을 통해 “얼마 전 동의 표시를 한 청와대 청원 글 속 스튜디오의 상호와 주인이 변경돼 이번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 글에 제가 동의 표시를 함으로써 피해가 더 커진 것 같아 해당 스튜디오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라도 이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분명 저의 불찰”이라며 “지금이라도 해당 스튜디오가 이번 일과 무관하다는 걸 알려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 일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분들의 마음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지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더 악화되는 모양새다. 이날 해당 스튜디오 측은 누명을 쓴 데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A 스튜디오 관계자는 공식 카페를 통해 “17일 피해자와 전혀 무관한 스튜디오라는 사실을 알렸지만 그럼에도 스튜디오 상호가 노출된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수지 씨는 해당 청원에 동의했다”며 “스튜디오 카페에는 욕설 댓글이 달리고, 인터넷에는 제 사진이 가해자라고 유출돼 난도질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사건 피해자분들이나 수지 씨의 선의를 폄훼하고자 것은 결코 아니다. 경찰 조사에도 성실하게 협조하고 피해자분들이 지목한 가해자가 아니라는 확인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명인의 영향력 행사가 무고한 일반인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와 고통을 줄지 모른다는 생각은 안해봤나”라면서 “수지 씨가 사과 글을 올린 것을 봤다. 그러나 사과 한 마디에 없던 일이 되나”라고 하소연했다. 스튜디오 측은 또 “정성들여 아껴온 일터를 다시 만들고 싶다”며 “그 첫 출발점으로 국민청원 게시자, 신상 유포자, 댓글 테러범, 명예훼손성 청원글을 오랜시간 방치한 청와대, 수지 등에 대해 민·형사상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 수지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한 매체를 통해 “19일 수지가 해당 스튜디오 측에 직접 사과하겠단 뜻을 전했으나, 스튜디오 측에서 직접 사과 대신 변호사와 연락해달라고 했다. 이에 SNS 글로 수지가 사과를 한 것”이라며 “스튜디오 측 입장을 들었다. 향후 진행사항은 저희도 법률대리인에 자문을 구하고 의견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수지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네이버와 다음에서 정보 찾기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네이버와 다음에서 정보 찾기

    한 달 전쯤 오른쪽 팔을 잘 들기 어려울 만큼 어깨 통증이 와서 네이버와 다음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았다. 두 포털사이트 모두 첫 화면부터 정형외과, 통증클리닉 광고가 주르륵 떴다. 의사들이 쓴 글, 환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전문의들의 답변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들은 찾기 어려웠고, 같은 질문의 무수한 반복과 유사한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엑스레이로 안 되면 MRI 찍어 보시고, 근처 정형외과에 가 보시는 게 좋겠다”는 답변들. 어깨 통증이 계속되니 집 근처 정형외과를 검색했다. 네이버와 다음 모두 집 근처 정형외과를 지도에 표시해 줬다. 그런데 어느 의원을 방문해야 할지 판단할 정보가 거의 없었다. 건강보험평가원이 제공한 정보가 있는데 의사 수가 1명이라는 것 외에는 의료진이나 서비스의 질에 대한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결국은 통상 제일 신뢰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큰 병원’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치료를 받았다. 우리가 포털에서 찾고자 하는 지식과 정보는 소소한 음식점, 생필품과 전자제품 등에 관한 정보부터 질병, 의료서비스 등과 과학, 시사, 경제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런데 이들 포털이 제공하는 정보는 종종 상식 수준을 크게 넘지 않고, 상업적 정보가 범람해 정보의 옥석을 구분할 수 없으니 이들 포털 정보의 정확성, 신뢰성에 대한 깊은 불신을 갖게 한다. 좋은 정보란 몇 가지 최소 요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 정확한 사실에 근거, 둘째 관련 정보의 의도적 누락이나 감춤이 없는 완결성, 셋째 사용자의 필요와 관심에 대한 적합성, 넷째 정보 획득의 용이성 등등.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기는 어렵고, 광고와 뒤섞여 있는 정보만 돌아다닌다면 정보사회가 아니라 광고 과잉사회가 된다. 좋은 품질의 정보와 지식이 되기 위해서는 그 안에 포함된 내용의 깊이뿐만 아니라 사안에 대한 맥락과 관련된 정보와 세밀한 의미 해석까지 따르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먼저 정책 입안과 집행기관인 중앙정부와 지자체,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스스로 생산한 정보를 사회 전체와 공유하기 위한 예산과 제도를 크게 확충해야 한다. 정보 공유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고 예산은 더더욱 없다. 예를 들어 서울대병원과 같은 공공기관에서 여러 층위의 수요에 부응하는 양질의 의료과학 지식을 체계적으로 생산하고, 배포하는 정보 공유 체계를 만들어 주면 어떨까. 미국의 120개 연구대학들이 생산하는 정보와 지식의 규모와 깊이를 우리의 대학과 비교하면 창피한 수준이다. 둘째,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포털들이 클릭 수 높은 글들을 예우하는 반면 좋은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데는 인색하다. 더욱이 다양한 형태의 집단지성 소프트웨어와 좋은 케이스들이 개발되고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포털들은 개방성 (openness), 피어링(peering), 공유 (sharing), 지구적 실천(acting globally)이라는 정보 생산과 공유의 원칙들을 외면하거나 게으르게 대응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에서 동네 병원이나 질병 관련 질문과 답변이 반복적이고 천편일률적인데, 프로그램을 통해 (예를 들어 collaborative tagging 같은 것) 얼마든지 질적으로 차별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셋째, 기존 방송사와 신문사들 역시 자신들의 전통적인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산업, 수용자와 사용자들의 수요에 대응하다 보니 근본적 자기 혁신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핀터레스트와 같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의 집단지성 사업 모델과 같은 자기 혁신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상 세 가지 질 좋은 정보서비스를 위한 제안은 기술적, 상업적 접근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오히려 우리 사회가 어떤 정보와 지식을 생산하고 축적하고 공유할 수 있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에서 자기 혁신의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 은행원 꿈 이루려면 NCS 공부 꼼꼼히!

    은행원 꿈 이루려면 NCS 공부 꼼꼼히!

    “문제집 반복 학습하는 게 효과적 1권 월2회… 3권 풀면 합격 근접” 일반상식은 신문 읽는 습관 중요 은행장 신년사 이슈·개념 잘 파악 은행 실무지식 측정 잘 대비해야 “공부를 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처음 보는 유형이어서 적잖이 당황했고, 우왕좌왕하다 보니 ‘종료 3분 전’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지난달 치러진 우리은행 필기시험을 본 한 수험생이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 남긴 후기다. 채용비리 풍파를 겪은 은행들이 필기시험을 부활하거나 강화하면서 은행원을 꿈꾸는 수험생들은 더욱 치밀하게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필기시험 전형 전 과정을 외부에 위탁하고 있어 형식이 제각각이지만,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경우가 많다.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NCS는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 등의 내용을 국가가 체계화한 시험이다. 다음달 9일 필기시험을 치르는 신한은행은 NCS 직업기초능력평가(75분)와 금융 관련 시사상식 및 경제지식(40분)으로 출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미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은행과 농협은행도 필기시험에서 NCS 직업기초능력평가와 NCS 직무능력평가를 출제했다. 전문가들은 NCS가 해당 분야 전공자에게 유리한 시험이 아니며, 지능(IQ)과도 무관하다고 설명한다. NCS 개념을 잘 이해하고, 문제 풀이를 반복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강민혁 공기업단기 NCS 교수는 “무작정 여러 권의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한 문제집을 반복해서 보는 게 더 효과적”이라면서 “매달 한 문제집을 두 차례씩 보는 방식으로 세 권을 풀면 합격권에 접근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상반기 채용에서 11년 만에 필기시험을 부활시킨 우리은행은 NCS가 형식이 아닌 경제·금융·일반상식 분야에서 출제했다. 한국생산성본부에 출제를 위탁했는데, 난도가 매우 높았다는 게 수험생들의 평가다. 지난해까지 필기시험을 유지했던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일반상식 위주로 출제했으며, 올해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일반상식을 준비하기 위해선 평소 신문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또 은행장 신년사를 찾아 정독하고 언급된 주요 이슈에 대한 개념을 파악하라고 권했다.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는 건 면접 시 유리하지만, 모든 경력이 다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커피숍보다는 옷가게나 대형마트 아르바이트 경험을 면접관이 더 좋게 본다. 물건을 팔기 위해 고객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금융공기업 필기시험 강의를 하는 901경영경제연구소의 유성현 대표는 “기업은행 시험 방식이 다른 은행 채용에도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NCS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출제할 수도 있다”면서 “수험생들은 은행 실무 시 필요한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에 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해로 귀순한 북한인, 장교 아닌 민간인으로 드러나

    서해로 귀순한 북한인, 장교 아닌 민간인으로 드러나

    19일 새벽 목선을 타고 서해 상에서 귀순한 2명 중 1명은 우리 군의 소령에 해당하는 북한군 소좌로 알려졌으나 조사 결과 민간인으로 드러났다.이날 새벽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쪽 해상에서 작은 목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자 우리 해군 고속정이 출동해 목선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들은 우리 해군과 최초 접촉 당시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귀순자 2명의 신병은 해군에서 해경으로 인도됐고, 이 과정에서 1명의 귀순자가 자신이 북한군 소좌라고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군 당국 등 관련 기관에도 초기에는 북한군 소좌가 귀순했다고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관계 당국이 귀순자 2명에 대한 본격 조사를 벌인 결과, 둘 다 민간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후 귀순자 2명에 대해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이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귀순자는 자신의 신분을 과장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혀 귀순자의 신분을 둘러싼 혼선이 귀순자의 진술 때문임을 시사했다. 현재 관계 당국은 귀순자 2명의 귀순 경위 및 동기와 함께 정확한 신분과 직업을 조사 중이다. 이 소식통은 “한때 북한군 소좌로 알려졌던 귀순자는 과거 간부로 군 복무를 했거나 군무원 신분이었을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미국산 수수 反덤핑 철회… 무역전쟁 끝나나

    NYT “中 ‘2000억弗 패키지딜’ 제시” 중국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양국 간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反)덤핑 보조금 조사를 중지하기로 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유화 메시지를 보낸 데 따른 후속 대응으로 풀이돼 양국 간 무역 갈등이 풀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18일 공고를 통해 “미국 수입 수수를 상대로 진행하던 반덤핑, 반보조금 조사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조사 기관이 업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미국산 수수의 반덤핑 조사가 소비자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크며 공공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중국 내 돈육 가격이 하락하면서 축산업자들이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국산 수수에 반덤핑 조치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이 북한과 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이들과 거래한 ZTE에 대해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하자, 중국은 지난달 17일 미국산 수수에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리며 맞대응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수수 수입업자들은 지난달 18일부터 덤핑 마진에 따라 최대 178.6%까지 보증금을 내야 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ZTE가 다시 신속히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력하고 있다”며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중지함에 따라 이미 낸 보증금도 돌려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차 무역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미국 정부 간 모종의 합의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류허 중국 부총리를 예고 없이 40분간 만났고 중국 관영언론은 변화의 신호라며 면담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지난 3, 4일 베이징에서 이뤄진 1차 무역 협상에서 시 주석은 미국 대표단 누구와도 만나지 않았다. 이번 2차 협상에서는 ‘대중 강경파’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의 영향력이 위축되고 ‘협상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무게 추가 쏠리면서 일정 부문 합의가 나올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중국이 미국에 2020년 기준으로 연간 2000억 달러(약 216조원)의 대중 무역 적자를 줄여 주는 ‘패키지 딜’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동맹, 장기적 다자안보체제로 전환 희망”

    “한·미동맹, 장기적 다자안보체제로 전환 희망”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한·미동맹이 장기적으로 다자안보협력체제로 전환돼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문 특보는 17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단기 또는 중기적으로는 우리가 (한·미) 동맹에 의존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나는 개인적으로 동맹 체제에서 일정한 형태의 다자안보협력체제 형태로 전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동맹을 “국제 관계의 매우 부자연스러운 상태”라면서 “내게 있어 최선의 것은 실제로 동맹을 없애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동북아 안보 공동체”가 건설될 경우 “우리는 중국도, 미국도 편들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는 두 대국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평화와 안정, 번영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특보는 그러면서 동맹 체제에 변화가 일어난다면 “한반도는 지정학적 굴레, 지정학적인 덫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북한과 같은 공동의 적이 없다면, 그때는 우리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다자) 안보 구조를 세우는 데 좀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애틀랜틱은 “문 특보의 주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너 서클 내에도 한·미동맹의 유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문 특보는 최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자신이 해당 기고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촉구했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문 특보는 “나의 입장은 만약 북한의 반대가 없으면, 평화협정 이후에도 한국에 미군을 주둔하도록 하자는 것”이라면서 북한에 맞서 한국을 방어하는 것에서 지역 안정을 유지하는 것으로의 전환을 포함해 “주한미군의 임무, 역할, 규모”에는 변화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애틀랜틱은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트럼프, 북·미 회담 성공 의지… “비핵화 실패 땐 초토화” 압박

    트럼프, 북·미 회담 성공 의지… “비핵화 실패 땐 초토화”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북한에 던진 메시지는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하면 한국식 경제발전으로, 합의하지 않으면 리비아식 패망으로 갈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작정한 듯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며 북한에 ‘당근’과 ‘채찍’을 내보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카다피 모델은 완전한 초토화였다”면서 “만약 비핵화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그 모델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본다면 산업적 측면에서 정말로 ‘한국 모델’이 될 것이며 그들은 근면하고 놀라운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판’을 깨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CNN은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토화하다’(decimate) 또는 ‘초토화’(decimation)라는 표현을 7번 사용했다. “(존 볼턴 보좌관에 의해) 언급된 리비아 모델은 (북한과는) 매우 다른 모델”이라고 한 것은 리비아 모델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북한을 달래려 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트럼프 모델’의 개념이 구체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이 리비아 모델을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볼턴 보좌관은 리비아 모델이 2011년 카다피 축출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정권 교체를 포함한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적이 없다. 볼턴 보좌관은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이란 비핵화 방법론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안전보장 차원의 문제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킹스턴 라이프 미 군축협회(ACA) 군축정책부장은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의 발언은 북한에 협박으로 해석될 수 있고 강경파들에게 핵무기 감축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근거로 이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연이은 엄포와 더불어 운전석을 차지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은 분명히 운전석에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이 초대하고 미국이 수용해서 성사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 회담 준비는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한·미의 ‘맥스선더’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훈련으로, 현시점에서 훈련을 변경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드루킹 특검보 3명… 최장 90일간 수사

    드루킹 특검보 3명… 최장 90일간 수사

    오늘 본회의… 특검법·추경 동시 처리 판문점 선언 비준 북·미회담 이후 결정여야가 18일 특검보 3명에 특검 수사 기간을 최장 90일로 하는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드루킹 특검법)에 합의했다. 여야는 특검법과 막바지 심사를 벌인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19일 오후 9시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또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은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보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줄다리기 협상 끝에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으로 특검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역대 13번째 특검팀이 출범하게 됐다. 특검의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20일, 본조사는 60일에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검법은 대한변호사협회가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면 이 중 야3당이 교섭단체 합의로 2명을 선택한 뒤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임명하기로 했다. 특검의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 조작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등이다. 여야는 그동안 특검 수사 기간과 규모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2016년 의원 시절 매크로 댓글 조작 시연을 참관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드루킹이 변호인에게 구술한 옥중 편지가 공개되면서 야당의 태도는 한층 강경해졌다. 드루킹 옥중 편지로 김 후보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면서 민주당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웠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내곡동이라든지 최순실 특검은 대통령이 관여된 권력형 비리지만 드루킹 건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특검 수사 범위에는 드루킹과 관련된 범죄 행위나 수사 중 인지한 사실에 대해서 성역을 가지지 않게끔 교섭단체 대표 간에도 논의를 맞췄다”며 김 후보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을 국회의장 제의로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물관리일원화 관련 3법과 생계형적합업종지정특별법도 28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또 여야는 1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함께 청년 실업 극복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도 처리할 예정이다. 또 홍문종, 염동열 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도 이뤄질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뉴스 분석] 트럼프 ‘김정은 체제 보장’ 카드 꺼냈다

    [뉴스 분석] 트럼프 ‘김정은 체제 보장’ 카드 꺼냈다

    北에 리비아식 아니라고 못박아 볼턴 발언에 화난 김정은 ‘달래기’ “합의 안 되면 카다피처럼” 경고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정권의 ‘체제 안전 보장’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만난 뒤 기자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냐’고 묻자 “나는 기꺼이 많이 제공하고자 한다. 그(김 위원장)는 보호받을 것이며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합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리비아 모델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생각하는 모델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식 비핵화’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북·미 정상회담 보이콧’을 시사한 북한의 반발을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통령이 미국은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계속 권좌에 남게 될 것이라고 안심시켰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북한이 큰 ‘선납’을 하면 동시적 과정이 수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가 주장했던 ‘선 핵포기 후 보상’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유연성을 드러낸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의 비핵화 방식은 여전히 모호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의 강경 발언에 동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볼턴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를 두고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두둔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트럼프식 모델이라는 것이 아직 만들어진 게 아니다. 내용이 거의 없다”면서 “(트럼프의 발언은) 리비아식에서 마이너스 알파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모델은 미국이 현재 갖고 있는 게 아니라 북한과 협상하면서 리비아식 모델에서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 가며 뺄셈의 정치학을 작동하겠다는 것”이란 설명이다. 체제 보장에 대해서도 뚜렷한 조건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모델’(a South Korean model)을 제시하며 비핵화에 따른 번영과 체제 보장을 강조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경제에 투자해 주고 번영시켜 주는 것이 일종의 체제 보장 아니겠는가 하는 유인책을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 (북·미 정상) 회담이 열린다면 열리는 것이고 열리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리비아를 초토화했다. 우리는 ‘우리가 당신을 보호하겠다’고 카다피에게 절대 말하지 않았고, 우리는 가서 그를 학살했다. 우리는 이라크에서도 같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리비아와 이라크는 미국과 어떠한 ‘합의’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살됐지만,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에 ‘합의’하면 두 나라와 전혀 다른 모델이 된다는 설명인 셈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름 출생 견공들, 심장질환 위험 크다(연구)

    여름 출생 견공들, 심장질환 위험 크다(연구)

    여름에 태어난 개들은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팀은 반려견 12만 9778마리(견종 250종 이상)의 심혈관계 건강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틱 리포트’ 최신호(17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리기 쉬운 유전적 소인이 없는 견종 중에서 7월생은 1월생보다 질환 발병 위험이 74% 더 높아 현격한 계절적 차이를 보였다. 유전적으로 여름철에 심혈관계 질환이 생기기 쉽지 않은 견종으로는 노퍽 테리어와 베르지 피카르드, 잉글리시 토이 스패니얼, 보더 테리어, 그리고 허배너스 등이 있다. 그렇지만 래트리버와 포인터, 불도그, 도베르만, 퍼그 그리고 치와와 등은 0.5% 이하, 하운드와 콜리, 목양견(sheepdog) 등은 2%에 가깝게 유전적 소인을 지니고 있다. 연구를 이끈 매리 레지나 볼랜드 조교수는 “이번 결과는 개의 심장이 인간의 것과 매우 비슷하므로 중요하다”면서 “인간과 개는 함께 살면서 똑같은 환경적 영향에 노출된다는 사실은 계절적 위험이 커지는 공통 원인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3개국 1050만 명의 건강 자료를 조사한 선행 연구에서 임신 초기에 어머니 배 속에서 여름철 대기오염에 노출된 사람들은 성인이 됐을 때 부정맥이 생길 가능성이 9%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볼랜드 조교수는 “종합해보면 이번 연구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는 임신 초기 대기 중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훗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키운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이 여름철에 위험이 커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2015년 미국 뉴욕에서 치료받은 환자 175만 명의 건강 자료와 1688종의 질병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55종의 질병이 출생 월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월이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있는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천식, 생식기 질환, 그리고 호흡기 질환 등이 생길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eriklam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동연 경제관료 첫 썰전 출연...문재인 1년 경제평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JTBC 시사예능 프로그램 ‘썰전’에 경제관료로서는 처음 출연했다. 김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의 경제 정책과 관련, “기업과 시장으로 하여금 기운을 내지 못하게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면 시정해야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문 정부가 단기 대책에 골몰해 경제 구조개혁에 실패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김 부총리는 다만 노동시장을 비롯한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큰 불이 났지만 이를 끌 수 있는 큰 물이 멀리 있는 근화원수(近火遠水)의 상황으로 비유했다. “옹달샘으로라도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유시민 작가는 남북 경협에 대해 “한반도의 경제지리학적 위치가 바뀌는 것”이라며 “북한이 사회간접자본(SOC) 개발로 경제 부흥을 해보겠다고 하면 엄청난 물적 투자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김 부총리는 “남북 경협은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지난해 한·러 정상회담에서 다뤄진 내용이지만 북한에 가로막혀 실행되지 못했다”면서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 삼림 개발, 천연가스관 개발, 어업 협력 등을 예로 들었다. 김 부총리는 “남북 경협 사업을 통해 남북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한반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도 “성급하게 예단해선 안 된다. 빨리 먹는 밥은 체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남아 있고, 국제사회와의 협의와 동의도 필요하다”면서 “차분하고 질서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1년간 경제운용 점수는 I학점으로 매겼다. ‘불완전’을 뜻하는 영단어(Incomplete)의 앞자를 딴 것으로, 현재로서는 등급을 가릴 수 없다는 의미다. 김 부총리는 경제 성과를 I학점에서 A학점(최고학점)으로 끌고 가는 것이 올해 목표라면서 “최종 학점을 주기까지 유보된 상태라 지난 1년 학점은 I지만, A학점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정부 출범 1년 간의 경제 정책 성과와 관련, ?3% 경제성장 복원 ?9분기만에 가계소득 증가 ?1분기 창업기업 수 2만 7000개 ?신규 벤처투자 지난해 대비 57% 증가 등을 들었다. 또한 한·중 통상마찰, 통화스와프, 부동산·가계부채 등 대내외적 위험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점을 성과로 꼽았다. 김 부총리는 그러나 최근 악화된 고용 상황을 감안한 듯 “경제가 잘 되려면 일자리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조금 아쉽지 않나”라면서 “모두가 골고루 성장에 기여하고 모두가 골고루 과실을 나눠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5·18 38주년 함께 한 ‘푸른 눈의 목격자들’

    5·18 38주년 함께 한 ‘푸른 눈의 목격자들’

    1980년 5월 18일 광주는 ‘폭동의 도시’였고, 무법천지의 공간이었다. 국내 언론을 통해서만 소식을 접한 국민들에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광주를 무자비하게 짓밟은 신군부가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다른 곳으로 알려지거나, 저항이 다른 도시로 번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광주를 철저히 고립시켰고, 국내 언론을 통제했으며, 유언비어를 퍼뜨렸기 때문이다.그러나 진실을 전하려던 이들이 있었고, 광주의 진실을 세상 밖으로 알리는 데 ‘푸른 눈의 목격자들’도 빼놓을 수 없다. 18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38주년 기념식에는 계엄군 헬기 사격을 증언한 아놀드 피터슨 목사, 광주의 참상을 사진과 글로써 해외 언론에 기고해 알린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 5·18의 참상과 진실을 가장 먼저 세계에 보도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등 광주를 알린 이들의 유가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바라 피터슨 여사,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 여사는 각각 남편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일을 기록해 직접 진실을 알리기도 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50분간 이어진 기념식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국에서 오랜 기간 생활한 피터슨 여사와 헌틀리 여사는 애국가는 물론 ‘님을 위한 행진곡’도 시민과 함께 힘차게 불렀다.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는 한국어는 못 해도 ‘님을 위한 행진곡’의 일부 소절은 함께 따라 부르기도 했다.지난해 오월어머니상을 수상하고 타계한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 여사는 이날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하며 기념사를 낭독했다. 헌틀리 여사는 기념사에서 “우리 부부는 광주에서 살았던 17년 동안 광주시민을 사랑했고, 배움을 얻었고, 경탄의 마음을 갖게 됐다. 특히 5·18 이후 그 마음은 더 커졌다. 제가 본 5월의 광주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참혹함 그 자체였다. 그러나 광주시민의 인간애는 뜨거웠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38년째 아들을 찾아 헤매고 있다는 이창현(당시 만 7세)군 아버지의 사연을 토대로 만든 기념공연을 지켜보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기도 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망월도 5·18 옛 묘역으로 이동, 힌츠페터 추모비를 함께 참배했다. 힌츠페터 추모비 참배에는 영화 ‘택시운전사’ 속 만섭(송강호)의 실제 모델인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가 동행했다.브람슈테트 여사와 김승필씨는 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 시사회가 열린 지난 15일 서울에서 만났다. 이날 역사의 현장인 광주에서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나란히 헌화하고 고인들을 기렸다. 브람슈테트 여사는 참배 뒤 “제 남편은 ‘내가 죽으면 5·18 때 희생됐던 대학생들 옆에 묻어달라’고 했다”면서 “이렇게 광주에 추모비라도 마련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른미래당 쪼개기’ 작업 들어간 박지원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군불때기 시작”

    ‘바른미래당 쪼개기’ 작업 들어간 박지원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군불때기 시작”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의 단일화 작업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분당 시 바른미래당에 남은 의원들의 이탈을 촉구했다.박 의원은 18일 페이스북 등 SNS에 “제가 예측해 몇 차례 언급했듯 서울시장 김문수 안철수 후보 단일화 군불때기가 시작했다”면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그런 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속아온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권은희, 최도자 의원 등 돌아오라.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전날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정치적 소신과 신념이 확실하다면 동지로서 생각하고 같이하겠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애초 ‘국정농단 세력(자유한국당)과 연대할 수 없다’며 단일화에 거부감을 드러냈던 안 후보 측의 입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안 후보는 같은 날 “박원순 대 김문수로 된다면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겠는가. 백이면 백 아니라고 말한다”면서 “내가 박원순 후보와 일대일로 대항하면 이길 수 있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올해 초 국민의당 안철수계가 바른정당 유승민계와 합당을 시도하자 정동영, 천정배, 최경환 등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계 국회의원들과 함께 지난 2월 6일 민주평화당을 출범시켰다. 현재 의석수가 14석으로 정의당과 함께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이라는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KBS1 ‘미래기획 2030-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 방송

    KBS1 ‘미래기획 2030-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 방송

    지난해 OECD가 발표한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대도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나쁜 국가로 대한민국이 꼽혔다. 미세먼지로 인해 수도권에서 매년 조기사망자 약 2만 명, 폐질환 환자는 80만 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는 단순히 환경의 문제를 넘어 절체절명의 생존 문제가 됐다. 이에 KBS1 ‘미래기획 2030’은 오는 20일 밤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편을 방송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세먼지 없는 안전한 일상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 미세먼지 문제의 원인과 대안을 들여다보고, 대기오염을 극복한 해외 사례 등을 소개한다. 미세먼지의 원인은 지역마다 다르다. 부산ㆍ인천 등 항구도시는 노후선박의 배출가스가 40~50%를 차지하고, 충남의 경우 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가장 큰 원인이며, 그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노후 경유차량이다.유럽의 도시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시 차량 2부제를 시행한다. 프랑스 파리는 대기환경 개선과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2016년부터 자동차 배출가스 오염도에 따른 등급제를 도입했다. 배출가스 등급제는 노후 경유차의 운행을 제한하고 전기차, 가스차 등 친환경차의 보급을 장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송에서는 파리시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동차 정책과 생활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운전자의 사례를 보여준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오염물질 위해성 평가보고서(MATES, 2008)’는 경유차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가 대기오염에 미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지만, 독성이 높기 때문에 발암 기여도는 무려 84%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유차 가운데 주거 밀집지역을 다니는 택배ㆍ배달트럭 등 소형 경유트럭들은 시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방송은 실제 1톤 트럭 운전자의 일상을 따라가며 노후차량의 배출가스가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국내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LPG 1톤 트럭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 움직임을 살펴본다. 방송 관계자는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발생 요인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시급하다”며 “우리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미세먼지 문제를 극복하려면 실효성 있는 정책 시행과 함께 개개인의 실천이 필요함을 시사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중국, 봐줬더니 너무 버릇 없어졌다”

    트럼프 “중국, 봐줬더니 너무 버릇 없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중국이 너무 버릇이 없어졌다’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날 워싱턴DC에서는 제2차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워싱턴 정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중 협상의 결과와 관계없이 일단 ‘때리고 보자’식의 협상 전략으로 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만나는 동안 ‘미·중 무역협상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게 성공할까? 나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의심하는 이유는 중국이 매우 버릇 없어졌기 때문”이라면서 “유럽연합(EU)도 아주 버릇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나라들도 매우 버릇 없어졌다. 왜냐면 항상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 100%를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더이상 이를 허용할 수없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에 대해선 “ZTE에 (미국)정부는 매우 강한 압박을 강했다”며 “(ZTE는) 우리나라에, 우리 경제에 매우 나쁜 짓들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ZTE가 미국 기업으로부터 많은 부품들을 구매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ZTE에 대한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전체 협상에서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ZTE에 대해 7년간 미국기업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했다가, 지난 13일 지난 13일 자신의 트워터에 ZTE의 제재 완화를 시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월곡1동 화재 복구 나선 성북

    서울 성북구는 지난 3월 화재로 2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본 월곡1동 한 가구를 위해 민관이 협력해 복구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월곡1동주민센터는 서울형 긴급복지 100만원과 도배, 장판 공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시사회복지협의회, 성북소방서, 집수리봉사단, 자원봉사자 등은 폐기물 처리를 도왔다. 에쓰오일, 서울소방재난본부, 시사회복지협의회는 피해 가구를 ‘희망드림하우스’로 선정, 840만원을 지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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