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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세종시에 사무소 설치, 다음달 업무 시작

    경남도가 세종시에 사무소를 설치한다. 경남도는 26일 세종시에 모여 있는 정부 여러 부처와 연계망을 강화하고 업무협조를 원할히 하기 위해 세종시사무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경남도의 세종시사무소는 경남도서울본부 소속으로, 5급과 6급 공무원 각 1명씩 모두 2명이 근무하며 세종시 중앙부처와 경남도간의 업무 협조·지원을 한다. 사무실은 임시로 세종시내에 마련해 다음달 부터 업무를 시작한 뒤 세종시 어진동에 짓고 있는 지방자치회관이 내년 4월 완공되면 지방자치회관으로 입주한다. 경남도에 따르면 부산·대구·인천·광주·울산광역시와 강원·충북·전북·전남·경북·제주 등 전국 11개 광역시도가 세종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최근 국비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종시는 기획재정부와 산업부를 비롯해 현재 19개 중앙부처가 있고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부도 내년에 세종시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며 세종시사무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남도 세종사무소가 설치되면 정부 세종청사와 경남도간의 업무협조가 훨씬 월활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경남도는 수도권 지역에서 도정 주요시책 추진 대외 협력활동 강화를 위해 서울에 경남도서울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본부는 4급 본부장을 비롯해 5급 부본부장과 6·7급 각 1명, 임기제 직원 2명 등 모두 6명이 근무하며 세종시에 있는 중앙부처 협력 업무도 지금은 서울본부가 맡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화성 극지방 얼음 아래 지름 20㎞ 액체 상태 호수 있다”

    “화성 극지방 얼음 아래 지름 20㎞ 액체 상태 호수 있다”

    화성의 남북극을 덮고 있는 얼음층인 극관의 1.5㎞ 아래에 액체 상태의 물이 모여 있는 지름 20㎞ 크기의 호수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INAF) 연구진은 25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레이저를 이용한 화성 표면 탐사를 통해 밝혀낸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시사하는 강력한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수십년간 천문학계의 논쟁거리였다. 이탈리아 연구진이 내놓은 이 연구 결과는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유럽 최초의 화성탐사선인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된 레이더 탐사장비인 ‘MARSIS’(화성 심층부 및 전리층 음향탐사 레이더)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레이더는 특정 주파수의 전파를 지상으로 쏘고, 반사된 파장을 관측해 지형은 물론 지표면 아래 구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연구진은 2012년 5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 극관 아래 1.5km 깊이에 지름이 20km 정도인 지형에서 레이더 신호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발견했다.이 분석을 통해 파악한 이 지형의 특징은 지구에서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하 아래에서 발견된 호수와 비슷했다. 또 이 지형을 메우고 있는 물질의 전기적 특성도 액체 상태의 물과 유사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화성 남극에 하얗게 보이는 ‘극관’ 아래에 액체 상태의 물이 모여 있는 곳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액체 상태의 물이 모인 곳은 지름이 약 20km 정도인 ‘호수’ 형태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화성이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기에는 온도가 낮지만, 압력이 높은 극관 아래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 물에 화성 바위에서 나온 마그네슘, 칼슘 등이 녹아 있는 점도 화성 극지방에서 물이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비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소셜 미디어와 스탈린의 유령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소셜 미디어와 스탈린의 유령

    에이즈 공포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던 1983년 인도의 친소련계 신문 하나가 “미국이 퍼뜨린 수수께끼의 질병이 인도에도 올 수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에이즈는 미국인이 생화학무기를 만들다가 실수로 퍼뜨린 질병일 수 있다며 소련의 한 유력지를 출처로 들었다. 인도에서도 작은 신문의 주장이었지만, 1985년에는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이 1면에 같은 이야기를 게재하면서 확산이 시작됐고, 1987년에는 전 세계 50개 국가의 신문들에 같은 주장이 등장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음모라고 믿고 있고, 이런 믿음은 특히 미국의 소수인종 저학력층 사이에 흔하다.냉전 기간 중 미국과 소련 모두 즐겨 사용했던 ‘디스인포메이션’(disinformation·역정보) 공작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올해 초 미국의 정보기관 6곳은 러시아가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통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의회에 전달했다. 이제는 선진국의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은 물론 속도까지 빨라졌다. 소련의 정보국이 배후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80년대의 에이즈 음모론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데 몇 년이 걸렸다면, 지금은 소셜 미디어를 타고 몇 시간 내에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소셜 미디어 기업은 역정보 공작에 사용되는 가짜뉴스를 막을 수 없을까? 역정보 공작에 이용된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사용자들이 신고한 내용을 일일이 살펴보는 직원이 2만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수십억 개의 콘텐츠가 올라가는 페이스북에서 2만명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심지어 단순해 보이는 유명인들의 가짜 계정을 잡아 내는 일도 불가능에 가깝다. 페이스북에서는 한 달에 2억개에 가까운 가짜 계정을 삭제하고 있지만, 유명 운동선수나 연예인의 경우 한 사람당 1000개가 넘는 가짜 계정이 항상 활동 중이다. 더 어려운 문제는 틀린 정보, 역정보를 정의하는 일이다. 9·11 테러가 내부자의 소행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알카에다의 소행이라고 말하는 것이 역정보일 것이고,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에게는 과학자들의 발표가 틀린 정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논쟁에 끼어들고 싶지 않은 페이스북은 틀린 주장이라도 물리적인 피해가 예상되지 않는 한 삭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플랫폼 기업이라는 특성상 ‘콘텐츠에 중립적이라는 평판’은 정확한 정보보다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소셜 미디어는 진위를 알 수 없는 주장이 빠르게 확산되는 장소가 됐고, 구 소련 시절부터 역정보 공작의 경험을 축적한 러시아는 이를 십분 활용한 것이다. 역정보라는 러시아어 단어(dezinformatsiya)를 만들어 낸 사람은 다름 아닌 스탈린이다. 하지만 그는 그 개념이 마치 서방세계에서 비롯된 전술인 듯한 인상을 주기 위해 일부러 프랑스어 느낌이 나게 만들었다고 한다. 단어의 탄생부터 역정보였던 셈이지만, 이는 중요한 시사점을 가지고 있다. 역정보는 예외 없이 출처를 가리거나 속이는 작업으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이 인도의 작은 신문에서 나온 에이즈 음모론을 믿었을 리는 없지만, 유력 언론에 인용되면서 출처가 ‘세탁’된 뒤에는 믿을 만한 정보로 탈바꿈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콘텐츠 검토 인원을 늘려도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는 기업이 잘못된 정보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우리 모두가 부지런해지는 것 외에는 현실적인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읽는 매체의 신뢰도는 물론 그 매체가 인용한 출처와 그 신뢰도 역시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평소 내 생각이나 주장에 반대되는 기사보다는 내 확신을 강화하는 기사를 조심하고, ‘정의감에 기반한 분노’를 일으키는 내용일수록 한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의심하고 살펴보는 일은 귀찮은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의 생각을 조종하려는 역정보 공작이 가장 기대하는 것이 바로 당신의 ‘귀차니즘’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하찮은 일은 절대 아니다.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道 튼 도봉산, 김수영 시비 앞에선 더위도 ‘풀’처럼 눕는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道 튼 도봉산, 김수영 시비 앞에선 더위도 ‘풀’처럼 눕는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1회 도봉(창포원의 붓꽃) 편이 지난 14일 서울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 자락에서 진행됐다.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도심을 떠나 도봉산 속으로 본격 피서를 떠난 셈이다. 울울창창한 도봉산의 녹음과 계곡 길을 걸으며 ‘풀’처럼 눕는 김수영의 시와 28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조선 최대 ‘러브 어페어’ 유희경과 이매창의 ‘이화우’ 스토리에 흠뻑 빠졌다.참가자들은 이날 도봉산역 2번 출구에서 만나 서울 창포원~평화문화진지~도봉구 희망목재문화체험장~도봉유원지~산악박물관~도봉서원 터와 김수영 시비까지 쉬엄쉬엄 걸었다. 다락원 체육공원과 도봉숲속마을, 광륜사, 북한산 생태탐방원 코스는 그냥 지나쳤다. 창포원과 도봉산 계곡 나무 그늘에 앉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창포원 붓꽃이 절정을 넘긴 게 아쉬웠다. 지난해 가을 문을 연 평화문화진지는 분단의 상징에서 문화와 창작의 공간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으나 때마침 내부 공사 중이어서 전망대에서 도봉산의 비경을 관람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해설을 맡은 박정아 서울미래유산지도사는 센스 넘치는 해설과 즉석 시 낭송회로 참가자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설문조사에서 참석자들은 “김수영 시비 앞에서 마련한 시 낭송 무대를 통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각산(북한산)이 서울을 600년 수도로 영속하게 한 으뜸 산이라면 도봉산은 버금 산이다. 삼각산과 도봉산은 서울의 뒤를 병풍처럼 두르고, 떠받치고, 지키는 양대 수호산이다. 삼각산이 영기를 머금은 ‘세 개의 거대한 뿔’ 형상인 데 반해 도봉산은 ‘붓을 꽂은 듯, 홀(笏)을 떠받친 듯’ 우뚝 선 화강암이 산 전체를 ‘바위길’(道峰)로 보이게 한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가 펴낸 ‘서울지명 사전’ 등에 따르면 도봉이란 지명 속에는 조선왕조 개국의 길을 닦았다는 뜻과 유생들이 이곳에서 도를 닦았다는 의미가 이중으로 담겼다고 풀이하고 있다. 도봉이라는 지명은 고려 광종 때인 971년 도봉원(도봉사)을 고려의 ‘3대 부동’(不動)사원으로 선정한 데 이어, 1010년 거란의 침입 때 고려 현종이 도봉사로 몸을 피했다는 기록에 등장한다. 부동사원이란 국사 및 왕사가 머무는 선종사찰이다. 인왕산이라는 산 이름이 인왕사라는 절 이름에서 나온 것처럼 대개 사찰의 이름을 산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관례에 따라 도봉사가 있는 산을 도봉산이라고 불렀을 개연성이 높다.이후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도봉산 영국사’(寧國寺)라는 산과 사찰명이 동시에 등장하는 것으로 미뤄 도봉산이라는 산 이름은 조선 중기 들어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사는 도봉사의 후신으로 동일 사찰로 추정되며, 사림의 영수 정암 조광조를 모신 사액서원 도봉서원이 들어서면서 전국적 지명도를 얻었다. 도봉이라는 산 이름의 유래를 조선 성리학의 도학(道學)사상과 연관 지을 수 있다. 도학은 고려의 불교식 풍습과 사고방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사대부의 학풍은 물론 가풍까지도 주자의 ‘가례’(家禮)를 따르게 하고, 젊은 과부의 재가도 허락하지 않은 완고한 유학이다. 중기 이후 조선의 풍습과 학풍을 바꿔놨다. 도학사상의 주창자이자 개혁가인 조광조가 유독 도봉산을 좋아했고 즐겨 찾았으며, 도봉사에서 도학사상을 정립했기에 도봉이라는 지명이 살아났다는 추정이다. 도봉산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얻은 것은 1573년 도봉서원이 폐사한 영국사 터에 세워지면서부터였다. 또 1694년 도봉서원에서 강학을 하고 바위글씨를 남긴 우암 송시열의 위패까지 함께 모시면서 조선 후기 도학의 산실이자 집권 노론세력의 상징적인 서원이 됐다. 도봉이라는 지명처럼 서울·경기지역 유생들이 독서하고, 강학하며, 수신하는 학문공간이 됐다. 정암의 도학사상 정립을 바탕으로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같은 대학자가 탄생했다. 이에 보답하듯 이이는 정암을 김굉필·정여창·이언적과 함께 ‘동방사현’(東方四賢)으로 칭했다. 송시열의 ‘도봉동문’(道峰洞門)을 비롯 당대 명인 재사들이 새겨놓은 바위 글씨 14개가 증언하듯 조선후기 도봉서원은 성균관에 필적하는 위상을 자랑했다.도봉산은 유희경과 매창의 연애현장이 아니다. 천민 출신으로 의병장을 지낸 문인 유희경이 도봉산에 침류대라는 거처를 짓고 살면서 부안에서 만난 기생 매창과 시를 주고받았을 뿐이다. 도봉서원은 정선의 ‘도봉추색도’와 ‘도봉서원도’, 김석신의 ‘도봉첩’, 심사정의 ‘도봉서원’ 서화로 남았다. 또 이이는 ‘도봉서원기’에 도봉서원의 상황과 건물배치까지 세세하게 남겼고, 서거정과 이항복도 도봉산 영국사와 관련된 시를 남겼다. 그러나 홀연히 사라졌던 영국사는 실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누구도 의심치 않던 도봉서원 터에서 지난 2012년 영국사의 기단과 금강령(금동 요령)과 금강저(금동 곤봉) 등 희귀한 고려시대 불교 금속공예품 79점이 쏟아져 나왔다. 기록에만 존재하던 영국사의 존재가 1000여년 만에 확인된 것이다. 청동 걸이향로와 청동 향 그릇에서는 ‘도봉사’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었다. 고의적으로 파묻어 놓은 듯 이곳이 도봉사의 소유물이며, 도봉사와 영국사는 같은 사찰의 다른 이름임을 나타냈다. 영국사 터에 도봉서원이 들어선 것은 시대의 전환을 뜻한다. 최초의 서원 소수서원이 숙수사 터에, 경주 옥산서원이 정혜사 터에 자리잡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퇴락한 사찰 부지와 기단을 활용해 유교시설로 탈바꿈한 셈이다. 오늘이 내일의 역사가 되듯 고려 불교의 성지가 조선 성리학의 성지가 됐다. 영국사의 도봉서원 전환은 유교와 불교 양 종교의 상생이다. 60여개의 사찰이 깃든 도봉산에 서울 유일의 서원 하나쯤 남아 있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누원(다락원)을 통해 고려 개경과 조선 한양을 오가는 물류와 문화의 교류지점이던 도봉산은 이제 고려 불교문화와 조선 유교문화의 만남이라는 희귀한 향기를 내뿜는 공간이 됐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강남야행(청담동에서 압구정동까지) 일시: 7월 28일(토) 오후 6~8시 집결장소: 지하철 7호선 청담역 1번 출구
  • “北, 약속지켰다” 환영한 美… “발사장 해체 검증해야” 견제도

    “北, 약속지켰다” 환영한 美… “발사장 해체 검증해야” 견제도

    김정은, 6·12 회담 때 동창리 해체 약속 한·미, 향후 비핵화 긍정 시그널 평가 美국무부 “적법한 그룹이 검증해야” 종전선언과 함께 협상 테이블 오를 듯북한의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움직임에 미국 정부가 ‘환영’, ‘약속 부합’ 등 긍정적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제자리걸음을 하던 북·미 후속협상이 속도를 낼 것인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에서 “북한이 핵심 미사일시험장 해체 절차를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새로운 사진들이 나왔다”면서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환상적인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매우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미·호주 외교·국방장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엔진실험장에 대한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했던 약속에 완전하게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엔진실험장을 해체할 때, 그 현장에 감독관을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며 검증 작업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의 동창리 발사장 폐쇄는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두로 약속한 것이다. 따라서 북·미 간 후속 비핵화 협상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이행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평가되기도 했다. 또 북한이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북·미 간 화해 무드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측의 동창리 발사장 폐쇄 ‘검증 카드’에 북한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분명히 검증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적법한 그룹들이 참여하는, 그리고 적법한 국가들에 의해 이뤄지는 검증이 미 정부가 추구하는 것”이라며 검증을 강조했다.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가 전문가 없이 외신기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이뤄지면서 일각에서 ‘쇼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동창리 발사장 폐쇄는 전문가그룹의 ‘현장 감독’으로 논란의 여지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어지는 북·미 후속협상에서 미국은 비핵화 검증을, 북한은 체제 보장을 위한 종전선언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미가 후속협상에서 검증과 종전선언을 같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동창리 실험장 폐쇄 등에 대한 검증을 받아들인다면 오는 9월 종전선언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 의회는 트럼프 정부에 ‘북한 핵역량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상·하원 군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 합의안에는 미 정부가 의회에 북한의 핵역량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고, 북한 핵합의 시 핵폐기와 개발 중단에 관한 검증 평가를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는 핵무기 이외에도 생화학무기를 비롯한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프로그램, 탄도미사일 실험장 등의 운영 현황, 위치, 보유량, 역량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부선씨 입장에서 도우려고 나선 것”… 주진우 참고인 조사

    “김부선씨 입장에서 도우려고 나선 것”… 주진우 참고인 조사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 김부선씨 페이스북 사과문을 대필한 의혹을 받는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25일 경찰에 출석했다. 오후 2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분당경찰서에 나온 주 기자는 사과문 대필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게 “저도 제3자다. 남녀의 사적인 관계에 대해 타인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부선씨 입장에서 도우려고 나선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사과문을)대신 써주거나 코치했다던가 이런 것과는 좀 상황이 다르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주 기자는 이어 공지영 작가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한 글자도 읽지 않았다”라면서도 공 작가의 주장은 “시점이 맞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들어가서 자세히 말하겠다”라는 말을 반복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다. 주 기자는 2016년 이재명 지사와 관련한 김부선 씨의 페이스북 사과문을 대신 써준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최근 공개된 육성 파일에는 주 기자가 김씨와 통화하면서 김씨가 페이스북에 거론한 인물이 이 지사가 아닌 것처럼 사과문을 쓰라는 취지의 대화를 한 내용이 담겨있다. 통화 중 주 기자가 예시문으로 읽어준 뒤 문자 메시지로 김씨에게 주기로 한 사과문은 실제 김씨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과문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공지영 작가는 지난달 7일 페이스북에 “2년 전 어느 날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 대선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문재인 지지자이지만 이재명 시장을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진우와 이야기 중에 그 의견을 밝혔습니다.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경찰은 주 기자를 상대로 사과문을 대필 여부와 이 지사와 배우 김씨의 관계 등을 중점적으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한 김어준· 주진우 두 사람이 진술한 내용을 집중 분석할 예정이며 향후 수사 계획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진우 기자는 이날 3시간 15분간 참고인 조사를 받고 5시 15분 귀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주진우 기자 경찰 출석 “김부선 도우려고 나선 것”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주진우 기자 경찰 출석 “김부선 도우려고 나선 것”

    배우 김부선과 이재명 경기지사 스캔들과 관련 김부선 SNS 사과문을 대필한 의혹을 받는 주진우 기자가 경찰에 출석해 입장을 밝혔다. 25일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주 기자는 2016년 김부선이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 스캔들’ 관련 사과문을 대필한 의혹을 받는다. 주진우는 이날 의혹과 관련 “김부선 씨 입장에서 도우려고 나선 것은 맞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사과문을) 대신 써주거나 코치했다거나 이런 것과는 좀 상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주진우는 또 “저도 제3자다. 남녀의 사적인 관계에 관해 타인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이어진 질문에는 답을 아꼈다. 그러면서 “제가 ‘둘 관계를 어떻게 했다’, ‘뭘 위협했다’, ‘협박했다’ 이거는 말이 안 된다. 제가 그 누구를 협박할 위치에 있지 않다. 김부선 씨가 저한테 다급하게 요청을 했고 부탁을 했다. 그래서 제가 김부선 씨 입장에서 김부선 씨를 도우려고 나선 것은 맞다. 김부선 씨가 그 이후에 계속해서 ‘감사하다’, ‘고맙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배우 김부선은 2016년 이재명 경기지사와 과거 연인 사이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달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두 사람 스캔들이 수면 위로 올랐고, 주진우 기자와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통화한 육성 파일이 공개돼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해당 음성 파일에는 주 기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김부선에 해명, 사과 글을 어떤 식으로 작성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시한 내용은 김부선 SNS에 올라온 글과 거의 같았다. 이에 ‘주진우 개입설’이 일파만파 퍼졌고, 평소 주진우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지영 작가가 SNS에 “2년 전 어느 날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 김부선과 통화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심화됐다. 사진=YTN 방송화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재명 “‘조폭몰이’ 허구 밝혀달라”…검찰수사 요구

    이재명 “‘조폭몰이’ 허구 밝혀달라”…검찰수사 요구

    이재명 경기지사는 25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폭 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한 검찰수사를 요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선거부터 최근까지 저를 향한 음해성 ‘조폭몰이’가 쏟아지고 있지만, 결코 조폭과 결탁한 사실이 없으므로 터무니없는 악성 음해에 대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해왔다”며 “그러나 실체 없는 ‘허깨비’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마침내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진실을 감추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더는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됐다. 명명백백히 그 실체를 밝혀야 할 때”라며 “조폭과 각종 권력 사이의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 정식으로 검찰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에 성실하게 응할 것이며 조폭 사이에 유착이나 이권개입이 있었다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다. 철저한 수사로 음해성 ‘조폭몰이’의 허구를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문을 대독한 김남준 언론비서관은 음해성 조폭몰이에 대한 검찰수사를 정식 요구한 것과 관련, “(이재명 지사가 조폭연루설 보도내용과 관련해 ) 전혀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음해성 조폭몰이가 되는 것을 억울해 한다. (그 부분에서) 뜻뜻하기 때문에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비서관은 방송보도에 대한 허위사실 고소 여부에 대해 “추가적인 대응방안이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이 지사의 김부선 스캔들에 이어 조폭연루설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1일 이 지사가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도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사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변호인이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려졌다. 또 성남시장 시절 같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씨가 자격 미달이었지만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됐고 또 다른 조직원이 소속된 단체는 성남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았다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했다. 이 지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 본방송 전 페이스북에 장문의 반박문을 올렸지만, 보도 후폭풍이 이어지며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이 지사와 조폭 간 유착 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이 지사를 파면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국민청원이 400건을 넘었다. 특히 ‘불법폭력조직 코마트레이드와 연루된 성남시장 은수미와 경기도지사 이재명 즉각 사퇴하라’는 청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10만 7000여명의 청원 인원이 몰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방송인 문지애, 故 장자연 사건 언급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

    방송인 문지애, 故 장자연 사건 언급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

    25일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문지애가 故 장자연 사건을 언급했다.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서 故 장자연 사건이 다뤄져 화제인 가운데, 방송인 문지애가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문지애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글에서 “힘없는 신인배우가 겪은 참담한 일은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정리되고 말았다”라며 “하지만 사회는 한걸음 진보했고 흐지부지됐던 이 사건은 재소환됐다”고 말했다. 이어 “‘PD수첩’ 역시 이 사건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의 생전 영상을 보며 마음을 느껴가며 목소리를 입히는 무척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지애는 ‘PD수첩’ ‘故 장자연 1부’ 내레이션 작업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사건 기록과 제보자들 증언을 토대로 성 접대 의혹을 받는 언론인, 금융인, 드라마 감독 등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들은 모두 접대 사실을 부인했다. 사진=문지애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양질의 기출문제 골라서 풀자… 주말엔 실전처럼 모의고사

    양질의 기출문제 골라서 풀자… 주말엔 실전처럼 모의고사

    2018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채용 원서 접수가 지난 14~17일 진행됐다. 필기시험은 다음달 18일, 면접은 10월 19~23일,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 2일이다. 지난해 7급 공채는 730명 선발에 4만 8361명이 지원해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응시 인원을 기록했다. 필기시험 과목 중 영어가 토익을 포함한 영어능력 검정시험으로 대체된 영향이 컸다. 올해는 영어능력 검정시험을 준비할 기간이 있었던 만큼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필기시험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그동안 공부한 것을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서울신문은 ‘공단기’ 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과목별 대비법을 들어 봤다.●이재현 국어 강사 공채 7급을 한 달 앞둔 지금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닥치는 대로 문제를 푸는 건 지양해야 한다. 기출문제 중에서도 양질의 문제만 선별해 푸는 것이 필요하다. 독해는 매일 한 지문씩 단락 요약을 하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 고전가사나 시조는 매년 나오므로 대표작들은 해석해 둬야 한다. 한자나 어휘는 늘 보던 교재로 하되 하루 20분 정도만 공부해도 괜찮다. 일회성 암기 지식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차분하게 그동안 공부했던 것들을 매듭지어야 하는 시기다. 문법에선 띄어쓰기(어미와 조사, 조사와 부사 구분)와 홑문장·겹문장, 품사 구별(관형사와 형용사, 문장부사와 성분부사, 동사와 형용사)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고전 작품들은 작품별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훈민가와 도산십이곡은 현대어로 번역해 보고 주제를 정리해야 하며 누항사(어휘, 전체 해석), 선상탄(현대어 해석, 주제 정리), 관동별곡(순서 배열·끝부분 주의), 면앙정가(앞·끝부분 해석) 등도 작품별로 주의해야 할 부분이 다르다. 노걸대언해를 통해선 고전문법의 변천사를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와 올해 기출도 활용하면 좋다. 2017년 기상청(7·9급)과 국회직(8급) 기출을 통해 독해 문제 단락을 분석하고, 국회직(9급)과 올해 서울시(7급)로 단답식 문제를 점검한다. 필기시험 전 한 달은 주말마다 시험 시간표대로 모의고사를 풀어 보는 게 좋다. 어떤 문제를 먼저 풀 것인지 순서를 정하고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한다. ●신영식 한국사 강사 난이도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지금까지 출제된 국가직 7급 한국사 문제들을 살펴보면 20문항 중 16문항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나머지 4문항은 변별력을 위해 난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엽적인 내용까지 꼼꼼히 학습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요약서, 필기 노트처럼 정리된 자료보다는 기본서를 반복적으로 봐야 한다. 실제 문제는 ‘줄글’로 제시되기 때문에 요약서로는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기출문제를 미리 정리해 둔 수험생은 특정 시대나 주제와 관련된 본인의 약점을 반드시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시험이 가까워 올수록 심리적으로 위축돼 지금까지 한 공부를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이는 아는 것만 계속 공부하는 것이라 한국사에서는 의미가 없다. 주제가 넓은 만큼 생소한 지문과 내용 중심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윤우혁 헌법 강사 공무원 헌법 시험의 최신 출제 경향은 단순 암기보다 ‘이해’ 쪽으로 가고 있다. 지문이 길어져 예전처럼 짧은 시간 내에 풀기가 쉽지 않다. 시사성 있는 문제도 1문항 정도 출제되고 있다. 예컨대 남북관계기본법이나 인권위원회법 등은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일단 기출 지문을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 번 기출된 지문이 단순히 반복되는 것이 아니므로 준비할 때는 답을 맞히는 데 집중하기보다 지문이 왜 맞는지, 혹은 왜 틀린지 정확히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시험을 한 달 앞둔 현시점에서 새로운 내용을 어설프게 공부하는 것은 위험하다. 20문제 중 생소한 지문은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정확히 아는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한다. 지난 5월 진행된 국회직 헌법은 최신 판례로 도배하다시피 출제됐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판례가 바뀐 것도 많고 헌법적으로 의미 있는 판례가 많아 이에 대해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김중규 행정학 강사 올해 7급은 암기 위주의 정형화된 문제나 단일 주제의 지엽적인 문제보다는 광범위한 종합형 문제, 이론이나 제도를 구체적으로 응용한 문제, 각론이나 법령 등을 인용한 문제 등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4단계의 마무리 전략을 소개하면 1단계는 기출문제의 패턴을 익히는 것이다. 지금쯤 수험생 대다수가 패턴을 익혔으리라 보고 2단계로 넘어가면 종합형 문제에 대비하는 것이다. 특히 행정 이론, 정책유형, 조직유형, 인사제도, 예산제도, 자치제도 등에서 종합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해당 제도들의 장단점과 흐름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3단계는 응용 문제 대비다. 이를 위해 정책평가(정부업무평가체계, 타당도 저해요인 사례 등)와 동기이론(이론별 구체적인 동기 부여 방안), 정부조직(부·처·청 등 정부조직체계), 공공기관(공공기관 분류 예시), 공직 분류(직종별 구체 예시) 등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론이나 법령 조문 등을 인용한 생소한 고난도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를 대비하려면 전략 모의고사 문제를 꺼내 다시 한번 훑어볼 필요가 있다. 공부 범위를 넓혀 행정학 전체를 미시적으로 살피는 것보다 포인트별로 가볍게 마무리하는 게 좋다. ●신경수 경제학 강사 최근 경제학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기본적인 경제 원리 문제가 80%를 차지한다. 나머지 20% 신규 유형에는 미시경제학 과점시장이론인 쿠르노모형과 거시경제학 경제성장론의 솔로모형이 있다. 쿠르노모형에서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발전한 슈타켈베르크모형까지 출제되고 있으며, 단순 암기식이 아니라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 문제가 출제되고 있어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어 보고 계산이 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솔로성장모형에서도 여러 가지 유형의 계산 문제가 반복적으로 출제되고 있다. 솔로성장모형에서 나아가 내생적 성장이론까지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살펴봐야 한다. 국제경제학 분야 중 빅맥지수를 활용한 문제는 숙지해야 하며, 개방경제에서 IS-LM-BP모형에 대해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화폐금융론과 개방거시 분야에서는 논점 확대가 예상되므로 이를 보강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최근 공인회계사나 감정평가사, 공인노무사, 보험계리사 등 다른 자격증 시험에서 출제되는 신규 유형의 문제가 공무원 시험에 응용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올해 나온 다른 자격증 기출문제를 확인한 후 시험에 임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재명, 김상중에 전화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전 외압 의혹

    “이재명, 김상중에 전화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전 외압 의혹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조폭연루설을 폭로한 가운데, 방송 전 이 지사 측이 배우 김상중에게 연락한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이큰별 PD가 PD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큰별 PD는 이 지사가 방송을 앞두고 SBS 고위급 인사는 물론 진행자 김상중 측에도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이 PD는 “이재명 지사 측에서 1명도 아니고 여러 명에게 연락했다. SBS 임원, 대표이사, 김상중 씨 매니지먼트 관계자한테까지 전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은 이 지사 측이 외압을 행사하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SBS 측은 다수 매체에 “(이 지사 측에서)‘그것이 알고 싶다’ CP에 연락을 한 것은 맞다”라며 “그 이상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지난 21일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이 조직폭력배와 유착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개그우먼 강유미, 故 노회찬 의원 추모 “존경할만한 어른이 떠나셨다”

    개그우먼 강유미, 故 노회찬 의원 추모 “존경할만한 어른이 떠나셨다”

    개그우먼 강유미가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추모했다. 24일 강유미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믿을 수가 없다. 정말 존경할만한 어른이 떠나셨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고인의 영정 사진을 올렸다. 이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직접 마주 보며 의원님의 촌철살인 말씀 들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가시는 길 부디 행복하시길 빕니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앞서 강유미는 故 노회찬 의원과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사진=강유미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집중탐구] 폭염에 과일주스보다 물이 좋은 이유

    [집중탐구] 폭염에 과일주스보다 물이 좋은 이유

    폭염기간 식품·의약품 안전 사용요령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폭염으로 피서지를 가거나 야외활동을 할 때 필요한 식품·의약품 안전 사용요령과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는 물을 자주 섭취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단 음료를 마시면 단맛으로 인해 오히려 갈증이 생기기 때문에 탄산음료, 과일주스보다는 물이나 과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 1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보다 수시로 자주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음료나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에 있는 수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권하지 않는다. 땀이 많이 흘러 수분 배출이 많을 때 체내 전해질 농도를 맞추기 위해 소금물을 마실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3669㎎으로 필요량(1500㎎) 이상으로 충분히 섭취하고 있어 평소에 과도하게 소금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열대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는 수면유도제를 먹기 보다 따뜻한 우유 한잔을 먹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잠을 유도하는 성분인 ‘트립토판’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장보기 요령도 있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 식재료가 상온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세균이 급속히 늘어나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장을 볼 때에는 제품의 유통기한과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라면·통조림 등 상온보관 식품부터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 햄·어묵 등 냉장식품, 육류, 어패류 순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냉동 육류, 어패류는 온도 유지가 잘 되도록 냉동고 안쪽에 넣고 상하기 쉬운 식품도 냉장실 문쪽에 보관하지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아울러 전체 용량의 70% 이하로 식재료를 채우고 뜨거운 식품은 재빨리 식힌 뒤 보관해야 한다. 과일, 채소는 육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각각 분리해 포장 보관하고 자동차 트렁크는 온도가 높을 수 있어 가급적 음식물을 보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에 생선, 조개 등 어패류를 가열하지 않고 날것으로 먹으면 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아니사키스증 발생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약품도 보관요령이 있다. 어린이가 주로 사용하는 ‘항생제 시럽제’는 냉장 보관해야 하는 제품이 많다. 제품 색상이 변하면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된다. 보존제가 없는 약품은 개봉 뒤 쉽게 오염될 수 있어 반드시 1회만 사용하고 남은 약은 버려야 한다.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많이 먹으면 간독성이 생길 위험이 있다. 따라서 하루 최대 8정을 초과하지 않고 술과 함께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휴가길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멀미약을 사용해선 안 된다. 멀미약은 졸음을 유발하거나 방향감각 상실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동승자는 승차 30분 전에 멀미약을 사용하고 이후 추가로 사용하려면 최소 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15분 전에 손가락 1마디 정도의 양을 피부에 골고루 피막 입히듯 바르고 약간 두껍게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PA등급은 PA+, PA++, PA+++로 표시하며 +가 많을수록 자외선A 차단 효과가 높다. 또 SPF30에서 95% 이상의 자외선이 차단되고 그 이상부터는 차단효과가 크게 높아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피부유형, 사용목적, 시간과 장소에 가장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모기퇴치제는 6세 미만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뿌리는 살충제를 10초간 사용하면 30분 이상 충분히 환기시켜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민희 위해”...홍상수, 아내 상대로 이혼소송

    “김민희 위해”...홍상수, 아내 상대로 이혼소송

    홍상수 영화감독이 아내 A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스포츠월드의 보도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한 측근은 “홍상수 감독이 아내 A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심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지난 2016년 11월 법원에 아내 A씨와의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A씨는 이혼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지난 18일 두 사람의 이혼 조정은 조정 불성립으로 결정됐고, 이에 홍상수 감독은 이혼소송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상수의 이혼소송 결정은 연인 김민희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은 홍상수 감독이 김민희와의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만큼 이혼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5년 영화 ‘지금믄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감독과 배우 사이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지난해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두 사람은 연인 관계를 공식 인정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졸업·중퇴한 청년층 ‘막노동’ 전전 역대 최고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청년층(15∼29세) 가운데 단순노무에 종사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단순노무직은 25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7000명 늘어났다. 비중으로는 청년층 전체 취업자(330만 1000명) 가운데 7.7%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았다. 세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5월 졸업·청년층 단순노무직이 23만 7000명으로 7.0%를 기록했던 것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다. 통계 분류상 단순노무는 건설 현장의 이른바 ‘막노동’이나 주유, 음식배달 등 보조 업무 등을 가리킨다. 통계청이 졸업·중퇴 청년을 별도로 집계하는 이유는 휴학·재학생을 제외함으로써 사회활동에 뛰어든 청년들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했지만 주유 보조나 건설 현장 등을 전전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최근 청년층 일자리 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시사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방미 중 이상기류 없이 화기애애했는데”… 文 “가슴 아프다”

    “방미 중 이상기류 없이 화기애애했는데”… 文 “가슴 아프다”

    美 다녀온 4당 원내대표들 비보에 ‘충격’ 김성태 “술 한잔 하며 얘기 나눴는데…” 文대통령 조화… “진보사회 노력하신 분” 정의당 “특검 본질 아닌 표적수사 유감” 5일간 정의당葬… 27일 국회서 영결식 정의·평화 연대, 교섭단체 지위도 상실정의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정치 개혁과 초당적 협치를 주도했던 노회찬 의원이 23일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노 의원과 의정 활동을 함께 한 정치권 인사들은 충격 속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 노 의원의 빈소가 꾸려진 서울 서대문구 연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하고 긴급회의를 열었다. 노 의원의 정치적 동지인 심 의원은 유가족 다음으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회의에서 노 의원의 장례를 정의당장으로 5일간 치르기로 했다. 상임장례위원장은 이 대표가 맡는다. 오는 26일에는 장례식장에서 추모제를, 27일에는 국회에서 영결식을 엄수한다. 최석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본질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특검의 노회찬 표적 수사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당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오전 10시 30분쯤 노 의원 사망 속보가 나오자 정의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크게 동요했다. 이 대표 등 정의당 의원 일부는 심상정 의원실에 모여 사실 여부를 파악했다. 의원실에서 나온 이 대표는 눈물을 흘리며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빈소에는 이날 오후부터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등 국회와 여야 지도부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문 의장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며 “노 의원은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 정치의 상징이었다. 우리 모두 기억 속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과 함께 3박 5일간 미국을 방문해 의원외교를 하고 전날 귀국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평화당 장병완 등 4당 원내대표들도 빈소를 찾았다. 노 의원 등 5당 원내대표들은 방미 일정 마지막 날 저녁에 두 시간가량 술잔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들은 협치 분위기를 이어 가고자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비보를 접하고 취소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방미 공식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에서 마지막 이별주를 기울이며 옛날 노동운동하던 얘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갑자기 오늘 비보를 듣고 말을 잇지 못할 만큼 충격을 받았다”고 애통해 했다.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한 평화당의 장병완 원내대표는 “방미 중에도 한참을 옆자리에 앉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본인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이상한 낌새를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김선수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상임위원회 회의가 열린 국회에서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다. 노 의원이 소속한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은 박순자 위원장의 제안으로 오전 전체회의를 잠시 중단하고 묵념하며 애도를 표했다. 박 위원장은 “해학과 풍자로 구겨진 주름살도 펴주던 노 의원을 잃은 것은 국토위뿐만 아니라 국회 전체의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 의원의 별세 소식에 이날 국민청원 답변 일정을 취소하고 조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말 가슴 아프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노 의원은 우리 한국 사회를 보다 더 진보적인 그런 사회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은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노 의원과 함께 시사교양프로그램에 출연한 방송인 김구라씨도 빈소를 찾았다. 한편 노 의원의 사망으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연대한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은 원내교섭단체 기준인 20석에서 1석이 모자라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노회찬 비보’에 JTBC 썰전 녹화취소…26일 결방

    ‘노회찬 비보’에 JTBC 썰전 녹화취소…26일 결방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별세로 그가 출연 중인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이 23일 녹화를 취소했다. 26일에도 결방한다. JTBC는 이날 “오늘 예정됐던 ‘썰전’ 녹화는 취소됐다. 아울러 26일 ‘썰전’ 본방송 역시 휴방한다”고 밝혔다. JTBC는 그러면서 “JTBC와 제작진은 노회찬 의원의 비보를 접하고 충격에 빠진 상태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향후 ‘썰전’ 방송 재개 시점과 그 외 프로그램 관련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으며, 내용 정리가 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날카로운 논평과 재치있는 비유로 ‘진보정치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노회찬 의원은 최근 유시민의 작가의 후임으로 ‘썰전’에 합류했다. 그는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드루킹’ 김모 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던 중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 사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지영, ‘이재명 조폭연루설’에 이재명·은수미에 주진우까지 저격

    공지영, ‘이재명 조폭연루설’에 이재명·은수미에 주진우까지 저격

    공지영 작가가 ‘이재명 조폭연루설’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제명을 촉구한 데 이어 주진우 시사인 기자까지 비판했다. 공지영 작가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당장 이재명 은수미를 제명시키시길. 하늘이 주신 적폐 청산의 기회를 어리석음올 날리지 마시길, 제발…”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전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재명 지사의 조폭 연루설 의혹을 다룬 것을 두고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시장을 비판한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성남의 최대 조직폭력집단 ‘국제마피아파’와 이재명 지사, 은수미 시장의 관계에 대해 추적했다. 제작진은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의 국내 유통사로 유명한 코마트레이드의 이준석 대표가 국제마피아파 출신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가 이재명 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증언과 정황들을 소개했다.또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은수미 현 성남시장의 선거운동에도 관여했다는 의혹도 다뤘다. 김부선씨 스캔들 당시 이재명 지사와 대립각을 세웠던 공지영 작가는 이번 의혹을 계기로 다시 한번 이재명 지사 저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공지영 작가는 같은 날 “어려운 삼성 까느라 수고하는 듯 한데 쉬운 자신부터 돌아보길. 바로 옆의 범죄자와 그 은닉자들하고. 슬프다 정말!”이라는 글을 또 올렸다. 공지영 작가가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평소 삼성그룹의 비리를 꾸준히 취재해 온 주진우 시사인 기자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공지영 작가는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지사와의 스캔들을 폭로할 때 주진우 기자가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화 리뷰] ‘인랑’, 액션 등 볼거리 풍성…‘인간의 고뇌’는 아쉬움

    [영화 리뷰] ‘인랑’, 액션 등 볼거리 풍성…‘인간의 고뇌’는 아쉬움

    원작 日 애니 캐릭터 거의 그대로 살려 통일 앞둔 2029년 혼돈의 한국 배경 박진감 넘치는 총격 액션 지루함 덜해 강동원 등 호화 캐스팅 화보 보는 느낌 등장인물의 행동 뒤로 갈수록 힘 빠져 ‘인간성’·반전의 맛은 원작보다 후퇴어둠 속 빛나는 붉은 눈은 귀신의 그것처럼 흔들림이 없다. 코와 입을 덮은 철갑 마스크는 뱀의 아가리처럼 무섭다. 쇠로 둘러싼 갑옷은 용의 비늘처럼 단단하다. 육중한 중기관총에서 불 뿜듯 뿜어 나오는 탄환에 적은 속수무책 쓰러진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영화 ‘인랑’은 오시이 마모루의 1999년 작 애니메이션 ‘인랑’의 ‘특수기동대’(특기대) 캐릭터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겼다. 원작은 암울한 전후 시대상, 인간병기로 길러진 주인공의 고뇌를 섬세하게 그린 명작이다.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오시이 마모루의 팬이기도 한 김 감독은 영화에 관해 “전후 혼돈기를 배경으로 한 심오한 세계관과 독보적인 무드, 그리고 인간병기로 길러진 주인공이 겪는 깊은 마음의 행로 때문에 ‘인랑앓이’를 했다”고 설명했다.영화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특기대 내부 비밀집단 ‘인랑’의 임중경(강동원 분)이 인간성을 두고 갈등하는 내용을 담았다. 독일이 세계대전에서 승리하고 일본은 패전국으로 설정한 1960년대의 가상 일본을 배경으로 한 원작과 달리 영화는 남과 북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하고 나서 혼란스런 2029년의 한국을 배경으로 삼았다. 시간과 공간은 바꿨지만, 다른 설정은 원작을 거의 그대로 살렸다. 테러단체 ‘섹트’를 섬멸하고자 만든 경찰 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 ‘공안부’ 사이의 갈등은 원작보다 빠르게 전개돼 지루함이 덜하다. 장면 곳곳에서 터지는 액션은 영화를 돋보이게 만든다. 특기대의 특수강화복 슈트는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잘 만들었다. 중기관총, 권총, 유탄발사기, 고무총과 같은 총기류 액션은 물론 맨손 격투 장면은 호쾌하다. 미래의 느낌을 살리는 최첨단 드론 요격기 액션 신도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주인공을 맡은 강동원을 비롯해 이윤희 역의 한효주, 임중경을 가르친 장진태를 맡은 정우성 등 화려한 캐스팅은 영화 내내 화보를 보는 느낌마저 준다. 김 감독은 20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에서 “모든 배우에게 섹시해 보이라고 주문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영화 초반부에서 보여 주는 섹트의 통일 반대 집회, 골목마다 어지럽게 붙여진 반정부 포스터 등으로 표현한 디스토피아적인 한국의 모습은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영화 촬영 시작이 지난해 8월이었던 점을 감안한다 해도 전후 혼란으로 등장한 반정부 테러리스트에 비해 통일을 반대하는 테러리스트 설정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특히 원작에서 던진 주제 의식이 영화에선 후퇴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원작은 ‘사람’(人·사람 인)과 ‘짐승’(狼·늑대 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고뇌를 그린다. 인간병기로 훈련받은 주인공이 자신을 숨긴 채 임무에 나섰다가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했을 때 갈등하는 장면은 우리에게 ‘인간성’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공안부와 특기대의 갈등은 이 주제를 드러내기 위한 설정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무게중심이 다르다. 특기대와 공안부의 갈등이 액션으로 점철되고, 인간성에 관한 고뇌는 임중경과 이윤희의 어설픈 사랑 탓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기관 사이의 대결은 사실 진부한 주제다. 원작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배신과 암투를 펼치면서도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극의 후반부까지 이야기를 몰고 간다. 그러나 영화는 일찌감치 등장인물들의 비밀을 모두 까발린 채 예정된 결말로 달려간다. 등장인물의 평면적인 행동은 시선을 사로잡은 초반부에 비해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 원작이 주는 반전의 맛이 영화에서 현격히 떨어지는 이유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등을 내세운 화면은 ‘섹시’하지만, 진중미가 현격히 떨어진다. 액션과 멜로에 집착한 탓에 영화는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는 성공했다 할 수 있지만, 원작보다 가볍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김 감독이 해석한 영화의 결말은 원작을 기억하는 이들을 한숨짓게 만든다. 섹시하게, 예쁘게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감독의 과도한 욕심 탓에 영화는 결국 원작 애니매이션의 ‘오마주’에 그치고 말았다. 15세 이상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이혼 후 학대로 아이 숨지자 日 충격… 122년 만에 ‘공동친권’ 검토

    [특파원 생생 리포트] 이혼 후 학대로 아이 숨지자 日 충격… 122년 만에 ‘공동친권’ 검토

    지난 3월 일본 도쿄 메구로구에서는 5세 여자 어린이가 이혼한 친모와 계부의 학대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던졌다. 아이는 보육원이나 유치원에도 다니지 못한 상태에서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글씨 연습을 강요당했다. 부모는 아이에게 하루 한 끼만 제공했고, 겨울에는 찬물을 끼얹으며 학대를 했다. 계부에게 구타당해 숨졌을 때 아이의 체중은 고작 12㎏이었다. 일본 사회에서 이 사건 이후 부모가 갈라서더라도 자녀 육아만큼은 공동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에 한층 힘이 실렸다. 친부가 평소에 아이와 자주 만날 수 있었더라면 비참한 죽음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 이혼해도 육아 공동으로” 힘 실려 이에 일본 정부는 오랜 ‘단독친권’의 원칙을 깨고 ‘공동친권’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가미카와 요코 법무상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이혼 후에도 부모 양쪽 모두 아이의 보호·교육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단독친권 제도의 변경을 포함해 폭넓은 검토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법무성은 친권제도 개선을 위한 민법 개정을 놓고 법제심의회에 자문할 전망이다. 연간 20만건에 이르는 일본의 이혼 가운데 60% 정도는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다. 1896년 제정된 일본 민법은 이혼 후 친권자는 부모 중 한쪽으로 정해야 하는 단독친권 제도를 규정하고 있다. 이혼을 하게 되면 친권자는 자녀교육 및 재산관리 등에서 다양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 반면 친권이 없는 부모는 육아에 거의 관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만나 볼 기회 등도 크게 제한된다. 자녀와의 면회 제한 등을 이유로 일본의 가정재판소에 제기된 조정 신청은 2016년 1만 2341건에 달했다. ●1896년 단독친권 제정… 이혼 연 20만건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혼 후에도 공동육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이가 부모 양쪽의 보살핌을 받아야 심신이 건강하게 유지된다는 교육적 차원의 이유 외에 양육비 지급이 원활해지고 면회를 둘러싼 마찰이 줄어드는 등 이점도 있다. 공동양육에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있다. 자녀가 양쪽 부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불안정한 생활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고, 양육 방식을 놓고 이혼한 부모끼리 다투게 될 수도 있다. 가미카와 법무상은 “부모의 관계가 좋지 않을 경우 등에는 공동친권 쪽이 자녀의 이익에 더 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해 공동친권 또는 단독친권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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